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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서해 낙조를 끌어안은 모던 하우스 - 안산 241.3㎡(73.1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경기도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천혜의 자연과 낙조가 일품인 관광 명소다. 일찍부터 펜션단지가 형성됐고 최근 각종 개발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 해양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두 딸이 장성하고 출가하면 전원으로 가리라 다짐했던 정은섭 씨도 오래 전부터 대부도를 전원생활의 출발지로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5년 전 대부도 해변에 '전망대펜션'을 인수했고 이곳의 정서를 익히면서 계획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드디어 모던 스타일의 목조주택을 지으면서 부부 삶의 제2막이 시작됐다. 인생의 치열한 시기인 30, 40대를 지나 중년이 되고 자녀가 출가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허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연을 찾는다. 정은섭(59세) · 김영희(59세) 부부도 이런 까닭에 서해를 온몸으로 품은 안산시 선감동 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부부는 오묘한 빛으로 해 질 녘 집 안을 물들이는 낙조를 주택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고 근거지인 안산 시내와 가깝다는 입지적 이점 덕분에 이주에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주변에 전원으로 들어간 지인이 적지 않은데, 연고 없이 주변 환경만 보고 이끌려 간 이들의 절반은 다시 도시로 돌아오더라고요. 나이 들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게 영 녹록지 않다 하더라고요. 우리는 운이 좋았지요. 땅이 우리를 주인으로 점찍은 것처럼 때마침 여기에 매물이 나올지 누가 알았겠어요."게다가 건축 허가까지 마친 택지라 거쳐야 하는 수많은 절차를 단축할 수 있었다. 사람과 땅의 인연이 사람 사이의 그것보다 어렵다는데 정씨 부부의 집 짓기는 부지 선정부터 호재의 연속이었다. 1, 2층 분리된 2세대 동거형집의 가장 큰 특징은 현관에 계단실을 놓아 1층과 2층의 출입구가 다른 2세대 동거형이라는 점이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계단실이 있고 우측으로 1층 거실이 이어지는 구조다. 전원주택 건축 트렌드인 1층 공용공간 천장 개방도 배제했다. 손님이나 딸이 방문했을 때 부담 없이 쉴 수 있고 향후 한 층은 펜션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1층과 2층의 평면 구성은 똑같다. 1층 황토방 위치가 2층 드레스룸인 것 외엔 주방, 거실, 방 위치도 같다.설계를 담당한 더존하우징 유종성 실장은 "세대를 분리하면서 2층에도 주방, 식당 등의 공간이 필요했기에 1, 2층을 같은 평면으로 계획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수도 배관 작업이 쉽고 하자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부지면적 : 608.0㎡(184.2평)· 연 면 적 : 241.3㎡(73.1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 벽 재 : 스터코, 낙엽송 사이딩· 지 붕 재 : 컬러 강판· 내 벽 재 : 실크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외부는 모던하게 내부는 클래식하게해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집은 바다를 바라보는 북향으로 앉혀졌다. 북향의 단점인 채광을 고려해 건물이 없는 남쪽에 크고 작은 창을 많이 냈고 2층 거실에는 천창으로 해를 끌어들이도록 했다.습기 많고 바람이 강한 곳이기에 익스테리어는 내구성이 뛰어난 컬러 강판을 주로 사용했고 회색스터코를 칠해 남성미가 물씬하다. 특히 주택에 적용된 강판은 일반 컬러강판에 코팅을 덧씌운 특수강판으로 염분에 녹슬지 않겠냐는 건축주 우려를 잠재웠다. 강판은 지붕, 외벽 마감 외에 외형미를 위한 포인트로도 사용됐다. 창문 프레임을 노출시키고 강판으로 둘러 기밀하게 처리함으로써 포인트 역할을 함과 동시에 단열 성능을 높였다.내부 곳곳을 단조 장식과 앤티크 느낌의 몰딩으로 마감하고 거실, 복도 한 면을 아트월로 꾸며 클래식한 분위기다. 특히 방마다 창문에 낮은 단조 난간을 세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공간 구조는 가운데 주방/식당을 두고 좌측에 거실, 우측에 3개 방을 만들어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의 선을 확실히 그었다. * 바다가 액자처럼 창에 담기는 1층 황토방은 부부 쉼터고 2층 거실 천창은 별 구경 전망대다. 아내 김영희 씨는 "지난겨울을 어찌나 따뜻하게 보냈는지 몰라요. 보일러를 한두 시간만 켜놔도 금방 뜨거워지고 열기가 하루 종일 지속돼 황토방에서 먹고 자고 했는걸요. 여름에는 거실에서 자연 에어컨 바닷바람 쐬며 '별보기창(천창)'으로 보이는 깊은 하늘을 이불 삼으려고요. 열대야 문제없겠죠?"라며 이제야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감을 맛본다고 전했다. 글 한송이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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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서해 낙조를 끌어안은 모던 하우스 - 안산 241.3㎡(73.1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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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 예행연습 끝에 취향대로 지은 양평 50평 복층 스틸하우스
