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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회원동에 자리한 황토집. 게르마늄황토주택이 설계·시공을 맡아 1년 6개월에 걸쳐 지은 기능성 주택이다. 천연자재만을 사용했고 인간문화재에 등재된 도편수가 직접 작업을 했다. 외벽은 레드 조약돌로 마감하고 내벽은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마감했는데, 내외벽 사이에 기능성 단열자재인 슈퍼섬유를 첨가했다. 바닥은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시공하고 크랙 방지와 단열을 높이기 위해 방열판을 깔고 황토미장으로 마감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형태 복층 한옥식 홍송 목구조
부지면적 1122㎡(340평)
대지면적 631㎡(191평)
건축면적 173.41㎡(52평)
연면적 295.77㎡(90평)
          지하 1층 81.22㎡(25평)
          1층 153.03㎡(46평)
          2층 61.52㎡(19평)
외벽마감 점토벽돌
내벽마감 게르마늄황토 벽돌, 닥나무한지
바닥마감 게르마늄황토 바닥재,
               벨기에 퀵스텝 마루
지붕재 기와
창호재 알파칸 삼중유리
난방형태 지열보일러, 구들방, 벽난로
식수공급 상수도 및 마을지하수

설계 조은건축설계사
시공 게르마늄황토집  031-798-3544    
         www.게르마늄황토집.kr   

경남 창원시의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에 걸쳐 있는 무학산. 마산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걸쳐 넓게 펴진 진달래 밭으로 유명하다. 다른 산에 비해 키가 큰 나무가 적어서 일부 산록은 분홍 물감을 쏟아 부은 듯 장관을 이룬다. 도시민의 휴식처로 경관이 좋은 아기자기한 능선과 다도해를 바라다보는 조망이 좋아 100대 명산으로도 선정됐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에 레드 조약돌과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내외부를 마감한 현대식 복층 황토집이 들어섰다. 무학산 등산로 진입로에 앉혀진 이 주택은 외부와 내부에서 현대식 황토집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주택 현관

천연자재로만 지은 기능성 주택
이 주택은 3가지 특징이 있다. 건축주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졌다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고, 건축주가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현대적인 설계와 인테리어가 구현됐다는 점과 에너지 절감 주택으로 지어졌다는 점이 그것이다.

천연 자재만을 사용해 심혈을 기울인 기능성 주택이라는 시공사 최을용 사장.

“이 주택은 공사기간만 1년 6개월에 걸쳐 지은 기능성 주택입니다. 천연자재만을 사용했고 인간문화재에 등재된 도편수가 직접 작업을 했습니다. 외벽은 레드 조약돌로 마감하고 내벽엔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마감했는데, 내외벽 벽면 사이에 기능성 단열자재인 슈퍼섬유가 들어가 있습니다. 바닥엔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깔고 난방호수를 넣고 클랙 방지와 단열을 높이기 위해 방열판을 깔았습니다. 벽면엔 닥나무 한지로 마감했는데, 한지도배를 할 때 사용된 풀은 건축주 아내가 직접 끓여서 만든 것입니다. 구들방엔 옷 칠한 닥나무 한지 장판을 깔았습니다.”

거실은 전면과 측면에 대창을 설치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햇살이 들어온다.

천장고를 높이고 지붕선은 그대로 살리면서 원목 서까래를 노출시켜 웅장한 느낌이 드는 거실.

주택 내벽 마감재로 쓰인 게르마늄 황토벽돌은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고 내구성과 축열성, 탈취성, 내진성 등이 높은 건강 마감재다. 벽체에 들어간 슈퍼섬유와 바닥에 깔은 방열판은 숨을 쉬면서 단열 성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아파트에서 30년 살다가 이곳으로 온 뒤로 잠자리가 편해졌다는 안주인.

