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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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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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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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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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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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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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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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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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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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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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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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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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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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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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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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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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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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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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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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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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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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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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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살던 삼대 10명의 가족이 한집에 용인 주택
- 핵가족, 1인 가구 증가 추세인 요즈음 삼대 10명의 가족이 한 집에 산다고 하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듯 마냥 좋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건축주 부부는 결혼한 두 딸의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새 집을 지었다. 집은 곧 사무실이자 사업체 전시장이며 손자 손녀들 놀이터 겸 부부 취미실을 겸비한 다목적 공간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경사를 이용해 제일 낮은 쪽에는 전시장 진입을 만들어 가장 높은 천장고를 확보하고, 중간이 주차장 진입, 제일 높은 쪽은 대문 진입으로 1층 현관까지의 계단 단수를 최소화시키고자 계획했다. 4층에 다락까지 있는 건물이지만 매스의 셋백과 돌출보의 구성, 외부 포인트 타일 마감으로 다채로운 입면을 구성하고 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지역/지구 도시지역, 보존녹지지역대지면적 504.00㎡(152.46평)건축면적 100.61㎡(30.44평)건폐율 19.96%연면적 530.05㎡(160.34평)지하 228.22㎡(69.04평)1층 100.61㎡(30.43평)2층 100.61㎡(30.43평)3층 100.61㎡(30.43평)용적률 59.89%설계기간 2017년 4월~7월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6월건축비용 600만 원(3.3㎡당)설계 블루건축사사무소 031-212-5006 www.bluearch.co.kr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 https://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갈바륨단열패널벽 - 점토타일데크 - 현무암판석내부마감 천장 - 에덴바이오 천연벽지벽 - 에덴바이오 천연벽지바닥 - 노바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단열재 지붕 - T10 우레탄단열 지붕재 + 에코바트 R32외단열 - T70 네오폴 단열재내단열 - 에코바트 R19창호 KBE시스템창호(PVC) + EZ폴딩창호(PVC), 각각 로이삼중유리현관 베나토 단열현관문(YKK ap)조명 예술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주차장 차고문 - 알미늄 단열패널(DM도어)신재생에너지 태양광패널(설치비 500만 원, 태양광퀵마운트 포함) 하나의 현관문을 들어오면 바로 계단실로 올라가 2층, 3층의 계단참은 각 세대의 전실이자 현관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각층의 복도와 식탁 공간은 중정에 접해 있어 채광과 환기 기능을 더하고 있다. 건축주 배기현 씨는 한샘에서 28년 근무하고 정년퇴직 후 인테리어 자재 회사 라켄하임을 오픈했다. 결혼하고 분가한 두 딸들도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 워라밸 (work-life balance) 측면에서 가족이 하나로 합치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 모두가 한집에 같이 살면서 함께 일하고 싶었어요. 집이 곧 사무실이자 가족들의 놀이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렇게 되면 출퇴근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가족들도 모두 동의를 했고요.” 단독주택에 살고 있던 건축주는 분가한 두 딸의 가족과 함께 거주하기 위해서 넓은 집을 짓기로 했다. 함께 살더라도 각각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면서 사무실 겸 손자 손녀들이 뛰어놀 마당도 필요하기에 살고 있던 집보다 더 넓은 대지가 필요했다. 지하엔 사무실을 배치하고 1층은 부부 공간, 2층과 3층은 두 딸 가족이 사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인테리어 자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에, 1·2·3층 각 공간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전시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층마다 건축주가 취급하는 자재들로 콘셉트를 달리하는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1층 부모님의 공간은 크라운몰딩, 웨인스코팅, 월넛원목마루, 장작난로, 원목가구들을 활용한 클래식스타일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중정과 후정의 썬룸, 마당으로 나가는 3개의 다양한 동선을 계획했다. 중정의 계획은 매스를 더욱 세장하게 만들어 부피감을 줄이고 채광과 환기의 기능적인 면과 프라이빗 한 위요감을 가진 비밀의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외관에 중정을 계획 입지는 도심의 편리성을 누리면서 자연환경이 좋고 사업적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은 용인 고기동을 선택했다. 고기동은 전원형 단독주택을 찾는 건축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분당과 판교 쪽으로 접근성이 좋고, 바로 옆에 용인 서울고속도로가 있어 서울로의 진출입도 용이해 생활면에서나 사업적으로나 부족할 게 없었다. 또 산지형 타운하우스 필지가 많아 건축주가 원하는 경사형 부지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건축주는 용인 고기동에 건폐율이 20%인 504㎡(152평) 보존녹지를 구입하고 집 짓기에 들어갔다. 설계와 시공은 건축주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맡겼다. 설계를 맡은 블루건축사사무소 정기홍 건축사는 “각 층마다 특색 있게 해야 했고, 지하에 층고 높은 근린생활시설 배치와 자동차 4대의 주차장, 취미실까지 마련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그램이었다”고 회상했다. 주택은 3층 높이에 다락까지 있어 길쭉한 외관에 건물의 평면에 중정을 계획해 매스를 분절했다. 분절된 중정으로 각 실과 복도 공간에 창호를 설치해 밝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70㎜ 외단열재와 중목구조 벽체 사이에 R19 단열재를 시공했는데, 외단열재 위에는 유지관리가 편리하게 점토타일을 시공하고, 포인트 점토타일도 추가해 4면의 입면은 어느 곳에서 보던 정면을 알기 힘든 다양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빈티지 고재 행잉도어와 나무 스탠드 조명이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행잉도어를 통해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로 연결되고 이 공간에도 원목고재가구들로 디자인에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아래 1층 공용 화장실 각 세대로 연결되는 계단참에 알루미늄슬림도어의 차가운 재료, 멀바우집성판의 따뜻한 원목 재료, 노출콘크리트 패턴의 모던한 디자인월이 복합되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집에 살면서 독립된 생활 가능 따로 살고 있던 삼대 10명의 식구가 한집에 모여 살면서도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실내 계단을 한쪽 코너로 배치하고 매 층마다 중문을 설치했다. 중문 앞쪽에는 개별 신발장을 들였다. 또한 1층에서 지하로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직통 계단을 설치했다. 경사진 도로에서 가장 낮은 레벨에서는 인테리어 사무실로 진입할 수 있게 했고, 높은 레벨에는 주차장과 가장 높은 레벨에서 1층으로 진입하는 외부 계단을 배치해 공간별로 진입 동선이 편리하게 했다. 건축주 부부 공간인 1층은 어두운 계통의 인테리어 자재들과 웨인스코팅과 클래식몰딩을 활용한 세미클래식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하고 벽난로를 설치해 고풍적인 느낌을 들게 했다. 2층 작은딸 가족의 공간은 둘째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입주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친환경 자재들을 활용했다. 