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아침 초록빛 힐링 꿈 이룬 광양 주택
- 주택 생활을 위해 사전에 열심히 공부한 건축주. 그 노력은 하나밖에 없는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바라던 귀촌을 이뤄 매일 아침 초록빛에 힐링하는 생활은 건축주가 꿈꿔왔던 로망이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및 자료 ㈜하우스톡 HT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전남 광양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31㎡(112.23평)건축면적 117.49㎡(35.54평)연면적213.98㎡(64.73평)1층 117.49㎡(35.54평)2층 96.49㎡(29.19평)건폐율 16.81%용적률 30.61%설계기간 2022년 5월 ~ 9월시공시간 2022년 11월 ~ 2023년 1월설계 및 시공㈜하우스톡 HT종합건설1588-9704 www.house-talk.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에스칸델라벽 - 세라믹사이딩(KMEW)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템바보드(영림임업), 디자인월(동화자연마루)바닥 - 강마루(풍산마루), 포셀린 타일(수일타일)단열재지붕 - SKYTECH(WINCO)외단열 - KNAUF중단열 - KNAUF계단실계단 - 멀바우(대림우드)난간 - 평철 난간(서광금속)창호 살라만더현관 커널시스텍주방가구 보니따키친위생기구 계림요업, 아메리칸 스탠다드 측면으로 트인 환경을 가진 대지. 건축주는 4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귀촌을 결심했다. 이후 3년여 동안 곳곳을 다니며 부지를 찾는데 시간을 투자했고 마침내 지금의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현 부지는 시내의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접할 수 있고 20여 가구 정도가 단지에서 이미 생활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부지를 매매한 후 건축을 전공한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가설계를 부탁했고 그럼에도 모자란 부분은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박람회 관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 묻고 찾으며 공부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건축주가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소음과 냉난방에 중요한 기밀성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박람회에 참가한 어느 날, 우연히 지금의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는데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기본 옵션으로 진행했던 점과 시공사례가 풍부했던 점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그렇게 업체와의 인연을 맺어 건축주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됐다. 현관은 블랙 앤 화이트로 세련된 첫인상을 준다. 일자로 길게 연계된 주방과 식당은 개방감 있는 구조가 돋보인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더해 11자로 계획한 주방은 조리 동선의 효율을 높인다. 주방과 바로 인접한 다용도실 내부. 식당과 더불어 응접실을 겸하거나 통창을 열면 테라스까지 확장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중문을 열면 개구부가 계획된 가벽 너머 식당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정남향 살짝 틀어 시야·환경 살린 배치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건축주는 처음에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작은 평수의 단층 주택을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 주택들 사이에 묻히는 느낌이 우려됐고 협소한 공간이 익숙했던 도시 생활과는 상반된 여유 있는 생활을 누려보고자 비교적 여유 있는 평수로 수정하게 됐다. 또 부지가 뒤쪽과 양옆에 작은 산이, 앞쪽에 저수지 풍광과 도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십분 살리기 위한 배치 계획을 세웠다. 건축에서 남향 배치가 채광에 좋다는 점은 건축주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매매한 부지에 남향 배치를 하기에는 건너편 높은 언덕으로 인해 자칫 시야가 답답해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남서향으로 살짝 틀어 매스를 놓았고 주변 주택들을 고려한 높낮이를 설정해 시야와 환경 둘 다 충분하게 만족시킬 수 있었다. 전체적인 배치 계획을 완료한 후에는 업체와 건축주가 협의를 통해 각 실의 프로그램을 완성시켜갔다. 오픈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 살린 거실은 경사지붕이 그대로 드러난 입체감이 독특하다. 방문한 지인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파우더 공간을 별도로 분리해 마련했다. 침실은 큰 창을 통해 한눈에 담기는 풍광이 매력적이다. 경사 지붕 살린 오픈 천장현관을 한쪽 끝에 계획한 덕분에 실내는 안쪽으로 깊게 뻗은 시원한 시야가 일품이다. 평면은 크게 1층에 거실-주방-식당-어머니 방을, 2층에 서재-가족실-안방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거실-주방-식당과 같은 공용부분을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방감 있고 쾌적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과 식당은 평소 많은 지인들이 방문할 것을 고려해 식사는 물론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응접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실을 길게 병치시켰다. 동남쪽 배치는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효과적이었다. 식당 바로 옆에는 테라스를 마련하고 사이에 미닫이 통창을 설치해 상황에 맞춰 확장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계획에 맞춰 거실 또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더라도 면적 대비 개방감을 가질 수 있도록 천장에 1.5층 정도로 오픈 구조를 적용했다. 경사를 그대로 살린 천장면이 주는 입체적인 시야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2층은 건축주가 개인적으로 초기 설계부터 신경 쓴 공간인데 욕실과 드레스룸을 한곳에 두어 효율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대로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복도를 지나 1층 식당과 현관 바로 위 같은 위치에 배치한 가족실은 외부 발코니와 연계해 계획했다. 외부 발코니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할 경우를 대비해 작은 싱크대와 수납장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불필요한 동선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했다. 짙은 톤 계단재와 블랙 톤 도어 프레임은 공간에 중후한 멋을 선사한다. 연계된 포치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하는 경우를 대비해 가족실에도 간편한 조리시설을 마련했다. 2층 침실 또한 욕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해 프라이빗한 동선 효율이 좋다. 트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살린 포치. 모던한 정적인 인테리어인테리어 콘셉트는 한마디로 ‘간결함 속, 숨은 포인트가 특징인 모던 스타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모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와 같은 무채색을 기본 주조색으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그중 주방과 식당의 경우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도시적 느낌과 통일성으로 힘을 줬다. 거실 한쪽 벽면 또한 천장부터 떨어지는 그레이 톤 대형 아트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트한 질감과 함께 양옆에서 잔잔하게 새어 나오는 조명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다. 군데군데 보이는 빈티지한 가구와 디자인 조명들이 과하지 않게 심플한 포인트를 한층 더한다. 건축주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이다. 식당에 앉아 산등선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어우러진 초록빛을 보는 것에서 힐링한다고 한다. 산 중턱 남서로 놓인 배치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상쾌한 바람과 저녁노을을 분위기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점은 주택 생활이 주는 덤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집짓기 전 공부를 충분히 해둔 덕분이라고도 했다. 새로운 공법은 무엇이 있는지, 어떤 구조와 자재가 유행하는지, 적용하고 싶은 형태가 건축법에 영향이 있을지 등 많은 사전 준비가 있었다고 한다. 예산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갔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분명 후회 없는 로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경사지붕이 다양하게 조합된 외관은 주변 산세를 닮아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아침 초록빛 힐링 꿈 이룬 광양 주택
-
-
단순하고 간결한 의왕 도시형 전원주택
-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맞은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이 집은 당신 생일선물이야"라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아내에게는 우스갯소리인 줄 알면서도 오랜 주말부부 생활로 고단했을 자신에게 "그동안 수고 했어"라는 말 같아 남편의 지나가는 한 마디가 왠지 모를 위안이 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공사가 시작됐다. 더러는 집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데, 건축주 부부는 집 덕분에 대화가 늘었고 아이들은 동화책에서만 보던 궁궐 같은 집이라며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하고 이젠 가족처럼 지내는 시공사 직원들, 사람도 얻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흑백의 컬러를 입혀 절제미를 더한 집은 세 개의 사다리꼴 모양 매스를 나란히 붙여놓은 형태다. 경사진 지붕과 크기 다른 사각의 창이 외관 특징의 전부지만 오히려 이로써 모던함을 부각시킨 주택이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의왕시 청계동대지면적 178.5㎡(54.1평)건축면적 198.3㎡(60.1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외벽재 KMEW 외장 마감재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실크벽지, VP도장, 대리석 타일바닥재 강화마루창호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가스보일러설계 및 시공 창조하우징 경기 의왕시 청계지구는 용적률 최대 100% 활용 가능 지역으로 택지 개발 지구 특성상 협소한 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획할 수 있도록 규제를 느슨히 했다. 고도 제한도 엄격하지 않아 제법 규모가 큰 각양각색의 주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건축주 부부 집도 설계하는 데만 2개월가량 소요됐다. 처음 가설계한 집의 외관이 완공된 옆집에 비해 너무 왜소해 조화롭지 못해 보였던 것이다. 결국 집 짓는 계획을 전부 백지상태로 돌렸고 부부가 설계에 적극 참여해 지금 집이 완성됐다. "복잡한 과정이었지만 저는 이 모든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설계할 때 골치는 아팠어도 그 나름대로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아마 결혼한 이래 이렇게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을 거예요. 사소한 의견 차이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대화로 풀어나가니 집 지으면서 오히려 부부 사이가 너무 돈독해졌답니다." 아내는 지난 5개월간 집 공사가 해치워버려야 하는 짐스러운 일이 아닌 일상에 활기를 북돋아 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현관 위에는 발코니를 드렸다. 아내는 이 공간을 커피 한 잔 즐기는 카페 느낌이 나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견고한 자재 입히고 창문으로 꾸민 외관건물은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외관은 직선적이고 단순하게 꾸며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했고 기다란 장방형 창과 작은 정방형 창으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외벽에 간결한 포인트를 줬다. 지붕선 또한 입체감을 살리기보다 단순하게 평지붕 위 경사가 한쪽 아래로 흐르도록 해 모던한 외형미를 부각시켰다. 외벽은 일본 브랜드인 KMEW 자재로 마감했는데 이 씨는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한 집에서 이를 시공한 것을 보고 별다른 고민 없이 우리 집도 KMEW로 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를 많이 둘러봤는데 KMEW 마감한 집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고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자재라 흔하지 않아 좋고요. 이 단지 내에서도 KMEW 외벽 마감은 우리 집이 유일해요. 또 외부와 바로 닿는 곳이라 사후관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30년 내구성과 지속성이 보증돼 변색되거나 오염되지 않는다니 비용은 조금 더 들었어도 아주 만족스러워요." 모던한 외관과 달리 산뜻하게 꾸민 거실. 원예를 즐기는 아내는 집 곳곳에 꽃, 나무 화분을 들여 집에 생동감을 더했다. 거실에서 주방/식당 쪽을 바라본 모습. 식당 안쪽으로 주방을 드렸다. 거실과 ㄱ자로 이어져 요리할 때 산만한 주방의 모습이 바로 보이지 않게 하고 냄새도 곧장 바깥으로 빠져나가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첫째 딸의 방. 2층 공용공간. 벽에 시공한 빌트인 장식장에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만들어 가져온 미술품이나 장식품을 놓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벽을 활용한 실용적 인테리어내부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거실. 이 집은 특이하게 거실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앞에 칸막이벽을 시공했다. 이는 아내가 요구한 사항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거실에서 훤히 보여 산만함을 차단하는 용도다. "이렇게 멋진 벽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시공사에서 아트월로 꾸미고 양 끝엔 인테리어 소품을 놓을 수 있도록 빌트인 선반을 만들어 주셨어요. 벽이 없었더라면 거실이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었겠지만 특색 없는 집이 됐을 것 같아요. 이 벽이 포인트 역할도 하고 아트월 덕분에 화사해 보이기도 하니 남편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밀어붙이길 잘했다 싶어요." 칸막이벽 외에도 이 집에는 곳곳에 벽을 활용해 갖가지 소품을 놓을 수 있는 선반과 빌트인 책장을 만들었다. 이로써 가구를 최소화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방은 총 4개를 드렸는데 1층에 안방을, 2층에 자녀 방과 서재를 둬 부부와 자녀 사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도록 했다. 2층은 복도를 따라 세 개의 방을 나란히 배치했다. 그리고 3층에 다락방을 만들었는데 건축 면적을 고려해 지붕선을 한쪽 아래로 흐르게 만들어 외부에서 보면 집 전체적인 모양이 사다리꼴을 형성한다. 처마 밑 벤트는 실내 공기가 바깥으로 자연히 순환되도록 도와준다. 겉보기에도 견고해 보이는 검은색 KMEW 외장 마감재에 개구부 주변을 전부 흰색으로 둘러 포인트를 줬다. 아내는 집 앞 손바닥만하게 남은 자리에 딸이 좋아하는 씨앗도 뿌리고 나무도 심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가르칠 생각이다. "이 잔디는 먼 훗날 너희 자녀가 뛰어놀 때 넘어지지 말라고 입히는 거야." 25년 전 아내가 처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전원생활을 시작할 때 아버지가 일손 거들기를 설득하며 한 말이다. 그리고 한참 과거가 된 이 일은 이 씨에게 애틋한 가족애를 일으키는 한 장면으로 깊이 각인됐다. 이 씨는 이런 진한 가족애를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전해 줄 생각이다. 조그마한 정원이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의해 풍성해지기를 고대하는 아내는 한 뼘씩 자라는 수목처럼 아이들도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을 자양분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단순하고 간결한 의왕 도시형 전원주택
-
-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지은 양양 목조주택
- 태백산맥 동쪽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계곡에는 잔설殘雪이 희끗하다. 골 깊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풍부한 물줄기가 머금은 햇살을 토해내며 반짝반짝 봄을 재촉한다. 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난 길을 1.3㎞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숲 속의 집 제2지구 맞은편에 자리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도 물줄기와 마찬가지로 화사함을 발산한다. 참나무를 비롯하여 피나무, 물푸레나무, 박달나무 등이 하늘을 가리고 선 조봉祖峰(1182m) 자락에 폭 안긴 집으로, 기묘한 바위를 헤집고 흐르는 물줄기처럼 지붕선과 외벽선이 리드미컬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골 깊은 계곡과 마주한 산자락에 걸터앉은 주택으로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고를 높여서 일조권과 조망권을 살렸다. 건축정보위치 강원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자연휴양림 내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417.0㎡(126.1평)건축면적 278.1㎡(84.2평) 1층 - 160.6㎡(48.6평) 2층 - 73.1㎡(22.1평), 지하층 - 44.4㎡(13.4평)지붕재 아스팔트 삼중 슁글외장재 스터코내장재 퍼티, 벽지천장재 퍼티바닥재 온돌마루, 타일창호재 시스템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031-771-1343 거실을 중심으로 한 좌우 대칭구조로 모임지붕과 외벽 선의 흐름이 경쾌하다. 목재 사이딩을 빗각으로 마감하여 조형미를 살린 지하층 외벽과 경사도를 줄이고자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계단을 꺾었다. 2층 서재 밑에 포치 형태로 계획한 현관 앞 아스팔트 삼중 슁글로 얻은 지붕 선이 산세山勢와 계곡하고 한데 어우러져 미감을 자아냈다. 여행을 즐기는 건축주는 백두대간을 탐방하다가 우리나라 80여 자연휴양림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천골 계곡에다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현재는 생업 때문에 주말에만 가족 친지와 이곳을 찾지만 노후에는 상주하여 산을 벗 삼아 살아가겠다고 한다. 공자가 《논어》에서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했던가. 어진 사람은 의리에 만족하여 몸가짐이 무겁고 덕이 두터워 그 마음이 산과 비슷하므로 자연히 산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건축주가 바로 그러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잡은 좋은 터를 지인知人과 함께 나누고자 별채 개념으로 게스트-룸을 앉혔다. 건축주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여 건축 구조를 자연 친화적인 데다 공사 기간이 짧고 습도 조절 및 환기성이 뛰어나며 단열성이 높은 경량 목조주택으로 선택했다. 설계와 시공을 (사)한국목조건축협회 회원사인 케이에스하우징(대표 장길완)에 맡겼는데 본지本誌 소개한 양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집은 설계가 전체 건축 과정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설계 협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관정管井 파기부터 시공 과정 일체를 시공사에다 일임했다. 현관 앞 홀에서 바라본 거실. 전면창과 고창으로 햇살이 깊숙이 파고들어 생기가 넘친다. 덱에서 바라본 거실과 2층 복도. 고가 높은 데다 마감재가 밝아 한층 넓게 보인다. 2층 계단에서 내려다본 거실. 하이 실링으로 처리하여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 화이트 컬러 퍼티와 포인트 벽지로 마감하여 분위기가 밝고, 튓마루 격인 덱을 수평 높이로 계획하여 안정적이다. 주방/식당. L-K 구조가 아닌 좌측 전면에 독립된 공간으로 밝은 톤의 아트 타일로 바닥과 벽면을 마감했다. 주방과 마주한 식탁 토목만 2달 걸린 열악한 대지 조건 시공사 장길완 대표는 “건축과 인테리어 모두 건축주의 이해를 돕고자 3D로 가설계, 수정 설계, 본 설계 도면을 작성했다”면서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 고지대에 짓는 고高가 높은 집이므로 고정하중, 적재하중, 적설하중 등 구조계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골 깊은 계곡에 자리한 417.0㎡(126.1평) 대지는 45도 정도 경사를 이루는 산자락에 묻힌 데다 전면은 길과 계곡에 접하고 맞은편은 산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여기에 대지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 도로보다 주거 공간을 높이고 앞산을 피하여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하다 보니 이 집은 동북쪽에서 서남쪽을 바라보도록 좌향을 잡았다. 열악한 대지 조건으로 난공사였음을 짐작게 하는데 장 대표는 “토목공사만 2달 걸렸으며 경사면에 묻힌 대지를 찾아내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 절토切土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놓을 데가 없어서 휴양림 밖으로 빼냈다가 되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내·외장 공사 때는 80㎝ 정도 폭설이 세 차례나 내려서 중장비로 눈을 치워가며 자재를 운반했다”면서 “당시에는 일이 까마득했는데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이렇게 집이 모습을 드러내자 건축주가 놀라움과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고 흐뭇해했다. 안방의 부속실. 좁은 공간을 넓게 꾸미고자 안방보다 고를 높이고 파우더룸 좌우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하여 미닫이문과 접이문을 달았다. 1층 각 실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노출 세면장과 미닫이문을 이용 욕실, 화장실을 계획했다. 1층 좌측 게스트룸. 두세 명이 독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원룸으로 꾸몄다. 밝고 화려한 유럽풍 목조주택 이 집은 연면적이 278.1㎡(84.2평)로 차고와 보일러실로 사용하는 철근콘크리트 지하층(44.4㎡(13.4평)) 위에 다시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고자 1층 바닥선을 80㎝ 정도 떼서 내·외벽은 2×6인치, 장선은 2×12인치 구조재를 사용하여 앉힌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지하층 위에 단을 나누어 잔디 마당과 덱(Deck), 건물을 차례대로 배치하고 안전을 고려하여 경사면에 접한 좌우와 뒤에는 옹벽을 쌓은 형태이다. 외관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도록 각 실을 뒤로 물려서 배치하고 기둥을 사용하여 처마를 길게 뽑고 전면에 덱을 넓게 설치했다. 안정감을 주는 모임지붕에는 100년 보증 아스팔트 3중 슁글을 올리고 거실 전면을 유럽풍의 패디먼트(Pediment)로 처리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외벽은 질감과 색채 표현이 다채로운 스터코로 마감하고 창을 여러 개 내어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각재를 빗각으로 대어 외벽을 꾸민 지하층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는 2단으로 처리하여 경사도를 줄였다. 2층 계단실 2층 복도와 홀. 하이 실링으로 처리한 1층 거실과 호응하는 공간으로 천장 매립등과 포인트 벽지가 걸음걸이를 가볍게 만든다. 현관 포치 위쪽에 자리한 서재. 2층 바닥선보다 단을 높였다. 2층 피트니스룸. 미닫이문으로 복도와 구분한 공간으로 여러 개의 장방형 창과 천장등이 역동감을 준다. 거실의 천장. 더글라스퍼와 레드 파인 루버로 꾸민 박공 천장이다. 기능별로 각 실을 묶어 넓게 배치 1층은 160.6㎡(48.6평)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조망을 고려하여 전면에 안방과 거실, 주방/식당 그리고 독립된 게스트-룸을 배치했다. 계단실과 마주한 현관뿐만 아니라 거실과 주방/식당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하여 안팎 출입이 편리한 구조이다. 현관에서 동선이 거실을 통하지 않고 2층과 안방으로 이어지며, 안방에는 파우더-룸을 사이에 두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접이문과 미닫이문을 사용하여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했다. 욕실의 경우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부스와 세면기를, 다시 미닫이문으로 화장실로 공간을 분리한 독특한 구조이다. 인테리어는 공간 확장감을 주고자 우물천장과 상부 벽선, 침대 머리맡은 흰색 몰딩으로 부드럽고 밝게 꾸몄다. 거실은 2층 천장 선까지 보이드(Void) 처리하여 박공형으로 꾸미고 보는 솔송나무(Douglas-Fir)로, 개판蓋板(Louver)은 홍송으로 마감했다. 벽면은 퍼티를 주조로 하여 아트월을 포인트 벽지로 꾸미고 하단과 모서리, 2층 바닥선에 흰색 몰딩을 여러 겹 둘렀다. 거실 후면에는 간이 세면기를 오픈시키고 미닫이문을 통해 좌우에 화장실과 월풀 욕조를 설치한 욕실을 배치했다. 빌트인으로 꾸민 주방/식당은 거실 옆에 독립 공간으로 설계하여 바닥과 벽면을 밝은 톤의 아트 타일로 마감했다. 주방에서는 다용도실을 거쳐 집 뒤로, 식당에서는 야외 테이블이 놓인 집 앞으로 드나들도록 동선을 냈다. 게스트-룸은 두세 명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꾸민 원룸형으로 주방/식당과 화장실을 갖췄다. 좌측 후면에 위치함에도 햇살이 깊숙하게 파고들어 생기가 넘치고 계곡과 산 조망도 빼어나다. 2층(73.1㎡(22.1평))은 1층 거실을 둘러싸도록 각 실을 중앙 복도식으로 배치한 구조로 전면 좌우에 방과 서재가, 뒤에 방과 피트니스-룸, 욕실이 자리한다. 1층과 마찬가지로 계단실 옆에 욕실을 배치하여 시공과 관리, 이용 면에서 편의성을 도모했다. 또한 고가 5.5m인 거실에 전면창뿐만 아니라 고창도 크게 내어 햇살이 2층 깊숙이 파고들어 분위기가 시원스럽고 환하다. 부와 권위를 집에 입힌 유럽풍 저택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포지와 패디먼트 그리고 아이콘. 메론 핑크 컬러 스코터를 주조로 화이트 컬러로 마감한 기둥과 처마. 창틀이 포인트다. 계곡을 따라난 길과 대지가 맞붙었음에도 주거 공간을 높였기에 외부의 시선과 차량의 불빛을 피했다. 인테리어는 산 그림자가 드리워도 실내가 넓고 환하게 보이도록 조명등을 많이 달고 퍼티와 벽지, 타일, 몰딩 등 자재를 화려하고 면이 넓게 사용했다. 한편 각 실을 넓게 배치했기에 관리가 용이하도록 중앙 집중식 청소 시스템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이 집은 대지 조건이 열악함에도 실들을 기능별로 묶어서 넓게 풀어낸 점, 외관이 풍성하고 우아하게 볼륨감을 준 점, 각기 다른 재질과 컬러의 내·외장재를 조화롭게 사용한 점 그리고 구조 계산으로 적재적소에 정품 정량 자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인 점 등에서 주목할 만하다. 케이에스하우징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지은 양양 목조주택
-
-
고택을 찾아서, 산세에 따라 특이하게 지은 임실 이웅재 고가 李雄宰古家
- 이웅재 고가李雄宰古家(시도민속자료 제12호, 전북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456-1)는 전주 이씨가 모여 사는 마을 중심에 위치한 종가로 처음 입향한 이담손이 지은 집이다. 둔덕동 마을은 전체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고가는 그곳에서도 종가답게 산 쪽으로 물려 지어져 마을 아래 길에서 보면 당당한 모습이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187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솟을대문, 사랑채를 마주하고 놓였다. 배치도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는 전형적인 집성촌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도시로 떠나 예전과 같은 번성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전주 이씨, 삭령 최씨, 순천 김씨가 모여 살던 큰 마을이었다. 처음 이곳에 정착한 성씨는 진주 하씨였는데 이후 삭령 최씨가 입향하면서 마을이 커지자 방축골로 이사했고 그 후 1500년경 이담손이 입향하면서 전주 이씨가 가장 큰 성씨가 됐다고 한다. 19세기 말 호구조사를 보면 양반 14개 성씨 160가구가 살던 큰 마을이었으나 다 떠나고 현재는 전주 이씨, 순천 김씨, 삭령 최씨만이 남아 마을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지역별 성씨 구성을 보면 마을 중심에 전주 이씨, 안쪽에 삭령 최씨, 동쪽 언덕 위에 순천 김씨 집성촌을 이룬다. 안채에서 본 모습으로 단이 높아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뒤편에서 본 고택으로 왼편이 사랑채, 정면이 안채다. 지세에 따라 자유롭게 건축을 배치하다이웅재 고가는 전주 이씨가 모여 사는 마을 중심에 자리 잡은 종가로 이 마을에 처음 입향한 이담손이 지은 집이다. 이담손은 태종 둘째 아들인 효녕대군 증손으로 처가인 순천 김씨 세거지에 정착했다. 조선 후기 결혼제도가 바뀌어 처가로 장가가는 것이 없어졌지만 이 당시만 해도 처가에 들어가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둔덕동 마을은 전체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이웅재 고가는 이곳에서도 종가답게 산 쪽으로 물려 있어 마을 아래 길에서 보면 당당한 모습이다. 집 배치와 구조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우선 안채, 사랑채, 안행랑채가 단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배치됐다. 또한 중문이 앞이 아닌 건물 뒤편에 놓였다. 먼저 건물 배치를 보자. 안채는 남동쪽을 바라보고 사랑채와 대문채는 남남동쪽을 향한다. 그리고 안행랑채를 사랑채보다 약간 동쪽으로 돌려 앉혔다. 일반적으로 대지 경계선에 잇대어 안채, 사랑채, 대문채 등을 연결해 하나의 건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나 이웅재 고가는 어찌 보면 질서 없는 모습이다. 집을 돌아보다 보면 방향감각이 흐트러지곤 하는데 이는 지형 때문이다. 뒷산 지세가 안채까지는 동남쪽으로 흐르다 대문에 와서 남남동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에 맞춰 실 배치를 잡다 보니 대문과 사랑채(남남동쪽), 안채(동남쪽)가 다른 방향을 보고 놓인 것이다. 안채와 사랑채 배치가 틀어지자 안행랑채 위치도 어긋나 버렸다. 안행랑채를 안채에 맞출 경우 사랑채를 가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사랑채에 맞출 경우 안채 날개와 맞닿는다. 그래서 안행랑채는 일반적 형태인 직각이 아닌 둔각을 이루는 건물이 되고 말았다. 안채와 접하는 중문은 사랑채 뒤쪽(안채와 사랑채 중간)에 위치한다. 너무도 외진 데 있어 얼핏 중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사랑채 옆 일각문이 이 문이 중문임을 증명한다. 마을 전체 배치를 보면 중문 활용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일각문이 마을을 향해 나 있기 때문이다. 집을 처음 찾는 손님은 큰길로 난 정문인 솟을대문으로 출입하겠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마을에서 드나들기 편한 일각문으로 출입했을 것이다. 따라서 안채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일각문으로 들어와 중문을 통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안행랑채이고 그 옆으로 중문이 나 있다. 안채 뒤편 사당 높게 솟아 웅장한 안채안채는 한쪽이 더 길게 뻗은 ㅠ자 형이다. 대가大家안채는 오량집이나 이곳은 삼량집이다. 지붕도 팔작지붕이 아닌 단출한 맞배지붕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홑집이기 때문이다. 홑집은 이 집이 지어진 때가 오래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남부 지방 집은 홑집에서 전퇴집, 전후퇴집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이 집이 아직 홑집을 유지한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입향조가 이 집을 지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안채 기둥에 자귀로 다듬은 흔적으로도 집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간 많은 중수가 있었지만 기둥만큼은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안채 몸채가 날개채보다 훨씬 높다. 대지 경사로 안채 대청 바닥이 날개채 바닥보다 한 자 정도 높고 집 또한 일반 집보다 높게 지었기에 더욱 우뚝 솟아 보인다. 이렇게 높게 올린 것은 다락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방 위쪽에 다락을 드렸는데 출입을 위해 대청쪽에 문을 달아 놓았다. 사랑채와 연결되는 중문은 직각으로 교차되지 않아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몸채 날개에는 비가 아궁이에 들이치는 것을 막고자 한 칸 규모 거적지붕을 달았고 사랑채 쪽은 안채 방향으로 한 칸을 내어 맞배지붕으로 처리했다. 이 맞배지붕을 거적지붕 위로 올라타게 했는데 이는 빗물이 안채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구조가 복잡하다보니 이렇게 여러 장치를 해 놓았음에도 제대로 빗물을 처리할 수 없었다. 결국 지금은 가설 지붕을 만들어 빗물을 처리하고 있다. 사랑채 뒤편을 지나 일각문이 보인다. 마을로 향해 있어 인근 사람들은 대문이 아닌 이곳으로 출입했을 것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대문으로 외지인이 아니면 이곳을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둔각을 이루는 안행랑채. 솟을대문과 바로 연결되는 사랑채. 높은 축대 위에 놓여 당당한 모습이다. 1864년(고종 원년)에 건립되었다. 비를 막고자 지붕을 길게 뺀 사랑채사랑채는 솟을대문과 바로 마주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높은 축대 위에 놓여 자못 당당해 보이는 사랑채 역시 홑집으로 삼량집에 맞배지붕이다. 1864년(고종 원년)에 건립된 사랑채는 모두 4칸으로 좌측 두 칸은 방이고 우측 두 칸은 대청이다. 한 칸 규모 사랑방이 협소했던지 뒤로 반의반 칸을 늘려 확장했다. 대청 뒤로는 판장문을 달아 막고 앞은 개방했다. 그러나 아직 천장에 문을 들어 열 때 거는 걸쇠가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들어열개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 민도리집 보아지는 단순하게 만드는데 이곳 사랑채 보아지는 초각으로 멋을 낸 것이 특징이다. 사랑채와 안채에서 눈여겨볼 곳은 지붕이다. 팔작지붕은 건물 사방으로 처마가 있어 비를 막을 수 있으나 맞배지붕은 지붕 길이가 짧을 경우 비가 들이쳐 벽을 손상하고 마루를 적신다. 창고나 헛간으로 쓰는 건물은 맞배지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곳은 바로 대청이기에 얘기가 다르다. 그래서 지붕을 길게 뺐다. 이를 위해서는 굵은 도리를 써야 하는데 당시는 목재가 부족했던 조선 후기여서 가는 부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까치발을 사용한 것이다. 같은 맞배지붕인 사당에는 같은 이유로 지붕을 길게 빼지 못해 방풍널을 댔다. 1870년(고종 7년) 이문주가 내려준 효자정려가 있는 것으로 보아 솟을 대문은 이때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이 솟을대문의 구조가 매우 특이하다. 맞배지붕임에도 내부에서 보이는 천장은 위로 굽은 도리를 중심으로 부재를 부챗살 모양으로 배치해 오목거울과 비슷한 궁륭구조가 됐다. 궁륭구조 위에 맞배지붕을 구성할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건 특이한 형태다. 또 홑처마임에도 서까래가 부연처럼 사각형이다. 근처 장수 정상윤 가옥 중문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습을 발견한 수 있는데 이곳 솟을대문을 만든 목수가 정상윤 가옥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산새와 조화를 이루는 안채. 다락을 활용하기 위해 날개채보다 높게 지었다. 안채 후면. 다른 한옥에 비해 층고가 높다. 다락을 들였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처마를 길게 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툇마루로 비가 들이친다. 솟을대문 구조가 특이하다. 굴륭구조 위에 맞배지붕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걸었다. 인근 장수 정상윤 가옥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다. 둔덕리는 최근 현대식 집들이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 변형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 옛 모습이 많이 남은 보존이 잘 된 마을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며 옛사람들의 사는 방식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산세에 따라 특이하게 지은 임실 이웅재 고가 李雄宰古家
-
-
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목조주택
