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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한옥 벽체를 뜯고 고재를 활용해 증축한 양평 황토집
- 50년 된 구옥 벽체를 뜯어 증축한 주택으로 기존의 육송 기둥 · 보를 그대로 살렸다. 10평 남짓한 우진각지붕의 구옥과 연계해 증축 건물에도 대부분 고재로 지었다. 건물 하드웨어를 이루는 목재와 석재, 한식기와가 고재고 실내외 장식으로 들어간 나무와 돌, 기와 역시 고재다. 재료가 새것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자연 재료일 경우 오래 묵은 것이 가치는 더하다. 시중에서 고재를 더 비싸게 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고재를 사용했기에 이 주택은 고풍스러움과 친근함이 은근하게 어려 있다. 건물부터 앞마당, 돌담, 어느 부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전체가 자연스럽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ㄱ자형의 단아한 한옥형 황토집이다. 한옥을 현대 주거 문화에 맞도록 디자인해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가 조화로운 보기 드문 주택이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부지면적 1485.0㎡(450.0평)건축면적 224.4㎡(68.0평)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외벽재 황토벽돌 줄눈 마감, 기둥 노출지붕재 한식기와내벽재 한지, 회칠, 삼베벽지, 돌기와 이미지-월바닥재 온돌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 이중문난방형태 펠릿보일러, 전통 구들설계 및 시공 예록2인 건축 50년 된 한옥 건물에 대한 증축 허가를 받아 구옥 벽체를 해체한 후 시공사 이상길 소장이 촬영한 사진이다. 기둥, 보는 기존의 육송을 그대로 살리면서 증축 부위는 미송을 사용했다. 터에 예부터 있던 구옥의 느낌을 살리고자 고재를 사용해 건물을 올렸다. 새것처럼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멋을 내도록 했다. 이 소장은 한옥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과 부지 가치를 격상시키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정남향으로 다소곳하게 ㄱ자형으로 앉힌 한옥 스타일의 황토집이다. 전통 한옥을 그대로 재현하진 않았으나 그 특유의 멋은 살리고, 한옥 구법을 현대인의 삶에 맞도록 재해석해 공간 구조의 편리함과 단열성을 높였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예록2인 건축' 이 소장은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인데 이 집에 와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외부로 보이는 부분은 전통 한옥의 맛을 살리되 감추어진 부분에는 현대 재료인 단열재와 엑셀 파이프 난방 설비 등을 설치했고 공간 구조도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도록 짜여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요즘 한옥 바람으로 전국 곳곳 한옥이 많이 지어지는데 한옥이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외형에 치중하다 보니 가격대만 올라가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정작 단열이 안 되는 등 살기 불편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옥 스타일을 전문적으로 하기 전 15년간 현대건축 건축가로 활동한 이 소장은 현대건축에 전념했기에 전통건축의 장점이 한눈에 보였다고 한다. 현대건축에 몸담으면서도 한국 고유 미를 간직한 한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임을 예측하고 한옥에 대한 현대적 디자인을 연구, 준비했다. 下 입식 거실 한쪽에 마루를 깐 차실을 배치해 한옥 느낌을 살렸다. 일자형으로 기다란 남향 거실은 전면 통유리로 채광과 조망이 살아났다. 현대식으로 드린 주방. 삼베 벽지와 한지로 마감하고 서양 커튼 대신 삼베 가리개를 걸어 안정감 있는 한韓스타일 안방이 완성됐다. 한옥의 재해석‥ 서구 공간, 첨단 자재 접목외부 덱(Deck)과 이어지는 다이닝룸, 한옥 대청과 마당 기능을 집합시킨 건물 전면 덱, 건물 가장자리 햇살 좋은 지중해풍 스파 욕실, 이처럼 우리 전통 가옥에선 볼 수 없었던 서구 주택의 공간이 한옥 스타일과 묘하게 어우러져 멋스럽다. 서구의 세련된 멋과 편리함을 도입하는 동시에 한옥 사랑방을 연상시키는 다실茶室이나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 한옥 안방 앞에 설치하던 누마루의 간결한 형태 등 고유 공간도 배치해 옛것에 대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재료 사용에 있어 천연소재, 단열, 디자인을 고려했다. 단열을 고려해 모두 복층유리를 이중 설치한 창호는 브라운 빛이 감도는 투명 유리를 사용해 외부에서 보면 나무와 황토벽과 유사 색으로 통일감을 살렸다. 한옥 하면 불투명 창호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현대인이 선호하는 개방감 연출을 위해 시스템 창호를 설치한 것이다. 곳곳에 천창을 과감하게 드려 과거 '어두운 한옥'을 탈피한 것도 눈에 띈다. 건물 후면 가장자리에 설치한 욕실. 한옥을 벗어난 이국적 정취가 물씬하다. 천창 등 창을 과감하게 설치해 쾌적하다. 거실. 나무, 삼베 벽지, 회칠, 황토벽돌 등 천연 소재로 벽 마감하고 고기와를 쌓은 이미지-월이 포인트다. 차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 쪽 난간 설치로 한옥 연못 정자를 떠 올리게 한다. 바닥에 단차를 두어 공간감을 살렸다. 서구 공간인 다이닝룸이 한옥에 들어와 이색적이다. 외부 덱과 연결돼 편리하고 천창과 창 호 다량 설치로 채광이 좋다. 벽체 내부에는 현대 단열재인 스티로폼과 열반사 단열재를 설치해 단열에 신경 썼다. 벽체 구조는 외부로부터 황토벽돌-이중 단열재-합판-석고보드-내벽 마감재 순이다. 벽체 속은 기능을, 겉은 친환경과 디자인을 고려했다.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를 사용해 거주자의 건강은 물론 미적 감각을 높였다. 인테리어에 쓰인 천연 소재는 모두 네 가지로 나무, 흙, 돌, 한지다. 회칠과 패턴이 들어간 한지, 삼베 벽지로 내벽 마감하고 돌기와를 층층이 쌓아 이미지-월로 꾸몄다. 이 소장은 이러한 자연 재료를 사용했기에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고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바닥 구조는 기둥 자리에 줄기초를 하고 흙을 50㎝가량 보토한 후 비닐-은박지-스티로폼-엑셀 파이프 순으로 시공했다. 다만 천장은 현대 단열재를 넣지 않고 과거 방식대로 흙을 10㎝ 올리고 한식기와를 설치했다. 창을 통해 자연환기가 이뤄지는 이 주택의 경우 창을 모두 닫아도 집 안이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음은 천장에 흙을 얹었기 때문이다. 더운 공기와 오염된 공기가 상승하면 지붕 속흙의 기공을 통해 공기 순환이 가능한 것. 이 소장은 실제 하늘은 보이지 않으나 마치 하늘이 열려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과거에는 천장에 흙을 올려 흙의 무게로 기둥-보가 단단하게 결구돼 건물이 자리 잡도록 했으며 보온성을 높이고 외부환경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도록 했다. 그러나 흙의 갈라짐으로 웃풍이 들고 건물 내구성의 문제가 지적돼 현대 한옥에는 대체 단열재를 적용하는 추세다.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맨 끝 남측으로 튀어나온 부위가 안방이고 그 앞으로 누마루가 있다. 대문에서 본 현관. 황토벽돌과 기와를 쌓아 치장한 벽체, 아기자기한 조경물이 예스럽다. 전통 창호 대신 설치한 현대식 시스템 창호는 튀지 않고 한옥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마을 도로에서 본 주택. 얕은 돌담과 조경물이 어우러져 고아한 멋을 풍긴다. 이 소장은 한옥은 현대 생활공간으로 부적합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간 한옥이 외면당해 왔다며 양평 주택처럼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21세기형 한옥 디자인을 개발한다면 아름다운 우리 가옥을 계승하면서 주거문화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 열릴 것이라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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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한옥 벽체를 뜯고 고재를 활용해 증축한 양평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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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황토집
- 전남 나주시 남외동 슬래브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도심지 내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주택을 배치하여 제법 여유로운 마당과 덱(Deck)을 갖췄다. 국산 낙엽송으로 기둥과 보 · 도리를 사개맞춤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집과 담 그리고 지붕에 이은 금속기와 색상이 일체를 이루어 안정감을 준다. 서쪽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동쪽에 부부 침실을 배치하여 복도로 연결했다. 복도 뒤에는 2개의 자녀 방이 자리하는 구조로, 마치 '┏ '자형 전퇴집을 보는 듯하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단독주택이 다닥다닥 들어선 도시 일반주거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벽체와 지붕 선을 볼륨감 있게 처리한 집이다 건축정보위치 전남 나주시 남외동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372.0㎡(112.5평)건축면적 102.0㎡(30.8평), 건폐율 27.4%연면적 115.2㎡(34.9평) 1층 102.0㎡(30.8평) 2층 13.3㎡(4.0평)용적률 31.0%외벽마감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지붕마감 금속기와내벽마감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 마감, 한지 벽지(방)천장재 낙엽송 루버(거실), 한지벽지(방)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독일식)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보조난방 벽난로식수공급 상수도설계 건축사사무소건우건축시공 게르마늄황토집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예전에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한 적잖은 사람들이 가계家計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을 경제 위기 상황 탓으로 돌리는데, 그보다는 집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 바로 살림집을 삶을 담는 그릇이 아닌 부동산적 가치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람에게는 살 집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좋은 집에 살면 마음이 즐겁고 꿈도 화려하다"고 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크고 화려하기보다 작고 꾸밈이 없더라도, 그 안에서 가족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집일 것이다. 전남 나주시 남외동에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홍건축주 부부 가족의 삶이 그러하다. 궂은 날에도 드나들기 편하도록 현관 앞에 포치(Porch)를 설치했다. 건강한 삶 찾아 아파트 탈출 건축주인 남편은 나주 LG화학에, 아내는 시청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로 1남 2녀를 두었다. 부부는 "사택인 아파트에 살 때까지만 해도 집의 소중함을 못 느꼈는데, 이 집을 짓고 입주한 후부터 퇴근 후 집에 빨리 가고 싶어졌고, 집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고 한다. 또한 "집에 들어오면 마치 편안하고 단정한 옷을 입었을 때의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아내는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이라도 나주보다 큰 도시인 광주로 나가고 싶어 했으나, 남편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어릴 적 남원 한옥에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족에게 맞는 마당을 갖춘 건강한 집을 짓자며 만류했다. 결국 아내는 줄곧 성냥갑 같은 갑갑한 아파트에서만 산 아이들과 수목과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생각하여 집을 짓기로 했다. 그 후 아내는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동료의 남편인 건축사(건우건축사사무소)에게 설계를 부탁할 정도로 건축에 적극 나섰다. 시공사는 남편과 함께 건축박람회에서 찾아낸 게르마늄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그 후 본지本誌에서 소개한 진주와 울산 · 장수의 집들을 방문한 후 확정했다.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건강 자재로 현대 생활에 편리하도록 발전시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거실 천장은 인방 위에 낙엽송을 재목으로 짠 삼량三樑 박공형으로 상량문을 쓴 마룻대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실내에서 대문으로 들어서는 사람이 보이도록 전면창 옆에 측창을 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구분하는 내벽 모서리에 설치한 벽난로. 이민화 씨는 시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물건들을 복도에 모아 작은 민속 박물관(?)으로 꾸몄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내벽 1/2에 개구부를 냈다. 계단실 하단을 일부 활용한 욕실 천장에 원적외선 등을 설치했다. 집도 거주자와 궁합이 맞아야 부부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수십 년 된 슬래브집을 헐고, 그 자리에 집을 지었기에 입지立地 선정과 지목 변경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대지는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의 372.0㎡(112.5평)로 남쪽은 8m 도로에 19.7m, 동쪽은 3m 막다른 골목에 20.1m 접한다. 또한 좌향坐向은 남향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지기에 마당과 주차장을 확보하고자 집을 북쪽에 인접한 대지에서 2m 간격(도시지역 일조권 사선 제한 8m 이하는 2m임)을 두고 배치했다. 또한 전면 동쪽으로 대문을 내고 승용차 1대 분의 주차장을 설치했다. 도시지역에서는 시설 면적이 50.0㎡(15.1평)를 초과하고 150㎡(45.4평) 이하면 1대분의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 주택은 연면적이 115.2㎡(34.9평)이다. 구조는 매트기초(구들을 놓은 안방은 줄기초) 위에 국산 낙엽송 재목으로 기둥과 도리와 보를 사개맞춤으로 짠 다음, 벽체는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는 단열재를 넣었다. 바닥재는 390×190×70㎜ 온수 파이프가 들어가는 난방용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사용했다.1층 102.0㎡(30.9평)는 '┏ '자형 구조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우측에 안방이 자리하며, 가운데 전면에 전퇴집처럼 복도를 내고 뒤에 2개의 자녀 방을 배치했다. 현관-복도-거실 또는 안방으로 동선動線이 이어지기에 현관에서는 거실과 안방이 안 보인다. 반면 안방에서는 남쪽 창문으로, 거실에서는 측면 창으로 대문이 보이는 구조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내벽 좌측에 개구부를 내고, 내벽 모서리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거실 내벽은 황토 모르타르로 줄눈을 넣고 아트월은 산호석으로 꾸몄다. 천장은 낙엽송 재목으로 삼량三樑으로 짠 박공형이고 상량문을 쓴 마룻대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주방/식당은 개구부 쪽에 식탁을 배치하고 서쪽 외벽에 싱크대와 쿡탑을 一 자로 설치했다. 방은 인방 하단에는 삼베벽지로, 상단에는 닥나무 벽지로 마감했다. 2층 다락방. 낙엽송 루버로 벽과 박공 천장을 마감하고 삼면에 창을 내 햇살을 끌어들였다. 2층 13.3㎡(4.0평) 다락방은 주방/식당 옆 계단실로 통한다.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시공사의 권유로 드린 것이다. 5인 가족인데 방이 1층에 3개이다 보니 대학생인 장녀(홍정원, 21세) 밑으로 둔 두 자녀가 성장했을 때 각자 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락방은 고는 낮지만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하여 답답하지 않고, 낙엽송 루버로 벽체와 천장을 마감하여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막다른 골목과 접한 집 우측면. 집 좌측에 마당을 조성하고, 덱 난간에 화초와 석부작을 진열했다. 현관 옆에 덱을 넓게 만들고 야외 테이블을 놓아 도심 속 전원의 풍치를 담아냈다. 부부는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서인지 가족 모두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또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예쁘고 깔끔한 집이라 동네 명물이 됐다"며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입주 1년 후 거리를 마다하고 가족과 궁합이 잘 맞는 집을 지어준 시공사 대표를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집을 짓고 건축주와 시공사는 서로 앙숙이 되기 쉽기에 차라리 안 만나는 게 속이 편하다는데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게르마늄황토집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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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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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고향을 선물한 밀양 전통 목구조 신한옥
- 오재환· 황경숙 부부가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낄 만한 곳에다 고향을 만들어주고자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숭촌마을에 마련한 단층 전통 목구조 신한옥이다. 건강한 주거를 위해 돌과 황토 등으로 자연석 기단을 쌓았다는 점, 하인방 밑으로 황토·마사·참숯 등 천연 자재로 시공했다는 점, 그리고 전원 속 생태 주거야말로 가족이란 이름 앞에 건강과 화목과 행복이란 수식어를 안겨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오재환·황경숙 부부는 아이들에게 고향을 만들어주고자 천태산자락 양지바른 터를 두 단으로 조성하고, 상단 우측에 143.9㎡(43.5평) 박공지붕 일자형 겹집(본채)과 그 좌측에 33.21㎡(10.0평) 우진각지붕 일자형 홑집(별채)을 앉힌다. 별채는 가까이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어 당호를 ‘송재루松在樓’라 명명했는데, 지금은 건축주 오재환 씨의 호(송재)로 통한다. 남편 오재환 씨가 사회학 박사이고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실장이며, 아내 황경숙 씨가 문학박사이고 부경대학교 교수이기에 고고한 선비 정신을 상징하는 소나무가 있는 집이란 뜻의 송재루란 당호와 송재란 호가 맞춤하다. 대체로 전원행은 아내보다 남편이 더 바라는 편인데, 이들 부부는 황경숙 씨가 오히려 전원행을 재촉했단다.“큰애와 15년 차 터울인 늦둥이 정민이를 낳고 아빠에게 ‘우리는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낄 만한 고향을 만들어 주자’면서, ‘전원에서 살자’고 했어요. 시골 고향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줄뿐더러 성장해 힘겨워할 땐 편안하게 반겨주는 의지처가 되어 주잖아요. 그러자 아빠는 처음엔 전원행을 반대했다기보다 우리 둘 다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에 ‘왜, 전원에서 살아야 하지’하고 생뚱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전원으로 오자 마치 본인이 원해서 온 것처럼 시골살이를 즐거워해요.” 오량가가 아닌 삼량가라 그런지 실내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다. 벽에 걸린 국화, 연꽃, 제비가 사는 집[菊곝燕居]처럼. 주변 풍광을 담아낸 한옥은 지대가 다소 높아야 멋스럽다. 집은 주인 입장에서 밖이 아닌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던가. 건축주 부부가 왜 세살 목창에 창호지를 바르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주방/식당은 물 사용 공간인 다용도실, 화장실과 함께 후면에 배치하고 덱으로 통하는 문을 냈다. 대문과 현관 가까이 배치한 서재. 책상 앞 창은 진경산수화를 건 표구와도 같다. / 자녀 방. 맥반석, 황토, 나무 등 천연 자재로만 마감했다. 신한옥의 매력에 푹 빠지다오재환· 황경숙 부부는 삼랑진 행곡리 숭촌崇村마을에 1418.0㎡(428.9평) 터를 마련한다. 삼랑진은 황경숙 씨가 예전에 민속 조사를 하며 ‘내가 만약 전원에 산다면 이곳에서 살아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곳이다. 행곡리는 경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전원마을로 모 일간지에 보도될 정도로 산세山勢가 수려하고 양지바르며 읍에서 가까운 마을이다. 그중 숭촌마을은 지명 그대로 숭고한 마을이란 뜻으로, 배산背山인 천태산과 임산臨山인 금오산이 마치 소쿠리처럼 둘러싸고 있다. 황경숙 씨는 터를 마련한 뒤 집을 짓기 시작할 때까지 매일같이 터를 찾는다. 터를 비롯해 그를 둘러싼 자연과 친해지기 위해서란다. “민속학을 하는 나도 학문적으로만 생각하다 여기에 와서야 비로소 어머니들이 왜, 정화수井華水를 떠 놓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지 느꼈어요. 자연은 단지 즐거움의 대상만이 아닌 감사와 두려움의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자연이 우리 가족을 받아주고 보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로서 자연을 체득하며 자연과 교감하기를 바란 거예요.” 부부는 건축 구조를 전통 목구조 신한옥으로 정하는데 한국전통가옥연구소 윤원태 소장(문학박사)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경숙 씨는 윤 소장의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주거학, 한문학, 고대사학 등을 전공한 박사들의 스터디 회원이다. 스터디를 하면서 연구소 내 삼량三樑 우진각 기와집과 초가 등의 매력에 심취한 데다 윤 소장의 살림집으로서 신한옥 예찬에 물든 것이다. 황경숙 씨는 이를 두고 “윤 선생님의 신한옥에 감염感染됐다"라고 한다. 부부의 신한옥은 본채와 별채 모두 자연석 외벌 기단에 사다리형 초석을 놓고, 그 위에 十 자로 사갈을 튼 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 위에서 떡메로 보와 도리를 엇갈리게 끼워 맞춰 뼈대를 짠 사개(사괘) 맞춤 전통 목구조 납도리집이다. 