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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여유로운 휴식 위한 Taelee 하우스
- 영천 주택의 이름은 건축주 부부의 이름 끝 글자를 딴 ‘Taelee 하우스’다. 지금은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고 있지만, 아내가 정년퇴임하는 5년 후에는 완전히 정착할 생각이다. 글 노철중 기자사진 및 협조 덕우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영천시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대지면적 888㎡(268.62평)건축면적 102.59㎡(31.03평)연면적102.59㎡(31.03평)건폐율 11.55%용적률 11.55%설계기간 2022년 3월~5월시공기간 2022년 5월~9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창 054-337-8985시공 덕우건설 053-856-1127 www.ks-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포스맥)외벽 - 세라믹 사이딩(I-큐브)데크 -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실크천장지(LX하우시스)내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R32 그라스울 단열재외벽 - R21 그라스울 단열재내벽 - R21 그라스울 단열재창호수퍼세이브5, 파워세이브(LX Z:IN WINDOW PLUS 창호)현관문 8500(금샘플러스)주요 조명 국산 LED(공간조명랜드)주방기구 한샘키친위생기구 한샘바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Taelee 하우스는 단층 주택으로 넓은 마당이 특징이며 주변 주택들보다 대지가 높다. 현관의 대리석 디딤판이 밝은 톤의 벽, 바닥과 대비를 이룬다. 건축주 부부는 남편의 퇴직이 다가오면서 여러 해 동안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아내의 친정마을인 이곳에 마음이 기울었다. 대지는 아내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집과 인접하게 위치한다. 지금은 남의 집이 됐지만, 지척에 친정 부모님이 계셔 든든한 마음으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땅을 매입했다. 부부는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 전국으로 박람회도 많이 다녔다. 현재 업체는 지난해 3월 열린 대구박람회에서 만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적으로 맡겼다. 무엇보다 목재나 콘크리트가 아닌 스틸하우스라는 점에 솔깃했고, 업체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신뢰가 생겼다는 게 건축주 아내가 설명한 선정 이유다. 거실과 선룸이 一 자로 연결된 구조가 이색적이다. 주방·식당을 썬룸과 인접한 곳에 두어 티타임이나 식사 시 편리함을 도모했다. 집과 마당에 여유로움을 담다Taelee 하우스는 단층 주택으로 넓은 마당이 특징이다. 설계자는 고향 동네이자 어릴 때 살던 곳으로 은퇴 후 휴양을 할 공간으로 설계의 방향을 잡았다. 부지가 충분히 넓어서 건물을 어느 위치에 놓아도 되지만, 남편이 은퇴 후 소일거리로 양봉을 할 계획이어서 추후 관리동을 짓는 것까지 고려했다. 도로가 높아진다는 도시계획이 있었기에 주변 주택들보다 대지를 높여서 건축계획에 반영하고, 주택의 기능과 정원, 텃밭, 모임 장소의 기능까지 하는 공간으로 계획을 잡았다. 주택 외부는 너무 화려하지 않은 단순하고 간결한 모던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두 부부만의 여유로운 삶을 생각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최소한의 실내 공간으로 구성했지만, 거실은 어느 집보다 넓고 커 보이기 위해 천장을 많이 높였다.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듯 아닌 듯 벽을 최소화했고, 조명은 매립등으로 설치해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불렀다. 거실과 썬룸 또한 일자로 배치하고 동시에 유리문을 설치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실은 여러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어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넓고 높게 연출했다. 남향으로 배치된 거실에 상부 픽스창을 통해 낮에는 자연적인 조명이 충분히 실내에 스민다. 널찍한 소파로만 공간을 채워 오롯이 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식당은 거실에서 썬룸으로 가는 중앙에 배치해 썬룸 어느 곳에서도 티타임을 편리하게 가질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았다. 사실 주방·식당도 티타임에 좋은 공간이지만, 썬룸은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를 생각하며 마련한 공간이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남쪽과 북쪽을 통해 사계절을 감상하고 지인들이 조금 더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면서 그만큼 관리도 쉽도록 설계했다. 서쪽 한 면은 아래쪽에 벽을 만들고 상부만 폴딩 도어를 설치했다.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안방은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고 그 사이 불투명 유리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유리문은 미닫이 슬라이딩 방식이며 한쪽은 침실로, 다른 한쪽은 드레스룸으로 활용하고 있다. 썬룸 바로 옆에 위치한 주방과 식당. 안방은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고, 그 사이 불투명 유리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텃밭 가꾸며 누리는 만족스러운 생활영천 주택은 260평이 넘는 대지를 가진다. 30여 평 건물을 제외하면 정원이거나 텃밭이다. 건축주 아내는 “사실 정원은 살아가면서 저희 부부가 하나씩 꾸미려고 했어요. 그런데 비올 때 토사가 흘러내리는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정원 공사(잔디, 현무암석, 텃밭)를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대신 텃밭은 부부가 힘을 합쳐 터키식 텃밭으로 만드는 중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한 만큼 더욱 애정이 간다고 한다. “정원은 우리가 일주일 꼬박 시간을 투자한 만큼 더욱 애정이 간답니다. 겨울임에도 양지바른 그곳에는 파, 상추, 시금치 등 야채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고 내년에 싹을 틔울 과실수도 몇 그루 떡하니 자리 잡고 있어요” 거실창이 큼직해 겨울 햇살이 집안으로 쏘옥 들어와 낮에는 난방이 필요 없고, 주말이면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새들이 쌍을 이뤄 정원의 돌절구통 속의 물을 마시곤 한답니다. 아파트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또 집안이 엄청 조용해 고즈넉하니 좋고요. 앞마당에 차가 들오는 게 보여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요. 요즘 건축기술이 엄청 좋은듯해요(웃음)” 썬룸은 봄부터 가을까지를 생각하며 마련한 공간이다. 욕실은 어두운 톤으로 마감해 깔끔함을 연출했다. ‘쉼’이 가득한 행복한 집건축주 부부는 집 디자인 담장에 ‘Here and now, Taelee’라고 적었다. ‘과거에 어찌 살았던 내일 어찌 살지 너무 고민하지 말고 오롯이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을 즐기자’는 뜻이라고 한다. 건축주 아내는 “저는 정년퇴직이 아직 5년 정도 남아있어서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고 있으나, 퇴직 후 이곳으로 완전히 이사를 하려고 해요. 앞마당에 조성해 둔 텃밭의 푸성귀를 따 먹으며 바쁘게 살아온 내 삶을 ‘쉼’있는 삶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매년 봄이면 집 앞과 뒤뜰에 복사꽃이 만발하고, 뒤뜰 너머 금호강변공원에 형형색색 꽃들과 맑은 강물이 새벽 운동을 재촉하는 멋진 이곳에서의 삶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현재 전원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Taelee 하우스는 260평 부지에 위치한 단층 건물의 주택이다. 단출하면서 여유로움이 한눈에 느껴진다. 앞으로 건축주 부부는 넓은 앞마당에서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지인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쉼이 있는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마당은 크게 정원과 터키식 텃밭으로 구분된다. 건물 끝 썬룸을 지나 뒤로 돌아가면 또다시 넓은 공간이 나온다. 드론으로 촬영한 주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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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여유로운 휴식 위한 Taelee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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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묻힌 집] 사방으로 지리산 줄기가 품은 산청 151.2㎡(45.8평) 복층 스틸하우스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건축면적 : 151.2㎡(45.8평), 1층-110.6㎡(33.5평) 2층-40.6㎡(12.3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 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및시공: 예진스틸하우스 055-758-4959 www.yejinhouse.co.kr 취재를 위해 산청 스틸 시공을 맡은 예진스틸하우스 전희수대표에게 전화를 걸으니 대뜸 차종부터 묻는다. "길이 험난해서 4륜 구동 차량이 아니면 진입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일단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전화 주세요."전원주택을 찾아 나서는 길에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진입로가 좁거나 높은 곳에 위치해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 허다하고 내비게이션에는 목적지가 허허벌판에 찍혀 있어 몇십 분을 헤맨 경우도 비일비재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여간심각한 게 아니다.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지리산 중턱까지 가야 한다. 옆에는 한길 낭떠러지.'그런데 집은 어떻게 지었지?' "이 길로는 작업 차량이 못 지나가고요, 주택에서 난 다른 길을 타면 큰 차가 진입할 수 있어요.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죠." 아니 어떻게 이런 곳에 집을"건축주와 상담하러 이 곳에 오는 길에 동행한 회사직원에게 그랬습니다. ' 여기 건축주가 집지어 달라고 하면 못 한다고 하자.'옆길 낭떠러지를 두고 작업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뿐더러 초입에 차량을 두고 자재를 일일이 나른다고 하더라도 인근에 아무것도 없어 인부에게 음식조차 제공할 수 없는 여건이었으니까요."그러나 건축주는 다른 길을 이용하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작업 차량이 충분히 왕래할 수 있고 음식은 자신이 직접해 먹이겠다면서 건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감사한 일이죠. 저희를 원하시는데. 그런데 사실 제가 이 땅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곳에 오면 치유가 된다고 할까. 잡생각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요. 집을 다 짓고 인사차 방문한 날 눈이 참 많이 왔어요. 건축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법 눈발이 굵어지더라고요. 내심 '이참에 눌러앉아 하루 묵어야겠다'했는데 '눈이 더 오면 못 내려가니 서두르세요'라는 건축주 말이 얼마나 서운하던지."지리산 줄기가 안은 주택이다. 지리산 등반객도 들르지 않는 곳, 아랫마을 사람조차 사람이 사는지 모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밤에는 칠흑 같은 어둠만, 낮에는 사방을 둘러봐도 지리산만 있을 뿐이다. 건축주 김홍익(44세) 씨는 "장모님 고향이 인근이어서 이 땅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 땅을 소개받고 머뭇거릴 것도 없이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보는 바와 같이 폐허가 된 옆집 하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지요. 그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전망과 채광을 살려 실을 배치하다주택은 시야가 한껏 펼쳐지는 동쪽을 바라보고 놓였다. 북, 남, 서쪽으로는 지리산 줄기가 막고 있어 좌향을 동쪽으로 잡은 것이다. 부지 동쪽 끝에 놓인 정자는 주택의 포인트이자 훌륭한 전망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휴식처. 짙은 청색을 입힌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부를 마감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주택은 부지에서 단을 높인 덕에 더욱 청명한 시야를 제공받는다. 진입로에서 길게 늘어선 디딤석을 따르면 덱으로 향하는 계단이 발길을 안내하고 여길 오르면 현관이다.내부 실 구성에서 특이한 모습이 보이는데 거실과 안방을 앞뒤 나란한 위치에 놓으면서 주방/식당은 안방 옆으로 물렸다. 일반적 배치라면 거실과 안방을 전면으로 뽑고 거실 뒤편에 주방/식당 공간을 놓는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거실과 안방을 앞뒤로 놓은 경우는 흔치 않다. 이는 전망과 채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향이다 보니 거실 옆으로 안방을 놓게 되면 아무래도 거실 채광에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거실과 주방/식당을 단일 공간으로 묶고 안방을 숨기게 되면 역시 안방 채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거실과 안방을 묶고 주방/식당 공간을 따로 배치한 것이다.주택에는 건축주 김홍익 · 임숙경(39세) 부부와 어린 세 자녀가 거주한다. 현관 우측 복도가 유독 긴 이유는 아직 어린 자녀 방을 1층에 내리면서 복도 주변에 배치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자연스레 주택이 좌우가 균형을 이루는 외형을 갖게 됐다. 공용공간과 작은 방으로 구성된 2층에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용공간에서 드나들 수 있는 발코니를 뒀다. * 건축주 김홍익 씨는 귀농 2년 만에 곶감과 양봉으로 4천만 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올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생활협동조합에서 근무하면서 맺었던 인연이 도움이 됐다"고 답하지만 정작 비결은 다른 데 있는 듯했다. 화학 비료를 포함한 어떤 약도 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주위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 자르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않고 자연이 주는 만큼 노동력이 허락하는 만큼만 일한다. 자연에 순응하고 몸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입소문이 자자해졌다. 끝으로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지지해준 부인에게 너무 고마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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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묻힌 집] 사방으로 지리산 줄기가 품은 산청 151.2㎡(45.8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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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주방은 단순한 일터 아닌 ‘휴식공간’