- 지리산 산양산삼으로 유명한 경남 서북단에 위치한 함양. 이곳에서 나고 자라면서 서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학업 차 외지에 나갔다가 되돌아와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어 신혼 보금자리로 단독주택을 지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염두에 둔 실용적인 공간 구성과 순백의 도화지처럼 꾸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이솝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토목공사유형 옹벽 설치대지면적 302.00㎡(91.35평)건축면적 76.00㎡(22.99평)건폐율 25.17%연면적 115.42㎡(34.91평) 1층 73.66㎡(22.28평) 2층 41.76㎡(12.63평)용적률 38.22%설계기간 2018년 1월~4월공사기간 2018년 6월~9월설계 및 시공 이솝하우징 031-248-8655 www.aesopfactory.com 함양군 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교산리 원교마을에 단정하고 아담하게 앉혀진 복층 경량 목조주택. 갓 결혼한 송광우·서선혜 부부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신혼주택이다. 군 소재지라 아파트도 적잖은 편인데 이들 부부는 왜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을까.“결혼하면 어디에서 살까, 이 부분은 딱히 고민하지 않았어요. 저희 둘 다 면 소재지의 단독주택에서 살아서 그런지 아파트는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땅을 밟을 기회가 적다, 나중에 아이들을 맘 놓고 키우기도 어렵다 …, 이렇게 아파트에 대한 단점만 주로 얘기한 것 같아요.” _ 송광우“무엇보다 아이들 부분이 가장 컸어요. 안에서 뛰든 밖에서 뛰든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면서 자라는 게 싫었으니까요.” _ 서선혜 주차장과 슬로프로 이뤄진 주택 배면과 좌측면 부부가 신혼주택을 앉힌 곳은 비교적 지대가 높은 마을 안쪽 끝이라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가깝게는 시내 전경이 멀게는 연화산과 태봉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바로 앞에 어린이집과 지척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대지 여건은 뒤쪽으로 주도로에서 벗어나 차량 소통이 뜸한 마을길이 지나고, 앞쪽 석축 아래에 어린이집이 있으며, 우측은 밭에 좌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한다. 지형·지세는 앞뒤로 긴 장방형에 가까우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경사를 이룬다.건축구조를 경량 목구조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선혜 씨는 “단열성, 친환경성, 가성비 등을 고려했다”면서, “외국에서 생활할 때 접한 목구조에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신랑도 여타 구조에 비해 목구조가 장점이 더 많다고 판단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한다.건축주 대부분은 건축 상담 전,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어느 정도 건축구조와 형태를 정하고 개략적인 예산까지 산출한다. 광우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도 대비를 이루는 화이트 & 블랙 톤의 외부 이미지를 끌어들인 현관 주방/식당은 거실과 대면형으로 배치해 공간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실면적에 비해 한결 넓게 보인다. 주방 우측에 주차장으로 통하는 문을 낸 보조 주방 겸 다용도실을 뒀다. 화이트 톤으로 도색한 거실엔 아트월이나 텔레비전, 소파 등도 없다. 부부는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웜루프) - 알루미늄 징크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미송 집성판 난간 - 벽체 난간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크나우프) 외벽 - 내단열: 글라스울 R23(크나우프), 외단열: EPS 가등급 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문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복도를 기준으로 배면에 물 사용 공간을, 전면에 두 개의 침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1층 복도 전면 침실. 현재는 게스트룸으로 사용하지만, 향후 아이들에 줄 공간이다. 건식과 습식으로 구분한 1층 공용 욕실 “목구조 관련 홈피나 SNS를 검색하고 여러 차례 건축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상담도 많이 받아봤어요. 나름 예상한 건축비가 있는데, 대부분 그보다 낮게 불렀어요. 하지만 이솝하우징은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좀 비쌀 수 있습니다’ 하는 식으로 거짓과 숨김이 없이 말해줬어요. 저희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고, 예상한 금액과도 상당히 일치해 이솝하우징에 설계와 시공을 맡긴 거예요. 시공하면서 뜻하지 않게 비용이 증가하면 낭패잖아요. 설계와 시공 전문 2인 경영체제라 그런지 시종일관 의사소통이 잘 돼서 처음 짓는 집인 데도 재밌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냈어요.”이솝하우징은 “가설계를 토대로 한 적산서를 바탕으로 견적을 제시하고, 여기에서 추가할 게 없다는 조건 하에 계약한다”면서, “적산서에 견적이 크게 달라지는 품목의 종류와 크기, 수량을 명시하고, 건축주의 주관적인 모델인 조명이나 타일, 위생기구 등은 기준 금액으로 정해놓기에 공사비에 큰 변동이 없다”고 한다. 계단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공간 디자인함양 주택은 도로면보다 대지가 낮기에 건축물의 안전상 배수와 방습을 위한 성토가 필요했다. 성토는 건설업을 하는 선혜 씨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평탄 작업 후 주택을 앉힐 자리[집터]에만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택 배면도로 쪽에 2대 분의 주차장을, 전면에 주택과 위계를 달리한 비교적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외부에서 진입 방법은 좌측 슬로프를 통해 마당을 거쳐 전면 현관으로 오르는 동선, 배면 주차장에서 다용도실로 바로 통하는 동선, 현무암 데크를 따라 우측면에서 현관으로 에도는 동선 세 가지가 있다. 주변 풍광과 주택을 바라보며 진입하는 동선도 손색이 없지만, 무거운 짐을 나를 때 주차장에서 다용도실로 곧장 진입하는 동선이 유용해 보인다.동남향으로 앉힌 주택은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얹어 놓은 듯한 단층과 복층 두 개의 매스를 지붕의 물매 방향을 달리해 배치한 형태다. 군더더기가 없는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로 에너지 소비와 하자, 시공비를 최소화한 주택 디자인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블랙 톤의 징크 지붕과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 벽이 명도 대비를 이뤄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공간 배치는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앞뒤로 대면형 거실과 주방/식당이 있고, 우측에 복도를 사이에 두고 전면에 두 개의 방과 후면에 보조 주방(주방 우측)을 겸하는 넓은 다용도실과 화장실, 계단실이 있다. 전망과 채광, 차음, 동선 등을 염두에 둔 기능적 공간 배치임을 알 수 있다. 2층 드레스룸에서 본 포켓도어를 설치한 계단실과 부부 전용 욕실. 원룸형이면서 내벽을 적절히 활용해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분했다. 2층 부부 침실. 좌측에 취미실을 두고, 전면을 창가 로망을 채워주는 윈도우 시트로 디자인했다. 2층 욕실. 오픈형 건식 세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에 샤워룸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계단실을 통해 2층에 올라 포켓도어를 열면 먼저 드레스룸이 눈에 들어오고, 안쪽에 좌우로 트인 가벽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 부부 방과 취미실, 후면에 위생 공간이 있다. 2층은 원룸형으로 부부 방과 욕실, 건식 세면대, 화장실로 이뤄진 위생 공간을 가르는 가벽은 수납장과 빔 프로젝트용 스크린을 겸한다. 고가 높아 전망 좋고 채광이 풍부하며 외부 간섭에서 벗어난 부부의 방 전면에 창가 로망을 채워주는 윈도우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관리하기 편하도록 창호를 설치한 베란다 우측에 이솝하우징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만든 다락이 있다. 단층 구조인 주택 좌측의 거실과 주방/식당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함양 주택은 현재 1층은 공용 공간과 게스트룸으로, 2층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단실의 위치에 따라 2층에 불필요한 동선이 발생하고 공간 구성이 달라지곤 한다. 이솝하우징은 “신혼부부가 2층을 넓게 사용하도록 계단실을 우측 끝에 배치해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하고, 부부의 바람대로 방과 욕실을 기능성 가벽으로 적절히 분리했다”고 한다.부부는 설계 시 1층 계단 하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2층 부부 침실 옆 베란다. 먼지가 쌓이면 활용도가 떨어지기에 창을 설치했다. 우측에 이솝하우징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만든 다락 출입구가 보인다. “신랑은 친척이 많으니 욕실과 별도로 변기만 둔 화장실을, 저는 아이들을 위한 수납공간을 원했어요. 결국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친척이 많이 방문해야 1년에 한두 번이니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 생각하자는 제 말에 신랑이 동의해준 거예요.”함양 주택은 신혼부부만 살아서인지 여느 주택과 달리 부부 공간이 2층에 있다. 부부는 “저희만의 스타일을 반영했다”면서, “나중에 출퇴근할 때마다 1층의 아이들 방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고 한다. 짐작건대 향후 아이들이 태어나면 2층에서 돌보다가, 아이들이 성장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지면 1층 게스트룸을 줄 요량이다. 좌측에서 바라본 외관. 관리하기 편하도록 목재 대신 현무암 데크를 깔았다. 함양 주택의 단아한 외관만큼이나 인테리어도 순백의 도화지처럼 단순하고 깔끔하다. 또한 거실에는 아트월이나 텔레비전, 소파 등도 없다. 부부는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신혼의 단꿈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함양 주택, 신혼부부는 그 속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까. 집 안팎을 드나들며 맘껏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부부의 행복한 그림이 아닐까.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낸 주택 배면. 현재는 LPG 가스로 취사와 난방을 하지만, 곧 도시가스가 들어올 예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목조주택
-
-
누나 위해 경제성 살려 지은 광주 목조주택
- 등 뒤에 산을 두고 멀찌감치 팔을 크게 벌린 산등성이를 시원스럽게 바라보는 광주 주택은 심플함 쾌적함 경제성을 기본 콘셉트로 지어졌다. 공간 왕 단독주택연구소 김종대 소장이 누나 부부를 위해 아름답고 알찬 공간을 경제적으로 계획한 집이다. 그동안의 목조주택 설계 경험에서 다양한 하자 유형을 설계 시 반영해 완성도 높은 주택을 실현하고자 하는 김 소장의 실험정신도 녹아 있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60.0㎡(200.0평)건축면적 95.0㎡(28.8평)연면적 167.8㎡(50.8평) 1층-86.6㎡(26.2평) 2층-81.1㎡(24.6평)외벽재 테라코트(외단열 시스템), 미장 스톤, 삼목 사이딩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실크벽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 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건축주 직영CM(건설 사업관리) 공간 왕 단독주택연구소 https://blog.naver.com/smhaus 광주 주택은 쾌적한 주거공간이라는 집의 기본 기능을 준수하면서 최적의 자재 사용과 실용적인 공간구성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데 최소의 비용을 들인 주택이다. 주택 안주인의 동생이자 CM(Construction Management ; 건설 사업관리)을 담당한 공간 왕 단독주택연구소 김종대 소장을 통해 이 주택의 건축비를 듣는 순간 기자는 "이런 집이 이 가격에?"하며 좀 놀랐다. 동생을 통했기에 비용이 빠진 부분도 있겠으나 디자인과 자재 등을 고려하고 시중에 지어지는 전원주택과 비교했을 때, 품질 대비 꽤 적은 비용을 들인 집이다. 김 소장은 누나가 최소의 비용을 들여 좋은 집을 짓고 싶다는 것을 알고 우선 장식성을 배제한 심플한 박스형 건물로 경제성을 살렸다. 건물에 요철이 많을수록 자재와 인력,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고 그에 따른 비용이 더 발생한다. 또한 외형미를 고려해 독립 지붕을 여러 개 만드는 전원주택이 많은데 이 주택은 지붕도 일체화됐다. 그렇다고 최근 이슈화된 단열 등 주택 성능을 무시한 것도 아니다.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집이 되도록 건물 단열성을 고려해 경량 목구조 벽체에 일반적으로 시공하는 R-19 유리섬유 단열재 외에 외단열 시스템을 채택, 외부 쪽에 T50 비드법 단열재를 추가 설치했다. 건물 단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창호는 PVC 프레임-복층 로이유리를 적용했다. 김 소장은 "같은 두께의 복층유리 창호에서 로이유리가 일반 유리에 비해 단열이 더 우수하다"라며 "건축주 예산에 맞추느라 보다 성능 높은 창호를 적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전한다.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일본식 목구조 등 다양한 건축 공법을 경험해 본 김 소장은 누나에게 경량 목구조를 제안했다. 그 이유로 철근콘크리트조와 비교할 때 벽체가 얇으면서 단열이 우수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주택의 경우 단순 비교해 보니, 철근콘크리트조보다 약 3.5평의 사용면적을 더 확보하고 공사비용 절약 효과도 얻었다고 한다. 한실 전통 창호가 공간에 특별함을 부여한다. 복도 천장은 헴록 무절 루버로 라인을 잡았다. 복도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거실보다 단을 높여 한실을 드린 것을 알 수 있다. 한실 좌측에도 붙박이장이 보인다. 주방 전면에 창을 설치해 정원과 대문을 조망하도록 했다. 가운데 식탁과 활용도 높은 아일랜드 카운터를 설치했다. 주방 후면에도 어김없이 붙박이장을 설치. 상/하부는 문을 달아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가운데는 장식을 했다. 一石二鳥 붙박이장공간은 크게 두 개의 매스로 심플하게 구획해 사용자가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평면구성은 현관, 거실, 한실, 주방/식당, 다용도실, 다용도실 창고, 계단실 창고, 욕실, 보일러실이고 2층은 부부 침실/드레스룸, 침실 ①/②, 가족실, 욕실, 창고, 간이 주방, 발코니다. "누나는 맨 처음 30 평대에 1억 원 이하의 비용을 들여 짓길 원했어요. 그런데 제대로 된 집을 짓는다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금액이에요. 누나를 설득하고, 누나 의견을 반영해 가설계를 작성했어요. 수집과 진열이 취미인 가정이라 수납공간과 장식장이 넉넉한 집으로 계획했어요." 건축주는 주방과 분리된 여유로운 거실 그리고 여분의 공간, 충분한 수납공간 등을 요구하며 동생과 머리 맞대고 가설계를 짜다 보니 희망사항과 달리 연면적은 50평까지 늘어났다. 그리고 튼튼하고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 건물에 들어가는 요소와 그에 따른 비용 발생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됐다. 건축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누나의 마음을 읽고 김 소장은 고가의 재료로 치장하는 대신 심플함을 기본 콘셉트로 붙박이 장식장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하면서 장식 효과를 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거실과 접한 한실 역시 장식 기능을 겸한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으로 김 소장은 한실을 꼽는다. 미닫이 전통 창호로 예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한실은 천장은 각재로 전통우물반자를 표현하고 거실보다 바닥면을 높여 공간 분리 느낌을 주었다. 거실은 벽 꾸밈은 실용적인 매립형 TV 장을 시공했다. 2층에도 복도 끝 자투리 공간에 창고를 만들어 정리정돈이 수월하도록 하고 침실마다 배치한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알차다. 계단실과 마주한 가족실은 문을 달지 않아 개방감이 넘치고 개구부는 원형으로 만들어 공간 경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재미를 더한다. 복도 중간쯤 채광 확보를 위해 가족실과 침실 사이, 현관 2층 일부를 오픈하고 발코니 쪽에 창호를 설치한 모습도 이색적이다. 2층 복도와 현관에 간접 채광을 유도한다. 이처럼 김 소장은 설계 시 구조를 이용한 장식적 요소를 꾀해 굳이 비싼 자재를 덧붙여 집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결코 밋밋하지 않은 집이 되도록 계획했다. 현관 천장 일부를 void 처리하고 2층 발코니 쪽에 창을 설치, 2층 복도와 현관에 채광을 살렸다. 침실은 2층으로 올렸다. 부부 침실. 자녀방 좋은 주택은 작은 요소에서 시작박스형 건물에 전면 2층 발코니를 이용한 요철을 만들고 주 재료인 테라코트 외에 삼목 사이딩과 다홍색 톤의 미장 스톤으로 양감을 살렸다. 그런데 단순히 모양을 내기 위해 이런 입체적 디자인을 채택한 것은 아니다. 2층 발코니에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하자 방지를 위한 다양한 기술과 김 소장의 세심한 배려가 들어 있다. 발코니 벽체는 1층보다 30㎝ 정도 돌출됐는데, 이는 1층 차양 효과와 발코니 바닥 누수 시 1층에 피해를 덜 주게 된다. 발코니 벽이 1층 벽과 나란하면 배수구가 실내 천장 내부에 설치되고 누수 시 실내에 영향을 줘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2층 발코니 위 지붕 처마를 발코니보다 길게 해 차양 역할과 빗물 유입을 방지토록 했다. 발코니 바닥과 벽체 하부는 김 소장의 경험 상 가장 하자 발생률이 낮은 FRP(마치 욕조처럼 일체화된 틀로 만드는 형태) 방수 처리 후 타일을 시공했다. 배수구가 오염물에 막혀 제 역할을 못할 경우를 대비, 난간 벽에 발코니 창보다 낮은 높이로 PVC 오버드레인을 설치했다. 세면대에 물이 차면 물이 넘치지 않고 위쪽에 있는 배수구로 물이 배수되는 것처럼 작용하고 비상시에 쓰인다. 세월이 흐른 후 건물 외벽이 오염되면 흔히 저렴한 자재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 소장은 시공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외벽 오염의 주된 요인은 빗물인데 광주 주택은 벽체 오염 방지를 위해 창문 하부에 '물끊기 후레싱(비 막이 장치)'을 설치하고 발코니 난간 상판의 경사를 안쪽으로 해 물이 외벽 방향이 아닌 발코니 쪽으로 흐르도록 했다. 김 소장은 "고가의 자재를 쓰고도 시공을 잘못하면 건물 품질을 격하시킬 수 있다"라며 "아주 소소한 부분이라도 이것을 무시하면 결국 건물 하자를 건축주에게 안겨주는 셈이 된다"라고 강조한다. 설계자는 설계도면을 전달하는 것에서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닌, 하자에 대한 관리도 고려해야 비로소 좋은 집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김종대 소장은 말한다. 어디서나 자연이 손짓하는 위치에 단정하게 자리 잡은 광주 주택. 건물 전면. 2층 발코니 부분을 1층 벽보다 돌출시켰다. 맞벌이부부는 틈틈이 텃밭과 정원을 가꾸며 전원생활의 참맛을 즐긴다. 거실 측면에 난 분합문을 통해 덱으로 바로 드나든다. 심플한 테라코트 마감에 미장 스톤과 삼목 사이딩으로 입면에 변화를 줬다. 자연 속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평상….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랴. 로이 코팅 유리의 효과는?광주 주택에 설치한 창호 회사 제품으로 실험한 결과 외부에서 냉기 전달 시 내부 유리 표면 온도는 '22㎜ 복층 유리 + 로이(아르곤 가스 제외)'는 18.2℃, '22㎜ 일반 복층유리(5㎜ 판유리 + 12㎜ 공기층 + 5㎜ 판유리)'는 15.7℃로 로이 코팅 유리가 일반 유리에 비해 단열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같은 조건에서 창틀 표면 온도는 U-PVC는 19.7℃, 알루미늄은 18.4℃로 나타났다.로이유리(Low-Emissivity Glass)는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저방사 유리다. 특성상 복층으로 가공하며 코팅 면이 내판 유리의 바깥쪽으로 오도록 만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누나 위해 경제성 살려 지은 광주 목조주택
-
-
【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 아버지는 건물을 올리고 어머니는 갤러리와 정원을 가꾸고 두 형제는 아버지를 도와 목공 작업을 하고… 온 가족이 총출동해 2년간 만들었다는 소리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카페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셰프의 역할도 크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로즈베이 032-937-9537 http://blog.naver.com/rosebay616 주인의 아내가 호주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지었다. 입소문을 타고 강화도 명소로 떠오른 카페 로즈베이 사과를 한가득 머금은 쇼숑오뽐, 천연 르뱅으로 건강하게 부풀어오른 치아바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슈틀렌, 일본에서 공수한 시즈오카 녹차로 풍미를 더한 바바로와 무스 케이크… 달콤한 향기는 해풍에 실려 초지진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에서 1㎞ 거리에 있는 카페로즈베이Rosebay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강화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 '맛있다',' 예쁘다', 두단어로 통한다. 맛있는건 이곳에서 제공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비롯한 먹을거리고 예쁜 건 뭘까. 로즈베이는 도롯가에 접한 대문이 있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카페 건물이 나온다.대문에서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오른쪽 도자공예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정원이 카페로 안내하는데 정원에 반해 이 앞을 지나다 차를 멈추는 이가 꽤 많다. 기자 역시 정원에 한눈이 팔려 운전을 멈추고 카페 건물까지 들어가 보게 됐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해 눈을 즐겁게 하는 정원은 카페 주인 어머니 전순실 씨가 직접 꾸몄다. 2년 동안 온 가족이 정성 쏟아호주에 체류한 적이 있는 카페 주인의 아내가 시드니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붙였다. 마침 낙조가 고즈넉함을 더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다. 서울에 거주하던강래형 씨는 결혼을 계기로 카페를 차리고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1000평가량의 부지에 건축면적 80평을 복층으로 올려 1층을 카페 2층을 삼대가 사는 살림집으로 사용한다.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는 바다 전망을 한껏 살리고자 창을 많이 걸고 바다에서 먼 테이블에서도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바닥에 단을다. 개방감을 위해 칸막이벽을 제외한 대신 벽 삼면에 대리석과 벽돌, 목재 등 각기 다른 재료를 적용해 넓은 장방형 공간의 변화와 분할효과를 냈다. 카페 곳곳에 바다 전망을 담으려 한 의도는 건물 후면 덱Deck 공간에서 극대화된다.공사기간 2년이 걸린 로즈베이의 카페 건물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강씨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시공을 진행했으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은 강 씨의 어머니가 디자인하고 가꿨다. 봄에는 흰색, 가을에는 푸른색 위주로 꽃을 피우는 정원은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편안한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연달아 꽃을 보도록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안에도 정원은 이어진다.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주로 심은온실엔 바질, 타라곤, 골든레몬타임, 로벨리아, 로즈메리, 라벤더, 레몬민트… 요리에 쓰는 허브가 많이 보인다.어머니 전순실 씨는"머릿속에 떠오른 정원 모습을 몇 번이나 스케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류가 있고 그 아래작은 연못 그리고 수水정원과 어우러지는 바위와 식물을 그렸지요. 식물은 1년을 지켜보며 이곳에 잘 맞는 종류를 선정했고요. 장마가 오면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요." 월동이 어려운 식물이 자라고 있는 온실 온실 안에는 초화류를 안고 있는 도자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전씨의 작품이다. 그 가운데 꽃과 여자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들이 눈에띈다. 꽃을 손에 들고 있는 여인,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들이 정원에 활기를 더한다. 손님들은 더러 작품과 식물을 함께 사 가기도 하며 식물관리법까지 전 씨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도심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로운 전원에서 작업하며 전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런 공간을 꿈꿨어요. 손님들이 차 한 잔 마시러 왔다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에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잖아요. 손님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피드백을 바로 받는 일도 정말 즐겁고 감사해요."그녀의 작품을 진열한 목가구는 모두 남편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정원의 가제보Gazebo와 덱도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 작업을 배워가며 직접 만든 것들이다. 아예 갤러리 옆에는 목공 작업실도 만들었다. 아내가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남편은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이곳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준다.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달라졌다. 전원에서얻은 새로운 행복이란다. 목가구는 전 씨의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을 배워가며 만들었다. 온실 안에는 꽃과 여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건강한 식재료로 최상의 음식을한 번 맛을 본 이들은 로즈베이의 음식에 찬사를 보낸다. 그 맛의 비결은 훌륭한 식재료에 있다고 강래형 씨가설명한다. " 이탈리아·프랑스요리 전문인 셰프는 건강한 재료를 고집해요. 최상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엄선하는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바로 앞 대명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자연산을 재료로 하고 냉동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빵을 만들 때도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 인공 재료를 쓰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와 물 그리고천연 효모만을 쓴다. 이탈리아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강화도 인삼 막걸리에서 추출한 효모를 장시간 발효시켜 르뱅(천연 발효종)을 배양한 후 이 르뱅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천연 발효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화를 돕는 건강 빵이 된다고 한다.전순실 씨는"식구들이라도 빵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해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든 빵인줄 아니까 먹기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예요. 그래서 손님이 사 먹듯 몰래 돈 내고 먹어요. 사실 돈 내고 먹기도 아까울 정도예요"한다.소금 또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250만 년 전 만들어진 방대한 미네랄을 함유한 이탈리아산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짠맛 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인 프랑스산 지중해 천일염(Fleur de Sel), 소금의 캐비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테이블 소금으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지방 청청 해역에서 생산되는 소금등이 요리에 쓰인다. 로즈베이 주방에서는 소금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본연의염분을 끌어내어 간을 하며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살짝 사용한다고. 인테리어 효과가 탁월한 모던한 벽난로 여러 곳에 큰 창을 내 바닷가를 맘껏 감상하도록 했다. 내부 삼면에 대리석, 목재, 벽돌을 적용해 자연스레 공간이 분할되는 효과를 냈다. 전순실 씨는 로즈베이의 특별함은 바로 셰프의 올곧은 정신에서 나온다며 극찬한다. 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셰프가 식재료로 쓰게 유정란을 구해달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해줬더니 양계장 규모와 닭 머릿수를 물어봐요. 말해줬더니 자연방목 닭이 아니라며 요리에 쓸수 없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수천 평 농장에 200마리를 방사해 키우는 양계장에서 난 유정란을 가져다줬더니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정신에 우리 모두 감탄해요."이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이 담뿍 담긴 로즈베이는 그걸 알아보는 손님을 만나면 반갑다." 한손님이 나중에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근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잠깐 쉬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요."낙조가 밀물처럼 밀려들 무렵 덱 테이블에 가만히 앉으면 온전히 대자연 속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커피 혹은 와인 한 잔 속에 자연의 위안이 깃든다. 이쯤 되면 근심으로 사납던 마음은 잦아들고 마음에도 고요가 찾아올 법하다.田 모든 음식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다. 곳곳에 눈을 즐겁게 하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외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
-
【홍천 펜션】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 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 오픈했다. 애초 이전 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s://blog.naver.com/howtolog 통나무 기둥 & 보 구조에다 루버로 마감해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 목지가 김종근 대표가 평상처럼 제작한 침대 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루버의 단조로움을 파벽돌과 수납공간으로 보완했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각 실은 모두 원룸형으로 가구, 가전, 블라인드 등 수수하게 꾸몄다.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통나무 기둥 & 보 구조는 가변적으로,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버티컬을 쳐 침실과 거실을 구분하기도 하고, 벽을 쌓아 문을 만들기도, 방을 2개로 나눌 수도 있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산자락과 연접한 배면 자연과 호흡하는 사이 문 앞에 이른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필로티로 디자인해 포인트를 준 전면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모델하우스 겸 펜션이기에 볼륨감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T’ 자형으로 배치하고 실의 크기와 위치를 달리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홍천 펜션】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목지가木地家펜션
-
-
【DIY Product】 3평 한 채 389만 원, 통나무 농막
- 농막, 창고 뭐가 좋을까?취재협조 (주)우드블럭 031-705-8799 http://www.woodblock.co.kr/ 지난해 정부산하 모 기관에서 퇴직한 송파의 N(56세) 씨는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을 준비하고 있다. 장차 집 짓고 텃밭도 가꿀 요량으로 올해부터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오갈 계획이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와 함께 가서 보니 당장 시급한 게 농막의 설치라는 사실을 알았다. N씨처럼 농기구와 텃밭에 필요한 물품도 보관하며 일하다 조금 쉬고 간단히 밥도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인 농막으로 뭐가 좋을까? 가장 먼저 N씨는 횡성읍 근처를 지나다 본 컨테이너를 떠올렸다. 그냥 트럭에 실어 적당한 곳에 내려다 놓으면 되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고 나중에 필요 없으면 중고로 되팔거나 치우기도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겨울과 한여름에는 춥고 더워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N씨는 이동식 목조주택도 고려했다. 그러나 내부는 간이주방에 화장실이 별도로 들어있고 단열도 좋아 잠자고 주거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특히 상하수도, 정화조, 전기 등의 시설을 해야 하는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N씨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던 중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다. 자그마한 DIY 통나무 농막으로 북유럽산 천연원목 소재였다. (주)우드블럭이란 회사의 ‘셰드블럭’이라는 소형통나무집 모델로 가로, 세로 3m에 크기도 적당했다. 출입문 역시 양문형이라 부피가 큰 자재나 물건을 넣고 빼는 일이 잦은 창고로는 물론, 간이 농막용으로 안성맞춤인듯 했다. 가격도 예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약 3평 크기의 이 ‘셰드블럭’이라는 모델 한 채 DIY 자재 가격은 389만 원. 여기엔 바닥 기초재부터 창호, 지붕 슁글 등 모든 자재 일체가 포함됐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도 전동드릴 정도만 가지고 1~2일이면 DIY 조립설치가 가능하도록 가공해 조립설명서, 조립설치 동영상 등 안내 자료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 N씨는 자그마한 통나무 오두막이지만 가족과 직접 짓는 즐거운 경험 속에 서로 유대감도 쌓고 가족 사랑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캐빈블럭 가격 : 933만 9천 원(VAT포함)지붕재 두께 : 18㎜벽체 두께 : 36㎜바닥재 두께 : 28㎜지붕 마감재 : 롤 슁글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면적 : 24.7㎡(7.5평형 )/ 가로 3,200㎜ ×세로 7,718㎜ ×높이 3,143㎜ ▲ 타이니블럭 가격 : 295만 9천 원(VAT포함)지붕재 두께 : 18㎜벽체·바닥재 두께 : 28㎜지붕 마감재 : 롤 슁글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면적 : 6.74㎡(2평형)/ 가로 2,188㎜ ×세로 3,082㎜ ×높이 2,632㎜ ▲ 셰드블럭 가격 : 427만 9천 원(VAT포함)지붕재 두께 : 18㎜벽체·바닥재 두께 : 28㎜지붕 마감재 : 롤 슁글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면적: 9.99㎡(3평형) / 가로 3,160㎜ ×세로 3,160㎜ ×높이 2,960㎜ ▲ 플레이블럭 가격 : 86만 9천 원(VAT포함)지붕재 두께 : 18㎜바닥재 두께 : 28㎜도어/창문 : 가문비나무 + 아크릴 유리면적: 2.16㎡ / 가로 1,160㎜×세로 1,860㎜×높이 1,305㎜ 농막 바로알기 //////////농지법 시행령(제2조 제3항 제2호) 및 동법 시행규칙을 보면 농지전용 없이 설치 가능한 농막(연면적 20㎡ 이하)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농막의 요건첫째, 농업 생산에 직접 필요한 시설일 것.둘째, 주거 목적이 아닌 시설로서 농기구·농약·비료 등 농업용 기자재 또는 종자의 보관, 농작업자의 휴식 및 간이취사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일 것.셋째, 연면적의 합계가 20㎡(약 6평) 이내일 것등입니다. 설치 가능한 시설2012년 11월 기준,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시설입니다.그리고 간이 화장실은 가능하지만 정화조 시설은 안 됩니다.농막을 설치하려면-이동이 가능한 가설건축물(임시 건축물)로 -해당 지자체 건축과에 신고해야 하며-적치 기간은 1∼2년(연장 가능)입니다.※농막 설치 전, 꼭 해당 지자체 가건축물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DIY Product】 3평 한 채 389만 원, 통나무 농막
-
-
【의왕 전원주택】 목수의 철학 담아 꿈을 실현하다!
