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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 영양 세 번째 집
- 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의 집짓기 프로젝트에 이은 영양의 긴 대지에서의 마지막 집짓기 작업이다. 시간차를 가지고 지어지는 만큼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고자 했고, 무엇보다 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영양 주택 세 번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글 배세훈(스튜디오이유 소장)진행 박창배 기자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영양군 영양읍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12㎡(64.1평)건축면적 112.08㎡(33.90평)건폐율 52.87%연면적144.00㎡(43.56평)1층 98.88㎡(29.91평)2층 45.12㎡(13.65평)용적률 67.92%설계기간 2020년 7월~10월공사기간 2021년 3월~11월설계 정인건축사사무소(김세희), studio2u(배세훈) 053-768-9936 www.studio2u.kr시공 어울림건축(정성효) MATERIAL외부마감벽 - 삼한벽돌, 스터코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천장지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무지벽지바닥 -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자작나무합판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로이단열재창호 필로브 시스템창호현관 필로브 시스템창호주방가구 건축주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현관에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을 바라보게 된다. 소도시에서 집의 가치현재의 도시주거는 삶을 위한 공간의 가치와 부동산의 가치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소도시에서의 집은 재산적 가치로 접근하기에는 번잡한 도시의 그것에 비해 수지가 맞지 않다. 소도시에서의 주거건축은 건축주가 가진 가치관과 가족에 대한 생각들에 더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의 개별적 요구들로부터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지고 가족만의 공간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가족의 삶을 투영한 공간은 독립적인 가치를 가지며 소중한 경험들을 만들어 간다. 소도시의 경계에 위치한 긴 대지에서의 세 번째 집이다. 앞서 지어진 두 주택과 시간차를 가지고 지어지는 만큼 가족의 삶을 온전히 반영하면서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 수년간 소도시의 풍경을 마주하면서 지역적 특성과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건축주의 주거에 대한 태도와 생활방식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담한 정원의 좌측으로 거실이 연결된다. 거실 창으로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온다. 부부의 주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공간과 부부만의 공간으로 연결되는 직선 계단. 무채색으로 구성한 주방가구와 동쪽으로 열린 주방 창. 깔끔하게 구성한 내욕실. 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곧 독립하게 될 자녀들보다는 부부를 위한 공간에 중점을 두고 계획되었다. 좁은 지역사회로부터 가족의 생활이 보호되는 장소로 디자인되고자 했고, 소박하고 단순한 공간이지만 지루하지 않아야 했다. 부부는 무엇보다 실용적인 공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배제하고 꼭 필요한 공간만 적절히 배치되기를 바랐다. 산뜻한 색상의 벽돌로 감싼 외벽은 특유의 텍스처와 물성으로 강한 경계와 영역을 만들어 내부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호한다. 주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도로로부터 거리를 두어 배치하고 부부만의 공간은 2층에 따로 두었다. 각 실의 창도 세심하게 조정해 시선이 교차하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내부로 향하도록 했다. 집은 짧은 여정을 가진다. 셋백 set back된 북측 벽을 따라 접근하게 되며 집에 들어서면 아담한 마당을 바라보게 된다. 거실과 주방의 주 공간은 높은 층고로 구성해 주택의 중심 공간임을 부각시키고 2층 부부의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커튼월 창을 가진 부부의 공간은 테라스로 확장되며 다시 아담한 정원을 바라보게 된다. 높은 층고를 가지는 주생활 공간과 가볍게 떠있는 철제 계단. 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 뷰. 2층 복도와 주방공간은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내부와 외부가 시각적으로 교차하는 2층 복도. 부부 침실 벽을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외벽은 영역을 형성하고 부부 침실 공간은 테라스로 확장된다. 2층 테라스에서 다시 마당과 조우하고 짧은 여정은 마무리된다. 내부화된 보이드주택의 매스는 풍경에 스며드는 단순한 형태를 가진다. 단단한 외벽은 보이드 공간을 가두어 전이공간을 형성한다. 이 전이공간에는 자작나무와 담쟁이넝쿨을 식재해 계절에 따른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동선상에서 내부 공간과 외부공간이 교차하면서 자연의 빛과 바람을 자연스럽게 접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셋백된 북측 벽을 따라 접근하게 되며 적삼목 벽체는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끈다. 외부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 주 출입구가 있는 북측 파사드. 주택의 매스는 풍경에 스며드는 단순한 형태를 가진다. 벽돌 외벽은 강한 경계를 형성해 마당을 감싸고 내부 공간을 보호한다. 남측으로 열린 창과 마당은 도로와 시선이 교차하지 않는다. 김세희(정인건축사사무소 대표)배세훈(스튜디오이유 소장)정인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이유 studio2u는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건축과 그 속에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건축적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도시와 랜드스케이프, 리모델링, 인테리어에도 업역을 넓혀가고 있다.053-768-9936 www.studio2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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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 영양 세 번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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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 집짓기-2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영양 두 번째 집
