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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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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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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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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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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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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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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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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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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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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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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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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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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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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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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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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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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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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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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2)] 우리 집 에너지 직접 만들어 쓴다, 에너지 자립 실현 제로에너지 타운
- 고유가 시대를 맞아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에너지 자립 100%를 목표로 한 건물이 들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백남춘 박사팀이 선보인 '제로 에너지 타운'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실험 결과 약 80%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연구팀은 2010년이면 100%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내에 위치한 '제로 에너지 타운'을 찾았다.글·사진 홍정기 자료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042-860-3114 www.kier.re.kr 참고자료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의 난방/급탕용 태양열 시스템 설계 및 분석》 백남춘 외 3인.우리나라 주거용 건축물에 사용되는 에너지 중 78% 이상이 난방과 급탕에 소비되는데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에 쓰이는 에너지만 국가 총 에너지 소비량의 10.6%에 달하는 수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10여 년 전부터 주택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슈퍼 단열, 슈퍼 윈도우, 자연형과 설비형 태양열 시스템 등을 적용한 '제로 또는 로우에너지 솔라하우스'(Zero or Low Energy Solar House)이다. 100% 에너지 자립에 도전하는 제로 에너지 타운대전에 위치한 제로 에너지 타운은 성능관리동,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구동과 4채의 아파트 그리고 ZET 솔라하우스 전원주택 1채가 들어서 있다.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와 옥탑 태양열 온수기, 풍력, 연료전지, 지열 등을 활용해 이들 건물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데 어떤 외부의 도움 없이 현재 80%에 달하는 자급률을 보인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홍보협력실 황훈숙 씨는 "지금은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점검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검증이 끝난 지열 시스템은 철거된 상태고 나머지 부분들은 계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10년 목표로 했던 에너지 자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실과 기숙사가 같은 건물에 들어서 있는데 외벽에는 일체형 태양광 전지판을, 옥상에는 대형 태양열 전지판을 부착했다. 또 풍력 발전기를 건물 뒤편에 설치하고 지하에는 지열 시스템을 갖췄다. 제로 에너지 타운을 기획하고 건립한 백남춘 박사는 "제로 에너지 타운은 전 세계를 통틀어 보아도 일정한 개념으로 정형화되거나 정의된 것은 아니다. 마스터 프랜을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몇 가지 점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제로 에너지 타운은 현재 상용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하며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이 전력 및 도시가스, 수도 망으로 연계돼 있음을 감안해 기존 유틸리티 망에 연계하여 신재생 전력 및 에너지의 최적 활용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특이 이목을 끄는 것이 'ZET 솔라하우스'로 명명된 주택이다. 지하 1층(98㎡), 지상 2층(1, 2층 각각 94㎡, 70㎡)을 합쳐 총 262㎡(약 80평)로 난방면적은 138.6㎡(42평)이다. 지하층은 시험건물이라는 성격을 고려 각종 설비장치의 실험 공간 및 1층 바닥과 지면 사이에 발생하는 열 손실을 감안 면적을 1층과 동일하게 계획했다. 바닥 복사난방 시스템 도입한 솔라하우스거주용 주택의 에너지 자립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솔라하우스의 건물 외벽은 기존 주택보다 단열을 대폭 개선한 슈퍼 단열 시스템(Super Insulation)을 적용했으며 이때 단열 두께 증가 시 발생할 수 있는 열교 부분에 각종 열교 방지 디테일을 개발 적용했다. 창호재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썼는데 아르곤 가스를 주입한 로우이(Low-E) 코팅 복층유리로 여기에 야간 열손실을 억제코자 전동모터로 구동되는 야간 단열 셔터를 달았다. 주택 시공에 있어 최대한의 단열 효과를 보기 위해 외벽 개구부 수와 크기를 줄이고 공기와 습기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벽과 천장, 벽과 바닥 모서리 등의 접합 부분을 최대한 밀봉시켰다. 또 배관용 슬리브, 전기콘센트 등 설비 부분에도 외부로부터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했다. 일반 태양광 주택과 마찬가지로 남향으로 터를 잡고 외관을 고려해 24㎡ 면적에 일체형 집열판을 달았다. 태양열 축열조 외에 보조 열원으로 1000ℓ 용량의 고온축열조(하절기는 냉축열조 역할)를 달았는데 이는 태양열 시스템의 효율 저하를 막기 위함이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태양열 이용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저온에서도 난방이 가능토록 바닥 복사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면적이 넓은 거실과 홈오피스 바닥을 열전도가 좋은 세라믹 타일로 마감하고 방열 배관 간격을 조밀하게 시공해 방열 면적을 최대한 넓혔으며 난방 배관을 낮게 설치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한편 솔라 하우스에 적용된 냉난방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태양열 시스템은 온수축열조를 우선 가열하고 난방용 축열조를 데우는 밀폐형 부동식으로 태양열 축열조가 난방 가능한 일정 온도 즉, 40℃ 이상으로 데워지면 난방이 공급되고 난방을 감당할 수 없는 온도 이하가 되면 보조 열원인 히트펌프에 의해 가열된 고온축열조로부터 난방이 공급된다. 이때 낮아진 온도의 태양열 축열조 물은 히트펌프 열원으로 사용된다. 태양광에 비해 태양열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 특히 동절기에는 광이 많지 않아 보조 열원을 통해 난방이나 급탕을 해결하는 일이 허다해 추가되는 전력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면 솔라 하우스는 어떨까.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 분석에 의하면 동절기(11월~2월) 태양열 의존율이 난방은 79%, 온수급탕은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절기까지 합친 연평균을 보면 난방과 온수급탕 태양열 의존율은 각각 81%와 93%에 달했다.65~92%까지 에너지 절약 가능하다솔라 하우스 사례를 보면 단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에너지 절약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팀은 슈퍼단열이 에너지 절감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이를 사용하지 않은 주택과 비교했을 때 약 49%나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또 흔히 시공되는 이중창을 슈퍼윈도우로 교체할 경우 약 15%, 단창 메스월 대신 투명단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추가로 5%, 실내 온실 공간에 의해 약 4~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슈퍼단열과 함께 연구팀은 외부를 얼마나 기밀하게 시공하느냐도 에너지 성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와 같은 것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작게는 65%에서 많게는 92%까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남춘 박사는 "제로 에너지 타운은 건설이 완료됐지만 실질적인 완벽한 성능을 위해서는 향후 상당한 실증 기간이 필요하다.