둘째 딸 가족이 거주하는 2층 공간은 백색의 모던한 콘셉트를 보여주며, 집을 짓고 있을 때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촬영 중에도 곤히 잠들어 있다. 2층 놀이방과 아이 방 2층 공용화장실 자칫 백색의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에 자연소재의 원목가구와 빈티지 도어는 중목구조 주택의 따뜻함과 친환경적인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차분한 느낌의 계단실에 원목 핸드레인은 기능적인 면과 회색 벽면에 포인트 칼라가 되고 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모던스타일로 계획했다. 3층 큰딸 가족의 공간은 최상층이기에 아이들 방에 다락을 설치하고 옥상에는 작은 정원을 꾸몄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경사천장으로 개방적이면서 높은 공간감을 강조하고 청고벽돌 아트월을 가진 내추럴스타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시공을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기둥, 보 형식의 3층 중목구조 주택이라 지진에 대비해 벽체에 가새 보강을 많이 했고, 외벽에 큼직한 외부 창호를 충분히 계획해 내부의 개방감과 환기 및 일조를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첫째 딸 가족이 거주하는 3층에 높은 천장고에 설치된 펜던트 조명, 청고벽돌 아트월, 오크마루, 카키색의 포인트 칼라, 알루미늄 슬림도어들은 세미클래식한 경쾌한 느낌을 준다. 모든 방에 사용된 우드셔터는 각기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를 가진 집에 통일감을 주고 있다. 다락방 지하층 썬큰을 면하고 있는 취미실은 건축주만의 공간으로 개인의 전시장이자 친구들과 음악 활동을 위해 전체 마감을 차분하고 기능적인 흡음보드를 사용해 마감했다. 지하층 인테리어 자재 전시장은 천장을 노출해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무덤덤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재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지하공간은 썬큰을 면하고 있어 채광과 환기도 좋으며 식재가 되어 있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긴 폴딩창을 계획했다. 삼대 10명의 식구가 함께 살다 보니 조용한 날이 없다고 한다. 손자 손녀들이 뛰어노는 소리에 집안이 들썩거리지만 밉거나 소음처럼 들리지가 않는다고. “아파트에 살 때는 층간 소음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모두가 내 가족이어서 그런지 소음처럼 느껴지지가 않더군요(웃음). 한집에 살면서 언제든 볼 수 있고 함께 일할 수 있어 좋지만 너무 가까이 있다 보니 불편한 부분도 없진 않아요. 그래도 가족과 함께 워라밸을 즐긴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외관 우측의 썬룸 마당에서 보는 성남 대장동 태봉산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넓은 마당에는 자연스러운 형태의 소나무가 식재돼있다. 주택 외관의 좌측면 주택의 정면 블루하우스코리아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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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살던 삼대 10명의 가족이 한집에 용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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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와 잘못된 만남 진천 두이제
- 충북이 고향인 건축주 부부는 예부터 평야가 넓고 비옥하며, 자연재해가 없어 살기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진천군 덕산면에 집을 짓기로 했다. 부부는 주택을 지으며 어려운 일을 인내하면 결국에는 낙과 보람이 온다는 말을 절감했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모노시스템코리아 031-261-5525 www.monooki.co.kr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진천군 덕산면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979.90㎡(296.42평)건축면적 237.13㎡(71.73평)조경면적 195.84㎡(59.24평)건폐율 24.20% 연면적 347.18㎡(105.02평) 1층 205.37㎡(62.12평) 2층 92.25㎡(27.90평) 주차장 49.56㎡(14.99평)용적률 35.43%설계기간 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8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벽 - 화이트벽돌, 스타코플렉스, 노출콘크리트데크 - 방킬라이, 고흥석 현무암 30T(석재데크)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내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바닥 - 더존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집성목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영림현관 삼성도어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외부 현관 입구. 배부 현관에는 널찍한 주택 규모에 어울리는 하부고시 양문 여닫이 타입의 중문을 달았다. 땅을 밟으며 얻는 마음의 여유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생활하고, 노후를 맞기를 바란다. 건축주 부부도 그랬다. 성인이 되어 일 때문에 수도권에 자리 잡고 살았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었다. 그러던 중 주 거래처가 지방에 있어, 아래로 내려갈수록 편리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부부는 자연스레 사업체를 고향인 충북으로 옮기기로 했다. 주거지는 지역 도심의 아파트에 자리 잡았다. 부부는 결혼해 줄곧 아파트에만 살았다. 쾌적하고 편리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성냥갑 속에 갇혀 사는 기분이 들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는 생각에 전원주택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파티오 창에서 거실 내부를 바라본 모습. 벽 일부와 천장은 목재를 이용해 꾸며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낸다. 주방에서 거실 쪽으로 바라본 전경. 천장을 목재로 다 덮는 대신 틈과 명암을 만들어 정적이면서 유려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내벽은 친환경 페인트인 벤자민무어의 제품으로 페인팅했다. 국내 페인트도 좋지만, 무광으로 묵직하게 무게감을 잡아주는 벤자민무어 제품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현관문을 중심으로 왼쪽은 부부 침실, 오른쪽은 주방과 거실을 배치했다. 중앙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설치돼있다. 2층 계단 쪽 긴 벽면은 대리석 무늬의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주택의 웅장한 느낌을 더 했다.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부지 충북혁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살던 부부는 근방에 단독주택용 부지가 나왔다는 얘기에 구경 삼아 둘러보기로 했다. 약 489㎡(148평) 짜리 두 필지가 나온 대지였다. 대지 북쪽으로 8m 도로가 약 40m에 접하고, 남쪽 8m 도로에 약 39m에 접해 있었다. 주변은 산에 둘러싸여 아늑했다. 혁신도시 안에 위치해 편의시설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지형도 위치도 마음에 쏙 들었다. 처음에는 한 필지만 사려 했지만 아내의 설득으로 결국 부동산에 나온 두 필지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 단둘이 살 집을 짓기엔 대지가 좀 크다 싶었지만, 주택을 지은 주변 지인 집을 둘러보았을 때 넉넉하지 않은 공간들을 보며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넓은 대지에 넉넉한 마당을 갖춘 집을 짓기로 했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위치하는 주방. 다채로운 색상이 화사한 스테인드글라스 펜던트 조명이 눈에 띈다. 조리 동선을 용이하게 만든 ㄷ자형 주방. 주방과 맞닿아있는 다이닝룸. 널찍한 두 창으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마당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내를 위해 지은 집 아내는 늘 남편에게 노래 ‘비둘기 집’에 나오는 아늑한 집을 짓고 싶다 말했다. 남편은 노래 가사에 나오듯 장미꽃 넝쿨 우거지고, 산새들 노래가 들리는 둘의 포근한 사랑을 엮어갈 그런 집을 짓겠다고 결심했다. 지금의 사업이 자리 잡기까지 한결같이 옆에서 내조해준 고마운 아내를 위해 가장 좋은 재료로 튼튼하고 예쁜 집을 지어주고 싶었다. 대전, 충주, 진천, 일산 등 지역을 막론하고 수소문해 여러 건축가한테 설계를 요청했다. 그러던 중 대전의 한 건축사의 설계 도면에 마음이 움직였고, 추가로 보게 된 3D도면을 보고 마음을 뺏겼다. 대지 모양에 맞춰 건축사가 건평 396.69㎡(약 120평) 주택을 권했지만, 조금 더 여유 있는 마당을 즐기고자, 건축 면적은 줄이고 조경면적을 조금 더 늘리길 요청해 설계를 완성했다. 부부가 가장 만족해하는 공간인 침실. 목재 루버로 벽을 마감해 차분하면서 편안한 무드가 흐른다. 두이제는 욕실이 총 3개다. 부부 욕실, 1층 거실 욕실, 2층 욕실. 부부 침실과 연결되어 있는 욕실은 욕조를 설치하고 나머지 욕실에는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따뜻하고 시원한 집 건축주는 열처리 약품 사업을 하고 있다. 단열재에 들어가는 스티로폼은 화재에 취약한데, 그가 특허 개발한 열처리 약품을 바른 스티로폼은 온도 700~800℃에서도 녹지 않고 그 외형을 유지한다. 이런 난연 관련 건축자재 사업을 하다 보니 일반 사람들보다 단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예전부터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부부는 시공사에게 늘 갖고 있던 생각대로 주택을 지을 때 단열을 가장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단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했다. 건축주 부부의 얘기처럼 건축에 있어서 단열재의 역할은 중요하다. 좋은 단열재를 사용할수록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단열에는 좋은 창호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벽체를 잘 단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단열도 기준 이상으로 충분히 하고, 내단열을 추가했다. 벽 두께의 폭이 50㎝ 정도가 될 정도로 두툼하게 단열공사를 했다. 물론 창호 주변의 기밀도 중요하기 때문에 창문 틀과 창호 사이는 우레탄 폼으로 철저히 막고 창문 주변의 내부벽채도 내단열재를 따라 둘러 시공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창을 길게 내어 개방감을 살렸다. 계단은 고급스러운 하드우드임에도 착한 가격을 갖고 있는 멀바우집성목을 사용했다. 2층에 오르면 오른쪽에는 베란다, 왼쪽에는 서재와 사랑방, 주방이 배치되어 있다. 지인들 초대 자리를 위해 마련한 2층. 건축주 부부는 2층을 카페라고 부른다. 역경이 찾아오다 벽 두께가 50㎝ 가까이 될 정도로 전반적인 기초 공사는 튼튼하게 잘 되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뒤 역경에 처했다. 시공사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27만 원짜리 욕조가 240만 원짜리로 둔갑하는 일이 발생했다. 타일 시공도 마찬가지였다. 부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까 하다 조용히 시공사와의 인연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주방이며 욕실 등 마음에 들지 않던 부분을 모두 철거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누구에게 맡기기보다 부부가 함께 하나씩 자재를 보고 직접 시공을 요청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 종로, 을지로, 학동, 논현, 강원, 충남 등 인테리어 자재로 유명하다면 전국에 안 가본 곳 없을 정도로 다녔다. 남편은 2개월 동안 회사 출근을 못 할 정도였다. 집 안의 조명은 청계천을 다섯 번을 오가며 선택해 달았고, 아트월 타일은 을지로 타일 가게들을 수도 없이 드나들며 골라 시공했다. 바닥재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나씩 직접 선택해 지금의 집을 완성했다. 가까운 지인 방문을 위해 준비해둔 사랑방. 서재. 블라인드를 젖히면 마당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블라인드는 헌터더글라스를 선택했다. 