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업체탐방] 2% 부족한 집을 200% 보완하는 정원 효과 - 정원에 작품을 심는 여송조경
- 눈이 시릴 만큼 쏟아지는 햇살에 꽃과 나무들이 형형색색 얼굴을 드러내기 바쁘다. 이맘때면 조경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다채로운 색채로 수 놓인 옆집 정원이 부러워지기 마련. "음식에 맛을 내는 조미료가 있듯 잘 꾸민 정원은 집을 돋보이게 한다"는 여송조경의 박윤구 팀장은 꼼꼼한 시공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정원을 구현해 낸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급 조경을 추구하는 여송조경을 찾아가 봤다.글 한송이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여송조경 02-3461-0408 www.ysjokyung.com 전원주택에서 조경은 집을 돋보이게 하는 결정적 요소다. 양념이 음식 맛을 조절하듯 집은 나무와 꽃, 즉 자연과 어우러질 때 멋이 더해진다. 이를 잘 활용하면 집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집을 짓다 보면 집이 100% 마음에 들기는 힘들죠. 그럴 때 조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 분위기가 180도 바뀔 수 있어요. 가리고 싶은 부분에 나무를 심어 보완할 수도 있고 모던스타일 집에는 연못이나 석상을 놓아 남성스러운 외관에 부드러운 느낌을 가미할 수도 있고요."여송조경 박윤구 팀장은 화려하고 위엄 있는 정원보다 은은하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정원을 선호한다. 이는 집과 정원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추구하기에 그렇다. 집이 주主고 정원은 집을 장식하는 액세서리와 같다고 말하는 그는 정원등 하나를 설치하더라도 집과 어울리는 자리가 없다면 과감히 빼버리는 절제의 미美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당 30만 원으로 고급스러운 조경 가능해여송조경은 조경공사뿐만 아니라 토목공사는 물론 농원운영으로 각종 수목을 생육한다는 점에서 타 회사와 차별성을 둔다.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쟁골마을에 위치하는 여송조경 농원에는 어린 소나무부터 한 그루에 3,000만 원 호가하는 조형나무까지 약 1만 주의 소나무가 빼곡하다. 또한 단풍나무, 벚나무, 각종 수목과 야생화, 조경 소품으로 쓰이는 석상도 농원을 풍성하게 장식한다."조경 회사 중 토목공사도 하면서 자체 농원을 운영하는 곳이 흔치 않아요. 재료를 보유하기에 유통비 절감과 공기工期단축으로 저렴한 비용의 고급 조경이 가능한 것이죠."여송조경은 식재되는 수목의 종류와 정원 소품 등에 따라 기본,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한다. 기본조경에는 잔디를 평대심기하고 활엽수, 관목류, 디딤돌 등이 포함되며 자연석, 괴석 등이 추가되면 평당 20만 원인 중급에 해당된다. 30만 원부터는 고급 조경으로, 카펫처럼 깔리는 롤잔디가 시공되고 소나무류와 석상 등 고가의 정원수와 소품으로 꾸며진다. 성공적인 조경의 첫 번째 조건, 소통하라!조경의 완성도는 건축주, 시공사, 그리고 조경사 간에 '소통'이 얼마나 원활히 이뤄지는 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감각,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에요. 건축주는 조경에 돈을 들인 만큼 화려하기를 원하지만 시공사는 정원이 집을 가리는 것을 바라지않죠. 이를 적절히 조율해 최대한 집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정원을 특색 있게 디자인하는 게 바로 조경사의 몫 입니다."그렇기에 박 팀장은 조경공사 진행 중이나 완성 후 언제든 수정 사항이 발생할 수 있음을 사전에 고지한다. 양측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해 서로가 만족하는 조경을 완성하기 위함이다.박 팀장은 다소 더딘 업계 발전을 위해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송조경은 정원의 기본을 갖출 수 있는 평형별 조경 키트Kit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등 온라인 사업도 구상 중으로, 끊임없는 아이디어 상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업체탐방] 2% 부족한 집을 200% 보완하는 정원 효과 - 정원에 작품을 심는 여송조경
-
-
[Hot Company] 정원, 예술 작품이 되다, 정원을 디자인하는 여송조경
-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자연이 꽁꽁 감춰둔 색채를 뽐내는 봄이다.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꼽히는 정원도 이 시기엔 싱그러운 자태를 자랑하며 건축주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조경에 솜씨가 없는 사람에겐 가장 곤혹스러운 계절이 바로 봄이기도 하다. 정원디자인이 고민이라면 여송조경을만나보자.글 한송이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여송조경 02-0361-0408 www.ysjokyung.com 토목공사와 조경을 전문으로 하는 여송조경은 2대째 사업을 이어온 전통 있는 조경 회사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윤구(34세) 팀장은 업계에서 어린 축에 속하지만 경력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췄다. 어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살아있는 조경 교육을 받았기에 그의 손끝에는 남다른 감각이 있다.그는 조경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믿는다. 처음 도면으로 정원 구조를 접하자마자 스케치 초안을 작성한다. 그러다 보면 퍼즐 맞추듯 나무, 연못, 디딤석 등이 있어야 할 자리가 순서대로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특히 나무는 배치되는 자리에 따라 가치가 배가되기도 한다고."어렸을 때부터 꽃, 나무에 파묻혀 살았어요. 쉬는 날에도 매화 가지치기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지금 농원(1만 평)에 1만 주가 넘는 소나무를 키우는데 현재 20년 된 소나무도 씨앗, 묘목 심을 때부터 보고 자랐어요. 나무의 섭리를 몸으로 익힌 셈이죠."그렇다 보니 그는 몸에 밴 감각으로 정원을 디자인한다. 평평한 땅은 굴곡을 만들고 집과 어울리는 절제된 조경으로 집을 돋보이게 한다. 능수와 돌이 어우러져 예술이 된 정원지난 겨울 경기도 인천 원당지구에서 박 팀장은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달라"는 건축주의 주문을 받았다. 능수(세월이 흐를수록 잎이 아래로 흐르는 소나무)와 돌을 위주로 꾸민 정원은 남성스러움이 물씬한 주택에 부드러운 느낌을 가미했다."능수는 가격이 비싼 만큼 가치가 있어요.