-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서 콘크리트 주택을 매입해 전원생활을 시작한 건축주 이지현·유홍란 부부는 금년 5월 같은 마을 안에서 사방이 탁 트인 산중턱의 부지 205평을 매입해 50평 2층 스틸하우스를 지어 이주했다. 채광과 단열을 고려해 서향에서 남향으로 집터를 옮긴 것이다. 부부는 앞선 전원생활의 경험을 살려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한편 집의 가장 좋은 향에 아이의 방을 앉혔다. 또한 나무 재질의 코르크벽지로 내벽을 마감해 나무의 은은한 향과 입체적 질감으로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부 지 면 적 : 205평 ·대 지 면 적 : 205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50평(1층 37평, 2층 13평) ·건 축 형 태 : H-beam + 경량 스틸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재 : 거실-코르크벽지, 방-실크벽지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거실-루바, 방-실크벽지, 2층 거실-코르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수입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3월~5월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주)파송하우징 031-774-1632 www.pasong.com 수도권 전원주택지의 메카로 불리는 경기도 양평군. 북한강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 경관과 서울과의 편리한 교통 여건으로 출퇴근 전원주택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북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형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서종면은 서향 택지가 많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조망을 선호하는 이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강변을 따라 단지형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는 추세다. 건축주 이지현(45세)·유홍란(43세) 부부도 2002년 북한강변의 수려한 풍광에 매료되어 강을 낀 서향 부지에 기존 콘크리트 주택을 매입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3년째에 접어든 올해, 같은 문호리 내의 조금은 다른 터에 가족의 보금자리를 옮겨 앉혔다. 강변에서 동떨어진 곳 산중턱에 위치한 남향 부지 205평을 매입해 50평 2층 스틸하우스를 지은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바탕에는 가족의 건강, 특히 다섯 살 된 아들 승민(5세)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조망보다 좌향이 중요하다는, 건축주 부부의 체험적 판단이 녹아들어가 있다. 부부의 의도대로 지어진 집에서 새로이 시작된 전원생활 제2막. 부부는 ‘과정과 결과 모두에 만족을 느끼며 이 모든 것이 전원주택을 짓기 전, 전원에서 사는 연습부터 해온 결과’라고 말한다. 집 짓기 전, 사는 연습부터 “애초 전원생활을 결심할 때부터 무턱대고 집 짓는 일은 삼가자고 맘먹었어요. 한 몇 년 살면서 지역 특성을 파악한 뒤, 가족의 기호에 맞는 전원주택을 지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이미 지어진 전원주택을 매입해 미리 살아본 게 백 번 잘한 일 같아요. 유행을 좇기보다는 가족들 입맛에 꼭 맞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었으니까요.” 건축주 부부는 3년 전 서울 살림을 접고 이곳 문호리로 내려왔다. 서울 강남구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이지현 씨가 회식 차 우연찮게 문호리를 방문했다가 ‘이곳이라면 한번 살아볼 만하겠다’고 생각한 게 전원행의 발단이었다. 서울 직장과 불과 40분 남짓 거리인데다 웬만한 편의시설은 모두 갖춘 서종면 소재지와 지척이고, 무엇보다 한강수계 1권역으로 오염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없는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이 맘에 쏙 들었다. 당시 건축주 부부는 천식과 비염을 심하게 앓던 터라 건강을 위해 주저 없이 전원의 삶을 선택했다. 콘크리트 주택을 매입해 살다 3년 후 같은 마을에 새 집터를 앉힌 이유도 부부의 생활 패턴을 고려했을 때 문호리만큼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은 드물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골이 오지일거란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에요. 서울 중심지와 승용차로 40분 거리인 지역이 어떻게 오지일 수 있나요? 