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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돌보기 위해 지은 아산 통나무황토 주택
- 통나무주택은 자연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나무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별다른 인테리어 연출도 필요 없다. 이 주택은 단열성능이 뛰어난 나무를 결속력이 강한 노치공법으로 기둥과 보를 연결해 내진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적용하면서 비용 부담도 덜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주)나무나라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중목구조+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14.00㎡(94.98평)건축면적 92.05㎡(27.84평)건폐율 29.32%연면적 130.91㎡(39.60평)1층 92.05㎡(27.84평)2층 38.86㎡(11.75평)용적률 41.69%설계기간 2020년 4월~5월공사기간 2020년 5월~9월건축비용 3.3㎡당 550만 원토목비용 2000만 원시공 (주)나무나라 1855-1994 www.통나무황토주택.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모니어 기와(프랑스)벽 - 황토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외벽 - R21 글라스울내벽 - R21 글라스울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난간 - 레드파인창호 이중창호 1등급(LG하우시스)현관 우드센스 레드오크주요조명 대우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세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산시 도고면 신유리는 전병천(54) 씨의 고향이다. 아산 시내에서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올해 초 기존 고택을 허문 자리에 새집을 짓고 자녀와 함께 들어왔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 홀로 지낸 노모가 몸이 쇠약해지자 간호사인 아내 이은미(54) 씨가 곁에서 돌보기 위해서다. 주택은 낡고 불편한 기존 고택에 새 식구까지 늘어 신축으로 방향을 잡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통나무 황토주택으로 지은 것이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 들어올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 건강이 안 좋아져 예상보다 몇 년 앞당긴 것뿐이에요. 시내하고도 멀지 않아 출퇴근 부담도 없어요. 어머님을 보살펴야 해서 예전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분이 힘들지만, 집과 전원생활이 주는 행복감이 더 커요. 함께 전원생활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쉽죠.” 대지는 북동쪽에 이웃, 서쪽에 좁은 마을 도로와 인접해있다. 남쪽은 국도가 지나가며 도로와 주택 사이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다. 새 주택은 기존 본채가 있던 자리에 똑같이 앉혔다. 창고와 담은 없앴다. 집 앞에 밭을 가꾸던 작은 비닐하우스 한 동은 제거하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던 비닐하우스는 창고 겸 도로와 주택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도록 그대로 뒀다. 시원하게 열린 마당은 이은미 씨가 다육식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아기자기한 즐거움으로 메웠다. 세로창으로 들어온 은은한 빛이 나무에 부딪혀 아늑한 공간을 만든다. 거실과 마당이 보이는 풍경은 주방에서 일할 때 보이는 시선이다. 원형 통나무를 노치공법으로 우울 정井자 형태를 만들어 구조적으로 견고한 내구성과 시각적인 미관성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모던한 주방을 적용해 고전과 현대 분위기를 적절히 담아냈다. 공간 활용성을 위해 작고 예쁜 식당을 배치했다. 이동이 편리한 방을 노모의 공간으로 바꾸고 기존 노모 방에 간단한 침대만 배치해 아들이 사용하고 있다. 유리 칸막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위생 공간을 용도에 맞게 구분했다. 통나무 주택과 경량 목구조 장점 모아이 주택은 원형 통나무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했다. 노치공법(Notch Style)은 교차 부분이 서로 반씩 겹치도록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목수들이 깎아 올린다. 교차 부분이 빈틈없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완성도는 오로지 목수 손에 달렸다. 그만큼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해 이 바닥에선 10년 경력도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시공사인 나무나라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숙련된 기술이다. 기계로 반듯하게 가공한 통나무 주택과 비교해 수공식 원형 통나무 주택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고유의 웅장하고 멋진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고가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시공사에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해결했다. 시각적 효과를 주는 기둥과 보, 주요 골조는 원형 통나무를 사용하고, 내부와 외부 벽체는 경량 목구조 스터드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스터드는 지역 환경에 따라 2″×6″(38×140㎜) 또는 2″×8″(38×184㎜)을 적용하는데, 이 주택은『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관한 규칙』에 맞춰 2″×6″ 스터드에 글라스울로 단열성능을 맞추고 황토로 마감했다.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주택에 어울리도록 마감재도 황토벽돌과 적삼목 베벨 사이딩, 점토기와를 사용해 전체 느낌을 통일하고 건강이라는 기능에 초점 맞췄다. 2층에서 내려다본 계단. 2층 안방. 무늬 벽지로 활발한 분위기를 내고 편벽으로 천장을 마감해 건강하면서 아늑한 기운을 담았다. 기둥과 보를 이용한 개구부 뒤로 작은 창이 보인다. 프레임과 프레임 겹침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부부의 공간인 2층 거실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통나무 주택의 멋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2층 거실이다. 2층 베란다에서 본 풍경. 고전과 현대적 디자인 결합실내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빛과 나무가 재현한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반긴다. 실내는 웅장한 원형 통나무의 기둥-보 구조가 균형 잡힌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고 나무의 따뜻한 색감이 아늑한 기분을 전한다. 기본적으로 통나무 주택은 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해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이은미 씨는 고전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로운 공간을 원해 적절한 인테리어 변화를 요구했다. 따라서 아트월에 다채로운 색감과 입체감을 살리고 주방을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건축주는 여기에 디자인 액자와 산뜻한 가구를 곳곳에 배치해 조화를 이뤄냈다. 실내 공간은 부부와 자녀, 노모 3대가 어우러지는 만큼 구성이 치밀해야 했다. 방은 총 3개를 확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귀가 시간이 불규칙한 아들 방을 1층에 뒀다. 1층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은미 씨 의견에 무게를 두고 공간을 구성했다. 가족이 어울리는 거실을 중심에 두고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가족과 소통하며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를 원했다. 따라서 조리시설을 갖춘 아일랜드 조리대를 거실과 대면하는 구조로 설치했다. 주방은 조리 시 편리한 동선을 고려해 아일랜드 조리대를 ‘ㄷ’자 형태로 감싸는 구조로 만들었다. 부부의 방은 2층에 배치하고 아담한 거실을 마련해 사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2층 거실에서 연결되는 베란다는 도고저수지 뒤로 덕암산까지 열린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티 테이블을 배치해 부부만의 여유와 풍요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은미 씨가 보살피고 있는 다육식물들. 멀리서도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통나무 주택. 기둥-보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한 원형 통나무 주택은 기능과 멋 그리고 특유의 미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 주택에 여유는 없다. 틈만 나면 남편은 밭을 일구러 나가고 아내는 마당과 집 주변을 가꾸느라 바쁘다. 일주일 내내 한가한 날이 없으니 시간에 허세가 끼어들 여유가 없다. 하지만, 부부는 몸은 바빠도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정직함을 따라가는 삶에 의해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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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돌보기 위해 지은 아산 통나무황토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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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남양주 ‘하늘숲학교’
- 학교가 숲속으로 들어왔다. 천마산 줄기를 타고 내려온 마치고개에 위치하는 남양주 '하늘 숲 학교' 어린이집은 말 그대로 자연 속에 지어진 학교다. 건물 벽엔 커다란 투명 유리창을 달아 실내에 있어도 마치 자연 속에 있는 기분이 든다. 소나기 내리는 날에는 아이들이 "선생님, 종이컵 주세요. 빗물 받아야 돼요" 한다. 하늘 향해 종이컵을 높이 쳐들고 통유리에 코를 박는다. 종이컵에 물은 받아도 받아도 넘치지 않는다. 엄마들이 꿈꾸는 하늘과 숲, 대자연 속에서 배우는 '하늘 숲 학교'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하늘숲학교는 자연의 건강한 기운을 담고 동화 속 집같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건물이다. 육면체로 이뤄진 각 층마다 한 면을 통유리로 마감했고 정남향으로 앉혀 채광이 뛰어나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대지면적 5940.0㎡(1800.0평)연면적 452.1㎡(137.0평)건축형태 3층 포스트 & 빔(Post&Beam)+경량 목구조내벽재 적삼목 루버, 한지, 컬러유리외벽재 적삼목 사이딩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냉난방 시스템 에어컨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031-585-0455 www.pinegrove.kr 1층 밖에서 올려다본 모습. 2층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수영장. '이런 곳에 어린이집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깎아지른 비탈길을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될 무렵에야 한 교회 뒤로 목조 건물이 빼꼼히 보인다. 남양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전망도 그렇거니와 해바라기처럼 해를 향해 자리 잡은 특이한 건물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박스 형태가 세 개 층에 지그재그로 설치된 독특한 디자인은 한 사람의 신선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하늘숲학교 박효선 원장이 지인들과 함께 설계 의견을 나누던 중 일반 상식도 비틀어 생각하면 창의적 사고가 되듯 건물을 비틀면 어떨까라는 제안이 나온 것. 그 제안을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펴다 목조주택 시공 전문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를 만나 현실화됐다. "규격화된 도시에서 나온 만큼 건물도 심심한 사각을 탈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재는 무조건 친환경 재료를 쓸 것을 요구했고요. 자연의 이로움을 얻겠다고 오는 아이들을 콘크리트 건물에서 가르칠 수는 없잖아요. 층마다 큼직한 통유리를 설치한 것도 하늘을 가까이 두기 위함이고요." 2층 공용공간. 벽면 하단부 루버, 교실 문, 계단 전부 시공사에서 직접 가공했다. 그래서인지 자재 하나하나가 기계적이지 않으면서 짜임새 있는 모습이다. 3층 화장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화장실 칸막이 통유리가 달린 2층 교실. 하늘숲학교에서는 책상 앞에서의 가르침을 고집하지 않는다. 1층 체육실과 퍼포먼스실. 아이 안에 잠재된 모든 것을 표출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다. 자연과 뛰노는 낙원 같은 어린이집하늘 숲 학교는 교실을 건물내로 한정하지 않는다. 밖으로 한 발짝만 나서도 솔향기가 향긋한 숲이니 주로 숲이 교실이고 놀이터가 된다. 수업내용도 아이들 위주로 시시때때로 변한다. 비 오는 날에는 밖으로 나가 비를 맞고 뛰어놀아보기도 한다. 넘어져도 우는 아이 하나 없단다. 콘크리트 바닥이었으면 벌겋게 피가 나고 그 피에 놀라 울기도 하지만 여기선 푹신푹신한 흙과 풀이 아이들을 받아주니 교사들도 놀랐다가는 한숨 놓게 된다고 한다. 박원장은 수년간 유치원교사로 재직하면서 자연주의 교육에 늘 목말랐다. '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노는' 낙원 같은 어린이집을 오랫동안 꿈꿨다. "보통 어린이집은 '해라, 하지 마라'명령하고 아이들을 틀 안에 가두려 해요. 사고가 좁아질 수밖에 없죠. 아이들 스스로 보고 만지고 느끼며 깨달아야 해요. 그래서 자연은 가장 좋은 학습 도구며 장소예요. 꺼리가 아주 풍부하니까요. 식물, 곤충을 친구로 여기고 이들을 소중하다고 느끼면서 자연의 중요성도 스스로 깨닫는 거죠. 그것이 바로 바람직한 교육, 학습이라고 생각해요." 물 사용이 많은 세면대 주변은 물에 오염될 것은 염려해 루버를 상부에 마감하고 하부는 파벽돌을 시공했다. 3층에서 계단실을 바라본 모습. 심심한 벽면에 작은 선반을 만든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화분에 담긴 식물은 활기를 돋우는 인테리어 소품. 8 2층 화장실. 나무로 튼튼하게 몸엔 이롭게시공사는 아이들을 위한 건물이라 좋은 재료와 안전에 특별히 신경 썼다. 게다가 아이들이 생활할 공간이라는 생각에 공사 과정이 즐거웠다 한다. 3층 건물을 목재로 세운 만큼 하중 계산을 철저히 했다. 기둥-보(Post & Beam)와 경량 목구조 공법을 혼용해 골조를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수직하중은 2″×4″ 구조재를 여러 겹 포개 만든 8개 기둥으로 받치고 횡 하중은 공학 목재가 맡았다. 통유리 주변부도 공학 목재를 세 겹씩 둘러 힘을 받도록 했다. 외벽은 색이 깊고 습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적삼목으로 마감했다. 내외부에 거친 질감을 살린 적삼목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아이들은 변화하는 자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가감 없이 받아들인다. "복도 적삼목 루버, 교실 문, 칸막이… 현장에서 하나하나 정성으로 가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감사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지낼 곳이라 그런지 문 높이, 창틀 하나도 골똘히 고민하시더라고요. 대충 하는 법이 없었어요." 이에 대해 시공사 대표는 "안과 밖의 경계를 최대한 부수고자 노력했다"며 "기제품을 쓰지 않고 수작업으로 자재를 가공한 것도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실 내부는 유해 물질 발생을 막는 천연 한지에 녹말 성분 풀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마감했다. 곡물, 델타샌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퍼포먼스실에는 청소가 수월하고 시각적 자극이 되는 컬러 유리를 시공했다. 2층에서 수영장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건널 때도 아이들은 신을 벗어던진다. 부드러운 나무가 발바닥에 와닿는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다. 3층에선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 느낌이 신기하고 좋아서 아이들은 왁자지껄한다. 창밖엔 꽉 막힌 잿빛 건물 대신 녹색 그득한 숲과 그 너머로 마을까지 한눈에 잡힌다. 그 활달한 기상으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놀 수 있도록 사면을 덱으로 둘렀다. 자연스레 너른 마당도 맨발로 뛰어다니는데 이는 촉감을 자극하면서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높게 쌓은 옹벽 아래서 올려다본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외관 정면 배면. 주차장에서 2층으로 통하는 다리를 놓아 동선이 훨씬 간편해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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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남양주 ‘하늘숲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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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한옥 벽체를 뜯고 고재를 활용해 증축한 양평 황토집
- 50년 된 구옥 벽체를 뜯어 증축한 주택으로 기존의 육송 기둥 · 보를 그대로 살렸다. 10평 남짓한 우진각지붕의 구옥과 연계해 증축 건물에도 대부분 고재로 지었다. 건물 하드웨어를 이루는 목재와 석재, 한식기와가 고재고 실내외 장식으로 들어간 나무와 돌, 기와 역시 고재다. 재료가 새것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자연 재료일 경우 오래 묵은 것이 가치는 더하다. 시중에서 고재를 더 비싸게 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고재를 사용했기에 이 주택은 고풍스러움과 친근함이 은근하게 어려 있다. 건물부터 앞마당, 돌담, 어느 부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전체가 자연스럽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ㄱ자형의 단아한 한옥형 황토집이다. 한옥을 현대 주거 문화에 맞도록 디자인해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가 조화로운 보기 드문 주택이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부지면적 1485.0㎡(450.0평)건축면적 224.4㎡(68.0평)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외벽재 황토벽돌 줄눈 마감, 기둥 노출지붕재 한식기와내벽재 한지, 회칠, 삼베벽지, 돌기와 이미지-월바닥재 온돌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 이중문난방형태 펠릿보일러, 전통 구들설계 및 시공 예록2인 건축 50년 된 한옥 건물에 대한 증축 허가를 받아 구옥 벽체를 해체한 후 시공사 이상길 소장이 촬영한 사진이다. 기둥, 보는 기존의 육송을 그대로 살리면서 증축 부위는 미송을 사용했다. 터에 예부터 있던 구옥의 느낌을 살리고자 고재를 사용해 건물을 올렸다. 새것처럼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멋을 내도록 했다. 이 소장은 한옥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과 부지 가치를 격상시키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정남향으로 다소곳하게 ㄱ자형으로 앉힌 한옥 스타일의 황토집이다. 전통 한옥을 그대로 재현하진 않았으나 그 특유의 멋은 살리고, 한옥 구법을 현대인의 삶에 맞도록 재해석해 공간 구조의 편리함과 단열성을 높였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예록2인 건축' 이 소장은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인데 이 집에 와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외부로 보이는 부분은 전통 한옥의 맛을 살리되 감추어진 부분에는 현대 재료인 단열재와 엑셀 파이프 난방 설비 등을 설치했고 공간 구조도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도록 짜여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요즘 한옥 바람으로 전국 곳곳 한옥이 많이 지어지는데 한옥이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외형에 치중하다 보니 가격대만 올라가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정작 단열이 안 되는 등 살기 불편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옥 스타일을 전문적으로 하기 전 15년간 현대건축 건축가로 활동한 이 소장은 현대건축에 전념했기에 전통건축의 장점이 한눈에 보였다고 한다. 현대건축에 몸담으면서도 한국 고유 미를 간직한 한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임을 예측하고 한옥에 대한 현대적 디자인을 연구, 준비했다. 下 입식 거실 한쪽에 마루를 깐 차실을 배치해 한옥 느낌을 살렸다. 일자형으로 기다란 남향 거실은 전면 통유리로 채광과 조망이 살아났다. 현대식으로 드린 주방. 삼베 벽지와 한지로 마감하고 서양 커튼 대신 삼베 가리개를 걸어 안정감 있는 한韓스타일 안방이 완성됐다. 한옥의 재해석‥ 서구 공간, 첨단 자재 접목외부 덱(Deck)과 이어지는 다이닝룸, 한옥 대청과 마당 기능을 집합시킨 건물 전면 덱, 건물 가장자리 햇살 좋은 지중해풍 스파 욕실, 이처럼 우리 전통 가옥에선 볼 수 없었던 서구 주택의 공간이 한옥 스타일과 묘하게 어우러져 멋스럽다. 서구의 세련된 멋과 편리함을 도입하는 동시에 한옥 사랑방을 연상시키는 다실茶室이나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 한옥 안방 앞에 설치하던 누마루의 간결한 형태 등 고유 공간도 배치해 옛것에 대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재료 사용에 있어 천연소재, 단열, 디자인을 고려했다. 