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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는 노후를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화성시 외곽에 위치한 이곳 마을을 발견했다. 온화하게 낮은 산과 들이 아름답고 결혼한 자녀들과도 가까워 여기에 집을 지었다. 나지막한 언덕 위에 아기자기한 2층 집이 놓여졌다. 포근한 외가 그 자체다.
 
글  김수진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향남읍 도이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833.00㎡(252.42평)
건축면적  99.40㎡(30.12평)
건폐율  11.93%
연면적  138.75㎡(42.04평)
            포치 7.92㎡(2.4평)
            1층 95.44㎡(28.92평)
            2층 35.39㎡(10.72평)
용적률  16.66%
설계기간  2016년 2월 ~ 2016년 4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7월
공사비용  2억 1,650만 원(3.3㎡당 43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테릴 점토기와(변색)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노벨스톤 파벽돌
내부마감
  벽 - 스타코 플렉스, 노벨스톤 파벽돌
  천장 - LG, 신한, DID실크벽지,
            1.5층오픈 디자인 마감
  바닥 - 동화자연마루 클릭 강화마루
  창호 - 융기 미국식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에코바트 글라스울
  외단열 - EPS 50mm
  내단열 - 에코바트 글라스울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주요메인조명  렉스조명
설계 및 시공  DL건축 031-410-9697
      http://cafe.naver.com/excellenthome

Q. 집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건축주 부부(이하 건축주)_원래 도시 내 아파트에 살았어요. 그런데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주택으로 이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집까지 짓게 됐죠. 강원도 쪽이 공기도 맑고 환경도 좋다 해서 그쪽으로 알아봤는데 딸들이랑 아들이 너무 멀리 간다고 반대 아닌 반대를 하더군요. 그래서 화성시 외곽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됐어요. 화성시 향남신도시와 인접해 병원이나 관공서 가기 원활한 데다 해가 잘 들고 오래전부터 가꾸던 텃밭과도 가까워 이곳을 선택하게 됐죠. 노인들은 병원이랑 소일거리 할 만한 곳과 가까워야 하는데, 여기가 딱 맞았던 거죠.

DL건축이 건축주에게 선물한 벽난로가 포인트인 거실. 천장을 2층까지 올려 탁 트인 공간을 구성했고 아트월과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을 최대한 넓게 쓰고싶은 건축주 요구에 맞춰 TV장 없이 아트월 자체를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Q. 집이 아기자기하고 활용성이 높아 보입니다.
건축주_사실 어떻게 지어달라는 특별한 요구는 안 했어요. 그저 노인네 둘이서 따뜻하게 살 수 있게 지어달라 했을 뿐이죠. 집터를 살 때 부동산 소개로 DL건축을 알게 돼 의뢰를 맡겼는데, 젊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회사여서 그런지 부지런하고 열심히 집을 지어주더라고요. 집 지으면서 뭔가 요구를 하면 즉각 즉각 들어줘서 더 신뢰가 갔어요. 누가 그럽디다. 집 지으면 10년은 늙는다고. 그런데 저희는 그런 거 하나도 못 느꼈어요. 물론 내 집 짓는다니 신경은 쓰였지만, DL건축 직원들이 자기 부모 집을 짓는 것처럼 꼼꼼하게 살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조리시설과 식탁, 파티오창을 통한 테크까지 한 공간을 구성했다. 실내외에서 식사가 가능토록 데크에 피크닉 테이블을 설치했으며, 다용도실에서 이어지는 뒷마당에는 외부 수돗가를 넓게 설치해 김장 등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젊은 감성이 묻어나는 부엌의 비밀은? 바로 조명이다. 건축주 부부가 직접 고른 조명이 집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Q. 2층 집인데 불편하진 않을까요?
건축주_사실 아내가 무릎이 불편해요. 똑바로 펴고 앉기도, 그렇다고 오래 걷기도 힘들죠. 그래서 1층짜리 집으로 지으려 했는데 자식들이 ‘우리도 자주 오게 될 건데 2층으로 짓자’며 제안했어요. 저희가 딸 4명에 아들 1명인데, 손자녀도 8명이나 되거든요. 주말에 애들이 손자까지 데려오면 집이 비좁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층으로 지었죠. 사실상 2층 공간은 우리 애들이랑 손자녀 자리예요.
 
저 위에 보시면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게 돼 있어요. 굳이 오르내리지 않아도 1, 2층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좋죠. 거실 천장의 절반이 2층까지 뚫려 있는데 시원하고 탁 트여 좋아요. 답답하지도 않으면서도 실용적이라 마음에 듭니다.