- 미래의 주방은 단순한 일터 아닌 ' 휴식공간'--------------------------------------------------------------------------------부엌 가구의 컬러는 크게 화이트 계통과 나무색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며 가장 대중적인 컬러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동의 인기 컬러는 단연 화이트 계통이다.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라는 점과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컬러라는 점, 그리고 어떤 실내 분위기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다양한 적응성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 받아 오고 있다. 화이트 계통 다음으로는 나무색 계열을 꼽을 수 있는데 약간 붉은 분위기의 체리(벚나무)계열과 메이플(단풍나무), 오크(참나무)에 이어 요즘은 이 보다 어둡고 진한 월넛(호두나무)이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부엌 가구는 단순히 기능적인 면 외에도 시각적인 측면에서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디자인과 컬러에 따라 주방을 비롯한 실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주부들의 입장에선 이를 선택하는데 적잖은 다리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부엌 가구의 컬러는 크게 화이트 계통과 나무색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며 가장 대중적인 컬러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동의 인기 컬러는 단연 화이트 계통이다.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라는 점과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컬러라는 점, 그리고 어떤 실내 분위기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다양한 적응성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 받아 오고 있다.화이트 계통 다음으로는 나무색 계열을 꼽을 수 있는데 약간 붉은 분위기의 체리(벚나무)계열과 메이플(단풍나무), 오크(참나무)에 이어 요즘은 이 보다 어둡고 진한 월넛(호두나무)이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월넛은 체리보다 고급스럽고 차분한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흰색과 절절히 조화시켰을 때 강한 명암대비로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밖에 최근 들어 고광택 부엌가구들이 다시 인기를 끄는 복고현상이 나타난다는 점과 원목보다 더 원목다운 자연스런 느낌의 자재와 디자인이 속속 개발되면서 원목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도 최근 부엌가구 시장의 커다란 흐름 중 하나다.컬러와 디자인에 이어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한 선택 요소 중 하나다. 요즘의 부엌 가구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그릇을 넣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기초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들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있다.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은 기본이고, 정수기, 액정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쌀통 등도 이미 부엌 가구 속에 들어 온지 오래인데, 한마디로 주방이 집안 생활의 중심지로써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부엌가구, 붙박이장, 각종 주문 가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주)위다스' 박채권 사장은 "요즘의 주방은 주부의 다양한 일 거리들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가는 추세"라며 "앞으로의 주방은 단순히 주부들의 일터가 아닌, 주부들의 휴식공간으로써 그 기능과 역할이 더욱 진보되고 다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田■ 글 류재청■도움말 및 사진 제공 (주)위다스(031-944-2114) www.okwithus.co.kr■ 34개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맞춤가구' 공동 브랜드 'EFA'"중소기업 제품들이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기술력에 있어서는 대기업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마케팅이나 아프터서비스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결성된 것이 'EFA'입니다"(주)위다스 퍼니처 박채권 사장은 중소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결성된 것이 'EFA'라고 말한다. 'EFA'는 (주)위다스 퍼니처, 제원산업, 태경산업, 속초 현대 등 주문 가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국 34개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공동 브랜드.지난 98년 결성되어 공동으로 원자재 구매와 마케팅, 아프터 서비스 등을 펼치며 부엌가구, 붙박이장, 유아 옷장, 침대, 신발장, 서랍장, 책상, 책꽂이, 베란다장, 쌀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결속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수원 영통지구, 아산 용화지구, 고양 능곡지구를 비롯해 삼성중공업의 음성 임대아파트, 삼성래미안 용인수지 지구 등 대형 주택 건설 현장에 많은 'EFA' 제품이 설치됐다.'EFA'는 '경제적이면서 품질이 뛰어난(Econo&Excellent) 가구(Furniture)를 만드는 장인들(Artificers)' 이라는 뜻이다.'EFA' 홈페이지 www.iefa.co.kr상호 대표 주소 전화성신산업 오영규 서울 도봉구 창동 02-993-8989승리산업 박길순 서울 양천구 신월 2동 02-687-2677우진기업 김영욱 서울 광진구 중곡 4동 02-447-2066(주)위다스퍼니처 박채권 파주 교하면 상석지리 031-944-2114태경산업 김성오 인천 부평구 청천 2동 032-514-8691화창퍼니처 조성춘 인천 부평구 부개 2동 032-513-5447아트홈 임환록 부천 원미구 심곡 3동 032-662-6060EFA대전 김기용 대전 동구 삼성 2동 042-624-3497엔텍 이선기 대전 동구 성남 2동 042-633-2015신세계산업 구동호 대전 동구 가오동 042-271-3308금성산업 양정석 대전 대덕구 오정동 042-636-0233속초현대 백종석 강원 속초시 중앙동 033-632-9752파란들부엌가구 이필선 강원 원주시 단구동 033-761-5949제원산업 김진호 대구 북구 칠성동 063-942-1268동부씽크 김덕호 대구 동구 방촌동 053-984-2604원목산업 조형연 부산 부산진구 양정 1동 051-867-8860에이스씽크 장병대 울산 중구 학성동 052-244-6684 상 호 대 표 주 소 전 화신성원목 한신혁 전북 익산시 동산동 063-543-9600구성산업 인찬흠 예산 용봉면 지석리 041-332-8778대영상사 이광호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031-294-8593대명씽크 김성준 경기 시흥시 거모동 031-498-5833금강 강군모 부여 장암면 합곡리 041-832-5280하나로부엌가구 박관엽 서울 노원구 월계 4동 02-942-0167인테크산업 이병국 경기 의정부 호원동 031-875-7887강릉동방 함기대 강원 강릉시 포남동 033-651-8677광명하나로 박종웅 경기 광명시 광명동 02-683-3462유니나싱크 윤영준 원주 호저면 무장리 033-731-0323금성주방 양봉석 대전 서구 도마동 042-533-8597제천하이키친 강성창 충북 제천시 화산 2동 043-642-1471부산현대씽크 박 철 부산 기장군 기장읍 051-721-9933진한 주방가구 박재준 경남 창원시 봉곡동 055-265-5020동남주방가구 최병훈 부산 해운대구 반송 3동 051-545-1300안양금강 김상관 경기 군포시 금정동 031-454-9260차밍퍼니처 오 혁 제주 제주시 삼오 1동 064-743-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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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주방은 단순한 일터 아닌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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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 농가 임대해 욕심없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산골생활
- 산중일기 산비탈 농가 임대해 욕심없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산골생활 아침에 일어나 밭으로 나가 점심 무렵 돌아오고 다시 밭으로 나가 해질 무렵 들어온다. 계절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은 늘 이런 생활의 연속이다. 어지간한 사람은 생활의 불편함과 적적함. 고된 농사일 그리고 노동력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확량 등 단 며칠도 버티기 힘든 일상들뿐이다. 그러나 애당초 욕심을 버리고 아내의 건강을 위해 찹아왔던 만큼 이러한 외부 여건들은 신흥균씨에겐 문제될 일이 아니다. 자연환경이 쾌적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닥 내세울 만한게 없다. 주위로 민가가 있어 말벗할 이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기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길이 좋아 찾아오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조카가 준 냉장고를 냉큼 실어다 놓기는 했지만 아직은 무용지물이고, 저녁엔 호롱불이 백열등을 대신하는 외진 곳이다. 생활하기로 따지면 이만큼 불편한 곳도 드물다. 신문도 없고, TV도 없고, 바깥소식을 알려주는 유일한 도구는 전화와 라디오 한 대가 전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흥균씨는 이 곳에서 지낸 얼마간의 시간이 과거 어느때 보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도시에서야 항상 남과 비교되고, 남보다 앞서가야 하고, 또 그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으나 이 곳에선 비교대상이 없고, 보고 듣는 것이 없다보니 그저 홀가분할 뿐이다. 환갑이 내일모레이니 도시생활의 아쉬움이라든가 이런 저런 것에 대한 욕심도 사라진지 오래다. 신흥균씨가 이 곳에 온 것은 97년 4월. 아내 김순옥씨가 암수술을 받고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로 이 곳을 택했다. 정년퇴직까지는 약 3년 정도가 남았지만 불가피하게 이 또한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이 곳은 예전에 매형이 살던 곳으로 행정구역상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도천리에 속한다. 산비탈에 자리한 농가는 스무평이 채 안될 정도의 전형적인 산골 오두막으로 이사하기 전 마루의 여닫이문을 새로 맞춘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손보지 않았다. 농가 아래 산비탈에는 1천8백여평 정도의 밭이 펼쳐져 있다. 사실 둘이 경작하기에는 적잖은 규모이나 소득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 식구 먹을 만큼에 만족한다. 소득이라는 게 보잘 것 없어도 돈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음식에 소요되는 기본적인 것들은 대부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기본적인 것 외에 마당 앞뒤로 심어진 복숭아나무가 단맛을 전해주고, 주위로 머루, 다래, 칡 등 자연 그대로의 열매들이 입맛을 돋워준다. 시계도 필요 없다. 문밖이 훤해지면 일어날 시간이고 어둑어둑해지면 하루가 끝날 무렵이다. 적당히 배고픈 시간이 식사시간인데 이제는 따로 식사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거의 일정하다. 아침에 일어나 밭으로 나가 점심 무렵 돌아오고 다시 밭으로 나가 해질 무렵 들어온다. 계절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 곳에서의 생활은 늘 이런 생활의 연속. 어지간한 사람은 생활의 불편함과 적적함, 고된 농사일 그리고 노동력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확량 등 단 며칠도 버티기 힘든 일상들뿐이다. 그러나 애당초 욕심을 버리고 아내의 건강을 위해 찾아왔던 만큼 이러한 외부 여건들은 신흥균씨에겐 문제될 일이 아니다. 그것이 문제 됐다면 처음부터 이 곳을 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요즘은 양봉도 함께 하고 있다. 벌을 치는 이유도 순전히 아내의 건강 때문. 가려야할 음식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설탕이었고, 생각 끝에 시작한 것이 바로 양봉이다. 