단열을 고려해 모두 복층유리를 이중 설치한 창호는 브라운 빛이 감도는 투명 유리를 사용해 외부에서 보면 나무와 황토벽과 유사 색으로 통일감을 살렸다. 한옥 하면 불투명 창호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현대인이 선호하는 개방감 연출을 위해 시스템 창호를 설치한 것이다. 곳곳에 천창을 과감하게 드려 과거 '어두운 한옥'을 탈피한 것도 눈에 띈다. 건물 후면 가장자리에 설치한 욕실. 한옥을 벗어난 이국적 정취가 물씬하다. 천창 등 창을 과감하게 설치해 쾌적하다. 거실. 나무, 삼베 벽지, 회칠, 황토벽돌 등 천연 소재로 벽 마감하고 고기와를 쌓은 이미지-월이 포인트다. 차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 쪽 난간 설치로 한옥 연못 정자를 떠 올리게 한다. 바닥에 단차를 두어 공간감을 살렸다. 서구 공간인 다이닝룸이 한옥에 들어와 이색적이다. 외부 덱과 연결돼 편리하고 천창과 창 호 다량 설치로 채광이 좋다. 벽체 내부에는 현대 단열재인 스티로폼과 열반사 단열재를 설치해 단열에 신경 썼다. 벽체 구조는 외부로부터 황토벽돌-이중 단열재-합판-석고보드-내벽 마감재 순이다. 벽체 속은 기능을, 겉은 친환경과 디자인을 고려했다.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를 사용해 거주자의 건강은 물론 미적 감각을 높였다. 인테리어에 쓰인 천연 소재는 모두 네 가지로 나무, 흙, 돌, 한지다. 회칠과 패턴이 들어간 한지, 삼베 벽지로 내벽 마감하고 돌기와를 층층이 쌓아 이미지-월로 꾸몄다. 이 소장은 이러한 자연 재료를 사용했기에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고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바닥 구조는 기둥 자리에 줄기초를 하고 흙을 50㎝가량 보토한 후 비닐-은박지-스티로폼-엑셀 파이프 순으로 시공했다. 다만 천장은 현대 단열재를 넣지 않고 과거 방식대로 흙을 10㎝ 올리고 한식기와를 설치했다. 창을 통해 자연환기가 이뤄지는 이 주택의 경우 창을 모두 닫아도 집 안이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음은 천장에 흙을 얹었기 때문이다. 더운 공기와 오염된 공기가 상승하면 지붕 속흙의 기공을 통해 공기 순환이 가능한 것. 이 소장은 실제 하늘은 보이지 않으나 마치 하늘이 열려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과거에는 천장에 흙을 올려 흙의 무게로 기둥-보가 단단하게 결구돼 건물이 자리 잡도록 했으며 보온성을 높이고 외부환경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도록 했다. 그러나 흙의 갈라짐으로 웃풍이 들고 건물 내구성의 문제가 지적돼 현대 한옥에는 대체 단열재를 적용하는 추세다.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맨 끝 남측으로 튀어나온 부위가 안방이고 그 앞으로 누마루가 있다. 대문에서 본 현관. 황토벽돌과 기와를 쌓아 치장한 벽체, 아기자기한 조경물이 예스럽다. 전통 창호 대신 설치한 현대식 시스템 창호는 튀지 않고 한옥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마을 도로에서 본 주택. 얕은 돌담과 조경물이 어우러져 고아한 멋을 풍긴다. 이 소장은 한옥은 현대 생활공간으로 부적합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간 한옥이 외면당해 왔다며 양평 주택처럼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21세기형 한옥 디자인을 개발한다면 아름다운 우리 가옥을 계승하면서 주거문화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 열릴 것이라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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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한옥 벽체를 뜯고 고재를 활용해 증축한 양평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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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통나무집
-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통나무 기둥-보 골조에 2″×4″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주택이 그러하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예산군 신양면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통나무 포스트 & 빔 공법설계기간 2016년 10월~12월공사기간 2017년 1월~6월대지면적 880.00㎡(266.20평)건축면적 109.46㎡(33.11평)건폐율 12.43%연면적 172.52㎡(52.18평)용적률 19.60% 1층 105.86㎡(32.02평) 2층 66.66㎡(20.16평)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650만 원)설계 및 시공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1855-1993 www.tongnamunara.co.kr 우리나라에서 별장에 이어 전원주택 붐이 일던 당시 통나무집[Log Home]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지금도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사람 중엔 금의환향할 때 통나무집을 짓기도 한다.북미에 기원을 둔 통나무집은 나무껍질만 제거한 원목에 가까운, 즉 수심과 심재, 변재로 이뤄진 나무를 사용해 지은 것을 뜻한다. 통나무집을 짓는 북미 빌더들은 원목의 수심, 심재, 변재는 서로 압력을 가하고 균형을 이루기에 제재 면이 적을수록 힘의 균형이 파괴되지 않아 하중을 지탱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구조 방식에 따라 크게 우리나라의 귀틀집보다 정교한 풀 노치Full Notch와 한옥과 비슷한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통나무집의 원형인 풀 노치보다 기둥-보 공법이 주류를 이루며, 기둥-보 공법도 단열성과 내진성 보강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2″×4″규격재) 벽체를 가미하는 추세다. 박공지붕을 중심으로 좌우에 높낮이를 달리한 외쪽지붕을 계획해 입면에 변화를 줬다. 푸른 초원 위에 앉혀진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 컨트리풍의 통나무집 1995년 창립 이래 수공 (로그)기둥-보 방식 통나무집만 외골수로 시공해 온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이하 나무나라). 충남 예산군 신양면 대덕리의 공장엔 시공 현장으로 운반될 직경 30∼35㎝ 수가공 통나무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무나라는 왜 프리-컷이 아닌 수가공만 고집하고, 또 누가 수공식 통나무집을 찾는 것일까. 나무나라는 “수공식 소량 맞춤형 시스템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독특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수가공으로 다소 투박하지만 원목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친환경 건강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주로 찾는데, 대경목을 수가공하기에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높지만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소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건축주도 적지 않다”고 한다. 퍼걸러에서 바라본 좌측 전경. 녹음이 짙은 낮은 산 위로 밝은 햇살이 풍부하게 쏟아진다. 주차 후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쉽게 계단과 별도로 경사로를 냈다. 단열과 내진을 보강한 통나무집나무나라 공장 한쪽엔 투박하고 거친 듯하면서 정겹게 다가오는 기둥-보 공법으로 시공한 복층 통나무집이 있다. 사택 겸 모델하우스로 사용하는 이 통나무집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먼저 옹이가 적고 곧은 HL급 캐나다산 더글러스 퍼Douglas Fur 원형 기둥과 기둥 사이에 단열성 높이고자 2중 벽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물성이 다른 기둥과 황토벽돌이 접촉하는 부분을 통한 외풍을 차단하고자 원형 기둥에 2㎝ 정도 홈을 파고, 그 틈에 황토벽돌(5×15×30㎝)을 끼워 넣은 후 조적한 것이다. 그리고 안쪽엔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공층(이 부분에 숯을 채우기도 함)을 두고, OSB(Oriented Strand Board)와 2″×4″규격재, 글라스울(단열재)로 이뤄진 경량 목구조를 접목했다. 이 과정에서 원형 기둥과 OSB가 접촉하는 부분에 수축과 팽창에 의한 틈새를 차단하고자 독일에서 수입한 팽창 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창호를 통한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독일 1등급 패시브하우스 전용 시스템 창호로 시공했다.이 통나무집은 내진 구조 설계 2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내진설계 표준 시공에 따라 기초 부분에 복배근(16㎜, 19㎜)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기초와 원형 기둥이 접촉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해 보강했다. 또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넓은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의 무한 변신아담한 솔숲과 넓고 푸른 잔디밭,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퍼걸러,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무암과 천연 방부목으로 이뤄진 데크를 통해 통나무집의 현관에 이르게 된다. 현관 앞에 다다르면 원형 기둥으로 만든 실용적인 포치부터 미감을 자아낸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에 들어서면 고온다습한 계절임에도 뽀송뽀송한 기운이 피부에 와 닿는다.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하는 나무의 향과 아름다운 무늿결은 덤이다. 중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통나무집의 매력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듯 현관에서 느낀 감각들이 절정에 이른다. 거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했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고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분위기가 시원시원하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블랙(모니어) 벽 - 1층 황토벽돌 조적, 2층 삼나무 사이딩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스웨덴) 벽 - 실크벽지(did)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원목 핸드레일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 나등급(에코베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캐멀링)현관문 독일 코렐 조명 주문 제작(대우조명)주방가구(싱크대) 제작(구성씽크)위생기구 동서난방기구 경동보일러보조난방기구 웅진벽난로 거실 뒤에 나란히 배치한 아늑한 주방과 식당 육중한 통나무 보와 목재 루버로 천장을 마감했음에도 고가 2.7m라 무게감보다 안정감이 느껴진다. 1층에 욕실은 1개뿐이지만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다. 육중하고 투박한 원형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임에도 마치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듯 편안한 분위기다. 또 정남향인 데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 밝고 환하며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시원시원하다. 1층엔 현관 전면에서 빗겨난 계단실 옆, 거실과 안방에서 접근도가 높은 곳에 욕실이 하나밖에 없다. 그런데도 2개의 문을 통해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현관에서 바라본 식당. 거실과 식당 사이에 오픈형 가벽을 설치해 적절히 두 공간을 분리했다. 2층 서재. 기둥만으로 공간을 구분한 형태라 개방감이 든다. 현관 전면 계단으로 오르면 홀 전면에 욕실이 있고, 그 좌·우측에 서재와 2개의 방이 있다. 2개의 방을 드나들 때, 그리고 서재에서 거실의 고창으로 바라보이는 녹음 짙은 숲의 풍취가 빼어나다. 통나무집에서 내다보는 숲, 이를 두고 숲속에 숲을 담아냈다고 표현해야 할까. 2층 맨 우측에 앞뒤로 배치한 가족실과 침실 2층 계단실 전면 화장실. 정남향인 데다 밝은 톤의 자재로 마감해 밝고 깨끗하다. 나무나라는 통나무집의 평면을 계획할 때 “각 실별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거실과 모던하고 세련된 주방과 다용도실 등에 포인를 줬다”면서, “입식과 좌식 문화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주거 형식에 맞춰 거실은 개방적으로, 침실은 안정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북미나 우리나라나 선택받은 사람의 주거 공간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러면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을 소유하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할까. 나무나라는 “평수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모델하우스의 기본 사향은 평당 650만 원(옵션 포함 6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지습을 피하기 위해 기초 부분을 높여 통나무집을 앉히고 데크 주변에 꽃을 심었다.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외관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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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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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개량한옥, 마음이 촉촉해지는 예스러운 집 ‘주말 정원’
- 정원에 서면 여릿한 이파리를 통해 물과 공기와 햇빛에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계절 변화를 알려주는 작은 생명체를 통해 우주와 섭리의 신성함에 경건함을 갖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땅과 식물을 상대로 일하는 것은 명상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자유롭게 놓아주고 쉬게 해주는 것'이다. 전원주택에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정원에 정성을 쏟은 여주 주택을 소개한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건축형태 단층 개량 한옥(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363.0㎡(110.0평)건축면적 33.0㎡(10.0평)외벽재 황토벽돌 위 황토미장, 전돌지붕재 전통 기와내벽재 황토벽돌 노출, 황토미장 위 한지 마감바닥재 황토미장 위 한지창호재 시스템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주말주택을 목적으로 하여 공간을 아담하고 심플하게 짰다. 거실에 바로 현관문을 설치했다. 정원 가꾼 문인으로 유명한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는 정원을 두고 '혼란스럽고 고통에 찬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라 표현했다. 또한 '정원을 가꾸는 것은 하나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 했다. 그는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빠트리지 않은 게 있었는데 바로 정원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처럼 헤세에게 정원은 그를 따라다니는 고향 같은 존재였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헤세는 정원을 가꿈으로써 아름답게 살 수 있었다. 전원주택 시공업체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가 여주 '주말 정원'을 만든 것도 바로 헤세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추구함이다.'나뭇잎들이, 햇살과 바람이 수런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고독하고 의연하게 서 있는 나무들, 가지가 잘리고도 끈질기게 새 잎을 내는 떡갈나무, 하늘을 받치는 거대한 아틀라스의 기둥처럼 하얗게 피어 오른 목련, 반짝이며 퍼덕이다 사라져버린 파란 나비, 어느 알 수 없는 숲에서 유년 시절의 전령인 양 정원으로 날아온 앵무새, 아침의 햇살, 푸른 산줄기…' 이러한 것들은 감수성 예민한 헤세뿐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낀다. 바로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일상적이지만 영혼의 잠을 깨우는 사건은 정원에서 일어난다. 주방과 거실이 오픈된 일자형 정원이 시원스럽게 들어오도록 창을 크게 냈다. 한지로 벽을 마감한 방. / 건축주는 실내 곳곳에 티라이트를 놓았다. 정원을 감상하는 집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 차량이 많지 않은 한산한 2차선도로를 달리다 보면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띈다. 그 가운데 검은색 전통 기와의 처마를 너울거리고 있는 개량 한옥이 유독 두드러진다. 규모는 33.0㎡(10.0평)로 아담한 주택이나 20여 필지의 여강마을 내 서구식 목조주택들 사이에서 한옥 특유의 지붕 선 덕분에 그 매력이 더하다. 여주 개량 한옥은 대지면적 363.0㎡(110.0평) 가운데 건축물을 제외한 공간을 정원으로 꾸며 건물과 자연물의 어우러짐을 표현했다. 주택 시공자이자 건축주인 신정호 대표는 이 주택을 '주말정원'이라 소개했다. "정원을 손수 가꾸고 감상하면서 미美를 추구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말주택입니다. 최근 주말 농장을 겸하는 전원주택이 생기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요." 정원을 감상하는 주말주택인 만큼 창을 큼직하게 내어 실내에서 정원을 마음껏 감상하도록 했다. 남향으로 앉혀진 ㄱ자형 건물은 더글라스-퍼 기둥-보 방식에 황토벽돌 이중 쌓기를 하고 벽돌 사이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시공했다. 천장 단열 역시 흙을 올리는 전통 방식 대신 최신 단열재를 시공했다. 시공이 보다 편리하고 기능성 있는 현대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예스러운 외관을 표현하면서 전통 방식에 비해 공기를 단축하고 건축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정자에서 본 주택 모습 본채에서 정자를 본 모습 어느 방향에서건 건물과 조경물이 조화를 이룬다. / 기단석과 약탕관 그리고 노출된 목재에서 고유미가 느껴진다. 신 대표는 "전통한옥을 일반인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보급형으로 만들어보고자 시도한 주택"이라며 "한옥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으나 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되는데 이는 한옥 기술자(장인)들이 자신의 기술을 옹호할 뿐 한옥의 현대화와 보편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종별 기술자를 섭외하면 그만큼 인건비 추가로 인한 건축 단가가 상승하는데 신 대표는 이를 피하고자 자체적으로 노하우를 익혀 시공했다고 밝혔다. 맞배 지붕 아래 공간은 단출하게 짜고 거실과 주방/식당이 일자형으로 오픈된 L.D.K.와 방 한 칸으로 구성했다. L.D.K. 천장은 삼량 구조로 두개의 들보가 걸쳐 있고 그 위 동자주가 기다란 마룻대를 받치고 있다. 방에는 반침을 시공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건물 전면에는 건물 형태를 따라 ㄱ자형으로 쪽마루를 내어 야외활동에 편의를 더한다. 마당에 정자를 놓은 주택 전경. 사계절 살아있는 정원여주 주택은 '주말 정원'답게 조경 작업에 꽤 공을 들였다. 한옥과 잘 어울리는 소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울타리로 측백나무를 심어 자연스러운 대지 경계를 표현했다. 정원 전면에는 정자를 놓아 자연 속 휴식공간을 연출했다. 정자 맞은편에는 여름철 서쪽의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는 단풍나무를 심었다. 손바닥을 쩍 벌린 듯한 잎은 특유의 붉음으로 정원에 포인트가 되고 생동감을 더한다. 돌확과 석등 등 각종 석물과 장독, 조명 등을 식물과 어우러지게 배치해 아기자기하면서 풍성한 느낌이다. 조경을 담당한 마당조경 조희윤 대표는 "한옥에 어울리게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고 건축주 취향에 맞도록 조경 계획을 했다"며 "건축주가 사계절 내내 정원을 감상하며 가꾸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사계절 지속적으로 볼거리가 있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돌 밑에 올망졸망 진분홍의 사계패랭이처럼 초화류는 번식력이 좋고 여러해 꽃피우는 야생화를 심어 해가 갈수록 자연스럽게 풍성해지는 정원이 되도록했다. 구석구석에서 눈길을 잡고 말을 걸어 오는 정원이다. 정자와 석등 그리고 식물이 조화롭다. 마치 몇 년 된 집처럼 정원이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다. ㄱ자형의 개량 한옥. 쪽마루 쓰임새가 쏠쏠하다. 2001년 출간된《정원 일의 즐거움》에서 헤세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어려운 일, 슬픈 일들이 있다. 그래도 때때로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이 찾아온다.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 행복은 잠시 동안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게 여겨진다. 한곳에 머물며 고향을 갖는다는 기분, 꽃들과 나무, 흙, 샘물과 친해진다는 기분, 한 조각의 땅에 책임을 진다는 기분, 50여 그루의 나무와 몇 포기의 화초, 무화 과나무나 복숭아 나무에 책임을 진다는 기분이 그런 것이다.'겨우 손바닥만한 정원을 가진다 해도 이런 행복감이 보장되기에 요즘 사람들은 이처럼 전원주택으로 이동하는가 싶다. 