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제로 에너지 타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신축 부지를 구하는 대로 상용화를 위한 모델을 설계하고 시공할 예정이라며 단지 형태의 에너지 타운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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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2)] 우리 집 에너지 직접 만들어 쓴다, 에너지 자립 실현 제로에너지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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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1)] 에너지를 지배하라!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
- 무한 청정에너지라고도 일컫는 태양광·열, 풍력, 지열 등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두에 선 미국, 독일, 일본 기업들은 국가의 대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길게는 수십 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 대부분을 국외에 의존하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에너지 안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이제 에너지는 단순히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제공 에너지 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www.energy.or.kr헨리 키신저(Henry Alfred Kissinger) 전 미국 국무장관(1971~1977년)은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에너지를 지배하라, 그러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석유를 지배하면 세계를 갖는 것과 다름없다는 그의 말은 벨기에 저술가 미셸 콜론에 의해 이와 같이 조롱받았다.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가. 그러면 석유를 지배하라. 모든 석유를, 어디에서든." 세계 제일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얼마든지 석유 채취가 가능하면서도 무서울 정도로 석유(에너지)에 집착하는 것을 꼬집어 표현한 말이다. 에너지난에 허덕이는 선진국, 아프리카를 잡아라석유에 대한 집착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은 개방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경제가 급진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에너지난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중동이 아닌 아프리카를 에너지 수급처로 택한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33개국에 대한 채무를 탕감한다고 밝힘과 아울러 나아가 3년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우대차관을 아프리카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신흥 경제 대국 인도 역시 아프리카에 애정공세를 퍼붓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아프리카 차관 규모를 향후 5년 내에 현재의 두 배가 넘는 54억 달러로 늘리고 각종 기술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고 유럽연합(EU)은 북아프리카와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협의 중이다. 또한 일본은 개발도상국에 저리로 개발자금을 빌려주는 엔차관 대상국에 가나, 앙골라, 나이지리아 3개국을 포함시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프리카를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설정한 바 있는 미국은 결국 지역 구가들의 반대로 무산되긴 했으나 아프리카 사령부(아프리콤 AFRICOM)를 독일에서 아프리카로 옮기고 인원도 대폭 늘릴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다.석유 다음 시대를 잡아라…태양광 에너지 각광현재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해짐과 아울러 미래 에너지를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 역시 뜨겁다.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추세는 향후 재생이 가능한 대체 에너지 개발을 더욱 촉진시켰다. 이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개발과 투자가 진행 중인 것이 태양광 에너지 분야다. 2006년 기준 태양광 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0.3% 수준에 그쳤으나 성장률만을 놓고 보면 2000년대 이후 연평균 40%에 달해 타 신재생에너지(풍력 28%, 바이오매스 3.5%, 지열 3.0%)를 압도한다. 관련 세계 기관들은 태양광에너지 분야는 고성장을 지속하여 2030년경에는 점유율이 신재생에너지의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에너지 수급처 확보와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와 같이 치열한 가운데 당장은 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단열재, 내·외부 공기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는 창호재, 태양광을 활용함으로써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조명 기구 등을 주택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데 특히 전원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러 업체에서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효율 에너지 절약 상품들을 출시 중이다. 단열재만 잘 사용해도 50% 가까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만큼이나 살고 있는 집에 쓰이는 제품들의 에너지 효율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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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1)] 에너지를 지배하라!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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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태양광 주택(2)] 경기도 하남 유병권 씨 주택-한달 전기요금이 3,450원!! 공짜로 쓰는 것 같아요
- 고유가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전원주택 생활자들에게 고유가 대안으로 다가왔던 심야전기도 '요금 현실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끼는 방법이 우선이겠지만 어느 정도 초기비용 부담만 감수하면 획기적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태양광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태양광 에너지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또 다른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本誌에서는 예비 건축주나 이미 전원생활에 돌입한 이들에게 태양광 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께해요! 태양광주택'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에 위치한 유병권 씨는 복층 조적 주택에 거주한다. 1년 전 우연찮게 접한 태양광 설비를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이를 설치한 유 씨 가족의 한 달 전기요금은 3,500원 안팎. 공짜로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유 씨는 정부에서 초기 투자비용만 현재보다 조금 더 보조해 준다면 전국적으로 지금보다 많은 가정에서 자연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태양광 설비를 들이면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유 씨 가정은 벌써부터 문과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돌리는 고유가 시대의 '간 큰 가정'이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삼양에코너지㈜ 041-575-5611 www.enertotal.co.kr6월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를 뒤덮은 가운데 벌써부터 정부는 올여름 전력난을 우려할 정도로 막대한 전력 사용이 예상된다.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은 그만큼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안 그래도 어려운 서민 경제에 그늘을 드리울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8월 17일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를 넘어섰는데 지난 2004년 7월 27일 5천만㎾대를 초과한 지 불과 3년 만에 기록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근래 들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노타이(No-Tie)' 열풍이 불고 있다. 근무 복장에서 넥타이를 제외한 것인데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체감 온도가 2℃ 정도 내려가는 효과를 본다고 한다. 넥타이를 푸는 대신 실내 온도를 2℃ 올리면 냉방비를 평균 6%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LIG 생명보험, 기업은행, 대한생명, 롯데카드 등의 금융권 회사들과 SK텔레콤, 한국후지제록스 등의 IT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기업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가장 민감한 곳이 일반 가정일 수밖에 없다. 