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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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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진행 남두진 기자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연면적245.69㎡(74.32평)1층 136.83㎡(41.39평)2층 108.86㎡(32.93평)다락 27.75㎡(8.39평)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챌판 - 도장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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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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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풍수와 지형을 잘 펴 지은 논산 이삼 장군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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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 장군 고택은 윤증 고택에서 승용차로 2∼3분 떨어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 있다. 이처럼 가까운 거리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윤증 고택의 명성에 눌려서인지 답사자 조차 근처에 이삼 장군 고택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삼 장군 고택은 남다른 특징이 있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사진 윤홍로 기자
이인좌의 난 때 세운 공으로 영조에게 하사받은 이삼 장군 고택
이삼 장군(1677∼1735)은 조선 후기 무신으로서 감역을 지낸 이사길李師吉의 아들이다. 윤증(1629∼1714) 문하에서 공부했는데 지근거리至近距離에 유명한 선생이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는 병조판서 김구의 천거로 1705년(숙종 31년) 무과에 급제한 후 1713년 정주목사로 임명됐다. 그 후 1717년 평안도병마절도사와 함경남도병마절도사 등을 지내면서 봉수제도의 개선을 건의하는 등 군제 개혁에 관심을 기울였다. 경종의 신임을 받아 수원부사, 우포도대장, 충청도병마절도사 등을 거쳐 1724년 어영대장 등을 지냈다. 1727년(영조 3) 훈련대장이 되어 이듬해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났을 때 관문을 잘 지킨 공으로 분무공신奮武功臣 2등에 책록되고 함은군咸恩君에 봉해졌다. 1729년 병조판서에 올랐으며 기계의 제조 및 여러 무술에 두루 능통했다고 한다. 이삼 장군 고택은 이인좌의 난 때 세운 공으로 영조에게 하사받았다고 한다. 주변 집들을 압도할 만큼 완연히 구별되는 높은 곳에 자리한다. 집은 풍수를 고려한 듯하다. 산줄기의 흐름이 끝나는 곳에 앞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안산案山으로 삼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솟을대문은 다른 집하고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개 솟을대문과 행랑채는 사랑채 정면에 배치하는데 이 집은 사랑채 측면에 위치한다. 이러한 배치는 대지의 조건과 사랑채에서 바라본 풍광을 고려한 듯하다. 이 집은 경사가 급한 대지 앞자락에 위치하기에 사랑채 앞의 대지는 좁은 마당을 두고 바로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간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 앞에 행랑채를 두었다면 사랑마당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랑채 앞에 행랑채를 두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솟을대문을 옆으로 돌린 것이다. 대문채를 옆으로 돌렸지만 지형의 흐름에 맞추어 사선으로 배치하고 보니 전체적으로 정연한 맛은 사라지고 말았다.
사랑채 앞에 행랑채를 두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솟을대문을 옆으로 돌렸다.
지형을 살려 안채의 권위를 높인 집이삼 장군 고택은 고방 4칸과 사랑채 3칸이 한 몸을 이루는 ㅡ자형 사랑채에 ㄷ자형 안채가 붙어 튼 ㅁ자형으로 구성하려고 했지만, 좌우 튼 부분에 문간을 만들고 지붕을 사랑채와 연결함으로써 외견상 ㅁ자 형태로 집 전체가 한 몸을 이룬다. 따라서 집 전체가 매우 폐쇄적인 구성이라 마치 경상북도 ㅁ자형 양반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안채는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했다. 안방 쪽 몸체의 폭은 2칸 간살로, 건넌방 쪽 몸체의 폭은 1칸 간살로 하여 두 몸체 사이의 격을 달리했다. 안방은 제일 위쪽에 윗방을, 그 아래에 2칸 안방과 2칸 부엌을 배치했다. 일반적인 배치이나 폭을 2칸 간살로 했기에 다른 집보다 안방과 부엌의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계획은 안방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채 마당은 3칸×5칸으로 일반적인 규모다. 그러나 ㅁ자형 집에서는 조금 답답해 보일 듯도 한데 대청에서 보면 이러한 느낌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지의 경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경사지에 집을 짓다 보니 안채도 높이에 차이가 난다. 특히 중문과 대청 간의 고저 차는 거의 반 층 높이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평지에 지은 집에 비하여 대청이 높다. 대청에서 바라보면 하늘만 보이기에 공간적으로 개방감이 강하다. ㅁ자형 집임에도 그리 폐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또한 안채의 고저 차는 안채를 매우 권위적으로 보이게 한다. 중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는 높게 우뚝 선 것처럼 느껴져 사람을 위압한다. 예전 안주인이 대청에 있었다면 아랫사람들은 감히 얼굴을 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안채의 목재는 넉넉하게 사용했다. 기둥 높이에 비해 그 크기가 커서 오히려 둔중하게 느껴질 정도다. 안채만 본다면 영조가 하사해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채는 부재가 매우 부실하다. 선자扇子를 짠 목수의 솜씨도 안채의 치목治木 솜씨와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집에서 치목 솜씨나 목재를 쓴 정도가 너무도 대조적이어서 같은 시대에 지은 집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안채와 사랑채의 공사 시점에 대한 보다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안채는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했다.
