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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17)]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 옛 어른들은 집 안에 연못을 두지 않았다. 다만 양반집 고풍스러운 정자 아래 연못이 있거나 풍수를 고려해 연못을 두는 경우는 있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던 사례도 종종 보인다.이에 반해 일반 서민들은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 물이 나거나 습한 곳이 있는 것을 경계해 연못을 두지 않았다. 특히 어른들이 모두 농사일이나 업에 종사해야 했기에 어린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글 이동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을 찾는 이들은 주변조건을 이용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한편에 작은 연못을 마련한다. 옛 어른들의 생활이나 정취가 농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 저수지나 우물터 등 자연과 이웃으로 열려 있었다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개별화가 심화된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집에 손수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꽃과 어울리고 고기가 노니는 풍경,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기고픈 부모 된 마음으로 봄날 가족과 함께 만드는 연못은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건수가 많은 곳의 연못 만들기기존 마을이 있거나 조성된 단지가 아니라면 산자락 끝이나 산자락 아래의 논, 밭을 택지로 전용하게 되는데 지반이 암반인 땅이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미지 않고 겉흙으로 돌게된다. 이를 건수라 한다. 산자락 아래일 경우 산에서 흐르는 물줄기, 주변 논이나 계곡, 자연 연못(논에 물을 대는 곳) 등에서 마당 어느 한쪽으로 물이 배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할 때 물이 나는 곳을 파 주변 물을 한 곳으로 모은 후 배출 장치를 설치하면 연못을 만들 수 있다.(1) 산자락에서 물이 흐르는 경우물이 나는 자리를 파고 작은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후 20㎜정도 엑셀파이프나 호수로 배출관을 고정한다. 두꺼운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돌무더기로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흙을 채운 후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한다. 호수로 연결된 물을 햇빛 잘 드는 마당 한 편을 연못 자리로 연결해 낙차를 두고 물이 떨어지도록 단을 만든다. 지형에 따라 단을 2단, 3단으로 하면 작은 폭포처럼 운치를 낼 수 있다. 굵은 자연목을 반으로 잘라 가운데 홈을 파 길게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도 연못 멋을 내는 한 방법이다. 물 받는 연못은 공간 크기에 따라 다르고 가꾸기 나름이다. 너무 깊지 않게 2자(60㎝) 정도 땅을 파고 잔돌로 다진 후 모래와 흙을 섞어 다진다. 그리고 연못물이 마당이나 주택으로 스미지 않도록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바닥과 벽전체를 두른다. 그 안으로 시멘트를 약간 섞은 황토반죽을 바르고 막돌이나 호박돌(강돌), 적벽돌 등으로 모양을 내 연못 형태를 만든 후 물이 일정높이에서 배출되도록 100㎜ PVC 파이프를 배수관으로 연결하고 텃밭 도랑이나 우수 맨홀로 배수관을 뺀다. 물을 울타리 주변으로 돌려 자연배수시키는 것도 한방법이다. 중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연결할 수도 있다. (2) 바닥에서 물이 나는 경우물이 나오는 터라면 구덩이를 깊게 파 주변 물을 모은다. 건수가 충분히 모이도록 깊이 1m, 폭 1m 정도로 구덩이를 만든다. 이 때 안정성을 고려해 직각이 아닌 2~3층의 작은 단을 준다. 연못으로 사용할 공간은 크기에 따라 규모를 정하되 깊이는 2자(60㎝) 정도로 하고 깊은 구덩이 쪽은 큰 돌, 작은 돌로 메워 연못 높이보다 약간 깊게 맞춘다. 건수를 모아 위로 올리기 위함이다. 연못을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 넘지 말아야 한다. 이때도 물을 가두는 높이는 2자 정도로 해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연못 바닥은 꼭 수평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한두 곳은 깊게 해 고기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큰 돌로 높이 조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수가 나는 곳은 방수를 하지 않고 구덩이로 물이 모이는 자연법칙을 활용해 정원석(자연석)으로 연못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장비 없이 가족이 힘을 모아 연못을 만든다면 중간 크기 돌(사람이 들 수 있는 정도)로 귀를 맞춰 쌓으면 된다. 이때 돌과 돌 사이는 잔돌로 채우고 연못 바깥쪽은 된 흙반죽으로 채워 돌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물이 차 배출되는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고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으로 막는다. 배수 파이프는 'ㅡ'자가 아닌 'ㄱ'자로 한 번 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경(정원)을 위한 작은 연못 만들기조경(정원)을 위한 연못이라면 우선 물을 공급하는 수도 라인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 잘 들고 가족 공간으로 삼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외부 수도가 있다면 그 주변에 연못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이때 연못모양을 집, 마당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한다. 코너인가, 마당 한가운데인가, 원두막이나 정자 근처인가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대지 경계 한쪽 구석이라면 모퉁이가 각지지 않은 삼각형형태가, 마당 한가운데라면 원형이나 타원형이 좋다. 정자나 원두막 주변이라면 정자나 원두막크기 두배정도로 하고 기둥한편을 감싸는 형태로 모양을 낸다.붕어나 금붕어 등 고기를 키우는 연못이기보다는 연꽃이나 수초, 작은 물고기(민물고기)를 키우는 깊지않은 연못이 알맞다(물이 깊지않으면 겨울에 연못전체가 얼어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따라서 겨울에는 물을 빼는 것이 좋다). 2자정도 땅을 파고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싼다. 막돌이나 호박돌, 강돌 등을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 반죽과 함께 쌓은 후 뒤에서 비닐을 감아 뒤채움을 잘해 준다. 연못 바닥은 굵은 모래와 황토를 섞어 5~10㎝ 채우고 그 위로 작은 자갈(콩자갈)을 다시 5㎝정도 덮는다. 물을 가두는 높이는 30~45㎝로 하고 중간에 큰 돌로 모양을 내거나 나무뿌리, 굵은 참나무토막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그럴싸한 연못이 탄생한다.주변은 폭 2자 정도로 자갈을 깔거나 나무 토막 등으로 화단을 만들어 꽃밭과 어울리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중간 중간에 나무 의자를 두면 쉼터가 된다. 인입하는 수도는 돌탑형태로 모양을 내거나 굵은 나무에 홈을 내어 수도파이프를 숨기면 운치를 높일 수 있다. 배수는 65㎜ PVC 파이프로 'ㄱ'자 형태 배수관을 만들어 텃밭고랑이나 맨홀로 연결하면 된다. 보다 간단히 연못을 만드는 방법은 큰 플라스틱 함지박을 땅에 묻어 연못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큰것, 작은것, 중간것을 연결해 작은 연못들이 올망졸망 어울리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이동일의 '황토집 바로짓기'연재를 마칩니다. 연재된 모든 내용은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 www.countryhome.co.kr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일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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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17)]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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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16] 추억도 살리고 운치도 살리는 내 손으로 원두막 만들기
- 시골에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는 이들은 한옥 정자는 아니라도 원두막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손자 손녀들을 위한 공간일 수도 있겠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자신만의 장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을 때 더 늙기 전에 원두막을 만들어 보자. 단순히 말하면 원두막은 주변에서 벌목한 목재로 만든 비를 피할 수 있는 초소 형태라 보면 된다. 그러나 근래 원두막은 본연의 기능인 감시하는 초소 역할보다 시골 살이에 운치를 더해주는 정자 기능으로 발전됐기에 맘먹었을 때 제대로 짓는 것이 좋다.글 이동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밑그림밥상이든 술상이든 상을 가운데 놓고 둘러앉을 수 있는 폭과 길이면 된다. 소형은 가로 9자(2m 70㎝), 세로 7자(2m 10㎝) 정도로 해 긴 쪽으로 중간 샛기둥을 하나 더 세우는데 면적은 1.7평 정도다. 조금 넉넉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가로 12자(3m 60㎝), 세로 9자(2m 70㎝) 정도(약 3.0평)로 한다. 11에서 12자 기둥을 세우고 마루를 지표면에서 4자 또는 6자 높이에 위치시키면 아래 공간은 농기구 보관 장소로, 마루는 정자로 활용할 수 있다. 지하수를 파 저수조 물탱크 보관소 등을 만들어야 할 때는 하단부를 노출해 매립하고 그곳을 평상 형태로 제작하면 아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공간이 탄생된다. 지붕은 처마를 받치는 목재(도리)를 사방으로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 목재(종도리)는 경사(25~30˚)를 고려해 세운 후 원형이나 사각 서까래를 건다. 서까래 위에 방수합판을 놓고 그 위에 방수시트를 깐 후 취향에 따라 아스팔트 슁글이나 볏짚, 참나무를 쪼갠 너와 등으로 마감한다. 자재 준비우선 자연 그대로의 목재를 껍질만 벗겨 원형 그대로 사용할 것인지, 제재소에서 사각 목재로 가공한 것을 사용할 건인지, 건조 방부 처리된 구조재를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벌목한 자연 그대로 나무나 제재한 목재나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목재가 트고 벌어지는 현상이 있다는 점을 염두 한다. 건조와 방부 처리 가공된 목재는 규격화돼 있고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보통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 등을 사용한다.1) 구조재 :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목재(보와 도리)가 필요하다. 12자×9자 원두막이라면 기둥 6개, 마루를 받치는 중간 도리와 보 6개, 처마 도리 6개, 대공 3개(약 3자 길이)와 이를 세울 수 있는 용도의 목재 1개, 종도리(용마루 목재) 2개가 필요하다. 목재 굵기는 5치(15㎝)에서 6치(18㎝) 정도면 적당하다(기둥은 2단 형태일 경우 10자 또는 12자를 사용한다. 10자 또는 12자 기둥 6개, 7자 도리 8개, 9 또는 10자 보 6개, 종도리 7자 2개, 대공 등 예비 목재 9자 2개를 준비한다).2) 서까래 : 30㎝에서 40㎝ 간격으로 10~12㎝ 굵기 원형 서까래나 사각 서까래를 준비한다(30㎝ 간격일 경우 9자에서 10자 길이 서까래 28개 정도가 필요하다). 3) 마루 및 난간, 계단재 : 2×4인치 각재를 중간 도리와 보에 보강하고 합판으로 마감하는 방식과 쪽마루 형태 마루로 까는 방식이 있다. 쪽마루 형태 마루로 할 경우 반드시 마루 하단부에 목재상을 걸어 보강해 줘야 처짐을 방지할 수 있다. 12자 길이 2×4인치 27개가 마루로 사용되고 마루 보강 목재와 계단재는 2×6인치 목재를 쓴다. 12자 길이 5~6개가 있어야 한다. 난간을 만들기 위한 9자 길이 2×4인치 12개, 2×2인치 12개도 필요하다. 4) 지붕 마감, 지붕재 : 서까래를 연결하고 두께감을 살리도록 평고대 역할을 하는 2×4인치 목재 9자 4개, 4자×8자 합판 약 8장이 필요하다. 