- 영양에서 만난 두 가족은 어떻게 같이 집을 짓기로 결정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한 집은 단출하고 한 집은 다복하여 가족 구성도 달랐지만 건축주 부부의 성향도 확연히 달랐다. 공통점이 있다면 가족을 생각하는 지향점이 같다는 것. 이번 호에는 지난호에 이어 영양 주택 두 번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글 김세희(정인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영양군 영양읍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88.00㎡(87.12평)건축면적 116.92㎡(35.36평)건폐율 40.60%연면적 161.59㎡(48.88평)1층 113.25㎡(34.25평)2층 48.34㎡(14.62평)용적률 56.11%설계기간 2018년 2월~8월공사기간 2019년 4월~2020년 2월설계 정인건축사사무소(김세희) studio2u(배세훈) 053-768-9936 www.studio2u.kr시공 어울림건축(정성효) MATERIAL외부마감 벽 - 삼한벽돌(실버토담), 스타코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천장지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라왕집성목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로이단열재창호 시스템창호(남선알미늄)현관 시스템도어(남선알미늄)주방가구 플롯퍼니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두 건축주의 성향이 그대로 투영되는 전면 파사드. / 읍내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한 긴 대지에 나란히 들어선 두 집. 세 자매를 둔 부부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에 중점을 두기를 원했다. 개인 공간은 2개 층으로 쌓아올리고 거실 및 주방, 식당을 수평적으로 연결시켜 각자의 공간에서 가족이 모두 모이는 공간으로의 접근이 쉽도록 했다. 특히 공간을 수직, 수평으로 연결하는 브리지 공간은 중정으로 면하는 수직창, 일자형 계단, 천창 등의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특히 일자형 계단은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브제적인 성격이 많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단순한 수직동선 이상의 건축 장치가 되어 건물의 중심을 잡아준다. 주차를 하고 적삼목 가벽을 따라 걸으면 현관에 도착한다. 현관에서 바라본 집의 첫 뷰는 나무로 시선을 끄는 중정이다. 중정을 향한 몇 걸음에 외부와 연결된 거실과 주방으로 시선이 닿는다. 한 걸음에 정원을, 한 걸음에 천창을, 그리고 수직창을. 그렇게 이어지는 시선은 동선이 된다. 적삼목 가벽은 외부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전이공간을 만든다. 현관문을 열면 바깥의 햇살이 나무가벽을 타고 들어온다. 가벽의 높이와 위치, 마감재는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도 햇살과 바람에겐 넉넉히 열리도록 고려했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그 너머의 가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당. 치장벽돌로 포인트를 준 거실과 가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당은 통창을 사이에 두고 경계를 만들기도 하고, 허물기도 한다.. 마주 보는 거실벽과 대응되는 컬러의 일자형 싱크대와 생활패턴을 고려한 긴 탁자. 추가로 필요한 수납공간은 계단 가벽 뒤로 숨어있다. 부부 침실. 전면 테라스는 엄마와 막내딸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 묵직한 느낌의 매스에 소프트 공간을 결합건물은 묵직하고 정직한 2개 층 매스와 딱딱한 껍질의 옥상정원을 가진 단층 매스가 결합돼 있다. 두 매스를 짙은 색상의 치장벽돌이 감싸며 자연스럽게 중정과 옥상 마당을 만든다. 내 부동산과 접한 외부공간은 접근이 쉬워서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브리지 공간에 접한 마당은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을 분할한 매스사이에 앉았으며, 현관을 들어섰을 때 집의 첫인상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외부에서의 시선,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의 시선을 서로 비켜가며 공유하고 있다. 거실 앞, 마당의 노출콘크리트 가벽은 이웃집과의 경계가 됨과 동시에 거실을 확장 시켜준다. 외부는 열린 거실이 되고, 내부는 닫힌 정원이 된다. 가벽으로 둘러 싸인 옥상 마당은 골조공사가 완료되고 나서야 건축주에게 진가를 인정받았다. 무근콘크리트로 마무리할 뻔한 바닥 마감재를 화강석과 목재데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건축주는 가장 프라이빗한 마당을 완성하게 되었다. 브릿지공간은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나누면서 연결한다. 계단 천창에선 시간에 따라 다른 강도의 빛이 떨어진다. 진한 그림자를 안고 올 때도 있지만 은은한 빛이 흐를 때도 있다. 2층 계단 홀에서 보이는 3개의 개구부는 집이 품고 있는 3개의 마당을 암시한다. 화이트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위해 문선을 감추고, 몰딩을 숨겼다. 비슷한 생활패턴을 하는 두 딸을 위해 세면 공간을 샤워 공간과 분리했으며, 세면대 하부장도 장식 없이 깔끔하다. 외부 마감재인 치장벽돌이 그대로 타고 들어가는 거실 벽은 그 자체가 포인트월이면서, 우뚝하게 서있는 가벽과 함께 내부와 외부를 당기고 미는 역할을 한다. 도로에 면한 2층 방에서 보이는 옥상정원. 석재와 나무로 마감을 한 정원은 키보다 높은 가벽으로 가장 프라이빗한 마당이 된다. 거실 층고를 위해 들어 올려진 지붕 때문에 옥상정원의 영역이 저절로 구획된다. 모서리 개구부엔 마을의 건물들과 먼 산이 걸려있다. 화이트 인테리어 실마다 수납공간 마련도심 주거의 특성상 외벽 자체가 담장이 되어야 했으므로 짙은 색상의 치장벽돌 외피는 자연스럽게 건물의 매스를 강조한다. 당초에 외벽은 치장벽돌과 스타코 마감 벽체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담장으로 구성되었으나 무채색 느낌이 너무 지배적이어서 온기가 필요했다. 시공 중 담장 마감을 노출콘크리트에서 목재로 변경하게 된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안방을 포함한 4개의 방은 크기가 비슷하고, 아래층은 부부와 막내딸이, 2층은 큰딸과 둘째 딸이 차지하였다. 앞으로 독립해 나갈 딸의 빈방은 가족실이 될 수도 있고, 부부의 취미실로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는 세 딸이 공평하게 각자의 공간을 가지게 된 걸 만족해한다. 늘 부족한 수납공간은 방마다 딸린 드레스룸으로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실과 주방, 계단 역시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마감을 기본으로 하되, 외장재를 내부로 끌어들인 거실의 포인트월은 거실을 외부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주방은 안정적인 비주얼의 아일랜드 대신 실용성을 고려한 긴 식탁 테이블을 선택하였다. 중정에서 바라본 하늘. 현관에서 처음 들어오면 만나는 중정, 그 중정에서 현관 쪽을 바라본다. 중정으로 난 창은 서로 높낮이를 달리하여 바라보는 지점도 다르다. 특히 브릿지공간에 면한 긴창은 높은 천정고로 인한 부담감을 없애면서 안정적인 채광을 확보한다. 도심 주거의 특성상 외벽 자체가 경계가 되어야 했으므로, 짙은 색상의 치장벽돌 외피는 자연스럽게 건물의 매스를 강조하게 된다. 실버 톤의 치장벽돌은 햇살을 받으면 뽀얘지지만 그늘이 닿으면 더욱더 짙어져서, 시간에 따라 표정의 변화가 또렷하다. 적삼목 가벽은 무채색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주택의 야경. 김세희(정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배세훈(studio2u 소장)정인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이유는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건축과 그 속에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건축적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도시와 랜드스케이프, 리모델링, 인테리어에도 업역을 넓혀가고 있다.053-768-9936 www.studio2u.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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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 집짓기-2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영양 두 번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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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 집짓기-1
아담한 중정 품은 영양 주택