신흥균씨의 이런 지극한 정성 덕분에 3년이 지난 지금은 아내의 건강도 아주 좋아졌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가는데 매번 좋은 소식이다. 맑은 공기와 맑은 물, 직접 경작해 먹는 무공해 채소들, 그리고 근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여건들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신흥균씨 부부는 믿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 곳은 단순히 새로운 생활 터전이 아니라 삶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준 스승과 같은 곳이다. 새로운 마음가짐, 가치관, 생활방식까지 모든 면이 자연의 가르침들뿐이다. 그날도 신흥균씨는 이름 없는 꽃들이 만발한 산비탈을 오르면 대자연의 위대함에 또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田 ■ 글·사진 류재청 부동산정보 ‘주천강 자연마을’ 평당 6~8만원에 분양 강원도 영월, 주천강변은 지금까지도 빼어난 자연환경이 그대로 간직된 곳. 지금이야 도로 사정이 좋아져 서울에서 불과 2시간 정도면 이를 수 있지만 예전엔 길이 불편해 좀처럼 가기 힘든 지역이었다. 이런 교통여건 때문에 지금까지도 쾌적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신흥균씨댁 가까이에 조성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 ‘주천강 자연마을’도 이런 자연의 혜택이 그대로 간직된 곳. 모두 1만2천평 규모로 총 12세대가 들어서게 되는데 필지당 면적은 6백~8백평으로 모두 준농림 임야다. 분양가격은 평당 6~8만원이며, 행정구역상 영월군 주천면 도천리에 속한다. ■ 삼보전원정보 02-485-3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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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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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 농가 임대해 욕심없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산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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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 원주에 지은집 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전통적인 2X6 미국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요 코너 부위는 4x6, 6x6 등 대형 각재를 사용해 기초와 토대 기둥이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또 향을 고려해 y자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동쪽의 아침햇살과 남쪽의 한낮 햇빛 그리고 오후 해가 골고루 전체를 비춰 항상 밝은 실내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행복하다. 얼굴 가득 머금은 웃음기가 가라앉을 줄 모른다. 조그마한 허브농장이 달린 전원주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윗동네 풍수지리가 한 분이 ‘참 좋은 곳’이라며 일러주고 가 내심 흐믓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럴까. 96년 이 땅을 산 뒤로 다리가 놓여지고 양안치 고개에 터널이 뚫리고 2차선이 4차선으로 늘어날 예정이란다. 여주휴게소와 나들목 사이로는 여주 구미간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생긴다. 원주시내엔 대형 할인매장도 생겼다. 남들은 땅값이 오르겠다며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자연이 좋아 일부러 오지 중에 오지를 찾아온 상황인지라 그에겐 이러한 개발 분위기가 그닥 달갑지만은 않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자연과학부 이주삼 교수. 생물자원공학이 전공이며 그 중에서도 식물생태학 쪽에 조예가 깊다. 농학박사인 그는 한때 덕소에 있는 50만평 규모의 학교농장에 15년간 농장장으로 있기도 했다. 그래서 여느 교수들처럼 말쑥한 양복 차림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이 교수가 원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79년부터 9년간 서울 신촌캠퍼스에 있다가 89년 원주캠퍼스로 내려 오면서 부터다. 막상 내려와 보니 ‘원주’는 참 매력적인 곳이었다. 원주시내를 구심점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흙과 식물을 가까이 하는 이 교수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부지를 눈여겨 두었다. 당장 서울과 원주를 매주 오가는 일이 번거롭기도 했거니와 노후를 대비한 안식처도 필요했다. 결국 96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대지 1백98평을 매입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바로 옆에 붙어있는 다른 사람 명의의 준농림전 4백평도 별도로 함께 매입했다. 준농림전을 별도로 구입한 것은 허브농장을 만들기 위해서. 사실 이주삼 교수는 허브 박사다. 60~70여종에 이르는 허브 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허브를 보유한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에 속한다. 허브 연구를 위한 공간이자 노후를 대비한 제 2의 보금자리가 된 셈이다. 건축은 땅을 사고 3년만이 올 초부터 시작됐다. 아영엔지니어링에 의뢰해 30평 규모의 단층 목구조주택을 지었다. 전통적인 2×6 미국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요 코너 부위는 4×6, 6×6 등 대형 각재를 사용해 기초와 토대 기둥이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향을 고려해 Y자 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동쪽의 아침햇살과 남쪽의 한낮 햇빛 그리고 오후 해가 골고루 비춰 항상 밝은 실내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특히 Y자의 코너 부분인 욕실과 화장실에는 삼각형의 창문공간을 대칭으로 만들어 채광과 통풍을 동시에 고려했다. 또 거실 상단도 보를 들어올려 충분히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창문을 크게 내어 채광과 환기에도 신경을 썼다. 목조건물인만큼 지붕에도 리지벤트를 설치해 원활한 통풍도 고려했다. 실내 구조는 거실과 방 2개, 화장실, 욕실, 다용도실 그리고 주방과 식탁이다. 침실에서부터 서재, 현관, 거실, 식당, 주방 등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돼 6월말에 완공됐다. 건축비는 평당 3백30만원 정도로 순수 건축비만 대략 1억원 정도가 소요됐다. 기타 토목공사비 1천만원 정도와 알음알음 들어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억2천만원정도. 이제 여름이 가고 이 집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내 이애희씨는 지난여름 이곳에 와서 ‘반딧불이’를 처음으로 보았단다. 이제는 푸성귀를 길러 먹는 재미도 알게 됐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서울에 있는 아내도 조만간 이 곳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가을. 조금 있으면 앞산과 뒷산도 발갛게 물들 것이다. 이 교수에겐 행복한 가을이다. 이주삼 교수의 허브 강의 허브는 향기가 나는 식물체의 총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범위를 좁히면 이중에서도 인간의 식생활과 문화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식물로 정의할 수 있다. 초본식물(1년생, 2년생, 다년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목본식물도 포함된다. 재배 조건은 배수가 잘 되고 토심이 깊으며 양지바른 곳의 비옥한 중성토양을 좋아한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아서 야외 재배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전원주택의 정원 가꾸기에 알맞은 식물이다. 꽃의 색깔과 향기가 다양하고 모양과 높이 그리고 개화시기가 달라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 또 허브에는 벌이 많이 모여들어 더불어 양봉도 가능하다. 작더라도 비닐하우스 설치가 가능하다면 파종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정원으로의 이식시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면 실내에서도 허브 향기를 즐길 수 있다. 허브의 활용범위는 우선 차, 오일, 칵테일, 버터, 치즈, 잼, 소시지, 빵, 젤리, 과자 등에 첨가할 수 있다. 또 양초, 비누, 로션, 향수, 베개 등의 제조와 천연염료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최근에는 허브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샬(essential)오일을 주원료로 하는 향료요법(Aroma therapy)이 보급되고 있어 앞으로 허브 식물의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대지면적: 198평(옆에 별도의 준농림답 400평) 대지구입년도: 96년 대지구입금액: 대지 평당 6만원, 준농림답 평당 5만원 건물형태: 단층 목구조 공사기간: 99년 3월~6월 건평: 30평, 별도의 창고 1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욕실, 거실, 다용도실, 주방, 식탁룸 방위: 남서향 평당건축비: 330만원 구조체: 스터드 그레이드 수직재 2×6, 4×6, 6×6쪾외벽마감: 천연 적삼목널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및 비닐 시트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13가구(담배, 고추농사) 주변환경: 6Km 지점 귀래면사무소, 초·중학교 생활권: 원주시(승용차 25분거리, 버스 하루 2회왕복) 설계 및 시공포인트 ■ 설계 및 시공: 아영엔지니어링(02-589-1049) 아영엔지니어링 박형준사장 서재 역할과 노후 안식처 될 것이라는 것에 주안점 두어 설계 입지 조건은 대지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는 남서향이다. 처음 이 땅을 접했을 때 대지는 약 1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였고 앞쪽 도로보다도 7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우선 대지의 경사진 부분을 평탄하게 만들었고 진입로도 정비했으며 측구도 설치했다. 이 집은 이주삼 교수의 서재로써의 역할과 이후 부부간의 노후 안식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사실 30평 주택을 설계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화장실 하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아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과 서재로 나누고 가운데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화장대로 공간을 분할하여 효율을 높였다. 특히 욕실 부분은 평면 Y자의 내부 코너에 위치해 채광과 환기가 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너 부분에 삼각형의 창문 공간을 대칭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반개방형으로 설계해 주방과 식탁을 분리시켰고 주방에서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출입문도 만들었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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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 가평군 북면 컨설팅 보고서
-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 씨는 90년대에 노모에게 실버주택을 지어드리고 자신은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가 회사를 정리하게 되면 농원을 운영하려고 가평군 상면에 농지와 임야를 구입했다고 한다. 그 후 노모는 그 지역으로 이주를 하여 농사를 짓기도 했다. 그러나 관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고 사정상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가 근래에 들어서는 양봉업자에게 임대를 주고 있다. 한때는 전원주택단지를 짓겠다고 매매의사를 타진해 오기도 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 보유하는 것이 좋을지, 처분하는 경우 어떤 식으로 처분하는 것이 좋으며 처분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망설여진다는 것이다. 만약 처분하는 경우 어떤 용도로 처분하는 것이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지, 처분 시기는 언제가 좋은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보고 싶다는 것이다. ■ 질문요약 1.관리 지역, 용도 가치를 높게 책정하는 방법 2.매매적정가격과 매매시기 선택 ■ 입지분석 소재지: 가평군 북면 도대리 규모: 잡종지 842평. 전 5,249평 임야 42,512평 합 48,603평 용도지역: 준 농림지역 (잡종지. 전) 6,091평. 준보전임지 10,394평 보전임지 32,118평 지리적 요건과 교통 가평군은 경기 동북지역과 동남지역을 연계하는 37번 국도가 지나고 있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동북지역의 산간 전원도시로 예로부터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상면은 가평군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363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포천군 일동면으로 가는 길과 화천군 사내면으로 이어지는 등산 관광로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화악산 , 응봉, 촉대봉, 가덕산, 석롱산, 명지산, 국망봉, 강씨봉, 수덕산 등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이 즐비한 심산협곡의 산악지대에 속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심산협곡 지대인 도대리는 가평군청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수덕산 기슭의 아늑한 지세를 이룬 곳이다. 조사지 앞 에는 유리알 같이 맑은 계곡물이 흘러 풍수적으로 배산임수형 부지에 속한다. 