방수시트는 1롤이 약 3.0평을 덮을 수 있으므로 지붕 평수를 계산해 준비한다. 아스팔트 슁글은 바닥용 마루 슁글 모양을 내는 것까지 7.0~8.0평 분량이 들어간다. 원두막 짓기 순서1) 기둥자리 만들기 : 우선 원두막 지을 장소에 대한 평탄 작업을 진행한다. 땅바닥에 밀가루 등으로 외곽선을 그린 후 기둥 자리를 폭과 깊이 약 1자 정도로 구덩이를 파고 잔돌과 시멘트 모래를 배합한 모르타르로 콘크리트 기초를 한다. 기둥자리면에 판판한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돌이 있다면 기초 대신 주추를 사용해도 괜찮다. 단, 기둥이 고정되도록 기초나 주추에 약 10㎝ 깊이로 구멍을 뚫어 철근 토막이나 앙카를 사용하면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2) 뼈대 만들기 : 기초에 기둥을 세우는 과정이다. 기둥을 세울 때는 짜 맞춤을 위해 임시로 고정하는데 2×4인치 목재를 기둥 중간과 땅에 빗 경사로 설치한다. 기둥을 연결하는 도리와 보 홈을 사각 목재로 띠장처럼 기둥 밖에 대고 못으로 고정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이때 처마 도리는 기둥 윗부분에 그대로 못으로 고정해야 처마를 받치는 힘을 낼 수 있다. 제대로 짓는다면 마루가 앉히는 중간 도리와 보에 암수 홈을 따 끼어 맞춘 후 안쪽에서 꺾쇠로 고정한다. 서까래를 받치는 기둥 위에 얹혀지는 목재(도리)는 한옥 사괘맞춤처럼 보 머리가 약 1자 정도 밖으로 나오도록 끌로 따 맞추면 원두막 멋도 살리고 짜임도 튼튼해진다.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기둥 안쪽으로 사각 목재 토막을 한 겹 더 대 이중으로 고정한다.3) 서까래 걸기와 지붕 만들기 : 12자 정도 높은 기둥에 경사지붕을 만드는 작업이라 발판(PT아시바 등)을 놓고 안전하게 작업한다. 경사지붕을 만들기 위해 세로폭 가운데 지점 보 위로 대공을 세운다. 지붕 경사 각을 고려해 높낮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대공 길이를 정한 후 종도리(용마루 목재)를 대공에 고정한다. 그리고 종도리와 처마도리에 서까래를 양쪽에서 건다. 서까래는 30~45㎝ 간격으로 고정한다. 껍질만 벗긴 원형 서까래라면 높낮이가 달라 합판 고정이 쉽지 않기에 합판 조각으로 고이면서 고정한다. 서까래 위를 바로 합판으로 마감하면 얇아 보이므로 2×4인치 각재를 평고대처럼 서까래 연결용 부재로 건 후 그 위에 합판을 박으면 처마 끝이 약간 들어 올려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처마 안쪽에서 보면 합판이 약간 뜨게 보인다.4) 지붕 마감 : 방수시트를 깔고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그러나 초가를 올리고자 한다면 방수시트를 깐 후 모양만 초가로 내는 것이 좋다. 볏짚을 촘촘히 엮어 두께감은 살리고 용마루를 틀어 얹으면 더욱 운치를 살릴 수 있다. 잣나무나 참나무를 도끼로 쪼개 방수시트 위에 얹는 너와 지붕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5) 마루, 난간, 계단 만들기 : 손쉬운 방법은 마루를 받치는 보와 도리를 2×6인치 각재로 보강한 후 합판을 박고 장판을 까는 것이다. 마루를 놓고자 한다면 2×6인치 정도 튼튼한 목재로 보와 도리 사이를 보강해주고 그 위에 가로 2자 길이 2×4인치 목재를 깔면 된다. 마루용(덱Deck용) 자재들은 시중에서 구하기 쉽다. 이때 마루목재와 목재 사이는 화투장 하나 정도를 끼우고 고정해 줘야 장마철 목재 팽창으로 인한 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 2층 형태 원두막이기에 난간이 필요하다. 원형 기둥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샛기둥을 세운 후 원형 목재로 띠장을 돌린다. 사각기둥 원두막 아래위는 2×4인치 목재로 하고 세로로 서는 난간대는 2×2인치 사각 목재로 틀을 짜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고정한다. 계단은 자연 원목 그대로 사다리 형태로 만들거나 2×6인치 또는 2×10인치 넓은 목재를 이용한 사각형으로 제작한다. ※ 다음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연못 만들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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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16] 추억도 살리고 운치도 살리는 내 손으로 원두막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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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⑮] 개성이 묻어나는 울타리 만들기 자연과 집과 어울리는 형태 고려해야
- 집이 자연과 이웃에 어울려야 하듯 울타리도 집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한국적인 집은 흙담과 돌담이 제격이며 서구적인 집은 생나무 울타리나 방부목판재 울타리가 좋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기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만든 울타리는 집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울타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자재와 형태, 비용을 감안해 결정한다.글 이동일 이제는 시골이라도 높게 쌓아 안이 보이지 않는 적벽돌 담장이 대부분이고 고급 전원주택이 들어선 곳은 옹벽이나 펜스가 키를 자랑하며 시야를 막아선다. 그나마 전원주택단지는 넓은 잔디 마당이 훤히 보이도록 키가 낮은 생나무나 방부목으로 된 이국적인 울타리를 쳐 이웃과 소통의 틈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들 역시 단지 외곽으로 높은 울타리를 치고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집과 마찬가지로 울타리도 자연과 이웃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우리나라 전통 흙담이든 돌담이든 또 서구적인 생나무나 방부목으로 제작된 울타리든지 자연을 품고 이웃을 품어야 한다. 나아가 자기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만든 울타리는 집의 활력이 된다. 울타리를 만드는 데 있어 우선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자재와 형태를 결정하고 비용과 품을 고려한다. 생나무 울타리 만들기어느 집이나 잘 어울리는 울타리다. 울타리용 나무는 집이 위치한 지역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해안 지역은 백일홍 나무를 촘촘히 심어 울타리로 만들 수 있고 남쪽지방은 동백나무나 탱자나무가 제격이다. 이 외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울타리 생나무로는 쥐똥나무, 사철나무, 측백나무 등이 있다. 한편 개나리와 무궁화, 앵두나무는 잘만 다듬어 관리하면 울타리 기능뿐만 아니라 꽃과 열매를 볼 수 있어 정원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생나무 울타리를 만들 때에는 둔 덕을 둬 안팎 빗물 흐름을 차단해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마당 빗물이 울타리 쪽으로 흘러 자연스럽게 배수가 되도록 한다. 돌담 만들기강원도나 산간지방에 특히 잘 어울리는 형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모아 약 1m 정도 높이로 쌓아 올리면 되는데 그 형태는 여러 가지다. 성곽을 쌓듯 폭을 넓게 해 돌과 돌의 귀를 맞춰 정교하게 쌓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진흙에 시멘트를 약간 섞은 반죽으로 막돌 쌓기를 해도 괜찮다. 안과 밖이 모두 노출되기에 폭 30~40㎝ 양쪽에 돌을 놓고 공간이 생기는 틈을 잔돌과 반죽으로 채우면 된다. 특히 계곡 돌이나 강돌을 쌓을 때는 이 방식이 좋다. 돌담을 쌓을 때는 그 기초를 한 자(30㎝) 정도 파고 시멘트 모르타르와 잔돌을 이겨 기초 다짐한다. 터파기 후에는 물을 부어 충분히 가라앉힌 후 잡석 다짐을 하는데 그 양이 많다면 레미콘으로 버림 콘크리트를 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흙담 만들기돌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 마을에 잘 어울리는 울타리다. 돌담 만들기는 주택 기초방식처럼 잡석 다짐 또는 버림 콘크리트 기초를 한 다음 지표면에서 약 20~30㎝ 위에 시멘트 벽돌로 방수 턱을 놓는다. 그 위에 흙벽돌을 쌓거나 담틀 방식으로 흙담을 만든다. 또는 통나무를 30㎝ 정도 잘라 흙과 통나무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비에 쉽게 노출되기에 이때 쓰는 흙은 모래와 섞어 터짐을 방지하고 생석회나 시멘트를 조금 넣어 강도를 높인다. 방수액을 타서 쓰면 비에 노출돼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면 기초 다짐 후 6인치 시멘트 블록을 쌓는다. 그리고 진흙을 채로 곱게 쳐 이긴 후 붓으로 흙물을 여러 번 발라주면 흙담 느낌을 낼 수 있다. 이때에도 방수액을 섞어야 비에 흘러내리지 않는다. 흙담에는 지붕이 있어야 제맛인데 목재로 삿갓 모양 상을 걸고 방수 합판으로 지붕 모양을 잡은 후 초가를 얹는다. 아니면 참나무를 쪼갠 너와를 얹어도 잘 어울린다. 그도 어려우면 제재소에서 피죽나무를 구해 너와처럼 모양을 내는 방법도 있다. 기와 담 만들기현재 기와는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울타리는 아니다. 그러나 주변 구옥을 철거할 때나 시골에 쌓아둔 기와를 구할 수 있다면 울타리로 좋은 소재임이 분명하다. 담 기초를 만드는 방식은 흙담 기초 방식과 동일한데 그 위에 암키와(바닥 기와)를 진흙으로 이겨 켜켜이 쌓아 올리면 된다. 기와와 기와 사이 진흙은 볏짚을 썰어 반죽하고 그 높이는 약 5㎝로 한다. 기와 담 위쪽 마감은 암키와만 3~4장을 겹쳐 띠장처럼 구분을 주거나 용마루 기와 2~3장을 겹쳐 마감하면 기와 흙담이 완성된다. 서까래 울타리 만들기원형 서까래를 사용한 흙집을 짓는다면 집을 짓고 난 서까래 토막을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 수 있다. 먼저 1.5m 정도 간격으로 기둥을 세운다. 기둥 자리는 시멘트 모르타르로 고정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 아래위로 2개의 목재 상(지름 10~15㎝ 벌목 나무나, 2˝×6˝방부목)을 걸고 서까래용 목재를 한 자(30㎝) 간격으로 고정한다. 자재가 충분하다면 높낮이를 달리해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 울타리를 만들어도 좋다. 이때는 땅을 1자 정도 파고 울타리용 서까래를 묻은 후 잔돌과 흙으로 채운다.시간이 지나면 서로 어긋나기에 안쪽에서 목재로 상을 걸어 고정해 주는 것이 좋다. 서까래 울타리 안쪽으로 선반을 매달면 작은 화분을 올려놓을 수 있는 화분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른 유형으로는 목장 울타리처럼 서까래나 주변에서 벌목한 자재를 이용해 만드는 방식이 있다. 이는 텃밭이 딸린 집 주변에 설치하는 것이 좋고 호박이나 수세미, 넝쿨 작물 등을 재배할 수 있다. 항아리 울타리 만들기항아리로 울타리를 만드는 것은 음식점 느낌이 나기 때문에 선뜻 살림집에서는 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사용치 않는 높낮이가 다른 항아리를 구해 뒤집어 놓은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중간 중간 항아리를 바로 세우고 흙을 채워(배수 구멍은 꼭 내야 함) 작은 꽃나무나 조경수를 심으면 분위기가 색다르다. 특히 대문 입구나 쪽문에 부분적으로 항아리를 이용한 담을 놓으면 포인트가 된다.주변에 항아리를 만드는 곳이 있다면 하자가 있어 깨 버리는 항아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나무 울타리 만들기대나무가 많은 남쪽 지방에서 흔히 보인다. 다른 지방에도 규격화된 대나무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 구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너무 가늘면 왜소해 보이기에 조금 굵은 대나무(지름이 10㎝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다. 서까래 울타리 만들 듯 땅을 파고 자신이 생각하는 질감에 따라 가는 노끈이나 조금 굵은 동아줄로 세로로 대나무를 엮은 후 잔돌과 흙으로 다져 고정하면 된다. 안쪽에서 아래위로 대나무 담을 가로질러 보강해 주고 담을 지탱하도록 1m 50㎝ 간격으로 조금 굵은 대나무로 받쳐준다(기둥 역할). 밖에서 보기에 앞쪽은 낮게 뒤쪽은 조금 높게 이중으로 대나무 울타리를 치고 그 사이를 흙으로 메운 후 중간 중간 안과 밖을 엮어 주면 안정성도 높이고 그 사이에 꽃나무나 넝쿨 식물 등을 심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 다음 호에서는 원두막 짓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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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⑮] 개성이 묻어나는 울타리 만들기 자연과 집과 어울리는 형태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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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⑭] 내 손으로 황토 구들방 - 별채 만들기