특히, 건강성 주거 공간을 위해 철근콘크리트 온통 기초나 줄기초가 아닌 돌과 황토 등으로 자연석 기단을 쌓았다는 점, 하인방 밑으로 황토·마사·참숯·마사·황토 깔기, XL 설치 후 굵은 마사 깔기, 황토 미장, 맥반석 마감 순으로 시공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외부는 우드 컬러 하이새시이고 내부는 세살 목창인데 특이하게도 세살 목창에 창호지가 없다. 집 안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을 가리지 않으려고 창호지를 바르지 않은 것이다. 물론, 길을 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터가 높기에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없다. 안방, 거실, 서재의 내장재는 중인방을 기준으로 상부는 황토 맞벽 후 순수 황토 미장 마감이고, 하부는 닥종이 벽지 도배 마감이다. 반면, 아이 방은 중인방 밑 부분까지 순수 황토 미장 마감이다. 아이가 황토의 기운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도록 한지 벽지조차 되도록 천천히 바르려고 한 것이다.부부 모두 시골살이 경험이 전무한 데다 신한옥에서 살기까지 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아파트와 달리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면 이웃들의 눈에 쉽게 띄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문을 열어 놓고 다닐 정도로 살기 좋은 마을이에요. 한옥에 관해선 아는 사람도 ‘한옥을 집을 짓고 싶다’면서, ‘살면서 불편한 게 뭐냐’고 묻곤 하는데, 사실 딱히 대답할 게 없어요. 2년 살았는데 외관은 한옥이되 실내는 익숙한 아파트형 평면 구조이고 보일러가 들어오고 앞뒤로 데크가 있기에 아파트와 다를 게 없거든요. 중인방 위에 미장한 황토가 갈라지면, 그거나 좀 신경 쓸 정도랄까. 그도 살다가 질리면 한지 벽지를 바르면 그만이잖아요.” 건축정보 본채>>위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건축 형태 단층 전통 목구조 신한옥 대지 면적 1418.0㎡(428.9평) 건축 면적 143.9㎡(43.5평) 벽체 구조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20㎝) 평면 구조 일자형 겹집 실내 구조 안방, 거실, 서재, 자녀 방, 주방/식당, 욕실, 다용도실, 현관, 전·후 덱Deck, 보일러실 지붕재 양식 기와 외장재 황토 맞벽 후 석회 마감 미장 내장재 황토 맞벽 후 순수 황토 마감 미장, 중인방 아래 닥종이 벽지 도배 바닥재 황토 + 운모 + 백모래 혼합 황토 마감 미장 후 안방, 거실, 주방 맥반석 시공 창호재 외부-우드 컬러 하이새시, 내부-세살 목창, 문난방시설 기름보일러 정화조 10인용 부패 탱크 방법 공사 기간 3개월 특기 사항 건강성 주거를 위해 하인방 밑으로 황토·마사·참숯·마사·황토 깔기, XL 설치 후 굵은 마사 깔기, 황토 미장, 맥반석 마감 순으로 시공 건축정보 별채>>건축 형태 단층 전통 목구조 신한옥건축 면적 33.21㎡(10.0평) 평면 구조 일자형 홑집 실내 구조 구들방, 욕실, 부엌, 누마루, 툇마루 벽체 구조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8㎝) 지붕재 양식 기와 외장재 황토 맞벽 후 석회 마감 미장 내장재 황토 맞벽 후 순수 황토 마감 미장, 중인방 아래 닥종이 벽지 도배바닥재 구들장 위 황토 마감 미장 창호재 외부-우드 컬러 하이새시, 내부-세살 목창, 문난방 시설 아궁이 땔나무 난방공사 기간 3개월 본채 및 별채 설계 및 기술지도 한국전통가옥(초가)연구소 052-263-3007 별채 누마루인 송재루松在樓. 한눈에도 당호의 의미를 알게 한다. 건축주는 “소나무에 휘영청 밝은 달이 턱하니 걸려 송재루와 송월루 사이에서 고민했다"라고. 한옥은 집의 안팎을 매개하는 툇마루가 있어야 멋스럽다. 전원생활_건강에 화목과 행복은 덤오재환·황경숙 부부는 출퇴근 시 숭촌마을에서 삼랑진역까지 승용차로, 다시 삼랑진읍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이용한다. 낙동강을 끼고 달리는 차창 풍경이 아름답고, 운전하지 않으니 마음이 여유롭고, 기차가 제시간에 또박또박 도착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해주기 때문이다. 황경숙 씨는 남편 오재환 씨의 별명이 ‘신데렐라 남편’이란다. “부산에서 삼랑진행 막차 시간이 11시예요. 퇴근 후 지인들과 어울려 술을 한잔하더라도 막차 시간에 맞추려면 10시 30분엔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거든요. 지인들도 그걸 알고는 10시 30분 ‘땡’ 하는 마법의 종소리가 울리면 남편이 일어나도 보내줘요. 그래서 별명이 신데렐라 남편이에요.” 전원생활은 이들 부부 가족의 삶을 바꿔놓았다. 가족이란 이름 앞에 건강과 화목과 행복이란 수식어를 붙이면서.“도시의 아파트에선 아빠가 밤이 늦었는데 들어오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았어요. 교통이 편리하니까요. 여기에선 삼랑진역에 내릴 시간부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신경이 거기에 가게 돼요. ‘오늘은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울 텐데’하면서요. 기다림과 기대감에 아빠가 도착하면, ‘내 식구가 왔구나’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감 느껴요. 목적한 건 아닌데 전원생활이 열부烈婦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아파트에선 텔레비전 보는 거 말고 가족이 함께할 일이 별로 없잖아요. 전원에선 나무 한 그루, 채소 한 포기라도 함께 의논하며 사 가지고 와서 심어요. 자연 가족 간에 얘기가 많아지고 화목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황경숙 씨는 무엇보다 전원에서 건강하게 뛰노는 초등학생인 정민 양을 보면서 전원행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자연을 아이가 더 잘 느끼는 거 같아요. 부산에 가면 두 시간도 되지 않아 집에 가자고 조르니까요. 아파트에 살 땐 갑갑해서 그런지 짜증을 내고 집착하고 그랬는데, 여기에선 한결 밝고 여유롭게 지내요. 주말이면 아침에 나가 해질 때까지 벌판을 뛰어다녀요. 늦둥이라 작게 낳아 허약했기에 병원 치료를 자주 받던 아이가 여기에선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도 건강이 좋아졌어요. 얼마 전 병원에 가니 매우 건강하다고 하더라고요.” 맞배지붕의 본채와 우진각지붕의 별채를 ㄱ자형으로 채를 나눠 배치했다. 별채. 일자형 홑집으로 욕실, 부엌, 구들방, 툇마루, 누마루를 드렸다. 산을 배경으로 한 본채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을 준다. 도시의 아이들은 정규 교육은 물론 사교육에 내몰린 채 인스턴트식으로 자란다. 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정서를 바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겐 열린 자연이야말로 스스로 열린 마음을 갖게 만드는 참 스승이다. 그렇기에 오재환·황경숙 부부가 아이들에게 마련해 준 전원이란 고향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황경숙 씨는 “자연 속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는데, 살다 보니 우리 아이만 잘 키운다고 될 게 아니란 생각에 집터 아래에 도서관을 겸한 사랑방을 지어 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 강좌를 열 계획이다”면서, “아파트에 살 땐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자연이 삶을 여유롭게 바꾸어 놓았다"라고 한다. 이들 가족의 전원생활을 통해 왜, 많은 도시인이 전원 속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꿈꾸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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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고향을 선물한 밀양 전통 목구조 신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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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에서 즐기는 힐링, 김제 '치유당'
- 건축주는 참한 마을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좋은 이웃과 더불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랐다. 현재 김제에 직접 마을을 조성하고, 주택을 앉힘으로써 그 꿈을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다. 건축주의 주택인 치유당治癒堂뿐만 아니라 마을에 들어서는 주택 모두 한옥의 장점에다 현대주택의 편리성을 접목한 실용 한옥이다. 바로 건축주가 바라던 마을과 주택의 모습이다.글 이상현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황토와 나무소리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김제시 검산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660.00㎡(199.65평)건축면적 121.38㎡(36.71평)건폐율 18.39%연면적 121.38㎡(36.71평) 1층 121.38㎡(36.71평) 다락 41.11㎡(12.43평)용적률 18.39%설계기간 2017년 1월~2월공사기간 2017년 2월~10월건축비용 2억 6천만 원설계 아이에스 건축사사무소 063-548-0486시공 황토와 나무소리 055-748-9581 www.황토와나무소리.com 건축주는 도시의 아파트가 아닌 전원의 단독주택에서 살기를 바랐지만, 삶의 기반을 둔 김제를 쉽게 떠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김제시 검산동 끝에 자연녹지지역 약 9천 평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과 유한회사를 만들어 평소 바라던 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마을의 이름은 조정래의 대하소설《아리랑》의 무대인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김제·만경평야, 그리고 마을 뒤 검산수변 도시숲을 테마로 ‘지평선 수변공원 전원마을’로 정했다.“나이도 있고 자녀도 모두 출가한 상태라 아내와 노후를 함께할 전원주택을 생각했어요. 콘크리트로 쌓아 올린 아파트는 답답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인지 갈수록 열린 자연 속에서 살고픈 마음이 커져만 갔죠. 건축구조는 전원마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기 훨씬 이전부터 실용 한옥으로 정했어요. 한옥이 요즘 말하는 힐링에 꼭 알맞은 구조잖아요.” 전후좌우로 물매를 달리한 맞배지붕 계단과 함께 완만한 경사로도 만들어 부담 없이 데크를 오르도록 계획했다. 한옥과 현대건축의 만남, 실용 한옥폼알데하이드 등의 발암물질로 인한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 사회 문제가 될 당시 건축주는 건축구조를 정하고자 친환경 주택 위주로 살펴보았다. 여러 가지 구조 중 목조가 눈에 띄었고, 특히 주요 목부재인 기둥과 보, 도리를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사개맞춤으로 짠 한식韓式 목구조인 전통 한옥이 제일 친환경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옥의 비싼 건축비와 낮은 단열성이 걸렸다. 그 대안으로 찾아낸 것이 숯 단열 흙벽을 이용한 실용 한옥이다.“나무와 흙, 돌 등 자연 자재로 지은 전통 한옥은 친환경적이지만, 현대인이 거주하기엔 건축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단열 면에서 취약하잖아요. 단열을 해결하려면 건축비는 더 뛸 수밖에 없고요. 우연히 건축비와 단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숯 단열 흙벽으로 지은 한옥을 찾아낸 거예요. 바로 이거다 싶었죠.” 현관문을 열면 넓은 데크와 마당으로 시야가 탁 트인다. 숯 단열 흙벽이란 나무와 부직포로 짠 프레임 속에 왕겨숯을 채우고 안팎을 황토로 미장한 것이다. 숯 단열 흙벽은 외를 엮은 후 여러 번 흙을 바르는 전통 방식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단열성, 방음성,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성이 다른 나무 기둥과 흙이 아닌 나무 기둥과 나무 프레임의 접합 구조이기에 수축 팽창에 의한 틈이 발생하지 않아 기밀 면에서도 유리하다.건축주는 전통 한옥의 간잡이 방식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평면을 구성했다. 즉, 기존에 살던 아파트의 평면 구조를 전원의 환경에 맞춰 수정 보완한 것이다. 전통 한옥과 현대주택의 장점을 살린 이른바 실용 한옥이다. 천장고를 높이고 서까래를 노출해 한옥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트월은 무절 편백나무로 완성했다. 안방에서 본 거실. 실내는 건축주의 요구로 옻칠한 황토벽과 목재, 한지로 마감해 친환경적이다. 치유당은 좌향을 정남향으로 잡고 목구조에 치명적인 습기를 피하기 위해 줄기초를 80전 치고, 그 사이에 마사토를 채웠다. 그리고 사각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운 다음 수평 부재인 도리와 보를 엮고 맞배지붕을 얹어 처마를 뽑았다. 목부재는 대경목大徑木인 데다 거기에 맞는 두께의 숯 단열 흙벽을 사용했기에 밖에서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아름다운 나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넓은 마당의 정자는 실용 한옥과 어우러져 운치를 자아내고, 마당과 집터 사이 높은 레벨 차를 이용해 만든 데크는 마치 반가班家의 기단을 떠올리게 한다. 데크 좌우에 정자와 출입구로 이어지는 2개의 계단뿐만 아니라 주차장에서 현관까지 무거운 물건을 편리하게 옮길 수 있는 경사로가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다락. 특이한 모양의 다락 난간은 보는 재미에다 손자들의 안전까지 잡았다. 주방은 모두 통나무로 짠 맞춤가구로 디자인했다. 왼쪽으로 다용도실로 향하는 중문이 보인다. 치유당은 중앙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앞뒤로 있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에 구들방과 화장실, 다용도실이 그리고 우측에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이 있다. 안방과 부속 공간은 두 짝 미세기문으로 분리하고, 다시 욕실과 드레스룸 공간을 파우더룸을 사이에 두고 여닫이문과 미세기문으로 분리한 특이한 구조다. 안방. 침대 머리맡으로 수납용 벽장의 문이 보인다. 두 짝 미세기문으로 안방과 부속 공간인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욕실을 분리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한식형 기와 벽 - 왕겨숯 단열 흙벽(채세움)에 미장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편백나무 루버 벽 - 편백나무 루버 바닥 - 강화마루(거실, 주방/식당), 한지 장판(침실)단열재 지붕 - 왕겨숯 단열 벽체(채세움) 벽 - 왕겨숯 단열 벽체(채세움)창호 내측 - 전통 세살 목창(내측), 외측 - 시스템 창호(LG하우시스)현관문 빅하우스 BW5005조명 제일전기주방가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나비엔) 습식 공간인 욕실엔 바닥과 벽을 타일로, 천장을 목재로 마감했다. 주말에 출가한 자녀 가족이 오거나, 명절에 일가친척이 모일 것을 고려해 안팎으로 여러 군데 공적 영역을 계획했다. 수평·수직적으로 공간을 확장한 거실과 주방/식당 상부에 올린 다락, 넓은 데크와 정자를 둔 마당이다. 이들 공간은 남녀노소별로 무리를 이뤄 다과를 즐기며 담소하기에 맞춤해 보인다. 다락은 평소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체하는 기능을 한다. 거실은 외부의 먼지와 낙수落水가 튀어들지 않도록 문지방을 살짝 높인 형태다. 실내 마감은 목부재인 기둥과 보, 도리, 그리고 서까래와 개판뿐만 아니라 편백 루버와 한지, 전통 창호가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운치를 자아낸다. “집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지으려고 했습니다. 문짝과 몰딩도 황토와 나무소리에서 나무로 자체 제작했어요. 실내는 주로 인체에 유익한 편백 루버와 한지로만 마감하고, 심지어 주방가구도 통나무로 짰으니까요.” 주방과 현관 위에 만든 다락. 부족한 수납을 해결한 공간으로 주말이면 손자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건축주의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구들방이다.“아궁이에 불 한 번 때면, 그 열기가 4일간 가요. 따듯한 곳을 좋아하는 집사람은 평소에 구들방을 자주 들락날락하며 전원주택에서의 삶을 즐기죠.” 아내가 수시로 사용한다는 찜질방. 안방과 마찬가지로 벽장을 이용한 수납공간을 두고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줬다. 내측은 전통 세살 목창이지만 외측은 단열성과 기밀성을 고려해 현대식 창호를 설치했다. 구들방 바로 옆에 배치한 아궁이. 땔감도 보관하고 불을 피우면서도 눈비를 맞지 않도록 지붕을 씌웠다. 실용 한옥으로 이뤄진 ‘지평선 수변공원 전원마을’은 전기와 통신시설을 지중화해 깔끔한 스카이라인을 보여주며, 드물게 도시가스까지 끌어들여 단지 내 기반시설이 양호하다. 또한, 5km 이내 김제역, 대형마트, 병원 등이 있어 사회 기반시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도시형 한옥마을인 셈이다. 특히,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민문화체육공원에 산림청 주최 전국공원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검산수변 도시숲은 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다. 정자에서 바라본 치유당. 손자들이 마당과 데크에서 뛰어놀 때 건축주와 자녀들은 정자에서 담소를 나눈다고 한다. 건축주는 온 가족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때면 넓은 데크도 꽉 찬다고 한다. 건축주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손자가 집에 오면 몸을 긁지 않고 잘 잔다”며 “우리 집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또한, “술을 즐겨 마시는데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숙취는커녕 몸이 개운하다”고 한다. 건강한 주거 공간에서 영위하는 건강한 삶. 이것이 전원 속 황토집의 매력이 아닐까. 마당과 집터 경계에 만든 화단 주택 좌측 전면에 텃밭이 있다. 건축주는 “상추와 같은 쌈 채소는 물론 호박도 심어뒀다”며, “텃밭을 가꾸려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니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웃음을 짓는다. 왼쪽으로 다용도실과 이어지는 저온창고가 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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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에서 즐기는 힐링, 김제 '치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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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을 살린 집]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춘 한옥 디자인 - 양평 224.4㎡(68.0평)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부지면적 : 1485.0㎡(450.0평)· 건축면적 : 224.4㎡(68.0평)·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기둥 노출· 지 붕 재 : 한식기와· 내 벽 재 : 한지, 회칠, 삼베벽지, 돌기와 이미지-월·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이중문· 난방형태 : 펠릿보일러, 전통 구들· 설계 및 시공 : 예록2인 건축 031-775-0092 www.y2a.co.kr 50년 된 구옥 벽체를 뜯어 증축한 주택으로 기존의 육송 기둥 · 보를 그대로 살렸다. 10평 남짓한 우진각지붕의 구옥과 연계해 증축 건물에도 대부분 고재로 지었다. 건물 하드웨어를 이루는 목재와 석재, 한식기와가 고재고 실내외 장식으로 들어간 나무와 돌, 기와 역시 고재다. 재료가 새것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자연 재료일 경우 오래 묵은 것이 가치는 더하다. 시중에서 고재를 더 비싸게 치는 것만 봐도 그렇다.고재를 사용했기에 이 주택은 고풍스러움과 친근함이 은근하게 어려 있다. 건물부터 앞마당, 돌담, 어느 부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전체가 자연스럽다. 정남향으로 다소곳하게 ㄱ자형으로 앉힌 한옥 스타일의 황토집이다. 전통 한옥을 그대로 재현하진 않았으나 그 특유의 멋은 살리고, 한옥 구법을 현대인의 삶에 맞도록 재해석해 공간 구조의 편리함과 단열성을 높였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예록2인 건축'이상길 소장은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인데 이 집에 와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외부로 보이는 부분은 전통 한옥의 맛을 살리되 감추어진 부분에는 현대 재료인 단열재와 엑셀파이프 난방 설비 등을 설치했고 공간 구조도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도록 짜여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이 소장은 요즘 한옥 바람으로 전국 곳곳 한옥이 많이 지어지는데 한옥이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외형에 치중하다 보니 가격대만 올라가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정작 단열이 안 되는 등 살기 불편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한옥 스타일을 전문적으로 하기 전 15년간 현대건축 건축가로 활동한 이 소장은 현대건축에 전념했기에 전통건축의 장점이 한눈에 보였다고 한다. 현대건축에 몸담으면서도 한국 고유 미를 간직한 한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임을 예측하고 한옥에 대한 현대적 디자인을 연구, 준비했다. 그리고 10여 년 전부터 '예록2인 건축'을 통해 한옥 재조명에 본격 나섰다. 한옥의 재해석‥ 서구 공간, 첨단 자재 접목외부 덱(Deck)과 이어지는 다이닝룸, 한옥 대청과 마당 기능을 집합시킨 건물 전면 덱, 건물 가장자리 햇살 좋은 지중해풍 스파 욕실, 이처럼 우리 전통 가옥에선 볼 수 없었던 서구 주택의 공간이 한옥 스타일과 묘하게 어우러져 멋스럽다. 서구의 세련된 멋과 편리함을 도입하는 동시에 한옥 사랑방을 연상시키는 다실茶室이나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 한옥 안방 앞에 설치하던 누마루의 간결한 형태 등 고유 공간도 배치해 옛것에 대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재료사용에 있어 천연소재, 단열, 디자인을 고려했다. 단열을 고려해 모두 복층유리를 이중설치한 창호는 브라운 빛이 감도는 투명 유리를 사용해 외부에서 보면 나무와 황토벽과 유사 색으로 통일감을 살렸다. 한옥 하면 불투명 창호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현대인이 선호하는 개방감 연출을 위해 시스템 창호를 설치한 것이다. 곳곳에 천창을 과감하게 드려 과거 '어두운 한옥'을 탈피한 것도 눈에 띈다.벽체 내부에는 현대 단열재인 스티로폼과 열반사단열재를 설치해 단열에 신경 썼다. 벽체 구조는 외부로부터 황토벽돌-이중 단열재-합판-석고보드-내벽 마감재 순이다. 벽체 속은 기능을, 겉은 친환경과 디자인을 고려했다.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를 사용해 거주자의 건강은 물론 미적 감각을 높였다. 인테리어에 쓰인 천연 소재는 모두 네 가지로 나무, 흙, 돌, 한지다. 회칠과 패턴이 들어간 한지, 삼베벽지로 내벽 마감하고 돌기와를 층층이 쌓아 이미지-월로 꾸몄다. 이 소장은 이러한 자연 재료를 사용했기에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고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바닥 구조는 기둥자리에 줄기초를 하고 흙을 50㎝가량 보토한 후 비닐-은박지-스티로폼-엑셀파이프 순으로 시공했다. 