전통 황토방으로 바닥은 황토원석 타일을 깔았고 벽체는 삼나무루바와 한지로 마감했다. 천장도 낙엽송 노출보를 중심으로 전통창호와 한지등박스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Q.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나요?
건축주_일단 거실과 부엌이 시원하게 트여서 좋아요. 아직 가구를 들여놓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움직이기 편리하게 구조를 만들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부엌 옆에 뒷마당으로 연결된 공간이 있는데, 저기도 참 마음에 들어요. 텃밭에서 채소나 과일을 따오면 놔둘 곳이 필요한데 저곳이 참 적당해요. 보기만 해도 딱 시골집 분위기가 나죠? 불필요한 물건 놔두기도 좋고요. 게다가 문까지 열어두면 앞뒤로 시원하게 공기가 잘 통해 환기도 잘 됩니다. 이사 중이라 에어컨을 아직 설치 못 해 더위 먹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저렇게 앞뒤로 열어두니 이 무더위도 버틸 만 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1층에 마련한 안방도 마음에 들어요. 황토방으로 만들었는데 한지로 창문에 멋도 냈어요. 바닥도 황토 원석을 깔아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답디다. 올겨울이 참 기대가 돼요. 안방 안으로는 별도 드레스룸과 욕실도 있어요. 아! 근데 아내는 안방 드레스룸이 조금 작아 수납공간이 부족하다군요. 이불 넣을 곳이 없다면서요. 그 점이 좀 아쉽긴 하네요.

1층 안방 맞은편에 위치한 공간. 나중에 서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Q. 세면대가 욕실 밖에 있네요.
건축주_아이들이 왔을 때 편리하게 사용하라고 밖으로 빼놨는데 저게 참 효자예요. 욕실로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간단히 손도 씻고 양치도 할 수 있어 편합니다. 나이 들어 욕실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치는 일도 있다는데 그런 점도 미리 예방할 수 있고요.

이 집의 화장실은 총 3곳에 위치해 있다. 이중 1층 화장실은 손님과 건축주 부부가 자주 활용하게 될 공간이다. 그래서 세면대와 파우더룸 공간을 밖으로 분리해 이용이 편하도록 했다.

Q. 집 짓고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건축주_이제 막 이사 와서 특별히 생활이 바뀐 건 없지만 일단 주변이 조용하니 살 것 같아요. 이웃들도 다정하고 좋은 것 같고요. 아들이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와서 키우고 있어요. 강아지에 잔디도 깔고 데크에 나무테이블도 두니 뭔가 점점 전원생활에 맞게 살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조금씩 저희 부부 생활도 여기에 맞게 바뀌겠죠. 기대됩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안주인이 손쉽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했으며 계단도 높지 않게 만들었다. 건축주 부부가 “고맙고 세심한 시공”이라 입을 모아 칭찬했다.
2층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싱크대와 취사시설을 마련했다.
2층 복도에 난간을 설치해 오픈구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살필 수 있고 2층으로 시선이 트여 공간 확장감도 살렸다.
2층에 마련된 가족실과 화장실. 화장실은 자녀와 손자녀들이 효율적으로 씻을 수 있도록 크게 만들고 세면대와 샤워부스를 분리해 활용도를 높였다.
집 앞 잔디밭이 깔린 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공간. 집의 여유로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Q. 앞으로 이 집을 어떻게 꾸밀 계획이신가요?
건축주_크게 꾸민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내외 편하게 살고 아이들도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는 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근처 밭에서 농사짓고 아내도 편히 병원도 오가며 취미생활도 하고 재밌게 살았으면 해요. 욕심내지 않고 집을 잘 활용해서 여생을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DL건축이 말하는 화성 주택 Point

부지 조건과 주택 배치
향남신도시와 인접한 전원주택지에 위치한 집이다. 남동향으로 배치해 해가 잘 들고, 동에서 서쪽으로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언덕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도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다. 뒤로 길게 빠지는 부지라 집을 앉힌 후 남은 공간에 추후 야외 아궁이 등을 설치해 야외에서 조리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됐다.
 
주택 콘셉트
사는 사람의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이 높은 집을 짓고자 했다. 단순한 사각형 모양이 아닌 방 구조와 공간 활용에 맞춰 집의 외형도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고 나오는 각도가 많아졌다. 덕분에 남는 불필요한 공간이 없음에도 면적이 증가하지 않고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이뤄졌다.
 
시공 포인트
추위를 많이 타는 어머니를 위해 시공 단계서부터 단열에 중점을 뒀다. 단열 치수가 높은 제품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도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인다. 골조부터 마감까지 꼼꼼히 신경 썼다. 또한, 적절한 사이즈의 창호를 통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했으며, 온화한 건축주분들의 성향에 맞춰 따뜻한 아이보리 스타코를 베이스로 파벽돌과 점토기와로 시공했다. 덕분에 집이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해 보인다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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