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관리가 편하고 조형도 고급스럽죠. 수목 중에도 소나무는 일종의 재테크 상품도 될 수 있어요. 50만 원을 내고 어린 소나무를 심어 관리만 잘하면 10년 후 300만 원 이상의 값어치를 해요."돌은 터에 있던 것을 재활용해 현관 부분 석축을 쌓고 비용도 절감했다.건축주 이보란 씨는 손재주가 좋고 원예를 즐기기에 애초 자신의 손으로 정원을 꾸밀 계획이었다. 이 씨는 "여송조경에 나무 식재만 부탁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박 팀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조성 완료된 곳들의 솜씨를 보아하니 우리 집 정원이 박 팀장님 손을 거치면 어떤 작품이 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집이 도심 택지에 있어 자연과 가까이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여송조경 덕분에 작은 무릉도원에 사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Hot Company] 정원, 예술 작품이 되다, 정원을 디자인하는 여송조경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정원 상식】 ③ 도시민의 녹색 오아시스, 도심 속 텃밭과 옥상 녹화
- 급격한 현대화의 진행으로 이제 도시는 푸른 공간을 찾아보기 힘든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도심에 환경을 복원하고 녹색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여러 방면으로 시도합니다. 이 중에서 요즘 이슈로 떠오른 도심 속 텃밭과 옥상 녹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글·사진 박윤구 옥상조경 사례 도심 속 텃밭과 옥상 녹화녹색 공간을 만들려면, 먼저 조경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층 건물이 밀집하고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으로 가득한 도시에선 여건이 마땅치 않습니다. 건물 옥상에 조경을 도입하는 옥상 조경과 옥상 녹화가 이슈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옥상 녹화의 주된 목적은 건물 옥상에 수목을 식재해 그로 말미암아 단열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해 건물의 실내 온도를 줄이며, 이를 옥상 정원으로 활용해 재실자의 쾌적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실내조경 사례이다. 위치는 광합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가 가장 적절하다. 옥상 녹화는 강한 자외선과 열, 산성비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구조물의 외피 역할을 하고, 외곽지보다 2~3℃ 높은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며,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홍수를 예방합니다. 토양과 수목이 소리의 파장을 흡수·분쇄해 소음을 줄이며, 쾌적한 녹지 공간은 건물 이용자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을 향상합니다. 녹화 식물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대기 오염을 완화하며, 인공 지반 녹화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녹지와 생태계를 복원합니다. 상록수와 낙엽수를 혼합 식재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옥상 녹화는 효과가 큰 반면, 수목을 땅에 식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건축물의 하중과 방수, 관수, 배수, 토양입니다. 먼저 하중 부분은 안전한 구조 설계를 바탕으로 적정 토심을 적용하고 시스템 하중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방수는 내구성, 내근성耐根性, 내부패성, 친환경성 재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관수와 배수는 적정한 수분을 공급하고, 충분한 저수 기능을 확보해야 합니다. 토양은 경량 토양을 사용하고 보습성과 보비력을 확보하며, 시비를 최소화하고 통기성이 좋아야 합니다. 초화류 및 지피 식물을 식재했고 바크 멀칭을 통해 토양의 수분 유지 및 잡초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공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중국의 경우 도심 속 녹지율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 건축물, 상업용 건축물, 주거 건축물 등 옥상 녹화 프로그램에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특히, 주거 건축물 부분에서 60세 이상 노인층이 직접 자신의 집 옥상에 채소를 재배하는 등 옥상 녹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옥상 녹화와 도시 농업의 융합 그리고 노인층의 문화 활동으로 승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정원 한 공간에 텃밭을 조성한 사례 옥상에 수목을 식재할 뿐만 아니라 작은 텃밭을 조성하기도 합니. 작은 면적을 녹화할 때 실용적인 텃밭이 적절한 방법의 하나입니다. 바쁜 도시인이 건강과 여유,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쩍 도시 농업, 옥상 텃밭,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농업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라는 점에서 텃밭은 다방면으로 무한히 발전할 것입니다.도심 외곽으로 나가야지 농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옛말입니다. 일반 주택의 정원에도 작은 텃밭을 가꾸도록 정원 안에 텃밭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아파트에도 베란다 텃밭을 조성할 정도입니다. 해가 잘 들고 바람이 통하는 베란다는 작은 텃밭을 만들기에 매우 적절한 공간입니다. 화분을 이용하거나 플랜트를 만들어 텃밭을 가꿀 수 있습니다.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유기농으로 키운 야채와 채소를 내 손으로 수확할 때의 기쁨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아주 작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사용했다. 