다만 천장은 현대 단열재를 넣지 않고 과거 방식대로 흙을 10㎝올리고 한식기와를 설치했다. 창을 통해 자연환기가 이뤄지는 이 주택의 경우 창을 모두 닫아도 집 안이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음은 천장에 흙을 얹었기 때문이다. 더운 공기와 오염된 공기가 상승하면 지붕 속 흙의 기공을 통해 공기 순환이 가능한 것. 이 소장은 실제 하늘은 보이지 않으나 마치 하늘이 열려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과거에는 천장에 흙을 올려 흙의 무게로 기둥-보가 단단하게 결구돼 건물이 자리 잡도록 했으며 보온성을 높이고 외부환경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도록 했다. 그러나 흙의 갈라짐으로 웃풍이 들고 건물 내구성의 문제가 지적돼 현대 한옥에는 대체 단열재를 적용하는 추세다.이 소장은 한옥은 현대 생활공간으로 부적합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간 한옥이 외면당해 왔다며 양평 주택처럼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21세기형 한옥 디자인을 개발한다면 아름다운 우리 가옥을 계승하면서 주거문화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 열릴 것이라 말했다. 50년 된 한옥 건물에 대한 증축 허가를 받아 구옥 벽체를 해체한 후 이상길 소장이 촬영한 사진이다. 기둥, 보는 기존의 육송을 그대로 살리면서 증축 부위는 미송을 사용했다. 터에 예부터 있던 구옥의 느낌을 살리고자 고재를 사용해 건물을 올렸다. 새것처럼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멋을 내도록 했다. 이 소장은 한옥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과 부지 가치를 격상시키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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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을 살린 집]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춘 한옥 디자인 - 양평 224.4㎡(68.0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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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전남 나주시 남외동· 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372.0㎡(112.5평)· 건축면적 : 102.0㎡(30.8평), 건폐율 27.4%· 연 면 적 : 115.2㎡(34.9평), 용적률 31.0% 1층 102.0㎡(30.8평), 2층 13.3㎡(4.0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 지붕마감 : 금속 기와· 내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 마감, 한지 벽지(방)· 천 장 재 : 낙엽송 루버(거실), 한지벽지(방)·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독일식)·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보조난방 벽난로·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 건축사사무소건우건축· 시공 : 게르마늄황토집 서울02-2606-3544, 부산 051-582-3544 / 011-830-8500 www.게르마늄황토집.kr전남 나주시 남외동 슬래브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도심지 내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주택을 배치하여 제법 여유로운 마당과 덱(Deck)을 갖췄다. 국산 낙엽송으로 기둥과 보 · 도리를 사개맞춤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집과 담 그리고 지붕에 이은 금속 기와 색상이 일체를 이루어 안정감을 준다. 서쪽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동쪽에 부부 침실을 배치하여 복도로 연결했다. 복도 뒤에는 2개의 자녀 방이 자리하는 구조로, 마치 '┏ '자형 전퇴집을 보는 듯하다.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예전에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한 적잖은 사람들이 가계家計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을 IMF 때보다 더한 경제 위기상황 탓으로 돌리는데, 그보다는 집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 바로 살림집을 삶을 담는 그릇이 아닌 부동산적 가치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람에게는 살 집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좋은 집에 살면 마음이 즐겁고 꿈도 화려하다"고 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크고 화려하기보다 작고 꾸밈이 없더라도, 그 안에서 가족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집일 것이다. 전남 나주시 남외동에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홍승원(51세) · 이민화(51세) 부부 가족의 삶이 그러하다. 건강한 삶 찾아 아파트 탈출건축주인 남편 홍승원 씨는 나주 LG화학에, 아내 이민화 씨는 시청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로 1남 2녀를 두었다. 부부는 "사택社宅인 아파트에 살 때까지만 해도 집의 소중함을 못 느꼈는데, 이 집을 짓고 입주한 후부터 퇴근 후 집에 빨리 가고 싶어졌고, 집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고 한다. 또한 "집에 들어오면 마치 편안하고 단정한 옷을 입었을 때의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아내는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이라도 나주보다 큰 도시인 광주로 나가고 싶어했으나, 남편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어릴 적 남원 한옥에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족에게 맞는 마당을 갖춘 건강한 집을 짓자며 만류했다. 결국 아내는 줄곧 성냥갑 같은 갑갑한 아파트에서만 산 아이들과 수목과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생각하여 집을 짓기로 했다. 그후 아내는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동료의 남편인 최행옥 건축사(건우건축사사무소)에게 설계를 부탁할 정도로 건축에 적극 나섰다. 시공사는 남편과 함께 건축박람회에서 찾아낸 게르마늄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그후 본지本誌에서 소개한 진주와 울산 · 장수의 집들을 방문한 후 확정했다.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건강 자재로 현대 생활에 편리하도록 발전시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집도 거주자와 궁합이 맞아야부부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수십 년 된 슬래브집을 헐고, 그 자리에 집을 지었기에 입지굤地선정과 지목 변경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대지는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의 372.0㎡(112.5평)로 남쪽은 8m 도로에 19.7m, 동쪽은 3m 막다른 골목에 20.1m 접한다. 또한 좌향坐向은 남향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지기에 마당과 주차장을 확보하고자 집을 북쪽에 인접한 대지에서 2m 간격(도시지역 일조권 사선 제한 8m 이하는 2m임)을 두고 배치했다. 또한 전면 동쪽으로 대문을 내고 승용차 1대 분의 주차장을 설치했다. 도시지역에서는 시설면적이 50.0㎡(15.1평)를 초과하고 150㎡(45.4평) 이하면 1대분의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 주택은 연면적이 115.2㎡(34.9평)이다.구조는 매트기초(구들을 놓은 안방은 줄기초) 위에 국산 낙엽송 재목으로 기둥과 도리와 보를 사개맞춤으로 짠 다음, 벽체는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는 단열재를 넣었다. 바닥재는 390×190×70㎜ 온수파이프가 들어가는 난방용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사용했다.1층 102.0㎡(30.9평)는 '┏ '자형 구조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우측에 안방이 자리하며, 가운데 전면에 전퇴집처럼 복도를 내고 뒤에 2개의 자녀 방을 배치했다. 현관-복도-거실 또는 안방으로 동선動線이 이어지기에 현관에서는 거실과 안방이 안 보인다. 반면 안방에서는 남쪽 창문으로, 거실에서는 측면 창으로 대문이 보이는 구조다.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내벽 좌측에 개구부를 내고, 내벽 모서리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거실 내벽은 황토 모르타르로 줄눈을 넣고 아트월은 산호석으로 꾸몄다. 천장은 낙엽송 재목으로 삼량三樑으로 짠 박공형이고 상량문을 쓴 마룻대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주방/식당은 개구부 쪽에 식탁을 배치하고 서쪽 외벽에 싱크대와 쿡탑을 一자로 설치했다. 방은 인방 하단에는 삼베벽지로, 상단에는 닥나무 벽지로 마감했다. 2층 13.3㎡(4.0평) 다락방은 주방/식당 옆 계단실로 통한다.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게르마늄황토집 최을용 영남지사장의 권유로 드린 것이다. 5인 가족인데 방이 1층에 3개이다 보니 대학생인 장녀(홍정원, 21세) 밑으로 둔 두 자녀가 성장했을 때 각자 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락방은 고는 낮지만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하여 답답하지 않고, 낙엽송 루버로 벽체와 천장을 마감하여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 부부는 "2007년 6월 이 집에 입주했는데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서인지 지금까지 가족 모두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또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예쁘고 깔끔한 집이라 동네 명물이 됐다"며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입주 1년 후 거리를 마다하고 가족과 궁합이 잘 맞는 집을 지어준 최을용 지사장을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집을 짓고 건축주와 시공사는 서로 앙숙이 되기 쉽기에 차라리 안 만나는 게 속이 편하다는데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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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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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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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기능성에다 미적 감각을 덧씌운 청도 146.4㎡ 복층 ALC 주택
- 서울은 물론 지방 도시 거주자들도 이젠 부쩍 회색으로 얼룩진 도시를 벗어나 흙 냄새 물씬 풍기는 전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 중에는 생명력을 잃은 도시에 그득한 갖가지 이름의 문명병文明病에 시달리다가 푸른 기운을 좇아 전원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는 이들도 있다. 대구의 아파트에서 살던 김승수·임경숙 부부도 2006년 건강 때문에 청도군 이서면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산자락과 들녘이 맞닿은 598㎡ 부지에 연면적 146.4㎡로 앉혀진 복층 ALC 주택으로 외관이 아름답고 다채로워 감나무 숲 사이로 난 입구 어귀에서부터 눈길을 이끈다. 이들 부부는 전원에서 흙 냄새를 맡으며 살다 보니 도시에서 달고 온 지병持病이 어느덧 다 나았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청도군 이서면 신촌3리 1002번지 ·부지면적 : 598.0㎡ ·건축면적 : 113.3㎡ ·연면적 : 146.4㎡ ·건축형태 : 복층 ALC 블록 주택 ·외장재 : 드라이비트(하단부 수성페인트) ·지붕재 : 금속기와 ·바닥재 : 강화마루, 타일, 황토 미장 위 멍석(구들방) ·내장재 : 합지벽지, 타일, 핸디코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보조난방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상북도 청도군은 대구뿐만 아니라 울산과 부산권에서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산과 강 그리고 들녘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청도에서도 울산과 부산에서는 운문면을, 대구에서는 이서면을 전원주택 최적지 꼽는다. 전원주택 입지를 선정할 때는 자연 환경과 인문 환경이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김승수 씨의 경우 전원주택지를 이서면에 마련한 까닭은 인문 환경 쪽으로 더 기울었기 때문이다. “운문 쪽이 자연 경관이 더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구에서 30여 분 떨어진 이곳에 부지를 마련했어요. 대구에서 오래 살다 보니 가족 모두 그곳에 아는 사람이 많기에 자연 경관만 고집해 멀리 떠날 순 없었지요. 이곳은 자연 경관에다 도시와의 접근성, 교육, 의료, 문화 시설까지 두루 갖췄기에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어요.” 김승수·임경숙 부부는 건강을 회복하고자 전원행을 택했다. 김 씨는 업무로 인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떨어졌다지만, 임 씨의 두통은 병원에서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7년째 으레 그러려니 하며 두통을 달고 지내다가 2005년 삶의 환경을 바꾸면 낫겠다 싶어 회색 빛 도시를 벗어나기로 맘먹은 것이다. 조망을 살린 실용적인 평면 구조 대구에서 가창을 경유 팔조령터널을 넘으면 논밭과 과수원 사이로 농가들이 옹기종기 들어찬 청도군 이서면 신촌3리에 닿는다. 김승수·임경숙 부부의 주택은 대로변에서 아담한 저수지를 끼고 난 좁은 길로 1.2㎞ 정도 들어서야 나오는 마을에서도 안쪽 외딴 곳에 자리한다. 그렇지만 농가 몇 채가 멀리서나마 이웃하기에 고립감보다는 고즈넉함이 느껴진다. 이 주택은 ALC 블록조로 지면에서 띄워 1층을 앉힌 까닭도 있지만 요철凹凸을 적당히 주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과 금속기와를 얹은 각기 방향이나 모양이 다른 지붕으로 실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진입로와 나란히 하는 마당이 옆으로 길게 펼쳐지기에 1층 현관과 맞닿은 덱(Deck) 좌우로 계단을 만들고, 그 밑 자투리공간에다 갖가지 정원용품을 보관한다. 조망이 탁 트인 좌측으로 덱을 길게 뽑아 설치한 그늘막은 마치 원두막처럼 텃밭과 어우러져 이 계절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언뜻 외관을 바라보면 2층 천장까지 튼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는 침실을, 우측에는 주방/식당을 배치한 듯하다. 하지만 평면 구조를 보면 현관과 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다용도실을, 우측에는 방을 배치했다. 2층은 1층 홀과 방 부분의 평면 구조를 수직으로 뽑아 올려 경제적으로 시공했음을 알 수 있다. 부지가 지닌 한계성을 극복하면서 연계성이 강한 실을 하나의 동선으로 처리한 평면구조다. 부지는 나지막한 산자락을 따라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598㎡ 장방형으로 뒤에는 대숲이, 앞과 좌우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다. 마당을 확보하고자 주택을 대숲으로 바짝 물려서 서쪽으로 약간 틀어 앉히면 우측 조망이 밭과 진입로 사이에 심어진 나무에 가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집 안에서 가족이 오래 머무는 단란공간을 좌측에, 독립공간을 우측에 배치한 것이다. 그 대신 감수성이 예민한 딸의 방을 마당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면에 배치하고, 그 뒤에 욕실이 딸린 안방과 온돌방을 드렸다. 물론 딸의 방은 마당에서 레벨 차가 심해 들여다보이지 않고, 안방 욕실을 딸의 방 옆에 배치했기에 실 간 소음도 없다. 건강을 생각해 전원행을 택했음인지 안방에서 통하는 온돌방 벽면에는 황토 미장 위에 한지로 마감하고 벽면 가득 참숯과 약재 주머니로 채웠으며 바닥에는 황토 미장 위에 멍석을 깔았다. 편의성을 고려해 현관과 계단실에서 접근성이 좋은 욕실 앞에 설치한 간이세면기도 눈길을 끈다. 거실은 단층임을 감안 전통 가옥의 대청처럼 천장을 박공으로 꾸미고 이미테이션 들보와 서까래를 노출시켜 개방감이 든다. 널찍한 주방/식당에는 주부의 움직임을 고려해 싱크대를 텃밭을 향해 열린 문 쪽에 설치하고 쿡탑을 다용도실 가까이 설치했으며 다용도실에는 텃밭으로 통하는 문을 냈다. 계단실은 대개 층을 잇는 전이공간으로만 머물러 답답하게만 느껴지는데 이 주택은 김승수 씨의 사진 작품과 조형물을 이용해 갤러리로 승화시켰다. 2층은 아들방과 욕실, 서재 그리고 간이 조리대를 설치해 향후 두 세대가 생활해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더 넓어지는 좋은 집, 좋은 인연 김승수 씨는 본지本誌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가지 건축 구조의 장단점을 살피다가 지인知人의 소개로 ALC 블록 주택으로 정했다. “업무 차 가창의 한 주택을 방문했다가 그곳 건축주에게서 대림ALC주택의 최종진 이사를 소개 받았어요. ALC블록으로 여러 해 전에 시공한 주택인데도 현재까지 냉·난방비가 적게 들고 흙벽처럼 습도 조절이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공사 기간이 짧고 면적도 넓게 나온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건축주가 시공업체를 좋게 말하기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라 대림ALC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후 대림ALC 홈페이지를 방문해 ALC블록에 대해서 살펴보니 기능성과 미관성 그리고 건강성 면에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지요.” 건축공사는 진입로가 포장되지 않은 데다 비까지 많이 내려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집터의 1/2이 청석靑石이라 다 깨뜨리지 못하고 전면 1.5m 정도를 높여 철근콘크리트 줄기초를 쳤는데 조망이 한결 더 좋아졌다. 자재를 운반할 때도 마을길이 협소해 5톤 트럭이 들어오지 못해 자재를 대로변에 쌓아놓고 2.5톤 트럭으로 날랐다. 갖가지 어려움을 웃음으로 이겨내고 지은 튼튼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보금자리이기에 김승수·임경숙 부부의 집에 대한 만족과 애정은 각별했다. “가창의 건축주가 왜 자신의 ALC 주택을 그토록 자랑했는지 집 짓고 살아 보니 알겠어요. 신축 아파트와 달리 이 주택은 시공 후 환기를 안 하고 바로 살아도 될 만큼 역한 냄새가 없었어요. 집 안에서도 밖에 있는 것처럼 공기가 쾌적해서 그런지 전원생활 1년 만에 우리 부부 병이 말끔히 나았으니까요.” 한편으론 ‘구들방 앞에 땔감용으로 쌓아놓은 낡은 팰릿(Pallet)을 치웠어야 했는데, 화단이며 연못을 조성한 후에 소개돼야 우리 집이 더 예쁘게 나올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그곳이 팰릿이 있어야할 자리라면 굳이 치울 필요가 있나요’ 라는 말을 넌지시 건네면서 보기 드물게 집에 대한 자긍심이 남다른 건축주 부부임을 느꼈다. 좋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만나서 정성으로 빚어낸 주택이기에 그러할 것이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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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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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기능성에다 미적 감각을 덧씌운 청도 146.4㎡ 복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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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 황토집을 찾아서] 강함이 묻어나는 퇴촌 164.3㎡ 3층 H빔 황토집