- 난방 연료가 장작이었던 지난날 구들은 일반적인 난방 형태였다. 그러나 주거 양식이 단독주택보다 연립주택이나 아파트가 선호되면서 난방 연료도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구들방은 우리 살림집(흙집)과 함께 그 자취를 감췄다. 요즘 현대병으로 일컬어지는 많은 질환이 현대식 주거 양식과 음식에서 기인한다는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황토집이나 황토 구들방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시골에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이나 시골에 있는 이들도 작게나마 구들방 한 칸 들였으면 하는 바람은 크지만 어찌 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규모가 작기에 선듯 시공에 나서는 업체도 드물다. 주변에서 구들을 놓아본 어른(혹은 전문 시공업체)을 찾기도 힘들다. 조금은 까다롭지만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내 손으로 짓는 황토 구들방 전체 시공법을 개략적으로 알아본다. Step 1. 규모를 정한다본채가 지어진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한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로 약 3평 정도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된다(욕심을 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해야 쓰임새가 있다). Step 2. 기초공사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 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 깊이 60㎝ 정도로 파 잔돌로 잡석다짐을 한 후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레미콘 3㎥ 정도) 친다. 그 위로 80~90㎝ 높이로 건물 테두리 기초를 만든다.30㎝(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 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50~60㎝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 벽돌 3장(폭 40㎝ 정도)쌓기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진흙과 시멘트 모르타르로 돌 사이를 잘 메워 연기가 새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초공사 시 아궁이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Step 3. 집 모양 갖추기 - 뼈대, 지붕, 벽체 공사규모가 작기에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 목구조로 집 뼈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 구들방 방바닥 높이를 계산해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때 코너 기둥 위치는 흙벽돌과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하다. 치장벽돌 기둥 위에 처마 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 정도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잡은 후 지붕을 만들면 된다. 맞배(박공)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10~12㎝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된다. 서까래 간격은 30㎝(한 자)로 하면 짜임새가 있다. 40㎝ 정도로 해도 된다.처마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내부 천장에는 80~100㎜ 스티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는다. 스티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준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한다)를 30㎜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춰 덧집 형태로 해 지붕 모양을 최종 완성한다. 그 위에 OSB 방수 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대고 아스팔트 슁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슁글을 구입해 깔면 된다. 접착 면을 이어 붙이고 슁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 기와나 한식 기와, 너와로도 지붕을 마감할 수 있다. Step 4. 창과 문 공사창과 문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창은 외부에는 새시(우드새시나 알루미늄새시)창으로 내부는 목창으로 하고 툇마루와 연결됐을 경우 4짝 분합문으로 이동의 편의성을 돕는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 조적 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 Step 5. 구들방 공사기초 공사 시 테두리 옹벽(돌기초 포함) 폭을 40㎝로 한 것은 벽체 두께 30㎝(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해 30㎝로 하든)와 구들 얹을 자리 10㎝를 고려한 것이다.· 자재 준비 : 3.5×4m 크기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45~55㎝ 크기 구들장 약 60장, 잔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모르타르면 좋다),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테인리스 주름관+치장벽돌).· 아궁이와 부냉기 :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 정도 높이는 35~40㎝가 적당하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 세로 20㎝ 정도로 턱을 줘야한다.·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자리 :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한다. 폭 30㎝, 깊이 45~50㎝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춰 적벽돌로 쌓는다. 굴뚝 내경은 폭 30㎝, 깊이 15㎝ 정도로 해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줘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공한다.· 고래 :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는 받침돌을 고래라 한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 경사도는 5~8°를 유지한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한다. 고래 뚝 높이는 25㎝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벽돌 2장 폭)로 한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해 30-35㎝로 하면 된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까지 블록은 7~8개로 한다.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자리는 낮게 해 열 전달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모르타르로 이겨 쌓거나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로 쌓는다. 내화 벽돌을 구해 쓰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구들 깔기 : 고래 위에 구들을 얹는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이 골고루 전달되도록 한다. 구들장은 잔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한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는다.· 황토 모르타르 마감하기 : 기름보일러 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깔아 잘 다진 후 와이어 메시를 깔고 배관한다. 엑셀 파이프가 아닌 스테인리스 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기 때문에)한다. 황토 흙을 체로 쳐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해 초벌을 바른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두세번 누름 칼질을 한다. 그 후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해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해도 된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모르타르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춰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하도록 고려한다. 황토 미장 두께는 3~4㎝로 한다.· 구새(굴뚝), 불 맞이 돌 : 구새 내경은 사방 15㎝ 정도가 적당하다. 스테인리스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 쌓아도 되고 주변 돌과 황토, 시멘트 모르타르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 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보다 약간 높게해야 연기가 잘 빠진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래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 뒤쪽으로 불 맞이 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 높이에 12×20㎝ 정도 돌을 끼워 넣어 구새 청소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내장 마감. 창, 문 설치 : 벽체와 구들까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한다. 30㎝ 간격으로 목재 상을 걸고 이음매를 접착제로 연결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한다. 서까래를 노출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 시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버로 마감하며 서까래 사이 공간을 막는 당골막이를 잘해 줘야 한다. 그리고 창과 문을 설치한다.· 도배 및 장판 마감 :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린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 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운다.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는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됐다고 판단되면 도배 후 장판 마감을 한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다.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 끝만 풀칠해 이어 붙인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해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 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가 뒀다가 펴서 시공한다.· 콩댐 :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댐을 먹인다. 3~4차례 해 줘야 면이 곱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다. 콩기름 종이 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댐은 하지 않는다.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간다. ※ 다음 호에는 '울타리 만들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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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⑭] 내 손으로 황토 구들방 - 별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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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⑬] 집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 집은 자식을 돌보는 것과 같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며 손발이 다 닳도록 애를 쓰면 그 자식은 반듯하게 자라기 마련이다. 