텃밭에 관한 몇몇 사례를 보면, 경기도 용인에는 실내 식물 공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샐러드와 비빔밥에 이용하는 카페가 있고, 일본 오사카에는 옥상과 테라스 정원을 설치해 식량 자급과 생태계 복원 기능을 가진 미래형 주택을 구현한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슬럼가에 텃밭을 경작해 수확물을 주변 빈민가에 저가로 공급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백여 개이고,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텃밭이 8천여 개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텃밭과 옥상, 베란다 등의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 농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을 선택해 텃밭을 조성해야 채소가 잘 자라기 때문에 텃밭의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 텃밭 가꾸기는 참여자에게 많은 매력을 안겨줍니다. 농사는 농작물을 지속해서 돌보는 작업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건강을 유지해줍니다. 무엇보다 생명체와 교감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커집니다. 집 안의 정원과 채소는 공기 청정기 역할도 합니다. 최근 호주조경가협회(AILA)는 조경 설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푸드스케이프Foodscape’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경작’이라는 행위에 미적·공간적 맥락을 디자인에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조경가는 관상식물뿐만 아니라 야채와 과일 등 작물까지 미학적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도시 속 공간도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관 작물로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시 텃밭 곳곳의 다양한 조경 시설물은 혼잡한 도시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휴식을 전하는 녹색 오아시스입니다. 이제는 단순하게 텃밭과 농장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적인 요소를 적용해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텃밭을 정원에 조성한 양평 문호리 현장이다. 텃밭 옆에 정자를 설치해 휴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 상식】 ③ 도시민의 녹색 오아시스, 도심 속 텃밭과 옥상 녹화
-
-
정원 상식 ② 우리 집 정원 스스로 꾸미기-수종 선택과 배치 방법
- 누구나 한 번쯤 푸른 잔디에서 가족과 이야기하며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전원생활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을 갖고 있을 뿐, 막상 정원을 만들려면 어떻게 꾸밀지, 무엇부터 할지 막연할 것입니다. 이달에는 정원을 직접 꾸미려는 분들을 위해 정원에 알맞은 수종樹種 선택과 배치 방법 등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소개합니다.글, 사진 박윤구 주정에 홀로 심어 요점식재를 해도 아름답고, 상록수 사이에 식재해도 잘 어우러지는 공작 단풍 정원을 꾸밀 때 수종의 선택과 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정원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디에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을지 생각합니다. 정원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꾸밀 예정이라면, 업체에 문의해 설계도를 받아 큰 윤곽을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 후에 원하는 나무와 야생화를 사다 심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운반하기 쉬운 묘목 위주로 심으면, 성목이 된 후 공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묘목은 크기가 작기에 공간을 채우고자 촘촘하게 심곤 합니다. 이 경우 묘목이 성목이 됐을 때, 나무 간격이 빽빽해져 관리하기 어렵고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주목으로 경계부에 열식을 하면 방풍에도 효과적이고 차폐할 수 있어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한 비율로나무를 선택하기에 앞서 어떤 종류의 나무가 있는지 분류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목은 활엽수와 침엽수로 나눕니다. 정원용 활엽수로 단풍나무, 매실나무, 왕벚나무 등이 있습니다. 활엽수는 잎이 넓어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에 나무그늘 아래에 테이블을 두고 여유로운 티타임Tea Time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나무는 수형이 다양해 장소에 적합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활엽수는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기에 허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침엽수는 잎이 가늘어 그늘을 만들기 힘들지만, 잎이 사철 푸르기에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택 정원에 주로 사용하는 침엽수로 소나무, 주목, 미측백(서양 측백)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정원에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한 비율로 심어야 봄부터 겨울까지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새빨간 잎의 단풍나무는 가을에 유난히 돋보이는 수종 중 하나이다. 나무에도 상극이서로 상극相剋인 나무를 심으면, 잦은 병해충으로 수목의 수세樹勢(나무가 자라는 기세나 상태) 약화나 경관 훼손 등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활엽수인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침엽수인 향나무와 같이 심으면 ‘적성병赤星病’에 걸립니다. 적성병을 붉은별무늬병이라고도 하는데 병원균이 중간 기주寄主(숙주宿主)인 향나무류에 기생하므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병을 일으킵니다. 보통 4월에서 7월에 발생하는데 잎에 작은 황색 얼룩점 무늬가 생기고, 이것이 차차 커져 적갈색 얼룩점으로 변합니다. 증세가 나빠지면 조기 낙엽 증상을 지속하다가 심한 경우 말라 죽습니다. 이렇듯 상극인 나무들이 있기에 잘 알아보고 심어야 합니다. 꽃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섬백리향' 나무 구매는 직접 나무시장에서정원에 어떤 나무를 심을지 정한 후 직접 나무시. 