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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반가운 손님을 위한 사치스러운 공간, 서재가 있는 게스트룸
-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고 조용한 곳에서 책과 함께 몸과 마음을 비우는 것. 독서는 누구나 꿈꾸는 작은 사치다.글 변지임 기자 자료협조 모티프원 031-949-0901 www.motif1.co.kr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우리 집. 자연을 벗 삼은 이곳에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온다. 연로하신 부모님, 자녀와 손자들, 오랜 친구, 함께 일했던 동료들…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이 찾아오면 건축주는 그들에게 방 한 칸을 내어준다.피로를 풀어주는 따뜻한 이불과 테이블, 작은 화장실로 꾸민 담박한 게스트룸에 넉넉한 독서의 시간을 선물하는 서재를 들이는 것은 어떨까. 여유가 있다면 호텔처럼 근사한 손님방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자연에 가까운 사색의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건축주와 손님은 마음을 나눈다.예술촌 헤이리 마을에 서재를 담은 특별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 나라의 예술인들, 작가들에게 소통의 공간, 작업의 공간을 후원하는 모티프원이다. 서재와 스튜디오, 작업실, 회의실 등 다채로운 공간을 구상한 이안수 대표를 만나 '서재가 있는 게스트 룸 만들기'에 노하우를 들어봤다. 서재, 거창할 필요 있나요펜션이나 게스트룸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고서야 일반 주택에서 게스트룸은 가족 구성원이 잘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방에 만들기에 공간 자체가 넉넉지 않다. 집에 놀러 온 손님이 편히 잠잘 수 있는 침대나 이부자리를 펴고 남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미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대표는 자투리 공간의 테이블은 직접 맞췄다."기성 가구를 구입하기보다 직접 제작주문하면 비용 절감도 되고 작은 공간에 딱 맞출 수 있지요. 머릿속으로 생각해온 게스트룸의 이미지와 딱 맞는 가구를 찾는 행운은 쉽게 오지 않아요. 만드는 게 더 빠를걸요."서재 테이블은 독서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조명을 제외하고 필요한 소품은 책과 큼직한 쿠션. 테이블 밑 공간에 책을 수납하고 테이블 위 공간으로는 창밖 풍경이 보일 뿐이다."책을 읽을 때 반듯이 앉아서 읽을 수도 있지만 침대 위에 엎드릴 수도 있고 바닥에 기대 앉을 수도 있어요. 테이블을 고집하기보다는 높이가 낮은 좌식 테이블을 둔다면 색다르고 고풍스럽죠."방 안을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선 붙박이장에 거울을 붙이거나 벽을 밝은 색으로 하면 된다. 독서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밝고 차분한 색으로는 흰색, 아이보리색, 하늘색 등이 있다. '방'이 아니라 '공간'이에요반가운 손님이 오면 집주인도 설렌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면 손님이 편안히 쉬었다 가도록 온전한 '방'하나를 내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 집주인 사정에 따라 게스트룸은 고사하고 남는 방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손님을 거실에서 재울 수도 없을 땐 간이 벽이나 폴딩 도어를 활용하면 된다."손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 방문을 닫을 필요는 없어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마음을 다해 대접하면 손님도 좋아요."모티프 원은 복도와 연결된 거실에 폴딩 도어로 공간을 나눈다. 낮에는 원룸처럼 오픈된 공간으로 좌식 테이블에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던 곳이, 저녁이면 손님의 휴식 공간으로 깜짝 변신한다. 이안수 대표의 서재 "저의 경우는 독서를 가장 큰 사치로 여겨왔습니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저로서는 집안에 노동력이 충분했던 때를 본적이 없습니다. 한 마을의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이므로 농번기 때는 국민학교 학생들도 임시휴학을 하고 일손을 돕도록 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눈코 뜰 사이 없는 상황에 집에서 책을 읽는 것은 참 사치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들일이 불가능하도록 어두워진 뒤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하루일과 중에 고요히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참 고마운 마음이 됩니다. 마침내 제가 사치할 수 있는 때이기 때문이지요. 열락의 쾌락을 누리는 독서하는 시간은 자신의 시간을 치열하게 관리해서 스스로 확보해야하는 사치중의 사치입니다."이안수 대표의 서재는 7천여 권의 책이 있다. 책꽃이는 가평에서 자란 잣나무로 만들고 피톤치드 작용을 하도록 인위적인 칠은 하지 않았다. 책을 껴안고 있는 책장의 나무들은 냄새를 제거하고 벌레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줘 건강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삶의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서 정서적 결속이 더욱 다져지고 문화적 갈증이 해갈될 수 있는 겸손한 공간. 