- 보기 드문 3층 황토집이다. H빔과 덱 플레이트(Deck Plate)가 3층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굳건히 받쳐주는 이 주택은 경기도 퇴촌면 영동리에 자리한다. 이중 벽돌쌓기 한 외벽은 다른 황토집에 비해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내부로 돌출된 H빔을 가리기 위해 적삼목 트림재를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여주에 위치한 강한주택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부지면적 : 1719.0㎡ ·대지면적 : 661.2㎡ ·건축면적 : 1층 56.2㎡ 2층 56.2㎡ 3층 52.9㎡ ·건축형태 : H빔+3층 황토집 ·내벽마감 : 황토모르타르 ·외벽마감 : 황토벽돌 ·바닥재 : 강화마루 ·지붕재 : 시멘트 기와 ·천장재 : 홍송루바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강한주택 031-882-0706 www.kh04.co.kr 지난 8월 30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건설기술건축문화 선진화위원회는 우리 고유의 건축 발전을 위해 한옥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일반인이 한옥을 널리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의 대중 한옥 보급을 위해 부재와 부품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다층 한옥을 개발키로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10월부터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연구 검토를 거친 후 실행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현대식 한옥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본지 설문조사에 의하면 예비 건축주들이 가장 선호주택으로 한옥을 포함한 목구조 황토집이 30.2%로 목조주택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다층 한옥 건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층 한옥 기술이 완벽하다는 것은 목구조 황토집이 상업시설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그만큼의 수요 증가를 가져와 지금보다 더 낮아진 가격에 한옥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돌과 씨름한 기초공사 경기도 퇴촌 영동리에 3층 한옥이 들어섰다. 우연히 접한 건축 소식에 예정에도 없던 방문 일정을 잡았다. 퇴촌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는 88번 국도를 타다 영동주유소를 끼고 오른편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섰다. 내리막이 끝날 때쯤 다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길을 따라 5분여 들어서면 주택을 만나볼 수 있다. 원래 임야였던 부지를 파보니 그야말로 돌 반 흙 반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건물이 앉혀질 뒤편으로 낮은 언덕이 가파른 경사로 내려와 있어 이에 대한 대처도 필요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돌을 들어내고 경사지를 깎아 축대를 놓고 1층 뒷벽에서 조금 물러서 옹벽을 쌓았다. 또한 경사지를 극복하고 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층에서 끝나는 경사지를 다듬어 작은 길을 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기초공사에만 상당한 시간 보내야 했다. 줄기초 높이를 1m로 잡고 터파기에 들어갔다. 일반적인 수순에 따라 버림콘크리트 타설 후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해 기초 자리를 잡았다. 3층을 가능케 한 H빔과 덱 플레이트 기초를 잡았으니 기둥자리를 선정해야 한다. 공사 전 3층 한옥을 올리는데 기둥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시공사는 건축사와 철골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10여 일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해결책은 H빔으로 결론 났지만 두께를 어느 정도로 해야 건축물의 하중을 견뎌낼지가 의문이었다. 결국 보통의 주택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한 치수 큰 기둥 200×300, 보 200×400짜리 특수 제작된 H빔을 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초 위에 H빔 자리를 별도로 짜 가로 세로 높이 1m 통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줄기초를 마감했다. H빔을 세움으로써 1층과 2층 하중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3층에서 내려오는 무게에도 어느 정도 견뎌낼 것으로 보였지만 혹시라도 모를 일에 대비해야 했다. 그래서 2층 바닥에 덱 플레이트를 설치한 후 철근을 깔고 타설(두께 150㎜)하는 방법을 택했다. 3층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빔과 덱 플레이트가 나눠서 지지하도록 한 것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강한주택의 유병호 주임은 “구조재에 따라 빔 사이즈를 정해야 되기에 구조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전문적인 시공사라 할지라도 빔을 세우는데 있어 약간의 의심이 있다면 반드시 철골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트림재로 포인트를 준 외벽 내·외벽은 각각 70×180×120mm, 150×300×150mm 짜리 기계식 황토벽돌을 쌓은 후 단열을 보강하기 위해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넣었는데 일반적으로 기계식 벽돌은 손 벽돌에 비해 내구성 및 인장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벽은 여타 황토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질적인 마감재 사용을 자제하고 황토벽돌을 그대로 노출시켰으며 황토 줄눈 마감 처리한 것 등이 일반 공법 그대로다. 기둥, 코너, 창문틀 주위에 노출면이 거친 적삼목 트림재로 붙인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내부에서 드러나는 철제 기둥을 외부와 동일한 트림재가 적절히 가려주는데 이는 나무로 기둥을 세운 것과 같은 인상을 주면서 황토와 철이라는 이질적인 느낌을 해소하는 역할까지 한다. 옥가루가 들어간 황토 모르타르가 내벽 마감재로 쓰였다. 1층 주방, 2층 응접실, 3층 주거용으로 공간을 계획한 영동리 주택은 현재는 주거용으로 쓰이지만 조만간 상업용 시설로 변경할 것이라고 한다. 2층과 3층 외부에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을 두고 그 주위로 의자를 짜 놓은 것도 상업 시설 용도임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3층으로 황토집을 짓는 다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결과가 잘 나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걱정했던 단열 문제도 완벽하고 구조 문제도 전혀 없는 것 같아 지금은 안심하고 있답니다”라고 건축주는 전한다. 몇 번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유 주임은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다층 주택이라 골조 문제에 상당한 신경과 공을 들였기에 천재지변이 없는 한 앞으로 100년은 거뜬할 겁니다. 작은 A/S건은 있을지 몰라도 기둥이나 벽체 하중으로 인한 하자는 없을 것으로 자신합니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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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 황토집을 찾아서] 강함이 묻어나는 퇴촌 164.3㎡ 3층 H빔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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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주거문화의 정체성을 찾아서 강화 4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요즘 들어서 ‘한국형’이니, ‘토속적’이니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그러한 말을 머리에 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잘 팔린다. 한옥, 황토, 흙집 그리고 구들을 주제로 한 책들이 서점 진열대를 장식하는 것을 보면 주거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正體性 찾기로 보아야 할까? 오랜 경기 침체와 열강의 수입 개방 압력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 양상이나 실태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 이 시대 우리 주거문화의 정체성은 어떤 얼굴이어야 할까. 민족의 영산靈山 강화도 마니산자락에 자리한 4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장화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 ·건축면적 : 42평(부속사 다용도실, 보일러실 4평) ·외벽마감 : 전돌 줄눈 마감, 회벽 ·내벽마감 : 한지, 타일(화장실) ·지 붕 재 : 한식 기와 ·바 닥 재 : 우물마루(거실, 주방/식당), 콩댐 한지(방), 타일(화장실) ·천 장 재 : 서까래·개판(거실), 루바(주방/식당, 화장실) ·창 호 재 : 수공 세살 목문, 새시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구들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인천광역시 강화군 장화리 마니산 등산로 어귀에 서북향으로 앉혀진 4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소싯적에 일본으로 건너가 가정을 꾸린 건축주가 고국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지은 주택이다.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데다 고국을 향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아냈다고 한다. 담의 키를 웃도는 솟을대문과 그 양옆에 늘어선 돌과 흙으로 턱지게 쌓아 기와를 얹은 담 그리고 담 너머로 보이는 팔작지붕, 언뜻 보아도 권위와 부를 거머쥔 예전의 대갓집을 떠올리게 한다. 마니산을 뒤에 두고 가까이 호수를 품고 있으니 배산임수背山臨水로 지세地勢도 나무랄 데 없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조상들의 지혜를 오늘날에… 처마와 서까래 문지방이 둥근 솟을대문을 열자 하늘을 받쳐 든 듯한 완만한 곡선의 지붕선 아래로 처마를 이루는 서까래와 부연附椽이 가지런히 격조 높은 자태를 뽐낸다. 처마는 서까래가 기둥 밖으로 빠져나온 공간으로, 그 길이만큼 비의 들이침을 막아 흙벽을 보호하고 햇볕을 차단해 여름철에 시원하다. 우리네 조상들은 서까래 하나(홑처마)만으로는 처마를 길게 뽑는 데에 한계를 느끼고, 처마 서까래 끝에 네모나고 짧은 서까래를 덧얹었다(곁처마). 바로 며느리서까래라고도 하는 부연이다. 기단과 초석 마당에 이르자 넓은 장방형 터 좌측으로 ‘ㄱ’자형 주택이 단아한 모습을 드러낸다. 전돌(검정색 구운 벽돌) 기단基壇 위에 사다리형 초석이 기둥을, 장주초석長柱礎石이 누마루를 받친다. 기단은 집을 지면에서 높여 습기를 차단하고, 주초柱礎라고도 하는 초석은 기둥 밑에 놓여 습기를 차단하면서 기둥이 받는 하중을 지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장주초석은 누마루 자체가 높은 만큼 이를 받치는 기둥에 빗물이 닿거나 튀기 쉬우므로 키를 높인 것이다. 누마루는 습기를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지면에서 높이 띄운 공간으로 대개 양반가의 사랑채에 많았다. 이 주택의 누마루에 앉아 계자난간鷄子欄干에 팔을 걸치면 낮은 담 너머로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난간과 풍혈風穴(바람 구멍)이 구름처럼 생겨 마치 구름 속 선경仙境에 머무르는 듯하다. 예부터 누마루를 담보다 높이 지은 까닭은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한편으로 농번기 때 농터를 부쳐먹는 일꾼들을 감시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전돌과 치장 이 주택은 목구조 황토(황토벽돌 조적)집인데 이상하게도 외벽에서 기둥과 전돌 그리고 회벽만 보일뿐 황토벽돌 줄눈마감이나 기둥을 가로지르는 하방, 중방, 상방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예전에도 방화벽을 만들고자 주초와 주초 사이나 중방 하단에 전돌이나 기와 그리고 육면체의 사괴석四塊石으로 벽을 두껍게 쌓아 올렸다. 이 방화벽은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흙벽 보호 그리고 치장적 성격이 강했다.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는 이 주택의 경우 물에 취약한 흙벽의 단점을 보강하고 외장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전통 한옥의 방화벽을 응용한 시공법을 접목시켰다고 한다. 보다 발전된 형태로 외벽 창틀 하단에 전돌을 쌓고, 그 안과 상단에 흙벽돌 이중 쌓기를 한 것이다. 대개 목구조 황토집은 흙벽돌 모양과 문양을 살리기 위해 황토 줄눈 마감만 하거나 간혹 황토나 회벽 미장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황토벽돌 이중 쌓기 이동일 대표는 황토벽돌 이중 쌓기로 외풍을 잡았으며 그 과정에서 하방, 중방, 상방이 사라졌다고 한다. 즉 작은 황토벽돌(폭 10㎝)로 기둥을 감아 도리 위까지 올려 쌓는 방식으로 틈을 없앰으로써 한기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흙벽돌 이중 쌓기란 무엇일까. 이 대표는 8치(약 27㎝) 기둥 안쪽에 맞추어 폭 20㎝의 황토벽돌(300×200×150㎜)을 쌓은 후, 그 안쪽으로 폭 10㎝의 작은 황토벽돌(195×90×55㎜)을 한 장 더 쌓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때 작은 황토벽돌은 기둥 안쪽으로 쌓여져 기둥과 외벽(황토벽돌)의 틈 발생을 안쪽에서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외진 기둥(外陳柱 : 건물 외곽의 외진 칸을 감싸는 기둥)과 서까래를 걸치는 도리의 결합 부분도 그 위까지 높여 쌓음으로써 단열을 보강한다는 것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대청을 중심으로 가족을 한자리에… 대청 중심의 공간 배치 이 주택은 ‘ㄱ’자형으로 중앙에 대청 격인 거실을 두고 우측에 현관과 공용 화장실·구들방을, 좌측에 누마루와 드레스룸·화장실이 딸린 안방 그리고 주방/식당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ㄱ’자형 전통 살림집은 대개 대청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건넌방이, 좌측에는 안방과 아궁이 부엌이 자리한다. 그러고 보면 이 주택은 주방/식당과 화장실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전통 살림집과 마찬가지로 대청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한 셈이다. 몇 가지 특징을 보면 먼저, 욕조와 분리시킨 가족 공용 화장실에 거실과 구들방에서 통하는 두 개의 외여닫이문을 냈다는 점이다. 우물마루가 깔린 거실 앞에는 걸터앉기에 편한 쪽마루를 ‘ㄱ’자형으로 내고 전면에는 미닫이 유리창과 한지를 바른 접이식 목木세살창을 달고, 거실과 후면 차실茶室과의 경계에는 미닫이 목세살창을 달았다. 거실과 차실에서는 바로 아일랜드형으로 꾸민 주방/식당 그리고 다용도실과 바깥 장독대로 이어진다. 눈에 띄는 공간이 황토침대 밑에 한식 수납장을 짠 안방으로 황토침대에서 불발기(문 한가운데에 교창交窓이나 완자창卍字窓을 짜 넣고 창호지를 붙여 채광이 되게 문을 바르는 방식) 접이식 창을 열면 누마루로 이어진다. 전망과 건강을 고려한 창과 마감재 이 주택의 창호는 목수들이 현장에서 직접 짠 수공품으로 독특한 역할을 해낸다. 미닫이 세살 창호는 각 실을 구분하고 접이식 세살과 불발기 창호는 집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조망을 시원스럽게 한다. 또한 각 실에 배치한 가구 역시 목수들이 짠 것으로 마감재와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맛을 자아낸다. 거실과 주방/식당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안방과 구들방에는 콩댐(불린 콩을 갈아서 들기름 따위에 섞어 장판에 바르는 일)을 한 한지 장판을, 그리고 물 사용이 많은 화장실에는 타일을 깔았다. 벽면에는 코스모스 잎으로 수놓은 한지를 발랐다. 거실 천장은 2평주二平柱 오량五梁(2평주는 내부에 기둥 없이 앞뒤 평주에 대들보를 걸어 구성한 것, 오량은 다섯 개의 도리로 구성된 지붕틀)으로 서까래와 개판蓋板(서까래, 부연, 목반자 따위 위에 까는 널빤지)이 드러나 있고 방과 주방/식당은 평천장으로 각각 한지와 루바로 마감했다. 매트 기초와 구들 난방 이동일 대표는 전통 한옥과 현대 한옥을 구분하는 기준은 난방 방식의 차이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구들방에 불길을 들이려면 방고래가 있어야 하기에 그 높이만큼 지표면에서 올리고, 이 높이에 맞추어 마루를 깔았는데 통풍을 위해 마루 밑은 터놓았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 난방 방식의 변화는 건물의 기초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즉 지표면과 구들 사이, 지표면과 마루 사이의 공간이 필요 없어졌는데, 그 이유는 방바닥 높이 정도에서 지표면의 습기를 차단하는 바닥을 형성해야 배관을 깔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배관 난방이 용이한 콘크리트 기초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구들방을 드린 곳은 외곽 테두리만 줄기초 옹벽으로 세우고 구들이 놓일 방바닥과 아궁이, 굴뚝 자리는 터놓았다고 한다. … 이 주택을 ‘전통 살림집과 현대 살림집의 장점을 접목시켜 재구성한 주택’이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우리 주거 문화의 정체성 찾기에는 분명한 기준을 두어야 한다. 이동일 대표는 그 기준을 첫째는 ‘집의 배치와 공간 구성’이라는 내용적 측면, 둘째는 그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인 틀(뼈대와 지붕 모양)이라는 형식적 측면, 셋째는 ‘난방 및 건축 소재’로 기능적 측면을 꼽았다.田 글 윤홍로 기자·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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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주거문화의 정체성을 찾아서 강화 4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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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농군이 펼치는 알콩달콩 전원생활 고령 36평 단층 ALC주택
-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해 온 중년의 도시인들 중 상당수가 은퇴 후 전원으로 이주를 바라고 있다. 그 이유로 도시생활에 대한 염증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鄕愁病을 꼽는다. 하지만 도시에서 오랜 기간 일가一家를 이루고 경제 기반을 닦아 왔기에 ‘도시여 안녕’하면서 선뜻 전원행을 택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직장 출퇴근 문제까지 겹치면 전원행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곽동수(54)·박경란(53) 부부는 오랜 기다림 끝에 금년 7월 1일 대구의 아파트에서 고령가야의 역사 향기 짙은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에 36평 단층 ALC 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이들 부부가 전원에서 알콩달콩한 삶을 누리기까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고령군 운수면 월산1리 ·대지면적 : 278평(사용 가능 대지, 약 240평) ·건축면적 : 36.17평 ·건축형태 : 단층 ALC 블록 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종이벽지, 실크지 ·천 장 재 : 서까래 노출 + 원목 루바 + 벽지 ·지 붕 재 : 아연도 금속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장판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공기간 : 2006년 4월∼6월 ·건 축 비 : 평당 280만 원 시 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전원생활 새내기 곽동수·박경란 부부가 싸이월드 미니 홈피(http://www.cyworld.com/kds7277)에 올린 ‘게시판’과 ‘사진첩’에서는 전원에서의 아기자기한 삶이 묻어난다. 게시판 장막帳幕에는 기초부터 벽체, 천장, 내·외장 마감공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시공 과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또 사진첩에서는 곽동수 씨가 부인 박경란 씨를 위해 땅을 갈며, 고향인 청도에서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농사일을 좀 거들었는데 이젠 괭이질 몇 번에 땀이 비 오듯하고 숨은 턱까지 차 오르는 엉터리 농부라고 자평自評한다. 한편 박경란 씨는 남편이 일군 밭에다 오이, 호박, 가지, 깨, 열무 등 욕심껏 다 심어 놓았는데 어느새 싹이 돋고 열매까지 맺었다며 마냥 신기해한다. 대구 왜관의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곽동수 씨는 나이 40을 넘어서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전원생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연년생인 병훈(현 28세, 현대로템)·병욱(현 27세, 삼성SDS) 군의 교육 문제와 서울에서 나고 자란 부인의 시골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꿈을 50대 후반으로 미뤄야 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2005년 가을, 작은아들이 대학 졸업 전에 취업하면서 가슴에 고이 접어 둔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끄집어냈다. 부인도 남편이 전원생활을 간절히 원하자 이번에는 두 손을 들었다고. 꿈-축복 받은 땅을 찾아서 이 마을은 배산임수背山臨水 형국인데다 남향받이로 선무당의 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뒤로는 너른 들녘을 향해 제법 위용을 갖춘 산세가 흘러내리고, 앞으로는 풍류객風流客들이 시를 읊조리던 가야산 백운동계곡에서 발원한 후암천이 농토를 질펀하게 적신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온安穩한 곳에 부지를 마련했으니. 곽동수 씨는 입지를 선정할 때 출퇴근 거리와 진입 여건, 신앙 생활 등을 중시했다고. “처음엔 집안 어른들이 계신 청도 쪽의 땅을 살폈는데 직장과 거리가 너무 멀어서 포기했어요. 이 마을은 윗동네(덕곡)가 고향인 친구를 따라서 몇 번 지나치며 본 곳으로 그때마다 참하다고 생각했지요. 또 대구에서 넉넉잡고 30분 안팎 거리라 출·퇴근하기에도, 인근 88고속도로 성산나들목은 경부와 구마, 중앙, 중부내륙고속도로하고 가깝기에 아이들이 주말에 찾아오기에도 편하겠다 싶었죠. 무엇보다 100년 전통을 지닌 월산교회가 바로 옆이라 마음에 들었고요.” 그러나 완벽한 터는 없는 법. 낡고 작은 한옥이 있던 이 땅도 마을회관과 구옥舊屋이 앞을 가려 전망이 없다는 게 흠이다. 더욱이 대지 278평 중 38평이 마을회관에 잠겨 있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2005년 10월 대지 278평을 평당 19만 원에 매입했다. 마을회관에 잠긴 땅은 그렇다 치더라도 구옥은 시간을 두고 사들이겠다는 의도에서였다. 박경란 씨는 그보다 외지인에 대한 텃새가 심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다고. “마을이 의성 김씨 집성촌이라 그 한가운데 집을 짓기가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성역화된 마을이라 그런지 텃새는커녕 오히려 젊은 부부(?)가 들어온다며 다들 좋아했지요. 부지 마련 후 종종 월산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 때는, 이 마을에서 최고 부잣집이 있던 터라며 잘 될 거라는 덕담까지 들었는걸요.” 시행착오-ALC 구조는 그 공법에 맞는 설계를 이 주택의 설계는 전원주택이 아닌 집합건물 전문 건축사가 맡았다. 곽동수 씨는 설계와 시공 업체가 달라야 건축물의 품질이나 책임 소재가 분명해진다는 판단에서였다고. “건축도 그 과정이 세분화되다 보니 분야별 전문가가 있잖아요. 그래서 당초 설계와 골조 시공, 인테리어로 나누어 각기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지요. 설계할 때는 노후를 생각하고 들어왔기에 단층에다 우리 부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나 손님이 찾아왔을 때 묵을 방 그렇게 3개를 요구했고요. 집사람이 주방과 욕실은 현대식 아파트 구조를 원했지요.” 부지는 옆으로 긴 장방형이기에 정원을 시원스럽게 꾸미고자 집은 방풍防風을 겸한 대숲 가까이 배치했다. 그로 인해 정원은 물론 우측에도 60여 평의 텃밭이 만들어졌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 겸 식당을 사이에 두고 사적 공간을 동서로 나누어 사생활을 보호하는 형태다. 옥에 티라고 해야 할까? 곽동수 씨는 전원주택 경험이 없는 건축사가 ALC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기에 외관이 단조롭다고. “좌향이나 평면, 입면 배치 등의 설계를 뽑은 다음에 ALC 구조를 선택했지요. 나중에야 ALC 구조, 특히 전원주택은 그에 맞는 전문 설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원래는 밋밋한 박스 형태였는데 대림ALC주택(대표이사 박찬구)에서 ALC 자재에 맞추어 외벽과 지붕에 시각적으로 변화를 주어 그나마 나아졌지요. 처음부터 ALC 전원주택을 전문으로 설계하고 시공, 인테리어까지 겸하는 대림ALC주택을 만났다면 비용을 상당히 절감했을 거예요.” 행복-주민들 관심 속에 지은 집 곽동수·박경란 부부는 부지 마련 후 목구조 흙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비용과 벽이 갈라져 살면서 손이 많이 간다는 게 맘에 걸렸단다. 차선책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까지 마친 상태에서 ALC 소재를 알게 됐다고. “ALC 구조는 대중화되지 못했기에 반신반의半信半疑했는데 시공 현장과 몇 채의 주택을 답사하면서 친환경 주택으로 살기에 적합하다는 확신을 가졌지요. 경산에 소재한 대림ALC주택은 자재를 생산하는 쌍용ALC에서 ‘시공 기술이나 실적 면에서 앞서 있다’며 추천해 주었고요. 건축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대림ALC주택을 방문했을 때 ALC 자재의 특성과 시공 과정 그리고 건축비 산출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어요.” 