한때 열대야를 피해 한강 둔치나 산, 계곡에서 잠을 청하는 장면이 이색적으로 묘사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별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다. 오히려 한여름임에도 문과 창문을 꼭 닫아 놓은 채 에어컨을 돌리는 곳이 '간 큰 가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와 빌딩이 즐비한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심심찮게 '간 큰 가정'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태양광 주택이다. 해놓으면 좋은 태양광 설비····보다 적극적인 지원 아쉬워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에 위치한 복층 주택. 아래층은 전세를 주고 유병권 씨 가족은 2층만 사용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2층은 132.0㎡(40평) 규모로 유 씨는 텔레비전,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여러 가전제품을 들여 놓았다. 다른 일반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유 씨 주택의 지난 4월 전기요금은 3,450원. 이전 3월에는 3,700원이 고지서에 찍혔다. 이쯤 되면 전기를 공짜로 쓰는 셈이라 할 만하다. 이 가정이 태양광 설비를 한 것은 1년 전.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 가정용 전력을 사용했는데 한 달 평균 10만 원 안팎의 금액을 전기료로 지불했다고 한다. 초기 설치 비용으로 800만 원이 들었다고 말하는 유 씨는 이 정도라면 7년이면 설치비를 뽑고도 남지 않겠느냐며 1년이 지났으니 6년 후면 우리 집은 전기를 그야말로 공짜로 쓰는 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태양광 설비에 대한 그의 견해는 짧고 단순하다. "해놓으면 좋다." 유 씨가 태양광 설비를 놓겠다고 결심한 것은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갈대밭 축제가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 순천 갈대밭 축제에 갔는데 그곳에 태양광 발전소가 있는 거예요. 이게 뭔가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죠. 관심이 있던 차에 홍보전단지를 받아 보고는 우리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서 설치했어요."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태양광을 통해 유 씨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태양광 주택은 계속해서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봐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전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화석 연료 등 오염 물질들을 발생시키지 않잖아요. 더군다나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니 이보다 좋은 청정 환경 에너지는 없는 셈이지요."덧붙여 그는 태양광 주택 자체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워 설치를 꺼린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우리 집이 효과를 보고 아는 사람들에게 태양광 설비에 대해 추천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이 초기 설치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난색을 하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정부에서 많은 금액을 지원해 주지만 일반 서민 가정에서는 그것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거든요."다른 태양광 주택 거주자와 마찬가지로 유 씨 역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 노력과 지원이 아쉽다고 말한다.田전문가 기고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유형태양 빛을 이용해 태양전지판과 인버터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태양광 발전 시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나 태양광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이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이 내리쬐는 각도에 맞춰 전지판을 설치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지붕에 설치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지상이나 옥상에 설치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정이란 ▲지붕이 태양이 비추는 방향으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 ▲지붕 경사각이 태양이 비추는 각도와 맞지 않는 경우 ▲기타 이유로 지붕에 설치하지 못할 경우를 말한다. 전지판을 지붕에 설치하는 형태에는 부착형과 포스트형이 있으며 옥상이나 지상에 전지판이 놓일 경우 포스트를 세워 각도를 유지시킨다. 전지판을 설치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는 정남향이고 각도는 30˚이지만 환경에 따라 남향을 기준으로 ±45˚의 여유를 주고 있다. 지붕에 밀착 설치되는 지붕 부착형 태양광 시설은 지붕과 같은 방향과 각도로 설치되기에 무엇보다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풍하중(바람에 의해 받는 힘)을 받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인 지붕 부착형 설비를 설치하 려면 일반 주택의 경우 약 22㎡(7~8평) 정도면 충분하다. ▲지붕에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거나 ▲지붕 경사각도가 낮을 경우 ▲주변 건물이나 시설물에 의한 그림자가 생길 경우 ▲지붕 방향이 남쪽에서 많이 벗어난 경우 등은 포스트를 세워 지붕 위에 설치하게 된다. 포스트를 설치할 때에는 주변 건물 높이를 고려해 충분한 높이를 확보하고 받침대는 견고하게 시공해 바람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상은 부착할 장소가 마땅치 않으므로 반드시 포스트를 세워 각도를 준다. 면적은 부착형과 마찬가지로 약 22㎡ 정도 필요하며 주변 시설물들 높이에 따라 포스트 높이도 결정된다. 지붕이나 옥상 외에 집 마당이나 집 근처 개인 소유 공터에 설치하는 경우 주변에 태양광 구조물을 가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이때 설치 방식은 옥상에 설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스트를 세워 만든다. 설치 시 주차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田글 삼양에코너지㈜ 변광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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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태양광 주택(2)] 경기도 하남 유병권 씨 주택-한달 전기요금이 3,450원!! 공짜로 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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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5)] Cool한 자연과 일심동체, 여름 인테리어 쿨~해지기
- 여름철 단골 인테리어 품목 리스트 첫 번째는 천연 소재로 된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벌써 시원한 자연바람이 집 안으로 밀려들 것 같은 모시풀 등나무 대나무 짚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인테리어 용품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전원주택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전원의 여름은 도심의 여름보다야 한결 시원하지만 시원스런 맛에다 운치까지 더하는 천연 소재로 멋스러움을 뽐내보자. 여름철 그 진정한 매력이 물씬 나는 덱(Deck)을 꾸미는 것도 잊지 말기!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까사미아 031-780-7100 www.casamiashop.com 나드 02-545-4604 www.nadidwww.nadid.com 우리규방 02-725-7030 www.woorikyubang.co.kr 젠코리아 031- 851-7720 www.zen-korea.com 한일카페트 02-547-9293 www.thecarpet.co.kr 돗자리의 현대식 귀환여름 밤 마당에 빙 둘러 앉아 수박 먹는 자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돗자리. 보다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야 할까. 예전의 돗자리를 모태로 다양한 소재와 컬러, 디자인을 적용한 자리가 많이 나왔다. 세련된 감각의 원목 자리 한해살이풀의 일종인 왕골이나 골풀 줄기로 짠 돗자리가 소박한 느낌이라면 요즘 선보이는 원목으로 엮은 자리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모닥불 똥이 튀어 혹은 꼬챙이에 찔려 쉽게 망가지는 돗자리에 비해 견고함도 있다. '한일카페트'가 선보인 대나무 자리와 참나무 자리는 100% 원목을 사용해 휨에 강하고 잘 부러지지 않으며 딱딱한 느낌을 줄이는 쿠션감을 추가해 사용감이 편안하다. 마루 바닥재와 원목 가구와도 잘 조화된다."다다미 위에 누우면 풀밭이 보여요"무겁고 두꺼운 일본 돗자리인 다다미를 현대주택에 어울리게 새롭게 디자인한 '젠코리아'의 헤리가 있는 메세키 그린 제품을 아이방에 깔았다(▲). 두께 16㎜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를 위해 러그를 대신할 수 있다. 품질이 우수하나 고가인 강화 화문석을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한 자리(◀)는 시중에 저렴하게 보급되고 있는 베트남 왕골 돗자리의 내구성의 미흡함이 보강됐다. '젠코리아'는 3가지 제작방법, 7종류의 컬러, 다양한 사이즈 제품을 제공한다.햇빛과 습기를 삼켜버린 식물 줄기우리네 주택에서 가늘고 긴 대를 엮어 만든 발은 여름철 필수품이었다. 햇빛 차단은 물론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계절이기에 시선 차단의 기능도 했다. 식물 줄기가 원료인 가리개는 습기가 많은 여름철 수분을 머금고 빨리 건조시키는 기능도 탁월해 이 여름에도 애용품이 될 듯.살랑살랑 모시가리개로 시원함과 운치를모시풀의 줄기 껍질로 실로 짜서 만든 모시. 순백색의 광택이 나고 습기 흡수와 발산이 빠르기에 여름철 소재로 제격이다. '우리규방'의 모시 조각보 가리개를 창가에 걸어두면 햇빛을 차단함과 동시에 시원스런 느낌과 아름다운 전통미도 연출된다. 조각보는 서민들이 쓰다 남은 천을 한 땀 한 땀 공들여 바느질함으로써 복을 짓는 행위라 생각해 소중한 물건을 싸거나 신앙의 대상에게 정성스럽게 보내기도 했단다. 