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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가꾸는 모든 행위가 마찬가지겠지만, 정원을 가꾸는 일도 부지런함이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살아 있는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일인 만큼 세세하게 보살피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점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 그중에서도 도시인들에게는 정원 가꾸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립수목원에서 개최한 생활정원 공모전의 출품작들을 보면 정원 가꾸기가 그런 고단함을 달래는 즐거운 놀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국립수목원 www.kna.go.kr 031-540-2000

국립수목원은 제6회 생활정원 공모전에서 <식물과 놀자>라는 주제로 선정된 7개 정원을 9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립수목원 국토녹화기념 앞 광장에 전시했다. 정원은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가들이 직접 전시 현장에 만든 것이다. 국립수목원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정원을 직접 설계하고 만들고 가꾸며 정원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도록 6년째 매년 생활정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국립수목원은 참가 자격을 대폭 열어 학생팀뿐만 아니라 가족팀, 실버팀, 일반인팀 등으로 구분해 누구나 참여하도록 했다.

국립수목원 측 설명에 따르면 생활정원은 누구나 일상에서 식물과 친해지도록 주거 환경에 적합하게 조성한 소형 정원을 의미한다. 소형 정원은 발코니 등에 조성하는 실내 정원에서부터 개인 주택 정원, 공동 텃밭이나 공원 조경과 같은 아파트 정원, 옥상 정원, 도심 커뮤니티 정원 등의 종류로 나뉜다.

최우수상
최우수상은 김숙향, 문이만, 윤종국, 박성진, 김재규, 고유진, 조효원이 참여한 전공자 팀의 <My Enjoy PPT Garden>이 차지했다.

My Enjoy PPT Garden

‘PPT’는 ‘Plant Play Tea’의 두음문자다. 각각은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는 꽃과 열매가 있는 식재(Plant), 꽃과 열매로 차를 만드는 행복한 놀이(Play), 차를 마시는 정원(Tea Garden)을 의미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김숙향, 문이만, 윤종국, 박성진, 김재규 고유진, 조효원이 참여한 전공자 팀의 <My Enjoy PPT Garden>이 차지했다. ‘PPT’는 ‘Plant Play Tea’의 두음문자다. 각각은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는 꽃과 열매가 있는 식재(Plant), 꽃과 열매로 차를 만드는 행복한 놀이(Play), 차를 마시는 정원(Tea Garden)을 의미한다.

우수상

水&樂 garden

우수상을 수상한 조성희, 이상기, 안기수, 강진숙, 안지우, 안시원 가족팀의 <水&樂 garden>
이 작품은 아파트 베란다나 작은 공간에 조성해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식물에 물을 주는 행위에 착안해 만든 것이다.

우수상은 조성희, 이상기, 안기수, 강진숙, 안지우, 안시원 가족팀의 <水&樂 garden>이 받았다. 이 작품은 아파트 베란다나 작은 공간에 조성해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식물에 물을 주는 행위에 착안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팀은 식물과 놀기 위한 수단, 또는 공유할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하던 중 그것이 ‘물’이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식물에 물을 흘려보내는 대나무 통로를 구상해 정원을 꾸몄다.

가작

너와 나의 거리 1MM, 가까이서 보니 더 좋네, 너.

가작에 선정된 박다연, 김기옥, 최재연 전공자 팀의 <너와 나의 거리 1MM, 가까이서 보니 더 좋네, 너.>. 이 팀은 공모전의 주제이기도 한 ‘식물과 놀기’를 식물과 교감하는 것이고,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본연의 생육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가작에 선정된 또 다른 작품 <신비한 식물사전>. 이 작품은 최스란, 김윤영, 정용현, 허진한 학생팀의 출품작이다. <신비한 식물사전>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적인 취지를 갖고 있다.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정원과 놀이, 학습공간을 결합해 아이들이 마당정원에서 자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곳이라고 한다. 투명한 컨테이너에 식물을 식재해 뿌리와 흙 속 생물을 관찰하도록 하기도 했다.

가작으로는 <너와 나의 거리 1MM, 가까이서 보니 더 좋네, 너.>, <신비한 식물사전> 두 작품이 뽑혔으며, 입선으로는 , , 총 세 작품이 뽑혔다.
작품 심사는 외부 전문가 4명이 하였으며, 최우수상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우수상은 산림청장상, 가작은 국립수목원장상 및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상, 입선과 인기상은 국립수목원장상이다. 전시회는 9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됐고, 이후 정원 작품들은 사회 공공시설 및 복지시설에 기부된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생활정원 5개 작품을 서울정인학교, 이우고등학교, S&Y도동나눔공동체 등에 기부, 이전했다.

입선작

INNER PEACE

입선작 <INNER PEACE>은 왕준현, 진중우 전공자팀의 출품작이다. 이 작품은 옥상에 조성할 수 있는 정원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에, 그것도 여러 세대가 생활하는 공동주택에 식물을 기르고 감상하는 정원을 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참가자들은 공동체 간의 소통과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옥상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N.E.S.T

박호진, 이우영, 서동주, 김윤중 학생 팀이 출품한 <N.E.S.T>는 입선작에 선정됐다. 이들은 정원을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즐거움과 지속성을 체득하게 하는 선생”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정원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이 되어야 하고, 이들 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교육의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작품은 참가자들의 이러한 생각을 반영해 제작한 것이다.

REFRESHING READING ROOM

입선작 <REFRESHING READING ROOM>은 일반 팀으로 참가한 김한별의 작품이다. 식물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목공작업이 들어간 작품이다.
정원은 주로 야외에 조성되는 것이지만, 참가자는 출품작을 통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식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실내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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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원 공모전 수상작, 정원을 위한 다양한 상상 '식물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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