텃밭도 잠시 잠깐 한눈팔면 풀밭인지 채소밭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경험을 되돌아보면 사람 손길이 닿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집 관리도 이와 똑같다. 먼저 자신이 사는 집 특성을 잘 알아야 관리가 가능하다. 치장벽돌로 된 벽돌집,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벽돌 마감 집 또는 드라이비트 집, 서구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구조의 사이딩 집, 통나무집, 한옥 목구조 흙벽돌집, 토담집, 통나무 흙집 등 집 특성에 따른 주 관리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집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모든 집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 있으니 이를 숙지하면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지하수, 저수조, 모터 관리집마다 지하수 설치 방식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수중 모터가 있는 대공 지하수라면 저수조와 모터가 연결돼 있다. 중공이나 소공정도 지하수라면 직수로 공급하는 모터만 있는데 대게 모터 수명은 5년 정도다. 수중 모터에서 공급된 물이 저수조에 저장되고 저수조는 일 년에 한 번 청소한다. 집으로 물을 공급하는 모터는 누수 또는 과열 등으로 잦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가까운 모터 수리 업체를 확인하고 부품을 교체할 시 이용하도록 한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전기 문제인지 모터 문제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동파에 대비한 점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난방과 관련한 전기, 설비 점검보일러가 작동을 멈추면 참으로 난감하다. 어떤 난방 형태든 겨울이 오기 전 정기 점검을 받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심야전기 보일러는 보일러 온도를 여름에는 50~60℃, 겨울에는 90℃로 맞추면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 고장 원인은 외선(전봇대)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내선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다. 외선 문제는 한전에 연락하고 내선은 심야전기보일러 업체 AS를 받는다. 심야전기보일러 수명은 약 10년이다. 석유보일러와 가스보일러는 동파에 특히 유의한다. 보일러 연통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 줘야 열효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고 겨울철 집을 비울 때는 난방 정도를 '외출'로 설정해 동파를 막는다. 정화조 관리와 처리현재 정화조 시설 대부분은 합병정화조다. 모터가 기포를 발생시켜 미생물을 서식게 하고 그 미생물로 오 · 폐수를 정화하는 것이다.하수도법은 반드시 합병정화조를 설치하고 방류되는 수질이 20PPM 이하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수 배관은 정화조에 직접 배관하고 하수 배관은 맨홀이나 U자 배관을 거쳐 정화조로 인입되는데 이는 정화조 냄새가 하수관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하수 배관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 배수가 잘 안되고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따라서 1년에 한두 번은 맨홀 청소를 해 줘야 한다. 정화조에 인입되는 첫 번째 맨홀 뚜껑 있는 곳이 찌꺼기가 쌓이는 지점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배출하면 된다. 해당 면사무소에 연락하면 처리업체를 알려 준다. 위생기와 수전금구류 보수 및 교체세면기와 양변기 등은 배수 장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간단히 손봐서 해결되는 문제도 있고 부속을 갈아 끼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타일 가게에 가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세면기는 찌꺼기가 걸리도록 U자형 트랩을 쓰기에 배수가 안 되면 배관을 풀어 청소를 한 후 다시 조립한다. 지하수는 세면기와 샤워기, 싱크대 수전에 모래가 끼어 물이 가늘어지고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수전 마개를 풀고 모래를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된다. 위와 같이 전기, 설비 및 기계 장치와 관련한 사항들은 AS 업체를 기록해 뒀다가 문제 발생 시 바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여름철 집 관리장마와 집중 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집 주변 계곡이나 개천, 하수 맨홀 등에 쌓인 장애물을 제거해 물이 고이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집 주변에 석축이나 옹벽, 산자락이 있다면 구조물 안정성을 점검한다. 마당 빗물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고랑을 내고 지하수나 정화조 주변, 외부 전기선 등에 영향이 없을지 판단해 조치한다.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지붕 점검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벽난로 굴뚝이나 구들방 굴뚝 등은 접착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 필히 점검한다. 장마가 지나면 모기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늦봄에 미리 쑥을 말려 놓았다가 처마 아래와 집 주변에 모깃불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쑥으로 놓은 모깃불은 소독 효과가 있어 벌레를 퇴치시킨다. 또 하나 점검 사항은 방충망 보수와 교체다. 낡은 방충망을 손질해야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 겨울철 집 관리수도 배관과 보일러 배관 동파를 대비한 단열을 해야 한다. 지하수 관련 모터에 헌 옷이나 스티로폼, 보온덮개 등으로 대비하고 외부 수도는 뒷고동을 잠근 후 수도꼭지는 열어둔다. 이는 배관 물이 얼어 팽창하면서 수도 하부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단열이 잘 안 되는 베란다나 화장실 수도는 전열 기구인 동파 방지기를 감아 대비한다. 잘 쓰지 않는 외부 수도는 무관심 속에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수시로 들여다본다. 폭설 대비책도 세워 둬야한다. 기본적으로 눈 치우는 장비를 비치하고 폭설 시 인근 농가 트랙터 등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해 두는 것이 좋다. 단열이 잘 되지 않는 창과 문도 미리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비닐을 치는 등 겨울에 대비한다. 흙집 일반 관리이러한 일반 주택 관리 외에 흙집에는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뼈대 집인가 토담집인가 통나무 흙집(귀틀집 포함)인가에 따라 그 내용이 다르다. 한옥 목구조 흙집(뼈대집)은 나무와 흙벽 관리가 필요하다. 나무 기둥과 도리, 보, 서까래는 2년에 한 번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오일스테인을 바르면 목재 질감을 개선하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 이음매는 신축 후 1년 정도 경과 후 줄눈을 털어내고 새로 메지를 넣는다. 그 후 필요한 부분만 손을 본다.토담집은 흙벽에 금이 갔는지 비로 인해 흙벽에 손상이 갔는지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보수한다. 통나무 흙집이나 귀틀집과 같이 나무와 흙이 동시에 수축하는 집은 일상적으로 틈을 메워 준다. 기타거실 온돌마루 보수, 벽지 보수, 전등 교체 등은 일상적인 관리 영역이다. 툇마루나 평상 등 목재는 수시로 오일스테인 칠을 하면 좋고 구들방은 여름이라도 솔가지 등을 한두 차례 지피도록 한다. 방안 습기를 제거하고 구들 고래 안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 다음 호에는 '내 손으로 구들 황토방 만들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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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⑬] 집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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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⑫] 집의 운치를 더하는 부대공사 및 신축 주택 등록 절차
- 봄과 겨울이 긴 계절적 요인으로 우리네 살림집은 전통적으로 온돌을 중심으로 한 북방 문화와 마루를 중심으로 한 남방 문화가 통일적으로 이루어진 형태다.구들 난방이 현대적 난방 방식으로 변화됐다고 하나 서구 문화와 다른 온돌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아궁이와 굴뚝의 추억을 현대에서는 거실 한편 벽난로가 대신한다. 대청마루로 대표되는 마루 문화는 현대에 거실과 연결되는 툇마루와 쪽마루로 전통을 이어간다. 벽난로는 겨울에, 툇마루는 여름에 필요한 전원생활의 부대 장치인 것이다. 지붕 빗물이 떨어지면 토방 아래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배수가 되도록 한 지혜는 오늘날에도 이어진다.벽난로 설치하기벽난로는 입식 생활을 주로 하는 서구 방식의 난방 형태다. 우리나라에도 주거 공간 내부에 흙과 돌로 쌓아 만든 화로 형태의 벽난로(강원도 지역 코굴)가 있었으나 현재 벽난로는 서구 방식의 그것을 도입해 한국화하는 과정이다. 기능상 원리는 도시락을 데워 먹던 전통 난로와 유사하다. 구들방 원리를 살려 돌과 흙으로 화로 형태 벽난로를 설치할 수 있으나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철이나 주물 벽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열 성능을 높이고 화재 위험을 줄인 여러 종류의 벽난로가 시판되고 있기 때문에 사양을 선택해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다.전원주택에는 장작 벽난로가 제격이다. 설치 방식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이 있다. 서구 목조주택에서는 깔끔한 마감을 고려해 매립형을 선호하나 열효율에 있어서는 노출형 벽난로가 좋다. 하지만 여름에는 벽난로가 장식용이 되고 눈에 거슬릴 수 있기에 매립 형태 노출형 벽난로 설치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벽난로는 몸채와 굴뚝, 지붕을 뚫고 올라갈 경우 목재와 이음매 부위에 설치하는 이중 연도, 지붕 위에 설치하는 좌대와 삿갓, 불티 방지 캡(역풍방지기)으로 구성된다.벽난로는 지붕 마감 공사 전 굴뚝을 설치해야 누수에 대비할 수 있다. 좌대를 설치하고 시트로 완벽하게 방수처리 해야 한다. 지붕 위로 굴뚝을 내지 않고 벽으로 연통을 꺾어 위로 올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연통 굴뚝 높이는 최소 지붕 용마루 선 위로 해야 연기가 잘 빠진다. 내부 벽난로 치장은 매립 형태 노출형일 경우 바닥만 오석 등으로 고급스럽게 마감하고 벽은 황토를 그대로 노출한다. 흙벽의 원적외선 방사를 높여 이중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 한 편에 위치하는 노출형 벽난로라면 치장벽돌이나 인조석 등으로 주변을 마감하거나 흙벽돌로 쌓아 줄눈으로 마감해 흙집 분위기를 살린다. 돌 또는 목재로 마감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장작을 쌓는 공간을 예비해 두는 것이 좋다. 툇마루, 쪽마루 만들기안마당과 뒤뜰이 있었던 전통 가옥에는 대청마루 뒤쪽으로 툇마루가 있었고 각 실은 쪽마루(복도 개념)를 통해 출입했다. 현재 살림집은 거실 전망 창을 중요시하기에 거실과 연결된 툇마루가 효율적이다. 상이라도 하나 놓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별도의 처마로 지붕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정통 우물마루 방식으로 마루를 놓아도 된다. 우물마루는 나무 장선에 홈을 따 길이 30~40cm 되는 마룻장을 짜 맞추는 방식으로 처마를 하지 않거나 서구 개념의 덱 방식으로 툇마루(난간대가 없음)를 놓으려면 방부목을 사용한다. 건축물 배치가 뒤뜰을 살릴 수 있다면 후정 개념의 정원과 더불어 툇마루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정원 앞마당보다 휴식 공간으로 더욱 요긴하게 쓰인다. 