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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⑦ 예산 주택] 자매가 사이좋게 지은 예산 주택
- 1억 원의 예산으로 실속 있게 지은 주택이다. 울산과 안양에 떨어져 살던 자매가 낚시광인 남편들 덕에 한곳에 모여 살게 됐다. 마감재 작은 부분 하나까지 건축주와의 미팅을 통해 오해의 소지를 없앰으로써 원활하게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여러 마감재를 사용하면 비용이 발생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에 간결하면서 약간의 아이디어로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했다. 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울산과 안양에 떨어져 거주하던 자매가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들 덕에 나란히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게 됐다. 자매는 각자 가정을 이뤄 멀리 떨어져서 생활했다. 언니는 울산에서 동생은 안양에서. 광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낚시에 몰입하는 남편들 덕에 예당저수지 근처에 땅을 매입한 것이 전원생활의 시작이었다. 처음 전원생활에 별 감흥이 없었던 자매는 막상 땅을 보러 갔더니 한적한 시골풍경이며 공기며 그동안 도심지에서만 생활했던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단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집을 건축할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바로 시공 회사를 알아보던 중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 실린 필자의 기고를 읽게 됐고 마침 창조하우징 사무실이 동생이 생활하는 안양에 있던 터라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평면도> 건축비와 건축 예산: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자 이미 몇 군데 업체와 미팅을 한 경험이 있어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정확한 마감 사양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미팅을 하다 보니 준비한 예산과 원하는 마감재에서 오는 차이가 있었다. 우선 건축주는 1억 원 선에서 25평형의 주택을 원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지하수 개발과 조경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일러뒀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오해란 것이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기에 건축주가 요구하는 부분에 소요되는 정확한 비용을 짚어줬다. 예산 주택은 1억 원선에서 건축 계약을 맺었고 그 외 조경 및 토목, 지하수 개발, 측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별도 공사로 명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루와 타일, 주방가구 등이 추가되고 덱과 창고가 확장되면서 추가 비용이 상당히 발생했다. 그렇다고 건축주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느냐, 결코 아니다. 건축주 스스로 계약 당시 자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현재 사용하기를 원하는 자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만 서로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 얘기는 쉬워진다. 시공사의 권유에 의한 설득이 아닌 건축주 본인이 비교 검토해 선택한 사항이기에 지금도 만족도는 높다. <정면도> <좌측면도> <우측면도> <배면도> 마감재 미팅: 진행 스케줄에 따른 순차적인 미팅을 갖자 어찌 보면 시공사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이지만 예산 주택은 도어락 한 개까지 건축주 미팅을 통해 선정했다. 집을 건축하면서 수많은 것들을 결정해야 하기에 마감재 미팅 또한 스케줄표가 필요하고 공사 진행에 맞춰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기본적인 스펙은 이미 잡혔으므로 디자인과 색감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건축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제품의 기능성까지 함께 협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기존에 협의한 사양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훌륭하게 소화하려면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확한 마감 사양표와 견적서가 있어야 한다. 건축주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내용이 표기돼 있지 않은 의심스러운 부분은 계약 시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다행스럽게도 예산 주택 건축주는 의류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셈이 빠르고 포기해야 할 것과 투자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결정해 줬다. 시공사에서 한 일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고 조언을 해주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채우려는 건축주 Vs 비우려는 시공사 대다수 건축주는 가능하다면 많은 소재를 사용하려 한다. 방마다 다른 벽지에 포인트 벽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다. 거실 아트월도 무언가를 꼭 붙여서 밋밋하게 보이지 않기를 희망한다. 2평 남짓한 화장실 바닥과 벽에 타일을 붙이고 한쪽에는 포인트 타일도 있었으면 하는 건축주가 많다. 이것을 가지고 옳고 그름은 논할 수 없는 게 개인 취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간은 한정적인데 많은 것을 채우다 보니 무언가 어수선한 것을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느끼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화려한 구조물로 치장한 아트월은 한 번쯤 집 안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시도한 소파의 위치 이동도 어렵게 만들어 난감해하는 이들을 적잖게 보아왔다. 화장실은 가능하면 타일 시공 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우마 시공처럼 타일 자체를 엇각으로 배치해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신에 위생 기구를 좀 더 멋스러운 제품으로 하고 주변 엑서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비용이나 효과적으로 낫다고 생각한다. 예산 주택 아트월은 대리석 질감의 타일로 시공했는데 어떠한 별도의 치장 구조물 없이 노출된 벽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했다. 가운데 부분은 우마 시공을 해 단조로운 벽면에 포인트를 줬다. 최근에 동종 업계의 지인으로부터 “외관이 멋스럽고 화려한 곳은 많아도 공간이 훌륭한 주택은 찾아보기 어렵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내실을 다지고 실용성을 강조하기보다 화려함과 눈에 보이는 부분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는 현재의 전원주택 시장 흐름을 대변해 주는 말 같아 마음 한편이 허전했다. 앞으로 관련 시장은 많이 변화되고 더 발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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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⑦ 예산 주택] 자매가 사이좋게 지은 예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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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⑫ 홍성 주택] 꼼꼼한 현장 조사로 비용을 절감한 홍성 주택