직접 나무시장에 방문해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관리나 식재 방법 등을 현장 전문가에게 전해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시장에서 묘목과 관상수, 유실수, 꽃나무 등 다양한 종류를 살 수 있습니다. 통통한 잎이 소나무를 닮았고 꽃은 국화를 닮았다고 해서 '송엽국'이라고 불린다. 나무시장은 서울에는 청계산, 양재, 헌인릉, 상일동, 과천, 자곡동 등에 많이 분포합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나무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판매하기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믿을 만합니다. 지방의 경우 각 도청 소재지 중앙회나 도지회, 시·군청 소재지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에서 야생화는 양재꽃시장과 강남고속터미널꽃시장 등에서 살 수 있습니다. 소량은 바로 사고 대량은 주문하면 며칠 내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위로 뻗은 긴 꽃뿔이 마치 매의 발톱을 닮아서 '매발톱꽃'이라고 불리며, 꽃의 독특한 모양이 인상적이다. 맥문동은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한마디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핀다. 주변 환경을 고려한 나무 심기나무를 어떻게 심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햇빛이 잘 드는 주택 남쪽에 대부분 주정主庭(전정前庭)이 위치합니다. 주정에 교목과 관목, 지피식물을 알맞은 비율로 심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사철 잎이 푸른 늘어진 가지의 소나무와 붉은 잎이 매력적인 공작단풍을 같이 심으면 초록과 붉은 색상이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또한, 남쪽으로 향한 거실 창 앞에 높이가 일정한 낙엽 교목을 심으면 여름철에 강한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철에 잎이 떨어져 안쪽까지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옵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차폐하는 다른 주택과 인접한 주택 측면에 주로 미측백, 주목, 사철나무 등을 심습니다. 일조日照 조건이 좋지 않은 주택 북쪽에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미측백과 같은 나무를 심고, 그밖에 나무를 심기 어려운 곳에 초화나 지피식물 등을 심어 공간을 안정시킵니다. 주택 주변, 특히 도로와 인접한 부분에 차음과 차폐를 위해 사철나무와 미측백 등으로 생울타리를 만듭니다. 키가 큰 교목을 심어 큰 틀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관목과 지피식물로 작은 틀, 즉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만들 차례입니다. 지면을 덮으며 자라는 지피식물로 흰색, 진홍색, 자색의 꽃이 펴 아름다움을 뽐낸다. 사철 잎이 푸른 소나무와 주목 등 상록수를 심었다면, 그 아래에 겨울철 잎이 떨어지는 활엽 관목 등 특성이 다른 나무를 심습니다. 특성이 같은 나무를 심으면 공간의 조화가 부족해지며 식물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상록수 밑에 활엽 관목을, 활엽수 밑에 상록 관목을 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나무의 지하고가 너무 낮다면, 맥문동이나 수호초와 같은 지피류 등을 심으면 좋습니다. 정원에 필수적인 잔디는 빗물의 저수 기능 및 토양 침식 방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잔디와 첨경물 배치정원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잔디, 디딤석, 정원등, 석물 등 다양한 소재가 들어갑니다.잔디_잔디는 서양잔디와 한국잔디로 나눕니다. 서양잔디는 사계절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지만, 더위에 약하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 여름철 일주일에 한두 번 깎아야 하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한국잔디는 겨울철 휴면기에 접어들어 푸름을 볼 수 없지만, 한 달에 한두 번 깎으면 되고 저녁에만 물을 주기에 관리하기 쉬습니다. 정원을 들어서면 보이는 소나무가 인상적이고 주택의 입구까지 디딤석이 놓였다. 디딤석_화강암 디딤석, 현무암 디딤석, 장대석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모양이 일괄적이며 비슷한 정형으로 된 판석이 있는 반면, 크기와 모양이 전부 다른 부정형 판석도 있습니다. 배추모양을 닮아있는 물배추가 수반(물확)에 자리 잡고 있다. 석등과 잔디등을 같이 배치해 정원의 운치를 더해줬다. 정원등_옥외등으로 시각 효과와 방범, 안전 등을 위해 설치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선을 연결하는 등과 태양광을 이용한 무전선 등이 있으며, 높이 1.5∼2m 정도 ‘정원등’과 초화류와 잔디 등을 비추는 높이 1m 이하 ‘잔디등’을 주로 사용합니다.나만의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 상식 ② 우리 집 정원 스스로 꾸미기-수종 선택과 배치 방법
-
-
【정원 상식】 ①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
- 집주인의 취향, 목적, 취미에 따라 심는 주택 정원의 다양한 수목은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를 갖고 있는데 이는 풍수지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로부터 사방신이라 하여 동물 형상을 한 수호신으로 동쪽에는 좌청룡, 서쪽에는 우백호, 남쪽에는 주작, 북쪽에는 현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원에는 이 수호신들을 대신해 집을 지켜주는 나무를 심었는데 동쪽은 복숭아나무, 서쪽은 느릅나무, 남쪽은 매화나무 그리고 북쪽은 벚나무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더욱 쉽고 흥미롭게 정원을 꾸미도록 수목에 얽힌 여러 가지 전설과 풍수에 따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글·사진 박윤구참고문헌 ≪궁궐의 우리나무≫ 박상진 지음, ≪우리나라 나무 이야기≫ 박영하 지음 북쪽의 수호신인 현무는 물의 기운을 맡은 태음신을 상징하는 짐승으로 거북이와 뱀이 뭉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벚나무는 이 현무를 대신해 기운을 보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주로 집의 북쪽에 심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무가 바로 벚나무입니다. 벚꽃은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활짝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한꺼번에 집니다. 