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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
- 조명을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고려해 구매하는 사람, 조명이 예뻐서 구매하는 사람, 전구 색이 아름다워서 구매하는 사람 등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 이번엔 그런 기준보다 색다른, 혹은 평범하지만 은근 디테일이 살아있는 조명을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 이 조명을 집에 설치한다면 집 안 분위기는 더 매력적으로 변신할지 모른다. 글 이상현 기자 자료협조 바리솔코리아 02-6968-5963 www.kbarrisol.com 이케아 1670-4532 www.ikea.com 8COLORS 070-8654-3637 www.8colors.co.kr 조명은 빛의 확산에 따라 직접 조명, 간접 조명, 직간접 조명, 확산 조명으로 나뉜다. 직접 조명이란 주광원의 빛을 모아 비추는 것을 말하며, 간접 조명은 벽이나 천장 등에 조명을 비추고 반사된 빛을 말한다. 직간접 조명이란 갓, 팬던트를 이용해 직접 조명이면서도 은은한 간접등의 역할도 겸한 것을 뜻한다. 확산 조명은 작업면 또는 대상물로의 빛이 모든 방향에서 입사한 것이다. 직접 조명을 특정 부분만 비출 경우 전시장에서 자주 보이는 스포트라이트, 바닥에 놓고 쓰는 플로어 라이트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모양과 시공 부분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천장에 다는 조명인 실링 라이트, 천장에 매립된 실링 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다운 라이트, 천장에서 체인이나 코드를 달아 매단 팬던트 조명, 여러 개의 등에 화려한 장식을 더한 샹들리에, 벽에 설치하면 벽등 혹은 브래킷 조명, 계단실 밑에 설치하면 풋라이트 또는 각광이라고 부른다. 넓고 시원한 바리솔 조명바리솔코리아 3D LIGHT‘바리솔’이라 부르는 스트레치 실링 조명은 넓은 면을 활용해 은은하게 빛을 비춘다. 따라서 빛이 부드럽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편안한 분위기에 최적화된 조명이다. 탄성 있는 PVC 원단을 틀에 맞춰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디자인 외에 건축주가 원하는 디자인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단, 틀 제작과 마감 과정이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에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 바리솔코리아 3D LIGHT •가격: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다름 어디에나 어울리는 실링라이트 기본 중에 기본, 넓은 공간에 적합한 실링라이트 일반적인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링 라이트는 천장 등을 비롯 천장에 부착하는 기구와 천장 속에 설치하는 기구 일체를 말한다. 알렝 ALANG2001년 처음 출시된 알렝 ALANG 조명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빛이 방 안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먼지떨이로 간단치 털어만 주면 청소도 끝이다.•지름: 450㎜ / 높이: 150㎜ / 전력: 20W / 가격: 59,900원 칼륍소 CALYPSO우주선 모양 같은 칼륍소 실링라이트는 반투명 유리 소재로 조명은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눈이 편안하다. 반사광이 있는 자연스러운 불빛을 원한다면 고르게 발산되는 불투명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지름: 500㎜ / 높이: 100㎜ / 전력: 60W / 가격: 39,900원 갤러리 분위기를 만드는 스포트라이트무대 위의 특정 부분을 조명하여 강조하거나 연기자의 움직임을 따라 조명함으로써 미적 효과나 심리적 효과를 높여 연극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사용한 것이 시초다. 무대 조명에서 벗어나 집 안에 건 그림이나 화장대, 화장실 등에 사용한지 오래다. 바로메테르 BAROMETER 천장 트랙조명단순한 레일 조명을 벗어나 양 끝단을 회전할 수 있게 만든 스포트라이트 조명이다. 황동색으로 잔잔한 듯하지만 배경이 심플하다면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하여 원하는 곳에 빛을 비출 수 있다. 순한 세제에 적신 천으로 닦아 관리하면 된다.•갓 지름: 65㎜ / 길이: 1310㎜ / 전력: 35W / 가격: 69,900원 뉘모네 NYMANE 천장 스폿 조명아담하고 심플한 3구 스포트라이트를 원한다면 뉘모네 천장 스폿 조명이 딱이다. 하얀 삼각 다리가 이리 보면 CCTV 같고 저리 보면 피자 세이버같이 보이기도 하다. 작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증이다. 전구로는 LED GU10을 권장한다.•지름: 250㎜ / 전력: 6W / 가격: 49,900원 라나르프 RANARP 옛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라나르프 조명. 스틸 소재 연결 장치와 텍스타일 전원코드를 채운 스트라이프 패턴이 매력적이다. 플로어스탠드와 작업등은 튼튼하고 안정적이며, 조명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가볍고 언제든지 쉽게 옮길 수 있어, 원하는 곳에 꽂기만 하면 된다.•폭: 140㎜ / 깊이: 340㎜ / 높이: 120㎜ / 지름: 140㎜ / 전력: 7W / 코드 길이: 3500㎜ / 가격: 39,900원 우르스훌트 URSHULT수납장 내부를 환하게 비춰추면서 안락한 분위기까지 전하는 조명이다. 은근히 어두운 침실 옷장 내부, 거실이나 주방 및 현관 수납장에 잘 어울리면서도 편리함을 더해줄 것이다. 내장 LED 조명으로 수명이 약 2만 5000시간이며, 조명 색은 2700K의 따듯한 백색이다.•길이: 290㎜ / 폭: 74㎜ / 높이: 93㎜ / 코드 길이: 3500㎜ / 전력: 2W / 가격: 29,900원 샹들리에프랑스어의 샹델(chandelle:양초)에서 비롯된 말로 본래는 초를 세우는 기구(촛대)라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장식 효과를 주목적으로 한 조명기구의 명칭이다. 그리스 로마 시대서 기름을 넣은 큰 쟁반을 천장에서 늘어뜨린 것에서 시작해 17세기 후반 지금과 같이 크리스털을 치장한 샹들리에가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펠비켄 APPELVIKEN샹들리에를 보조조명으로도 아늑한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에펠비켄 샹들리에는 미니 양초와 일반 양초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촛불을 사용할 경우 천장과 최소 50㎝를 띄우고 사용하길 권장한다. 여러분의 집은 소중하니까. 촛불이 어렵다면 LED 촛불도 좋다.•높이: 640㎜ / 지름: 360㎜ / 가격: 59,900원 외르토프타 ORTOFTA가운데 조명을 두고 주변에 현란한 고리들을 달아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패턴을 가진 외르토프타 샹들리에. 불빛이 천장과 벽에 멋진 패턴을 만든다. S자 고리를 사용하거나 체인을 잘라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청소는 먼지떨이로 가볍게 털면 된다.•높이: 500㎜ / 지름: 420㎜ / 코드 길이: 140㎜ / 가격: 169,000원 브래킷 조명브래킷은 원래 팔대(arm)라는 뜻이나, 전기 설비, 조명 설비의 분야에서는 벽 부착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던 이름이다. 벽에 조명을 부착하다 보니 자연스레 브래킷 조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벽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루이스폴센 Louis poulsen PH 3/2 WallPH 3/2 Wall 조명은 3단 쉐이드 시스템이 적용된 벽걸이 조명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다. 입으로 불어 성형하여 제작한 불투명 오팔글라스는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황동 소재의 본체는 반짝이는 크롬도금을 하여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산화 및 변색을 방지하여 명품 조명의 디테일을 완성한다. 월박스의 조작 스위치를 이용해 간편하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가로: 290㎜ / 세로: 235㎜ / 코드 길이: 2900㎜ / 무게: 2.2㎏ / 가격: 1,930,000원 코토나 디자인 Kotona Design Moon Noteboard LightKotona Design의 Moon Noteboard Light는 벽걸이 램프 역할을 하면서 자석보드 및 칠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안에 약 70%의 빛을 감소시키는 우주선 자석이 있는데, 우주선 자석을 제거하면 다시 밝아진다. 상황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조명인 듯하다.•가로: 400㎜ / 세로: 400㎜ / 두께: 40㎜ / 가격: 398,000원 무시크 MUSIK갤러리 혹은 화장품 가게에서 주로 보던 그 조명이다. 눈이 부시지 않은 쾌적한 조명으로 거울 양쪽으로 배치하기 좋다. 눕혀서 또는 세워서 어느 방향으로든 매달 수 있어 편리하다. 전구의 색을 달리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색다른 조명 인테리어를 원하다면 무시크 조명도 좋은 대안 중 하나다.•폭: 600㎜ / 깊이: 640㎜ / 높이: 370㎜ / 코드 길이: 2200㎜ / 전력: 8.6W / 가격: 39,900원 외스타노 OSTANA캡슐같이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을 가진 간결한 디자인의 외스타노 조명. 빛이 위로 향하도록 설치해도 전혀 문제없다. 아래를 향하여 설치한다면 거울과 세면대를 비추는 욕실 조명이 떠오른다. 물론, 욕실에서 사용해도 문제없는 조명이다.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관리도 끝.•폭: 60㎜ / 깊이: 150㎜ / 높이: 180㎜ / 받침 지름: 80㎜ / 전력: 25W / 가격: 24,900원 인테리어 소품 조명방 안의 분위기를 제일 쉽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마 인테리어 조명인 듯하다. 구매해서 간단히 전원만 꽂아 사용하면 끝이니까. 이번엔 침대 옆 협탁 위에 놓기도 하고, 벽에 걸어서 실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조명들이다. 크닉스훌트 KNIXHULT크닉스훌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스탠드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됐다. 곧 폐기될 대나무를 사용해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친환경적이다. 빗각 사이로 빠져나오는 불빛과 대나무 살을 통해서 나오는 부드러운 불빛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높이: 370㎜ / 지름: 260㎜ / 코드 길이: 2000㎜ / 전력: 13W / 가격: 39,900원 드룀밍에 DROMMINGE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디자인의 조명이다. 불을 켜면 아늑한 빛이 방 안에 퍼진다. 게다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그러나,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장난치다가 제품에 포함된 전선에 아이의 목이 졸릴 수 있으니 유아용 침대, 놀이 공간 등에서 떨어뜨려 놓아 아이가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길이: 320㎜ / 폭: 230㎜ / 높이: 65㎜ / 코드 길이: 2500㎜ / 가격: 12,900원 파도 FADO주술사가 주문을 외워야 할듯한 조명이지만, 침대 옆에 두는 무드등으로 그만인 제품이다. 부드러운 불빛이 아늑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화이트, 그레이, 핑크 3가지 색상이 있어 좋아하는 것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물자국이 남을 수 있기에 물 묻은 천보단 먼지떨이로 청소하는 것을 권장한다.•높이: 240㎜ / 지름: 250㎜ / 코드 길이: 1800㎜ / 전력: 75W / 가격: 19,900원 포르소 FORSA영화사 픽사의 오프닝 타이틀을 닮은 스틸 소재의 포르소 작업등. 사진에 관절이 보이듯 조명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책상, 침대, 소파에서 독서등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조명이 아닐까.•높이: 350㎜ / 받침 지름: 150㎜ / 갓 지름: 120㎜ / 코드 길이: 1800㎜ / 가격: 29,900원 테르나뷔 TARNABY전통식 등유 램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엔틱한 무드등으로, 빛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불빛이 나오는 전구를 직접 볼 수 있는 형태며, 디머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단, 디머 기능을 지원하는 전구만 사용할 수 있다.•갓 폭: 100㎜ / 높이: 250㎜ / 받침 지름: 150㎜ / 코드 길이: 1800㎜ / 전력: 6W / 가격: 29,900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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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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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생명력 불어 넣는 공간 마술사 조명
- 가장 쉽게 인테리어 변화를 주는 방법은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구 밝기와 색감을 조절해 아늑하거나 환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심심한 공간에는 스탠드 조명 하나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평범한 주방도 세련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조명을 선택해야 우리 집 분위기를 아늑하게 때론 세련되게 꾸밀 수 있을까. 글 백홍기 기자자료제공 올바로조명 1588-6510 www.olbaro.com 헤이홈 070-4738-3000 www.hej.life 시그니파이코리아 02-591-0223 www.signify.com 루이스 칸은 “공간은 빛에 의해 인지되고 공간의 성격을 명확하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공간에 빛을 가두고 머물게 하기 위해 고뇌한다. 공간 구조 형태와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살려내기 위해 적당한 위치에 창과 개구부를 내 자연광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광만으로 공간 분위기를 다채롭게 완성하기엔 한계가 있다. 인공조명은 자연광이 부족한 공간을 밝히거나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데 더없이 유용하다. 그래서 유명한 건축가들 가운데 조명 디자인까지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주거용 조명에 사용하는 전구는 크게 백열전구, 형광등, 삼파장, 할로겐, LED(발광다이오드)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백열전구는 1879년에 발명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국내에선 2014년에 퇴출당해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 형광등은 진공 유리관에 아르곤과 소량의 수은 증기를 넣고 유리관 안쪽 벽에 형광물질을 칠해서 제작한다. 붉을 밝히는 방법은 일반 전구와 다르게 복잡하다. 양 끝에 설치한 전극 필라멘트를 예열하면 방전에 의해 수은 분자가 충돌하면서 자외선을 방출하고 내벽에 도포한 형광입자가 자외선을 흡수해 가시광선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형광등보다 수명이 월등히 긴 LED 형광등이 시중에 많이 나오긴 했지만, 가격이 기존 형광등보다 2배 이상 비싸 아직도 일반 형광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8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발표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2027년 이후 신규 생산 및 수입한 형광등 사용을 금지하면서 백열전구처럼 형광등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014년에 퇴출 된 백열전구 삼파장 전구는 낮은 전력으로 효율을 높인 형광 램프다. 청색, 녹색, 적색 형광물질의 파장을 혼합해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낸다. 낮은 전력으로 밝은 빛을 내 예전부터 백열전구 대용으로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고주파로 변환시켜 점등하는 방식이라 백열전구보다 전자파가 많이 발생해 침대 머리맡 등 인체와 가까운 곳에 두고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밝아지기 때문에 자주 켰다 껐다 하는 공간에도 부적합하다. 포인트 조명으로 사용하는 할로겐전구는 백열전구보다 빛이 밝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적다. 크기도 작고 가벼워 활용 범위도 넓다. 색온도가 안정적이라 주택에선 색을 선명하게 재현해야 하는액자 등을 밝히는 데 주로 사용한다. LED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백열전구를 대체할 새로운 전구로 주목받으면서 200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일종인 LED는 Light Emitting Diode로 우리말로 하면 '발광다이오드'라고 한다. 크기는 쌀 한 톨 정도다. 반도체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전자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빛을 내는 원리다. 소비전력은 기존 백열전구 대비 10~15% 정도에 불과하다. 60W 전력을 소비하는 백열전구와 비교했을 때 9W LED 전구와 밝기가 비슷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전자제품 전원이나 표시등 정도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수명이 약 4만 시간(형광등 1만 시간, 백열전구 1000시간)에 달해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은데도 불고하고 점점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현재 기존 형광등 대비 LED형광등이 40% 비중을 차지하고 백열전구는 LED 전구로 완전히 교체된 상태다. 신축 단독(전원) 주택에서는 이미 대부분 LED 조명을 사용할 정도로 세대교체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LED 형광등의 가장 큰 단점인 가격도 2021년부터 기존 형광등과 비슷해질 전망이라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열을 식히기 위한 방열판이 있는 LED 전구 전구 모양 따라 빛과 분위기 달라전구는 빛을 발산하는 유리구 모양에 따라 벌브, 볼구, 에디슨타입 등으로 나뉜다. ▲벌브타입은 백열전구 시대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일반 형태의 둥근 전구라고 해서 벌브(Bulb_전구, 둥근)라고 한다. 가장 널리 다양한 공간에 사용하며, 다른 형태의 전구보다 가격 대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발광 부분이 전구 면적의 1/2이라 작은 공간을 밝힐 때 사용하기 좋다. ▲볼구타입는 발광 면적이 벌브타입보다 넓고 고르게 퍼져 넓은 공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전구 볼이 크고 이미지가 귀여워 식탁 펜던트 조명과 같이 인테리어 포인트 조명에 주로 사용한다. 발광 면적이 크기 때문에 볼구타입이 들어가지 않는 조명 기구가 있어 미리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에디슨타입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전구다. 백열전구와 같이 필라멘트를 가열해 불은 밝히는 방식이다. 독특한 모양의 필라멘트가 감성을 자극해 주거 및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최근 LED를 사용한 눈꽃, 다이아 등 다양한 디자인의 에디슨 타입 전구가 나와 필라멘트를 가열하는 방식의 에디슨 전구를 서서히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 PAR 타입은 발광부가 전면을 향한 전구다. 스포트라이트에 사용하는 기존 할로겐이나 COB 램프 형태의 전구를 LED로 제작한 것이다. 할로겐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이 낮으며 수명도 길다. PAR 타입은 집중형과 확산형이 있다. 공간을 밝히고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전구의 밝기와 색감만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다. 공간 용도와 분위기에 따라 직접조명, 간접조명, 반간접조명 등을 사용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 직접조명은 보통 거실이나 침실, 식탁 천장에 메인등을 설치해 전체를 밝히는 데 사용하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반사갓을 사용한 직접조명은 광원의 90%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지만, 눈이 부시고 균일한 조도를 얻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광원의 10~40%를 사물에 조사하고 나머지 광원은 천장이나 벽에 반사해 조사하는 반간접조명 방식이 있다. 반간접조명은 그늘이 생기지 않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눈부심도 적다. 직접조명은 눈부시고 반간접조명을 사용하기에 공간이 넓다면, 일정한 높이와 간격으로 조명을 배치해 전체를 조명하는 전방확산조명 방식을 적용하면 된다. 확산형 덮개를 사용하면 모든 방향으로 같은 양의 빛을 보내 구석구석 밝게 비추면서 눈부심도 줄일 수 있다.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 공간엔 간접조명방식이 좋다. 직접조명을 뒤집어 천장이나 벽에 90%의 빛을 투사해 반사빛을 얻는 방식이다. 효율성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공간에 어울린다. 공간별 조명 계획 어떻게 해야 하나주택 시공하는 과정에서 유독 조명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환한 조명을 설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혼자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고 다른 가족이 있다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조명이 칙칙하다면, 어떤 기분일까. 용도와 목적에 따라 조명을 다르게 적용해 거실은 아늑하게 부엌은 밝고 시원하게 침실은 포근하게 연출하면,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아늑한 거실거실은 일반적으로 전체조명과 간접조명을 조화롭게 설치한다. 전체조명은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밝히는 게 목적이라 어두운 곳이 없도록 충분히 밝은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천장 한가운데 크고 넓은 메인등을 설치한다. 메인등이 전체를 밝혀주면 간접조명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메인등 주변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매입하거나 거실창에 설치한 커튼 또는 블라인드 상부에 커튼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한다. 거실 밝기는 아늑한 분위기가 좋다면 150lux(룩스), 환한 거실이 좋다면 300~600lux(룩스)가 적당하다. 식사 시간이 즐거운 주방주방은 전체조명과 부분조명을 사용한다. 전체조명은 다양한 기능과 수납공간으로 이루어진 주방 구석구석이 환하게 잘 보이도록 거실처럼 빛이 전체 확산되는 조명이 좋다. 조리대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작업할 때 그늘이 생기거나 충분히 밝지 않다면 상부에 별도의 부분조명을 설치하는 게 좋다. 식탁에는 주로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해 디자인 펜던트 조명을 사용하는데, 식사할 때 식욕을 돋워줄 수 있도록 전구 색과 밝기도 신경 써야 한다. 주방 밝기는 전체 70~150lux, 조리대는 300~600lux, 싱크대는 150~300lux 정도가 적당하다. 휴식에 좋은 침실휴식과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침실을 꾸몄다면 밝기보다 분위기에 집중하는 게 좋다. 전구색은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감을 주는 따뜻하고 은은한 느낌의 전구가 좋다. 조명은 직접조명보다는 벽이나 천장에 반사를 이용한 간접조명이 편안해서 좋다. 빛이 필요한 일부 공간에 부분조명을 설치하거나 숙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은은한 빛의 스탠드를 사용해도 좋다. 침실 밝기는 70~150lux, 색온도는 3000K 이하로 해야 눈이 편하고 아늑해서 좋다. 편안한 아이 방아이 방은 연령대에 맞게 조명을 계획해야 한다. 유아기 때는 시력보호를 위해 충분히 공간을 밝히면서 자연광에 가까운 게 좋고, 공부를 겸하는 아이 방이라면, 조명을 오래 사용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색과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책상에 사용하는 전구는 플리커 현상(TV나 형광등의 명암이 일정 시간에 따라 바뀌는 현상)이 없는 플리커 프리 제품을 사용해야 눈이 피로하지 않다. 사물의 고유한 색을 그대로 재현하는 고연색상도 살펴야 한다. 아이 방 밝기는 400~500lux 정도가 적당하다. 즐겁고 깔끔한 욕실욕실은 습기가 많기 때문에 방습 기능이 중요하다.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은 어두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밝은 조명을 선택하는 게 좋다. 분위기는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는 전구색 조명이 좋다. 거울에 브래킷 조명(벽에 부착하는 조명기구)을 설치하면 얼굴을 환하게 밝히면서 공간도 밝히는 전체조명 역할도 한다.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한 조명공간을 밝히는 것 하나로 조명의 임무를 마쳤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밝은 정도로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얼마다 똑똑하고 용도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는지가 조명을 선택하는 잣대가 됐다.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조명은 얼마나 더 똑똑해졌을까.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따다 줄 부모의 마음을 담은 착한 조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모든 상황에 대처한 스마트 조명 ‘헤이홈 스마트 전구’“스텐드 꺼줘!”“네, 스텐드를 껐습니다.”헤이홈 스마트 전구는 시중에 나와 있는 AI 스피커와 연동하면 말 한마디로 불을 켰다 껐다 할 수 있다. 스마트 전구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헤이홈 스마트 홈 카메라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외에 모션감지 센서가 있어 한밤중에 화장실에 갈 때 자동으로 약한 붉을 밝혀주기도 한다. 왠지 스마트라는 단어 때문에 조명 설치가 어려울 것 같지만, 설치는 간단하다. E26(소켓 지름 26㎜) 소켓을 사용하는 조명기구라면 전구를 돌려 끼우면 끝이다. 블루투스가 아닌 Wi-Fi로 연결하기 때문에 전용 앱 App만 설치하면 어디서나 간단한 터치로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해외에서도 집 안의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한 이름답게 기능도 다양하다. on-off는 기본이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불이 켜졌다 꺼지는 것은 물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헤이홈 RGBW 제품은 무려 1600만 가지의 색도 표현한다 ·헤이홈 RGBW 제품은 RGB 컬러와 Cool White 컬러가 1600만 가지의 색을 표현해 공간 분위기에 따 라 다채롭게 변화를 줄 수 있다. ·헤이홈 WW 제품은 Cool&Warm White 두 가지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 따뜻하거나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의 조명 ‘필립스 로봇 플러스 스탠드’아이들은 9세까지 눈이 발달하기 때문에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어두운 상태에서 집중하면, 더 많은 빛을 확보하려고 동공을 확장하면서 수정체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눈에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을 유발한다. 필립스 로봇 플러스 스탠드는 플리커 프리 기능과 새로운 MCU 드라이버를 적용해 초기에 깜빡이는 플리커링 현상을 원천 제거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줄였다. 조명을 사용할 때 눈에 해로운 청색광이 아예 없다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광생물학적 안전 규격에서 최고 등급(Exempt)을 받아 안정한 조명임을 증명했다. 또한, 광 분배와 밝기를 제공하는 루프 프리즘 시스템의 ‘돔 렌즈’모듈을 탑재해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밝기를 제공하면서 과학적이고 최적화된 조명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의 근시 위험을 낮췄다. 조명 헤드는 작고 귀엽지만, 폭 1.5m 책상을 충분히 밝힐 만큼 환하다. 밝기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간편하게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조명 헤드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비출 수 있는 4회전 접이식 구조를 적용했다. 심플한 디자인을 위해 DC 커넥터를 내부에 숨기고 알루미늄 암 스탠드를 사용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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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생명력 불어 넣는 공간 마술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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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인테리어】 웃음 가득한 괴산 지중해풍 클래식 주택
