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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설매실’
- 농막을 갖고 싶었던 건축주는 다양한 국가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남편 직업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답답함을 풀어 줄 도피처를 원했다. 으레 떠올리는 한국의 집이라는 정형화된 문법이 낯설었고 자연과 접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농막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갸우뚱했지만 미술을 전공한 당신의 눈에 찰 리가 만무했다. 비용이 들겠지만 더 나이 먹기 전에 뒷바라지만 했던 지난 세월에 대한 보상을 꼭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그렇게 지인의 소개를 통해 사무실을 찾아왔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윤경숙·차주엽(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자료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사진 조재형 작가, 이에코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동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대지면적 410.00㎡(124평)건축면적 31.29㎡(9.5평)연면적31.29㎡(9.5평)건폐율 7.63%용적률 7.63%설계기간 2020년 9월 ~ 11월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3월설계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031-423-7643 www.bground-archi.com시공이에코건설㈜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착색 아연도 골강판외벽 - 착색 아연도 골강판데크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천장 - 자작합판(UV코팅)내벽 - 자작합판(UV코팅)바닥 - 자작합판(UV코팅)계단실디딤판 - 콘크리트단열재지붕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외벽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기초 - 압출법보온판 200T창호THK47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AT레하우 031-535-2659)현관문 THK47 로이삼중유리 도어(AT레하우)주요조명 T5, 팬던트조명(자체 디자인)주방기구 현장제작난방기구 난방필름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이들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에서 받게 되는 자극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공간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 그 경험의 부재는 이후 살고 싶은 집(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받거나 집을 그릴 기회가 생겼을 때 당혹감으로 돌아오곤 한다. 대부분은 아파트 평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틀에서 벗어난 그림에 부담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복도에서 바라본 내부 공간. 바닥보다 높은 평상(마루)이 돋보인다. 평상 아래에 이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위에는 책장과 수납장을 놓았다. 머물고 싶은 공간그에 반해 건축주는 본인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삶의 군더더기를 떼어 버리고 남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면적을 알고 있었다. “9평!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아요.” 물론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세컨드하우스도 욕심을 내어 짓는 경우와는 달랐다. “하지만 이뻤으면 좋겠어요. 사이딩처럼 보통 볼 수 있는 흔한 재료는 싫어요.” 건축가에게 이만큼 좋은 시작이 또 있을까? 건축주와 건축가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 자신의 스타일과 결에 맞지 않는 집을 그리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넓은 마당과 텃밭을 볼 수 있는 큰 창이 필요해요. 집에 누가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 기다란 창도 하나 만들어 주세요.” 요구사항은 여기까지였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지만 대부분 외국에서 살아왔던 경험에 대한 내용이었다. 재료나 색상, 집의 형태에 대한 그 어떤 구체적인 요구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이처럼 준비된 건축주도 드물었다. 식탁 너머로 보이는 숲 박공지붕 모양을 실내에 살린 천장 현관 위쪽에 수납을 위한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되게건축주는 주어진 예산에 맞추면서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요청했다. 내부 프로그램도 하나의 개방된 공간에 화장실만 별도로 구획하길 원했다. 거주공간이 아니어서 주방도 최소화하고 작업과 휴식에 적합한 공간이 필요했다. 향과 전망에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오프닝과 마당을 향한 테라스 공간도 작더라도 만들길 원했고 어린 시절 집에 있던 가늘고 긴 창이 집 어딘가에 있길 희망했다. 건축주의 요청사항과 대지 조건을 고려해 집은 마당을 향해 열리면서 동서로 긴 배치를 하고 박공지붕의 단순한 형태를 계획했다. 마당 풍경이 보이는 거실 창 앞에는 삼각형 모양의 테라스를 계획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줬다. 경제적인 제약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조건이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공 기간을 줄이고자 경량 철골로 뼈대를 세웠고 건물의 형태를 단순화했다. 지붕과 벽은 하나의 마감재를 사용하고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흔하게 쓰이지 않는 골강판을 선택했다. 은빛 골강판의 날 것 느낌을 뒤로하고 차분한 느낌의 진한 실버 도장 마감을 선택했는데, 우리는 절제된 느낌의 색상과 질감이 디자인 의도와 더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집 안은 좀 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상상했다. 차가운 금속 외장재와 대비되도록 천장과 벽체에는 머루사와 합판과 바닥에는 자작 합판으로 온화한 공간감을 연출했다. 창호는 개수를 최소화하되 적절한 장소에 배치해 작은 집이 외부와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게 계획했다. 준공 후 첫 번째 봄을 맞이한 건물과 주변 풍경 어릴 적 추억의 공간 재현방을 따로 구획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면서 건물 동쪽의 나지막한 동산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 분리되길 원했다. 풍경을 품은 거실보다 조금 높은 평상(마루)은 많은 시간을 눕거나 걸터앉으며 가장 편한 자세로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아래에는 이불이 수납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한쪽에는 책장과 수납장을 놓았다. 도로 가까운 쪽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하면서 생긴 폭이 좁은 복도의 끝에는 역시 폭이 좁고 긴 창을 배치해 채광과 함께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의 공간을 재현했다. 현관 출입구는 작은 집이지만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계획하고 코트와 장화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깊은 수납장을 배치했다. 예산 때문에 조금 망설이기는 했지만 현관 위쪽에도 수납을 위한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준공 후 첫 번째 가을을 맞이한 건물과 주변 풍경 작은 집이라도 잘 지어준 시공사레이아웃과 형태, 그리고 재료에 대한 미팅은 너무나 순조로웠다. 취향이 비슷해서였을까? 그보다는 정말 중요한 이슈가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음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시공사였다. 우리와 함께 하기 전 건축주는 지역 업체 여러 곳을 만나봤다. 본인이 쓸 수 있는 비용에서 지어질 집이 대충 어떤 수준임을 알게 되었을 때 더욱 설계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작은 건물은 총공사비도 적기 때문에 실력 있는 시공사가 좀처럼 덤비지 않는다. 그들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작은 규모의 현장에서는 흔한 재료와 마감을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으로 다루기 일쑤다. 하지만 이왕 돈을 쓸 거라면 디테일하게 내가 바라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결국 우리가 함께 고민했던 공간을 구현해 줄 든든한 시공사가 필요했다. 그리고 마치 우연처럼 구원자(?)를 만나게 됐다. 건축사사무소는 시공사를 좀처럼 추천하지 않는다. 다 짓고 나서 나오는 원망과 불평의 불똥이 튀기도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생길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일도 함께해야 하는 구도가 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애써 공들여 설계한 세세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뭉개지는 일도 속상하다. 또한 의뢰인이 공사를 시원치 않은 곳에 맡길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공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뿌리치지 못한다. 산 쪽에서 바라본 건물과 콘크리트 테라스와 마당 도로에서 진입하는 입구에 놓인 콘크리트 디딤판과 테라스 패시브하우스로 재탄생과연 누가 이 금액으로 공사를 맡을 것인가? 여러 군데 찔러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공사비가 너무 적어요.” 이런 난망한 분위기 속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시공사가 답변을 보내왔다.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처음에는 사기꾼인 줄 알고 의심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유를 알게 됐다. 이런 작은 규모의 건물을 얼마만큼의 비용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시공사 대표도 궁금했다는 내막을 알게 됐다. 그리고 비슷한 규모의 숙소 여러 동을 짓는 사업을 다른 곳에서 하려던 참에 우리글이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신기함마저 들었다. 공사를 맡아준다는 것도 고마웠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시공사는 패시브 건축물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업체였고 본의 아니게 매월리 작은 집은 고기밀성 주택으로 진행하게 됐다. 기존 설계 내용에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채워지기 시작했다. 단열성을 충실히 따르고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많은 시도들이 경제적인 방법으로 실행됐다. 양평의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아담한 도피처로 거듭났다. 준공 후 2년이 되는 작년 연말에 건축주가 건축사와 시공사를 초대해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작은 집에서 벌어진 소소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들었다. 매주 기차를 타고 매월리를 가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했다는 따뜻한 내용이었다. 매월리행이 언제나 즐겁다는 건축주의 이야기는 열악한 환경에서 허덕이는 건축가들에게 최고의 위안이 아닐까 한다. 해 질 무렵 재료의 질감과 지붕 선이 도드라지는 모습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윤경숙·차주협_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는 윤경숙(오른쪽)과 차주협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윤경숙 소장은 미국 뉴저지 주립공대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치고 Perkins Eastman Architects에서 5년간 근무 후 한국에 돌아와 구가도시건축과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현재는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꿈담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차주협 소장은 충북대학교에서 건축학사를 마치고 GA 건축사사무소와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5년부터 건축설계와 도시연구를 중심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시브 방식으로 건축 설계를 진행하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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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설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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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함 속 깊이 가진 집 수오재守吾齋
- 주택은 주변의 벽돌집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띈다. 비워진 공간, 매입된 공간, 독특한 창호 배치가 다채로운 표정을 짓는다. 얼핏 보기에 입면은 단출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에는 추후를 고려한 평면구성과 재미있는 공간감이 담겨있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최성호(소하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이한울 작가, 소하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의정부시용도 다가구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9.10㎡(70.38평)건축면적 102.47㎡(30.99평)연면적199.35㎡(60.30평)1층 69.20㎡(20.93평)2층 65.41㎡(19.78평)3층 64.74㎡(19.58평)건폐율 39.55%용적률 76.94%설계기간 2020년 8월 ~ 2021년 4월시공기간 2021년 4월 ~ 11월설계 소하건축사사무소 02-2038-4758 https://sohaa.co.kr/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골강판외벽 - 에코타일데크 - 퍼즐스톤내부마감천장 - 페인트내벽 - 페인트바닥 - 타일단열재지붕 - 비드법 보온판외벽 - 비드법 보온판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창호 AT 레하우 031-535-2659현관문 일성코리아조명 국제조명주방기구 F.라임트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수오재는 강아지 두 마리와 건축주 부부, 그리고 건축주의 어머니가 함께 생활하는 집이다. 건축주는 마당을 가진 부부 공간과 동선이 완전히 분리된 어머니 공간이 한 대지에 공존할 수 있기를 바랐다. 특히 아내를 위한 작업실을 가장 중요하게 요구했다. 이에 건물은 작업실을 1순위로 고려하며 전체적인 배치와 형태가 계획됐다. 1층은 크게 공용공간인 주방·식당과 아내를 위한 작업실로 나눴다. 2층까지 오픈된 천장은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바탕에 목재를 사용한 가구를 조합해 깔끔하면서 모던하게 연출했다. 아내 작업실은 통창과 보이드로부터 들어오는 명암의 차이가 독특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입체감과 깊이감, 그리고 조형미 담은 입면기존에 대지는 북쪽에 도로와 공사 중인 3층 높이 건물, 동서 쪽에 완공된 2층 높이 집, 남쪽으로는 시야가 열린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배치는 도로 측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남쪽 면은 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ㄴ’자 형태로 결정했다. 전체적으로 입면은 차분하면서 정리된 모습을 보인다. 화이트 톤의 단출한 외피는 입면선을 맞추면서 기능적인 공간의 꺾인 면들을 감싼다. 건물에 깊이를 선사하는 기단부의 붉은 벽돌은 도로 측에서 바라봤을 때 전체적인 형태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또한 외부 계단을 감싼 외피의 보이드와 켄틸레버로 튀어나온 형태는 비를 피해 주차할 수 있는 기능적인 역할도 겸한다. 남쪽 마당에 계획된 얇은 캐노피는 동일 선상에 있는 외벽재를 분리하면서 동시에 하단에 더욱 그림자를 형성해 전면에서 이어진 깊이의 통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각 실의 기능에 맞춰 무작위로 배치된 듯한 창호와 군데군데 다양한 형태로 계획된 개구부가 다채로운 조형미를 더한다. 