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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은 저서 <행복의 건축>에서 “어떤 장소의 전망이 우리의 전망과 부합되고 또 그것을 정당화해준다면, 우리는 그곳을 ‘집’이라는 말로 부르곤 한다”라고 밝혔다. 건축주의 기대와 바람, 목표에 부합하는 보금자리를 완성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시공사는 건축주 송을호(70)·박동자(66) 씨 부부의 전망에 부합하는 ‘집’을 지어 건축주 부부가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용도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690.00㎡(209.09평)
건축면적  131.47㎡(39.84평)
연면적  187.33㎡(56.77평)
            1층 131.47㎡(39.84평)
            2층 55.86㎡(16.93평)
건폐율  19.05%  
용적률  27.15%
설계기간  7개월
공사기간  5개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점토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파벽돌
내부마감
거실내벽 - 한지
주방내벽 - 한지, 벽돌
욕실 내벽 - 타일
기타 내벽 - 홍송, 삼나무
창호 - 이건 시스템 창호(PVC)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에코벳 R30
외벽 - 에코벳 R19
내벽 - 에코벳 R19
바닥 - EPS THK100, 에코벳 R30
주방기구  럭키부엌가구  
설계 및 시공  계림주택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건축주 부부는 35년의 세월을 아파트에서 살았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나니 전원생활하며 노년을 보내고 싶었다. 3년 전 건축주 부부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당시 개인사업자에게 시공을 맡기고 두 부부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어련히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입주하고 나니 집 안에 맘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것이 건축주보다는 시공업자의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건물 상태에 실망한 건축주 부부는 바로 옆 부지를 샀고 이번엔 건축주 부부가 자신들이 원하던 부분들을 꼼꼼히 따져가며 시공사에 요구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 ‘집은 세 번 지어야 마음에 든다’는 말이 있지만,  두 번 만에 만족스러운 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집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거실의 배경색은 따뜻한 느낌을 이끌어 내기 위해 황토색으로 구성했다. 천장에 서까래를 연상시키는 이중 반자를 둬 전통가옥 느낌을 냈다.
현관에는 수납장을 많이 설치해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현관의 컬러 톤은 흰색 계열이나 밝은 노란색 계열로 맞춰 방문객들이 밝은 기분으로 실내에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 거실 바닥이나 벽체, 천장과는 달리 포인트가 되는 장식장은 짙은 갈색 계열로 만들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거실 분위기에 무게감을 줬다. 장식장 소품들을 한 쌍씩 통일성 있게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건축주가 말하는 대로 완성한 주택
건축주 부부의 첫 요구 조건은 확 트인 전망을 살리는 주택이었다.
주택은 부산 기장군 자연녹지지역 내 전원주택 단지에 있다. 이 단지는 일광산이 감싸 안은 형상이고, 주변 계곡물은 1급수에만 있다는 다슬기가 산다.
    
건축주 부부는 일광산의 멋진 풍광을 더 많이 보길 원했다.
따라서 데크로 통하는 거실과 식당 창문을 가능한 한 크게 하고 싶었다. 시공업체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단열성과 방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거실 벽면에 꽉 들어차는 이건 시스템 창호를 거실과 식당 창문에 설치했다. 여기에 더해 거실 양 옆면에 한지를 바른 창호를 설치해 3면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마침 건물 자체도 남북으로 길게 배치된 형태여서 거실 정면인 동향과 더불어 거실 옆면인 남향에도 창을 내 일조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건축주 아내 박동자 씨가 주방과 거실 분리를 원해 두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두 공간 사이에 벽을 뒀다. 주방은 동서로 길게 만들어 요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주방 양 옆으로 식당과 다용도실을 둬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주방 조리대를 넓게 만들어 요리하기 편리하게 했다. 조리대 옆면을 ㄴ자형으로 확장해 요리한 음식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방 뒤쪽으로는 다용도실을 둬 아내 박동자 씨가 집 안 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 옆 식당에는 4인용 식탁을 놓았다. 식당은 데크로 통하는 곳에 커다란 창호를 설치하고 벽면에도 전통 한지 창호를 설치해 햇볕이 잘 든다. 창문을 활짝 열면 일광산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아내 박동자 씨는 요리할 때 지저분해지는 주방을 방문객에게 보이기 싫어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기를 원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을 두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전통과 편의가 조화를 이룬 공간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이 살 집이 우리네 전통을 간직하길 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내 배경색을 전체적으로 전통 한옥 느낌이 나도록 황토색 계열로 통일했다. 거실 바닥, 안방의 적삼목 벽면, 황토방의 한지 바닥과 벽면 몰딩이 옅은 황토색이며, 모든 천장을 목재로 마감해 황토색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내벽을 하얀색 바탕 위에 노란색 무늬가 박힌 한지로 마감한 점도 눈길을 끈다. 황토색과 하얀색의 실내 마감은 자칫하면 밋밋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집 안에서 포인트가 되는 장식장, 액자, 테이블 등을 짙은 갈색으로 구성해 집안 분위기에 무게감을 줬다.
    