솟을대문과 사랑채 옆 안채로 들어서는 중문을 비스듬하게 냈다.
중문과 대청 간의 고저 차는 거의 반 층 높이에 달해 ㅁ자형 집임에도 폐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안방은 제일 위쪽에 윗방을, 그 아래에 2칸 안방으로 짜여져 있다.
사당에서 내려다본 건넌방 툇마루. 시집살이의 답답함을 배려해 나지막한 담을 쌓아 안팎에서 서로 잘 보이도록 했다.
사대부가에서 보기 드문 며느리에 대한 배려이 집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 중에 하나는 건넌방이다. 그 주변 환경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개방적이다. 2칸 규모인데 모두 툇마루를 놓았다. 그것도 쪽마루 규모가 아닌 정식으로 기둥으로 반칸을 구획해 툇간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구성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앞에 담도 나지막하게 쌓아 안팎에서 서로 잘 보이도록 했다. 원래부터 그러한 것인지, 최근 개보수하면서 바뀐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의 사진을 보면 원래부터 그러했을 가성이 높다. 이러한 모습은 분명 며느리에 대한 배려로, 답답할 수 있는 시집살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고자 건넌방 앞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준 것이다. 이러한 건물 구성은 내외를 엄격히 했던 조선 후기의 사대부가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이다. 사랑채는 중문을 중심으로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로 나뉜다. 이러한 구성은 출입자에 대한 감시를 고려한 것 같다. 일반적인 구성이라면 현재 안채 앞쪽에 있는 곳간을 방으로 꾸며 사랑채를 ㅡ자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만일 대문간채가 사랑채 앞으로 왔다면 당연히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문간채를 옆으로 돌아서도록 배치하고 보니 사랑채 모두를 한 몸으로 구성하면 문간채의 통제가 어려워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윗사랑채를 문간채에서 바로 바라다보고 중문의 출입자를 통제하는 위치에 배치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삼 장군 고택은 시도민속자료 제7호(논산시)로 지정돼 있다. 현재 집의 규모나 내용으로 보면 지금보다 상위 수준의 국가지정문화재로도 지정될 수 있는 건물이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 당시의 모습은 지금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또한 건물이 원래 모습에서 많이 변형됐기에 보존 가치가 낮다고 판단돼 시도민속자료로 지정된 것이다. 지정 당시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면 건물의 구조나 주변 상황 등 여러 곳에서 변형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삼 장군 고택의 현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옛집을 볼 때는 과연 얼마나 많이 변형됐는가에 늘 주의해야 한다. 옛집의 본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옛집을 보는 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삼 장군 고택은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입자에 대한 감시를 고려해 사랑채는 중문을 중심으로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로 구분했다.
안채 뒤에서 바라본 전경. 산줄기의 흐름이 끝나는 곳에 앞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안산案山으로 삼아 집을 배치했다.