마당은 식재 공간을 둘러싸도록 석재 데크를 조성해 상황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도어까지도 화이트 톤으로 계획해 채광이 가장 두드러지는 화사함이 극대화되었다. 가족실은 통창을 마련하되 그 앞에 보이드와 외피를 계획해 커튼 없이도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은은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명확하게 실을 분리하면서 더한 채광1층은 거실 없이 일체화한 주방·식당과 아내의 작업실로 나눠 계획했다. 각 공간은 ‘ㄴ’자 평면에서 한 부분씩 크게 떨어져 위치하지만, 마당을 통해 다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당 쪽에서 풍부한 채광이 들어오는 작업실은 안쪽에도 고측창이 설치된 오픈 공간을 따로 계획했다. 이는 한 공간에 명암 차이가 담겨 머무는 자리마다 다른 분위기가 선사되는 독특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식당은 2층까지 오픈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마당과 인접한 쪽에도 큰 창을 계획해 수직 수평으로 공간이 확장된 효과가 발생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끝 지점에도 세로로 긴 창을 만들었고, 3층 상부에는 천창을 계획해 낮에 자연광을 충분히 맞을 수 있도록 했다. 2층 가족실은 도로와 인접한 쪽에 큰창을 계획했는데, 그 앞에 오픈공간을 두고 외피를 추가한 계획이 독특하다. 실 자체는 낮은 조도를 가지지만 오픈공간과 외피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반사되어 공간에 은은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밤낮 상관없이 커튼 없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건축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어머니 공간인 3층은 추후에 어머니가 부부 공간에서 함께 지내게 될 경우, 이를 임대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외부에서 한 번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단실도 따로 마련했다. 협소하지만 남쪽을 향해 세로로 긴 개구부를 계획해 빛과 바람이 잘 통하게 했다. 실내에는 높은 경사지붕을 그대로 살려 수직적이면서 입체적인 공간감을 부여했다. 도로 쪽에 낮은 창틀로 계획한 창호가 수평적인 확장을 더해 전체적으로 답답하지 않는 환경을 가진다. 2층 계단실에는 세로로 긴 창과 천창을 계획해 충분한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층 방은 노출콘트리트와 라인조명의 조합이 감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어머니 공간은 경사지붕을 살린 높은 천장고와 낮은 창틀로 개방감이 마련된 통창이 돋보인다. 적절한 포인트로 단조로움 탈피한 실내주택은 전체적으로 독특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이에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을 바탕에 두고 가구와 마감재로 적절한 포인트를 두는 정도로 조율했다. 예를 들면 우드를 사용해 주방가구와 계단재·난간을 계획하거나 각 방과 2층 천장에는 크고 작은 실링팬을 설치했다. 여기에 적절하게 매입한 조명과 어머니 공간의 디자인 조명은 공간에 재미요소로 작용한다. 창호 또한 기능과 향에 맞춰 계획해 심플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채광을 담아내며 실내는 아늑함을 가진다. 정원은 석재데크와 잔디를 적절하게 분배해 다양한 활동을 이룰 수 있게 했다. 추후 임대시설로도 계획 중이기에 외부에는 3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별도의 진입구를 계획했다. 안쪽으로 매입시킨 계획으로 현관에는 자연스럽게 포치가 생겼다. 기단부의 붉은 벽돌과 감각적으로 배치된 창호는 주택에 다채로운 인상을 부여한다. 적절한 개구부는 협소한 공간에서 느낄 답답함을 덜어낸다. 최성호(소하건축사사무소 소장)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엄이건축과 삼간일목에서 실무를 쌓은 후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소하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소박하지만 삶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을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노력하며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와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정회원이며, 목조건축 민간감리제도인 5스타 인증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병은(이에코건설 대표)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설계사무실(1986)과 건설사(1992)에서 각각 실무를 쌓았다. 이후 본인 건설사(1998)를 개소해 현재는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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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함 속 깊이 가진 집 수오재守吾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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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가족을 위한 패시브하우스 지우네 집
- 경기 양평군 서종면 주택은 건축가가 본인과 가족을 위해 3.2L 패시브 주택으로 설계했다. 가장 단순한 재료와 군더더기 없는 설계로 건축비를 최소화했다. 구조 또한 기본적인 콘크리트를 바탕에 플랫슬래브를 적용해 보가 없는 형태로 계획했다. 내부는 가벽으로 구성해 추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플랜을 적용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박성일(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이재우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65.00㎡(110.41평)건축면적 83.66㎡(25.31평)연면적139.15㎡(42.09평)1층 86.66㎡(26.21평)2층 55.49㎡(16.78평)건폐율 22.92%용적률 38.12%설계기간 2020년 10월~2021년 4월시공시간 2021년 5월~12월설계 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070-8151-6408 www.sunarchitecture.co.kr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e-eco.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화산석 골재벽 - 벽돌타일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노출콘크리트벽 -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페인트(아우로 천연페인트)바닥 - 빈티지도장, 원목마루단열재지붕 - 압출법보온판 특호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3호계단재디딤판 - 압연강판난간 - 강봉창호 PVC 시스템창호(레하우)현관 PVC 시스템창호(레하우)조명 이케아주방가구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정면에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철제 담장을 설치했고, 현관에 진입하기 전 작은 마당과 만난다. 건축가로서 나의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 여러 사회적 여건과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행히 가족들도 동의해 줬기 때문에 이를 실행할 수 있었다. 내가 찾는 땅은 서울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출퇴근이 용이해야 했고, 편의 시설과 같은 생활 인프라가 충분한 곳이어야 했다. 놀러 다니듯 땅을 찾던 중, 마침내 마음에 드는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택에는 멋 내지 않은 담백함과 건강하고 품위 있는 분위기를 담고자 패시브 주택으로 결정했다. 내부는 유로폼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고 최소한의 시공을 거쳐 날 것 그대로의 촉감을 드러내고자 했고, 동시에 패시브 주택으로서 축열 성능을 시험하고자 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별채와 본채로 나뉜다. 건축주의 작업실은 별채에 마련했다. 한쪽에 통창을 마련해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작업실 주방과 식당은 하나로 일체화하고 아일랜드 테이블을 두어 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외부 방향에 통창을 계획해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부여했다. 아늑하고 미니멀하게 연출한 외부기본 설계를 진행하며 부지가 가진 조건을 명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동남 측으로 도로와 면한 조건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면서도 햇빛을 충분히 끌어들이는 형태가 설계 주안점으로 결정됐다. 매스는 ㄱ자로 배치한 후, 도로에서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도록 앞에 1.6m의 금속 담장을 설치했다. 현관 앞에 실내 진입 전 완충 역할을 하는 작은 마당도 마련됐다. 노출콘크리트는 보통 외부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호리 주택은 따뜻한 분위기를 부여하고자 외단열에 미색 벽돌 타일을 붙여 마감했다. 모든 창에는 빛을 걸러주면서 외벽이 쉽게 더러워지지 않도록 처마를 설치했다. 한여름 일사를 막기 용이하도록 전동 차양 또한 계획했다. 베이지 톤 외부 마감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철제 처마는 적당한 긴장감을 더한다. 얼핏 보면 단순한 형태로 보이는 주택은 부지 내에서 미니멀한 존재감을 가지게 됐다. 햇살이 잘 드는 식당에서 가족들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노출콘크리트와 화이트 톤 가구의 조합이 모던하면서 심플하다. 트인 공간에서 느끼는 시원한 시선1층은 사무실과 본채로 나뉜다. 특히, 작업실은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계획한 곳이다. 본채 거실로 들어오면 북서 측의 산을 마주하고 있어 통창을 통해 사시사철 아름다운 계절 변화를 음미할 수 있다. 북서 측은 에너지 측면에서는 불리한 향이었지만 외부 차양과 로이삼중유리 등으로 보완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벽 없이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시선이 끝나는 쪽에는 큰 창을 내 공간감을 좀 더 극대화했다. 문호리 주택에서 식탁이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공간이다. 여기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얘기하며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2층 한쪽에도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테라스와 연계한 작은 가족실을 마련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여가실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공간이다. 화장실도 1층에 서브, 2층에 메인으로 두었는데, 이렇게 가족 간 유대와 개인의 휴식을 도모하는 곳을 명확히 나누어 구성했다. 철제로 제작한 계단실이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느낌과 잘 어우러진다. 2층 각 실을 구분하는 벽체는 가벽으로 계획했다. 이는 향후 변화될 가족 구성원의 모습까지 고려한 장치다. 2층 화장실은 욕조를 포함한 계획으로 온전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넓은 창으로 햇살을 가득 들이는 아이 방. 향후를 미리 대비한 공간구성 계획1층과 2층 모두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직사각형 평면이 동일하며, 플랫슬래브를 활용해 화장실과 다용도실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가벽으로 구성했다. 현재 3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2층은, 추후 한 공간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뒀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가족 구성원이 변하면 그에 맞춰 공간을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는 콘크리트, 나무, 페인트 같은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 구성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거친 노출콘크리트를 선택하게 됐지만, 향후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으로 과감하게 진행했다. 벽체를 최소화한 탓에 내부는 휑한 느낌이었지만, 가구와 소품을 채우고 조명 계획을 완성하니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는 도심을 벗어나 미니멀한 삶을 반영한 주택을 직접 설계했다. 향후 이 주택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맞춰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가질 것이다. 동시에 지내온 시간을 담담하게 간직하고 있을 공간을 나는 기대하고 있다. 주택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톤 외장재에 철제 처마가 더해져 단출하지만 적당한 긴장을 가진다. 부지에서도 다른 주택들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존재감을 자아낸다. 박성일(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소장)한양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스튜디오에이엔엠에서 실무를 수련했다. 2017년 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후, 원주시그림책도서관, 여성가족행복복합센터에 당선한 수상이력이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위로써 품위 있는 건축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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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가족을 위한 패시브하우스 지우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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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처럼 순환하는 저에너지 상가주택 하남 우주원
- 건축주 부부와 미취학 아동인 딸, 3명의 가족 구성원이 원하는 공간을 담은 하남 미사강변한강로에 자리한 ‘우주원’. 건축주 가족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든 우주원은 패시브 개념이 적용된 근린생활시설 주택으로 우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글 전상규(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김갑수 작가,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지역/지구 도시지역 /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미사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8.6㎡(78.23평)건축면적 154.35㎡(46.69평)건폐율 59.69%연면적 474.76㎡(143.61평)1층 118.10㎡(35.73평)2층 130.75㎡(39.55평)3층 130.75㎡(39.55평)4층 95.16㎡(28.78평)다락 80.72㎡(24.42평)용적률 183.59%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3월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3월건축비용 730만 원(3.3㎡당)설계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전상규, 황은, 최영미) 070-5213-1607 www.o-oa.com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세영건업 리얼징크 벽 - 럭스틸, 벽돌타일데크 - 탄화목 데크재 (노바우드 애쉬)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아우로 월페인트)벽 - 타일, 친환경 수성페인트(아우로 월페인트), 석재(고흥석 잔다듬)바닥 - 구정마루(애쉬 노르딕워시)계단실 디딤판 - 석재(고흥석 잔다듬)난간 - 열연강판(구로철판)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폼 단열재보드 2종2호(100㎜+100㎜)외단열 - 경질 우레탄폼 단열재보드 2종2호(110㎜)창호 AT 레하우 게네오(유리47㎜)현관 AT 레하우조명 바오 조명 주방기구 나무젠,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등난방기구 경동보일러 타공된 철제 외장재는 재료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적용 가능하다. 복잡한 매스에 질서 부여모서리가 접힌 대지 형상에 따른 평면과 다락 조성을 위해 박공이 드러나는 단면의 형상이 3차원적으로 복잡한 모양의 건물 덩어리를 형성했다. 게다가 단면 일부 영역은 일조의 영향을 받지 않아 평지붕의 형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덩어리에 질서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인지 가능한 형태로 분할하거나 덧붙일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방향성을 부여해 질서를 만들고, 그 안에 복잡한 매스의 형태가 녹아들도록 했다. 