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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동방의 성현, 공자의 말이다. 무릇 즐기는 자는 오로지 현재만을 산다. 과거도 미래도 없다. 그러니 결과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이런 이를 누가 당할 수 있으랴. 여기 자신의 일을 놀이처럼 즐기는 이가 있다. 강원도 횡성의 라구나힐 펜션의 펜션지기 유유희 씨가 그 주인공이다.
 
취재 협조  라구나힐 펜션 http://www.lagunahill.co.kr/  010-2056-5002

매일 즐겁고 감사해요
강원 영서지역에 위치한 횡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해발 500 m 이상의 고지대로 형성된 둔내면은 아름다운 명산과 숲이 일품인 지역으로, 전원생활지로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라구나힐 펜션은 바로 이곳, 둔내면 우용리에 위치해 있다. 라구나힐은 오픈한지 10년도 더 된 펜션이다. 정확히 올해로 13년 됐다. 그래서 기반 시설에 있어 어느 정도 세월의 흔적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무, 흙 등 자연의 질감에서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첫 느낌은 이제 갓 오픈한 펜션의 모습이었다.

“집이든 사람이든 관리가 중요해요. 계속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관리를 해줘야 건물도 생기가 돋고 활기를 띄어요.”

넓은 시설을 관리하기에 때론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펜션지기 유유희 씨는 “너무 재밌다”며 “그냥 즐기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션을 둘러볼수록 실로 그가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라구나힐 펜션은 유유희 씨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예를 들어, 숲과 나무, 물, 음악, 그림, 동?식물 등 이 모든 것들을 접목시킨 놀이터(?)였다.

형형색색의 인테리어도 직접 구성하고, 소품 DIY도 손수 만들었다. 본인이 수영을 좋아해서 수영장도 마련했다. 보통 고객을 위해 수영장을 만들기 마련인데, 라구나힐은 고객도 고객이지만 펜션지기 본인이 수영을 즐기기 위해 만들었다. 그래서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종종 수영을 즐긴다는……

“매사 감사한 마음이에요. 감사하니까 즐거운 것들이 많아지고, 함께 하는 이도 덩달아 즐거워해요. 서로 즐거운 거죠. 그럴 때 얼마나 뿌듯한데요."

LAGUNA HILL, SKY VILLA, IRVINE, GREENDAY (펜션지기가 좋아하는 뮤직 밴드), ORANGE COUNTY.
총 5개로 구성된 본관의 룸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이채롭게 구성했다. 펜션지기의 타고난 깔끔한 성격때문인지 이제 막 오픈한 펜션처럼 깔끔하다.
침실. 가로로 긴 창을 통해 산으로 둘러싸인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 덱. 사계절 편리하게 사용하게끔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겨울엔 춥지 않게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여름엔 오픈해 야외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영리보다 정()을 추구해야
라구나힐은 요즘 너도 나도 다한다는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를 통한 마케팅도 하지 않는다. 물론 펜션이 잘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에는 홍보에 역점을 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회일수록 입소문에 의한 구전 마케팅의 위력은 막강해진다고 했던가. 몇 년 전부터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 단골 외국인 고객까지 늘고 있다.

“내일 오실 손님은 4번째 방문하는 분이세요. 최근에는 미국, 중국, 프랑스에서도 고객이 찾아오고 재차 방문해주세요. 참 감사하죠.”

보통 재방문 고객이 1/3이 넘으면 펜션 경영은 성공이라고 말한다. 라구나힐은 한 번 머문 고객들의 절반 이상이 다시 찾을 정도로 재방문율이 높다. 비결이 뭘까. 고급 퀄리티의 시설? 그에 맞는 서비스? 깔끔함? 아니다. 방문객은 이보다도 정(情)을 느낄 수 있어서 다시 찾게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잘 갖춰놓고 서비스 한들 이익만을 추구하면 사람들도 다 알아요. 왜 모르겠어요. 다 느껴지는데. 저는 5를 갖느니 2를 갖자는 생각이에요. 손해만 보지 않으면 되죠. 그리고 또 때론 손해 볼 수도 있는 거고요. 앞서 얘기했듯이 여기 오시는 분들이 모두 즐겁게 잘 쉬었다 가면 그걸로 좋아요.”

카페 라구나힐. 이 공간 또한 펜션지기 유유희 씨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손님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유유희 씨가 직접 디자인했다.

수익 사업을 하지만 정작 수익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유유희 씨. 영리보다 정을 추구하는 마음이 전해지기에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했다. 이번 여름, 각박한 도시를 떠나 진정 여유로운 쉼을 만끽하고 싶다면, 라구나힐 펜션을 권하고 싶다.

얼마전 카페 라구나힐에 새로운 손님이 생겼다. 바로 고양이다. 따듯한 온기를 찾아 고양이들이 마치 제 집 드나들듯 카페를 찾는다. 이처럼 라구나힐 펜션은 자연과 사람, 그리 고 동식물이 공존하는 상생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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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펜션, 아름다운 사람과 자연이 머무는 곳, 라구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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