- 홍성 주택 건축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꼼꼼한 현장 조사가 어떻게 건축비 절감으로 이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건축 전 현장 조사는 주택이 앉을 자리를 정하는 게 주요 목적이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시공 과정에서 도움이나 협조를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것들을 파악해야 한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생각외로 얻는 게 많다.글 · 사진 김연철 창조하우징 이사 장마가 막 시작된 2010년의 여름으로 기억한다.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대지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에 있고, 30평대 주택을 계획 중인데 건축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를 물어왔다. 당시 사는 곳, 경기도 안양과 가까운 시공사에 문의하려 전화를 했다는 건축주의 말을 듣고 사무실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계약하기까지 과정은 순탄했다. 이미 구상한 설계도면이 있었고, 대략의 건축 비용까지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요즘은 이렇게 예비 건축주들이 상담할 때 다양한 정보를 가져온다. 예전에는 원하는 주택 모습을 머릿속으로만 구상한 채 찾아와 상담을 거쳐 구체적인 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건축주처럼 치수가 그려진 도면을 가져오거나, 심지어 모형을 들고 오는 사람도 있다. 물론 시공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의 일정이 줄어들고 요구 사항이 명확하기에 그에 맞춘 작업을 하기에도 편하다.문제는 이것이 지나쳐'고집'이 됐을 때다. 구조적으로 하자가 생길 것이 뻔하고, 마감재 사양이 도저히 건축물에 쓸 수 없는 지경인데도 이를 고집하는 건축주가 간혹 있다. 이렇게 되면 아예 백지 상태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것보다 건축하기까지 더 오랜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요구할 것은 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면 되짚어 보는 여유가 있어야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공정 관리의 중요성2개월 정도의 공사 기간에 마감재가 바뀌거나 설계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적지 않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공정마다 마감재와 마감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인 것도 비용 절감의 큰 몫을 했다. 더불어 건축주는 대형 건축물을 관리하는 일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여러 부분에서 이해가 빨랐고, 무엇보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 공사는 수월히 진행됐다. 공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건축주 덕분에 종종 관리자가 현장에서 자리를 비우는 일도 가능했다.시공 업체들은 공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건축주에게 입이 닳도록 이야기한다. 계획된 대로 진행만 돼도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을 하지만, 막상 건축에 들어가면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치밀한 계획, 원활한 소통은 순조로운 공정을 향해 가는 지름길이다. 현장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경비 절감공사 현장에는 이전부터 사용해왔던 구옥이 있었다. 패널로 지은 주택이지만 현장 작업자들의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현장에서는 잠을 자는 것보다 씻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구옥에 넓은 화장실 2개가 있어 이 또한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사전에 이를 건축주와 협의해 견적에 반영했다. 비록 큰 부분은 아니지만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비용과 임시 전기 및 수도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현장을 자세히 살피면 뜻밖에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장 조사를 통해 단순히 주택이 지어질 땅만 볼 게 아니라 주변 건축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바로 이어 설명하겠지만 주택 인근 목재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만약 이를 알지 못했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더 소요됐을 것이다. 효율적인 인원 관리로 부대 비용 최소화지방 공사 특히 소형주택은 짧은 공사 기간에 현장 정리가 어려울 때 손해가 발생하기 쉽다. 주택의 규모가 작다 하더라도 기초에서 마감 공사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기에 최소한의 인력으로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주택 마감재는 목조주택의 경험이 있는 목공이라면 쉽게 시공하는 시멘트 사이딩과 루버다. 외부 포인트재로 인조석이나 벽돌 같은 마감재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두 공정이 나뉘면 경비와 인건비가 2배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아 제외했다.목구조 공사 완료 후, 지붕 등 외부 마감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비가 오면 내부 석고 및 루버 작업을 병행했다. 우천으로 팀이 빠졌다 재투입하게 되면 유류비 등의 이동 경비가 발생하기에 될 수 있으면 한 번 들어온 인원이 현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작업량과 일정을 조절했다.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려면 무엇보다 자재 부족분에 대한 현장 지원이 원활해야 한다. 계약 전 현장 답사 시 인근에 대형 목재상이 있는 것을 보고, 부족 자재에 대해서는 운반비 부담 없이 그때그때 현장배송을 해주는 조건으로 자재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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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⑫ 홍성 주택] 꼼꼼한 현장 조사로 비용을 절감한 홍성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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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⑪ 괴산 주택] 빠른 의사결정으로 비용을 절감한 숲 속의 퍼플하우스
- 현직에 있는 젊은 부부가 휴양을 목적으로 마련한 주말주택이다. 여건상 시간을 충분히 낼 수 없던 건축주는 빠른 의사 결정으로 자재비, 인건비 등의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공사 기간 중 마감재 변경이나 공정 마무리 후 부분 재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보기 드문 현장이다.글 · 사진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2011년 10월쯤으로 기억한다. 건축 상담전화를 해 온 예비 건축주는 "괴산에 땅을 구매할 예정이고 주택 규모는 82.5㎡(25.0평)로 생각하고 있다"며 건축비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목소리만으로 상당히 젊다는 느낌을 받았다."부지 여건을 고려해야겠지만, 건축비는 1억 원 정도고 땅을 매입하면 현장 조사를 한 번 하겠다"고 가볍게 답했다. 땅을 마련한 후 1~2년이 지나야 착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통화 당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일주일 후, 지난번 통화한 사람이라며 현장 조사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괴산 주택은 그렇게 시작됐다. 원활한 의사 교환으로 두 달 만에 끝난 공사대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는 남편과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아내는 주말 외에는 전혀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자연스레 주말에 마감재 미팅과 현재까지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10월에 처음 만남을 갖고 인 · 허가 절차를 거쳐 11월 말경에 기초 공사를 시작했다.비교적 추운 내륙지역이라 4월경에 완공했지만 스케줄에 전혀 지장이 없었던 현장이다.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불어 닥친 강추위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공사는 약 두 달 걸린 셈이다.건축 과정이 꼼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사 진행 중 마감재를 변경하거나 이미 선정한 색상을 바꾸면 공사 일정을 예정대로 맞추기 어렵다. 