외부에서 보면 건물과 나무가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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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개량한옥, 마음이 촉촉해지는 예스러운 집 ‘주말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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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 훌훌 털고 지은 '제주살롱'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낮은 돌담과 집들 사이에 순백색의 모던한 중목구조 주택이 앉혀져 있다.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40대 중반 이재호·최세정 부부의 보금자리다. 이 주택은 앞으로 돌출된 테라스가 시선을 끈다. 주택을 배치하기 전 대지가 부정형이라 남쪽으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결국 대지가 도로보다 레벨이 낮은 점을 활용해 스킵 플로어 형식으로 테라스를 만들고 미송나무를 심어 주택의 포인트 공간으로 계획했다.글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단감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258.00㎡(78.04평)건축면적 79.50㎡(24.05평)건폐율 30.81%연면적 139.57㎡(42.22평, 다락, 옥상 제외) 1층 71.87㎡(21.74평) 2층 67.70㎡(20.48평) 다락 45.33㎡(13.71평) 옥상 9.31㎡(2.82평)용적률 54.09%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2월설계 및 시공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4 www.edangam.com 중목시공 ㈜아이앤하우징 02-6217-8752 40대 중반 인생 반전을 꾀한 부부건축주 부부는 갑갑한 서울 생활에서 훌훌 벗어나고 싶었다. 특히, 광고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밤낮없이 일에 치어 지내기에 자신만의 오롯한 시간을 갖고 싶어 했다. 부부는 인생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서울 탈출 제주살이를 택했다.“저희는 조용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제주도로 여행을 왔을 때, 이 마을을 알게 됐는데 마음에 폭 안겼어요. 그래서 매물로 나온 땅이 없는지 부동산 관련 사무소와 사이트를 통해 알아봤어요. 아쉽게도 이 마을엔 100평 이하의 땅은 매물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서귀포 쪽의 땅을 알아보던 중 다행히도 현재 우리 집 뒤에 사는 할머니가 농사짓던 밭 80평을 매물로 내놓은 걸 알고 바로 구입한 거예요.” 주택 정면 모습 다락방 사이에 배치한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모습 카페를 운영하기로 계획한 부부는 원하는 마을인 데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땅이라 접근성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 터는 해발고도 200~600m 사이 제주 중산간 지역에 해당한다. 비교적 넓은 초원지대로 오름이 많아 제주 특유의 정취가 짙은 지역이다. 시골살이를 바라던 부부는 푸른 들과 오름이 빚어내는 풍경을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주택을 짓기 전, 이 마을에 6개월간 머무르면서 주민과 친분을 쌓고 일조량, 바람길, 물길, 풍물 등을 몸으로 느꼈어요. 한편으로 어떤 주택을 지을지, 건축 관련 세미나를 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다가 중목구조를 접했어요. 일본에서 설계, 구조계산, 부재 생산 등 일련의 과정이 CAD/CAM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기둥-보 건식 조립공법이라 시공이 정밀하면서도 간단하며, 무엇보다 내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특히, 기둥-보 구조재가 실내에 노출되기에 목조주택 특유의 분위기가 배어나오잖아요. 저희가 1층에 계획한 북카페의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중목구조 짓기로 결정한 거예요.” 1층 카페 출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카운터 1층 카페 출입구의 우측에 판매용 서적과 아내가 만든 제품을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갈바늄(리차아) 벽 - 독일산 실리콘 페인트(STO) 데크 - ACQ 방부목,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1층 친환경 페인트(삼화), 2층 벽지(서울) 벽 - 1층 친환경 페인트(삼화), 2층 벽지(서울) 바닥 - 2층 오크 뉴 크래식(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에코바트 Knauf)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네오폴) 내단열 - 글라스울 R19(에코바트 Knauf)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살라만더)현관 YKK Venato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바스디포)난방기구 콘덴싱(경동 보일러) 부부는 ‘인문학과 예술 쪽 도서만 있는 인문카페’라는 콘셉트로 1층에 ‘제주살롱’을 계획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있다. 편하게 기대거나 앉을 수 있게 계단식으로 계획했다. 또한, 중목구조 기둥을 활용해 많은 책을 비치해 둘 수 있는 책꽂이를 만들었다. 수익창출 공간과 주거 공간을 담은 내부부부는 주택이 심플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으로 지어지길 원했다. 전체적인 색상을 흰색, 검정색, 우드 컬러 딱 3가지만 사용하고 외관을 흰색으로 통일한 이유다.부부는 설계에 앞서 1층은 카페, 2층은 주거 공간으로 주택의 밑그림을 그렸다. 먼저,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과 디자이너인 아내가 즐기면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바로, 책과 커피, 그리고 아내가 만든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1층 카페 공간이다. 카페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카운터가 있고, 그 좌측에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우측에 판매용 서적과 제품을 진열할 공간이 보인다. 주택 후면에 2층 건축주 부부의 주거 공간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따로 뒀다. 주택 후면에 배치한 출입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면 2층 건축주의 주거 공간이다. 방 1개, 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 이렇게 부부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딱 필요한 공간만 넣었다. 반면, 주택의 중심인 거실을 넓게 배치하고, 거실과 식당에서 오름을 내다보도록 창을 크게 냈다. 2층 주방/식당은 큰 창을 배치하고 식탁을 창가 쪽으로 붙여 조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부부는 집이 워낙 작아 넓은 곳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거실 공간을 크게 계획했다. 오름을 내다볼 수 있게 큰 창을 둬 개방감이 든다. 건축주는 2층 공간에 딱 필요한 공간만 계획했다. 부부는 자녀가 없어 방 1개만 계획했고 방에 욕실을 뒀으며, 벽면 한쪽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평면 설계하면서 크게 한 번 수정했어요. 여행객이 책을 읽거나 독서 토론을 하다 밤이 늦어지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행객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작은 다락 2개를 넣었어요. 또한, 숙박객이 사용할 화장실 2개도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내리는 복도에 추가했고요. 이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면적을 약간 줄이고 불필요한 공간을 덜어냈어요.” 손님과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다락을 2층과 분리했다. 계단을 오르면 양 옆으로 다락이 있다. 건축주는 여행객이 카페에 와서 책을 읽다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2개의 다락을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는 제주살이를 원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제주 어디에서 살지 마을을 정하고, 땅을 매입하기 전 몇 달간 살아보면서 정을 붙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부부가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제주살롱’. 지금 이곳엔 책 향기, 커피 향기와 더불어 부부의 삶의 향기가 흐르고 있다. 대지가 부정형이라 남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야외 테라스로 계획했다. 미송나무를 심어 도로와의 시선을 차단했으며, 1층 카페 내부와 드나들 수 있게 시스템 창호를 설치했다. 부부는 주택 측면에 허브 같은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텃밭을 계획했다. 주택 측면에서 본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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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 훌훌 털고 지은 '제주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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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한옥】 전통을 고수하다. 장인의 고고한 정신이 깃든 오량집
- 한옥이 위풍당당해 보이는 것은 그 안에 장인의 고고한 정신이 배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장흥리 한옥에서 바로 그 위풍당당함을 볼 수 있었다. 규모와 화려함에 시선을 빼앗기는 장흥리 한옥은 난방과 단열을 위한 현대 자재를 추가한 것 외에 건축 방법은 옛날 방식 그대로 따랐다. 구조 부재를 일일이 손으로 다듬고 암수 홈을 따내어 조립하는 전 과정에 장인의 땀과 혼이 뱄을 것이다. 이처럼 견고한 한옥을 장인들에게 짓도록 한 건축주의 식견에도 놀라울 따름이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금송건축 032-937-9355 http://www.ksbuilder.co.kr/ 10년 전 강화에 콘크리트 구조로 주말주택을 지은 박민호 씨는 일생에 마지막 짓는 집으로 한옥을 선택했다. 건축 유형 중 가장 자연과 조화로운 집일뿐 아니라 재료 또한 폐기시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가 웰빙을 실현하는 집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는 당연히 몸에도 유익하다. 그리고 박 씨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전통 한옥의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고자 했다. 동시에 최근 화제가 되는 단열 면에서도 유리한 한옥을 구현하고자 했음은 물론이다. 그렇게 지어진 강화 길상면 장흥리 한옥은 전통과 현대를 잘 조화시킨 ㄱ자형 오량집으로 완성됐다. 고아하면서 화려한 외관이 가히 압도적이다. 공간마다 다양한 문살의 전통목문, 안채 규모에 맞춰 올린 창방 위 장여와 소로 그리고 부연을 달아 장식성을 가미한 지붕 구조, 검은 기와의 묵직함보다 가볍고 화려한 느낌의 청기와 등이 현란하게 빛나고 있다. 가운데 마당을 널찍하게 두고 건물을 뚝뚝 떨어트려 배치한 옛 방식처럼 화강석으로 쌓아 올린 담장 너머로 대문 가까이 -자형 사랑채 맞배지붕과 멀리 안쪽으로 위풍당당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안채 팔작지붕이 보인다. 부지의 경사를 이용해 대문에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마당으로 진입하고 사랑채 지하를 주차장으로 활용했다. 240.3㎡(72.8평) 한옥건축에 소요된 기간은 총 7개월로, 골조 부재 치목에 1개월, 조립에 3일, 지붕 가구 부재치목 및 조립과 기와 마감까지 2개월, 내외장 공사 2개월, 창호 짜기 및 설치에 3개월 걸렸다. 이처럼 한옥은 골조를 세우는 것보다 지붕 공사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지붕에 한옥 고유의 선을 표현하는 요소들이 있으며 어떤 요소를 더하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건물 전체의 외관을 결정한다. 목수의 솜씨가 여기서 발휘된다. 장흥리 한옥은 한옥의 참맛을 살리기 위해 각 부분 한옥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겼는데 목창호는 명장 가풍국 소목장이 짰고 3.3평가량 구들방에 놓은 구들 설비는 구들 장인인 구들 문화원 오홍식 원장이 놓았다. 우측 진입로에서 본 안채(본채). 맞배지붕의 사랑채(별채). ㄱ자형 한옥. 우측 누마루에 창문을 달았다. 누마루 계자난간과 멀리 솟을대문이 보인다. 분합문을 달고 쪽마루를 설치했다. 한옥 처마는 채광 조절 및 계절에 따라 더운 공기와 서늘한 공기를 만들어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준다. / 안방 외벽. 두 개 층의 머름과 황토벽돌, 명장의 솜씨로 완성된 목창호, 소로 등 장식 요소가 화려함을 뽐낸다. 권문세가를 상징하는 솟을대문이 위엄 있다. 대문을 잘 세워야 복이 들어온다고 했다. / 한옥의 정취를 풍기는 조경 식물과 장독대 그리고 물확. 양모 단열재, 이중창으로 단열 보완 열 자(303㎝)에 한자 세치(39㎝)의 우람한 원형기둥을 세워 기둥-보 구조로 올린 후 벽체는 황토벽돌 이중 쌓기 방식으로 시공했다. 벽돌 사이에 천연양모 단열재를 충전해 단열을 높였으며 건강성을 누리고자 내부에도 벽돌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자연재료라도 제조 과정을 거친 자재는 그 성분과 성능을 확인한 후에야 시공을 허락할 정도로 건축주는 건축 과정에 세심하게 관여했다. 황토벽돌은 공장에 가서 제조 과정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화학시험 검사소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을 정도다. 황토벽돌은 검사 결과 황토성분이 98.2%로 나타나 안심하고 사용했다. 굽지 않은 생황토인이 벽돌은 한 방향으로 눌러서 압축하는 방식이 아닌 윤전기로 양방향에서 압축해 건조한 것이라 더욱 단단하다. "콘크리트집이야 20, 30년이면 헐고 다시 짓기도 하지만 한옥은 쉽게 짓고 쉽게 허무는 집이 아니잖아요. 내 대뿐 아니라 후세까지, 몇 백 년도 갈 수 있는데 인체에 해를 끼치는 안 좋은 성분이 들어간 재료를 어떻게 쓰겠어요. 그래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검토한 다음 적용했어요."단열을 높이기 위해 벽체뿐 아니라 지붕 속에도 단열재를 시공했다. 이 또한 인체 무해하며 단열성능이 탁월한 100% 뉴질랜드 양모로 만든 단열재다. 양모 단열재는 시중에 나와있는 웬만한 단열재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등 다양한 장점으로 가격이 높은 탓에 고급 주택에 주로 적용하는 추세다. 박 씨는 양모 단열재가 100% 천연 제품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고 샘플을 얻어 간단한 실험을 해 본 결과 성능에도 만족했다. 지붕 속에는 개판이나 우물 반자 위에 양모 단열재 150㎜, 숯 200㎜, 흙 200㎜를 올렸다. 숯과 흙은 단열도 보완하지만 습기를 조절하고, 특히 흙은 사개맞춤으로 짜인 구조가 흙의 묵직함에 눌려 자리를 잡도록 돕는다. 토담집에 들어갔을 때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역할도 한다. 과거 흙과 나무 틈이 벌어지면서 외풍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주심도리 위에 놓는 서까래를 일일이 양모 단열재로 감싼 후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막는 흙 당골 막이 작업을 했다. 당골막이를 해도 나중에 서까래와 흙 사이가 벌어지면서 외풍이 실내로 들어오는 데 단열재로 감싸 놓으면 나무틈이 벌어지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한옥이라고 피해 갈 수 없는 부분인 열 손실이 많은 창호는 창호지를 바른 전통 목문을 설치하고 복층 유리 창호를 덧달아 한옥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단열을 보완했다. 모든 공간에 이처럼 이 문을 적용했다. 치장 요소가 상당한 화려한 한옥장흥리 한옥은 여섯 자(181.8㎝) 서까래가 내부에서는 거실 오량 천장의 자연미를 만들어내고 외부에서는 처마 선의 곡선을 잘 살리고 있다. 특히 작업의 까다로움을 이유로 개량 한옥에 잘 시공하지 않는 선자연이 천장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거실 전면에 배치한 누마루 양쪽 추녀 아래 시공한 선 자연은 각 20개씩 부챗살처럼 얇았다가 펼쳐지는 모양새가 일품이다. 원래 누마루는 외부로 개방된 공간이나 장흥리 한옥은 단열을 높이고자 기둥을 따라 창호를 설치했다. 필요에 따라 목창호를 제거해 외부 경치를 실내로 끌어들이도록 전면에 설치한 들어 열 개 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마루에는 선자연과 들어 열 개문처럼 상당한 치장적 요소가 들어갔는데 공간 면적을 더욱 여유롭게 하는 계자난간 역시 그렇다. 외관을 치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머름을 이층으로 시공한 것 역시 눈길을 끈다. 침대를 놓은 높이에 맞추고자 이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머름은 창 아래 하인 방과 문지방 사이에 머름동자를 세우고 그 사이 머름청판을 끼운 것으로 작업량이 많기에 이 역시 요즘 한옥에서는 생략하는 부분이다. 머름의 기능은 현대에서는 그 중요성을 거의 잃었기 때문이다. 팔을 걸치기 편한 높이로 만드는 머름은 문을 열어둔 채 방바닥에 누우면 머름에 가려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보지 못해 사생활 보호 기능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그 원래의 기능보다 한옥의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치장을 위한 목적이 대체적이다. 장흥리 한옥건축주 박민호 씨는 한옥을 짓기 위해 6개월간 전국의 한옥을 견학했다. 이미 지어진 한옥의 장단점을 참고하고 보완해서 원하는 한옥을 구상했다. 박 씨는 제대로 된 한옥을 접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고 한다. 비용이 걸림돌이 돼 현실과 타협한 과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반면 박 씨는 충분한 시간과 훌륭한 장인들과 좋은 자재를 투입해 장흥리 한옥을 완성한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후대 자손들도 그것을 느낄 것이다. 누마루 추녀 쪽 선자연이 아름답다. / 모든 목창호는 명장 가풍국 소목장이 짰다. 안방 문. 들어열개 문을 젖혀 올린 모습. 오량천장 구조의 거실 사랑채 내부 주택 우측 진입로에도 대문을 하나 냈다. 금송건축 김철원 연구소장 - 한옥의 미 美, 현수 곡선은 노련한 목수의 손에서 나오는 것“한옥은 멋이 있는 집이다. 그 멋은 선에서 나오고 그 선을 우리는 현수 곡선이라 부른다. 현수 곡선의 구현은 한옥의 선에 감각이 있는 노련한 장인의 손과 예리한 눈을 통해서 가능하다. 요즘 한옥 보급을 위해 모듈 한옥을 권하는 분위기다. 한옥 구조 부재의 기계 가공은 치수의 한계가 있으며 현수 곡선으로부터 나오는 선을 재현하기 어렵다. 특히 평고대, 박공 등은 기계 가공으로는 어렵다. 한옥의 선을 대표하는 지붕 구조에서, 평고대 곡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도목수에게 달려 있다. 평고대는 양 처마 끝을 연결해 가로로 놓는 오리목(가늘고 길게 켠 목재)으로 추녀와 연결해 만드는 기준선에 맞춰 서까래를 거는데 이 기준선은 건물 외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도목수가 직접 결정한다. 곡을 잡는 방법은 새끼줄을 정한 높이로 늘어뜨렸을 때 나타나는 곡선을 이용하며 이를 현수 곡선이라 한다. 현수 곡선은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처마의 안허리곡, 앙곡 등에 적용한다. 목수의 눈썰미와 손맛으로 이뤄지는 작품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평고대 걸고 나서 안 허리곡와 앙곡에 맞춰서 선자연을 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기계 가공으로 구현이 어렵다. 그래서 단적으로, 한옥은 기계 가공하면 1,000원, 사람이 하면 2,500원이 든다는 말을 한다. 제대로 된 한옥을 지으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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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한옥】 전통을 고수하다. 장인의 고고한 정신이 깃든 오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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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통나무집】 수공 통나무의 따듯함에 모던함을 얹은 집