짜임새가 아름다운 30가지 자연 소재의 발천연소재를 곁들인 인테리어는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듯한 매력을 발산한다. 수십 가지의 식물을 원료로 햇빛 가리개와 아트월, 그 밖에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을 생산하는 '나드(Nad)' 제품이 이 여름에도 꼭 하나 갖고 싶은 아이템. 두 가지 소재 이상의 믹스매치와 정교한 조직감 등으로 인한 다양한 디자인은 내추럴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전달한다. 갈대와 대마를 원료로 한 로만쉐이드(◀)와 천연실크와 호마를 원료로 한 가리개(▲).전원주택을 빛내는 여름 덱 완성하기덱용 벤치와 테이블에 그동안 앉은 먼지를 훌훌 털어내고 방석과 쿠션으로 편안함을 조성하자. 화분과 초로 데코레이팅하고 아침에는 구수한 차 한 잔, 오후에는 시원한 오미자차의 향긋함을 음미하자.하늘이 뻥 뚫린 덱에서 꼭 필요한 파라솔과 의자. 엉덩이와 등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캔버스천으로 된 의자는 하나쯤 욕심내 볼 만하다. '까사미아'의 플라워 파라솔과 디렉터스 체어 제품.이런 저런 잡동사니가 굴러다니는 덱에 수납가구 하나 정도는 필요한 법. 수납기능도 있고 걸터앉을 수도 있으며 라탄 소재와 화이트 마감으로 생김새도 예쁜 '까사미아'의 수납벤치를 추천한다.비가 많은 계절이니만큼 우산꽂이를 챙겨두자. 현관에 두면 집 안이 눅눅해지니 현관 입구 덱에 놓자. 시원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주는 라탄으로 된 우산꽂이는 '까사미아' 제품.'까사미아' 태닝 매트 하나면 우리 집 덱이 바로 여름 휴가지. 매트 위에 배를 깔고 누워 작열하는 태양의 마사지를 받아보자. 돌돌 말아두었던 자리를 덱 위에 펼치면 날마다 소풍. 온가족이 자리 위에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낮잠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덥다 덥다 하는 여름이 좋다 좋다 하는 여름으로. '한일카페트'의 참나무 자리 제품.겨울에는 안으로 들여 실내용으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는 화이트 페인팅 된 철제 벤치와 테이블을 놓아 여름밤 목가적 향취를 풍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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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5)] Cool한 자연과 일심동체, 여름 인테리어 쿨~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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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4)] 한여름 더위도 도망가는 뜰 안의 휴식처 수영장
- 여름겨울 할 것 없이 앙상한 흙바닥을 드러내고 놀고 있는 마당이라면 이번 여름 수영장을 놓아 시원한 물놀이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수영장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그런 걱정은 접어두자. 1시간이면 뚝딱 완성하는 '이동식 수영장'이 있으니. 정리 박지혜 기자 제품 사진제공 ㈜레가시 043-642-4481 www.legacy-pool.com 설치현장 사진제공 ㈜SPA International 031-558-0385 www.sspa.co.kr 이동식 수영장은 말 그대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항(Anti)박테리아와 자외선 차단 등의 특수 처리된 PVC 원단과 스틸 프레임을 이용해 설치한다. 원단은 두께가 1㎜도 안 되지만 600톤 이상의 수압을 견딜 정도로 강하다. 이동식 수영장을 보급하는 국내 주요 업체는 ㈜레가시와 ㈜SPA International이 있다. ㈜레가시 하도훈 과장은 "남성 3명이 설치할 경우 1시간 안에 완성하고 해체 역시 물을 뺀 상태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장소 변경에 따른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고 이동식 수영장의 장점을 설명한다. 수영장 구입 시 업체에서 현장 조립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직접 설치한대도 큰 어려움 없다. 이외에 이동식 수영장은 땅을 파 콘크리트 등의 구조재로 시공하는 매립식(In Ground Pool)에 비해 설치비용이 1/10 수준에 그칠 뿐 아니라 여름에 사용한 후 다른 계절에는 치워버릴 수 있어 공간 활용 면에서 좋다. 또 겨울철 방수층이 깨어져 보수비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매립식에 비하면 유지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다만, 수질 관리와 내부 청소만 지속적으로 해주면 된다. 매립식에 비하면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판매 업체마다 모델 규격이 약간씩 다르며 ㈜레가시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4m(폭) × 7.5m(길이) × 1.2m(높이), ㈜SPA International은 4.3m(폭) × 6.7m(길이) × 1.3m(높이) 규격의 제품을 추천한다. 수영장을 비롯해 수질 관리를 위한 여과기, 사다리, 수동청소용품 등을 포함한 비용은 400만 원 전후다. 이동식 수영장 설치&관리 체크 리스트 1 수영장 설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지반이 단단하고 수평이 맞는 바닥 위에 수영장을 설치해야 되고, 녹음이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배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2 물은 수영장 주위의 근접 거리에서 수영장 위로 공급하기 때문에 일반 호스나 수영장 위로 물 공급 장치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 3 수질 관리도 방심할 수 없다. 많은 시간을 들여 부지런히 수질을 관리하고 여과기와 청소기, 약품 처리 등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개인 수영장이 발달한 미주나 유럽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Hayward사와 Star-Ride사의 제품을 추천한다. 여과기 사용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물과 전기가 만나 위험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4 배수 관리 역시 중요한데 수영장 여과기 근처에 물의 배수 장치가 필요하다.5 마지막으로 보관이다. 여름철 잘 사용한 수영장을 보관할 시기가 되면 대부분 귀찮아한다. 설치할 때처럼 1시간만 투자하면 다음해에도 깨끗한 풀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물을 최대한 제거하고 하루 정도 햇볕에 말린 다음 깨끗이 청소하여 상온에 보관하면 된다.田T·I·P 수영장 설치를 위한 첫 번째 단추… 업체 선정하기 신뢰할 수 있는 수영장 설치 업체를 선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존 사용자에게 문의하는 것. 더 정확한 방법으로, 설치된 곳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품질과 사후 A/S 등을 문의할 것을 권한다. A/S 체계는 중요하다. 최근에는 2~3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동식 수영장을 판매하는 회사가 보기 드물다. 무상 A/S, 10년 20년 전통이라며 인터넷 광고를 하고 외국의 사진을 퍼 와서 자회사의 설치사례 사진처럼 올려놓는다. 그러고 몇 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판매회사가 사라지면 모든 부담을 소비자가 안고 가야 하니 급하게 업체를 정하지 말고 신중히 살펴보고 선택할 문제다. ㈜SPA International 장진택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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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4)] 한여름 더위도 도망가는 뜰 안의 휴식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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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3)] 하루만에 뚝딱 짓는 이동식 주택-별장·휴양 시설로 손색없어
-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숙박시설을 고르는 일이다. 날짜와 장소를 정해 놓고 이제 쉴 곳만 구하면 된다고 마음을 놓았다가는 일 년에 한 번뿐인 휴가를 그르치기 십상이다. 경치 좋고 이름난 휴양지의 숙박시설 대부분은 몇 달 전 예약이 완료된다. 최근 별장 개념을 도입한 이동식 주택의 인기가 높다. 자주 찾는 휴양지에 가끔 들러 쉬었다갈 요량으로 전원주택을 짓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글 홍정기 기자 이동식 주택은 구입 즉시 원하는 장소에 가져다 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형이다 보니 설치 장소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데 일반적으로 산세 좋고 물 좋은 계곡이나 전망 좋은 경사지, 바닷가 등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 변경이 쉬워 언제든지 원하는 부분을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는 점도 이동식 주택의 메리트다. 또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지었다가도 후에 층축을 하거나 옆에 한 채를 더 놓아 공간상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방갈로 김여정 씨는 "이동식 주택에 관한 문의가 많은 편인데 대부분이 휴양지에서 쉬었다 가는 별장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쉽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평수의 전원주택에 비해 수요층의 연령대가 넓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동식 주택을 마련하려면지난 해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가평에 23.1㎡(7평) 규모의 이동식 주택을 마련한 이현경(38세) 씨. 서울에 거주하는 그는 가족이나 친구들 혹은 친척들과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숙박시설을 잡지 못해 곤혹을 치른 경험이 적지 않았다. 어렵게 방을 잡더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다반사.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이동식 주택을 알게 돼 제작을 의뢰했다."지금까지 크게 불편한 건 모르겠어요.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몇 달에 한 번 가는데 청소하는 게 좀 번거로워 그렇지 나머지는 다 좋아요. 쉬고 싶을 때 숙박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것만 해도 어딘데요." 