- 건축주의 가족 사랑과 목수의 자부심이 만났다. 여기에 더해 단어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는 시인의 마음으로 집을 지어 올리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렇듯 홍근석(58)·최효숙(53) 씨 집은 건축주의 마음과 목수의 철학을 담았기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함과 기술력을 담아낼 수 있었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HOUSE NOTE DATA 위 치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대지면적 790.00㎡(239.39평)건축면적 308.95㎡(93.62평)연 면 적 327.02㎡(99.10평) 1층 308.95㎡(93.62평) 2층 18.07㎡(5.48평)건 폐 율 39.11%용 적 률 41.39%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 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5년 4월공사기간 2015년 5월 ~ 2016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프랑스산 기와 외벽 - 벽돌(새한C1 친환경 제품)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칠, 원목, 테라코타, 수제타일 천장 - 노출 원목 서까래, 테라코타, 친환경 게르마늄 바닥 - 원목마루 창호 - 이건창호, 알파인(에너지등급 1등급)단 열 재 지붕 - 글라스울 THK240 벽체 - 글라스울 THK140 기초하부 - 비드법 보온판 2종3호 THK150주방기구 한샘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협동조합 집으로쓰는시 02-6925-7471 http://www.zip-si.com 가족의 꿈을 담다건축주는 갑작스럽게 건강이 안 좋아진 아내를 위해 ‘건강한 집’을 짓고 싶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서는 ‘튼튼한 집’을 짓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누구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을 ‘아름다운 집’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가족 모두를 아늑하게 감싸줄 ‘편안한 집’이 필요했다.홍근석 씨는 이처럼 ‘건강하고 튼튼하며 아름답고 편안한 집’을 짓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주택 구조는 무엇으로 하고,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고,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으로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이 주택은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정원은 자갈과 디딤돌을 둬 이동이 편리하고, 수도꼭지를 세 곳에 배치해 관리가 쉽다. 권태천 목수는 직접 새집과 펜스를 제작해 정원의 운치를 더했다. 부지는 이미 8년 전에 구해둔 상태였다. 아내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텃밭을 가꾸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갖춘 청계산 자락이었다. 유지 보수의 어려움이 없고 환경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주택을 찾다 보니 목조주택으로 귀결됐다. 주택 구조까지 결정한 건축주는 그동안 꿈꿔온 주택 조건을 반영해 1년여 동안 설계도를 그렸다. 수없이 선을 그리고 지우며 밤을 지새운 끝에 완성한 설계도는 가족의 꿈을 실현시킬 공간을 담고 있었다. 건축주가 직접 그렸던 가설계도면으로 복도 벽면을 장식해 집 짓기할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철학과 경험을 녹여내다설계도가 완성되자 건축주는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하나같이 시공 능력이 받쳐주면 예술 감각이 떨어졌고, 예술 감각이 받쳐주면 시공 경험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협동조합 집으로 쓰는 시를 만났다. 주축인 5인의 경력만 총 70년이 넘는 베테랑들로 구성된 시공 전문 회사였다. 이들은 시의 언어처럼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집, 시의 기능처럼 오래도록 감동이 되는 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건축주의 삶을 닮은 주택을 짓는다. “처음에는 ‘시공만 잘하면 됐지 협동조합이라는 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집을 짓다 보면 개인 사정에 의해, 때로는 불협화음이 생겨서 목수가 자주 바뀌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 이 단체에 가입된 목수들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철저하게 책임지고 시공하니까 제가 원하던 퀄리티를 낼 수 있었어요.” 높이 3m가 넘는 현관의 웅장함을 강조하기 위해 천장을 곡선형으로 시공했으며, 포치도 그에 걸맞게 육중한 느낌이 나도록 길게 뺐다. 현관 문짝은 아내가 직접 디자인했다. 손님 접대가 많은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신발장을 길게 뺐다. 신발장에는 간이 의자와 옷걸이가 숨겨져 있다. 바닥을 화려하게 수놓은 타일이 이색적이다. 시공사는 서로 눈빛 하나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집을 짓기 위해 매일 2시간씩 모여 스터디를 한다. 심지어 공부를 안 하면 내쫓을 정도다. 또한, 각 시공 부문별로 패키지화해 번호를 매기고 그림 한 장에 그려 현장에서 활용한다. 이처럼 프라모델 설명서 같은 패키지 그림이 있기에 현장에서 정확하게 시공할 수 있고 시간과 원재료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능에 예술을 얹다목수 5인의 경력 70년을 합쳐 완성한 의왕 주택은 기술력을 뛰어넘어 눈이 즐거운 수공예품 주택이다. 건축주가 ‘설계하는 목수’라고 소개한 권태천 대목수는 이 주택을 예술성과 기능성이 조화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과 주방, 가족실, 서재, 계단, 툇마루가 이어진 만남의 장소다. 원목 오크를 활용한 바닥과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난간으로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였다. 툇마루는 공간의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만들었으며, 툇마루 위로는 음표 난간을 제작해 화려함을 더했다. 현관에서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천장까지 웅장하게 솟아오른 나무 장식이다. 조명에 비춘 나무의 가지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파도가 넘실거리듯 그림자가 출렁이고, 그 너머 툇마루 위에는 파도 소리를 형성화한 음표 난간이 보인다. 나무 장식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붙잡을 수 있는 난간이 되며 겨울철에는 크리스마스트리도 된다. 거실은 가족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멀티미디어 기기를 배제했다. 정원을 내다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큰 창호를 설치했다. 서재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책을 읽거나 책 내용을 주제로 토론하는 공간이다. 가족실은 퀼트 인형 만들기를 즐기는 아내의 작업실 겸 가족의 휴식공간이다. 딱딱하고 네모 반듯하게 지어진 아파트와는 다른 마감 처리를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따라 천장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실마다 천장과 벽체 마감을 달리해 장소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듯한 즐거움이 있다. 목조주택은 설계 시에는 상상할 수 없던 빈 곳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런 공간들을 구조 공학적으로 안전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문 뒤, 계단 밑, 심지어는 통로 바닥에도 수납공간이 갖춰져 있다. 수납공간은 아니지만, 아들 방을 만들다 남은 자투리 공간은 아들 전용 다락으로 시공했다. 수제타일과 원목으로 장식한 주방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은 요리기구가 잡다하게 펼쳐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아내의 요청에 따라 부엌과 식당을 분리했다. 부엌과 식당 사이에는 칸막이를 뒀으나 서로 소통이 가능하도록 양옆을 텄다. 다용도실의 선반과 가구는 목수들이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직접 제작했다. 건축주는 아내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요리도구가 잡다하게 펼쳐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부엌과 식당을 분리했으며, 그 사이에 벽을 설치해 적당히 가릴 수 있도록 했다. 부엌과 연결한 다용도실은 목수들이 직접 원목 소재로 바닥을 깔고 선반을 만들어 정겨움이 넘치는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바닥 난방을 설치하지 않아 음식을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는 창고 역할도 추가했다. 산뜻한 벽지와 원목 마루가 조화를 이룬 안방은 넓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함께 뒀다. 높이가 3m에 달하는 드레스룸은 2층으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되도록 많은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화려한 타일로 마감한 안방 욕실은 부부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 공간이다. 자녀 방에는 꿈과 모험이 가득한 시기의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 개인 다락을 설치했다. 아들은 사촌이나 친구가 오면 함께 개인 다락으로 올라가 각종 놀이와 모험을 펼친다. 시공 시 쾌적한 환경을 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외벽을 둘러싼 벽돌 사이에는 작은 공기구멍, 즉 벤트가 있다. 벤트로 들어온 공기는 이중 벽체 사이를 지나 처마나 용마루로 빠져나가며 열 교환을 한다. 이는 실내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도록 해줘 건축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가족 간 소통을 위해 거실에서 배제한 TV를 다락으로 올려놨다. 거실이 가족의 소통 공간이라면 다락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여흥 공간이다. 다락은 손님방으로도 활용하기 때문에 욕실을 따로 배치했다. 욕실 옆에는 찜질방을 둬 손님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집을 짓고자 할 때 예비 건축주들이 항상 고민하는 이유는 과연 시공사들이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철저히 수행하고 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도 담아낼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의왕주택은 목수의 열정과 철학, 그리고 자부심을 품은 책임 시공으로 건축주의 고민과 의문을 말끔히 해소했다. 담벼락을 빈티지하게 마감하고 주목을 심어 높게 쌓아 올린 외벽의 중압감을 감소시켰다. 꽃과 나무를 아름답게 수놓은 대문은 아내가 디자인하고 철물 전문 업체에 시공을 맡겼다. 건축주는 택배를 합리적으로 관리하고자 택배함 너머로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했다.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담벼락도 예쁘게 마감한 덕분에, 사람들이 가끔 갤러리로 착각해 무턱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의왕 전원주택】 목수의 철학 담아 꿈을 실현하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3)
- 시공과 준공허가눈에 보이지 않는 토목·설비 시공사전 지식 바탕으로 꼼꼼히 검토건축 시공은 시공 기술을 갖춘 시공자와 건축주가 공사 견적서에 근거한 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시공자는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준해 계약 기간 내 건축물을 완성해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건축주는 공사 대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현실적으로 시공 과정에서 각종 분쟁과 마찰, 재시공, 설계 변경 등에 의한 추가 예산을 실행할 소지가 많은 만큼 공사 진행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업무 협조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일반적으로 시공 과정은 토목공사, 건축공사, 설비 공사, 부대공사 등으로 나뉜다. PART 03에서는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토목공사와 설비 공사에 대해 건축주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토목공사와 설비 공사에서 잘못되면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때 대처 불가능하거나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공사 과정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꼼꼼히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축공사 현장 모습 토목공사토목공사는 건축 시공의 처음과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사로 집터를 잡고 기초 설치를 위해 토지를 성토, 절토하는 공사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건물 주변 대지를 메우고 정리하는 공사를 말한다.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앞서 지적측량(대지 경계측량 또는 경계 명시 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가설 용수와 가설 전기를 설치하는 가설 공사를 선행한다.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 기초 공사, 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에서 주의할 점은 건축물을 도면에 근거해 적합하게 배치했는지 여부와 기초의 형태와 크기, 배근이 도면에 근거해 제대로 시공됐는지, 오폐수 및 정화조 시설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는 토목공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건축주가 중점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은 단지 내 도로 개설, 상수도 개설, 지하 매설물 공사, 오폐수 정화시설 설치 등이 있다. 먼저 단지 내 도로 개설 시 체크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자. 도로를 만들면 공사가 편리할 것이란 생각에서 도로포장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포장은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때 진행해야 이중으로 경비가 지출되지 않는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상하수도 배관이나 전기통신선로를 매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를 할 때 자재를 쌓아놓고 트럭 등이 오가다 보면 지반침하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상수도 개설 공사에선 용수량이 전 세대원에게 공급 가능한지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지하 100m 이상 깊이로 암반층 아래까지 파야 표층에 유입된 오염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하에 매설하는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상수도관과 전기선이 있다. 상수도관은 겨울에 동파 우려가 있으므로 지하 1m 이상 깊이에 묻어야 하고, 전기선은 세대당 5∼8㎾ 정도의 용량은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세대당 2∼3회선을 미리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해당 관청에서는 10세대 이상일 경우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세대가 안 되더라도 집단 오폐수 정화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토목공사를 마무리하면 건축 허가대상 건축물은 중간검사를 받는다. 중간검사는 예정일의 3일 전까지 허가 관청에 신청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조인 경우에는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기초 철근 배관을 마친 상태에서 중간검사 신청서, 감리 중간보고서, 건축 진행 사진을 첨부해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관할 행정기관은 중간검사 신청을 받아 건축주가 지정한 예정일에 중간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건축주는 중간검사 교부 필증을 받지 않으면 골조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 ▲ 터파기 공사 ▲기초공사 ▲기초공사 후 콘크리트 타설 후 모습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주택의 실내 환경과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다.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설비시설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건축설비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전기, 급·배수, 위생, 냉난방, 환기, 주방 설비 등이며 그밖에 중요한 것으로는 가스설비가 있다.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대개 건축주의 요구가 없는 경우, 일반적인 기준에 의거해 설비 부하 계산과 기구를 사용한다. 건축주의 정확한 의도 아래 계획하고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증설하거나 변경할 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자세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어느 방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를 설치하고 싶다거나, 정원에서의 야외생활을 즐기기 위해 전체 조명과 국부 조명이 가능하도록 요구한다면 주거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설비 운영 방식과 기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기술적인 검토를 선행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선택한다. ▲독립형 부지는 본인에게 맞춘 환경으로 조성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 방식과 기구 선택이다. 사용승인 검사(준공검사)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 건축주는 건축물 사용을 위한 사용승인 신청(준공검사)을 한다. 공사감리자(설계자)가 작성한 감리 완료 보고서를 첨부해 행정기관에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 신고 대상 주택인 경우는 건축지도원이, 허가대상 주택인 경우는 설계자(감리자)가 현장을 방문해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여부와 건축법에 저촉돼 사용상 문제는 없는가를 검사해 검사조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한다. 행정기관은 사용승인 신청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사용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에 합격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건축주에게 사용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완공하면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최종 건축물을 양도하며 건축물 사용상의 주의점, 설비시설의 사용절차를 알려주고 건축주는 잔금을 지불한다.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주의할 점은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처리 영수증을 받아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함께 제출한다. 배관 공사, 동파 방지 꿀팁눈에 보이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살면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분은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수정과 보수는 물론 그 원인조차 찾아내기 어렵다.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의 최선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시공의 최선은 꼼꼼함이다. 건축주 대부분은 배관 공사는 파이프를 연결해서 하수, 오수만 잘 빠져나가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관을 어떻게 시공하느냐에 따라 누수 위험을 줄이는 등 여러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완공하고 나면 하자 보수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한 번 시공할 때 정확히 해야 한다. 좋은 자재를 쓰는 것보다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 가장 일어나기 쉬운 주택 하자는 아무래도 동파일 것이다. 따라서 이것도 시공 단계에서 꼼꼼하게 처리해야 한다. 겨울철 수도 배관 동파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수도 배관을 전부 보온재로 감싸 주는 것이다. 단열재로 꼼꼼히 감싸야 하며 혹시라도 부족한 듯하면 열선 처리라도 해야 한다. 지면과 건축물이 만나는 부분이 가장 동파가 많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빈번하게 동파가 일어나는 곳이 지하수 펌핑용 모터 부분이다. 전원주택은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경우가 많기에 펌핑용 모터가 설치돼 있고 모터와 주택을 연결하는 수도관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위의 방법과 동일하게 모터와 수도관 연결 부위에 대한 보온 처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집안에 있는 배관은 얼지 않을 것이라 여겨 이를 소홀하기 십상이다. 물론 내부에 있기에 상대적으로 동파 염려가 적으나 결로 현상으로 물기가 생기고 그 물기가 여러 마감재를 오염시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벽체를 돌고 있는 수도관의 경우에는 너무 추우면 얼기도 한다. 그리고 벽체에 환기구가 있는 목조주택은 환기구와 접해 있는 수도관이라면 흔치 않지만 얼 수도 있다. 따라서 수도 파이프를 단열재 안쪽으로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파이프는 보온재로 감아 주는 게 좋다. ▲단열재 안에 설치한 배관 모습 Point1. 배관은 꼭 단열재 안에 설치해야사진과 같이 단열재 안쪽으로 시공한 후 이를 단열재로 감싼다. 그리고 외부에 있는 부동전에 설치된 외부 수전은 상부 꼭지를 잠그면 동파가 되지 않지만 2층 발코니에 달려 있는 외부 수전은 물을 빼지 않으면 동파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2층 발코니 수전은 개별로 연결해서 1층에서 2층 수전의 물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겨울에는 물을 빼줘야 한다. 참고로 수도가 얼지 않도록 설치하는 부동전은 노후되면 자연스레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하기에 겨울이 오기 전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반드시 교체하는 게 좋다.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 Point2. 물 빼내는 데 효과적인‘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사진의 주황색 꼭지를 잠그면 2층으로 물이 올라가지 않고 이 상태로 위의 수도꼭지를 틀면 2층 발코니까지 연결된 배관의 물이 빠져나와 동파를 방지하게 해주는 게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배관이 콘크리트에 묻혀 배관 연결 부위를 꽉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픈돼 있기에 부속 불량으로 인한 누수와 동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배관 어느 한 군데에서 동파 또는 누수가 발생하면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는 2층으로 올라가는 배관의 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동파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중 잠금장치 Point3.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이중 잠금장치를 하자사진처럼 수전마다 배관을 한 라인으로 바로 연결하고 배관마다 이중 잠금장치를 해놓으면 중간에 끊어지지 않아 부속 불량으로 배관이 탈락하는 일이 없고 수리할 경우에도 다른 수전을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비용 부담으로 이를 꺼리는 건축주들이 있으나 평생을 살 집임을 고려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기에 반드시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 차상위 책을 계속 생각하면서 장치를 하나하나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오래가는 집을 만들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3)
-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설계와 시공 전 인허가 프로세스건축주가 해야 할 단계별 행동 요령요구 사항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전달하기집짓기 과정을 처음 접하는 건축주에게 중요한 것은 행정적인 분류에 의한 건축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자세보다 주택 건축의 모든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건축주가 설계, 시공, 행정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면 최종적으로 주택을 완성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락에서 PART 02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가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의 취재를 다니며 느낀 생각은 건축주가 건축 과정에 얼마나 참여했느냐에 따라 최종 만족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건축주는 내 집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설계를 알기 위해 수많은 설계도면을 뒤적여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건축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부지를 선정했다면 다음은 설계를 해야 한다. 흔히 설계에서 집에 대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건축구조(집 뼈대)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외벽의 두께는 얼마나 할 것인지, 어떤 설비를 넣을 것인지, 어떤 단열재를 넣을 것인지, 어떤 형태로 구현할 것인지, 마당에 데크를 설치할 것인지 등 모두 설계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건축주는 설계를 주요 업무로 하는 건축사사무소 또는 건축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반드시 잘 알아야 한다. 건축 설계자는 건축주를 대신해 ▲건축설계 및 시공도면 작성 ▲현장조사 및 확인 업무 ▲건축공사의 감리 ▲건축 허가·착공 신고·사용 승인 검사 등 행정 업무 등을 진행한다. 계획 설계, 배치·규모·형태·구조·마감재 결정이번에는 집중적으로 알아볼 설계 과정은 계획 설계, 기획 설계, 기본 설계 등이다. 계획 설계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과 예산 등을 정리·종합해 건축물에 대한 기본 구상을 건축도면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계획 설계를 통해 주택의 배치, 규모, 형태, 구조, 주요 마감재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토지 관련 서류(지적도,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등), 건축물에 대한 요구 사항(규모, 형태, 재료 등)을 기록한 메모나 스케치, 참고 사진, 장래 계획, 예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 설계자는 현장답사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조감도 등과 같은 건축 기본 도서를 건축주에게 제공한다. 계획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대지 현황을 파악하고, 대지에 적합하도록 주택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규모가 제한돼 있으므로 그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는 반드시 토지 관련 서류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계획 설계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를 참고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나 설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을 감안해 토지에 대한 예비 검토 차원에서 참고하는 것일 뿐이다. 기획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기획 단계에서는 건축 기본 도서를 근거로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주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건축주는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하지 않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의사를 수정,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설계자나 시공자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는 사항이다. 따라서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조절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만족할 만한 건축물로 설계를 마쳤다면, 설계 계약을 체결한다. 설계 계약은 설계용역 및 공사 감리비 결정, 용역비 지불 방식, 용역 기간, 납품 설계도서의 범위 등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설계비 지불과 설계 용역 기간에 대해 일반인은 매우 인색하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건축 설계비와 설계 기간을 아끼려다 시공단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시공단계에서 설계도서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만큼 설계자가 양질의 설계 도서를 생산하고, 시공자는 설계도서대로 충실히 공사를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마찰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건축주는 그로 인한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 배치도 : 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다. 부지에 접하는 도로 위치, 폭, 인접 경계선에서 건물까지 거리, 방위를 표시한다. 기본 설계, 지적측량은 필수기본 설계에서 그려지는 도면들은 계획 설계(가설계)와는 달리 건축법규, 시공 상황을 고려해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지적측량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지적측량은 토지의 위치, 경계, 면적 등을 측량하는 것이다. 지적측량은 몇몇 특수한 상황(대지의 경사가 심하거나 대지의 형상이 복잡하거나 불규칙한 경우)을 제외하고는 공사 착공 단계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도면과 현장 상황이 서로 다르거나 크고 작은 오차가 발생해 공사 기간이 연장되거나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면과 현장이 서로 달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예를 들면, 인접 대지의 건축물이 건축주 소유의 대지를 침범했다던가, 그 반대로 새로 짓는 주택이 건축선을 넘어가 건축 면적을 축소하거나 배치 형태를 조정해야 하는 일, 육안으로 보이는 약간의 대지 경사가 실제로 큰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조정하거나 진입부분 계단을 조정해야 하는 일 등이다. 대다수 설계자는 경험상으로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에게 ‘지적측량’을 의뢰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건축주는 번거롭고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지적측량을 시공 단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기본 설계도서를 완성하면, 설계자는 기본설계도서와 건축허가 신청서, 현장조사서를 작성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해 건축 허가를 얻어, 건축주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지역에 따라 허가에 첨부하는 서류와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건축 허가 접수에 앞서 특수한 사항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조감도 : 건물이 완성됐을 때 모양을 만들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 입면도 : 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림 도면이다. 경우에 따라 배경이나 음영을 그려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한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배치와 평면 계획배치는 대지에 건물을 앉히는 일이다. 따라서 건축법에 규정된 건폐율에 적합해야 한다. 인동隣洞 간격을 충분히 고려해 일조, 통풍, 채광, 방재, 프라이버시 등을 계획한다. 정원과 건축물의 면적비에 대한 균형을 고려하고 빨래 건조대, 창고, 장독대 등으로 쓰이는 공간과 부엌 출입문과 연관성 있게 한다. 차고 및 현관과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해 계획한다. 주택 내 생활공간이 요구하는 기능에 따라 각 실들은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며 이들은 동선으로 상호 연결시켜 필요한 방의 배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기능 구성이 이뤄지도록 크기와 모양 등이 사전 계획돼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건축 설계는 어떤 것일까. 노인을 위한 건축 설계를 예로 들어보자. 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건축할 때는 운동 신경과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나 자재, 인테리어, 입지 선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일단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변 경관이 좋더라도 호수나 하천 등 상습 안개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폐질환이나 관절염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병원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내부에는 미끄러운 부분을 없앤다. 특히 거실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 등을 놓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출입문은 힘을 덜 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미닫이식으로 설치하고 변기나 세면대, 욕조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한다. 휠체어 이동 시 걸림돌이 되는 방, 화장실, 거실 등의 문턱은 없앤다. 또한 노인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가구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에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을 선택한다. ▲건물을 수직으로 절단하고 그 면을 수평 방향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지붕 물매, 층, 천장 등 높이 관계의 치수 등을 기입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5) 토목 및 건축 공사
- 건축 시공은 설계도에 그려진 주택을 실제로 현장에서 짓는 과정이다. 대략 토목공사⇒건축공사⇒기반설비 공사⇒사용승인 검사를 거쳐서 건축물을 사용한다. 건축 시공은 시공 기술을 갖춘 시공자와 건축주가 공사 견적서에 근거한 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시공자는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준하여 계약 기간 내 건축물을 완성하여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건축주는 공사 대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현실적으로 시공 과정에서는 각종 분쟁과 마찰, 재시공, 설계 변경 등에 의한 추가 예산을 실행할 소지가 많은 만큼, 공사 진행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업무 협조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 기초 공사, 되 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토지 기반 공사)토목공사는 건축 시공의 처음과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사로, 집터를 잡고 기초 설치를 위해 토지를 성토, 절토하는 공사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건물 주변 대지를 되메우고 정리하는 공사를 말한다.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앞서 지적측량(대지 경계측량 또는 경계 명시 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가설 용수와 가설 전기를 설치하는 가설 공사를 선행한다.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기초 공사⇒되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에서 주의할 점은 건축물을 도면에 근거하여 적합하게 배치했는지 여부와, 기초의 형태와 크기, 배근이 도면에 근거하여 제대로 시공됐는지, 오폐수 및 정화조 시설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며,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는 토목공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단지 내 도로 개설 도로를 만들면 공사가 편리할 것이란 생각에서 도로포장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포장은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때 해야 이중으로 경비를 지출하지 않는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상하수도 배관이나 전기통신선로를 매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를 할 때 자재를 쌓아놓고 트럭 등이 오가다 보면 지반침하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상수도 개설 용수량이 전 세대원에게 공급 가능한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지하 100미터 이상 깊이로 암반층 아래까지 파야 표층에 유입된 오염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하 매설물 공사 상수도관은 겨울에 동파 우려가 있으므로 지하 1미터 이상 깊이에 묻어야 하고, 전기선은 세대당 5∼8㎾ 정도의 용량은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세대당 2∼3회선을 미리 설치하는 것이 좋다. 오폐수 정화시설 설치 10세대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관청에서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한다. 10세대가 안 되더라도 집단 오폐수 정화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토목공사와 관련하여 한 가지 부연할 사항은 앞에서 설명한 바 있는 지적측량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 지적측량은 시공단계에서 건물을 배치할 기준점을 잡으려고 시행한다. 그런데 측량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서에 작성한 건물을 배치하다 보면, 설계도서와 대지 현황이 서로 상이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공사 시작 단계부터 설계도를 수정·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며, 대부분 현장에서 즉석으로 현장 상황에 맞게 건물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건축물의 면적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문제를 수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설계 변경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므로 지적측량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실행하여, 대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초로 설계 도서를 작성한다면, 시공단계에서의 불필요한 설계 협의, 공기 지연, 설계 변경 등의 업무를 줄일 수 있다.중간검사토목공사를 마무리하면 건축 허가대상 건축물은 중간검사를 받는다. 중간검사는 중간검사 예정일의 3일 전까지 허가 관청에 중간검사를 신청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조인 경우에는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기초 철근 배관을 마친 상태에서, 중간검사 신청서, 감리 중간보고서, 건축 진행 사진을 첨부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관할 행정기관은 중간검사 신청을 받아 건축주가 지정한 중간검사 예정일에 중간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건축주는 중간검사 교부 필증을 받은 후가 아니면 골조공사를진행할 수 없다. 건축 공사는 골조공사, 내벽 공사, 지붕공사, 방수공사, 단열공사, 외부 마감공사, 내부 마감공사, 내부 가구 설치 공사 순으로 진행한다. 건축공사건축공사는 시공 과정 중 많은 세부 공정들을 실행하는 단계다. 즉 주택의 구조체를 완성하고, 내외부 마감공사, 인테리어 가구를 설치하는 단계다. 건축공사의 크게 다음과 같은 세부 공정을 거치는데, 각 공사의 구분이나 순서는 엄밀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며, 몇 가지 공사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공 과정 중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은 시공자가 사전 승낙 없이 시공자 임의로 공사를 진행하거나, 부실시공한 부분에 대해 재시공을 요구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다. 그렇기에 건축주는 도면에 명시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 시공자에게 정확히 지시하고, 각종 부실시공 사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여, 사전에 지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세부 공정을 실행하기 전에, 시공자로부터 작업 내역과 작업 일정을 보고받고, 설계도서에 기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 서로 협의하여, 예산의 집행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협의 과정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발견하거나 시공자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사비 지급을 중지할 수 있다. 더불어 진행 과정 중간중간에 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진행 상황과 부실시공된 부분을 사진 촬영하여 보관한다. 촬영 사진은 차후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하자 보수에 대한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건축주가 전체 시공 과정 중 항상 유념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설계도서대로 시공되는지 여부-지정된 재료를 사용하며, 재료의 품질을 확보했는가-시공자 임의로 시공하거나 시공에 미흡한 사항은 없는가-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가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 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주택의 실내 환경과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다. 기술의 진보와 생활수준이 고급화되면서, 설비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설비시설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어 가는 추세다. 건축설비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전기, 급·배수, 위생, 냉난방, 환기, 주방 설비 등이며, 그밖에 중요한 것으로는 가스설비 등이 있다.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대개 건축주의 요구가 없는 경우, 일반적인 기준에 의거하여 설비 부하 계산과 기구를 사용한다. 설비 공사는 구체 공사와 함께 진행하므로, 정확한 의도 아래 계획하고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증설하거나 변경할 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자세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어느 방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를 설치하고 싶다거나, 정원에서의 야외생활을 즐기기 위해 전체 조명과 국부 조명이 가능하도록 요구한다면, 주거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설비 운영 방식과 기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기술적인 검토를 선행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여 선택한다. 조경공사는 조경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 즉 식생, 배수, 흙, 조경용 블록, 조명에 대한 시공 방법 등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대공사부대공사는 공사 마무리 단계로, 조경공사를 중심으로 외부에 설치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시공을 포함한다. 외부 덱 설치, 조경공사, 대문, 담, 외등, 연못, 석축 쌓기 공사, 감시카메라 설치, 대지 포장공사(외부 바닥 마감, 트랜치 커버, 각종 맨홀, 경계석 설치)가 부대공사에 해당한다. 조경설계는 대부분 설계자가 계획하는, 도면에 그 내용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경공사는 공사 금액도 클 뿐만 아니라, 미관상의 문제도 있으므로 조경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식생, 배수, 흙, 조경용 블록, 조명에 대한 시공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용승인 신청서 사용승인 검사(준공검사)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 건축주는 건축물 사용을 위한 사용승인 신청(준공검사)을 한다(건축 허가, 건축신고 대상 건축물 모두).공사감리자(설계자)가 작성한 감리 완료 보고서를 첨부하여 행정기관에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 신고 대상 주택인 경우는 건축지도원이, 허가대상 주택인 경우는 설계자(감리자)가 현장을 방문하여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여부와, 건축법에 저촉돼 등의 사용상 문제는 없는가를 검사하여 검사조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한다. 행정기관은 사용승인 신청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사용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에 합격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건축주에게 사용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완공을 하면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최종 건축물을 양도하며, 건축물 사용상의 주의점, 설비시설의 사용절차를 알려주고, 건축주는 잔금을 지불한다.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주의할 점은,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처리 영수증을 받아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함께 제출한다. 주택 세금과 소유권보존 등기사용승인 검사를 완료하면, 건축주는 취득한 집을 등기하기 전에 관할 행정기관에 주택 신축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등기신청을 할 수 있다. 주택 신축에 대한 세금은 등록세, 취득세, 교육세 및 농어촌특별세가 있으며, 전용면적 25.7평(85㎡) 이하의 국민주택과 농가주택 등은 농어촌특별세를 비과세한다.입주 후에 건축주는 건축물 관리 대장을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아, 등록세 영수필 확인서 및 통지서, 등기신청서를 첨부하여 건축물 소재지의 등기소에서 등기를 하는데 이것을 소유권 보존등기라 한다. 대개 소유권 보존등기는 세금 문제와 절차가 어려우므로 법무사의 협조를 구하도록 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5) 토목 및 건축 공사
-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3)주택 설계