공기工期가 늦어지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도 생긴다.괴산 주택 건축주는 중요 사항은 빠르게 의사를 결정했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항목은 시공사에 일임했다. 공사 기간 중 마감재 변경이 없고 공정 마무리 후 부분 재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몇 안 되는 현장이다. 땅 매입 전 건축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건축주들은 지역에 있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땅을 매입한다. 물론 정직한 중개 행위를 하지만, 거의 모든 중개사들은 이곳에 주택지를 조성하려면 건축비 외에도 부대 토목 비용이 어느 정도 더 들어가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괴산 주택 건축주도 땅 매입 전 토목 비용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듣거나 이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건축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덜 겪었을 것이다.건축주 요청으로 간 현장 답사에서 부지가 진입도로보다 전체적으로 1.5m 정도 내려앉은 것을 확인했다. 도로 쪽도 그렇지만 장마철에 흘러내릴 우려가 있는 동남쪽으로 길게 둘러싼 산림지 대의 토사도 문제였다.부지 전체를 성토하려면 1톤 트럭 120대 분량의 흙을 채워야 하는데 장비 비용과 흙 값을 계산해 보니 약 700만 원이 나왔다. 또한 집 주변에 석축 공사를 할 경우 대지가 넓어 500여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건축주에게 이런 내용을 전했더니 생각한 것보다 많은 비용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대다수 건축주들은 건축비는 세세히 파악하지만, 부지 조성에 드는 비용은 놓치기 일쑤다. 따라서 건축 예산을 잡기 전에 건축 전문가에게 땅을 보여주는 게 좋다. 시공사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 회사에 땅을 문의하는 게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순서의 차이일 뿐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라착공 전 건축 부지는 오랜 기간 경작하지 않아 잡풀이 무성했다. 부지 정리를 위해 장비를 들이대자 부지에 모양 좋은 자연석이 상당했다. 그래서 그 위에 바로 성토하지 않고 한 켠에 쌓아놓고, 집터 조성과 측면 배수로 공사를 하는 데 유용하게 썼다.시골에서 소형 포크레인이 있는 농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토목 공사가 아닌 소형장비가 필요한 작업은 농번기를 피해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마을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연석을 골라내는 것은 시공사에서 진행했지만, 이후 이를 쌓는 일은 마을 주민에게 요청해 건축주가 직영으로 처리했다. 건축주는 주말에만 잠깐 다녀가기에 이웃과 교류가 쉽지 않았는데 직영 공사로 단기간에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한다. 비용을 절약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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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⑪ 괴산 주택] 빠른 의사결정으로 비용을 절감한 숲 속의 퍼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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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⑩ 대부도 주택] 마감재 특성을 파악해 비용을 절감한 대부도 주택
- 건축도 세상사와 마찬가지여서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소형주택을 원하는 이들의 선택은 늘 비슷하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설계와 시공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부분이긴 하지만 결국 좋은 집이란 사는 사람이 만족하는 곳이어야 하기에 그들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주말주택용으로 지은 대부도 주택의 건축주는 건축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을 원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자재에 변화가 있었던 경우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경기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건축주는 주말이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원했다. 대부도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몇 해 전 사 두었던 포도밭은 주택을 짓기에 최적의 장소였는데 건축주의 요구는 두 가지였다. 거실에 앉아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기존의 전원주택 풍이 아닌 모던한 디자인이 그것이다. 모임지붕을 활용한 비용 절감 효과대부도 주택 대지는 앞서 말했듯이 포도밭을 용도 변경해 주택지로 전환한 경우여서 처음 부지 미팅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경사가 심한 땅이었다. 집터를 잡고자 성토를 하면 경사도로 인해 도로에서는 지붕은 보이지 않고 주택 외벽만 노출되는 구조였다. 따라서 굳이 주말주택에 비용적인 부담을 감수하면서 고가의 지붕 마감재를 쓸 이유가 없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면 주말주택에 큰 비용이 투자되는 것을 누구나 꺼리기 마련이다.가장 먼저 자재 변경이 이뤄진 곳은 지붕이다. 건축주는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자 흔하지 않은 마감재를 원했지만 보이지 않을뿐더러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지붕에 비용을 들이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래서 주택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지붕은 과감하게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대부분의 건축주는 지붕 형태만 바꿔도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전원주택에서 가장 흔한 박공형태 지붕은 모임지붕과 비교하면 외벽 면적이 넓어 공사비가 더 높다. 눈이 많이 오는 산간지역이 아니라면 지붕형태를 모임으로 잡는 것도 비용절감에 효과가 크다. 마감재 특성을 알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대부도 주택 포인트는 외장에 있다. 지역 특성상 해풍에 강하면서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해 낼 수 있는 마감재는 사실 몇 가지 없다. 이러한 건축주 요구사항을 접하고 찾은 것이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는 세라믹 사이딩이다.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선 사항을 만족하기에 기꺼이 사용해 볼 만하다.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기서도 충분히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세라믹 사이딩은 자재 자체가 수입이라 비싼 이유도 있지만 각진 코너 혹은 한 장으로 시공할 수 없는 어중간한 곳에서 자재 로스가 생겨 비용이 상승하는 면이 적지 않다. 거기다 마감과 마감 사이에 처리하는 코킹 작업 등은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을 불러온다.이를 해결하고자 배면과 좌, 우측면 등 전체적으로 스터코 플렉스로 마감하고 전면 부분에만 포인트로 세라믹 사이딩을 시공했으며 스터코 뿜칠 공정에서 마감처리를 함으로 코킹에 들어가는 자재비와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한 설계에서 세라믹 사이딩의 폭과 길이를 감안해 붙일 면적을 정했기에 로스율 없이 시공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비단, 세라믹 사이딩 뿐만 아니라 자재의 특성을 알고 설계를 진행하고 디자인을 잡는다면 보다 많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망이냐? 단열이냐?얼마 전 개봉돼 많은 이들에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던 '건축학개론'에 등장했던 서현의 집. 영화를 보았다면 제주도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게 설계했던 넓은 창문을 기억할 것이다.대부도 주택 건축주도 넓은 창문을 통해 바다를 조망하게 해달라는 것이 큰 요구 조건이었다. 이렇게 하려면 넓은 창을 써야 하는데 역시 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이를 건축주에게 자세히 설명하자 흔쾌히 창 크기를 줄이자고 했다.