꽃이 질 때는 꽃비가 내리는 기분이 듭니다. 벚꽃은 다들 알다시피 일본의 국화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옮겨와 살며 벚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조선 사람들은 일본의 벚꽃놀이 문화에 익숙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벚나무 중에 왕벚나무는 일본에서는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특산나무입니다. 벚나무에 열매‘버찌’가 열리면 새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벚꽃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성질 때문에 더욱 화사함을 뽐낸다. 벚나무의 수피는 달여 먹으면 살균 작용을 통해 식중독 예방 및 육류나 어패류에 함유된 각종 유해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벚나무는 공해에 약하고 병충해가 많이 발생해 빌딩에 조경수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작은 정원의 정원수로는 잘 어울립니다. 꽃이 지고 난 후 열리는 열매‘버찌’는 술을 담그거나 주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벚나무의 껍질은 오래 전부터‘화피’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그 이유는 활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군수 물자였기 때문입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는 갑오년(1594) 2월 5일자에“화피 89장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겪고 중국에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와 왕위에 오른 효종은 북벌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 서울 우이동에 벚나무를 많이 심게 했는데 이유는 활을 만드는데 쓰려고 한 것입니다. 또한 벚나무의 껍질은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이나 식욕 부진, 피로 회복을 낫게 하는 데에 쓰이기도 합니다. 벚나무는 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목판 인쇄의 재료로서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팔만대장경의 60% 이상이 산벚나무로 만들어졌음이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 새콤달콤 맛이 아주 좋다. 동쪽에는 운雲, 목木기운의 태세신을 상징하는 푸른빛의 용을 형상화한 짐승, 청룡을 대신해 복숭아나무를 심었습니다. 복숭아나무는 중국에서 들어온 과일나무로 잎보다 먼저 흰색과 분홍색 꽃이 피고 흰색을 백도, 붉은색을 홍도라 부릅니다. 꽃이 아름답고 열매는 과일로 먹을 수 있으며 정원에서는 개량 수종인 능수홍도, 능수백도, 남경도 등을 주로 식재합니다. 열매를 먹을 수는 없지만 능수홍도와 능수백도의 길게 늘어진 가지에서 봄에 꽃이 피면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남경도는 꽃복숭아라고도 불리며 매화를 닮은 예쁜 꽃을 피워 관상수, 독립수로도 좋습니다. 남경도는 먹을 수 없는 작은 열매가 열리지만 붉은 꽃이 매우 아름다워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분홍빛의 복숭아꽃이 수줍게 고개를 들었다.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색이 곱다. 복숭아나무는 전설과 민담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선 세종 29년(1447), 안평대군은 꿈속에서 박팽년과 함께 본 복숭아 숲의 경치를 화가 안견에게 이야기하여 사흘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이‘몽유도원도’입니다. 또한, 중국 명나라 소설 ≪서유기≫에서는 먹기만 하면 불로장생할 수 있는 천도복숭아 밭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 손오공이 어느 날 틈을 보아 9천년에 한번 열리는 열매를 몽땅 따먹고 나중에 삼장법사가 구해줄 때까지 5백 년 동안 바위 틈에 갇히는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4월에 잎보다 백색 또는 담홍색 의 꽃이 먼저 핀다. 오래된 나무일수록 향이 그윽하고 진하다. 이처럼 복숭아는 수많은 과일 중 신선이 즐겨 먹는 과일로 여겨졌습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가 잡스런 귀신을 쫓아내는 구실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나 집 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으며, 제사상의 과일에도 복숭아를 쓰지 않습니다. 귀신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하는 제사에서 복숭아를 올려놓으면 귀신이 보고 도망 갈까봐 그러한 것입니다. 또한,복숭아나무는 씨와 열매 모두 약재로 이용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으며 월경불순, 자궁혈종, 맹장염, 변비 등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한여름의 매실차는 갈증 해소는 물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붉은 봉황을 형상화 한 남방을 지키는 화火의 기운을 맡은 신, 주작은 매화가 대신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매화는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조매라고도 하고, 추운 날씨에 핀다 하여 동매하고도 합니다. 눈속에도 핀다고 설중매, 봄 내음을 전한다 하여 춘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화를 두고 부르는 이름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매화나무의 키는 평균 5m 안팎으로 작은 정원에서 키울 수 있는 아담한 수형을 갖췄습니다. ≪고려사≫에 실려있는당악≪석노교곡파≫를보면,“ ……따스한봄바람에/ 매화는향기풍기고/ 버드나무는푸른빛띠었는데/ 상서로운 연기 아지랑이와 얕게 엉키었도다/ 때는 정월 보름날/ 백성들과 서로 정회를 풀어 가며 즐겁게 놀아 보세!”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고려 때부터 이미 매화나무가 친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에 들면서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에 꼽히게 됩니다. 