안채에서 좌측 마당으로는 툇마루로 이어진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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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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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 시설 만든 세컨드 하우스 포항 슬로우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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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와 11세 두 딸을 둔 김재완(47), 이인경(41) 부부가 포항의 작은 항구 마을에 수익형 전원주택 ‘슬로우 스테이’를 지었다. 귀여운 박공 형태의 집과 텐트로 구성된 슬로우 스테이는 편안한 공간과 재미로 가득하다. 경기도 동탄에 사는 부부는 애초에 시골집을 리모델링하려고 했다. 그러다 수익형 전원주택으로 급선회했다. 그 사연은 들으러 고요한 해변 마을에 있는 부부를 찾아갔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흥원토건※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큰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8.89㎡(78.31평)건축면적 95.18㎡(28.79평)건폐율 36.76%연면적99.75㎡(30.17평)1층 66.76㎡(20.19평)2층 32.99㎡(9.98평)용적률 38.53%설계기간 2021년 2월~4월공사기간 2022년 1월~5월건축비용 3.3㎡당 600만 원설계 지온 건축사사무소 054-256-1104시공 흥원토건 010-3521-0081 https://blog.naver.com/yangpo0081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T0.7 알루미늄징크, 콘크리트 슬래브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화강석 버너구이 내부마감 천장 - 반무광 수성페인트 뿜칠, 실크 천장지 벽 - 반무광 수성페인트 뿜칠, 실크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T215 EPS 준불연 판넬 외단열 - T105 EPS 준불연 판넬, T10 압출법 보온판 계단실 디딤판 - 목재 난간 - 평철 및 환봉 난간 창호 115㎜ 알루미늄 단열바, 35㎜ 로이 3중유리 현관 단열 현관문 위생기구 대림 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주택은 칠포해수욕장 인근 작은 항구 마을에 있다. 부부는 관광지가 아니어서 휴가철에도 해변이 여유롭고 편안한 것이 좋아 예전부터 이곳을 자주 찾던 곳이라 했다. “시댁과 친정이 포항에 있는데, 여기서 차로 20분 거리에요. 이 마을 해변은 여름 휴가철에도 한가해서 집을 짓기 전부터 아이들하고 자주 놀러 왔었어요. 그런데 관광 해변이 아니라서 화장실이랑 샤워 시설이 없는 게 늘 불편했어요. 물놀이하고 나면, 씻으러 다시 친정이나 시댁으로 가야 했어요. 그래서 갑자기 집을 짓게 된 거예요.”
왼쪽 여닫이문은 1층 거실, 오른쪽 미닫이문은 2층에 연결된다. 손님이 2층에 머물 때 서로 겹치지 않도록 현관에서 동선을 나눴다.
세컨드 하우스이므로 공간을 나누기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주방-식당-거실을 한 공간에 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주방과 대면하는 곳엔 벤치형 책장을 마련해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확보했다. 거실 중앙 상부를 가로지르는 계단은 다락에 연결된다.
현관 중문과 주방 사이에 방을 연결하는 복도가 있다. 복도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어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느낌을 냈다.
안방에서 나오면 바로 주방과 식당이 보인다. 왼쪽에 게스트룸이 있다.
아이들이 따로 자는 걸 싫어해 네 식구가 함께 잘 수 있도록 매트리스 두 개를 연결했다. 독특한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돋보인다.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를 설치하고 어두운 무채색 타일을 적용해 아늑하게 연출했다.
온돌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 몰릴 때 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침대 없는 온돌방을 계획하고, 전용 욕실을 마련해 편리성을 더했다.
1층 복도. 공용 욕실과 개수대.
사고 치는 아내, 수습하는 남편집 지을 곳을 찾기 위해 주변 바닷가에 있는 땅을 보러 많이 다녔다. 조망이 좋은 곳은 바다와 멀고, 바다와 가까운 곳은 땅값이 비쌌다. 아이들이 해변까지 가는데, 힘들지 않고 안전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곳을 찾는 게 어려웠다. 그러다 이곳에 빈집이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됐다 한다. “사실, 제가 사고를 쳤어요. 혼자 여기저기 집하고 땅을 보러 다니다가 계약하기로 한 날이 되어서야 남편에게 ‘오늘 집을 계약할 게 있어서 가야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한 거죠. 남편은 어이없어하죠. 그래도 수습을 잘 해줬어요(웃음)” 대지는 두 필지를 구매했다. 앞 대지는 멸실된 상태로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뒤 필지에 작은 농가주택이 있었다. 넓은 마당과 주차장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두 필지가 모두 필요했다. 바다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고 작은 항구 마을이라 땅값도 다른 곳과 비교해 절반 정도 했다. 주택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보다 고택을 수리해서 쓸 요량이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땅을 사면서 놓친 게 있었어요. 리모델링해야 할 집이 무허가 건물이었던 거예요. 결국 새로 지어야 해서 간단하게 쉬고 씻을 수 있는 농막을 알아봤어요. 고민하던 남편이 ‘평일엔 빈집으로 놀려야 하는 날이 많은데, 시골에 몇억짜리 땅을 사 놀리는 게 현실적으로 우리 생활에 맞지 않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수익을 내는 민박형 주말주택으로 짓자’고 한 거죠.” 건축 방향이 바뀌면서 전체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우선 설계와 시공 업체를 찾았다. 특히, 시공은 공정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해 포항에서 가깝고 믿을만한 업체를 소개받았다.
계단을 오르면 원룸처럼 구성한 2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계단실 옆으로 또 다른 현관 입구가 보인다.
계단과 마주하는 곳에 작은 주방이 있다. 2층은 형태로 복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침실, 왼쪽에 주방을 배치해 공간을 구분했다.
2층 주방 옆에 있는 욕실.