교육과 문화의 불모지라는 생각도 마찬가지예요. 승민이가 좀더 크면 면 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인데 학급 정원이 도시학교보다 적어 전인교육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죠. 또 이 일대 전원주택단지에 문화예술인들이 이주해 들어오면서 면 단위의 문화행사가 달마다 열리고 있어요. 입지만 잘 고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에서 서울 못지않은 교육,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바로 시골입니다.” 올 3월부터 2개월 공정을 거쳐 완성된 새 보금자리는 사방이 탁 트인 산중턱의 남향받이 부지 위에 앉혀졌다. 한 조경업자가 정원수를 키우던 땅을 개발해 별도의 공유면적 없이 전용면적으로만 분양한 필지인데 까다로운 대지 전용절차도 피하면서 토지 활용도도 높이고 싶었던 부부에게는 안성맞춤의 땅이었다. 매입가도 평당 70만 원으로 인근의 북한강 조망이 가능한 땅(평당 100만~150만 원선)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에 입맛에 꼭 맞는 부지를 매입한 셈이다. 새로 지을 집의 구조는 주택 관련 서적을 통해 익히 점찍어 둔 스틸하우스로 결정했다. 벽체가 얇으면서도 단열이 우수해 공간 활용도와 난방비 절약 등 이점이 많다는 판단에서였다. 아이의 방을 제일 좋은 향에 멀리서 바라본 집은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갈색 박공지붕과 하얀빛의 시멘트사이딩에 월넛으로 포인트를 준 외벽이 유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안정감 있어 보이면서도 세련된 미감을 자아낸다. 좌측 물매 완만한 박공지붕을 이고 마당으로 돌출된 입면 부가 바로 거실인데 너른 전면창과 집 몸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로 집의 상징적인 중심축 역할을 한다. 시더 베벨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준 현관 상층부에는 2층 발코니를 두고 각 층마다 전면창을 내 산세에 휘감긴 주변 풍광을 한껏 끌어들인 모습이다.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뤄 튀지 않으면서도 맵시 있는 주택을 시공한 이는 현지 업체인 (주)파송하우징의 최형석 사장. 그는 3년 예행연습을 거친 건축주 부부의 적잖은 요구 사항을 받아 안아 유행보다는 실용을 우선 시 한 편리하고 안락한 연면적 50평의 2층 스틸하우스를 앉혔다. 사전에 건축주 부부가 요구한 내용은 대략 일곱 가지 정도다. 가족 공용공간인 거실은 답답하지 않게 높고 넓게 빼줄 것, 거실과 주방을 분리해 줄 것, 주방 쪽에서 야외 덱으로 출입하는 별도의 출입구를 내 줄 것, 부부 전용 욕실을 제외한 화장실은 실용적인 평수로 빼고 대신 방을 넓혀 줄 것, 집에서 제일 좋은 향에 아이의 방을 앉혀줄 것, 2층 거실과 1층 거실을 트지 말 것, 안방에 별도의 드레스룸을 앉히지 말 것 등이다. “이러한 요구는 지난 3년간 전원주택에서 살면서 불편했던 사항들을 종합해 놓은 것입니다.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내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죠. 그중 화장실 공간을 줄여서 아이의 방을 1층 남향받이에 앉힌 일은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 일 같아요. 좁은 평수에서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는데 최형석 사장의 노력으로 모든 바람이 이뤄진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데 우리에겐 남의 얘기처럼 들립니다.” 실내는 나무재질의 코르크벽지로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게 천장고 5.5미터의 탁 트인 거실이다. 한쪽 벽면을 밝은 매직스톤으로 장식해 개방감을 더했고 전면창과 하프라운드 고창을 달아 채광과 전망을 꾀했다. 부부의 안방은 거실 후면에 앉혀 안락한 휴식을 가능케 했고, 반면 홀 우측에 자리한 아이의 방은 입면을 남향으로 돌출시키고 전면창과 측면창을 내어 남녘 햇살을 한껏 끌어들였다. 식당 및 주방은 홀 좌측 후면에 앉혔는데 수납공간으로 쓰이는 계단실에 가려져 거실 쪽의 시선이 자연스레 차단돼 있다. 손님들이 주로 머무는 2층 공간은 1층 거실로 통하는 난간을 막아서 독립성을 보장했다. 이 집에서 눈에 띄는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주요 내벽을 코르크벽지로 마감했다는 사실이다. 방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코르크벽지는 평당 5만~6만 원선으로 일반 벽지에 비해 고가의 마감재지만 나무 재질을 이용한 천연 소재의 우수성을 익히 들어온 건축주 부부는 지방의 한 업체에 직접 제작 의뢰해서 물건을 받아오는 수고를 마다치 않고 이를 사용했다. 은은한 갈색 톤의 코르크벽지로 마감한 1·2층 거실은 그윽한 나무 향과 입체적인 질감으로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각만 바꾸면 가능한 일 3년간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집에 대한 구상을 마침내 현실로 구현시킨 부부는 요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주말이면 들이닥치는 친지와 친구들을 맞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사람의 정으로 물들어 가는 집이 못내 자랑스럽다. 