- 외관 건축주 부부는 도심의 아파트를 벗어나 한적한 괴산 외사리에 터를 잡아 지중해풍의 주택을 계획했다. 건물 외부는 몰딩과 아치로 디자인 하고, 지붕에 클래식한 기와를 얹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실내 실내는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중간마다 나무색깔 마감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디자인했고, 복합 대리석 타일과 크리스털 조명을 이용해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클래식한 느낌을 담았다. 정리 및 사진 백홍기자료제공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 현관현관 앞 복도 나뭇결의 느낌이 살아있는 강화마루를 선정해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현관 현관은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실내와 실외의 분위기를 아우를 수 있는 타일로 이질감 없이 분위기를 연결했다. 화려해 보이는 그림 타일이 마치 카펫을 깔아둔 것 같다. 현관 앞 장식장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벽면에 장식품을 올려둘 수 있는 매입 공간을 만들었다. 매입 조명을 설치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한층 더 돋보인다. 거실거실 짙은 월넛톤의 가구들과 우드톤의 마감재가 잘 어우러져 아늑하고 따듯한 거실을 연출한다. 거실 개구부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구조이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오픈된 가벽은 요리하면서 거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시야가 막히지 않아 답답함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다. 인테리어 소품을 올려둘 수 있는 자그마한 선반 역할도 한다. 벽난로 재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 완전연소방식 시스템의 노출형 벽난로. 복사열과 발열량이 뛰어나며 그을음방지 에어커튼 기능이 장착된 제품이다. 오성벽난로 헤스티아 거실 아트월 복합 대리석 타일을 전면에 마감해 대리석만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한쪽 모서리 면에는 간접 조명을 매입해 은은한 분위기를 주었다. 주방주방 한쪽 벽면을 이용해 붙박이 형태의 장을 설치했다. 오븐과 같은 주방가구를 매입해 주방 공간이 한층 더 정리되어 보인다. 주방 조명 1. 식탁 위쪽에 크리스털 조명을 설치했다. 크리스털에 사이로 반짝이는 불빛이 아롱거려 신비롭다. (대청조명 크리스털 원형 2등)주방 조명 2. 주방에 설치한 화이트 계열의 주방 가구에 의해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색상이 다양한 조명으로 재미를 더했다. 고깔모자를 쓴 볼 전구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대청조명 고깔 주방 4등) 주방 타일 후드와 싱크대가 설치된 주방 정면에 따듯한 파스텔 톤의 화이트, 아이보리, 분홍 계열 타일을 톤 앤 톤으로 색상 배합을 맞춰 시공했다. 전체 인테리어 흐름에 맞게 타일을 선정해 조화롭다.세진타일 VG-BEIGE 침실침실 한쪽 벽면에 패턴 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세 면은 아이보리 계열 벽지로 도배했다. 전구색 조명이 더욱 따뜻한 느낌으로 안방을 감싼다. 벽지 민트색상에 꽃무늬 패턴의 실크벽지. 약간 빈티지한 느낌의 패턴이 지나치게 화려해 보이지 않아서 좋다.LG Z:IN 베스띠 82370-1 클래식얀(크림베이지)LG Z:IN 베스띠 82369-1 유러피안 플러워(빈티지민트) 드레스룸 드레스룸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고 문을 없애 이동의 편리성을 높였다. 덕분에 공간도 넓어 보인다. 입구는 아치 형태로 만들어 리듬감을 주었다. 계단계단 꽈배기 모양의 단조난간에 목재로 된 손잡이를 설치한 난간. 계단벽지 천정 쪽으로 높게 뻗은 나무 무늬의 실크벽지로 계단 벽면을 마감했다. 그린 계열의 벽지로 계단실이 더욱 따듯하게 느껴진다. 계단조명 1. 오픈된 계단실에 조도가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심플한 벽부 조명을 추가했다. 위아래로 새어 나오는 불빛으로 계단실 분위기가 아늑해졌다. 계단조명 2. 심플한 원형의 크기가 다른 조명을 엇갈리게 시공해 재미를 주었다. 대청조명 버블 펜던트등 복도와 욕실2층 복도 벽면과 내부도어 색상을 화이트 계열로 맞춰 통일감 있게 했다. 오픈된 계단실 중간에는 벽난로 연통을 위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연출했다. 욕실 전체 톤을 베이지 계열로 맞추고 세면대 앞에 100㎜ × 100㎜ 크기의 작은 타일을 모자이크방식으로 시공해 포인트를 넣었다. 욕실 조명 욕실 벽부등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예쁜 디자인 조명. (모던라이팅 누드 3공) 욕실 타일 100㎜ × 100㎜ 크기의 사각 타일. 베이지와 네이비 색상의 타일을 모자이크방식으로 시공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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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인테리어】 웃음 가득한 괴산 지중해풍 클래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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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앞마당에 지은 햇살 품은 문경 전원주택
-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에 있는 조령鳥嶺(1,017m)을 일컬으며, 우리말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주로 넘던 고개이기도 하다. 당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문경새재의 고장,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주택이 있다. 17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分家한 71년생 동갑내기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자녀인 성실(고2), 기업(7), 이렇게 네 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위드라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32.00㎡(70.18평)건축면적 129.26㎡(39.10평) 건폐율 55.72%연면적 146.36㎡(44.27평)1층 82.36㎡(24.91평)2층 64.00㎡(19.36평)용적률 63.09%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4개월건축비용 2억 8천만 원(3.3㎡당 600만 원) MATERIAL외부 지붕 - 0.7 리얼징크벽 - 고파벽돌, 스타코데크 - 방킬라이내부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인슐레이션 R-38외단열 100㎜‘가’등급 단열재내단열 인슐레이션 R-21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난간 - 평철난간창호 이건창호 PVC 3중유리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조명 국산 LED 매립등주방기구 한샘가구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콘덴싱 LPG 보일러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시공 ㈜위드라움 1544-0565 www.withraum.com 조령에서 발원한 조령천과 영강이 남쪽에서 합류하고, 문경대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좌우로 비켜 지나고, 경북 8경 중 제1경인 고모산성이 있는 고모산이 정면으로 멀찍이 바라보이는 문경새재의 고장 신현리. 시골의 정취가 물씬한 이곳에 모던 스타일의 복층주택과 전형적인 농촌주택이 이웃하고 있다. 농촌주택에서는 시어머니가 살고, 모던한 주택에서는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두 자녀가 살고 있다. 이들 삼대 가족이 이웃하며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시어머니하고 17년간 살았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원했어요. 특히, 사촌 언니랑 한 방에서 지내던 성실이가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주말에 집에 와서는 침대가 있는 자신만의 방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우리 집을 지은 거예요.” 문경 주택은 분가라기보다는 예전에 세대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채를 늘려 지은 채 나눔 형태에 더 가깝다. 주택의 설계는 규현 씨가 SNS를 통해 찾아낸 고향 동창인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소장이, 시공은 ㈜위드라움에서 진행했다. 부부는 신혼 이후에,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주택을 짓게 되자 기대감에 잔뜩 부풀 수밖에 없었다. 가족은 저마다 바라는 공간을 A4용지에 담아 홍 소장에게 전달했다. 주택 건축 설계 요청 사항공통 ● 전체적으로 집의 색상이 밝은 톤의 분위기(집 외부, 가구, 싱크대 모두 산뜻하고 깔끔한 밝은 분위기 선호) ● 붙박이장(거실, 안방, 성실이 방, 기업이 방) ● 방 외부에 가급적 베란다가 있어서 외부를 볼 수 있게아빠 ● 1층(오픈형 주방 + 거실, 욕실, 다용도실) ● 2층(안방 + 샤워장 + 화장실) ● 평수 외 사용 가능한 베란다 ● 야외 마당에 주차장 외 바비큐장 활용 공간엄마 ● 거실을 회의 공간과 미니 도서관 결합 ● 거실 내 폐쇄형 TV 설치(빔프로젝터 사용 공간 필요, 화상 채팅 예정) ● 깔끔한 현관성실이 ▲방음 장치(댄싱 연습 가능하도록) ▲샤워장 + 화장실 ▲방 안에 침대, 책상 들어가도록 ▲평수 외 사용 가능한 베란다기업이 ▲낮은 침대 + 책장, 공구 수납공간 ▲침대는 창가에 위치하도록(열이 많아서 창가에서 자고 있음) 거실과 안방 외벽을 활용해 안쪽 깊숙이 배치한 현관 현관을 통해 거실로 들어섰을 때 탁 트인 느낌이 든다. 건축주가 “집 안이 밝고 깔끔한 느낌이 들게 그리고 청소하기 쉽게 디자인해 달라”고 요구한 공간이다. 삼대를 이어주는 툇마루 ‘Y’자로 난 골목길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문경 주택의 대지 모양은 두 길로 갈라지는 모서리에 접한 삼각형이다. 폭 5m 전면 도로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남향한 매스가 마당을 포근하게 감싼 형태다. 해가 남쪽 고모산 위로 채 오기도 전, 한 아이가 옆집에서 나오는가 싶더니 잰걸음으로 현관을 놔둔 채 넓은 툇마루에 올라 집 안으로 들어간다. 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 오는 막내 기업이다. 기업이가 들어간 부분을 보니 처마를 길게 뽑은 외벽의 선이 마치 숫자 2를 닮았다.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툇마루는 할머니 집과 기업이네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삼면이 뚫려 있으면서 넓은 그늘이 드리우기에 여름철에는 할머니의 쉼터이자, 따듯한 계절에는 삼대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야외 식당을 겸한다.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주방/식당 앞에 설치한 툇마루 주방/식당은 전면의 넓은 툇마루와 연계돼 넓어 보인다. 기업이를 따라 들어가자 전면으로 1자형 주방 가구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로 밝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리대에는 할머니 집이 내다보이는 넓은 창이 있다. ‘어머니, 식사하셨어요.’ ‘얘야, 김치 안 떨어졌냐.’ 하는 고부姑婦 사이에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주방/식당은 밖으로는 툇마루하고, 안으로는 거실과 연계돼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주방/식당과 거실 사이에는 목재(구조재)로 만든 개방형 가벽이 있다. 현미 씨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가벽을 통해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거실은 앞마당을 스치듯이 들어온 풍부한 햇살로 밝고 따듯하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맑은 햇살을 많이 받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긍정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채광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현관 옆에 배치한 안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기에 작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장이 높기에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접근도가 높은 곳에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욕실 베란다를 통해 계단실 깊숙이 밝은 햇살이 들어온다. 집 안에 들여놓은 북카페 거실 후면 외벽에 설치한 계단실이 여느 주택하고 다르다. 거실 상층 베란다를 통해 자연광을 끌어들여 분위기가 명랑하며, 하부뿐만 아니라 상부 발판에도 책과 장난감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만들어 단순 계단실보다는 가구에 가깝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도 읽고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면서, “우리 집 계단실은 아이들에게 도서실이자, 놀이터”라고 한다.좌측 끝 깊숙이 배치한 안방은 천장고가 높아 면적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인다. 남쪽과 서쪽으로 2개의 창을 냈는데 남쪽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암막 블라인드가 있다. 그리고 서쪽 창가에는 툇마루와 한 그루의 나무로 아담하게 꾸민 부부만의 시크릿 가든이 있다. 여타 부분은 골목을 왕래하는 사람들과 단절되지 않게 구멍이 숭숭 뚫린 큐블록으로 담을 쌓아 안팎이 통하게 했지만, 이 부분 만큼은 큐블록의 면을 이용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2층 복도. 베란다를 통해 풍부한 햇살이 스며든다. 2층에는 수납을 겸한 오픈형 세면대와 욕실 좌우에 성실이와 기업이의 방이 있다. 천장이 박공이라 넓어 보이는 2개의 방 모두 할머니 집 쪽으로 낸 창이 있다. 방문을 열면 텐트를 치고 놀아도 될 정도로 넓은 베란다가 있는데, 복도와 계단실로 햇살을 끌어들이는 통로이기도 하다. 2층 위생공간은 오픈형 세면대와 욕실로 분리했다. 2층 기업이 방. 박공천장 구조라 개방감이 든다. 2층 남쪽 끝에는 가족이 북카페라 부르는 도서관이 있는데, 벽 전체를 두른 책장과 베란다가 돋보인다. 현미 씨는 “가족실을 겸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도서실이고 병원 관련 컨설팅을 하는 저에게는 회의실이며,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사랑방”이라고 한다. 2층 가족실을 도서관으로 꾸몄다. 2층인 데다 시선이 멀리 향하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잎과 열매가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고 눈꽃이 피고 ……. 시선이 멀리 향하는 전망 좋은 2층에서는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집 구석구석까지 빛이 닿도록 건물 가운데 부분을 움푹하게 한 뒤 2층에 만든 베란다 현관 앞에서 바라본 툇마루. 그 너머로 할머니 집이 보인다. 골목길에서 큐블록으로 들여다본 마당 *할머니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한 기업이네 가족은 할머니하고 17년간 쌓아온 정을 고스란히 나누는 데다 각자의 공간이 생겼기에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한편, 현미 씨는 “자칫 모던한 주택이 시골의 정취를 깨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외부는 마을 분위기에 어울리고 내부는 모던하고 편리한 주택이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시공할 때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잠들기 전에 난방 온도를 22℃까지 올려놓고 보일러를 끄면, 그 온도가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한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문경 주택 속에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가 가득하다. 풍부한 햇살과 시골의 정취를 집 안에 담아낸 문경 주택에서 또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고파벽돌과 스타코, 징크 등의 외장재가 볼륨감 넘치는 외관에 미감을 더한다. 주택 배면 모습 전면 도로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남향한 매스가 마당을 포근하게 감싼 형태이고, 큐블록 담이 시골 골목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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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앞마당에 지은 햇살 품은 문경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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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웃음가득한 지중해풍 클래식 주택
- 웃음 가득한 지중해풍 클래식 주택 정리 및 사진 | 백홍기 자료제공 | 권혜미(인테리어 담당)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 외관 건축주 부부는 도심의 아파트를 벗어나 한적한 괴산 외사리에 터를 잡아 지중해풍의 주택을 계획했다. 건물 외부는 몰딩과 아치로 디자인 하고, 지붕에 클래식한 기와를 얹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실내 실내는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중간마다 나무색깔 마감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디자인했고, 복합 대리석 타일과 크리스털 조명을 이용해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클래식한 느낌을 담았다. 현관은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실내와 실외의 분위기를 아우를 수 있는 타일로 이질감 없이 분위기를 연결했다. 화려해 보이는 그림 타일이 마치 카펫을 깔아둔 것 같다. 현관 앞 복도 나뭇결의 느낌이 살아있는 강화마루를 선정해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현관 앞 장식장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벽면에 장식품을 올려둘 수 있는 매입 공간을 만들었다. 매입 조명을 설치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한층 더 돋보인다. 거실 짙은 월넛톤의 가구들과 우드톤의 마감재가 잘 어우러져 아늑하고 따듯한 거실을 연출한다. 거실 개구부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구조이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오픈된 가벽은 요리하면서 거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시야가 막히지 않아 답답함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다. 인테리어 소품을 올려둘 수 있는 자그마한 선반 역할도 한다. 벽난로 재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 완전연소방식 시스템의 노출형 벽난로. 복사열과 발열량이 뛰어나며 그을음방지 에어커튼 기능이 장착된 제품이다. 오성벽난로 헤스티아 거실 아트월 복합 대리석 타일을 전면에 마감해 대리석만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한쪽 모서리 면에는 간접 조명을 매입해 은은한 분위기를 주었다. 주방 한쪽 벽면을 이용해 붙박이 형태의 장을 설치했다. 오븐과 같은 주방가구를 매입해 주방 공간이 한층 더 정리되어 보인다. 주방 조명 식탁 위쪽에 크리스털 조명을 설치했다. 크리스털에 사이로 반짝이는 불빛이 아롱거려 신비롭다. 대청조명 크리스털 원형 2등 주방에 설치한 화이트 계열의 주방 가구에 의해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색상이 다양한 조명으로 재미를 더했다. 고깔모자를 쓴 볼 전구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대청조명 고깔 주방 4등 주방 타일 후드와 싱크대가 설치된 주방 정면에 따듯한 파스텔 톤의 화이트, 아이보리, 분홍 계열 타일을 톤 앤 톤으로 색상 배합을 맞춰 시공했다. 전체 인테리어 흐름에 맞게 타일을 선정해 조화롭다.세진타일 VG-BEIGE 침실 한쪽 벽면에 패턴 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세 면은 아이보리 계열 벽지로 도배했다. 전구색 조명이 더욱 따뜻한 느낌으로 안방을 감싼다. 벽지 민트색상에 꽃무늬 패턴의 실크벽지. 약간 빈티지한 느낌의 패턴이 지나치게 화려해 보이지 않아서 좋다. LG Z:IN 베스띠 82370-1 클래식얀(크림베이지) LG Z:IN 베스띠 82369-1 유러피안 플러워(빈티지민트) 드레스룸 드레스룸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고 문을 없애 이동의 편리성을 높였다. 덕분에 공간도 넓어 보인다. 입구는 아치 형태로 만들어 리듬감을 주었다. 계단 꽈배기 모양의 단조난간에 목재로 된 손잡이를 설치한 난간. 계단벽지 천정 쪽으로 높게 뻗은 나무 무늬의 실크벽지로 계단 벽면을 마감했다. 그린 계열의 벽지로 계단실이 더욱 따듯하게 느껴진다. 계단조명 오픈된 계단실에 조도가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심플한 벽부 조명을 추가했다. 위아래로 새어 나오는 불빛으로 계단실 분위기가 아늑해졌다. 심플한 원형의 크기가 다른 조명을 엇갈리게 시공해 재미를 주었다. 대청조명 버블 펜던트등 2층 복도 벽면과 내부도어 색상을 화이트 계열로 맞춰 통일감 있게 했다. 오픈된 계단실 중간에는 벽난로 연통을 위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연출했다. 욕실 전체 톤을 베이지 계열로 맞추고 세면대 앞에 100㎜ × 100㎜ 크기의 작은 타일을 모자이크방식으로 시공해 포인트를 넣었다. 욕실 조명 욕실 벽부등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예쁜 디자인 조명. 모던라이팅 누드 3공 욕실 타일 100㎜ × 100㎜ 크기의 사각 타일. 베이지와 네이비 색상의 타일을 모자이크방식으로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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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웃음가득한 지중해풍 클래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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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빛이 내리는 집 양평철근콘크리트주택