이 계곡에서 흐른 물이 가평 천을 이루는데 환경청이 경기도 제일의 청정지역으로 고시할 정도로 깨끗한 지역으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명지계곡 백둔계곡은 여름철 피서객의 휴식처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으며, 주 5일제 여파로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산림욕장으로 입지적 조건인 천연자연림 지대가 많아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다. 무주재 복호동 폭포는 이름난 명소이기도 하다. 명지산은 군립공원으로 등산로가 유명하며 익근리 계곡의 명지폭포도 가 볼만한 명소가 된다. (해발 1,267m의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이렇게 많이 다녀간 등산객 중에 지명의 유래를 알고 간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지명의 유래는 많지만 그 중에서 강씨봉의 유래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도성고개 남쪽으로 해발 830m 정도의 산이 보이는데 강씨봉이라 부른다. 조선조 숙종 시절 강영천이란 어린 효자가 있었다.평소 그의 어머니는 간질병에 걸려 고생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쓰러진 것을 본 그는 간질병에는 사람의 피가 즉효약이라는 말을 떠올려 자기의 손가락을 뒤창 문에 끼고, 터트려 어머니의 입에 입에 피를 흘려 드린 후 정신을 잃게 되었다. 그 후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아보니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는 영철이를 보고 그제야 자신에게 피를 넣어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간질병이 나았다. 이런 이야기에서 유래된 강씨봉을 넘나드는 젊은 남녀들은 이런 것도 모르고 왜 강씨봉이랄까 하고 궁금해 할 것이다. 이런 점들을 구수하게 들려주는 민박집이 없다는 것도 한계라 본다. (테마 펜션 시 활용) 입지 분석 앞으로의 부동산 가치를 판단하는 데는 자연환경의 비중이 커진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삶의 질에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청정과 환경은 무형의 재산으로 부동산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또한 환경 프리미엄이라고도 한다. 이런 관계로 앞서 주변지역의 청정도와 경관을 서술한 것이다. 그리고 지명의 유래는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어 테마를 기획하는 데 홍보효과를 누릴 수가 있으며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간접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본 조사지는 해발 794,2m나 되는 수덕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나 주변에 유명한 명산들이 많아 그 빛을 발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하지만 수덕산 지기를 받은 본 조사지는 지대가 아늑하고 안정감이 있는 입지에는 틀림 없다고 본다. 풍수적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배산임수형 부지로 기도원, 주말주택, 휴양주택, 펜션, 콘도 등 테마형 다용도 토지로 활용성이 좋은 부지라 여겨진다. (수덕산 등산로가 개설되어 등산, 휴양, 펜션 등의 부지로도 좋다) 적정가격 산정과 매매 시기 토지의 가격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다고 해도 필지마다 특성에 따라서 그 차이는 천차 만별이다. 백둔리, 도대리 계곡 주변의 준농림지가 평당 12만 원에서 30만 원 선이며 대지인 경우는 평당 15만 원에서 40만 원 선을 호가 한다. 그러나 거래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다. 또한 토지의 크기에 따라서 조건과 입지가 다 같은 지역 내 토지라 해도 가격의 차이는 천차 만별이 될 수 있으며 매도인의 경제적인 사정도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시대적으로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는 제도적 요인으로 토지거래허가제와 국토의이용및계획에관한법률이라 할 수 있는데, 다행히 조사지는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제외된 지역이며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의한 연접지역 적용으로 개발행위를 제한 받는 지역이 아니란 것도 토지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준농림지역의 난개발로 인하여 사회적인 문제점이 나타나자 준농림제도 폐지와 관리지역 도입에 따른 세분화 과정에서 금년부터 시행되는 전국토지의 적성평가를 받기 위한 개발행위허가제 도입. )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시행령 55조, 연접지역 개발행위에 포함될 경우 2차선 도로에서 8m 도로 폭을 확보해야 하며 20m 이상 거리를 두고 개발해야 하므로 연접지역에 해당될 4m 도로나 6m 도로에서는 개발행위 자체가 불가능 하다. 새로운 그린벨트 지역과 같은 녹지로 남게 되는 준농림 또는 관리지역이 수 없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도로를 확보하지 못해 개발하지 못한 토지가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연접 지역 적용을 받지 않고 토지거래허가지역이 아닌 곳으로, 조사지는 희소성이 있는 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침체기에 접어든 경기의 흐름상으로도 처분시기를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부동산 흐름이 아파트 투자에서 토지의 흐름으로 방향이 전환되어 진행되는 시점이므로 매매 시기가 아니라 보며 매매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적당하다고 여겨진다. 부지를 매매하는 경우에도 토지에 투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수익성 토지를 선호하고 이 중 펜션 부지 선호도가 으뜸이므로 펜션 부지로 처분하는 것이 매매가를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준농림 전은 평당 25만 원 , 잡종지는 평당 30만 원. 준 보전임지는 평당 17만 원, 보전임지는 평당 4,000원 정도가 적정 시세 될 것이다. 그러나 매매는 매도인의 매도 의사와 매수인의 매수 의사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결론 국토의이용및계획에관한법률(구 국토이용법)이 도입 되어 부(富)의 이동이 시작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거미줄처럼 얽힌 법 테두리 내에서 토지 이용에 제한을 받는 곳은 가격이 하락 하든지 아니면 장기간 현 시세를 유지하지만 규제를 받지 않는 토지는 수요자가 많아 질 것을 대비해 가수요자가 먼저 달려 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부동산은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 가치의 중요성을 보고 투자를 하거나 실제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으로 판단 된다. 토지는 한번 구입하기도 힘이 들고 처분하기도 어려울 수 있으나, 희소성이 있는 토지는 미래가치가 높게 나타 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사려 깊게 판단하길 바란다. 田 ■ 글 진명기 dol@greenhous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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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 가평군 북면 컨설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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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좋아 홍천에 살어리랏다~ 홍천 '열린들 펜션'
- 펜션 부지를 물색하고자 수년간 발품을 판 펜션지기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귀향해 선대에 물려받은 척박한 땅을 일궈 펜션을 운영하는 이의 이야기는 좀 낯선 듯싶다. 고향인 강원도 홍천군 개야리에서‘열린들 펜션’을 운영하는 서만생 씨가 이달 펜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개야리란 지명에서 따온 열린들 펜션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자연을 매개로 건축물과 마당 그리고 펜션지기의 마음이 방문객을 향해 활짝 열린 공간이다. 창밖으로 넓은 잔디마당과 강과 산이 내다보인다.. 홍천은 백두대간의 허리 아래에 해당하는 내륙지방답게 10월 초순임에도 산과 강 과 들이 빚어내는 상큼한 공기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산안개 그리고 황금빛 물결이‘열린들 펜션’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굽이굽이 작은 시골길로 접어들어 도착한 열린들 펜션의 첫 모습은 다소 의외이다. 가을의 풍성함을 알리는 논밭, 단풍으 로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산,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 사이에서 이색적인 건물이 솟아 난 듯, 별천지에 온 느낌을 전하기 때문이다. 펜션 앞뒤로 길게 배치한 덱. 룸과 잔디 마당을 잇는 전이 공간이자, 다과를 즐기는 단란 공간이다. 창고 위 테라스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다. 연붉은 스페니시 기와와 아이보리 단색 톤의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유럽풍 경량 목구조 건축물이 산과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펜션을 두른 덱Deck으로 뒤편에 이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너른 잔디밭과 자갈밭, 에움 녹색길(둘레길)과 초가지붕 정자 그리고 산과 들을 이리저리 헤집고 흐르는 홍천강이 유려하기 이를 데 없다. 펜션 구경에 한창일 때 인상이 푸근한 열린들 펜션 서만생 펜션지기가 모습을 드러낸 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주거 공간인 펜션 중앙 2층으로 오르자, 건축 구조가 집성목 으로 짠 기둥과 보가 드러난 중목구조이다. 경량 목구조는 골조인 목재가 겉으로 드러 나지 않기에 목조주택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자 주거 공간만큼은 중목구조로 지은 것이 다. 경량 목구조와 중목구조의 결합,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지은 것일까. 서만생 펜션지기 는‘고생해서 지은 결과’라고 말문을 연다. 원형 계단으로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한 복층룸. “외지 업자에게 건축을 맡겼는데, 그 업자가 이 마을에서 우리 집을 포함해 모두 네 채를 수주해 거의 동시에 건축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업자의 말이 처음과 달리 조금씩 바뀌더니 결국 계약 서에 명시된 내용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70% 공사 단계에서 떠나버렸 어요. 내가 직접 마무리 공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지요. 더욱이 공사 도 중 바뀐 소방법 때문에 방염 자재를 덧대다 보니 내벽이 상당히 두꺼 워졌지요.” 서만생 펜션지기는 건축업자를 잘못 만난‘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 다’는 말을 체험한 것이다. 룸마다 실내를 들꽃 색에 맞춰 깔끔하고 산뜻하게 꾸몄다. 귀향해 농사와 펜션 병행 홍천 토박이인 서만생 펜션지기는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 생활 을 하면서 결혼해 일가를 이룬다. 그러다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 鄕愁病이 깊어져 10년 전 귀향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천둥벌거숭이처럼 산천에서 뛰놀던 추억을 불러일으 키는 고향은 서만생 펜션지기에게 커다란 안식을 줬지만, 속절없이 지 나가는 세월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가 펜션을 운영하게 된 이유이다. 가족 단위 단체 손님을 위한 넓은 단층 룸. “부모님이 건사해 온 농사와 토종벌을 이용한 양봉업만으론 노후가 막 막하다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그 무렵 강변 땅이 떠올랐는데, 비만 오 면 물이 들어차는 불모지였지요.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강이 보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어선 펜션이 생각났어요. 산과 강과 에 움 녹색길에 접한 이 땅이야말로 펜션 적지適地였지요.” 이처럼 서만생 펜션지기는 외지인이 운영하는 여타 펜션들처럼 테마며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그에 걸맞은 입지를 찾아 나선 것은 아니다. 그 래서 배수와 조망을 고려해 6m 정도 성토해 부지를 조성하고 건축물 을 앉힌 뒤에야 펜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한다. 그 답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 고향인 개야리開野里를 우리말로 쓰니‘열린들’이란 서정 적이고 아름다우며 부르기 쉬운 이름이 나온 것이다. 객실 이름도 도라지, 솜다리, 물망초, 은방울, 수선화, 민들레, 달맞이 등 고향 산천에 피 고 지는 들꽃이다. 물론 인테리어 콘셉트도 그 들꽃에 맞는 색상이다. 여섯 개의 복층 객실과 한 개의 대가족 또는 단체객을 위한 단층 객실 이 있다. 모든 객실마다 홍천강과 산이 바라보이고 전면 덱에 놓인 테 이블에서 휴식은 물론 다과나 식사,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덱 앞 에는 마치 초록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잔디밭이 이어진다. 푹신한 데다 농약을 치지 않았기에 아 이들이 맨발로 뛰어놀 정도이다. 열린 잔디밭은 흙조차 밟기 어려운 콘크리트 건축물에 갇혀 지내던 아이들에겐 자연의 포근함과 향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열린 들이란 이름에 걸맞은 넓은 잔디 마당. 제초제 없이 관리하기에 아이들이 맨발로 뛰놀기에 적합하다. 가족이 즐겨 찾는 펜션 서만생 펜션지기가 마을 어른들의 걱정 속에 펜션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이다. 그 반응은 어떨까. “펜션 운영의 근간은‘가족’이에요. 그래서인지 여타 펜션과 달리 연인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다수를 차지하지요.” 실제로 열린들 펜션의 홈페이지를 보면 펜션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들 가족의 입소문을 듣고 찾는 가족도 상당하다. 