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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재료인 나무로 짓는다는 점과 통나무의 우람함이 주는 특유의 멋에 매료돼 통나무집을 짓는 이들이 꾸준히 있으나 다른 구조에 비해 재료를 다루기가 까다롭다는 점이 통나무집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애로 사항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벽체가 전체적으로 내려앉는 침하현상(원형 통나무를 수평으로 쌓아 벽체를 올리는 방식의 노치공법의 경우)이나 부재 사이 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무 특성상 건조한 환경에서 수축하고 습한 환경에서 팽창하며, 뒤틀림, 터짐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생기기에 뒤탈 없는 적합한 목재를 선택하고 건조 등 전처리 과정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 것이 통나무집 건축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다년간 통나무집만을 고집하며 통나무집 시공법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 온 목지가 김종근 대표는 해마다 발전된 작업 방법과 변화된 형태의 통나무집을 선보이고 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채의 통나무집은 거의 동시에 완공됐다. 형태가 확연히 다른 이 두 집의 공통점은 그동안 손으로 일일이 목재를 다듬는 수가공 방식을 지양하고 기계가공으로 부재를 생산했으며 부재끼리 만나는 접합 부분은 수작업으로 다듬었다. 기계가공을 통해 인력과 공기를 단축하고 이에 따라 건축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기계가공의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은 수가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치수의 근소한 오차가 완벽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기계를 통해 정밀 가공된 부재 생산으로 보다 빠르게 한결 수월하게 완성도 높은 통나무집을 지을 수 있게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캐나다 포스트 앤 빔 방식을 적용한 165㎡(50평) 복층 통나무 황토집은 매트콘크리트 기초 위에 기계 가공한 북미산 더글러스-퍼 각재를 기둥과 보로 세우고 이중 황토벽돌 쌓기로 벽체를 구성했다. 틈 발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황토벽돌과 만나는 목재 부분에 20㎜ 정도 골을 파서 황토벽돌이 목재 속으로 묻히도록 했다. 두 가지 자재 사이 틈이 발생하더라도 속으로 들어간 벽돌이 완충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건물 단열을 높이기 위해 폭 100㎜ 황토벽돌을 두 겹으로 시공하고 벽돌 사이에 10㎜ 난연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했다. 열반사가 가능하도록 단열재와 외부 벽돌 사이에 간격을 약간 두어 단열성능을 높이도록 했다.

캐나다 통나무집 포스트 앤 빔 공법을 적용하고 황토벽돌과 한옥 기와로 시공해 통나무집 특유의 웅장함과 한옥 느낌을 동시에 낸 집.

내부는 천장을 높여 시원스럽고 황토벽돌 줄눈 마감으로 자연미를 강조했다.

내외부 목재와 황토벽돌을 메지 마감으로 그대로 노출시키고 한옥 기와를 올려 통나무집 본연의 웅장한 멋과 자연미를 살리면서 현대적 한옥의 분위기도 냈다.
 
마주보고 서 있는 105.6㎡(32평) 복층 통나무집은 마찬가지로 포스트 앤 빔 공법을 적용하고 벽체와 지붕 구조는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적용해 단열을 높였다.

마주보고 있는 황토집과 대비되는 모던한 느낌의 통나무집. 평지붕을 올려 간결미를 살렸다.
두동의 통나무집에 적용된 통나무+황토벽돌 이중 쌓기, 통나무+경량목구조 벽체 구성을 보여주는 이미지.

앞선 집과 마찬가지로 기계 가공한 부재를 사용하고 벽체 타 재료와 접하는 목재 면에 20㎜ 홈을 파서 하자 발생을 예방했다.
 
매끈하게 기계로 다듬은 목재를 내외부 노출시키고 천편일률적인 통나무집의 박공지붕에 변화를 줘 평지붕을 얹었다. 통나무집이 주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투박하고 우람한 느낌을 준다면 이 주택은 지금까지의 통나무집과 전혀 다른 단아하고 모던한 느낌을 준다.

상당한 높이로 옹벽을 만들어 대지를 형성했는데 옹벽 가까이 버려지는 땅을 활용키 위해 건물 전면과 측면 덱을 널찍하게 드렸다.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목지가 010-7599-6332 blog.naver.com/howt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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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색다른 변신에 눈이 가다, 두 가지 색깔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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