- 자연 그대로의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나무를 손으로 가공해 짜 맞춘 통나무집을 짓는다. 시간은 좀 더 걸리더라도 직접 방법을 익혀 정성과 재미를 느끼며 통나무집을 짓는 이도 많다. 그런 손맛이 좋아 수공 방식을 추구하는 괴산 통나무 건축물을 찾았다. 보기 드물게 통나무 건축 특유의 웅장함과 현대적 감각을 두루 갖췄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건축형태 복층 통나무집(Post & Beam 공법)건축면적 219.3㎡(66.5평) 1층 - 44.0평 2층 - 22.5평외벽재 스톤미장재지붕재 징크천장재 루버내벽재 벽지, 도장(핸디코트), 루버바닥재 데코타일난방형태 화목보일러설계 및 시공 ㈜한양통나무건축 우람한 원형 통나무를 수가공해 기둥-보 방식으로 지은 괴산 통나무집의 첫인상은 통나무집 특유의 웅장함과 함께 건물 전면 과감한 유리 월로 모던함을 풍긴다. 보통 통나무집이라 하면 박공지붕에 통나무를 차곡차곡 쌓은 노치공법이나 한옥 기둥-보 사개 맞춤 하듯 포스트앤빔 방식에 라미네이트 목재 패널로 기둥 사이 마감한 형태를 많이 본다. 기존의 한결같은 통나무집에 우리 눈이 익숙한 탓인지 괴산 통나무집의 외형이 주는 개성은 남다르다. 마치 독수리가 양 날개를 안으로 감싸는 듯 건물 좌우측 매스가 대지 안으로 45°꺾인 것 또한 독특한 입면 연출에 한몫 하고 있다. 이런 특별함으로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특선작으로 선정 되기도 했다. 괴산 통나무집을 지은 시공사 대표는 "수공식 통나무 건축물은 구조적 혹은 경제적 이유로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지어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넘어 통나무 그대로의 멋을 한껏 살리며 디자인적 가치까지 향상시키는 건축물을 지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건물"이라고 설명한다. 구조 부재들의 결구방식으로 짓기에 구조가 단조로운 수공식 통나무 건축물을 한결 기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신선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고 한다. 통나무집의 매력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자연 재료인 나무가 주는 친환경성에 있다.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주며 자연 조습과 공기 정화의 기능을 덤으로 준다. 거기에 자연과 조화로운 외관 때문에 첨단의 건축이 각광받는 요즘에도 통나무집을 짓는 사람은 꾸준하다. 한편으로는 목재 특성상 습도에 따른 수축과 이완으로 틈이 발생해 요즘 건축시장에서 화두인 단열 문제를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다. 그러나 통나무집 전문가들은 틈 발생에 대한 문제는 해결됐음을 강조한다. 괴산 주택의 경우에도 하중을 받치는 통나무 기둥과 벽체와의 틈 발생 방지를 위해 300㎜가량의 원형 통나무에 키웨이Key Way 작업을 했다. 즉, 경골 목구조의 벽체 패널을 통나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시공 했다. 또한 목재 특성을 이해하고 건축한다면 목재의 변형에 대한 것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게 시공사 대표의 설명이다. 시공사 대표는 "목조건축이 발달된 일본에서 통나무건축 문화를 보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새삼 느낀 적이 있다"며 "일본 통나무집은 고급스러운 집에 속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저가에 집을 공급 하려다 보니 통나무집은 하자가 많다는 소비자 인식을 갖게 한 것 같다"고 말한다. 시공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1층 복도와 계단실이 차지하는 중앙 매스는 2층 천장이 오픈돼 있어 개방적이다. 1층 건물 중심부에 양쪽의 매스로 분할 시공한 새의 날개 같은 계단실. 1층 홀. 내부는 목재의 질감을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면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화이트톤 도장재로 마무리했다. 외부 마감도 마찬가지다. / 1층 갤러리 및 응접실로 사용하는 공간. 바람에 순응하는 꺾임과 경사건물의 좌향과 좌우측 매스의 꺾임은 대지의 조건과 아래 부지보다 높은 이곳으로 불어올라오는 골바람 영향에 대응, 아래 부지 쪽으로 배면을 두고 배면 창호를 최소화했으며 안으로 꺾인 형상을 만들었다. 또한 배면에서 전면 쪽으로 높아지는 경사지붕 을 채택해 골바람이 지붕 선을 타고 순조롭게 흐르도록 했다. 양측 매스의 꺾임은 이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측 부지에 완성할 게스트존 Guest Zone과 워크존 Work Zone을 건물 내부 어디에서나 시원스럽게 조망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전면과 측면에 유리를 다량 걸어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2층 복도. 1층 홀 중앙에서 올라오는 직경 600㎜의 굵직한 통나무는 하중을 받치는 역할과 함께 통나무 건축의 상징성도 가진다. 2층 목재로 담박하게 마감한 간이 세면대 / 수면 공간은 창을 조그맣게, 아이디어를 내는 공간은 창을 크게 걸라는 말이 있다. 전면과 측면 유리를 많이 걸어 개방감이 탁월한 이 회의실에서는 좋은 생각도 많이 떠오를 것 같다. 전면과 측면 벽 전체를 거의 유리가 차지할 정도로 창호를 다량 걸었 지만 실내에 들어서면 단열에 취약하다는 느낌은 없다. 한낮에는 창으로 드는 풍부한 채광이 실내를 포근하게 하며 고단열 창호와 외단열 공법으로 외벽 처리했기 때문이다. 기둥 사이 벽체는 2″×6″경골 목구조 에 압출법 단열재 (아이소핑크)를 추가하고 바름재로 외부 마감했다. 이처럼 외벽에 단열재 한 겹 더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단열 효과를 한결 높일 수 있다. 이 건물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난방을 가동하는 것으로 훈훈함을 유지한다. 난방 시스템은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 목재로 충당해 사실 난방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 보기 드물게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통나무 건축물. 목재와 짙은 톤의 유리가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외관을 표현한다. 건물에 포인트를 주는 현관 앞 목재 트러스가 인상적이다. 괴산 통나무집은 현대적 외형미와 기능성을 갖추면서 통나무집 고유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기계 가공한 목재가 주지 못하는 수공 작업의 신선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차가운 콘크리트나 단정한 경량 목구조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통나무 건축만의 힘이다. 어제의 방식으로 현대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려는 통나무건축 빌더의 의지가 이 건축물 속에 담겨 있다. 통나무집 옆으로 게스트존이 완성돼 가고 있다. 원형의 마장은 빈 공간을 사용했을 뿐이지만 정서적 안정감과 심미적 완성도를 높여주며 역동적이며 특별한 뷰를 제공한다. 게스트존에 기둥-보와 노치 공법의 통나무 건축물이 올라가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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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통나무집】 수공 통나무의 따듯함에 모던함을 얹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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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집이 나타났다' - 소원이 이루어지다! 동두천주택
- 이토록 따뜻한 딸의 마음!가정이 어려울 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돈 또는 물건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곁을 항상 지켜주는 가족의 도타운 마음이 아닐까. 동두천의 가정은 바로 그런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곳이었다.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엄마와 열심히 일하는 아빠를 걱정하는 맘을 모두 담아낸 딸의 편지는 모두를 감동시킬 수밖에 없었다. 어떤 내용인지 조금 공개하겠다.“저희 집은 부엌이 밖에 있는데 엄마가 입원하시고 제가 요리를 해보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집은 한 요리하는 제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부엌이 생기는 거예요. 요리를 만들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할 거예요. 친구들한테 제 방이 생기면 자랑도 하고 싶은데… 제 소원이 꼭 이루어지게 도와주세요.”이런 야무지고 예쁜 아가씨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라면 열 번도 더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부모님 마음이 빙의된 ‘내 집이 나타났다’와 ‘러브하우스 플랫폼’ 전문가 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말았다.글 중목 전문 건축가 감은희(㈜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양진석사진 이남선, 러브하우스 플랫폼, 건축가 양진석 HOUSE NOTEDATA위치 경기 동두천시 보산동용도지역/지구 제2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중목구조(철물공법)설계기간 2016년 6월~12월공사기간 2016년 11월~2017년 1월대지면적 86.00㎡(26.01평)건축면적 50.64㎡(15.32평)건폐율 58.88%연면적 92.90㎡(28.10평)용적률 108.03%MATERIAL외부 지붕 - 갈바늄외벽 스타코 마감 시스템내부 천장 - 벽지 내벽 - 벽지 바닥 - 온돌마루 한화L&C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단열 - T100 압출법 보온판 2종 3호(가등급) 내단열 - T89 글라스울 단열재(다등급)창호 한화L&C주방기구 한화L&C, 주방 상판 칸스톤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보일러설계 ㈜플래닝와이그룹건축사사무소 02-511-4379중목설계 중목 전문 건축사 감은희 010-6889-1129중목구조 시공 ㈜아이앤하우징 02-6217-8752 곰팡이 서식처가 돼버린 작은 주택 아빠 조석희 씨, 엄마 백금란 씨, 딸 조혜빈 양. 이렇게 세 식구가 사는 동두천 집,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양옆의 주택 사이에 끼인 형태로 작고 낡은 외관을 갖고 있었다. 지은 지 60년이 넘었다는 이 집은 집과 집 사이 1m의 간격을 둬야 하는 지금의 이 생기기 이전에 지어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쪽 집에 낀 형태가 되어 버렸다. 동선을 간결하게 가져가고자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실 옆에 복도를 배치했다. 동두천 집은 세월을 홀로 맞은 것처럼 곳곳이 낡은 데다 부서졌고, 도로와 인접해 위험한 것은 물론 소음에 취약했으며, 주차공간이 없어 아빠의 트럭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만 했다. 임시로 막아둔 마당 천장은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져 있는 등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사태의 심각함이 느껴졌다. 이내 발을 디딘 집 안도 예외는 아니었다. 2층과 3층을 오픈한 공간을 서재로 꾸몄다. 방 1개, 거실 겸 부엌, 화장실, 마당, 창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별채 등 작은 대지 안에 오밀조밀하게 공간이 나누어진 내부는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습한 기운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붕에선 계속 비가 새고, 북향으로 난 창으론 빛 한 점 들지 않았다. 곰팡이가 슬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계속해서 들려오는 찻길 소음과 옆집 소리 등 프라이버시 문제도 심각했던 만큼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듯싶었다. 나보다 서로를 더 걱정하는 가족목수였던 백금란 씨의 친정아버지가 직접 지었다는 동두천 집. 혜빈이 아빠와 결혼 후 친정아버지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추억이 가득한 공간이다. 하지만 추억만을 되새기고 있기엔 너무나 열악해진 환경, 이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이 필요했다.“혜빈이가 책 읽는 걸 참 좋아하거든요. 혜빈이랑 같이 공부도 하고 맘 편히 책 읽을 수 있는 공부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엄마 백경란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기 전에 지붕을 꼭 좀 수리해 달라고 저에게 부탁하셨거든요. 그 약속을 못 지켜드려서 항상 마음 한 쪽이 아립니다. 아내와 딸이 편히 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좋겠어요.” - 아빠 조석희“집 안에서도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픈 엄마, 일하시느라 힘든 아빠를 위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 딸 조혜빈 중정. 이 가족에게 하늘이 보이는 집을 선물하고 싶은 건축가의 생각은 중정이라는 공간을 통해 실체화됐다. 설계 콘셉트 알아보기넓은 대지 위에 짓는 집과 좁은 공간에 짓는 집은 당연히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기존의 집들이 단층과 마당, 정원 등 땅의 면적을 살린 설계였다면, 동두천 집은 층을 올리고 공간을 분절해 활용도를 극대화한 특징을 가졌다. 좁은 땅 면적을 하늘 면적(수직 쌓기)을 적극 이용하는 방법으로 극복한 좋은 사례였다. 양진석 건축가는 동두천 집의 설계는 ‘내 집이 나타났다’ 1, 2호 집과는 확연히 다르다고.“집을 처음 보는 순간 아찔했어요. 우선 철거를 어떻게 할지가 걱정이었고, 그 다음엔 좁은 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고민됐죠. 여느 도심지가 그렇듯 대로변의 풍경은 산만하고 어지러웠습니다. 오래된 주택들의 외관과 무분별하게 지어진 근생 건물들의 연속성 속에서 가장 단순한 형태로 지어져야, 그나마 시각적 공해가 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어요.” 통과 동선 면적을 최소화한 3층 복도 양진석 건축가는 이런 생각으로 건축의 키워드를 먼저 정했다.첫째, 세로로 연결하는 입체 동선.둘째, 가장 효율적인 가사 동선.셋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중정(정원).키워드만 들어도 무언가 과학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동두천 집은 어떤 세부적인 이야기를 품고 설계됐을까. 중정 옆 자연광이 잘 스며드는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혜빈이 방 협소 주택 개념의 도입_대지가 15평보다 크기 때문에 완전한 협소 주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협소 주택의 좁은 공간 개념을 잘 살려야 하는 건축이었다. 이에 출입구 현관 면적을 최소화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채광과 환기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쾌적함을 누리도록 구성했다. 또한, 통과 동선(복도 등)의 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필요한 공간을 모두 만들 수 있었다. 주차장, 창고, 마당, 안방, 아이 방, 화장실, 세탁실&다용도실, 거실, 주방까지. 다용도실 앞에서 본 복도와 3층으로 오르는 계단. 분절의 공간 개념을 가진 집_협소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좁은 대지 위에 기능과 디자인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가져온 것이 분절 개념이었다. 박스에서 출발해 주차장을 분절하고, 계단실을 분절하고, 중정을 두어 분절하고, 남측으로 창으로 분절하고, 2층과 3층을 공간으로 연속시켜 분절시켰다. 도심의 협소 주택은 어떻게 분절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협소 주택을 설계할 때엔 단 1㎝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땅의 크기는 한계가 있기에 높이를 이용한 수직 쌓기로 풀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외부에서 안도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과 같은 하늘로 열린 집,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하늘로 열린 중정 공간이란 설계 콘셉트를 엿볼 수 있다. 하늘 조망의 권리_도심이라고 하늘을 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 방식은 가장 프라이빗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전의 집은 모든 것이 막혔고, 심지어 현관 입구 및 야외 공간도 닫혔었다. 이 가족에게 하늘이 보이는 집을 선물하고 싶은 건축가의 생각은 중정이라는 공간을 통해 실체화됐다. 그리고 어떤 곳으로 창을 내느냐에 따라 서재에서, 주방에서, 거실에서 그리고 각 방에서 오롯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하늘을 조망한다는 의미는 가족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며 쉬어가야 하는 이 가족에게 안성맞춤의 집이 되리라는 점, 바로 설계의 핵심이었다. 정면에서 바라본 집 아빠를 위한 1층 주차장과 계단실 밑 공간을 활용한 창고 동두천 주택의 건축 개념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아티큘레이션 하우스Articulation House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나무블록인 젠가가Jenga에 비유할 수 있다. 동두천 주택을 박스라고 봤을 때, 무언가 하나씩을 뺄 때마다 다른 무언가는 오픈되는 형태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중목구조의 장점뛰어난 내구성_ 일반 주택의 내구성은 30년 정도인데 비해 목조주택의 내구성은 70년 내외이며, 보수를 통해 100년까지도 유지 가능하다.화재에 대한 안전성_ 두께가 있는 목재는 불에 타더라도 표면이 탄화돼 오히려 내부에 불이 미치는 것을 막으므로 화재에 대한 위험이 감소된다.우수한 단열 성능_ 목재의 단열 성능은 콘크리트의 4배, 벽돌의 6배, 석재의 15배로 목재 그 자체만으로도 단열 및 보온성이 뛰어나다.지진에 강한 내진성_ 부재인 기둥과 보가 모두 철물 또는 장부로 연결돼 서로 맞물린 특성을 갖고 있어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자체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쾌적한 실내 환경 제공_ 목재는 온·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운 색상은 친숙함을 주며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피톤치드 효과, 새집증후군의 발생률이 낮음).인테리어 효과_ 부재인 기둥-보 노출로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다양한 공간 연출_ 원목에 비해 치수 제한이 덜한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하므로 높은 층고, 긴 스팬 등의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시공의 정밀성_ 프리 컷으로 가공한 부재를 사용하므로 정밀도가 높아 시공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시공 기간 단축_ 프리-컷으로 재단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므로 시공 기간이 단축된다. 또한, 뛰어난 목수의 기술력이 필요치 않아 인건비를 감축할 수 있다. 설계 주안점 한눈에 짚어보기● 안도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과 같은 하늘로 열린 집●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하늘로 열린 중정 공간● 미래를 대비하는 플로팅 개념의 1층 주차장 공간● 동네의 새로운 이미지 제안● 유럽식 현관 디자인(담장이 없고 바로 현관문이 노출돼 있는 형태)● 땅의 한계를 극복할 수직 쌓기● 대로변으로 소음과 먼지를 막는 전면 무창, 안쪽으로 열린 공간● 아티큘레이션 하우스 분절의 공간 개념을 가진 집● 공간의 구심점이 될 커뮤니케이션 주방 ● 2, 3층을 연결하는 오픈 스페이스 서재● 출입구 현관 면적을 최소화●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 채광, 환기 등을 최우선 고려● 통과 동선(복도 등)의 면적 최소화● 좁은 공간에 필요한 공간을 모두 구성 ● 정면과 배면 배치에 따른 다양한 창호 디자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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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집이 나타났다' - 소원이 이루어지다! 동두천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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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집이 나타났다'-100년 된 주택을 새로 짓다! 강화 중목구조 주택