그래서 단열과 구조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 본래 계획했던 것보다 1/2 정도 크기의 창호를 채택했다. 조망이 좋은 넓은 창호는 장기적으로 단열이 떨어져 냉난방비의 부담을 가져오고 개구부에 대한 하중 보강을 위해 공학목재를 써야 하기에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통창을 통해 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창호를 여러 개 배열해 통창의 효과를 내는 것도 사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창호 내부에 목재를 이용해 약간의 멋스러움을 더한다면 더 큰 시각적인 디자인 효과를 가져온다. 주말주택의 난방비는 얼마가 적당할까?전원주택에 거주하면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난방 문제일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난방기기를 원하지만 사실 그런제품은 없다고 봐야 한다.대부도 주택은 화목 겸용 보일러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항상 보일러를 가동할 수 없는 주말주택 특성상 갑작스럽게 방문했을 때 화목난로만큼 실용적인 제품도 없다면서 난로 예찬을 펼친다. 덕분에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연료비가 들지 않는다고.화목보일러 외에도 대부도 주택은 열효율이 뛰어나 장기적으로 난방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상하향식 2개의 가스보일러를 설치해 1층과 2층을 제어하도록 했다. 보일러를 1개 더 적용하게 되면 추가 가격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그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계산해 내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비용을 비교해 절감하는 것은 조금의 수고와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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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⑩ 대부도 주택] 마감재 특성을 파악해 비용을 절감한 대부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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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⑨ 장봉도 주택] 모던하게 꾸민 장봉도 복층 목조주택 - 섬공사, 일정관리로 건축비 부담을 줄이자
- 경사지붕보다 평지붕이, 입면에 굴곡이 많을수록, 조형적인 요소가 가미될수록 건축비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에 수긍하는 이들도 있으나 전원주택 건축주 대부분은 설계상에 욕심을 내다가도 막상 실행단계에 들어서면 고개를 젓는다. 서해를 바로 앞에 두고 들어선 장봉도 주택 건축주는 주거의 편의성과 미래를 내다보고 주택을 올렸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사진 홍정기 기자 주택을 알뜰하게 짓는다는 것은 꼭 적은 비용이 들어간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건축 후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그럼으로 해서 건축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면 과감한 투자가 곧 '알뜰'한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주택이 들어선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를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해수욕만 즐길 수 있는 동해와는 달리 서해는 갯벌 체험, 조개잡이 등의 각종 액티비티Activity 요소들이 많아 근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장봉도가 대표적이다. 그간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삼목선착장에서 한 시간마다 장봉도로 향하는 배에는 차량이 가득 실린다.부지는 장봉도 내에서도 선착장과 가깝고 가장 넓은 해변을 가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옹암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우연히 찾은 장봉도에 반해 부지를 매입하고 주말주택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 갈수록 관광객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1층은 임대를 주고 2층은 건축주가 사용하기로 계획했다.건축주가 건축비를 아끼지 않은 것은 이러한 임대 계획 때문이었다. 옹암해수욕장 인근에 놓였다는 지리적 이점에 모던하고 화사한 건축물이 더해진다면 임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장봉도 내 펜션을 비롯한 거의 모든 건축물이 비슷비슷한 수준이어서 임대료를 다른 곳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모던한 분위기 내는 법건축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건축주들이 모던한 주택에 대한 선입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급 자재에 고가 가구를 써야 모던한 주택이 '탄생'하는 것처럼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아이디어와 감각의 문제다. 색 하나로도 충분히 모던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어떤 자재를 어디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주택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장봉도 주택은 '색'에 초점을 맞췄다. 내외부에 강한 인상을 주는 색을 포인트로 삼고 나머지는 유사한 톤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적절한 색의 활용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깔끔한 느낌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그러나 포인트 색이 자주 보이면 과하기 마련이다. 동선을 살펴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 포인트 색을 배치한다.장봉도 주택 외부는 붉은색을 포인트 색으로 활용했다. 2층 거실 부분과 외부 계단에 붙은 매스를 붉은 색으로 처리하고 이를 제외한 모두는 마감재인 스터코 색감을 그대로 노출함으로써 화사하고 은은한 분위기에 강렬함을 불어넣었다. 조명이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한다인테리어 계획에 있어 건축주들이 쉽게 넘어가려 하는 것 중 하나가 조명 계획이다. 어떤 조명을 쓰느냐에 따라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고 주택 유지비를 절감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조명은 비추는 방법에 따라 직접 조명과 간접 조명으로 나뉘는데 근래에는 벽이나 천장에 반사한 빛을 활용하는 간접 조명이 각광 받는다. 은은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직접 조명보다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마감재의 빛 반사율에 따라 눈부심 정도가 달라지기에 장봉도 주택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를 고려한 조명 계획을 세워 진행했다. 대표적인 곳이 거실 좌측 침실 앞에 놓인 간이 세면대다. 천장과 거울 아래쪽 간접 조명은 비추는 각도에 차이가 있다. 거울 아래 조명 각도를 너무 세우면 빛이 거울에 부딪혀 눈부심이 매우 심할 것을 우려해 조절한 것이다.요즘 인기를 모으는 간접 조명은 대부분 고가 LED 제품이다. 그래서 비용 부담으로 이를 꺼리는 건축주가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오히려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된다. 흔히 사용하는 백열전구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 기기이고 LED는 이보다 수명이 길고 효율도 높다. 건축비 상승하는 섬 공사, 공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꽤 많은 섬이 있음에도 개발 정도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섬에 집을 지으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기존 인기 여행지들이 유흥가로 전락하면서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섬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기 때문이다.