- 서울에서 6번 국도를 따라 양평 오아시스 단지로 진입하면 하 얀외관이눈에띄는창이큰집이있다. 창은전면으로훌륭한 조망을 선사하고, 눈부신 자연의 빛을 내부로 끌어들여 집을 밝힌다. 글 엔디하임㈜ 인테리어사업부 오창영 실장, 전경애 대리 1544-6455 www.ndhaim.co.kr 사진 최영희 기자 화이트 모던, 빛의 공간 거실 가득 채운 빛은 공간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할 뿐 아니라 온기를 심어 쾌적함을 준다. 삼중 유리의 넓은 창은 단열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자연을 내부로 유입하는 큰 액자 역할을 한다. 외벽 마감재(백색 파벽돌)를 내부(거실)로 끌어들여 안과 밖에 통일성을 주고자 했다. 모던 화이트 테마는 자칫 밋밋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비슷한 색상이라도 다른 양감(부피감, 무게감)을 적용하고 텍스처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욱 세련되고 밀도감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거실이 바로 그렇다. 오픈 천장 낮에는 큰 창이 풍부한 자연 채광을 제공하고, 밤에는 무심한 듯 떨어트린 펜던트가 은은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빛을 받은 VP 도장은 더욱 청량한 느낌을공간에 흐르게 한다(도장 마감은 벽지보다 빛을 반사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색상 구현을생기 있게 할 수 있다). 아트월 화이트 파벽돌과 화려하지 않게, 단정하게 수직으로 붙인 밝은 마감재는 고급스러운 거실을 연출한다. 소통과 기능의 공간 오픈주방 주방은 거실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오픈 주방 스타일로 폴딩도어를 열면 정원과 이어져 자연스레 외부와 소통하게 했다. 거실과도 오픈 된 구조이기에 거실에서 흐르는 유쾌한 분위기를 주방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업대로 사용하는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많은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맞춤 제작한 가구와 Built-in 기기들은 주방을 편리하게 하는 요소다. 메탈릭 소재의 후드는 기능적 요소뿐 아니라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요소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다양한 컬러를 입힌 소품은 주방에 활기를 불 어넣는다. 화이트 하이그로시 큰 장이 끝나는 지점의 수직 부재는 적절한 시선 차단과 공 간 소통을 동시에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능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을 고루 고려한 오픈 주방이다. 작업실 거실 오픈 공간이 보이는 2층 작업실 역시 화이트를 전면에 내세 워 심플한 공간을 완성했다. 작업실 정면 벽은 화이트 벽체에 옐 로우 간접등을 설치해 절제감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고, 재밌는 모 양의 펜던트로 포인트를 줬다. 건축주 가족의 작품을 곳곳에 배치 한 작업실은 갤러리 풍의 멋스러운 공간이다. 하늘을 향한 창 방 방마다 천장에서 벽을 타고‘ㄱ’자로 천창을 설치했다.‘ ㄱ’자 천창 아래 앉으면 마 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쉬면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창을 가진 공간은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로망이다. 각 방은 따듯한 느낌을 주고자 실크 벽지로 마감했다. 기성품이 아닌 수제 가구로 디자인을 전공한 건축주 부부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수제 가구를 선호한다. 가구는 사용자 편의에 맞게 제작했으며, 벽과 가구 마감 면을 맞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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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빛이 내리는 집 양평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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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건강하게 사는 법, 조명 설계에 달렸다
- '빛 공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필요 이상의 빛은 심리적 불안과 피로를 가져와 건강을 해친다.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조명의 시대는 저물고 조명 설계에도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해졌다. 그렇기에 건축물 설계 시 조명 설계자가 투입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조명의 개수만 보아도 예전에는 방 하나에 한 가지 조명이 다였다면 요즘엔 한 공간에 사용하는 조명 개수가 많아져 각 조명의 역할과 배치에 대한 세심한 스케치가 필요하다. 거실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주택의 인상을 좌우하고 실내공간의 중심부이므로 미적 아름다움도 고려한다. TV · 영화 · 음악 감상, 휴식을 취할 때는 비교적 어두워도 되고 빛이 퍼져서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조명을 사용하며 가족 · 손님과 대화 시간에는 상대의 얼굴이 보일 정도의 더 밝은 빛이 필요하다. 소파에 앉아 독서를 하고자 한다면 대화 시보다 더 밝은 빛이 필요한데 전체 조명이 밝지 않더라도 앉은 자리를 밝히는 스탠드가 유용하다. 또 바느질이나 정교한 작업을 할 때는 아주 밝은 빛이 필요하므로 단계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가 유용하다. TV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도록 조명을 선택, 배치하는 것도 주의할 점. 주방/식당설거지할 때는 다소 조도가 낮아도 되지만 요리 시에는 물체가 더 선명하게 보이는 빛이 필요하다. 단, 식자재 반사에 의한 눈부심이 없어야 한다. 식탁 주변은 유쾌한 분위기가 돌도록 하고 음식이 밝고 화사하게 비춰주는 조도와 색온도를 갖춘 조명이 좋다. 식탁 바로 위에는 식욕을 돋우는 색온도가 높은 따듯한 색상(오렌지 톤)의 조명을 배치하는데 펜던트의 경우 식탁에서 60cm 위로 띄워 설치하면 적당하다.식당이 응접실 기능도 하므로 간접조명이나 스탠드를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내자. 참고로 할로겐 램프는 백열등보다 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연출한다. 침실주로 수면과 휴식을 위한 침실이라면 과장된 밝기의 조명은 필요 없다.천장과 벽면을 활용한 은은한 간접조명을 주 조명으로 하고 필요 시 On/Off 할 수 있는 천장등과 침실에서 독서 등의 작업 시 유용한 스탠드나 벽등과 같은 부분조명을 사용해 편안한 침실을 연출한다. 잠깐씩 들여다보는 드레스룸은 연색성과 배광성, 수명이 뛰어난 할로겐 램프를 권하며 붙박이장 내부에도 잘 보이도록 조명을 설치한다. 공간별조명설계포커스 욕실/화장실일반적으로 백열등을 사용하나 차츰 욕실/화장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면서 조명 배치도 드라마틱해지고 있다. 주로 거울을 중심으로 조도가 높은 조명을 설치해 자신의 모습을 시원스럽게 비춰볼 수 있도록 하고 욕조나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도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삼파장 램프(콤팩트 형광등)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연색성이나 은은한 분위기 연출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 서재/작업실최소 500룩스의 충분한 빛을 내는 조명을 사용하고 빛의 대조에서 오는 눈의 피로감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림자와 강한 빛이 생기지 않는 램프를 사용한다. 책상 조명의 경우 머리 위나 측면에서 비추는 조명이 적당하다. 조도의 레벨은 램프를 사용함에 따라 차차 감소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목표 조도보다 25% 정도 높게 배치한다. 계단실/복도이동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광량을 확보하되 조명기구의 장식미를 살리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똑같은 벽부등을 규칙적으로 배치하거나 액자 · 장식선반을 설치하고 이를 부각시키는 조명기구를 배치해 조명을 활용한 드라마틱한 갤러리형 공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혹은 간접조명을 활용한 아트월도 요즘 인기 끄는 장식 패턴이다. 심야에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센서등을 추가하거나 심야 전용 조명을 따로 두는 것도 좋다. 현재 보편화되지는 않았으나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80%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눈부심이 적은 LED램프를 고령자나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심야 시간에 켜놓을 수 있다. LED는 형태가 다양해 인테리어 효과도 얻는데 동선을 따라 벽이나 바닥에 보석처럼 매입할 수 있다. 단 조명기구를 바닥에 설치할 때는 눈부심이나 깨질 염려가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집에꼭필요한조명, 어떤게있을까? 위치 · 설치 방법에 따라 직부등과 펜던트 외에도 천장등에는 펜던트와 설치방법은 동일하나 형태가 다른 샹들리에와, 천장에 구멍을 내어 주로 할로겐이나 백열 램프를 매입하는 방식의 다운라이트(Down Light)가 있다. 다운라이트에는 전반 조명용 외에 기능과 용도에 따라 월워셔(Wall Washer) 다운라이트, 다운스포트(Down Spot)가 있는데, 월워셔는 벽면을 고르게 비춰주어 공간 확장과 부드러운 실내 연출의 특징이 있으며 다운스포트는 흔히 스포트라이트라 불리듯 일정 대상체를 부각시킬 때 쓰인다. 다운라이트는 조명기구의 노출이 없으므로 정돈된 천장면 연출에 적당하다. 램프 종류에 따라 <<형광등>> · 차가운 빛, 밝고 에너지 효율 좋음, 경제적(백열등의 1/3), 부드러운 확산광, 그림자 없음, 열이 적음, 넓은 공간을 밝힘, 콤팩트형인 삼파장은 에너지 효율은 물론 눈 건강과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 면에서 우월하다는 보고가 있음· 밝은 거실, 밝고 청결한 느낌의 주방, 심야에 계속 점등하는 옥외, 간접조명용 <<백열등>> · 따스한 느낌을 주는 빛, 샤프한 빛으로 입체감을 살리고 그림자를 만듦, 물체에 광택을 내고 피부색을 아름답게, 음식을 맛있어 보이게 함· 안락한 거실, 잔잔한 빛이 요구되는 침실과 욕실, 식탁, 점멸 횟수가 많고 점등 시간이 비교적 짧은 현관과 화장실 <<할로겐>> · 작은 사이즈, 백열등보다 더 연색성이 좋고 수명이 긺, 정확한 배광, 열이 많음· 매입등 혹은 부분조명용, 점등 시간이 짧으면서 대상체의 미적 감흥을 살릴 때 조도에 따라빛의 밝기를 말하는 조도의 단위는 룩스(Lux)로 수치가 클수록 밝음을 표시한다. 작업의 정밀 등급에 따른 KS 표준 조도의 경우 보통 400, 정밀 1000, 초정밀 2000 정도의 조도를 유지해야 한다.칠판과 책을 보면서 학습하는 학교 교실은 400룩스, 실험실 작업대처럼 정밀한 관찰이 요구되는 경우 1000룩스가 표준 조도이다.계단실처럼 시작업이 필요치 않고 이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40룩스라고 보면 된다. 또 이동이나 시작업이 필요 없는 휴식시의 침실은 계단실보다 더 어두운 20룩스가 표준 조도이다. 조명설계따라잡기 Concept감성조명을 국내와 해외에 보급하고 있는 ㈜필룩스가 최근 디자인한 주택의 1층 조명 설계도. 공간 전반 천장이나 벽면에 슬림램프(24㎜ 폭의 형광등)를 활용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눈부심이 없으면서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상시 간접조명을 전반 조명으로 사용하면서 각 실의 특징에 알맞게 다운라이트, 펜던트, 센서등, 벽등, 방습등 등의 조명기구를 배치한다. 건축주의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실과 침실은 ㈜필룩스의 특허 브랜드인 감성조명을 적용한다. 거실의 경우 색온도가 각기 다른 슬림램프를 적용해 2000~8000K의 색온도를 재현, 활동에 따라 적절한 조명 분위기가 연출된다. 홈 네크워크 시스템으로 리모컨을 통한 제어와 주기에 따른 자동 조명 변화가 가능하다. 자연의빛을재현하는감성조명의세계Sun In House '수험생을 위한 똑똑해지는 조명'이라고 들어 보았는가. 그런 조명 제품도 나왔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감성조명의 선구자인 국내기업 ㈜필룩스의 감성조명의 원리를 따른다. 감성조명은 인공 조명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조도와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 연출을 통해 편안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도록 돕는다. ㈜필룩스는 자체 조명 설계팀을 운용하며 가족 구성원과 특징을 반영한 조명 계획'입주 조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감성조명이 있는 침실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일어날 때까지 순차적인 조도 및 색온도 변화로 생체리듬을 맞춘다.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y) 기능을 통해 침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감성조명이 있는 거실직접조명은 빛에 의한 스트레스로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기에 간접조명을 이용해 자연 빛과 같은 조도와 색온도를 실내에 유지한다. 활동이 달라짐에 따라 심리 상태 역시 변하므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거실에 다양하게 변하는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조명으로 조절하면 유익하다. - 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모마온라인스토어 1588-0360 www.momaonlinestore.co.kr 아이에스엘(이글루코리아) 1566-0401 www.eglo.co.kr 포인트조명 02-742-4410 www.pointk.com ㈜필룩스02-3399-0177 070-7780-8989 www.feelux.com ㈜한룩스 031-761-5887 www.ehanlux.com 참고도서《노시청의 감성조명 이야기》 - 나를따라다니는빛 ,편리한스탠드램프 바닥에 세워 쓰는 건 플로어 스탠드, 테이블이나 장식장 위에 놓고 쓰는 건 테이블 스탠드. 거실 소파나 침실에서 독서할 때, 파우더룸에서 화장할 때, 또 수시로 꺼지는 현관 센서등만으론 부족함을 느낄때, 스탠드 램프가 필요하다. 센스 만점짜리 스탠드 램프, 한번 골라볼까. ① 화이트 톤의 갓에 블랙의 얇은 패브릭을 입힌 투톤의 은은하고 세련된 느낌 ; 갓의 하단 화이트와 블랙의 비즈가 포인트 ; 40W ; 판 매 =이 마 고 데 코 www.imagodecor.com 031-703-8478 ② 푸쉬핀 스탠드 | 압핀 형태의 재미난 스탠드 ; 갓 터치 점등 방식 ; 코르크 소재의 베이스 부분은 메모꽂이 판으로 활용 ; 25W ; 판매=이마고데코 ③ It is Light Lamp | 슬림한 형태의 데스크용 램프로 램프대가 바닥에서 90도, 헤드 부분은 180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조절 ; 베이스 터치 점등 방식 ; LED램프 ; 5W ; 판매=모마온라인스토어 www.momaonlinestore.co.kr 1566-7777 ④ FLOS 미스 시씨 테이블조명 |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 제품 ; 폴리카보나이트 소재로 된 베이스와 갓 ; 불을 켜면 맑고 투명한 컬러감 ; 화이트, 블루, 레드, 바이올렛 ; 40W ; 판매=㈜한룩스 www.ehanlux.com 031-761-5887 ⑤ 글로-볼 램프 | 부드럽고 우아한 빛 ; 수작업으로 부풀려 만든 유백색의 조광기와 사출 성형된 흰색 PBT 받침대로 구성 ; 벽, 천장, 탁자 위에 두루 사용 ; 할로겐 램프 ; 25W ; 판매=모마온라인스토어 ⑥ 은은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의 빛 ; 화이트 톤의 얇은 아크릴 위에 가는 은실이 촘촘히 감싼 갓과 크롬 도금 처리한 베이스로 심플한 스타일 ; 60W ; 판매= 이마고데코 ⑦ 블랙 크리스털의 심플하고 세련된 베이스와 플라워 프린트의 화이트 앤 블랙 패브릭 갓 ; 모던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소품 ; 60W ; 판매=이마고데코 ⑧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느낌 연출 ; 베이스의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이는 테이블 스탠드 ; 심플하면서 디테일의 세심함을 갖춘 화이트 갓 ; 60W ; 판매= 이마고데코 ⑨ 티파니 스탠드 | 19세기 보석메이커인 티파니를 설립한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아들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가 중세 고딕양식의 교회 스테인드 글래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스타일 ; 아연주조물의 베이스와 팬지 꽃잎 형상의 스테인드 글래스 갓 ; 60W ; 판매=이마고데코 ⑩ 여성미와 우아함이 느껴지는 테이블 스탠드 ; 보랏빛 수가 놓이고 비즈 장식이 첨가된 패브릭 갓 ; 60W ; 판매=이마고데코 - 정리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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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건강하게 사는 법, 조명 설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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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인테리어 돋보이는 포항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 1996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친환경 과학적 주거 기능을 갖춘 ‘건설신기술’로 인정을 받은 스틸하우스 공법. 이제 이 공법은 전원주택 건축 구조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한국철강협회에서는 ‘내진성·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철골조 건물의 우수성이 인식되는 시점과 거주자들의 생활 수준이 점차 향상돼 개성화, 다양화, 탈도시화 성향이 부각되는 시점이 맞아떨어져 가능했다’고 한다. 스틸하우스 공법의 대중화에 견인차 역할을 한 곳. 바로 스틸하우스 전원주택이 100여 채 들어선 포항시 남구 지곡동의 ‘포항스틸하우스단지’다. 포스코와 포항공과대학의 임직원을 위한 전용 주거단지로 개발된 이곳은 국내 스틸하우스 전원주택의 메카답게 각양각색의 스틸하우스를 접할 수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스틸하우스단지 내 ·대지면적 : 96평 ·연 면 적 : 55.2평(1층 37.5평, 2층 17.7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구조 ·외벽마감 : 인조석(기단), 시멘트사이딩 + 시다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인조석, 천연대리석, 원목 몰딩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시공기간 : 2006년 9월∼11월 설계 및 시공 : (주)한림스틸하우스 (054)252-8226 www.hlst.co.kr 포항스틸하우스단지 우측 산자락에 자리한 농장에서는 여름철 땀흘려 가꾼 결실을 수확하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해 보였다. 경북 최대의 공업도시 내에 이처럼 맑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도심형 전원주택단지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곳에서 만난 남시현(45)·이지전(41) 부부도 단지 내에 거주하는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주변 자연환경과 예쁜 주택들에 반해 이주를 결심했다고. “평소 전원생활을 동경했지만 막상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겁부터 덜컥 났어요. 그런데 이곳은 같은 포항시내이면서도 공기 맑고 조용할 뿐만 아니라 예쁜 집들이 많은 데 반해서 이주를 결심했어요.” 이 단지의 특징은 나지막한 야산에 둘러싸인 평지에 100여 평 안팎의 정방형 필지들이 바둑판처럼 블록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연면적 오육십 평의 주택을 앉히고 나면 전원주택의 백미白眉라 불리는 정원이 협소해질 뿐만 아니라 조망은 앞집에 막힌다. 다행히 이들 부부는 측면 8미터 도로와 전면 10미터 도로가 교차하는 모서리 필지 96평을 구입해 어느 정도 조망을 확보했다. “어른들이 막다른 터는 좋지 않다고 해서 도로가 교차하는 코너의 필지를 샀는데 다른 집들에 비해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주민들 외에는 차나 사람의 통행도 뜸한 편이라 한갓지고요. 또 좌측 코너 동남향 집이라 온종일 풍부한 햇살이 집 안으로 스며들어서 좋아요.” 설계, 공간 활용을 두 배로… 건축 구조는 선택의 여지없이 스틸하우스였음은 물론이다. 설계 및 시공은 단지 초입에 모델하우스를 겸한 사무실을 낸 (주)한림스틸하우스(대표이사 고수길)에다 의뢰했다. 먼저 접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단지에 지은 20여 채의 주택이 맘에 들었고, 가깝다 보니 만에 하나 하자가 발생했을 때 보수가 편할 거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1995년 설립한 (주)한림스틸하우스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회원사로 스틸하우스 품질 인증서를 획득한 업체다. 설계는 정방형 터에다 삼대가 살아갈 주택을 앉히다 보니 ‘ㄱ’자형 배치가 나왔다는 이지전 씨. “1층에는 우리 부부 방과 아버님 방 그리고 주방 겸 식당, 욕실 등이 필요했는데 ‘一’자로 배치하기에는 길이가 짧았어요. 또 어른 방을 문간방으로 하면 도리가 아니고, 부부 방과 접하면 불편하실 것 같았지요. 그래서 현관 가까이 부부 방을 앉히고 그 옆에 주방 겸 식당 그리고 ‘ㄱ’자로 꺾어 거실과 아버님 방을 앉혔지요. 2층은 연년생 아들인 동찬(중2)·동훈(중1)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고요. 생각보다 동선動線이 다소 길어졌지만 불편함보다는 자연스레 운동이 돼서 좋아요.” 2005년 9월 초 착공해 약 90일 만인 11월 말 완공을 본 이 주택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여느 복층 주택처럼 거실 공간의 1층과 2층을 개방(Void)했으면서도 천장을 박공이 아닌 반자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그 대신 지붕 밑 자투리 공간을 유용한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에 살았으면서도 단독주택의 박공 지붕이 왠지 식상食傷해 보였어요. 스틸하우스가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라곤 하지만 천장고가 너무 높으면 필요 이상의 연료비가 지출되잖아요. 1층에서 올려다보기에도, 2층에서 내려다보기에도 시야만 안 가릴 정도면 되지요. 거기까진 생각지 않았는데 시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납공간이 생겨 1년에 한두 번 사용할까 말까 하는 물품을 넣어두었지요.” 자투리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는 2층 아이들 방도 마찬가지여서 한쪽을 다락방으로, 복도와 맞닿은 그 밑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는 집안 대소사를 치를 때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고 있다. 아이들 방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 구조가 특이하다는 소문이 나서 다들 와보고 싶어한다고. 또 계단 밑의 경우는 원래 아이들이 원해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숙부집의 계단 밑 창고 같은 해리 방처럼 꾸몄다가 지금은 시들해지자 청소 도구 보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인테리어, 주부의 센스와 시공사의 노하우 이지전 씨는 인테리어에 욕심을 내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탐독했다. 맘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체크해 놨다가 포항에서 서울과 부산을 자주 오가며 구했을 정도다. 주부의 센스가 (주)한림스틸하우스 인테리어 팀의 노하우와 접목을 이루면서 1층은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2층은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1층 현관문을 열면 단박에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각 실을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 각 실을 잇는 복도 우측의 경우, 널찍한 장방형 창을 통해 정원에 그리고 부분적으로 오픈시켜 인테리어 소품을 진열한 이미지 월로는 거실에 시선이 머문다. 반면 좌측의 경우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 공간 그리고 가족 화장실, 주방 겸 식당이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특히 복도 전면은 컬러와 재질을 달리해 아트-월로 꾸미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그 아래 자연미를 발산하는 실내 식물을 배치했다. 이렇듯 복도가 주는 협소함을 해소하면서 각 실의 가능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다. 또 기능은 다르지만 단란함을 공통으로 하는 거실과 식당을 사선으로 교류하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지전 씨는 주방과 덱(Deck) 그리고 벽난로가 맘에 든다고. “주방은 대개 싱크-볼이나 쿡탑 부분에만 타일을 붙이고 나머지는 벽지로 마감하잖아요. 우리 집 부엌은 전부 타일로 마감해서 그런지 냄새가 안 배고 청소하기에도 편해요. 거실 전면 덱에서는 가족과 고기를 구워먹거나 차를 마시는데 운치가 있어서 그런지 혼자 남은 점심 때 라면을 먹더라도 더 맛있어요. 올 겨울에도 기대되는 게 벽난로인데 그 열기가 2층까지 전달돼 보조 난방 기구로는 그만이죠. 박스로 사놓고 벽난로에 구워먹는 군고구마가 더 기다려지지만…….” 이 주택의 외관과 실내 장식이 대부분 서구식인 반면 한 곳만은 한식韓式이다. 다름 아닌 거실과 접한 아버님 방이다. 이 방은 건강을 고려해 거실에서 15센티미터 단을 높여 황토대리석으로 마감하고 전통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띠살 목창을 달았다. 설계 시 아버님이 불편해 하시지 않도록 부부 방과 거리를 두어 평면을 ‘ㄱ’자로 꺾었듯이 인테리어에도 이들 부부의 효성이 배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전원에서 남시현·이지전 부부 가족의 생활은 어떨까? 잔소리가 줄면서 가족 모두 활동적이 됐다고. “아파트에서는 밤중에 청소기나 세탁기도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어요. 여기에서는 청소기나 세탁기는 물론 거실에서 줄넘기까지 하는 걸요. 또 아파트에서는 쇼핑 아니면 밖으로 나갈 일도, 가족과 무엇을 함께 할 일도 드물잖아요. 여기에서는 주말이면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비록 작은 정원이지만 잔디 깎으랴, 나뭇가지 다듬으랴 할 일이 많아요. 이것이 전원주택에서 사는 재미 아니겠어요.” 무릇 사람 사는 집이라면 마당에는 철따라 꽃이 피고 안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나야 한다는 건축주 부부. 전원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 가족 그리고 집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삶의 향기가.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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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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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인테리어 돋보이는 포항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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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양식의 자신감 표출, 익산 56평 복층 목조주택