아기자기하게 꾸민 2층은 커플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선반과 의자를 배치하고 라탄 갓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락은 작은 시네마실로 꾸몄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건물 뒤편에 2층 진입 계단을 추가로 설치했다. 계단을 오르면, 휴게 공간으로 꾸민 2층 베란다와 루프탑으로 연결된다.
먼바다까지 내다보이는 옥상은 이 주택의 포인트 공간이다. 날 좋을 때면 이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
수익형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공간 계획수익형 전원주택은 공간구성이 달라야 했다. “설계 전에 필요한 공간과 여러 상황을 고려했어요. 우리 가족만 머무는 경우, 커플만 대여하거나 단체가 대여하는 경우, 또는 친구들이 자주 찾아올 경우도 생각해 여러 가족이 머물 상황도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선 1, 2층을 상황에 따라 독립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분리했어요. 화장실도 불편하지 않게 방 개수에 맞춰 넉넉하게 하고 아이들을 위해 야외 수영장도 계획했어요.” 부정형의 대지는 남서향으로 마을 도로와 접한다. 대지 오른쪽 중간쯤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나무를 살리고자 주택을 부지 왼쪽에 직사각 형태로 길게 배치했다. 정면에서 본 건물은 박공을 얹어 날렵해 보인다. 외부를 금속 마감재로 감싸고 전면에는 주택 모양으로 창을 설치해 강렬하면서 귀여운 인상을 남긴다. 건물 옆 감나무 그늘이 드리운 곳은 야외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감나무를 중심으로 뒤에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야외 수영장을 설치하고, 앞에는 큰 텐트를 치고 휴식 장비와 야외 조리기구를 갖춰 어른들의 야외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해변에 지은 민박 겸용 주말주택이라 사용자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충분히 만족하도록 야외수영장과 테라스,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을 계획해 휴식과 재미난 이벤트가 지속해서 이어지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외부에서 실내로 진입하는 입구는 모두 세 곳이다. 대로에서 바로 편리하게 거실로 진입하도록 정면에 출입구를 내고, 수영장과 접한 오른쪽 측면에 현관을 설치했다. 그리고 건물 뒤편에 외부 계단을 설치해 2층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층은 현관에서도 연결된다. 현관에 들어서면 양쪽에 설치한 중문이 있는데, 왼쪽 여닫이문은 1층 거실, 오른쪽 미닫이문은 2층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수직 수평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동선은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인터뷰 내내 남편은 밖에서 분주했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루프탑 공사로 한창 바빴다. 낙엽이 쌓이지 않게 수영장에 텐트를 치고 야외 바비큐 공간을 준비한 것도 남편 솜씨다. ‘사고 치는 아내, 수습하는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부부의 긍정 에너지는 ‘불법건축물’ 매입에서 재미난 ‘슬로우 스테이’를 만들어냈다. 또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마당에 텐트를 치고 휴식 장비와 야외 조리기구를 갖춰 재미난 공간으로 꾸몄다. 바비큐 텐트 뒤에는 아이들을 위한 야외 수영장도 설치했다.
주택은 공간적인 차별성과 각각 다른 풍경을 갖도록 박공지붕을 정면에 올리고 뒤쪽에 베란다와 루프탑을 복합적으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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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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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더 비바스 고매_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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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3,867㎡(22,345평)
세대수 146세대(1단지 70세대, 2단지 41세대, 3단지 35세대)
건축면적 A타입 87.00㎡(26.3평)
B타입 66.00㎡(19.9평)
C타입 98.4㎡(29.8평)
연면적 A타입 211.59㎡(64.01평)
B타입 183.13㎡(55.49평
C타입 178.54㎡(54.00평)
건폐율 20~25%
용적률 100%
시행 ㈜비바스타운 www.vivas.co.kr
설계 ㈜건축사사무소 비바스 031-8066-7710
시공 ㈜지아이피 종합건설 031-8066-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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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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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9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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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칼럼을 꾸준히 보고 꼼꼼히 하나씩 검토해 봤다면 실무적인 과정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집을 짓는 일만 남았다. 집짓기 경험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야말로 건축은커녕 사회 경험조차 부족할 때 집을 지었다. 시공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도 1년에 약 10채씩, 3년 동안 꾸준히 집 짓기를 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그 팁들을 살펴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이번 주제에서는 설계 팁부터 시작해 업체 선정 기준, 토목 공사, 자금 관리까지 꼼꼼히 검토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니며 자재 및 시공 과정에 대한 용어 등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오히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자재도 공부하고, 시공에 대한 용어들도 익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에 대해 일정 부분 이상 알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집을 실수 없이 잘 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알맹이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건축 설계 Tip
1 면적 고려하기집 짓기에서 면적 고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전원주택을 계획하면서 면적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생활로 넘어오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규모와 계획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또, 전용 면적, 공용 면적, 분양 면적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온전하게 전용 면적만 있다는 차이도 있다. 실제로 면적이 좁다고 느껴 시공 도중 설계도를 변경한 후 자재를 덧대 면적을 추가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접했다. 이런 경우 하자 발생도 높아지지만 무리하게 늘린 면적으로 인해 건폐율이 초과되어 준공이 불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적에 대한 감을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업체에서 시공한 모델하우스나 중개물건으로 나온 집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단순하게 전체 면적만 생각할 게 아니라 실면적 등 자세히 나누어 익혀놓자.