- 야트막한 산에 면한 긴 필지를 세 개로 분할하고, 세 가구가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그 무렵 우리는 영양 읍내에 두 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한 상태였는데, 그 결과물을 보고 찾아온 두 건축주 부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글 배세운(스튜디오이유 소장)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영양군 영양읍용도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48.00㎡(75.00평)건축면적 106.27㎡(32.10평)건폐율 42.85%연면적 128.11㎡(38.80평)1층 101.22㎡(30.60평)2층 26.89㎡(8.10평)용적률 51.66%설계기간 2018년 2월~8월공사기간 2019년 4월~2020년 2월설계 정인건축사사무소(김세희), 스튜디오이유 (배세훈) 053-768-9936 www.studio2u.kr시공 어울림건축(정성효) MATERIAL외부마감 벽 - 거창석, 잔다듬, 스타코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천장지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합판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로이단열재창호 남선알미늄 시스템창호(필로브)현관 시스템도어(필로브)주방가구 플롯퍼니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두 건축주의 성향이 그대로 투영되는 전면 파사드. 읍내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한 긴 대지에 나란히 들어선 두 집. 경북 영양군 지역 특성상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타 지역으로 유학을 간다. 대부분 부모들은 자녀들이 독립해서 나간 뒤에 집 짓기를 고민한다. 하지만 두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이 머무는 동안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온전히 가족만의 주택을 원했다. 영양 두 채의 단독주택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두 건축주 간의 공감대와 차이점은 두 집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바라보게 하는 시점이 되었다.각 집은 주된 공간을 매개로 시간과 공간을 엮되, 첫째 집은 각 가족 구성원의 독립된 공간에, 둘째 집은 가족 모두가 모이는 공간에 중점을 두기를 원했다. 입면 디자인과 마감재 또한 의뢰인 가족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첫째 집은 섬세하고 소박한 공간을 표상하는 여성적 성향을, 둘째 집은 큼직한 매스와 시원한 공간을 표상하는 남성적 성향을 위주로 디자인되었다. 사선 벽을 따라 들어서는 현관은 완충공간으로 시선의 처리를 고민했다. 아담한 크기의 거실과 주방. 화이트 인테리어를 베이스로 산뜻한 색상으로 구성해 밝고 즐거운 공간이 되도록 연출했다. 긴 천창을 통해 깊은 공간까지 자연광을 얻고 다양한 하늘색을 그림처럼 담아낸다. 공간에 맞게 제작된 가구로 주방과 식당을 한 공간에 구성하고 바닥까지 내려오는 창문으로 밝은 분위기를 만든다. 거실은 필요한 가구만으로 간소하게 구성한 가족 모두의 공간이다. 거창석 잔다듬으로 마감한 거실 벽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앞마당으로 시선을 확장시킨다. 거실에서 개인 공간으로 연결되는 복도는 시선이 나아가는 방향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주택의 구심점이자 독립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 장소인 아담한 중정. 충분한 수납장을 갖춘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한 최소한의 부부 공간.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침대 헤드 부분을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했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마주 보게 되는 중정과 앞마당으로 시선이 확장되는 복도. 어두운 타일로 마감해 밝은 복도와 대비를 이루는 욕실. 욕실은 어두운 타일과 밝은 자작나무 합판을 조합했다. 성향 다른 두 집, 조화롭지만 다르게 긴 대지에 단독주택 두 채를 나란히 앉혀야 했다. 조화라는 명목 아래 두 집의 이미지가 한 집처럼 뭉뚱그려지기를 원치 않았다. 같은 자재나 패턴은 의도적으로 피했다. 성향이 다른 만큼 분위기도 달라야 했지만 동시에 서로 비교가 되지 않는 지점이 필요했다. 내외부 마감에서 디테일, 손잡이 하나까지도 같이 조율해 나가야 했다. 첫째 집은 고등학생 아들을 둔 단출한 가족 구성이고, 둘째 집은 세 자매를 둔 다복한 가족 구성이다. 구성만큼이나 두 건축주 부부의 성향도 두드러진다. 첫 설계 미팅 때부터 집안의 분위기, 부부의 침실 구성, 자녀와의 대화방식, 식사시간의 모습 및 단독주택에 대한 경험이 전혀 달랐다. 어떻게 같이 집을 짓기로 결정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지향점은 같았다. 예각의 공간과 계단이 만나 수직으로 확장되어 가는 공간. 2층에 위치한 아들만을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벽지에 포인트를 주었다. 2층 복도와 아들 방. 삼각 천창으로 밝은 계단 공간. 좌측은 아들 방 출입문이고 정면은 옥상 테라스로 연결된다. 읍내 전망을 제공하는 옥상과 집 안 어디에서나 접하게 되는 작은 중정. 조그마한 중정을 품은 첫 번째 집첫 번째 집은 세 식구의 단출한 가족 구성으로 큰 면적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각자가 독립된 공간을 갖기를 원했다. 작은 중정을 주택 중심에 놓아 서로의 공간에서 시선이 교차하지 않도록 배치하고, 집 안 어디에서든 중정을 면하게 해 가족의 테두리를 의식하도록 했다. 특히 아들 방은 2층에 따로 두어 독립성을 확보하고 추후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긴 대지의 전면은 영양군청으로 연결되는 15m 도로와 산을 면하고 있어 외부로부터의 시선과 밖을 향하는 시선을 조절해 나갔다. 특히 현관은 외부와의 완충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고, 현관에서 내부로 진입하면 시선이 중정으로 향하도록 배치했다. 내부 동선은 중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거실의 양쪽에 중정과 앞마당을 배치해서 내부의 시선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복도와 거실에서 남쪽의 앞마당으로 향하는 시선은 도로에서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시선을 확장하기 위해 가벽을 활용했고, 계단이 있는 예각의 사선 벽은 자연스럽게 현관으로 이끈다. 거창석 잔다듬과 화이트 스타코 마감이 매스와 가벽을 감싸며 중첩되기도 하고, 실내로 들어오기도 하면서 입면을 분절시키고 대체로 밝은 마감재를 사용하여 매스가 가볍게 느껴지도록 했다. 평면은, 작은 중정을 중심으로 거실과 복도가 이어지고 개인적 공간은 여기에 연결된다. 1층은 주로 부부를 위한 수평적 공간으로, 2층은 아들의 독립적 공간으로 구분된다. 거창석 잔다듬과 화이트 스타코 마감이 매스와 가벽을 감싸며 중첩되는 외관. 도로에서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내적 시선을 확장시키는 가벽을 적용한 디자인. 앞마당에서 거실 쪽을 바라본 모습. 배세훈(스튜디오이유 소장), 김세희(정인건축사사무소 대표)정인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이유studio2u는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건축과 그 속에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건축적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도시와 랜드스케이프, 리모델링, 인테리어에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053-768-9936 www.studio2u.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계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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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 집짓기-1
아담한 중정 품은 영양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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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따뜻한 심성 데칼코마니 하남 하얀 고래 하우스