소형주택에 속하는 이동식 주택은 기존 주택을 마련하는 것처럼 복잡한 절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업체를 찾아 주택의 형태를 확정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작은 주택이지만 내 ?외부 마감재는 물론 인테리어도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집이 가능하다. 집 제작이 완료되면 트럭이나 트레일러 등에 의해 원하는 위치에 옮겨지는데 토목공사 등의 별도 비용은 들지 않고 운반비만 지급하면 된다. 나중에 건축주가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33㎡(10평) 이상의 이동식 주택이라면 분해해 이동시킨 후 재조립하면 된다. 이동식 주택은 집을 올리는 과정은 일반 전원주택과 같지만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이동식 주택 전문 업체는 시공뿐만 아니라 자체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곳을 선택해야 비용 절감이나 안전 면에서 유리하다. 업체를 선정할 때에는 계획부터 시공까지 가능한 업체인지, 건축주가 직접 하기 어려운 인허가 과정을 대행해 주는지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시공 실적을 검토하여 기술적인 노하우를 갖췄는지, 사후 하자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는 어떤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여러 용도 가능한 이동식 주택이동식 주택 제작 전문 업체 자연연출 관계자는 "33㎡(10평) 정도의 소형주택이라고 해서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활용할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택사양은 업체마다 다른데 취사는 물론이고 화장실에 샤워시설까지 설치 가능하다. 게다가 덱까지 갖춘다면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동식 주택을 구입할 때 얼마나 자주 주택을 이용할지 몇 명이나 사용할지 등에 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동식 주택을 한 채가 아닌 여러 채를 연이어 배치해 놓으면 더욱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때로는 모임이나 친지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도 있으며 평소에는 휴식, 잠자리 등의 독립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이동식 주택의 평형별 용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ㆍ최소형(6.6㎡/2평) : 2~4명이 식사할 수 있는 최소 공간으로, 가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ㆍ소형(9.9~13.2㎡/3~4평) : 유원지나 해수욕장에서 민박용이나 카페ㆍ가든 식당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ㆍ중형(19.8㎡/6평) : 샤워룸과 간이 주방 등 숙식에 필요한 기능들을 갖춘 원룸형이 다. 주말주택이나 농막, 펜션, 민박용으로 인기를 끄는 규모다.ㆍ대형(26.4~33.08㎡/~10평형) : 현관과 침실, 샤워룸, 주방, 다락방까지 갖출 수 있다. 서너 명의 가족에게 안성맞춤으로 실버용 전원주택, 농장주택 으로 손색이 없다.田T·I·P 컨테이너 건물이 이동식 주택?이동식 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일명 '짝퉁 이동식 스틸하우스'가 보란 듯이 활보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 의하면 컨테이너 박스에 사이딩만 붙인 후 '이동식 스틸하우스'란 이름으로 영업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이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자칫 이를 구입했다가는 현저히 떨어지는 단열성능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하자 발생으로 말미암아 주택 구입비를 날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작은 이동식 주택이더라도 일반 주택과 동일한 방법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이동식 주택 시공 실적을 살피고 구매한 사람들 의견도 들어야 한다. 또한 한 업체에만 의존해 구입하기 보다 여러 업체를 둘러본 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이동식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이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은 기본이다.건축법에 따르고 부대시설 갖춰야소형 주택이라도 19.8㎡(6평) 이상일 경우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해당 관청에 건축 신고를 하고, 부대시설을 갖춰야 한다. 일례로 화장실에 좌변기를 설치하려면 반드시 오수처리시설을 해야 한다.소형 주택도 지하수나 전기시설을 갖춰야 불편함이 없다. 지하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지하수가 전혀 나오지 않거나 물이 오염되어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다. 지하수 개발은 전문가의 현장 방문이 필요하고, 지하수 개발비는 지표 수위 정도에 따라 다르다.정화조 및 하수도 공사 역시 설치하고자 하는 곳의 조건에 따라 다르다. 수변구역이나 상수도보호구역 같은 곳은 오수처리시설 규정이 매우 까다로우므로 해당 관청에 문의해야 한다. 토질이 무난하고 굴착 및 시공 조건이 원만한 곳이라면 5인용 오수처리시설은 정화조(50만 원 정도)와 설치비(50만 원 정도)를 포함하여 100만 ~150만 원이다. 수세식 화장실이 아닌 단독정화조만을 사용할 경우 설치비는 100만 원 미만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사용하기 편리한 수세식 화장실 대신 일부러 이동식 간이 화장실(25만~50만 원)을 사용하고, 낙엽과 톱밥 등을 섞어 잘 발효시킨 후 텃밭에 퇴비로 주기도 한다. 그리고 하수를 흘려보낼 조건을 갖췄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전기 공사는 용량 3㎾/h일 경우 전기 인입비(15만 원)와 보증금(20만 원)이 필요하다. 전기 신청은 개인 또는 전기공사 면허업체가 대행하며, 외선공사(전주에서 주택까지 배선 및 계량기 설치)는 전기공사 업체에서 30만 원 정도에 대행한다. 전주에서 200미터 이내 거리는 55만∼60만 원이며, 1미터 당 약 6만 원씩 추가된다. 전기공사를 하지 않고 소형발전기(30만~50만 원 정도)를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이동식 주택 사례규모가 작다고 해서 일반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외부며 내부며 조형미와 화사한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충북 진천에 설치된 것으로 규모는 43.9㎡다. 이동식 주택도 별장이나 주말주택용으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문의 로하스윤성하우징 1566-0495 www.lohashouse.co.kr이동식 주택은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왼쪽(사진 1)은 원형으로 제작해 외관의 변형을 주었는데 주택 용도로 지어졌으며 오른 쪽(사진 2)은 이동식 카페나 매점, 미니 식당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의 뉴질랜드홈스 02-501-6522 www.ariss.co.kr 경기도 가평에 설치된 주택(사진 3)으로 26.4㎡ 규모다. 덱은 기본 사양에 포함되고 파라솔은 옵션으로 설치했다. 주방, 화장실, 싱크대가 구비된 주택(사진 4)으로 파라솔, 야외 테이블 등은 옵션 품목이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마감재를 달리해 판매한다. 문의 현건축 031-585-7784 blog.naver.com/hyunhousing19.8㎡(데크 12.5㎡ 제외)의 경량목구조 주택(사진 5)이다. 원룸과 덱으로 구성되며 내부는 루바와 벽지로 마감하고 외벽은 파인채널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했다. 사진 6은 양평에 설치된 19.8㎡(현관 겸 창고 4.3㎡ 제외) 경량목구조 주택. 거실 겸 주방, 욕실이 딸렸다. 문의 이방갈로 042-828-7181 www.ebungal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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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2)] 역시 우리 입맛엔 바비큐가 최고, 정원 풍취도 느끼고 입맛도 살리고
- 일명 바비큐족이 늘고 있다. 한시라도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고픈 도시인들은 삶의 여유를 찾고자 혹은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맛을 느껴보고자 바비큐 원정길을 나서는가 하면 전원생활자들은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 조촐한 파티를 위해 바비큐 그릴을 놓고 고기를 굽는다. 어느 경우든지 고기가 익어갈수록, 그 냄새가 뱃속을 자극할수록 사람 사는 맛도 한층 달아오른다. 글 홍정기 기자 도움말 바비큐타운 이광철 대표 031-712-1722 www.bbqtown.co.kr 펜션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바비큐 요리가 전원주택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전원주택에서 심심찮게 바비큐 그릴을 만나볼 수 있고 전원주택 단지에는 아예 바비큐 파티장을 마련해 두기도 한다. 지난해 4월 분양을 시작한 용인 동백지구 '동연재'(동원시스템즈 분양)에는 옥상 바비큐 파티장이 설치됐는데 시공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사교모임 활성화를 고민하다 바비큐 파티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시공하는 단지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 서종면 수능리 전원생활자 임명섭(34세) 씨는 바비큐 마니아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가입해 바비큐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동호인들과 같이 요리를 즐기기도 하는데 바비큐가 주는 가장 큰 묘미는 '맛'이 아닌 '사람 사이의 정을 느끼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한다고 하잖아요. 고기 자체를 즐기기도 하겠지만 음식을 준비하면서 손이 많이 가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대화가 오가고 부대끼기 마련이지요. 잘 모르던 사람도 고기 한번 같이 먹으면 금방 친해진다니까요. 동호회에 가입하고 열심히 하는 이유가 바비큐를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흔히 바비큐라고 하면 고기를 훈제처럼 구워먹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전적 의미가 어떻든 구워먹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바비큐 요리의 재료가 된다. 