쪽마루는 툇마루 개념의 넓은 마루를 놓기 어려운 경우에 설치한다. 처마 선 안쪽으로 폭은 약 80cm 정도가 적당하다. 툇마루를 놓기 어려운 거실 전면이나 후면, 낮은 한식 창이 있는 방 앞에 설치하면 방 안의 주인과 쪽마루에 걸터앉은 손님의 정담이 더욱 정겹게 살아날 것이다. 마루 기둥 기초는 주춧돌을 놓거나 치장 벽돌로 고정하고 그 위에 다리를 세우고 틀을 짜 마루를 놓는다. 쪽마루는 폭이 좁은 평상 형태로 짜 이동이 자유롭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토방 만들기전통 한옥은 외부에서 댓돌 하나만 짚으면 올라설 수 있는 형태다. 때문에 건물을 빗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어 처마 안쪽으로 단을 줘 마당과 구분했다. 양반집에서는 큰 돌로 쌓은 기단 형태가 되고 민가에서는 주변의 돌과 흙으로 소박한 토방을 만들었다. 현재에도 이와 유사한 두 가지 방식이 쓰인다. 하나는 화강석, 돌 등으로 경계석 형태 단을 주는 것이며 또 하나는 주변 돌이나 강돌을 흙으로 이겨 쌓는 방식이다. 토방 안쪽은 흙으로 그냥 두던가 깬 자갈 또는 콩 자갈로 채워주면 된다. 자갈을 채우는 이유는 외부인의 무단 출입이 있을 경우 사전에 소리로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토방과 함께 중요한 것이 물길을 내 주는 일이다. 자연 배수가 가장 좋은 방식이나 처마의 물이 어느 한 곳으로 모여 흐르다 보면 물길이 잡혀 패이게 된다. 자연스럽게 둬도 되나 마당과 정원 관리를 하려면 미리 조치를 해야 한다. 우수 맨홀을 중간에 둬 빗물을 강제 배수하거나 물길을 따라 콩 자갈 또는 적벽돌로 노출 배수로를 만들면 기본적인 정리는 끝난다. 이런 일들은 보통 울타리나 조경 등 외부 정리 작업과 동시에 병행한다.집이 완공되면 사람이 출생 신고를 하듯 건축물관리대장에 등재하고 보존등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일상적인 집 관리는 주인의 몫으로 남는다. 이 두 가지 과정 모두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고 예상하는 것이 좋다.건축 준공과 새로 태어난 집 등록하기준공 절차 : 농지 전용을 받은 택지라면 건축물 준공 신청과 동시에 지목변경 신청을 하면 지목이 대지로 바뀌고 건축물은 관리대장에 기재된다. 산림형질변경 또는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택지라면 우선 토목 준공을 받는다. 토목 준공 요건은 경계표시(울타리 등)와 배수로 처리 등에 문제가 없으면 대지로 지목변경이 이뤄진다. 토목 준공 후에 건축물대장 기재 신청서를 제출해 등재한다. 시, 군마다 절차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허가증을 교부 받았을 때 조건으로 명시된 항목을 꼼꼼히 체크한다. 보통 도시지역 밖 60평 미만 단독 주택은 정화조 필증과 건축물대장 기재 신청서만 작성해 해당 면사무소에 제출한다. 같은 번지 내 일부를 분할해 건축한 경우 먼저 분할 측량을 완료하고 분할 측량 성과도를 첨부한다. 일부에서는 건축물 현황 측량 성과도를 요구하기도 한다. 도시지역의 경우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경우는 대개 '지하수 개발이용필증', ' 정화조 준공필증', ' 통신필증', ' 폐기물 처리 영수증(확인서)'을 첨부해야 한다.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이나 도시지역 30평 이상 건물로 건축 신고를 한 경우는 건축사 확인 도장이 찍힌 건축물 기재대장 신청서가 있어야 요건을 갖출 수 있다. 건축물대장 기재신청서는 형식이 있다. 표지(대지와 건축 면적의 개요), 배치도, 평면도, 전용 관련 허가증, 토지서류(국토 이용계획 확인원, 지적도, 토지대장 또는 임야대장, 등기부 등본)를 갖춰야 한다. 여기에 요구하는 필증을 첨부하면 된다. 접수 후 법적 처리 기간은 2주일 내다. 정화조 사용 준공을 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미리 서두르는 게 좋다. 배치도(오₩배수 계통도)와 정화조 설치 사진, 완공 사진을 첨부해 제출하면 담당자가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필증을 교부한다. 합병정화조는 미생물 서식을 통한 분해 촉진 장치의 모타 가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환풍파이프가 지상 2m 이상 설치돼 있는지, 정화조 맨홀 뚜껑 주변이 콘크리트로 보강돼 있는지를 확인한다.건축물 보존 등기 : 건축물 대장(건축 준공을 대신 함)과 지목변경이 이뤄진 토지서류가 갖춰지면 법무사에 의뢰해 건축물 보존등기를 한다. 해당되는 경우 분할등기와 지목변경도 함께 처리한다. 건축물 보존등기 시 국가가 고시한 건축비에 준하여 법무사에서 신고하면 그에 따른 등록세와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다음 호에는 건축물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글쓴이 이동일 님은 사람 냄새나는 집을 짓는 ㈜행인흙건축 대표이자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새집줄게 흙집다오》《황토집 바로 짓기》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현재 주문주택 5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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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⑫] 집의 운치를 더하는 부대공사 및 신축 주택 등록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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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⑪]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 3 - 위생기, 도배, 장판, 온돌마루, 전등, 가구공사
- 위생기 수전 금구류 설치주부들이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공간이 화장실과 주방이다. 화장실은 일단 밝고 쾌적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타일 마감을 먼저 고려하고 다음으로 위생기와 수전 금구류, 거울과 소품 사용에 신경 쓴다.세면기와 양변기 설치 카운터 세면기나 양변기는 하나로 구성되는 일체형이 있다. 이는 실측해 주문제작한다. 양변기는 물받이 통이 있는 투피스Two Piece 제품이 일반적이다. 양변기는 비데 설치가 가능한 원피스형으로 하고 세면기는 취향에 따라 날개가 있는 카운터형이나 날개가 없는 세면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색 선택은 신중해야 하는데 아이보리색이나 흰색으로 하면 무리가 없다. 높낮이를 조절하는 세면대도 있는데 아이들이 어린 경우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좋다. 단 일정 높이에서 급수 및 배수 장치가 이뤄져야 하기에 설비 배관 시 미리 협의해 조정한다. 배관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타일 벽과 세면기, 양변기가 고정되지 않고 불안한 경우가 발생한다. 최대한 벽에 붙여 마감하고 필요한 경우 실리콘으로 마감한다. 양변기와 세면기 다리 부분은 백시멘트로 고정하는데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이탈되기 쉽다. 이럴 경우는 기존 메지를 털어내고 다시 백시멘트로 마감하면 간단히 해결된다.수전 금구류 및 거울 설치 세면기에서 머리를 감는 경우도 있기에 세면기에는 샤워 겸용 수도 가랑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작은 화장실은 하나를 겸용으로 하고 욕조나 별도의 샤워 시설을 갖출 경우는 샤워 가랑을 별도로 설치한다. 거울은 사용 후 얼마 지나 습기로 얼룩이 지는 제품은 피한다. 보통 세면대 위에 모양 있는 거울을 설치하고 작은 화장실은 벽면에 유리를 부착해 넓게 보이게도 한다. 기타 비누나 컵을 올려놓을 수 있는 액세서리, 수건걸이와 휴지걸이는 세트로 구성해 통일성을 부여한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보관하는 수납장은 화장실 규모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다. 도배, 장판, 온돌마루천장과 벽의 도배벽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흙벽 기능을 살리고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마감은 한지 벽지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요즘 천연 소재로 만든 여러 가지 친환경 벽지가 출시되고 있으나 이는 아파트 등 일반 건축물에 필요한 경우다. 닥지로 마감하면 흙벽의 순도를 높일 수 있으나 마감을 하고 난 후 보면 초배지만 바른 느낌이어서 롤로 된 한지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양이나 색상 선택 폭이 많지 않으나 거실 벽지와 방의 벽지를 구분해 주는 것이 좋다.석고보드 방 천장인 경우 이음매 부분은 초배를 한 후 벽지를 바른다. 전체 벽면에 벽지를 접착하는 방식이 있고 상단과 하단, 이음매만 접착해 가운데를 띄우는 방식이 있다. 요즘은 풀도 본드 성질을 포함한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어 가능한 접착제를 적게 쓰는 것이 좋다. 한지 장판 시공 시 장판 테두리에 걸레받이 한지를 두르는데 벽지선이 일정하지 않으면 그림자처럼 얼룩덜룩 비치기에 하단부 벽지 선을 일정하게 마감한다. 벽지 시공 과정에서는 바람으로 인해 벽지가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창을 닫아야 한다. 시공 후에는 보일러를 약하게 틀어 말리고 환기를 잘 해줘야 한다.방 장판 마감황토방 마감재는 역시 한지 장판일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초배지를 여러 겹 붙이고 그 위에 종이 장판을 한 후 콩기름이나 니스를 칠했다. 요즘은 콩기름을 먹인 한지 장판이 시판되고 있어 초배지 위에 콩기름 종이 장판을 덧붙인다. 한지 장판 역시 테두리만 광목천을 접착제로 바닥에 고정하고 한지 장판 가운데는 떠 있는 상태로 마감한다. 시공이 까다롭고 관리가 용이치 않아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는 일반 장판으로 마감하기도 한다. 한지 장판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바닥 면이 충분하게 건조된 상태여야 한다. 난방 시 습기가 벽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귀퉁이와 벽지에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 바닥 마감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은 보통 온돌마루로 마감한다. 온돌마루는 본드 압착형 합판마루 형태가 있고 부직포 위에 끼어 맞추는 중보행용 강화마루가 있다. 강화마루 중 클립 형태로 맞추는 방식도 있다. 수종을 달리하는 원목마루와 대나무로 제작된 것도 있다. 제품 종류에 따라 마루 폭이 다르기도 하고 가격대에 따라 두께 차이도 있다. 우물마루 형태로 온돌마루를 시공하기도 한다. 대중적인 가격대로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딴 온돌마루도 생산되고 있다. 합판마루는 물과 손상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강화마루는 장마철 등 습기에 약하다. 그리고 원목마루는 다른 온돌마루와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비싸다. 따라서 건축비 여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전등공사취향에 따른 선택기능만 고려하면 아주 간단한 공사다. 형광등이나 백열등만으로도 조명 역할은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등이 집 전체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기에 수없이 많은 종류의 전등이 출시되고 있다. 현대적 분위기 연출이냐 고전적 분위기 연출이냐에 따라 선택을 달리한다.공간 특성을 살린 전등 배치우선 거실등 선택이 가장 중요한다. 거실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보통 전구가 6개 정도인 등을 배치한다. 전구가 3개인 등을 두 개로 나누어 배치할 수도 있다.할로겐 전등이나 매립등 설치로 은은한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다. 벽난로 주변이나 복도에는 벽등을 설치하면 운치를 더할 수 있다. 방 등은 현대적으로 세련된 등이나 살로 이루어진 한지 등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 개수대 앞 주방은 보통 형광등으로 설치하고 식탁 등을 별도로 놓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보통 천장에 고정시키는 직부등으로 하나 전구 교체 등을 고려하면 벽등으로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외부 연계성을 고려해 툇마루 위나 건물 모서리 부분에 처마등을 설치한다. 대문 입구나 마당 가에는 가로등이나 야트막한 잔디 등을 설치한다. 가구공사가구는 건축 공사 마감 시 기본적인 것만 갖추도록 한다. 즉 신발장, 싱크대, 붙박이장 정도로 간소화 한다. TV장이나 책장 등은 건축주 주문에 따라 제작한다.신발장신발장은 현관 한쪽으로 매립될 수 있도록 미리 고려해 시공한다. 