외장의 세로 방향의 패턴은 이러한 전략의 해법이었다. 1층의 매끄러운 유리 커튼월을 지나 2층에서 지붕 끝까지 연장된 세로 패턴은 그 간격이 달라 보이지만, 실은 반복된 모듈로 구성된 요철로 구현해 빛의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깊이가 달리 표현되도록 했다. 향에 따라 다른 농도를 드러내게 되어 덩어리보다는 표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원’의 입구는 벽돌타일과 탄화목 마감으로 집의 안정감을 고려했다. 바닥에서 벽의 일부로 연장된 마천석 마감은 울타리처럼 동선을 이끈다. 남서 측 2,3층 세대로 천장 외단열 부위와 거실의 일부는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했다. 주방은 천장의 조명을 따라 구분되고 연결된다. 북동 측 2,3층 세대는 조망을 고려해 배치했다. 북동향에 면한 세대는 모서리에 전망을 위한 창을 계획했다. 거실을 향한 방문 컬러는 다양하게 적용했다. 날카로움과 차가움의 역설복잡한 형상이 여러 각을 이루며 만나고, 2층부터 지붕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겁지 않은 재료에 되도록 세로 이음매가 없어 수직성이 강조되는 재료를 고민했다. 에어컨 실외기와 각종 배관 또한 품을 수 있는 재료면 더할 나위 없었다. 절곡한 스틸은 이러한 의도에 부합하는 재료가 되었다. 코킹 같은 이질재가 없어 항상성과 유지관리 측면은 우수한 부분이다. 이와는 별도로 당시 주택 프로젝트의 외장을 고민하면서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벽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팽배해있기도 했다. 땅을 딛고 올라가는 조적이 아닌 경우 중간층에서부터 시작하는 외단열 공법에서 철물에 기대어 위태롭게 올라탄 치장벽돌은 장점보다는 불합리한 측면이 더 크게 다가왔다. ‘우주원’에서 손이 닿아 촉감을 느끼거나 눈높이에 마주하는 부분에 적용된 재료는 친숙함과 합리적 시공방법을 고려해 외장용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1층과 4층 테라스에 면한 부분이다. 외장으로써 금속재는 이러한 벽돌의 장점을 흉내 낼 필요는 없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충분하지만, 절곡을 통해 날카로움보다는 다소간의 둔탁함을, 약간의 반사와 빛 퍼짐 효과가 있는 도장을 통해 따뜻하지는 않더라도 차갑지 않은 효과를 구현하고자 했다. 4층 세대 주방은 강변 조망을 지니며, 거실은 다락과 연계된다. 거실은 다락과 경사의 높은 천장으로 통합되고, 테라스로 확장된다. 4층 주방과 식당은 거실과 천장고를 달리하여 집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을 지나 다락 계단이 연결된다. 심리적 안정감 부여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건축주 내외가 우려한 것 중 하나는 보안이었다. 경비실과 주차 차단기로 심리적 안정을 주던 집의 경계가 사라진 불안감은 CCTV 만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우주원’의 1층 외벽과 바닥은 먹색 계통의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특정 색상과 친숙한 재료인 벽돌의 일관된 사용은 우리 집이라는 영역을 드러내고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질서는 실내로 연장되어 홀과 복도의 허리춤까지 같은 톤의 열연강판과 마천석을 적용했다. 동네에서 현관까지의 진입 과정은 무채색의 동일 톤의 마감재로 구현된 집의 울타리를 따라 걷는 행위가 되었다. 단위 세대 안에서 발걸음은 다른 감촉과 색상을 통한다. 부드러워지고, 컬러는 드러나게 되었다. 단위 세대에서 통로는 환영받는 요소는 아니나, 한쪽으로는 콘크리트 물성을 살려 건물의 구조를 드러내고, 조명은 방향성을 두드러지도록 계획했다. 통로는 빛을 향해 나아가면서 때로는 집의 추억을 기억하는 갤러리 월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임대가구의 방문은 통로에 면한 문이 모두 다른 색상으로 되어 방 이름을 컬러로 부여하기도 한다. 거실에 면한 계단은 다락을 순환 가능하게 한다. 다락에는 두 개의 계단이 위치해 4층 거실 및 부부 침실과 연결되어 공간을 이어준다. 4층 테라스 난간과 재료는 시선의 차단과 이용자의 촉각을 고려했다. 아이 공간은 위성처럼 순환1층은 근린생활시설, 2,3층은 각각 두 호의 주택으로 다른 이들을 받아들였다. 4층과 다락 전체를 사용하게 될 건축주 가족은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를 위한 공간에 많은 관심과 공간을 할애했다. 다락으로 접근하는 두 개의 계단은 이에 잘 부합하는 요소가 되었다. 계단 하나는 4층의 가장 안쪽인 아이 방과 공용욕실 사이에 위치하고, 다른 하나는 그 반대쪽인 부부 침실 옆 드레스룸을 이용하는 통로에 자리 잡고 있어, 다락은 4층 전체를 관통한다. 아이 방은 일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두 개 층 높이로 형성되었는데, 다락에서 아이 방과 연계돼 있어, 아이가 자라면서 이곳은 입체적으로 다른 쓰임새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는 두 개의 계단으로 연결된 다락과 거실을 중심으로 위성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순환한다. 4층 규모의 상가주택이 모여 있는 블록에서 이웃집 창문과는 서로의 시선으로 상대를 밀어내는 힘이 작용하는 듯하다. 이른바 차면 시설이라고 불리는 것들로 밀어내는 힘의 충돌을 막아주는 듯한데, 안타깝게도 조망과 채광,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욕심에 지혜롭지 못하게 대처한 법적 산물로 여겨진다. ‘우주원’은 차면 시설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정 거리 이상을 이격했지만, 그래도 옆집과 면한 창문 사이에서 밀어내는 힘이 작용하는 듯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담아내기보다는 남향의 빛만을 추구하기로 했다. 마주 보이는 배면의 창들은 또 다른 각을 만들어 사선 차양을 설치하고, 루버를 이용해 기능적인 시선 차단과 동시에 가로에 다양한 볼륨의 변화와 활력을 선사하고 있다. 남향에 면한 ‘우주원’은 지붕과 차폐시설의 삼각형의 오브제가 드러난다. 모서리 대지 형상과 각종 규제를 해석한 사선의 요소가 두드러진다. 외장과 차폐를 고려한 삼각형의 철제 구조물은 난간과 함께 연속성을 갖는다. 세로결의 외장 패턴의 질서 안에서 각 실의 창들이 배치됐다. 전상규(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대표)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전상규·황은 공동대표)는 일상적 공간과 장소가 지닌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것의 보편적 확장을 통하여 공간을 누리는 이들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을 하고자 한다. 공간의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보건소로 축약되는 사무소를 명명하여 2013년부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진건축사대상, 서울시건축상, 경기도건축문화상 등의 수상 실적이 있다.070-5213-1605 www.o-o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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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처럼 순환하는 저에너지 상가주택 하남 우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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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한 농가 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강화도 주택 ‘정이 깃든 오리네’ 건축주는 그런 주택을 보면 고향집을 뒤로하고 남한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고 한다. 어머니는 시골 빈집을 보면 “북한에 있는 우리 집처럼 생겼네”하고 혼잣말을 하곤 한다는 것.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픈 마음에 북녘땅과 가까운 강화도 양서면 시골마을의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패시브하우스로 리모델링해서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정이 깃든 오리네’(이하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김갑수 작가취재협조 이에코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양사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 (전방지역: 25㎞), 준보전산지건축구조 목조대지면적 198.00㎡(59.89평)건축면적 50.84㎡(15.37평)건폐율 25.6%연면적 50.84㎡(15.37평)용적률 25.6%리모델링비용 7500만 원설계 및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 아연골판내부마감 황토 미장단열재 지붕 - T100 글라스울, T50 우레탄 보드벽 - T150, T200 외단열 우레탄보드창호 목창호 37mm, 47mm 유리현관문 T43 알류미늄문조명 LED난방기구 히트펌프 에어컨보조난방기구 햇빛온풍기신재생에너지 태양광(3kWp)열회수환기장치 파울 Q250 해 질 녘 주택의 모습. 오리네가 있는 곳은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로 동쪽에서 남쪽으로 작은 남산이 감싸고, 서쪽에서 북쪽으로 바다가 감싸는 동네다. 주택은 마을회관과 300m 거리고, 평화 전망대가 근처에 있어 건축주 어머니가 또래 혹은 같은 처지인 실향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기도 좋아 보였다. 리모델링 전 모습은 우리가 아는 흔한 시골 폐가다. 사람 산지 오래되어 외벽 일부가 떨어졌고, 기와는 탈락했다. 빗물받이였던 슬레이트는 다 찌그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건축주가 이곳을 구입한 이유는 서까래 때문이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을 뿐, 몇몇 기둥 빼고는 구조목이 대부분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건축 일하는 건축주에겐 재밌는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를 위한 고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따듯하고 아늑한 집, 아들 부부에겐 마음의 안식처를 만드는 ‘정이 깃든 오리네’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했다. 리모델링 전 상태(아래). 먼저 불필요한 것을 모두 제거했다(위). 벽 일부는 내려앉았고, 창틀은 벽과 겨우 붙어 있다. 기둥을 제외한 모든 내외벽을 철거하는 모습. 썩은 기둥 밑부분을 도려내고 새로운 기둥과 접합했다. 더불어 층고를 더 높였다 상량문을 통해 언제 지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니도 가족도 모두 쾌적한 집건축주는 리모델링 시 세 가지 핵심사항을 설정했다. 어머니가 따듯하게 머무는 집, 가족들이 정감을 느끼는 집, 천장고를 높여 지붕에 올라섰을 때 북녘이 보일 것 같은 집이다. 이에 따라 건축주는 구옥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뼈대만 남기고 바닥 기초부터 공사해 사실상 대수선을 빙자한 재건축이었다. 기존 주택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우측에 주방과 안방, 좌측에 욕실과 창고로 배치했다. 건축주는 매일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욕실과 창고를 허물어 거실로 통합하고, 주방을 반으로 나눠 욕실을 구획했다. 안방은 그대로 두되 입구를 오픈해 더 넓은 시각효과를 의도했다. 그린 리모델링 포인트 대수선을 진행하며,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지지목을 세운 모습 주춧돌이 있는지도 모를 만큼 썩어 버린 기둥 밑 때묻은 기둥면을 벗겨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중인 모습 오리네는 우레탄 보드를 이용해 외단열로 시공했다. 창호와 벽이 만나는 곳에 기밀테이프 및 기밀시트를 부착한 모습.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과 햇빛 온풍기. 주방에 설치한 탄소 필터 후드. 대문에서 본 주택. 외벽은 아연골판으로 마감했지만, 그 속은 방수시트, 우레탄보드, 방·투습지 등 외단열로 기밀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기존 마당에 목재를 깔고 천장에 투명 판을 덮어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단열 성능 업그레이드건축주는 예산 대부분을 구조 강화와 단열에 투입했다. 기존 주택은 지붕은 흙 100㎜, 외벽 흙 60㎜(일부 돌쌓기 150㎜)로 두께가 얇았고, 그마저도 손실된 곳이 있어 단열과 기밀성이 매우 떨어졌다. 냉난방기기를 설치해도 쾌적함과 상관없는 주택이었다. 창호는 옛 나무 창살, 목재 유리창 등이었고, 조명도 간이로 형광등을 부착해둔 상태였다. 북측은 습해서 벽이 주저앉았을 정도다. 따라서 벽 단열재는 150㎜ 우레탄보드를 적용하고, 북쪽은 더 두꺼운 200㎜ 단열재를 사용했다. 기밀성능을 극대화하고자 건물을 감싸는 외단열로 진행했다. 지붕은 50㎜ 우레탄 보드와 100㎜ 글라스울 단열재를 써서 기둥의 하중 부담을 줄였다. 창호는 46㎜ 로이 삼중유리창호를 선택했고, 설치할 때 기밀테이프 등을 아낌없이 사용해 빈틈을 제대로 막았다. 집 안이 기밀해진 만큼 열 회수 환기장치를 추가해 실내 공기 순환까지 원활하게 만들었다. 기존 주택에 있던 외벽 일부를 살려 커튼으로 사용한 방. 기둥으로 둘러싸인 소파가 더욱 따듯해 보인다. 기존 창고와 욕실을 허물어 큰 다이닝룸으로 탈바꿈했다. 황토와 친환경 페인트를 칠해 한옥스러움을 더한 공간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리모델링열 회수 환기장치는 실내 공기를 일정하기 순환시켜 쾌적한 공기질을 만든다. 이는 불필요한 냉·난방 횟수를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지붕에 3kW 태양광 패널, 일사를 이용한 햇빛 온풍기까지 설치해 자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주방 후드는 연기를 외부로 뿜지 않는 탄소 필터 제품을 장착했다. 패시브하우스 요소와 액티브하우스 요소를 적용한 덕분에 실내는 쾌적하고, 지구환경을 조금 더 생각하는 주택이 완성됐다.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받아 건축주의 노력이 값진 것이었음을 증명했다. 주방은 필요한 공간만 남기고 11자로 배치했다. 다이닝룸에서 본 데크. 외벽 하단 일부는 창문을 설치해 낮게 햇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면서 채광을 받아들이는 효과다. 감성적이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덤이다. 20 욕실은 현대인에게 맞게 타일을 붙였다. 과도한 습기 배출을 막고자 샤워부스 통을 설치했다. 주택 에너지 비용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리모델링주택_이에코건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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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한 농가 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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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택과 공대 감성의 결합 군산 패시브하우스