육질 좋은 고기가 될 수도 있고 싱싱한 새우가 될 수도 있으며 소시지나 햄 그리고 야채도 바비큐거리로 제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덤비는 것은 금물. 바비큐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바비큐 애호가들이 증가하면서 바비큐타운(www.bbqtown.co.kr), 바비큐클럽(http://cafe.daum.net/webermania), 바비큐마니아(http://cafe.daum.net/bbqmania) 등의 동호회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곳을 방문하면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바비큐타운 등에서 애호가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T·I·P 숯이 좋은 이유바비큐는 숯불로 구워야 제 맛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재와 원적외선에 그 비밀이 있다. 숯불과 흔히 비교되는 가스불은 대류방식인데 비해 숯불은 복사방식으로 열을 전달한다. 대류방식은 굽는 과정에서 고기에 함유된 수분을 증발시키지만 복사방식은 열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가 고기 속까지 열을 전달, 골고루 익혀준다. 숯불로 고기를 굽게 되면 온도를 올려주는 속도가 5배 정도 빠르다. 또 숯불구이는 고기의 주영양소인 단백질과 지방을 용해, 표면에 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 막은 고기 속의 수분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고기 속까지 익혀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를 더욱 맛있게 익혀줌은 물론이다. 숯불을 피울 때 나오는 재는 자연 조미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재 속에 있는 칼륨 성분이 고기에 함유된 지방산을 중화시켜 독특한 맛을 내주기 때문이다. 숯에서 나오는 원적외선도 고기가 맛있게 구워지는 데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숯은 자연산 숯보다 바비큐 전용 숯인 브리켓을 쓰는 것이 좋다.바비큐 재료별 굽는 요령바비큐의 재료는 다양하다. 크게 고기류, 해산물류, 채소류로 나뉘는데 각각의 특성에 맞는 굽는 요령을 익히면 바비큐의 참맛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소개된 조리법은 일반적인 경우다. 음식의 맛은 먹는 사람의 따라 취향이 다르므로 나만의 맛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고기 바비큐 요리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돼지고기다. 삼겹살, 목살, 등갈비를 주로 사용하는데 익힘 온도는 75℃가 적당하다. 삼겹살은 가급적 6시간 이상 또는 하루 전 럽(여러 양념이 섞인 가루를 만들어 재료에 뿌리거나 문질러 바르는 것)을 하고 목살은 육지창을 사용해야 부드러운 질감을 얻을 수 있다. 럽 또는 마리네이드(만들어 놓은 양념액에 재료를 재우는 것)를 해 파인애플과 함께 직화구이를 하면 훌륭한 풍미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등갈비(Back Rib's)는 자연 해동 후 바로 근막(Membrane)을 벗겨 럽 또는 염지(향신료 등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하는 것)와 마리네이드를 해 직각으로 세워 요리한다.닭 닭의 적정 익힘 온도는 83℃로 직화구이 시에는 1/2로 잘라 굽는다. 불 관리가 중요하며 자주 위치를 바꿔줘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요리다. 간접구이로는 170℃가 적당하고 약 1시간 40분 익혀 준다. 이때 안데스 소금, 마늘가루, 양파가루, 후추, 월계수잎, 로즈마리 머스타드, 터마릭, 파프리카, 올리브오일 등으로 럽을 하면 맛있는 고기를 얻을 수 있다. 950g~1㎏의 닭이 적당하다.쇠고기 쇠고기는 바짝 익히는 것보다 부드럽게 익히는 것이 육즙이 살아 있고 좋다. 익힘 온도는 65℃. 바비큐용으로 갈비나 안심을 사용하는데 안데스 소금과 페퍼밀, 후추만 뿌려 직화로 굽는다. 두꺼운 스테이크라면 처음에는 센불(Searing)을 이용해 표면 단백질을 응고시켜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은 후 낮은 온도에서 굽는다.새우 및 해산물 새우나 게 등의 갑각류는 껍질이 쉽게 타기 때문에 자주 뒤집어 가면서 구워야 한다. 해산물은 육류에 비해 지방이 적어 그릴에 들러붙기 쉽다. 달군 석쇠에 미리 식초를 바르면 좋다. 새우 등 해산물을 바비큐 할 때는 화이트 와인, 레몬, 로즈마리, 타임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향긋한 풍미를 가져온다.소시지 먼저 앞 뒤 대각선으로 칼로 X자를 3~4줄 낸다. 그릴 중앙은 열이 높기 때문에 겉만 타기에 온도가 낯은 가장자리에서 굽는 것이 요령이며 앞뒤로 X자가 벌어지고 노릇노릇해지면 소스를 바른다. 소스로는 Little Spicy류를 권한다.채소 고구마, 감자, 옥수수, 아스파라거스, 사과, 마늘, 양파 등 구울 수 있는 채소는 다양 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 채소는 금방 익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굽고 올리브오일, 버터, 라이스 시즈닝으로 적절히 기본 간을 한다. 바비큐 그릴 종류현재 시판 중인 그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아직까지는 수입 제품의 인기가 높으나 국내 바비큐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산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기존 숯이나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제품과 달리 우드 팰릿을 연로로 하는 제품도 있어 더불어 소개한다. 캔파이어 명품 불판구이, 양념 및 스테이크를 비롯한 모든 고기요리는 물론 어류, 조개구이 등 볶음 요리까지 가능하다. 현대식 감각의 디자인으로 격조 있는 모임이나 행사에 적합하며 펜션 및 전원주택에서도 인기가 높다. 100% 국내 기술로 발명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승용차 트렁크에 넣을 수 있어 캠핑이나 체육대회 등에 활용할 수 있다.문의 ㈜캔파이어 032-564-6470 www.canfire.co.kr 콥 프리미어 그릴2001년 타임지 선정 30대 발명품, 2003년 미국 바비큐 협회 HPBA 선정 2개 부문 최고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4.5㎏의 가볍고 콤팩트한 외형에 고품질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적은 연료로 오랜 시간 조리가 가능해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캠핑족에게도 사랑받는 제품. 500°C 내부 조리 중에도 들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안정성이 탁월하다.문의 콥코리아 02-897-1755 www.cobbkorea.co.kr 우드 팰릿 그릴이중 후드로 열을 보호해 음식 조리에 편리하다. 숯이나 나무가 아닌 우드 팰릿을 이용하므로 타고 남은 재나 찌꺼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독립적으로 훈연 조작을 할 수 있으며 연료 자동 주입, 화력 조절이 가능하다. 온도 조절 범위는 93~315℃이며, 바퀴가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문의 단선코리아 02-573-6325 www.dansons.co.kr 바비큐 그릴 관리요령바비큐 그릴을 청소할 때 주의할 점은 굳이 윤이 날 때까지 닦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너무 자주 청소하면 바비큐 맛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청소는 적당히 자주하는 것이 좋다. 흙을 그대로 두면 그릴 금속 부분이 변색할 우려가 있으므로 요리하기 전 표면에 있는 흙이나 먼지를 제거한다. 이때 비눗물이나 부드러운 천을 사용하면 쉽게 닦아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그릴은 스테인리스 재질이기 때문에 손상 우려가 있는 수세미나 거친 재질의 청소 도구는 사용을 금한다. 그릴을 처음 사용하기 전 15~20분 동안 석쇠를 달구면 페인트를 건조시키면서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이 때 야채 기름을 발라 마무리하면 오랫 동안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는다. 새로 구입했을 때 따듯한 비눗물로 씻어주면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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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2)] 역시 우리 입맛엔 바비큐가 최고, 정원 풍취도 느끼고 입맛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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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1)] 정원과 이웃이 있어 행복한 전원주택
- 전원주택의 여름은 특별하다.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그 중심에 정원이 있다. 특히나 여름철 정원은 활동적이다. 꽃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며 잔디를 다듬는 것 외에도 가족끼리 혹은 이웃들과 친지들과의 소통이 일어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철 전원주택은 정원이 있어 즐겁다. 각양각색의 꽃들과 푸르른 잔디가 함께하는 이곳은 그들에게는 '낙원'이다. 글 홍정기 기자본격적인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전원주택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점점 정원과 레저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도심지 주택 설계와 시공도 함께하는 ㈜케이원이엔시 배인국 대표는 "전원주택을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예전과 달리 정원에 관심을 많이 보일뿐더러 주위에 가족 단위로 놀러갈 만한 장소는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순히 집을 보기보다 주위 여건과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부지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이 있을 경우 이웃들의 성향, 휴양 레저 시설 존재 여부까지 고려 한 다고 덧붙였다. '감옥이 따로 없다' 전원행 줄이어경기도 여주 산북면, 이제 막 주택 공사가 끝나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노출 콘크리트가 현대식 분위기를 맘껏 뽐내는 이 주택의 건축주 김미혜(47세) 씨가 전원생활을 마음먹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집에서 맘껏 뛰어 놀고 싶었다." 태어나 지금까지 50년가까운 세월을 그는 줄곧 서울에서 지냈다. 젊을 때야 그랬겠냐만은 나이가 들수록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지더란다. 