2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처음 집 짓기를 진행하며 제대로 이루지 않은 실 계획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건축주의 모습을 자주 봤다. 이것은 단순히 모델하우스를 본다고 해결할 수 없다. 온전히 나에게 맞춰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셈이다. 이에 맞춰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넓게 사용하고자 1층에는 주방과 거실만을 계획하고, 조망을 위해 안방을 포함한 모든 방을 2층에 두는 계획은 지양해야 한다. 안방은 주방과 거실과 함께 계획해 1층에 두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다른 방들은 2층에 마련하는 편이 유연한 생활 동선을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가구 유무도 중요하다. 동선을 포함한 명확한 실 계획은 준공 후 만족감 혹은 아쉬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층고는 시공 비용의 결정적인 요소층고가 높을수록 실내 개방감은 커지지만, 시공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높은 층고만큼 자재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규격이 정해진 자재를 절단하거나 연장해 애매하게 남는 부분을 추가 시공할 경우,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공기가 증가하니 자연스럽게 인건비도 발생한다. 즉, 1층 층고를 애매하게 높일 때는 규격 자재를 사용해 2층을 만들 때보다 오히려 시공 비용이 증액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높은 층고 계획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한다면 정말 극적으로 시공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체로는 아파트 평균 높이인 2.3~2.7m 사이로 자재 규격이 맞춰져 있다.
4 설계 비용과 시공 비용설계 비용은 도면 작업, 감리 작업 등 부탁하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만약 집을 처음 짓는 사람이라면 필자는 설계 비용이 조금 증액되더라도 실시 설계까지 받아놓기를 권한다. 그래야 시공 변수와 이에 따라 증감될 수 있는 비용 변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 설계를 포함한 설계 비용은 대략 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당장은 비싸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예상외의 변수로 인해 추가될 비용을 생각하면 애초에 설계에서 그 위험을 줄여놓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준공 작업을 포함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특히, 시공 비용은 사회 및 경제 흐름의 영향으로 자잿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설계 계획과 자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2~3년 전 모던한 집 기준으로 주방기구와 위생기구 포함한 목조 주택은 평당 450~550만 원,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500~600만 원 정도였다. 지금은 2~30%씩 오른 시공 단가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저렴한 시공 단가는 오히려 하자 발생과 공사 멈춤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 비용에 대한 감이 부족하다면 설계에 비용을 좀 더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주택 이외의 요소들도 검토하기설계를 하다 보면 집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는 정화조나 지하수 그리고 주차장 등 쾌적한 삶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 극단적으로 마당 한가운데 있는 정화조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이다. 이에 건축사가 알아서 해주리라는 마인드보다 고려 요소의 범위를 넓혀 꼼꼼히 살핀 후 요구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설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중요한 것이 많다. 전원주택은 개성과 취향을 담는 공간이 분명 맞지만, 많은 집들을 보며 특수성을 너무 갖는 설계는 가급적 지양하길 바란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가볍게 다뤘던 탓에 살면서 아쉬워한다.