- 건축주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군산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다. 군산이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노후도 군산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전 재산을 털어서 연로한 어머니와 함께 살 주택을 짓기로 했다. 아내는 소설 속 주택을 꿈꿨고 남편은 공학박사답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군산시 미장안5길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미장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84.30㎡(86.00평)건축면적 162.76㎡(49.23평)건폐율 57.25%연면적 402.29㎡(121.69평)1층 139.50㎡(42.19평)2층 133.71㎡(40.44평)3층 129.08㎡(39.04평)용적률 141.50%설계기간 2018년 4월~10월공사기간 2018년 10월~2019년 4월건축비용 8억 3050만 원(3.3㎡당 682만 5000원)설계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070-5213-1611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연도강판(㈜디비에스브릿지스틸)벽 - 플렉시텍스(테라코코리아(주))데크 - 고강도 바닥타일(한국요업주식회사)내부마감 천장 - Wall paint No.321(AURO)벽 - Wall paint No.321(AURO)바닥 - 세라 오크(이건마루)계단실 디딤판 자재 - 고흥석 버너계단 난간 - 스테인리스 스틸단열재 지붕 - 인조광물섬유단열재 (생고뱅이소바코리아㈜)외단열 - 비드법 2종 2호(㈜정양SG)창호 88D(엔썸 캐멀링)현관 HIGH 2 TYPE(엔썸 캐멀링)조명 일반등 + LED T5(비츠조명)주방가구(싱크대) 제작(이케아)위생기구 PURO(범한공영㈜)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기(설치비용 650만 원) 주거 진입 공간은 우편 택배함 기능의 가벽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이 유도된다. / 패시브 하우스 인증 현판. 부자인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다’라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오만과 편견’. 다소 오만했던 한 남자와 그 남자에 대해 편견을 가졌던 여자가 결국엔 자신의 오만과 편견을 접고 사랑에 빠진다는 달콤한 로맨스 소설이다. 이는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여러 번 영화화, 드라마화됐다. 군산 상가주택은 건축이 진행되기 전부터 ‘팸벌리하우스Pemberley House’로 불리었다. 건축주 아내가 소설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팸벌리 가문의 다아시가 사는 저택을 떠올리며 일찌감치 이름을 지어놓은 것. 아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깨어나 드레스를 끌며 주택 계단을 내려오는 상상을 하곤 했다고 한다. 반면, 지역 공과대학 교수인 남편은 직업적 영향일지도 모르는 공대 감성으로 기밀과 단열에 중점을 둔 패시브하우스를 원했다. 엘리베이터 홀. 모형과 도면 등이 담긴 캐비닛에서 공들인 집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안주인의 취향이 담긴 현관. 우측에 외투와 신발을 수납하는 머드룸을 설치하여 깔끔한 현관을 유지한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 “2017년 말부터 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부지는 이미 마련해 놓고 있었죠. 주택 관련 자료를 모으다가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알게 됐는데, 제 직업이 공학박사다 보니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부분에 관심이 가더군요. 아내는 소설 속 주택을 상상했고요.” 건축주 부부는 상가가 딸린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에 패시브하우스 조건이 하나 더 붙은 것이다. 내부 콘셉트는 아내의 상상력이 동원됐다. 건축주는 건축사와 시공사를 소개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에 ‘군산-패시브하우스-3층 콘크리트 상가주택’ 설계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전상규 대표가 첫 번째로 메시지를 남겼다.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건축주는 직접 만나서 상의를 하고 나자 마음이 끌렸다고. “전상규 대표는 첫 미팅 때 마음이 끌렸어요.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를 포괄적으로 잘 받아줬거든요. 다른 건축사들도 여럿 만나보았는데 의견 조율이 잘 안될 것 같았어요.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로 결정했죠.” 군산 팸벌리하우스는 전상규 대표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군산 최초의 패시브하우스이었기 때문이다. 설계는 패시브하우스에 걸맞게 단열과 기밀성능 확보, 실내 공기질의 쾌적함을 유지하며 동시에 주거공간에서의 질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기본으로 잡았다. 내부 공간은 익숙함과 보편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방향에 최대한 맞췄다. 거실을 중심으로 위아래 3개의 스킵플로어 공간으로 조성된다. 다이닝 룸은 모서리창과 천창, 박공지붕 등으로 아늑한 공간감을 살렸다. 주방은 유리벽을 이용, 시선은 이어지되 냄새는 완벽히 차단된다. 머드룸을 통해 현관과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다.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중복도 형식으로 조성된 아래층의 게스트 공간은 독립성이 확보된다. 자녀들이 외국에 있어 침실은 게스트룸으로 활용된다. 공용화장실 A/V 룸은 타공 패널로 마감해 기능성을 살렸다. 군산 최초의 패시브하우스 설계가 완성되자, 건축주는 전상규 대표에게 시공사를 추천해달라고 했고, ㈜이에코건설을 소개 받았다. 다른 시공사와도 상담을 가졌지만 스케줄이 안 맞거나 너무 비싸거나 너무 싸서 신뢰가 가지 않아 최종적으로 이에코건설과 계약을 맺었다. 이에코건설은 패시브건축협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패시브하우스 전문 시공사였고 보편적인 건축사사무소와도 호흡이 잘 맞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했다. 건축가가 원하는 재료 구현과 디테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공 노하우를 발휘했다는 것. 공용 계단실의 석재와 난간, 문틀과 실내 계단의 난간 손잡이 등은 그러한 결과로 도출된 요소라고 한다. 팸벌리하우스는 군산 최초의 패시브하우스로 협회의 기밀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 3.0L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남측에 면한 거실, 식당과 취미공간 그리고 동측을 향한 자녀방과 부부욕실에는 3중창 사이에 베네시안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식당의 천창은 전동 셔터를 설치해 일사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발코니에는 구조용 열교차단용 제품을 적용하고, 창호 주변에는 팽창 및 기밀테이프를 시공하여 기밀성을 확보했다. 지붕에는 6㎾ 용량의 태양광 설비가 위치한다. 이는 열 회수 환기장치와 더불어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기본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반 층 위엔 서재와 부부 침실이, 반 층 아래엔 A/V 룸과 게스트룸으로 계획됐다. 서재는 남향 발코니와 아래층 거실로 확장된다. 서재와 연결되는 침실도 유리벽으로 구획해 시야에 막힘이 없다. 안방 부부의 화장실 부부 침실과 욕실은 계단으로 이어진다. 아래층에서 본 욕실 계단. 시선 차단 없이 시야가 연속된다. 2인 세면대와 욕조를 설치하고 변기, 샤워실, 사우나 등을 별도 구획하여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부부 욕조와 사우나 스킵 플로어로 구성된 주거 공간 대지는 군산에 새롭게 조성된 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하며, 점포주택 용도로 지정된 곳이다. 1층은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고, 2층에는 연로한 어머니와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항상 남향의 빛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바라볼 수 있다. 3층은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곳으로, 두 사람을 위한 공간에 해외에 거주하는 두 딸을 위한 영역과 A/V 룸, 사우나실 등 다양한 실들로 구성됐다. 건축주 부부가 꿈꾸던 공간을 한 개 층으로 채우기에는 면적이 다소 부족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부부가 거주하는 3층은 스킵 플로어 형태로 구성했다. 자녀방과 공용 욕실 및 부부 욕실로 구성된 아래층과 부부 침실과 취미실로 구성된 위층 사이는 반 층 높이차로 접근 가능한 거실과 주방, 식당이 위치한다. 여기에 부부 침실에서 부부 욕실로 전용 계단을 설치해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부부가 사용하는 공간은 벽으로 막힌 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침실과 서재 사이에는 유리 칸막이를 설치했고, 욕실은 칸막이조차 없다.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시선이 공간 구석구석 머무를 수 있다. 유리 칸막이 너머 시선이 통하는 침실과 거실, 식당이 내려다보이는 취미실과 침실, 사우나실과 욕실로 접근하는 독립된 계단, 거친 표면의 노출콘크리트 등은 살고 싶은 집을 항상 머릿속으로 그려온 건축주 부부의 희망사항을 귀담아 건축적 요소를 통해 구현했다. 거실 전면의 발코니. 서재 전면의 발코니. 거실과 반 층 차이지만 조망의 변화가 재미있다. 도로변에서 본 외관. 이에코건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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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택과 공대 감성의 결합 군산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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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 연천 패시브하우스
- 강경중·박경주 부부의 집엔 고향의 맛과 멋이 가득하다. 8000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고, 2000평 규모의 콩밭과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1330.00㎡(402.33평)건축면적 199.11㎡(60.23평)건폐율 14.97%연면적 199.11㎡(60.23평)용적률 14.97%설계기간 2017년 1월~6월공사기간 2017년 6월~2018년 2월건축비용 6억 5000만 원(3.3㎡ 당 1079만원)설계 (주)로디자인(대표 김동진)시공 이에코건설(대표 정병은) 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적삼목(현성종합목재)벽 - 청고벽돌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벽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바닥 - 세라 오크(이건마루)단열재 지붕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42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외단열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28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 2종 3호 200T(정양SG)창호 살라만더92㎜(에이티)현관 살라만더(에이티)조명 LED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열 회수 환기와 공조기 일체형(엠티이에스)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높은 천장고와 함께 전면에 통유리를 통해 맞닥뜨리는 자연 풍경이 숲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전한다. 건축주 부부는 세 번째 단독주택을 지었다. 용인 향린마을에서 집 짓고 5년, 서울 성북동에 다시 집 짓고 10년을 살았다. 이후 서울 서초동 소재 아파트로 옮겨 2년 정도 살았는데, 아파트 생활은 답답했다고.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에 살아봤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군요. 전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죠.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 파주를 중심으로 마땅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연천으로 가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 강경중·박경주 부부는 사내 커플로 결혼해 일과 삶을 함께 해오고 있다. 남편은 국내 굴지의 인쇄업체인 타라그래픽스를 이끌고 있는 회장이고 아내 박경주 씨는 타라그래픽스에서 출판과 잡지 분야를 맡고 있었다. 아내가 54살이 되던 해에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남편이 새로운 일을 권유했다고. “남편이 시모께 진주비빔밥 레시피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진주가 고향인 남편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진주비빔밥을 전주비빔밥처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도전한다는 게 두려웠는데,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이 있는데 못할 게 뭐 있겠냐는 생각에 일단 뛰어들어 봤죠.” 하얀 벽면을 바탕으로 천창에서 쏟아지는 빛이 거실을 환하게 비추고, 저녁엔 벽난로의 따듯한 빛이 거실을 채운다. 마당을 바라보는 큰 창은 임진강까지 시야가 펼쳐져 운치가 느껴진다. 주방과 식당은 가운데 복도를 기준으로 전후로 나눴다. 자연 풍경을 벗 삼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작은방에서 바라본 모습. 안방까지 뚫린 긴 복도는 높은 천장고와 함께 큰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 오른쪽 하단에 낮은 창을 설치했다. 자연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좋은 연출이다. 외식사업 4년 만에 미슐랭 원 스타 아내는 남편의 권유에 따라 2012년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진주 음식 만드는 부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강남구 언주로(신사동)에 자리한 하모(http://www.hamo-kitchen.com/) 가 그것. 아내는 하모를 오픈한지 4년 4개월 만인 2017년에 미슐랭(미쉐린· Michelin)이 선정한 서울 식당 중 원스타를 받았다. 진주비빔밥이 세계적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평가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내는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통한 것 같다고 한다. “진주비빔밥과 육회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했던 시모에게 진주 토속 음식을 배우고, 비빔밥연구소를 차려 1년간 연구한 끝에 저만의 레시피를 완성했어요. 비결은 ‘과하지 않은 조리법’이에요. 염도계로 측정해서 수치가 ‘1’ 미만이 되도록 간을 맞추고 있어요. 간장, 된장, 고추장부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손님께 제공하고요.” 아내는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4가지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데, 장도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로 직접 담그고 있다. 외식사업 초창기엔 유기농 콩을 사서 썼는데,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원재료인 콩까지 직접 재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 지을 부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파주와 가깝고 콩이 유명한 연천에 집을 짓기로 했다. 박공지붕 모양을 살려서 선을 따라 시선이 자연스레 마당을 향한다. 넓은 밭과 여유롭게 흐르는 강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안방에 끌어들이는 기분이다. 안방 전용 욕실엔 단이 낮은 편백 욕조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설계 완료 후 패시브하우스로 변경 부지를 찾고 집 짓는 일은 남편인 강경중 회장이 맡았다. 아내는 외식사업에 전념하고, 남편은 틈나는 대로 집 지을 부지를 찾았다. 수년 동안 연천 일대를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앞으로 한탄강이 흐르고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와 조망이 좋으면서 뒤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늑한 부지를 만난 것. 파주, 문산의 도심권과 멀지 않고, 아내가 일하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까지 구리 포천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로 부담 없는 거리였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자리한 부지 8000평을 구입하고, 일부를 대지로 형질 변경 후 건축에 들어갔다. 설계는 서울 성북동 집을 설계한 ㈜로디자인에 맡기고, 시공은 로디자인 김동진 대표가 추천한 이에코건설과 계약했다.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설계가 완성됐는데, 지인으로부터 패시브하우스를 소개받고는 마음을 바뀌었단다. “저희 부부만 사는 곳이기에 공간이 크거나 방이 많을 필요가 없었어요. 조명을 켜지 않아도 실내가 밝은 집을 원했고, 높은 천장에 거실 위주로 복잡하지 않게 공간 배치를 해달라고 했죠. 건축사와 협의를 하면서 설계가 끝났는데 지인에게 패시브하우스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패시브하우스로 다시 설계했어요.” 독서실로 계획한 방으로 벽 대신 통유리로 공간을 구분했다. 복도 낮은 창의 풍경이 그대로 방에 들어온다. 주택 왼쪽 끝에 배치한 작은방. 작은방에서 바라본 욕실. 욕실은 건식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주방에서 보이지 않게 디자인했다. 공용 욕실인 만큼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3개의 건축물과 콩밭, 장독대까지 부지 안에는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다. 2000평 규모의 콩밭이 마당과 이어져 넓게 차지하고 있고, 그 옆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이 담긴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주택은 부부의 전용 공간이고, 요리연구소는 외식사업 매장인 하모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뒷받침하는 공간이다. 장아찌나 묵은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보관해놓고 있다. 관리동은 주택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관리인의 숙소가 있다. 매년 유기농으로 콩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15가마니의 콩을 수확하고 있고 800개 정도의 메주를 쑤고 있다. 부부는 이미 전원주택 생활에 익숙하다. 아내는 하모에 필요한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고 요리하다 보니 1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고 한다.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에 살아보니 너무 만족스럽다고. 청고벽돌과 적삼목 슁글을 덮은 연천 주택은 자연을 위하면서도 위화감이 없도록 외벽을 자연친화적으로 마감했다. 숲에 둘러 싸인 연천 주택 뒷마당. 왼쪽 문은 보일러실 문이며, 전면 가벽을 쌓아 생긴 공터는 공용 욕실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연출이다. 아내가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소 전경. 연구소 옆으로 아내가 직접 담근 장이 담긴 수많은 장독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천 주택에서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이따 보니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패시브하우스로 짓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원하는 온도로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편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난방비 부담 없이 따뜻하죠. 공기 순환도 잘 돼서 늘 쾌적해요.”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한 연천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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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 연천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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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1)