- 집 짓는 과정은 비용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까지 고려한 다가구주택이라면 어떨까. 최소한의 단열재만 시공하거나 저렴한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여러 유혹에 빠지기 쉽다. 사용자보다 제공자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건축주들이 저렴하게 짓고 많은 임대수입을 원한다. 하남 하얀 고래 하우스 건축주 박문수·손성심 부부는 이러한 편견을 깼다. 건축주는 세입자가 머물더라도 좋은 집, 따뜻한 집, 기억에 남는 집을 짓고 싶었다고 한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하남시 덕풍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대지면적 264.10㎡(79.89평)건축면적 131.85㎡(39.88평)건폐율 49.92%(법정 50% 이하)연면적 259.24㎡(78.40평) 101호 62.42㎡(18.88평) 102호 63.86㎡(19.32평) 201호 59.81㎡(18.09평), 다락 36.83㎡(11.14평) 202호 59.81㎡(18.09평), 다락 36.83㎡(11.14평)용적률 98.15%(법정 100% 이하)주차대수 4대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5월공사기간 2019년 6월~12월설계 지엔디자인 1588-6017시공 하우징플러스(CM) 1588-6017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동부철강) 벽 - 스타코플렉스, 알루미늄 사 이딩(메가판텔) 데크 - 합성데크(홈우드)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계단실(외부) 디딤판 - 현무암 난간 - 잡철난간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장선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내벽 - 로이단열재창호 알루미늄 단열바(중앙창호)현관문 단열 현관문(성우스타게이트)조명 프로라이팅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동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드론으로 본 모습. 중앙에 있는 주택이 하얀 고래 하우스다. 하남 미사강변지구 가장 동쪽 단독주택 블록에 자리 잡은 하얀 고래 하우스. 대지는 살짝 기울어진 사각형 모양으로 남서향을 바라본다. 대지 양옆으로 이웃 대지와 면하고, 남쪽에 공공녹지, 북쪽에 8m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이곳에서 도보 10분 내외로 미사 경정공원, 하남풍산역(4월 개통), 대형마트가 있어 생활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객관적인 평가도 좋지만 아내는 무엇보다 공공녹지와 남향의 만남이 가장 맘에 들었다. “대지 남쪽에 개발되지 않는 공공녹지가 있어요. 공원이 아니라서 사람도 안 다니거든요. 거기에 따듯한 빛이 비치니 근사해 보이더라고요. 시골도 아닌데 전원주택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대지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집 짓기에 돌입했습니다.” 1층 세대는 전면이 아닌 측면에 입구를 배치해 가구 간 프라이버시, 도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실내를 안정적으로 보호했다. 102호 현관. 기다랗게 구획한 현관은 넉넉한 붙박이장을 뒀다. 1층 거실은 넓은 창호를 설치하고 전면에 루버로 데크를 설치하고 담을 쌓아 1층 세대만의 테라스를 만들었다. 전면에 주택이 없어 답답함이 적다. 주방가구는 작은 공간에서도 실용적인 ‘ㄱ’자 모양으로 배치하고 오른 편에 냉장고 공간을 구획했다. 흔한 조명 대신 레일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현관에서 우측을 바라본 모습. 왼쪽이 작은방, 오른쪽이 거실이다. 1층 안방은 붙박이장과 시스템에어컨,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편의와 단열까지 모두 고려했다. 욕실은 실내와 다르게 어두운 톤으로 디자인했다. 그레이 색을 바탕으로 블랙과 화이트로 색균형을 맞췄으며 창호 프레임 색상까지 신경 써서 연출했다. 단독주택에서 다가구주택으로 부부는 처음에 학교 다니는 두 아들과 함께 살 단독주택을 지으려 했다.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학교도 가깝고 강남까지 차로 2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생활권을 옮기기 쉽지 않았다. 초등학생인 막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부부는 고민 끝에 지금 당장 거주할 단독주택 대신 다가구 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에 이곳에 이사 올 생각으로. 부부는 임대를 통해 노후 준비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가구 주택으로 결정한 후 일 년 가까이 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정보를 얻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집과 가격, 그리고 트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왕 짓는다면 잘 지어야 하니까요. 선호하는 구조와 가구 등을 공부하고, 먼저 지어진 집들 구경하면서 임대가 잘나가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 특징을 파악했습니다.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많이 오고, 인테리어가 세련된 새 집을 찾는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부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2층 입구 201호 복도. 전면에 보이는 곳이 안방과 드레스룸, 중간에 욕실과 현관, 바로 앞은 다용도실과 계단실이다. 욕실은 복도에서만 아니라 안방 드레스룸을 통해서도 오갈 수 있는 순환 동선으로 만들어 편리함을 높였다. 201호 거실. 하얀 고래 하우스는 네 가구 모두 거실을 남향에 배치해 오전부터 오후까지 햇살이 풍부하다. 복도 연장선에 거실과 주방을 마주 보도록 설계해 작은 공간이지만 널찍해 보인다. 2층 안방은 1층과 다르게 코너창을 설치해 미적인 요소를 더했다. 얇은 프레임 코너창이지만, 3중 유리 시스템창호이기에 디자인과 단열 둘 다 잡았다. 임차인은 “이사 온 후로 창문에 물이 맺히는 등 결로가 생긴 적이 없다"라고 얘기한다. 계단실은 옹이 없는 무절루버로 마감해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면서 포근한 느낌이 든다. 계단실 하단은 수납장으로 제작해 데드스페이스를 없앴다. 계단실 위에 책상을 두어 작은 서재로 꾸민 임차인의 센스가 돋보인다. 모든 세대가 다 내 집이다 아내는 추후에 자신이 살집이라는 것을 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수익은 높게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업체를 만났다. 단가를 맞추려면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아는 것이 없었던 부부는 도서관을 찾았다. 아내는 백여 권의 책을 읽으며 생각을 고쳤다. 다가구 주택도 다를 바 없이 내가 살고 싶은 집이 좋은 집이라는 것. 그리고 건축사를 통해 자기가 설계한 집에 대한 자존심과 자신감, 고집을 보면서 짓는다고 다 같은 집이 아님을 깨달았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여러 업체 중 하나인 하우징플러스에 시공을 맡기면서도 동일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기보다 계약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제안을 하면서 집을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을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던 소장에게 좋은 집주인의 마인드를 배웠다. “건축주로서 끝까지 고집한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로 땅과 가까이, 거실에서도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로 매우 따듯해야 한다는 것, 셋째로 한국인 정서에 필수인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 삼겹살을 구울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우리 집을 보면 네 가구 모두 거실과 테라스에서 녹지가 보이고, 삼겹살을 구울 수 있는 테라스가 있죠. 게다가 바닥 기초를 더 높이고 내·외벽 이중 단열과 3중 시스템창호를 달았어요. 건축비는 높아졌지만 현재 살고 있는 임차인도 결로 현상 없고 보일러를 가동하면 오래 지속된다면서 만족스러워할 정도에요.” 다락은 계단실을 중심으로 앞뒤로 기다랗게 있으며 가운데 욕실을 배치했다. 높이만 살짝 낮은 다락 욕실. 모든 세대 욕실은 전부 같은 품질의 브랜드 제품을 사용했다. 201호 다락. 하남 하얀 고래 하우스는 공간을 좁히고 가구 수를 늘리기보다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 생활환경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1층 두 세대, 2층 두 세대 총 네 가구이며 모두 18~19평대로 면적이 비슷하다. 2층 두 세대만 다락을 더하면 최대 30평 정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1층 두 세대는 현관을 양옆에 배치해 도로에서 집 안이 노출되지 않는다. 거실과 주방·식당이 일체형이고 큰 방과 작은방 구성이며 두 세대가 같다. 공공녹지와 맞닿은 거실 앞에는 루버로 만든 테라스를 설치해 바비큐 파티를 열거나 빨래를 말리는 등 전원주택에 가까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2층은 주택 전면에서 가운데 계단을 통해 오른다. 2층 두 세대는 구조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 현관을 기준으로 전면에 안방과 드레스룸, 공용 욕실, 후면에 다용도실, 일체형 거실과 주방이 있다. 현관 옆 계단실을 오르면 좌우로 넓은 다락이 있고, 다락 양 끝에 베란다를 구획했다. 