시공업체 선정 기준과 주의사항집 짓기를 하며 겪는 많은 애로사항의 원인은 사람이다. 시공업체와의 관계는 나의 감정 소비 없이 집을 잘 짓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말은 쉬워도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고객 입장, 중간 입장, 업체 입장 모두 경험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체와 소송까지 간 적이 있고, 반대로 많이 신경을 쓰고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고객과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다. 고객과 시공업체 사이에서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를 포함해 시공 업체를 선정하는 중요한 팁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첫 집 짓기는 보수적으로 기준 잡기먼저 도덕적인 시공업체를 만났다는 가정을 해보자. 그래도 마찰이 있다면, 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객은 저렴하게 잘 짓고 싶고, 업체는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한다. 이때, 업체가 지향해야 하는 올바른 수익 창출은 공기나 단가를 낮추면서 퀄리티는 높여 타 업체와의 차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재의 원인은 결국 정보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건축박람회만 가 봐도 업체마다 시공 평 단가의 차이부터 업체 규모까지 천차만별이다. 규모가 큰 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고, 개인 단위 업체는 비용이 저렴한 느낌도 있다. 중요한 건 저렴하거나 비싼 이유를 고객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저렴한 비용을 제시했던 업체들의 답은 이러하다. ‘회사 시스템이 잘 돼있기 때문에 공기가 줄어들고 거기에서 오는 인건비 절약이 크다’, ‘우리만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장 설비가 잘 돼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업체를 아웃소싱하며 직접 지어본 결과,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렇게 극적으로 큰 차이를 내는 업체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처음 계약한 금액에서 입주 날짜만 잘 맞춰도 잘하는 업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처음 집을 지을 때는 조금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는 것이 좋다. 개인 노력에 따라 퀄리티와 공기를 맞출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회사를 골랐다는 생각은 오히려 이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는 수익 창출을 통해 수주 양을 늘리지만 어느 한계선에 도달하면 분명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공기를 맞추기 어렵거나 비용이 증액되는 변수도 생긴다. 실제로 첫 작업에서 신뢰가 쌓였던 업체에게 다음 집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정직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역량과 외부 상황에 따라 물리적으로 공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2 본인 주관에 맞춰 판단하지 말 것개인 역시 싸게 좋은 집을 짓고 싶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업체가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하듯, 이기심이라고 해서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원동력이 돼주는 셈이다. 다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주관에 사로잡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 필자가 중개한 토지에 시공 업체가 제공한 모델을 건축사에게 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업계에서는 건축사가 허가만 대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설계와 디자인을 시공 업체가 한다는 것인데, 건축사도 도면을 받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가 도면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은 원하는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공 업체와 디자인 변경이 몇 번 이뤄진 상태에서 건축사가 도면을 넘겨받은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허가가 늦어졌고 고객은 입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지식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감정이 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변수는 상당히 많다. 투명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회사에서 상담을 진행하기 혹은 어느 정도 시공 사례가 있는 회사를 고르거나 시공 주택을 직접 가보는 것 등이 변수를 줄이는 방안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마다 일어날 변수는 많다. 이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업체와 분쟁 없는 계약을 이루기 위한 내용 및 변수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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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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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무기질 단열재, 미래홈 L/W 스톤울 인슐레이션 분사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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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미래홈에서 ‘미래홈 L/W 스톤울 인슐레이션 분사형‘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고가 유기질 수성 연질폼을 대체하는 무기질 단열재로 국내 KOLAS 인증 등 우수한 성적과 불연성, 항부식성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천연석을 원료로 사용해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충진 밀도 40㎏/㎥ 이상의 고밀도 시공으로 목조주택에서 전기, 배관 시공 시생기는 빈 공간을 밀봉해 열교 현상은 최소화하고 단열 및 차음 성능을 높인다. 이뿐만 아니라 유리 섬유에 비해 습기에 강해 목조주택을 더욱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KCC에서 KS규격에 따라 생산한 국내 원료로 미국산 최첨단 인슐레이션 전문 기계를 이용해 시공한다. 최근 3년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리섬유 인슐레이션의 공급난과 미국산 제품의 가격, 환율, 물류비 등의 폭등으로 곤란했던 국내 목조주택 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기존 수입품 고가 인슐레이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에너지 미래홈 관계자는 “이번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기존 목조주택 단열 공사의 단점과 취약점을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또한 유기질 단열재 사용 금지 법규와 단열 기준이 강화된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신규 개발한 원료를 첨단 기계 시공 기술과 접목하게 돼 시장에서 이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목조주택 단열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문의 02-855-7188 zeroenergymiraeho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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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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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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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72.00㎡(203.28평)건축면적 134.40㎡(40.66평)연면적232.38㎡(70.33평)1층 126.93㎡(38.40평)2층 111.89㎡(33.85평)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바닥 자기질 타일벽 도기질 타일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 타일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천장 실크 벽지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 타일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 타일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 타일벽 실크 벽지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 타일벽 모자이크 타일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벽 도기질 타일천장 실크 벽지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천장 실크 벽지 ◆안방◆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벽 실크 벽지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바닥 자기질 타일벽 포셀린 타일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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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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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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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43.00㎡(43.26평)연면적 143.00㎡(43.26평)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지상 - 철근콘크리트조지붕재 컬러 강판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3개화장실 2개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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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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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전남 장성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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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내가 살 집을 직접 짓는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상상을 넘어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장성 진원면에는 그 꿈을 실현한 건축주가 있다. 글 사진 강창대취재협조 에이스건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남 장성군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일반 목구조대지면적 1,028.5㎡(311.12평)건축면적 116.38㎡(35.2평)건폐율 11.31%연면적190.52㎡(57.63평)1층 - 113.8㎡(34.42평)2층 - 76.72㎡(23.21평)용적률 18.52%설계기간 2021년 8월~9월공사기간 2021년 10월~2022년 1월설계 및 시공 에이스건축 061-393-4884 http://instagram.com/ace24630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블랙외벽 - 벽돌(우성 로만 플러스 그레이)데크(바닥) - 국내산 고흥석 버너 내부마감 천장 - 신한 실크벽지내벽 - 신한 실크벽지(동화디자인월)바닥 - 포셀린 타일(노바마루), 강마루 블랙라벨(스노우필드) 계단실 디딤판 - 화이트오크 집성판재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가등급외단열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가등급내단열 -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알파큐) 조명 라인조명, 매립조명 현관문 윈도우 시그니처 현관문(코렐도어) 주방가구 세라믹 상판 싱크대(끌로하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형태 가스보일러(각방제어시스템/린나이)
2층 발코니 바닥면을 지붕으로 활용한 현관 포치.