- 독일 저에너지하우스 인증 기준 갖춘남양주 수석동 주택 율화당율화당은 건축주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추워 업체에 패시브로 건축을 하고 싶다고 의뢰해 완성된 집이다.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 기준의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고효율 자재를 적용했으나, 패시브하우스 기준에는 미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의 저에너지하우스(PHI Low Energy House) 인증을 준비 중이다. 자료 이에코건설사진 김진철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남양주시지역/지구 제1종 일반거주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9㎡(102.55평)건축면적 180.80㎡(54.69평)연면적486.34㎡(147.12평)지하 222.41㎡(67.28평)1층 127.38㎡(38.53평)2층 136.55㎡(41.31평)다락 23.38㎡(7.07평)건폐율 53.33%용적률 77.85%설계 목금토건축사사무소 070-8277-4464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e-eco.co.kr 원래는 지하 계단실만 패시브였으나 업체가 지하 전체를 패시브로 하는 것으로 건축주에게 제안해 단열재를 변경하고 창호 검토 후 독일 패시브 인증기준에 맞춰 시공을 진행한 주택이다. 패시브하우스와 저에너지하우스의 차이는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과 기밀 성능에 있다. 패시브하우스가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kWh/m² 이하를 만족하고, 기밀 성능 n50 값이 시간당 0.6회 이하를 만족해야 하는 반면, PHI 저에너지하우스는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30kWh/m² 이하와 기밀 성능 n50 값 시간당 1.0회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이 밖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 독일 패시브 인증 작업을 최우석 박사(패시브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다. 패시브 시공의 요점은 열교가 전혀 없는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석공사를 진행했고, 여름철 지하실의 습기를 잡을 수 있는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지하 수영장과 옆 당구장대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출입문도 국내 유일하게 철제 패시브 도어를 지문인식 자동도어로 설치했다. 한국패시브협회인증은 건축주가 설계사무실에 받는 것으로 요구했으나, 제대로 대응이 안 되어 기밀테스트만 하는 것으로 결론짓고 독일패시브인증은 현재 시공사에서 진행 중이다. 직접 경험하고 지은강릉 패시브하우스 도란도래교사인 건축주의 아내는 명예퇴직 후 아파트를 벗어난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주변 걱정과 이미 전원생활을 이룬 사람들의 경험담으로 인해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건축주 부부는 우선 전원생활이 본인들에게 맞는지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풍산패시브하우스 HOUSE DATA위치 강원 강릉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0.00㎡(142.18평)건축면적 112.96㎡(34.17평)연면적145.44㎡(43.99평)1층 102.88㎡(31.12평)2층 33.56㎡(10.15평)건폐율 22.82%용적률 29.38%설계 및 시공 ㈜풍산패시브하우스 1855-3898 www.woodhomes.co.kr 전세를 얻어 주말과 방학 동안 지내본 결과, 마음은 편안해지고 자연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로 두려움보다는 만족만이 남았다. 그렇게 건축주 부부는 본격적으로 집 짓기를 시작했다. “이전에 경험할 당시 단열이 잘 안되던 곳이었는데, 아파트보다 춥고 그만큼 난방비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은 패시브하우스로 짓고자 했어요. 덩달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공부하게 됐지만, 전원생활을 결심하기 전 한번 살아보기 잘했다 싶어요.” 당초 건축주 부부가 공통으로 모은 의견은 내부를 편백나무로 마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조를 고려해 현관, 거실, 주방, 안방, 선룸 천장에만 적용하기로 타협했다. 실제로 편백나무로 마감한 덕분에 새집증후군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편백나무와 더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이루는데 한몫한 것은 바로 열회수환기장치다. 열회수환기장치는 실내의 오염 공기를 배출시키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양방향 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써 패시브하우스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이 덕을 톡톡히 본 사람은 건축주였다. “예전에는 중간에 자꾸 깨거나 깊게 잠든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기분 좋은 숙면을 취하고 있어요. 업체분에 따르면 자는 동안 호흡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 열회수환기장치가 밖으로 배출시키고 걸러낸 자연의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열교환 시켜 끌어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엔 알람을 맞추지 않으면 해가 중천에 떠도 모르겠어요.” 슈퍼-E 하우스로 이룬 꿈용인 주택, 다복多福 주택용인 주택 다복은 건축주의 확고한 니즈를 반영해 최소한의 계획으로 설계됐다. 그리고 슈퍼-E 하우스를 통해 쾌적한 생활과 합리적인 유지관리라는 두 가지 장점을 더했다. 주택은 얼핏 보기에 단출해 보이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도 알찬 기능이 접목돼 탄탄한 인상으로 가족을 맞이한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케이스그룹,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23.00㎡(127.96평)건축면적 152.00㎡(45.98평)연면적152.00㎡(45.98평)1층 76.00㎡(22.99평)2층 76.00㎡(22.99평)건폐율 18.05%용적률 36.04%설계 및 시공 케이스그룹 031-8067-7118 www.case-archi.com 평소 슈퍼-E 하우스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 어느 날 용인에 슈퍼-E 하우스 단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부지를 미리 매입한 후 케이스그룹에 설계를 의뢰했다고 한다. 처음 대지를 매입할 때부터 건축주는 어느 정도 생각해둔 배치와 구성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협의한 내용도 확고했기 때문에 설계자는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용인 주택 다복은 단출한 형태가 자칫 단조롭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갖추고 있는 기능을 살펴보면 어떤 주택보다도 알찬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슈퍼-E 하우스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열과 기밀에 특히 신경 썼다. 단열재는 기밀재로도 활용하기 위해 스프레이폼을 수퍼-E 표준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적용했다. 밀봉하는 개념인 기밀도는 주택에서 단열만큼 중요한데, 이는 기밀도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알 수 있다. 주택의 기밀도는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인 1.5 ACH50 이하였으며, 완공한 후에는 최종 기밀도가 0.56 ACH50 이하로 측정됐다. 이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 ACH50보다도 기밀 성능이 우수한 수치 값이다. 이렇게 우수한 기밀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습방수 기능을 갖춘 집 보드 zip board와 캐나다산 수성 연질폼 및 경질폼을 사용했다. 또한, 목조주택의 기본인 수분관리를 위해 외벽 덮개 위에는 레인스크린을 적용했고, 함수율 측정기로 지속적인 측정도 진행했다. 창문의 경우에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고, 여기에 실내 공기 질 향상을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한 후에는 환기장치의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이 필수적인데, 환기장치 설계에 맞춰 각 실의 풍량을 조절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300호전남 해남 주택 ‘시선’㈔한국목조건축협회는 2009년부터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품질인증은 목조건축물 시공기술을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지원과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 마련한 감리 제도다. 최근 품질인증 제300호를 맞아 ㈔한국목조건축협회는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글 사진 강창대취재협조 ㈔한국목조건축협회, 꿈꾸는목수 HOUSE DATA위치 전남 해남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97㎡(210.84평)건축면적 131.03㎡(39.64평)연면적198.88㎡(60.16평)1층 68.39㎡(20.68평/차고 미포함)2층 96.52㎡(29.19평)건폐율 18.80%용적률 23.88%설계 및 시공 꿈꾸는목수기밀테스트0.45 ACH505-Star 품질인증㈔한국목조건축협회 02-518-0613 www.kwca.or.kr 건축주는 TV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던 아들이 달라진 것에 흐뭇해하며 “아이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특별한 집이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래서 해남 주택의 당호는 ‘시간 또는 행복한 기억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선’이 되었다. 건축주 부부에게 집 짓기의 기준은 늘 아이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당호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자꾸 눈길이 가는 매력적인 집을 짓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 시선은 ‘視線’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시선은 ‘see-線’이기도 하다. 이는 ‘딱 맞아떨어지는 선’을 즐기는 건축주 부부의 취향 때문이다. 설계를 맡은 ‘꿈꾸는목수’측의 설명에 따르면, 주택 ‘시선’의 설계를 위해 건축주의 취향과 생활양식을 파악하는 데만 넉 달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주택 외관은 수직과 수평의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되었다. 출입구와 연결된 길가에서 보이는 주택의 동쪽과 남쪽 면은 군더더기 없는 육면체다. 하얀 색조의 마감에 주랑형 베란다 데크의 기둥과 창호 프레임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룸으로써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선이 더욱 부각된다. 채광용으로 손잡이 없는 붙박이창(fixed window)을 설치한 점은 이러한 설계 의도를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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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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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 농가주택 리모델링 본격 시작하기준비부터 시공까지 각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농가주택(구옥) 리모델링’은 어쩌면 신축보다 더 까다롭고 세심하게 이루는 작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 공정에서 발생할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검토해가며 전문가와 머리를 맞댄 결과, 그 나름대로의 새 보금자리가 재탄생되는 매력을 가진다. 정리 남두진 기자협조 이에코건설, 애플스타일디자인, 더하우스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구옥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도로, 이웃 토지와의 관계와 같은 행정적인 문제부터 구조, 향, 전기와 같은 건축적인 검토까지 그 범위도 다양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막막해지기 십상이다. 이번 호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준비, 설계, 시공으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눠 전문가들이 조언한 내용을 실었다. 준비, 땅의 경계와 조건을 명확하게 파악하기1 구옥 선정 시 반드시 미등기 건축물 여부 체크구옥 선정에서 각 전문가들이 거듭 강조한 점이 바로 ‘미등기 건축물’ 체크 여부다. 미등기 건축물은 여러 측면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그중 ‘맹지’와 ‘경계’를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맹지란 타인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접속면도 가지지 못한 필지를 말한다. 건축법상 건축행위를 위해서는 대지가 2m 이상이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맹지는 건축법상 건축행위의 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통 구옥은 미등기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 이는 맹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살아왔기 때문에 얼핏 보면 진입을 위한 도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사실 타인 토지, 혹은 도로를 침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사용해왔을지 몰라도 리모델링을 위해 처음부터 계획을 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애초에 건축행위를 할 수 없는 것도 물론이지만 주변의 토지 주인들과의 마찰, 나아가 지역주민들과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맹지가 아니더라도 미등기 건축물이기 때문에 타인의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음에도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면 본인 땅을 찾겠다고 측량을 통한 건축물의 부분 철거 및 담장 이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내가 보는 땅이 타인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확하게 경계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경계측량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고려 중인 땅에 돈을 들여 경계측량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낮다. 