- 자연이나 사회적 침해로부터 보호를 받으려고 지은 주택에다 부와 지위를 입혔던 때가 있다. 영국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빅토리아시대로, 산업혁명으로 축적한 엄청난 부는 건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 주택의 특징은 입면이 아름다운 고딕 양식에다 평면을 세분화한 것이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저수지를 바라보는 미륵산 자락에 자리한 연면적 56평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 바로 올리브-그린 색상의 시멘트 사이딩을 한 벽체의 선과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지붕의 물매를 공간마다 달리하여 아름답게 꾸민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이다. 신전(神殿)의 중심처럼 현관에서부터 거실 전면까지 튀어나온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는 포티코(Portico), 곡선을 그리듯이 다면으로 돌출시킨 벽체 위에 장식한 페디먼트(Pediment) 등이 그러하다. 이 모두 미적으로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는 눈비로부터 출입구나 벽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익산군 금마면 기양리 ·부 지 면 적 : 240평 ·건 축 면 적 : 56평(1층 32.3평, 2층 23.6평), 덱 11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일부 찬넬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MDF 위 백색도장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30년 보증) ·천 장 재 : MDF 위 백색도장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건식온돌 시스템) ·식 수 공 급 : 지하수 설계·시공 : 가원목조주택 042-538-0444 www.gwood.co.kr 이주택은 쉰 살 동갑내기인 김태영(원광대 신경외과 교수)·최미숙 부부와 쌍둥이 수영·수진(23) 양, 아들 성락(21) 군의 보금자리다. 이들 가족은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 이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기까지 10여 년을 기다렸다. 도시와 아파트의 편리함에 익숙한 자녀들이 전원으로의 이주를 반대했을 법한데, 오히려 최미숙 씨가 반대를 했다고. “아이들은 아빠가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있을 때 그곳에서 생활했고, 또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녔기에 전원풍의 서구식 단독주택에 익숙했지요. 10년 전쯤인가 아이들이 먼저 전원주택을 짓자는 말도 꺼냈으니까요. 우리 부부 역시 전원으로 이주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데 힘들 것 같아 반대했지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운전을 배우면서 가족 모두가 바라던 전원에서의 삶을 택했지요. 이곳에서 석 달 남짓 생활했는데, 요즈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좀더 일찍 왔을 걸… 하는 후회가 들어요.” 이들은 음악가족으로 수영 양은 피아노를, 수진 양은 바이올린을 대학원에서 전공하고, 최미숙 씨는 플루트를, 성락 군은 첼로를 즐긴다. 익산시 영등동의 아파트에서 살 때에는 방 하나를 음악실로 꾸몄다. 방음 장치를 했다지만,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옆집과 아래윗집이 다닥다닥 붙은 구조다 보니 악기를 연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더욱이 음악을 전공하는 수영·수진 양은 이웃의 눈치를 살피느라 가슴을 졸였을 것이다. 이 주택을 설계할 때, 제일 먼저 그랜드피아노가 놓일 거실 겸 음악실을 요구했다고 하니 당시의 어려움을 짐작할 만하다. 김태영·최미숙 부부는 3년 전에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한 240평 부지를 매입했다. 이 단지는 금마 미륵사지를 끼고 함라·함열로 가는 도로에서 미륵산 등산로로 접어드는 마을 우측 안쪽에 자리한다. 토박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등산로 어귀는 사람이나 자동차의 왕래로 다소 번잡한 반면, 이곳 주택지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집터가 자리한 주변 지형은 미륵산을 등지고 호수를 내려다보며, 앞이 훤히 트이고 좌우로 산이 긴밀하게 에워싸고 있다. 풍수에서 말하는 ‘배산임수형 자궁터’로 뒤의 미륵산이 몸통이라면 양옆의 산은 다리에, 앞에 있는 저수지는 자궁에 해당한다. 자궁은 풍요로운 삶(생산)과 세파에 찌든 때를 씻어낸다(청결)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 때문일까? 최미숙 씨는 집이 어머니 뱃속처럼 포근하고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고. “입지를 정하면서 풍수를 보았는데, 여기는 익산에서도 이름 난 배산임수형 자궁터로 불렸지요. 좌향은 대개 완전한 남향을 선호하지만, 형국을 살펴서 미륵산의 능선을 따라 집을 살짝 남서쪽으로 틀어서 앉혔지요. 물론 상주용 전원주택이기에 풍수나 자연환경 못지 않게 익산시와의 접근성도 고려했지요. 이곳에서 원광대학교까지는 승용차로 넉넉잡고 20분 거리여서, 복잡한 도시를 관통하던 때에 비하면 날아다니는 셈이죠.” 집 짓고 시공업체와 호형호제 이 주택은 대전에 위치한 ‘가원목조주택(대표 이인성)’에서 설계·시공을 했다. 최미숙 씨는 시공한 주택들이 각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데다가, 무엇보다 건축주들의 칭찬이 자자하여 믿고 맡겼다고. “집을 짓기 전에 가족과 함께 전원주택라이프에 실렸던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목조주택을 방문했지요. 남편은 의사지만 취미로 사진을 하기에 미적 감각을 지녔는데, 그 집을 보고는 만족스러워했지요. 저나 아이들도 마찬가지였고요. 방문한 날, 그 집의 가족이 모두 모였는데, 가원목조주택에 대한 칭찬이 대단했어요.” 대개 집을 지은 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건축주는 시공업체와 등을 돌리곤 한다. 그렇기에 이들 부부는 곤지암의 목조주택을 방문했을 때, 건축주와 시공업체가 저렇게까지 가까이 지내나 의아했다고. “계약을 하면서 이인성 사장이 집을 지으면 십 년은 늙는다는데, 반대로 십 년은 젊게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속으로는 제발 신경 안 쓰고 편안하게 지을 수만 있으면 했지요. 우리 집이 정말 그렇게 지어졌지요. 곤지암의 건축주처럼 우리 부부는 이 사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으니까요.” 이 주택은 가족, 특히 수영·수진 양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었다. 전원으로 이주하겠다고 하자, 4년간 외국에서 지낼 때 눈여겨보았던 주택의 모양새를 떠올리며 자료 수집을 한 것이다. 건축 구조는 자연스럽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보편화된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해졌다. 기초공사는 줄기초 후 흙을 메우고 매트기초를 한 다음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구조재는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10″을 사용했다. 이인성 사장은 40센티미터 간격으로 배치한 샛기둥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우기 전 참숯을 깔았다고. “샛기둥의 하단과 배관이 지나는 곳에다 참숯을 깔았지요. 벌레를 퇴치하고, 지반에서 올라오는 습기나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서죠. 4년 전에 10여 년간 방치된 나대지에다 집을 지으면서 터득한 노하우인데, 그곳은 벌레 천국으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지요. 결국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옥의 기초 양식을 응용해 참숯을 뿌렸더니 들끓던 벌레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더군요. 그때부터 집을 짓을 때, 구조재를 보호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참숯을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56평인 이 주택의 평면 배치를 보면 1층에 거실(음악실)과 침실, 주방·식당, 욕실, 다용도실이 있고, 2층에 거실(가족실)과 안방, 두 개의 침실이 있다. 최미숙 씨는 가족 수에 맞추어 방을 드리다 보니 집이 넓어졌다고. “전원주택을 짓는다고 하자, 주위에서 아이들을 출가시키고 둘만 살면 여러 가지로 힘들다며 크게 짓지 말라고 했지요. 저는 생각이 달랐어요. 전원에서 살다 보면 독립한 아이들이 손자손녀들을 데리고 나들이 삼아 찾아올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싶었죠. 아이들도 모두 원했고요.” 전원주택도 아파트의 평면과 마찬가지로 거실(Living), 식당(Dining), 주방(Kitchen) 공간을 한 덩어리(L·D·K)로 묶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주택은 김태영 씨의 의견을 반영해 거실을 식당·주방과 독립시켜 배치했다. “아파트에 살 때는 거실과 식당·주방이 확 트여서 시원스러웠지만, 남편은 음식을 만드는 냄새나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걸 싫어했지요. 저대로 음식을 만들면서 음악을 듣고 싶어도 거실의 텔레비전 소리와 한데 섞여서 불편했고요. 지금은 거실과 식당·주방이 대각선으로 뚝 떨어져 있어서 맘대로 음악도 듣고, 다른 채널의 텔레비전도 보고…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주택은 거실 부분은 벽체를 전면으로 뽑아 다면형으로 구성하고 층을 구분해 1층은 음악실로, 2층은 가족실로 사용하고 있다. 1층 거실은 설계 시 그랜드피아노를 놓일 자리를 확보하고, 흡음을 고려해 천장을 층단 팔각 반자형으로 꾸몄다. 전망이 빼어난 2층 거실에는 원형 테이블과 붙박이 책장을 배치해 담소를 나누거나 독서를 하기에 적합하다. 두 공간은 동선이 지나는 부분의 천장을 없앰(Void)으로써 독립성과 개방성을 지니고 있다. 주방은 동선을 구분 짓는 내벽에 맞추어 가구를 ‘ㄷ’자로 배치하고, 뒤쪽 보조주방 사이에 미닫이문을 내 냄새를 차단했다. 주방과 식당은 아치형 몰딩재를 사용해 공간을 구분했다. 모서리에 선반을 내어 화려하게 장식한 식당은 바비큐 그릴이 있는 측면 덱으로 통한다. 잔디 정원과 낮은 덱이 조응하는 이곳은 외부로부터 시선을 차단한 프라이버시 공간으로 후정(後庭)에 가까워 보인다. 1층 침실과 2층 안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다면형으로 구성하여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시멘트 사이딩 중간에 찬넬 사이딩으로 변화를 주었다.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은 박공지붕의 선을 살린 천장에다 서까래를 노출시켰으며, 침대 높이에 맞추어 삼면에 창을 냄으로써 풍부한 햇살과 풍경을 끌어들였다. 수영·수진 양의 방은 붙박이 진열장과 벽면의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눈길을 끈다. 수영 양은 바비 인형 콜렉터로 나중에 인형 박물관을 갖는 게 꿈이다. 집을 지을 때에 한쪽 벽면 가득 수납공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는데, 지금 그 자리에는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은 바비 인형으로 가득하다. 해외 배낭여행을 즐긴다는 수진 양의 방 역시 여러 나라의 접시며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측면에 자리한 성락 군의 방은 산세를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키우도록 발코니를 냈다. 이 주택의 정원 한쪽에는 창고를 겸한 팔각정이, 2층 통로 위에는 다락방이 자리한다. 최미숙 씨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에서는 다락방과 창고는 꼭 필요하다고. “아파트에서는 앞뒤 베란다를 다 다용도실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전원주택에서는 그 공간이 평수에 포함돼 다른 공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미관을 해치므로 창고가 필요하지요. 그런 이유로 가원목조주택에다 집을 다 짓고 창고를 만들겠다고 하자, 이인성 사장이 오히려 창고가 미관을 해칠 수 있다며, 창고 위에다 전망을 굽어보는 팔각정을 앉혀 주었지요.” 전원에서의 건강하고 여유로 삶 집에 대한 이들 부부의 자신감은 정원에 여실히 나타나 있다. 낮은 울타리를 따라 듬성듬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놓아 주택의 입면을 외부에 그대로 드러냈다. 또한 경사 완만한 정원에는 잔디를 깔고, 맷돌과 침목으로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답로를 만들어 여유로움과 정감을 느끼게 한다. “간결한 정원을 원했기에 중간중간 집을 가리는 소나무를 심지 않았어요. 정원보다는 집이 우선이니까요. 주변의 소나무 숲이 다 우리 집 정원이잖아요. 단지 철따라 꽃이 피는 관목과 초화(草花)류를 심고, 집 뒤에다 재미 삼아 감, 유자, 대추, 매실 등의 과실수를 두 그루씩 심었지요. 소일거리도 있어야 하겠기에 텃밭을 10평 만들었는데, 벌써 간단한 야채들을 식탁에 올리고 있지요.” 닫힌 공간인 도심의 철근콘크리트 아파트에서, 열린 공간인 전원의 단독주택으로 이주한 이들에게서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유롭고 건강한 삶인데, 이들 가족에게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더욱이 가족 모두 전원주택을 짓고자 10년을 기다려 왔음인지, 여기에 행복이라는 두 글자가 더해진 듯하다.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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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양식의 자신감 표출, 익산 56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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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산을 배경으로 서낙동강을 굽어보는, 김해 71평 복층 목조주택 'The 林'
- 경남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서낙동강을 굽어보는 신어산자락에 자리한 연면적 71평 복층 목조주택. 신라대학교 미술학부 임봉규 교수의 주거 공간이자 작업실로, 담백하고 소박함이 묻어나는 전원주택이다. 대지는 두 개의 단으로 이뤄졌는데, 그 중 절반은 그린벨트지역에 걸쳐져 있다. 조망을 고려해 단을 1미터 정도 더 높여서 예전 고옥(古屋)이 있던 그린벨트지역에 집을 앉혔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다 2층 전면 부만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외관은 단순한 가운데 박공지붕 처마를 전면으로 길게 돌출시켜 기둥으로 떠받치게 하여 무게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는 서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신어산줄기인 돗대산이 펼쳐진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그야말로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이곳에 신라대학교 미술학부 임봉규(57세) 교수가 주거를 겸한 작업실을 마련했다. 연면적 71평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2″×4″)으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외관을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소박하게 디자인했다. 집의 이름은 임 교수의 사인이기도 한 ‘The 林’이라 명명했는데, The는 ‘그’를 뜻하고 林은 소리나는 그대로 ‘림’이니 ‘그림’이 된다. ‘The 林’ 우측으로는 제철을 만난 꽃들이 만발하고, 좌측으로는 대나무와 소나무가 푸르름을 더한다. 정원일을 하느라 손수레에 돌을 주워 담던 임 교수는, 일행이 방문하자 “좀더 집 안팎을 꾸미고 그림을 벽에 다 내걸어야 보기 좋은데… ” 하며 집 안으로 안내한다. 아름다움은 단순함에서 나온다 임봉규 교수는 전원에 작업실을 마련하겠다고 맘먹은 지 10년 만에 꿈을 이뤘다. 오래 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기들이 그렇게 부러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업실만 염두에 두고 사방으로 땅을 찾아다녔어요. 심지어 지리산까지 갔었는데, 그곳에 작업실을 마련한 동기들을 보면서 아무리 환경이 빼어나더라도 너무 멀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작업실을 오가더니 한 해 지나 뜸하더니 두 해 지나자 한 달에 한두 번 갈까 말까 하더군요. 그러던 중 사회교육원에서 그림을 배우는 분이 얼마 전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그분 소개로 작년 6월 두 채의 낡은 집이 딸린 대지 207평을 평당 50만 원에 매입했지요.” 부산시 사상구에 자리한 신라대학교까지는 20분 거리라 부담이 없고, 대지이면서 50만 원은 싼 편에 속해 선뜻 매입한 것이다. 올해는 평당 8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뜻하지 않게 재테크도 성공한 셈이라고 귀띔한다. 처음에는 작업실만 지으려고 했으나 시내하고 가깝기에 1층은 주거 공간으로, 2층은 작업 공간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한다. 대지는 두 개의 단으로 이뤄졌는데, 그 중 절반은 그린벨트지역에 걸쳐져 있다. 땅을 매입하자마자 직영으로 두 채의 고옥(古屋)을 허물고 두 달에 걸쳐 토목공사를 했다. 대지라고는 하지만 사방이 바위투성인 데다가 두 채의 집 모두 경사면 그대로 지어져 있었기에 토목공사는 새로 하는 것이나 진배없었다. “조망을 고려해 단을 1미터 정도 더 높여서 집은 뒤쪽 그린벨트지역에 앉혔는데 고옥이 있던 자리라 허가가 났지요. 훗날 앞마당에 키가 큰 나무를 심거나 창고를 들이더라도 거리낌없이 낙동강을 굽어볼 수 있거든요. 그후 건축은 상림목조주택에 간단하면서 웅장하게 지어달라고 주문했어요.” 각각의 공간이 따로 또 같이 호흡해 건축은 작년 11월에 시작하여 금년 2월 완공을 보았다. 외벽은 흰색 시멘트 사이딩에다 2층 전면 부만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외관은 단순한 가운데 박공지붕의 처마를 전면으로 길게 돌출시켜 기둥으로 떠받치도록 하여 중후함이 느껴진다. 1층에는 후면을 제외하고 덱으로 집을 감쌌으며, 2층 전면에도 발코니를 길게 뽑았다. “처음 콘크리트로 지으려다가 평생에 한 번 짓는 집인데 내 맘에 드는 목조주택으로 짓자고 결심했어요. 콘크리트는 벽이 두꺼워서 부담스러운 반면, 목조는 깔끔하면서도 뭔가 상쾌한 느낌이 들거든요. 무엇보다 안팎을 이어주기도 하고 밖으로 나서면 자연과 교감하는 목조주택의 아름다운 덱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고요. 덱으로 나서면 매일 보는 소나무 숲과 강줄기, 바위 등인데도 날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물론 깊은 산속 같은 느낌이 들면 더 좋겠지만 그건 욕심이라고 봐요.” 이 집은 주거 공간과 갤러리를 겸하기에 1층 거실을 오픈하지 않았다. 1층 전면에는 손님방과 거실 그리고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배치하고, 뒷면에 욕실과 계단실,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특징은 보통 세 칸으로 앉히는 작은방을 두 칸으로 줄인 대신에 공유 공간인 거실과 부부만의 독립공간인 안방을 넓게 앉힌 점이다. 현관에서 바라볼 때, 거실이 평천장이라 다소 답답한 듯하지만 좀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전면창 앞에 덱을 넓게 깐 거실이며, 그와 맞닿은 주방으로 인해 수평적으로는 한결 시원스럽다. 주방에서는 다용도실을 통해 측면 덱으로 나갈 수 있다. 거실과 주방 바닥에는 온돌마루를 깔고, 벽과 천장은 화사한 실크벽지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이 집의 압권은 2층으로 오르는 ‘ㄷ’자형 계단실에서부터 시작된다. 난간 대신에 양면을 벽으로 설계해 작품을 내걸도록 하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설치했다. 계단을 오르면 전실(前室)이 나오는데, 계단실과 마찬가지로 벽과 평천장을 밝은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조명을 설치했다. 다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닫힌 공간에서 순간 열린 공간으로 들어선 듯하여 잠시 발걸음을 멈칫거리게 한다. 임 교수의 작업공간이자 전시실로 박공천장에 원목 루바로 마감하고 홍송으로 대들보와 서까래를 노출시켰는데, 전면창과 더해져 수직과 수평적으로 개방감을 안겨준다. 그 우측에는 작품을 보관하는 작은 방과 서재가 자리한다. 집의 외관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임 교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나는 그림이나 색면 추상 모두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게 좋아요. 어릴 적부터 복잡한 건 싫어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즈음 지어지는 건축물을 보면 군더더기가 너무 많아요. 기초가 안 되어 있으니 자꾸만 이것저것 갖다 붙이려고 하지요. 예전의 우리 집은 담백하고 소박했는데… 독일에서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그들의 집도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거든요.” 요즈음 나이 든 사람이라면 다들 전원생활을 갈망한다. 작품 활동을 하는 임 교수는 자연과 벗하면서 사는 삶에 대한 욕구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작품의 테마는 색면(色面) 추상과 에로티시즘적인 누드다. 아름다움〔美〕이나 예술은 인간생활에서 떠나 있는 인연이 먼 추상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 현상이라고 한다. 임 교수는 지금 철따라 색이 변하며 만물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한 가운데서 플라톤처럼 아름다움에 대한 행동으로써, 또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써 에로스를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대 지 면 적 : 207평 ·건 축 면 적 : 40평 ·연 면 적 : 71평(덱, 보일러실 포함) ·건 축 형 태 : 2층 목조주택(2″×4″) + 대들보, 서까래 구조 ·실 내 구 조 : 1층 - 방 2, 욕실, 거실,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 2층 - 방 1, 서재, 화장실, 전실, 전시실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더 베벨 사이딩(2층 전면)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내벽마감재 : 고급 실크벽지, 원목 몰딩, 루바(2층 전시실 천장) ·바 닥 재 : 온돌마루, 고급장판(방)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 수 공 급 : 지하수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4년 11월∼2005년 2월 ■설계·시공 : 상림목조주택 055-324-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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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산을 배경으로 서낙동강을 굽어보는, 김해 71평 복층 목조주택 'The 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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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0월호 특집 1] 공간에 생명력 불어 넣는 공간 마술사 조명