흥선대원군이 전국을 유람할 때 호남을 보고 견줄 수 없는 여덟 가지(八不如)를 말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말은 장성만 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선비와 학문이 비할 바 없이 높은 위세를 자랑하는 곳이 장성이었다. 이를 대변하듯 장성에는 서원과 사우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이 가운데 고산서원이 진원면에 자리하고 있다. 진원면은 북으로 불태산(661m)을 병풍 삼고, 동남쪽으로 넓게 펼친 평야를 이루며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맞닿아 있다. 장성 주택은 이 평야를 위아래로 지르는 도로를 끼고 조성된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널찍하고 단정한 현관.
거실과 안방을 잇는 복도는 루버와 라인조명으로 장식해 공간의 성격을 차별화했다.
넓은 통창과 고창을 통해 밝은 햇살과 외부 풍경이 실내 가득 들어온다. 거실과 다이닝룸, 식당을 한 공간에 일체화해 개방감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루버와 라인조명, 벽면과 상판 등으로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표현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 주방.
1층 욕실.
안방의 창호 프레임 및 가구가 실내의 밝은 색조와 과감하게 대조를 이루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족이 함께 만든 집장성 주택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탁 트인 평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축주 아내는 얼마 전에 휴대폰에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 노을은 그림 같다"라고 말했다. 마천루가 하늘을 가리는 도심과는 달리 하늘이 지평선까지 넓게 펼쳐지는 곳이니 시시때때로 바뀌는 하늘 풍경만으로도 가히 장관을 이룬다. 모내기 끝 무렵이라 그런지 마을은 고즈넉하다. 멋스럽게 지은 신축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 도롯가와는 다르게 여느 시골의 풍경처럼 고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건축주 부부가 진원면에서 처음 정착한 곳이다. 건축주 남편은 조경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 작업차량과 이런저런 조경 자재를 적재해 둘 곳을 마련하기 위해 찾은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한다. 그러고 얼마 후, 마을 남단에 집을 지었다. 마치 세잔의 그림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아름드리 소나무가 마당을 장식한 집이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지은 집이 장성 주택이다. 장성 주택이 특별한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들이 손수 디자인해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마침 사위 중 한 명이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자고, 또 다른 사위 하나가 디자이너라고 한다. 디자이너 사위는 새로운 기술과 조작법을 익히며 이 집을 설계했다. 이 과정에는 가족 모두가 동참하며 설계를 완성해 나갔다. “설계 과정이 재미있어요. 함께 집 구경도 많이 다니면서 참고했고, 자재도 일일이 찾아다니며 눈으로 확인했어요. 벽돌도 직접 골랐는데,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쉽지 않았지요. 두 사위가 주도하는 가운데 수시로 가족회의가 열렸고, 그런 노력 끝에 이 집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계단실 디딤판으로 화이트오크 집성판재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 가족실에는 실내로 햇살과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남북 방향으로 큰 창을 냈다.
2층 복도는 가족실로 꾸몄다. 공간의 앞뒤로 낸 넓은 창은 집안 가득 햇살을 끌어들이거나 바람이 다니는 통로가 된다.
2층 복도에서 내려다 본 1층 공용 공간의 모습.
2층 공용 화장실.
2층 서쪽 방. 2층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에 각각 방이 하나씩 있다.
2층 서쪽 방 발코니.