매화나무가 사군자가 된 이유는 겨울이 끝나기 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이 마치 엄동설한에도 굴하지 않는 선비의 고고한 절개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품 있는 모양새와 향기가 일품인 매화에는 매실이라 불리는 열매가 달리는데, 매실은 주로 술을 담그는데 쓰이고, 잼이나 복통, 설사에 좋은 한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느릅나무는 미방未方에 심으면 잡귀가 물러간다는 말이 있다. 서쪽을 지키는 지地, 금金기운을 맡은 태백신太伯神을 상징하는 백호는, 느릅나무가 대신했습니다. 느릅나무의 유래는 힘없이 늘어진다는“느른히”에서 온 말로, 벗겨서 물을 조금 붓고 짓이겨 보면 끈적끈적한 풀처럼 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느릅나무는 독립수로 심는 것이 풍치가 좋습니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강공주가 온달장군에게 결혼을 청하러 가는 길에 온달장군은 배가 고파 느릅나무의 껍질을 벗기려 산 속에 다녀왔다는 이야기와, 박목월 시인의 아름다운 시에서도 느릅나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머언산청운사/ 낡은기와집// 산은자하산/ 봄눈녹으면//느릅나무/ 속잎피어가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청노루> 뿐만 아니라 ≪고려사≫, ≪삼국사기≫ 등 옛 문헌 곳곳에서도 느릅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느릅나무 뿌리의 속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을 유근피라고 합니다. 유근피는 위장의 열을 없애며,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불면증을 낫게 해준다고 동의보감에서 설명합니다. 서양에서는 느릅나무를 엘름이라 하여 재질이 좋고 쓰임새가 넓은 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서 곳곳의 느릅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또한 목재는 휘어짐이 좋아 흔들의자나 악기, 우산 손잡이, 가구재, 차량재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나무껍질과 뿌리에서 나오는 수액은 도자기의 광택을 낼 때 유용했고 피부에 바르면 뽀얀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느릅나무 잎은 천연 수면제라고 불릴 만큼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나무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가 얽혀져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나무만의 특성 및 효능까지 알게 되면 정원 꾸미는 일이 더욱 즐거워질 것입니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 상식】 ①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
-
-
박윤구의 정원 상식 3 - 도시민의 녹색 오아시스
- 급격한 현대화의 진행으로 이제 도시는 푸른 공간을 찾아보기 힘든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도심에 환경을 복원하고 녹색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여러 방면으로 시도합니다. 이 중에서 요즘 이슈로 떠오른 도심 속 텃밭과 옥상 녹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사진 박윤구 도심 속 텃밭과 옥상 녹화 녹색 공간을 만들려면, 먼저 조경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층 건물이 밀집하고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으로 가득한 도시에선 여건이 마땅치 않습니다. 건물 옥상에 조경을 도입하는 옥상 조경과 옥상 녹화가 이슈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옥상 녹화의 주된 목적은 건물 옥상에 수목을 식재해 그로 말미암아 단열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해 건물의 실내 온도를 줄이며, 이를 옥상 정원으로 활용해 재실자의 쾌적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옥상조경 사례] 옥상 녹화는 강한 자외선과 열, 산성비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구조물의 외피 역할을 하고, 외곽지보다 2~3℃ 높은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며,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홍수를 예방합니다. 토양과 수목이 소리의 파장을 흡수·분쇄해 소음을 줄이며, 쾌적한 녹지 공간은 건물 이용자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을 향상합니다. 녹화 식물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대기 오염을 완화하며, 인공 지반 녹화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녹지와 생태계를 복원합니다. [상록수와 낙엽수를 혼합 식재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초화류 및 지피 식물을 식재했고 바크 멀칭을 통해 토양의 수분 유지 및 잡초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내조경 사례이다.] 옥상 녹화는 효과가 큰 반면, 수목을 땅에 식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건축물의 하중과 방수, 관수, 배수, 토양입니다. 먼저 하중 부분은 안전한 구조 설계를 바탕으로 적정 토심을 적용하고 시스템 하중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방수는 내구성, 내근성耐根性, 내부패성, 친환경성 재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관수와 배수는 적정한 수분을 공급하고, 충분한 저수 기능을 확보해야 합니다. 토양은 경량 토양을 사용하고 보습성과 보비력을 확보하며, 시비를 최소화하고 통기성이 좋아야 합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공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중국의 경우 도심 속 녹지율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 건축물, 상업용 건축물, 주거 건축물 등 옥상 녹화 프로그램에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특히, 주거 건축물 부분에서 60세 이상 노인층이 직접 자신의 집 옥상에 채소를 재배하는 등 옥상 녹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옥상 녹화와 도시 농업의 융합 그리고 노인층의 문화 활동으로 승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정원 한 공간에 텃밭을 조성한 사례. 아주 작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사용했다.] 