운동은 고사하고 애완견 하나 키울라치면 이웃들 눈치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무엇을 하더라도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싫었다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지만 적어도 내 집에서는 맘대로 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갈수록 감옥이 따로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친환경, 건강이란 말은 두 번째였다. 가족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게 하자. 그래서 김미혜 씨는 정원에 집 올리는 것 이상으로 신경 썼다.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복층 목조주택에 거주하는 나동수(52세) 씨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이웃들과 식사를 함께 한다. 서로 시간을 조율해 평일이면 저녁, 주말이면 낮에 모이는데 이중에는 도심지에 살다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도 있고 줄곧 이 지역에서 생활한 원주민들도 있다. 나 씨가 이를 계획한 것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웃과 안면이라도 트고 싶어서였다. "식사라도 함께 하시지요"라며 건넨 인사가 지금은 적어도 대여섯 가정은 모이게 되는 작은 마을 잔치가 돼버린 것이다. "십시일반十匙一飯 먹을 것을 가져와요. 누구보고 뭐 가져와라 할 것도 없이 집에 있는 음식이나 야채를 들고 와 나눠 먹는 게 전부지요.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고 술 한 잔 걸치면 자연스레 노래도 나오고... 어디 가나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않나요. 처음이 어렵지 한두 번 하다보면 또 언제 모이냐 한다니까요."지난 모임에 이웃 어느 부부가 이번 가을에는 단풍놀이나 같이 가자는 의견이 나와 이를 어찌해야 할까 고민 중이라는 그는 일이 점점 커지는 게 아닌가 싶어 불안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전원주택의 여름은 특별하고 또 분주하다. 이웃과의 왕래도 잦아지고 멀리서 방문하는 친인척들도 늘어난다. 이러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질수록 집에는 활기가 넘치기 마련. 이를 위해 무엇을 특별히 준비할 필요는 없다. 전원에서 삶을 누리는 이들이 다 그렇듯, 나동수 씨 경우처럼 정원 안 텃밭에서 나는 것들이면 족하다. 도심지에서는 전혀 맛 볼 수 없는 즐거움이 전원주택에는 있다. 맘껏 뛰어놀아도 누구도 타박하지 않을 가족들의 공간 정원이 있고 먹을거리와 이야깃거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어 전원주택의 삶은 행복하다. 그래서 나와 정원과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여름철 전원주택의 삶은 즐겁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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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전원주택(1)] 정원과 이웃이 있어 행복한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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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농어촌 주택 취득기간 삭제해야-정부가 도시민 자발적 농어촌 이주 가로막아서야
- 별장은 살림집 외에 경치 좋은 곳에 따로 지어 놓고 때때로 묵으면서 쉬는 집을 일컫는다. 한때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 하여 국민에게 손가락질을 받았으나, 지금은 경제 성장에 따라 인식이 바뀌면서 '주말주택'이란 이름으로 보편화를 이루었다.정부가 앞장서서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도시민 농어촌 주말주택 갖기 운동'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에 농어촌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특례 조항을 마련했다. ▲1세대가 2003년 8월 1일∼2008년 12월 31일 기간 중에 ▲수도권 및 광역시·도시지역·허가구역·관광단지 등을 제외한 읍·면지역에 소재한 ▲토지와 주택을 포함하여 기준 시가 1억 5,000만 원 이하, 대지면적 660㎡(약 199.6평) 이하, 건축 연면적 150㎡(약 45.4평) 이하인 ▲1채의 농어촌주택을 취득(신축 포함)하여 3년 이상 보유하면 ▲당해 농어촌주택 취득 전에 보유하던 다른 주택(일반주택)을 양도해도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하여 양도소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2007년 12월 31일 일부 개정)는 내용이다.여기에 힘입어 도시인 중 전원생활을 바라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원에 주말주택을 짓는 사례가 급증했다. 본지本誌에서 접수한 취재 의뢰 건수 중 40∼50%도 주말주택이다. 그 중에는 나고 자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맘을 달래고자 모도시母都市 인근 전원에 주말주택을 마련한 사람도 있지만, 시골살이가 전무한 도시인도 제법 많다. 후자는 대부분 낯선 전원생활을 주말이나 휴가철을 이용하여 매운지 단지 맛보면서 어느 정도 적응하면 완전 이주하겠다는 부류이다.문제는 도시민 농어촌주택 구입에 따른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한시법으로 금년 12월 31일이면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이다. 이명박 실용정부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전원마을 조성사업보다 규모가 큰 농어촌 뉴타운 건설 방침을 밝혔다. 도시인과 자본을 농어촌으로 유입시켜 농어촌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신구 정부의 맥락은 같다고 본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투기성으로 흘렀다는 점, 또한 관官 주도보다 실수요자인 일반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전원행을 더 많이 택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따라서 〈조세특례제한법〉 "제99조의4(농어촌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①거주자 및 그 배우자가 구성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1세대(이하 이 조에서 '1세대'라 한다)가 2003년 8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의 기간(이하 이 조에서 '농어촌주택취득기간'이라 한다) 중에 다음 각 호의 요건을 갖춘 1개의 주택(이하 이 조에서 '농어촌주택'이라 한다)을 취득(자기가 건설하여 취득한 경우를 포함한다)하여 3년 이상 보유하고 당해 농어촌주택 취득 전에 보유하던 다른 주택(이하 이 조에서 '일반주택'이라 한다)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당해 농어촌주택을 당해 1세대의 소유주택이 아닌 것으로 보아 〈소득세법〉 제89조제1항제3호의 규정을 적용한다." 라는 현행 규정에서 농어촌주택 취득기간을 삭제하기 바란다.그것만이 고령화다 농수산물 개방이다 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농어촌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도시민 농어촌 주말주택 갖기는 도농상생都農相生의 가장 바람직한 사례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田 글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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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농어촌 주택 취득기간 삭제해야-정부가 도시민 자발적 농어촌 이주 가로막아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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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꿈에 그린 행복한 전원주택 만들기(4)] 건축 시공 과정 따라잡기
- 설계가 완성되고 시공업체까지 선정되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집을 짓는 과정만 남았다. 어떤 구조로 어떤 자재를 어느 정도 사용해 집을 지을 것인가 하는 것까지 시공사와의 협의를 마쳤다면 건축 시공 과정은 천재지변이나 기후 이상이 없는 한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전적으로 시공사를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데 건축주는 시공사가 사전 계약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 글 홍정기 기자 설계 도면에 그렸던 주택이 시공 과정에서 실제 형상을 드러낸다. 대략 토공사→건축공사→설비공사→부대공사 과정을 거치는데 일반 건축주들이 이 과정에서 세심하게 개입하기란 쉽지 않은 일. 꿈에 그렸던 주택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감동을 겪기도 하지만 일이 틀어질 경우 크고 작은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따라서 어느 과정보다 시공사와 건축주 간의 의견교환이 절실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호 머리를 맞대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추후 혹시나 있을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건축 공정의 처음과 마지막 '토공사''토목공사', '토지기반공사'라고도 불리는 '토공사'는 건축 시공의 처음과 마지막에 진행되는 것으로 대지 조성을 위한 절토 및 성토, 기초 및 지하실 등의 지하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터파기 공사→기초 공사→되메우기 공사로 이뤄진다. 이방갈로 김득영 대표는 토공사에 있어 건축주가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 ▲도면에 근거한 건축물 배치 여부 ▲도면에 근거한 기초 형태, 크기, 배근 시공 여부 ▲폐수 및 정화조 시설 하자 여부 등을 꼽았다. 한편 올림픽우드 정세용 대표는 "토공사 시작 전 규준메기(건물의 위치를 표시하는 규준틀을 설치하고 줄띄우기를 하는 것)를 하는데 이때 반드시 건축주가 참여할 것"을 주문한다. 그 이유에 대해 "배치도나 조감도만 믿고 맡겼다가 막상 현장에 와보니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수정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주택의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므로 반드시 건축주가 입회해 배치도를 참고로 최종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여름철은 주의해야 할 시기다. 