신발장 폭은 35㎝ 이상 되어야 하며 사용자 편의에 따라 신발장 칸막이나 구성 방식을 달리한다. 신발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하거나 우산걸이 또는 낚싯대, 골프채 걸이 등을 고려한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크기에 따라 2짝 또는 3짝, 4짝 문으로 닫을 수 있도록 하고 신발장 주변과 벽면을 몰딩 처리해 붙박이장처럼 맞춤형 신발장이 되도록 한다.싱크대싱크대 틀을 구성하는 목대에는 대부분 MDF 종류 합판이 쓰인다. 다만 모양을 내는 문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 멤브레인이라 부르는 래핑형 문짝과 무늬목으로 마감한 스끼다식 원목 문, 고급 수종으로 이루어진 원목 문으로 구분한다. 상판도 코팅 처리한 목재 상판과 인조 대리석 상판, 대리석 상판으로 구분하고 보통은 인조 대리석으로 마감한다. 주방 창을 고려해 개수대와 가스레인지 위치를 정한다. 보통은 가스레인지 또는 가스오븐을 사용하나 전기로 사용하는 레인지를 설치하기도 한다. 레인지 위에 설치하는 후드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비용 차가 크다. 수도 가랑은 상판 위 벽 배관에서 따는 경우와 싱크대 하단부 벽에서 연결해 상판에 고정하는 방식이 있다. 싱크대는 그야말로 사용하는 주부에 맞춰 실용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식기 세척기나 건조기, 김치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을 일체화시켜 빌트 인 하는 마감 방식이 선호된다. 한옥 분위기에 맞는 싱크대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싱크대 목대에 문짝은 유리를 낀 살문으로, 상판은 인조 대리석으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뒤주 형태 쌀통도 한옥형 주택에 잘 어울린다.붙박이장붙박이장은 가족 구성원 쓰임에 따라 결정한다. 오래도록 살 집이라면 공간마다 특성을 살린 붙박이장으로 마감한다. 드레스룸이 별도로 있다면 드레스룸 장도 필요하다. 보통 한 자당 가격을 산출한다. 재질은 싱크대 제작 시 문짝을 구분하는 방식과 같다. 문 모양이나 색은 너무 현대적이지 않게 한지 벽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붙박이장 위치에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문마다 공간을 구분해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방식도 있다. 또는 붙박이 공간을 구분하고 여닫이 형태 한식 문으로 구성하면 새로운 멋이 연출된다. 살문에 한지 창호로 마감하면 고전적 조형미가 담긴 공간 구성이 된다.기타거실 TV장이나 수납장을 미리 계획해 제작하면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거실 한 편이나 복도 공간 등을 활용해 책장을 붙박이로 설치하거나 청소기 등 청소용 도구를 수납하는 공간을 사전 설계 아래 만드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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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⑪]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 3 - 위생기, 도배, 장판, 온돌마루, 전등, 가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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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⑩]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 2 - 타일 · 인조석 · 돌공사, 줄눈공사, 칠공사
- 마감공사는 눈에 보이기에 건축주가 신경을 많이 쓴다. 집을 짓고 남들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능성은 물론 각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제맛이 난다. 타일과 인조석 · 돌 붙이기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면 공기工期가 줄어든다. 이러한 공사를 마치면 줄눈을 넣고 오일스테인Oil Stain 및 칠을 시작한다. 이때 외부 새시 창과 내부 세살 목창을 설치한다.타일 공사벽과 바닥, 주방, 벽난로 주변 등 공간에 알맞은 타일을 선택한다. 치수는 200×200㎜, 200×250㎜, 200×300㎜, 250×300㎜, 300×300㎜ 등 다양하다. 유럽산 타일은 종류가 많고 고급스럽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통 4.0㎡(1.2평) 정도 욕실 하나면 대개 벽 타일이 16.5㎡(5.0평)에 바닥 타일이 6.6㎡(2.0평) 든다. 가격은 3.3㎡(평)당 2만 5,000원∼6만 원 사이다. 타일 사용량은 많지 않으므로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크기를 선택한다. 띳장은 예상보다 비용을 많이 차지한다. 모서리 부분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반원형 마감재인 코너비드Corner Bead를 사용한다.타일을 압착 본드로 붙이거나 시멘트 모르타르 떡밥을 얹어 붙인다. 미장 선이 정확하게 수직을 이루지 않으면 떠 붙이기가 낫다. 치수가 크거나 강도가 높은 타일은 붙일 때 애를 먹는다.바닥 타일은 배수排水를 고려해 수평 상태를 완벽하게 유지한다. 면이 반질반질하지 않은 미끄럼 방지용으로 때가 덜 타는 색깔과 문양을 선택한다. 욕실에 욕조를 설치할 때는 타일 시공 시기에 맞춘다. 욕조를 설치한 후 마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욕조를 놓고 설치와 마감 방식을 판단한다. 월풀 욕조는 수전과 배수, 모터 설치 장소 등을 고려해 전문가가 설치한다.주방에 타일을 붙일 때 싱크대에 가려지는 벽면은 제외한다. 벽체를 탈취성이 좋은 황토로 미장했기에 타일 시공 면을 최소로 하기 위함이다. 타일 시공이 끝나는 부분은 띳장 몰딩으로 처리해 공간을 구분한다.인조석 · 화강석공사지표에서 60㎝ 정도 높이로 기초 바닥을 마감하고, 그 위에 간이 주추를 16㎝ 정도(주추와 주추 사이는 시멘트 벽돌 2장 높이로 황토벽돌 벽체 방수턱이 만들어진 상태) 더하면 시멘트벽이 약 80㎝ 드러난다.여기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바르거나 무늬 코트 등 색깔과 모양을 넣으면 간단하다. 그러나 황토집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강돌이나 파벽돌 · 산성돌 · 고산돌 · 단층돌 등 모양이 다양한 인조석으로 마감한다. 한쪽 면이 반듯한 인조석은 타일 본드로 압착 시공하고 줄눈을 넣는다. 이때 기초 콘크리트 밖으로 5∼8㎝ 나온 주추 부분을 두꺼운 인조석으로 마감해야 자연스럽다. 인조석 마감은 외관을 좌우하므로 지붕과 외벽 등 집의 전체 느낌과 어울리도록 신중히 판단한다.화강석 마감은 모르타르로 압착하는 습식보다 볼트로 두께를 조절하는 건식이 하자가 적다. 건식은 8㎝ 정도 밖으로 튀어나온다. 주추에 맞추어 마감해야 보기 좋고, 공간이 생기면 두겁석 몰딩으로 황토벽과 돌 이음매를 자연스럽게 처리한다. 비용은 화강석이 인조석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요즘은 방화벽처럼 창틀 하단에 재질이 같은 전돌이나 치장 벽돌, 자연석 등을 쌓음으로써 노출 콘크리트면의 마감과 토방을 일체형으로 꾸미는 추세다. 현관 바닥 공사지표면에서 대개 두세 계단을 밟아야 현관으로 들어간다. 현관 외부엔 대문을 여는 공간이, 내부엔 신발을 벗는 공간과 붙박이장이 있다. 마감재는 취향에 따라 화강석과 타일 · 방부목 등이 있는데 기능이나 모양을 고려할 때는 화강석이 무난하다. 재질은 문경석이나 포천석 등 색깔과 문양에 따라 선택한다. 옛날 대문을 달 때 문지방이 없기에 내부와 외부 바닥에 돌 두께(약 3㎝) 만큼 턱을 주면 대문의 변형과 찬바람을 막는다. 외부는 미끄럼 방지용 버너구이 돌로, 내부는 청소하기 쉬운 매끈한 돌로 마감한다. 계단은 화강석이 아닌 침목이나 조경석 등으로 마감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디딤돌이나 디딤목 · 토방과 연결해 어느 것이 좋은지 판단한다.줄눈 공사외부 창호 시더 몰딩이나 인조석 또는 화강석 마감이 끝나면 줄눈을 넣는다. 보통 황토에 회나 시멘트를 섞어 만든 줄눈이나 철물점에서 구하기 쉬운 백색 줄눈을 넣는다. 판매용은 색상이 여러 종류이므로 미리 주문한다. 줄눈은 굳이 황토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우기雨期에 비가 황토벽돌을 타고 흐르면 줄눈 틈을 타고 번지므로 시멘트계 방수 줄눈이 좋다. 잘 어울리는 색상은 황토색인데 이것도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있다. 보통 컬러 시멘트 줄눈용 CC 505 황토색을 사용하면 무난하다.줄눈을 넣을 때 두 가지에 유의한다. 먼저 도리와 황토벽돌이 만나는 틈을 우레탄폼이나 실리콘으로 접착시켜 고정하고, 그 위에 줄눈을 넣는다. 나무가 수축할 때 생기는 줄눈의 이탈과 찬 공기도 막는다. 목재와 황토벽돌 사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 당골막이 부분은 면 처리가 깔끔하도록 줄눈 시공자가 마감한다. 창틀과 시더 몰딩 주변은 줄눈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나무색 실리콘으로 마감한다.외벽 전체 황토 미장 공사내벽 황토 미장과 방법이 같다. 메쉬Mesh 망을 벽체에 고정하고 황토로 미장한다. 토담집 분위기를 내려면 하단부에 발수제(목재에 침투해 건조 후 목재 내 수분이나 치수 변화를 방지하는 액상 물질)를 바르거나 황토에 시멘트를 약간 섞어 미장하면 하자가 적다.나무기둥과 기둥 사이를 모두 황토로 미장하면 단조롭다. 토담집 분위기를 내려면 하방 중방 상방 느낌의 목재 띳장을 황토 벽체와 나무기둥에 단단히 고정해 조형미를 살린다. 하단부 돌 또는 인조석 붙임, 상단부 황토 미장전통 한옥은 대개 비로부터 벽체를 보호하고자 창틀 하단부에 자연석을 쌓았다. 물론 하단부 벽체가 두꺼워지고 자연석을 기초부터 쌓아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때는 토방을 만들어, 그 위부터 자연석을 쌓는다. 자연석 쌓기와 더불어 줄눈을 잘 넣어야 한옥 분위기가 산다. 인조석으로 자연석 질감을 내려면 판이 넓은 것을 선택해 줄눈을 넓게 넣는다.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로 초벌 미장하고 인조석을 붙여야 접착성이 좋다. 창틀 하단부에 인조석을 붙였다면, 그 상단부는 황토로 미장하거나 황토벽돌 줄눈 넣기를 해야 잘 어울린다. 단조로움을 피하고 소박한 현대 황토집 모양을 살리는 방식이다.구조재 및 서까래 도장 공사칠은 목재의 방습과 방수 · 방충뿐만 아니라 질감을 살리는 화장化粧역할도 한다. 구조재에 막을 형성하는 일반 페인트를 칠하면 습기가 배출되지 않아 안에서부터 썩는다. 방습과 방수 · 방충 기능을 하되 목재가 숨쉬도록 막을 형성하지 않는 소재가 오일스테인이다. 나무기둥과 도리 · 보 · 서까래는 면을 다듬고 오일스테인을 바른다. 면을 기계 사포로 잘 다듬어야 색이 균일하다. 보통 오일스테인을 붓으로 칠하는데 서까래에는 뿌리기도 한다.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리려면 투명 무색을 사용하고, 짙은 나무 색을 원하면 약간의 색을 첨가한다. 고택 분위기를 내려면 약간 검은색을 띠도록 조절한다. 색감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창호 칠 공사내부 목창 살과 창틀도 투명 무색 오일스테인으로 마감한다. 문은 주문 제작 시 거칠거칠한 면이 그대로 남기에 부분 래커 도장으로 살을 올려 현대적으로 마감한다. 래커 도장은 서너 번 칠해야 질감이 고급스럽다. 래커로 도장한 문은 독성을 없애기 위해 환기를 잘 한다. 물론 도장이 필요없는 기성품도 있다. 현재는 자연 친화적 페인트가 나오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팔작지붕 박공 처리기와집 팔작지붕 박공은 시멘트 벽돌을 쌓아 회벽으로 미장하거나 검은색 치장 벽돌로 마감한다.사당祠堂은 풍판風板으로 마감한다. 단열과 하중 문제를 고려해 O.S.B.(구조용 합판)로 박공 부분을 막고 흰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면 하자가 적다. 회벽 미장이 좋지만 겨울을 나면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회벽 미장은 면처리를 거칠게 하여 질감을 살린다. 황토벽 발수제지표면에서 건축물의 기초를 일정 부분 높이고 처마를 길게 뽑더라도 여름철 비바람 피해를 고려해 창틀 하단부 황토벽에 2년에 한 번씩 발수제를 바른다. 발수제를 뿌려도 시간이 지나면 발산되기에 황토벽 기능에 큰 지장은 없다. 일반 적벽돌에 사용하는 발수제가 아닌 통기성 발수제를 사용하는 것이 황토벽의 기능도 살리고 비바람 피해도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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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⑩]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 2 - 타일 · 인조석 · 돌공사, 줄눈공사, 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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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⑨]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1 - 천장, 벽, 바닥의 황토 미장