열린들 펜 션이란 이름 그대로 자연과 건축물 그리고 펜션지기의 마음이 손님에게 넓고 푸근하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펜션 앞뒤로 길게 배치한 덱. 룸과 잔디 마당을 잇는 전이 공간이자, 다과를 즐기는 단란 공간이다. 지중해풍의 건물과 수제 원형 계단이 입면을 돋보이게 한다. “농사와 토종벌 양봉을 병행하며 펜션을 말 그대로 연금(Pension)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농사와 연계해 토종벌 꿀 통을 펜션 방문객에게 분양해 한 해 수확을 나누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올해 많은 벌이 질병으로 괴사했기에 앞으로 펜션 운영에 좀 더 몰두할 계획이에요. 내 고향, 내 집을 찾아준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 그 이상의 마케팅 전략은 없는 거 같아요.” 서만생 펜션지기는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이렇다 할 홍보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그 광고비를 손님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명문가의 휘장처럼 창틀 주변을 디자인했다. 둘레 길에 놓인 원두막 정자에서 바라본 열린들 펜션. 열린들 펜션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잔디밭 앞에 조성한 자갈 밭은 요즘 유행하는 오토캠핑 마니아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 또한, 펜션 앞 홍천강은 여름철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 이자, 꺽지와 쏘가리 등 토종 민물고기 서식처로 봄, 여름, 가을 낚시 마니아의 천국이다. 서만생 펜션지기가 내보이는 스마트폰엔 최근 지 인이 스푼 루어로 낚았다는 60㎝급 쏘가리 사진이 있을 정도이다. 더불 어 강 건너 야트막한 야산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물론, 펜션 앞을 경유 하는 에움 녹색길은 펜션 이용객은 물론 혹여 열린들 펜션을 모르는 여 행객을 사로잡을 만하다.田 글·사진 한경환 기자 취재협조 열린들 펜션 010-4750-7793 www.yeollind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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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좋아 홍천에 살어리랏다~ 홍천 '열린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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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펜션으로 자리 잡은 가평 임산계곡의 '하늘 마루' 펜션
- 강원도 가평군에 위치한 명지산(明智山, 1267m)은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계곡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끊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가평 시내를 벗어나 목동삼거리에서 연인산 쪽으로 꺾어 들면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 계곡에서 발원한 물들이 굽이굽이 다가든다. 바라보이는 풍경들마다 심산 유곡에 들어 온 느낌을 준다. 그만큼 신선하고 청정한 경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도계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논남’ 이정표를 따라 왼쪽 좁은 길로 접어들면 ‘별유천지(別有天地)’라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임산계곡이다. 처녀림에 가까운 임산폭포를 품은 명지산의 감춰진 계곡이다. 이 계곡 막다른 곳에 ‘하늘마루’ 펜션이 비밀의 장원처럼 숨겨져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부 지 면 적 : 1800평 ·연 면 적 : 157평(1층 - 68평, 2층 - 89평) ·건 축 형 태 : 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스티로폼 100㎜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국내산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태양열(온수) ·벽 난 로 :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1일 24톤 ·식 수 공 급 : 지하수(250m) ·시 공 기 간 : 2004년 8월 ∼ 2005년 3월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 계 : 정품건축사사무소 031-582-7076 시 공 자 : 이태기 011-262-0145 비포장 계곡 길을 한참 올라가자, 아홉 살 먹은 진돗개 꽃님이가 짖으며 뛰어 나온다. 더 이상 올라갈 길이 없는 그곳에 ‘하늘마루’ 펜션이 하얀 속살을 보이며 숲 그늘에 숨어 있다. 펜션을 도맡아 경영하는 이상현 사장(60) 부부가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든든한 콘크리트 건물에 회백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장이 중후한 호텔을 연상케 한다. 고급 대리석으로 내장을 마감한 실내는 가벼운 목구조 펜션과 달리 깊은 맛을 더하며 놀라움과 흥분을 안겨 준다. 140여 평에 이르는 웅장한 펜션 건물이 이 깊은 계곡에 세워져 있다니, 그 누가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여섯 개의 방마다 위치를 달리해 넓은 창 너머로 펼쳐진 1000여 평의 정원과 정원을 휘감아 흐르는 계곡 물을 바라보는 펜션이 있다니, 그 누가 짐작이라도 하겠는가? 8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 하늘마루 펜션의 역사는 1997년부터 시작된다. 건축주 이춘기 사장(49)은 금융전문가로, 서른 중반부터 남몰래 전원생활을 꿈꿔 왔다. 그래서 몇 년에 걸쳐 일생을 자연과 벗하고 지낼 만한 땅을 찾았다. 그러나 그만한 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회사 직원의 권유로 이곳을 찾게 됐다. 이 계곡에 처음 들렀을 땐 민박과 양봉을 하는 화전민의 낡은 가옥만 있을 뿐, 그냥 숲과 바위와 밭이 어우러진 평범한 계곡이었다. 그가 ‘이 땅이야!’하고 결정한 것은 건너편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과 맑은 계곡 물 그리고 암벽 사이에서 자라는 함박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주인이 요구하는 값을 치르고 1800평의 땅을 사들였다. 이춘기 사장은 정원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어설픈 숲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산책길을 만들어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정원 가꾸기는 단번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잘 알았기에, 그는 주말을 이용해 조금씩 그리고 아주 천천히 만들어 갔다. 말하자면 정원을 즐기기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낮은 밭을 메우고자 서른 트럭이 넘는 흙을 뿌렸고 제멋대로 돌출된 거친 바위들을 캐어 옮겼다. 하지만 숲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았다. 나무들이 자라는 자리를 그대로 존중해 주었다. 그리고 정원 절반에는 잔디를 깔았다. 그 반대편으로는 작은 연못과 분수를 만들었다. 지도상 38선이 가까운 지역임을 감안해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만들고 물은 계곡 건너편 높은 곳에서 끌어와 낙차를 이용해 분수까지 치솟게 했다. 이렇게 정원을 만드는 일에 꼬박 8년 가까운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 그래서 하늘마루를 찾는 고객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원이 없는 미완성 펜션들도 많은데, 이처럼 아름다운 숲 속의 정원을 갖춘 펜션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정원의 곳곳에는 100여 종의 야생화들이 있다. 남달리 야생화를 좋아하는 이춘기 사장의 노력으로 깊은 숲에서나 만나는 희귀 야생화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양이 꼭 두루미를 닮은 ‘두루미천남성’, 꽃이 요강단지처럼 생긴 ‘강릉요강난’을 비롯해 용머리꽃, 흰달개비, 금강초롱, 비단동자꽃 등 희귀종들이 즐비하다. 새로운 야생화가 있다면 반드시 달려가 정원으로 옮겨오는 열성 때문에 그는 현재 가평군 야생화협회 회장까지 맡고 있다. 처음에는 야생화를 소개하는 팻말을 일일이 붙였지만, 희귀종이라는 말에 몰래 캐 가는 고약한 일들이 벌어져 지금은 팻말을 거두었다. 야생화가 생존을 위해 이름 없는 꽃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까닭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그는 미소를 짓는다. 혼전 커플, 예약 안한 고객은 ‘NO’ 현재의 펜션 건물이 들어선 것은 2005년 4월 말. 민박집으로 운영하던 낡은 가옥을 허물고 2004년 8월 건축을 시작해 꼬박 8개월에 걸쳐 지었다. 2층은 복층 대형 펜션룸으로 특별실 3개를 비롯해 모두 6개의 룸을 갖추었다. 1층에는 내실과 함께, 넓은 주방과 고객을 위한 카페를 마련했다. 그런데 튼튼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룸의 시설에서 일반적인 펜션 룸과는 개념을 달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하늘마루 펜션은 젊은 커플을 위한 룸이 없다는 점이다. 룸에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침대 그리고 가구집기 등의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온돌방만 있을 뿐이다. 젊은 커플을 받지 않겠다는 주인의 의도를 읽어볼 수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하늘마루 펜션은 철저한 가족 중심 펜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늘마루 펜션이 고집하는 운영 원칙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명지계곡이나 임산계곡 유원지이지만, 하늘마루 펜션은 아무나 이용하는 대중적 유원지 개념에서 벗어나 ‘건강한 가족들이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하는 펜션’으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펜션 입구에는 ‘이 펜션은 예약한 손님만 이용할 수 있다.’는 팻말을 걸어 놓았다. 혹시 신분을 숨기고 결혼 전의 젊은 커플이 이용하려고 하면, 다른 이용 가족들과의 관계와 분위기를 생각해 반드시 예약금을 환불해서라도 펜션 이용을 막는다고 한다. 또한 펜션 룸마다 주방 설비가 있지만 취사는 금지돼 있다. 1일 3식을 반드시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러한 운영 규칙은 무질서와 쓰레기로부터 자연환경을 보호하려는 이춘기 사장의 자연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정화조 시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반 환경 규정에서 요구하는 정화 시설보다 무려 3배 이상의 시설비를 투입해 오물들이 거의 완벽하게 정화돼 방류된다. 방류 지점에는 금붕어를 길러가며 오염 정도를 확인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고객들에게 술과 소음을 일으키는 노래방 기기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객들이 스스로 자연의 참맛을 즐기는 펜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하늘마루 펜션은 자연의 덕을 보는 것만큼 이익을 자연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셈이다. 명지산 환경지킴이로 남고 싶어 자연을 즐기기 프로그램 1순위는 여름에 즐기는 ‘계곡 물놀이’다. 계곡 물은 한여름에도 얼음처럼 차서 가족을 위한 최고의 피서지다. 그 다음이 ‘한 밤에 별 보기’다. 명지산 자체가 예로부터 별이 잘 보이는 산으로 이름 난 곳이므로, 해발 510미터의 현재 위치에서도 날이 맑으면 쏟아지는 별들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펜션 자체의 ‘하늘마루 약수’와 식사마다 별식으로 제공하는 ‘흑돼지 바비큐’도 즐길 만한 먹거리다. 임산계곡 산책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펜션에서 10분만 올라가면 처녀림 가운데 감춰진 ‘임산폭포’를 볼 수 있는데 40미터 높이의 2단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현재 이 폭포는 출입이 금지돼 있어 펜션 고객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산림욕 코스라던가, 3시간 이상 걸리는 정상 왕복 코스 등도 있어 선택이 다양하다. 고객들은 대개 직장인들이 모임을 위해 찾았다가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늘마루 펜션은 상당한 단골 고객층을 갖고 있는 성공한 가족 펜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춘기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하늘마루가 경제적 성공보다는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속의 가족 펜션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또한 그는 끝까지 임산계곡을 지키는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남기를 소원한단다. 하늘마루 펜션과 함께 명지산의 환경지킴이로 남기를 자처하는 것이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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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펜션으로 자리 잡은 가평 임산계곡의 '하늘 마루'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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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령화를 극복하려는 마을 공동체의 결실, 영양 '송하연가'