특별한 게스트하우스 '모티프원'이다. 자연스럽고 따스한 서재에 특별한 욕실을 숨겨뒀어요"독서와 휴식을 위해 네추럴하고 담박하게 게스트 룸을 꾸몄는데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그래서 욕실은 노란색, 파란색, 연두색 등 밝고 선명한 색으로 꾸몄다. 넓다면 욕조도 만들고 수납장을 겸비한 세면대도 들일 수 있지만 좁은 욕실은 사정이 다르다. 샤워부스를 설치해 공간을 줄이고 게스트룸과 대조적인 강렬한 색상으로 재미있게 꾸몄다."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일부러 강렬한 소품을 눈에 띠는 곳에 두지만, 필요한 것만 같춘 미니멀한 욕실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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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반가운 손님을 위한 사치스러운 공간, 서재가 있는 게스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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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20년 된 식당을 리모델링한 두 남자 Minimal & Vintage 게스트룸 완성
- 대학 선후배 사이인 두 남자가 20년의 세월이 흐른 건물을 리모델링해 게스트룸으로 꾸몄다. 설계부터 가구 배치까지 디자이너들의 감성으로 충만한 Minimal & Vintage 공간을 들여다본다.정리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제로플레이스 이상묵 041-688-5550 www.zeroplace.co.kr 사진제공 카레클린트 안오준 070-7633-8110 www.kaareklint.co.kr 식당으로 운영하던 20년 된 건물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내는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삶의 쉼표를 찍기 위해 오는 도시 손님에게 편안함을 주고자 공간에 따듯한 감성을 담고자 했다. 그리고 '제로플레이스ZeroPlace'라고 이름 붙였다.이상묵(32세) 씨는"모든 것을 내려놓고 'Zero(0)'로 돌아가는 곳, 느긋함과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 제로플레이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라며"건물 주변에 펼쳐져 있는 가야산과 황락호수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치유의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고 설명한다. 두 남자의 리모델링 이야기이상묵 씨는 대학 선배인 건축가 노경록(33세) 씨와 함께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 리모델링을 직접 진행해 게스트룸으로 꾸몄다. 장장 8개월에 걸친 리모델링 작업은 건축가로서 사회에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 이 씨는 뉴욕 소호나 취리히의 웨스턴 지구 같은 오래된 공장지대를 갤러리나 공방 스튜디오 등 예술문화의 공간으로 전환된 사례를 이곳에 응용해 보고 싶었다.기다란 좌식 식탁이 놓여 있던 평범한 식당은 새로운 스타일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그들은 미니멀과 빈티지를 스타일 콘셉트로 잡았다.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의 흔적을 들어내고 불필요한 구조물을 제거하고 공간을 비워낸 뒤 자연 그리고 건물의 외벽과 유기적인 연결을 시도했다.제로플레이스에 담긴 의미처럼 자연과 사람의 교감을 우선한다는 취지에서 최대한 비워낸 공간, 디테일을 최소화한 절제된 공간 표현을 추구했다. 이와 동시에 오래된 건물이 갖는 멋을 살리면서 이와 유기적으로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진행했다.장기적인 마스터플랜부터 건물 외관과 가구 디자인, 조명 등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두 사람은 계획에서 설계,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완성도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Minimal 혹은 Vintage절제미 그리고 오래되어도 가치가 빛나는 멋미니멀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단순함 간결함이다. 채우기보다 비워내고 디테일을 절제해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빈티지는, 시대 변화에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멋과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것이다. 공간의 용도에 따라 미니멀과 빈티지를 믹스&매치하거나 그 농도를 조절해 원하는 분위기를 표현해 보자.건축 디자인에서 미니멀 스타일은 소재와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장식을 최소화함으로써 디자인의 본질은 더욱 강조된다. 노출된 콘크리트 벽이나 구조재, 단일 재료로 마감한 독특한 매스의 표현, 개방감 넘치는 실내 공간, 유기적으로 구성되거나 단순하고 실용적으로 짜인 가구 등이 그 예다.미니멀과 함께 최근 인테리어 스타일로 각광 받는 것은 빈티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가 빈티지에 주목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대량생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20세기 초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용해 온 중고가구 '빈티지 가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빈티지 가구는 그 희소성과 역사성으로 가치가 있으며 단순히 오래되고 낡은 구제품과는 다르다.