- JTBC에서 방송한 ‘내 집이 나타났다’ 1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첫 번째 행운을 잡은 사람은 양희봉·박경자 부부와 자녀인 현진, 혜윤 가족이다. 이들이 사는 주택은 박경자 씨의 조부모 대부터 살아온 100년 된 주택으로 단열은 물론 방음과 방수도 안 되는, 곰팡이가 가득한 환경이었다. 게다가 외진 곳에 있어 아이들은 동네 친구도 없고 뛰어놀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빈 공간은 위험한 돌이 박힌 땅이 전부였다. 가족이 20년 넘게 살고 있는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작은 방은 허물어져서 쓸 수 없고, 모든 방에 비가 들이쳤다. 게다가 단열이 안 되어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살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개보수조차도 어렵다는 판정을 받아 더 이상 나아질 길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입구가 어디인지도 제대로 찾기 힘든 이곳은 여기저기 비닐로 둘둘 감싸 놓아 마치 비닐하우스 같은 느낌이었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뼈대를 가진, 비가 들이치고 바람이 새어드는 낡은 집은 아이들이 살기엔 너무도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주택을 새로 지어주기로 한 이유다.글 중목 전문 건축가 감은희(㈜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양진석 사진 이남선 및 러브하우스플랫폼, 건축가 양진석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신현리 용도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설계기간 2016년 6월 ~ 12월 공사기간 2016년 10월 ~ 12월 대지면적 635.00㎡(192.08평) 건축면적 129.67㎡(39.22평) 건폐율 20.42% 연면적 129.49㎡(39.17평) 용적률 20.39% 설계 (주)플래닝와이그룹건축사사무소 02-511-4379 중목구조설계 중목전문건축가 감은희 010-6889-1129 중목구조시공 (주)아이앤하우징 02-6217-8754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늄 외벽 - 스타코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내벽 - 벽지 바닥 - 온돌마루(한화 L&C)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단열 - T100 압출법 보온판 2종 3호(가등급) 내단열 - T89 글라스울 단열재(다등급) 창호 한화 L&C 주방기구 한화 L&C, 상판 칸스톤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화이트 톤으로 밝고 시원스럽게 디자인한 거실 작고 소박한 가족의 소망, 함께 ‘행복하자!’ “크게 바라는 것은 없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엄마, 박경자 “아이들이 커서도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어요.” - 아빠, 양희봉 “친구들이 놀러 왔으면 좋겠는데… 와도 놀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친구들을 데려 올 수도 없어요.” - 아들, 현진 “화장실이 너무 무서워요. 깜깜한 밤… 혼자 화장실 갈 수가 없어요.” - 딸, 혜윤 미소가 예쁜 오빠 현진이 그리고 이제 한참 귀여움이 폭발하고 있는 동생 혜윤이. 둘의 미소가 더 환한 웃음으로 바뀌는 것은, 바로 지금부터다. 과연 가족이 꿈꾸던 주택으로 변신은 잘 됐을까. 집은 건축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보니, 어떤 건축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가 가질 수 있는 집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건축가, 건축주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는 건축가 등 다양한 스타일의 건축가가 존재한다. 강화 주택을 설계한 양진석 건축가는 과연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주택을 지었을까. 양측 벽에 창호를 내고 싱크대를 식당 쪽으로 배치해 소통을 강조한 주방. “강화 주택은 두 가지의 철학을 되새기며 진행했습니다.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꼬르뷔지에는 주택은 삶을 담는 기계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새로운 주택 역시 지어진 자체로 완전체가 아니라, 가족의 삶으로 채워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요. 그리고 주택도 결국 인간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는 점이 두 번째입니다. 저는 주택이 인간의 몸과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어느 한 곳이 아프거나 온전하지 못하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놀이 공간에서 바라본 현진이와 혜윤이의 공부 방과 독서공간에서 바라본 놀이 공간. 모든 것이 조화로울 때, 비로소 가장 좋은 집이 되지 않을까요. 아직은 어린 아이들과 젊은 부부,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주택의 모습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택이란 가족이 미래를 꿈꾸는 곳이 돼야 하잖아요. 별채를 두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키즈룸으로 쓰고 어른이 되어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신혼집으로 바꿀 수 있다면? 가족이 더 부지런해지고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면? 달라진 풍경을 통해 다가오게 될 일상의 변화를 그려봤는데, 괜히 제가 가슴이 설렜어요.” 안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를 배치한 현진이의 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를 배치한 현진이의 방 건식과 습식 부분으로 구분한 욕실 안채와 본채를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이어주는 계단실 계단실에서 올려다본 천장. 채광창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든다. 중성적 공간을 적극 활용하라 중성적 공간이란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경계가 모호한 건축의 공간 개념을 이야기한다. 주택을 신축할 경우 이런 중성적 공간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공간이 풍요로워지고, 구석구석 흥미로운 스토리가 탄생된다. 강화 주택엔 어떤 중성적 공간이 들어갔을까. 중성적 공간 하나_입구 현관의 투시형 담장. 밖에서 보면 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는 공간 개념이다. 외부의 입구 현관은 투시형 담장을 통해 중성적 공간이 되어, 내부와 같은 공간이 된다. 또한 남향의 채광 면적을 확보해 집 안에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안에선 투시형 담장을 통해 조망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외부에서 실내의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차양 기능을 갖춘 동선 중성적 공간 둘_더블 레이어드 월. 외벽의 바깥으로 가벽을 하나 더 세운 더블 레이어드 월은 여름엔 차양 효과, 겨울엔 단열 효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테라스 기능을 부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이 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중성적 공간 셋_더블 레이어드 매스MASS. 안채와 본채를 스킵플로어 형식의 수직 동선으로 연결하고 메자닌 플로어 개념으로 알파룸(케이룸) 공간을 만들었다. 매스와 매스 사이 틈새 공간에 채광창을 두어 안팎에서 계단 공간을 볼 수 있다.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빛들은 실내를 밝혀주고,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틈의 건축은 주택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중목구조, 목조주택의 새 지평을 열다 중성적 공간을 활용한 강화도 중목구조주택은 철거 → 경계측량 → 터파기 → 버림 → 목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공사 → 목조 골조 → 목조 방수 → 창호 설치 → 설비(전기, 오배수, 급수, 설비 배관) → 난방, 방통 → 목조단열 → 내외벽 단열 → 내부 석고보드 → 내장공사 → 가구 배치순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택을 완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80일 정도다. 강화 주택은 중목구조이다. 중목구조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존하는 건축 방식 중 오래된 기둥-보(Post & Beam) 구조로, 그 이름은 북미식 경량목구조가 등장하면서 무거운 목재를 구조부재로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즉, 경량목구조 이전까지만 해도 중목구조는 세계적으로 전통적이면서 대중적인 건축물이었다.중목구조가 최근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그 배경엔 대단면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 컷’, 대단면 부재의 사용 폭을 넓힌 공학목재인 ‘집성재集成材’, 기초 또는 토대와 기둥 그리고 기둥과 보의 결합 부분 강도를 높인 ‘접합 철물’, 구조재와 외벽재 접촉 부분의 열손실을 차단한 ‘샛기둥[間柱] 벽체’ 등 전통과 현대건축 기술의 접목이 있다. (사)일본목조주택산업협회 조사 자료를 보면 일본에선 목조주택의 70%를 재래 공법 중목구조가, 20%를 경량목구조가, 10%를 프리패브 공법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중목구조로 지은 주택단지가 들어설 만큼 중목구조는 목조주택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외관 야경 * 설계 주안점 한눈에 짚어보기 ▲본채와 별채의 공간 분리 설계 ▲별채는 아이들을 위한 K룸 ▲동서 방향 채광 및 개폐창을 두어 맞통풍 ▲대지의 경사를 이용한 스킵플로어 슬래브 설계 ▲외관의 더블레이어드 입면 형태로 단열 성능 효과 및 테라스 공간 확보 ▲남측 도로 경계로부터 시선 차단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담장 설치 ▲경사지붕 형태를 이용한 내부 공간의 층고 확보 ▲증축을 고려한 설계 ▲친환경 본드를 사용한 플로링 바닥 마감 ▲강화 천연석을 활용한 계단 마감 디테일 ▲인체에 무해한 특수 모르타르 마감 바닥 ▲대면 주방 형태의 공간구성과 거실 창 형식의 적용으로 인해 주방 공간의 채광 및 환기 확보 ▲식탁을 주택의 중심으로 계획_가족 간의 소통과 대화 ▲외부 재래식 화장실을 내부에 쾌적한 동측 창을 면한 화장실로 계획 ▲산세의 지형을 이용한 높이 계획 ▲진입부 서측 마당과 동측 안마당의 조경 콘셉트의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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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집이 나타났다'-100년 된 주택을 새로 짓다! 강화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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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2,경량 목구조주택
- 경량 목조주택의 역사경량 목구조(이하 경량 목조주택) 공법은 약 150년 전에 미국이 개발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 개척시대 정착민들은 북미 대륙의 풍부한 목재를 활용하여, 주택과 농장 등 필요한 건물을 건축했으며, 초기에는 양질의 목재를 원목 형태로 사용한 통나무 건축이 주류를 이루었다. 당시에는 사각형으로 짠 뼈대의 변형을 막기 위하여 손으로 만든 못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빗댄 가새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못은 값이 비싸서 개구부에 창문이나 문을 설치하거나, 외벽에 사이딩을 부착할 때 부족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결합 부분에는 못과 볼트 대신에 주로 나무촉을 사용했다. 목재는 도끼나 톱으로 원목을 제재했다. 나무를 벌채한 후 표피를 벗겨내고, 장방형의 통재로 대패질하여 움푹 파인 곳에 놓고, 대개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통재의 위와 아래에서 밀고 당기며 켜서 통재, 각재, 판재 등을 생산했다. 19세기 초에 일기 시작한 산업혁명으로 사회가 안정되고, 점차 목재 가공 기술과 기계가 발달하면서 보다 많은 양의 주택을 값싸게 지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개발한 것이 경량 목조주택 공법으로, 목재의 가공 기술 발전과 함께 철못의 대량 생산에 힘입어 일반화됐다. 이러한 경량 목조주택 공법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했으며, 많은 연구와 시험을 통하여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개발됐다. 사용하는 자재나 시공 방법도 모두 표준화됐으며, 이를 간단한 도표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의 표준으로 개발하여, 누구나 이 공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공법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 세계의 정보 통신과 국가 간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국가들에게도 전파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의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1974년에 도입됐는데, 당시에는 공법이 간편하고, 재래 목조 공법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초기 보급률이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전문 시공 기술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목조주택에 대해 정부, 건설업계, 학계 등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 목구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참조미국임산물협회 《경량목조주택해설》, 캐나다 주택공사 《캐나다 목조주택 건축》 경량 목조 주택의 공법경량 목조주택 공법에는 크게 벌룬 구조 공법(Balloon Construction), 플랫폼 구조 공법(Platform Construction), 기둥-보 구조 공법(Post & Beam) 등이 있다. 또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용 목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 구조 공법도 있는데, 전원주택보다는 레스토랑이나 호텔, 체육관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건물에 적용하므로 여기에서는 제외했다. 벌룬 구조 공법벌룬 구조 공법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가장 많이 사용됐다. 1830년경, 미국의 스노우 씨가 기존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작은 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되는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하고,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는 샛기둥(Stud)으로, 바닥은 장선(Joist)으로, 지붕은 서까래(Rafter)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 용이하며, 기계로 생산한 철못으로 편리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다. 이것을 벌룬(Balloon) 구조라고 하는데, 구조 방식이 우수하고 집을 가볍게 구성하여 풍선처럼 날아갈 듯한 데에서 비롯됐다. 벌룬 구조에서 외부 벽체와 일부 내부 벽체에 사용하는 샛기둥의 길이가 1층 바닥에서 시작해서 2층 바닥을 지나서 지붕 구조를 지지하는 위의 깔도리까지다. 이 공법은 바닥 장선을 샛기둥에 연결하므로 조립식 시공이나 현장 시공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공법에 벌룬 공법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 예로 천장 장선 혹은 달반자(Dropped Ceiling)는 샛기둥 사이에 부착한 1″×4″(19×89㎜) 장선받이(Ribbon)로 지지할 수 있다. 또 바닥 높이를 달리하는 층의 집에서는, 인접한 벽체와 높이가 다른 바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바닥 장선을 지지할 수 있다. 일부 플랫폼 공법으로 짓는 2층 집에서는 난방용 닥트(Duct)와 파이프 배관의 편의를 위하여 중심 내력 벽체를 벌룬 구조로 하기도 한다. 벌룬 구조의 가장 큰 취약점은 벽체와 바닥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여 화재가 났을 때 두 개의 층에 달하는 샛기둥 사이의 공간이 연도煙道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샛기둥은 그 길이가 길어 시공할 때 다루기 힘들다. 플랫폼 구조 공법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를 보완한 새로운 공법이다. 이 구조는 벽체가 평탄한 바닥 구조 위에 놓이는 것으로, 연속 벽체 혹은 1층 벽체 위에 2층 벽체가 놓이는 벌룬 구조와는 다르다.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바닥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 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할 때 플랫폼 구조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샛기둥 길이가 한 층 높이와 같으므로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다. 둘째,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조립하기에 벽체를 직각으로 정확하게 세울 수 있고, 그전에 합판이나 대각 가새를 설치하면 벽체가 튼튼해진다. 두 사람이 5∼15분 만에 벽체 하나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셋째,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구조는 1층과 2층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 역할을 한다. 둥-보 구조 공법기둥-보 구조는 오래된 구조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 플랫폼 구조 공법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전형적인 플랫폼 구조와 결합하여 사용되는데, 이때 골조 구조를 이룬다. 현대적인 기둥-보 구조의 잠재적인 장점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적은 수의 큰 단면 부재를 사용하여 사이를 늘리고, 자재와 인력을 줄인다. 둘째, 통상 목재를 노출시켜 나무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셋째,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시공할 수 있어 작업에 도움을 준다. 즉, 기초를 한 후에 기둥과 보 부재로 지붕 구조를 지지하여 내부 작업 공간이나 자재 창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는 플랫폼 구조보다 보와 보, 보와 기둥 같은 연결 부분에 신중한 주의를 요한다. 또 주택의 모든 하중이 이러한 결합 부분으로 전달되므로 연결 부분의 결함은 구조적 안전성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하중을 받는 기둥을 배열할 때, 내력벽이나 적정한 대각선 가새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기둥 사이에 걸치는 보는 대규모 개구부를 형성한다.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창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의 단점은 플랫폼 구조에 비해 전기나 기계 설비의 매설을 위한 감추어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플랫폼 구조는 설비들이 샛기둥과 장선을 관통하여 설치된다. 따라서 상부 닥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지게 하여 마감할 수밖에 없다. 또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Pit)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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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2,경량 목구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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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 건축구조의 특징들건축주는 주택을 지으려고 마음먹을 때 생각하는 이상향理想鄕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와 함께 살 것인지부터 어떤 외관으로 할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밀지, 테라스를 만들지, 취미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남녀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이상형만큼 복잡하고 다양하다. 주택을 지을 부지가 정해지면 골조(건축구조)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집의 뼈대를 어떤 재료와 방식으로 세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구조에는 사용 재료에 따라 철근콘크리트조, 목구조, 석구조, 벽돌구조, 시멘트블록구조, 철골구조 등이 있다. 각각의 구조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집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건축주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에 가장 적절한 구조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중 대표적인 건축구조인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한옥, 스틸하우스의 장단점과 적절한 쓰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각 구조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주택 사례를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다양한 건축 공법 적용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는 기둥과 보, 내력벽, 슬래브(바닥), 지붕틀, 주계단 등 건축물의 골격에 해당하는 주요 구조부를 철근과 콘크리트를 조합한 구조다. 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해 거푸집(형틀)을 시공하고 레미콘을 타설 한 후, 양생(콘크리트를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완전히 굳히기) 해 구조를 형성한다. 재료가 철근과 콘크리트라는 점에 주목하자. 철의 인장력과 콘크리트의 압축강도가 더해져 구조 강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내구성, 내화성, 차음성 등 여러 면에서 건축주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시공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 시공사를 찾기 쉽고 자재 수급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철근콘크리트는 엄청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고층·대형 건물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데 적합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작품성을 강조하거나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건축주들도 심심치 않게 선택하고 있다. 모든 건축구조와 마찬가지로 철근콘크리트구조도 단점이 있다. 우선 재료적 특성 측면에서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자재 생산에서부터 운반, 사용, 폐기 등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비교적 덜 친환경적이다. 시멘트 독은 오랫동안 남아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고, 폐기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 평소 환경에 대한 생각이 깊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주라면 지양하는 편이 좋다. 친환경이 거의 모든 산업·경제 활동과 생활·주거 공간에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이런 마음가짐은 필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시공하기 어렵고 건축비가 많이 든다. 지붕은 목구조 방식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추가로 재료비가 발생하고, 목수 인건비가 더해져 전체 비용은 오른다. 콘크리트라는 소재는 단열성이 떨어지고 습식 일체형 구조로 건식 구조체에 비해 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다. 