- 경북 영양은 고추 농사로 으뜸이지만, 영양을 아는 사람들은 수백 년을 이어온 깊은 문화의 향기에 매료되고 만다. 역사적으로 안동 유교 문화권의 한 흐름으로 이해되지만, 현대에 이르러 시인 조지훈과 소설가 이문열 같은 걸출한 문인들이 배출되면서 영양은 자연과 문학의 고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백의 줄기를 이어 받은 험한 지리적 조건이 여전히 이 지역을 오지로 남겨둔 덕에 영양은 천혜의 자연 보고로 잘 보존되어 있다. 여기에다가 여러 고택(古宅)과 종택(宗宅)들이 여기저기 유학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어 자연 속에 감춰진 역사 문화의 향기를 지금도 찾을 수 있다. 필자가 찾아간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역시 이러한 자연과 문화의 한 자락을 보여주는 곳이다. 효도를 칭송하는 가천정(佳川亭)이 마을 입구에 세워진 때가 정조 18년(1794년)이라고 하니, 적어도 300여 년이 넘는 역사가 숨쉬는 마을임을 알 수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대 지 면 적 : 348평 ·건 축 면 적 : 59평 ·연 면 적 : 56.8평 ·건 축 형 태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방부목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설 계 : 신영건축사무소 시 공 : 신영 하이랜드 건설 (02)592-0515 중앙고속도로의 풍기 나들목이나 안동 나들목에서 대략 한 시간 정도면 닿는 경북 영양은 여전히 오지의 한 곳으로 남아 있다. 31번 국도 또는 35번 국도로 연결되지만 초행길에 송하계곡을 찾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다. 취재진 일행이 송하리(松下里) 마을회관을 찾았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마을회관에서는 윷놀이에 술상까지 벌어진 마을 대동회(大同會)가 열리고 있었다. 송하리 사람들이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롭게 뜻을 모으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장과 마을 어른들이 취기 어린 얼굴로 반갑게 일행을 맞이했다. 외지 손님도 마다하지 않고 즐겁게 대접하는 송하리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었다. 송하리에서는 작년 12월 19일,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큰 행사가 벌어졌다. KBS 1TV의 인기 프로그램인 〈6시 내 고향〉에 송하리가 전국적으로 소개됐기 때문이다. 그저 소개만 된 것이 아니라, 마을에 필요한 시설을 지어주는 ‘백년가약’ 프로그램에 따라 ‘신영건축사 사무소’ 최길찬 건축사가 설계하고 ‘신영 하이랜드 건설’에서 시공한 마을 공동 펜션 ‘송하연가(松下緣家)’가 문을 연 것이다. 대지 348평에 59평의 건물이 들어선 송하연가는 펜션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을 모두 갖춘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7평에서 15평까지 4개의 펜션 룸에는 ‘미쁨’, ‘한울’, ‘꽃무리’, ‘그린내’라고 각각 이름을 붙였다. 방송이 나간 후, 문의 전화가 빗발쳐 한동안 시달렸다고 김수한 이장은 자랑한다. 그림 같은 계곡과 맑은 물을 바로 뒤에 두고 있어 여름 휴가철에는 방문객으로 넘쳐날 것이다. 고령화 딛고 농촌 테마마을로 거듭나 송하리에 송하연가가 탄생하기까지 나름의 숨겨진 과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이라면 설립 과정이 그다지 복잡할 리 없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역시 여러 생각과 주장들이 얽히기에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송하리에는 현재 47가구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대로 고추 농사를 지어왔고, 또 고랭지 채소와 쌀 농사 그리고 양봉을 하거나 산채와 약초를 캐는 일도 한다. 가구당 연간 3000만 원 이상의 평균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농촌 생활을 고려할 때, 비교적 넉넉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금년 일흔 중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노인의 말대로 이 마을은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수익도 생활 환경도 이만한 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마을도 한국 농촌이 겪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다름 아니라 고령화의 문제다. 이 마을 주민의 50퍼센트 이상이 65세에서 최고령 98세까지의 노인들이다.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장수마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30대의 젊은 층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 마을 청년회원의 평균 나이가 50세를 넘는다고 한다. 이제 10년만 지나도 노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곳에도 농사짓지 않는 땅이 남아돌 것이며 그만큼 마을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 뻔히 예측된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마을 어른들이 모여 미래의 생존을 위해 송하리가 택할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송하리를 정부가 추진하는 ‘테마마을’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작년 여름에 40여 명의 외국인이 송하리에서 1박을 하는 프로그램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했는데, 그것이 이 결정에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말하자면 마을 문을 활짝 여는 용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 첫 사업이 바로 ‘송하연가’ 펜션의 건립이라고 한다. 테마마을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도 씨(59세)는 오랫동안 이장을 맡아온 경험을 살려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데 애썼다고 한다. 마을이 살려면 외지 사람들이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그들이 마을의 수입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두세 명씩 그룹으로 테마마을 조성과 관련된 교육에 참가시켜서 견문을 넓히도록 했고,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떡 마을’, 김천에 있는 ‘예 솜씨 마을’, 지리산의 ‘삼선궁 마을’ 등을 직접 방문하게 하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농업진흥청으로부터 테마마을로 지정을 받게 됐다고 한다. 천혜의 경관과 특산물을 테마로 추진위원회는 실제적인 경제력과 노동력을 가진 22가구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뜻을 합하여 마을 회관에 붙어 있는 땅을 펜션 부지로 사들였다. 그리고 마을의 상징으로 장승과 돌탑을 세우는 작업을 벌였다. 계곡의 한 곳에 여러 개의 장승을 세우고 마을 노인들이 소일 삼아 돌을 조금씩 옮겨와 몇 기의 탑을 쌓았다고 한다. 마을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고, 노인들의 가슴에서 미래에 대한 꿈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더구나 농업진흥청이 주관한 1사1촌 운동의 결실로 송하리도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가지면서 마을은 더욱 활기가 넘쳤다고 한다. 펜션을 건축할 때 직원들이 나와 직접 도왔을 뿐 아니라, 농촌 정보화 운동의 하나로 집집마다 컴퓨터를 공급하고 인터넷도 설치했다고 한다. 송하리는 영양군이 갖고 있는 고유한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적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독특한 자연의 선물인 송하계곡을 자랑한다. 계곡물을 끼고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은 가히 절경이라고 할 만하다. 여름철에는 이 계곡을 찾는 외지인들로 마을은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이 좋은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전국에서도 이름난 명소로 만들자는 것이 송하리 사람들의 계획이다. 우선 송하리가 영양 고추 가운데도 단맛으로 유명한 최상품 고추인 ‘수비면 고추’의 중심지로 알리려고 한다. 그래서 자동화 시설을 갖춘 고추방앗간을 개설하였다. 1년 내내 고추를 공급하도록 냉동 창고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또한 골짜기마다 지천으로 깔린 취나물, 참나물, 고사리, 두릅 등 산채를 채취하고 당귀, 더덕, 산작약 등 약초도 캐 특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장래에는 고추장 공장도 만들어 영양 고추로 만든 송하리 고추장도 공급할 계획이다. 마을 공동체의 펜션 모델 지금 송하리는 큰 꿈으로 부풀어 있다. 그러나 당장은 송하연가 펜션을 활성화시키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펜션 실무를 맡은 손승호 씨는 마을 전체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집집마다 별미를 준비하게 하여 고객이 원하는 집에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고향의 맛을 즐기며, 또 집주인과 특별한 인연도 만들어 농산물도 직접 팔 수 있는 기회도 넓히려는 것이다. 마을 앞에 있는 매봉산, 투구봉, 매봉 등에 이르는 등산 코스도 소개하고 영양군 일대의 관광 코스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곳에 원두막을 세우고 쉬리, 버들치, 피라미, 그리고 다슬기 등을 직접 천렵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제 송하연가는 마을 공동체 펜션의 모델로 새로운 지평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마을 주민의 고령화에 대비하여 장기적 수익 방안의 하나로 실험되는 송하연가는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다시 회귀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권영도 위원장은 이러한 바람을 덧붙인다. “이제 송하연가는 도시 사람들이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고향 펜션으로 알려지기를 원합니다. 자연도 즐기고 무공해 농산물도 직접 살 수 있는 고향집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마을 사람들은 송하연가와 함께 새로운 기대에 부풀어 있다.田 문의 영양 두메송하마을 ‘송하연가’ www.dume.go2vil.org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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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령화를 극복하려는 마을 공동체의 결실, 영양 '송하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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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어느 날 본지가 운영하는 SNS 네이버포스트 기사에 “우리 집도 구경 오세요”라는 댓글과 블로그 주소 하나가 달렸다. 자연스레 마우스를 클릭해 블로그를 구경했다. 전원생활을 하며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결국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명종 씨가 있는 청주로 직접 찾아가 혁찬이네의 리얼 전원생활을 엿보고 왔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취재협조 혁찬이네 blog.naver.com/kormc789 청주에서 전원생활 경력 4년차가 된 이명종 씨.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누리며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블로그에 담아내고 있다. 2018년 4월, 당시 마흔 둘이던 이명종 씨는 단지 내 최연소로 전원주택을 짓고 입주했다. 전원생활 시작한지 3년이 넘은 지금, 주택 곳곳에 이명종 씨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이명종 씨는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이들, 그리고 이제 전원생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실질적인 전원생활 정보가 가득하다. 가장 먼저 이명종 씨에게 전원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을 물으니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고 꼽는다. “아파트에 살 때보다 가족 모두의 건강이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그리고 전원생활은 평생 심심하거나 한가할 틈이 없어, 뭔가 새로운 걸 계속할 수 있는 ‘보물창고 같다’고도 말한다. “저처럼 사부작거리며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장점이고, 안 맞으면 모든 게 일거리밖에 안 되죠. 아파트가 이미 완성된 기성품이라면 전원주택은 롤플레잉 게임장이라고 보심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레벨업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미래의 손주들을 포함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다양한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에 좋은 사람들과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꽃이나 꽃씨, 채소 씨앗 등 처음 살 때는 비싸지만 1~2년만 지나면 처치곤란일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무료 나눔하는 게 일상이 되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걸 배우게 된다고. 하지만 로망만으로 절대 전원주택을 짓지 말라는 말도 덧붙인다. 연예인의 삶이 TV에서는 화려해 보여도 그 이면에는 정말 많은 고충들이 있는 것처럼 전원주택 생활도 TV에서 보는 모습이나 어쩌다 하루 놀러가서 느끼는 즐거움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 전원주택을 구입해서 입주하는 건 쉽지만, 나가는 건 맘대로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원주택은 최악의 경우 평생 안 팔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귀띔한다. “전원주택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고가의 레저용품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살 때는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게 샀지만, 팔 때는 반값으로 내놓아도 안 팔리기 때문이죠. 가능하다면, 집을 짓기 전에 무조건 전세든 월세든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전원주택을 골라 1년 정도 살아보세요. 