역사적 가치가 있고 스스로의 스토리를 지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독특한 스타일을 통해 그 시대 문화와 사회를 소유한다는 의미다.대량 생산과 복제가 무한대로 가능한 세상이기에 빈티지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실제 빈티지가 아닌 새 가구나 소품 등을 빈티지스럽게 제작하는 경우도 생겼다. 빈티지 페인팅이 생겨난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다. 자연 속에서 평온해지도록, Minimal & Vintage손님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여기저기 보인다.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에폭시 마감한 노출콘크리트 바닥, 거칠게 마감한 모르타르와 흰 벽돌벽면 그리고 배관 설비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높은 천장… 그 사이로 담백하고 세련된 자작나무 가구들이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옐로 톤의 조명을 침대 평상 하부와 벽 등에 적용해 콘크리트 바닥의 차가운 느낌을 상쇄한다. 해질녘이면 그 노란 빛이 넓은 창밖으로 빠져나와 외형미를 더해주는 데 한몫한다. 빈티지한 흰 벽돌 마감은 세월이 흘러 깨어지고 무뎌진 외벽 붉은 벽돌과 자연스럽게 연계된 느낌을 준다.미니멀, 빈티지스러운 베이스 공간에 심플한 원목 가구를 배치해 조화를 꾀했다. 예스럽고 넉넉함을 주는 평상 침대와 단정한 주방가구, 개성적인 파이프 행거는 퍼니그람(www.furnigram.com)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며 소파 테이블, TV장,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과 바 스툴은 카레클린트(www.kaareklint.co.kr)의 작품이다. 공간 설계를 담당한 노경록 씨와 가구 크리에이터들의 감성이 어우러져 공간에 색다른 감성과 평온한 기운이 풍긴다.시원스러운 개방감을 연출하는 발코니창은 숲과 호수가 장쾌한 드라마를 연출하는 자연을 방 안으로 끌어들인다. 오픈 욕조를 창가에 배치해 자연 속 휴식이라는 기분을 배가하도록 했다. 화장실과 샤워실 또한 완벽히 벽으로 둘러싸이고 문이 달린 일반적 형태를 벗어나 벽마감재로 사용한 흰 벽돌로 칸막이벽을 구성하고 상부와 개구부를 오픈해 유기성을 표현했다.넓은 창으로 자연이 넘나들고 비움의 미학을 실현한 제로플레이스는 설계 의도였던 심리적으로 비우는 공간, 자연으로 치유되는 공간을 손님에게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식을 절제해 요란스럽지 않으며 차분한 공간이 주는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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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20년 된 식당을 리모델링한 두 남자 Minimal & Vintage 게스트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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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전통 위에 편리함을 얹다. 모던하게 풀어낸 영국식 게스트룸
- 학생 시절 외국에서 긴 유학생활을 한 이하림 씨는 지난해 결혼을 하면서 신접살림을 꾸리게 된다. 게스트룸이 필수적이었던 외국생활의 기억을 되살려 방 한 칸은 자연스레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준비했다."남편이나 저나 친구가 워낙 많아서 놀러 오는 사람이 늘 많아요. 한번 오면 자고 가는 일도 잦아서 게스트룸은 꼭 필요했어요."이 씨의 집은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구조적으로 편리하다. 게스트룸은 현관 근처, 안방은 거실 안에 자리해 집주인도 손님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게스트룸엔 전용 욕실이 있어 손님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남의 집에서 하룻밤 자는 일처럼 쑥스럽고 불편한 일도 없는 만큼 호텔처럼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화장품이나 욕실 용품 등 기본적인 것들은 미리 갖춰 두고 있다. 화이트와 베이지 톤의 아늑한 인테리어이하림 씨의 게스트룸은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한 영국 스타일이다. 영국에선 화이트 톤을 기조로 두고 꽃과 샹들리에, 패브릭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기본이다. 벽에 장식하는 그림은 화초가 주를 이루는 일이 많고 벽지나 침구, 가구류에 블랙, 월넛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영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지나치게 앤티크한 것보단 적당히 모던하고 깔끔하게 해석한 것을 선호하지요. 가구나 소품, 오브제도 작은 것 여러 개보다 포인트가 될 하나만 배치하는 스타일이에요."조명도 지나치게 밝지 않은 톤을 골랐고, 침구와 가구는 화려한 패턴이 아닌 깔끔한 컬러를 선택했다. 벽에 걸린 액자엔 꽃을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식물이 그려진 모던한 작품을 담았다. 소품은 생화와 조화를 과하지 않게 배치하고 화장대 옆엔 피로 해소에 도움되는 행복나무를 뒀다. 전반적으로 따스하고 소프트한 게스트룸이다."