헌터더글라스의 패브릭 쉬어는 닫은 채로 베인을 열면 외부의 강력한 빛을 부드럽게 산란시켜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흡음 효과와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정전기 방지 기능과 먼지에 강한 특성 덕분에 세탁하는 번거로움까지 줄여줘 설치하게 됐다고. 1층, 2층 공용화장실 지인들 초대 자리를 위해 마련한 2층. 건축주 부부는 2층을 카페라고 부른다. 고생 끝에 반드시 낙이 온다 직접 발로 뛰어 내부를 채운 덕에 인테리어 자재의 소재며 컬러, 매칭 등 부부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그 덕에 부부의 두이제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남편은 새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건축법 기준으로 연면적이 200㎡ 미만이라면 건축주 직영으로 시공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다만, 평생을 살지도 모를 내 집이니 기초 공사는 기술능력이 검증된 곳과 함께 짓고, 이후 내부 인테리어는 건축주가 직접 하나씩 선택해 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네요. 또 건축 비용은 한 번에 모두 지불하지 말고, 은행에 기성고 예탁하실 걸 권합니다. 저는 미리 모든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해 피해가 막심했거든요” 기성고를 이용하면 공사의 진척도에 따른 공정을 산출해 시공된 만큼의 소요자금만 받아 가게 되니 자신과 같은 피해를 볼 염려가 없을 거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두이제에 살며 좋은 점이 무엇이냐 물었다. “고생은 했지만, 여기에 살며 좋은 점이 더 많아요. 넓은 마당 덕에 남편은 활동량이 많아져 밥맛이 좋아졌다며 예전보다 식사도 잘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다고 해요. 저도 텃밭과 꽃들 가꾸는 시간을 가지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껴요. 운동량이 많다 보니 군살도 빠졌고요. 게다가 아파트에 있을 때는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여기 살면서 이웃과 함께 식사하며 정도 나눌 수 있는 것이 참 좋아요.” 부부는 어렵게 집을 지었으나, 다시는 집을 짓고 싶지 않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에 지으면 더 잘 지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고난은 썼지만, 지금의 두이제가 주는 낙과 달콤함이 더 크기 때문일 듯하다. 마당에는 시스템 조립식 창고를 설치했다. 모노시스템코리아 제품으로 쓰임새에 따라 옵션 선택이 다양하고, 간편한 조립 설계에 바닥 공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동이 쉬워 선택했다. 모노시스템코리아의 조립식 창고는 마당에 필요한 각종 공구를 보관하는 데 사용한다. 견고한 이음새와 고급 강판, 특수 금속처리로 녹과 부식이 없어 흡족해하며 사용 중이다. 주택으로 들어오는 입구. 출입문 옆에 차고를 별도로 마련했다. 거실 쪽 파티오 창밖에는 데크를 깔았다. 마당 한쪽에 텃밭을 마련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당근을 재배해 이웃과 나눠 먹었다. 차고와 출입문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차고는 승용차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두이제는 혁신도시 안에 위치해 편의시설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MATERIALS POINT! 모노시스템코리아 조립식 창고모노시스템코리아는 창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스템 조립 창고 전문 회사다. 기본식 창고는 물론, 단열형 창고, 주차장, 바이크 보관소, 경비실, 조립식 로드 매장, 흡연 부스 등 다양한 조립식 창고를 판매하고 있다. 고급 강판과 특수 금속처리를 통해 녹과 부식이 없고, 견고한 이음새로 유해물이 침투할 수 없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 전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속한 A/S 구축망을 갖추고 있다. 문의 031-261-5525 www.monooki.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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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와 잘못된 만남 진천 두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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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황토집
- 서울 촌사람인 건축주 부부가 낯선 땅 제주도로 이주 후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그런 땅 사서 뭐하려고 그러냐'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세 채의 황토집이 앉혀진 지금의 땅을 다시 본 사람들은 '이렇게 달라졌어?'하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혹자는 십수 억을 호가하는 수도권 부지와 맞바꾸자고도 한다. 부부는 단호히 'No'라 한다. 그 대신 자연으로 이뤄진 황토집의 효능을 맛볼 이에게는 늘 문을 열어둔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이들에게 두 채의 별채는 물론 부부의 살림집까지 잠깐씩 내어 줬는데 이제는 아예 세를 내어 장기간 편하게 휴양하도록 할 참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솔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터에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겨운 모습으로 앉혀져 있다. 본채와 좌측 별채는 벽체에 편백나무토막을 겉으로 드러나게 심어 장식성을 살림과 동시에 두 채의 황토집이 일체형의 느낌을 준다. 건축정보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부지면적 1196.7㎡(362.0평)대지면적 661.2㎡(200.0평)건축면적 본채 109.1㎡(33.0평) 별채 ① 33.0㎡(10.0평) 별채 ② 66.0㎡(20.0평) 주재료 제주도 편백나무, 제주도 황토외벽마감 황토 모르타르지붕재 개량형 한식기와(본채), 아스팔트 슁글천장재 노출 서까래+루버, 오량천장(본채 거실)내벽마감 황토 모르타르바닥재 편백나무 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 보조난방-벽난로형 아궁이(본채)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건축주직영 본채 처마 아래서 66.0㎡(20.0평) 짜리 황토집 현관 포치가 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연고도 없는 제주도 땅을 밟았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역 사정도 잘 모르는데 서울에서 이 먼 데까지 어떤 까닭으로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살기 좋잖아요?"하고 반문하는데 '좋다'는 그 한마디에 많은 게 함축된 듯 들렸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도매업을 줄곧 했던 안주인 차 씨는 억척스럽게 지탱해 오던 서울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전업주부로 눌러앉았다. 차 씨는 도시에서 네 가지의 질병으로 생활에 늘 불편을 겪었는데 아토피, 비염, 음식 알레르기를 수십 년간 달고 살았고 편도선 수술을 두 차례 했다고. 차 씨는 이 모두 도시가 가져다준 병이라 했다. 제주에 내려와 황토집을 짓고 살면서 음식 알레르기를 제외하고는 씻은 듯 나았으니 분명 '도시병'이라 판단된 것이다. 그리고 황토집은 치유의 집이라 했다. 황토집에 살기 시작한 후 1~2년 지나자 신체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짐을 느꼈고 40년간 하루 세 끼 먹듯 꾸준히 복용하던 항생제를 끊어도 될 정도여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것을 우리 가족만 누리기는 아깝잖아요. 나처럼 몸이 불편해 자연 속에서 휴양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방을 빌려주면 좋겠다 싶어 33평짜리 살림집을 짓고 살다가 추가로 10평짜리 황토집을 지었어요. 정말 나무와 황토로 된 집을 찾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도 있어 한 채 더 짓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요. 두 번째 집 짓고 2년 후 20평짜리 황토집을 한 채 더 올렸어요." - 109.1㎡(33.0평) 황토집 - 자연을 담은 거실. 집을 지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편백나무(히노끼) 향이 집 안 가득하다. 여름철이면 더욱 향긋해진다. 안방에서 주방/식당이 보인다. 안방 욕실에 딸린 찜질방은 한마디로 건강 방이다. 붉은빛을 내는 원적외선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안방. 손때 묻은 고가구와 나무로 직접 만든 침대가 놓인 모습이 질박한 분위기의 황토집과 잘 어울린다. 제주 편백나무와 순수 황토로 지은 집, 효능을 나누다그렇게 해서 부부는 5년 새 한 울타리 안에 황토집 세 채를 갖게 됐다. 귤 나무, 벚나무, 감나무, 동백나무 등이 양옆으로 도란도란 줄지은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외부에서는 전혀 짐작도 못하던 황토집이-제주에서는 귀하다는 황토집이 그것도 세 채나-터에 폭 안긴 형상으로 있고 집 뒤로 모습을 드러낸 솔숲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원래 임야였던 이 부지는 솔숲이었는데 495.0㎡(150.0평) 정도의 솔숲은 그대로 살리고 나무가 듬성한 자리를 다듬어서 집을 앉혔다. 돈으로 살려면 수억 원이 들 수도 있는데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것이다. 정면에 황토집 본채가 있고 그 좌측으로 두 채의 황토집 별채가 배치돼 있다. 옹이가 그대로 드러난 편백나무 통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세 채의 황토집이 정겹고 푸근하다. 전면에 보이는 두 채는 길이 30㎝ 남짓한 편백나무토막을 벽체에 고루 심은 후 외부로 드러나게 시공해 외형의 독특미를 살렸다. - 66.0㎡(20.0평) 황토집 - 별채 뒤쪽 터에 집을 올리는 점을 감안, 전망과 채광을 고려해 천장고를 5m 이상으로 높여 확장감이 탁월한 황토집이다. 재료는 분명 제주도 편백나무와 황토이나 형태는 서양식 목조주택을 닮아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닫이 창호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고 그 너머로 주방/식당이 보인다. 거실 안쪽에서 현관을 바라본 모습. 거실과 독립된 주방/식당은 거실보다 층고가 낮아 아늑하다. 고급스러운 주방가구를 설치해 사용에 편리함을 더한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왜 힘들게 흙으로 집을 지으려 하냐 시멘트로 짓자'며 극구 말렸어도 자연 재료만으로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일례로 나무젓가락을 일절 쓰지 않고 야외에 갈 때도 꼭 쇠젓가락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친환경주의자인 아내는 건축자재 선택도 예외일 수 없었다. 구조재는 수입목 대신 제주산 편백나무를 남편이 손수 다듬고 1년여 건조한 것을 썼고 흙 역시 인근 지역 저수지 개발 때 퍼낸 황토를 가져다 썼다. 편리하고 단열성도 높이는 황토벽돌 조적 방식도 있으나 차 씨는 예전 방식을 취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 세로 부재를 결구시키고 간간이 나무토막을 가로로 심으면서 짚을 섞은 황토를 맞벽치기 방식으로 벽을 쌓아올렸다. 천장 역시 서까래 위에 루버를 걸고 그 위에 흙을 두툼하게 깔고 한식 토기와를 얹었다. 건축주가 직영으로 한 데다 옛날 방식을 취하다 보니 시공 기간이 무려 1년 4개월이 걸렸다고. 두 번째 집(10.0평)은 고생을 덜기 위해 편백나무와 조적벽돌로 구조체를 만들고 대신 벽체 내외부에 황토미장을 두툼하게 해 총 벽체 두께가 30㎝ 되도록 했다. 지붕은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식기와 대신 아스팔트 슁글을 올렸고 자연의 기운을 담기 위해 천장에 흙을 덮었다. 공간 구성은 욕실이 딸린 LDK(Living Dining Kitchen) 형태의 심플한 원룸이다. - 33.0㎡(10.0평) 황토집 - 욕실이 딸리고 주방과 방이 있는 원룸 형태로 들어서는 순간 진한 황토 빛깔이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욕실 역시 물이 잘 가지 않는 상부는 황토로 마감했다. 