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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김병원·강영옥 씨 부부는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경남 함안 여항산 자락에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 ‘집은 집주인을 닮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함안 주택은 꼼꼼한 살림꾼 강영옥 씨만큼 세련되고 멋스러운 집이다.
 
글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함안군 여항면
건축구조  목구조
용도  생산관리지역
대지면적  912.00㎡(276.36평)
건축면적 106.98㎡(32.42평)
연면적  133.24㎡(40.38평)
            1층 104.36㎡(31.62평)
            2층 28.88㎡(8.75평)
건폐율  11.73%     용적 14.61%
설계기간  2개월
공사기간  4개월

MATERIAL
외부 마감
지붕 - 스페니쉬 점토기와
외벽 - 벽돌 스타코, 스타코 플렉스
내부 마감
거실 내벽 - 산호석
주방 내벽 - 스페인산 타일
욕실 내벽 - 스페인 및 국내산 타일
창호 -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바닥 - 강화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존스맨빌 R19
외벽 - 존스맨빌 R19
내벽 - 존스맨빌 R19
바닥 - 발포폴리스티렌 50T, 100T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
설계 및 시공  에프디하우징 1544-6505 www.espritdesign.co.kr

건축주의 기대에 부합하는 시공사
건축주 부부는 부산 벡스코 하우징페어에서 시공사를 알게 됐다. 선뜻 확신이 서지 않았던 건축주 부부는 업체가 시공한 경주 주택을 방문했다. 경주 주택을 천천히 뜯어보니, 화려한 외향에 맞게 내부도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마감한 것이 느껴졌다. 건축주 부부는 이 정도면 시공을 맡길 수 있겠다 싶어  시공을 의뢰했다.

함안 주택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 부착된 터키석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석재는 모래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돌로, 거친 질감을 활용한 인테리어 장식에 많이 쓰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향하면 세련미 넘치는 석회석 아트월과 패브릭 벽지가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든다. 바닥에는 다크브라운 계열 강화마루를 깔아 실내 전체 분위기를 한 톤 낮게 잡아줘 안정감을 더했다.

건축주 아내 강영옥 씨는 아파트처럼 각 실이 뭉쳐있는 집이 싫었다. 집 안에 들어서면 마치 미로를 걷듯 호기심을 품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길 원했다. 시공사는 강영옥 씨 요청에 맞게 궁금증을 유발하며 들어서는 재미를 안겨주는 복도식 통로를 만들었다. 거실을 빠져나와 주방으로 다가가면 그 옆으로 황토방과 욕실,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가 펼쳐진다.

강영옥 씨는 욕실이 안방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욕실 세면대에서 세안도 하고 화장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고  시공사는 건축주의 요청에 근접할 수 있도록 욕실 벽에 일체형 세면대와 화장대를 설치했다. 더불어 욕실 바닥을 키에노 타일로 깔고 내벽을 스페인산 타일로 마감해 화려하게 꾸몄다.

거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앤티크 가구와 현대적 감각의 벽체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거친 질감의 터키석으로 마감한 현관 벽체가 인상적이다.
스페인산 타일과 한샘 주방가구가 주방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주방 너머 다용도실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빨래판이 바닥에 부착돼 있다.

주부 9단의 섬세함을 더한 주택
함안 주택은 아내 강영옥 씨의 섬세한 손길이 스며들지 않는 곳이 없다. 강영옥 씨의 손길을 거친 함안 주택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앤티크 가구와 현대적 감각의 벽체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거실 중앙에는 원목으로 짠 20년 넘은 테이블이 자리 잡았다. 강영옥 씨는 해를 넘길 때마다 거실 테이블에 때가 타지 않게 오일을 바르며 정성스레 닦아줬다. 그래서인지 테이블은 세월의 흔적을 담은 우아함을 간직했다. 거실 벽면에는 장인이 9번 쪄서 말리는 작업을 반복해 만들었다는 프랑스산 거실장이 서있고, 그 옆으로 화려한 꽃과 나비로 장식한 중국산 나비장이 살포시 놓여있다. 하나하나 세심히 관리하지 않으면 흉물로 남을 가구들이다.

주방에도 아기자기한 자기들과 조리기구가 질서 정연하게 놓여있다. 친구가 선물했다는 미니 항아리를 양념통으로 활용한 센스도 돋보인다.

강영옥 씨는 주택 공간을 구성할 때도 이런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영옥 씨는 대리석 홈을 파서 만든 빨래판을 다용도실 바닥에 끼워 넣을 것을 요청했다. 이 빨래판은 손빨래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강영옥 씨의 일거리를 덜어준다. 강영옥 씨는 앞으로 다용도실을 통해 나가는 집 뒤편에 장독대를 심을 계획이라며 주부 9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긴 복도식 통로는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만든다.
황토방은 건축주 부부의 건강을 생각해 만들었으며, 별도의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온돌 바닥을 뜨끈하게 할 수 있다.
욕실 바닥을 키에노 타일로 깔고 내벽을 스페인산 타일로 마감해 화려하게 꾸몄다.
안방은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구성이 돋보인다.

사는 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
함안 주택 뒤쪽에 위치한 여항산은 빼어난 경관으로 등산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도 밤만 되면 함안 주택 바로 위에서 쏟아질 듯 하늘을 수놓은 별빛에 감탄한다. 강영옥 씨는 이곳에 이사 온 후 눈앞에 펼쳐진 풍광과 상쾌한 공기가 마냥 좋아 한동안 새벽 5시면 눈이 저절로 떠질 정도였다.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것이 축복 같았다고 나 할까.

이곳의 명성 덕분인지 여항산 일대에는 전원주택에서 사는 외지인들이 전체 주민 30%에 이른다. 이들은 함께 모여 음악 동호회도 하고 시낭송회도 하며 취미생활을 즐긴다. 한 번은 강영옥 씨에게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동창에게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아보니 동창생이 속한 동호회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색소폰 연주를 했다는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함안 주택에 살면서 자연이 주는 활력을 하루하루 누리기에 산다는 게 참 행복한 듯싶었다. 지병을 앓는 건축주 남편 건강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이곳에 정착했지만, 건축주 부부는 그런 이유를 오래전에 잊은 듯싶었다.

전망 좋은 2층 테라스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계단은 빈틈없이 꼼꼼하게 마감 처리해 시공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녀방은 직장 때문에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편히 쉬고 갈 수 있도록 깔끔하게 구성했다.
다용도실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주택 뒤에는 빨래를 널거나 장독대를 심어 주부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택은 벽돌, 스타코, 스타코 플렉스, 스페니쉬 점토기와로 외관을 꾸며 이색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데크에서 바라보는 여항산 자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완벽한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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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전원주택, 주인을 닮아 세련되고 멋스러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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