이들 부부는 대림ALC주택에서 제시한 기본 사양에다 몇 가지를 추가시켰다. 원래 설계도면의 거실 천장은 우물 반자였는데 개방감이 들도록 박공 형태로 그리고 이미지 서까래를 형상화하여 그 위에 까는 개판蓋板을 원목 루바로 바꿨다. 이 주택은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지어졌다. 생긴 것은 마치 시멘트 블록인데 톱으로 쓱싹 자르고 짜 맞추니 어느새 벽체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곽동수 씨가 대림ALC주택의 시공 기술이 너무 맘에 들어 자신의 미니 홈피에 사진과 함께 올린 ‘건축일지’의 간략 시공 과정을 살펴보자. 05년 11월 10일, 계약 후 기존 주택 철거. 05년 12월, 정지 작업 전에 아들과 함께 감나무 제거. 매주 토요일마다 당시 서쪽 마당에 무성한 대나무 제거 및 소각. 겨우내 작업을 통해 집터가 제 모습을 갖춤. 06년 3월 25일부터 3월 27일, 포크레인을 동원해 마당 뒤쪽 축대 공사 마침. 06년 4월 3일 착공, 줄기초 작업 시작 후 다음과 같이 6월 26일 주택 완공. 줄기초 후 바닥 콘크리트 타설 → ALC 블록(200㎜) 벽체 조적 작업 → 지붕 공사, 크레인으로 ALC 패널(170㎜) 덮음 → 상량식 → 외장 마감 후 시멘트 사이딩 부착 준비 → 지붕 공사, 금속기와 시공(내부 마감 공사 동시 진행) → 완공. 희망-전원생활에 매혹된 초보 농군(?) 곽동수·박경란 부부는 주택 완공 후 닷새 만인 7월 1일 비 오는 날 입주했다. 곽동수 씨는 앞으로 펼쳐나갈 전원생활과 생애 처음으로 내 집을 지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여느 신축 건물 같으면 눈과 코를 자극하는 쾨쾨한 냄새 때문에 그렇게 빨리 입주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유난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은 어땠고요. 대구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했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았어요. 외출했다 돌아와도 집 안이 상쾌해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났으니까요. ALC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냉·난방비 걱정 없이 여름과 겨울을 난다고 했는데 괜한 말이 아니더라고요.” 곽동수 씨는 이곳에서 왜관까지 대구보다 출퇴근 거리가 4킬로미터 더 멀지만 시간상 큰 차이가 없다고. 오히려 포장이 잘 된 농로를 가로질러 산을 넘어 출퇴근하는 길이 한갓지고 운치 있어 좋단다. 그러면 시골살이가 처음인 박경란 씨는 어떨까. “양지바르고 공기 맑아 맘껏 빨래를 널거나 장독을 열어 놓을 수 있어 좋아요. 60평 텃밭에다 욕심껏 심은 푸성귀들이 자라는 걸 보면 마냥 대견스럽고 신기해요. 이른 아침 닭이 홰를 치는 소리며 바람결 댓잎의 사각거림 그리고 잔디밭을 제 집처럼 날아드는 새들… 여기에 매혹돼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느 날 천연덕스럽게 않아 있던 청개구리는 어땠고요.” 올해는 때를 놓쳤지만 내년에는 밭에다 종류대로 온갖 것을 다 심을 거라는 박경란 씨. 그 옆에서 남들이 무늬만 농군이라 놀리겠다며 웃음 짓는 곽동수 씨. 전원에서 이들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잔디가 막 뿌리내리기 시작한 마당에는 머지 않아 손자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르며 뛰어다닐 것이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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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농군이 펼치는 알콩달콩 전원생활 고령 36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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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비를 좌우하는 요인들
- 전원주택의 건축비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되며 구조 공법이나 사용하는 구조재, 마감재의 종류와 등급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설계를 할 때는 공간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대지에 있어서 집의 배치와 모양, 내부 평면 등이 중요하다. 거기에 공법과 자재의 사용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건축비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설계를 할 때 이런 사항들이 철저히 검토되지 않으면 집을 짓는 과정에서 변경을 하거나 수정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하자 원인이 되고 건축비 상승 요인, 시공업체와의 갈등의 원인이 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환경 주변 환경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발생한다. 환경 여건에는 차량 진입, 자재 운반 거리, 계절, 민원, 옹벽이나 조경석, 축대 설치 여부 등이 포함된다. 집 짓는 환경이 나쁘면 그만큼 건축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질보전 대책특별구역의 경우, 기타 지역보다 정화조 설치비가 추가될 수 있다. ▲층수 1층으로 지을 것인지, 2층 이상으로 지을 것인지다. 2층은 기본적으로 화장실 개수가 1층보다 1개 이상 늘어나고, 또한 계단이 추가된다. 주택을 건축할 때 건축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곳이 화장실이며, 계단을 설치할 경우 추기 비용이 필요하다.▲ 평면에 따른 건축비 상대적으로 평면의 모양이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은 복잡한 평면보다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적게 든다.복잡한 평면일수록 벽이 많아지며 이때 시공비는 상승하므로 외관을 단순히, 평면을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을 선택하면 할수록 건축비는 절감될 수 있다.지붕의 형태도 건축비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만큼 지붕 또한 단순히 할수록 비용도 같이 절감된다. ▲외장재전원주택 건축의 경우 공사비를 결정하는 요인 중 외부 마감재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기본적으로 시멘트사이딩이며 그 외 써모사이딩, 메탈사이딩, 세라믹사이딩 등이 있고 이 외에 철근콘크리트, 스타코플렉스, 노출콘크리트 등 다양한 외부 마감재가 있으니 이 점 또한 유의하여 선택하면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 ▲창문과 창호창문은 그 형태와 개수 그리고 창문의 종류에 따라 건축비의 영향을 끼치게 된다.공사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창문의 수를 과도하게 줄인다면 답답해지고 단열이나 환기 등 주거 환경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잘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한다.주택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창호다. 시스템창호와 일반 창호의 경우 기능과 성능에서 차이가 난다. 시스템창호는 일반창호의 단점인 창틀과 창사이의 틈을 없애기 위해 특수한 프로파일을 사용하고 개페방식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일반 창호와 비교해서 기밀성, 수밀성, 단열성, 방음성, 내풍압성 등의 성능이 더 좋다보니 가격이 비싸고 창호의 무게도 무겁다.▲다락방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락에 대한 인식은 매우 특이한데, 다락방을 서비스 면적으로 생각하여 그냥 시공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실제 이용은 방처럼 이용(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춥지 않게 사용) 하기를 원한다. 사실 서비스로 한다고 해도, 결국 그 돈은 건축주가 지불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다락이란 건축법상에도 거실(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해당되지 않는 물건을 수납하기 위한 공간이다. 그러나 다락을 완전한 방으로 사용할 경우 똑같이 3.3㎡당 공사비를 지불해야 한다. ▲마감재와 덱(Deck) 설치에 따른 건축비마감재에 따른 건축 비용은 실내 마감재를 예를 들면 장판, 강화 마루, 포세린 타일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금액적인 부분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내 마감재를 선택하실 때에 건축비를 절감할수 있다.보통 전원주택은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그리고 내·외부를 연결하는 덱이 필요하다. 덱을 설치할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기타 이 외에도 3.3㎡당 건축비를 좌우하는 요소는 많다. 기초 높이와 공법(매트, 줄기초, 뜬구조), 거실과 방, 천장 형태(디자인), 지붕 형태와 높이(각도), 처마 폭, 벽체 높이·두께(폭), 꺾인(코너) 수, 문 크기와 수량, 형태 건축물 내·외부에 설치하는 조명의 수량과 사용 전력 등에 따라서 다르다. 또 어떤 건축 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3.3㎡(평) 당 몇 백만 원씩 차이가 발생한다. 몇 천만 원을 하는 욕조가 있는가 하면, 지붕 자재에서도 차이가 크게 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인식하고 건축비를 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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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비를 좌우하는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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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2,경량 목구조주택
- 경량 목조주택의 역사경량 목구조(이하 경량 목조주택) 공법은 약 150년 전에 미국이 개발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 개척시대 정착민들은 북미 대륙의 풍부한 목재를 활용하여, 주택과 농장 등 필요한 건물을 건축했으며, 초기에는 양질의 목재를 원목 형태로 사용한 통나무 건축이 주류를 이루었다. 당시에는 사각형으로 짠 뼈대의 변형을 막기 위하여 손으로 만든 못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빗댄 가새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못은 값이 비싸서 개구부에 창문이나 문을 설치하거나, 외벽에 사이딩을 부착할 때 부족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결합 부분에는 못과 볼트 대신에 주로 나무촉을 사용했다. 목재는 도끼나 톱으로 원목을 제재했다. 나무를 벌채한 후 표피를 벗겨내고, 장방형의 통재로 대패질하여 움푹 파인 곳에 놓고, 대개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통재의 위와 아래에서 밀고 당기며 켜서 통재, 각재, 판재 등을 생산했다. 19세기 초에 일기 시작한 산업혁명으로 사회가 안정되고, 점차 목재 가공 기술과 기계가 발달하면서 보다 많은 양의 주택을 값싸게 지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개발한 것이 경량 목조주택 공법으로, 목재의 가공 기술 발전과 함께 철못의 대량 생산에 힘입어 일반화됐다. 이러한 경량 목조주택 공법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했으며, 많은 연구와 시험을 통하여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개발됐다. 사용하는 자재나 시공 방법도 모두 표준화됐으며, 이를 간단한 도표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의 표준으로 개발하여, 누구나 이 공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공법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 세계의 정보 통신과 국가 간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국가들에게도 전파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의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1974년에 도입됐는데, 당시에는 공법이 간편하고, 재래 목조 공법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초기 보급률이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전문 시공 기술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목조주택에 대해 정부, 건설업계, 학계 등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 목구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참조미국임산물협회 《경량목조주택해설》, 캐나다 주택공사 《캐나다 목조주택 건축》 경량 목조 주택의 공법경량 목조주택 공법에는 크게 벌룬 구조 공법(Balloon Construction), 플랫폼 구조 공법(Platform Construction), 기둥-보 구조 공법(Post & Beam) 등이 있다. 또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용 목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 구조 공법도 있는데, 전원주택보다는 레스토랑이나 호텔, 체육관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건물에 적용하므로 여기에서는 제외했다. 벌룬 구조 공법벌룬 구조 공법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가장 많이 사용됐다. 1830년경, 미국의 스노우 씨가 기존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작은 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되는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하고,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는 샛기둥(Stud)으로, 바닥은 장선(Joist)으로, 지붕은 서까래(Rafter)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 용이하며, 기계로 생산한 철못으로 편리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다. 이것을 벌룬(Balloon) 구조라고 하는데, 구조 방식이 우수하고 집을 가볍게 구성하여 풍선처럼 날아갈 듯한 데에서 비롯됐다. 벌룬 구조에서 외부 벽체와 일부 내부 벽체에 사용하는 샛기둥의 길이가 1층 바닥에서 시작해서 2층 바닥을 지나서 지붕 구조를 지지하는 위의 깔도리까지다. 이 공법은 바닥 장선을 샛기둥에 연결하므로 조립식 시공이나 현장 시공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공법에 벌룬 공법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 예로 천장 장선 혹은 달반자(Dropped Ceiling)는 샛기둥 사이에 부착한 1″×4″(19×89㎜) 장선받이(Ribbon)로 지지할 수 있다. 또 바닥 높이를 달리하는 층의 집에서는, 인접한 벽체와 높이가 다른 바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바닥 장선을 지지할 수 있다. 일부 플랫폼 공법으로 짓는 2층 집에서는 난방용 닥트(Duct)와 파이프 배관의 편의를 위하여 중심 내력 벽체를 벌룬 구조로 하기도 한다. 벌룬 구조의 가장 큰 취약점은 벽체와 바닥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여 화재가 났을 때 두 개의 층에 달하는 샛기둥 사이의 공간이 연도煙道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샛기둥은 그 길이가 길어 시공할 때 다루기 힘들다. 플랫폼 구조 공법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를 보완한 새로운 공법이다. 이 구조는 벽체가 평탄한 바닥 구조 위에 놓이는 것으로, 연속 벽체 혹은 1층 벽체 위에 2층 벽체가 놓이는 벌룬 구조와는 다르다.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바닥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 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할 때 플랫폼 구조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샛기둥 길이가 한 층 높이와 같으므로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다. 둘째,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조립하기에 벽체를 직각으로 정확하게 세울 수 있고, 그전에 합판이나 대각 가새를 설치하면 벽체가 튼튼해진다. 두 사람이 5∼15분 만에 벽체 하나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셋째,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구조는 1층과 2층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 역할을 한다. 둥-보 구조 공법기둥-보 구조는 오래된 구조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 플랫폼 구조 공법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전형적인 플랫폼 구조와 결합하여 사용되는데, 이때 골조 구조를 이룬다. 현대적인 기둥-보 구조의 잠재적인 장점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적은 수의 큰 단면 부재를 사용하여 사이를 늘리고, 자재와 인력을 줄인다. 둘째, 통상 목재를 노출시켜 나무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셋째,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시공할 수 있어 작업에 도움을 준다. 즉, 기초를 한 후에 기둥과 보 부재로 지붕 구조를 지지하여 내부 작업 공간이나 자재 창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는 플랫폼 구조보다 보와 보, 보와 기둥 같은 연결 부분에 신중한 주의를 요한다. 또 주택의 모든 하중이 이러한 결합 부분으로 전달되므로 연결 부분의 결함은 구조적 안전성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하중을 받는 기둥을 배열할 때, 내력벽이나 적정한 대각선 가새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기둥 사이에 걸치는 보는 대규모 개구부를 형성한다.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창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의 단점은 플랫폼 구조에 비해 전기나 기계 설비의 매설을 위한 감추어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플랫폼 구조는 설비들이 샛기둥과 장선을 관통하여 설치된다. 따라서 상부 닥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지게 하여 마감할 수밖에 없다. 또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Pit)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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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2,경량 목구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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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경량 목구조 제대로 알기
-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숨 쉬는 집 목조주택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진행 박창배·이수민·백홍기 기자도움말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자료출처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목조주택이란?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벌룬 구조 Balloon Framing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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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경량 목구조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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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목조주택이란? 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 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01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 벌룬 구조 Balloon Framing 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 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 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 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 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 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 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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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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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황토 구들방 별채 만들기