개방감과 아늑함건축주 가족은 집을 설계하며 ‘개방감’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천장을 높게 해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창을 크게 많이 설치해 내 외부 풍경이 실내까지 시원하게 들어오도록 했다. 앞뒤로 낸 창은 그대로 바람길이 돼 실내는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쾌적할 정도다. 하지만 개방감을 위해 넓게 낸 창이 단열 성능을 떨어뜨리지는 않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주는 작년 말께에 입주해 겨울을 나면서 추위는 없었다고 한다. 대부분 창에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는 등 기밀과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향으로 크게 낸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와 실내를 덥혀주었기 때문에 난방기구 사용도 많지 않았다고 건축주는 덧붙였다. 장성 주택의 또 다른 묘미는 마당이다. 오랫동안 조경 업체를 일구어온 건축주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마당에 정원을 꾸몄다. 잔디를 깐 마당을 낮추고, 울타리처럼 마당 주변을 야트막한 흙담으로 감쌌다. 그리고 그 위로 소나무를 비롯해 조경수를 심어 시선을 살짝 가렸다. 그 결과 저 멀리 평야 끝으로 향하던 시선이 정원 안에 머물며 아늑함이 느껴진다. 이는 개방감을 가진 실내와는 또 다른 장성 주택의 묘미가 아닐 수 없다.
건축주의 집에서 한 집 건너 위치에 건축주의 큰딸이 사는 주택이 있다. 큰딸의 집은 보이드가 없이 하나의 매스로 디자인해 심플한 인상을 준다.
큰딸의 집 실내 역시 건축주의 집처럼 개방감을 한껏 높여 탁 트인 느낌을 준다.
4대가 모여 사는 마을건축주는 집을 지으며 좁은 농로였던 진입로의 폭을 8m 가량 넓히기도 했다. 마을 초입과 남단에 건축주가 집을 지며 마을의 이미지도 단정해졌고, 도로까지 넓어져, 보는 이들은 개운함을 느낀다고 한다. 전교 학생이 딱 한 명이었던 인근 초등학교도 지금은 학생이 일곱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만큼 마을은 젊어지고 활기가 생겼다. 건축주는 장모와 딸들을 위해 집 몇 채를 더 지을 계획이라며, 한마을에서 4대가 이웃해 사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해 답답한 생활을 했잖아요? 제 손녀들은 이곳에서 예전에 우리가 자라던 모습처럼 들판에서 노닐었습니다. 답답한 도심 아파트 생활이 불편해 이곳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곳을 손녀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싶습니다.”
모던한 스타일의 외관과 황회색의 벽돌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경 전문가인 건축주는 정원 마당을 낮추고, 주변에 울타리처럼 야트막한 흙담을 둘러 아늑한 느낌을 연출했다.
남향으로 넓게 낸 장성 주택의 창과 앞마당은 개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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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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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 11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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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받은 개인정원 전남 신안군 암태면 '파인크라우드'
전라남도는 지난달 5일 2022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파인크라우드’가 대상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대학교수, 정원 평론가 등 정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1개소, 최우수상 2개소, 우수상 5개소, 특별상 3개소 등 11개소의 정원을 선정했다. 심사는 정원의 디자인 및 심미성, 타 정원과의 차별성, 시공품질 및 완성도, 역사성 및 관리 상태, 지역민과의 공유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보다 완성도가 높은 정원이 많이 응모했고, 각 정원마다 개성 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파인크라우드’는 소나무와 함께 즐기는 정원을 콘셉트로 소나무 분재, 자연석 폭포 등 한국적인 정원 모습과 현대미가 가득한 실내정원, 휴게소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최우수상 개인정원 부문은 ‘솔매음 정원’, 근린정원 부문은 ‘성림정원’이 영예를 안았다. 개인정원 부문 우수상에는 ‘여수 꿈꾸는 정원’, ‘무안 비밀의 화원’, ‘순천 연못정원’이, 근린정원부문 우수상에는 ‘순천 예술의 성’, ‘여수 프롬나드’가 선정됐다. 정원을 만든 정원주의 많은 노력이 들어간 ‘해남 엄마의 정원’, ‘완도 선이 장미 쉼터’, ‘진도 꽃동산 정원’은 특별상을 받았다. 선정된 예쁜 정원에는 정원을 만들고 가꾼 정원주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명판과 소정의 생활원예 제품이 주어진다. 또한, 규모 있고 도민과 공간 공유가 가능한 정원의 경우 화장실, 주차장, 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민간 정원으로 등록해 코로나 일상 회복 시대 힐링 공간이자 도내 대표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다. 문의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산림 휴양과 061-286-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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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