또 습식 구조물로 여름 장마철에 실내가 눅눅하고 통풍이 잘 안돼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단점들은 단열재, 마감재 등을 활용해 보완이 가능하고 다른 구조와 결합을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 주택의 뼈대를 철근콘크리트로 올리고, 그 골조 내부나 외부의 마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의 미관뿐만 아니라 가치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축 공법을 적용한 철근콘크리트주택 사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량 목구조 벽식구조. 자연에서 온 나무로 짓는 목구조 주택목구조는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로 나뉘며 한옥도 포함된다.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가 유행하면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새로 생긴 표현으로 경량 목구조가 나타나기 전 목구조는 대부분 중목구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이 대표적인 예이다. 목조주택은 친환경성이 뛰어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전원주택 분야만 놓고 보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목조주택을 더 많이 찾는 추세다.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단열에 유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잘 알려져 있다. 목조주택이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는 땅을 파헤쳐 지형을 훼손하며 채취하는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동안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구 환경보존이라는 차원에서 건축주는 뿌듯함을 누릴만하다.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축주에게도 가장 적합한 건축구조다. 자연스러운 나무 무늬는 시각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생활하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나 새집 증후군, 호흡기질 등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않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다.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재한 목재도 사람 건강에 좋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피톤치드 성분을 방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평과 남해의 소나무와 편백나무 원목을 제재해 저온 건조한 뒤, 일정한 크기로 시편을 만들어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모노테르펜(monoterpene)과 세스퀴테르펜(sesquitterpene) 등 피톤치드 성분이 85%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목재는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 특성이 있다.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보다는 1.5배 높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온도의 변화 폭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재의 인장 강도는 콘크리트 보다 약 22.5배, 철보다 4.4배 높고 압축 강도는 콘크리트의 905배, 철의 2.1배 높다. 휨강도 또한 콘크리트의 약 400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시공했다면 목조주택은 화재 발생 시 여타 구조에 비해 안전하다. 목재는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매우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탄화되고 목재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 유통을 차단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으로 잘 타지 않는다. 일정 두께를 갖고 있는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mm 정도로 굵은 기둥이나 보라면 30분간 불에 타더라도 표면에서 18mm 정도밖에 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화재 시 오래 버틸 수 있고 붕괴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수명은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30년인 것에 비해 경량 목구조 주택은 70년으로 평가된다. 목조주택 시공. 각 목구조별 시공법 1 경량 목구조 우리나라에 목조주택이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 초부터다.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내 목조주택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북미식 목조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중 경량 목구조 방식이 목조주택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돼 널리 퍼졌다. 서구에서는 14세기 무렵 목구조 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랫동안 제재 기술과 시공 방식이 발전해 왔다. 20세기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일명 공학 목재(Engineer Wood)가 개발되면서 친환성과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이 출현했다. 현재 대부분의 목조주택은 공장에서 규격화해 만들어 놓은 구조재를 사용한다. 경량 목구조는 시공 방식에 따라 발룬 구조 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 Core Panel 등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벽체 스터드 Stud(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 부재)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그러나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상판을 받치는 횡목)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다. 발룬 구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플랫폼 구조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 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경량 목구조 벽체시공. 경량 목구조 구조재. 2 중목구조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mm×125mm(실제 114mm) 이상의 부재를 가리킨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기둥과 보 목재가 드러나며 지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집을 꾸미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목구조는 구조재를 접합해 뼈대를 세우는데, 접합 방식에는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이 있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문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잇거나 끼워 맞추는 것이다. 접합 방식에는 ‘이음’과 ‘맞춤’이 있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이 공법의 단점은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할 때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어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식이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종목구조 서까래 결속. 증목구조. 목구조가 잘 드러난 주방(위)과 거실. 현대적으로 진화하는 한옥한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고유의 멋과 정취를 담고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짓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거주자에게 삶의 여유와 건강을 선사한다. 천연동 한옥을 설계한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을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지은 천연동 한옥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한옥은 안타깝게도 비대중적이다. 이는 건축비가 비싸고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잘못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수요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 한옥 인허가 수는 1,589채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474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한옥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여러 다양한 정책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울에만 현재 총 8개(북촌, 경복궁서측,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성북, 은평, 익선동)의 한옥마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성된 은평 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의 단점을 개선한 현대 한옥들이 들어서 있다. 전통 건축기법은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한 것이다. 전통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는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현대 한옥은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기도 한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 온돌의 한계를 벗어난 2층 한옥, 공간 독립성이 보장된 한옥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온 한옥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최근에 자주 활용되는 한옥 시공법으로 프리패브 prefab 방식을 들 수 있다. 공장에서 건축에 사용하는 부자재를 미리 가공하는 방식을 프리 패브리케이션 prefabrication이라고 한다. 약칭 브리패브라고 하며, 프리패브 공법이라고도 한다. 이 공법에는 이동식 조립주택, 모듈러 공법, 패널 라이징 공법 등이 있다. 모듈러 공법은 한옥의 구조적 구성 요소인 바닥이나 벽, 천장, 지붕, 대들보와 서까래, 기둥, 문 등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고 마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나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듬어 뼈대를 만드는 ‘치목’ 과정도 공장에서 이뤄진다.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부재의 품질이 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조립 과정에서는 보다 정밀한 시공이 요구된다. 어느 한 한옥 예찬론자는 “한옥 지붕 위에 풀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기와를 손보아 달라는 뜻이고, 회벽에 작은 금이 가기 시작하면 주추가 약간 기울거나 벌레 먹은 기둥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옥은 큰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자가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옥에 살면서 문득 자연 현상과 집 구조가 겹쳐 일어나는 마치 집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행복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함을 경험하고 싶은 건축주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은평 한옥마을 자함헌 주택. 목구조 장점 흡수한 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 steel house는 주택의 뼈대를 철강재로 세운 집으로 북미의 전통적인 경량 목구조 주택 공법에서 유래했다. 목구조 주택은 제재된 각재를 세워 집의 뼈대를 만드는데, 이때 사용하는 구조재를 나무 대신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스틸하우스다.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목재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1960년대 이후 목재 가격이 상승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성기를 이룬 것은 역시나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때문이다. 산림 훼손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철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친환경적이다. 스틸하우스의 특징은 목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고, 복잡한 공구가 필요 없어 시공이 간편하며 원하는 평면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얇은 구조재로 골격을 형성하지만 하중 부담이 적고, 구조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강성을 가지며,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하다.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시공할 수 있으며, 복잡한 디자인을 반영하기 쉬운 편이다. 스틸하우스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다양한 외부마감과 내부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벽체가 얇은 강판으로 이뤄진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테리어를 좀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건축주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내외장재 선택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자유롭게 다채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스틸하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 벽체를 목재나 벽돌로 마감함으로써 구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구조 자체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단열성과 방로성이 뛰어나다. 겨울엔 내부의 따뜻한 열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여름엔 뜨거운 외부의 열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단열 성능이 좋아야 집에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냉·난방비가 적게 든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기초에 단열 설계를 충실히 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방로란 벽체의 내·외부에 물방울이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막는 것으로, 스틸하우스에선 열의 이동 경로와 습기의 유입을 차단해 좋은 방로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내화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바닥에 대해 1시간 내화 구조 인증을, 지붕은 30분 내화 구조 인증을 받았다. 차음성도 뛰어난데, 구조적 특성상 스틸하우스에선 바닥과 벽체를 설계할 때 차음재와 보조재를 사용해 차음 성능을 강화하고, 창이나 문과 같은 개구부를 기밀하게 시공해 조용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스틸 스터드를 사용해 제작된 벽체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뛰어나다. 시공 순서는 기초 위에 1층 벽체를 세우고 바닥을 설치한 후 2층 벽체를 설치하며, 이 위에 지붕을 얹어 스틸하우스 골조를 완성한다. 현장에서 골조를 조립하는 데 2~3일 정도 소요되며, 골조가 완성된 후 구조용 합판과 석고보드를 사용해 바탕 면을 설치하고, 마감공사를 완료하는 데까지 약 두 달 정도 소요된다. 우리나라는 철강업이 발달해 스틸하우스 자제 보급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주재료인 아연 도금 강판을 안정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재료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자재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철강협회 주도로 국산 자재의 개발과 KS 규격화, 구조설계 기준 고시, 건설 신기술 인증 등 다양한 기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틸하우스 시공. 스틸하우스 골조는 스틸 스터드와 트랙 등을 아연 도금 스크루로 접합해 만든다. 스틸하우스는 강인한 접합 철물과 수만 개의 스크루로 접합한 저항형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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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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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진행 박창배·이수민·백홍기 기자 도움말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원목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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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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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경량 목구조 제대로 알기
-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숨 쉬는 집 목조주택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진행 박창배·이수민·백홍기 기자도움말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자료출처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목조주택이란?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벌룬 구조 Balloon Framing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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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목조주택이란? 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 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01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 벌룬 구조 Balloon Framing 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 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 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 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 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 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 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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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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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02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 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 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 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 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 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 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 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 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 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 원목 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 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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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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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DESIGN] 산림청, 목조주택 표준설계도 8종 무료 보급