세 번째 집(20.0평)은 건축주 부부가 두 차례 황토집 짓기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살려 지은 집으로 벽체 두께가 무려 50~60㎝로 단열성과 흙의 기운을 강화하고 천장고가 5m 40㎝ 정도로 꽤 높다. 천장고가 높기에 지붕에 흙을 까는 어려움이 있어 서양식 단열재 시공 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공간 구성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거실과 한 칸짜리 방이 배치돼 있고 방 위로 거실과 오픈된 다락이 배치돼 있다. 건물 후면 쪽으로 천장 고를 낮추고 경사지붕을 인 거실과 별도의 지붕 아래 주방과 식당, 욕실이 배치돼 있다. 박공지붕을 취하고 천장고를 높인 덕분에 서양식 목조주택의 느낌이 나는 이 황토집에서는 한 칸 방을 형성하는 내부 기둥이 통으로 사용돼 종도리를 떠받치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 자연미가 물씬하다. 집 세 채의 일부분으로 각각 좌측이 33.0㎡(10.0평), 가운데 뒤쪽이 66.0㎡(20.0평), 우측이 109.1㎡(33.0평) 황토집이다. 원래 솔숲이었던 부지에서 2/3 정도는 대지로 변경해 집을 짓고 나머지 1/3 정도는 소나무를 베지 않고 그대로 살려 둬 후정이 됐다. 덕분에 공기가 늘 상쾌할뿐더러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50그루의 소나무를 거저 얻은 셈이다. 최근 쩍쩍 갈라진 황토벽의 틈을 메우기 위해 황토 모르타르 미장을 새로 했다. 1~2년마다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지만 안주인 차 씨는 불편함을 느끼기보다 그처럼 순수 자연으로 이뤄진 집에서 산다는 증거이므로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인다. 황토집 관련 서적을 탐독한 덕분에 다른 분야는 몰라도 황토집에 있어서는 준전문가 수준에 이른 차 씨는 자연 재료로 지은 집은 약간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호흡이 자유롭고 푹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간 33.0㎡(10.0평) 66.0㎡(20.0평)의 두 채를 필요한 이들에게 잠깐씩 내어 줬는데 손님의 출입과 방 관리에 불편함도 있어 아예 세를 내어줄 계획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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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손수 올린 세 채의 건강주택 제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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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 연천 패시브하우스
- 강경중·박경주 부부의 집엔 고향의 맛과 멋이 가득하다. 8000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고, 2000평 규모의 콩밭과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1330.00㎡(402.33평)건축면적 199.11㎡(60.23평)건폐율 14.97%연면적 199.11㎡(60.23평)용적률 14.97%설계기간 2017년 1월~6월공사기간 2017년 6월~2018년 2월건축비용 6억 5000만 원(3.3㎡ 당 1079만원)설계 (주)로디자인(대표 김동진)시공 이에코건설(대표 정병은) 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적삼목(현성종합목재)벽 - 청고벽돌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벽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바닥 - 세라 오크(이건마루)단열재 지붕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42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외단열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28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 2종 3호 200T(정양SG)창호 살라만더92㎜(에이티)현관 살라만더(에이티)조명 LED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열 회수 환기와 공조기 일체형(엠티이에스)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높은 천장고와 함께 전면에 통유리를 통해 맞닥뜨리는 자연 풍경이 숲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전한다. 건축주 부부는 세 번째 단독주택을 지었다. 용인 향린마을에서 집 짓고 5년, 서울 성북동에 다시 집 짓고 10년을 살았다. 이후 서울 서초동 소재 아파트로 옮겨 2년 정도 살았는데, 아파트 생활은 답답했다고.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에 살아봤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군요. 전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죠.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 파주를 중심으로 마땅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연천으로 가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 강경중·박경주 부부는 사내 커플로 결혼해 일과 삶을 함께 해오고 있다. 남편은 국내 굴지의 인쇄업체인 타라그래픽스를 이끌고 있는 회장이고 아내 박경주 씨는 타라그래픽스에서 출판과 잡지 분야를 맡고 있었다. 아내가 54살이 되던 해에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남편이 새로운 일을 권유했다고. “남편이 시모께 진주비빔밥 레시피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진주가 고향인 남편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진주비빔밥을 전주비빔밥처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도전한다는 게 두려웠는데,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이 있는데 못할 게 뭐 있겠냐는 생각에 일단 뛰어들어 봤죠.” 하얀 벽면을 바탕으로 천창에서 쏟아지는 빛이 거실을 환하게 비추고, 저녁엔 벽난로의 따듯한 빛이 거실을 채운다. 마당을 바라보는 큰 창은 임진강까지 시야가 펼쳐져 운치가 느껴진다. 주방과 식당은 가운데 복도를 기준으로 전후로 나눴다. 자연 풍경을 벗 삼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작은방에서 바라본 모습. 안방까지 뚫린 긴 복도는 높은 천장고와 함께 큰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 오른쪽 하단에 낮은 창을 설치했다. 자연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좋은 연출이다. 외식사업 4년 만에 미슐랭 원 스타 아내는 남편의 권유에 따라 2012년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진주 음식 만드는 부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강남구 언주로(신사동)에 자리한 하모(http://www.hamo-kitchen.com/) 가 그것. 아내는 하모를 오픈한지 4년 4개월 만인 2017년에 미슐랭(미쉐린· Michelin)이 선정한 서울 식당 중 원스타를 받았다. 진주비빔밥이 세계적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평가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내는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통한 것 같다고 한다. “진주비빔밥과 육회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했던 시모에게 진주 토속 음식을 배우고, 비빔밥연구소를 차려 1년간 연구한 끝에 저만의 레시피를 완성했어요. 비결은 ‘과하지 않은 조리법’이에요. 염도계로 측정해서 수치가 ‘1’ 미만이 되도록 간을 맞추고 있어요. 간장, 된장, 고추장부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손님께 제공하고요.” 아내는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4가지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데, 장도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로 직접 담그고 있다. 외식사업 초창기엔 유기농 콩을 사서 썼는데,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원재료인 콩까지 직접 재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 지을 부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파주와 가깝고 콩이 유명한 연천에 집을 짓기로 했다. 박공지붕 모양을 살려서 선을 따라 시선이 자연스레 마당을 향한다. 넓은 밭과 여유롭게 흐르는 강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안방에 끌어들이는 기분이다. 안방 전용 욕실엔 단이 낮은 편백 욕조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설계 완료 후 패시브하우스로 변경 부지를 찾고 집 짓는 일은 남편인 강경중 회장이 맡았다. 아내는 외식사업에 전념하고, 남편은 틈나는 대로 집 지을 부지를 찾았다. 수년 동안 연천 일대를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앞으로 한탄강이 흐르고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와 조망이 좋으면서 뒤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늑한 부지를 만난 것. 파주, 문산의 도심권과 멀지 않고, 아내가 일하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까지 구리 포천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로 부담 없는 거리였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자리한 부지 8000평을 구입하고, 일부를 대지로 형질 변경 후 건축에 들어갔다. 설계는 서울 성북동 집을 설계한 ㈜로디자인에 맡기고, 시공은 로디자인 김동진 대표가 추천한 이에코건설과 계약했다.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설계가 완성됐는데, 지인으로부터 패시브하우스를 소개받고는 마음을 바뀌었단다. “저희 부부만 사는 곳이기에 공간이 크거나 방이 많을 필요가 없었어요. 조명을 켜지 않아도 실내가 밝은 집을 원했고, 높은 천장에 거실 위주로 복잡하지 않게 공간 배치를 해달라고 했죠. 건축사와 협의를 하면서 설계가 끝났는데 지인에게 패시브하우스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패시브하우스로 다시 설계했어요.” 독서실로 계획한 방으로 벽 대신 통유리로 공간을 구분했다. 복도 낮은 창의 풍경이 그대로 방에 들어온다. 주택 왼쪽 끝에 배치한 작은방. 작은방에서 바라본 욕실. 욕실은 건식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주방에서 보이지 않게 디자인했다. 공용 욕실인 만큼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3개의 건축물과 콩밭, 장독대까지 부지 안에는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다. 2000평 규모의 콩밭이 마당과 이어져 넓게 차지하고 있고, 그 옆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이 담긴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주택은 부부의 전용 공간이고, 요리연구소는 외식사업 매장인 하모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뒷받침하는 공간이다. 장아찌나 묵은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보관해놓고 있다. 관리동은 주택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관리인의 숙소가 있다. 매년 유기농으로 콩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15가마니의 콩을 수확하고 있고 800개 정도의 메주를 쑤고 있다. 부부는 이미 전원주택 생활에 익숙하다. 아내는 하모에 필요한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고 요리하다 보니 1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고 한다.