안 그래도 낯선 환경인데 쨍쨍한 색감의 방은 손님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화이트와 베이지의 침구와 벽지는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줘요."가구를 새로 사지 않아도 벽에 거는 그림과 패브릭만 바꿔도 분위기 전환엔 탁월하다.그는 봄이 오면 새로운 컬러의 원단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린 톤의 침구와 소파 커버를 준비해 계절감을 불어넣을 생각에 다양한 잡지와 샘플을 접하는 중이라고 한다. * 그는 게스트룸을 처음 구상할 때 집의 평면도를 인쇄해 그 위에 가구사진이나 벽지 샘플을 붙여가며 미리 꾸며 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팁을 전했다.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배치해 보면 실패율을 줄일 수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명확한 콘셉트에 맞춰 가구와 벽지 등 큰 줄기를 선택하면 그 후는 어렵지 않다."가구, 소품을 고르는 건 옷을 쇼핑하는 것과 비슷해요. 따로 놓고 볼 땐 예쁘더라도 막상 한데 모아놓으면 부자연스럽고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거든요. 방 한 칸을 꾸미더라도 집 안의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요. 오랜 기간 호텔, 패션 업계에 발 담가 왔던 이하림 씨의 게스트룸은 따스하고 아늑하다. 화이트와 베이지를 메인으로 배치한 인테리어는 언제 누가 와도 편하게 묵고 갈 수 있도록 늘 깔끔하게 준비돼 있다. 호텔 부럽지 않은 이하림 씨의 게스트룸을 둘러보자.글 백희정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1. 가구와 패브릭은 주문제작도 적극 활용한다.원하는 스타일은 확실한데 시중의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주문제작도 좋은 대안이다. 서울 황학동 등지엔 업체용 가구를 제작하는 곳이 많은데 일반인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이라 애용 중이다. 원하는 디자인과 목재를 선택하면 1, 2주일 이내로 완성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오랫동안 가구를 제작해온 곳이 많아 완성도도 높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큰 부담 없이 나만의 가구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패브릭도 원단시장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인테리어 업체에 주문하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2. 여행 갈 일이 생기면 그 나라의 시장을 둘러본다.방콕이나 홍콩 같은 유명 여행지는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하림 씨는 여행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 둘러보는 일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방콕엔 좋고 저렴한 물건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실크와 코튼은 질이나 색감 좋기로 유명하고요. 시장을 둘러보면 한국 편집숍에서 비싸게 팔리는 제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널려 있어요. 홍콩은 램프가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요."이국적인 아이템을 구경할 수도 있고 좋은 제품을 만나기도 손쉬우니 여행 갈 일이 생기면 그 나라의 시장과 인테리어 매장도 둘러보도록 하자.3. 가구는 직접 사되 소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처음부터 끝까지 발품 팔며 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좋겠지만 여건이 닿지 않을 땐 인터넷 쇼핑몰도 적절히 이용한다. 하지만 가구는 직접 만져보고 골라야 한다. 사진으로 봐선 판단하기 어렵고 마무리가 어설퍼 튼튼하지 못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워낙 많기에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자신과 맞는 곳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신중하게 고른다. 한 곳을 고집하는 것보다 여러 곳을 비교해 보는 게 가격과 품질에서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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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전통 위에 편리함을 얹다. 모던하게 풀어낸 영국식 게스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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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리폼으로 꾸민 게스트룸, 형형색색 물든 이곳은 리폼 천국