- - 속살이 내부 장기를 보호하고 잘 다스려야 내분비 활동이 활성화된다. 내장공사는 집을 지을 때 지나가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자체가 완성이 아니라 벽지와 장판, 마루 등 마감재로 가려지기 때문이다. 현대 주택은 인테리어라는 용어로 치장에 중심을 둔다. 집은 꾸미기 나름이라며 인공적이고 화학적인 재료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 결과 새집증후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작업 공정은 부분적으로 개선됐지만, 아직까지도 친환경 자연 소재가 근원인 황토집이야말로 진정한 대안이다. 인공적 치장은 줄이고 자연 소재인 나무와 황토의 건강성을 잘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옥의 기풍과 멋을 살리고 단열을 보강하면 황토집은 오늘날 최고의 건강 주택이 될 수 있다. 천장공사 - 거실과주방거실, 오량천장 | 기둥과 도리 · 보로 집을 짜는 한옥 목구조공사에서 거실을 오량천장으로 구성했다면, 황토 벽체와 도리가 만나는 부분을 잘 처리해야 마감 선이 살아난다. 벽체 두께가 30㎝ 정도라면 거기에 맞추어 도리의 폭을 계산해야 내부에서 도리의 목재선이 보이지 않고 묻힌다. 만약 도리의 폭이 부족하다면, 그만큼 목재를 덧대 질감을 살린다. 도리와 보에 홈을 따 헛보를 끼어 맞추고 중간마다 대못으로 고정한다. 헛보의 중량감을 줄이고 목재 변형으로 말미암은 하자를 줄이기 위해 합판으로 짠 트러스를 덧대고, 그 위에 얇은 판재로 도리의 질감을 살리기도 한다.거실, 평천장 | 오량이나 삼량 등 천장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평천장으로 설계했다면 목공으로 작업한다. 거실과 방이 모두 평천장이면 공간 구분뿐만 아니라 공용 공간인 거실의 특성을 살리기 어렵다. 오량천장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비용상 문제로 평천장을 선택한다면, 거실만 한식 우물천장으로 모양을 내는 것이 좋다. 우물천장이란 도리와 보에 고정한 대들보 개념의 목재로 사방 우물처럼 짜고, 그 위로 등을 달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2단 형태 천장을 말한다.주방, 평천장 | 주방은 보통 평천장으로 구성하는데 거실과 조화를 이루도록 목재로 연계성을 살려 마감한다. 하지만 주방 가구를 놓은 공간에 서까래 등이 드러나면 통일성이 떨어지기에 루버로 마감한 평천장이나 우물천장 형태가 좋다. 천장공사 - 방평천장과 달대공 | 침실을 평천장으로 마감하면 안정감이 들고 단열성도 높다. 이때는 도리와 보가 아닌 반드시 도리와 보 바로 아래 지점 황토벽에 상을 고정한다. 도리와 보에 천장을 고정하는 상을 걸면 목재가 수축하면서 몰딩이 벌어지는 등 하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비규격품인 사재 각목(12자×1.2치×1.2치)으로 상을 건다. 규격품인 정재를 쓰지 않는 이유는 하중을 줄이고 짜임새를 높이기 위함이다. 사방 벽체에 상을 걸고 석고보드를 고정하기 쉬운 간격(보통 한 자 간격)으로 틀을 짠다. 중간중간에 지붕의 목재와 상을 고정하는데, 이것을 현장에서 '달대공을 단다'고 말한다. 만약 달대공을 달지 않는다면 방의 크기를 고려해 보통 한두 개의 트러스(폭 30㎝ 정도 일자형 트러스)로 고정해야 상을 걸기 쉽고 천장의 처짐이나 하자를 줄일 수 있다.단열과 마감재 | 상을 걸 때 천장 단열도 함께한다. 지붕 단열만으로는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 즉, 당골막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 없기에 천장 단열 보강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붕 단열을 생략하더라도 천장 단열을 꼭 해야 좋다. 보통 50∼80㎜ 스티로폼을 사용하고 이음매를 우레탄폼으로 접착 고정한다. 천장은 화재에 대비 석고보드로 마감한다. 석고보드는 태커Tacker 핀으로 고정하는데,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석고보드를 두 장 사용한다. 일명 돼지본드인 205본드로 접착하고 태커 핀으로 고정한 다음 한 장을 같은 방식으로 덧댄다. 시공을 잘 못하면 석고보드 천장이 주저앉기도 한다. 천장 걸이 상 고정과 석고보드 고정 등에 주의한다.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를 대신할 천연 단열재나 황토보드 등이 널리 쓰이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이것을 대체할 만한 소재가 없다.몰딩 | 천장공사를 마치면 벽체와 천장의 이음매를 몰딩으로 마감한다. 천장 몰딩은 창틀 몰딩과 재료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기성품인 목재나 래핑 몰딩이 많이 나와 있지만, 투박하더라도 황토집에 어울리도록 루버나 원목을 가공해 두세 단 몰딩으로 제작해 시공하기도 한다.몰딩 선은 벽체 미장 마감 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벽체에서 1㎝정도 띄워 마감함으로써 미장 선이 몰딩에 딱 떨어지도록 한다. 천장공사 - 욕실과 다용도실마감재 종류 | 욕실 등 물 쓰는 공간은 석고보드 대신 물과 습기에 강한 소재를 사용한다. 리빙 보드라 불리는 마감재다. 특수하게 스테인리스 판을 사용하거나 욕실 천장 부분만 주문 제작해 설치하기도 한다.환풍구와 점검구 | 조적공사 전 화장실 벽체에 환풍구를 내고 화장실 천장 마감 때 환풍기를 설치한다. 100㎜ PVC 파이프나 스테인리스나 천으로 된 주름관 등을 사용한다. 다용도실이나 화장실 천장에 누수나 전기 배선 등 점검을 위한 점검구를 설치한다. 사다리나 의자를 놓고 올라가기 쉬운 곳에 경첩으로 고정한 여닫이나 밀어서 들어 올리는(몰딩 형태의 틀) 형태로 만든다.결로 예방 | 온도 차가 심한 겨울엔 욕실 천장에 이슬 맺힘(결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습기가 천장 위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보통 욕실 등 리빙보드 마감 공간에는 단열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습기를 제거하고자 환풍구를 설치하기에 욕실 천장도 단열해야 춥지 않고 결로도 막을 수 있다.주의할 점 | 이중 창호에는 대부분 커튼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철 찬바람을 막거나 모양을 생각해 커튼을 달 경우에 대비한다.예전에는 천장공사 때 커튼 박스를 별도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안 만드는 추세다. 벽걸이용 커튼은 황토벽에 고정하기 어려우므로 커튼을 달 위치에 합판이나 각재로 못을 박을 수 있는 상을 넓게 만든다. 그 아래에 석고보드로 마감하면 어느 자리건 커튼 설치 작업에 무리가 없다. 또한 전등을 고정하기 쉽게 천장 상을 고려한다. 보통 30㎝ 간격이므로 큰 문제가 없으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전등이라면 보강이 필요하다. 내벽 황토 미장공사황토 미장 전 준비 | 내벽에 황토를 바르기 전 황토벽돌과 가창틀, 가창틀과 목창의 접합 부분은 황토를 차지게 개어 미리 사춤한다. 배가 부른 곳은 없나 확인하고 미장 마감이 반듯하도록 점검한다. 특히 전기 콘센트나 욕실 수도 등 벽체를 따고 배관 배선한 경우 떨어지지 않게 고정하고 초벌 미장한다. 외부는 큰 황토벽돌로, 내부는 작은 황토벽돌로 이중 벽을 쌓았다면 문제가 없다. 나무기둥과 황토벽돌 한 장으로 마감했다면 나무 수축 시 황토 미장이 갈라지지 않게 내부 미장 전 나무기둥과 흙벽 이음매 부분을 메탈라스로 이중 고정한다. 나무기둥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만, 이는 단열에 취약한 부분이므로 내부에서 황토로 미장 마감한다.메탈라스와 메쉬 | 황토벽돌 벽에 그대로 미장 마감하면 접착이 되지 않아 떨어지기도 한다. 황토벽돌에 가는 철망을 고정해 황토로 미장함으로써 미장 황토가 부스러지거나 떨어지지 않게 한다.철물점에서 메탈라스Metal Lath 또는 메쉬Mesh라고 부르는 롤 제품을 구입해 재단한 다음 황토벽돌 벽체에 태커 핀이나 대두못으로 고정한다. 메탈라스 정품은 망이 굵고 접히지 않아 시공하기 어려우므로 중간 정도 굵기와 강도를 사용한다. 작업은 아래위 두 사람이 잡고 고정해야 진행이 빠르다. 철망을 고정하지 않으려고 몰다인 방수제나 접착제 등을 벽체에 칠하고 황토로 미장하는데, 이는 황토집의 기능을 저하시킬 뿐이다.황토 모르타르 선택 | 간혹 황토집의 순기능을 생각해 황토벽돌 모양을 그대로 살려 황토 미장도 벽지도 바르지 않으면 어떻겠냐고 묻곤 한다. 그렇게 하면 집 분위기가 우중충해 주거 공간으로 맞지 않으며 황토벽에서 미세한 흙이 부스러져 내려 생활하기에도 불편하다. 내부는 황토집의 건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밝고 환해야 한다. 황토만으로 내벽을 바르면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는 듯한 현상이 심하다. 예전에는 황토벽돌을 구워 가루를 내고, 거기에 찹쌀 풀을 섞어 발랐다. 소위 초벽, 재벽, 새벽 중 새벽 미장에 속한다. 갈라짐과 터짐을 방지하고자 구운 황토를 곱게 쳐서 무기질 바인더Inorganic Binder와 혼합한 제품이나 미세한 황토 분에 백회 또는 시멘트를 혼합한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혼화제라 부르는 경화제를 섞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갈라짐과 터짐은 방지하겠지만 황토의 본래 성질을 살리기 어렵다. 그것보다 황토에 맥반석 가루나 흙운모(게르마늄) 등 돌가루 성분을 첨가하는 편이 낫다. 황토의 성질을 해치지 않고 강도를 높이며 약돌이 가진 좋은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황토 모르타르 배합 | 황토 모르타르마다 물과 배합 방식이나 시공법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한다. 시공자마다 일의 편의에 따라 방식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가능한 포장 단위 제품 그대로 사용한다. 황토 모르타르에 고운 모래를 약 7:3 비율로 배합해 미장하면 시공이 편하고 하자가 적다. 모래와 황토 모르타르를 믹서기로 배합해 반죽한 후 사용한다. 이때도 제품의 특성을 잘 고려한다. 황토 모르타르 제조 시공 시 숯가루나 목초액, 쑥물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외벽을 황토 미장할 때 우뭇가사리 끓인 물을 혼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직접 황토 모르타르를 만들어 사용할 경우, 황토를 곱게 쳐 가루를 내고 채로 친 고운 모래와 5:5 비율로 배합해 바르면 하자가 적다. 황토가 아주 차진 흙인가, 약간 마사가 섞인 흙인가에 따라 다르다. 만졌을 때 질지도 되지도 않은 반죽 상태가 좋다.황토 모르타르 미장 | 벽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2㎝로 미장한다. 창틀 몰딩과 천장 몰딩 상태가 미장 두께를 결정한다. 몰딩선이 약간 덮일정도로 마감선이 나와야 도배했을 때 마감이 깔끔하다.보통거칠게초벌하고약간마를무렵얇게재벌하며면을다듬는다. 벽체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은 직각을 유지하도록 한다. 어느 공정이든 수직과 수평이 제대로 나와야 마감이 깔끔한 법이다. 욕실 방수 미장사전 준비 | 욕실 등 물 쓰는 공간은 칸막이 황토벽 안쪽에 시멘트 벽돌로 방수벽을 만든다. 또한 세면기, 양변기, 욕조 등 설비 배관과 비데 및 드라이기 사용에 필요한 콘센트 등 전기 배선한다.방수 미장법 | 몰다인 등 방수액을 충분히 섞은 시멘트 모르타르로 방수 미장한다. 대개 물이 직접 닿는 세면대 높이까지 방수 미장하고, 벽 전체를 타일로 마감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타일과 타일 사이 백시멘트 줄눈이 떨어져 물로 청소할 때 물이 벽을 타고 내려가기도 한다. 따라서 욕실 벽 전체를 방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타일을 압착 시공할 경우 벽 전체를 미장하는데, 이때는 벽의 수직과 수평을 맞추기 힘들다. 모양을 고려해 타일 뒤에 모르타르 밥을 붙여 시공하되, 벽면은 모두 방수 미장해야 하자를 줄이고 모양을 살릴 수 있다. 벽과 함께 바닥도 방수한다. 시멘트 모르타르 액체 방수라고 통칭하는데 보통 두세 번 해야 완벽하다.주의할 점 | 황토벽돌 조적 시 하단 부에 방수 턱(방바닥 높이)으로 시멘트 벽돌 두세 장을 쌓은 경우, 이곳도 방수 미장한다. 비가 들이치면 황토벽을 타고 흐른 비가 이곳을 통해 방 안으로 침투하기도 한다. 인조석이나 화강석으로 마감하기에 대충 한 번 바르고 마는데 꼼꼼한 방수가 필요하다. 황토방, 바닥 미장바닥 미장 전 준비 | 내벽과 외벽 방수 미장까지 끝나면 바닥 미장을 준비한다. 구들방이 있다면 바닥 미장 전 구들을 놓는다. 일반 난방이라면 기초 콘크리트 바닥 위에 보통 50∼80㎜ 압축 스티로폼 단열재를 깐다. 바닥 전기선과 수도 배관 등 홈을 따지 않고 스티로폼을 깔면, 스티로폼에 균열이 생겨 바닥 미장이 갈라지고 텅텅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배관 배선 자리는 홈을 따거나 우레탄폼으로 고정한다. 스티로폼 대신 경량 기포 콘크리트 ALC를 깔면 단열성이 뛰어나고 면도 고르게 나와 바닥 미장 선이 균일하다.엑셀 배관 | 단열재 위에 와이어메쉬를 깔고 엑셀로 난방 배관한다.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시공할 경우 엑셀 배관과 결속 그리고 난방 효율을 높이고자 깬 자갈이나 콩자갈을 채운다. 엑셀 배관을 포함해, 그 높이를 4㎝ 정도로 한다. 이를 방통이라 한다. 경량 기포 콘크리트로 단열할 경우, 그 자체가 단열 보강이다. 경량 기포 콘크리트를 100㎜ 정도로 하고 엑셀 배관 후 4∼6㎝ 황토나 시멘트 모르타르 미장한다. 이때 천장 몰딩에서 일정 높이의 마감 선을 잣대로 표시해 바닥 마감 선에 먹 선을 놓아 바닥 수평을 유지한다. 