잠들 때에도 부부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아들 승민이는 요즘 자기 방에서 혼자 곧잘 놀아 부부의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고즈넉하고 적막한 밤에 정원에서 발견한 반딧불과 가끔 집 앞에 출몰하는 고라니와 꿩은 이제 한 식구인 듯 낯설지가 않다. 부부는 도시의 많은 사람이 시골에 대한 생각을 바꿔 자연이 선물하는 이 모든 혜택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문제는 돈이 아닙니다. 사고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용기를 내서 한번 살아보세요. 그럼 분명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애처롭게 여겨질 겁니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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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 예행연습 끝에 취향대로 지은 양평 50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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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동호인단지 _ 흙집 매만지며 명상하며, 음성 황토명상마을
- 인도 아쉬람 같은 명상 공동체 마을이 충북 음성 보현산자락 한적한 산골에 있다. 3000명이 활동하는 인터넷 모임 '나를 찾는 사람들'회원들 30명이 2년여 동안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부지를 공동구매하고 황토집 짓는 법을 배우면서 손수 올려 형성된 마을이다. 여러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응집된 특별한 곳이다. 3000평 부지에 사람처럼 다양하게 생긴 황토집들이 모락모락 구들 연기를 피우며 푸근한 얼굴로 서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황토명상마을 043-873-5479 www.gudo.net www.ecovillage.or.kr 충북 음성군 동음리 황토명상마을에 도착해 보니 황토집 전시장이 따로 없다. 사각형, 원형, 황토벽돌 쌓기를 한 집, 심벽집, 지붕에 나무를 올린 집 그리고 기와를 올린 집 등 30동 황토집 모양새가 제각각이다. 업체에 맡겨 지은 게 아니라 자신이 살 집을 손수 올렸기에 모양이 개성대로 나왔다. 온라인 명상 동호회 '나를 찾는 사람들'을 통해 만나 귀촌에 뜻이 있어 모인 회원들 30여 명이 부지를 공동구매하고 황토집 만드는 기술을 익히면서 품앗이로 집을 지었다."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어요. 인터넷 모임 나찾사 회원은 3000명이고 오프라인 활동인원은 300명쯤 돼요. 명상을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오프라인 모임에서 우리만의 명상 장소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고 명상하기에 좋은 작은 원형 황토집들을 세워 아쉬람을 만들자는 계획이 자연스레 잡히게 됐지요." 황토집, 새로운 인생 맛보다왜 황토집이고 왜 손수 지을까. 동호회 회장 이시화(55세) 씨에게서 그 답이 풀렸다. 25년간 출판업계에 몸담은 이 씨는 신규 도서 분야에 도전하면서 사업을 막 확장한 시기에 외환위기를 맞았다. 사업 실패로 길바닥에 나앉게 된 그는 가족과도 헤어져 홀로 양평 명달리 산골로 들어갔다. 당시 시골은 도피처였으나 지금 돌이켜보면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모태와도 같은 곳이었다. 가진 것 없이 들어가 지낼 수 있는 빈집이 황토집이었음은 그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그는 황토집을 통해 맛보았다고 한다.그는 도시 삶의 문제를 반추하고 생태적 삶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명달리 황토집에서 얻은 깨달음으로《깨달음은 없다》등 두 권의 명상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서히 귀농운동에도 눈을 뜨게되고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황토집 짓는 기술을 익혔다. 최근에야 귀농 · 귀촌이 정부 장려 정책으로 떠오르며 귀농 교육과 황토집뿐 아니라 다양한 구조의 집 짓기 교육장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나 당시만 해도 희귀했다. 사업이 실패하자 양평 시골에 내려가 다 쓰러져 가는 낡은 한옥을알음알음 찾아 6개월간 손수 고쳐가며 생활했어요. 글 쓰고 책 만들 줄만 알았지 집 만드는 건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습기 먹어 썩은 나무 기둥을 손질하고 벽을 새로 바르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그안에서 6년간 생활했어요. 6년의 긴 세월은 도시 삶에 찌든 심신을 회복시키고 나를 이전과 다른 사람으로 바꿔 놓기에 충분했어요. 흙집과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것은 명상과 다를 게 없었어요.흙집을 손수 짓는 그 자체도 명상이지요. 자연 속 삶과 황토집이 좋은 줄 알고는 있었으나 왜 좋은지 체험을 통해 구체화되니 혼자 알고 있기에 아까웠다 한다. 인터넷 명상 동호회를 개설하고 회원들과 함께 황토집 짓는 일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배워가며 시작한 황토집 짓기가 현재까지 무려 100동이 넘는 시공경험을 쌓게 됐다. 나무를 다듬어 뼈대를 세우고 흙을 개어 벽을 매만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뜻하지 않아도 명상은 절로 이뤄진다고 이 씨는 말했다. 