- 대학교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한 김화희 주부가 리폼을 시작한 것은 결혼하면서부터다. 결혼 전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가르치긴 했지만 직접 리폼을 하거나 배운 적이 없다. "오래된 아파트에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너무 낡아서 리모델링을 해야 하나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리폼에 관심을 갖게 됐죠. 한 푼이라도 아껴 보자고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네요."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리폼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고자 블로그를 개설하고 제품을 올렸다. 대학에서 전공한 아동미술이 도움이 돼 그는 남보다 빠른 속도로 리폼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차츰 방문자도 늘었다. 블로그 '소녀감성 행복톡톡 Home&Deco'는 어느덧 누적 방문자가 2백 5십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문전성시다. 아기자기한 리폼 소품이 가득한 'Pink Room'형형색색으로 물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끄는, 동화 속 어딘가에서 봤음 직한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Pink Room'. 파워블로거에 이름을 올린 김화희 주부가 직접 마련한 게스트룸이다. 인근 주부들을 대상으로 바느질 수업을 하고 있는 그는 주부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친구나 가족 방문을 대비한 공간으로 게스트룸을 꾸몄는데 'Pink Room'에 놓인 가구 대부분은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것들이다.몇 평이 채 안 되는 게스트룸에는 아가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하다.먼저 침대 옆에 놓인 하늘색 문을 단 서랍장. 버려진 나무 상자를 가져와 페인트를 칠한 후 그림을 그리고 알파벳을 새기고 손잡이와 바퀴를 달았더니 흠이 나고 낡았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창문 앞, 책상 위에 설치한 판자는 훌륭한 선반이자 책상이다. 합판을 용도에 맞게 자르고 다듬어 벽에 붙인 것이 전부다. 책상 앞 의자 역시 버린 것을 가져와 페인트칠을 했더니 말끔하게 다시 태어났다. 마치 주문제작한 제품처럼 흠잡을 데 없다. 2만 원에 구입한 스탠드도 게스트룸 분위기에 맞게 색을 칠해 원래 있었던것 마냥 자연스런 분위기를 냈다.바느질 솜씨도 곳곳에 발휘됐다. 아이들이 편히 뛰어놀 수 있도록 쿠션을 리폼해 큰 원형으로 제작한 다음 주위로 작고 둥근 보조 쿠션을 달아 앙증맞고 보기만 해도 푹신한 카펫을 만들었다. 또 성인 머리 정도 높이에 달린 천으로 만든 줄과 소품은 아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서로 잡으려 뛰기 일쑤. 손님방 꾸미기, 어렵지 않아요리폼 고수가 전하는 손님방을 꾸미는 요령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김화희 주부는 결국 아이디어싸움이라고 말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고.1 주요 방문객 연령층을 고려하라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가에 따라 인테리어 콘셉트가 달라진다. 많이 찾는 사람 연령층을 생각해 어떤 소품을 놓을지, 어떤 색을 배치할지 결정한다. 아이들을 위한다면 아기자기한 소품에 여러 색을 적용함으로써 놀이 활동과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망치는 것을 두려워 말고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고수 반열에 올라 있을 것이다. 시작할 때부터 재료를 구입해 사용하면 낭비다. 주위 버려진 가구 등을 가져다 연습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으며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3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다어느 수준에 오르면 요령이 붙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그러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 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손님방뿐만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 남들과 다른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많이 보고 익히는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경험을 쌓는다. 흔히들 어떤 아이디어를 내느냐에 따라 고수냐 중수냐가 갈린다고 한다.4 반제품을 애용하라반제품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효율적이고 시간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제품이 다양하고 평이 좋은 반제품 사이트를 '즐겨찾기'해 자주 드나들면 다른 사람과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좋다.김화희 주부는 바우엔홈www.bauenhome.com과 손잡이닷컴 www.sonjabee.com을 추천한다. 결혼 9년차 김화희(38세) 주부는 리폼 마니아다. 그가 운영하는 리폼 전문 블로그 '소녀감성 행복톡톡 Home&Deco'는 누적 방문자가 25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직접 꾸민 게스트룸을 소개한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김화희 heesue2240.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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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스트룸 꾸미기] 리폼으로 꾸민 게스트룸, 형형색색 물든 이곳은 리폼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