특히 인테리어는 아내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여자들의 만족도는 보통 욕실에서 결정되는 듯해요. 그레이와 블랙 대형 타일을 사용하고 회색 줄눈으로 톤을 낮춰 고급스러움을 표현했어요. 마치 호텔 욕실같이. 물론, 욕실이 전부는 아니에요. 모든 세대에 브랜드 주방가구와 붙박이장을 넣고,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했어요. 제가 나중에 거주할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제 집이기 때문에 실크벽지, 강마루 헤링본 시공, 내부계단실 편백 무절 루버 등 다 보기 좋고 질 좋은 제품으로 설치했습니다.” 주택을 어떻게 지을까 찾고 알아보고 배우고, 누구에게 설계와 시공을 맡길까 고민하며 탄생한 주택은 건축주의 작품이다. 그런 의미로 집은 건축주의 또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던가. 입면도 깔끔하고 정갈한데다, 내실까지 갖춘 하남 하얀 고래 하우스는 건축주와 임차인이 모두 만족하는 좋은 다가구 주택 사례가 아닐까. 다락을 중심으로 전면과 후면 두 곳에 테라스를 배치한 2층 세대. 박시 boxy 한 입면을 만들고자 파라펫처럼 난간을 시공했다. 덕분에 생긴 바 bar는 외부에서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를 준다. 후면 테라스. 뒤편으로 성당의 십자가가 보여 왠지 모를 이국적인 무드가 느껴진다. 지구 단위계획상 다락과 박공지붕이 필수다. 게다가 박고 지붕 선 끝에 평지붕을 금지한다. 파라펫 같은 난간이 입면을 전체 두르고 있는 이유다. 드론으로 바라본 하얀 고래 하우스 배면. 전면 가운데 계단실을 두고 좌우를 동일하게 디자인한 하얀 고래 하우스 전면. 주택을 바라봤을 때 좌우 대칭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느껴진다. 계단실 안은 루버로 마감해 아늑한 느낌을 더했다. 계단실과 포치는 철제 난간을 설치했는데, 에어컨 실외기와 지하 창고를 향한 시선을 차단하되 익스테리어의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다. 계단실을 ‘ㄱ’ 자로 시공해 열린 공간이면서도 외부에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을 주었다. 전면을 덮은 알루미늄 사이딩이 입면을 깔끔하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만든다. 건축주가 보내온 건축 소감 택지지구 내 공공녹지와 연결돼 나무가 곁에 있고, 그 너머로 오래된 성당을 마주 본다. 신기하게 주말도 조용하다. 베란다에서 성모 마리아의 고요한 모습이 묘하게 보인다. 종교는 없지만 나중에 여기에 살게 되면 왠지 착해지게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보통 집 짓는 얘기하면 건축주가 재정의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지만, 곧 현실을 알았다. 큰 대출을 통한 건축주도 많았다. 나는 퇴직한지 몇 년 안 된 40대인데다 구입한 토지에도 대출이 있는 상태였다. 건축을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돈을 빌리는 일은 더 어려웠다. 무수한 응원을 딛고 최소한의 돈으로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출 길을 찾고 찾았다. 그리고 건축비, 설계, 시공, 인테리어, 임대까지 네 가지의 험난한 과정을 겪어냈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자본조달이었다. 지나보니 다 길이 있었다. 다만 첫 집, 첫 건축이라 미숙하고 무지했기에 괴롭고 힘들었던 과정이었다. 건축하며 힘들 때마다 인왕산 전망대에서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서울 시내에 누군가는 저렇게 수십만, 수백만 채 집과 건물들을 지었는데, 내가 집하나 못 지을까 싶었다. 혹시 고민인 분들이라면 한번 과감히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지나보면 알게 된다. 어렵지만, 알면 쉬운 길이었다. 인테리어 끝난 후 아이들과 함께 왔다. 아이들이 뛰놀며 좋아한다. 나지막한 주택들 사이로 희고 예쁜 우리 집이 보인다. 큰 창과 널찍한 거실, 예쁜 방과 계단, 나무와 흙이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기초부터 인테리어 마감까지 꼼꼼하게 충분히 고민하고 투자한 다가구 집, 내가 살고 싶은 집, 그리고 수익성 뛰어난 집. 희고 예쁜 고래를 닮아서 집 이름을 하얀 고래 하우스(W.W.H.)라 지었다. 근처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물결을 일으키며 노니는 하얀 고래가 상상 속에 떠오른다. 하우징플러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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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따뜻한 심성 데칼코마니 하남 하얀 고래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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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작지만 큰 집, 일상의 한옥 채효당采孝堂
- 한옥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특별한 건축이 되어버린 한옥이 은평한옥마을에서 가장 작은 135.00㎡(40.83평)의 대지에 2층 한옥을 통해 우리 삶에 일상의 건축으로 자기 몫을 할 수 있게 계획했다.글 김장권 건축가(북촌 HRC 대표) 사진 북촌 HRC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길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한식 목구조토목공사유형 오픈 컷※ 지반을 지표면으로부터 굴착해 굴착면이 노출된 상태에서 구조물을 시공하는 방법. 오픈 컷 공법 또는 개굴식 공법대지면적 135.00㎡(40.83평)건축면적 67.47㎡(20.40평)건폐율 49.98%연면적 143.49㎡(43.40평) 지하 37.94㎡(11.47평) 1층 68.42㎡(20.69평) 2층 37.13㎡(11.23평)용적률 78.19%설계기간 2016년 2월~10월공사기간 2016년 10월~2017년 11월설계 북촌HRC, 건축사사무소 서림 02-742-5042 http://myhrc.co.kr시공 북촌HRC 02-742-5042 외부 전경 동쪽 측면에 설치한 대문 일상의 한옥‘채효당’은 작은 대지에서 꿈꿀 수 없었던 전통 한옥의 채 나눔에 의한 공간 구분과 기능 역할을 중층 한옥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하층은 가족의 화합과 다양한 모임과 쓰임을 할 수 있는 별채 기능으로, 1층은 안방과 자녀 방, 주방, 대청 등 안채의 기능으로, 2층은 서재와 손님방, 소청 등 아버지가 사용하는 사랑채 기능으로 계획했다. 마을 만들기와 도시 재생에서 추상의 가치를 시각적 가치로 형상화하는 일인 건축에서 협소 한옥을 통해 한옥의 역할과 쓰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층은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모임, 취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도록 계획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그을림 기와 벽 - 회벽마감 마당 - 마사토 마감내부마감 천장 - 연등천장, 전통 한지 벽 - 전통 한지 바닥 - 원목마루, 마모륨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단열재 지붕 - 로이단열재 벽 - 글라스울 내단열 - 글라스울창호 외부: 한식 시스템창호, 내부: 한식 창호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대청에서 안방을 본 모습. 천장 장선에 조명을 매립해 불빛이 은은하다. 계단은 오른쪽 문 뒤에 있다. 주방과 식당은 한 공간에 있다. 식당에서 또는 문 너머 마루에 걸터앉아 후정을 감상할 수 있다. 안방 잃어버린 것을 회수하는 건축공간 민주주의와 빈부 차이에 의한 공간의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본의 가치가 아닌 정주의 주거 공간으로, 일상생활에서 우리다운 문화와 그것을 통한 한옥의 가변적 공간적 특징에서 탄생되는 문화적 성취감으로,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지 않았던 빈집, 버려두고 방치해 흔적만 남아있는 집, 과거의 발자국 같은 모습이 아닌 주거 공간의 기능과 적층된 삶의 방식 회수를 위해 공간 기능의 분해가 아닌 가변적 요소의 특징 극대화를 위한 칸의 깊이와 가림과 단절을 통해 형태뿐만이 아닌 공간들이 유연하게 쓰이도록 계획했다. 또한 가림과 소통의 기능을 지닌 문과 공간의 독립성을 주는 벽을 통해 사람의 삶이 다양하고 풍요로운 좋은 집이 되도록 계획했다. 2층에 있는 소청과 서재에서 방을 바라본 모습 서재에는 독서나 잠시 누워서 쉴 수 있도록 침상을 설치했다. 서재와 소청은 미닫이문으로 경계를 나눈다. 오른쪽 문 뒤에 계단실이 있다. 침상에서 본 조경 2층 방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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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작지만 큰 집, 일상의 한옥 채효당采孝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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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희유당喜兪堂'