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에 살아보니 너무 만족스럽다고. 청고벽돌과 적삼목 슁글을 덮은 연천 주택은 자연을 위하면서도 위화감이 없도록 외벽을 자연친화적으로 마감했다. 숲에 둘러 싸인 연천 주택 뒷마당. 왼쪽 문은 보일러실 문이며, 전면 가벽을 쌓아 생긴 공터는 공용 욕실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연출이다. 아내가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소 전경. 연구소 옆으로 아내가 직접 담근 장이 담긴 수많은 장독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천 주택에서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이따 보니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패시브하우스로 짓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원하는 온도로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편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난방비 부담 없이 따뜻하죠. 공기 순환도 잘 돼서 늘 쾌적해요.”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한 연천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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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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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 연천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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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대표가 본인 집 지은 청도 삼 형제 주택
- 17년간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 전문 빌더로 일해 온 리담건축 김선호 대표가 본인의 주택을 지었다. 세 형제가 편히 뛰어놀 수 있는 마당 넓은 집이다. 주택은 단순한 외형에 밝고 입체감이 풍부한 실내로 구성했다. 주택을 지을 때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들은 김 대표에게 주택 건축을 의뢰했던 이웃 건축주들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청도군 화양읍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스틸하우스)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대지면적 661.00㎡(199.95평)건축면적 130.47㎡(39.46평)건폐율 19.73%연면적 235.67㎡(71.29평) 1층 123.65㎡(37.40평) 2층 112.02㎡(33.88평)용적률 35.65%설계기간 2018년 2월~6월공사기간 2018년 6월~2019년 7월건축비용 5억 4400만 원(3.3㎡당 680만 원)설계 및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합금 도금강판(녹스탑) 벽 - 스페인K102 벽돌, 적삼목 데크 - 말라우 하드우드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애드워드)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애드워드) 바닥 - 대리석(이태리비앙코), 원목마루(동화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이소바) 외벽 - 글라스울 R21(이소바) 내벽 - 글라스울 R21(이소바) 중단열 - 스카이텍 계단실 디딤판 - 캐나다 집성목(메이플)창호 독일식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KYC) 현관 YKK PO01주요조명 제작 외 정우조명주방가구 지우부엌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경동나비엔) 현판 이미지는 부부와 세 형제를 의미한다. 김선호 대표는 청도를 베이스로 경북 일대에서 설계, 시공을 진행한다. 경북을 넘지는 않는다. “A/S 때문이죠. 건축주들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필요할 때 언제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실과 창고도 인근에 있고 직원들 출퇴근 시간도 짧아요. 이게 다 건축주와 가깝게 지내면서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건축주와의 관계를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청도에 집터를 마련한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입지는 아이들 등·하교가 쉬운 곳을 중심으로 살폈다. 여기에 시내에서 가깝고 조용하며 하루 종일 해가 드는 남향 조건을 더했다. 멀지 않은 곳에 적당한 조건을 갖춘 대지를 찾았다. 초·중·고등학교와 군청까지 약 1㎞ 거리 내외에 있으면서 주변이 밭으로 둘러싸여 한적한 곳이다. 대지 형태는 서쪽으로 살짝 틀어진 남서향의 사각형이다. 주택은 남향의 빛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살짝 꺾인 ‘一’자형으로 배치했다. 입면은 파스텔 톤 벽돌로 외벽을 치장하고 박공지붕에 징크를 얹어 형태는 간결하게 표정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실내 분위기를 예고하는 밝은 현관. 세 형제와 부부 다섯 가족을 의미하는 다섯 마리 오리가 있는 바닥 깔개가 방문객을 즐겁게 맞이한다. 투명 유리 중문으로 들어온 빛이 복도를 환하게 밝힌다. 천장에는 복도 따라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심심하지 않게 했다. 정면에 있는 공간은 서재다. 빛 끌어들이기 위한 공간 배치 김선호 대표는 빛이 풍성한 주택을 원했다. 따라서 남서향 대지에 남향의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실, 주방을 살짝 남향으로 틀어 전면에 두고, 다이닝룸과 창고 등 부속실을 뒤에 배치했다.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2층 역시 안방과 아이들 방을 정면에 두고 뒤에 긴 복도를 배치해 각 실을 연결했다. 가족만의 사적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2층에 배치한 침실은 안방과 아이들 방을 긴 복도로 연결해 세대 간에도 거리를 뒀다. 아이들 방은 두 개로 구분한 뒤 큰형은 천장이 높은 개방적인 공간으로, 혼자 생활하기엔 아직 어린 두 동생은 다락이 있는 아담한 방을 같이 사용하게 했다. 주거 편의와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거실과 주방은 두 가족 이상이 모였을 때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실을 넓히고 주방, 식당과 일체형으로 했다. 또, 마당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연결하기 위해 데크와 열린 구조로 계획했다. 인테리어는 전체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통일하고 주방만 원목과 무채색 계열을 적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여기에 열린 면과 닫힌 면, 면과 면의 겹침으로 이루어진 실내는 햇빛을 끌어들이면서 흰색 바탕의 공간을 더욱 환하게 밝혀줘 빛과 그림자에 의해 풍성한 깊이감을 형성한다. 가장 공들인 곳은 주방이다. 싱크대와 개수대 높이를 신체에 맞춰야 몸에 부담 없이 주방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형태와 구조는 단순하게 그리고 아내의 편리함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 주방기기의 위치와 높이를 선정했다. 한 번에 여러 사람이 어울릴 수 있도록 거실을 넓게 구성했다. 거실을 비롯해 주요 실은 햇볕을 끌어들이려고 정면에 배치하고 창고, 화장실 등 부속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빛을 깊게 끌어들이기 위해 살짝 각을 틀어 거실에 크고 작은 면이 생겼다. 꺾이고 겹친 흰색 면들이 빛을 받아 다채로운 명암을 그려내 풍성한 실내를 보여준다. 주방은 흰색 바탕으로 계획한 실내 공간에서 따뜻한 느낌의 원목과 차가운 무채색 조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살려 포인트 공간으로 연출했다. 데크와 연결한 주방에선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살펴볼 수 있다. 현관 오른쪽에 있는 서재. 빛은 공간을 밝히지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관계로 이어온 건축 인생 김선호 대표가 스틸하우스에 입문한 건 2000년대 초반이다. 견고한 스틸하우스에 매료된 김 대표는 한국철강협회에서 시공기술을 익히고 스승으로 생각하는 안영수 대표와 리담건축을 창업했다. 리담건축은 안영수 대표가 경남지역을 김선호 대표가 경북지역을 맡아서 활동한다. 지역을 경상도로 한정 지은 건 관리 때문이다. “리담건축의 철칙은 대표가 직접 현장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회사 덩치를 키우면 얼마든지 지역을 넓혀서 활동할 수 있지만,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어려워요. 주택 한 채를 짓더라도 문제없이 시공하는 게 중요하고 사후 신속한 A/S 처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현재 김 대표 주택 인근엔 그가 시공한 주택이 여러 채 있다. 문제가 있는 업체라면, 바로 옆에 자신의 집을 지을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건축주들은 이웃처럼 김 대표 가족을 반기며 함께 마당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어 서로 어울릴 정도로 관계가 좋다. ‘건축주가 항상 웃으면 된다’는 김 대표의 건축 철학이다. 건축주를 웃게 하는 건 만족도 높은 설계와 시공이 답이다. 시작은 상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고 하찮은 사연은 없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선 요구자의 속마음까지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처음 만나 상담하는 시간에 가장 공들이는 이유다. 2층 복도는 입구가 좁은 삼각형 형태에 디자인적인 선 배치로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혼자 생활하긴 아직 어린 두 동생이 함께 생활하는 방. 다락을 만들어 아이들의 즐거운 생활을 담았다. 큰형이 사용하는 방은 동생 방보다 작지만, 천장을 높여 공간감이 들도록 했다. 모든 방은 밝은 환경을 위해 정면에 배치했다. 안방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 2층 복도 서쪽 끝에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깔끔한 개수대를 욕실 앞에 만들었다. 세 형제라 넓고 시원하게 계획했다. 그렇게 17년의 세월이 지나왔다. 그동안 스틸하우스의 기술 발전을 비롯해 소비자의 인식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 대표는 “스틸하우스를 처음 지을 때만 해도 인지도가 낮고 샌드위치 패널과 같은 구조라는 오해도 있었다”며 “지금은 많은 건축주가 스틸하우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조에 대한 설명이 많이 줄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집’이란 단순하게 벽과 지붕을 문제없이 시공하는 과정이 아니라고 한다. 이웃과 함께 어울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보금자리 개념으로 본다. 건축은 한 사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김 대표. 그의 마음이 전해진 이 주택이 포근한 오후의 햇빛을 담아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깔끔한 박공지붕, 귀여운 눈썹지붕, 부드러운 색감의 벽돌로 마감한 입면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휴식과 산책, 파티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마당을 사용하기 위해 수공원을 설치하고 야외 파티 공간도 마련했다. 리담건축 사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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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대표가 본인 집 지은 청도 삼 형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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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 주택 리모델링, 논현동 호텔식 다가구주택