장마나 태풍으로 공사 중 골재 등이 유실되기도 하고 배수 처리 미흡으로 인근 주택, 농경지에 피해가 갈 우려가 있기 때문. 따라서 전문가들은 피치 못하게 우기에 토공사를 할 경우 배수로를 충분히 확보하고 자재 이탈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기초를 잡는 '철근콘크리트 공사'대지 조성이 끝나면 주택의 기초를 잡는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시작되는데 지정작업→버림 콘크리트 타설→거푸집 및 배근 작업→콘크리트 타설→양생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작업 : 바닥을 안전하게 지지하기 위해 기초나 지반의 내력을 보강하는 작업이다. 종류로는 모래, 자갈 잡석다짐 및 말뚝박기, 버림 콘크리트 지정 등의 방법이 있다. 대부분 흙파기 후 자갈이나 잡석과 모래를 깔아 다진 후에 버림콘크리트를 친다. ·거푸집 및 철근 배근 작업 : 지정작업 완료 후 본격적으로 건물을 세우기 위한 반석 작업을 하게 된다. 기둥, 바닥, 벽 등 콘크리트를 부어 만들 모양의 틀을 짜는데 이를 거푸집이라 한다. 거푸집 설치 기간은 ▲줄기초 측면 - 4일 ▲기둥, 보, 벽 - 5일 ▲슬라브, 대형 보 - 21일 정도다.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 : 철근 배근이 끝나면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타설 전 급·배수 관로와 전력, 통신 관로를 확보하고 정확한 위치에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타설이 완료되면 콘크리트가 적정한 강도를 지닐 때까지 양생하는데 35일 정도 물 뿌림 등으로 습윤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철근콘크리트 공사에서 건축주가 특히 신경 써야 할 점은 시공사가 당초 계획에 맞게 철근을 배근했는지 하는 여부다. 정세용 대표는 "건축주는 시공업체가 도면과 시방서에 근거해 철근을 배근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설계 도면을 보면 철근 배근에 대한 정보가 모두 나타나 있으므로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일반 건축주가 도면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 더욱이 전원주택은 대부분 시방서 없이 계획설계 단계에서 배치도와 평면도 입면도만 갖고서 시공에 들어간다. 따라서 건축주는 설계도에 기초하여 시공사에 견적을 문의하고 계약할 때 건축 공정별 사양을 체크하고 현장에서 그것이 지켜지는지 살펴야 한다. 간혹 불성실한 시공사를 만나면 건축 공정 일부가 누락되거나 자재 사양이 바뀌기도 한다. 주택을 완성하는 '건축공사'집이 올라갈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본격적인 집 짓기에 들어갈 차례다. 건축주가 정한 주택 형태에 맞게 건축 공사가 진행되는데 골조, 단열, 창호, 내·외장 마감 등의 공정들이 이 과정에서 완료된다. 즉 주택 구조체를 완성하고 내·외부 마감공사가 완료되는 단계인데 그동안 그림으로만 그렸던 집이 이 공정을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시공자가 사전 승낙 없이 시공자 임의로 공사를 진행하거나, 부실 시공한 부분에 대해 재시공을 요구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다. 그렇기에 건축주는 도면에 명시되지 않은 품목이나 빠진 공정에 대해서 시공자에게 정확히 지시하고, 각종 부실 시공 사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여, 사전에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김득영 대표는 "건축 세부 공정을 실행하기 전 시공자로부터 작업 내역과 작업 일정을 보고 받고 설계도서에 기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하여 예산의 집행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협의 과정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발견하거나 시공자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공사비 지급을 중지할 수 있는 만큼 건축주의 적극적인 권리 행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진행 과정 중간 중간에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부실 시공 된 부분을 사진 촬영하여 보관해 차후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하자 보수에 대한 근거 자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건축주가 전체 시공 과정 중 항상 유념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설계도서대로 시공되는지 여부 ▲지정된 재료를 사용하며, 재료의 품질을 확보했는가 ▲시공자 임의로 시공하거나 시공에 미흡한 사항은 없는가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가.갈수록 중요해지는 '설비 공사'전기, 급·배수, 위생, 냉난방, 환기, 주방 설비 등이 설치되는 것이 설비공사다. 최근 건축물에 각종 편의기구 및 시설들이 증가하면서 설비공사는 주택 전체 공정에서 날로 중요한 위치를 잡아가는 추세다. 여러 첨단 시설이 탑재된 주택일수록 잘못된 설비공사로 주택 전체에 하자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의도 아래 계획하고 진행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시설 운영 방식 등에 의문점이 생긴다면 반드시 해당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근래 출시되는 대부분의 첨단 장비는 고가이므로 취급 시 주의를 요한다. ㈔한국목조건축협회 주대현 전무는 "몇 년 전부터 타운하우스를 중심으로 고급 마감재나 설비를 들이는 경향이 크게 증가하더니 이제는 일반 전원주택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 전무 말에 의하면 "갈수록 어떤 구조냐에 따라 발생하는 건축비 차이는 미비해지고 있지만 고급 자재나 마감재, 첨단 장비 구비 여부 등이 건축비 증가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친환경, 고기능을 가진 설비들이 전원주택의 대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난방 및 위생설비공사에 있어서 배관 보양에 신경 써 배관 작업 완료 후 반드시 수압이나 공기압을 걸어 누수를 점검한다. 한편 건축주는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전기 설비(방범 설비, 홈시어터, 매입형 에어컨)가 있다면 미리 시공자에게 말해 배선 작업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도록 한다. 공사의 마무리 '부대 공사'부대공사는 공사 마무리 단계라 할 수 있다. 정원을 꾸미는 조경공사를 포함한 외부에 설치하는 각종 시설물 설치 작업이 진행되는데 특히 조경공사는 공사 금액도 클 뿐만 아니라, 미관상의 문제도 있으므로 조경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식생, 배수, 흙, 조경용 블록, 조명에 대한 시공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경공사와 더불어 덱 설치, 대문, 담, 외등, 연못, 석축 쌓기, 감시카메라 설치, 대지 포장공사(외부 바닥마감, 트랜치 커버, 각종 맨홀, 경계석 설치)가 부대공사에 해당되며 이를 통해 집은 비로소 완전한 모습으로 건축주의 입주를 기다리게 된다.田 중간검사 시 무엇이 필요하나토공사가 마무리되면 건축허가대상 건축물은 중간검사를 받게 된다. 중간검사는 중간검사 예정일로부터 3일 전까지 허가관청에 '중간검사 신청'을 하면 된다. 철근콘크리트조인 경우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기초철근배관을 마친 상태에서 중간검사신청서, 감리중간보고서, 건축 진행사진을 첨부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한다. 관할 행정기관은 중간검사 신청을 받아 건축주가 지정한 중간검사 예정일에 중간검사를 시행한 후 검사필증을 교부하며 건축주는 중간검사교부 필증을 받은 후에야 다음 단계인 골조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시공 중, '선의의 설계 변경' 대對 '악의의 설계 변경'시공은 설계도와 시방서에 근거하여 진행하므로 설계 변경은 삼가는 것이 좋다. 반면 ㈜유앤아이건설 이제헌 대표(기술사)는 건축사가 공간감을 100% 파악하여 설계하기란 어려우므로, 현장에서 경험 많은 시공자가 완성도를 높이고자 건축주에게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한다. "시공 중 현장 소장이 공간의 크기, 기구 배치, 계단 높이 등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기도 한다. 공사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품질을 높이는 설계 변경이라 건축주도 수긍한다. 마감 사양 변경은 좀 예민한 문제지만, 시공 경험상 B보다 A를 사용하면 비용 대비 결과가 더 나을 때 추천하기도 한다. 시공 중 설계 변경의 기본은 건축주와 건축사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이 대표가 설명한 설계 변경은 향후 주택의 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선의善意에 속한다.문제는 현장에서 악의의 설계 변경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첫째는 시공회사가 싼 가격에 수주한 후 공사를 진행할수록 손해를 감당하지 못한 사례이다.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 수주만을 목적으로 저가로 계약하는 시공회사의 경우, 이윤을 내고자 설계도보다 공사비가 덜 드는 쪽으로 건축주를 유도한다. 역으로 이문 확보 차원에서 고가의 자재 사용으로 현혹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으로 심지어 아무 말도 없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각 구성 요소들을 바꾸거나 시공 과정상 거쳐야 할 단계를 건너뛰어 자의적 부실 시공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건축주가 현장에 매일 붙어서 확인하기도 어렵고, 대부분 건축에 문외한이다 보니 어디서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조차 모른다.둘째는 설계도와 시방서를 통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품질의 견적서를 뽑을 능력도 없는 시공회사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사례이다. 결국 이러한 시공회사는 시공 과정을 거칠수록 손해를 보다 어느 날 일용직 근로자 한두 명만 남긴 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더 큰 문제는 건축주가 그 일을 다른 시공회사에 함부로 맡기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주문주택 건축 계약 포기 각서를 받아야만 가능한데, 속된 말로 이렇게 자빠진 시공회사 대표(?)는 전원주택 한두 채 짓고 전국을 떠돌며 빌더인양 행세하기에 찾기조차 힘들다. 한편 아이러니컬하게도 건축주는 영세하고 무능력하며 불성실한 시공회사에 당했으면서도 또 그런 시공회사를 찾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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