- 건축주는 은평한옥마을 대부분의 한옥이 복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본인도 복층 한옥을 원했다. 다만, 다른 한옥들이 지하층을 두는 것에 반해 건축주는 지하층이 없는 소박한 한옥을 원했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 이렇게 4인이다. 건축주는 한정된 대지 안에서 주차장과 마당의 확보, 충분한 방의 수, 그리고 지하층이 없는 만큼 지상층에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었다.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길지역/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건축구조 한식 목가구조토목공사유형 매트기초대지면적 193.10㎡(58.41평)건축면적 80.72㎡(24.42평)건폐율 41.80%연면적 118.08㎡(35.72평) 1층 80.72㎡(24.42평) 2층 37.36㎡(11.30평)용적률 61.15%설계기간 2015년 6월~9월공사기간 2015년 8월~2016년 4월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1천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한식 회벽 데크 - 지정 목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벽 - 한식 벽지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T80 로이 단열재, T200 경질단열재 외단열 T50 SK skyviva + T10 로이단열재 2겹계단실 디딤판 - 지정 집성목 난간 - T10 평철 위 목재 손스침창호 한식 소목 제작 창호조명 모던라이팅주방기구 리첸 무라노 화이트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시공 ㈜고진티앤시 031-978-0663 희유당은 은평한옥마을 1블록의 중앙에 있다. 대지 면적은 57평으로 서쪽의 6m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이웃 대지에 접한 전형적인 블록형 필지의 모습이다. 희유당은 1종 전용주거지역의 정사각형 필지에서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작업이다. 기본적인 좌향은 마당을 둘러싸고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으로 침실, 거실, 식당 등 모든 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거주성을 높였다. 대지 내 주차를 위한 진입 마당을 입구에 계획하고, 안마당은 진입 마당과 레벨을 달리해 공간의 위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한옥에서 가장 필수 요소인 마당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희유당은 도시형 한옥의 전형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평면 시스템을 제안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침실과 주방, 식당이 모두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침실은 주택의 가장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요 실들을 제외한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 등을 배면에 배치해 전용 공간들을 서브Serve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인접 대지에 면한 부분의 처마 하부를 활용한 반침半寢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옥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붙박이장, 창고 등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러한 공간은 한옥의 품격과 가치에 반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됐다. 식당은 팔작지붕(연등천장)으로 계획해 도로 쪽으로 희유당의 품격을 드러내고, 다른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조형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맞배지붕은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미래의 요구와 대지의 다양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택 중심부에 위치한 거실 1층 안방. 한옥의 느낌을 살려 미닫이문을 그대로 적용했다.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 제안희유당은 복층 한옥으로 기존 한옥과는 다른 생경한 풍경이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처마 밑의 툇간退間을 활용해 대청과 별도로 분리했다. 처마로 보호된 후면 툇간의 계단실은 하부를 창고로 활용하고, 또한 대청을 침범하지 않는 별도의 공간으로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했다. 2층 가족실 일부는 상·하부를 오픈해 1층에서도 2층의 서까래를 보도록 하여 복층 한옥의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오픈 부분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여지를 남겨뒀다.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갖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희유당은 연면적이 35.70평으로 용적률 61.50%에 해당한다. 희유당이 기존 한옥처럼 1층이었다면, 용적률 50%를 넘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시형 한옥이라는 전제 아래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地價를 고려하면, 기존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그동안 지하를 활용하거나, 스킵 플로어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을 주는 시도들이 많았다. 현재 은평한옥마을에 지어지는 한옥들은 대부분 복층 한옥으로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한옥의 다양화와 새로운 가능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희유당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제안했다. 3량 구조의 단순한 시스템과 모듈화된 평면, 설비 시스템의 수직 조닝, 반침의 적극적 활용, 인접 대지 쪽 외벽 마감 최소화 등을 이용해 3억 5천만 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사비를 정리했다. 평당 단가로 환산해 보면 1,000만 원/평 정도의 금액으로, 일반적인 한옥 공사비가 1,400만~1,500만 원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공사비가 산출됐다. 주방. 천장을 보면 서까래를 노출해 한옥의 구조를 볼 수 있다. 정면으로는 안마당이 보인다. 2층 가족실. 난간은 유리로 마감해 시각적으로 넓어보이도록 했다. 정문에서 본 안마당 *희유당은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을 제안한 작업이다. 직사각형의 블록형 필지에서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며 각 실이 고유의 영역과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평면을 계획했고, 이는 곧 최적화된 공사비로 도출됐다. 그동안 고가의 공사비와 복잡한 시공성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한옥에 대해 희유당이 작은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회유당 야경 추가 [한옥, 황토주택]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은평 희유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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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희유당喜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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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세련된 접근으로 일상을 채우다!