- 산림청, 목조주택 표준설계도 8종 무료 보급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조주택 표준설계도’ 8종을 개발, 무료 보급하고 있다. 설계도는 기둥-보 방식의 한국형 중목구조 주택용으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가형 4종, 귀촌형 4종으로 구성돼 있다. 글 박창배 기자 | 자료출처 국립산림과학원 HOUSING DATA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싱글 벽 - 시멘트 사이딩+수성페인트(지정색) 내부마감 천장 - 루바(레드파인), 합지벽지, 수성페인트 벽 - 합지벽지,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타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글라스울 보온판 가등급 내단열 - T8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 창호 PVC 미국식 시스템창호(융기), T22 로이일면복층유리(투명) 문의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02-961-2729(개발내용) 산림청 목재산업과 목재산업정책 042-481-4291(지원정책)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고 누구나 보다 편리하게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조주택 표준설계도’ 8종을 개발, 무료 보급하고 있다. 설계도는 중목구조 주택용으로 내진설계가 반영됐고,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가형 4종(84㎡, 110㎡A, 110㎡B, 136㎡), 귀촌형 4종(63㎡, 81㎡, 84㎡, 108㎡)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개발 모델의 특징은 기둥-보 방식의 중목구조를 사용했고, 저에너지 주택을 위한 에너지 절약 요소가 적용됐으며, 다양한 내외장재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설계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행정절차도 건축 신고로 완화할 수 있다. 도면은 산림청(www.forest.go.kr) 또는 국립산림과학원(know.nifos.go.kr) 홈페이지에서 열람 및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시공비는 2019년 수도권 기준으로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며, 지역(운반비) 및 시기(자재비, 인건비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농가형 모델 농가형 모델의 특징은 농어촌 생활을 고려해 외부공간과 연계한 실내공간을 계획하고, 농기구 등 보관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농가 25 Type● 면적: 1층 84.24㎡, 다락방 17.95㎡ ● 목재사용량: 26㎥ ● 시공비: 1억 9200만 원 농가 33A, 33B Type● 면적: 1층 110.16㎡, 다락방 17.95㎡ ● 목재사용량: 32㎥ ● 시공비: A 2억 3900만 원, B 2억 3700만 원 농가 41 Type● 면적: 1층 136.08㎡, 다락방 17.95㎡ ● 목재사용량: 41㎥ ● 시공비: 2억 9900만 원 귀촌형 모델 귀촌형 모델의 특징은 귀촌인 특성을 고려해 실내 공간을 계획하고, 전원생활에 필요한 다락 및 발코니를 마련하고, 취미실(한식형)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귀촌형 19 Type● 면적: 1층 63㎡, 다락방 18.71㎡ ● 목재사용량: 20㎥ ● 시공비: 1억 7000만 원 귀촌형 25A, 25B Type● 면적: 1층 A 81㎡, B 84.6㎡ / 다락방 20.87㎡ ● 목재사용량: 26㎥ ● 시공비: A 2억 200만 원, B 2억 700만 원 귀촌형 32 Type● 면적: 1층 108㎡, 다락방 20.87㎡ ● 목재사용량: 30㎥ ● 시공비: 2억 47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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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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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DESIGN] 산림청, 목조주택 표준설계도 8종 무료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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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 목조주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가장 오래된 건축형태다. 한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건물로 기와집을 비롯해 초가, 너와집, 돌담집 등이 있다. 목조주택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와 기후, 문화에 따라 지역 또는 나라별로 다양한 구조와 형태로 발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조주택은 크게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로 나뉜다. 경량 목구조는 미국식(북미) 목조주택, 중목구조로는 일본식과 유럽식 중목구조로 나눌 수 있다. 전통 목조주택인 한옥은 중목구조에 포함된다.글 백홍기 기자도움말과 사진 국가한옥센터 www.hanokdb.kr,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로가 031-425-3133 www.ok9999.co.kr, 전원주택라이프 D/B 목재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와는 1.5배 높은 것은 물론, 온도에 의한 변화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이상적인 자재다. 이러한 친환경성과 쾌적성, 단열 성능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을 선호한다. 하지만, 목조주택이 불에 약하고 태풍이나 지진에 쉽게 파손되는 구조물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불에 강하다고 믿는 철골은 500~800℃에 이르면 강도가 약해지고 처진다. 반면, 나무는 표면이 불에 타면서 탄화층을 형성해 산소의 공급을 차단해 진화 속도를 늦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두꺼운 목재는 1000℃ 이상에도 긴 시간 강도를 유지한다. 일본의 경우 단면이 큰 집성재를 사용한 건물을 준내화 구조물로 허가하고 있다. 단면이 작은 경량 목구조는 내화 성능이 20분에서 2시간인 석고보드를 사용해 내화 성능을 보강한다.목재의 단위 중량당 강도를 보면, 항장력抗張力은 철보다 약 4배, 압축강도는 콘크리트보다 약 5배 높다. 집성하면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유연성도 뛰어나 충격 흡수율도 높다. 벽식 구조체, 경량 목구조경량 목구조는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사용하는 규격재 또는 1종 구조재는 공칭 두께가 50㎜ 이상, 125㎜ 미만(실제 두께 38㎜ 이상, 114㎜ 미만)이고, 공칭 너비가 50㎜(실제 너비 38㎜) 이상인 구조용 목재다. 우리나라는 일명 2″×4″(투바이포)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대부분 캐나다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Spruce[가문비나무], Pine[소나무], Fine[전나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 목재는 구조설계 시 강도와 허용 응력이 비슷해 하나로 묶어 S.P.F라고 부른다. S.P.F 규격재는 2″×4″, 2″×6″, 2″×8″, 2″×10″, 2″×12″, 2″×14″등이 있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스터드)와 덮개부재(구조용 합판)로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이다. 구조체 내부(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는 단열재를 채워 단열 성능을 높인다. 덮개부재(구조용 합판 위 석고보드) 위에는 다양한 마감재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폭이 넓다. 다른 건축 구조물보다 중량이 가볍고 벽과 바닥이 일체형이라 강성剛性(물체에 압력을 가해도 모양과 부피가 변하지 않는 성질)이 높다. 하지만, 벽식 구조체라 중목구조보다 설계 자유도가 떨어지고 층간소음에도 약하다. 그래도 다른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벽이 얇아 공간 활용성이 좋고, 시공비가 저렴한 게 경량 목구조의 가장 큰 강점이다. S.P.F 구조목의 종류 경량 목구조는 발룬 구조(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Core System)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1830년대 초기에 개발한 경량 목구조 공법이다. 벽체 스터드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한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었다. 이러한 발룬 구조의 단점을 개선한 방식이 플랫폼 구조다. 패널 시스템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공법으로 시간과 비용은 절감하면서 패시브하우스 기준에 맞도록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벽식 구조체 플랫폼 구조플랫폼 구조는 발룬 구조의 약점인 화재에 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할 때 불편함을 보완한 방식이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플랫폼 구조는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아래층 천장틀)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또한,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패널 시스템(Core Panel)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내부 벽체는 가압판 패널(Stressed Skin Panel)에 합판이나 O.S.B로 양면을 마감한 소규모 내력 패널을 사용한다. 벽체에 작용하는 응력은 스터드가 받지 않고 양면에 설치한 합판이 받는다. 샌드위치 패널Sandwich Panel은 가압판 패널과 유사하나 내부 프레임이 목재가 아닌 단열재로 채우고 외부 면에 합판을 부착한 패널이다. 중목구조의 정의중목구조는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주요 구조부가 공칭 치수 125㎜×125㎜(실제 치수 114㎜×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로 정의한다. 또한, “보재 또는 2종 구조재는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이상인 구조용 목재, 기둥재 또는 3종 구조재는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미만인 구조용 목재”로 규정하고 있다.쉽게 말해 무거운 목재를 사용한 구조가 중목구조다. 중목구조는 기둥 간의 간격이 넓어 벽의 활용도가 높고 노출된 구조체로 인해 나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중목구조는 단면 지름이 200㎜ 내외인 구조재를 연결해 골격을 세우는 기둥-보 방식이다. 한옥은 물론 노치 공법으로 벽체를 쌓는 통나무주택, 팀버프레임 등 모두 중목구조에 포함되지만, 국내에서 중목구조는 보통 일본식 중목구조를 다른 중목구조와 차별화하기 위한 용어로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단아한 멋을 품은 한옥한옥은 다른 구조와 다르게 구조보다는 가구架構라는 말을 사용한다. 가구란 한옥의 뼈대(구조부)를 지칭하며, 벽체가구 또는 지붕가구라고 표현한다. 벽체에 사용하는 부재(공포?包)는 한옥을 장식하는 주요 부분이기도 하다. 축부軸部라고도 하는 벽체는 처마의 하중을 받치는 부재 형식에 따라 주심포柱心包, 다포多包, 익공翼工 방식으로 나뉜다. 일반 살림집은 새 날개 모양의 간결한 익공을, 궁궐이나 사찰은 권위나 종교적인 위엄을 상징하는 요소로 화려한 공포를 사용한다. 1990년대만 해도 주거 공간으로 한옥을 기피했다. 현대인의 생활과 동떨어진 설비로 인한 불편한 생활, 유지 관리의 어려움, 취약한 단열 성능, 신축 시 높은 비용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친환경 주거 공간을 요구하는 사람이 늘고, 이와 함께 설계 및 시공 기술 현대화로 편리하면서 따뜻하고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침실과 거실·주방·욕실·수납공간 등을 적용한 신한옥을 보급하게 되자 사람들은 한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최근 신축하는 한옥 살림집은 대부분 익공과 공포를 생략한 가장 기본 형태인 민도리식(굴도리식) 짜임을 사용한다. 민도리식은 기둥, 보, 장여, 도리를 각각 치목한 후 기둥에 보→장여→도리 순으로 결구하는 방식이다.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인 도리는 단면 모양이 둥글면 민도리식, 사각형이면 납도리식으로 분류한다. 과거 서민은 납도리 형식을 사용했으며, 굴도리는 궁궐이나 사찰, 양반 가옥 가운데 주요 채에 사용했다. 한옥은 도리 줄 수에 따라 3량, 5량, 7량 집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지붕과 몸체 형태로도 구분한다. 지붕 형태로 본 한옥맞배집_지붕면 두 개가 마주 보고 측면에는 박공이라는 삼각형 벽이 있는 집이다. 주로 행랑, 곳간 등 간단한 건물 또는 사당 건물에서 많이 사용한 형식이다.우진각집_지붕 네면 모두가 경사지붕인 집이다. 지붕의 형태는 앞뒤에서 보면 사다리꼴이고,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이다.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민가나 초가에서 많이 사용했다. 팔작집_우진각집 지붕의 양쪽 측면 윗부분을 수직으로 잘라낸 모양의 집이다. 잘린 부분의 삼각형 모양을 합각이라고 한다. 가장 화려하고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 궁궐과 사찰 등 중요한 건물에 사용했다. 살림집에선 안채와 사랑채에 많이 사용한다.몸체 형태로 본 한옥‘一’자형 집_부엌, 마루, 방 각 실을 길게 배치한 단순하고 간단한 구조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ㄱ’자형 집_각 실을 직각으로 꺾어 배치한 형태다. 중부지방에 많이 보이며, ‘ㅡ’자형보다 마당이 작아질 수 있다. ‘ㄷ’자형 집_‘ㅡ’자형을 기본으로 양쪽에 실을 돌출시켜 배치한 형태다. 영남 북부지방의 반가에서 볼 수 있다. ‘ㅁ’자형 집_중앙에 마당을 두고 사방에 실이 들어선 형태다.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지 않게 한 폐쇄적인 구조다.홑집과 겹집홑집_실들을 한 줄로 배열한 형태로 옛 민가를 대표하는 구조다. 중간에 마루를 배치한 형식이 많으며, 환기성이 좋고 개방적이다.겹집_앞뒤로 실을 두 줄로 배치한 집이다. 폐쇄적이라 보온성이 뛰어나 추운 북부지방 및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널리 적용되면서 한옥의 평면은 더욱 다양하고 자유로워졌다. 일본식 중목구조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의 일본식 중목구조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구분한다. 재래식 공법은 구조재에 홈을 파 결속하고 앵커와 볼트로 결속 부분을 단단하게 조이는 것이다. 철물 공법은 재래식 기둥-보 구조의 결속 부분이 벌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홈을 파지 않고 전용 철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홈을 파지 않기 때문에 시공이 쉽고 빨라 공사비가 적게 든다. 결속 철물 종류에 따라 프레 세터 공법, 테크원 공법, 크레 테크 공법 등으로 구분한다.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하는 건 철물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테크원 공법과 크레 테크 공법이다. 또한, 일본은 중목구조의 수요가 늘면서 비용 절감 및 정밀성과 가공 속도를 향상한 ‘프리컷Pre-Cut’ 공법을 개발해 대량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프리컷’ 공법은 공장에서 구조 설계에 따라 필요한 규격 목재를 CAD 또는 CAM을 통해 프리컷 기계로 기둥-보 구조부재(105㎜ 각재)를 재단 및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CAD·CAM이란 주택 디자인과 구조계산이 가능한 컴퓨터 지원 설계도면(CAD: 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 지원 제조(CAM: Computer Aided Manufacturing)와 연계한 구조부재의 기계 가공이다. 즉, 컴퓨터에 도면을 입력하면 수치 제어 프로그램이 프리컷 기계에 정보를 전달해 오차 없이 구조부재를 가공하는 것이다. 유럽 중목구조를 대표하는 팀버프레임 팀버프레임 주택 팀버프레임은 중세 유럽에서 널리 사용한 중목구조다. 영국 튜더시대에 많이 지어 튜더양식 일부로 보기도 한다. 12세기부터 서유럽, 중부유럽, 북유럽에 퍼지기 시작해 17세기에는 유럽의 서민 가옥을 대표하는 양식이 됐다. 구조는 일본식 중목구조와 비슷하지만, 철물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에 구멍을 파 장부를 연결한다. 연결 방식만 놓고 보면 한옥과 유사한 건축방식이다. 하지만, 한옥과 일본 등 동양의 목구조 방식과 다른 점은 벽체에 횡하중과 수직을 잡아주는 구조재인 브레이스Brace[가새]가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스는 직선과 곡선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기본 사각형 구조에 브레이스를 하나만 넣거나 'V' 자 형태로 넣기도 한다. 또한, 캔틸레버라는 역계단형 등을 활용한 다양한 목구조도 있으며,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팀버프레임 구조는 구조재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연결하거나 구조재를 조각하는 등 다양한 건축기법으로 벽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나무의 질감과 멋을 살린 통나무주택통나무주택은 골조인 벽체 자체가 내·외장재인 구조로 나무의 질감과 특성을 최대한 살린 구조다. 노치Notch 공법으로 쌓는 통나무주택은 나무껍질만 벗겨 원형의 목재를 쌓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네 면을 가공한 사각형 목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1990년대 일부 마니아층과 펜션 등에서 원형의 통나무주택을 건축했지만, 목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수축 팽창,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서서히 입지가 좁아졌다. 그런데 라미네이트laminate 구조재가 등장하면서부터 새로운 모습의 통나무주택이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노치 공법으로 쌓은 통나무주택 라미네이트는 기존 통나무주택에 사용한 나무의 변형에 의한 문제를 해결한 구조재로 원목을 집성해 사각형으로 가공한 구조재다. 두께 90~240㎜, 높이 150~240㎜의 라미네이트 구조재는 함수율이 12%로 낮아 수축 팽창에 의한 뒤틀림이 적어 수치 안정성이 뛰어나다. 강도 역시 집성에 의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열전도율은 약 0.13k(W/mk)로 구조재 하나로는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열을 추가해야 한다. 이를 보강하기 위한 게 더블 라미네이트 방식이다. 라미네이트 주택은 수직을 잡아주는 목심, 배선 구멍, 창호 설치를 위한 t-버튼, 라미네이트 결합을 위한 노치 부분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한다. 라미네이트를 쌓을 땐 서로 맞물리는 부분에 기밀 테이프를 붙이고 전산볼트를 사용해 수직으로 단단하게 조여 기밀성과 내진성을 높인다. 단열은 라미네이트를 일정 간격으로 띄워 두 겹으로 쌓은 뒤, 그 사이에 단열재를 추가하는 중단열 방식이다. 더블 라미네이트 방식으로 시공한 벽체 한동안 통나무주택이 건축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주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새로운 모습의 통나무주택으로 등장하게 만들었다. 사계절 내내 실내 평균 습도를 45~50% 유지하며, 자연의 향을 품은 건강함이 바로 그 이유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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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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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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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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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목구조 방식은 크게 ‘가구식架構式’과 ‘정한식井韓式’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구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서까래로 골조를 만든 후 나무나 돌 등을 흙과 섞어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식이다. 정한식은 통나무를 베어 ‘井’자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귀틀집, 방틀집, 말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구조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가구식이 주를 이뤘으며, 통나무집인 정한식은 화전민촌에서 발달했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 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 “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 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 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 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하)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 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 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 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 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 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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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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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아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노모 돌보기위해 지은 아산 통나무황토 주택 통나무주택은 자연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나무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별다른 인테리어 연출도 필요 없다. 