“불면증이 있었고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곤 했어요. 그래서 오래자도 개운하지가 않았죠. 그런데 이곳으로 온 뒤로는 적게 자도 피곤하지가 않고 개운한 느낌이에요. 친구들 말로는 제가 예전보다 피부가 좋아졌다고 해요.”

건축주의 아들 정영인(30세) 씨도 이곳에 온 뒤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살 때와는 확실하게 피곤한 게 덜해졌어요. 예전엔 잠드는데 오래 걸리고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거웠는데 여기로 온 뒤로는 잠드는 시간이 짧아졌고 새벽에 들어와 3~4 시간만 자고 일어나도 몸이 힘들지가 않더라고요.”

1층 안방(구들방). 샛살 창을 달고 한지를 발라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에서 살짝 비켜 배치한 주방과 식당. 화이트톤으로 산뜻함을 강조했다.

클래식과 모던을 결합한 인테리어
밖에서 본 주택은 거실 전면창이 웅장한 모습으로 돌출돼 있고 지붕선이 다양하고 1층 지붕에서 내려온 포치 모형이 조형미를 뽐낸다.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거실과 안방, 손님방, 오른편엔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현관 맞은편에 계단실을 만들고 그 옆으로 벽난로와 욕실을 들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실 옆에 둔 벽난로

1층에서는 제법 큰 거실이 볼거리다. 현관을 들어서면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웅장해 보인다. 지붕선 각도에 따라 원목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킨 거실은 전면창과 측면창을 크게 내고 오픈된 벽면 전체를 황토 벽돌과 대리석으로 꾸몄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거실 전면창과 측면창으로 햇살이 들어오기에 집안은 온종일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주방·식당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주부를 고려해 현대식으로 꾸며졌다. 거실과 나란한 위치에 놓는 것이 추세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거실과 약간 비켜 놓은 다음 공간을 넓게해 주방·식당 내에서 움직임이 편하도록 했고, 아일랜드식 주방을 놓고 황토와 나무색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는 화이트 톤으로 가져간 것이 돋보인다.

2층 가족실. 1층 거실과 마찬가지로 천장고를 높이고 벽면에 다양한 크기의 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2층 아들방

2층은 계단을 중심으로 좌측에 공용공간인 가족실과 큰 아들방, 우측엔 작은 아들방과 욕실을 들였다. 2층 공용공간은 작게 가져갔지만 천장을 높이고 크고 작은 창들을 설치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2층 역시 세련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각재 원목기둥을 노출시키고 화이트 톤으로 벽면을 마감해 보색대비를 가져갔고, 평천장에 우물정 서까래를 얹어 웅장한 느낌을 살렸다.

마당 곳곳을 채워놓은 특이한 모양의 조경수가 지나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꿈꾸고 전원주택을 짓기까지 애환도 많았다. 맘에 드는 부지를 마련하기까지만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소싯적 섬에서 살아서 그런지 나이가 들자 자연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전원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무학산 등산을 가다가 ‘땅 매매’ 현수막을 보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부지였어요. 지대가 높아 전망이 좋고 무학산 진입로에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당시 땅값은 평당 35만 원이었어요. 땅을 사겠다고 했더니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땅주인이 갑자기 안 팔겠다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몇 차례 반복하다가 15년 후에야 평당 150만 원에 땅을 구입했어요. 이 땅을 살 때가 결혼 후 첫 집을 살 때보다 기분이 더 좋았어요.”

부지를 마련하고는 전원주택 전문 시공사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녔다. 한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지인이 시공사가 옆집을 짓고 있는데 정말 성실하게 잘 짓는 것 같다고 알려줘 한달음에 가서 보고는 시공사를 바꿨다고. 

“여러 설계·시공사와 상담을 한 후에 한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최을용 사장과 상담을 해보니 마음이 확 바뀌더군요. 집을 짓고 입주해 살아보니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법 넓은 평수이기에 웅장해보이는 외관. 외부에서 보면 황토집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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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황토집】 천연자재로만 지은 기능성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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