그렇게 시범기간을 지내보고 본인과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다 생각이 든다면 그때 그 집을 사 버리거나 부지를 사서 자신만의 집을 지으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하려는 예비 전원생활자를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 이미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선배들과 대화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적고, 반드시 물어보시구요.” 전원일기 1 29.97평, 단층 전원주택 짓기 우리 집은 29.97평이다. 그 이유는 30평이 넘으면 감리비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지을 것이 아니라면 대개 30평 미만으로 짓는 게 낫다. 건축공사 총비용은 평당 420만 원 정도로 대략 1억2천600만 원으로 업체와 계약하고 바로 공사 들어갔다. 하지만 계약 이후 ‘지붕은 역시 기와가 최고’라는 나의 고집이 발동해 900만 원이 추가돼 건축비가 1억3천500만 원으로 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법은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혁찬이네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곰순이. 보디가드 호피무늬 진돗개다. 시공사는 선배 건축주에게 묻고 선택 아마추어인 초보 건축주가 수많은 시공사 중 옥석을 골라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변에 자신의 집을 지은 사람 중 건축업자와 멱살잡이는 기본, 소송 등 살인만 안 나면 다행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분쟁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비단 건축업자가 나쁘다고 치부하기 보다는 건축업자와 건축주의 궁합이 안 맞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건축주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오판하고 그대로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다툼이기도 하고, 일부 건축업자의 경우 알면서도 건축주가 묻지 않았으니 얘기 안 해 준 것이라며 내빼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실, 건축업자가 자선사업가는 아니니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를 먼저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무턱대고 지으려고만 하지 말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천천히 준비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방법으로는 이미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선배 건축주를 많이 만나보는 것이다. 현재 짓고 있는 집의 건축주에게 시공업체에 대해 묻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면 그 사람들도 신병훈련도 못 마친 나와 같은 수준이니까. 최소 완공하고 1년이 넘은 집의 주인을 만나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날림 공사는 1~2년 지나면 곳곳에서 티가 나기 마련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완공 후 A/S로 연락했을 때 잘 조치해주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 경우에도 이미 입주해 살고 있는 건축주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을 때 바로 계약했고, 착공에 돌입했다. 파고라, 연못, 그네, 해먹 등 야외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거리가 마당 곳곳에 있다. 2층 천장고를 가진 단층 주택 나는 재산이라고는 적금은커녕 대출 5억뿐이다. 맨땅에 헤딩했다. 막연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가지고 있는 아파트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한 상태에서, 여윳돈 한 푼 없이 짓기 마음 먹었는데, 그때 아내 말로는 무슨 배짱으로 집을 덜컥 짓느냐며 와이프 친구나 주변 동네 아줌마들이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비용 낭비 없이, 그렇게 29.97평으로 지었다. 그리고 2층은 과감히 포기했다. 이미 다락이 있는 아파트 최상층에서 5년 가까이 살아본지라 다락이나 2층 구조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단층으로 지었다.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로망이 있을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안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 대신 2층 높이로 천장고를 높였다. 덕분에 평수는 단층이라 넓게 빠지면서도 주변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단층의 궁색함이 없어진다. 30평을 2층으로 지으면 계단 등 쓸데없는 공간 손실이 많다. 되돌아보니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았다. 크고 높은 거실은 넓게 탁트인 개방감을 준다. 단점은 겨울에도 시원하다. 작정하고 난방하려면 난방비가 꽤나 나올 거다.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벽 두께가 절반, 약 20㎝정도 밖에 안 되어 공간 손실이 적다. 목조주택이라는 재질 특성상 단열은 기본이고 시멘트 독 같은 걱정도 없다. 애들 아토피가 심해서 선택한 이유도 있는데 애들 아토피는 이사 온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다 나았다. 지금은 아예 아토피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주택은 30평 미만의 천장고 높은 단층으로 지었다. 거실과 연결돼 있는 다락 공간은 아이들의 플레이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원일기 2 1m 높여 집짓기와 데크공사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필요하다. 시골집 같이 땅이 넓으면 마당 한 구석에 비닐하우스라도 길게 치면 되지만, 단지 내 전원주택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뭐하나 구질구질하게 지어 놓거나 널브러져 있으면 집 전체가 망가진다. 그래서 애초에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써야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선룸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이명종 씨 가족만의 홈짐이 탄생했다. 1m 높게 지은 뒤, 아래공간은 창고로 우리 집은 마당 지면보다 높여서 지었다. 즉,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부터 1m 높게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 더 높게 하고 싶었지만 건축법상 1m 이상을 높이면 건축승인이 나지 않는다. 집짓기 전부터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쓰겠다는 계획이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정말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재, 철근, 비계 설치 파이프, PVC파이프 등 긴 자재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 결론적으로 대만족, 대성공이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바비큐를 즐길 방법을 고심하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 선룸 한쪽에 야외 테이블을 놓고, 연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기통을 설치했다. 주택 주변을 두른 데크 공사 집 완공 후 데크공사도 했다. 우리 집은 단층이다 보니 같은 30평이라고 해도 2층으로 지은 집 보다는 건물 테두리의 길이가 꽤 길다. 이 얘기는 데크를 깔아야 될 면적이 넓다는 뜻이다. 우리집 데크 면적은 꽤 넓다. 집의 4면 중 앞과 양 옆면(총 3개면)을 빙 두르다 보니 대충 계산해도 15평 정도가 나왔다. 평당 50만 원씩 계산해서 데크 비용만 750만 원정도 들었다. 그나마 집을 지었던 시공사에게 맡겨 저렴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주택을 높여짓고, 하부 공간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는 데크로 만든 커버로 닫아놓고 사용해 깔끔하다. 전원일기 3 데크 방수 대작전 애당초 데크 아래를 창고로 쓰려고 계획한 나의 작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데크 방수다. 물론 데크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방수작업까지도 해준다. 데크를 놓기 전에 합판을 깔고, 방수포 깔고, 여기에 합판을 또 깐 다음 데크를 두르면 깔끔하게 완벽 방수가 되는 데크가 된다. 이 정도 작업이 진행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남는 목재, 철재, 지저분한 여러 가지 안 쓰는 물건 보관 용도로 만드는 건데 그런 고액의 방수작업 비용을 쓸 것 같으면 그냥 필요할 때 목재, 철재 같은 자재를 때마다 사서 사용하는 게 돈이 덜 드는 셈일 거다. 데크 방수처리의 차선책 나홀로 방수할 수 있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 봤다. 정말 집 지을 때 했던 고민보다 데크방수에 들어간 노력이나 고민이 더 컸던 것 같다. 사실, 데크 설치 시 업체에 방수까지 해달라고 하려다 비용 듣고 바로 포기했다. 얇고 넓은 플라스틱 판이 있으면 그걸 먼저 깔고 그 위에 데크를 깔면 완벽한 방수가 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찾아낸 것이 ‘렉산’이라고도 불리는 PVC판이었다. 아크릴과 같이 투명하고 두께도 아주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각종 건물의 녹색 비 가림막 캐노피가 다 렉산이다. 렉산의 가장 큰 특징은 깨지지 않는다는 것. 유레카를 외쳤지만 곧 좌절했다. 렉산의 비용이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차선책을 찾아봤다. 롤렉산이라고 하여 가공되지 않은 렉산 원판을 그대로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비교해서 살 경우 거의 반값에도 살 수 있다. 하지만 포기했다. 가격 자체도 비싸고 그걸 화물로 배송시켜도 거의 100㎏이 넘는 롤렉산을 혼자 옮기기엔 불가능해 보여 현명하게 포기했다. 그러고나서 아무런 방수작업 없이 한동안 그냥 창고로 사용했다. 결과는 폭망. 비가 한번 오고 나니 그 아래 있던 자재들이 여지없이 젖어버렸다. 인조잔디로 초저렴 방수처리 완성 그러다 데크 위에 인조잔디를 깔아볼까 생각했다. 마당의 천연 잔디와 어우러져 미관상도 괜찮을 듯 싶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아이디어였다. 15평 정도를 덮을만한 인조잔디는 롤의 형태로 큰 걸 사야한다. 이 또한 인터넷을 잘 뒤져봤더니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었다. 15평을 다 덮을 만큼의 양을 사는데 20만 원 채 안 들었다. 우선 데크 난간을 다 떼어내고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두 겹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에 저렴한 천막 원단을 사서 다시 한 겹 깔았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러고 나서 데크 난간을 다시 설치해서 인조잔디를 고정시켰다. 효과는 최고다. 절대 비가 새지 않아 목재든 철재든 완벽하게 잘 보관하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생각지 못했던 효과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데크 목재에 최소 1년에 한번 발라야하는 오일스테인을 바를 필요가 없어졌다. 전원주택 단지는 대개 의외로 햇빛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기에 햇빛이 강하다. 다시 얘기하면 아무리 처음에 잘 만들어도 데크에 발라놓은 오일스테인이 금방 날아간다. 처음 만들 때야 업체에서 오일 스테인까지 깔끔하게 발라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주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오일스테인 값도 비싸지만 일일이 바르느라 허리가 끊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인조잔디를 덮어버리니 고생할 일을 덜어낸 셈이 됐다. 전원일기 4 전원주택 실제 난방비 우리집은 난방을 LPG 가스로 한다. 가스회사에서 대형 가스통을 설치해주고 계량기에 체크된 만큼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LPG다 보니 주방용 가스레인지도 다 같이 쓰고 있다. 가스 요금은 난방, 온수, 주방 가스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주택 난방은 LPG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1/3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파트 관리비 1/3 수준 LPG 가스로 난방하면 난방비 폭탄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전원주택 입주를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단독주택이라 난방비 많이 나오지 않아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 지출 총액 기준으로는 아파트 관리비의 1/3도 안 나오고, 한겨울 가장 많이 나올 때가 10만 원 후 반~ 20만 원 초 반대다. 그것도 동절기 6개월 정도뿐이고 나머지 6개월은 소액 정도만 나온다. 이사오기 전 34평 아파트에 살 때는 관리비가 평소 20만원 대, 동절기에는 35~38만원 나왔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 난방비는 엄청 저렴한 수준이다. 난방과 단열 효과 좋은 목조주택 참고로 우리 집은 목조주택인데 목조주택의 난방과 단열효율이 좋다고 한다.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자체가 여름에는 달궈지고 겨울에는 얼어서 그 자체에서 계속 열기나 냉기를 방출하지만 목조주택은 그런 게 전혀 없이 그냥 차단해버린다.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건축, 스틸 하우스 등 건축구조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살아보니 목조주택이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전원일기 5 태양광패널 설치하기 요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돼 있는 걸 보게 된다.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우리집은 2018년 7월 가정용 태양광패널 3kw짜리를 설치했다. 창고 위에 설치한 게 아니라 아래 태양광패널을 기둥을 세워서 높게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 튼튼한 아연각관 기둥 위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된다. 