섬 공사는 부대비용 증가로 육지보다 건축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배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해 정해진 시간에만 움직여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건축비를 아끼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방법은 치밀한 공정 계획수립에 있다. 공정마다 스케줄을 정확히 하고 그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한 공정이라도 틀어지면 줄줄이 영향을 미쳐 결국 부대비용 상승을 초래하기에 현장 관리자의 책임이 막중하다 하겠다.건축주 역시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비록 섬이 아니더라도 외딴곳에 떨어져 있거나 중장비가 진입하기 힘든 곳에 부지가 있다면 시공 업체와 상의해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축 과정에 설계 변경을 하지 않는 것도 섬 공사 건축비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특히 섬이나 외진 곳은 자재를 들여오는 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추가 비용 부담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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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⑨ 장봉도 주택] 모던하게 꾸민 장봉도 복층 목조주택 - 섬공사, 일정관리로 건축비 부담을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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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⑥ 영종도 주택] 금속지붕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이 돋보이는 도심 속 모던 주택, 영종도 주택
- 부부와 두 자녀가 거주할 주택이다. 자녀가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지금에 비해 완성된 주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처마가 없는 모던한 지붕을 구성했다. 거실 앞에 덱을 시공해 차가운 소재의 일변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평면 구성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이다. 현재 유학생활 중인 자녀와 이들을 뒷바라지하는 아내가 귀국을 앞두고 있다. 30평형대인 영종도 주택 1층은 거실과 주방을 오픈해 협소할 수 있는 공간에 개방감을 줬고 다용도실 겸 간이 주방을 배치해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2층은 부부가 생활하는 안방과 먼저 귀국할 큰딸을 위한 공부방으로 구성하고 가운데 오픈형 테라스를 둬 공간을 분할했다. 다락방은 언제 귀국할지 모를 아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마련했는데 아직까지 활용도는 높지 않아보인다. 입면 구성 1층은 협소한 공간에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가운데 파티오창을 두고 좌, 우에 넓은 슬라이딩 창을 배치했다. 우측면 끝에 위치한 현관으로의 진입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어 전면에 덱을 설치하고 거실에서 외부로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2층은 좌, 우에 방을 구성하고 가운데 테라스를 설치해 복도의 공간성을 확보하고 디자인적인 측면도 살렸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 창의 배치도 통일성이 있게 구성했다. 재료 선택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지붕은 컬러 강판을 채택했고 하부는 스타코로 마감했다. 컬러 강판에는 여러 색상이 있으나 30평형대의 소형 주택임을 감안해 무게감 있는 다크 브라운을 채택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강판 소재는 재료가 겹쳐지는 부분에 누수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둬서 시공해야 하므로 특별히 이음새 부위의 마감 처리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지붕과 이어지는 입면 부분은 컬러 강판을 사선 시공해 포인트를 줬다. 다만 사선 시공 시 30% 이상 재료가 더 소모되므로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한다. 하부에 사용한 스터코는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입자가 가장 작은 텍스처로 뿜칠 마감하고 밝고 환한 색을 채택해 집 천체에 안정감을 주고자 했다. 단열에 큰 영향을 주는 창문에는 시스템 창호를 적용했고 강판 색상에 맞춰 프레임에 색상을 입혀 통일감을 줬다. 테라스 난간은 바닥에서부터 개방된 형태로 구성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거실 앞에 덱을 시공해 차가운 소재의 일변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영종도 주택의 고민, 환기와 배수 문제를 해결하라건축주의 요구대로 처마가 없는 모던한 지붕을 구성하다보니 최대의 고민은 아무래도 환기와 배수 관계였다. 목조주택 장점 중 하나가 환기인데 영종도 주택은 지붕에 설치되는 용마루 벤트도 처마에 설치될 쇼핏 벤트도 구성할 수가 없었다. 천창을 지붕에 배치할까도 고심해 봤지만 누수에 대한 염려로 포기하고 좌우에 환기 기능이 있는 시스템 창호를 시공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또한 다락방 층고가 낮아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붕 속에 속지붕을 시공해 단열성을 강화했다.금속 소재의 처마가 없는 지붕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에서 볼 수 없는 모던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 다만 비가 올 때에는 피할 공간도 받아줄 물받이도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맞고 흘려보내는 방법밖에 없다. 영종도 주택에 설치된 선홈통은 테라스 2곳에 설치된 것이 전부다. 이런 형태의 주택은 기초 공사 시 집 주변에 넓게 버림콘크리트를 타설해 많은 양의 빗물이 지붕과 벽면을 타고 떨어져도 패이거나 고이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파트에 적응된 우리들에게 단독주택에서 산다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가져다준다. 영종도 주택 건축주도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변수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며 단독주택에서 사는 것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님을 장난치듯 엄살을 피우며 말한다. 직접 잔디도 심고 정원을 만들기위해 돌도 나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싶으면 또 늘어나는 일 때문에 주말에 휴식한지가 언제인가 싶다는 건축주. 아직도 따닥따닥 붙어있는 아파트 숲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는 부러운 푸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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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⑥ 영종도 주택] 금속지붕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이 돋보이는 도심 속 모던 주택, 영종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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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⑤ 신둔면 주택] 스터코플렉스와 점토기와가 어우러진 이천 신둔면 친환경 주택