- 공간에 생명력 불어 넣는 공간 마술사 조명 가장 쉽게 인테리어 변화를 주는 방법은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구 밝기와 색감을 조절해 아늑하거나 환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심심한 공간에는 스탠드 조명 하나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평범한 주방도 세련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조명을 선택해야 우리 집 분위기를 아늑하게 때론 세련되게 꾸밀 수 있을까. 글 백홍기 기자 자료제공 올바로조명 1588-6510 www.olbaro.com / 헤이홈 070-4738-3000 www.hej.life / 시그니파이코리아 02-591-0223 www.signify.com 루이스 칸은 “공간은 빛에 의해 인지되고 공간의 성격을 명확하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공간에 빛을 가두고 머물게 하기 위해 고뇌한다. 공간 구조 형태와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살려내기 위해 적당한 위치에 창과 개구부를 내 자연광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광만으로 공간 분위기를 다채롭게 완성하기엔 한계가 있다. 인공조명은 자연광이 부족한 공간을 밝히거나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데 더 없이 유용하다. 그래서 유명한 건축가들 가운데 조명디자인까지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주거용 조명에 사용하는 전구는 크게 백열전구, 형광등, 삼파장, 할로겐, LED(발광다이오드)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백열전구는 1879년에 발명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국내에선 2014년에 퇴출당해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 2014년에 퇴출 된 백열전구 형광등은 진공 유리관에 아르곤과 소량의 수은 증기를 넣고 유리관 안쪽 벽에 형광물질을 칠해서 제작한다. 붉을 밝히는 방법은 일반 전구와 다르게 복잡하다. 양 끝에 설치한 전극 필라멘트를 예열하면 방전에 의해 수은 분자가 충돌하면서 자외선을 방출하고 내벽에 도포한 형광입자가 자외선을 흡수해 가시광선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형광등보다 수명이 월등히 긴 LED 형광등이 시중에 많이 나오긴 했지만, 가격이 기존 형광등보다 2배 이상 비싸 아직도 일반 형광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8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발표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2027년 이후 신규 생산 및 수입한 형광등 사용을 금지하면서 백열전구처럼 형광등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삼파장 전구는 낮은 전력으로 효율을 높인 형광 램프다. 청색, 녹색, 적색 형광물질의 파장을 혼합해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낸다. 낮은 전력으로 밝은 빛을 내 예전부터 백열전구 대용으로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고주파로 변환시켜 점등하는 방식이라 백열전구보다 전자파가 많이 발생해 침대 머리 맡 등 인체와 가까운 곳에 두고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밝아지기 때문에 자주 켰다 껐다 하는 공간에도 부적합하다. 열을 식히기 위한 방열판이 있는 LED 전구 포인트 조명으로 사용하는 할로겐전구는 백열전구보다 빛이 밝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적다. 크기도 작고 가벼워 활용범위도 넓다. 색온도가 안정적이라 주택에선 색을 선명하게 재현해야하는 액자 등을 밝히는 데 주로 사용한다. LED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백열전구를 대체할 새로운 전구로 주목받으면서 200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일종인 LED는 Light Emitting Diode로 우리말로 하면 '발광다이오드'라고 한다. 크기는 쌀 한 톨 정도다. 반도체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전자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빛을 내는 원리다. 소비전력은 기존 백열전구 대비 10~15% 정도에 불과하다. 60W 전력을 소비하는 백열전구와 비교했을 때 9W LED 전구와 밝기가 비슷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전자제품 전원이나 표시등 정도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수명이 약 4만 시간(형광등 1만 시간, 백열전구 1000시간)에 달해 초기 구매비용이 높은데도 불고하고 점점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현재 기존 형광등 대비 LED형광등이 40% 비중을 차지하고 백열전구는 LED 전구로 완전 교체된 상태다. 신축 단독(전원)주택에서는 이미 대부분 LED 조명을 사용할 정도로 세대교체가 가시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LED 형광등의 가장 큰 단점인 가격도 2021년부터 기존 형광등과 비슷해질 전망이라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구 모양 따라 빛과 분위기 달라 전구는 빛을 발산하는 유리구 모양에 따라 벌브, 볼구, 에디슨타입 등으로 나뉜다. ▲벌브타입은 백열전구시대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일반 형태의 둥근 전구라고해서 벌브(Bulb_전구, 둥근)라고 한다. 가장 널리 다양한 공간에 사용하며, 다른 형태의 전구보다 가격대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발광부분이 전구 면적의 1/2이라 작은 공간을 밝힐 때 사용하기 좋다. ▲볼구타입는 발광 면적이 벌브타입보다 넓고 고르게 퍼져 넓은 공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전구 볼이 크고 이미지가 귀여워 식탁 펜던트조명과 같이 인테리어 포인트 조명에 주로 사용한다. 발광 면적이 크기 때문에 볼구타입이 들어가지 않는 조명 기구가 있어 미리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에디슨타입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전구다. 백열전구와 같이 필라멘트를 가열해 불은 밝히는 방식이다. 독특한 모양의 필라멘트가 감성을 자극해 주거 및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최근 LED를 사용한 눈꽃, 다이아 등 다양한 디자인의 에디슨 타입 전구가 나와 필라멘트를 가열하는 방식의 에디슨 전구를 서서히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PAR타입은 발광부가 전면을 향한 전구다. 스포트라이트에 사용하는 기존 할로겐이나 COB램프 형태의 전구를 LED로 제작한 것이다. 할로겐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이 낮으며 수명도 길다. PAR타입은 집중형과 확산형이 있다. 공간을 밝히고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전구의 밝기와 색감만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다. 공간 용도와 분위기에 따라 직접조명, 간접조명, 반간접조명 등을 사용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 직접조명은 보통 거실이나 침실, 식탁 천장에 메인등을 설치해 전체를 밝히는 데 사용하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반사갓을 사용한 직접조명은 광원의 90%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지만, 눈이 부시고 균일한 조도를 얻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광원의 10~40%를 사물에 조사하고 나머지 광원은 천장이나 벽에 반사해 조사하는 반간접조명 방식이 있다. 반간접조명은 그늘이 생기지 않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눈부심도 적다. 직접조명은 눈부시고 반간접조명을 사용하기에 공간이 넓다면, 일정한 높이와 간격으로 조명을 배치해 전체를 조명하는 전방확산조명 방식을 적용하면 된다. 확산형 덮개를 사용하면 모든 방향으로 같은 양의 빛을 보내 구석구석 밝게 비추면서 눈부심도 줄일 수 있다.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야하는 공간엔 간접조명방식이 좋다. 직접조명을 뒤집어 천장이나 벽에 90%의 빛을 투사해 반사빛을 얻는 방식이다. 효율성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공간에 어울린다. tip 조명 선택 시 체크사항 LED 램프라고 다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회사마다 제조 방식이나 사용 부품이 다르고 용도에 따라 기능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LED 램프로 바꿀 예정이라면 우선, 기본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을 모아봤다. 밝기는 루멘(lm)으로 확인_와트(W)는 소비전력을 말한다.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전구가 밝지만, 정확한 밝기를 확인해야 한다면 몇 루멘(lm)인지 살펴보는 게 정답이다. 색온도와 밝기는 다르다_색온도는 켈빈(K)으로 표시하며, 온도로 색을 나타낸 것이다. 가장 맑은 상태의 빛인 정오의 태양을 기준(냉백색 형광등 5800K)으로 이보다 온도가 높으면 푸른색, 낮으면 붉은색을 띤다. 색온도가 낮은 촛불은 해지기 직전과 유사한 2200K다. 눈이 피로할 땐 연색지수를 파악하자_자연 태양광을 100으로 했을 때 얼마나 자연광에 가까운지에 대한 값이다. 연색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오래 사용해도 눈의 피로가 덜하다. LED칩이 몇 개나 들어갔나_가격과 등급이 같다면 기판에 사용한 LED칩이 많을수록 좋다. 소비전력이 같을 때 LED칩이 많은 제품이 발열이 적고 수명도 길다. LED만큼 중요한 컨버터(SMPS)_흔히 LED 수명이 3~5만 시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LED 수명을 결정하는 첫째 요인은 발열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LED 단점인 발열을 해결하지 못하면 수명이 30~50%로 줄어들고 밝기도 떨어진다. LED조명의 품질과 수명은 컨버터(SMPS)가 결정하기 때문에 좋은 컨버터를 사용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공간별 조명 계획 어떻게 해야 하나 주택 시공하는 과정에서 유독 조명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환한 조명을 설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혼자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고 다른 가족이 있다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조명이 칙칙하다면, 어떤 기분일까. 용도와 목적에 따라 조명을 다르게 적용해 거실은 아늑하게 부엌은 밝고 시원하게 침실은 포근하게 연출하면,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이 한결 편해 질 것이다. 아늑한 거실 거실은 일반적으로 전체조명과 간접조명을 조화롭게 설치한다. 전체조명은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밝히는 게 목적이라 어두운 곳이 없도록 충분히 밝은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천장 한 가운데 크고 넓은 메인등을 설치한다. 메인등이 전체를 밝혀주면 간접조명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메인등 주변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매입하거나 거실창에 설치한 커튼 또는 블라인드 상부에 커튼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한다. 거실 밝기는 아늑한 분위기가 좋다면 150lux(룩스), 환한 거실이 좋다면 300~600lux(룩스)가 적당하다. 식사 시간이 즐거운 주방 주방은 전체조명과 부분조명을 사용한다. 전체조명은 다양한 기능과 수납공간으로 이루어진 주방 구석구석이 환하게 잘 보이도록 거실처럼 빛이 전체 확산되는 조명이 좋다. 조리대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작업할 때 그늘이 생기거나 충분히 밝지 않다면 상부에 별도의 부분조명을 설치하는 게 좋다. 식탁에는 주로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해 디자인 펜던트조명을 사용하는데, 식사할 때 식욕을 돋워줄 수 있도록 전구 색과 밝기도 신경 써야 한다. 주방 밝기는 전체 70~150lux, 조리대는 300~600lux, 싱크대는 150~300lux 정도가 적당하다. 휴식에 좋은 침실 휴식과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침실을 꾸몄다면 밝기보다 분위기에 집중하는 게 좋다. 전구색은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감을 주는 따뜻하고 은은한 느낌의 전구가 좋다. 조명은 직접조명보다는 벽이나 천장에 반사를 이용한 간접조명이 편안해서 좋다. 빛이 필요한 일부 공간에 부분조명을 설치하거나 숙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은은한 빛의 스탠드를 사용해도 좋다. 침실 밝기는 70~150lux, 색온도는 3000K 이하로 해야 눈이 편하고 아늑해서 좋다. 편안한 아이 방 아이 방은 연령대에 맞게 조명을 계획해야 한다. 유아기 때는 시력보호를 위해 충분히 공간을 밝히면서 자연광에 가까운 게 좋고, 공부를 겸하는 아이 방이라면, 조명을 오래 사용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색과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책상에 사용하는 전구는 플리커 현상(TV나 형광등의 명암이 일정 시간에 따라 바뀌는 현상)이 없는 플리커 프리 제품을 사용해야 눈이 피로하지 않다. 사물의 고유한 색을 그대로 재현하는 고연색상도 살펴야 한다. 아이 방 밝기는 400~500lux 정도가 적당하다. 즐겁고 깔끔한 욕실 욕실은 습기가 많기 때문에 방습기능이 중요하다.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은 어두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밝은 조명을 선택하는 게 좋다. 분위기는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는 전구색 조명이 좋다. 거울에 브래킷조명(벽에 부착하는 조명기구)을 설치하면 얼굴을 환하게 밝히면서 공간도 밝히는 전체조명 역할도 한다.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한 조명 공간을 밝히는 것 하나로 조명의 임무를 마쳤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밝은 정도로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얼마다 똑똑하고 용도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는지가 조명을 선택하는 잣대가 됐다.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조명은 얼마나 더 똑똑해졌을 까.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따다 줄 부모의 마음을 담은 착한 조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모든 상황에 대처한 스마트 조명 ‘헤이홈 스마트 전구’ “스텐드 꺼줘!” “네, 스텐드를 껐습니다.” 헤이홈 스마트 전구는 시중에 나와 있는 AI스피커와 연동하면 말 한마디로 불을 켰다 껐다할 수 있다. 스마트 전구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헤이홈 스마트 홈카메라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외에 모션감지 센서가 있어 한밤중에 화장실에 갈 때 자동으로 약한 붉을 밝혀주기도 한다. 왠지 스마트라는 단어 때문에 조명 설치가 어려울 것 같지만, 설치는 간단하다. E26(소켓 지름 26㎜) 소켓을 사용하는 조명기구라면 전구를 돌려 끼우면 끝이다. 블루투스가 아닌 Wi-Fi로 연결하기 때문에 전용 앱App만 설치하면 어디서나 간단한 터치로 조명을 컨트롤 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해외에서도 집 안의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한 이름답게 기능도 다양하다. on-off는 기본이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불이 켜졌다 꺼지는 것은 물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헤이홈 RGBW 제품은 무려 1600만 가지의 색도 표현한다. ·헤이홈 RGBW 제품은 RGB 컬러와 Cool White 컬러가 1600만 가지의 색을 표현해 공간 분위기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를 줄 수 있다. ·헤이홈 WW 제품은 Cool&Warm White 두 가지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 따뜻하거나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의 조명 ‘필립스 로봇 플러스 스탠드’ 아이들은 9세까지 눈이 발달하기 때문에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어두운 상태에서 집중하면, 더 많은 빛을 확보하려고 동공을 확장하면서 수정체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눈에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을 유발한다. 필립스 로봇 플러스 스탠드는 플리커 프리 기능과 새로운 MCU 드라이버를 적용해 초기에 깜빡이는 플리커링 현상을 원천 제거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줄였다. 조명을 사용할 때 눈에 해로운 청색광이 아예 없다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광생물학적 안전 규격에서 최고 등급(Exempt)을 받아 안정한 조명임을 증명했다. 또한, 광 분배와 밝기를 제공하는 루프 프리즘 시스템의 ‘돔 렌즈’모듈을 탑재해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밝기를 제공하면서 과학적이고 최적화된 조명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의 근시 위험을 낮췄다. 조명 헤드는 작고 귀엽지만, 폭 1.5m 책상을 충분히 밝힐 만큼 환하다. 밝기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간편하게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조명 헤드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비출 수 있는 4회전 접이식 구조를 적용했다. 심플한 디자인을 위해 DC 커넥터를 내부에 숨기고 알루미늄 암 스탠드를 사용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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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0월호 특집 1] 공간에 생명력 불어 넣는 공간 마술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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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0월호 특집 3] 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
- 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 조명을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고려해 구매하는 사람, 조명이 예뻐서 구매하는 사람, 전구 색이 아름다워서 구매하는 사람 등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 이번엔 그런 기준보다 색다른, 혹은 평범하지만 은근 디테일이 살아있는 조명을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 이 조명을 집에 설치한다면 집 안 분위기는 더 매력적으로 변신할지 모른다. 글 이상현 기자 자료협조 바리솔코리아 02-6968-5963 www.kbarrisol.com, 이케아 1670-4532 www.ikea.com, 8COLORS 070-8654-3637 www.8colors.co.kr 조명은 빛의 확산에 따라 직접 조명, 간접 조명, 직간접 조명, 확산 조명으로 나뉜다. 직접 조명이란 주광원의 빛을 모아 비추는 것을 말하며, 간접 조명은 벽이나 천장 등에 조명을 비추고 반사된 빛을 말한다. 직간접 조명이란 갓, 팬던트를 이용해 직접 조명이면서도 은은한 간접등의 역할도 겸한 것을 뜻한다. 확산 조명은 작업면 또는 대상물로의 빛이 모든 방향에서 입사한 것이다. 직접 조명을 특정 부분만 비출 경우 전시장에서 자주 보이는 스포트 라이트, 바닥에 놓고 쓰는 플로어 라이트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모양과 시공 부분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천장에 다는 조명인 실링 라이트, 천장에 매립된 실링 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다운 라이트, 천장에서 체인이나 코드를 달아 매단 팬던트 조명, 여러 개의 등에 화려한 장식을 더한 샹들리에, 벽에 설치하면 벽등 혹은 브래킷 조명, 계단실 밑에 설치하면 풋라이트 또는 각광이라고 부른다. 넓고 시원한 바리솔 조명 바리솔코리아 3D LIGHT‘바리솔’이라 부르는 스트레치 실링 조명은 넓은 면을 활용해 은은하게 빛을 비춘다. 따라서 빛이 부드럽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편안한 분위기에 최적화된 조명이다. 탄성 있는 PVC 원단을 틀에 맞춰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디자인 외에 건축주가 원하는 디자인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단, 틀 제작과 마감과정이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에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 •가격: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다름 어디에나 어울리는 실링라이트 기본 중에 기본, 넓은 공간에 적합한 실링라이트 일반적인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링 라이트는 천장 등을 비롯 천장에 부착하는 기구와 천장 속에 설치하는 기구 일체를 말한다. 알렝ALANG2001년 처음 출시된 알렝ALANG 조명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빛이 방 안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먼지떨이로 간단치 털어만 주면 청소도 끝이다. •지름: 450㎜ / 높이: 150㎜ / 전력: 20W / 가격: 59,900원 칼륍소CALYPSO우주선 모양 같은 칼륍소 실링라이트는 반투명유리 소재로 조명은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눈이 편안하다. 반사광이 있는 자연스러운 불빛을 원한다면 고르게 발산되는 불투명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름: 500㎜ / 높이: 100㎜ / 전력: 60W / 가격: 39,900원 갤러리 분위기를 만드는 스포트라이트 무대 위의 특정부분을 조명하여 강조하거나 연기자의 움직임을 따라 조명함으로써 미적 효과나 심리적 효과를 높여 연극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사용한 것이 시초다. 무대 조명에서 벗어나 집 안에 건 그림이나 화장대, 화장실 등에 사용한지 오래다. 바로메테르BAROMETER 천장트랙조명단순한 레일 조명을 벗어나 양끝단을 회전할 수 있게 만든 스포트라이트 조명이다. 황동색으로 잔잔한 듯하지만 배경이 심플하다면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하여 원하는 곳에 빛을 비출 수 있다. 순한 세제에 적신 천으로 닦아 관리하면 된다. •갓 지름: 65㎜ / 길이: 1310㎜ / 전력: 35W / 가격: 69,900원 뉘모네NYMANE 천장스폿조명아담하고 심플한 3구 스포트라이트를 원한다면 뉘모네 천장스폿조명이 딱이다. 하얀 삼각다리가 이리 보면 CCTV 같고 저리 보면 피자 세이버 같이 보이기도 하다. 작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증이다. 전구로는 LED GU10을 권장한다. •지름: 250㎜ / 전력: 6W / 가격: 49,900원 라나르프RANARP옛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라나르프 조명. 스틸 소재 연결 장치와 텍스타일 전원코드를 채운 스트라이프 패턴이 매력적이다. 플로어스탠드와 작업등은 튼튼하고 안정적이며, 조명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가볍고 언제든지 쉽게 옮길 수 있어, 원하는 곳에 꽂기만 하면 된다. •폭: 140㎜ / 깊이: 340㎜ / 높이: 120㎜ / 지름: 140㎜ •전력: 7W / 코드 길이: 3500㎜ / 가격: 39,900원 우르스훌트URSHULT수납장 내부를 환하게 비춰추면서 안락한 분위기까지 전하는 조명이다. 은근히 어두운 침실 옷장 내부, 거실이나 주방 및 현관 수납장에 잘 어울리면서도 편리함을 더해줄 것이다. 내장 LED 조명으로 수명이 약 2만 5000시간이며, 조명 색은 2700K의 따듯한 백색이다. •길이: 290㎜ / 폭: 74㎜ / 높이: 93㎜ / 코드 길이: 3500㎜ •전력: 2W / 가격: 29,900원 샹들리에 프랑스어의 샹델(chandelle:양초)에서 비롯된 말로 본래는 초를 세우는 기구(촛대)라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장식효과를 주목적으로 한 조명기구의 명칭이다. 그리스로마시대서 기름을 넣은 큰 쟁반을 천장에서 늘어뜨린 것에서 시작해 17세기 후반 지금과 같이 크리스털을 치장한 샹들리에가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펠비켄APPELVIKEN샹들리에를 보조조명으로도 아늑한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에펠비켄 샹들리에는 미니양초와 일반 양초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촛불을 사용할 경우 천장과 최소 50㎝를 띄우고 사용하길 권장한다. 여러분의 집은 소중하니까. 촛불이 어렵다면 LED 촛불도 좋다. •높이: 640㎜ / 지름: 360㎜ / 가격: 59,900원 외르토프타ORTOFTA 가운데 조명을 두고 주변에 현란한 고리들을 달아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패턴을 가진 외르토프타 샹들리에. 불빛이 천장과 벽에 멋진 패턴을 만든다. S자 고리를 사용하거나 체인을 잘라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청소는 먼지떨이로 가볍게 털면 된다. •높이: 500㎜ / 지름: 420㎜ / 코드 길이: 140㎜ / 가격: 169,000원 브래킷 조명 브래킷은 원래 팔대(arm)라는 뜻이나, 전기 설비, 조명 설비의 분야에서는 벽 부착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던 이름이다. 벽에 조명을 부착하다보니 자연스레 브래킷 조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벽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루이스폴센Louis poulsen PH 3/2 WallPH 3/2 Wall 조명은 3단 쉐이드 시스템이 적용된 벽걸이 조명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다. 입으로 불어 성형하여 제작한 불투명 오팔글라스는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황동소재의 본체는 반짝이는 크롬도금을 하여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산화 및 변색을 방지하여 명품 조명의 디테일을 완성한다. 월박스의 조작스위치를 이용해 간편하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가로: 290㎜ / 세로: 235㎜ / 코드 길이: 2900㎜ •무게: 2.2㎏ / 가격: 1,930,000원 코토나 디자인Kotona Design Moon Noteboard LightKotona Design의 Moon Noteboard Light는 벽걸이 램프 역할을 하면서 자석보드 및 칠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안에 약 70%의 빛을 감소시키는 우주선 자석이 있는데, 우주선 자석을 제거하면 다시 밝아진다. 상황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조명인 듯하다. •가로: 400㎜ / 세로: 400㎜ / 두께: 40㎜ •가격: 398,000원 무시크MUSIK갤러리 혹은 화장품 가게에서 주로 보던 그 조명이다. 눈이 부시지 않은 쾌적한 조명으로 거울 양쪽으로 배치하기 좋다. 눕혀서 또는 세워서 어느 방향으로든 매달 수 있어 편리하다. 전구의 색을 달리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색다른 조명인테리어를 원하다면 무시크 조명도 좋은 대안 중 하나다. •폭: 600㎜ / 깊이: 640㎜ / 높이: 370㎜ •코드 길이: 2200㎜ / 전력: 8.6W / 가격: 39,900원 외스타노OSTANA캡슐 같이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을 가진 간결한 디자인의 외스타노 조명. 빛이 위로 향하도록 설치해도 전혀 문제없다. 아래를 향하여 설치한다면 거울과 세면대를 비추는 욕실 조명이 떠오른다. 물론, 욕실에서 사용해도 문제없는 조명이다.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관리도 끝. •폭: 60㎜ / 깊이: 150㎜ / 높이: 180㎜ •받침 지름: 80㎜ / 전력: 25W / 가격: 24,900원 인테리어 소품 조명 방 안의 분위기를 제일 쉽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마 인테리어 조명인 듯하다. 구매해서 간단히 전원만 꽂아 사용하면 끝이니까. 이번엔 침대 옆 협탁 위에 놓기도 하고, 벽에 걸어서 실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조명들이다. 크닉스훌트KNIXHULT크닉스훌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스탠드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됐다. 곧 폐기될 대나무를 사용해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친환경적이다. 빗각 사이로 빠져나오는 불빛과 대나무살을 통해서 나오는 부드러운 불빛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높이: 370㎜ / 지름: 260㎜ / 코드 길이: 2000㎜ •전력: 13W / 가격: 39,900원 드룀밍에DROMMINGE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디자인의 조명이다. 불을 켜면 아늑한 빛이 방 안에 퍼진다. 게다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그러나,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장난치다가 제품에 포함된 전선에 아이의 목이 졸릴 수 있으니 유아용 침대, 놀이 공간 등에서 떨어뜨려 놓아 아이가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길이: 320㎜ / 폭: 230㎜ / 높이: 65㎜ •코드 길이: 2500㎜ / 가격: 12,900원 파도FADO주술사가 주문을 외워야할듯한 조명이지만, 침대 옆에 두는 무드등으로 그만인 제품이다. 부드러운 불빛이 아늑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화이트, 그레이, 핑크 3가지 색상이 있어 좋아하는 것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물자국이 남을 수 있기에 물뭍은 천보단 먼지떨이로 청소하는 것을 권장한다. •높이: 240㎜ / 지름: 250㎜ / 코드 길이: 1800㎜ •전력: 75W / 가격: 19,900원 포르소FORSA영화사 픽사의 오프닝 타이틀을 닮은 스틸 소재의 포르소 작업등. 사진에 관절이 보이듯 조명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책상, 침대, 소파에서 독서등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조명이 아닐까. •높이: 350㎜ / 받침 지름: 150㎜ / 갓 지름: 120㎜ •코드 길이: 1800㎜ / 가격: 29,900원 테르나뷔TARNABY전통식 등유 램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엔틱한 무드등으로, 빛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불빛이 나오는 전구를 직접 볼 수 있는 형태며, 디머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단, 디머 기능을 지원하는 전구만 사용할 수 있다. •갓 폭: 100㎜ / 높이: 250㎜ / 받침 지름: 150㎜ •코드 길이: 1800㎜ / 전력: 6W / 가격: 2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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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0월호 특집 3] 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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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내가 살고 싶은 집, 좋은 설계에서 나온다! - 2편