- 주택 설계,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자 설계는 건축주의 머릿속에 그려진 가상의 주택을 ‘건축도면’이라는 형식으로 구체화시키는 단계다.계획 설계 ⇒ 기본설계 ⇒ 건축 허가 ⇒ 실시설계 ⇒ 착공신고 등의 진행 과정을 거친다. 설계는 전문 자격을 갖춘 건축사와의 용역 계약에 의하여, 건축사가 건축주를 위하여 설계 도서를 작성하고, 시공 견적서 검토, 공사 계약 입안, 공사 현장을 지도, 감독하여 최종 건축물을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는 건축사에 게 자신의 예산 범위와 요구하는 주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설계자가 대행하는 건축 허가 및 착공 신고 업무에 협조한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주택 건축 과정주택의 규모에 따라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와 ‘건축신고’만으로 건축할 수 있는 경우로 나뉜다. 건축 허가 대상 주택은 일정 자격을 취득한 건축사가 설계 도서를 작성하고, 관할 행정기관의 건축 허가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반면 건축신고 대상 주택은 바닥면적 약 30.2평(100㎡) 이하의 주택으로 건축사가 아니더라도 설계도서를 작성하여 간단한 신고 절차만으로 건축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설계도서 작성(건축법 시행령 제18조)다음 지역, 용도, 규모 및 구조의 건축물은 건축사가 설계를 하여야 한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지역 및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서 허가·협의 또는 승인을 얻어 건축해야 하는 용도·규모 및 구조의 건축물●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지역 및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외의 지역에 건축하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200제곱 미터(약 60.5평) 이상인 건축물●고속국도의 경계선 및 철도의 경계선으로부터 각각 양측이 100미터 이내의 구역 또는 일반국도 경계선으로부터 양측 50미터 이내의 구역에 건축하는 건축물●지역의 균형 발전 또는 지역 계획 등을 위하여 허가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지정·공고한 지역에 건축하는 건축물●연면적의 합계가 100제곱 미터(약 30.2평)를 초과하는 별 표 1 제1호 가목의 단독주택 ☞단독주택이란(별표 1 제1호 가목)●단독주택(가정 보육 시설을 포함한다)●다중주택은 학생 또는 직장인 등 다수인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을 것, 독립된 주거의 형태가 아닐 것, 연면적이 330제곱 미터(약 99.8평) 이하이고 층수가 3층 이하일 것●다가구주택은 다음의 요건 모두를 갖춘 주택으로 공동주택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주택으로 쓰이는 층수(지하층을 제외한다)가 3개 층 이하일 것 △다만, 1층 전부를 피로티 구조로 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을 층수에서 제외한다 △1개 동의 주택으로 쓰이는 바닥면적(지하주차장 면적을 제외한다)의 합계가 660제곱 미터(약 199.6평) 이하일 것 △19세대 이하가 거주할 수 있을 것 그러나 주택 건축 과정을 처음 접하는 건축주에게 중요한 것은 행정적인 분류에 의한 건축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자세보다, 주택 건축의 모든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건축 설계, 시공, 행정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면, 최종적으로 주택을 완성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축 허가 또는 신고 대상의 구분 없이 설계 과정의 중요성과 각 과정별 주요 업무를 소개하고자 한다. 건축 허가 대상 주택은 일정 자격을 취득한 건축사가 설계 도서를 작성해야 한다. 건축 허가 대상 주택건축 허가 대상 주택은 100㎡(약 30평) 이상의 대다수 주택에 해당하며, 건축 과정은 다음과 같다.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건축 설계자는 건축주를 대신하여 다음과 같은 업무를 대행한다.-건축설계, 시공도면 작성-현장조사 및 확인 업무 대행-건축공사의 감리-건축 허가, 착공신고, 사용승인 검사 등 행정 업무 대행 건축신고 대상 주택허가 대상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미리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함으로써 건축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농·어업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소규모 주택으로 읍·면 지역(시장 또는 군수가 지역 계획 또는 도시 계획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여 지정·공고한 구역 제외)에서 건축하는 연면적 합계가 약 30.2평(100㎡) 이하인 주택. ※단 가정 보육 시설을 포함한 단독주택인 경우에는 약 99.8평(330㎡) 이하인 주택 계획 설계-배치, 규모, 형태, 구조, 마감재 결정계획 설계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과 예산 등을 정리·종합하여 건축물에 대한 기본 구상을 건축도면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계획설계를 통하여 주택의 배치, 규모, 형태, 구조, 주요 마감재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건축주는 설계자에게 토지 관련 서류(지적도,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등), 건축물에 대한 요구 사항(규모, 형태, 재료 등)을 기록한 메모나 스케치, 참고 사진, 장래 계획, 예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 설계자는 현장 답사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하여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조감도 등과 같은 건축 기본 도서를 건축주에게 제공한다. 계획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서류상의 대지를 컴퓨터로 확대하여 대지 현황을 파악하고, 대지에 적합하도록 주택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규모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그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토지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은 설계는 그 자체가 무의미하기에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는 반드시 토지 관련 서류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계획 설계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를 참고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나 설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을 감안하여 토지에 대한 예비 검토 차원에서 참고하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서류상의 대지와 현장 상황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설계 계약이 체결된 후 기본설계를 진행하면 지적측량(경계 명시 측량)을 실행하도록 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건축 기본 도서를 근거로,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주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건축주는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하지 않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의사를 수정,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설계자나 시공자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는 사항이다. 따라서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컨트롤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만족할 만한 건축물로 설계를 마쳤다면, 설계 계약을 체결한다. 설계 계약은 설계용역 및 공사 감리비 결정, 용역비 지불 방식, 용역 기간, 납품 설계도서의 범위 등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설계비 지불과 설계 용역 기간에 대해 일반인은 매우 인색하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건축 설계비와 설계 기간을 아끼려다 시공단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시공단계에서 설계도서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만큼 설계자가 양질의 설계 도서를 생산하고, 시공자는 설계도서대로 충실히 공사를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마찰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건축주는 그로 인한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기본설계기본설계는 건축물의 입지, 용도, 규모에 관한 적법성 여부를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하고, 건축 허가를 얻기 위한 도서를 작성하는 단계다. 기본설계에서 그려지는 도면들은 계획 설계(가설계)와는 달리 건축법규, 시공 상황을 고려하여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지적측량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지적측량은 토지의 위치, 경계, 면적 등을 측량하는 것이다. 지적측량은 몇몇 특수한 상황(대지의 경사가 심하거나 대지의 형상이 복잡하거나 불규칙한 경우)을 제외하고는 공사 착공 단계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도면과 현장 상황이 서로 다르거나 크고 작은 오차가 발생하여 공사 기간이 연장되거나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면과 현장이 서로 달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예를 들면, 인접 대지의 건축물이 건축주 소유의 대지를 침범했다던가, 그 반대로 새로 짓는 주택이 건축선을 넘어가 건축 면적을 축소하거나 배치 형태를 조정해야 하는 일, 육안으로 보이는 약간의 대지 경사가 실제로 큰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조정하거나 진입부분 계단을 조정해야 하는 일 등이다. 대다수 설계자는 경험상으로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에게‘지적측량’을 의뢰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건축주는 번거롭고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지적측량을 시공 단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적측량을 선행함으로써, 시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시행착오를 설계 단계에서 검토하고 관리한다면, 설계자는 설계 변경 업무를 줄일 수 있다. 또 시공자는 도면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건축주에게도 유익한 사항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본설계도서를 완성하면, 설계자는 기본설계도서와 건축 허가 신청서, 현장조사서를 작성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하여 건축 허가를 얻어, 건축주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지역에 따라 허가에 첨부하는 서류와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건축 허가 접수에 앞서 특수한 사항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지적측량지적측량은 전국 시·군·구청 민원실 지적측량 접수창구 또는 대한지적공사 관할 지사에 의뢰하면 된다. 타 시도에 거주하거나 업무 관계상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국 어디서나 전화(1588-7704), 인터넷 www.kcsc.co.kr 통하여 의뢰하면 된다. 지적측량을 받으려면 대상 토지의 정확한 지번과 소정의 지적측량 수수료를 준비해야 한다. 공부정리를 필요로 하는 분할, n 등록전환 등의 측량은 허가서 및 기타 측량에 필요한 관련 도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지적측량의 처리 기간은 동 지역은 5일 이내, 읍·면 지역은 7일 이내이다. 의뢰인이 처리 기간을 지나서 필요로 하는 일자에 측량 예정일을 지정하는 경우, 해당 일자에 측량을 실시하고 있다. 의뢰인의 요청 또는 일기불순(눈, 비) 등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약속 일자에 측량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이미 접수 예약된 측량 일정의 마지막 일자로 연기된다. 측량 대상 토지 인근에 지적측량 기준점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없어진 경우에는 측량 기준점을 설치 후 측량을 실시하므로 측량 예정일이 변경될 수 있다. 실시설계실시설계는 기본설계도서에 입각해서 더욱 상세히 설계하는 것으로, 공사 실시에 필요한 설계도서를 작성하는 단계다.설계자는 기본설계도 외에 각종 상세도, 구조계산서 및 구조 설계도, 급배수·공기조화空氣調和·냉난방·전기·가스, 기타 설비 설계도를 포함하는 실시설계도를 작성한다. 또 시방서示方書의 작성, 공사비 예산서의 작성, 공사 청부 계약 조건의 입안, 착공신고에 따르는 행정 업무를 대행한다. 실시설계도는 전문적인 도면이므로 초보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적어도 자신의 의도대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구두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시설계도서의 품질은 건축시공 과정 중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실시설계의 소요 시간을 적정하게 분배해야 한다.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면 실시 설계 도서를 근거로 여러 시공사에서 견적서를 받아 시공자를 선정하고, 설계자는 착공신고에 필요한 각종 도면과 행정 서류를 구비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착공 신고를 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3)주택 설계
-
-
공업화 주택 현황과 활용 사례, 전문가가 제안하는 두 가지 방향 (2-2)
- 집을 쇼핑하는 시대를 열다“건축물 등기제를 등록제로 바꿀 필요 있어”현대인의 일상 중 쇼핑은 의식주 다음으로 중요한 생활문화가 됐다. 쇼핑은 마트나 마켓 등 오프라인 공간도 있지만, 온라인쇼핑이나 홈쇼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상 중 현대인의 쇼핑 시간은 얼마나 될까? 건축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행위다. 초기의 건축형태는 땅을 파서 토굴을 만들고 풀을 이용해 만든 거주지다. 이러한 건축행위는 점점 발전해 자연소재로 하던 것을 인공적인 건축자재를 만들면서 소재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건축기술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해 지금은 초고층건물까지도 지을 정도까지 됐으며, 여기에 통신 기술이나 IoT 기술을 접목하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이영주(스마트하우스 대표)자료 스마트하우스 1588-7271 www.smarthousing.co.kr 농협 하나로마트 마당에 설치된 ‘하루홈’ 브랜드 주택. 건축은 기본적으로 대지 위에 각종 소재를 이용해 공작물을 세우는 행위라고 정의된다. 건축물을 정의하는 3대 기본 요소는 ①공작물일 것 ②토지에 정착할 것 ③지붕이 있을 것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건축물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한다.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모듈러 건축(공업화 건축)은 건축물을 정의하는 3대 기본 요소 중 두 번째 항목인 ‘토지에 정착할 것’에 대해 반기를 들 수 있는 건축기법이다. 그렇다고 모듈러 건축이 모두 해당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 모듈러 건축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이 되어 현장으로 이동을 하지만, 현장에서 토지에 정착해 건물을 완성한다. 일부는 바퀴를 달아 모빌홈을 만들어 토지에 고정하지 않고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현재 모빌홈 등은 건축물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빌홈도 엄연히 주거를 책임지는 건축물이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건축의 정의도 건축법도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건축물은 등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등록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건물에 등록번호를 부여해 마음만 먹으면 집을 통째로 이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사를 가야 할 사정이 생긴다면 토지만을 구입한 후 주택을 옮기면 되는 것이다. 주택에 등록제를 도입하면 새로운 시장이 활짝 열러 주택시장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롯데 빅마트 신영영통점 앞에 하루 홈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모듈러 주택 ‘하루 홈’현재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주택이 판매가 되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의 판매는 이제는 일상화되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온라인 판매는 2012년 언론사인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함께 시작됐다. 마케팅팀과 온라인 판매를 논의했고,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판매를 해보자고 제안을 해 성사가 됐다. 처음 개설된 쇼핑몰은 ‘시골 가자’라는 사이트였다. 제품을 구성해 상품 등록을 하고 계약과 결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쇼핑몰에는 설치사례와 전원주택이나 주말주택에 대한 정보를 함께 실어 정보 전달의 역할도 병행하게 했다. 그 후 온라인 쇼핑은 G마켓과 쿠팡 등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마트·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모듈러 주택‘집을 마트에서 판매한다’는 가능한 이야기일까? 기존의 상식과 제도로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다. 하지만 필자는 국내 내로라하는 쇼핑몰에 실제 전시 판매를 했다. 물론 성과는 미미했다. 건축의 특성상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건을 팔듯이 즉석에서 거래를 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그러나 주택을 마트에서 판매했다는 것만으로도 건축의 역사에 기록될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주택만을 전시 판매하는 매장도 생겨날 것이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모듈러 건축이다. 이처럼 모듈러 건축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 판매 제품이 마트에서 판매가 적합하도록 상품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동차 가격표를 보면 기본 모델에 옵션을 추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주택도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에 몇 가지 옵션을 추가해 쉽게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격과 옵션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하고, 선택이 편리하도록 해야 빠른 구매 결정도 가능하다. 둘째, 규격화되어 있어야 한다. 비규격제품이나 주문생산방식보다는 도면, 자재, 평형 등이 규격화되어 있어야 소비자와의 불필요한 논쟁을 피할 수 있다. 셋째는 품질이 안정화돼 있어야 한다. 전시된 제품과 주문 후 제작하는 제품의 품질이 다른 경우, 소비자의 항의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속적인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HOUSE DATA모델명 투게더 42평형 42평설치 장소 경기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외장재 세라믹사이딩내장재 실크도배, 루바데크 천연데크 방킬라이난방 온수바닥 난방창호 3중시스템창호화장실 시스템 바스, 양변기 자동물내림센서옵션 1층 거실 아트월, 현관 인터폰, 각방 온도 조절기 하루 홈 브랜드의 신규 모델 ‘투게더 42(42평형)’ 사례 1. 영통 롯데 빅마트필자가 모듈러 주택을 연구하던 초기 시절, 집을 자동차와 같이 모델을 만들어서 마트에서 팔아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수도권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담당 MD를 찾아가 입점을 제안했다. 우선 위성지도 서비스를 통해 대형마트를 찾은 다음 주택을 전시할 만한 공간이 확보된 마트를 찾아가 제안서를 내미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담당 MD는 선례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또한 건축물 전시에 따르는 행정기관의 허가도 걸림돌이 됐다. 그러던 중 롯데마트 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신상품 개발팀이었다. 담당자와 미팅을 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일산에 있는 빅마트가 도심에 위치하고 전시를 할 만한 공간도 확보되어 그곳에서 전시 판매하기로 하고 추진했으나 우려했던 행정기관의 비협조로 무산됐다. 건축법 제20조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대상에 ‘전시를 위한 견본주택이나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이라고 명확히 법제화되어 있으나, 일산서구청 담당자의 말은 점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접수를 하라고 했다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불가를 통보해 왔다. 심지어는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이 저를 책임져 주시나요?”라는 말을 들었다. 기가 찰 일이었지만 이미 의욕이 상실되어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포기했다. 두 번째 후보지인 화성 영통 롯데 빅마트와 협의가 됐다. 일산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사전에 관련 업체의 자문과 가설건축물 설치 사례를 준비했다. 담당 공무원과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세움터에 신청을 했다. 반응은 예전과 비슷했지만 사전 준비한 대로 조목조목 사례를 들어 설득했다. 담당자도 이런저런 서류들을 요구하고 안전대책 계획까지 준비를 하라고 해 어렵게 처리가 됐다. 사례 2. 양재동 하나로마트롯데 빅마트에서 전시 판매한 지 두 달쯤 되었을 때, 롯데마트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전국적으로 산재된 마트 중 20개를 영업 종료한다는 소식이었다. 하루 홈이 전시된 영통점도 정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즈음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왔다. 처음과 달리 양재동은 비교적 수월하게 가설건축물 신고를 완료하고 전시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양재동에서의 판매로 약 6채가량의 주택을 판매해 현장 설치를 완료했다. 사례 3. 고양 스타필드신세계에서는 매년 ‘쓱데이’라는 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스마트하우스 하루 홈은 국내 최대 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고양 스타필드에 ‘가와 25’라는 모델을 전시 판매했다. 특히, 대형 매장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루 홈 주택을 판매하는 홍보 영상이 나왔고 언론을 통해서도 집을 마트에서 판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영주(스마트하우스 대표)목조주택전문시공사인 나무와좋은집을 시작으로 럭셔리브렌드 ‘하이델베르그’ 런칭과 모듈러 주택 회사 스마트하우스를 설립해 ‘하루 홈’이라는 브랜드로 사업 중이다. 모듈러 주택 불모지였던 국내 건축시장에 선구자 역할을 하며 모듈러 주택 시장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1544-7271 sp1558@naver.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공업화 주택 현황과 활용 사례, 전문가가 제안하는 두 가지 방향 (2-2)
-
-
레미콘 타설 없는 PC 모듈러 주택 공법의 선구자, 케이씨모듈러20221102
- 설계부터 준공까지 A to Z 서비스레미콘 타설 없는 콘크리트 주택 공법케이씨모듈러는 콘크리트 공업화 주택을 생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택을 콘크리트를 재료로 공장에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집을 짓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Pre-cast Concrete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공법’으로 불리며, 유럽에서는 MMC(Modern Methods of Construction)로도 표현된다. 케이씨모듈러는 신기술인 ‘적층형 PC 모듈러 건축공법’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완료했으며, 지난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업화 주택 인증서를 받았다. 글 노철중 기자사진 ㈜케이씨모듈러 1688-2263 www.kcmodular.co.kr 케이씨모듈러는 단일 구조체 무게를 기존의 절반 수준(40t→18t)으로 줄이고, 층간 소음과 기밀, 내화 등 거주 성능을 일반 주택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사기간은 기존 콘크리트 현장 타설 방식보다 60∼80%까지 단축했고, 경제성도 10∼20% 개선했다. 케이씨모듈러는 일반주택, 상가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건축이 가능하며, 바닥 기초공사를 완료한 곳에 PC 모듈러를 얹음으로써 공기를 8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철근콘크리트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서 친환경 건설 공법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 3월 ‘2022 코리아빌드 모듈러 건설산업전’에 참가한 케이씨모듈러는 3시간 만에 킨텍스에 22평 규모 모델하우스를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케이씨모듈러는 국내 PC 생산 1위 기업 케이씨산업의 자회사다. 모회사의 27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주택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단독주택을 비롯해 2층 이상의 건축물 제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경기도 여주에 약 2만 평 규모의 모듈러 전용 스마트팩토리를 건립하고 있다. 연간 2500모듈 약 17,500평 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모델 개발해 소비자에 선봬모듈러 건설산업전에서 케이씨모듈러가 선보인 모듈러 주택은 PC 유닛 4개를 연결한 복층 구조 건물이다. 연결 방식은 박스 유닛 두 개를 11자로 배치한 뒤 그 위에 판형 유닛 두 개를 병렬로 연결해 쌓은 것이다. 유닛 길이가 6m인 것을 감안하면, 중앙에 배치한 거실은 가로세로(5.6x6m) 정도의 직사각형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연면적은 87㎡(27평)로 1층은 70㎡(22평)이고, 다락은 17㎡(5평)이다. 공간 구조는 1층에 거실과 주방, 방 두 개, 욕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하고 2층에 다락형 침실을 얹었다. 내부 공간은 버릴 공간 없이 짜임새 있게 연결되며, 사적 공간인 방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배치해 편안한 독립생활을 확보했다. PC 모듈러 공법은 시공이 간단하고 빠르면서 기존 철골조나 목구조에 비해 내화, 단열, 차음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조립은 연면적 40평인 2층 단독주택 기준으로 1~2일이면 끝난다. 케이씨모듈러는 향후 비교적 복잡한 현장 타설 위주의 건축 공정을 소형 단독주택부터 기숙사·오피스텔·호텔 등 대형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자사 개발 공법인 적층형 PC 모듈러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본격적인 PC 모듈러 주택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OSC 건축공법 활용 건축물에 대해 지자체 인허가 단계에서 용적률 및 건폐율 높이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주택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대로 개정되면 비교적 복잡한 현장 타설 위주의 건축 공정을 소형 단독주택부터 기숙사·오피스텔·호텔 등 대형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모듈러 공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케이씨산업은 유관산업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전력구, 우수암거 등 박스 PC 제품을 비롯해 쉴드 터널 세그먼트, 비개착공법(DSM), 건축 PC, 토목 PC 등에 이어 신사업 일환으로, PC 모듈러 건축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건축 PC와 신기술 모듈러 공법을 접합해 향후 모듈러 건축의 활용 범위를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케이씨모듈러의 공법을 적용한 콘크리트 주택은 골조 시공 부분에서 최상품의 콘크리트를 가장 빠르게 시공할 수 있다. 이번 경기도 여주의 표준모델 3번 모델하우스 설치는 단 하루 만에 시공했다. 케이씨모듈러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표준 주택타입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앞으로 설계사무소,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그니처 상품을 개발하여 후속 출시할 계획이다. 제주 전시관 여주 전시관 울진교회시공 INTERVIEWQ1 가격은 얼마나 되나?철근콘크리트 건축 비용 대비 골조공사에서 20% 이상 절감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본형 모듈(3.4m×6.0m)의 가격은 1,450만 원이다. 이는 설치와 운반비용은 미포함된 가격이다. 콘크리트 모듈러는 건축적으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과 동일하다. 그래서 일부 목구조나 가설 구조와 달리 은행권 대출의 문턱이 비교적 낮은 편이며, 콘크리트 모듈러 주택 계약 시 대출 연계도 가능하다. Q2 ‘모듈러 주택’은 더 저렴한 공법 아니었나?‘케이씨모듈러’의 제품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만약 이동식 목조 또는 철골 모듈러와 비교한다면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콘크리트 모듈러의 성능과 역할을 봤을 때 현장 타설 콘크리트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콘크리트 모듈러 주택은 현장 타설과 제작 과정은 달라도 철근콘크리트 소재이다. 그러면서 공장에서 정밀하고 안정된 제작 과정을 거치기에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더 단단하다. 그럼에도 현장 타설 보다 20% 이상 저렴하며 표준모델 선택시에 설계 비용에서 절감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전체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현장 상황(기후 등)에 좌우되지 않아 품질이 일정하며 폐기물이나 비산 먼지 등을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공기의 단축과 일정한 품질, 친환경성은 비용 절감과 마찬가지의 의미다. Q3 모듈러 설치 불가능한 경우가 있나?콘크리트 모듈러는 ‘모듈러 공법’이기에 공장에서 현장까지 차량으로 운반해야 한다. 그 때문에 현장으로의 진입도로의 경우 폭 4m, 트레일러의 회전 시 8m의 회전반경이 필요하다. 전봇대나 조경 등 높은 구조물의 현장 확인도 필요하다. 또한 경사도가 심한 진입도로는 장비 진입이 곤란할 수도 있어 대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 Q4 실제 모델하우스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상담은 서울과 제주에서 상시 가능하며, 경기도 여주시에 표준모델 3번 모델하우스를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Q5 골조공사 외의 공정도 진행하는가?케이씨모듈러는 설계부터 골조공사, 전기, 설비, 내장, 단열, 외장 그리고 준공까지 전체 공정을 건축주에게 제공한다. 또한 필요시 설계부터 골조공사 파트만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레미콘 타설 없는 PC 모듈러 주택 공법의 선구자, 케이씨모듈러20221102
-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
[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
[22년 01월 특집 3]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3-3
-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3-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장기 불황 등의 여파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본격적인 귀농귀촌의 사전 준비로 농막 등의 설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이러한 설치 기준을 다르게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점차 강화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막과 산막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참고 이미지로 소형 주택도 다수 포함돼 있음) 자료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컨설팅, 산림조합중앙회 내돈내山, 파주시청, 횡성군청, 성심건업 감수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소득지원센터 회원지원부 한규림 계장(산막 파트) 코로나19 발병 이후 우리네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재택근무와 배달이 일상화되었고, 사람들은 북적거리는 도심보다는 자연을 찾아 외곽으로 떠났다. 그로 인해 ‘집’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의 장소로 거듭났다. 짧은 휴식이나 출퇴근을 위한 경유지에 그치던 집이라는 공간이, 근무지의 변화와 휴가지의 제한으로 인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출퇴근 거리에 대한 압박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산’과 ‘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으로 회귀하듯, 이제는 젊은 30~40대까지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고 있다. 이에 Part1에서는 농막의 인기와 귀농귀촌 붐의 연관성, 그리고 이와 관련해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 중인 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 후, Part2와 3에서는 농막과 산막(산림경영관리사)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와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소개한다. PART 03 임업인에게는 ‘산막_산림경영관리사’이 있다 임업인에게도 임업인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산림경영관리사’가 있다. 생소한 이름 때문에 마치 사람을 지칭한다고 알기 쉬우나, 산림경영관리사는 산에서 나물이나 약초 등의 임산물을 채취, 보관, 육성하거나 임업인들의 휴식 등 산림 작업의 관리를 위한 부지 면적 200㎡ 미만, 바닥면적 50㎡ 이하의 주거 목적이 될 수 없는 시설을 뜻한다. 또한 산지전용허가 등의 복잡한 허가사항 없이 산지일시사용신고만으로 설치가 가능한, 절차 및 규제가 완화된 시설물이기도 하다. 산림경영관리사, 누구나 설치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산림경영관리사 설치는 임업인만 가능하다. 여기서 정의 내리는 임업인이란, ▲임업 및 산촌 진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임업인의 범위에서 3㏊ 이상의 산림에서 임업을 경영하는 자 ▲1년 중 90일 이상을 임업에 종사하는 자 ▲임업 경영을 통한 임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자를 말하며 이 조건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산림경영관리사를 설치하기 위한 절차는 어떻게 될까. 산지관리법에서는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산지일시사용신고를 통해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 있기에, 본지에서는 경기 파주시의 행정 절차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설치 조건은 ▲산지전용·일시사용 제한지역이 아니어야 함 ▲산지는 신청자 본인 소유 혹은 산주로부터 토지 사용 승낙을 받은 사람이어야 함 ▲부지면적 200㎡(약 60평) 미만, 주거용이 아닌 경우로서 작업 대기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이 바닥면적 100분의 25(약 15평) 이하일 경우 ▲산지일시사용 신고서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가 해당된다. ‘산지일시사용신고’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산지일시사용신고 제출 서류의 경우, ▲산지일시사용 신고서 1부 ▲사업계획서 1부 ▲일시사용하려는 산지의 소유권 또는 사용·수익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 ▲산지일시사용예정지가 표시된 축척 1/25,000 이상의 지적이 표시된 지형도 1부 ▲측량업자 등이 측량한 축척 1/6,000~1/1,200까지의 산지일시사용예정지 실측도 1부(다만, 예정지가 연접한 토지의 경계로부터 20m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해당 사업 구역이 표시된 임야도 사본으로 대신할 수 있다) ▲복구 대상 산지의 종단도 및 횡단도와 복구공종·공법 및 견취도가 포함된 복구 계획서 1부 ▲그 밖에 산지일시사용신고의 행위별 조건 및 기준 등의 검토 관련 서류로, 파주시의 경우는 총 7가지이며, 재선충에 의한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인 경우 재선충병 방제계획서 등 다른 지역의 경우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시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1부 ▲산림경영관리사 예정설치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 배치도 1부 ▲산림경영관리사의 평면도 1부 ▲타인이 소유한 토지인 경우, 토지사용 승낙서 1부를 비롯한 총 4가지의 서류가 필요하다. 신고 절차가 간단한 편으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신청해도 큰 무리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가설건축물은 건축법 시행규칙 제12조에 따라 신고한 후 설치해야 하고, 세움터에서 온라인 신고 또는 지자체 방문 신고가 가능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작성 시 ‘존치 기간’의 경우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제출일로 하여, 3년 기간으로 작성하면 되는데, 이 기간을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제출일로 하는지 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승인 날짜로 하는지에 대해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로의 확인이 필요하다. 연장 신고는 필수, “평상과 덱 높이도 주의하세요” 신고 후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연장 신고’ 부분이다. 산림경영관리사의 산지일시사용기간은 산지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라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한 3년마다 만료되므로 10일 전까지 해당 지자체에서의 연장 신고는 필수다. 아울러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역시 건축법에 따라 산림경영관리사의 존치 기간은 3년이며, 만료일 7일 전까지 연장 신고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상 혹은 데크를 제작해 산림경영관리사를 그 위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와 같은 경우에는 평상 혹은 데크 높이를 건축법 시행령에 의거해 지표면으로부터 1m 이하로 설치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처마, 차양 등 그밖에 이와 비슷한 것은 동법에 의거해 외벽 중심선으로부터 1m 초과로 나와선 안 된다. 이와 같은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산림경영관리사를 설치하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자는 건축법에 의거해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후의 신고는 불가능하니 만약 불법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면 조속히 철거한 후 모든 행정절차를 밟고, 재설치해야 한다. 다만 이와 같은 행정절차 역시 지자체마다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지자체별 다른 기준 적용으로 혼란 야기 가능 농업인들의 쉼터인 농막처럼, 임업인들의 ‘산막(산림경영관리사)’ 역시 지자체별로 적용 방식이 다르기에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지원 홈페이지에서는 산림경영 컨설팅을 통해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이외에도 ▲임산물 재배 ▲작업로 설치 ▲목재(벌채) ▲산림소득분야 보조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소득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산지관리법에 명시하는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기준과 다르게 지자체마다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한 가지만 하더라도, A 군청은 산지일시사용신고만으로 산림경영관리사 설치가 가능한 반면, B 군청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해야 산림경영관리사 설치가 가능하다”며 “기본이 되는 사항 정도만 참고할 뿐, 본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춰 해당 지역 산림부서에 문의한 후,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산림경영관리사 설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출처: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지원 홈페이지 상담 내용 中 발췌 Q&A로 알아보는 임업 정보 Top 3 01 임업인이 되기 위해 임야를 확보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임야를 확보하는 유형으로는 매입, 임차, 국유림 대부 등의 방법이 있으며, 임차 시에는 산림의 경우 단기간에 소득 창출이 힘들기 때문에 10~20년의 장기간 임차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야를 매입코자 할 때는 키우고자 하는 소득 작물을 정한 후, 생각하는 작물의 생육에 알맞은 임야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임야 매입 시 생각해야 할 기준은 접근성, 방위, 해발고, 경사도, 토심, 임상 등이 있으며 타인 소유의 임야를 통과 시에는 소유주의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하니, 가능한 많이 거치지 않고 농로나 지방도 등에서 작업로를 시설할 수 있는 곳 등을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필지의 정보는 ‘산림정보다드림’에서 확인해 보기를 추천한다. 경영 목적과 컨설팅 등은 산림조합, 임업진흥원, 해당 지역 산림과 등 귀산촌 전에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다방면에서 고려할 것을 권한다. 02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보유하고 있는데, 산림경영관리사 설치가 가능할까요? 개발제한구역 특별법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산자법)보다 상위법에 속하므로 임업인의 요건을 갖추더라도 개발제한구역 내 ‘개발행위허가’의 절차를 거쳐서 산림경영관리사의 설치 여부가 결정되므로 인가가 많이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자세한 사항은 지역 산림조합이나 관할 시청, 구청의 개발제한구역을 담당하는 부서에 문의하기를 바란다. 03 산림경영관리사 설치를 위한 진입로 개설 제한이 따로 있나요? 산림경영관리사를 위한 진입로 개설 시 깊이에 대한 제한은 없다. 진입로이므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경사도를 유지해 개설하면 된다. 참고로 산지일시사용신고로 산림경영관리사를 설치할 경우 훼손 면적 200㎡ 미만으로 가능하며, 임업인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2년 01월 특집 3]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3-3
-
-
주거와 수익 다 잡는 상가주택 짓기 2-2