- 좋은 마감재는 비용 상승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전적으로 건축주가 선택할 부분이지만 다른 부분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도 이천 신둔면 주택은 조경에 투여할 비용과 불필요한 마감재 사용을 자제함으로써 아낀 비용을 좋은 마감재를 사용하는 데 썼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공직에 몸담고 있다 정년퇴임한 건축주는 집에 대한 기대 중 건강 관리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도심 속 아파트보다 마당이 넓은 전원주택이 사람의 손길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에 자연이 육체적인 노동이 따르게 되고 그로 인해 건강 유지가 절로 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전원주택의 주방은 동선을 간결하게 하고자 거실과 마주 보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신둔면 주택은 건축주 요구에 따라 이를 분리해 동선을 길게 했다.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인위 자재보다 목재와 같은 마감재를 선호했다. 문제는 친환경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자재는 고가인 경우가 다반사여서 늘어난 건축비를 어디서 보충하느냐였다. 전체적인 외부 모습을 그려보고 지붕재를 선택하자신둔면 주택에서 가장 부각되는 부분은 단연 지붕이다. 정면과 측면 모두에서 넓은 지붕 면이 노출된다.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집의 중심인 만큼 과감하게 수입 기와를 선택했다.문제는 어디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느냐인데, 지붕 바닥에 사용하는 바닥 기와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여러 수입 제품의 가격차이가 심하지 않으나 갓 기와나 용마루 기와와 같은 부속 기와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갓 기와의 물량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신둔면 주택과 같은 박공 지붕은 지붕 형태에서는 상대적으로 갓 기와 가격이 저렴한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이, 디자인에서 현저한 차이가 없다면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기와로 지붕을 시공할 때 절대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품목이 물받이인데, 이는 물받이의 디자인과 넓이에 따라 외관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은 자동 절곡된 물받이를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좁은 폭으로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사용에 유의한다.앞마당을 최대한 사용하겠다는 건축주 의견을 반영해 주택은 배면으로 바짝 붙여 배치했다. 그렇게 해서 뒷집과 경계를 이루는 옹벽과의 이격거리가 1m도 채 되지 않게 됐다. 이를 활용해 정면에는 폭이 넓은 수동 물받이를 시공하고 배면은 배수 처리를 한 후 과감하게 물받이를 배제했다. 어느 현장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수 처리에 문제만 없다면 물받이 없이 자연 낙수를 적용하는 것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다. 어떤 외장재가 좋은 외장재인가?개인마다 취향이 달라 쉽게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으나 단열이 잘되고 관리가 쉽다면, 거기다가 가격 또한 착하다면 좋은 외장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색감 강한 변색 기와로 시공한 지붕과의 대비를 위해 외장재는 차분한 스터코를 선택했다.스터코는 오염 우려가 적고 단열성이 높으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마감재다. 다만 물이 튈 수 있는 기초 하단부에는 인조석을 시공해 외벽을 보호했다. 인조석은 다양한 패턴과 색감이 있었으나 심플한 디자인을 배제하고 기와와 매칭이 되는 입자가 큰 제품을 선택했다. 다소 밋밋하다는 건축주 의견을 반영해 전면에는 세라믹 처리한 목재 패턴의 수입 사이딩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는 코너재를 사용하지 않도록 마감 선만 정확히 지정해 시공하면 스터코는 가격 대비 훌륭한 포인트 마감재가 된다. 친환경 자재는 왜 이리 비싼가요?건축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슁글로 할 때와 기와로 할 때의 시공 가격 차이를 말해달라고 한다. 박람회라든지 인터넷을 통해 대략의 가격은 알고 있지만 시공사와의 만남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싶어서일 것이다.기와를 판매하는 대다수 자재 회사들은 기와 공사에 필요한 부분만을 체크해 견적을 낸다. 가령 기와의 개당 무게가 4㎏을 넘고 3.3㎡에 무려 160㎏ 이상의 하중이 걸린다는 것을 말해주는 곳은 별로 보지 못했다. 기와 자체 가격도 높지만 눈이 쌓이는 적설하중을 고려하면 결국 기존 구조보다 많은 보강이 이뤄져야 하기에 비용이 상승하는 것이다.신둔면 주택의 경우에도 통상적인 서까래보다 조밀하게 하고 시공 구조가 취약한 곳에는 패럴램과 같은 공학 목재를 사용했다.시공사는 기와와 같이 하중이 큰 재료를 사용할 때는 이러한 구조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전체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비단 하중의 문제는 지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둔면 주택과 같이 인위적이지 않은 천연 목재 노출 보를 원한다면 목구조 공사에 충분한 하중 분산을 위한 보강이 있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노출된 목재보다 주변에 시공한 루버 색감이 진할 경우 진부하게 보일 수 있기에 주택에는 깔끔하면서 옹이가 적고 나뭇결이 선명한 히노끼 루버를 적용했다. 전체적인 색감의 통일을 위해 창호 주변에도 목재를 붙였다. 기성품 몰딩을 사용하면 별도 도장 처리를 하지 않기에 가격이 저렴하나 목재는 자체 가격도 가격이지만 별도의 도장 비용과 가공 비용 등이 적용되기에 고가의 제품인 것이다. 글을 맺으며점토기와나 목재 노출 보와 같은 자재는 고가이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형되지 않는 천연 소재들이다. 유행을 따라 쉽게 변경할 수 없는 것이 집이기에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신둔면 건축주는 건축물에 비용을 투자한 대신 조경을 과감히 포기했다. 하나씩 하나씩 꽃과 나무도 심고 잔디도 가꾸면서 천천히 돌볼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도 올해 가을쯤에나 정리된 마당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자랑하는 것을 보니 어떤 정원이 탄생할지 벌써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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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⑤ 신둔면 주택] 스터코플렉스와 점토기와가 어우러진 이천 신둔면 친환경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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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④ 영종도 주택] 포기할 것과 투자할 것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 영종도 주택
- 전원주택을 짓고자 이리저리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내가 꿈꿔왔던 나만의 집은 사라지고 남의 집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게 된다. 둘러보다 마음에 든 주택에 내 삶을, 가족의 삶을 담으려는 것이다. 좋은 집은 치장이 요란한 집이 아니라 가족의 삶이 켜켜이 묻어 있는 집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영종도 주택은 그런 면에서 애착이 깊은 곳이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서 8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건축주 부부. 알듯 모를 듯한 속내를 가진 일본인들을 접하면서 그들과 친구가 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희미하게 느껴갈 즈음,' 한국에서의 삶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일본 생활 당시 늘 목조주택에 살았기에 귀국과 동시에 아파트가 아닌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다. 부부는 유학 전 목조주택은 약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거주해 보니 막연한 기우였음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건축주의 주택에 대한 요구 사항은 간단했다.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주택 위치를 잡고 창을 극대화해 채광에 신경을 써줄 것과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것이다.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한 거실 전면 창단열을 고려해 모든 창은 시스템 창호를 썼다. 상부에는 고정창을 하부에는 개폐가 가능한 기능성 창을 배치하고 지나친 채광을 감안해 블라인드를 달았다. 개폐 기능이 있는 TILT&TURN이나 TILT&SLIDING에 비해 고정창은 창 자체에 들어가는 가격 부담은 적다. 그러나 고정창은 비정형적인 형태이기에 가공비가 추가로 소요되고 제작 기간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집 안 깊숙이 들어오는 햇살로 단열성능은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전면창은 블록마다 집들이 들어서는 단독주택지에서는 지양해야 한다. 