밋밋함을 피하기 위해 주택 1층 천장을 이중 반자로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2.7m 높이까지 높인 1층 천장에 서까래를 연상시키는 이중 반자를 둬 실내 공간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건축주 부부는 전통미를 살리면서 건강을 위해 부부 침실은 한옥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삼나무로 마감했다. 삼나무는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삼나무 벽지가 부부의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한다. 또한 황토방도 시공해 부부 건강을 챙길 수 있게 했다.
    
2층 침실은 흰 색의 붙박이장이나 액자, TV 등을 둬 1층과는 달리 산뜻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아들·딸 내외가 부담 없이 머물다 돌아가길 바라는 건축주 부부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2층 테라스는 이런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폭 2.5m 테라스는 실내인 것처럼 넓은 실외 공간이다. 이 곳은 공간도 넓을 뿐만 아니라 전망이 좋고 통풍도 잘 돼 가족이 편하게 모여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안방은 삼나무로 벽면과 천장을 마감 처리했다. 삼나무는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삼나무 벽지가 부부의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한다.
안방 드레스룸은 간이 세면대와 화장대를 갖춰 건축주의 생활 편의를 도왔으며, 화장대 뒤에는 옷장을 둬 이불과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분에 안방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 황토방은 한지를 바닥과 벽면에 바르고 한지 창호를 설치했으며 천장을 서까래 형식으로 만들어 한옥 느낌이 나게 했다. 부부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2층 침실은 찾아오는 아들·딸 내외를 위한 방으로, 하얀색 컬러 톤으로 벽지와 붙박이장을 장식해 산뜻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아들·딸 내외가 부담 없이 머물다 돌아가길 바라는 건축주 부부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2층 거실과 이어진 테라스는 폭이 2.5m나 돼 실내인 듯 넓게 펼쳐진 실외 공간이다. 이 곳은 공간도 넓을 뿐만 아니라 전망이 좋고 통풍도 잘 돼 가족이 편하게 모여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동선 확보, 자연 속 재미 더해
동선 확보에도 주력했다. 주택은 건물 북쪽에 진입도로가 있으므로, 주차장과 대문을 북쪽에 둬 접근성을 좋게 했다. 또한 주차장 옆에는 다용도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부 동선을 짧게 유도했다. 건물 외관은 스타코 플렉스로 건물 전체 베이스를 잡고 고파벽돌로 하부에 중량감을 실어 안정감을 줬다. 이와 더불어 스페인산 점토기와를 얹어 중후한 맛을 살렸다.

주택 정원은 자목련, 매실나무, 감나무, 블루베리 등의 유실수가 가득하고, 물레방아가 도는 작은 연못 주위로는 관목과 꽃들이 조화롭게 자란다. 정원 너머로 일광산이 펼쳐져 자연 속에 사는 재미를 더한다. 건축주 부부는 정원과 주차장, 건물 외관이 만족스럽게 시공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택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건축주 부부는 가끔 주민들을 주택에 초청해 반상회도 하고 식사 모임도 가진다.

건축주 부부가 주택 시공 당시 시공사 관계자를 많이 괴롭혔다고 회상했다. 첫 집을 지을 때 워낙 시공업자를 잘못 만나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두 번째 집은 제대로 짓고 싶었던 마음이 컸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건축주 부부는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성심성의껏 시공해 준 시공사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치 숲속에 온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자연과 잘 어우러진 정원의 모습이다. 건축주 부부는 정원에 물레방아가 도는 작은 연못을 만들어 방문객이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 자연녹지지역 안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35채가 들어설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처음 입주한 건축주 부부는 주택에서 반상회나 식사 모임을 갖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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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전원주택】 건축주의 전망에 부합하는 정원이 돋보이는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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