그런 다음 각관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이면 간이 창고로 쓸 수 있다. 주차장 지붕으로 쓰는 이들도 있다. 단, 문을 달면 건축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 지자체 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보길 바란다. 창고 크기를 짓는 데만 견적이 500~6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우리 집은 완공된 태양광패널 밑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여 공사비로 150만 원만 지불하고 간이 창고를 덤으로 얻었다. 태양광패널은 7년 할부로 설치했다. 월 39,700원 X 84개월 = 약 3,334,800원. 태양광패널을 설치할지 말지를 고민할 때, 평소 내던 전기세와 태양광패널 설치 후의 전기세가 월 39,700원 이상 절감되면 설치할 가치가 있고, 39,700원보다 적게 절감되면 할 필요 없는 것이다. 내가 설치하고 전기세를 직접 내보니 매월 전기세가 거의 대부분 기본료 수준인 6,000~7,000원 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을 거의 밤이고 낮이고 틀다시피 했더니 7월, 8월에는 4만 원대가 나왔다. 참고로 우리 집은 2018년도에 333만 원주고 설치했는데, 2020년에 우리 동네 태양광 설치한 이웃들에게 물어보니 100만 원정도에 설치했다고. 2년 새 태양광패널 설치 지원 보조금이 늘어나서 실 설치비가 1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광패널 지원금은 국비지원과 지방비 지원 두 가지가 있다. 각 관할 지자체에 국비, 지방비 둘 다 지원받으려면 언제, 어떻게 설치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때를 잘 맞춰서 둘 다 지원 받으면 엄청 싸게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패널 아래 창고 안. 온갖 도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그밖에 마당 곳곳에서 펼쳐지는 일상들 그늘진 공간에 인삼 키우기 집 뒤쪽으로 일년내내 그늘이 지는 통로 공간이 아까워서 새싹인삼을 키워봤다. 올 1월 31일 파종했다. 씨앗을 하나씩 심으라고 하던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줄파종했더니 지금 바글바글하다. 1년은 그냥 이대로 키우고 겨울에 전부 뽑아서 다시 하나씩 모종으로 간격 맞춰 심을 계획이다. 집 뒤쪽에 1년 내내 그늘진 자리가 못내 아쉬웠는데, 그 자리에 새싹삼을 키우면 된다는 말에 바로 시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닭을 위한 미니 텃밭 만들기 닭을 방사해서 키우면 좋겠지만 방사하면 천적의 공격 등으로 위험해서 어쩔 수 없이 막혀 있는 닭장에서 키운다. 신선한 풀을 계속 공급해 주기가 너무 귀찮아서 아이디어를 냈다. 닭의 모가지가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철제 망을 설치하고 그 안쪽으로 이파리가 자라면 뜯어먹을 수 있도록 미니 텃밭을 만들었다. 미니 텃밭에는 쑥갓, 상추, 민들레 등 온갖 씨앗을 다 심었다. 그리고 테스트로 무청 2개를 씨를 뿌려놓은 미니 텃밭에 꽂아두니 닭들이 이파리만 잘 쪼아 먹었다. 성공이다. 마당 한쪽에 닭들이 좋아하는 지렁이, 곤충 등을 키운다. 토양을 덮어주는 멀칭재배에 검은 비닐을 사용하면 잡초 제거와 수분 증발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명종 씨는 양봉도 시도하고 있지만, 여왕벌 관리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비계 설치 파이프로 저렴하게 파고라 만들기 전원주택에 살면 가장 기본적으로 만들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파고라다. 하지만 비싸다. 집을 지으면서 손상돼 시공사에서 버리는 비계 설치 파이프를 얻어놓은 것이 있었다. 포도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을 놓고 커피 한잔 마시고, 포도, 키위, 다래 따 먹고, 아들내미랑 장기 한판 둘 수 있는 파고라가 갖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손상돼 버리려던 파이프를 얻어둔 것으로 파고라를 만들었다. 비계 설치 파이프는 철물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포도나무 아래 앉아 아들내미와 장기 한판 두고 싶은 마음에 비계 설치 파이프로 직접 파고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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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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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단] 08. 돈 되는 임야 귀산촌 어떨까?
- 돈 되는 임야 귀산촌 어떨까? 국내 산림은 약 641만ha에 달한다.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약 211만 명의 산주가 평균 2ha의 사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재 산주가 전체 산주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체 산주의 70%가 산림경영보다 재산증가 또는 묘지 이용을 목적으로 한다. 산림과학원은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126조 원으로 GDP 8.5%에 달하는 규모이며,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약 249만 원의 혜택을 본다”고 한다. 또, “산림의 경제적 가치는 58조 8천813억 원으로 여기에 수원·휴양·대기정화·경관 기능을 포함하면, 이 가치는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 글 진명기 부동산 컨설턴트 정부는 기후 온난화로 산림의 가치를 재평가해 경제가치가 높은 목재와 임산물생산여건이 좋은 산림만을 경제림 육성단지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와 개인의 공동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산림경영 전문 컨설턴트인 산림 플래너planner가 산주의 산림경영에 참여해 상황을 파악하고, 산림 자산에 대한 잠재력을 분석해 최적의 활용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산림 플래너 활성화로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산림의 공익가치 개선을 기대한다. 또한, 산촌에서 청정 임산물 생산, 가공, 유통과정을 관광과 연계해 6차산업화단지를 활성화함으로써 임업인의 소득을 올리고, 더불어 청·장년층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것이다. 향후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이 산촌을 선택하고 다양한 산촌 비즈니스를 개발할 수 있는 체계적인 귀산촌 지원도 계획 중이다. 산림자원 육성화로 변화하는 임업 부동산 투자와 묘지 등 단순한 용도로 소유하던 임야를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게 되자 산림을 직접 경영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귀산촌으로 건강도 챙기고 동시에 재테크를 노릴 수 있는 게 산림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보니, 산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졌다. 산림사업은 묘목 외에 목재, 과실, 약재, 버섯, 약초, 휴양림, 수목원, 요양시설, 체험관광, 수목장, 숲 체험 및 숲 치유 등 무궁무진하다. 산림사업은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과 휴양에 초점 맞춘 산업으로 부상하며,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는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인은 산림을 이용한 수익 창출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일부 산림 관련 종사자만 한정된 정보를 산림청에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도 산림을 경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경영컨설팅센터’에서 방문상담이나 전화상담, 온라인 서비스로 예비 귀농·귀산촌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림을 통한 소득사업에 관심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산림 최고경영자과정, 산림시책, 유망 산림소득 품목, 임업 기술지도, 우수 산림경영사례를 소개한다. 또, 현장중심, 실습 위주로 밤·표고버섯 등 작물에 관한 임업기술 컨설팅과 재배 매뉴얼 발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수목과 토양정보 DB화로 조림 적지 및 적정수종 정보, 산림 경영에 필요한 기술과 제도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임야에서 목재를 생산하는 건, 30년 이상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해 일반인은 목재생산에 투자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복합 산림경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산림경영에서 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10년 이상 자라야 수익을 내는 장기수종과 중기수종(5~6년), 단기수종(2~3년)을 함께 심거나, 큰 나무들 사이에 중간 크기 나무와 작은 식물을 심어 단위 면적당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 단기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식·약용식물, 과실, 수액 등 산림부산물을 지속해서 생산하거나 소·양·염소 방목, 양봉·곤충사육·버섯재배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산림을 활용하는 것이다. 산림법과 산지관리법의 차이 ‘임야’와 ‘산림’은 산지용어다. 임야는 ‘전·답’과 같이 지적공부에 등재하기 위한 지목의 하나이며 임야도로 작성된다. 산림은 산림법에서 규정하며 토지 외 입목, 죽(대나무)을 포함한다. 이와 같이 산림법은 지목이 임야인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산지관리법과 다르다. ‘산지’는 산지관리법에서 규정하는데 입목 등을 제외한 토지만을 의미하며, 지목이 반드시 임야일 필요 없이 이용 현황에 따른다. 지목이 ‘전’인데 나무가 심어져 있으면 산지적용법 위에 속한다는 것이며 지자체마다 달리 해석할 수 있다. 임야에 적용되는 법률은 산림법과 산지관리법 등 두 가지 법을 다 적용한다. 임야(산림, 산지)의 구분과 소유 및 기본적인 관리에 관한 것은 산림법에 규정하고 임야의 개발, 행위제한 등 규제에 관한 것은 산지관리법으로 규정한다. 산지관리법상 임야의 구분과 행위제한은 보전산지와 준보전산지로 나뉜다. 이용에 관한 규제가 필요한 것은 보전산지로 묶고 그 이외의 것은 준보전산지로 한다. 즉, 준보전산지는 법상 행위제한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지만, 산지로써 용도나 형질을 변경할 때는 보전산지와 마찬가지로 산지전용허가나 산지전용신고를 해야 한다. 규제 대상이 되는 보전산지는 다시 공익용 산지와 임업용 산지로 분류된다. 공익용 산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나 산림자원보전과 수자원 및 자연환경 생태보존을 목적으로 국가에서 보존하며, 군·도로·국민보건 휴양 증진 등 공공목적 외에는 엄격하게 개발행위를 금지한다. 따라서 일반인은 개발대상에서 제외한다. 임업용 산지도 보존임지지만, 공익목적뿐만 아니라 산림보존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일반인의 개발과 이용을 부분적으로 허용한다. 따라서 임업용 산지와 준보전산지를 개발대상으로 본다. 도시지역 내 보전녹지지역 내 공익용 산지는 단독주택(1,000㎡) 등을 지을 수 있어 사용 가치가 높다. 귀산촌에게 경제적인 임업용 산지 지지부진하던 탄소배출 시장이 최근 활성화하면서 이로 인해 임야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그동안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세계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게 되자 G1과 G2 합으로 2005년 대비 미국은 2025년까지 26~28%, 중국은 2030년까지 60~65% 줄이겠다는 계획안을 냈다. 한국은 MB정부시절 2030년 배출 전망치보다 37% 감축하겠다고 발표해 관련법 개정안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림경영 사업으로 우리나라 전체산림 625만ha를 2022년까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은 인간에게 목재를 제공하고 수자원을 공급하며 자연재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 또한, 휴양 및 관광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산악림의 문화적 기능의 중요성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만 갈 것이다. <시사뉴스 투데이>는 2016년 8월 2일 자 오양심 칼럼을 통해 “독일의 한 마을 주민 대부분은 직간접적으로 치유산업에 종사한다. 마을의 하루 방문객은 평균 4,000여 명, 연간 90만 명 이상이다. 사용료도 1인 1일 150유로(23만 원) 정도다. 조그만 마을의 연 수입이 250만 유로(약 39억 원) 정도 한다”는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지만, 숲 해설가. 산림치유 등 미래 유망 직업군에 속하는 새로운 직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숲 속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장과 심폐기능 강화, 아토피 치유 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이러한 숲의 기능으로 건강을 찾으려고 삼림욕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산림의 가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제까지 임야의 가치는 공법적인 개발에 초점 맞췄다. 그러나 산림의 가치판단 기준점이 달라지고 있다. 땅값이 낮은 임야를 이용해 친환경 임산물 생산으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산을 활용해 행복한 노후를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백세시대에 진입하는 베이비붐(700만 명) 세대가 은퇴 후 산촌에 살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철저한 준비와 교육을 받아야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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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단] 08. 돈 되는 임야 귀산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