그렇다고 토지 판매자에게 이를 요청하는 것도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실제와 조금의 편차가 있겠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적도 및 건물 관계를 확인한 후 실제 주위 토지 주인들에게 물어 확인을 해보는 편을 권한다. 구옥 및 토지를 선택할 때는 주변 경계와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2 건축행위를 위해 구조와 물을 간과하지 말 것위에서 구옥 선정을 위한 체크를 마쳤다면, 다음은 건축행위를 위해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는 크게 ‘구조’와 ‘물’을 언급한다. 구옥은 보통 한옥 구조인 중량 목구조, 블록으로 시공한 조적조, 큰 범위에서는 조적조지만 시멘트벽과 치장벽돌로 시공한 소위 슬라브집이라고 불리는 구조로 나뉜다. 이중 이번 호에서는 자주 의뢰받는 중량 목구조를 통해 검토사항을 설명하고자 한다. 중량 목구조에서 칸막이 벽체에 가로로 있는 중방이나 하방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 때문에 철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둥, 도리, 보는 실질적으로 하중을 받는 구조로 이 부분의 상태가 리모델링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보통 도리나 보가 썩은 경우는 흔하지 않으나 기둥 하부가 썩은 경우는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한다. 구옥은 보통 기둥 하부까지 도배지로 덮기 때문에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도배지 하단을 들춰낸 후 날카로운 것으로 기둥을 몇 번 긁어 알 수 있다. 긁었을 때 노란 원목이 나온다면 비교적 안심해도 되지만, 으스러진다면 이미 썩어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전체 기둥에서 한두 개 정도가 썩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면 이미 집이 뒤틀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집이 뒤틀린 정도는 흙벽과 구조 사이 공간이 얼마나 벌어져 있느냐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뒤틀림 정도가 심한 집은 이 부분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보통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를 마쳐놓지만, 그중 물에 대한 검토를 자칫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에 대한 검토로는 우수가 흘러서 나갈 곳이 있는지, 구옥이 도로보다 낮은 레벨에 위치하지는 않는지 등이 있다. 그중 집의 후면인 ‘뒷마당’에 초점을 맞춰 확인해 볼 것을 전문가는 조언한다. 구옥의 뒷마당은 언덕처럼 높은 형태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 뒷마당의 바닥 레벨이 집의 바닥 레벨보다 높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뒷마당에 흐르는 물을 빼낼 수 있는지, 공사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느 쪽도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구매를 포기하는 편이 좋을 수 있다. 겉으로 상태 좋아 보이는 집도 바닥으로 스민 습기로 인해 구조물들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썩어 부식된 구조부. 3 각 공정 프로세스의 이해구옥 리모델링의 공정 프로세스는 구옥 상태와 업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자문에 도움을 준 더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전개한다. 공정 프로세스는 ‘현장점검 및 실측 → 도면 작업 → 철거공사 → 습식공사 →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 → 설비공사 → 방통 및 단열공사 → 마감공사’로 진행된다. 구옥의 바닥 레벨보다 뒷마당 레벨이 높은 경우 습기로 인해 구조물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4 기본적인 성능 개선에 맞춘 예산 계획구옥 리모델링은 의장 요소보다는 집으로서의 기본적인 성능과 불합리한 평면을 개선하는 기능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보면 신축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예산은 신축 금액에 50~70% 정도로 계획해두기를 전문가는 조언하면서, 한정된 예산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의장 요소가 아닌 기능 요소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산이 크게 차이 나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구옥은 집의 상태와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요구 사항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철거, 방통, 단열 식으로 이루어지는 각 공정. 설계, 욕심내지 않고 쾌적하게 구성하기리모델링의 평면계획은 먼저 집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량 목구조에서 기둥, 도리, 보는 집중 하중을 받고 있어 철거를 비롯해 위치 변경 또한 힘들다고 판단한다. 한옥은 기본적으로 ‘칸’과 ‘퇴’로 이뤄지는데, 기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하나의 칸이 되어 이 칸이 장방 형태로 길게 늘어진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즉 직접 하중을 받지 않는 칸막이벽은 모두 철거할 수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효율적인 장방 형태와 기둥 위치의 모듈로 인해 실 구성이 제한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4칸 정도(16평)의 집에는 현관, 주방 겸 거실, 화장실 1개, 방 1~2개 정도로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아 단순히 평수만 따져보고 지나치게 많은 방을 요구하는 건축주가 적지 않게 있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는 실의 개수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는 편이 쾌적한 환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각 공간에 좀 더 신경 쓰면 오히려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의 우선순위나 역할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구옥을 리모델링해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공간을 증축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증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 하물며 철저한 구조계산을 통해 마련하는 구옥 리모델링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에 별도의 여유 공간은 계획에 미리 포함해 한 번에 짓는 편이 안전성 면에도, 경제성 면에서 효과적이다. 농가주택에 필요한 별도의 여유 공간은 대표적으로 정원 및 작업을 위한 창고, 야외공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바비큐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게스트룸 정도가 있다. 한편, 노후까지 고려했을 때는 자유로운 동선을 위한 문턱 제거, 주방과 욕실 크기에 대한 고민, 구들방과 같은 추가적인 고려 항목도 언급됐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기도실(위)과 접객실(아래)이 함께 계획된 농가주택. 시공, 전문가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기시공 중에서도 특히, 철거는 돌발 상활이 가장 빈번하기에 숙련된 전문가들도 긴장하는 공정이다. 돌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기초 침하가 생긴다든지, 직접 하중을 받는 보에 크랙이 생긴다든지, 집이 뒤틀리면서 무너진다든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전문가는 지지대를 받쳐놓았음에도 집이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인부들이 밖으로 대피한 후 상황을 보면서 샷보드를 설치하고 벽체 공사를 앞당겨 시공했다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전문가와의 자세한 상담 없이 리모델링의 각 공정을 직영으로 진행하는 경우다. 각 공정마다 그에 따른 검토 사항이 다를 터인데, 이를 직영으로 한다는 것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에 대해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처음부터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애초에 믿을만한 전문 업체와 함께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구조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대두되는 시공은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되는 공정이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크랙이 생긴 구조부와 이를 지탱하는 샷보드. 어느 정도 집의 형태를 대략적으로 마련했다면, 내부 마감재 선정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한다. 구옥 리모델링에서 마감재는 ‘시간성‘이라는 측면에 맞춰 계획해 보면 좋다. 크게 과거에서 연장된 시간성과 재해석된 시간성으로 콘셉트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릴 적부터 살아온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쭉 사용했던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단출한 재료로 마감한다거나 새롭게 구입한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특정 공간을 차별된 분위기로 바꿔 반전 분위기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구옥은 특별한 의장 요소 없이도 구조 자체를 노출시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다. 철제로 보강된 지붕 구조부. 한편, 구옥 리모델링은 내부 마감재에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 따로 봤을 땐 멋스럽던 디자인도 구옥 특유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편이 좋다. 또한 일반 아파트에 사용하는 기성 자재도 비교적 높이나 길이가 작은 구옥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치수를 꼼꼼하게 살펴 가며 선택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옥은 무엇보다 기능적인 요소가 우선되어야 함을 항상 인지하면서, 더함보다 비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편이 만족한 결과물을 얻기 위한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건축자재를 포함한 물가 및 인건비가 폭등했다. 이는 리모델링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더군다나 이제는 인터넷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옥 리모델링을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일과 색감을 활용해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첫째, 안전에 대한 부분이다. 리모델링은 돌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작업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진단하고 변수에 대응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된 조치와 무리한 강행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함께 진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 둘째, 각 공정의 원활한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각 공정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이를 잘 맞물려 진행을 해야만 하자 없는 쾌적한 공간을 이룰 수 있다.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게 되면 책임의 소지가 불분명해지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는지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기존 구조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인테리어 Process Check!① 현장점검 및 실측현장점검 및 실측에서는 대지 레벨과 구조를 체크하는 등 구옥의 현황을 검토한다. 내부 벽체는 공사 시작 후 모두 철거되기 때문에, 특히 기둥 위치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② 도면 작업도면 작업에서는 현장점검을 토대로 평면을 재구성한다. 중량 목구조는 중간 칸막이 벽체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에 철거할 수 있음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한옥 특유의 장방형태의 평면과 기둥 위치에 따른 모듈로 아파트와 같은 극적인 구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③ 철거공사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의 공사가 시작된다. 예상·판단했던 골조들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확인된 위치에 따라 평면이 변경되는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공정이기도 하다. 한편, 철거 공정은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정이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④ 습식공사습식공사는 집의 큰 틀을 잡는 공정으로 외벽이나 화장실과 같은 습식 공간에 조직 및 미장 시공을 진행한다. ⑤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은 설비 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목구조 틀로 공간을 구획하고, 집 전체 레벨을 다시 한번 체크해 이에 맞춰 버림몰탈을 타설 한다. ⑥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기본적으로 신축에 준해 진행한다. 특히 설비 공사는 한번 진행되면 수정이 쉽지 않아, 공사 전 콘센트의 위치나 가전제품의 배치와 같이 세세한 계획을 미리 이루면 좋다. ⑦ 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는 수성연질폼을 이용한 내단열로 진행한다. 내단열의 포인트는 기밀성에 있다. 즉, 빈 공간 없이 단열재를 연속적으로 시공할 수 있냐는 의미인데, 수성연질폼은 바탕면이 평활치 않은 리모델링 현장 여건에서 그 장점을 발휘한다. 단열재를 뿌리는 방식이므로 평활치 못한 바탕면에 균등하고 기밀하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성연질폼의 단점이라면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로 인한 단열성능의 저하가 있다. 그러나 이는 습기의 사전 차단과 적절한 두께의 시공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⑧ 마감공사마감공사에서는 목공사를 시작으로 진행한다. 벽과 바닥의 마감부터 조명, 가구의 설치까지 구옥이 새롭게 탄생하는 공정이다. 한성욱(㈜더하우스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화이트디자인에 입사한 이래로 2022년 현재까지 실내건축공사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 2015년 ㈜더하우스를 창업해 많은 수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공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건축잡지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된 바 있다. ㈜더하우스는 전라북도 고창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옥 및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주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다. 신축에서는 찾기 힘든 노후주택의 스토리(장소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후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장소성에 기능적인 요소들을 곁들여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들을 만들고자 한다.010-8876-2608 www.thehouse21.com 오미숙(애플스타일디자인 대표)2002년부터 아파트, 주택과 상업공간을 비롯해 2013넌부터는 농가주택 포함 100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3년 충남 서천의 100평 한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과정을 담은 저서 <2천만 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는 현재까지 10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자리 잡았다. 현재 다양한 방송에도 출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확립해가고 있다.010-4012-0528 blog.naver.com/ohcodi 정병은(이에코건설 대표)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설계사무실(1986)과 건설사(1992)에서 각각 실무를 쌓았다. 이후 본인 건설사(1998)를 개소해 현재는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010-3005-6008 blog.naver.com/y0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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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농가주택 마련하기