- THEME 02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설계하다온 가족을 위한 공간, 거실에 표정을 더하다우리나라에서 주택의 거실이야말로 다용도 다목적실이다. 가족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하고, 명절 차례를 지내고, TV를 시청하고, 책을 읽고, 빨래를 널기도 하고, 가꿈 누워서 잠도 잔다. 이렇게 여러 가지 기능을 담기 때문에 거실은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건축주 대부분은 침실은 그저 잠을 자기 위해 작게 만들어도 거실만큼은 그 크기와 위치를 양보하지 않는다. 손님이 와도 거실까지만 머무르다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집에서 가장 공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안방이 차지하던 지위와 역할이 거실로 넘어간 셈이다. 위치와 방향이 중요주택 설계에서 거실은 사람이 모이는 방식을 결정한다. 건축가와 설계할 때 거실에 어떻게 모일지, 거실의 용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꼭 얘기하자. 모여서 서로 마주 볼 것인지, 나란히 앉아 한쪽을 향할지, TV나 소파는 둘 것인지, 서재나 식당 겸용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집을 구성하는 방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어느 방향으로 위치하는가에 따라 전체 공간의 성격이 좌우된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점유하기에 대부분 남향의 거실을 선호한다. 주변의 맥락과 조망까지 고려한다면, 부지마다 거실의 위치는 어느 정도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남북으로 긴 대지의 경우 남쪽이 산이나 건물로 막히지 않는 이상 북쪽으로 거실을 둘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많은 건축가가 현관과 거실 그리고 계단의 위치만 결정되면 주택 설계의 절반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많은 연구에서 정남향보다는 남동향 혹은 남남 동향이 좋다고 한다. 오전에 들어오는 햇빛으로 겨울에는 온종일 따뜻함을 유지하고, 여름철에는 한낮의 뜨거운 햇볕과 서쪽으로 지면서 낮게 드리우는 기분 나쁜 햇빛을 피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지의 특성상 정남향에 가깝게 위치하게 된다면 적어도 차양이나 1m 이상의 처마를 고려하자. 여름과 겨울의 입사각을 고려해 적당한 길이로 설치한다면 훨씬 쾌적한 거실이 될 수 있다. 부지가 좁고 인접 건물로 인해 거실에 창을 내도 채광에 불리하다면 2층에 거실을 위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층에 거실을 두면 주변 건물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고 햇빛을 받아들이며 전원주택의 경우 주변 조망에도 훨씬 유리하다. 여기에 2층 거실은 1층 현관 주변의 번잡스러움을 피해 더욱 독립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외부 손님과의 만남은 1층 식당을 이용하고 오히려 거실은 아이들의 공부방이나 서재 등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에 표정 입히기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아트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료도 대리석부터 패브릭까지 다양하다. 집 짓기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빌더 회사의 견적서에도 단가별 스펙별로 좋은 인테리어라고 하며 아트윌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아트윌을 설계하지 않는 편이다. 아파트나 빌라처럼 보편적인 바탕에 특별함을 넣고자 하는 바람이 아트윌의 인기에 한몫한 것 같다. 단독주택은 이미 가족만의 특별함이 공간 구성에 포함돼 있으므로 굳이 아트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거실의 벽체는 사람과 가구, 소품의 배경 역할이어야 한다. 담백하고 깨끗하게 잘 짜인 공간은 물론이고 멋진 외부 풍광을 끌어들이는 창문이 있다면 집 전체가 그 자체로 아트윌 역할을 할 수 있다. 굳이 아트윌을 만들면서 예산을 낭비하기보다는 가족의 이야기가 담길 공간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의자, 소파 위치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구 배치 변화는 동선의 변화를 가져다줘 거실이 다양한 용도로 변화할 수 있다. 거실에 면한 데크는 외부 공간을 내부로 끌어들여 넓고 개방적인 내부 공간을 조성하고, 동시에 쾌적한 느낌을 전달해 주택의 질을 향상시킨다. 데크를 활용해 야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타일보다는 목재가 적합하다. 마루재를 주로 설치하는 거실이 더 넓어 보이고 보행이나 미끄럼 방지에도 유리하다. 창이 크고 외부에서 빛이 많이 유입되는 거실은 다른 공간에 비해 밝은 공간에 속한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점점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거실이기에 자연 채광과 더불어 조명도 세심하게 연출해야 한다.거실 천장에 거실 등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식사, 갤러리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간접 등, 레일 조명, 스포트라이트, 매립 등, 팬 너트 등, 스탠드 등을 기본 거실 등과 함께 적절히 섞어 분위를 연출하고 필요할 경우 조도도 확보하도록 한다. 만약 겨울철 난방을 위해 벽난로를 두고자 한다면 어떻게 모일 것인지, 벽난로 주변에서 무엇을 할지, 어떤 제품을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사전에 꼼꼼히 지켜보고 설계에 반영하도록 한다. 위아래가 막힘없는 경쾌한 집으로 변신하다단독주택은 대부분 2층 이상으로 설계한다. 이때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용도인 계단은 단독주택에서 분위기를 좌우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주택 설계가 활성화되기 전에 계단은 단순히 서로 다른 두 개의 층을 연결하는 장치에 불과했다. 집안에서 계단은 ‘계단실’이라는 이름으로 감춰야 하는 존재였고 언제나 어두우면서 묵직한 느낌이었으며 단지 과도한 두께의 목재 난간을 통해 비싼 집임을 보여주는 역할을 할 뿐이었다 계단, 즐거운 놀이터로 변신 중최근 집짓기 열풍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이 소개되면서 계단은 점점 조연이 아닌 주연의 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묵직하기만 하던 이미지는 경쾌하게 바뀌고, 구석이 아닌 집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에 위치한다. 건축가들도 더는 평면에만 계단을 단순하게 표시하지 않는다. 평면에서의 위치는 물론 단면에서도 중요하게 취급한다. 과거에 계단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아깝게 생각하던 건축주들도 이제는 계단과 그 주변 공간의 사용에 대해 적극적이다. 심지어 계단을 잘 설계해야 좋은 건축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계단은 집의 인상이나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공들여 만들 가치가 있는 공간인 셈이다. 거실의 위치를 정할 때 현관에서 계단을 통해 이동하는 동선을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현관을 지나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1층을 지나 올라갈 것인지 결정한다. 가족끼리 눈을 맞추거나 대화가 중요하다면 계단의 위치를 조금은 안쪽으로 두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현관에서 바로 올라간다면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갈 확률이 높고 그만큼 가족 간 대화의 기회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면 현관에서 가까운 곳에 둔다. 거실 상부가 열린 복층 구조라면 계단을 통해 수직의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위치가 좋다. 집 전체가 훨씬 개방적이고 활동적으로 바뀔 것이다. 복층의 공간을 오르내리며 수평, 수직으로 이동하는 경험은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 추천하고 싶다. 3차원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간 지각력과 감각기관이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되고, 계단 하부를 비워 아이에게 작은 놀이 공간을 만들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형태와 크기가 남긴 풍성한 공간계단을 좀 더 특별하게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면 건축가와 논의해 조금 더 과감한 형태와 크기로 응용해보자. 작게 만들어 그냥 소모되는 공간이 아니라 계단 자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가족실, 서재, 공부방, 미니 도서관, 놀이터, 영화관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 재료와 형태 또한 각각의 용도와 분위기에 맞춰 조절한다. 만약 계단을 포함한 공용 공간의 크기를 최소화하고 넓은 느낌의 집을 원한다면 스킵 플로어 타입의 공간을 활용해보자. 반 층씩 엇갈린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을 통해 이용 효율을 높이면서 전체적으로 끊어짐 없이 연속적으로 연결돼 재밌고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한쪽 이상의 벽이 개방돼 거실이나 복도, 식당 공간과 시선이 열려 있는 독립형 계단은 시원한 개방감과 함께 계단을 공간의 포인트로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벽체에 필요한 공사비도 절감된다. 반대로 공간이 협소해서 계단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면 과감하게 나선형 계단을 반영해보자. 생각보다 이용하기 편리하며 집안 전체에 역동적이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상상이 자라는 아이 방을 꿈꾸다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육아에 온 신경이 쏠려 있을 것이다. 아이들 때문에 집 짓기를 하고 싶다는 사람도 정말 많다. 이미 자녀들이 출가해 자신들만의 가정을 꾸리려는 건축주도 꼭 손주들을 위한 공간을 고려한다.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이 브랜드만 있는 아파트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본인들의 어릴 때 추억처럼 손주들도 외갓집이나 친가를 방문하면 하나라도 집에 대한 작은 추억을 가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오감으로 재미를 더한 집집 짓기는 어른이 주체가 돼 이뤄지지만, 어른보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배려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어린이집처럼 꾸미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른과 아이들에게 모두 좋은 공간으로서의 집은 분명 자라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영향을 미치게 한다. 기능적으로 공간을 나누고 최단 거리로 연결한 아파트와는 다르게 단독주택은 규모와 상관없이 조금은 느리고 길게 만들 수 있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집이라도 내외부를 연계하고 단차나 오픈 천장 등을 활용하면 풍성한 공간이 된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공간은 오감으로 느끼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이렇게 직접 몸으로 인지한 공간은 평생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인테리어나 색채, 소품 위주로 아이들 공간을 만들어 가구로 보완하는 방식보다는 몸을 직접 움직여 신체로 느끼게 하고 본인 스스로 공간을 이용해 만들도록 한다면 신체발달과 더불어 집중력과 상상력, 감성 등을 동시에 자극하는 공간으로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아이 방을 스스로 주택 내외부와 소통하며 즐기도록 유도하라는 얘기다. ‘공부는 집, 놀이는 놀이터’라는 이분법이 아니라 아이들 방이 놀이터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이들 방이 2개 이상이라면 방이나 다락을 서로 통하게 해 재미를 더하고 자기 공간에 대한 소유와 공간의 차이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아이들 본인이 가지고 노는 레고나 블록 같은 장난감에 들어가 있는 착각을 할지도 모른다. 입체적으로 열린 놀이 공간놀이터 같은 아이들 공간 사이사이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 자연환경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함으로써 인식의 범위를 마당과 골목, 동네처럼 점차 집 밖으로 확장하도록 하자. 그러면 아이 방뿐만 아니라 골목길과 학교까지 열린 놀이터가 되고 공부방이 된다. 이때 아 이방은 전체 인식의 지도 안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신축일 경우 집 높이에 여유가 있다면 집안 곳곳에 수직으로 움직이는 장치로 계단이나 사다리, 미끄럼틀 등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단독주택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어릴 적에는 방보다 계단 위나 아래 공간을 더 선호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스킵 플로어를 활용해 집 내부를 열린 구조로 만들면서 공간의 위계를 느끼도록 설계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교적 높은 천장 높이를 수직으로 나누어 공간을 설계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스케일에 맞출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계단은 걸터앉아 책도 보고 영화 보기, 눕기 등 다양한 놀이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가 두 명 이상이라면 아이 방과 바로 연결하는 공동 놀이방을 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아이 방이 잠자는 공간이라면, 놀이방은 장난감을 갖고 노는 곳이기도 하고 책을 읽은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장난감이나 책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 장을 함께 설계하고 의자나 책상 등과 조합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출입문을 미닫이문으로 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거나 아이 방 상부를 다락으로 하고 놀이방에서 계단이나 사다리로 올라가도록 하면 입체적이고 개방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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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내가 살고 싶은 집, 좋은 설계에서 나온다!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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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비 걱정없는 집이 온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 냉난방비 걱정없는 집이 온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우리 사회의 화두는 ‘냉난방비’였다. 누진세의 당위성까지 논의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주택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지어지고 있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가 주목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패시브 공법을 총동원해 화석연료는 전혀 쓰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가정 내 사용되는 에너지를 자체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현재 이 주택단지 공사현장 옆에 2층짜리 목업MOCK-UP 주택이 위치해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대지면적 9,801㎡, 연면적 82.03㎡로 1층에는 화장실과 주방, 거실을 갖췄다. 에너지 및 쾌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와 실증단지 관련 패널이 걸려 있고 2층에는 전시 및 회의실 공간이 마련돼 있다. 주택은 지난달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7월 한 달간 사용한 냉방에너지가 233kWh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환경의 타 일반 주택 사용량 700kWh와 비교하면 1/3 수준. 비결은 바로 최첨단 기술이다. 지난 2014년 준공한 이 주택에는 응용 가능한 각종 패시브 기술이 총 동원됐다. 패시브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지어진 만큼 국내외 최고 기술이 접목됐다. 주택에는 외단열과 고성능 창호, 열교차단 장치, 외부차양 등 주택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는 각종 장치가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해내기도 한다. 태양광 설비가 외벽에 넓게 부착돼 있는데 연간 발전량은 5,371kWh정도다. 실험주택에 마련돼 있는 펠렛 보일러도 열생산을 통해 에너지 5,952kWh를 생산한다. 이 주택의 연간 에너지 소요량인 7,247kWh을 놓고보면 패시브 기술로 에너지 소요량 31.7%를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심지어 태양광 설비와 펠렛 보일로 등 액티브 기술로 에너지 소요량 106.75%를 공급하기까지 한다. 최종적으로 이 집이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양이 쓰는 양보다 38.4% 많은 셈. 이 곳에서는 많은 연구진들이 패시브 기술을 실험 중이다. 실험 결과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시공 및 관리에 적용된다. 현재 명지대 산학협력단(단장 이명주)이 실증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국내최초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목업주택에서 나온 실험결과를 토대로 지어지고 있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연면적 1만1344.8㎡에 121가구 규모로 공동주택 단지(106세대) 내 단독주택(2세대), 합벽단독주택(4세대), 연립주택(9세대)이 선보인다. 이밖에도 부대 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상가), 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이 주택단지에는 목업주택을 통해 구현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다. 패시브 기법을 활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며, 지열 및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주요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에너지 밸런스 3차 계산에 따르면 단지 내 121세대의 에너지 요구량은 384MWh/yr이며, 사용 예상 에너지량은658MWh/yr(181.8%)다. 그런데 태양광 생산과 지열 등을 통하면 779MWh/yr(202.9%)를 생산할 수 있어 오히려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또한 지상에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도로 시스템과 벽면녹화, 친환경놀이터, 텃밭, 생태연못 등을 구성해 친자연적인 생활환경도 조성한다. 현재 학계 및 건축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다양한 형태의 주택에 적용해 장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며 큰 기대를 걸고있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분양 정보는 올해 안으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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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비 걱정없는 집이 온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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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화룡점정 정원에 불을 밝히다
- '여러 종류의 광원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만드는 기술, 사물과 그 주변을 비추어 보이도록 하는 것'. 조명이 지닌 사전적 의미다. 이는 전원주택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그간 실외 조명은 집과 길을 안내하는 역할에 충실하는 것으로 족했다. 이제는 단순히 어두운 곳을 밝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한 발 더 나아가 주택을 보다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으로,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창조하는 첨병으로 실외 조명이 거듭나고 있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제공 가든라이팅 070-7658-5736 www.gardenlighting.co.kr 반딧불에너지 063-351-5558 http://www.bandybooleng.com/주)베타룩스 02-408-3678 www.malibukorea.co.kr 코스모스환보 032-347-0830 www.cosmoshuanbo.com 전원주택의 화려하게 장식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 정원. 자연과 인간을 하나 되게 만들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정원은 그 자체가 예술이고 작품이다. 정원이 모습을 감추는 야간에 이를 되살리고 나아가 햇빛으로는 연출할 수 없던 숨겨진 아름다움까지 선사하는 것이 바로 조명이다. 따라서 정원 조명은 꽃과 나무, 조형물이 가지는 본연의 색과 기능을 헤치지 않으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경관 조명의 핵심으로 대두된 정원 조명,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디에 무엇을 설치할까●같은 정원 조명 기구라도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가 결정된다. 따라서 조명 기구 선택 시에는 사전에 어디에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정해놓아야 하는데 태양광, 저전압을 이용한 조명이 주를 이룬다. ●보안용 조명… 높고 밝게 보안용 조명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멀리서도 주택의 위치를 인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더불어 출입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을 안내해 방문객의 불필요한 동선을 제거한다. 주위에 식물이나 꽃이 없는 곳에 높게 설치하고 밝은 빛을 사용한다. 가로등이나 큰 정원등이 주로 쓰인다. ●산책로 조명… 2∼3m 간격 유지 산책(정원)로에 사용되는 조명 기구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무릎 이하 높이로 정하는 것이 좋다. 식물이나 나무를 헤칠 우려가 있으므로 퍼지지 않으면서 약한 조명을 설치한다. 붙여 설치하지 말고 2∼3m 간격을 유지, 길 안내 역할에만 충실토록 하자. 높이가 낮은 정원등, 잔디등, 매립등이 적합하다. ●큰 나무 조명… 스폿 라이팅이 효과적 소나무를 비롯한 키가 큰 나무의 조명은 대부분 아래서 위로 스폿 라이팅 기법을 사용한다. 일부분은 강하게 나머지는 어둡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무의 윤곽을 살리고 자연스레 음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투사등, 팬던트, 지중등 등이 조경수용으로 사용된다. ●화단 조명… 넓고 은은하게 꽃이 가득한 화단을 비출 때에는 무엇보다 빛의 밝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밝은 빛은 꽃을 헤치기 마련. 집중 조명 역시 꽃에 좋지 않으므로 약하면서도 넓게 퍼지는 것을 선택한다. 여러 조명기구를 사용하기보다 하나의 기구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연출하는 것이 효과적. 종류로는 작은 잔디등, 투사등, 수중등 등이 있다. ●연못 조명… 크기에 맞게 설치 수중등을 이용해 물 위나 안에서 비추는 방법과 투사등 및 잔디등 등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조명하는 방법이 있다. 물을 강하게 비추면 반사된 빛이 연못 안의 꽃이나 식물을 밝혀 잔잔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큰 연못에 사용된다. 비교적 작은 연못은 넓고 약한 빛을 통해 전체를 조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관 조명에 사용되는 다양한 조명 기법●같은 조명이라도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조명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전선이 필요 없는 태양광 조명이나 감전 위험이 없는 저전압 조명은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한 조명 기법을 약간만 응용해 보자. 분위기 있는 야간 정원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Up Lighting 조명기구를 바닥에 보이지 않게 설치해 아래에서 위로 조경물이나 나무 등에 비출 때 사용하는 기법으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얻을 수 있다.Silhuetting 빛을 벽에 비추어 특정 사물의 실물 크기의 윤곽을 얻는 기법으로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Shadow Lighting 나무나 특정한 사물을 비추어 벽면에 나타나는 그림자를 이용하는 조명 기법으로 동상이나 나무 전면에서 빛을 쏘아 그림자를 크게 만들어 신비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Pathway Lighting 산책로나 현관 앞 보도를 따라 설치된다. 안전을 위한 시야 확보와 함께 심미적인 감응을 받게 할 수 있는 기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조명 기법이다.등기구는 무릎 이하의 높이로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밝은 것은 가급적 피한다.Spot Lighting 기존에 나와 있는 투광기는 너무 밝기 때문에 벽면을 쏠 때 벽면 재질의 윤곽 없이 하얗게 밝게만 형성된다. 또한 창가에 빛이 스며들어 오히려 불쾌한 조명을 만들기 십상이다.적정한 광량과 각도를 지닌 스폿을 사용해 보자. 스포트라이트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가 변화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얻을 수 있다.Moon Lighting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비쳐 바닥에 그림자와 부드러운 빛이 깔리는 듯한 조명 효과가 문 라이팅 기법이다. 자연스럽게 휴게 공간 조도를 확보할 수도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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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화룡점정 정원에 불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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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5)