- 건축주가 살고 싶은 집과 임대 세대가 원하는 공간 둘 다 놓치지 않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주거와 수익이 보장되는 상가주택 짓기 실전용 정보를 모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참고도서 「최길찬의 상가주택」(전우문화사, 2012), 「건축과 교수는 이렇게 집을 짓는다」(북랩, 2017), 「건물주가 되는 첫걸음, 상가주택 짓기」(위즈덤하우스, 2016), 「전셋값으로 도심 속 내 집 짓기」(청림라이프, 2016), 「50대 쌩초보 아줌마의 상가주택 도전기」(북랜드, 2018),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소규모 건축 실패기와 성공기」(올에듀넷, 2018), 「꼬꼬마 빌딩 짓기」(길벗, 2017), 「김 부장은 왜 꼬마빌딩을 사지 않고 지었을까?」(매경출판, 2018), 「월 1,000 버는 꼬마빌딩 잘 사서 잘 짓는 법」(원앤원북스), 「꼬마빌딩 건축 실전 교과서」(보누스, 2021), 「좋은 주택과 상가 구조」(홍문관, 2006) 상가주택 공종별 업체들상가주택에 필요한 공종들을 정확히 파악해둬야 한다. 상가주택의 경우 공종별 공사 규모가 일반 건축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탓에 공종들이 세분화되거나 묶여 있다. 이 중에서 착공하기 전에 가장 먼저 선정해야 할 업체가 바로 골조공사를 담당하는 골조 업체다. 골조공사는 건물의 골격을 만드는 공사로 대부분 철근콘크리트로 구성된다. 그밖에 상가주택에 필요한 공종들은 다음과 같다. 가설공사 / 시스템비계 공사 / 토공사 / 골조공사 / 전기공사(통시/소방전기 포함) / 설비 공사 / 엘리베이터 공사 / 석공사 / 창호공사 / 잡철 공사 / 지붕공사 / 방수공사 / 조적 공사 / 미장 공사 / 노출콘크리트 공사 / 타일공사 / 수장(석고)/목공사 / 목문 공사 / 도장 공사 / 도배 공사 / 싱크대 공사 / 마루 공사 / 에어컨 공사 / 도시가스공사 / 인터폰 / CCTV 공사 / 부대토목 / 조경공사 / 가구 공사 등 공종별 주요 작업들상가주택을 짓는 과정은 일반 주택공사와 매우 유사하므로 공종별 적용되는 주요 작업들이 자재들도 일반 주택공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상가주택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계화 또는 자동화된 공법이 적용되지 않고, 대부분 기능 인력의 수작업에 의존한다 따라서 공종별 기능 인력들이 잘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공종별 주요 작업들을 소개한다. 가설공사경계측량과 수평규준틀(야리가다) 보기, 가설 컨테이너 설치, 가설 전기 인입, 가설 용수 확보 작업들을 포함한다. 시스템 비계 공사는 시스템 비계 신청, 시스템 비계 설치 및 해체 작업들을 포함한다. 토공사 온통(매트 MAT) 기초 공법을 적용하므로, 터 파기, 토사반출, 잡석 깔기, 바닥 단열재 깔기, 방습재(PE 필름) 깔기 작업 등을 포함한다. 기초공사와 골조공사일반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적용 시, 형틀(거푸집) 설치 및 해체, 동바리 설치 및 해체, 철근 배근, 레미콘 타설, 외벽 거푸집 단열재 부착, 외벽형틀(야기리) 상승, 바닥 먹줄 띄우기(먹매김) 작업들을 포함한다. 형틀은 유로폼을 주로 사용하고 철근의 경우 중국산은 불량품이 많아 국산을 사용한다. 레미콘은 설계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좀 더 견고하게 짓고 싶다면 240㎏/㎠를 사용한다. 전기공사전선관(CCTV/인터폰 포함) 매입, 분전반 설치, 전기/통신선 입선, 전기계량기 설치, 전등 및 콘센트 설치, 소방기구 설치, 전기·통신·소방 준공검사 등을 포함한다. 설비 공사급수·오배수 배관 매입, 난방 엑셀 포설, 보일러 설치, 위생 기구 및 수도 설치, 오배수관 연결, 수도 계량기 설치, 오배수 준공검사 작업들을 포함한다. 엘리베이터공사 엘리베이터 선정, 엘리베이터 피트 PIT 골조 확인, 엘리베이터 하부 방수, 엘리베이터 설치, 엘리베이터 준공검사 작업들을 포함한다. 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 오티스, 티센 엘리베이터 중 사용이 편리하고 A/S가 잘 되는 제품을 선택한다. 석공사건식공법으로 돌의 종류 선택, 돌 붙이기, 외벽 실측 및 나누기, 계단실 바닥 돌 보양, 실리콘 및 바닥 줄눈(메지) 넣기, 준공 후 마무리 작업들을 포함한다. 돌은 가격이 비싼 국산과 저렴한 중국산으로 나뉜다. 창호공사창호공사는 플라스틱 창호 PW와 알루미늄 창호 AW를 설치하는 공법으로 창호의 종류 선택, 방화문틀/주 출입구문틀 설치, 상가 샷시 설치, 창문틀 설치, 문짝·창문 설치, 샷시 유리 끼우기, 창호 철물(하드웨어) 설치, 코킹 넣기, 차면 시설 설치, 준공 후 마무리 작업들을 포함한다. 잡철 공사는 창호 업자가 함께 시공하며, 계단 난간 설치, 테라스 난간 설치, 베란다 난간 설치, 빗물 선홈통 설치 작업들을 포함한다. 지붕공사지붕 자재 선정, 지붕틀 설치, 지붕 목재 널판 설치, 방수포 설치, 징크 설치, 빗물받이 및 홈통 설치 작업들을 포함한다. 조적 공사와 미장공사대부분 동일 업체가 시공하며 조적 공사는 화장실 피트, 방수턱 시멘트벽돌 쌓기 작업들을 포함한다. 미장 공사는 바탕면 고르기, 코너비드 설치, 미장 초벌, 미장 마무리, 계단실 미장, 기포콘크리트 타설, 방통 타설, 미장 땜질 작업들을 포함한다. 노출콘크리트 공사는 바탕면 처리, 노출콘크리트 표면 작업들을 포함한다. 타일공사부위별 타일의 종류 선택, 타일의 종류별 붙이기 방법 선택, 타일 나누기, 타일 보양, 타일 줄눈 넣기, 코킹 넣기 작업들을 포함한다. 상가주택에는 주로 국산과 중국산을 사용하는데, 중국산은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조잡하다. 수장(석고) 및 목공사외기에 닿는 벽 목재틀 및 스티로폼 및 석고보드 설치, 천장틀 및 천장 석고보드 설치, 우물천장 설치, 다용도실·욕실·계단실 천장 설치, 벽체 목틀 및 석고 설치, 인테리어 필름 붙이기 작업들을 포함한다. 목문 공사내부 목문틀 설치, 목문짝 설치, 목문 도어 핸들 설치 작업들을 포함한다. 도장 공사다용도실 같은 공간의 유성(광텍스) 페인트, 상가 벽 수성 페인트, 계단실 무늬 코트, 계단 및 테라스 난간 녹막이 및 유성페인트, 내부계단 목재 바니쉬 페인트 작업 등을 포함한다. 도배 공사주로 주인 세대는 친환경 벽지나 실크벽지, 임대 세대는 합지 벽지를 사용한다. 싱크대 또한 주인 세대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고, 임대 세대는 비메이커 제품을 설치한다. 마루 공사는 주인 세대는 강마루, 임대 세대는 강화 마루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를 두어 시공한다. 에어컨 공사에어컨 배관, 에어컨 설치 작업들을 포함한다. 도시가스공사도시가스 내부 배관, 도시가스 연결, 도시가스계량기 설치 작업들을 포함한다. 도시가스는 면허업체가 시공해야 한다. 인터폰 및 CCTV 공사세대별 인터폰 설치, 내·외부 CCTV 입선 및 카메라 녹화 장치 설비 작업들을 포함한다. 인터폰은 국내 브랜드인 코멕스와 코콤을 많이 사용한다.부대토목 및 조경공사 우수관 설치, 대지 경계석 설치, 보도블록 기초 다짐 및 버림 콘크리트 타설, 보도블록 포설, 조경 식재 작업들을 포함한다. 가구 공사책상 및 거실장 구매, 드레스룸 및 현관 수납장, 팬트리 가구 설치, 서재와 아이 방 책장 설치 작업 등을 포함한다. 좋은 시공사 선택 기준상가주택 지을 때 가장 큰 리스크는 시공단계에서 발생한다. 건축개발비의 80~90%가량이 공사비로 지출되는 만큼 가장 큰 수고와 노력을 기울이는 단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공사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몇 군데 시공사로부터 예상 견적을 받아 가격비교를 통해 싼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법이 통용되고 있지만 견적가격이 곧 시공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님을 분명히 기억해 두도록 한다. 시공사의 품질 기준을 먼저 정한다여기서 품질은 쉽게 평당 단가를 기준으로 마감에 사용된 자재의 품질이나 공사된 건물의 품질을 말한다. 품질 기준을 높게 잡아 놓고 낮은 단가로 시공하는 시공사를 찾아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시공사가 지은 건물들을 직접 방문한다시공사마다 직접 지은 건물들이 있다. 이곳에 방문해서 건축주와 면담하고 품질과 건축 비용을 알아본다. 지은 지 여러 해가 지난 건물들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시공사라면 건축주와의 신뢰관계가 잘 형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 방문한 건물의 건축주에게 시공사와 소통이 원활했는지, 사후관리는 잘 해주고 있는지, 추가 비용이 별도로 든 것이 있는지 꼼꼼하게 알아본다. 원청인지 하청인지 확인한다계약 시공 당사자가 원청(직영)인지 원청 수수료를 떼고 다시 하청을 주는지 확인한다. 원청이 본인 수익금을 남기고 다시 하청을 주고서 추가로 이익금을 더 확보하기 위해 부실자재를 사용하면 하자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이런 곳은 여러 곳에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이동이 잦고, 시간을 쪼개어 잠깐씩만 작업하는 경우가 있어 공사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우선 협상 시공자를 선정한다여러 시공사 중 마음에 드는 시공사를 우선 협상 시공사로 선정해서 세부 견적을 의뢰한다. 이때 세부 견적서는 건축 실시 도면을 기준으로 공사비를 뽑는 것을 말한다. 실시 도면을 기준으로 해야 근사치가 나온다. 세부 견적을 받아보고 견적 조정 미팅을 진행한다세부 견적서를 토대로 처음 계획한 건축 예산 안에 들어오는지를 검토하고,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건축가, 시공사와 함께 품질을 상의하면서 건축 예산 안에 들어오게끔 조정해 나간다. 세부 견적서를 조정해 가면서 건축주는 도면을 파악하고 상가주택에 사용되는 여러 세부 재료들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된다. 조정된 실시 도면과 세부 견적을 기준으로 시공계약을 진행한다 계약 시 주의 사항건축시공 계약 내용을 작성하는 도급 계약서는 분쟁이 발생했을 때 근거 자료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도급 계약서를 작성해 필요한 내용은 특약사항에 꼼꼼하게 기입해야 한다. 공사비는 구체적으로 명시한다공사비 지급조건은 계약금과 함께 공정별로 협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계약금 10%, 1차 중도금 20%(골조 2층 후), 2차 중도금 30%(골조 마무리 후), 3차 중도금 30%(각 층 몰탈 후), 사용승인 후 10% 정도로 진행한다. 공사가 완성된 정도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기성금은 중도금으로 진행하는데, 협의에 따라 터파기 공사와 외장 마감 후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할 수 있고, 월 1회로 할 수도 있다. 시공 계약 금액은 공사비용에 대한 정확한 금액(부가가치세 포함 또는 별도)을 기입해야 한다. 처음 협의한 사항과 달리 추가 공사가 발생해 공사비 용이 변경되면 공사비 변경 계약서를 별도로 작성하면 된다. ※ 주차장 공사비는 ‘별도 금액 없음’으로 하거나 협의한대로 한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인입비, 발코니 확장비용은 별도 금액 없음으로 한다. 그 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민원 발생 처리 비용은 시공사 부담으로 한다. 하자담보책임, 지체상금율, 공사 포기각서를 명시한다시공사로부터 계약보증서(계약 이행 증서)를 받아둬야 한다. 약정을 한 경우에는 선급 금액에도 공사비용의 10~20% 정도 기입할 수 있고, 이 경우 역시 선급금 보증서를 받아두어야 한다. 그 외 하자 보수 보증, 계약이행보증(서울보증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가입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건축자재 관리와 내외부 마감재를 명시한다내장재를 포함해 건축자재를 건축주가 승인하는 것으로 명시한다. 자재는 계약된 금액에 준하는 모델과 단가, 수량이 사용됐는지 납품 리스트를 확인하고 시공 전 건축주에게 자재 승인을 받도록 명시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급한 자재가 사용돼도 공사가 끝난 후 건축주들이 자재들의 명칭과 모델명, 단가 등을 찾아내기 어렵고 부실공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도면에 표기된 내역서에서 품목의 수량 누락이나 부족분에 대한 부분은 시공사 책임으로 명시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주거와 수익 다 잡는 상가주택 짓기 2-2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집 짓기 좋은 땅 고르는 법 7가지
-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찾아오는 사람 대부분은 땅을 이야기하고 집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누가 살 것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사람은 드물다. 거주자 연령은 어떠하며, 동거 가족은 있는지, 어떤 것을 취미로 하는지 등을 먼저 꺼내놓는 사람은 없다. 집은 무엇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땅은 집을 포근히 안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외적인 요건이 훌륭하고 집을 잘 지었더라도 사람이 불편하다면 그 땅은 명당이 아니요, 그 집은 잘 지은 게 아니다. 자료출처 : 전원주택라이프DB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노부부가 상담을 신청했다. 적당한 부지가 있는데 인허가에 문제는 없는지, 땅은 살기에 적합한지 알아봐 달라는 것이다. 일단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인허가에는 별문제 없어 보였고 답사 전 설명으로는 언덕배기 남향에 산을 등에 지고 저 멀리 물이 보이는 흔히 말하는 주거 명당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장 답사를 끝내고 노부부에게 다른 곳이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산과 물이 멀더라도 단지 형태 전원주택이나 가까운 인근에 누군가 거주하는 곳으로 옮겼으면 한다고 했다. 노부부가 찾은 부지는 설명대로 명당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건축주 나이가 적지 않고 부부만 거주하는데 부지가 너무 외지고 굽이굽이 난 산비탈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되지만 혹시라도 모를 일을 대비해야 할 터인데 부지는 전혀 그런 조건이 못됐다. 들어가는 길도, 나오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움직임이 원활치 않은 노부부에게는 감옥과도 같은 생활이 될 것 같았다. 전원주택지는 어디에 위치하느냐 못지않게 누가 사느냐도 중요하다. ■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각종 환경오염과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이들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쾌적하고 살기 편한 전원생활을 꿈꾼다. 재테크 차원에서 전원주택 용도로 땅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향후 땅값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 땅이 얼마나 살기 좋은 환경을 지녔는지 먼저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물론 땅값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고 살기도 좋은 곳이라면 더없이 훌륭한 전원주택 부지다. 그러나 그런 땅은 흔치도 않을뿐더러 전문투자자가 아닌 다음에야 눈앞에 두고도 놓치기 일쑤다. 전원주택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미 단지 형태로 조성해 놓았거나 지목地目이 대지로 돼 있는 곳을 구입하는 것이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는 손쉬운 일이다. 지목이 농지나 임야로 돼 있다면 구입해 전용한 뒤 전원주택을 지을 수도 있다. 대지는 이미 집을 지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놓았기에 번거롭지 않아 좋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경우에 따라서는 농지나 임야를 사 전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 땅을 구입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진입로다. 쉽게 말해서 부지까지 닿는 도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때 눈에 보이는 현황도로 가 개인 땅일 경우에는 나중에 사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진입로 사용 가능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식수 확보가 용이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지하수를 얻을 수 있는 곳인지 그렇지 않으면 동네 우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 땅을 먼저 구입한 다음 집을 지으려고 지하수를 찾아보니 물을 구할 수 없어 낭패를 본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어떤 건축주는 물이 나오지 않아 비용을 추가로 들여 일반적인 전원주택보다 더 깊이 땅을 팠지만 그래도 실패해 되팔아야 했던 사례도 있다. 기존 마을과 거리를 둔 땅을 전원주택지로 사려고 할 때는 전기를 끌어오는 데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을 해봐야 한다. 기존 전기 시설에서 200m 이내 거리는 간단한 설치만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넘으면 대략 m 당 7만 원씩의 가설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와 같이 기존 마을에서 거리가 멀면 멀수록 큰 비용이 들어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 좋은 땅을 고르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첫째접근성을 파악하라!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맹지와 같이 접근성이 떨어지면 활용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땅을 고를 때에는 반드시 진입로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요 도로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주요 도로 진출입로와 연결은 되는지, 진입로는 표기돼 있는지 여부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조망이 좋고, 가격이 싸다고 할지라도 진출입로를 확보할 수 없다면 도로 확보를 위해 막대한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하거나 아주 못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둘째땅의 생명은 생김새에 달렸다! 땅 모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적도상 제아무리 반듯한 모양의 땅이라도 실지로 경사가 심하거나, 사용할 수 없거나 절토·성토에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땅 모양이 잘생긴 것도 좋지만 활용 목적에 따라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목적에 맞는 땅 모양새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주변 환경을 반드시 확인하라! 아무리 접근성이나 교통이 좋고 지세나 입지가 좋더라도 주변에 혐오·오염시설이 존재한다면 땅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뿐더러 추후에 팔 때도 문제가 된다. 직접 방문해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넷째배산임수 지형이라도 살필 것이 있다! 보통 산을 등지고 물을 볼 수 있는 땅을 좋은 땅이라고 하는데 주의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산에 가까우면 통풍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물이 너무 가까우면 수해나 습기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좋은 배산임수 지형이란 뒷산이 완만한 경사지고 물은 저 멀리 보이는 곳이다. 다섯째방향과 고저를 파악하라! 아무리 전망이 좋아도 남쪽에 산을 놓고 있다면 주택 건축에 불리하다. 또한 주변 도로나 하천보다 낮은 지형은 수해나 습기로 피해를 보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창문이나 대문을 동향이나 남향으로 낼 수 있는 땅이 유리하다. 여섯째주변 가격과 비교하라! 이러한 조건들을 갖추면서도 주변 시세와 유사하거나 저렴한 곳이 좋은 땅이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양호해도 인근에 비해 가격이 높다면 좋은 땅이라 할 수 없다. 일곱째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만나라! 이상은 개인 안목에 의지한 것들이다. 그러나 각각의 땅은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으므로 땅 가치를 가늠할 지역 정책이나 법 규제 상황은 현지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전문 업체들이 정통할 수밖에 없다.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또한 수요자 각자 취향과 생활습관, 활용 목적에 따라 선호하는 땅에 대한 요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목적에 맞는 좋은 땅을 얻기 위해서라도 활용 목적과 요구 조건에 따라 정확하게 컨설팅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의 조언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전원주택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여러 유의사항이 있지만 이는 모두 외적인 요인들이다. 집은 무엇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외적인 요건이 훌륭하고 집을 잘 지었더라도 사람이 불편하다면 그곳은 명당이 아니요, 그 집은 잘 지은 게 아니다. 전원주택지 고름에 있어 사람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집 짓기 좋은 땅 고르는 법 7가지
-
-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2. 임업인에게는 산막이 있다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장기 불황 등의 여파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본격적인 귀농귀촌의 사전 준비로 농막 등의 설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이러한 설치 기준을 다르게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점차 강화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막과 산막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글 홍예지 기자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참고 이미지로 소형 주택도 다수 포함돼 있음)자료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컨설팅, 산림조합중앙회 내돈내山,파주시청, 횡성군청, 성심건업감수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소득지원센터 회원지원부 한규림 계장(산막 파트) 코로나19 발병 이후 우리네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재택근무와 배달이 일상화되었고, 사람들은 북적거리는 도심보다는 자연을 찾아 외곽으로 떠났다. 그로 인해 ‘집’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의 장소로 거듭났다. 짧은 휴식이나 출퇴근을 위한 경유지에 그치던 집이라는 공간이, 근무지의 변화와 휴가지의 제한으로 인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출퇴근 거리에 대한 압박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산’과 ‘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으로 회귀하듯, 이제는 젊은 30~40대까지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고 있다. 이에 Part1에서는 농막의 인기와 귀농귀촌 붐의 연관성, 그리고 이와 관련해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 중인 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 후, Part2와 3에서는 농막과 산막(산림경영관리사)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와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소개한다. PART 03 임업인에게는 ‘산막_산림경영관리사’이 있다임업인에게도 임업인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산림경영관리사’가 있다. 생소한 이름 때문에 마치 사람을 지칭한다고 알기 쉬우나, 산림경영관리사는 산에서 나물이나 약초 등의 임산물을 채취, 보관, 육성하거나 임업인들의 휴식 등 산림 작업의 관리를 위한 부지 면적 200㎡ 미만, 바닥면적 50㎡ 이하의 주거 목적이 될 수 없는 시설을 뜻한다. 또한 산지전용허가 등의 복잡한 허가사항 없이 산지일시사용신고만으로 설치가 가능한, 절차 및 규제가 완화된 시설물이기도 하다. 산림경영관리사, 누구나 설치할 수 있을까?답은 “아니오”다. 산림경영관리사 설치는 임업인만 가능하다. 여기서 정의 내리는 임업인이란, ▲임업 및 산촌 진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임업인의 범위에서 3㏊ 이상의 산림에서 임업을 경영하는 자 ▲1년 중 90일 이상을 임업에 종사하는 자 ▲임업 경영을 통한 임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자를 말하며 이 조건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산림경영관리사를 설치하기 위한 절차는 어떻게 될까. 산지관리법에서는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산지일시사용신고를 통해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 있기에, 본지에서는 경기 파주시의 행정 절차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설치 조건은 ▲산지전용·일시사용 제한지역이 아니어야 함 ▲산지는 신청자 본인 소유 혹은 산주로부터 토지 사용 승낙을 받은 사람이어야 함 ▲부지면적 200㎡(약 60평) 미만, 주거용이 아닌 경우로서 작업 대기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이 바닥면적 100분의 25(약 15평) 이하일 경우 ▲산지일시사용 신고서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가 해당된다. ‘산지일시사용신고’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산지일시사용신고 제출 서류의 경우, ▲산지일시사용 신고서 1부 ▲사업계획서 1부 ▲일시사용하려는 산지의 소유권 또는 사용·수익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 ▲산지일시사용예정지가 표시된 축척 1/25,000 이상의 지적이 표시된 지형도 1부 ▲측량업자 등이 측량한 축척 1/6,000~1/1,200까지의 산지일시사용예정지 실측도 1부(다만, 예정지가 연접한 토지의 경계로부터 20m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해당 사업 구역이 표시된 임야도 사본으로 대신할 수 있다) ▲복구 대상 산지의 종단도 및 횡단도와 복구공종·공법 및 견취도가 포함된 복구 계획서 1부 ▲그 밖에 산지일시사용신고의 행위별 조건 및 기준 등의 검토 관련 서류로, 파주시의 경우는 총 7가지이며, 재선충에 의한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인 경우 재선충병 방제계획서 등 다른 지역의 경우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시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1부 ▲산림경영관리사 예정설치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 배치도 1부 ▲산림경영관리사의 평면도 1부 ▲타인이 소유한 토지인 경우, 토지사용 승낙서 1부를 비롯한 총 4가지의 서류가 필요하다. 신고 절차가 간단한 편으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신청해도 큰 무리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가설건축물은 건축법 시행규칙 제12조에 따라 신고한 후 설치해야 하고, 세움터에서 온라인 신고 또는 지자체 방문 신고가 가능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작성 시 ‘존치 기간’의 경우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제출일로 하여, 3년 기간으로 작성하면 되는데, 이 기간을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제출일로 하는지 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승인 날짜로 하는지에 대해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로의 확인이 필요하다. 연장 신고는 필수, “평상과 덱 높이도 주의하세요”신고 후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연장 신고’ 부분이다. 산림경영관리사의 산지일시사용기간은 산지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라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한 3년마다 만료되므로 10일 전까지 해당 지자체에서의 연장 신고는 필수다. 아울러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역시 건축법에 따라 산림경영관리사의 존치 기간은 3년이며, 만료일 7일 전까지 연장 신고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상 혹은 데크를 제작해 산림경영관리사를 그 위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와 같은 경우에는 평상 혹은 데크 높이를 건축법 시행령에 의거해 지표면으로부터 1m 이하로 설치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처마, 차양 등 그밖에 이와 비슷한 것은 동법에 의거해 외벽 중심선으로부터 1m 초과로 나와선 안 된다. 이와 같은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산림경영관리사를 설치하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자는 건축법에 의거해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후의 신고는 불가능하니 만약 불법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면 조속히 철거한 후 모든 행정절차를 밟고, 재설치해야 한다. 다만 이와 같은 행정절차 역시 지자체마다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지자체별 다른 기준 적용으로 혼란 야기 가능농업인들의 쉼터인 농막처럼, 임업인들의 ‘산막(산림경영관리사)’ 역시 지자체별로 적용 방식이 다르기에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지원 홈페이지에서는 산림경영 컨설팅을 통해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이외에도 ▲임산물 재배 ▲작업로 설치 ▲목재(벌채) ▲산림소득분야 보조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소득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산지관리법에 명시하는 산림경영관리사 설치 기준과 다르게 지자체마다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한 가지만 하더라도, A 군청은 산지일시사용신고만으로 산림경영관리사 설치가 가능한 반면, B 군청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해야 산림경영관리사 설치가 가능하다”며 “기본이 되는 사항 정도만 참고할 뿐, 본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춰 해당 지역 산림부서에 문의한 후,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산림경영관리사 설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Q&A로 알아보는 임업 정보 Top 301 임업인이 되기 위해 임야를 확보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임야를 확보하는 유형으로는 매입, 임차, 국유림 대부 등의 방법이 있으며, 임차 시에는 산림의 경우 단기간에 소득 창출이 힘들기 때문에 10~20년의 장기간 임차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야를 매입코자 할 때는 키우고자 하는 소득 작물을 정한 후, 생각하는 작물의 생육에 알맞은 임야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임야 매입 시 생각해야 할 기준은 접근성, 방위, 해발고, 경사도, 토심, 임상 등이 있으며 타인 소유의 임야를 통과 시에는 소유주의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하니, 가능한 많이 거치지 않고 농로나 지방도 등에서 작업로를 시설할 수 있는 곳 등을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필지의 정보는 ‘산림정보다드림’에서 확인해 보기를 추천한다. 경영 목적과 컨설팅 등은 산림조합, 임업진흥원, 해당 지역 산림과 등 귀산촌 전에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다방면에서 고려할 것을 권한다. 02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보유하고 있는데, 산림경영관리사 설치가 가능할까요?개발제한구역 특별법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산자법)보다 상위법에 속하므로 임업인의 요건을 갖추더라도 개발제한구역 내 ‘개발행위허가’의 절차를 거쳐서 산림경영관리사의 설치 여부가 결정되므로 인가가 많이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자세한 사항은 지역 산림조합이나 관할 시청, 구청의 개발제한구역을 담당하는 부서에 문의하기를 바란다.03 산림경영관리사 설치를 위한 진입로 개설 제한이 따로 있나요? 산림경영관리사를 위한 진입로 개설 시 깊이에 대한 제한은 없다. 진입로이므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경사도를 유지해 개설하면 된다. 참고로 산지일시사용신고로 산림경영관리사를 설치할 경우 훼손 면적 200㎡ 미만으로 가능하며, 임업인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2. 임업인에게는 산막이 있다
-
-
귀농귀촌, 농가주택 마련하기
- 시골에 주택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신축하는 것과 농가를 리모델링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시골에 있는 집이라고 해서 모두 농가 주택이 아니다. 그냥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는 농가주택의 조건과 혜택, 그리고 농지·농가 매수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자료제공 이에코건설 농가주택의 조건농가주택(농업인주택)은 농업인의 요건을 갖추고 스스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집을 지을 때, 각종 정부 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시골에 짓고 있는 집이 모두 농가주택에 해당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농가주택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다. 농가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1,000㎡(302.5평) 이상의 농지를 경작 또는 재배하는 자 △농지에 330㎡(100평) 이상의 온실, 비닐하우스 등 경작자 △소 2마리, 돼지, 양 10마리, 닭, 오리, 거위 1000수 이상 또는 꿀벌 10군 이상 사육하는 자 △1년 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자 △1년 중 120일 이상 축산업에 종사하는 자 △농업 경영을 통한 농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자 등의 농업인 기본 요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요건을 갖추었거나 갖출 수 있다면 농업인 신청 절차(농촌으로 주민등록을 이전, 농지원부 작성, 농업경영체 등록)를 거쳐 농업인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농업인 등록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바로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지 660㎡(200평) 이내에 연면적은 150㎡(45평) 이내로 건축해야 하고, 세대주만 가능하다. 단, 무주택자가 아니어도 농가주택 건축은 가능하다. 농가주택 리모델링 전 모습. 벽 일부는 내려앉았고, 창틀은 벽과 겨우 붙어 있다. 농가주택의 혜택일반 주택과 농가 주택은 무엇이 다를까. 농업인 등록 후 농가주택을 짓게 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 첫째, 일반주택 양도 시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도심에 일반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중에 농가주택을 건축해 각 1채씩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농가주택을 2년 이상 유지한 채 일반주택을 양도할 경우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인정한다. 둘째, 농지 등 양도 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있다. 농지 소유지가 8년 이상 농촌에 거주하고, 자경한 농지를 양도하면 1년간 1억 원, 5년간 3억 원 이내에서는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셋째,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경우 발생하는 농지보전부담금은 전액 면제되지만, 농지를 전용한 후 5년 이내 일반인에게는 양도하거나 용도를 변경할 수 없다. 단 농업진흥구역이 아닌 관리지역에 건축한 농업인 주택을 5년 이내 농업인이 아닌 일반인에게 매도할 땐 농업인으로서 농업인 주택 시 감면받은 농지전용비를 납부하면 매도가 가능하다. 같은 농업인에게 매도하면 감면받은 농지전용비 납부 안 해도 된다. 넷째, 취득세 및 재산세가 절감된다. 농가주택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를 절감해 준다. 농가주택의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둥을 제외한 모든 내 외벽을 철거하는 모습. 썩은 기둥 밑부분을 도려내고 새로운 기둥과 접합했다. 더불어 층고를 더 높였다 상량문을 통해 언제 지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주택을 신축할 경우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 과정도 많이 번거롭다. 따라서 싸고 허름한 농가를 구입해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리모델링은 무엇보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절차도 매우 간편하다. 신축은 부지 매입부터 건축까지의 전 과정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그러나 농가주택은 이미 지어져 있는 집이기 때문에 매매의 형식만 취하면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관리지역 토지를 구입, 전용을 하게 되면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내야하고 다시 건축비가 드는 반면 농가주택을 구입해 개조하면 이러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실 관리지역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 해도 전기 가설을 해야 하고 지하수를 파 수도를 쓰게 된다면 그 비용도 상당히 들어간다. 비어있는 농가에는 창고나 축사 등이 딸려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건물은 흙이나 돌, 나무 등 천연자재로 되어 있다. 개조한 후 주택으로 용도변경하면 별채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농촌주택은 마당이 넓어 아이들 놀이터나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농가주택의 단점도 많다. 일단 건축규모가 대부분 작다. 그리고 농촌에는 지적도상 도로가 없는 농가가 많고, 건축법상 문제가 많은 경우도 많아 일반적인 주택 매매와는 달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농지와 농가 매수 시 유의할 점농가주택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관할 군청 담당 공무원 또는 부동산중개사무소 등의 전문가와 상의한 후 매입 절차를 밟는 게 좋다. 그리고 후회할 일이 없도록 주의할 사항을 꼭 체크를 하도록 하자.TIP 농가주택 구입 체크리스트▶ 등기부등본 확인▶ 단독주택 토대 지장, 구가옥 대장과 건축물대장▶ 도시계획확인원▶ 지적도▶ 증개축 가능 여부▶ 농가 지역에 대한 법령 정보 농어촌에 있는 빈집들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다.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첫째, 실소유주를 확인하라. 농어촌에 있는 빈집들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다.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농가를 구입할 때는 땅값만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주택 소유주가 지상권을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옥대장이나 건축물대장이 없는 무허가 건축물일 때 이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지상권이란 건물주와 땅주인이 다른 물건에서 건물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낡아 허물어져 가는 집이라고 해서 부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전 주인이 알려주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지상권이 있는 경우 건물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매매를 해서 샀지만 서류상으로는 땅만 산 것이다. 따라서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떼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반대로 집주인인데 토지 소유주는 아닌 경우도 있다. 지상권만 갖고 있다는 것이다. 쓸 만한 집이 주변 시세보다 너무 터무니없이 싸게 나왔다면 이런 집일 가능성이 높다.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떼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리모델링이 가능한지 살펴라.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농가는 많지만 쓸 만한 농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기둥이나 서까래가 약하면 개조가 불가능하거나 개조해도 뒤탈이 생길 수 있다. 너무 낡아 개조 비용이 과하게 들어가는 농가라면 차라리 새집을 짓는 편이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더 좋을 수 있다.빈집의 경우 그 집의 내력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집주인이 패가망신했다든가 아니면 나쁜 소문이 도는 흉가라면 살면서도 기분이 찜찜할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셋째, 저렴한 매물 조심하고 시세보다 높게 잡아라.조사하고 있는 지역의 시세보다 평당 금액을 좀 더 높게 생각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가족이 원하는 터를 구할 확률이 높아진다.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라면, 어떤 문제가 숨어 있는 매물일까를 따져봐야 한다. 자금이 여유 있다고 첫 단추를 잘못 꿰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 귀농의 경우라면 조망이나 풍경 좋은 집이 우선이 아니라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야 한다. 넷째,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라.귀농의 경우라면 집이 우선이 아니라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야 한다.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농사짓기에 척박한 땅을 귀농용 농지라고 구입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농사에 적합한 토질과 일조량, 농업용수를 먼저 챙기고 최소 3년간의 생활자금 확보 방법에 대한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한 후 남는 돈으로 매매를 결정하는 게 좋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 TIP 농지 물색 & 농지정보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www.fbo.or.kr ●대법원 법원 경매정보 www.courtauction.go.kr ●한국 자산공사 온비드 www.onbid.co.kr ●지적측량, 부동산 실거래가: 스마트 국토정보 앱 m.nsdis.go.kr ●농지 및 산지 취득 농지법: 농지 114 www.nongji114.com ●토지이용에 따른 규제: 토지이용 규제정보 서비스 luris.molit.go.kr ●토양과 작물별 적성도, 토양 특성: 흑토람 www.soil.rda.go.kr 농촌주택·목조주택 표준설계도농촌주택표준설계도나 목조주택표준설계도를 사용하면 설계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농촌주택 표준설계자료에서는 농어촌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변화된 주거생활을 반영한 ‘농촌주택 표준설계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열람용과 인허가용 파일을 다운로드하실 수 있다. 문의 042-610-1940~2 농촌주택 표준설계도 이용절차는? 목조주택 표준설계자료는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농산촌 보급형 목조주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설계도로 작성해 목조주택 도면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시공 품질 및 일관된 성능의 목조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의 (지원정책) 산림청 목재산업과 목재산업정책 042-481-4291 (개발내용)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02-961-2729 도면 열람 및 제공 서비스 이용방법산림청 www.forest.go.kr 또는 국립산림과학원 know.nifos.g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귀농귀촌, 농가주택 마련하기
-
-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한국식 정원
- 인천 강화도의 한 전원주택 단지 내에는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조경 덕분에 주민들에게 주목받는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시공업체인 두메산골의 박종순 대표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공해, 누구나 발을 들여놓으면 대문을 나서기 싫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정원이기도 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두메산골, 이노블록 GARDENING NOTE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디자인 콘셉트 조경 블록을 활용한 유럽풍 담장에 한국적 조경을 가미한 디자인주 포인트 유럽풍 담장, 신비로운 형상의 특수목, 자연미가 살아있는 조경공간 구성 단순하고 고풍스러우면서도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정원정원수 식재 라일락, 찔레, 다정금나무, 보리수, 감나무, 뽕나무, 동백, 남천, 소나무, 백소사정원시설 정자, 연못, 데크담장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화단 이노블록 플래그 스톤,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데크 이노블록 데카스톤디딤돌 이노블록 풋노츠조경 시공두메산골 010-5337-6960이노블록 031-358-4711 www.inoblock.co.kr 정원은 전체적으로 주변 형세와 조화되도록 높거나 낮고, 풍성하거나 한적하게 식재들을 배치했다. 2층 높이의 커다란 소나무가 대문과 정자 사이에서 다가설 듯 멀어질 듯 유유자적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다 정원 시공 전에 건축주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본 후에 정원을 조성한다. 시공사 박 대표는 건축주와의 대화가 끝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시공 전과 시공 후 정원을 모습을 그려서 보여준다. 사시사철 풍성함을 간직한 정원건축주 김두열·박윤희 씨 부부는 최근에 시공한 주택을 주말 주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일 식물들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조경업체인 두메산골의 박종순 대표에게 이 정원을 관리하기 쉽게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이에 부응하고자 롤잔디를 심어 잔디 관리가 쉽도록 했다. 이 잔디는 골프장에 많이 심는 잔디로, 잡초가 잘 자라지 않아 풀 뽑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추위에도 강해 사시사철 잔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원의 식재들을 관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색다른 공법을 적용했다. 그가 정원에 조성한 나무들은 한 번 심어 놓으면 영양분을 공급해 줄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 자란다. 이는 박 대표가 37년간 분재와 조경을 연구해 얻은 결실로 이번에 강화 주택의 정원을 조성할 때도 그 공법을 적용해 건축주 부부의 수고가 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식재를 심어 건축주 부부가 사계절 내내 푸르른 식재들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이 정원에는 라일락, 찔레, 다정금나무, 보리수, 감나무, 뽕나무, 동백, 남천, 소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채로운 꽃과 열매, 나뭇잎이 정원을 가득 채운다. 언제나 풍성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니, 강화 주택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근처를 지나던 이웃들도 가끔 들러 정원 조성이 잘 됐다며 말을 건네곤 한다. 그러면서 정원을 조성한 지 몇 년이 됐냐고 묻는다. 건축주 부부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고 답하면 이웃들은 깜짝 놀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에 시공사는 그 주변에 여섯 군데의 정원 조성을 추가로 의뢰받았다. 유럽식 성곽을 연상시키는 담장은 이노블록의 하이랜드 스톤으로 시공했다 디딤돌은 이노블록의 풋노츠로 시공해 최대한 자연석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이노블록의 데카스톤으로 시공한 데크는 목재 데크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양화를 담은 유럽식 담장이 정원에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강화 주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지 위에 견고하게 버티고 서있는 담장이다. 마치 중세 유럽의 웅장한 성곽을 연상시켜 보는 이들을 압도하면서도 담장 틈새로는 푸르른 정원이 엿보여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시공사는 담장을 이노블록의 하이랜드 스톤으로 조성했다. 하이랜드 스톤은 특수 표면 가공법으로 만들어, 천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듯한 자연스러운 표면 질감이 살아있는 블록 제품이다. 시공이 편리하도록 특수 돌기를 설계 요소에 짚어 넣어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강화 주택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유럽풍 담장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나무와 꽃, 잔디가 조화를 이룬 정원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해 몽환적인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이 정원은 동양의 대표적 정원 스타일인 일본식 정원과는 다른 자연스러움이 묻어 있다. 디딤돌은 이노블록의 풋노츠로 최대한 자연석에 가깝게 만들었으며, 정원에 심은 나무들은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주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대문 옆에 커다랗게 솟아 있는 소나무는 대문과 정자 사이에서 다가설 듯 멀어질 듯 유유자적한 자태를 뽐낸다. 정원 중앙에 위치한 화단에서는 뭔가 손짓하는 듯 가지를 살랑거리는 특수목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화단에는 국내 단일 품종인 백소사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중 으뜸은 용의 머리와 몸통, 양쪽 발과 꼬리가 달려 있는 형태를 갖춘 ‘용소사’입니다. 이 나무는 2012년 고양국제꽃박람회 분재 분야에서는 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건축주 아내 박윤희 씨는 ‘용사소’의 신비로운 자태에 반해 7년을 기다린 끝에 이 나무를 구입했다. 박종순 대표는 뒤늦게 논현동의 중견기업 대표가 ‘용소사’를 찾았으나, 먼저 선택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건축주 부부에게 건넸다고 귀띔했다. 이웃집과 맞닿은 쪽에는 남천을 심어 경계를 구분했으며, 눈향나무, 보리수, 라일락, 찔레, 다정금 등으로 화단을 풍성하게 했다. 화단은 이노블록의 플래그 스톤이나 하이랜드 스톤으로 테두리를 둘러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했다 용의 형상을 한 ‘용소사’는 건축주 아내 박윤희 씨가 이 정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다. ‘용소사’를 비롯한 토종 청단풍, 눈향나무 등의 특수목들을 심은 화단 테투리를 이노블록의 플래그 스톤으로 쌓았다. 박 대표는 플래그 스톤이 타원형이나 원형 등 원하는 모양의 화단을 쉽게 만들 수 있어 참 유용했다고 말했다. 플래그 스톤은 이노블록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으며, 규격화로 소요량을 예측하는 게 가능해 정원 시공업체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정원을 돌아다니다 지치면 데크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한가로이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강화 주택의 데크는 이노블록의 데카스톤으로 시공했다. 데카스톤은 일반적인 목재 데크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노블록의 멀티몰드 시스템으로 다양한 사이즈를 조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패턴 없이 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못은 이노블록 제품과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이 연못은 높이 2m 이상의 분수를 내뿜기 위해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화단 주변에 희고 고운 규사를 얹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마당 중간중간 나무와 꽃나무를 심으면서 주변을 규사로 깔끔하게 마무리함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독창성강화 주택 정원의 화단은 기존 정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재료가 추가돼 있다. 박 대표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규사가 화단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정원을 감상하다 무료할 때면 누구든지 이 희고 고운 규사에 손가락을 얹어 글씨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규사는 비바람이 몰아쳐도 흩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므로 관리하기도 편하다. 이미 제작돼 규격화된 블록 제품뿐만 아니라 건축업체에서 쓰고 남은 돌들도 유용하게 활용한다. 다른 사람에겐 의미가 없는 돌일지 몰라도 박 대표에게는 돌 하나하나가 소중한 작품이다. 건축주 부부는 화초들이 쌀쌀한 겨울철을 날 수 있는 온실도 마련했다 동백꽃과 애기사과가 정원에 다채로운 색채를 더한다.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건축주 부부가 한 잔의 여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강화 주택은 전원주택 단지의 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옥상에서의 조망권이 일품이다. 시공사 박종순 대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경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과 더불어, 고객과의 소통과 서비스를 항상 염두에 둔다. 또한 고객의 의중을 먼저 파악한 후 정원을 시공하니 그가 창조한 정원은 보는 이들에게 수많은 감동과 철학을 안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공법을 개발하며 한국적 조경을 완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노블록 조경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한국식 정원