- 양평 주택은 드라이비트로 깔끔하게 마감한 벽체와 멀바우로 고급미를 더한 데크를 얹은 모던식 주택이다. 실내에는 화려하게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멋스러운 풍경 사진이 한 눈에 들어와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거실이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세련미가 돋보이는 양평 주택의 건축주 김영미 씨를 만나봤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취재협조 홍스하우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대지면적 445.00㎡(134.85평)건축면적 82.16㎡(24.90평)연면적 116.18㎡(35.21평) 1층 82.16㎡(24.90평) 2층 34.02㎡(10.31평)건폐율 18.46%용적률 26.11%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3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멀바우, 드라이비트, 갈바위 소부도장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천장지 벽체 - 친환경 벽지, 동화마루, 자작합판, 스페인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미국식 3중 로이 창호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난연 EPS 50T 내벽 - 로이단열재 50T주방가구 주문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요업벽난로 웅진벽난로 031-774-3344 설계 및 시공 홍스하우징 010-2853-7773 건축주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시공개인 사업가인 김영미 씨는 경기도 양평의 집과 서울에 있는 사업체를 활발히 오가며, 시간이 될 때마다 거래처 사람들이나 회사 직원들을 양평 주택으로 초대한다. 양평 주택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하나 같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지어진 주택 디자인에 빠져든다고 김영미 씨는 말했다. “시공을 잘해준 덕분에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도 받고 감각도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한 번은 집에 업계 바이어를 초대했어요. 그 분이 집을 둘러본 후, 저에게 감각이 뛰어나다며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한 적도 있어요.”이에 대해 시공사 홍성진 대표는 건축주의 생활패턴을 최대한 고려해 시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축주가 만족하는 주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적은 평수의 집이 커보이게 했으며, 샹들리에와 우물정자 천장, 원색 계열의 풍경 사진으로 포인트를 줬다. 벽난로는 웅진벽난로를 설치했다. 주방은 조리대 옆으로 식탁을 빼 조리대와 식탁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건축주 김영미 씨는 사업을 하다 보니 손님을 초대할 일이 많아, 식자재의 품질에도 신경을 썼다. 유명산과 용문산의 절경이 바라보이는 뷰(View)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축주 김영미 씨는 시공사 대표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창을 많이 내달라고 했다. 시공사는 창호를 ㄱ자로 내 건축주가 경치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명산과 용문산이 거실의 동향에 위치해 있어 아무리 창호를 크게 낸다고 해도 채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평 주택 부지는 울창한 숲이었을 뿐만 아니라 경사로가 심해 흙과 보강토로 토지를 조성했다. 높은 지대에 있는 주택으로 인해, 건축주 김영미 씨는 단열이 걱정이었다. 시공사도 이 점을 감안해 이 주택에 적합할 만한 단열재를 신중히 검토했다. 그런데 막상 성능 좋은 단열재를 채워 넣으려니 넓지 않은 평수가 문제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로이단열재를 사용했다. 로이단열재는 표면 부식방지 코팅처리를 한 고순도 알루미늄 박판으로 겹겹이 쌓아 만든 단열재이다. 기존 단열재 두께 대비 단열 성능을 약 50% 정도 향상해 시공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로이단열재로 시공해 벽면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단열성을 높일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벽난로를 설치해 겨울철 난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벽난로 제품은 오랜 기간 거래해 온 웅진벽난로 제품을 사용했다. 공사 진행이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A/S에 대해서도 평판이 좋아, 건축주가 안심하고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방과 서재, 1층 방 창호를 ㄱ자로 내 조망권을 확보했다. 각 실의 조명과 벽지를 다르게 구성해 각 실의 특성에 맞췄다. 과감성과 섬세함으로 완성한 공간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시공사 대표는 전공을 십분 발휘해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세심하게 챙기며 시공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공사는 양평 주택의 거실을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적은 평수의 집이 커보이게 했다. 천장은 샹들리에와 우물정자 천장을 설치했고, 거실 벽면은 과감하게 회색 벽지를 사용했다. 밋밋할 수 있는 거실 벽면에는 강렬한 원색 계열의 풍경 사진을 배치해 포인트를 줬다. 거실과 이어진 주방과 현관 사이에는 계단을 배치했는데, 그 아래로 통로를 만들어 주방과 현관 출입의 동선을 줄였다. 계단 아래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거실의 한쪽 벽면은 바닥재인 동화마루를 붙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양은 각 실 특성에 맞춰 다르게 구성했다. 특히 주방 창호는 알루미늄 소재의 차양을 설치해 습기로부터 차양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욕실 안방 드레스룸 현관과 주방이 바로 이어지는 계단 밑으로 통로를 만들어 동선을 최소화했다. 계단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양평 주택은 공간 구성에서 사생활 보호와 개방감이 조화를 이룬 배치가 엿보인다. 건축주의 주생활 공간인 2층은 안방과 개인 욕실, 드레스룸이 있다. 안방 역시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ㄱ자로 창호를 설치해 삼면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안방 바로 옆에 배치한 욕실은 투명 유리로 벽면을 구성해 공간이 넓어 보이게 했다. 드레스룸에는 현관 쪽으로 작은 창호를 설치했다. 이는 방문객이 찾아오면 건축주가 굳이 1층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누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방문객들이 마당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나무 그네도 설치했다. 건축주 김영미 씨는 그네를 설치하고 보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긴다며 시공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영미 씨는 양평 주택에 오기 전에 고층빌딩 숲 사이에서 하루하루가 그렇게 답답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양평 주택으로 온 이후에는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이유가 이런 게 아닌 가 싶다. 마당에 설치한 그네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즐겁게 찾는 공간이며, 정자는 건축주가 날씨가 좋은 날 주변 풍광을 보기 위해 자주 찾는 쉼터다. 외관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깔끔해 보이게 하고, 현관과 데크, 2층 테라스를 멀바우로 시공해 고급스러움이 돋보이게 했다. IN SHORT_ 시공사 대표 인터뷰 Q. 인테리어를 전공했다고 들었다.인테리어를 공부한 후, 패션 인테리어 쪽에서 근무한 바 있다. 패션 인테리어 일을 할 때는 밝은 조명 아래 미세한 하자까지 꼼꼼히 잡아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 덕분에 지금은 그 누구보다 색채 조합이나 디스플레이, 공간배치, 조명을 섬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Q. 최근 전원주택의 추세는 어떤가?점점 건축주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양평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내에 있어 30~40대 건축주들이 많이 찾는다. 건축주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주택 선호도도 박공 지붕에서 모던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 Q. 주택 시공 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먼저 단열을 고려한다. 단열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건축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없게 된다. 이는 시공사 입장에선 큰 아픔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는 방수에 신경을 쓴다. 만약 완공한 주택의 방수에 하자가 생기면 시공사는 건축주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방수는 사소한 작업 같지만 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세련된 접근으로 일상을 채우다!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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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세련된 접근으로 일상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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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호 특집 4] 201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은평 채효당