- 자료제공 한스미디어 02-707-0337 www.hansmedia.com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달빛을 표현했다. 지피식물이나 강자갈도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죽제竹堤의 집(나라현)설계: 세키스이 하우스 Architect Design실·가토 마코토시공: 세키스이 하우스 밤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조명정원에 조명을 설치한 것은 좋으나, 유리에 실내가 비쳐 밤에는 실내에서 정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안타까운 사례가 적지 않다. 정원을 보기 위한 창문 유리가 거울 역할을 하여 실내 공간이 투영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실내외의 조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실외도 어느 정도 밝으면 실내가 유리에 투영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가장 좋은 것은 조명 설계를 할 때 실내와 실외에 빛의 균형을 조절해두는 것이다. 실내에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을 사용하면 상황에 맞춰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유리에 반사되지 않는 위치에 광원을 설치하는 것이다. 아무리 밝기를 조절해도 유리 팬던트와 같은 전반 확산형 기구는 반사광이 심하게 나타난다.정원 조명으로 거치형 상향 조명을 설치해 식물을 밑에서 비추게 되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자연 풍경을 재현한 정원에는 밑에서 올려 비추는 빛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스포트라이트를 높은 위치에 설치하여 위에서 내려 비추는 하향 조명을 제안했다. 이상적인 것은 추석 보름달 같은 달빛이다. 「죽제의 집」에서는 조명 디자이너인 하나이 가즈히코花井架津彦 씨와 상의해가며 밤의 정원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조명 설계를 검토했다. 스포트라이트를 처마 끝에 설치하여 2층 발코니와 1층에 있는 정원을 모두 비추고 있다. 인접 대지에 있는 대나무 숲은 줄기가 보이도록 상향 조명을 설치했다. 실내조명을 조광형으로 설치하여 정원을 조망할 때는 조도를 낮춘다. 죽제竹堤의 집(나라현)설계: 세키스이 하우스 나라 지점시공: 세키스이 하우스조명 설계: 다이코 전기 TACT 주택팀 하나이 가즈히코 그리고 밤에 바비큐를 하거나 전골 요리를 즐기는 경우에도 위에서 내려 비추는 빛이 효과적이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바닥에 랜턴이나 캔들을 놓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고기가 구워진 상태를 알 수 없어 덜 익은 고기를 먹게 될 수도 있다. 위에서 비치는 빛이 아니면 물건의 색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부에 하향 조명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미리 건물에 배선을 해두어야 하므로 건축 설계와 함께 진행하도록 한다. 나중에 설치하게 되면 배선이 노출되어 미관을 해친다. 정원에 나가서 건물 쪽을 봤을 때 조명이 눈부시게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스포트라이트는 각도나 방향을 조절하여 수목에 정확히 조명을 비출 수 있다. 벚꽃이 피거나 단풍이 들기 시작했을 때처럼 그때 한창 아름다운 식물에 빛을 비춰주는 것도 정원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만약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하지 못할 경우는 스탠드 조명도 괜찮다. 스포트라이트의 밑면과 처마 천장면의 높이를 맞춤으로써 실내에서 조명 기구가 보이지 않으며, 발코니와 정원을 모두 아름답게 비출 수 있다. 실내 조도를 높이면 창문에 실내가 투영되어 정원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조광형은 필요에 따라 조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물론 거치형 상향 조명이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사진의「죽제의 집」처럼 대나무 숲은 밑에서 비추는 것이 줄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분위기가 있다. 또한 잎 뒷면이 예쁜 식물 등을 비출 때도 좋을 것이다. 이외에도 계단이나 진입로에는 발밑을 비추는 거치형이 더 적합하다. 그 경우에는 가능한 조명 기구가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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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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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⑤
-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자료제공 한스미디어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달빛을 표현했다. 지피식물이나 강자갈도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편백나무 집(아이치현) 설계: 세키스이 하우스 Architect Design실·가토 마코토 시공: 세키스이 하우스 밤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조명 정원에 조명을 설치한 것은 좋으나, 유리에 실내가 비쳐 밤에는 실내에서 정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안타까운 사례가 적지 않다. 정원을 보기 위한 창문 유리가 거울 역할을 하여 실내 공간이 투영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실내외의 조도 차이에 의해 발생 하는데, 실외도 어느 정도 밝으면 실내가 유리에 투영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조명 설계를 할 때 실내와 실외에 빛의 균형을 조절해두는 것이다. 실내에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을 사용하면 상황에 맞춰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유리에 반사되지 않는 위치에 광원을 설치하는 것이다. 아무리 밝기를 조절해도 유리 팬던트와 같은 전반 확산형 기구는 반사광이 심하게 나타난다. 정원 조명으로 거치형 상향 조명을 설치해 식물을 밑에서 비추게 되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자연 풍경을 재현한 정원에는 밑에서 올려 비추는 빛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스포트라이트를 높은 위치에 설치하여 위에서 내려 비추는 하향 조명을 제안했다. 이상적인 것은 추석 보름달 같은 달빛이다. 「죽제의 집」에서는 조명 디자이너인 하나이 가즈히코花井架津彦 씨와 상의해가며 밤의 정원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조명 설계를 검토했다. 스포트라이트를 처마 끝에 설치하여 2층 발코니와 1층에 있는 정원을 모두 비추고 있다. 인접 대지에 있는 대나무 숲은 줄기가 보이도록 상향 조명을 설치했다. 실내조명을 조광형으로 설치하여 정원을 조망할 때는 조도를 낮춘다. 죽제竹堤의 집(나라현) 설계: 세키스이 하우스 나라 지점 시공: 세키스이 하우스 조명 설계: 다이코 전기 TACT 주택팀 하나이 가즈히코 그리고 밤에 바비큐를 하거나 전골 요리를 즐기는 경우에도 위에서 내려 비추는 빛이 효과적이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바닥에 랜턴이나 캔들을 놓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고기가 구워진 상태를 알 수 없어 덜 익은 고기를 먹게 될 수도 있다. 위에서 비치는 빛이 아니면 물건의 색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부에 하향 조명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미리 건물에 배선을 해두어야 하므로 건축 설계와 함께 진행하도록 한다. 나중에 설치하게 되면 배선이 노출되어 미관을 해친다. 정원에 나가서 건물 쪽을 봤을 때 조명이 눈부시게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스포트라이트는 각도나 방향을 조절하여 수목에 정확히 조명을 비출 수 있다. 벚꽃이 피거나 단풍이 들기 시작했을 때처럼 그때 한창 아름다운 식물에 빛을 비춰주는 것도 정원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만약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하지 못할 경우는 스탠드 조명도 괜찮다. 스포트라이트의 밑면과 처마 천장면의 높이를 맞춤으로써 실내에서 조명 기구가 보이지 않으며, 발코니와 정원을 모두 아름답게 비출 수 있다. 실내 조도를 높이면 창문에 실내가 투영되어 정원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조광형은 필요에 따라 조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물론 거치형 상향 조명이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사진의「죽제의 집」처럼 대나무 숲은 밑에서 비추는 것이 줄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분위기가 있다. 또한 잎 뒷면이 예쁜 식물 등을 비출 때도 좋을 것이다. 이외에도 계단이나 진입로에는 발밑을 비추는 거치형이 더 적합하다. 그 경우에는 가능한 조명 기구가 눈에 띄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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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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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자연 향기 펜션 Feel the nature
- 성공한 펜션은 뭔가 다르다 경주 자연 향기 펜션 Feel the nature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먼저 펜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펜션 사업은 전원생활을 전제로 일정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원생활에 대한 이해와 호혜互惠정신 없이 돈벌이에만 연연한다면 종국에는 판정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다음으로 입지와 건축물, 테마(Theme)라는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 입지 선정은 펜션을 어디에 지을까? 즉, 부지 마련 문제인데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에 관광 자원이 산재하면 금상첨화다. 건축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되 누구나 한 번쯤 머물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워야 한다. 테마는 펜션을 둘러싼 이야깃거리로 늘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 펜션지기 그 자체가 테마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펜션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성공을 구가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경주시 황용동 토함산국립공원에 자리한'자연 향기 펜션'을 들여다보면 성공한 펜션은 뭔가 다름을 발견할 것이다. 1 팔각으로 처리한 천장과 다양한 형태의 창호로 아기자기하고 포근하게 꾸민 화이트룸. 2 순백의 물감을 뿌린 듯한 침실과 주방/식당을 잇는 무지개 개구부. 3 펜션지기의 섬세한 손길은 벽면 장식함과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나뭇가지에서도 느껴진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덕동호를 거쳐 감포 대왕암 방면으로 난 감포가도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그 맛이 철마다 다르겠지만 만개한 벚꽃이 바람결에 흰 눈처럼 나부끼는 이즈음이 절정기가 아닌가 싶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씨도《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잊을 수 없이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현도·민원경 부부의'자연 향기 펜션'은 보문호와 감포 동해 중간인 토함산국립공원 주능선 자락에 자리한 유럽식 정통 목조주택이다. 신라 천년고도千年古都인 경주는 그 자체가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에 걸맞게 유명 호텔을 비롯해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많기에'과연 펜션 운영이 잘 될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경주시펜션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한현도 씨의 말을 들어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다. "경주에는 자연 향기가 2006년 문을 열 때만 해도 펜션이 60여 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200곳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연평균 객실 가동률이 40%가 넘고, 자연 향기의 경우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60%를 웃돌 정돕니다." 4 5 팔각형 뾰족지붕의 브라운룸은 천장을 무절 루버로 마감하고 천창天窓을 내 숲 속의 오두막처럼 꾸몄다 6 7 동서양의 분위기를 접목시킨 월넛룸. 이처럼 경주지역 펜션이 불황을 모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경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인 데다 주말이 늘어나면서 여행 문화가 체류형으로 바뀌었고,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고급형 민박인 펜션은 제도적으로 자연경관이 양호한 지역 깊숙이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 향기는 숲과 계곡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안락하고 조용한 데다 승용차로 넉넉잡고 20여 분이면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감포 바다에 닿기에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펜션 완성도, 준비 과정에 비례 한현도 씨는 고향이 경주로 이전에는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마흔을 넘기면서 나이 50줄에 접어들면 흙 냄새 폴폴 날리는 고향에서 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생을 전원에서 어떻게 보낼까 하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펜션 사업을 한 동기인데'전원에 살면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였다. 그는 펜션을 짓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고 한다. "2003년에 6개월간 경주 일원을 샅샅이 뒤진 끝에 이곳 부지 2876.0㎡(870.0평)을 마련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와 가까우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오지奧地로 도시와는 맛과 빛깔이 전혀 다릅니다. 건축 형태는 유럽을 여행할 때 인상 깊게 본 유럽풍 목구조로 정하고 2년 가까이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했습니다. 그와 함께 국내 이름난 펜션을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경영 기법을 벤치마킹했습니다." 1 연못과 물레방아, 분재 등으로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 사계 카페. 2 카페는 셀프로 운영하며 3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3 펜션지기 민원경 씨의 취미인 핸드 페인팅이 테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자연 향기는 주거동과 펜션동, 카페동으로 이뤄져 있다. 한현도 씨는 당초 유럽 여행에서 본 성채城砦처럼 3동을 하나로 합치려고 했으나 법적 문제로 채를 나눴다. 그는 1년간 부산과 현장을 오가며 건축을 진행했는데 결과물을 보면 공정마다 공을 많이 들였음을 알 수 있다. ▲토목공사 | 전답田畓인 땅에 집을 짓고자 달포 동안 집 뒤에 수로水걟를 내고 돌을 쌓고 평탄 작업을 했다. ▲기초공사 | 지하 400㎜에 지상 1000㎜ 정도로 줄기초를 치고, 그 위에 시멘트 독毒을 중화시키고자 건강에 좋은 게르마늄과 황토·숯 등을 깔았다. ▲골조공사 | 북미산 수입 목재(2×6인치)로 골조를 세우고 안에서 밖으로 구조용합판인 OSB와 난연 1급 석고보드, 단열재(인슐레이션), 투습방수지(타이벡)순으로 시공했다. ▲외장공사 | 웨더 실(Weather-Seal) 시스템 창호를 달고,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방부목으로 덱(Deck)을 만들었다. ▲내장 공사 | 방음을 위해 이중 벽체와 층간 공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친환경 페인트와 천장 간접 조명, 수입 벽지 등을 활용해 각 객실의 컨셉트인 컬러를 강조했다. 조망을 고려해 객실마다 전면 부분을 다각형으로 계획하고 전면창과 하프라운드 고창 그리고 측창을 냈다. 또한 객실마다 덱을 널찍하게 뽑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칸막이로 분리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외벽과 지붕에 변화를 준 펜션동과 카페동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일체감이 느껴지고, 이들 건물이 성곽처럼 주거동을 감싼다. 펜션 성공의 척도 재방문율 자연 향기에서 펜션 못지않게 눈에 띄는 곳이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카페와 퍼걸러 그리고'생각의 뜰'인 정원이다. 생각의 뜰을 물과 야생화, 분재 공간으로 구분하고 펜션의 컨셉트에 맞추어 색상을 달리했다. 펜션에서 내려다보면 꽃잎 모양인데 잎과 잎이 겹치는 부분에 길을 내고 벤치를 놓았다.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인 생각의 뜰은 단 10분 만이라도 꽃과 분재를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계획한 공간이다. 4 삶의 의미를 단 10분 만이라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꾼 생각의 뜰. 펜션 좌측에는 30명을 수용하는'사계四季카페'가 있다.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 음향 시설을 갖춰 세미나실로도 사용하는 공간이다. 원두커피와 녹차를 비롯해 여행안내서, 잡지, 만화책 그리고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를 비치했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관리인이 없다. 민원경 씨는 셀프로 운영하는 무인 카페라고 한다. "유유 공간인 이곳은 펜션만으로도 벅차기에 셀프로 운영하는 양심 카페입니다. 펜션 이용객뿐만 아니라 함월산등산객도 지나가다 들르는데 전기료만 기대합니다." 펜션 성공의 척도는 반복 이용률 즉, 이용자의 입에서 어떤 평가가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자연 향기는 반복 이용률이 높은데 친절함과 신선함 그리고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 향기 홈페이지'방문 후기'를 보면 그것이 여실히 나타난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블루룸을 썼던 커플예요! 방이 아주 예뻐서 처음들어서자마자 '예쁘다'를 연발했어요. 너무 깔끔하고 심플하고 아기자기하고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요. 주인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해서 다음에도 친구들이랑 가려고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여행이었어요! 아기강아지들도 예뻤고요.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 친구들 보여주니 다들 부러워했어요.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감사합니다."-현정 "안녕하세요, 현정씨! 답글이 좀 늦었지요. 주말 지나고 물건을 구입하느라 시외로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답글하는 데 게으름을 피웠네요. 어젠 넝쿨장미랑 자두나무, 수국 묘목을 구입해 오늘 열심히 땅을파서 심어놓았어요. 내년쯤엔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으려나…벌써 꽃 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요. 이번주부턴 보문단지도 벚꽃이 만개해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 같네요. 요즈음 이상하게도 아침과 저녁 날씨가 너무 쌀쌀한데 현정 씨도 건강 조심하고요.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후기 감사드려요."- 자연향기 다정다감함이 묻어나는 방문객과 펜션지기의 글이다. 짧은 글이지만 새로운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이하려는 펜션지기의 노력 그리고 펜션에서 받은 방문객의 감동을 엿볼 수 있다. 철 따라 자연이 바뀌듯 그에 맞추어 전원생활을 즐기는 펜션지기의 삶 자체가 곧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는 테마다. 그것이 입이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든 결국 소문으로 이어져 그 펜션은 성공의 길을 걷기 마련이다. 자연 향기 펜션지기 한현도·민원경 부부처럼 전원 속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려는 '진정한 마음의 상술'이 필요하지 않을까.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자연 향기 펜션 054-777-2881 www.jy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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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살리고 술 문화 살리는 술 박물관 리쿼리움 이종기 관장