-
-
【정원 식재 디자인】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원예 기술이나 식물 식별과 마찬가지로 식물 선택과 배치도 정교하고 다양해졌다. 식물을 고를 때에는 배합과 색상, 잎의 모양, 꽃 크기, 식재 시기, 밀도, 계절별 흥미, 환경 적합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그러나 정원의 식재 스타일에는 정원주나 디자이너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때 정원주와 디자이너는 디자인과 실용성, 감성적인 면, 환경적인 조건 등을 고려해 식재 스타일을 정한다. 식재 스타일은 취향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정원을 만드는 비용과 관리의 수준, 지속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교목, 관목 초화를 조화롭게 혼합 식재한 정원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식재 스타일[Mixed Planting Style]혼합 식재 스타일은 정원의 크기와 무관하게 가장 흔하게 채택된다. 교목과 관목, 초화, 나아가 구근도 골고루 심어 연중 다양한 모습의 정원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합 화단은 친근하게 느껴지기에 그 연원이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양식은 19세기 후반 정원에 식물을 심기 시작한 로버트 제임스Robert James(1873∼1960)라는 개척자에게서 비롯됐다. 그의 혼합 스타일은 영국 ‘히드코트 매너Hidcote Manor 정원’의 로렌스 존스톤Lawrence Johnston(1871∼1958), ‘시싱허스트Sissinghurst’의 비타 색크빌 웨스트Vita Sackville-West(1892∼1962), 그래햄 토마스Graham Thomas(1909∼2003) 등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전 세계 정원주와 원예가들에게 전해졌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정원에는 관목과 다른 식물을 섞어서 나무와 초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식재를 하게 됐고, 이 스타일은 정원 스펙트럼의 양 끝인 교목의 거대함과 초화의 작음을 조합하는 통합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식물을 심는 만큼 교목과 관목, 초화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스타일까지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목의 비율을 70~80%로 심는다면 숲이나 공원과 같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다. 반면에 교목을 10~20%만 심고 관목과 초화를 80% 이상 식재한다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화려하고 겨울에도 풍성함이 유지되는 초화화단이 연출될 것이다. 가장 풍성하고 성공적인 혼합 화단은 관목과 교목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초화가 자라는 층 위로 또 하나의 층을 만들어주고, 식재 층이 상하로 끊이지 않는다. 작약이 화사한 화단 설악문화센터 키친가든의 둘레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화단을 디자인하는 간단한 팁을 소개하면 먼저, 전체적인 구조와 스타일에 맞게 키 큰 나무를 배치한다. 작은 정원이라면 너무 빨리 자라는 수종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계절 푸른 상록수를 심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크고 작은 관목을 비롯해 덩굴식물도 배치한다. 관목을 배치할 때는 나무의 수형樹形과 질감, 꽃, 열매 그리고 단풍의 색도 고려해야 한다. 회양목이나 주목, 장미로 만든 다양한 토피어리Topiary를 사용하면 훨씬 장식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장식용으로 심는 나무는 수형이 좋고 질감이 두드러지며, 계절이 달라져도 아름다운 수종이 좋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고 화려한 초화를 채워 넣는다. 초화는 전체적인 색상 계획이나 환경에 맞게 고르고, 상록성 초본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라스류는 상록성은 아니지만, 사계절 정원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질감이 아름다워 유용하다. 영국식 초화 화단이 여름에만 화려하고 겨울은 그지없이 썰렁한 것에 비해 혼합 식재 스타일은 겨울 정원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영국식 초화화단 식재의 대명사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단 계획에서 색상을 중시했으며, 다년초만 있는 화단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일년초를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강화 해오름정원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영국식 초화 화단 식재[English Herbaceous Planting Style]영국의 전통적인 식재 스타일인 이 양식은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1843∼1932)에 의해 완성됐고, 로즈메리 비에리Rosemary Verey(1918∼2001)와 페넬로프 홉하우스Penelope Hophouse(1929~)에 의해 발전해 왔다. 영국의 정원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가장 영국적인 정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가장 로맨틱하고 꽃이 화려한 정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다년생과 1, 2년생 초화를 이용해 세심한 컬러 테마에 맞춰 디자인하고, 꽃의 색과 질감, 형태를 적절하게 조합해 봄부터 가을까지 풍성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화단을 만든다. 한편, 초화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종류가 많기에 화단을 화려하게 만들려면 양지바른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꽃의 형태를 고려해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경우 화단의 포인트로 수직적이고 스파이크Spike형의 꽃을 가진 식물을 배치하고, 데이지Daisy형 꽃이 피는 식물을 함께 심어 리듬감을 준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름답게 초화를 배치한 사진을 참고해 따라하는 것도 좋다. 전문적인 원예 지식이 필요하고 관리에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원예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형태의 정원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디자인의 성취감도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이 스타일은 여름에 절정을 보여주지만, 겨울에는 황량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정원 전체보다 한 부분을 택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영국식 초화 화단은 종종 주목 생울타리, 파벽돌이나 자연석 담장을 배경으로 만들기도 한다. 배경이 간결할수록 화단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영국식 초화 화단은 주로 화관목, 다년초, 일년초를 혼식해 사계절 아름다운 화단을 만든다 일산 주택정원,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일년초 화단[Bedding Planting Style]일년초 화단 식재 스타일은 ‘계절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화려한 꽃과 다양한 종류의 잎 모양, 한 계절 동안의 풍성한 성장은 공공정원의 전시적인 연출에서부터 창가나 테라스 화분에 이르기까지 여름을 밝히는 가장 화려한 식재 스타일이다. 일년초로 화단을 꾸미는 것을 베딩Bedding1)이라고 한다. 베딩 식물이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반이었다. 오늘날처럼 베딩의 색상 배합, 식재 밀도, 식물 선택 등의 영역을 넓힌 것은 빅토리아 시대 정원사들의 윤택함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에서 원예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가정과 전문적인 정원사들이 베딩 스킴Bedding Scheme2)을 그들의 연중 가든 계획 중 하나로 여길 정도였다. 그들은 베딩이 단순히 그들의 기량을 뽐내는 수단이 아니라, 더 나아가 전시된 마을과 정원에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고 믿었다(The 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엔젤로니아가 화려하게 핀 정원 일년초 화단 스타일은 주로 일년생 초화를 주제와 색채 계획에 맞추어 심는다. 온실에서 키운 일년생 초화를 심기 때문에 화려한 화단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도 있어 늘 화려하게 장식해야 하는 곳에 유용하다. 또한,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표현력이 뛰어나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많이 활용된다. 일년초 화단에 심는 식물은 화기花期가 길고 화려하며 색상이 두드러진 종류가 좋다. 여기에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혼식하면 좋다. 최근에는 주제에 맞는 연출을 위해 일년초, 다년초, 그라스, 관목 등 종류에 상관없이 필요한 식물을 혼합해 식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한, 화단에 이미 존재하던 관목, 그라스, 조각상 주변으로 일년초 식물을 콘셉트에 맞게 식재해 화려함이 배가되기도 한다. 베딩은 때로 큰 화단 안에 흩어져 자리하면서 어색한 공백을 메우거나 기대치 않게 고사한 식물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오래된 전통 담장 아래 핀 풍접초가 화려하다.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베딩의 우수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꽃피는 영국[Britain in Bloom]’이라는 마을 가꾸기 캠페인과 영국왕립원예협회(RHS)의 타톤파크 플라워쇼Tatton park flower show에서 열리는 국제꽃밭경진대회[National Flower Bed Competition] 등은 베딩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영국 이외에 프랑스나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캠페인이 많아 여행 때마다 놀라운 베딩 연출을 볼 수 있다. 한편, 일년초 화단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봄 화단에는 구근과 추위에 강한 팬지, 비올라, 프리뮬라, 버베나 등이 좋다. 이년생 초화와 지난해 가을에 심어둔 구근으로 화단을 꾸미면 누구보다 봄을 일찍 즐길 수 있다. 여름 화단에는 제라늄과 메리골드, 잎이 아름다운 원예용 고구마[Ipomea, Ornamental sweet potato], 코레우스, 사피니아, 엔젤로니아 등을 심으면 화려함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일년초 식물이 녹아내려 죽는 경우가 많아 초화의 선택에 세심해야 한다. 장마가 걷히고 가을이 다가올 무렵, 가을이 깊어갈 때에는 화기가 긴 국화류를 심고, 겨울 화단에는 양배추 등을 심어 장식할 수 있다. 대부분 일년초를 심기 때문에 베딩 식물을 기르는 것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씨앗이나 모종 한 꾸러미만 있으면 어느 정원에도 색을 더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계절마다 나만의 정원을 위해 화려한 꽃 잔치를 계획한다면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1, 2) Bedding은 침구류라는 의미 외에 원예용어로 1년생 초화 등을 심어 가설假設한 화단[Flower Beds]을 의미한다. 베딩은 주로 미리 디자인한 기하학적인 도상이나 패턴[Bedding Scheme]으로 초화를 심기도 하지만, 정해진 도상 없이 자연스럽게 초화를 배치하는 방식도 있다. 자연주의적인 식재에 좋은 그라스가 식재된 화단 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 (디자인 시공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Naturalistic Planting Style]자연주의 식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식재 스타일이다. 거트루드 지킬의 영국식 초화화단의 개발 이후, 역사적으로 새로운 양식의 초화 식재 기법[New perennial movement]이 등장했다고 여겨질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양식은 영국식 초화화단의 식재 방식보다 정원을 훨씬 더 자연에 가깝게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스타일 역시 세심한 식재 조합으로 의도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지만, 마치 산야山野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럽게 정원을 연출한다. 말하자면, 식재 조합의 스타일이나 색상, 색감을 자연으로부터 모델을 찾는 방식인 것이다. 자연주의 식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이지, ‘자연에서 발견되는 그대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은 무엇보다도, 정원의 소재 가운데 다년생 초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초화와 그라스를 큼지막한 크기로 ‘모아 심기’해 색상과 질감의 아름다운 흐름을 연출한다.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도 같다. 다년생 초화와 그라스의 색상과 질감, 잎과 꽃 또는 열매가 맺힌 모양, 그리고 계절적 변화의 과정과 절정의 순간, 땅과 대기, 그리고 빛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등이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의 중심에 있다. 초화는 주어진 생태적인 조건에서 자생성이 좋은 종류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물의 자생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초화가 잡초 등과 경쟁해 잘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지나 토양의 상태를 파악해 그곳에 맞는 식물을 심어두기만 하고 스스로 적응해 생태적으로 자라도록 내버려둔다. 그래야 마치 자연적으로 생겨난 꽃밭처럼 자연스럽다.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연출하며 고려해야 할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춘 다음,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이 가능하다. 1. 그라스와 사초 식물로 정원에 질감과 운동감을 더한다.훌륭한 자연주의 정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다년생 초화가 주가 되지만, 그라스와 사초莎草 식물로 정원에 다양한 질감을 부여하고 바람결에 따라 물결치는 운동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들 식물은 셋이나 다섯 또는 더 큰 그룹으로 모아 심는 것이 좋다. 2. 식물의 개화기와 색조, 변화, 잎의 모양과 패턴을 숙지하고 이해한다.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에서 색상과 식재의 리듬감, 그리고 비율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 가지 요소가 지나치게 지배적이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그러려면 식물의 색과 꽃을 피우는 시기, 잎의 모양과 패턴, 변화하는 과정 등을 잘 알아둬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주의 식재는 때때로 큰 규모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3. 계절적 변화를 고려해 초화의 종류와 식재 방법을 선택한다.정원에 색의 물결이 연출되도록 세심하게 식물과 꽃의 색상을 선택하고, 그라스류를 사용해 녹색의 행렬을 조성한다. 가급적이면 가을에 황금색 물결을 이루는 수종을 선택한다. 이때, 계절적인 임팩트를 위해 구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리움Allium은 특히 많이 사용하는 구근 중의 하나다. 초화는 무엇보다 화기가 긴 것을 선택하고, 꽃이 진 늦가을이나 겨울에도 모양이 아름다운 종류면 더욱 좋다. 또한, 생존경쟁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지나치게 이웃 식물을 침범하지 않으며, 너무 잘 번지지 않는 초화가 좋다. 4. 땅과 토양의 조건에 맞는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구현한다.초화는 대부분 양지바르고 배수가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양지에 화단을 만들면 좋다. 하지만 요즈음은 습지나 건조한 곳에도 그 환경에 맞춰 자연주의 식재 화단을 만드는 사례도 많다. 5. 정형의 생울타리와 토피어리, 교목으로 시각적 변화를 준다.자연주의 식재는 큰 정원이 제격이지만, 자칫 밋밋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형의 생울타리나 토피어리로 장식해 시각적인 변화를 연출한다. 또한, 초화의 물결 속에 크고 멋진 교목을 식재하면 정원에 스타카토Staccato와도 같은 리듬감을 줄 수 있다.자연주의 식재의 가장 좋은 모델은 자연이다. 그래서 자연의 식생 환경을 잘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식물의 조합과 식재 디자이너의 세심한 개입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주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법이다. 네덜란드의 피에트 오돌프Piet Oudolf는 매우 다양한 식생 조합을 시도한 원예가로 유명하다. 그의 정원은 식재 스타일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다. 그는 자신의 저서《식재디자인》(piet oudolf & noel Kingsbury. (2005). Planting Design. Timber Press)에서 자연주의 식재 디자인의 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다년초를 사용하라[Use perennials]● 정원의 성숙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필요[Need time and space]● 야생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물을 사용하라[Use of plants with wild character]● 자연의 식생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라[Nature-inspired planting patterns]● 자생 식물을 이용하라[Use of native plants]● 정형적인 모습을 피하라[Avoiding formality]●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라[Biodiversity]● 생태 환경에 맞게 하라[Ecological fit]● 다이나믹한 식재 계획을 하라[Dynamic planting] 포멀가든의 형태로 만든 키친가든은 채소가 없는 겨울철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서 좋다 설악문화센타 키친가든(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잎이 아름다운 식재[Foliage Planting style]정원 식물의 선택은 전통적으로 꽃의 색상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새로이 눈길을 끄는 식물들은 대부분 잎에 독특한 질감을 가진 식물이 많다.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정원 식재 디자인의 수준을 한층 높게 해준다. 이 유형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식물 각각의 잎이 가진 질감의 대비와 꽃의 화합(결합)이다. 이 스타일은 이국적인 정취를 내고, 극적인 효과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잎의 크기와 질감이 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하게 다양한 밀도의 식재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국적인 생태를 재현하면서 정원이 조성되는 곳의 생태와 잘 어울리도록 식재해야 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 잎이 큼직하며, 잎의 모양이 구조적이고 모던한 식물 종류로는 피마자, 머위, 칸나, 토란, 다알리아, 유카, 소철, 꽃생강, 야자나무 등이 있다. 그라스는 선형의 잎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이젠 가장 흔히 사용되는 식물이 됐다. 잎이 크고 아름다운 식물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지만, 월동이 어려운 수종이 많다. 이런 경우 식물을 온실에서 재배해 내다 심어야 하는데, 봄에는 서리가 지나간 후가 좋고, 가을에는 첫서리 전에 다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열대식물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그것은 야외 정원보다 실내정원의 사용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열대식물로 실내정원을 만들 때 식재 연출이 쉽지 않다. 이것은 열대식물이 대부분 강한 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정원의 식재 연출은 무엇보다 질감을 잘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추고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베리와 산야초를 함께 혼합 식재한 키친가든 2013 고양꽃박람회 아름다운 정원, 퓨전 키친가든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먹거리 정원[Productive Planting style]도시 농업이 화두로 떠오른 요즈음, 채소나 과일을 식재하는 ‘키친가든kitchen garden’과 ‘허브가든Herb garden’ 또는 ‘약초정원’이 유행이다. 고객과 상담하면서 키친가든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원에 구현하고 싶은 희망 목록 1순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화분이든 옥상이든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키친가든을 만들 때에는 전형적인 주말농장처럼 생산 목적으로만 만들 것인지, 생산과 풍성한 볼거리 두 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키친가든을 만들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생산 목적으로 키친가든을 만들 경우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의 산출을 내도록 계획해야 하고, 관리나 재배가 수월하도록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계획한다. 요즈음은 생산과 관상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키친가든 스타일을 좀 더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런 경우에는 먹을거리 식물과 볼거리 식물을 적절히 배합해 식재하되, 식재 디자인의 요소인 색상, 질감, 계절, 형태를 고려하면 생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단을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를 심으며 주변에 초화를 함께 식재하면 보기에도 좋은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채소와 함께 메리골드나 마가렛, 카모마일을 함께 식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채소류의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잎의 색감과 질감을 이용해 채소 식물끼리 혼합 식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 식재 디자인】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
-
[HOME & GARDEN]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
-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교목, 관목 초화를 조화롭게 혼합 식재한 정원 화단 원예 기술이나 식물 식별과 마찬가지로 식물 선택과 배치도 정교하고 다양해졌다. 식물을 고를 때에는 배합과 색상, 잎의 모양, 꽃 크기, 식재 시기, 밀도, 계절별 흥미, 환경 적합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그러나 정원의 식재 스타일에는 정원주나 디자이너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때 정원주와 디자이너는 디자인과 실용성, 감성적인 면, 환경적인 조건 등을 고려해 식재 스타일을 정한다. 식재 스타일은 취향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정원을 만드는 비용과 관리의 수준, 지속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식재 스타일[Mixed Planting Style] 혼합 식재 스타일은 정원의 크기와 무관하게 가장 흔하게 채택된다. 교목과 관목, 초화, 나아가 구근도 골고루 심어 연중 다양한 모습의 정원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합 화단은 친근하게 느껴지기에 그 연원이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양식은 19세기 후반 정원에 식물을 심기 시작한 로버트 제임스Robert James(1873∼1960)라는 개척자에게서 비롯됐다. 그의 혼합 스타일은 영국 ‘히드코트 매너Hidcote Manor 정원’의 로렌스 존스톤Lawrence Johnston(1871∼1958), ‘시싱허스트Sissinghurst’의 비타 색크빌 웨스트Vita Sackville-West(1892∼1962), 그래햄 토마스Graham Thomas(1909∼2003) 등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전 세계 정원주와 원예가들에게 전해졌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정원에는 관목과 다른 식물을 섞어서 나무와 초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식재를 하게 됐고, 이 스타일은 정원 스펙트럼의 양 끝인 교목의 거대함과 초화의 작음을 조합하는 통합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식물을 심는 만큼 교목과 관목, 초화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스타일까지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목의 비율을 70~80%로 심는다면 숲이나 공원과 같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다. 반면에 교목을 10~20%만 심고 관목과 초화를 80% 이상 식재한다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화려하고 겨울에도 풍성함이 유지되는 초화화단이 연출될 것이다. 가장 풍성하고 성공적인 혼합 화단은 관목과 교목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초화가 자라는 층 위로 또 하나의 층을 만들어주고, 식재 층이 상하로 끊이지 않는다. 그린망고 카페 정원의 혼합 식재 화단(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혼합 화단을 디자인하는 간단한 팁을 소개하면 먼저, 전체적인 구조와 스타일에 맞게 키 큰 나무를 배치한다. 작은 정원이라면 너무 빨리 자라는 수종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계절 푸른 상록수를 심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크고 작은 관목을 비롯해 덩굴식물도 배치한다. 관목을 배치할 때는 나무의 수형樹形과 질감, 꽃, 열매 그리고 단풍의 색도 고려해야 한다. 회양목이나 주목, 장미로 만든 다양한 토피어리Topiary를 사용하면 훨씬 장식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장식용으로 심는 나무는 수형이 좋고 질감이 두드러지며, 계절이 달라져도 아름다운 수종이 좋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고 화려한 초화를 채워 넣는다. 초화는 전체적인 색상 계획이나 환경에 맞게 고르고, 상록성 초본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라스류는 상록성은 아니지만, 사계절 정원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질감이 아름다워 유용하다. 영국식 초화 화단이 여름에만 화려하고 겨울은 그지없이 썰렁한 것에 비해 혼합 식재 스타일은 겨울 정원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작약이 화사한 화단(설악문화센터 키친가든의 둘레 화단,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영국식 초화 화단 식재[English Herbaceous Planting Style] 영국의 전통적인 식재 스타일인 이 양식은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1843∼1932)에 의해 완성됐고, 로즈메리 비에리Rosemary Verey(1918∼2001)와 페넬로프 홉하우스Penelope Hophouse(1929~)에 의해 발전해 왔다. 영국의 정원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가장 영국적인 정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가장 로맨틱하고 꽃이 화려한 정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다년생과 1, 2년생 초화를 이용해 세심한 컬러 테마에 맞춰 디자인하고, 꽃의 색과 질감, 형태를 적절하게 조합해 봄부터 가을까지 풍성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화단을 만든다. 한편, 초화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종류가 많기에 화단을 화려하게 만들려면 양지바른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꽃의 형태를 고려해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경우 화단의 포인트로 수직적이고 스파이크Spike형의 꽃을 가진 식물을 배치하고, 데이지Daisy형 꽃이 피는 식물을 함께 심어 리듬감을 준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름답게 초화를 배치한 사진을 참고해 따라하는 것도 좋다. 영국식 초화화단 식재의 대명사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단 계획에서 색상을 중시했으며, 다년초만 있는 화단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일년초를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강화 해오름정원, 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전문적인 원예 지식이 필요하고 관리에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원예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형태의 정원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디자인의 성취감도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이 스타일은 여름에 절정을 보여주지만, 겨울에는 황량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정원 전체보다 한 부분을 택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영국식 초화 화단은 종종 주목 생울타리, 파벽돌이나 자연석 담장을 배경으로 만들기도 한다. 배경이 간결할수록 화단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엔젤로니아가 화려하게 핀 정원 일년초 화단[Bedding Planting Style] 일년초 화단 식재 스타일은 ‘계절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화려한 꽃과 다양한 종류의 잎 모양, 한 계절 동안의 풍성한 성장은 공공정원의 전시적인 연출에서부터 창가나 테라스 화분에 이르기까지 여름을 밝히는 가장 화려한 식재 스타일이다. 일년초로 화단을 꾸미는 것을 베딩Bedding1)이라고 한다. 베딩 식물이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반이었다. 오늘날처럼 베딩의 색상 배합, 식재 밀도, 식물 선택 등의 영역을 넓힌 것은 빅토리아 시대 정원사들의 윤택함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에서 원예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가정과 전문적인 정원사들이 베딩 스킴Bedding Scheme2)을 그들의 연중 가든 계획 중 하나로 여길 정도였다. 그들은 베딩이 단순히 그들의 기량을 뽐내는 수단이 아니라, 더 나아가 전시된 마을과 정원에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고 믿었다(The 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일년초 화단 스타일은 주로 일년생 초화를 주제와 색채 계획에 맞추어 심는다. 온실에서 키운 일년생 초화를 심기 때문에 화려한 화단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도 있어 늘 화려하게 장식해야 하는 곳에 유용하다. 또한,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표현력이 뛰어나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많이 활용된다. 일년초 화단에 심는 식물은 화기花期가 길고 화려하며 색상이 두드러진 종류가 좋다. 여기에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혼식하면 좋다. 최근에는 주제에 맞는 연출을 위해 일년초, 다년초, 그라스, 관목 등 종류에 상관없이 필요한 식물을 혼합해 식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한, 화단에 이미 존재하던 관목, 그라스, 조각상 주변으로 일년초 식물을 콘셉트에 맞게 식재해 화려함이 배가되기도 한다. 베딩은 때로 큰 화단 안에 흩어져 자리하면서 어색한 공백을 메우거나 기대치 않게 고사한 식물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1, 2) Bedding은 침구류라는 의미 외에 원예용어로 1년생 초화 등을 심어 가설假設한 화단[Flower Beds]을 의미한다. 베딩은 주로 미리 디자인한 기하학적인 도상이나 패턴[Bedding Scheme]으로 초화를 심기도 하지만, 정해진 도상 없이 자연스럽게 초화를 배치하는 방식도 있다. 오래된 전통 담장 아래 핀 풍접초가 화려하다.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베딩의 우수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꽃피는 영국[Britain in Bloom]’이라는 마을 가꾸기 캠페인과 영국왕립원예협회(RHS)의 타톤파크 플라워쇼Tatton park flower show에서 열리는 국제꽃밭경진대회[National Flower Bed Competition] 등은 베딩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영국 이외에 프랑스나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캠페인이 많아 여행 때마다 놀라운 베딩 연출을 볼 수 있다. 한편, 일년초 화단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봄 화단에는 구근과 추위에 강한 팬지, 비올라, 프리뮬라, 버베나 등이 좋다. 이년생 초화와 지난해 가을에 심어둔 구근으로 화단을 꾸미면 누구보다 봄을 일찍 즐길 수 있다. 여름 화단에는 제라늄과 메리골드, 잎이 아름다운 원예용 고구마[Ipomea, Ornamental sweet potato], 코레우스, 사피니아, 엔젤로니아 등을 심으면 화려함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일년초 식물이 녹아내려 죽는 경우가 많아 초화의 선택에 세심해야 한다. 장마가 걷히고 가을이 다가올 무렵, 가을이 깊어갈 때에는 화기가 긴 국화류를 심고, 겨울 화단에는 양배추 등을 심어 장식할 수 있다. 대부분 일년초를 심기 때문에 베딩 식물을 기르는 것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씨앗이나 모종 한 꾸러미만 있으면 어느 정원에도 색을 더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계절마다 나만의 정원을 위해 화려한 꽃 잔치를 계획한다면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자연주의적인 식재에 좋은 그라스가 식재된 화단(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 디자인 시공 임춘화) 자연주의 식재[Naturalistic Planting Style] 자연주의 식재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식재 스타일이다. 거트루드 지킬의 영국식 초화화단의 개발 이후, 역사적으로 새로운 양식의 초화 식재 기법[New perennial movement]이 등장했다고 여겨질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양식은 영국식 초화화단의 식재 방식보다 정원을 훨씬 더 자연에 가깝게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스타일 역시 세심한 식재 조합으로 의도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지만, 마치 산야山野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럽게 정원을 연출한다. 말하자면, 식재 조합의 스타일이나 색상, 색감을 자연으로부터 모델을 찾는 방식인 것이다. 자연주의 식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이지, ‘자연에서 발견되는 그대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은 무엇보다도, 정원의 소재 가운데 다년생 초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초화와 그라스를 큼지막한 크기로 ‘모아 심기’해 색상과 질감의 아름다운 흐름을 연출한다.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도 같다. 다년생 초화와 그라스의 색상과 질감, 잎과 꽃 또는 열매가 맺힌 모양, 그리고 계절적 변화의 과정과 절정의 순간, 땅과 대기, 그리고 빛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등이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의 중심에 있다. 초화는 주어진 생태적인 조건에서 자생성이 좋은 종류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물의 자생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초화가 잡초 등과 경쟁해 잘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지나 토양의 상태를 파악해 그곳에 맞는 식물을 심어두기만 하고 스스로 적응해 생태적으로 자라도록 내버려둔다. 그래야 마치 자연적으로 생겨난 꽃밭처럼 자연스럽다.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연출하며 고려해야 할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라스와 사초 식물로 정원에 질감과 운동감을 더한다. 훌륭한 자연주의 정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다년생 초화가 주가 되지만, 그라스와 사초莎草 식물로 정원에 다양한 질감을 부여하고 바람결에 따라 물결치는 운동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들 식물은 셋이나 다섯 또는 더 큰 그룹으로 모아 심는 것이 좋다. 2. 식물의 개화기와 색조, 변화, 잎의 모양과 패턴을 숙지하고 이해한다.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에서 색상과 식재의 리듬감, 그리고 비율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 가지 요소가 지나치게 지배적이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그러려면 식물의 색과 꽃을 피우는 시기, 잎의 모양과 패턴, 변화하는 과정 등을 잘 알아둬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주의 식재는 때때로 큰 규모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3. 계절적 변화를 고려해 초화의 종류와 식재 방법을 선택한다. 정원에 색의 물결이 연출되도록 세심하게 식물과 꽃의 색상을 선택하고, 그라스류를 사용해 녹색의 행렬을 조성한다. 가급적이면 가을에 황금색 물결을 이루는 수종을 선택한다. 이때, 계절적인 임팩트를 위해 구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리움Allium은 특히 많이 사용하는 구근 중의 하나다. 초화는 무엇보다 화기가 긴 것을 선택하고, 꽃이 진 늦가을이나 겨울에도 모양이 아름다운 종류면 더욱 좋다. 또한, 생존경쟁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지나치게 이웃 식물을 침범하지 않으며, 너무 잘 번지지 않는 초화가 좋다. 4. 땅과 토양의 조건에 맞는 자연주의 식재 스타일을 구현한다. 초화는 대부분 양지바르고 배수가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양지에 화단을 만들면 좋다. 하지만 요즈음은 습지나 건조한 곳에도 그 환경에 맞춰 자연주의 식재 화단을 만드는 사례도 많다. 5. 정형의 생울타리와 토피어리, 교목으로 시각적 변화를 준다. 자연주의 식재는 큰 정원이 제격이지만, 자칫 밋밋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형의 생울타리나 토피어리로 장식해 시각적인 변화를 연출한다. 또한, 초화의 물결 속에 크고 멋진 교목을 식재하면 정원에 스타카토Staccato와도 같은 리듬감을 줄 수 있다. 자연주의 식재의 가장 좋은 모델은 자연이다. 그래서 자연의 식생 환경을 잘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식물의 조합과 식재 디자이너의 세심한 개입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주의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법이다. 네덜란드의 피에트 오돌프Piet Oudolf는 매우 다양한 식생 조합을 시도한 원예가로 유명하다. 그의 정원은 식재 스타일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다. 그는 자신의 저서《식재디자인》(piet oudolf & noel Kingsbury. (2005). Planting Design. Timber Press)에서 자연주의 식재 디자인의 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다년초를 사용하라[Use perennials] ● 정원의 성숙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필요[Need time and space] ● 야생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물을 사용하라[Use of plants with wild character] ● 자연의 식생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라[Nature-inspired planting patterns] ● 자생 식물을 이용하라[Use of native plants] ● 정형적인 모습을 피하라[Avoiding formality] ●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라[Biodiversity] ● 생태 환경에 맞게 하라[Ecological fit] ● 다이나믹한 식재 계획을 하라[Dynamic planting]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춘 다음,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이 가능하다. 잎이 아름다운 식재[Foliage Planting style] 정원 식물의 선택은 전통적으로 꽃의 색상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새로이 눈길을 끄는 식물들은 대부분 잎에 독특한 질감을 가진 식물이 많다.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정원 식재 디자인의 수준을 한층 높게 해준다. 이 유형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식물 각각의 잎이 가진 질감의 대비와 꽃의 화합(결합)이다. 이 스타일은 이국적인 정취를 내고, 극적인 효과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잎의 크기와 질감이 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하게 다양한 밀도의 식재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국적인 생태를 재현하면서 정원이 조성되는 곳의 생태와 잘 어울리도록 식재해야 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 잎이 큼직하며, 잎의 모양이 구조적이고 모던한 식물 종류로는 피마자, 머위, 칸나, 토란, 다알리아, 유카, 소철, 꽃생강, 야자나무 등이 있다. 그라스는 선형의 잎과 독특한 질감 때문에 이젠 가장 흔히 사용되는 식물이 됐다. 잎이 크고 아름다운 식물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지만, 월동이 어려운 수종이 많다. 이런 경우 식물을 온실에서 재배해 내다 심어야 하는데, 봄에는 서리가 지나간 후가 좋고, 가을에는 첫서리 전에 다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열대식물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그것은 야외 정원보다 실내정원의 사용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열대식물로 실내정원을 만들 때 식재 연출이 쉽지 않다. 이것은 열대식물이 대부분 강한 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정원의 식재 연출은 무엇보다 질감을 잘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잎의 질감과 모양이 강한 식물과 곱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의 비율을 맞추고 독특한 색을 가진 식물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감각적인 식재 연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멀가든의 형태로 만든 키친가든은 채소가 없는 겨울철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서 좋다(설악문화센타 키친가든-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먹거리 정원[Productive Planting style] 도시 농업이 화두로 떠오른 요즈음, 채소나 과일을 식재하는 ‘키친가든kitchen garden’과 ‘허브가든Herb garden’ 또는 ‘약초정원’이 유행이다. 고객과 상담하면서 키친가든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원에 구현하고 싶은 희망 목록 1순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화분이든 옥상이든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키친가든을 만들 때에는 전형적인 주말농장처럼 생산 목적으로만 만들 것인지, 생산과 풍성한 볼거리 두 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키친가든을 만들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생산 목적으로 키친가든을 만들 경우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의 산출을 내도록 계획해야 하고, 관리나 재배가 수월하도록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계획한다. 블루베리와 산야초를 함께 혼합 식재한 키친가든(2013 고양꽃박람회 아름다운 정원, 퓨전 키친가든-디자인 및 시공 임춘화) 요즈음은 생산과 관상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키친가든 스타일을 좀 더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런 경우에는 먹을거리 식물과 볼거리 식물을 적절히 배합해 식재하되, 식재 디자인의 요소인 색상, 질감, 계절, 형태를 고려하면 생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단을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를 심으며 주변에 초화를 함께 식재하면 보기에도 좋은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채소와 함께 메리골드나 마가렛, 카모마일을 함께 식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채소류의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잎의 색감과 질감을 이용해 채소 식물끼리 혼합 식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HOME & GARDEN]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의 색과 질감, 땅과 하늘이 만든 오케스트라
-
-
【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포인트(2)