- 시골에 주택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신축하는 것과 농가를 리모델링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시골에 있는 집이라고 해서 모두 농가 주택이 아니다. 그냥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는 농가주택의 조건과 혜택, 그리고 농지·농가 매수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자료제공 이에코건설 농가주택의 조건농가주택(농업인주택)은 농업인의 요건을 갖추고 스스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집을 지을 때, 각종 정부 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시골에 짓고 있는 집이 모두 농가주택에 해당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농가주택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다. 농가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1,000㎡(302.5평) 이상의 농지를 경작 또는 재배하는 자 △농지에 330㎡(100평) 이상의 온실, 비닐하우스 등 경작자 △소 2마리, 돼지, 양 10마리, 닭, 오리, 거위 1000수 이상 또는 꿀벌 10군 이상 사육하는 자 △1년 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자 △1년 중 120일 이상 축산업에 종사하는 자 △농업 경영을 통한 농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자 등의 농업인 기본 요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요건을 갖추었거나 갖출 수 있다면 농업인 신청 절차(농촌으로 주민등록을 이전, 농지원부 작성, 농업경영체 등록)를 거쳐 농업인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농업인 등록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바로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지 660㎡(200평) 이내에 연면적은 150㎡(45평) 이내로 건축해야 하고, 세대주만 가능하다. 단, 무주택자가 아니어도 농가주택 건축은 가능하다. 농가주택 리모델링 전 모습. 벽 일부는 내려앉았고, 창틀은 벽과 겨우 붙어 있다. 농가주택의 혜택일반 주택과 농가 주택은 무엇이 다를까. 농업인 등록 후 농가주택을 짓게 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 첫째, 일반주택 양도 시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도심에 일반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중에 농가주택을 건축해 각 1채씩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농가주택을 2년 이상 유지한 채 일반주택을 양도할 경우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인정한다. 둘째, 농지 등 양도 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있다. 농지 소유지가 8년 이상 농촌에 거주하고, 자경한 농지를 양도하면 1년간 1억 원, 5년간 3억 원 이내에서는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셋째,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경우 발생하는 농지보전부담금은 전액 면제되지만, 농지를 전용한 후 5년 이내 일반인에게는 양도하거나 용도를 변경할 수 없다. 단 농업진흥구역이 아닌 관리지역에 건축한 농업인 주택을 5년 이내 농업인이 아닌 일반인에게 매도할 땐 농업인으로서 농업인 주택 시 감면받은 농지전용비를 납부하면 매도가 가능하다. 같은 농업인에게 매도하면 감면받은 농지전용비 납부 안 해도 된다. 넷째, 취득세 및 재산세가 절감된다. 농가주택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를 절감해 준다. 농가주택의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둥을 제외한 모든 내 외벽을 철거하는 모습. 썩은 기둥 밑부분을 도려내고 새로운 기둥과 접합했다. 더불어 층고를 더 높였다 상량문을 통해 언제 지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주택을 신축할 경우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 과정도 많이 번거롭다. 따라서 싸고 허름한 농가를 구입해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리모델링은 무엇보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절차도 매우 간편하다. 신축은 부지 매입부터 건축까지의 전 과정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그러나 농가주택은 이미 지어져 있는 집이기 때문에 매매의 형식만 취하면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관리지역 토지를 구입, 전용을 하게 되면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내야하고 다시 건축비가 드는 반면 농가주택을 구입해 개조하면 이러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실 관리지역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 해도 전기 가설을 해야 하고 지하수를 파 수도를 쓰게 된다면 그 비용도 상당히 들어간다. 비어있는 농가에는 창고나 축사 등이 딸려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건물은 흙이나 돌, 나무 등 천연자재로 되어 있다. 개조한 후 주택으로 용도변경하면 별채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농촌주택은 마당이 넓어 아이들 놀이터나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농가주택의 단점도 많다. 일단 건축규모가 대부분 작다. 그리고 농촌에는 지적도상 도로가 없는 농가가 많고, 건축법상 문제가 많은 경우도 많아 일반적인 주택 매매와는 달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농지와 농가 매수 시 유의할 점농가주택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관할 군청 담당 공무원 또는 부동산중개사무소 등의 전문가와 상의한 후 매입 절차를 밟는 게 좋다. 그리고 후회할 일이 없도록 주의할 사항을 꼭 체크를 하도록 하자.TIP 농가주택 구입 체크리스트▶ 등기부등본 확인▶ 단독주택 토대 지장, 구가옥 대장과 건축물대장▶ 도시계획확인원▶ 지적도▶ 증개축 가능 여부▶ 농가 지역에 대한 법령 정보 농어촌에 있는 빈집들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다.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첫째, 실소유주를 확인하라. 농어촌에 있는 빈집들 중에는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는 경우가 많고 또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다.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농가를 구입할 때는 땅값만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주택 소유주가 지상권을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옥대장이나 건축물대장이 없는 무허가 건축물일 때 이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지상권이란 건물주와 땅주인이 다른 물건에서 건물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낡아 허물어져 가는 집이라고 해서 부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전 주인이 알려주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지상권이 있는 경우 건물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매매를 해서 샀지만 서류상으로는 땅만 산 것이다. 따라서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떼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반대로 집주인인데 토지 소유주는 아닌 경우도 있다. 지상권만 갖고 있다는 것이다. 쓸 만한 집이 주변 시세보다 너무 터무니없이 싸게 나왔다면 이런 집일 가능성이 높다.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떼어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리모델링이 가능한지 살펴라.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농가는 많지만 쓸 만한 농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기둥이나 서까래가 약하면 개조가 불가능하거나 개조해도 뒤탈이 생길 수 있다. 너무 낡아 개조 비용이 과하게 들어가는 농가라면 차라리 새집을 짓는 편이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더 좋을 수 있다.빈집의 경우 그 집의 내력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집주인이 패가망신했다든가 아니면 나쁜 소문이 도는 흉가라면 살면서도 기분이 찜찜할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셋째, 저렴한 매물 조심하고 시세보다 높게 잡아라.조사하고 있는 지역의 시세보다 평당 금액을 좀 더 높게 생각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가족이 원하는 터를 구할 확률이 높아진다.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라면, 어떤 문제가 숨어 있는 매물일까를 따져봐야 한다. 자금이 여유 있다고 첫 단추를 잘못 꿰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 귀농의 경우라면 조망이나 풍경 좋은 집이 우선이 아니라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야 한다. 넷째,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라.귀농의 경우라면 집이 우선이 아니라 농사지을 땅의 조건부터 챙겨야 한다.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농사짓기에 척박한 땅을 귀농용 농지라고 구입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농사에 적합한 토질과 일조량, 농업용수를 먼저 챙기고 최소 3년간의 생활자금 확보 방법에 대한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한 후 남는 돈으로 매매를 결정하는 게 좋다.(출처: 네이버 카페 지성 아빠) TIP 농지 물색 & 농지정보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www.fbo.or.kr ●대법원 법원 경매정보 www.courtauction.go.kr ●한국 자산공사 온비드 www.onbid.co.kr ●지적측량, 부동산 실거래가: 스마트 국토정보 앱 m.nsdis.go.kr ●농지 및 산지 취득 농지법: 농지 114 www.nongji114.com ●토지이용에 따른 규제: 토지이용 규제정보 서비스 luris.molit.go.kr ●토양과 작물별 적성도, 토양 특성: 흑토람 www.soil.rda.go.kr 농촌주택·목조주택 표준설계도농촌주택표준설계도나 목조주택표준설계도를 사용하면 설계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농촌주택 표준설계자료에서는 농어촌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변화된 주거생활을 반영한 ‘농촌주택 표준설계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열람용과 인허가용 파일을 다운로드하실 수 있다. 문의 042-610-1940~2 농촌주택 표준설계도 이용절차는? 목조주택 표준설계자료는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농산촌 보급형 목조주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설계도로 작성해 목조주택 도면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시공 품질 및 일관된 성능의 목조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의 (지원정책) 산림청 목재산업과 목재산업정책 042-481-4291 (개발내용)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02-961-2729 도면 열람 및 제공 서비스 이용방법산림청 www.forest.go.kr 또는 국립산림과학원 know.nifos.g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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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설매실 주택_경량 철골구조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 대지면적 410.00㎡(124평) 건축면적 31.29㎡(9.5평) 연면적 31.29㎡(9.5평) 1층 31.29㎡(평) 건폐율 7.63% 용적률 7.63% 설계기간 2020년 9월 ~ 11월 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3월 설계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31-423-7643 www.bground-archi.com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bol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착색 아연도 골강판 외벽 - 착색 아연도 골강판 데크 - 콘크리트 폴리싱 내부마감 천장 - 자작합판(UV코팅) 내벽 - 자작합판(UV코팅) 바닥 - 자작합판(UV코팅) 계단실 디딤판 - 콘크리트 단열재 지붕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 외벽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 기초 - 압출법보온판 200T 창호 THK47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AT 레하우 031-535-2659) 현관문 THK47 로이삼중유리 도어(AT 레하우) 주요 조명 T5, 팬던트조명(자체 디자인) 주방기구 현장제작 난방기구 난방필름 00:00 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00:38 양평 설매실 주택 02:50 HOUSE NOTE 본 영상에는 클로바더빙(CLOVA Dubbing)의 AI 보이스가 사용되었습니다. #클로바더빙 #아리 바로 가기 URL: https://clovadubb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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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설매실 주택_경량 철골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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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민락동 주택 ‘수오재守吾齋’_철근콘크리트조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용도 다가구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59.10㎡(70.38평) 건축면적 102.47㎡(30.99평) 연면적 199.35㎡(60.30평) 1층 69.20㎡(20.93평) 2층 65.41㎡(19.78평) 3층 64.74㎡(19.58평) 건폐율 39.55% 용적률 76.94% 설계기간 2020년 8월 ~ 2021년 4월 시공기간 2021년 4월 ~ 11월 설계 소하건축사사무소 02-2038-4758 www.sohaa.co.kr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골강판 외벽 - 에코타일 데크 - 퍼즐스톤 내부마감 천장 - 페인트 내벽 - 페인트 바닥 - 타일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벽 - 비드법 보온판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레하우 현관문 제이스토어 조명 국제조명 주방기구 F.라임트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00:00 단출함 속 깊이 가진 집 00:26 민락동 주택 ‘수오재守吾齋’ 03:50 HOUS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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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민락동 주택 ‘수오재守吾齋’_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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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문호리 주택 ‘지우네집’_철근콘크리트조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65.00㎡(110.41평) 건축면적 83.66㎡(25.31평) 연면적 139.15㎡(42.09평) 1층 86.66㎡(26.21평) 2층 55.49㎡(16.78평) 건폐율 22.92% 용적률 38.12% 설계기간 2020년 10월~2021년 4월 시공시간 2021년 5월~12월 설계 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070-8151-6408 www.sunarchitecture.co.kr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www.e-eco.