- 난방 연료가 장작이었던 지난날 구들은 일반적인 난방 형태였다. 그러나 주거 양식이 단독주택보다 연립주택이나 아파트가 선호되면서 난방 연료도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구들방은 우리 살림집(흙집)과 함께 그 자취를 감췄다. 요즘 현대병으로 일컬어지는 많은 질환이 현대식 주거 양식과 음식에서 기인한다는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황토집이나 황토 구들방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시골에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이나 시골에 있는 이들도 작게나마 구들방 한 칸 들였으면 하는 바람은 크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규모가 작기에 선 듯 시공에 나서는 업체도 드물다. 주변에서 구들을 놓아본 어른(혹은 전문 시공업체)을 찾기도 힘들다. 조금은 까다롭지만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내 손으로 짓는 황토 구들방 전체 시공법을 개략적으로 알아본다. Step 1. 규모를 정한다 본채가 지어진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한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로 약 3평 정도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 된다(욕심을 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해야 쓰임새가 있다). Step 2. 기초공사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 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 깊이 60㎝ 정도로 파 잔돌로 잡석다짐을 한 후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레미콘 3㎥ 정도) 친다. 그 위로 80~90㎝ 높이로 건물 테두리 기초를 만든다. 30㎝(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 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50~60㎝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 벽돌 3장(폭 40㎝ 정도) 쌓기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진흙과 시멘트 모르타르로 돌 사이를 잘 메워 연기가 새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초공사 시 아궁이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이나 시골에 있는 이들도 작게나마 구들방 한 칸 들였으면 하는 바람은 크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Step 3. 집 모양 갖추기 - 뼈대, 지붕, 벽체 공사 규모가 작기에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 목구조로 집 뼈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 구들방 방바닥 높이를 계산해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때 코너 기둥 위치는 흙벽돌과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하다. 치장벽돌 기둥 위에 처마 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 정도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잡은 후 지붕을 만들면 된다. 맞배(박공)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10~12㎝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된다. 서까래 간격은 30㎝(한 자)로 하면 짜임새가 있다. 40㎝ 정도로 해도 된다. 처마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내부 천장에는 80~100㎜ 스티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는다. 스티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준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한다)를 30㎜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춰 덧집 형태로 해 지붕 모양을 최종 완성한다. 그 위에 OSB 방수 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대고 아스팔트 슁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슁글을 구입해 깔면 된다. 접착 면을 이어 붙이고 슁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 기와나 한식 기와, 너와로도 지붕을 마감할 수 있다. Step 4. 창과 문 공사 창과 문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창은 외부에는 새시(우드새시나 알루미늄새시) 창으로 내부는 목창으로 하고 툇마루와 연결됐을 경우 4짝 분합문으로 이동의 편의성을 돕는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 조적 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 Step 5. 구들방 공사 기초 공사 시 테두리 옹벽(돌기초 포함) 폭을 40㎝로 한 것은 벽체 두께 30㎝(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해 30㎝로 하든)와 구들 얹을 자리 10㎝를 고려한 것이다. 자재 준비 자재 준비 3.5×4m 크기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45~55㎝ 크기 구들장 약 60장, 잔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모르타르면 좋다),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테인리스 주름관+치장벽돌). 아궁이 만들기 아궁이와 부냉기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 정도 높이는 35~40㎝가 적당하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 세로 20㎝ 정도로 턱을 줘야 한다. 고래 개자리 만들기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 자리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한다. 폭 30㎝, 깊이 45~50㎝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춰 적벽돌로 쌓는다. 굴뚝 내경은 폭 30㎝, 깊이 15㎝ 정도로 해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줘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공한다. 고래 고래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는 받침돌을 고래라 한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 경사도는 5~8°를 유지한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한다. 고래 뚝 높이는 25㎝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벽돌 2장 폭)로 한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해 30-35㎝로 하면 된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까지 블록은 7~8개로 한다.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자리는 낮게 해 열전달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모르타르로 이겨 쌓거나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로 쌓는다. 내화 벽돌을 구해 쓰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받침돌 놓기 구들 깔기 구들 깔기 고래 위에 구들을 얹는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이 골고루 전달되도록 한다. 구들장은 잔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한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는다.황토 모르타르 마감하기 기름보일러 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깔아 잘 다진 후 와이어 메시를 깔고 배관한다. 엑셀 파이프가 아닌 스테인리스 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기 때문에) 한다. 황토 흙을 체로 쳐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해 초벌을 바른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두세 번 누름 칼질을 한다. 그 후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해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해도 된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모르타르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춰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하도록 고려한다. 황토 미장 두께는 3~4㎝로 한다. 구새 만들기 구새(굴뚝), 불 맞이 돌 구새 내경은 사방 15㎝ 정도가 적당하다. 스테인리스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 쌓아도 되고 주변 돌과 황토, 시멘트 모르타르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 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보다 약간 높게 해야 연기가 잘 빠진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래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 뒤쪽으로 불 맞이 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 높이에 12×20㎝ 정도 돌을 끼워 넣어 구새 청소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내장 마감. 창, 문 설치 벽체와 구들까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한다. 30㎝ 간격으로 목재상을 걸고 이음매를 접착제로 연결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한다. 서까래를 노출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 시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버로 마감하며 서까래 사이 공간을 막는 당골막이를 잘해 줘야 한다. 그리고 창과 문을 설치한다. 도배 및 장판 마감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린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 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운다.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는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됐다고 판단되면 도배 후 장판 마감을 한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다.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 끝만 풀칠해 이어 붙인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해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 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가 뒀다가 펴서 시공한다. 콩댐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댐을 먹인다. 3~4차례 해 줘야 면이 곱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다. 콩기름 종이 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댐은 하지 않는다.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간다. 길고 좁은 항아리 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보다 약간 높게 해야 연기가 잘 빠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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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황토 구들방 별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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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택지 조성 및 기초공사
- 땅을 구입하기 전 반드시 확인할 사항들이다. 농지전용 허가 또는 개발행위 허가, 산림 형질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할 경우, 그 조건을 꼼꼼하게 살핀다. 착공 전 해당 면 소재지에 착공계를 제출하는지(시 · 군에 따라 개발행위 허가일 경우 면 소재지가 아닌 시 · 군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토목 준공 절차를 선행한 후 건축 준공을 받도록 시행령이 바뀌었음), 건축물 기재 대장 신청서만 제출하는지 확인한다. 또한 공사 차량이 현장에 드나들기 쉬어야 한다. 만약 도로 폭이 좁거나 개인 소유 비포장도로를 사용할 경우 양해를 구한다. 동네 이장이나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민원 발생 소지를 줄이는 길이다. 공사 착공 전 반드시 허가 부지의 경계를 측량한다. 부지 일부를 분할하여 대지로 전용할 경우 공사 전 분할(측량)이 가능한지, 준공 시 동시에 분할 및 지목 변경을 하는지도 확인한다. 기초 공사와 병행할 공정들 건축 공사에 필요한 전기를 임시로 설치한다. 건축주의 인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보증보험 증권 또는 보증금을 납부한다. 전기업체에게 일임하는 편이 수월하다. 현장 관리를 위한 임시 사무실과 창고가 필요하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면 공사 진행이 원활하도록 전화를 임시로 설치한다.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토목 공사와 병행하여 지하수를 개발하여 수도를 임시로 설치한다.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여 현장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민원 발생 소지를 줄인다. 택지 조성 기본 원칙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토목공사와 병행하여 지하수를 개발하여 수도를 임시로 설치한다. 진입로 및 경계에 따른 공사 계획 수립일반적으로 전원주택 부지는 동네에서 동떨어졌거나 산자락 또는 계곡 주변에 자리하기에 진입로 문제는 공사 전체 기간과 비용을 좌우한다. 비포장도로라면 우기에 대비하여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한다. 건축 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차가 쉽게 드나들게 하고, 자재를 쌓을 공간도 마련한다. 만약 부지 조건상 여의치 않다면 공사 기간 동안 주변 토지를 임대하거나 사용 허가를 받는다. 비포장도로라면 우기에 대비하여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한다. 자연 지형을 고려한 공사 계획집터를 닦기 전 먼저 지반의 안정성을 고려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겉흙을 걷어 내고 기초 공사를 하는 것이다. 절토와 성토가 필요하다면 돌쌓기 및 옹벽 · 잡석 지정 등 보강 공사를 통해 집터의 안정성을 높인다. 산사태나 홍수 피해를 막는 최소 조건만 유지한 채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편안한 택지 조성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전기 인입 및 오수 · 배수 배관 공사를 고려한 공사 계획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나 대단위 시설들은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한 후 건축 행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독립형 전원주택은 건축 공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반 시설만 갖춘다. 따라서 건물의 배치를 정한 상태에서 지하수와 수도 인입 배관 위치, 오수 · 하수 배관과 정화조 위치, 심야전기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위치와 지중 매설 라인 등을 고려하여 공사 계획을 세운다. 무엇보다 홍수와 장마철에 대비한 우수 처리 시설이 중요하다. 자연 배수를 통한 물의 흐름이 가장 좋고, 필요하다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집수정과 우수 관로를 오수 · 배수 배관 공사와 병행한다. 토목 공사 경사지인 경우 집터 뒷면은 절토하고 앞면은 성토한다. 절토, 성토, 옹벽 및 자연석 쌓기경사지인 경우 집터 뒷면은 절토하고 앞면은 성토한다. 성토한 지반에 가능한 구조물이 서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다면 잡석 지정과 다짐을 한다. 절토한 경사면 높이가 약 1.5m 이하면 경사 처리 후 꽃나무와 잔디를 식재한다. 안정성을 위해 2단으로 처리하는 편이 낫다. 집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설치하는 구조물로는 자연석(조경석) 쌓기나 돌담 쌓기가 좋다. 그 이상의 구조물이라면 미관을 고려하여 1.5∼2m는 옹벽으로 처리하고, 1m 정도는 경사 처리 후 꽃나무나 잔디를 식재한다. 지대가 낮은 논밭을 집터로 조성할 때는 성토가 불가피하다. 이때는 마사토와 진흙이 적당하게 섞인 흙으로 성토한다. 논인 경우 겉흙을 한번 걷어 내고 성토해야 배수에 문제가 없다. 돌이 섞인 흙은 지반 침하가 예상된다. 성토 후 최소 한겨울과 장마기를 지낸 후 신축한다. 현대에는 콘크리트 기초를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우수 관로 및 오수 · 하수 배관 공사건축과 함께 우수 관로 및 오수 · 하수 배관을 시공한다. 다만 흄관(Hume 管 : 철근을 속에 넣고 만든 콘크리트 관) 등 진입로를 따라 관로를 묻을 경우 건축 공사 전 시공한다. 건축물 기초 공사 과정에서 정화조 옹벽 및 정화조 설치 공사, 오수 · 하수 배관 공사를 끝내면 마감 공사가 한결 쉽다. 집을 지은 후에는 대지 경계선과 지붕 처마 사이의 공간이 협소하므로 장비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집수정을 통한 우수 라인 작업이 필요할 경우 기초 공사와 병행하여 작업을 끝내야 나중에 수작업으로 땅을 파는 우를 피한다. 지하수 관정 및 수도 인입 공사마을 공동 지하수를 이용할 경우 건축 공사 전 주민의 동의를 구한 후 수도 인입 공사를 완료한다. 만약 지하수를 개발한다면 건축 공사 전 수맥을 확인한 후 시공한다. 물이 귀한 지역에서는 착공을 늦추더라도 지하수 개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청정 지역은 중공(깊이 60∼80m)으로도 족하나 수질과 수량 그리고 주변 개발을 예상할 때 대공(100∼150m) 관정이 유리하다. 지하수 이용 개발 허가를 사전에 득하고 준공 후 취득세를 납부한다. 터에 뿌리내리기 - 기초 공사 석유나 가스 · 전기보일러 등 일반 난방(엑셀 배관 형태)이 필수인 현대에는 콘크리트 기초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시공 회사에서 전문적으로 짓는 집은 하중을 고려한 각각의 공법이 정해져 있다. 단독주택의 일반적인 기초 공법은 줄기초(연속기초)다. 건수가 많은 지형이라면 기초 공사 때 한곳을 깊게 파 건수를 모으고,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싸서 별도로 건수 배수 관로를 만든다. 이것은 기초의 안정성과 습기 방지에도 필요하다. 논 자리나 건수가 많은 땅, 지반이 약한 땅이라면 기둥 및 건물의 하중을 받는 곳에 방석 기초(줄기초 옹벽을 기준점으로 할 때 가운데에 줄기초 면보다 40∼50㎝ 깊이에 사방 1m 폭으로 자리를 만들고 철근으로 배근)를 앉히고, 줄기초 옹벽과 결합하여 콘크리트를 타설 해야 안전하다. 또는 확대 기초 방식으로 건물의 안정성을 도모한다. 참고로 구들방을 만들려면 줄기초 옹벽을 시공할 때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를 정하여 구멍을 만들고 되메우기와 매트 콘크리트는 타설 하지 않는다. 터파기 후에는 일반적으로 버림 콘크리트만 치고 줄기초 옹벽을 시공한다. 이때 20㎝ 정도 잡석 지정을 하면 기초 콘크리트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고 외부 건수를 차단하는 물끊기 역할도 한다. 규모가 작은 건물은 터파기 후에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시멘트 벽돌 조적 기초(노출 부분은 치장 벽돌 결합)나 돌담 방식 기초도 가능하다. 구들방과 마루만이 있는 일반 난방이 필요 없는 경우 주추 방식 기초 공사도 가능하다. 줄기초 단독주택의 경우 일반적인 기초 공법은 줄기초(연속기초)다. 규준틀을 설치한 후 줄을 치고 1∼1.5m 폭으로 지표면에서 80㎝∼1m 터를 판다. 건물 가운데가 주저앉지 않도록 내벽 위치에도 옹벽을 세운다. 약 20㎝ 잡석 지정 후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철근 배근에 필요한 철근 토막을 꽂는다. 하루 정도 지나면 설계 도면에 따라 먹선을 놓고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다. 옹벽은 지표면에서 60㎝ 이상 묻고, 지상으로 드러난 부분(50∼60㎝)은 건축물의 설계와 기능에 따라 조정한다. 철근은 보통 10㎜와 13㎜를 사용하고 16㎜로 보강하기도 한다. 옹벽의 두께는 보통 20㎝ 내외로 한다. 레미콘 강도는 버림 콘크리트일 경우 180-12, 옹벽과 매트 콘크리트는 210-12 정도를 사용한다. 콘크리트 타설 후, 그다음 날 거푸집을 제거하고 4∼5일 정도 양생 기간을 거쳐 되메운다. 되메우기 다짐과 잡석 다짐 후 비닐 막을 치고 바닥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친다. 이때 줄기초 옹벽에서 빼어 놓은 철근과 바닥 철근으로 중간중간 결속한다. 바닥 배근은 10㎜와 13㎜ 철근으로 20㎝ 간격으로 복배근(아래 위 이중 배근) 한다. 레미콘은 보통 20㎝ 두께로 타설 하는데 가운데가 약간 두꺼워야 만약 누수가 발생해도 건물 외부로 빠져나간다. 화장실 등 물을 쓰는 공간은 2×4인치 각재로 틀을 짜서 막은 다음 콘크리트를 타설 하지 않고, 오수 · 하수 배관 후 별도로 방수 미장해야 누수를 예방한다. 시스템 옹벽 블록 기초 고속도로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 부분 삼각형 폭이 약 1 m, 내부 레미콘 타설 채움 공간이 약 60 cm이다. 전체 공정은 줄기초 방식과 같다. 다만 현장 조립이 아닌 조립식 형태로 제작한 줄기초 옹벽을 설치 고정하는 점이 다르다. 고속도로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 부분 삼각형 폭이 약 1m, 내부 레미콘 타설 채움 공간이 약 60㎝다. 삼각형 옹벽은 땅속에 약 60㎝ 묻히고, 지상으로 약 40㎝ 드러난다. 되메우기 후 20㎝ 정도 매트 콘크리트를 치면 지표면 위로 드러나는 높이가 약 60㎝이다. 버림 콘크리트 후 시스템 옹벽 삼각형 하단 부분에 건축물 외곽 전체가 연결되도록 철근을 배근하고, 그 중심에 시스템 옹벽 블록을 설치한다. 블록과 블록은 약 20㎝ 간격으로 벌려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삼각형 하단 부분 레미콘과 옹벽·바닥 콘크리트를 일체형으로 결속한다. 블록과 블록 사이는 합판으로 막아 고정하고 되메운다. 잡석 지정 후 비닐막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다. 줄기초 방식과 동일하게 시스템 옹벽 블록의 철근과 중간중간 결속한다. 옹벽과 바닥 면이 잘 결속하도록 블록 옹벽 위의 흙을 털어낸다. 옹벽 공사를 시스템 옹벽 블록이 대신하기에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이 덜 들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확대 기초 기초 공사 과정에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반을 설치할 위치를 파악하여 전기 배선을 한다. 줄기초 방식은 옹벽이 서는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옹벽 부분만 터 파기를 하지만, 확대 기초는 건물이 앉혀질 집터 외곽으로 1m 정도 더 판다. 건물 외곽 1m를 포함하여 전체를 20㎝ 정도 잡석 지정하고, 그 위에 약 20㎝ 철근을 복배근한 후 레미콘을 타설 한다. 건물 외곽선과 내벽 옹벽선에 철근을 박은 후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하고 레미콘으로 타설 한다. 줄기초 옹벽을 세운 후 되메우기 하고 방바닥 매트 콘크리트를 친다. 이것은 지반이 약한 곳에 하단 부분 매트 콘크리트와 상단부분 매트 콘크리트를 줄기초 옹벽이 한 덩어리로 만드는 방식이다. 기초 중 기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방식이다. 기초 공사와 병행할 공정들 외부에서 화장실이나 다용도실로 수도관을 인입하여 배관한다. 전기 인입과 콘센트 바닥 배선기초 공사 과정에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반을 설치할 위치를 파악하여 전기 배선을 한다. 심야전기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바닥 타설 전 배선하고, 지중 매설 라인으로 배선 인입선을 뽑는다. 기초 콘크리트 바닥 위로 전기 배선할 수 있으나, 콘센트와 통신·유선 등 필요한 배선을 바닥 철근 배근 때 미리 결속하면 방바닥 공사 과정에서 선을 이리저리 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때는 미리 전기 공사 도면을 확정해야 한다. 수도 인입 및 오수 · 배수 배관 공사외부에서 화장실이나 다용도실로 수도관을 인입하여 배관한다. 이때 동결선 원칙(지표면에서 60㎝ 이상 묻음)을 지킨다. 오수와 하수 배관의 위치는 벽체를 쌓은 후 차이가 발생하므로 근접 부분에 배관한다. 방바닥 면보다 약 20㎝ 낮추어 공간을 구분하면 배관 변경이 자유롭다. 정화조 위치는 오수·하수 배관과 가능한 근접한 장소에 설치해야 하자를 줄인다. 기초 공사 과정에서 정화조 옹벽 공사를 병행하고 정화조 설치와 배관 공사를 동시에 끝내야 두 번 작업을 피한다. 반면 외부의 배관과 전기 공사는 마무리 공정으로 진행한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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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짓기- 택지 조성 및 기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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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⑥ 주택 건축의 기본 기초공사