옥상에 수목을 식재할 뿐만 아니라 작은 텃밭을 조성하기도 합니. 작은 면적을 녹화할 때 실용적인 텃밭이 적절한 방법의 하나입니다. 바쁜 도시인이 건강과 여유,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쩍 도시 농업, 옥상 텃밭,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농업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라는 점에서 텃밭은 다방면으로 무한히 발전할 것입니다. 도심 외곽으로 나가야지 농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옛말입니다. 일반 주택의 정원에도 작은 텃밭을 가꾸도록 정원 안에 텃밭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아파트에도 베란다 텃밭을 조성할 정도입니다. 해가 잘 들고 바람이 통하는 베란다는 작은 텃밭을 만들기에 매우 적절한 공간입니다. 화분을 이용하거나 플랜트를 만들어 텃밭을 가꿀 수 있습니다.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유기농으로 키운 야채와 채소를 내 손으로 수확할 때의 기쁨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텃밭에 관한 몇몇 사례를 보면, 경기도 용인에는 실내 식물 공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샐러드와 비빔밥에 이용하는 카페가 있고, 일본 오사카에는 옥상과 테라스 정원을 설치해 식량 자급과 생태계 복원 기능을 가진 미래형 주택을 구현한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슬럼가에 텃밭을 경작해 수확물을 주변 빈민가에 저가로 공급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백여 개이고,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텃밭이 8천여 개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텃밭과 옥상, 베란다 등의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 농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을 선택해 텃밭을 조성해야 채소가 잘 자라기 때문에 텃밭의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 [텃밭을 정원에 조성한 양평 문호리 현장이다. 텃밭 옆에 정자를 설치해 휴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텃밭 가꾸기는 참여자에게 많은 매력을 안겨줍니다. 농사는 농작물을 지속해서 돌보는 작업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건강을 유지해줍니다. 무엇보다 생명체와 교감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커집니다. 집 안의 정원과 채소는 공기 청정기 역할도 합니다. 최근 호주조경가협회(AILA)는 조경 설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푸드스케이프Foodscape’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경작’이라는 행위에 미적·공간적 맥락을 디자인에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조경가는 관상식물뿐만 아니라 야채와 과일 등 작물까지 미학적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도시 속 공간도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관 작물로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시 텃밭 곳곳의 다양한 조경 시설물은 혼잡한 도시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휴식을 전하는 녹색 오아시스입니다. 이제는 단순하게 텃밭과 농장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적인 요소를 적용해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켜야 합니다.田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박윤구의 정원 상식 3 - 도시민의 녹색 오아시스
-
-
박윤구의 정원 상식 2 - 우리 집 정원 스스로 꾸미기
- 수종 선택과 배치 방법 누구나 한 번쯤 푸른 잔디에서 가족과 이야기하며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전원생활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을 갖고 있을 뿐, 막상 정원을 만들려면 어떻게 꾸밀지, 무엇부터 할지 막연할 것입니다. 이달에는 정원을 직접 꾸미려는 분들을 위해 정원에 알맞은 수종樹種 선택과 배치 방법 등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배추모양을 닮은 물배추가 수반에 자리하고 있다.] 정원을 꾸밀 때 수종의 선택과 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정원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디에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을지 생각합니다. 정원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꾸밀 예정이라면, 업체에 문의해 설계도를 받아 큰 윤곽을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 후에 원하는 나무와 야생화를 사다 심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운반하기 쉬운 묘목 위주로 심으면, 성목이 된 후 공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묘목은 크기가 작기에 공간을 채우고자 촘촘하게 심곤 합니다. 이 경우 묘목이 성목이 됐을 때, 나무 간격이 빽빽해져 관리하기 어렵고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주정에 홀로 심어 요점식재를 해도 아름답고, 상록수 사이에 식재해도 잘 어우러지는 공작 단풍]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한 비율로 나무를 선택하기에 앞서 어떤 종류의 나무가 있는지 분류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목은 활엽수와 침엽수로 나눕니다. 정원용 활엽수로 단풍나무, 매실나무, 왕벚나무 등이 있습니다. 