영종도 주택과 같이 넓은 택지를 포함해 주택과 주택 사이가 떨어져 있는 부지는 상관없지만 거실 창을 통해 앞집 동선이 훤히 보이는 조밀한 택지지구에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종일 블라인드를 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전망이 좋은 넓고 높은 부지에 주택을 계획할 때 이상적이다. 포기와 투자할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인테리어 미팅을 하다 보면 거실이 너무 밋밋하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영종도 주택은 거실에 변변한 아트월이 없다. 아트월을 제작, 시공하는 데에는 큰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어서 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성품 책장은 가구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TV장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밋밋한 거실 상부는 기성품 선반을 비정형으로 시공한 후 화분 등으로 모양을 냈다. 이렇게 해서 인테리어에 거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다. 화려한 아트월과 거실 천장에 딱 맞는 맞춤형 시스템 가구는 없지만 거실에 앉아 있으면 투자 비용 대비 120% 만족하는 공간이 된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은 없다. 그러나 가족을 위한 나를 위한, 공간임은 분명하다. 획일적인 계단 핸드레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자재 업체마다 판매하는 계단재는 획일화된 디자인을 지녔다. 비용 상승이 우려되긴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작한다면, 가공 전 각재 형태에서 모서리의 날카로움만이라도 무디게 다듬어 주면 오히려 비용 절감이 될 뿐 아니라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해 낼 수 있다. 개인 취향이라 딱히 말할 수는 없겠으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다양하면서도 차별화된 계단을 만들 수 있다. 독립된 2층 공간에 대한 과감한 선택2세대 주택의 경우 1층은 주로 부모님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자녀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족실을포함한 거실과 주방, 화장실 공간이 1층과 2층에 동시에 계획돼야 하기에 2세대 주택은 자연스레 평형대가 커진다. 그것은 곧 건축비 상승을 의미한다. 신혼인 건축주 부부는 5년 이내에 자녀 계획이 없다. 아이가 자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0년 정도는 원룸 형태의 구성으로도 충분했다. 과감하게 간이 주방을 내부에 배치한 원룸 형태로 2층을 구성했다. 아이가 자라는 성장속도와 자녀 계획을 감안해 2층은 추후 공사를 통해 방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고 부모님 세대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 여생을 감안해 1층으로 건축주 부부가 내려올 수도 있게 여지를 남겨뒀다. 1~2년 잠깐 거주할 곳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자녀 계획을 염두에 둔 설계가 필요하다. * 거실 소파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따듯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은은한 석양빛에 곱게 물들어가는 겨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영종도 주택.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다른 이들이 추구하는 집을 모방하며 사는 것보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이를 구현해 내는 것이 내 집에 대한 만족감을 상승시키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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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④ 영종도 주택] 포기할 것과 투자할 것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 영종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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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③ 가평 주택] 세라믹 사이딩으로 깔끔하게 마감한 가평 맘비울 주택
- 소형주택이라고 디자인의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색다른 자재, 색의 배치, 공간의 효율적 배치 등을 통해 얼마든지 남다른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가평 맘비울 주택은 처마와 몰딩에 보기 드문 자재를 적용해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요즘 추세에 맞춰 벽지로 아트월을 훌륭히 대체했으며 명확한 콘셉트로 다락방을 설치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건축주는 나이가 제법 있음에도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귀농과 관련한 커뮤니티에서 제법 활발히 활동하는 분이었다. 그곳에 관심을 끄는 집이 올라오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집주인을 만나보고 시공 과정 중 시공사와 소통의 문제는 없었는지, 완성된 집은 실제로 어떠한지를 꼼꼼히 살폈다고 한다.잡지에 나온 영종도 주택을 방문해 보겠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그저 집을 지으려는 여타의 건축주와 다르지 않겠거니 생각했다. 처음 방문한 그곳에서 줄자를 꺼내 도어와 마감재들의 치수를 직접 쟀다는 집주인 설명을 들었을 때 솔직히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보통의 집 구경은 집 외곽을 빙빙 돌다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물으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아, 네, 집이 너무 예뻐서요. 구경 좀 하려고요"하면 "아! 네. 들어오셔서 구경하세요"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만큼 건축주의 집에 대한 열정은 상상을 초월했다.유명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어비계곡이 가평 주택 풍광의 절정이다. 건축주는 '맘을 비운다'는 뜻의 맘비울 주택을 계획했다. 주중에는 이곳에 와 텃밭을 가꾸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그면서 휴식을 취하고, 주말에는 펜션으로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건축주 나이를 고려한다면 나무나 벽돌과 같은 따뜻한 소재를 권하고 싶었으나 장기적으로는 펜션으로의 효용 가치가 더 큼을 감안해 경제적이면서 유지보수가 용이한 시멘트 사이딩과 세라믹 사이딩으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잘 디자인한 벽지 하나 열 아트월 안 부럽다요즘은 인식의 변화로 아트월이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과거 화려했던 거실벽 아트월은 이제 서재에 있을 법한 큼지막한 책장이 대신하는 게 요즘 추세다. 아트월 효과를 내고 싶다면 실크벽지를 이용해 색상만 잘 맞춘다면 고가 아트월 부럽지 않은 디자인 벽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석고보드 작업 시 벽지와 벽지를 시공할 곳의 단 차이를 이용한 재료 분리는 필수다. 문짝과 문틀의 색상 차이를 이용한 디자인전원주택을 재테크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저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생을 즐겁게 보내고자 하는 바람의 시작인 것이다. 고가 자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다면 문틀과 문짝의 컬러를 바꿔 시공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전체적인 내부 색감과 어울리게 문틀을 시공한 후 대비되는 색을 도어에 적용해 본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느낌 있는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도어락은 꼭 문짝과 어울릴 만한 컬러 및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코너 목재 몰딩 대신 강판 코너재를대다수 전원주택은 외부 코너를 방부목이나 시더 등의 목재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쁘지는 않으나 소형주택의 경우 몰딩재로 작은 외관이 더 작고 조잡해 보일 수 있기에 깔끔함을 원한다면 별도 도장 처리된 강판 코너재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판 위에 분채 도장 처리한 제품이라 수분에 강해 녹이 생길 염려가 없다. 