공간이 넓은 경우 바닥 중간중간 배가 부르기도 한다. 수평대로 바닥면을 잘 맞추는 것이 기술이다.방, 황토 미장 | 준비가 모두 갖추어졌으면 방부터 황토로 미장한다. 황토 모르타르와 가는 모래를 혼합해 믹서기로 반죽한 후 수평을 맞춘다. 물이 많아 질면 마감 시간이 길어지고, 모르타르가 되면 마른 후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흙손으로 잘 눌러 빈틈 없이 골고루 수평을 맞춘다. 초벌 후 4∼5시간 지나 물이 조금 빠진 후 재벌 미장한다. 수평을 유지하면서 바닥을 곱게 다듬는다. 다시 3∼4시간 지나면 최종적으로 면을 다듬는다.거실, 주방 시멘트 모르타르 미장 | 보통 거실과 주방은 온돌마루로 마감한다. 본드로 압착하는 온돌마루를 보수할 때 흙이 들고 일어나는 하자를 막기 위해 황토 대신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한다. 본드가 이미 흙의 성질을 막기에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황토로 마감할 이유가 없다. 강화마루도 이미 부직포가 황토의 성능을 차단하기에 황토 대신 시멘트 모르타르로 미장한다. 규모가 작은 단독주택은 바닥용 레미콘으로 기계 미장하기 어렵기에 손으로 비벼 넣는다. 믹서기로 충분히 혼합해 시공하는데 시공상 용이성 때문에 사모래(모래와 시멘트를 혼합한 재료)를 바닥에 채워 넣고, 그 위에 물을 부으면서 미장 마감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바닥 강도가 약해져 금이 가고, 나중에 온돌마루까지 뜯어내고 다시 시공해야 하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손으로 비벼 넣고 미장하는 방식이라 수평 맞추기도 어렵다. 시공할 때는 보이지 않으나 마루나 장판을 갈 때 보면 수평이 맞지 않아 볼품 사나운 일이 많으니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 호에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 2 '가 이어집니다.글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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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⑨]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1 - 천장, 벽, 바닥의 황토 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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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⑧] 집의이목구비耳目口鼻만들기 - 창호, 문공사
- 사람의 이목구비는,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할 뿐만아니라 살아가는 데도 중요하다.창은 전망과 환기에 필요한 장치고, 문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거나 구분한다. 이렇듯 창과 문은 공간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통로다. 집 밖에서 볼 때도 창과 문은 사람의 이목구비와 같이 집의 전체 형상을 가름하는 중요한 표징이다. 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창은 밖의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고, 문은 가족 구성원의 사생활을 보호하되 가족 공동 공간으로 향한 창구다. 외부 새시 Sash황토벽과 외부 새시 | 일반 조적이나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엔 창호를 앵커Anchor나 우레탄폼으로 고정한다. 서구식 경량(경골) 목조주택엔 2×4 또는 2×6인치 각재에 날개Nailing Pin가 달린 시스템 창호를 나사못으로 고정한다. 하지만 황토벽에 앵커나 우레탄 폼만으로 창호를 고정하면, 그 하중을 황토벽이 지탱하지 못한다.시스템 창호 결합 방식 자체도 맞지 않다. 또한 황토벽과 창호의 이음매(틈) 고정이 쉽지 않아 겨울철에 그곳으로 찬바람(외풍外風)이 들어오는 단열 문제도 생긴다. 특히 나무 창틀이라면 나무가 수축해 단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따라서 황토벽에 현대 창호를 고정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시스템 창호 | 전망과 환기 등 기능성을 중시해 선택하는 유럽식 시스템 창호(미닫이, 여닫이, 환기 등을 강조한 틸트 앤 턴Tilt & Turn 창)은 자체 중량 때문에 황토벽만으로 고정하기엔 부담스럽다. 창의 구성 방식이 다르기에 한식韓式이중창으로 하기에도 안팎의 창호 구성이 조화롭지 못하다. 단, 시스템 창호 재질로 구성하되 2짝이나 4짝 미닫이·여닫이 방식은 가능하다. 시스템 창호는 벽체 두께에 맞추어 안쪽 공틀(목재)에 가창틀을 고정하고 설치한다.창호의 상하길이와 좌우폭이 큰 분합창은 기둥에 고정하는데, 나무기둥은 수축 변형하므로 시멘트벽돌로 창틀 주변을 보강한다. 유럽식 시스템 창호 재질은 PVC와 목재 2종류가 있고, 틸트 & 턴과 미닫이·여닫이 기능을 한다. 벽체 두께에 따라 공틀 폭을 조정하는데 문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새시 재질 | 보통 외부 창호는 알루미늄이나 PVC 재질 새시로 한다. 단열 기능을 높인 새시는 폭이 130㎜ 정도다. 벽체 두께에 따라 목창과 결합하는 부분에 공틀을 넣기도 하는데, 그 폭에 따라 목재나 새시 재질을 선택한다. 요즘은 PVC 재질 225㎜ 단열 바가 나오므로 여기에 목창틀을 결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알루미늄 창호는 PVC 재질보다 단열성은 떨어지나 강도가 좋아 처짐과 변형이 작다. 보통 은색 그 자체로 사용하는데 우드Wood 색상 도장도 가능하다. 황토벽과 조화를 고려해 PVC 재질 우드 새시를 선호하는데, 현재는 예전보다 변색과 약한 단점을 많이 보강했다. 내부 목창목창 재질 | 목창은 재질과 모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나왕은 변형이 작고 가격이 저렴하다.보통 창틀과 창의 재질을 통일하는데 나왕 창틀에 홍송 창문 방식도 가능하다. 일부에선 내부 목창틀은 PVC 새시를, 창은 목창을 사용한다. 하지만 질감이 고급스럽고 나이테 문양이 화려하며 색이 붉은 홍송을 선호하는 추세다. 미송이나 집성재集成材(판재 및 소각재小角材등을 섬유 방향으로 서로 평행하게 접착시켜 만든 접착 가공 목재)로도 제작한다. 목창은 보완을 아무리 잘해도 밀폐와 여닫힘에 부분적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내부 목창에 들어가는 살은 건축주 취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조선시대 보편적인 창살 모양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창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상단과 하단 부분은 창살이 2개, 가운데는 3개의 살로 한다. 2-3-2 또는 3-5-3, 4-6-2 방식의 살로 하되 살과 살의 간격은 중심선에서 5㎝ 정도로 한다.유리, 방충망 | 창에서 중요한 것이 유리다. 시스템 창호의 경우 보통 단창은 22㎜ 페어글라스로, 이중창은 22㎜ 페어글라스(내부)에 16㎜ 페어글라스(외부)로 한다. 내부 목창은 가운데 살을 중심으로 외부는 한지 느낌의 3㎜ 불투명 유리로, 내부는 3㎜ 투명 유리로 양면에서 고정한다. 양면 유리 살창을 시공할 때 살에 창호지를 붙이면 창호지가 햇빛에 바래고 울기도(트위스트로 접히는 경우) 하므로 유의한다. 유리에 그림을 넣은 특수 제품과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 반사 유리도 있다. 보통 투명 유리나 그린색을 첨가한 반투명 유리로 시공한다.외부 방충망은 시스템 창호엔 롤 방충망을 사용하지만 보통 미닫이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방충망은 PVC와 알루미늄 재질에 따라 틀이 다른데 스테인리스 재질이면 무난하다.창호의 결합과 설치, 마감가창틀 | 황토벽돌을 쌓기 전에 가창틀을 설치한다. 창호는 가창틀을 기준으로 실측해 제작한 후 시공한다. 시스템 창호는 창과 공틀과 결합해 가창틀에 고정한다. 공틀을 먼저 설치하고 거기에 시스템 창호를 결합하기도 한다. 이중창은 먼저 내부 목창틀을 고정한다. 벽체 두께에 따라 목창과 결합한 공틀을 함께 설치한다.목창틀을 설치한 후 새시는 목창틀을 실측해 제작하고 목창틀에 외부 창을 고정한다. 목창틀에 고정하고 나서 황토벽과 새시 공간을 우레탄폼과 실리콘으로 꼼꼼하게 밀폐해야 단열성이 떨어지지 않는다.창틀 몰딩 | 내부 목창과 함께 창틀 몰딩도 설치한다. 목창틀과 황토벽 사이 이음매는 황토를 이겨 미리 사춤(갈라진 틈을 메움)한다. 몰딩은 미장 선에 맞춘다. 외부 창은 황토벽보다 약 2㎝ 밖으로 내밀어 시공한다. 새시 물홈 골이 직접 황토벽에 닿지 않게 하고, 새시와 황토벽 사이 이음매를 밀폐한 후 외부 창을 띠장(몰딩)으로 처리하기 위함이다. 외부로 돌출된(약 2㎝) 새시 창틀에 맞추어 1×4인치 시더(두께 2㎝, 폭 10㎝ 정도 방부목)를 테두리 삼아 고정한다. 이것은 매끄럽지 않은 황토벽과 창틀 이음매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를 막는 역할도 한다. 외부 창에 띠장을 설치한 후 황토벽에 줄눈을 넣는다. 황토벽과 띠장, 띠장과 창틀 결합이 견고하지 않으면 우드 색 실리콘으로 마감한다.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시더 띠장이, 내부에서 창틀 몰딩이 황토벽과 창호의 결합을 높인다.문과 대문문틀 | 폭은 보통 15㎝ 정도인데, 만약 칸막이 벽체가 약 14㎝라면 문틀에 몰딩 처리해야 미장 마감 선과 일치한다. 황토벽돌을 쌓을 때 문의 여닫힘과 벽체 몰딩 선을 고려해 개구부를 만든다. 문높이는 약 210㎝이므로 문틀 위에 황토벽돌을 한두 장 쌓아야 천장마감이 나온다. 흔히 인방이라 불리는 받침목으로 고정한다. 문 사용이 많기에, 이 부분에서 크랙Crack(갈라짐)이 발생하기도 한다.나무 상을 걸고 합판으로 마감해 하중을 줄인 후 황토로 미장하면 하자가 줄어든다.화장실 벽 | 황토벽돌 칸막이 안쪽에 시멘트벽돌로 방수벽을 만든다. 이 때문에 벽체 두께가 넓어지므로 문틀을 어느 한 면으로 고정한다. 보통 화장실 내부에 턱을 주고 돌 문지방이나 타일로 마감한다. 나무 문틀과 타일이 접합하는 부분에 나무가 수축하면서 틈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실리콘으로 보완한다.문 여는 방법 | 문을 안으로 열지, 밖으로 열지 결정한다. 폭이 좁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면 포켓 도어를 사용한다. 한 짝 미닫이로, 이것이 화장실 내부 안쪽 시멘트벽 공간으로 들어가도록 가벽체를 만든다. 주방 옆 다용도실이나 안방 화장실 같은 좁은 공간에 필요하다. 보통 문 폭은 90㎝ 정도다. 화장실은 80㎝ 정도, 세탁기가 들어가는 다용도실은 최소 90㎝ 정도여야 한다. 휠체어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문폭을 1m 이상으로 한다. 특히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는 목문은 문틀이 변형되기 쉽다. 신경을 많이 쓴다면 외부는 방화문 그리고 내부는 목문 형태의 이중문으로 만들면 좋지만 비용과 사용에 문제가 따른다. 문틀은 실리콘으로 보완하고, 외부 면은 방수를 고려해 방부목 띠장으로 제작한다.문의 재질 | 시중엔 목문의 하자를 줄인 재질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한 기성품이 많다. 문양이나 재질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 기성품은 마음에 드는 문양을, 수공품은 창호와 동일한 재질을 선택한다. 나왕이면 나왕, 홍송이면 홍송이라야 집 전체에 통일성을 띤다. 문은 모양 못지 않게 방음에 주의한다. 살이 들어간 미닫이문이라면 목창 살문과 어울려 한옥의 정감을 자아낸다.문지방 | 문지방을 설치하면 안정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자유로운 공간 이동을 선호하는 현대인은 문지방을 없애는 추세다. 단, 문턱 없이 문틀을 세워야 하기에 변형에 유의해 잘 고정한다. 거실과 주방은 온돌마루로, 방은 한지 장판으로 마감하면 턱이 약간 생긴다. 이 부분은 마루를 시공할 때 재료 분리대를 사용해 공간을 구분한다. 문 부속품 | 외부 창의 시건施鍵장치, 목창의 장식(고리 등), 문의 실린더 등 건축주가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외부 창은 방범 기능을, 내부 목창은 장식 효과를 고려한다. 실린더는 움직임이 원형이든 상하든 사용자가 편한 방식을 고른다. 거실과 외부를 잇는 분합창은 목재의 수축과 이완으로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이때는 여닫기 쉽도록 오메가라는 레일을 설치한다.현관문 | 집의 상징성을 내포한 현관문 재질은 철제 방화문이나 PVC다. 기성품은 일반 고급 주택과 달리 한옥엔 어울리지 않는다.옛 솟을대문을 응용해 현대 주택에 맞는 대문을 제작 설치하는 까닭이다. 사찰이나 고궁, 고택 등에서 보는 출입문 형태로 넓은 판재를 세로로 짜 맞춘 방식이다. 현관문이라면 밀폐가 어느 정도 가능해야 하므로 먼저 목재로 틀을 짜고, 여기에다 폭이 좁고 변형이 적은 목재에 홈을 세로로 따서 맞춘다. 대문의 변형을 막는 고정 장치로 옛 장식을 사용하면 기능적으로나 장식적으로 효과가 좋다. 나무기둥에 대문을 바로 설치하는 방식은 피한다. 별도의 대문 틀로 고정하고, 그 위에 굵은 살을 세로로 세운 남마 형태의 간이 창유리로 마감하면 채광에 좋다.다음호에 '집의청결한내장만들기- 천장과벽, 바닥황토미장'이이어집니다. 글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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