- 우리 집에 맞는 기초 공사 방법은 콘크리트, 목조, 스틸, ALC 등 다양한 주택이 있다. 주택 구조에 따라서 하중이 각기 다르기에 주택 건축 현장에선, 그에 맞는 기초공사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만약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다짐 작업 없이 기초공사를 진행한다면, 완공 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기초공사는 주택의 기본이며, A/S 또는 보수공사가 거의 불가능한 공종 工種이므로 아주 중요하다.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기초공사는 집의 기본이지만, 철근과 레미콘 등의 자재비가 비싸기에 부담스러운 공종이기도 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그 자체가 구조이므로 구조 계산을 통해 철근 간격과 레미콘 강도를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 하지만 공기工期를 줄이고자 콘크리트가 충분히 양생 養生 되기도 전에 외부 거푸집을 뜯어내고 공사를 강행하기도 한다. ※양생養生(굳히기):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아니하도록 보호하는 일.콘크리트 기초에 붙는 수직 거푸집은 하루 정도 양생한 후 뜯어도 실제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하실과 2층 슬래브 밑에서 받치는 서포트 Support(동바리)는 오래 둘수록 좋다. 특히 지하실 상부에 마당을 조성할 때 공사 중 각종 자재를 지하실 상부에 쌓는 일이 많은데, 그 하중으로 지하실에 크랙이 생기기도 한다. 가능하면 지하실 상부에 하중을 가하지 않고, 지하실 마감공사까지 거푸집과 그것을 받치는 서포트를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지하실 상부에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 마감공사를 진행할 때까지 거푸집을 그대로 두는 게 좋다. 줄기초와 매트 기초,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혼합 기초 그리고 버림 콘크리트에 관해 살펴보자.줄기초 기초 위에 옹벽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슬래브를 시공하는 방식이다. 매트 기초보다 공사 기간이 길고 공사비도 늘어나지만, 지하 동결선凍結線을 지킬 수 있다. 지하 동결선이란 흙 속의 온도가 0℃ 이하로 떨어져 흙이 동결하는 층과 동결하지 않는 층의 경계선이다. 흙은 겨울에 습기가 얼면서 팽창하고 여름에 녹으면서 수축하며, 주택 밑의 흙이 이런 활동을 매년 지속하면 기초가 움직이기에 침하, 크랙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조적 주택의 벽체가 갈라졌다면, 잘못된 벽돌 시공 못지않게 기초 침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동결심도는 지역별 기후 조건에 따라 다르며 서울은 123.2㎝, 부산은 25.0㎝이다. 부산의 경우 기초가 25㎝ 이상 들어가야 한다. 물론 25㎝는 실제로 너무 낮기에 좀 더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한 이유로 남부 지역에선 매트 기초가 가능하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선 매트 기초는 동결선보다 한참 위에 있기에 줄기초로 동결심도를 지키는 게 좋다. 직영으로 집을 짓는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동결선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수도의 동파 위험 때문에 깊게 묻어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한다. 수도는 기초하고 상관없이 보온하고 얼지 않도록 진행하는 공종이다. 줄기초_기초 저판底板(밑널) 후 지중 보 철근 공사. 매트 기초 땅을 정지하고 주택 모양대로 전체 레미콘을 한 번에 치는 방식이다. 공기가 빠르고 단가가 조금 내려가는 반면, 동결선을 지키려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고 힘든 공법이다. 대부분 맨땅을 장비로 다지고, 그 위에 높이 40㎝ 정도로 레미콘을 친다. 하지만 깊이가 깊어질수록 레미콘 자재비의 양이 늘어나기에 비효율적이다. 땅이 얼지 않는 곳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이젠 서귀포의 경우 땅이 얼지 않는다고 하니 제주도에서 가능한 방식이라 하겠다. 물론 땅을 완전히 다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줄기초_지중 보 레미콘 타설. 줄기초_지중 보 사이에 되메우기 후 상부에 슬래브 완료. 혼합 방식 요즘 주택 공사 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주택들은 복층이기에 큰 하중을 받지 않으므로 주택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보를 제외하고 테두리만 보를 시공하고 슬래브와 테두리 보를 같이 시공한다. 매트 기초처럼 한 번에 시공하기에 공사비 절감뿐만 아니라 동결선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도 기성 거푸집인 1200㎜ 유로 폼 Euro Form을 사용하기에 평지에서 400㎜ 올라오면 땅속으로 800㎜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경사지의 경우 낮은 부분에는 기초가 뜨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평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혼합 방식_외부 테두리에 지중 보 철근 작업을 하고 가운데 슬래브 작업을 해서 철근을 잇고 지중 보와 슬래브를 같이 시공하는 방식. 버림 콘크리트버림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구조에 관계없이 기초, 형틀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한 콘크리트이다. 작업 시 먹매김을 하거나, 흙을 밟지 않아 좋다. 하지만 일부 시공자들은 버림이 구조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설명하며, 실제로 위험천만하게 버림을 두껍게 치고 실제 매트는 30㎝ 만 치기도 한다. 버림에는 철근이 들어가지 않으며, 충분한 양생 없이 밟아도 될 정도면 대부분 들어가서 작업하기에 구조적 역할은 할 수 없다. 버림과 상관없이 구조의 두께가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버림이 두꺼우면 되메우기 후 크랙이나 파손으로 기초가 처질 수 있다. 기초 전에 치는 버림 콘크리트. 기초공사와 단열재 취부 콘크리트 타설 시 예전에는 단열에 대한 생각이 미흡해 단열재를 취부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1층 바닥 난방 시 슬래브로 빠져나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 두께 100㎜ 이상 단열재를 시공하고 슬래브를 치면 바닥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상당 부분 잡을 수 있다. 기초 벽체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지하실 전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외부 방수 미장을 하고 되메우기를 하면, 단열뿐만 아니라 결로 방지와 완벽한 방수도 가능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에 단열재를 취부해 하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잡는다. ▶지역별 동결심도와 법률적 강제동결심도에 관한 법률적 강제 조항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사들은 설계 시 완공 후하자 발생에 따른 위험 부담 때문에 동결심도를 상식적으로 지키고 있다. 동결심도를 지키지 않았다는 자체보다 준공 후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로 말미암아 동결심도를 지키는 것이다.-편집자 주註 지하실 전체에 단열재로 시공하면 단열뿐만 아니라 결로를 막고 방수도 가능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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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⑥ 주택 건축의 기본 기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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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1- 기초
-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설계는 정확하고 치밀해야 하며, 세세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집짓기 위해 설계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설계가 필요한 이유와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된다. 설계의 이해는 곧 집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DESIGN POINT 지면은 주택 설계에 대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풀이는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이 맡았다.글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02-2051-1677 www.kddh.co.kr주택 설계 -기초기초는 집의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발판이다. 견고하게 집을 지어도 기초가 부실하면, 집이 기울거나 균열이 발생하고 바닥에 습기가 생기는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 DESIGN POINT는 집을 안전하게 지탱하는 첫째 조건 ‘기초’에 관하여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초는 구조적인 부분과 형상에 따른 기능적인 역할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집짓기 전체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기초의 구조는 건물 중량과 건물 내부에 가해지는 각종 하중(내부 벽체의 종류와 규모, 사용자의 인원에 따른 동적 중량)으로부터 건축물이 안전하게 지반에 고정되도록 하며, 건축물의 침하나 변형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기초 구조를 선택하기 전에 건축물을 앉히는 지형과 토질 등 현장 상황을 충분하게 조사해야 한다.기초에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로는 성토와 절토가 있다. 성토는 집터를 높이는 것이고 절토는 집터를 낮추는 것이다. 성토와 절토 후에는 지반이 침하하지 않게 단단하게 다져야 하며, 사전에 지반조사를 거치는 게 좋다. 만일 지반조사를 하지 않으면, 기초를 설계할 때 최악의 조건만을 적용해 필요 이상의 구조설계가 필요하다. 이는 철근과 콘크리트 양의 증가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공사 전체 과정에서 기초 시공이 차지하는 기간은 매우 짧다. 시공도 단순하다. 하지만 공사 후에는 땅에 묻혀 보이지 않아 시공의 문제점을 찾기도 어렵다. 건축물에 이상이 있을 땐 보수할 수 있지만, 기초는 보수하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지면 아래 자리 잡는 기초기초는 지표면 상·하부로 나뉘며 부위에 따라 적절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먼저, 땅에 묻히는 부분은 동결심도와 지하수를 고려해야 한다. 기초 최하단부는 동결이나 해빙으로 인한 지반의 변형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벽체에 직접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잡석(자갈)다짐을 한다. 잡석다짐은 지정이라고도 하며,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수분을 자갈 틈으로 배출하는 통로 역할을 병행한다. 즉, 땅 아래 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자갈 사이로 유도해 건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한 공정이다. 물의 동결을 피해 건물을 짓는 게 건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비결이므로 동결심도에서 지정의 깊이가 중요하다. 지정이 완료되면 건물을 올리기 전에 자갈 위에 무근콘크리트로 기초 하부의 수평면을 고르고, 건물 전체의 정확한 위치를 잡는 먹매김 등 바탕 작업을 한다.지면 상부의 적당한 기초 높이는?먼저 지역 환경을 고려해 기초 높이를 결정하지만, 정답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후와 지형에 맞춰 수백 년을 이어온 한옥을 지었던 선조의 지혜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옥은 주변 건축 환경에 맞춰 보통 지면에서 30~90㎝ 정도 띄웠다. 이를 참고해 1층의 높이를 자유롭게 정하면 될 것이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일조권이다. 또한, 무작정 일층 바닥을 높이면 2층 위 다락과 지붕 선을 디자인할 때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입면을 구성하고 싶다면, 1층 높이를 무작정 높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땅과 기초가 만나는 평평하고 넓은 부분에 대한 처리도 중요하다. 습기가 지상으로 올라올 수 없도록 비닐을 깔고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기 위한 단열재 설치도 필수다.구조계산 결과에 따라 기초 형태가 달라지지만, 목구조는 대부분 줄기초로 시공한다. 이때 줄기초 깊이가 충분하고 1층 바닥판의 두께를 두껍게 해 통기초 역할을 할 수 있으면, 별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 2층 규모 이상이라면 내진 구조계산이 불가피하므로 구조기술사 조언에 따라 기초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IN SHORT콘크리트구조 주택은 구조설계사무실에서 구조설계과정을 거친 후 골조 공사를 진행하는 반면, 경골목구조 주택은 구조재의 정해진 기준에 따라 벽체, 바닥, 내력벽을 지지하기 위한 구조재의 위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구조계산의 역할을 작게 봤다. 여기에 경골목구조 주택은 주택 구조재와 기초가 이질적인 재료라 재료 편중에서 오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이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목구조협회에서 구조계산을 우선으로 하는 5-star 인증(목구조 품질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는 모든 2층 건물에도 내진설계가 필수 사항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주택에 적용하는 기초 종류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줄기초continuous footing: 길게 벽체가 연결된 형상의 기초● 매트기초(온통기초)mat foundation: 건물 전체 또는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 완성하는 기초● 독립기초independent footing: 각각 기둥에 개별적으로 시공하는 기초● 말뚝기초pile foundation: 지하 깊은 곳에 튼튼한 지반이 있을 때 사용하는 기초(말뚝기초는 상부 건물 형상과 하중, 지내력과 지형에 따라 결정된다.)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 외국에 나간 건축주와 카톡으로 대화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하며 건축주와 소통한다. 익산T하우스, 완주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다나 치과, 무주펜션 다다 등의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채집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작품 전시로 창조 공간 창출을 다르게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5-STAR 품질인증위원을 맡고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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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1-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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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제2의 숲, 중목구조 주택 ⑤-시공 따라잡기
- 05. 재래 공법의 단점 철물 공법으로 보완 중목구조 시공 따라잡기중목구조는 기둥과 보가 모두 장부맞춤으로 꽉 물려 있으며 연결 부위는 철물 공법을 도입해 구조적으로 튼튼하면서 자체 유연성을 지닌다. 구조재 부분을 실내에 노출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목재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오차 없는 가공 부재로 단 2일 만에 골조 공사를 완료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구조물과 달리 계절을 비롯한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시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중목구조는 내구성과 단열성, 내화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중목구조는 어떤 부재를 사용해 어떻게 시공하는지 살펴본다.글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중목구조용 공학 목재의 종류구조용 집성재(글루램Glulam)용 목재는 섬유가 곧고 가벼우며 가공하기 쉬운 침엽수를 많이 사용한다. 주요 수종으론 북미산 더글라스퍼(미송)·햄럭·스프러스, 일본산 삼나무·편백나무 등이 있다.집성재의 종류엔 구조용 집성재, 구조용 합판 등이 있다. 구조용 집성재는 판재를 겹쳐 접착해 만든 제품으로 강도가 뛰어나며 다양한 부재를 만들 수 있다. 기둥 부재뿐만 아니라 스팬이 큰 보 부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구조용 집성재의 사이즈는 기둥의 경우 105㎜×105㎜×3,000㎜, 120㎜×120㎜×3,000㎜, 보의 경우 105㎜×105~450㎜×6,000㎜, 120㎜×120~450㎜×6,000㎜가 일반적인 사이즈이다. 구조용 합판은 원목을 얇게 켜서 겹친 후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넓은 판재로 사이즈는 바닥용은 특급 강도인 910㎜×1,820㎜×28㎜를 주로 사용하며, 지붕 및 벽용으론 910㎜×1,820㎜×12㎜를 주로 사용한다.그 이외에 LVL, OSB, MDF 등이 있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은 3~4㎜의 단층 베니어를 섬유 방향으로 평행하게 적층해 접착한 공학 목재이고, OSB(Oriented Stand Board)는 얇은 나뭇조각(STRAND)들을 서로 직교하게 겹쳐 만든 판재이고, MDF(Medium Density Fiberboard)는 톱밥과 접착제를 섞어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판재로, 나무를 분쇄해 섬유질을 추출한 후 합성수지 접착제를 섞고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제품으로 나무의 질감은 없다. 집성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질이 좋은 부분만 사용해 재료를 균일하게 할 수 있다. 또 한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강도가 유지된다. 토대 재료와 기둥 부분기초엔 일반적으로 줄기초와 통기초를 사용한다. 기초 위에 위치하는 토대는 상부 구조체의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토대는 보존처리한 내구성 높은 목재를 사용하며 기초와 앵커볼트로 연결한다. 토대로 사용하는 목재는 지면과 가까워 방습과 방충이 뛰어난 목재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편백나무와 LVL을 많이 사용하며 방충을 위해 특수 약품을 사용해 방부처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초와 토대의 환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초 패킹을 사용하기도 한다.기둥은 수직하중에 견디는 역할과 기둥과 내력벽에 횡력이 작용할 때 그 힘을 하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중목구조에서 기둥 사이즈는 105㎜×105㎜와 120㎜×120㎜를 주로 사용한다. 간혹 기둥을 노출시키기 위해 180㎜×180㎜를 사용하기도 한다. 중목구조주택의 경우 층의 높이는 2,700㎜~3,100㎜이며 일반적으로 105㎜×105㎜ 기둥을 사용하면 충분하다. 그리고 기둥 부재는 횡력에 잘 견디도록 집성재를 사용하며, 긴 통기둥보다 기둥을 층간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 횡력에 강하다.기둥은 길이가 3,000㎜ 이하일 때는 주로 910㎜ 간격으로 배치하며, 3,640㎜를 최대 간격으로 한다. 3,640㎜ 이상일 경우 보의 두께나 귓자보(Angle Rafter) 등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거나 보강해야 한다. 기둥 부재의 수종으론 일반적으로 더글러스퍼, 스프러스, 편백나무 등을 집성해 사용하며, 삼나무도 기둥재로 사용하지만 다른 수종에 비해 기준 강도가 다소 떨어진다. 중목구조 재래 공법은 접합부를 보강하기 위해 볼트나 앵커, 철물 등을 사용한다. 중목구조 철물의 접합 방법중목구조에선 구조재(글루램)로 토대와 기둥과 보를 짜 맞춰 골조를 만든다. 각 자재에 홈을 파서 이음(구조재를 같은 방향으로 접합해 길이를 길게 하는 접합 방법)과 맞춤(구조재를 직교하는 방향으로 접합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조재를 접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이를 일본에선 ‘재래식 공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재래식 방법으론 수직하중과 수평(횡) 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이는 목재에 홈을 파서 결속하기 때문에 목재의 단면적이 작아져 단면 결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의 경우 접합부를 보강하기 위해 볼트나 앵커, 철물 등을 사용해야 된다.재래 공법의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으로 구조재를 접합하는 방법이 ‘철물 공법’이다. 즉, 목재를 철물과 볼트, 핀 등 연결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철물을 미리 부착해 오차가 작고 현장의 작업성이 향상된다. 철물 공법의 경우 보강 철물이 필요 없고, 연결 철물들이 감춰지기에 접합 부분도 깔끔하다. 그리고 결속 부분이 철물이라 지진에도 강하다. 