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하나부터 열까지 건축주 정성 깃든 제천 전원주택
-
-
야트막한 오르막길 두 개를 지나면 제천시에서 조성한 전원마을 초입에 위치한 하얀 건물이 시선을 잡는다.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이 청량한 소리를 내고 주위로 쌓은 백여 개의 돌이 건축주가 직접 올린 주택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건축주 부부의 오랜 노력과 땀의 결실인 178.9㎡(54.2평)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을 찾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건축형태 복층 철근 콘크리트대지면적 970.0㎡(293.9평)건축면적 178.9㎡(54.2평)외벽재 파벽돌내벽재 벽지, 파벽돌, 원목, 페인트바닥재 강화마루, 대리석지붕재 오지기와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식수 지하수설계 건축사사무소 미래시공 건축주 직영
통유리 사용 시각적으로 한층 넓어보이는 주방과 거실 공간.
서울에서 제천을 잇는 도로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산 아래 넓게 펼쳐진 전원주택 조성지가 보인다. 원주민 주택 몇 개를 지나니 보기에도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주택이 파란 하늘 아래 듬직하게 서 있다. 설계와 조경을 제외한 자재선정에서 인테리어까지 건축 전 과정을 손수 진행한 건축주 부부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집이다.
모든 수납공간을 밑으로 들여 깔끔한 주방.
단조롭지 않은 천장이 안방 포인트.
투박한 느낌의 벽에 책꽂이를 두니 보통 화장실과 달리 분위기가 사뭇 새롭고 아늑하다.
남편과 함께 이룩한 30년 품은 꿈건축주 장혜선 씨는 처녀 시절부터 '내가 꾸민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고향은 아니지만 제천에 산 지 30년이 된 부부에게 지자체에서 전원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들려왔고 건축주는 이때다 싶어 품고만 있던 전원주택의 꿈을 현실로 옮기기로 마음먹었다.서울에서 열린 거의 모든 건축박람회를 둘러보고 일산, 분당 등 좋은 전원주택이 많다는 지역을 수시로 다니면서 정보를 모았다. 관련 서적을 꾸준히 탐독하고 자료를 스크랩해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모아둔 자료가 책 장 하나를 채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과정에서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묵묵히 도와준 남편 김창수 씨는 훌륭한 조력자였다. 현관을 들어서면 통로를 따라 왼쪽에 거실과 주방이, 오른쪽에 안방과 화장실이 차례로 놓였다. 예쁘고 깔끔해야 한다는 장 씨 의도대로 내부는 화사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특히 주방/식당 공간이 시선을 잡는데 문을 제외한 전면을 유리로 제작해 한층 넓고 환해 보인다. 거실과 동일 공간에 있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었지만 유리벽을 적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개선된 효과를 낳은 것이다. 주방 수납공간은 모두 아래로 들여 깔끔한 모습이고 부족한 부분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공간을 통해 해결했다. 한 쪽 문 한 칸을 열면 김치냉장고와 음식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그 안에 한번의 문을 더 열면 다른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내부는 디자인, 인테리어 등 전체적으로 여성미가 흐른다. 장 씨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도 이유지만 남편 역시 "집은 여자 살기에 편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보이는 수납장 외에 장식이나 튀어나온 것 없이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거실 통로.
채광을 위해 되도록 큰 창을 많이 내어 실내는 언제나 밝고 따뜻하다고. 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시원하다.
긍정의 힘으로 직영 공사를 마치다주택에 대한 애착이 커서인지 시공 중간에 몇 번이나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건축비가 적지 않게 상승하는 요인이 됐지만 완공을 보고 나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애초 공사를 계획할 때부터 넉넉하게 준비해 후회는 없이 만들자는 생각이었어요. 아파트처럼 조금 머물다 이사할 게 아니라 몇 십 년을 두고 살아야 하는데 처음 지을 때 제대로 하자는 거였지요"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건축주 부부는 애쓴 만큼, 수차례 실패한 만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와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꿈이 전원주택 건축으로 현실화된 것만으로도 그 기쁨과 성취감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제천은 영하 12℃ 이상 내려가는 날이 많을 만큼 겨울 추위가 매섭다. 특히 주택이 자리한 마을은 전체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더욱 싸늘할 법한데 이에 대해 건축주 부부는 "대신 여름에는 수해 걱정 없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며 웃어넘긴다. "시내와 10분 정도 거리라 매우 가깝고, 의림지 아시죠? 그 역사 깊은 저수지가 인근에 있어 운치도 정말 좋답니다." 부부의 이런 긍정적인 사고가 직영 공사의 험난한 길을 뚫은 바탕이었다.
주택 입구. / 백여 개의 돌을 공들여 쌓아 조경을 꾸몄다.
측면에서 바라본 주택. 채광을 생각해 큰 창을 설치했다.
시원스러운 넓은 마당 부지
주택은 수년 전 ‘제천시 자랑스런 건축상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바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8
-
-
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2월호 발간
-
-
2019 FEBRUARY vol.239
SPECIAL FEATURE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066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7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76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78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79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81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83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88Ⅰ아이 사랑으로 전원에 지은 충주 도원재096Ⅰ신어산 풍경 담아낸 김해 도심형 전원주택104Ⅰ집 속에 집과 숲을 담은 달성 박공집112Ⅰ제주 첫 번째 수퍼-EⓇ 하우스 리베스하우스120Ⅰ단독주택 전세살이 경험으로 지은 대전 다온하우스128Ⅰ우린 형제와 함께 귀촌했어요, 지리산 귀촌 부부 주택
ARCHITECT CORNER
134Ⅰ구름 위에 지은 곡성 주택142Ⅰ엄마아빠의 사랑을 가득 담은 세종 Ye′s House150Ⅰ집 안팎을 이어주는 3개의 중정, 위례 C주택156Ⅰ건축가가 직접 짓고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차오 제주164Ⅰ북한산을 품은 구기동 삼대 주택
STYLING INTERIOR
170Ⅰ따듯함과 편안함이 넘치는 나린주택 인테리어주택의 이름인‘나린’은 (하늘이)내리다의 고어다. 그 뜻에 맞도록 따듯하고 편안한 주택을 콘셉트로 잡았다. 한정된 건축비에 맞춰 효율성을 최대화하고자 직사각형 매스로 설계하고, 홀에서 시작하는 동선을 최소화해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거실 위에 만든 넓은 다락방은 어른들에겐 서재,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된다.
HOUSING INFORMATION
149ⅠHEALTH 고농도 미세먼지 마스크 선택 및 사용법163Ⅰ눈에 띄네 비데, 어떤 게 좋을까177ⅠHOME & GARDEN 초록초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포인트‘다육이’180Ⅰ쾌적한家 건강한家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186Ⅰ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킵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90 HOME PLAN 박스 형태의 주택ARCHITECTURE DESIGN192Ⅰ돌집196Ⅰ두 세대 독립 거주 가능한 71평형 주택
198Ⅰ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 주방 기능을 다양하게, 아일랜드 조리대200Ⅰ대한민국 최대 건축전시회 코리아빌드204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