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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와 가까워 수완지구 중에서도 노른자 땅이라 부르는 곳에 놓인 주택이다. 외부는 파벽돌로 마감해 중후한 느낌이 들고, 내부는 밝은색 벽지와 루버를 적용해 따듯한 분위기가 감돈다. 동선을 단순화하고 친환경 자재만을 고집한 건축주 가족의 편의와 건강을 고려한 복층경량 목조주택이다.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위치  광주 광산구 수완동
건축형태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21.4㎡(97.4평)
연면적 186.8㎡(56.6평)
            1층-128.1㎡(38.8평)
            2층-59.1㎡(17.9평)
외벽마감 파벽돌
지붕마감   점토기와
내벽마감   편백 루버, 실크벽지
바닥재  강화마루
난방형태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에스디하우징  080-338-3800 
                         www.sdhousing.co.kr

일 년 만에 광주 수완택지개발지구를 다시 찾았다. 듬성듬성 맨살을 드러냈던 빈 땅에는 다양한 형태의 단독주택이 들어섰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불 꺼진 수완지구'라고 해서 언론에 뭇매를 맞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다. 상업 시설도 눈에 띄게 늘어 도로변에는 줄지어 입점한 각종 상가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187.2㎡(56.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시공을 맡은 시공사 이광호 이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처음에는 분양률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택을 지으려는 사람이 상당해 주인 없는 빈 땅을 찾기 어렵다"면서 "워낙 수요가 많아 당분간 전원주택 건축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단 이곳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근래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에 여러 택지지구가 들어서는데 몸값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택지지구에는 모든 생활 기반이 갖춰져 있어 더는 생활의 편리함을 이유로 아파트에 거주할 이유가 없어졌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잃었다.
    
건축주가 택지지구에 주택을 올리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재산상의 값어치가 없다면 굳이 아파트에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광주 시내 아파트를 처분한 자금으로 땅을 마련하고 주택을 올렸다.

천장 고를 2층까지 오픈해 개방감을 강조하고 전면으로 큰 창을 내 조망과 채광 성능을 개선한 거실. / 서재에서 본 복도. 맞은 편 문을 열면 안방이다.
거실 뒤에 놓은 주방/식당. / 벽과 천장을 루버로 마감해 건강성을 불어넣은 서재. 창 너머가 온실이다.

경제성을 고려해 목조주택으로 결정
전원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건축주는 어떤 구조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경제성과 건강을 고려해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는데 황토집은 높은 건축비가 부담이었고 철근콘크리트주택은 아파트에 사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 생각을 접었다.
    
구조를 결정하고는 바로 적당한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마침 자신이 매입한 땅 바로 옆에 지은 집을 보고는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그 집 시공을 맡은 에스디하우징으로 낙점했는데 주택 생김새와 공간 구성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주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거주민의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을 굳혔다.
    
계약을 맺은 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시공사는 이미 인근에 주택을 올린 경험이 있던 터라 마을과 땅의 생김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간단한 미팅을 통해 나온 주택 모양과 공간 구성이 건축주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해 단박에 오케이 사인을 냈다.

전면에 발코니를 설치한 2층 가족실. / 1층 거실과 마주하는 부분을 오픈해 개방감을 살린 2층 복도.

채광과 단열을 고려해 정확히 남쪽을 보고 주택이 앉을 자리를 잡고 도로에서 한 번 꺾어지는 곳에 대문을 놓았다. 그리고 대각선 위치에 현관을 배치했는데 도로에서 보면 전면으로 돌출한 거실이 현관을 완전히 가려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대문을 열자 먼저 좌측 유리 온실에 시선이 간다. 계절 변화에 민감하고 외부에서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키우고자 마련한 온실과 일정한 높이로 파릇하게 올라온 잔디, 생기를 머금고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초화류 등이 잘 정돈된 정원을 통해 건축주의 식물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인테리어로 통일감을 준 1층과 2층 방.

화사하고 개방감 넘치는 공간
내부는 개방감을 살리고자 공간을 단순하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128.1㎡(38.8평)의 작지 않은 바닥면적을 활용해 각 공간을 제법 큰 규모로 계획한 동시에, 이를 연결하는 동선을 단순화해 어디에서도 답답한 느낌이 없다. 단순한 공간 구성은 이동의 편의를 돕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개방감은 복층까지 오픈한 천장이 있는 거실에서 극대화된다. 화사한 색의 벽지로 마감하고 전면으로 큰 창을 내자 거실은 실제보다 크고 웅장해 보인다. 전면 창 위로 설치한 세 개의 작은 창은 채광을 보완한다. 온실과 맞닿은 서재도 개방감이 좋다. 서재에서 유리로 삼면을 마감한 온실로 통하는 벽면 전체에 창을 설치함으로써 안에서 밖을 보는 시야가 막힘없이 시원하게 뚫렸다. 

주택은 묵직하게 돌출한 거실을 파벽돌로 마감해 중후함과 무게감을 표현했다0
삼면을 유리로 마감한 서재 앞 온실에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거나 외부에서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자란다. / 외관의 포인트가 되는 거실 앞으로 일자형 덱을 둬 전원의 운치를 살렸다.

건축주는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자재만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아이들과 긴 세월을 함께할 주택인데 몸에 해로운 것이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단다. 이광호 이사는 "건축주가 다른 부분에서는 특별히 요구한 것이 없었는데 자재만큼은 꼭 몸에 좋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서 저희도 신경을 많이 썼죠. 거실 한 쪽 벽에 가로로 긴 공간을 만들어 숯을 넣었는데 건강을 생각한 건축주 아이디어예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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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단독주택】 편리함에 건강을 더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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