이 주택은 단열성능이 뛰어난 나무를 결속력이 강한 노치공법으로 기둥과 보를 연결해 내진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적용하면서 비용 부담도 덜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주식회사나무나라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건축구조 중목구조+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14.00㎡(94.98평) 건축면적 92.05㎡(27.84평) 건폐율 29.32% 연면적 130.91㎡(39.60평) 1층 92.05㎡(27.84평) 2층 38.86㎡(11.75평) 용적률 41.69% 설계기간 2020년 4월~5월 공사기간 2020년 5월~9월 건축비용 3.3㎡당 550만 원 토목비용 2000만 원 시공 주식회사나무나라 1855-1994 www.통나무황토주택.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모니어 기와(프랑스) 벽 - 황토벽돌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외벽 - R21 글라스울 내벽 - R21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레드파인 창호 이중창호 1등급(LG하우시스) 현관 우드센스 레드오크 주요조명 대우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세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산시 도고면 신유리는 전병천(54) 씨의 고향이다. 아산 시내에서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올해 초 기존 고택을 허문 자리에 새집을 짓고 자녀와 함께 들어왔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 홀로 지낸 노모가 몸이 쇠약해지자 간호사인 아내 이은미(54) 씨가 곁에서 돌보기 위해서다. 주택은 낡고 불편한 기존 고택에 새 식구까지 늘어 신축으로 방향을 잡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통나무 황토주택으로 지은 것이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 들어올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 건강이 안 좋아져 예상보다 몇 년 앞당긴 것뿐이에요. 시내하고도 멀지 않아 출퇴근 부담도 없어요. 어머님을 보살펴야 해서 예전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분이 힘들지만, 집과 전원생활이 주는 행복감이 더 커요. 함께 전원생활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쉽죠.” 대지는 북동쪽에 이웃, 서쪽에 좁은 마을 도로와 인접해있다. 남쪽은 국도가 지나가며 도로와 주택 사이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다. 새 주택은 기존 본채가 있던 자리에 똑같이 앉혔다. 창고와 담은 없앴다. 집 앞에 밭을 가꾸던 작은 비닐하우스 한 동은 제거하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던 비닐하우스는 창고 겸 도로와 주택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도록 그대로 뒀다. 시원하게 열린 마당은 이은미 씨가 다육식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아기자기한 즐거움으로 메웠다. 통나무 주택과 경량 목구조 장점 모아 이 주택은 원형 통나무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했다. 노치공법(Notch Style)은 교차 부분이 서로 반씩 겹치도록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목수들이 깎아 올린다. 교차 부분이 빈틈없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완성도는 오로지 목수 손에 달렸다. 그만큼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해 이 바닥에선 10년 경력도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시공사인 나무나라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숙련된 기술이다. 기계로 반듯하게 가공한 통나무 주택과 비교해 수공식 원형 통나무 주택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고유의 웅장하고 멋진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고가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시공사에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해결했다. 시각적 효과를 주는 기둥과 보, 주요 골조는 원형 통나무를 사용하고, 내부와 외부 벽체는 경량 목구조 스터드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스터드는 지역 환경에 따라 2″×6″(38×140㎜) 또는 2″×8″(38×184㎜)을 적용하는데, 이 주택은『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관한 규칙』에 맞춰 2″×6″스터드에 글라스울로 단열성능을 맞추고 황토로 마감했다.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주택에 어울리도록 마감재도 황토벽돌과 적삼목 베벨 사이딩, 점토기와를 사용해 전체 느낌을 통일하고 건강이라는 기능에 초점 맞췄다. 고전과 현대적 디자인 결합 실내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빛과 나무가 재현한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반긴다. 실내는 웅장한 원형 통나무의 기둥-보 구조가 균형 잡힌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고 나무의 따뜻한 색감이 아늑한 기분을 전한다. 기본적으로 통나무 주택은 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해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이은미 씨는 고전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로운 공간을 원해 적절한 인테리어 변화를 요구했다. 따라서 아트월에 다채로운 색감과 입체감을 살리고 주방을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건축주는 여기에 디자인 액자와 산뜻한 가구를 곳곳에 배치해 조화를 이뤄냈다. 실내 공간은 부부와 자녀, 노모 3대가 어우러지는 만큼 구성이 치밀해야 했다. 방은 총 3개를 확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귀가 시간이 불규칙한 아들 방을 1층에 뒀다. 1층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은미 씨 의견에 무게를 두고 공간을 구성했다. 가족이 어울리는 거실을 중심에 두고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가족과 소통하며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를 원했다. 따라서 조리시설을 갖춘 아일랜드 조리대를 거실과 대면하는 구조로 설치했다. 주방은 조리 시 편리한 동선을 고려해 아일랜드 조리대를 ‘ㄷ’자 형태로 감싸는 구조로 만들었다. 부부의 방은 2층에 배치하고 아담한 거실을 마련해 사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2층 거실에서 연결되는 베란다는 도고저수지 뒤로 덕암산까지 열린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티 테이블을 배치해 부부만의 여유와 풍요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 주택에 여유는 없다. 틈만 나면 남편은 밭을 일구러 나가고 아내는 마당과 집 주변을 가꾸느라 바쁘다. 일주일 내내 한가한 날이 없으니 시간에 허세가 끼어들 여유가 없다. 하지만, 부부는 몸은 바빠도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정직함을 따라가는 삶에 의해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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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아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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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통나무 기둥-보 골조에 2″×4″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주택이 그러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예산군 신양면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통나무 포스트 & 빔 공법 설계기간 2016년 10월~12월 공사기간 2017년 1월~6월 대지면적 880.00㎡(266.20평) 건축면적 109.46㎡(33.11평) 건폐율 12.43% 연면적 172.52㎡(52.18평) 용적률 19.60% 1층 105.86㎡(32.02평) 2층 66.66㎡(20.16평) 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시공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1855-1993 www.tongnamunara.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블랙(모니어) 벽 - 1층 황토벽돌 조적, 2층 삼나무 사이딩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스웨덴) 벽 - 실크벽지(did)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원목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 나등급(에코베트) 내단열 - 글라스울 R21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캐멀링) 현관문 독일 코렐 조명 주문 제작(대우조명) 주방가구(싱크대) 제작(구성씽크) 위생기구 동서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보조난방기구 웅진벽난로 우리나라에서 별장에 이어 전원주택 붐이 일던 당시 통나무집[Log Home]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지금도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사람 중엔 금의환향할 때 통나무집을 짓기도 한다. 북미에 기원을 둔 통나무집은 나무껍질만 제거한 원목에 가까운, 즉 수심과 심재, 변재로 이뤄진 나무를 사용해 지은 것을 뜻한다. 통나무집을 짓는 북미 빌더들은 원목의 수심, 심재, 변재는 서로 압력을 가하고 균형을 이루기에 제재 면이 적을수록 힘의 균형이 파괴되지 않아 하중을 지탱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구조 방식에 따라 크게 우리나라의 귀틀집보다 정교한 풀 노치Full Notch와 한옥과 비슷한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통나무집의 원형인 풀 노치보다 기둥-보 공법이 주류를 이루며, 기둥-보 공법도 단열성과 내진성 보강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2″×4″규격재) 벽체를 가미하는 추세다. 1995년 창립 이래 수공 (로그)기둥-보 방식 통나무집만 외골수로 시공해 온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이하 나무나라). 충남 예산군 신양면 대덕리의 공장엔 시공 현장으로 운반될 직경 30∼35㎝ 수가공 통나무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무나라는 왜 프리-컷이 아닌 수가공만 고집하고, 또 누가 수공식 통나무집을 찾는 것일까. 나무나라는 “수공식 소량 맞춤형 시스템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독특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수가공으로 다소 투박하지만 원목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친환경 건강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주로 찾는데, 대경목을 수가공하기에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높지만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소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건축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단열과 내진을 보강한 통나무집 나무나라 공장 한쪽엔 투박하고 거친 듯하면서 정겹게 다가오는 기둥-보 공법으로 시공한 복층 통나무집이 있다. 사택 겸 모델하우스로 사용하는 이 통나무집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옹이가 적고 곧은 HL급 캐나다산 더글러스 퍼Douglas Fur 원형 기둥과 기둥 사이에 단열성 높이고자 2중 벽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물성이 다른 기둥과 황토벽돌이 접촉하는 부분을 통한 외풍을 차단하고자 원형 기둥에 2㎝ 정도 홈을 파고, 그 틈에 황토벽돌(5×15×30㎝)을 끼워 넣은 후 조적한 것이다. 그리고 안쪽엔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공층(이 부분에 숯을 채우기도 함)을 두고, OSB(Oriented Strand Board)와 2″×4″규격재, 글라스울(단열재)로 이뤄진 경량 목구조를 접목했다. 이 과정에서 원형 기둥과 OSB가 접촉하는 부분에 수축과 팽창에 의한 틈새를 차단하고자 독일에서 수입한 팽창 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창호를 통한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독일 1등급 패시브하우스 전용 시스템 창호로 시공했다. 이 통나무집은 내진 구조 설계 2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내진설계 표준 시공에 따라 기초 부분에 복배근(16㎜, 19㎜)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기초와 원형 기둥이 접촉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해 보강했다. 또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의 무한 변신 아담한 솔숲과 넓고 푸른 잔디밭,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퍼걸러,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무암과 천연 방부목으로 이뤄진 데크를 통해 통나무집의 현관에 이르게 된다. 현관 앞에 다다르면 원형 기둥으로 만든 실용적인 포치부터 미감을 자아낸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에 들어서면 고온다습한 계절임에도 뽀송뽀송한 기운이 피부에 와 닿는다.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하는 나무의 향과 아름다운 무늿결은 덤이다. 중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통나무집의 매력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듯 현관에서 느낀 감각들이 절정에 이른다. 육중하고 투박한 원형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임에도 마치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듯 편안한 분위기다. 또 정남향인 데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 밝고 환하며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시원시원하다. 1층엔 현관 전면에서 빗겨난 계단실 옆, 거실과 안방에서 접근도가 높은 곳에 욕실이 하나밖에 없다. 그런데도 2개의 문을 통해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현관 전면 계단으로 오르면 홀 전면에 욕실이 있고, 그 좌·우측에 서재와 2개의 방이 있다. 2개의 방을 드나들 때, 그리고 서재에서 거실의 고창으로 바라보이는 녹음 짙은 숲의 풍취가 빼어나다. 통나무집에서 내다보는 숲, 이를 두고 숲속에 숲을 담아냈다고 표현해야 할까. 나무나라는 통나무집의 평면을 계획할 때 “각 실별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거실과 모던하고 세련된 주방과 다용도실 등에 포인를 줬다”면서, “입식과 좌식 문화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주거 형식에 맞춰 거실은 개방적으로, 침실은 안정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북미나 우리나라나 선택받은 사람의 주거 공간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러면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을 소유하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할까. 나무나라는 “평수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모델하우스의 기본 사향은 평당 650만 원(옵션 포함 6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전원주택 구조의 하나로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문화재 건축물을 통해 알 수 있듯 내구연한耐久年限이 길어 대물림할 수 있고, 또 요즘에는 단열성과 내진성을 충족하기에 쾌적하고 안전하며, 현대인에게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점이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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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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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통나무주택] 집 안에 숲을 끌어안은 통나무집
- 집 안에 숲을 끌어안은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기둥-보 골조에 2″×4″ 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통나무집이 그러하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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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통나무주택] 집 안에 숲을 끌어안은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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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5월호 발간 안내
- 2018 MAY vol.230 CONTENTS SPECIAL FEATURE 내진성으로 재무장한 중목구조의 무한 질주우리나라 단독주택시장을 깊숙이 파고든 일본식 중목구조. 여기에는 우수한 내진성이 한몫하고 있다. 일본은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 사망자의 80% 정도인 5,000여 명이 전통 구법 중목구조주택에 깔려 사망했다. 이로 인해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에 밀려나기도 했으나,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부재나 시공 기술 부분에서 진화한 CAD·CAM을 통한 프리 컷 구조부재 전용 철물 공법 중목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구가謳歌하는 일본식 중목구조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목구조인 기둥-보 방식 한옥을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중목구조를 조명해 보았다. 078 경량 목구조 vs 중목구조 무엇이 다른가081 우수한 내진성으로 승부수 띄운 중목구조084 왜, 중목구조에 매료되는가086 한국형 중목구조‘한옥’을 재조명하다088 프리 컷 & BF구법 중목구조090 손에 잡히는 목구조 용어 사전 HOUSE STORY 094 자연 지형에 순응한 디자인 용인 주택102 단 둘만의 공간으로 온실을 더한 제주 산.들.바람집110 꼭 필요한 것만 담은 ‘Simple is Good’ 제주 봄하우스118 하늘이 내린 인연과 이웃하는 제주 하내린 중목구조주택124 중정형 테라스가 돋보이는 정읍 주택132 사계절 자연 경관을 담은 인천 주택140 귀향하여 쉬고 또 쉬는 집, 부여 휴휴당休休堂 ARCHITECT CORNER 146 머물러 살 만한 곳 횡성 가거지지可居之地154 작지만 위풍당당한 경주 일자 집162 깊이가 다른 3개의 마당을 품은 고양 삼각 집170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대구 호호재好好齋 STYLING INTERIOR 178 경주 모던 주택 인테리어경주 충효동에 위치한 경량 목조주택으로, 대지로의 외부 진입 동선과 일조, 전망 등을 고려해 1층 매스의 일부분을 돌출시킨‘ㄱ’자 형태다. 튀어나온 매스에 현관과 건축주 어머니 방을 계획하고, 취향을 고려해 포인트로 세라믹 사이딩을 적용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의 전용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보조 주방, 가족실, 안방, 부속실 들로 구성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HOUSING INFORMATION 186 SPACE PLANNING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방 공간 레시피RECIPE190 HOME PLAN 가족을 닮은 단순한 집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92 두 상자 집196 오월의 정원 198 쾌적한家 건강한家 차양의 효과적 설치 방법202 BLIND STORY 전동 블라인드의 제어 시스템204 HOT PLACE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208 자재가이드 다양한 욕실 방수 자재기업 REPORT210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212 ㈜케빅 멀티미디어 올인원 AV 시스템 214 HOME & GARDEN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동반식물’07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신록으로 짓는 집220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16 NEWS FOCUS 공정위, 실내건축·창호 공사 표준계약서 제정217 News & Issue176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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