활엽수는 잎이 넓어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에 나무그늘 아래에 테이블을 두고 여유로운 티타임Tea Time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활엽수는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기에 허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침엽수는 잎이 가늘어 그늘을 만들기 힘들지만, 잎이 사철 푸르기에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택 정원에 주로 사용하는 침엽수로 소나무, 주목, 미측백(서양 측백)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정원에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한 비율 로 심어야 봄부터 겨울까지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목으로 경계부에 열식을 하면 방풍에도 효과적이고 차폐할 수 있다] ■나무에도 상극이 서로 상극相剋인 나무를 심으면, 잦은 병해충으로 수목의 수세樹勢(나무가 자라는 기세나 상태) 약화나 경관 훼손 등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활엽수인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침엽수인 향나무와 같이 심으면 ‘적성병赤星病’에 걸립니다. 적성병을 붉은별무늬병이라고도 하는데 병원균이 중간 기주寄主(숙주宿主)인 향나무류에 기생하므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병을 일으킵니다. 보통 4월에서 7월에 발생하는데 잎에 작은 황색 얼룩점 무늬가 생기고, 이것이 차차 커져 적갈색 얼룩점으로 변합니다. 증세가 나빠지면 조기 낙엽 증상을 지속하다가 심한 경우 말라 죽습니다. 이렇듯 상극인 나무들이 있기에 잘 알아보고 심어야 합니다. ■나무 구매는 직접 나무시장에서 정원에 어떤 나무를 심을지 정한 후 직접 적절한 크기의 나무를 사러 나무시장을 찾아갑니다. 직접 나무시장에 방문해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관리나 식재 방법 등을 현장 전문가에게 전해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시장에서 묘목과 관상수, 유실수, 꽃나무 등 다양한 종류를 살 수 있습니다. [꽃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섬백리향'] 나무시장은 서울에는 청계산, 양재, 헌인릉, 상일동, 과천, 자곡동 등에 많이 분포합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나무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판매하기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믿을 만합니다. 지방의 경우 각 도청 소재지 중앙회나 도지회, 시·군청 소재지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에서 살 수 있습니다. 야생화는 양재꽃시장과 강남고속터미널꽃시장 등에서 살 수 있습니다. 소량은 바로 사고 대량은 주문하면 며칠 내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맥문동은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한마디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핀다.] ■주변 환경을 고려한 나무 심기 나무를 어떻게 심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햇빛이 잘 드는 주택 남쪽에 대부분 주정主庭(전정前庭)이 위치합니다. 주정에 교목과 관목, 지피식물을 알맞은 비율로 심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사철 잎이 푸른 늘어진 가지의 소나무와 붉은 잎이 매력적인 공작단풍을 같이 심으면 초록과 붉은 색상이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또한, 남쪽으로 향한 거실 창 앞에 높이가 일정한 낙엽 교목을 심으면 여름철에 강한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철에 잎이 떨어져 안쪽까지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옵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차폐하는 다른 주택과 인접한 주택 측면에 주로 미측백, 주목, 사철나무 등을 심습니다. [지면을 덮으며 자라는 지피식물로 흰색, 진홍색, 자색의 꽃이 피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일조日照 조건이 좋지 않은 주택 북쪽에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미측백과 같은 나무를 심고, 그밖에 나무를 심기 어려운 곳에 초화나 지피식물 등을 심어 공간을 안정시킵니다. 주택 주변, 특히 도로와 인접한 부분에 차음과 차폐를 위해 사철나무와 미측백 등으로 생울타리를 만듭니다. 키가 큰 교목을 심어 큰 틀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관목과 지피식물로 작은 틀, 즉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만들 차례입니다. 사철 잎이 푸른 소나무와 주목 등 상록수를 심었다면, 그 아래에 겨울철 잎이 떨어지는 활엽 관목 등 특성이 다른 나무를 심습니다. 특성이 같은 나무를 심으면 공간의 조화가 부족해지며 식물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상록수 밑에 활엽 관목을, 활엽수 밑에 상록 관목을 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나무의 지하고가 너무 낮다면, 맥문동이나 수호초와 같은 지피류 등을 심으면 좋습니다. ■잔디와 첨경물 배치 정원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잔디, 디딤석, 정원등, 석물 등 다양한 소재가 들어갑니다. 잔디_잔디는 서양잔디와 한국잔디로 나눕니다. 서양잔디는 사계절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지만, 더위에 약하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 여름철 일주일에 한두 번 깎아야 하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한국잔디는 겨울철 휴면기에 접어들어 푸름을 볼 수 없지만, 한 달에 한두 번 깎으면 되고 저녁에만 물을 주기에 관리하기 쉬습니다. [정원에 필수적인 잔디는 빗물의 저수 기능 및 토양 침식 방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디딤석_화강암 디딤석, 현무암 디딤석, 장대석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모양이 일괄적이며 비슷한 정형으로 된 판석이 있는 반면, 크기와 모양이 전부 다른 부정형 판석도 있습니다. [주택의 입구까지 디딤석을 놓았다.] 정원등_옥외등으로 시각 효과와 방범, 안전 등을 위해 설치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선을 연결하는 등과 태양광을 이용한 무전선 등이 있으며, 높이 1.5∼2m 정도 ‘정원등’과 초화류와 잔디 등을 비추는 높이 1m 이하 ‘잔디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석등과 잔디등을 같이 배치하여 정원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田 글·사진 박윤구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박윤구의 정원 상식 2 - 우리 집 정원 스스로 꾸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