- 강남 한복판 신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주택을 리모델링한 케이스다. 규모는 다락층이 있는 3층 이하의 다가구 주택으로 구조는 변경하지 않고, 외관 디자인을 위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내부는 주방가구, 위생 가구 등을 교체하고 벽지, 타일 등을 교체해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실내건축가) 사진 ㈜유니브원 HOUSE NOTEDATA지역 서울 강남구 논현동분류 일반 리노베이션대지면적 190.00㎡(57.47평)건축면적 114.00㎡(34.48평)건폐율 60%연면적 380.00㎡(114.95평)주차장 저수조실 43㎡(13.00평)용적률 200%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www.univon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기존 유지 벽 - 갈바나이즈 패턴 제작 설치 및 기존 벽체 유지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 바닥 - 데코타일창호 KCC 현관문 필름리폼조명 전체 LED주방가구 FURNIFUN 가구 P.E.T위생가구 대림 건축주는 수익성보다는 실제 거주할 임차인을 고려한 리모델링을 요청했다. 신사역 초역세권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맞게 외적 디자인은 고급스럽게 변경하길 바랐다. 또한 내부는 단열이나 욕실 사용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시공을 요청했다. 고민 끝에 ‘미니멀한 호텔식 다가구주택’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갈바나이즈 패턴을 제작해 외벽에 입혀 신축 못지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외관 리모델링 전과 후 강남 프리미엄에 익숙한 임차인의 눈높이에 맞게 도시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 작지만 호텔 같은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돌출 부분을 50㎜ 미만으로 갈바나이즈 강판을 스트라이프 형식으로 제작해 전면과 양 측면 일부에 시공했다. 그리고 주변과 크게 이질감 없는 색상 선정과 야경을 고려한 서치라이트 및 간접조명으로 도심의 작은 호텔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주출입구 알루미늄에 녹색 렉산을 끼운 캐노피는 없애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구조용 각관으로 한 캐노피 구조에 화이트 반투명 렉산으로 교체 설치해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다. 주출입구의 강화유리 도어는 상부 격자 투시창 도어로 교체했다. 주출입구는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서 측면으로 출입하게 돼있고 강화유리 도어가 설치돼 있었다. 위로는 알루미늄에 녹색 렉산을 끼운 캐노피가 설치돼 있었다. 구조적 안전성이 떨어지고 디자인적 요소도 없었다. 캐노피 구조를 구조용 각관으로 하여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고 비바람으로 인한 흔들림이나 소리를 최소화했으며 화이트 반투명 렉산을 설치해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다. 식당 출입문 같던 강화유리 도어는 없애고 세미클래식 무드로 주 출입문을 제작했다. 상부에 격자의 투시창을 두어 개방감과 친근함을 더했다. 주황색의 산뜻한 벽을 만들어 그 안에 우편함을 매입함으로써 주출입구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주차장 주차장은 주차 기능 외에도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특히 주차 공간 내변에 포인트 컬러 페인팅은 건물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지상에 있는 주차장은 꽤 넓은 공간으로, 노출되어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건물의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건물로 진입하는 입구에 위치해 하나의 관문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주차 기능 외에도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건물의 분위기를 한층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주차 공간의 내벽에 포인트 컬러로 페인팅해 진입 시 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현관 심플하지만 무게감 있는 모던 디자인의 현관문을 설치했다. 상부에는 빛은 받아들이고 프라이버시는 지켜주는 아쿠아 유리를 적용했다. 심플하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던 디자인의 현관문을 제작 설치했다. 상부에는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는 지켜주는 아쿠아 유리를 적용했다. 거실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슬림형 슬라이드 중문을 설치했다. 단순한 집 안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물론, 외기를 차단하는 방풍 기능과 신발에서 나오는 세균들을 차단하는 위생적 기능을 동시에 해결했다.●거실 거실은 베이지 실크벽지로 심플하게, 현관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슬라이드 중문을 달았다. 거실 공간의 어설픈 아트월이나 간접조명 박스 등 불필요한 요소들은 모두 제거했다. 베이지의 벽지, 연한 그레이 데코 타일로 심플하게 디자인해 확장감을 살렸다.●주방 주방은 다이닝 키친으로 사용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인 ㄱ자형으로 변신했다. 다이닝 키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ㄱ자형 주방으로 개조했다.조리대와 수납공간이 넓어져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탁의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해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다. 주방가구는 파티클 보드 Particle Board를 사용했다.●침실 다양한 취향의 임차인을 고려해 벽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베이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임차인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무난한 베이지 실크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무드를 조성했다. 조명은 아늑한 주백색 조명을 설치했다.●욕실 샤워 공간과 위생기 구역이 나누어지지 않은 비좁던 욕실은 유리 파티션으로 깔끔하게 공간 분리했다. 샤워 공간은 위생기 쪽보다 약 1㎝ 낮게 시공하고,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샤워할 때 물이 위생기 영역 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했다. 화장실 공간은 드라이 존으로 만들어 좀 더 쾌적하고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게 했다. 욕조 선반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비품들을 놓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지와 연한 그레이 컬러의 타일을 이용해 깔끔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리모델링 기사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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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 주택 리모델링, 논현동 호텔식 다가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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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포기하고 전원으로 간 거창 꿈의 집
- 건축주 부부는 유학을 포기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했다. 가족은 꿈에 그리던 주택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이상적인 삶을 기대했다. 수려한 산세를 병풍처럼 두르고, 가조면의 아름다운 풍경을 끌어들인 주택을 마주하면, 누구나 힐링을 얻을 것만 같다. ‘꿈의 주택’으로 이름을 붙인 주택은 소통과 시원한 개방감을 위해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위치 경남 거창군 가조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695.00㎡(210.23평)건축면적 122.89㎡(37.17평)건폐율 17.68%연면적 198.71㎡(60.10평) 1층 122.89㎡(37.17평) 2층 75.82㎡(22.93평) 용적률 28.59%설계기간 2018년 3월~8월공사기간 2019년 6월~10월설계 올재아키텍츠시공 월메이드건설 02-549-0404 www.wallmad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볼레이PV 다크슬레이트 평기와(테릴기와)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고흥석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한솔강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 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계단실 디딤판 - 오크 원목 난간 - 디자인 단조난간창호 독일 시스템 창호(Aluplast)현관 성우스타게이트 LSFD 2004주요조명 LED 조명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외부 현관에서 안으로 들어서면 블랙 콘셉트로 깔끔한 현관. 양쪽에 신발장을 배치하고 편하게 앉아서 신을 벗고 신을 수 있게 벤츠를 설했다. 대지는 가조 IC에서 10분 거리, 우두산 자락에 있는 에버그린 전원마을에 있다. 단지는 약 50필지 규모로 1, 2단지로 나뉘는데, 건축주의 주택은 서쪽 2단지에 있다. 단지는 현재 분양이 완료된 상태며, 향후 2단지 옆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생활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지는 지세가 높은 곳에 자리 잡아 마당에서 분지형인 가조면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시원한 조망을 갖췄다. 대지 서쪽에는 도로, 동쪽에는 나지막한 언덕에 멋진 소나무 숲이 시야를 가려준다. 뒤에 있는 나대지에 향후 주택이 들어선다 해도 대지 간 레벨 차 때문에 이웃 간에 간섭은 적어 보인다. 정면에는 단지공원이 있어 막힘없는 시야를 자랑한다. 현관 앞 복도. 중문과 대면하는 콘솔이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부부는 벽면에 붙인 세계지도에 여행 다닌 지역을 표기하며, 다음 여행을 기대한다. 현관 복도를 지나면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헤링본 스타일의 웅장한 아트월, 아늑함을 더해주는 벽난로 등 거실을 계획하고 완성된 모습을 보면서 부부는 상당한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풍경에 반한 곳에 터 잡아 부부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할 때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생활을 경험하면서 한국의 아파트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후 한국에 거주하면서 조금씩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키웠다. 결정적인 사건은 유럽 여행에서 발생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건물을 보고 막연했던 전원주택 형태를 떠올렸다 “전원생활을 그리워만 하다가 유럽에서 산장 같은 건물을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가족 모두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현실에 끌려다니다 보면 이상적인 삶을 얻는 게 쉽지 않다. 그러다 부부에게 선택할 시간이 다가왔다. “일 때문에 몇 해 전에 아내와 다시 유학 가려고 했을 때 고민했죠. 유학이냐 전원생활이냐. 