- 괴산 샘골 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이 반겨준다. 현재 28필지가 조성된 마을은 향후 토지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규모가 제법 큰 이 마을은 촌장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마을을 조성하는 꿈을 40년 전부터 간직해온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와 토지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식을 쌓았다. 틈나면 전국을 누비며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녔다.샘골 전원마을은 팔순의 한 남자가 평생을 이뤄낸 꿈의 마을이다. 쉽지 않은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 전원마을 촌장 / 개발자 황정환 ( 010-2824-0148) 단지 주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 전원마을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50여 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정주 생활권을 조성하려면정주 생활권 확보를 위해 우선 4필지의 택지부터 조성했다. 이주 시작과 함께 원활한 현장 관리를 위해서도 서둘러 택지를 가꿔나갔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건축 발주 단계에 이르러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현금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어려움 속에서 다른 변화들을 모색해야 했다. 4필지는 조성됐지만, 건축 입주 전에 생활용수와 오폐수 처리 등 기반 시설 확보가 우선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까스로 받아낸 준공 기한도 2년이라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택지 면적 200평에 최대 건폐율 40%에 맞추기보다 30평을 고집했고, 진입로 개설 작업은 준공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단축과 자금 긴축을 시도했다. 그런데 진입로 구간에 있는 소하천 계곡을 횡단하기 위해 철골 교량을 가설하면 발주·시공 기간만 반년이 넘고, 공사비는 몇 천만 원을 호가할 터였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흄관을 2열로 깔고, 그 위에 석축 및 사면 성토로 차량 통행 가설 통로를 완성했다. 생활용수도 확보해야 했다. 지하수 굴착·개발에 의한 관정 설치를 결행하고, 현지 업체와 시추·굴착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지하 100m 지점까지 굴착 하에 물이 터지면 500만 원, 실패하면 실기본 경비조로 150만 원을 지불키로 했다. 1주일에 걸친 작업 결과, 지하 100m 지점에서도 출수 가망이 없어 보였다. 업체는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추가 비용을 별도 부담키로 다시 계약하고 작업을 속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7m 지점에서 물이 나왔다. 일 120톤 이상의 물이 출수됐다. 공공 수질검사 결과 전검사 항목에서 양호한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하수 개발·이용 신고 필증을 받는 절차까지 마쳤다. 현재 10가구가 풍족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인구 수요량을 대비한 2호 관정을 굴착·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장차 비상 급수 용도에서 경작 용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체 수자원의 안전 수급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개성이 숨 쉬는 ‘문화 산촌’으로이주 후 몇 년간은 매년 2~4필지의 택지 조성과 일부 분양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실수요 입주자의 경우, 1필지에 200평 내외의 택지 조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4가구분 이상 택지를 조성·분양하려면 사업자 등록 절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조합 설립 방법을 달리하려면 20가구 이상 조합원의 구성이 필수인데, 그럴만한 입지 여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에 저촉된 단지 내 일부 면적(약 4,000평)이 도로 및 휴게소 부지로 수용, 통보받게 됐다. 꿈을 이어나갈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협의 수용 절차를 마치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보상 금액으로 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당시 단지 조성의 골격은 다음과 같았다.1. 20~30년에 걸쳐 80가구 내외의 독립 마을이 되도록 정주 기반 시설을 구성할 것.2. ‘튀는 마을’보다는 생태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문화 산촌’으로 개성이 숨 쉬는 단지를 계획할 것.3. 공공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노후의 여생을 위한 ‘삶터+쉼터+일터’로서 이주 단지를 가꿀 것.4. 연차적으로 2~4가 구분의 택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 방식으로 운영할 것. 문제는 시공 방법이었다. 가능 주거 면적 10%(3,000평) 미만에 산세 지형이라 10가구가 정주하기에는 옹색한 편이었다. 이에 산등선 정상부를 절토하고 계곡부를 메워야 했다. 이 작업만 근 2~3년이 걸렸다. 이후 도로망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 시설은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추면서 80가구 정주 생활권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라는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현재 샘골 전원마을에는 20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계속되는 유입 증가 추세를 봐서 매년 2~4가구씩 필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회전 방식으로 잔여 보완 공정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살이 50년을 정리하고 늦으막에 비로소 찾은 전원. 옛 향취가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전원은 여전히 나를 감싸준다. 지금의 회귀를 나는 과거의 정리이자, 자연 섭리와의 조화라 여긴다. 또한 자유의 만끽에서 자재(自在)의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연을 향유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포인트(2)
-
-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지난해 7월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오픈했다. 애초 이전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mokziga.co.kr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
- 전원생활
- 펜션
-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
-
건강한 음식과 도자갤러리가 돋보이는 강화 로즈베이
- 아버지는 건물을 올리고 어머니는 갤러리와 정원을 가꾸고 두 형제는 아버지를 도와 목공 작업을 하고… 온 가족이 총출동해 2년간 만들었다는 소리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카페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셰프의 역할도 크다. 사과를 한가득 머금은 쇼숑오뽐, 천연 르뱅으로 건강하게 부풀어오른 치아바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슈틀렌, 일본에서 공수한 시즈오카 녹차로 풍미를 더한 바바로와 무스 케이크… 달콤한 향기는 해풍에 실려 초지진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에서 1㎞ 거리에 있는 카페로즈베이Rosebay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강화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맛있다',' 예쁘다', 두단어로통한다. 맛있는건이곳에서제공하는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비롯한 먹을거리고 예쁜 건 뭘까. 로즈베이는 도롯가에 접한 대문이 있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카페 건물이 나온다.대문에서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오른쪽 도자공예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정원이 카페로 안내하는데 정원에 반해 이 앞을 지나다 차를 멈추는 이가 꽤 많다. 기자 역시 정원에 한눈이 팔려 운전을 멈추고 카페 건물까지 들어가 보게 됐다. 2년 동안 온 가족이 정성 쏟아호주에 체류한 적이 있는 카페 주인의 아내가 시드니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붙였다. 마침 낙조가 고즈넉함을 더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다. 서울에 거주하던강래형(36세) 씨는 결혼을 계기로 카페를 차리고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1000평가량의 부지에 건축면적 80평을 복층으로 올려 1층을 카페 2층을 삼대가 사는 살림집으로 사용한다.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는 바다 전망을 한껏 살리고자 창을 많이 걸고 바다에서 먼 테이블에서도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바닥에 단을다. 개방감을 위해 칸막이벽을 제외한 대신 벽 삼면에 대리석과 벽돌, 목재 등 각기 다른 재료를 적용해 넓은 장방형 공간의 변화와 분할효과를 냈다. 카페 곳곳에 바다 전망을 담으려 한 의도는 건물 후면 덱Deck 공간에서 극대화된다.공사기간 2년이 걸린 로즈베이의 카페 건물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강씨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시공을 진행했으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은 강 씨의 어머니가 디자인하고 가꿨다. 봄에는 흰색, 가을에는 푸른색 위주로 꽃을 피우는 정원은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편안한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연달아 꽃을 보도록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안에도 정원은 이어진다.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주로 심은온실엔 바질, 타라곤, 골든레몬타임, 로벨리아, 로즈메리, 라벤더, 레몬민트… 요리에 쓰는 허브가 많이 보인다.어머니 전순실 씨는"머릿속에 떠오른 정원 모습을 몇 번이나 스케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류가 있고 그 아래작은 연못 그리고 수水정원과 어우러지는 바위와 식물을 그렸지요. 식물은 1년을 지켜보며 이곳에 잘 맞는 종류를 선정했고요. 장마가 오면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요."온실 안에는 초화류를 안고 있는 도자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전씨의 작품이다. 그 가운데 꽃과 여자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들이 눈에띈다. 꽃을 손에 들고 있는 여인,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들이 정원에 활기를 더한다. 손님들은 더러 작품과 식물을 함께 사 가기도 하며 식물관리법까지 전 씨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도심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로운 전원에서 작업하며 전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런 공간을 꿈꿨어요.손님들이 차 한 잔 마시러 왔다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에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잖아요. 손님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피드백을 바로 받는 일도 정말 즐겁고 감사해요."그녀의 작품을 진열한 목가구는 모두 남편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정원의 가제보Gazebo와 덱도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 작업을 배워가며 직접 만든 것들이다. 아예 갤러리 옆에는 목공 작업실도 만들었다. 아내가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남편은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이곳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준다.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달라졌다. 전원에서얻은 새로운 행복이란다. 건강한 식재료로 최상의 음식을한 번 맛을 본 이들은 로즈베이의 음식에 찬사를 보낸다. 그 맛의 비결은훌륭한식재료에있다고강래형씨가설명한다." 이탈리아·프랑스요리 전문인 셰프는 건강한 재료를 고집해요. 최상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엄선하는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바로 앞 대명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자연산을 재료로 하고 냉동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빵을 만들 때도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 인공 재료를 쓰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와 물 그리고천연 효모만을 쓴다. 이탈리아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강화도 인삼 막걸리에서 추출한 효모를 장시간 발효시켜 르뱅(천연 발효종)을 배양한 후 이 르뱅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천연 발효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화를 돕는 건강 빵이 된다고 한다.전순실 씨는"식구들이라도 빵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해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든 빵인줄 아니까 먹기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예요. 그래서 손님이 사 먹듯 몰래 돈 내고 먹어요. 사실 돈 내고 먹기도 아까울 정도예요"한다.소금 또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250만 년 전 만들어진 방대한 미네랄을 함유한 이탈리아산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짠맛 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인 프랑스산 지중해 천일염(Fleur de Sel), 소금의 캐비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테이블 소금으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지방 청청 해역에서 생산되는 소금등이 요리에 쓰인다. 로즈베이 주방에서는 소금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본연의염분을 끌어내어 간을 하며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살짝 사용한다고.전순실 씨는 로즈베이의 특별함은 바로 셰프의 올곧은 정신에서 나온다며 극찬한다. 한 에피소드를들려준다." 셰프가식재료로쓰게유정란을구해달라하더라고요. 그래서구해줬더니 양계장 규모와 닭 머릿수를 물어봐요. 말해줬더니 자연방목 닭이 아니라며 요리에 쓸수 없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수천 평 농장에 200마리를 방사해 키우는 양계장에서 난 유정란을 가져다줬더니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정신에 우리 모두 감탄해요."이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이 담뿍 담긴 로즈베이는 그걸 알아보는 손님을 만나면반갑다." 한손님이나중에이런말씀을하더라고요. 근심이있었는데여기서잠깐쉬며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요."낙조가 밀물처럼 밀려들 무렵 덱 테이블에 가만히 앉으면 온전히 대자연 속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커피 혹은 와인 한 잔 속에 자연의 위안이 깃든다. 이쯤 되면 근심으로 사납던 마음은 잦아들고 마음에도 고요가 찾아올 법하다.田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건강한 음식과 도자갤러리가 돋보이는 강화 로즈베이
-
-
[Home & Garden(2)] 물 위의 아름다움, 수련과 연꽃
- 따가운 햇살이 내리 쬐는 여름날, 짙은 초록 잎들로 뒤덮인 연못 한가운데 피어난 새하얀 수련과 진홍빛 연꽃을 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향기를 맡고 만지고도 싶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물 위의 존재이자, 꽃잎을 따는 것은 고귀한 예술품에 흠집을 내는 일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꽃. 수련과 연꽃이 만개한 연못에 잠시 귀기울여 보자. 여름 한때를 보내기에 이보다 더 고요한 곳은 없을 테니.정리 박연경 기자사진 및 취재 협조 연꽃마을 042-274-5754 www.lotusvillage.co.kr참고 도서 《한국수생식물도감》, 이영노 저수련睡蓮과 연꽃蓮-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모양과 생장 면에서 차이가 나는 이란성 쌍둥이다. 수련은 잎과 꽃이 수면에 바짝 붙어서 자라며 꽃은 아침에 피고 오후에는 수면을 한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씨앗은 물 속에서 익으며 땅속줄기는 1년에 50cm 정도 자라 매년 3~7개 정도의 새싹을 영양 번식한다. 연꽃은 잎과 꽃이 수면에서 30cm~1m 이상 올라와서 자란다. 꽃이 진 뒤에는 벌집처럼 생긴 연밥 속에 5~20여개의 씨앗을 맺고, 1년에 5cm 이상 자라는 땅속줄기 끝에는 연근이 형성되어 식용으로도 쓰인다. 묵은 뿌리는 흙이 되는 1년생 식물이다. 육안으로 이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잎을 보면 된다. 잎의 일부분이 V자 모양으로 갈라진 것은 수련이고, 둥근 것은 연꽃이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어 비가 올 때 잎 위로 물방울이 자리 잡는 것은 연꽃이고, 수련의 잎은 물이 떨어지면 바로 스며들어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수련 관리법일 조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하며,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햇볕이 들게 해야 꽃이 잘 핀다.물주기 그릇 가득 물을 주고 증발하면 보충한다. 물갈이는 비료를 과다하게 주거나 이끼가 많이 끼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수돗물을 그냥 주어도 무관하다.거 름 자라는 것을 살피면서 고형비료를 흙 속에 넣거나 완숙퇴비를 조금씩 보충한다. 요소나 복합비료 등을 과다하게 주면 수련을 죽일 수 있기에 조심한다.관 리 물에 이끼가 생기면 뜰채로 이끼만 건져내거나 물을 넘치게 부어 이끼를 화분 밖으로 넘겨 버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한번 이끼가 생기면 제거해도 잠시뿐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최상의 방지는 거름을 과하지 주지 않는 것이다.온대수련(Hardy Water Lily)우리나라 연못에서 겨울을 나는 수련으로 별도의 월동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겨울철 물위 얼음이 얼어도 흙 속까지 얼지 않으면 월동할 수 있다. 수심 15∼30cm에서 잘 자라며, 소형종은 10cm 정도면 된다. 자생 수련(오도라타, 테드라고나, 멕시카나 등)과 교배종 수련(아트렉션, 꼬네, 베이비레드, 오팔, 코로라도 등)으로 구분한다.열대수련(Tropical Water Lily)아열대와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수련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온대지방에서 재배 시 별도의 보온시설이 필요하다. 온대수련보다 꽃이 크게 피는데 그 색깔이 아름답고 다양하며 향기가 짙다. 온실을 갖추면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도 화사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20℃ 이상의 온실에서 꽃이 계속해서 피므로 작은 그릇에 구근을 담아 얼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주간개화(Day-Blooming: 다우벤, 티나, 파나마패시피, 퀸오브시암 등)와 야간개화(Night-Blooming: 주노, 로투스, 레드컵 등)로 나뉜다. 연꽃순결, 청순한 마음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연꽃은 더러운 진흙에도 뿌리를 내리지만 물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어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사람들은 연꽃모양의 연등을 만들어 복을 기원하는 것이 여기서 비롯됐다. 또한 가난한 심봉사의 딸인 효녀 심청이를 왕비로 환생시킨 꽃이며, 엄지공주란 동화에서도 연꽃이 등장한다. 꽃잎이 떨어지면 타원형 씨앗이 들어있는 벌집모양의 열매가 생기는데 10월쯤 갈색으로 익는다. 연꽃이 지고나면 생기는 열매를 연실蓮實이라 하고, 집안을 치장하는데 사용하거나 약재로 사용한다. 또한 여러 개의 구멍이 나있는 뿌리 연근蓮根은 식용으로 인기가 높고 이 연잎으로 담근 술인 연엽주蓮葉酒는 우리 나라 고유의 술로 각광 받고 있다. 이처럼 연꽃이란 식물은 뿌리, 잎, 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유익한 식물이다. 생명력이 매우 강하며 청순해 보이는 꽃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연꽃, 화분에서 기르기여러 나라에서 연못에서만 기르던 연꽃을 용기에 재배해 관상하고 종자로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연꽃의 원예 품종을 그릇에 심어 현관이나 창가에 두고 길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꽃이 된 것이다. 그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심는 그릇 심는 그릇의 크기는 품종에 따라 결정되지만, 직경 30㎝부터 큰 그릇은 몇 미터가 되는 것까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 그릇으로 많이 사용하는 도자기나 플라스틱, 마블 용기는 겨울에는 동파돼 월동이 불가능하다. 돌절구의 경우 밖에 두면 100% 얼어죽기 때문에 가을에는 캐서 실내로 옮겨야 한다. 가장 활용도가 좋은 것은 고무재질의 용기다. 두께가 두껍고 열전도가 잘 되지 않아 겨울에도 깨질 염려가 없고 왕겨나 흙으로 조금만 감싸도 연꽃이 쉽게 얼지 않는다.심는 흙 논과 밭의 흙을 사용할 경우 썩지 않은 볏짚 등을 제거하기 위해 겉흙을 10㎝정도 걷어낸 뒤에 나오는 흙을 사용한다. 거름기가 전혀 없는 황토나 마사를 사용할 때는 완숙퇴비(화원에서 판매하는 퇴비 중 대부분이 바크와 톱밥 등을 가축분에 섞은 것)를 흙 : 완숙퇴비 = 3 : 1의 비율로 섞어서 심는다.심 기 그릇이 직경 50㎝, 깊이 40㎝인 경우 흙을 2/3 정도 채우고 고형비료(산림용 비료 등)를 3개 정도 속에 묻는다. 연근은 생장점이 아래로 가도록 15° 정도 경사지게 심고 보이지 않게 묻는다. 그 위로 마사토를 2㎝ 정도 깔고 물을 줄 때 흙탕물이 일지 않도록 주의한다.연꽃을 심는 시기1. 화분에 심어 온실이나 베란다에 키울 경우온도를 20℃ 정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3월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대부분 보름이 지나면 잎이 위로 올라와 5월말이면 꽃을 볼 수 있다. 얼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한다면 3월 하순경에 새잎이 난다. 실내에서 기르다 4월 하순경 밖에 둘 경우 꽃을 조금 먼저 볼 수 있고 번식에 유리하다.2. 화단에 그릇을 놓아 기를 경우3월 하순경에 심고 꽃샘추위에 대비해서 비닐을 덮어 주어야 동해를 막을 수 있다. 비닐을 벗기는 것은 서리 피해를 입지 않는 5월 초순경이 좋다.3. 연못이나 논에 심을 경우식목일 이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연뿌리가 생긴 후 심을 경우 반드시 물을 채워야 하며 절대로 얼지 않게 해야 한다. 흙이 10㎝ 이상 덮이도록 심고, 싹이 올라온 후에는 식목일 이후에 심는 것과 동일하다.Tip 수변식물水邊植物물가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말한다. 수생식물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연못을 꾸밀 수 있다.1. 노랑꽃창포유럽이 원산지로 연못가에 많이 심는 다년생식물이다. 황색의 화려한 꽃은 5∼6월에 피며, 변형된 잎 2개가 꽃 밑에 크게 난다.2. 부레옥잠연못에 떠다니며 자란다. 물 밑에 수염뿌리처럼 생긴 잔뿌리들은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한다.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많이 돋으며 밝은 녹색에 털이 없고 윤기가 있다.3. 네가래연못 외에도 논이나 늪에서 무리지어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땅 속을 옆으로 기면서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연한 갈색 털이 있다. 여름부터 잎자루 밑 부분에서 1개의 짧은 가지가 나오기 시작하며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나머지를 약재로도 사용한다.4. 해오라기난초난초과의 다년생식물로, 높이는 15∼40㎝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실 모양이며 7∼8월에 흰 꽃이 줄기 끝에 여러 개가 붙어 피고, 여러 개의 씨방으로 열매는 10월에 익는다.5. 노랑어리연꽃다년생 부엽식물로, 1∼2개의 잎이 물 위에 뜬다. 잎은 2∼6㎝로, 밑 부분이 깊이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한 편이다. 꽃은 6∼9월에 피며 화관은 5개 정도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털이 나 있다.6. 무늬미나리습지 또는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생식물로 높이가 30㎝ 정도다. 7∼9월에 희고 작은 꽃이 겹산형으로 차례로 핀다. 잎과 줄기에 독특한 향기가 있으며 식용으로도 쓰인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Home & Garden(2)] 물 위의 아름다움, 수련과 연꽃
뉴스/칼럼 검색결과
-
-
2021년 9월의 건축 ISSUE
-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9월 8일부터 전시 시작서울시는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 후보작 15작품을 공개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최종 평가와는 별도로 시민이 직접 뽑는 ‘시민 공감 특별상’ 3작품을 선정하여 9월 8일(수)부터 20일(월)까지 ‘온앤오프_ ON&OFF' 주제로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 기간에 전시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건축문화제 첫날 8일(수) 진행되며 수상작 설계자에게는 상장을, 건축주에게는 건물에 부착할 수 있는 동판을 수여한다.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구현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 건축물을 선정하여 건축 관계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격려하는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며, 매년 개최되는 서울건축문화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21년 서울건축문화제 총괄·기획을 맡은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인 서현 총감독은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출품작에 대하여 도시 내 건물이 갖춰야 할 공공적 가치가 높으면서 건축적 완성도도 높은 건물들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며 특히 작은 리모델링 건물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문의 서울건축문화제 운영사무국 02-6242-5670 www.saf.kr 건설·건축·인테리어 박람회 개최박람회 전문 기업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가 9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부산 벡스코 BEXCO에서 열린다. 전시분야는 건축자재, 건축설비, 인테리어, 건축설계·시공과 관련된 모든 것이다. 건축자재 분야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구조재를 비롯 외관을 결정짓는 외장재, 보온을 위한 단열재, 채광/환기/조망을 위한 창호재, 건설/건축 현장에서 쓰이는 공구까지 건축 시공을 위한 국내외 우수 기자재 및 신기술을 소개한다. 건축설비 분야는 냉난방, 환기, 홈네트워크, 승강기 등 건축물의 효용을 높이기 위한 건설/건축 설비 자재 및 시스템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분야는 인테리어 자재를 비롯 욕실, 주방에 필요한 기자재를 집중 조명하며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설계시공 분야는 목조, 스틸, 콘크리트, 컨테이너 하우스 등 다양한 건축 구조 및 공법. 앵커, 락볼트, 커플러 등 구조 보강자재. 비계, 난간대 등 가설자재. 조경 및 건축 시설. 맞춤형 설계/시공 컨설팅까지 다양한 신제품 신공법을 소개한다. 부산 코리아빌드는 사전등록하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입장료 1만 원). 전시회 홈페이지나 ㈜메쎄이상의 전시회 모바일 입장권 앱 ‘원티켓’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클릭클릭!!!!! 문의 코리아빌드 사무국 1600-5340 www.koreabuild.co.kr 제58회 MBC 건축박람회 9월 30일부터 개최대한민국 건축 및 주택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박람회 전문 기업 ㈜동아전람이 주관하는「제58회 MBC 건축박람회」가 2021년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SETEC(세텍)과 양재동 aT Center(에이티센터)에서 동시 개최한다. 대한민국 건축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동아전람 주관 제58회 MBC 건축박람회는 예비 건축주들에게는 박람회 참가기업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통한 전략적인 구매 및 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축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분야별, 품목별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비교 분석, 구매 및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이며,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친환경 상품 보급 확산을 통한 건전한 소비문화 창출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냉난방 기기, 건축·주택정보전 등으로 펼쳐지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 ㈜동아전람 02-780-0366 www.dong-afairs.c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2021년 9월의 건축 ISSUE
-
-
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 영광군은 군민이 체감하는 건축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상 건물은 「건축법」 시행령 제15조 및 영광군 건축조례 제20조에 따라 컨테이너 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된 가설건축물로서 임시창고, 농어업용 저온저장고 등이다.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시 제출되는 배치도 ‧ 평면도 등의 설계도면은 군민들이 직접 작성하기에 어렵고 생소하여 건축 설계사무소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면 작성에 따른 설계사무소 의뢰 시 경비 발생 또는 직접 작성 시 어려움에 따른 축조신고 포기사례를 방지하여 불법 가설건축물을 사전에 예방하고 군민들의 시간적 ‧ 경제적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군은 2020년부터 설계도면 무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군은 2020년부터 약 120건의 무료 설계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은 총 3,600만원가량의 혜택을 봤다.신청을 원하는 군민은 영광군청 종합민원실 건축팀에 방문하여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서 작성 안내와 설계도면 작성 지원을 받아 민원서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영광군청 관계자는“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설계도서 작성 대행서비스를 통해 군민들에게 건축 행정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영광군청 061-350-5114 www.yeonggwang.g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
-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건물 감정평가방법건물 감정평가방법에는 원가법, 거래사례비교법, 수익환원법이 있고,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과 「감정평가 실무기준」에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무에서는 대체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고 있다. 원가법이란 ‘대상물건의 재조달원가에 감가수정을 하여 대상물건의 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원가법은 ‘대상 물건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투입되어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비용성에 근거한다. 원가법에 의한 가액 산정도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하며, 원가법에서 채택된 자료와 근거는 시장에서 도출된다. 건축공사비와 감가수정은 시장에 기반한 원가 및 감가수정누계액을 반영하여 결정된다. 즉 시장자료에 근거하여 원가법을 적용하여 도출된 결론은 시장가치가 된다. 원가법에 의한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된다. 재조달원가란 ‘대상물건을 기준시점에 재생산하거나 재취득하는데 필요한 적정원가의 총액’을 말한다. 감가수정은 ‘대상물건에 대한 재조달원가를 감액하여야 할 요인이 있는 경우에 물리적 감가요인, 기능적 감가요인, 경제적 감가요인의 가치 하락요인을 고려하여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조달원가에서 공제하여 기준시점에 대상물건의 가액을 적정화하는 작업’이다. 원가법 산식은 다음과 같다.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재조달원가 높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1) 재조달원가의 구분 재조달원가는 생산개념에 입각한 재생산원가와 취득개념에 입각한 재취득원가로 구분된다. 재생산원가는 건축물과 같이 생산(건축)이 가능한 경우에 적용되고, 재취득원가는 도입기계 등과 같이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이 불가능하여 구매하여 취득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건물 감정평가에서는 재생산원가를 적용한다. 재생산원가는 복제원가와 대체원가로 구분된다. 복제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모양, 구조, 노동의 질, 원자재를 가지고 있는 복제품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효용을 가진 물건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로 가치를 산정할 경우 감정평가업자의 주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복제원가를 적용한다. (2) 무엇이 건물의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가?재산세 등의 과표를 결정하기 위한 건물기준시가 산출은 해마다 국세청이 산정 고시하는 건물신축가격기준액(2020년 730,000원/㎡)에 구조별, 용도별, 위치별 지수와 경과연수별 잔가율을 곱하여 1㎡당 금액을 산출한다.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 것은 구조, 용도, 위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감정원이나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는 용도별, 구조별, 급수별로 구분된다. 구조 및 용도, 급수(1급~5급)에 따라 건물신축단가를 발표하고 있다. 위 <표1>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구조 지수이다. 통나무조가 가장 높고 철파이프조가 가장 낮다. 구조 지수는 일반적인 수준의 구조별 원가를 나타내고 있다. 비용이 큰 구조가 재조달원가도 높다. <표2>는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용도지수이다. 용도별 차이는 용도별 건축에 필요한 비용의 차이를 나타낸다. 많은 비용 투입이 필요한 용도가 재조달원가도 높다는 의미이다. <표3>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위치지수이다. 위치지수는 건물이 어디에 위치하는 가에 따라 건물의 효용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토지 가격이 높다는 것은 그 토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면 그만큼의 수익이 창출된다는 의미이다. 건물의 효용이 높으면 재조달원가도 높고 그만큼 건물도 감정평가를 잘 받게 된다.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1) 면적 및 규모건물의 규모, 면적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사용자재 및 구조가 동일하더라도 면적이 큰 건물이 작은 건물보다 규모의 경제 등이 작용하여 일반적으로 건축비가 낮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2) 층고건물의 경우 층수, 구조, 사용자재 및 면적이 동일한 경우에도 층고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층고 3.5m와 7m의 공장건물을 예로 들면 단순히 외벽의 면적이 2배가 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기둥의 구조 또는 단면적이 커지게 되고 강재의 사용량도 늘어나게 됨에 되며 이에 수반하여 기초공사비도 많이 소모되어 층고가 높은 건물의 건축비용이 많아지게 된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3) 크레인의 설치유무공장 및 창고 등은 동일 면적, 구조, 자재의 건물이라도 크레인의 설치유무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크레인을 설치하면 그 하중에 적합하도록 기둥, 보, 기초 등에 대한 보강공사가 필요하게 되어 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은 건물보다 건축비가 높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4) 층수사용자재 및 구조 등이 동일하고 연면적이 같은 경우에도 층수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층수가 많아지게 됨에 따라 건축비가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기초공사비, 가설공사비 및 구조체 공사비 등 시공비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5) 부대설비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전기설비, 냉난방설비, 승강기, 소화전설비 등 기타 건물에 부착된 설비는 별도로 건물과 구분하여 평가하지 아니하고 건물에 포함하여 평가한다. 따라서 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부대설비는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고 재조달원가를 상향시켜 건물 감정평가액을 높이게 된다. (6) 지역별 보정건설공사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주요한 영향을 주는 항목은 재료비, 노무비, 운반비이다. 도서지역의 경우 공공기관 발주공사 시 일반현장보다 재료비의 10% 할증을 추가 제시한다. 노무비는 임금 차이, 노동의 숙련도, 인부 모집의 어려움, 임금 외 숙박비 지출 등이 지역별 비용 차이의 원인이다. 운반비의 경우 도서지역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항구-공사 현장)에서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제주도에 소재하는 건물의 감정평가에서 육지에 소재하는 건물의 재조달원가에 비해 10~20% 높게 산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부동산연구권 건물신축단가 참조)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고 감정평가도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건물의 감가수정은 일반적으로 내용연수법을 적용한다. 내용연수법 중에서 건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액법을 적용한다. 산식은 다음과 같다. 산식에 의하면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 내용연수, 잔존내용연수로 산정되는 단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들 들어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감정평가 할 때, 사용승인일로부터 15년이 경과했고, 재조달원가가 1,500,000원/㎡, 내용연수가 50년이라고 하면 적용단가는 1,500,000원/㎡ ×(50-15)/50 = 1,050,000원/㎡이 된다(잔가율은 0으로 한다). 물리적으로는 경과연수가 얼마 되지 않고 경과연수가 동일할지라도 관리가 잘된 건물, 기능적으로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는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된다. 기능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다는 것은 형식이 구식이라거나 설비가 부족한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의미이다.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있다는 것은 인근지역이 쇠퇴하거나 혐오시설이 들어와서 건물이 수익성이나 쾌적성을 창출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건물의 효용이 없어서 건물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여 그 건물은 감정평가를 잘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건물 가액 산정 사례(1) 경과연수가 동일하고 유사한 구조/용도/위치의 건물이나 관리 상태에 차이가 있는 건물 철근콘크리트조, 상업용으로 구조와 용도가 유사하고 토지의 공시지가도 유사하고 경과연수 (사용승인일이 2000년 6월 10일로 동일) 및 층수(7층)와 총면적(800㎡)이 동일한 2개 동의 건물(A, B)이 있다고 가정한다. 단, 2개 동의 건물은 소유자의 관리에 차이가 있어 B건물의 임대수익이 A건물의 임대수익에 비해 1.5 배 높다고 한다. 2개 동의 건물을 원가법으로 감정평가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건물의 관리 차이는 임대수익의 차이도 낳지만 비용에도 차이를 생기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내용연수를 조정해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할 수 있다. 위 사례에서 A동을 원가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내용연수는 50년으로 하고 재조달원가는 1,200,000원/㎡로 한다. B동의 관리가 양호한 상태를 10년의 내용연수 연장으로 반영할 경우 유효연수법과 미래수명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2) 설비 부족, 설계 불량 등으로 기능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대상 건물이 업무용 건물에 필요한 부대설비가 부족하고 설계가 불량하여 인근 유사한 건물에 비하여 임대료 수준이 20% 정도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3) 인근지역의 시장성 쇠퇴로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대상 건물이 속한 인근지역이 시장성이 급격하게 쇠퇴하여 임대료 수준이 50%로 하락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1) 건물구조와 용도에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건물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되는데 재조달원가는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앞에서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건물 기준시가 지수가 달라지듯이 실제 투입되는 비용도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상 건물의 구조와 용도, 급수에 따른 표준단가와 부대설비 비용은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 책자에 소개되고 있다. (2)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유사한 건물구조와 용도의 건물이라 할지라도 관리 상태, 자본적 지출 여부, 기능적 하자 여부, 인근지역의 시장성에 따른 수익성의 차이에 따라 건물 감정평가액은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일수록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3) 토지와의 균형, 토지 용도에 적합한 건물건축주가 투입된 비용에 비해서 감정평가액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해보면 건축설계, 자재 사용 등 건축공사비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다는 판단이 든다. 그러나 감정평가액은 투입비용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것은 인근 표준적인 건물 수준에 비해 너무 고급스러운 수준으로 비용을 투입하다 보니 시장가치가 투입비용을 못 따라가는 경우이다. 부동산 가격원칙 중에서 적합의 원칙, 균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건물은 토지와 균형을 이루게 비용이 투입되어야 최대 효용을 창출할 수 있다. 토지용도에 적합하지 않는 건물도 투입비용만큼 감정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지방에 엄청난 면적에 판매시설을 투입비용 천억 이상을 투입해서 건축했다고 가정하자. 분양이 가능할 것인가? 분양이 부진해서 고전했던 사례가 많은 걸 보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다. 토지용도와 적합하지 않게 시장성과 수익성이 없는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토지용도에 적합하게 건물을 지을 때 대상 건물은 투입비용만큼 또는 그 이상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
-
2020년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코리아빌드’ 개최
- 전시회 전문 기업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코리아빌드’가 7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참가 부문◆[건축자재]□ 구조/외장재: 벽돌/블록, 석재, 목재, 금속재, 스타코, 사이딩, 콘크리트, 기와, 가설자재, 구조보강재, 기타□ 단열재: 단열재, 기타□ 창호: 창, 문, 유리, 차양, 셔터, 하드웨어, 난간/핸드레일, 기타□ 도장/방수재: 페인트, 방수재, 코팅재, 접착제, 실란트, 기타□ 건축공구/관련기기: 공구, 측정기, 안전용품, 관련기기, 기타 [건축설비]□ 냉난방/환기설비: 냉난방설비, 공조설비, 환기설비, 신재생에너지, 기타□ 홈네트워크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보안 시스템, 디지털 도어록, 기타□ 승강기/주차설비: 승강기, 주차 시스템, 기타 [인테리어]□ 내장재: 대리석, 인조석, 타일, 벽지, 마루, 패널/보드, 천장재, 몰딩, 파티션, 기타□ 조명: 조명, 전기설비, 경관 조명, 기타□ 욕실: 위생도기, 욕조, 수전/샤워기, 욕실 천장재, 위생기기/액세서리, 큐비클, 비데, 드레인, 기타□ 주방: 싱크, 주방가구, 주방설비, 주방가전, 기타□ 홈인테리어: 디자인/시공, 벽난로, 금고, 기타 [건축설계시공]□ 건축설계/시공: 설계/시공, 이동식주택, 설계 프로그램, 기타□ 조경자재/공공시설: 조경, 데크, 펜스, 조경용품, 놀이시설물, 공공시설물, 기타 산업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 기획관도 준비되어 있다. 2020년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단계적 시행된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건축 기자재를 적용하여 외부로 손실되는 에너지양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지열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로 충당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코리아빌드는 ‘제로에너지 건축 특별관’을 메인 기획관으로 개최한다. 국내외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기자재부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까지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집중 조명한다. 촉망받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자재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로 지난 전시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아트 콜라보레이션 파빌리온’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열린다. 차가운 물성의 건축자재(Material)에 예술적 감성(Master Piece)을 더해 대중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리모델링 수요자와 예비 건축주, 창업으로 공간 리뉴얼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인테리어컨설팅관’을 운영한다. 전시 전 홈페이지의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예산과 면적, 취향을 입력하면 빅데이터가 자신에게 꼭 맞는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 매칭이 성사되면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실질적인 공간 컨설팅을 진행한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코리아빌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가 글로벌 박람회로 도약하기 위해 도입한 새 명칭이다. ‘경향하우징페어’는 매년 수도권 외에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한다. 그중 상반기 일산 킨텍스(KINTEX)와 하반기 서울 코엑스(COEX),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경향하우징페어’를 ‘코리아빌드’로 변경하였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대표 박람회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규모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였다. 국내 건축박람회 중 최초로 UFI 인증을 받아 국제화 및 B2B 영역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주거환경 트렌드와 건축 최신 이슈를 담다" □ 트렌드 집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개인 맞춤형 주거공간 주목경험해보지 못한 모든 것이 일상이 된 요즘, 집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먹고 자는 주거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 맞춤 공간으로서의 질적 향상이 눈에 띈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족, 마치 카페를 집에 옮겨놓은 듯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 등 주거공간은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주택 내 거주 시간이 증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 안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졌고, ‘커스터마이징’ 트렌드와 결합해 ‘개인 맞춤형 주거공간’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축자재의 디자인은 다양해졌고, 개인 취향을 생활공간에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커져감에 따라 인테리어 자재를 비교하고 선택하는 과정 역시 필수가 된 것이다. □ 이슈 건축물의 쾌적성과 안전성에 대비할 수 있는 건축자재 화두심미적인 부분만큼 건축물의 쾌적성 역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최근 들어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본격적으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사업인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에너지 효율 관련 자재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재는 창호재와 외단열재, 기밀자재다. 단열 성능 향상, 창호교체 등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할 경우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잇따른 대형 화재 사건으로 건축물 마감재와 단열재의 화재안전기준 개선 및 건축자재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재 안전성을 갖춘 불연. 준불연 마감재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변화하는 건축시장과 정책을 반영해 차별화를 꾀하는 ‘코리아빌드’2020년 최초로 선보이는 ‘코리아빌드’는 위의 이슈와 트렌드를 모두 반영한 두 가지 핵심 포인트를 내세운다. 쾌적하고 안전한 건축물을 구성하는 다양한 건축자재 전시와 개인 맞춤형 주거공간 계획을 위한 인테리어 시공, 디자인, 마감 등 전문 정보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국내외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기자재부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까지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집중 조명한다. 촉망받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자재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로 지난 전시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아트 콜라보레이션 파빌리온’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열린다. 차가운 물성의 건축자재(Material)에 예술적 감성(Master Piece)을 더해 대중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리모델링 수요자와 예비 건축주, 창업으로 공간 리뉴얼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인테리어컨설팅관’을 운영한다. 전시 전 홈페이지의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예산과 면적, 취향을 입력하면 빅데이터가 자신에게 꼭 맞는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 매칭이 성사되면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실질적인 공간 컨설팅을 진행한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다. □ 거리두기 관람 및 철저한 방역을 통한 참관객 안전 최우선코리아빌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전시장 곳곳에 손 소독제 비치, 출입구 에어샤워 설치, 열화상 감지 카메라 측정을 통해 체온 37.5℃ 이상 참관객은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무인 키오스크 도입을 통한 대면 접촉 최소화, 전시장 내/외부 주기적 소독 및 방역, 실시간 공기질 측정 등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간호사 및 의료인원을 항시 배치하여 참관객의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리아빌드는 사전등록하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정가 10,000원) 전시회 홈페이지나 ㈜메쎄이상의 전시회 모바일 입장권 앱 ‘원티켓’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주 최 ㈜메쎄이상⊙ 홈페이지 www.koreabuild.co.kr⊙ 문 의 ‘코리아빌드’ 사무국 (TEL 02-6121-6400)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2020년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코리아빌드’ 개최
