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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풍경을 간직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문화촌)의 작은 대지에 들어선 소형 경량 목조주택. 수직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스킵 플로어 형식의 평면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내부의 공간과 공간이 시각적으로 끊이지 않고 이어지며 협소한 공간이 답답하지 않다.

글 사진 ㈜마음담은건축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9.32㎡(20.96평)
건축면적 35.36㎡(10.69평)
건폐율 51.01%
연면적 66.17㎡(20.01평(지하, 다락 제외))
          지하 18.27㎡(5.52평)
          1층 30.81㎡(9.32평)
          2층 35.36㎡(10.69평)
          다락 29.58㎡(8.94평)
용적률 95.46%
설계기간 2개월
공사기간 3개월
건축비용 1억 5천만 원(3.3㎡당 약 4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벽 - 시멘트 사이딩, 적삼목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데코타일
단열재
  지붕 - T235 글라스울
  외벽 - T120 글라스울
  층간 - T235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도장
  난간 - 목재
설계 및 시공
㈜마음담은건축 02-1833-5915
www.maumhousing.com

뒤늦게 건축공부를 시작해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건물주는 작은 대지에 지은 단독주택을 답사하면서 사례를 조사했다. 그만큼 소형 단독주택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많았다. ‘왜, 도시에서는 아파트(공동주택)에서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 궁금증은 ‘도심지에서는 한정된 비용으로 지가地價와 건축비를 부담하며 단독주택에서 살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작은 땅에 작은 주택을 짓자. 이것이 건축주가 찾아낸 결론이다.

홍제동(문화촌) 주택의 대지는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개발되지 않은 인왕산 자락 서쪽에 자리한다. 주변에는 붉은 벽돌 담장, 화분이 놓인 대문 위의 지붕, 2층으로 오르는 외부 계단이 있는 70~80년대에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이다. 거주자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살고 있고 연령대도 높은 편이다. 서울이란 도시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동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곳이다.

1층에 배치한 주방

스킵 플로어로 작은 공간을 풍요롭게
경사 도로로 진입하는 대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떨어지는 레벨 차이를 갖는 북향이며, 단변 5.4m, 장변 12m인 작은 직사각형이다. 작은 대지에서 주택의 배치는 고려 사항이 많지 않다. 배치를 고려하면서 공간 형태의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지가 지닌 최대한의 활용 범위 내에서 주변 환경을 고려해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뒀다.

주택의 대지가 작기에 수직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평면은 스킵 플로어Skip Floor 형식을 취했다. 3개 층으로 공간을 구분하다 보니 오르내리는 데에 무리가 있기에, 그 과정을 짧게 느끼도록 스킵 플로어로 계획한 것이다. 이를 통해 내부의 공간과 공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지루함 대신 풍요로움을 느끼게 했다. 또한, 어느 공간에서나 다른 공간을 볼 수 있기에 작은 공간의 답답함을 감소시켰다.

1층 방과 욕실. 사적인 공간마다 욕실을 배치했다.

개구부 조절로 프라이버시 확보
공간을 이동할 때 각기 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폭이 상당히 제한적이었기에, 그 대안으로 공간마다 천장고를 달리했다. 공용공간인 주방/식당과 거실은 다른 공간에 비해 천장고를 높이는 한편, 각기 천장고를 달리해 공간을 구분했다. 반면, 침실과 같이 프라이빗 한 공간은 아늑한 느낌을 주고자 천장고를 낮췄다. 각각의 공간이 폭은 일정하지만, 깊이와 높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특히, 천장고가 낮고 공간이 깊은 다락은 아이의 방으로 제격이다.

2층에 배치한 거실, 공간이 작기에 주방과 거실을 분리했다.
2층 방과 욕실

시각적으로 공간과 공간이 끊이지 않으면서 넓은 공간감을 느끼도록 필요한 곳에만 문을 설치했다. 실내는 8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만, 문은 2곳의 화장실과 침실 1곳 모두 3개밖에 없다. 그 대신 필요하면 언제든지 문을 설치할 수 있게 구성했다. 반면, 문을 최소화하면 사적 공간이 침해받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을 기점으로, 그 위와 아래에 사적 공간인 침실과 작업실 등을 배치했다. 그리고 사적 공간마다 1개의 화장실을 배치했다.

다락 모습

옛 동네이기 때문에 건물과 건물의 개구부는 새로 조성된 곳보다 아주 가까운 편이다. 따라서 프라이버시 침해를 고려해 주변 건물 방향으로 개구부를 가능한 작고 적게 냈다. 반면, 열린 방향은 개구부를 통해 멀리 북한산의 시원한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도록 계획했다.

다락에는 테라스를 둬 잠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했다.
홍제동 소형주택은 대지가 작아 수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도심지 작은 대지를 100% 활용한 홍제동 소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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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협소주택】 도심지 작은 대지를 100% 활용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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