예산 때문에 한쪽은 포기해야 했어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행복한 가족의 삶을 위해 전원생활을 선택했죠.” 마음을 굳히자 부부는 바로 지역 탐색에 들어갔다. 생활권인 대구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꼼꼼하게 훑었다. 가조면에 자리 잡은 이유는 첫째 수려한 풍경 때문이다.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거창 풍경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근처에 축사가 없고 농약을 사용하는 농장이 없는 맑고 쾌적한 지역을 찾아봤어요. 가조면은 우리가 찾던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라 이곳으로 결정했죠.” 가조면은 아내가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오가며 아름답고 포근한 분지형 풍경에 반했던 곳이라 더욱 반갑기도 했다. “분지형 모습이 천지와 유사하고 안개가 낀 날이면 너무나 아름다워요. 특히, 저녁에 내려다보이는 가조면 야경이 정말 멋져요. 거창에서도 이러한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어요. 풍경도 아름답지만, 모든 단지에 온천수가 제공된다는 것도 이곳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에요.” 거실에서 본 주방 입구. 식당에 앉아 거실과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은 부부에게 늘 행복감을 선물한다. 주방은 기능과 수납을 뒤편에 알뜰하게 채우고 식탁이 있는 정면에는 넓은 창을 내 풍경을 끌어들였다. 파티오 도어는 주택 옆 계곡을 연결한다. 부부는 오랜 세월 자신들의 손때 묻은 가구 몇 점을 소중하게 여겨 새 집에 가져왔다. 침대도 그 가운데 하나다. 실내가 기본 흰색 바탕이라 짙은 원목 가구와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룬다. 계단실은 부부가 즐겁게 공간을 계획한 곳 가운데 하나다. 좁은 공간은 답답하지 않게 챌판 없는 계단으로 시야를 확장했다. 그리고 독서와 피아노를 즐기는 휴식과 오락 기능을 더했다. 꼼꼼한 설계, 완성도 높은 시공 설계, 시공은 월메이드건설이 맡았다. 부부는 풍경을 끌어들이면서 소통을 위해 열린 공간에 초점 맞추고 담당자와 차근차근 세부사항을 더해 나갔다. 건축주 요구에 따라 월메이드건설은 쾌적한 주거 환경,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배치, 풍요로운 전원생활을 위한 공간을 계획했다. 그런데 전원단지를 개발하는 시행사 실수로 개발행위 준공검사 필증을 받지 못해 주택 시공이 늦춰졌다. 월메이드건설 담당자는 ‘예상치 못한 법규 문제로 착공 시기가 늦어져 건축주에게 인테리어 부분을 다시 수정 보완하자’고 제안했다. 의도치 않게 설계를 1년간 진행한 것이다. 건축주는 “설계 담당자와 도면을 다시 꼼꼼하게 살피면서 오히려 완성도를 높였다”며 이로 인해 “가족 모두 만족하는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돼 지연된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웃으면서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어 “주택을 계획할 때 설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후회할 일 적다”고 조언했다. 소통 중심으로 계획한 부부의 생각은 2층 계단실에도 잘 나타난다. 계단실 양 벽면 상부를 개방해 적당하게 영역을 나누면서 시각적 개방감과 소통 공간을 완성했다. 2층 서재는 거실 너머로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과 독서를 즐기도록 복도에 열긴 개념으로 만들었다. 서재와 계단실을 사이에 두고 대면한 2층 주방이다. 테라스와 연결해 날씨 좋은 날이면, 장군봉을 바라보며 다 같이 식사하는 걸 즐긴다. 2층엔 방 2개를 마련하고 긴 복도로 연결했다. 이웃과 거리를 두고 있어 사생활 침해가 없기 때문에 각 방에서도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넓은 창을 냈다. 2층 양쪽방을 긴 복도로 연결 중간에 서재, 주방,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게 욕실을 정면에 배치하고 넓은 창을 냈다.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 파벽돌과 스타코로 마감한 입면은 EPS 몰딩으로 1, 2층 경계를 나누고 아치형 포치 디자인을 가미해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붕은 아담한 박공에 다크 슬레이트 평기와를 얹어 무게감을 살렸다. 정면에서 보면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가 대칭을 이뤄 균형이 잘 잡혀 안정감이 든다. 실내는 화이트 바탕에 짙은 원목을 진열장이나 몰딩 등에 사용해 밝고 아늑한 느낌이 감돈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소통을 중심으로 계획한 공간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공간이다. 천장을 2층까지 오픈한 거실은 2층 가족실과 이어지고 식당에도 개구부를 내 공유 공간인 ‘가족실-거실-식당’ 어디에서나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게 했다. 거실은 감성 아이템인 난로와 웅장한 아트월을 시공해 집 안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하지만, 집 안의 핵심 공간은 주방, 식당이다. “예전부터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같이 준비하고 천천히 즐기면서 이야기 나누는 걸 가장 좋아했어요. 그래서 보통 식사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려요. 이 집에선 풍경까지 감상하며 식사 시간을 즐기기 위해 시원하게 넓은 창을 냈어요.” 서재는 이 주택의 포인트 공간이다. 서재는 1층과 2층에 마련했는데, 1층 서재는 계단 밑에 아담하게 만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좋은 공간이다. 2층 서재는 계단 옆 복도에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거실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하며 조용한 독서와 휴식을 보내기에 좋은 분위기다. 주차 편의를 위해 도로와 면한 쪽에 입구가 넓은 주차장을 마련했다. 정면에 공원이 있어 시원한 시야를 자랑한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아담한 박공지붕을 얹은 주택은 좌우 대칭을 이뤄 균형이 잘 잡혀 안정감이 든다. 이렇듯 이 주택은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삶의 기쁨을 채워주는 가족이 더해졌으니 건축주는 앞으로도 꿈같은 행복한 나날만 이어지리라 믿는다. 건축주 세부 요구 사항1. 단열이 좋은 집2. 멋진 자연경관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집3. 많은 책을 보관하고 편안하게 독서할 서재4. 열린 계단5. 대지 우측에 있는 작은 계곡과 연결6. 운치 있는 벽난로7. 공기 순환이 잘 되는 집 8. 2층에서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공간과 소소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9. 야외 활동과 휴식을 위한 넓은 데크10. 가족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넓은 스파 욕조 월메이드건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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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포기하고 전원으로 간 거창 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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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지중해풍 외관의 당진 목조주택
- 서해가 가까운 충남 당진 안에서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아늑한 곳에 자리한 주택이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있고 정면에는 저수지가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한가로운 터에 놓였다. 건축주가 부모님과 함께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올렸다. 주택은 넉넉한 크기의 여유로움에 지중해풍으로 장식해 화사한 멋을 더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남 당진시 송산면 당산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2899.0㎡(876.9평)건축면적 209.8㎡(63.4평)외벽재 스터코 플렉스, 벽돌, 인조석지붕재 스페니쉬 기와내벽재 실크벽지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나무와좋은집 031-971-4818 www.letsgowood.com 건축주 박철중 씨는 나고 자란 당진을 떠나 오랜 시간 타지에서 지내오다 사업차 고향 땅을 다시 밟게 됐다. 자녀가 둘이나 있지만 장성한 대학생이라 귀향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자녀는 독립해 서울에서 자취 중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에 적응하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친척이 당진에 터를 잡고 있던 터라 박 씨의 귀향을 크게 반겼고 이들은 주택을 짓는 데에 적잖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건축에 있어 특히 아버지 도움이 컸다. 대목수 출신인 박철중 씨 아버지는 먼저 풍수를 고려해 부지를 정했다. 바다가 인근에 있어 바람의 세기가 만만치 않은 당진이지만 주택이 자리한 이곳은 그렇지 않다. 정상이 손에 잡힐 듯 야트막한 산이 뒤를 받치고 정면으로는 저수지가 있어 시야가 먼 곳까지 훤히 뚫린다. 배산임수背山굢水 터에 훌륭한 전망을 지녔으니 최상의 전원주택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언뜻 보면 외진 곳에 자리한 듯해도 차를 타면 시내까지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생활 여건도 나무랄 데 없다. 박철중 씨는 "아버지가 이렇게 산과 지형이 함지박처럼 주택을 둘러싸고 있는 곳이 좋은 터라고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풍수도 풍수지만 주위로 농지가 많아 자연환경이 좋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주택을 완공한 이후 건축주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2689.2㎡(814.9평)에 달하는 정원 공사를 마무리하는 일이 여간 만만치 않을뿐더러 부모님이 거주할 방을 마련해야 하기에 온전한 주택이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리고 있다. 건축주는 완전히 자리가 잡히면 부모님과 합가할 예정이다. "저희 부부 두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60평은 큰 규모지만 부모님을 고려해 그렇게 했어요. 고향에 내려왔으니 함께 살아야지요. 주방과 식당은 주택 전면에 있지만 건축주 아내의 의견에 따라 닫힌 공간으로 자리한다. 벽에 은은히 녹아든 액자와 주방에 놓인 아담한 미니 화분. 주택 외관 디자인과 자연스레 연결되는 지중해풍 거실.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다 대목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조는 두말할 나위 없이 목재로 결정했다. 북미식 목조주택을 짓고 싶었던 건축주는 시공 경험이 많은 시공사를 찾다 ㈜나무와좋은집 이영주 대표를 만나고는 바로 계약을 맺었다. 특히 나무와좋은집에서 지은 교하 주택을 보고는 너무 마음에 들어 우리 집도 이렇게 지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나무와좋은집 이영주 대표는 "교하에 지은 주택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기에 외부 디자인 큰 줄기를 비슷하게 잡았어요. 북미식 목조주택에 지중해풍을 믹스한 것으로 건축주와 대화가 잘 통해 시공이 수월했어요"라고 말했다. 스터코 플렉스와 벽돌로 마감한 외부는 지중해풍 아치형 현관으로 인해 한층 더 이국적인 느낌이다. 현관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거실과 부모 방이, 왼쪽 전면으로 주방/식당과 안방이 자리한다. 2층은 서재와 방이다. 애초 설계할 땐 노부모와 건축주 부부가 각각 1, 2층을 따로 사용하려 했지만 층을 구분하면 서로의 생활이 단절될 것 같아 서재를 2층으로 올리고 모든 방을 아래로 내렸다. 대신 동선을 멀리 잡아 사생활은 유지되도록 했다. 안방과 부모 방을 좌우 가장 끄트머리에 배치한 까닭이다. 