세라믹 사이딩 전용 코너재 가격이 가장 고가이기에 강판 코너재로 대체한다면 많은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획일화된 Facia Board 재료 및 디자인에서 탈피해 보자집 외관에 큰 영향을 주는 Facia Board(처마 돌림) 재료 선택에 있어 우리는 그다지 신경을 안 쓴 것이 사실이다. 사실 쓸 만한 재료가 없었다는 것이 적당한 표현이겠다. 그 때문인지 대다수 주택들이 구조재 혹은 시더 판재 위에 우드 스테인으로 마감한다. 벽돌이나 우드 사이딩을 적용할 경우는 이같은 마감재가 나쁘다고 할 수 없겠지만 깔끔한 주택을 구현하는 데 목재로는 한계가 있다. 비단 디자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박공(세모 모양의 지붕) 형태의 집에 대한 일조량을 체크해 보면 정면 Facia Board에 가해지는 양이 가장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만큼 목재 마감의 경우 변색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라믹 소재의 자재 선택은 초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15년 이상의 수명 보장을 생각할 때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참고로 지붕 선을 날카롭게 빼서 시공하면 좀 더 깔끔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공간, 다락방더 이상 다락방은 여름철 한두 차례 올까 말까 한 손주 녀석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건축 상담을 하다 보면 대다수의 남성 건축주들이 다락방에 집착을 보인다. 설겆이 하는 아내에게 눈치 보여서 거실도 이제는 결코 편안한 공간이 아닌가 보다. 아직도 부부싸움을 할까마는 혹,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조용히 피난 갈 수 있는 공간이 다락방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리도 고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전에 다락방에 대한 용도를 명확히 정하고 콘셉트 잡지 않는다면 아파트 발코니에 굴러다니던 처리 곤란한 각종 운동기구들이 대거 다락방에 정착할 수도 있다. 가평 주택 건축주는 사진이 취미다. 건축주가 직접 찍은 사진과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다락방을 계획했기에 갤러리 느낌이 나는 벽지를 시공했다. 그저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접근보다는 확실한 콘셉트 확립이 중요하다. 각방 온도조절기를 통한 난방 효율성 극대화항상 거주하는 건물에서야 큰 효용성을 발휘할 수 없는 아이템이지만 주말주택이나 펜션에서는 개별난방을 조절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전기 공사와 설비 공사 시 사전에 체크해 시공해야 하는 아이템이므로 계약 전 미리 반영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좋은 집은 장황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단열 잘되고 마감된 자재들의 내구력 등이 우수하다면 감히 좋은 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면서 문득 한겨울을 난 2012년의 '맘비울'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진다. 날이 따뜻해지기 전에 아무런 계획 없이 한번 방문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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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③ 가평 주택] 세라믹 사이딩으로 깔끔하게 마감한 가평 맘비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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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을 맞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 푸른 삶이 가득한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창간 13주년(2012년 4월호, 통권 157호)을 맞아 더욱 알찬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세련된 편집과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와 전원생활자 그리고 관련 업계 종사자 여러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려 합니다.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전문지로서 늘 변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창간 13주년 기념 지면 개편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 그간 인터넷 홈페이지(www.countryhome.co.kr)를 사랑해주신 애독자 및 관련 업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6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홈페이지 외에 모바일 홈페이지(m.countryhome.co.kr)를 오픈했으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서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 환경을 통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원(Home&Garden) 코너 확충 기존에 꾸준히 연재하던 'Home&Garden1 영국 정원'에 이어 국내 정원을 소개하는 'Home&Garden2'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를 취득하고 조경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이명희씨의 'Home&Garden3-식물'이 추가돼 국내외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볼거리와 알찬 정보로 가득찬 정원 섹션을 만나 보십시오.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뿐 아니라 정원 생활자에게도 유익한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외부 전문가 코너 확충 및 신설 지난달을 끝으로 김낭현 설계자의 '한국형 설계도면'연재가 막을 내리고 이번 호부터 CM건축㈜ 여상수 이사의 '맞춤형 전원주택 설계도면'이 실립니다. 3D 설계 및 실별 스케치를 통한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도면이 게재됩니다. 또한 정혜정 씨의 '전원주택 스케치'를 프랑스 파리국립건축학교(ENSA La Villette) 친환경 건축 석사과정을 수료한 정기웅 씨가 이어받아 연재를 계속합니다. 경제적으로 집 짓는 방법을 소개하는 창조하우징 김연철 이사의 '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BLC하우징 최규철 대표의 '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등이 올해부터 새로이 연재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대독자 서비스 강화 애독자 여러분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독자 엽서를 통해 받은 질문에 기자가 직접 답하는 '독자 엽서'가 올해도 계속됩니다.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와 엽서로 혹은 편집부로 직접 제보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지면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심층적인 기사, 다양한 읽을거리 전원주택 분야에 화두로 떠오른 그리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Special Edition'과 '포커스'는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전원주택 관련 소식을 빠르고 생생하게 전하는 '핫뉴스', ' 핫 프로덕트', ' 스폿라이트', ' 전원 밖 세상'과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친근하게 알려주는 '스타일', 'D.I.Y.'등의 코너도 지속됩니다. 또한 텃밭에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로 요리를 하는 유명블로거 장진주 씨의 '텃밭 요리'를 신설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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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을 맞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