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화산석 골재 벽 - 벽돌타일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노출콘크리트 벽 -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페인트(아우로 천연페인트) 바닥 - 빈티지도장,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압출법보온판 특호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3호 계단재 디딤판 - 압연강판 난간 - 강봉 창호 PVC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 PVC 시스템창호(레하우) 조명 이케아 주방가구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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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문호리 주택 ‘지우네집’_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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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리모델링주택_이에코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오래된 농가 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강화도 주택 ‘정이 깃든 오리네’ 건축주는 그런 주택을 보면 고향집을 뒤로하고 남한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고 한다. 어머니는 시골 빈집을 보면 “북한에 있는 우리 집처럼 생겼네”하고 혼잣말을 하곤 한다는 것.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픈 마음에 북녘 땅과 가까운 강화도 양서면 시골마을의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패시브하우스로 리모델링해서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김갑수 작가 | 취재협조 이에코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양사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전방지역: 25㎞),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목조 대지면적 198.00㎡(59.89평) 건축면적 50.84㎡(15.37평) 건폐율 25.6% 연면적 50.84㎡(15.37평) 용적률 25.6% 리모델링비용 7500만 원 설계 및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아연골판 내부마감 황토 미장 단열재 지붕 - T100 글라스울, T50 우레탄 보드 벽 - T150, T200 외단열 우레탄보드 창호 목창호 37mm, 47mm 유리 현관문 T43 알류미늄문 조명 LED 난방기구 히트펌프 에어컨 보조난방기구 햇빛온풍기 신재생에너지 태양광(3kWp) 열회수환기장치 파울 Q250 오리네가 있는 곳은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로 동쪽에서 남쪽으로 작은 남산이 감싸고, 서쪽에서 북쪽으로 바다가 감싸는 동네다. 주택은 마을회관과 300m 거리고, 평화전망대가 근처에 있어 건축주 어머니가 또래 혹은 같은 처지인 실향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기도 좋아보였다. 리모델링 전 모습은 우리가 아는 흔한 시골 폐가다. 사람 산지 오래되어 외벽 일부가 떨어졌고, 기와는 탈락했다. 빗물받이였던 슬레이트는 다 찌그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건축주가 이곳을 구입한 이유는 서까래 때문이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을 뿐, 몇몇 기둥 빼고는 구조목이 대부분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건축 일하는 건축주에겐 재밌는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를 위한 고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따듯하고 아늑한 집, 아들 부부에겐 마음의 안식처를 만드는 ‘정이 깃든 오리네’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했다. 어머니도 가족도 모두 쾌적한 집 건축주는 리모델링 시 세 가지 핵심사항을 설정했다. 어머니가 따듯하게 머무는 집, 가족들이 정감을 느끼는 집, 천장고를 높여 지붕에 올라섰을 때 북녘이 보일 것 같은 집이다. 이에 따라 건축주는 구옥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뼈대만 남기고 바닥 기초부터 공사해 사실상 대수선을 빙자한 재건축이었다. 기존 주택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우측에 주방과 안방, 좌측에 욕실과 창고로 배치했다. 건축주는 매일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욕실과 창고를 허물어 거실로 통합하고, 주방을 반으로 나눠 욕실을 구획했다. 안방은 그대로 두되 입구를 오픈해 더 넓은 시각효과를 의도했다. 단열 성능 업그레이드 건축주는 예산 대부분을 구조 강화와 단열에 투입했다. 기존 주택은 지붕은 흙 100㎜, 외벽 흙 60㎜(일부 돌쌓기 150㎜)로 두께가 얇았고, 그마저도 손실된 곳이 있어 단열과 기밀성이 매우 떨어졌다. 냉난방기기를 설치해도 쾌적함과 상관없는 주택이었다. 창호는 옛 나무 창살, 목재 유리창 등이었고, 조명도 간이로 형광등을 부착해둔 상태였다. 북측은 습해서 벽이 주저앉았을 정도다. 따라서 벽 단열재는 150㎜ 우레탄보드를 적용하고, 북쪽은 더 두꺼운 200㎜ 단열재를 사용했다. 기밀성능을 극대화하고자 건물을 감싸는 외단열로 진행했다. 지붕은 50㎜ 우레탄 보드와 100㎜ 글라스울 단열재를 써서 기둥의 하중 부담을 줄였다. 창호는 46㎜ 로이 삼중유리창호를 선택했고, 설치할 때 기밀테이프 등을 아낌없이 사용해 빈틈을 제대로 막았다. 집 안이 기밀해진 만큼 열 회수 환기장치를 추가해 실내 공기 순환까지 원활하게 만들었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리모델링 열 회수 환기장치는 실내 공기를 일정하기 순환시켜 쾌적한 공기질을 만든다. 이는 불필요한 냉·난방 횟수를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지붕에 3kW 태양광 패널, 일사를 이용한 햇빛 온풍기까지 설치해 자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주방 후드는 연기를 외부로 뿜지 않는 탄소 필터 제품을 장착했다. 패시브하우스 요소와 액티브하우스 요소를 적용한 덕분에 실내는 쾌적하고, 지구환경을 조금 더 생각하는 주택이 완성됐다.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받아 건축주의 노력이 값진 것이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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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리모델링주택_이에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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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목조주택] 오래된 농가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 오래된 농가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강화도 주택 ‘오리네 집’ 건축주는 그런 주택을 보면 고향집을 뒤로하고 남한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고 한다. 어머니는 시골 빈집을 보면 “북한에 있는 우리 집처럼 생겼네”하고 혼잣말을 하곤 한다는 것.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픈 마음에 북녘땅과 가까운 강화도 양서면 시골마을의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패시브하우스로 리모델링해서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오리네 집은 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김갑수 작가 취재협조 이에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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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목조주택] 오래된 농가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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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패시브하우스_이에코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한 연천 패시브하우스 강경중·박경주 부부의 집엔 고향의 맛과 멋이 가득하다. 8000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고, 2000평 규모의 콩밭과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 협조 이에코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330.00㎡(402.33평) 건축면적 199.11㎡(60.23평) 건폐율 14.97% 연면적 199.11㎡(60.23평) 용적률 14.97% 설계기간 2017년 1월~6월 공사기간 2017년 6월~2018년 2월 건축비용 6억 5000만 원(3.3㎡ 당 1079만원) 설계 김동진 (주)로디자인 대표 010-3214-0401 시공 이에코건설(대표 정병은)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적삼목(현성종합목재) 벽 - 청고벽돌 데크 - 이페 내부마감 천장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 벽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 바닥 - 세라 오크(이건마루) 단열재 지붕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42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 외단열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28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 2종 3호 200T(정양SG) 창호 살라만더92㎜(에이티) 현관 살라만더(에이티) 조명 LED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열 회수 환기와 공조기 일체형(엠티이에스) 건축주 부부는 세 번째 전원주택을 지었다. 용인 향린마을에서 집 짓고 5년, 서울 성북동에 다시 집 짓고 10년을 살았다. 이후 서울 서초동 소재 아파트로 옮겨 2년 정도 살았는데, 아파트 생활은 답답했다고.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에 살아봤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군요. 전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죠.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 파주를 중심으로 마땅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연천으로 가야할 이유가 생겼어요.” 강경중·박경주 부부는 사내 커플로 결혼해 일과 삶을 함께 해오고 있다. 남편은 국내 굴지의 인쇄업체인 타라그래픽스를 이끌고 있는 회장이고 아내 박경주 씨는 타라그래픽스에서 출판과 잡지 분야를 맡고 있었다. 아내가 54살이 되던 해에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남편이 새로운 일을 권유했다고. “남편이 시모께 진주비빔밥 레시피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진주가 고향인 남편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진주비빔밥을 전주비빔밥처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도전한다는 게 두려웠는데,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이 있는데 못할 게 뭐 있겠냐는 생각에 일단 뛰어들어 봤죠.” 외식사업 4년 만에 미슐랭 원 스타 아내는 남편의 권유에 따라 2012년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진주 음식 만드는 부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강남구 언주로(신사동)에 자리한 하모(www.hamo-kitchen.com)가 그것. 아내는 하모를 오픈한지 4년 4개월만인 2017년에 미슐랭(미쉐린·Michelin)이 선정한 서울 식당 중 원스타를 받았다. 진주비빔밥이 세계적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평가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내는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통한 것 같다고 한다. “진주비빔밥과 육회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했던 시모에게 진주 토속 음식을 배우고, 비빔밥연구소를 차려 1년 간 연구한 끝에 저만의 레시피를 완성했어요. 비결은 ‘과하지 않은 조리법’이에요. 염도계로 측정해서 수치가 ‘1’ 미만이 되도록 간을 맞추고 있어요. 간장, 된장, 고추장부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손님께 제공하고요.” 아내는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4가지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데, 장도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로 직접 담그고 있다. 외식사업 초창기엔 유기농 콩을 사서 썼는데,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원재료인 콩까지 직접 재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 지을 부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파주와 가깝고 콩이 유명한 연천에 집을 짓기로 했다. 설계 완료 후 패시브하우스로 변경 부지를 찾고 집 짓는 일은 남편인 강경중 회장이 맡았다. 아내는 외식사업에 전념하고, 남편은 틈나는 대로 집 지을 부지를 찾았다. 수 년 동안 연천 일대를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앞으로 한탄강이 흐르고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와 조망이 좋으면서 뒤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늑한 부지를 만난 것. 파주, 문산의 도심권과 멀지 않고, 아내가 일하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까지 구리 포천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로 부담 없는 거리였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자리한 부지 8000평을 구입하고, 일부를 대지로 형질 변경 후 건축에 들어갔다. 설계는 서울 성북동 집을 설계한 ㈜로디자인에 맡기고, 시공은 로디자인 김동진 대표가 추천한 이에코건설과 계약했다.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설계가 완성됐는데, 지인으로부터 패시브하우스를 소개받고는 마음을 바뀌었단다. “저희 부부만 사는 곳이기에 공간이 크거나 방이 많을 필요가 없었어요. 조명을 켜지 않아도 실내가 밝은 집을 원했고, 높은 천장에 거실 위주로 복잡하지 않게 공간 배치를 해달라고 했죠. 건축사와 협의를 하면서 설계가 끝났는데 지인에게 패시브하우스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패시브하우스로 다시 설계했어요.” 3개의 건축물과 콩밭, 장독대까지 부지 안에는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다. 2000평 규모의 콩밭이 마당과 이어져 넓게 차지하고 있고, 그 옆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이 담긴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주택은 부부의 전용 공간이고, 요리연구소는 외식사업 매장인 하모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뒷받침하는 공간이다. 장아찌나 묵은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보관해놓고 있다. 관리동은 주택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관리인의 숙소가 있다. 매년 유기농으로 콩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15가마니의 콩을 수확하고 있고 800개 정도의 메주를 쑤고 있다. 부부는 이미 전원주택 생활에 익숙하다. 아내는 하모에 필요한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고 요리하다보니 1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고 한다.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에 살아보니 너무 만족스럽다고. “연천 주택에서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패시브하우스로 짓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원하는 온도로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편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난방비 부담 없이 따뜻하죠. 공기순환도 잘 돼서 늘 쾌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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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패시브하우스_이에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