주방은 왼쪽 전면에 자리 잡고 있지만 닫힌 공간이다. 외부에서 주방이 보이는 게 싫어 일부러 닫힌 구조로 만들었다고. "살림을 오래 한 주부들은 공감할 거 같은데 밖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게 싫더라고요. 개방형 부엌이 보기엔 좋아도 거실과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 같아 불편하고요." 건축주가 집무를 보거나 서울 사는 자녀가 내려와서 묵고 가는 2층. 건축주는 사업차 귀향했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이 커 보였다.아직 입주한 지 얼마 안 돼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부모님이 오랜 시간 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텃밭 가꾸는 요령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갈 생각이다. 벌써 마당 앞엔 넉넉한 크기의 밭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의욕은 앞서 있어요. 주변 친지들이 아직 고생을 안 해봐서 밭 일구고 잡초 뽑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며 웃으시지만, 이왕 하는 거 부지런히 해봐야지요." 저수지엔 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생태공원이 생긴다는 건 그만큼 공기 좋고 깨끗한 곳이라는 뜻일 게다. 공원이 마련되면 산책로도 생기고 조금은 휑한 이곳에도 싱그러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기대된다. 깨끗하게 정리한 주택 진입로. 주택 측면으로 야트막한 산이 보인다. 보기 좋게 정리된 가지런한 텃밭. 주변은 개발이 안 돼 있어 청정지역이나 다름없다. 아치형 현관이 지중해풍을 더한 외관. 나무와좋은집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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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지중해풍 외관의 당진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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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닮은 나지막한 공방 주택 열 달 나흘
-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수상작 ‘열 달 나흘’은 일 년 중 두 달, 일주일에 3일은 일을 내려놓고 쉬어가고 싶다는 건축주의 바람이 담겨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복잡하지 않으면서 시원한 집’을 생각했다. 마당과 두 개의 공방, 그리고 한옥을 닮은 집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구성 & 진행 이수민 기자 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일주일 중 나흘은 쉬어가고 싶다는 건축주의 바람을 담아 ‘열 달 나흘’이라 이름을 지었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건축구조 일반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659.00㎡(199.34평)건축면적 217.27㎡(65.72평)건폐율 32.97%연면적 331.84㎡(100.38평)용적률 120.92%설계 조정구, 조지영, 양수민, 조가연 구가도시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 시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02-584-1090 사진 윤준환 건축사진작가 열 달 나흘 공방의 풍경 두 개의 공방과 주택 이천 도자예술촌 내에 위치한 659㎡(199.34평)의 대지에 두 개의 공방과 가족이 사는 집을 설계했다. 이 집의 이름 ‘열 달 나흘’은 일 년 중 두 달, 일주일에 나흘은 일을 내려놓고 쉬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자수 공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도자기 공예 하는 딸, 이들이 제안한 ‘당신의 관심사 폐쇄적 가게’라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나무와 꽃을 가꾸고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마당과 독립된 일터, 그리고 가족의 보금자리까지 삶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했다. 모형 배치도 / 모형 입면 마주한 두 개의 공방 1층에 배치한 두 공방은 서로 다른 분위기의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길 가까이에 면한 자수 공방은 목구조로 된 넓은 공간에 따듯하고 친숙한 분위기지만 외부에서는 다소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마당으로는 활짝 열린 공간이 된다. 도자기 공방은 흙이나 도자기와 대조를 이루는 회색이 주를 이루며 흙을 사용하는 공간의 특성을 살렸고, 작가가 자유롭게 구성하도록 했다. 두 공방은 높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형태로 배치되고, 공방을 연결하는 회랑에서 각 공방으로 출입하게 했다. 엄마는 자수 공방을, 딸은 도자기 공방을 한다. 자수 공방. 1층에 계획된 두 공방은 서로 다른 분위기의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완성했다 마당. 공방은 높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도록 배치했다. 회랑을 중심으로 각 공방으로 출입하게 했다. 회랑과 여러 개의 마당 회랑은 이 공방 주택의 파사드 Facade가 되고 있다. 한편으론 두 공방을 연결하며 중심에 마당을 품고 있는데 외부와 거리를 두는 동시에 맞이하는 공간의 역할을 한다. 내부로 발을 디디면 바닥 레벨보다 0.5m 높은 마당과 마주한다. 높은 마당은 집의 가운데 자리하여 외부에서는 공간에 깊이 감을 주고 내부로는 마당이 보다 가깝게 느껴지도록 한다. 또한 공방에서 서로 나와 같이 쉬기도 하고 텃밭도 가꾸는 ‘쓰는 마당’과 도자기 공방 앞으로 ‘작업 마당’을 계획했다. 건물 안팎의 서로 다른 마당들은 다양한 삶의 풍경을 담도록 계획되었다. 그냥 비워진 ‘개념적인 마당’이 아니라 ‘느낌과 실체를 가진 마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 2층 주거공간은 높고 시원하게 구성했다. 중목구조의 아름다움이 멋스러우면서, 전통 민가의 공간감과 미감이 느껴진다. '열 달 나흘’은 두 개의 공방과 가족이 사는 집으로 구성돼 있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도 접이식 한지 문을 두어 열었을 때 거실과 아트리움, 식당과 다락이 한눈에 보이도록 했다. 구조적 구성미와 전통적 미감이 담긴 집 2층 주거공간은 높고 시원하게 구성했다. 중목구조의 구조적 구성미가 느껴지면서도, 전통적인 민가의 공간감과 미감이 느껴지는 집을 생각했다. 상부에 다락을 두어 마치 경상북도 민가의 대청에서 안방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거나, 목구조의 관계에서도 동자주(들보 위에 세워 도리나 마룻대를 받치는 짧은 기둥)를 생략하여, 보와 도리가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등 구조적 구성미가 드러나도록 했다. 거실과 아트리움 사이에는 커다란 한지 문을 두어 때에 따라 여닫으며 풍광을 조절하도록 했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 접이식 한지 문을 두었다. 아트리움이 있는 ‘ㄷ’자 집 평면구성은 마당을 둘러싼 ‘ㄷ자’로, 마당을 중심으로 각 실의 관계가 서로 관통하고 시원하게 열려있는 구성이다. 2층은 거실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안방과 욕실, 또 하나의 방이 있고, 북쪽으로 식당과 다용도실, 화장실이 있다. 거실과 식당은 아트리움에 면하고, 거실과 아트리움 사이에는 커다란 한지 문을 두어 때에 따라 열고 닫으며 빛과 풍경을 조절하도록 했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도 접이식 한지 문을 두어 열었을 때 거실과 아트리움, 식당과 다락이 한눈에 보이도록 했다. 한편, 집의 각 공간들은 구조적인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동선의 흐름 속에 여유롭게 자리하도록 했다. ‘열 달 나흘’의 낮 풍경 한국건축문화대상 더 보기 전원주택 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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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닮은 나지막한 공방 주택 열 달 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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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구릉 위의 눈꽃마을 인제 전원주택
-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을 지나 20여 분쯤 44번 국도변 구불구불한 계곡과 내설악 운치를 즐기다 보면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나눠지는 용대 삼거리가 나온다. 황태축제 장과 용대 전망대가 있고 생태하천공원과 접한 용대삼거리 정표 인공폭포를 바라보며 작은 하천을 건너면 나지막한 구릉 위로 복층 전원주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자료협조 (사)목재문화 포럼 건축정보위치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656.0㎡(198.8평)연면적 163.92㎡(49.7평)건축면적 116.89㎡(35.4평) 설계 환경포럼건축사사무소시공 (주)TD&C 우연한 만남, 건축주를 만나다미시령도로 개통과 함께 속초, 고성지역에 리조트 개발 붐이 일 때 함께 한 적이 있는 건축주를 아주 우연히 만났다. 이야기 속에 용대 삼거리 인근 약 33,000㎡ 부지를 매입해 전원주택 단지를 구상 중이며 전원생활과 함께 민박형태의 펜션 사업을 하고자 함에 만남의 기쁨이 더했다. 현황측량, 현장조사 등을 기준으로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대지 조성공사와 함께 시범주택을 짓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시범주택 전제조건으로 위치와 규모는 전원주택단지 중심부인 현 위치에 연면적 약 160㎡ 내외 2층 민박형 전원주택으로 하고 공사비를 책정하기로 했다. 황태의 고장이듯 겨울철 강한 바람과 많은 적설량, 주변 지형지세에 따른 일조량과 조망권의 한계, 거리에 따른 공사비, 시공성 등 제약적 요소와 전체적으로 남동향의 완만한 구릉지, 조성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양호한 수림대, 부지 경계를 따라 흐르는 운치 있는 하천, 구릉지 사이 보일 듯 말 듯 숨어 있는 실개천 등의 잠재적 요소가 계획의 주요 기준으로 평가됐다. 각종 등을 활용해 적막함을 없애다마스터플랜에 의해 계획된 단지 내 접근도로, 필지 크기와 형상,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배치 방향은 인공폭포가 보이는 남동향을 주향으로 잡고 건물은 부지 후면 부에 위치시켜 정원화 할 수 있는 조망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공간 구성의 주안점은 향과 조망을 고려한 일자형 배열로 각 기능별 개방감을 확보하고 민박 부분은 기능 특성을 고려 각 실마다 독립성을 부여했다. 또한 전원적인 외부 공간을 형성하도록 남동쪽으로 열린 넓은 앞마당은 잔디와 화초를 심어 조망을 확보하고 북서쪽 실개천이 흐르는 낮은 지세 부분은 자연적 조건을 고려해 조경석을 쌓았다. 기존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과 좀 더 가까이하고자 노력했다. 매스 형상은 공간구성에 따라 세 겹이 맞물려진 한쪽 경사지붕으로 하고 깊은 처마, 처마 아래 가새, 넓은 덱, 발코니, 가벽, 다락 창 등 매개 요소를 계획해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외장 재료 구성은 나무와 적벽돌을 주재료로 삼고 아이보리 색과 브라운 계열의 색상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자연 친화적이고 친근감 있는 전원주택 느낌이 들도록 했다. 특히 해가 일찍 지는 이곳 어둠의 적막함은 깊은 처마 아래 벽체등, 넓은 잔디정원 위 덱등, 조경등으로 야경을 연출해 도심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황홀감을 접하게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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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구릉 위의 눈꽃마을 인제 전원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