명상 병행하는 흙집학교 인기이 씨는 명상 동호회와 별도로 흙집 짓기 학교를 5년째 운영 중이다. 이를 체계화해 3년 전 전국흙집짓기운동본부를 설립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빠짐없이 5년간 진행해 온 흙집학교는 2010년 12월 현재 38기, 7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매회 10~20명 인원이 찾았고 일주일 과정인 정기교육도 부족해 단기과정와 장기과정이 추가 신설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마을 조성 취지와 달리 명상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보다 집 짓기에 관심있어 찾아오는 사람이 더 많다. "이곳을 찾아온 10명 중 9명은 흙집에 관심 있다"고 이 씨는 말했다. 현재 흙집학교는 음성 황토명상마을내 뒷마당 작업장에서 운영 중인데 올해는 음성군 지원을 받아 흙집짓기운동본부가 마을 밖으로 나가 더 크고 좋은 시설을 갖춘 교육장을 마련하게 된다.마을에 옹기종기 모인 황토집은 10평에서 30평 규모로 15평 소형이 대체적이다. 10동은상주용으로, 나머지는주말주택으로쓰이고있다. 개중에 돔형태의 집이 특이한데 입주자가 기체조를 하던 중 머릿속에 떠오른 설계에 따라 지은 것이란다. 공사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건물도 보인다.애초 원형으로 조그맣게 지으려던 건축 계획이 빗나가 덩치는 더 커지고 모양도 가지각색으로 나왔다. 명상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아예 이곳에서 살림을 하면 좋겠다는 회원들이 생겨났기 때문. 그러다 보니 건물간격과 길이 좁아졌고 건물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마을형태가 됐다. 공동 경작 · 경제활동 마을 공동체황토명상마을의 아침은 이 씨가 살림하는 본부동에서 7시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도반들과 함께 걷기수행과 기체조를 한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태극권 달인, 호흡법 달인 들이 명상을 인도하기도 한다. 개인집중 명상은 따로 마련된 2평짜리 토굴에서 역관법 수행한다.현재 진행 중인 황토집 3동 건축까지 올해 준공돼 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체계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반인도 이곳에서 명상하며 머리 식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토집의 건강성을 맛보고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하루 이틀 지내다 보면 도시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실 것이다. 그런 이들은 흙집학교에서 집 짓기를 배워 자신의 아쉬람을 만들면 된다.이 씨는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경작해 먹을거리를 해결하고 공동경제활동을 창출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동체 마을로 가꾸어 간다는 밑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마을 텃밭에는 장뇌삼, 도라지, 산뽕나무 등 약초를 심었는데 이를 통해 대체요법도 연구 중이다.이시화 씨와 명상마을 도반들은 바쁜 도시 삶에 쫓기며 주체를 잃어버린 채 공허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권한다. 자연 재료로 손수 집짓고 명상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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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동호인단지 _ 흙집 매만지며 명상하며, 음성 황토명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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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지은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진해 98.55㎡(29.81평)
- 지중해풍의 클래식한 전원생활을 인생의 제2막으로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면 도시처럼 다양한 직업군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자신들의 방식을 찾아 여생을 채운다. 매년 벚꽃 물결로 장관을 연출하는 진해에 자리 잡은 건축주 강현초(62)·최미자(56) 부부. 유쾌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로 2막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붓한 삶을 들여다보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디자인 김수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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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지은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진해 98.55㎡(29.81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