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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경사지를 적절히 이용해 앉힌 169.4㎡(51.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각기 다른 두 가구가 한 지붕 아래 한쪽 벽체를 맞대고 거주하는 듀플렉스Duplex 주택이다. 용인 동백지구 단독주택지에 들어선 이 주택은 가구 간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진입로 및 출입구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낸 것이 특징이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대지면적 216.0㎡(65.4평)
건축면적 108.0㎡(32.6평)
연면적 169.4㎡(51.2평)
           101호: 84.8㎡(25.6평)
                       다락(면적 제외) 23.7㎡(7.2평)
           102호: 84.6㎡(25.6평)
                        다락(면적 제외) 24.8㎡(7.5평)
외벽재 스터코, KMEW 전용 사이딩, 목재 사이딩
내벽재 벽지, 강마루
지붕재 KMEW 전용 지붕재
난방시설 가스보일러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02-2051-1677 
         www.kddh.co.kr
         
      

용인 동백지구 내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 박상태 조아영 부부는 평소 단독주택지에 들어선 다양한 주택을 구경하며 단독주택 생활을 꿈꿨다.

남편 박상태 씨는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중 경량 목구조에 대해 알게 됐어요. 한참을 접하다 보니 ‘그럼 한 번 직접 짓고 살아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경량 목구조의 장점은 익히 알았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죠”라고 말한다.

박상태 씨와 달리 아내 조아영 씨는 평생을 아파트에서만 거주해 단독주택 경험은 전무한 상태였다. 하지만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조아영 씨는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아파트보다 장점이 많아요. 안정적이고 우리 가족만의 보금자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파트는 획일화돼 있어 개성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단독주택은 지을 때부터 그 가족의 삶이 반영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비용 부담 적은 듀플렉스 주택
박상태 씨가 머릿속에 상상한 전원생활은 넓은 마당과 한 채의 멋스러운 주택이었다. 그러나 그는 고심 끝에 한 필지에 벽을 맞대고 두 가구가 거주하는 듀플렉스 주택을 선택했다.

“비용 부담만 없다면 넓은 부지에 주택과 마당이 큰 것도 좋죠. 하지만 우리 집은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듀플렉스 주택으로 결정했어요. 생각보다 큰 액수가 절약되지 않았지만, 혼자 단독주택을 지을 때보다 부지 비용을 절감하기에 좋아요. 더불어 혼자서 모든 일을 진행하는 것이 버거웠는데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수월했죠.”

박상태·조아영 부부는 주택을 지을 때부터 옆집에 입주할 건축주를 모집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일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듀플렉스 주택처럼 건축 특성상 한 필지 두 가구 형태로, 두 가구가 함께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반반씩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규모는 각기 국민주택 규모인 85.0㎡(25.7평) 이하로 아담하게 했다. 대출 시,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는 등의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직은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어요. 216.0㎡(65.4평)의 아담한 부지에 지었지만, 양쪽 다 주차장과 조경 공간을 낼 만큼 여유도 있고요. 다만 훗날을 위해서 현재 등기상 분리를 시도하는 중이에요.”

남동향에 자리한 거실. 곳곳에 아기 용품들이 보인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식당

두 집을 한 집처럼 한 집을 두 집처럼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의 김동희 소장에게 의뢰했는데, 김 소장이 집을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면서도 특색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한 필지에서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두 가구가 거주하는 것이기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출입구를 서로 다른 위치에 냈어요. 외관은 같은 입면 요소를 사용해 비례와 크기 조절을 통한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했지만, 내부는 서로 다른 생활양식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죠. 그러다 보니 박상태·조아영 부부가 거주하는 102호와 옆집 101호의 내부 구조가 많이 달라졌어요. 가족 구성원이 많아 여러 개의 방이 필요하던 옆집과 달리 저희는 10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까지, 총 세 명이 거주하기에 거실 하나, 방 두 개, 발코니면 충분했어요.”

3층 다락에서 내려다본 2층 모습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주택은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을 철저히 분리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 욕실로 구성해 공용공간으로, 2층은 안방, 욕실, 방으로 이뤄져 가족만의 공간으로 활용했는데, 2층의 경우 계단실 옆에 커다란 책장을 놓아 계단실 자체를 서재처럼 이용했다. 또한, 안방과 방 사이에 나 있는 다용도 공간은 가족만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다용도 공간 앞의 발코니는 북쪽에 있는 안방으로 채광을 확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2층에 놓은 안방
작은 창을 여러 군데 내 석성산의 풍경을 담은 다락
3층 다락에서 내려다본 2층 모습

김동희 소장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다락으로 향하는 브리지Bridge에요. 다양한 공간 연출을 위해 벽면에서 분리했죠. 다락에는 작은 창을 여러 군데 내어 석성산의 풍경을 담았어요”라고 설명한다.

서로 다른 가족이 등을 붙이고 한 집처럼 살면서도 각 가구의 특색을 살리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주택. 84.6㎡(25.6평)의 아담한 규모에 실속 있게 구성한 내부는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은 부부와 똑 닮았다. 시간이 갈수록 세월의 흔적이 묻어날 주택처럼 전원생활의 경험을 쌓아갈 그들의 앞날이 그려진다.田   

옆집인 101호로 향하는 길
거실 앞에 덱을 설치해 거실의 연장 선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 단독주택지에 들어선 듀플렉스Duplex 주택은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진입로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냈다.
주택 Concept

101호와 102호는 출입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 있어 서로의 생활을 침해받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각 동의 특색을 유지하면서 통일감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입면 요소를 사용해 비례와 크기 조절을 통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했다. 지붕은 각각 다른 기울기를 만들어서 차별성을 줬다.

박상태·조아영 부부가 거주하는 102호와 달리, 101호의 경우 1층은 거실, 주방/식당, 욕실로, 2층은 안방, 아들 방, 딸 방으로 구성했다. 특히 안방은 재봉실이 있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다락은 가족실로 사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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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단독주택】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듀플렉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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