- 국토의 정중앙 중앙탑 공원과 탄금호, 고풍스런 역사의 운치가 느껴지는 충주시 남한강 언저리에는 세계술문화박물관 리쿼리움Liquorium이 있다. 이 지역은 예부터 수로가 발달해 내륙교통의 요지였고 술 소비도 많아 술 빚는 주가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밀집되던 곳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술 박물관으로선 최적의 자리를 찾은 셈이다. 호수의 경치에 흠뻑 취한 채 호젓하게 자리 잡은 술 박물관에서 술에 대해 남다른 이력을 지닌 이종기(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 관장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술만들기 사진 및 취재협조 리쿼리움 043-855-7333 www.liquorium.com 제아무리 술이라 하면 손사래 치고 금주나 절주를 선언한 사람이라도 청춘의 방황기에 술에 만취해 보지않은 이가 몇 있을까. '둘이서 마주하고 술을 마시니 산꽃들이 피는구나 / 한잔 하세 한잔 하세 또 한잔 하세'하는 이백굃白의 시구처럼 풍류風流가운데 빠지면 아쉬운 것도 바로 술이다.누구는 술을 예찬하고 누구는 술을 지탄한다. 술 전문가 이종기 관장은 어떨까. 술을 업으로 삼았으니 왠지 매일 술독에 빠져 살 것 같다. 이 관장에게 그럴 것 같다고 물으니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다. 현대 의학에서 건강유지를 위해 권하는 바대로 그 역시 '취하되 절제하라'는 편에 서 있다. 우리 농산물로 '코리아 명주'만든다이종기 관장은 지난해 말 스코틀랜드 법에 따른 위스키의 알코올 최저 도수 40도의 마지노선을 깨고 36.5도의 위스키 골든 블루 개발을 완성했다. 우리나라 음식의 강한 양념에 잘 어울리고 순한 술을 찾는 대중의 입맛에 맞도록 한 것이다. 뚜껑을 연 지 1개월 정도 됐을 때 물어보니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했다. 또 골든 블루는 국내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위스키 원액으로 최적의 향과 맛을 내는 위스키 배합사)인 이 관장이 개발해 위스키의 국산화에 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받았다. 위스키 브랜드 가운데 국내 판매량 1위라는 아성을 10여 년간 지켜온 윈저 개발자이기도 한 이 관장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술은 각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곡주와 과실주다. 지난해 말 강원도 태백시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태백청정고원맥주'를 개발 완료했고 올해 안으로 역시 태백의 특산물인 장미꽃이나 주목 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리큐르를 개발할 예정이라 한다. 또 문경시 지원으로 추진한 오미자주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으며 올해 4월경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그가 3년간 연구 개발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오미자주는 오미자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살리면서 여느 와인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아 국제와인콘테스트에도 내보낼까 한다. "국내 유통되는 막걸리의 경우 국내산 쌀을 0.1% 정도밖에 소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국내산 쌀 등 곡물과 각종 농산물을 이용해 주류를 만듦으로써 우리 농산물 소비를 증진시키고 농가 소득 및 농촌 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이 관장은 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에는 위스키 트레일이 조성됐고 프랑스 보르도, 이탈리아 피에몽테 등 술 기행이 관광 상품이 되고 원료 산지를 중심으로 주류 산업이 클러스트화 된 예가 많다며 국내서도 지역 명주 중심의 관광명소가 가능하다고 했다.현재 그는 리쿼리움을 축으로 충주 지역을 술 기행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리쿼리움은 지역농가와 협력해 농가에서 직접 과일 따기와 유기농 와인 만들기, 전통주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농가는 한 해 농산물이 일제히 소진돼 좋고 박물관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만족시켜 좋다. 이처럼 지역 산물을 이용한 술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종목으로 이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 관장은 말했다. 격조 높은 전통 음주문화 보급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이종기 관장은 1980년 동양맥주에 입사하면서 술과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은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이어왔다. 그러나 술에 대한 그의 태도가 늘 변함없었던 것은 아니다."맥주회사에 다닌 지 7~8년 됐을 때쯤이었습니다. 당시 나와 주위 사람들도 술을 무절제하게 마셨고 우리 사회에서 술은 무절제와 퇴폐를 부르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 회의가 생겼습니다. 때마침 국외 출장을 가서 우연히 뉴욕타임즈 기자 출신 저자가 쓴 드링크라는 책을 읽고 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책은 금주령이 내려진 동기와 이후 변화된 모습 등을 그린 술의 사회성을 서술한 책이었습니다."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기자와의 대화 시작부터 그는 '향음주례'를 거듭 강조했고 박물관 프로그램에도 청소년을 위한 향음주례 교육을 진행 할 정도다. 영상자료와 게임 등을 통해 이뤄지는 향음주례 교육은 참가자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관장은 "우리나라는 주도가 엄격하고 조선시대 편찬한 《국조오례의》에 향음주례를 명시하는 등 음주에 대해 격조 높은 문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수십년간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전통이 무너지고 무분별한 음주문화가 생겼습니다"고 했다. 이 관장은 20여 년간 헌신한 주류 회사를 퇴사하고 15여 년 계획해 온 박물관을 세우면서 결심한 것 두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 명주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향음주례鄕飮酒禮언행을 바르게 지키면서 술을 마시는 예절. 일찍이 세종대왕이 향교와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했던 6례禮중 하나.술을 마실 때의 일반적인 법도는 ▲ 건배를 할 때는 눈높이에서, 술잔을 부딪칠 때는 손위 사람의 술잔보다 손아래 사람의 술잔이 1㎝ 정도 아래에 대는 것이 좋고 ▲ 15세 이상 어른이 술을 권할 때는 술잔을 들고 가서 어르신이 술잔에 술을 부우면 무릎을 꿇어 받고 그 자리에서 마시는 것이 아니고 다시 자기 자리로 가서 마신다.▲ 바로 앞좌석에 어른이 계시면 고개를 약간 돌리고 마시는 것이 예의다. ▲ 술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거듭되면 술이 술을 마시고, 지나치면 술이 사람을 마셔 망신시키고 못 참으면 술이 처자妻子까지도 마시게 되어 폐가한다. 술이 술을 마시는 단계에 이르지 않도록 사람이 술을 마시는 단계에 머무는 것이 주도酒道의 으뜸이다. '술 박사'의 30년간 궤적의 결정체, 리쿼리움2005년 5월 마침내 리쿼리움을 개관하기까지 이 관장은 30여 년간 5000여 점의 술 관련 물품을 모았다. 국내외 여행을 다닐 때면 그의 관광 코스는 어김없이 술 기행이 됐고 희귀한 것이 있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손에 넣었다. 박물관 입구를 웅장하게 장식하는 리쿼리움 상징물이기도 한 두 대의 증류기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을 제조할 때 실제 사용하던 1, 2차 증류기로 직접 선박 편으로 들여왔다. 고철 덩어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찮았지만 운반비도 꽤 들었다고. 지금은 현지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증류기도 머지않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이 박물관에는 생산지에서도 사라져버려 볼 수 없는 300년 전 핸드메이드 유리 와인병과 역사 속으로 묻혀 가는 시루, 선인의 손때가 묻은 몇백 년 전 오크통 등 이 관장이 손수 하나하나 수집한 유물과 물품들이 와인관 오크통관 맥주관 동양주관 증류주관으로 구분돼 전시돼 있다. 서양 증류주위스키Whisky : 맥아, 옥수수, 호밀 등을 원료로 사용해 발효한 뒤 증류, 숙성시킨 술. 스카치 위스키가 대표적.브랜디Brandy : 과일을 발효해 증류한 후 숙성시켜 만든 술. 대표적으로 코냑.리큐르Liqueur : 곡류나 과일을 발효시켜 증류시킨 알코올에 주로 식물성 향미 성분과 색을 가한 후 설탕이나 벌꿀을 첨가해 만든 혼성주. 리쿼리움은 세계 술 문화를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개관 당시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프랑스 와인 박물관, 독일 맥주 박물관, 스코틀랜드 위스키 박물관, 우리나라 안동 민속주 박물관 등 한정된 종류의 술 박물관은 있어도 세계 술역사와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이곳뿐이라 한다.이 관장은 "지난해부터 부쩍 토종 술 막걸리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라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올해는 국민 술, 막걸리에 미각과 후각을 곤두세울 모양이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막걸리 상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라는데 앞으로 국민 막걸리 소비는 이종기 관장의 혀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좋을까. Profile 이종기우리나라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 1955년 충북 진천 출생. 경동고등학교, 서울대 농화학과 졸업. 1980년 동양맥주 입사. 1992년 영국 헤리옷-와트 대학원 졸업(양조 및 증류학 석사). 두산 씨그램, 디아지오 코리아 부사장 역임.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양조학), 세계양조학회(IOB: Institute Of Brewing) 회원, 한국위스키협회 회장, 한국전통주협회 이사, 한국와인생산자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우리술연구소 소장 및 여러 주류 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발한 대표적인 주류로 '윈저'와 '골든 블루'가 있다. 저서에 《이종기 교수의 술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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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1
- 규제를 위한 규제? 사회현상과 흐름에 역행해선 안 돼 급격한 성장의 길로 들어선 우리나라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경제 쓰나미를 겪었다. 많은 사람이 집을 잃고 거리를 헤맸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잃었던 집을 다시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장기불황에 소득은 줄어 갈수록 내 집 마련은 힘들어진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마련하지만, 부채에 허덕여 ‘하우스푸어’ 푯말만 얻었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어려운 시대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이사해도 우선변제권 유지 ‘임차권등기명령’ IMF 외환위기를 겪을 때였다. 집값은 폭락하고 전셋값도 내려갔다. 전셋값이 내려가니 이사하려는 세입자가 넘쳤다. 집주인은 내려달라는 보증금을 빼주기 어려웠고 나가려는 세입자를 붙잡기도 힘들었다. 2년을 채우지 못한 세입자가 나가려고 하니 집주인이 반발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기간의 정함이 없거나 기간을 2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2년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인데 오히려 집주인이 원용했다. 물론 집주인은 패소했다. 그러나 세입자의 권리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단서조항이 추가됐다. “다만, 임차인은 2년 미만으로 정한 기간이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주택임대차계약은 2년 미만으로 약정할 수 있고, 세입자는 약정된 기간대로 임차기간을 주장할 수 있지만 임대인은 2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세입자에게도 의무가 추가되었다. 세입자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계약 1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전임대차와 같은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 다만, 임차인은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데, 임대인이 통지받은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그 효력이 발생한다. 제때 이사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본다. 그런데 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이사 가지 못해 동동거리는 세입자도 많았다. 내린 전셋값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나가면 우선변제권이 상실된다. 그래서 임대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보증금을 떼일 염려로 이사 가지 못하거나 주민등록을 이전할 수 없어 자녀 전학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등 낭패를 보는 임차인이 많았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임차권등기명령’이다. 임차권등기명령에 따라 임차권등기가 끝나면 이사를 하더라도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유지된다. 임차권등기가 된 주택에 소액임차인이 입주하더라도 소액임차인의 최우선변제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주택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는 집주인의 동의나 협력이 없어도 단독으로 임차주택의 소재지 관할 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우선변제권을 승계한 금융기관 등도 임차인을 대신하여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임차권 등기명령에 따른 비용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다. 이사는 혼인, 이혼, 직장, 학업 등 인간의 기본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탕이며, 인권보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헌법 14조는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이사의 자유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규제의 역설과 넛지 효과 대한민국에는 3개의 유령이 있다. 부동산, 사교육, 성매매가 그것이다.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정부는 집창촌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이로 인해 성매매가 줄어들었을까? 당연히 No! 나라 구석구석이 집창촌이 됐다. 풍선효과 때문이란다. 정부는 수시로 사교육 단속에 나선다. 결과는? 인기 강사의 몸값만 높아진다. 기회비용이 높아진 까닭이다. 주택법에는 투기과열지구제도가 있다. 서울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는 2002년 9월 6일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9년만인 2011년 12월에 풀렸다. 그런데 강남 3구의 집값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더욱 과열되어 2007년에 정점을 찍었고, 투기과열지구에 해제되면서 더욱 침체됐다. 규제의 역설이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규제하지만, 더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미국 선스타인Case R. Sunstein 교수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하다. 아마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때문 아닐까?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 모두 집값이 오르는 지역으로 인식한다. 반대로 투기과열지역에서 해제하니 이제는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규제가 오히려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규제여야 한다. 명목만 좋고 실효성이 없는 규제는 부작용만 더욱 키운다. 2013년 당시 보증금과 월세가 폭등함에 따라 인상률 5%의 전·월세 상한제 도입할 때에도 그랬다.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하니 보증금과 월세가 한층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방향지시등이 켜진 셈이다. “집주인 여러분! 보증금과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절대 싸게 내놓으시면 안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시장에 뿌리고 있는 꼴이다. 눈앞에 놓인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섣불리 규제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 규제에 앞서 보다 넓은 시선으로 전체 현상을 파악하고 흐름을 바꿔야 한다. 어느 성폭행범이 그녀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놈의 비정상적 성욕을 탓해야지 그녀의 미모를 규제해야겠는가? 규제의 역설을 설명한 선스타인 교수는 넛지nudge 효과를 주장했다. 넛지란 ‘옆구리’를 말한다. 넛지 효과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하고, 그 힘은 매우 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공항에 있는 화장실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양이 80%나 줄었다는 내용이다. 언젠가 그 파리 그림을 서울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보았는데, 자연스럽게 맞추게 됐다. 법法은 물 수水에 갈 거去로 구성된다. 법은 물의 흐름을 막는 게 아니다. 물길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옆으로 넘치지 않게 길을 바로잡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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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문경 목조주택_위드라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에 있는 조령鳥嶺(1,017m)을 일컬으며, 우리말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주로 넘던 고개이기도 하다. 당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문경새재의 고장,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주택이 있다. 17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分家한 71년생 동갑내기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자녀인 성실(고2), 기업(7), 이렇게 네 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위드라움 HOUSE NOTE 위치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32.00㎡(70.18평) 건축면적 129.26㎡(39.10평) 건폐율 55.72% 연면적 146.36㎡(44.27평) 1층 82.36㎡(24.91평) 2층 64.00㎡(19.36평) 용적률 63.09%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4개월 건축비용 2억 8천만 원(3.3㎡당 600만 원) MATERIAL 외부 지붕 - 0.7 리얼징크 벽 - 고파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인슐레이션 R-38 외단열 100㎜‘가’등급 단열재 내단열 인슐레이션 R-21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 난간 - 평철난간 창호 이건창호 PVC 3중유리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조명 국산 LED 매립등 주방기구 한샘가구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콘덴싱 LPG 보일러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www.richue.com/2010 시공 ㈜위드라움 1544-0565 www.withraum.com 조령에서 발원한 조령천과 영강이 남쪽에서 합류하고, 문경대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좌우로 비켜 지나고, 경북 8경 중 제1경인 고모산성이 있는 고모산이 정면으로 멀찍이 바라보이는 문경새재의 고장 신현리. 시골의 정취가 물씬한 이곳에 모던 스타일의 복층주택과 전형적인 농촌주택이 이웃하고 있다. 농촌주택에서는 시어머니가 살고, 모던한 주택에서는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두 자녀가 살고 있다. 이들 삼대 가족이 이웃하며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시어머니하고 17년간 살았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원했어요. 특히, 사촌 언니랑 한 방에서 지내던 성실이가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주말에 집에 와서는 침대가 있는 자신만의 방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우리 집을 지은 거예요.” 문경 주택은 분가라기보다는 예전에 세대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채를 늘려 지은 채 나눔 형태에 더 가깝다. 주택의 설계는 규현 씨가 SNS를 통해 찾아낸 고향 동창인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소장이, 시공은 ㈜위드라움에서 진행했다. 부부는 신혼 이후에,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주택을 짓게 되자 기대감에 잔뜩 부풀 수밖에 없었다. 가족은 저마다 바라는 공간을 A4용지에 담아 홍 소장에게 전달했다. 삼대를 이어주는 툇마루 ‘Y’자로 난 골목길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문경 주택의 대지 모양은 두 길로 갈라지는 모서리에 접한 삼각형이다. 폭 5m 전면 도로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남향한 매스가 마당을 포근하게 감싼 형태다. 해가 남쪽 고모산 위로 채 오기도 전, 한 아이가 옆집에서 나오는가 싶더니 잰걸음으로 현관을 놔둔 채 넓은 툇마루에 올라 집 안으로 들어간다. 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 오는 막내 기업이다. 기업이가 들어간 부분을 보니 처마를 길게 뽑은 외벽의 선이 마치 숫자 2를 닮았다.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툇마루는 할머니 집과 기업이네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삼면이 뚫려 있으면서 넓은 그늘이 드리우기에 여름철에는 할머니의 쉼터이자, 따듯한 계절에는 삼대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야외 식당을 겸한다. 기업이를 따라 들어가자 전면으로 1자형 주방 가구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로 밝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리대에는 할머니 집이 내다보이는 넓은 창이 있다. ‘어머니, 식사하셨어요.’ ‘얘야, 김치 안 떨어졌냐.’ 하는 고부姑婦 사이에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주방/식당은 밖으로는 툇마루하고, 안으로는 거실과 연계돼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주방/식당과 거실 사이에는 목재(구조재)로 만든 개방형 가벽이 있다. 현미 씨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가벽을 통해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거실은 앞마당을 스치듯이 들어온 풍부한 햇살로 밝고 따듯하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맑은 햇살을 많이 받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긍정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채광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집 안에 들여놓은 북카페 거실 후면 외벽에 설치한 계단실이 여느 주택하고 다르다. 거실 상층 베란다를 통해 자연광을 끌어들여 분위기가 명랑하며, 하부뿐만 아니라 상부 발판에도 책과 장난감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만들어 단순 계단실보다는 가구에 가깝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도 읽고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면서, “우리 집 계단실은 아이들에게 도서실이자, 놀이터”라고 한다. 좌측 끝 깊숙이 배치한 안방은 천장고가 높아 면적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인다. 남쪽과 서쪽으로 2개의 창을 냈는데 남쪽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암막 블라인드가 있다. 그리고 서쪽 창가에는 툇마루와 한 그루의 나무로 아담하게 꾸민 부부만의 시크릿 가든이 있다. 여타 부분은 골목을 왕래하는 사람들과 단절되지 않게 구멍이 숭숭 뚫린 큐블록으로 담을 쌓아 안팎이 통하게 했지만, 이 부분 만큼은 큐블록의 면을 이용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2층에는 수납을 겸한 오픈형 세면대와 욕실 좌우에 성실이와 기업이의 방이 있다. 천장이 박공이라 넓어 보이는 2개의 방 모두 할머니 집 쪽으로 낸 창이 있다. 방문을 열면 텐트를 치고 놀아도 될 정도로 넓은 베란다가 있는데, 복도와 계단실로 햇살을 끌어들이는 통로이기도 하다. 2층 남쪽 끝에는 가족이 북카페라 부르는 도서관이 있는데, 벽 전체를 두른 책장과 베란다가 돋보인다. 현미 씨는 “가족실을 겸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도서실이고 병원 관련 컨설팅을 하는 저에게는 회의실이며,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사랑방”이라고 한다.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잎과 열매가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고 눈꽃이 피고 ……. 시선이 멀리 향하는 전망 좋은 2층에서는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할머니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한 기업이네 가족은 할머니하고 17년간 쌓아온 정을 고스란히 나누는 데다 각자의 공간이 생겼기에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한편, 현미 씨는 “자칫 모던한 주택이 시골의 정취를 깨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외부는 마을 분위기에 어울리고 내부는 모던하고 편리한 주택이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시공할 때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잠들기 전에 난방 온도를 22℃까지 올려놓고 보일러를 끄면, 그 온도가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한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문경 주택 속에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가 가득하다. 풍부한 햇살과 시골의 정취를 집 안에 담아낸 문경 주택에서 또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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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문경 목조주택_위드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