-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작지만 큰 집, 일상의 한옥 채효당采孝堂 한옥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특별한 건축이 되어버린 한옥이 은평한옥마을에서 가장 작은 135.00㎡(40.83평)의 대지에 2층 한옥을 통해 우리 삶에 일상의 건축으로 자기 몫을 할 수 있게 계획했다. 글 김장권 건축가(북촌 HRC 대표) | 사진 북촌 HRC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길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한식 목구조 토목공사유형 오픈 컷 ※ 지반을 지표면으로부터 굴착해 굴착면이 노출된 상태에서 구조물을 시공하는 방법. 오픈 컷 공법 또는 개굴식 공법 대지면적 135.00㎡(40.83평) 건축면적 67.47㎡(20.40평) 건폐율 49.98% 연면적 143.49㎡(43.40평) 지하 37.94㎡(11.47평) 1층 68.42㎡(20.69평) 2층 37.13㎡(11.23평) 용적률 78.19% 설계기간 2016년 2월~10월 공사기간 2016년 10월~2017년 11월 설계 북촌HRC, 건축사사무소 서림 02-742-5042 http://myhrc.co.kr 시공 북촌HRC 02-742-504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 그을림 기와 벽 - 회벽마감 마당 - 마사토 마감 내부마감 천장 - 연등천장, 전통 한지 벽 - 전통 한지 바닥 - 원목마루, 마모륨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단열재 지붕 - 로이단열재 벽 - 글라스울 내단열 - 글라스울 창호 외부 - 한식 시스템창호, 내부 - 한식 창호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배치도 일상의 한옥 ‘채효당’은 작은 대지에서 꿈꿀 수 없었던 전통 한옥의 채 나눔에 의한 공간 구분과 기능 역할을 중층 한옥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하층은 가족의 화합과 다양한 모임과 쓰임을 할 수 있는 별채 기능으로, 1층은 안방과 자녀 방, 주방, 대청 등 안채의 기능으로, 2층은 서재와 손님방, 소청 등 아버지가 사용하는 사랑채 기능으로 계획했다. 마을 만들기와 도시 재생에서 추상의 가치를 시각적 가치로 형상화하는 일인 건축에서 협소 한옥을 통해 한옥의 역할과 쓰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 평면도지하층은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모임, 취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도록 계획했다. 잃어버린 것을 회수하는 건축 공간 민주주의와 빈부 차이에 의한 공간의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본의 가치가 아닌 정주의 주거 공간으로, 일상생활에서 우리다운 문화와 그것을 통한 한옥의 가변적 공간적 특징에서 탄생되는 문화적 성취감으로,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지 않았던 빈집, 버려두고 방치해 흔적만 남아있는 집, 과거의 발자국 같은 모습이 아닌 주거 공간의 기능과 적층된 삶의 방식 회수를 위해 공간 기능의 분해가 아닌 가변적 요소의 특징 극대화를 위한 칸의 깊이와 가림과 단절을 통해 형태뿐만이 아닌 공간들이 유연하게 쓰이도록 계획했다. 또한 가림과 소통의 기능을 지닌 문과 공간의 독립성을 주는 벽을 통해 사람의 삶이 다양하고 풍요로운 좋은 집이 되도록 계획했다. 1층 평면도 대청에서 안방을 본 모습. 천장 장선에 조명을 매립해 불빛이 은은하다. 계단은 오른쪽 문 뒤에 있다. 주방과 식당은 한 공간에 있다. 식당에서 또는 문 너머 마루에 걸터앉아 후정을 감상할 수 있다. 안방 2층 평면도 2층에 있는 소청과 서재에서 방을 바라본 모습 서재에는 독서나 잠시 누워서 쉴 수 있도록 침상을 설치했다. 서재와 소청은 미닫이문으로 경계를 나눈다. 오른쪽 문 뒤에 계단실이 있다. 오래되었지만, 늙지 않는 집 채효당은 과거의 기억인 오래된 한옥 구법構法으로 작업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도 여전히 유효한 공간으로 오래된 집이 가지고 있는 축적됨과 자기성찰을 통한 낮춤과 작음, 겸손과 의연함을 갖추도록 크기와 높이가 아닌 적층된 깊이의 켜를 통해 한옥의 품격을 유지하며 다양한 수납과 형태로 시대성을 담아 표현하려 했다. 침상, 계단, 2층 간이 주방, 계단실 위 수납, 복도, 화장실, 지하실 채광 등. 침상에서 본 조경 2층 방 동쪽 측면에 설치한 대문 아담한 마당은 관리하기 편하게 마사토를 깔아 깔끔하게 계획하고 담장을 따라 아기자기한 정원을 만들었다. 식당에서 본 담장 정원. 절구를 향해 뛰어오른 물고기가 앙증맞다.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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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호 특집 4] 201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은평 채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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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 한옥_모노그래프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은평 희유당喜兪堂 건축주는 은평한옥마을 대부분의 한옥이 복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본인도 복층 한옥을 원했다. 다만, 다른 한옥들이 지하층을 두는 것에 반해 건축주는 지하층이 없는 소박한 한옥을 원했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 이렇게 4인이다. 건축주는 한정된 대지 안에서 주차장과 마당의 확보, 충분한 방의 수, 그리고 지하층이 없는 만큼 지상층에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었다. 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길 지역/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 건축구조 한식 목가구조 토목공사유형 매트기초 대지면적 193.10㎡(58.41평) 건축면적 80.72㎡(24.42평) 건폐율 41.80% 연면적 118.08㎡(35.72평) 1층 80.72㎡(24.42평) 2층 37.36㎡(11.30평) 용적률 61.15% 설계기간 2015년 6월~9월 공사기간 2015년 8월~2016년 4월 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1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한식 회벽 데크 - 지정 목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벽 - 한식 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T80 로이 단열재, T200 경질단열재 외단열 T50 SK skyviva + T10 로이단열재 2겹 계단실 디딤판 - 지정 집성목 난간 - T10 평철 위 목재 손스침 창호 한식 소목 제작 창호 조명 모던라이팅 주방기구 리첸 무라노 화이트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시공 ㈜고진티앤시 031-978-0663 희유당은 은평한옥마을 1블록의 중앙에 있다. 대지 면적은 57평으로 서쪽의 6m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이웃 대지에 접한 전형적인 블록형 필지의 모습이다. 희유당은 1종 전용주거지역의 정사각형 필지에서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작업이다. 기본적인 좌향은 마당을 둘러싸고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으로 침실, 거실, 식당 등 모든 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거주성을 높였다. 대지 내 주차를 위한 진입 마당을 입구에 계획하고, 안마당은 진입 마당과 레벨을 달리해 공간의 위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한옥에서 가장 필수 요소인 마당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희유당은 도시형 한옥의 전형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평면 시스템을 제안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침실과 주방, 식당이 모두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침실은 주택의 가장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요 실들을 제외한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 등을 배면에 배치해 전용 공간들을 서브Serve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인접 대지에 면한 부분의 처마 하부를 활용한 반침半寢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옥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붙박이장, 창고 등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러한 공간은 한옥의 품격과 가치에 반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됐다. 식당은 팔작지붕(연등천장)으로 계획해 도로 쪽으로 희유당의 품격을 드러내고, 다른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조형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맞배지붕은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미래의 요구와 대지의 다양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 제안 희유당은 복층 한옥으로 기존 한옥과는 다른 생경한 풍경이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처마 밑의 툇간退間을 활용해 대청과 별도로 분리했다. 처마로 보호된 후면 툇간의 계단실은 하부를 창고로 활용하고, 또한 대청을 침범하지 않는 별도의 공간으로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했다. 2층 가족실 일부는 상·하부를 오픈해 1층에서도 2층의 서까래를 보도록 하여 복층 한옥의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오픈 부분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여지를 남겨뒀다. 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갖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희유당은 연면적이 35.70평으로 용적률 61.50%에 해당한다. 희유당이 기존 한옥처럼 1층이었다면, 용적률 50%를 넘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시형 한옥이라는 전제 아래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地價를 고려하면, 기존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그동안 지하를 활용하거나, 스킵 플로어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을 주는 시도들이 많았다. 현재 은평한옥마을에 지어지는 한옥들은 대부분 복층 한옥으로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한옥의 다양화와 새로운 가능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희유당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제안했다. 3량 구조의 단순한 시스템과 모듈화된 평면, 설비 시스템의 수직 조닝, 반침의 적극적 활용, 인접 대지 쪽 외벽 마감 최소화 등을 이용해 3억 5천만 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사비를 정리했다. 평당 단가로 환산해 보면 1,000만 원/평 정도의 금액으로, 일반적인 한옥 공사비가 1,400만~1,500만 원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공사비가 산출됐다. * 희유당은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을 제안한 작업이다. 직사각형의 블록형 필지에서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며 각 실이 고유의 영역과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평면을 계획했고, 이는 곧 최적화된 공사비로 도출됐다. 그동안 고가의 공사비와 복잡한 시공성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한옥에 대해 희유당이 작은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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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 한옥_모노그래프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