-
-
[건강산책] 한방과 우울증
- 얼마 전 아름답고 재능 있는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상을 하직하기에, 그녀는 너무도 젊었다. 한창 꽃다운 나이인 25세. 아직 세상사를 제대로 경험하고 좌절하기에는 이른 나이였지만,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세상의 온갖 아픔과 괴로움을 다 짊어지고 살아가는 듯한 처절한 영혼의 몸부림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를 사망으로 몰아간 병은 ‘우울증’. 과연 우울증은 어떤 병이기에 이토록 재능 있고, 전도유망(前途有望)한 한 영혼을 죽음으로 내몬 것일까? 괴테, 톨스토이,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다윈, 프로이드, 링컨, 처칠, 고야, 시벨리우스, 고갱 … 등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이 위대한 정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이들 모두 우울증 환자였다는 사실이다. 흔히 우울증을 정신과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따위는 심약한 의지의 소유자만이 걸리는 것이고, 설사 그 병에 걸린다 하더라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의지를 굳건히 한다면 거기서 벗어나기는 여반장(如反掌)이라고 믿는 식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누구도 우울증을 정신과 의지로 쉽게 해결할 수는 없다. 아무리 마음을 굳세게 먹어도 살을 파고드는 치통(齒痛)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이, 우울증 역시 그러하다. 치통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듯이 우울증 역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 방안에 홀로 틀어박혀 마음을 다잡는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울증의 원인과 유형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퍼센트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여성은 5명 중 1명이 남성은 10명 중 1명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걸릴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또 우울증 환자의 15퍼센트가 자살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8퍼센트에 달하는 320만여 명이 앓고 있는 이 우울증을,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 인류를 괴롭히는 10대 질병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두 번쯤은 우울한 인생의 경험을 한다. 그러나 이것을 우울증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우울증은 이러한 침울한 기분이 심화되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괴로움으로 심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 병은 대개 극도로 억제된 기분, 즉 침울감(억울 상태)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증상들(특히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는데, 일본의 한 학자는 그것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수면제로 쉽게 개선되지 않는 수면 장애. 2. 소화기 장애(식욕 부진, 배변 이상, 가스 증상, 메스꺼움, 구토, 식도 이상, 복통, 위장불쾌감, 구강 이상, 명치 통증, 트림). 3. 자율신경이상(천식, 과호흡, 호흡 곤란, 흉부 압박감, 입안 건조, 소화 불량, 설사, 변비, 심계 항진, 빈뇨, 이명). 4. 의욕 상실과 진통제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동통(피로감, 무력감·두통, 흉부통, 복부통, 관절통, 사지통, 배부통 근육통, 골반내통 등). 5. 식욕 증가제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체중 감소 6. 성욕 감퇴(불감증, 성 혐오증, 월경 이상, 무월경 등). 《우울증은 치료된다》, 와타나베 쇼스케 著, 동도원 刊. 54∼63쪽 가히 거의 모든 일반 병증에 우울증이 광범위하게 연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울증은 우울한 심리라는 전형적인 심리증상 외에도 다양한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한다. 예컨대 어린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기 싫어하거나, 학교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특정 물건에 지나친 애착을 보이는 행동, 사춘기 청소년의 가출, 무단 결석, 약물 남용, 성인들의 알코올ㆍ수면제 남용, 도박 등도 그 배면에도 우울증의 심리적 기제가 숨어 있다. 또 우울증은 억울사고(抑鬱思考)에서처럼 행동의 억제라는 지연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이와 반대로 불안과 걱정, 긴장감, 두려움과 같은 느낌이 지나치게 표출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중년 여성이 흔히 겪는 갱년기 증상이 그 대표적 예라 하겠다. 우울증은 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여기에는 생물학적 설명과 심리학적 설명이 있다. 전자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그 중에는 뇌신경세포의 시냅스 간의 자극 전달 물질인 카테콜아민, 인돌아민 등이 감소하면 발생한다는 ‘카테콜아민 가설’, 뇌 속 세로토닌의 감소가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세로토닌 가설’, 또 간뇌 이상에 따른 아미노산 농도 저하가 원인이라는 ‘아미노산 가설’, 또 스트레스가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항진시켜 결과적으로 발병케 한다는 ‘스트레스 가설’ 등이 있다. 심리학적 원인으로는 독일의 저명한 정신과의사 크레치머의 설명이 자주 회자되곤 한다. 그는 인간 체형을 마른형, 비만형, 근골형, 발육 이상형 등 4가지로 나누었다. 그 가운데 조울증은 비만형에 생기고, 그 성격은 순환기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순환기질은 사교성이 좋고 친절하고 친하기 쉬운 성향을 기본으로 하면서 쾌활하고 유머러스하고 생기 발랄한 외향적 성격과 차분하고 침착하고 매사에 사려 깊고, 부드럽고 온화한 소극적 성격으로 나뉘어 지는데, 우울증은 주로 후자적 성격자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의 치료방법 우울증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요법으로 나뉜다. 양방의 경우 약물치료로는 전통적 항우울제인 심환계 항우울제와 모노아민 산화효소 저해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좋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약효는 다소 떨어지지만 부작용의 폐해를 줄인 차세대 항우울제들이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그밖에 진정제, 기분안정제, 신경이완제 같은 약물들이 보조적으로 함께 이용되고 있다. 정신요법으로는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면서 심리적 고통과 고립감을 누그러뜨리는 지지적 정신치료법, 환자의 마음속에 지속적으로 떠오르는(과거의) 부정적 사고 결정틀·인지적 오류들을 긍정적인 쪽으로 수정하는 인지행동요법, 환자의 과거 특정 시점의 사건과 우울증과의 유관 관계를 이해하여 결과적으로 병을 극복하게 하는 분석적 정신요법 등이 있다. 한방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신치료요법이 있다. 예컨대 환자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해 줌으로써 환자의 심리 상태를 전환시켜 주는 방법(移情變氣요법)과, 오행의 상극적 원리에 따라 우울한(金)기운에 대해 기쁜 마음(火)으로 극복하게 하는 방법(五志相勝요법)이 그것이다. 우울증에 대한 한방의 약물치료는 양방보다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구사한다. 대개는 울(鬱)증을 정신적 억압에 의한 기 흐름의 왜곡으로 보고 이를 풀어주는 순기지제(順氣之劑)를 사용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환자의 병리적 상태가 유발된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해석하여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후세방에서 다용하는 귀비탕류는 안신(安神)의 목적으로 쓰고 온담탕류는 기울의 결과로 발생된 담음을 제거하여 정신작용을 청량케 하는 거담(去痰)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침으로 병증을 개선하려 할 경우는, 우울증의 병원을 간울(肝鬱)과 심화(心火) 과다나, 사려 과다로 인한 비장기의 울결, 금(金)장부 기허의 문제, 또는 인체 생명력과 저항력 등을 담당하는 심포·삼초의 기능 저하가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춰 관련 장부들을 다스리는 침법을 구사한다.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건강산책] 한방과 우울증
-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작가의 개성과 철학이 함축된 만화 한 컷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은 때로는 핵심을 꿰 뚫는 예리한 관찰력과 더불어 그 어떤 것에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대만 출신의 작가 채지충의 만화를 보면 그 화필의 섬세함과 경쾌한 텃치가 범상치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국고전을 바탕으로 작가 나름대로 현대인의 일상사에 빗대어 넌지시 제시하는 비유들은 고전이 가진 핵심을 독자로 하여금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쉽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친화력이 높은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그림으로 해석을 시도한 중국 고전을 읽으면서 해학적인 표현과 탁월한 해석에 웃음을 머금게 되고, 웃음 끝에는 고전 내내 흐르는 옛 선인들의 빛나는 지혜와 향기로운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채지충의 만화 고전 장자 서문에 그의 벗이 얹은 글을 적어봅니다. 인생길은 걸어감에 있어서 누구나 나름의 운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몰고 있는 차는 모두 다르다. 어떤 차는 의젓하게 전진하여 언제든지 멈출 수 있고, 달리면서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때로는 쉬기도 하여 심신을 회복해 가며 달려, 끝내 성공의 넓은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중도에서 험난한 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지혜를 발휘하고 신중을 기하는 마음으로 운전하여 끝내 험난한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비록 많은 타격과 실패를 겪기는 해도 결국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운전하고 있던 차에 쓸만한 브레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때에 깨어나 즉각 멈추어서서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는 마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 경주마냥 위태롭기 짝이없다. 각양각색의 자동차가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시합 전에 차의 상태를 검사해 보지도 않은 채 출발한 경우는 달리는 동안에도 마음이 초조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를 것이다.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앞선 경우에는 규칙을 어기고 속력을 내어 달리다가 영원히 먼저 앞서가 버릴 수도 있다. 자기의 능력은 모르고 명예와 이익에 눈이 멀어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근본과 결말이 뒤바뀌어 허세를 부리다가 세상의 큰 웃음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인생의 훌륭한 운전자들이다. 그러나 아깝게도 브레이크가 없거나 있어도 쓰려고 하지 않거나 쓸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물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용감하게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때에 차를 멈출 줄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장자 철학을 브레이크 철학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와 같은 브레이크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수많은 풍랑과 충격 속에서도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모두가 장자 철학이 준 선물이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꿈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말처럼 풋풋한 소년에서 황혼의 노년에 이르기까지 꿈꾸는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 갈 뿐 우리는 평생 꿈을 간직하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이는 꿈을 곱게 간직만하고 있고, 더러는 그것을 꺼내어 하루하루 소신껏 실현해 나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겠지요. 종종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까지도 도전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만남은 일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들이 뿜는 열기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유쾌하게 하고 활기에 넘치게 하지요. 팔 벌리면 껴안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한 봉우리에 불과해 보이는 장군봉이 어디에서부터 일년 내내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지 생각할수록 신비롭기만 합니다. 장군봉 바로 아래쪽 양지바른 산 기슭에 새 식구들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산책길에도 무심코 지나치던 언덕을 이사소식을 들은 후 기쁜 마음 으로 자세히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식구들의 안식처로 정을 들이게 될 터는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어 다시 다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하고, 앞이 탁 트여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자연속에 동화되어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현실적인 이런저런 이유로 정년을 앞두거나 홀가분한 나이가 되어서야 누리게 되는 꿈의 전원생활에, 우리 마을에서 가장 젊은 가정이 될 386세대의 가장이 합류하게 된 것은 참으로 흐믓한 일입 니다. 곧 가까운 이웃이 될 그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아름 답게 바라보는 것은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브레이크를 가지고 있어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지혜, 제때에 멈출줄 아는 용기, 그리고 꿈을 현실로 행복하게 실현해 나가는 분명한 의지를 가진 특별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차근차근 계획한대로 지금쯤 포천의 통나무집 짓기 교실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손수 집을 지으려고 공부하며, 그의 성품대로 정성을 다하고 있을 이 젊은 가장에게 저희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남풍에 매화 꽃향기가 묻어 올 때쯤, 구수리에도 민들레꽃, 제비꽃, 꽃다지, 구슬봉이 그리고 솜털이 뽀송송한 솜나물 꽃이 눈길 닿는 곳마다 화사하게 피어나겠지요. 들꽃과 함깨 태어나 장군봉 아래 아름다운 마을에서 맑은 햇살과 들꽃향기와 더불어 이쁘게 커 갈 아직 이름짓지 않은 귀여운 아기에게 사랑의 인사를 보내면서 장자의 양을 잃어버린 목동의 이야기로 글을 맺습니다. 양을 잃어버린 목동 하, 은, 주 삼대 이후, 천하에는 사물로 인해 그 천성을 바꾸지 않은 자가 없게 되었다. 즉 소인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선비는 명예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대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고, 성인은 천하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버리게 된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결과 는 같다. 장과 곡은 함께 양을 치다가 똑같이 양을 잃어 버렸다. 장은 책을 읽다가 양을 놓쳤고 곡은 도박을 하다가 양을 잃었는데 두 사람의 행위는 다르지만 양을 잃은 것은 같다. 그런데 혹시 양을 훔쳐가는 세월의 바람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바람. 별. 꽃. 나무 아름다운 구수리에서 김해경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
-
[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 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이곳에서는 1차로 1000여 평에 수변시설과 편의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펜션과 건축양식이 들어선다. 자연, 건축, 펜션, 테마,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대화와 체험의 장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고 상담할 수 있는 펜션 실습운영프로그램과 통나무 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는 D.I.Y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생화 통나무 주택단지(들뫼꽃농원)와 굽이치는 강줄기를 사이에 둔 영빈관마을(흙으로 만든 고추건조장과 옛 황토집을 영빈관이라 칭함)이 한 테마로 연결된다. 자한루(통나무주택 4동 있음)에서 오솔길을 따라 200여 미터 거닐면 굽이치는 강줄기가 나온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수변을 테마로 두산리-운학리를 잇는 펜션·주택단지 벨트가 형성된다. -------------------------------------------------------------------------------- 도시에 있으면 자연이 그립고 도시를 떠나면 도시에 두고 온 사람들이 그립다”는 CF의 한 구절처럼 자연은 언제나 엄마 품속 같은 곳이다. ‘이제 농촌은 도시인의 삶을 리프레쉬(Refresh)하는 쉼터가 되고 유럽과 같이 도시인의 관광휴양지가 되어야 하는데……’ 하며, 다시 한번 도면을 보고 흐르는 강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7월 말이면 이곳에 펜션과 소형주택(15, 18, 20, 25, 27평)의 모델이 완성된다. 사계절 색깔을 달리하는 자생화와 어우러지는 통나무 전원주택·펜션단지다. 그 무렵이면 새로운 식구들이 찾아와 산촌에도 활기가 넘쳐날 것이다. 이곳에서 D.I.Y 통나무학교 프로그램과 펜션 모델 및 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함께 할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10여 년 이상 통나무·목조주택 한 분야만 팠던 노하우(Know-How)를 정리, 재창조하려 한다. 펜션 모델하우스 7월 말 1차 준공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두산리와 운학리는 제천과 원주권에 속한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거리로, 영월군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운학천(주천강 지류)의 합류 지점에서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두산리와 운학리로 나뉜다. 운학리는 80퍼센트 정도의 외지인이 마을을 형성하는 데, 펜션과 청소년 수련시설이 들어차면서 주말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두산리 5000여 평과 운학리 강변의 1000여 평에 펜션과 테마기획, 휴양형, 주거형 단지를 기획중이다. 전원주택과 펜션 모델하우스 단지를 7월 말 1차 준공을 목표로 전용허가를 받아놓고 정지작업과 기초작업을 6월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6월 중순, 해외에 발주한 건축자재가 도착하는 대로 자생화를 테마로 한 전원주택과 펜션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많이 소개됐던 멀티유닛(Multi-Unit)형이 아닌, 독립형으로 여유로운 공간의 게스트하우스나 별장 개념의 펜션이다. 필자는 많은 펜션 컨설팅과 시공을 해 왔다. 언론 매체에 소개된 날이면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반복해야 했다. 시간에 쫓겨 답변에 충실하지 못하면, 이 사람은 불친절하므로 펜션 운영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하루저녁 머무르면서 체험하면 더 많은 정보와 조언을 해 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곳에서는 1차로 1000여 평에 수변시설과 편의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펜션과 건축양식이 들어선다. 자연, 건축, 펜션, 테마,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대화와 체험의 장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고 상담할 수 있는 펜션 실습 운영 프로그램과 통나무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는 D.I.Y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필자는 영덕의 삼사해상테마랜드 펜션과 레스토랑, 축령산의 깊은 산속 옹달샘, 홍천의 유로펜션, 카타마린 빌리지, 한방요양펜션, 산과 바다 사이 등을 건축해왔다. 이곳은 그동안의 건축과 운영 경험을 집약한 일생일대의 전원주택·펜션단지가 될 것이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는 수변 테마 자생화 통나무 주택단지(들뫼꽃농원)와 굽이치는 강줄기를 사이에 둔 영빈관마을(흙으로 만든 고추건조장과 옛 황토집을 영빈관이라 칭함)이 한 테마로 연결된다. 자한루(통나무주택 4동 있음)에서 오솔길을 따라 200여 미터 거닐면 굽이치는 강줄기가 나온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수변을 테마로 두산리-운학리를 잇는 펜션·주택단지 벨트가 형성된다. 영빈관 수변 테마펜션을 먼저 오픈하기로 하고 5월12일에 전용허가를 받았다. 5월19일부터는 가설재를 반입하여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선행한 것이 심야전기다. 7월 휴가철에 펜션을 열려면 심야전력이 지역에 따라 한두 달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토목공사는 자연배수가 되도록 경사면을 완만하게 하여, 그곳에 학교 교정처럼 자생화와 잔디, 키 작은 수목을 심어 수변 테마와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7월호에는 토목 현황 도면과 배치 계획도, 단지 투시도를 간단히 소개할 생각이다. 또한 공사장면과 통나무 학교의 운영 모습도 함께 선보이겠다.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부동산 검색결과
-
-
[EXPERT COLUMN]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재 순서> 01. 부동산 공시가격의 이해 1)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 -표준지 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및 공동주택가격 2)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02.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03. 재건축·재개발 감정평가의 올바른 이해 04. 보상, 감정평가 절차 및 불만 해결법 05.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 06.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 07.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08. 감정평가 잘 받는 건축구조 따로 있다 09.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등도 감정평가 대상인가? 10.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 11. 감정평가와 친하기_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건물 감정평가방법 건물 감정평가방법에는 원가법, 거래사례비교법, 수익환원법이 있고,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과 「감정평가 실무기준」에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무에서는 대체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고 있다. 원가법이란 ‘대상물건의 재조달원가에 감가수정을 하여 대상물건의 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원가법은 ‘대상 물건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투입되어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비용성에 근거한다. 원가법에 의한 가액 산정도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하며, 원가법에서 채택된 자료와 근거는 시장에서 도출된다. 건축공사비와 감가수정은 시장에 기반한 원가 및 감가수정누계액을 반영하여 결정된다. 즉 시장자료에 근거하여 원가법을 적용하여 도출된 결론은 시장가치가 된다. 원가법에 의한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된다. 재조달원가란 ‘대상물건을 기준시점에 재생산하거나 재취득하는데 필요한 적정원가의 총액’을 말한다. 감가수정은 ‘대상물건에 대한 재조달원가를 감액하여야 할 요인이 있는 경우에 물리적 감가요인, 기능적 감가요인, 경제적 감가요인의 가치 하락요인을 고려하여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조달원가에서 공제하여 기준시점에 대상물건의 가액을 적정화하는 작업’이다. 원가법 산식은 다음과 같다. 원가법에 의한 건물 가액 = 재조달원가 - 감가수정액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 물리적 감가요인 물리적 감가요인은 시간의 경과, 사용으로 인한 마모 또는 파손, 재해 등 우발적 사고로 인한 손상, 기타 물리적인 하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발생한다. 예를 들면 40년 내용연수인 건물이 20년이 경과했다면 50%의 감가요인이 발생한다. ※ 기능적 감가요인 기능적 감가요인은 형식의 구식화, 설비의 부족, 설계의 불량, 능률의 저하, 기타 기능적인 하자로 발생한다. ※ 경제적 감가요인 경제적 감가요인은 부동산의 물리적인 특성인 지리적 위치의 고정성에 의해 발생한다. 주위환경과의 부적합, 인근지역의 쇠퇴화, 시장성의 감퇴, 기타 경제적인 하자가 있다. 예들 들어 인근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서거나 인근 시장성이 감퇴하는 경우 부동산 자체의 잘못이 없는데도 외부적 경제요인에 의해 가치하락이 발생한다. 재조달원가 높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1) 재조달원가의 구분 재조달원가는 생산개념에 입각한 재생산원가와 취득개념에 입각한 재취득원가로 구분된다. 재생산원가는 건축물과 같이 생산(건축)이 가능한 경우에 적용되고, 재취득원가는 도입기계 등과 같이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이 불가능하여 구매하여 취득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건물 감정평가에서는 재생산원가를 적용한다. 재생산원가는 복제원가와 대체원가로 구분된다. 복제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모양, 구조, 노동의 질, 원자재를 가지고 있는 복제품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효용을 가진 물건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로 가치를 산정할 경우 감정평가업자의 주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복제원가를 적용한다. (2) 무엇이 건물의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가? 재산세 등의 과표를 결정하기 위한 건물기준시가 산출은 해마다 국세청이 산정 고시하는 건물신축가격기준액(2020년 730,000원/㎡)에 구조별, 용도별, 위치별 지수와 경과연수별 잔가율을 곱하여 1㎡당 금액을 산출한다.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 것은 구조, 용도, 위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감정원이나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는 용도별, 구조별, 급수별로 구분된다. 구조 및 용도, 급수(1급~5급)에 따라 건물신축단가를 발표하고 있다. 위 <표1>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구조 지수이다. 통나무조가 가장 높고 철파이프조가 가장 낮다. 구조 지수는 일반적인 수준의 구조별 원가를 나타내고 있다. 비용이 큰 구조가 재조달원가도 높다. <표2>는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용도지수이다. 용도별 차이는 용도별 건축에 필요한 비용의 차이를 나타낸다. 많은 비용 투입이 필요한 용도가 재조달원가도 높다는 의미이다. <표3>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위치지수이다. 위치지수는 건물이 어디에 위치하는 가에 따라 건물의 효용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토지 가격이 높다는 것은 그 토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면 그만큼의 수익이 창출된다는 의미이다. 건물의 효용이 높으면 재조달원가도 높고 그만큼 건물도 감정평가를 잘 받게 된다. <표1> 건물 기준시가 산출 구조지수(2020년 1월 1일 기준) <표2> 건물 기준시가 산출 용도지수(2020년 1월 1일 기준)<표3> 건물 기준시가 산출 위치지수(2020년 1월 1일 기준)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 (1) 면적 및 규모 건물의 규모, 면적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사용자재 및 구조가 동일하더라도 면적이 큰 건물이 작은 건물보다 규모의 경제 등이 작용하여 일반적으로 건축비가 낮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2) 층고 건물의 경우 층수, 구조, 사용자재 및 면적이 동일한 경우에도 층고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층고 3.5m와 7m의 공장건물을 예로 들면 단순히 외벽의 면적이 2배가 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기둥의 구조 또는 단면적이 커지게 되고 강재의 사용량도 늘어나게 됨에 되며 이에 수반하여 기초공사비도 많이 소모되어 층고가 높은 건물의 건축비용이 많아지게 된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3) 크레인의 설치유무 공장 및 창고 등은 동일 면적, 구조, 자재의 건물이라도 크레인의 설치유무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크레인을 설치하면 그 하중에 적합하도록 기둥, 보, 기초 등에 대한 보강공사가 필요하게 되어 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은 건물보다 건축비가 높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4) 층수 사용자재 및 구조 등이 동일하고 연면적이 같은 경우에도 층수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층수가 많아지게 됨에 따라 건축비가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기초공사비, 가설공사비 및 구조체 공사비 등 시공비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5) 부대설비 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전기설비, 냉난방설비, 승강기, 소화전설비 등 기타 건물에 부착된 설비는 별도로 건물과 구분하여 평가하지 아니하고 건물에 포함하여 평가한다. 따라서 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부대설비는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고 재조달원가를 상향시켜 건물 감정평가액을 높이게 된다. (6) 지역별 보정 건설공사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주요한 영향을 주는 항목은 재료비, 노무비, 운반비이다. 도서지역의 경우 공공기관 발주공사 시 일반현장보다 재료비의 10% 할증을 추가 제시한다. 노무비는 임금 차이, 노동의 숙련도, 인부 모집의 어려움, 임금 외 숙박비 지출 등이 지역별 비용 차이의 원인이다. 운반비의 경우 도서지역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항구-공사 현장)에서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제주도에 소재하는 건물의 감정평가에서 육지에 소재하는 건물의 재조달원가에 비해 10~20% 높게 산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부동산연구권 건물신축단가 참조)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고 감정평가도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건물의 감가수정은 일반적으로 내용연수법을 적용한다. 내용연수법 중에서 건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액법을 적용한다. 산식은 다음과 같다. 산식에 의하면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 내용연수, 잔존내용연수로 산정되는 단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들 들어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감정평가 할 때, 사용승인일로부터 15년이 경과했고, 재조달원가가 1,500,000원/㎡, 내용연수가 50년이라고 하면 적용단가는 1,500,000원/㎡ ×(50-15)/50 = 1,050,000원/㎡이 된다(잔가율은 0으로 한다). 물리적으로는 경과연수가 얼마 되지 않고 경과연수가 동일할지라도 관리가 잘된 건물, 기능적으로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는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된다. 기능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다는 것은 형식이 구식이라거나 설비가 부족한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의미이다.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있다는 것은 인근지역이 쇠퇴하거나 혐오시설이 들어와서 건물이 수익성이나 쾌적성을 창출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건물의 효용이 없어서 건물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여 그 건물은 감정평가를 잘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건물 가액 산정 사례 (1) 경과연수가 동일하고 유사한 구조/용도/위치의 건물이나 관리 상태에 차이가 있는 건물 철근콘크리트조, 상업용으로 구조와 용도가 유사하고 토지의 공시지가도 유사하고 경과연수 (사용승인일이 2000년 6월 10일로 동일) 및 층수(7층)와 총면적(800㎡)이 동일한 2개 동의 건물(A, B)이 있다고 가정한다. 단, 2개 동의 건물은 소유자의 관리에 차이가 있어 B건물의 임대수익이 A건물의 임대수익에 비해 1.5 배 높다고 한다. 2개 동의 건물을 원가법으로 감정평가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건물의 관리 차이는 임대수익의 차이도 낳지만 비용에도 차이를 생기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내용연수를 조정해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할 수 있다. ※ 내용연수 조정방법 ① 유효연수법 전내용연수를 고정하고 경제적 잔존내용수명(장래보존연수)에 따라 경과연수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용연수 50년, 경과연수 20년인 건물이 있다면, 대상 건물이 3년 전에 개축한 점을 고려하여 경과연수를 15년으로 조정하여, 감가율이 20/50(0.40)에서 15/50(0.30)으로 줄어든다. 내용연수법은 주로 대상 건물의 증축 또는 개축을 고려할 때 적용한다. ② 미래수명법 잔존 경제적 수명을 보다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때 잔존 경제적 수명에 건물의 경과연수를 더하여 전체수명(전내용연수)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용연수 50년, 경과연수 20년인 건물에서 대상 건물의 잔존 경제적 내용연수가 40년이라면, 내용연수는 20년 + 40년 = 60년이고, 감가율은 20/50(0.40)에서 20/60(0.33)으로 줄어든다. 위 사례에서 A동을 원가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내용연수는 50년으로 하고 재조달원가는 1,200,000원/㎡로 한다. 800㎡ ×1,200,000원/㎡ ×(50-20)/50 = 576,000,000원 B동의 관리가 양호한 상태를 10년의 내용연수 연장으로 반영할 경우 유효연수법과 미래수명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유효연수법) 800㎡ ×1,200,000원/㎡ ×(50-10)/50 = 768,000,000원 (A동에 비해 약 33% 상승) (미래수명법) 800㎡ ×1,200,000원/㎡ ×(60-20)/60 = 640,000,000원 (A동에 비해 약 11% 상승) (2) 설비 부족, 설계 불량 등으로 기능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 대상 건물이 업무용 건물에 필요한 부대설비가 부족하고 설계가 불량하여 인근 유사한 건물에 비하여 임대료 수준이 20% 정도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800㎡ ×1,200,000원/㎡ ×(50-25)/50 = 480,000,000원 (A동에 비해 약 17% 하락) (3) 인근지역의 시장성 쇠퇴로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 대상 건물이 속한 인근지역이 시장성이 급격하게 쇠퇴하여 임대료 수준이 50%로 하락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800㎡ ×1,200,000원/㎡ ×(50-35)/50 = 288,000,000원 (A동에 비해 약 50% 하락)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1) 건물구조와 용도에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건물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되는데 재조달원가는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앞에서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건물 기준시가 지수가 달라지듯이 실제 투입되는 비용도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상 건물의 구조와 용도, 급수에 따른 표준단가와 부대설비 비용은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 책자에 소개되고 있다. (2)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 유사한 건물구조와 용도의 건물이라 할지라도 관리 상태, 자본적 지출 여부, 기능적 하자 여부, 인근지역의 시장성에 따른 수익성의 차이에 따라 건물 감정평가액은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일수록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3) 토지와의 균형, 토지 용도에 적합한 건물 건축주가 투입된 비용에 비해서 감정평가액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해보면 건축설계, 자재 사용 등 건축공사비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다는 판단이 든다. 그러나 감정평가액은 투입비용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것은 인근 표준적인 건물 수준에 비해 너무 고급스러운 수준으로 비용을 투입하다 보니 시장가치가 투입비용을 못 따라가는 경우이다. 부동산 가격원칙 중에서 적합의 원칙, 균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건물은 토지와 균형을 이루게 비용이 투입되어야 최대 효용을 창출할 수 있다. 토지용도에 적합하지 않는 건물도 투입비용만큼 감정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지방에 엄청난 면적에 판매시설을 투입비용 천억 이상을 투입해서 건축했다고 가정하자. 분양이 가능할 것인가? 분양이 부진해서 고전했던 사례가 많은 걸 보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다. 토지용도와 적합하지 않게 시장성과 수익성이 없는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토지용도에 적합하게 건물을 지을 때 대상 건물은 투입비용만큼 또는 그 이상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
- 부동산
- 부동산 정보
-
[EXPERT COLUMN]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
-
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 전원주택단지, 이렇게 개발하라! 단지개발 체크 포인트 (2) 괴산 샘골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 황정환 씨가 반겨준다.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되는 이 마을은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40년 전, 그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을 누비며 부지를 찾아다녔다. 샘골전원마을은 팔순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반평생을 바쳐 이뤄낸 꿈의 마을인 것이다. 그의 지난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전원마을 개발자 황정환 정주 생활권을 조성하려면 정주 생활권 확보를 위해 우선 4필지의 택지부터 조성했다. 이주 시작과 함께 원활한 현장 관리를 위해서도 서둘러 택지를 가꿔나갔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건축 발주 단계에 이르러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현금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어려움 속에서 다른 변화들을 모색해야 했다. 4필지는 조성됐지만, 건축 입주 전에 생활용수와 오폐수 처리 등 기반 사항 확보가 우선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까스로 받아낸 준공 기한도 2년이라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택지 면적 200평에 최대 건폐율 40%에 맞추기보다 30평을 고집했고, 진입로 개설 작업은 준공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단축과 자금 긴축을 시도했다. 그런데 진입로 구간에 있는 소하천 계곡을 횡단하기 위해 철골 교량을 가설하면 발주·시공 기간만 반년이 넘고, 공사비는 몇 천만 원을 호가할 터였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흄관을 2열로 깔고, 그 위에 석축 및 사면 성토로 차량통행 가설 통로를 완성했다. 생활용수도 확보해야 했다. 지하수 굴착·개발에 의한 관정 설치를 결행하고, 현지 업체와 시추·굴착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지하 100m 지점까지 굴착 하에 물이 터지면 500만 원, 실패하면 실기본 경비조로 150만 원을 지불키로 했다. 1주일에 걸친 작업 결과, 지하 100m 지점에서도 출수 가망이 없어보였다. 업체는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추가 비용을 별도 부담키로 다시 계약하고 작업을 속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7m 지점에서 물이 나왔다. 일 120톤 이상의 물이 출수됐다. 공공수질검사 결과 전검사 항목에서 양호한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하수개발·이용신고 필증을 받는 절차까지 마쳤다. 현재 10가구가 풍족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인구 수요량을 대비한 2호 판정을 굴착·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장차 비상 급수용도에서 경작 용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체 수자원의 안전 수급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개성이 숨쉬는 ‘문화산촌’으로 이주 후 몇 년간은 매년 2~4필지의 택지 조성과 일부 분양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실수요 입주자의 경우, 1필지에 200평 내외의 택지 조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4가구분 이상 택지를 조성·분양하려면 사업자 등록 절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조합 설립 방법을 달리하려면 20가구 이상 조합원의 구성이 필수인데, 그럴만한 입지 여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에 저촉된 단지 내 일부 면적(약 4,000평)이 도로 및 휴게소 부지로 수용, 통보받게 됐다. 꿈을 이어나갈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협의수용 절차를 마치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보상 금액으로 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당시 단지 조성의 골격은 다음과 같았다. 1. 20~30년에 걸쳐 80가구 내외의 독립 마을이 되도록 정주 기반 시설을 구성할 것. 2. ‘튀는 마을’보다는 생태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문화산촌’으로 개성이 숨 쉬는 단지를 계획할 것. 3. 공공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노후의 여생을 위한 ‘삶터+쉼터+일터’로서 이주 단지를 가꿀 것. 4. 연차적으로 2~4가구분의 택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 방식으로 운영할 것. 문제는 시공 방법이었다. 가주 면적 10%(3,000평) 미만에 산세 지형이라 10가구가 정주하기에는 옹색한 편이었다. 이에 산등선 정상부를 절토하고 계곡부를 메워야 했다. 이 작업만 근 2~3년이 걸렸다. 이후 도로망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추면서 80가구 정주 생활권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라는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에는 20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계속되는 유입 증가 추세를 봐서 매년 2~4가구씩 필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회전 방식으로 잔여 보완 공정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살이 50년을 정리하고 늦으막에 비로소 찾은 전원. 옛 향취가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전원은 여전히 나를 감싸준다. 지금의 회귀를 나는 과거의 정리이자, 자연 섭리와의 조화라 여긴다. 또한 자유의 만끽에서 자재(自在)의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연을 향유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田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