철물은 제조회사에 따라 다양한데 블루하우스코리아에선 일본 타츠미(社)의 테크원 TEC-ONE P1, P2. P3 등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테크원 P3 철물을 사용하는데 P3라는 보와 보를 결속하는 TH-10, TH-18, TH-24, TH-33 철물이 있고, 기둥과 보를 결속하는 GP, HDP, HDC 파이프가 있으며, 토대를 이어주는 GJ-10 철물이 있다. 그리고 못을 대신해 사용하는 드리프트핀과 볼트, 너트가 있다. 중목구조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구조재의 내부 노출로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한다. 벽체의 내력벽 기능 유무중목구조는 기둥과 보를 접합해 구조를 만들며 기둥과 보가 수직하중을 받는 구조이다. 이러한 접합 방식은 핀 접합(기둥과 보를 볼트 및 드리프트 핀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기둥과 보가 일체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콘크리트조와 같은 경우 기둥과 보가 철근과 콘크리트로 완전히 일체화돼 있다. 이런 접합 방법을 강접합이라고 한다.핀 접합과 강 접합은 지진 등의 횡력을 받았을 때 견뎌내는 저항력이 다르다. 핀 접합의 경우 횡력을 받으면 접합부가 회전하게 되어 기둥과 보와 철물만으론 구조를 지탱할 수 없기에 회전하게 된다. 따라서 횡력을 받을 경우 견딜 수 있는 별도의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이 내력벽(횡력에 저항할 수 있는 벽)이다. 내력벽엔 석고보드(두께 12.5㎜ 이상), 가새(기둥과 보로 둘러싸인 구조에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부재), 구조용 합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내력벽의 강도도 각각 다른데, 그 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 벽의 배율이다. 구조체가 지진에 견디기 위해 일정 부분 이상의 내력벽이 필요하며 주로 가새와 판재 내력벽으로 이뤄진다. 가새는 한 개 또는 두 개가 교차해 들어간다. 한 개보다 두 개가 들어갈 경우 벽의 배율을 2배라고 보면 된다. 판재 내력벽은 구조용 합판에 못을 박아 고정한다. 구조용 합판이 횡력을 받으면 못의 힘으로 저항하게 된다. 내력벽의 크기와 양은 중목구조의 경우 구조계산을 통해하며, 구조계산 없이 하는 경우 벽의 양을 계산하기도 한다. 내력벽 일부만 하는 경우 지진 발생 시 구조물이 뒤틀려 붕괴될 우려가 있으므로, 구조를 검토해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 지붕의 구성 형태와 단열중목구조 지붕은 크게 경사지붕과 평지붕으로 나눈다. 경사지붕은 보와 도리, 동자기둥, 서까래로 구성한다. 지붕의 골조는 동자기둥을 세우는 방법과 트러스를 짜는 방법이 있다. 중목구조에선 보에 동자기둥을 세우고 도리를 놓고 서까래를 거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오픈 천장을 위해 동자기둥과 도리를 없애고 서까래 보를 만들기도 한다.지붕 단열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서까래 사이에 단열을 하고 지붕 위에 외단열을 더하는 이중 단열을 한다. 목조주택의 경우 단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밀성이다. 따라서 기둥과 보, 합판과 구조재, 합판과 합판, 문이나 창호 등 2개 이상의 부재들이 만나는 부분은 기밀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일 만에 중목구조 골조 뚝딱!효율적인 목재 가공 기술을 추구하는 블루하우스코리아의 스마트 시스템 SMART SYSTEM. 본사 및 생산 가공공장과의 즉각적 연결이 가능해 클라이언트가 어떠한 사항을 요구하더라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요청 사항의 전달과 실행에 번거로운 과정이나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개별 시스템 구축, 이것이 블루하우스코리아의 강점이다.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비용 절감을 통해 친환경 건축을 추구한다. 2주에 걸쳐 설계도면 분석과 CAD 작업을 통한 도면 변화를 거쳐 프리 컷 공정으로 생산한 친환경 구조재를 출고해 현장에 도착하면 토대 작업, 기둥 및 보 조립과 철물 작업을 거쳐 단 2일 만에 구조 시공을 완료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블루하우스코리아의 가공 기술로 오차가 거의 없어 자재 손실률을 최소화하고 현장의 건축 폐기물 처리비용 역시 절감한다. 수입 프로세스의 간소화와 이틀 만의 시공, 소모비용 최소화와 안전한 작업 등 시공 현장의 모든 과정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품질은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는 시스템은 자연을 존중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주의의 실천과 맞닿아 있다. 블루하우스코리아가 경남 양산에 지은 주택으로, 골조를 이루는 기둥과 보를 철물로 연결한 덕분에 진도 7.0 규모 강진에도 견디는 내진 성능을 갖추게 됐다. 경남 양산시 중목구조주택 시공 과정 토대 공사 / 1층 기둥 공사 1층 보 공사 / 2층 기둥 공사 / 2층 보 공사 지붕 보 공사 / 서까래 공사 / 지붕 및 외벽 합판 공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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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제2의 숲, 중목구조 주택 ⑤-시공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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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특집] 06. 재래 공법의 단점 철물 공법으로 보완
- 재래 공법의 단점 철물 공법으로 보완 중목구조 시공 따라잡기 중목구조는 기둥과 보가 모두 장부맞춤으로 꽉 물려 있으며 연결 부위는 철물 공법을 도입해 구조적으로 튼튼하면서 자체 유연성을 지닌다. 구조재 부분을 실내에 노출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목재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오차 없는 가공 부재로 단 2일 만에 골조 공사를 완료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구조물과 달리 계절을 비롯한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시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중목구조는 내구성과 단열성, 내화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중목구조는 어떤 부재를 사용해 어떻게 시공하는지 살펴본다. 글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중목구조용 공학 목재의 종류 구조용 집성재(글루램Glulam)용 목재는 섬유가 곧고 가벼우며 가공하기 쉬운 침엽수를 많이 사용한다. 주요 수종으론 북미산 더글라스퍼(미송)·햄럭·스프러스, 일본산 삼나무·편백나무 등이 있다. 집성재의 종류엔 구조용 집성재, 구조용 합판 등이 있다. 구조용 집성재는 판재를 겹쳐 접착해 만든 제품으로 강도가 뛰어나며 다양한 부재를 만들 수 있다. 기둥 부재뿐만 아니라 스팬이 큰 보 부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구조용 집성재의 사이즈는 기둥의 경우 105㎜×105㎜×3,000㎜, 120㎜×120㎜×3,000㎜, 보의 경우 105㎜×105~450㎜×6,000㎜, 120㎜×120~450㎜×6,000㎜가 일반적인 사이즈이다. 구조용 합판은 원목을 얇게 켜서 겹친 후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넓은 판재로 사이즈는 바닥용은 특급 강도인 910㎜×1,820㎜×28㎜를 주로 사용하며, 지붕 및 벽용으론 910㎜×1,820㎜×12㎜를 주로 사용한다. 그 이외에 LVL, OSB, MDF 등이 있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은 3~4㎜의 단층 베니어를 섬유 방향으로 평행하게 적층해 접착한 공학목재이고, OSB(Oriented Stand Board)는 얇은 나무 조각(STRAND)들을 서로 직교하게 겹쳐 만든 판재이고, MDF(Medium Density Fiberboard)는 톱밥과 접착제를 섞어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판재로, 나무를 분쇄해 섬유질을 추출한 후 합성수지 접착제를 섞고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제품으로 나무의 질감은 없다. 토대 재료와 기둥 부분 기초엔 일반적으로 줄기초와 통기초를 사용한다. 기초 위에 위치하는 토대는 상부 구조체의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토대는 보존처리한 내구성 높은 목재를 사용하며 기초와 앵커볼트로 연결한다. 토대로 사용하는 목재는 지면과 가까워 방습과 방충이 뛰어난 목재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편백나무와 LVL을 많이 사용하며 방충을 위해 특수 약품을 사용해 방부처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초와 토대의 환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초 패킹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둥은 수직하중에 견디는 역할과 기둥과 내력벽에 횡력이 작용할 때 그 힘을 하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중목구조에서 기둥 사이즈는 105㎜×105㎜와 120㎜×120㎜를 주로 사용한다. 간혹 기둥을 노출시키기 위해 180㎜×180㎜를 사용하기도 한다. 중목구조주택의 경우 층의 높이는 2,700㎜~3,100㎜이며 일반적으로 105㎜×105㎜ 기둥을 사용하면 충분하다. 그리고 기둥 부재는 횡력에 잘 견디도록 집성재를 사용하며, 긴 통기둥보다 기둥을 층간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 횡력에 강하다. 기둥은 길이가 3,000㎜ 이하일 때는 주로 910㎜ 간격으로 배치하며, 3,640㎜를 최대 간격으로 한다. 3,640㎜ 이상일 경우 보의 두께나 귓자보(Angle Rafter) 등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거나 보강해야 한다. 기둥 부재의 수종으론 일반적으로 더글러스퍼, 스프러스, 편백나무 등을 집성해 사용하며, 삼나무도 기둥재로 사용하지만 다른 수종에 비해 기준 강도가 다소 떨어진다. 중목구조 철물의 접합 방법 중목구조에선 구조재(글루램)로 토대와 기둥과 보를 짜 맞춰 골조를 만든다. 각 자재에 홈을 파서 이음(구조재를 같은 방향으로 접합해 길이를 길게 하는 접합 방법)과 맞춤(구조재를 직교하는 방향으로 접합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조재를 접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이를 일본에선 ‘재래식 공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재래식 방법으론 수직하중과 수평(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이는 목재에 홈을 파서 결속하기 때문에 목재의 단면적이 작아져 단면 결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의 경우 접합부를 보강하기 위해 볼트나 앵커, 철물 등을 사용해야 된다. 재래 공법의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으로 구조재를 접합하는 방법이 ‘철물 공법’이다. 즉, 목재를 철물과 볼트, 핀 등 연결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철물을 미리 부착해 오차가 작고 현장의 작업성이 향상된다. 철물 공법의 경우 보강 철물이 필요 없고, 연결 철물들이 감춰지기에 접합 부분도 깔끔하다. 그리고 결속 부분이 철물이라 지진에도 강하다. 철물은 제조회사에 따라 다양한데 블루하우스코리아에선 일본 타츠미(社)의 테크원TEC-ONE P1, P2. P3 등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테크원 P3 철물을 사용하는데 P3는 보와 보를 결속하는 TH-10, TH-18, TH-24, TH-33 철물이 있고, 기둥과 보를 결속하는 GP, HDP, HDC 파이프가 있으며, 토대를 이어주는 GJ-10 철물이 있다. 그리고 못을 대신해 사용하는 드리프트핀과 볼트, 너트가 있다. 중목구조 재래 공법은 접합부를 보강하기 위해 볼트나 앵커, 철물 등을 사용한다. 벽체의 내력벽 기능 유무 중목구조는 기둥과 보를 접합해 구조를 만들며 기둥과 보가 수직하중을 받는 구조이다. 이러한 접합 방식은 핀 접합(기둥과 보를 볼트 및 드리프트 핀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기둥과 보가 일체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콘크리트조와 같은 경우 기둥과 보가 철근과 콘크리트로 완전히 일체화돼 있다. 이런 접합 방법을 강접합이라고 한다. 핀 접합과 강 접합은 지진 등의 횡력을 받았을 때 견뎌내는 저항력이 다르다. 핀 접합의 경우 횡력을 받으면 접합부가 회전하게 되어 기둥과 보와 철물만으론 구조를 지탱할 수 없기에 회전하게 된다. 따라서 횡력을 받을 경우 견딜 수 있는 별도의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이 내력벽(횡력에 저항할 수 있는 벽)이다. 내력벽엔 석고보드(두께 12.5㎜ 이상), 가새(기둥과 보로 둘러싸인 구조에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부재), 구조용 합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내력벽의 강도도 각각 다른데, 그 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 벽의 배율이다. 구조체가 지진에 견디기 위해 일정 부분 이상의 내력벽이 필요하며 주로 가새와 판재 내력벽으로 이뤄진다. 가새는 한 개 또는 두 개가 교차해 들어간다. 한 개보다 두 개가 들어갈 경우 벽의 배율을 2배라고 보면 된다. 판재 내력벽은 구조용 합판에 못을 박아 고정한다. 구조용 합판이 횡력을 받으면 못의 힘으로 저항하게 된다. 내력벽의 크기와 양은 중목구조의 경우 구조계산을 통해 하며, 구조계산 없이 하는 경우 벽의 양을 계산하기도 한다. 내력벽 일부만 하는 경우 지진 발생 시 구조물이 뒤틀려 붕괴될 우려가 있으므로, 구조를 검토해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 블루하우스코리아가 경남 양산에 지은 주택으로, 골조를 이루는 기둥과 보를 철물로 연결한 덕분에 진도 7.0 규모 강진에도 견디는 내진 성능을 갖추게 됐다. 경남 양산시 중목구조주택 시공 과정 토대 공사 1층 기둥 공사 1층 보 공사 2층 기둥 공사 2층 보 공사 지붕 보 공사 서까래 공사 지붕 및 외벽 합판 공사 지붕의 구성 형태와 단열 중목구조 지붕은 크게 경사지붕과 평지붕으로 나눈다. 경사지붕은 보와 도리, 동자기둥, 서까래로 구성한다. 지붕의 골조는 동자기둥을 세우는 방법과 트러스를 짜는 방법이 있다. 중목구조에선 보에 동자기둥을 세우고 도리를 놓고 서까래를 거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오픈 천장을 위해 동자기둥과 도리를 없애고 서까래보를 만들기도 한다. 지붕 단열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서까래 사이에 단열을 하고 지붕 위에 외단열을 더하는 이중 단열을 한다. 목조주택의 경우 단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밀성이다. 따라서 기둥과 보, 합판과 구조재, 합판과 합판, 문이나 창호 등 2개 이상의 부재들이 만나는 부분은 기밀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목구조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구조재의 내부 노출로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한다. 2일 만에 중목구조 골조 뚝딱! 효율적인 목재 가공 기술을 추구하는 블루하우스코리아의 스마트 시스템SMART SYSTEM. 본사 및 생산 가공공장과의 즉각적 연결이 가능해 클라이언트가 어떠한 사항을 요구하더라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요청 사항의 전달과 실행에 번거로운 과정이나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개별 시스템 구축, 이것이 블루하우스코리아의 강점이다.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비용 절감을 통해 친환경 건축을 추구한다. 2주에 걸쳐 설계도면 분석과 CAD 작업을 통한 도면 변화를 거쳐 프리 컷 공정으로 생산한 친환경 구조재를 출고해 현장에 도착하면 토대 작업, 기둥 및 보 조립과 철물작업을 거쳐 단 2일 만에 구조 시공을 완료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블루하우스코리아의 가공 기술로 오차가 거의 없어 자재 손실율을 최소화하고 현장의 건축 폐기물 처리비용 역시 절감한다. 수입 프로세스의 간소화와 이틀 만의 시공, 소모비용 최소화와 안전한 작업 등 시공 현장의 모든 과정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품질은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는 시스템은 자연을 존중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주의의 실천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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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특집] 06. 재래 공법의 단점 철물 공법으로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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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자연 향기 펜션 Feel the nature
- 성공한 펜션은 뭔가 다르다 경주 자연 향기 펜션 Feel the nature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먼저 펜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펜션 사업은 전원생활을 전제로 일정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원생활에 대한 이해와 호혜互惠정신 없이 돈벌이에만 연연한다면 종국에는 판정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다음으로 입지와 건축물, 테마(Theme)라는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 입지 선정은 펜션을 어디에 지을까? 즉, 부지 마련 문제인데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에 관광 자원이 산재하면 금상첨화다. 건축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되 누구나 한 번쯤 머물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워야 한다. 테마는 펜션을 둘러싼 이야깃거리로 늘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 펜션지기 그 자체가 테마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펜션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성공을 구가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경주시 황용동 토함산국립공원에 자리한'자연 향기 펜션'을 들여다보면 성공한 펜션은 뭔가 다름을 발견할 것이다. 1 팔각으로 처리한 천장과 다양한 형태의 창호로 아기자기하고 포근하게 꾸민 화이트룸. 2 순백의 물감을 뿌린 듯한 침실과 주방/식당을 잇는 무지개 개구부. 3 펜션지기의 섬세한 손길은 벽면 장식함과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나뭇가지에서도 느껴진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덕동호를 거쳐 감포 대왕암 방면으로 난 감포가도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그 맛이 철마다 다르겠지만 만개한 벚꽃이 바람결에 흰 눈처럼 나부끼는 이즈음이 절정기가 아닌가 싶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씨도《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잊을 수 없이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현도·민원경 부부의'자연 향기 펜션'은 보문호와 감포 동해 중간인 토함산국립공원 주능선 자락에 자리한 유럽식 정통 목조주택이다. 신라 천년고도千年古都인 경주는 그 자체가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에 걸맞게 유명 호텔을 비롯해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많기에'과연 펜션 운영이 잘 될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경주시펜션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한현도 씨의 말을 들어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다. "경주에는 자연 향기가 2006년 문을 열 때만 해도 펜션이 60여 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200곳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연평균 객실 가동률이 40%가 넘고, 자연 향기의 경우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60%를 웃돌 정돕니다." 4 5 팔각형 뾰족지붕의 브라운룸은 천장을 무절 루버로 마감하고 천창天窓을 내 숲 속의 오두막처럼 꾸몄다 6 7 동서양의 분위기를 접목시킨 월넛룸. 이처럼 경주지역 펜션이 불황을 모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경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인 데다 주말이 늘어나면서 여행 문화가 체류형으로 바뀌었고,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고급형 민박인 펜션은 제도적으로 자연경관이 양호한 지역 깊숙이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 향기는 숲과 계곡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안락하고 조용한 데다 승용차로 넉넉잡고 20여 분이면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감포 바다에 닿기에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펜션 완성도, 준비 과정에 비례 한현도 씨는 고향이 경주로 이전에는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마흔을 넘기면서 나이 50줄에 접어들면 흙 냄새 폴폴 날리는 고향에서 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생을 전원에서 어떻게 보낼까 하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펜션 사업을 한 동기인데'전원에 살면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였다. 그는 펜션을 짓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고 한다. "2003년에 6개월간 경주 일원을 샅샅이 뒤진 끝에 이곳 부지 2876.0㎡(870.0평)을 마련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와 가까우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오지奧地로 도시와는 맛과 빛깔이 전혀 다릅니다. 건축 형태는 유럽을 여행할 때 인상 깊게 본 유럽풍 목구조로 정하고 2년 가까이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했습니다. 그와 함께 국내 이름난 펜션을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경영 기법을 벤치마킹했습니다." 1 연못과 물레방아, 분재 등으로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 사계 카페. 2 카페는 셀프로 운영하며 3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3 펜션지기 민원경 씨의 취미인 핸드 페인팅이 테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자연 향기는 주거동과 펜션동, 카페동으로 이뤄져 있다. 한현도 씨는 당초 유럽 여행에서 본 성채城砦처럼 3동을 하나로 합치려고 했으나 법적 문제로 채를 나눴다. 그는 1년간 부산과 현장을 오가며 건축을 진행했는데 결과물을 보면 공정마다 공을 많이 들였음을 알 수 있다. ▲토목공사 | 전답田畓인 땅에 집을 짓고자 달포 동안 집 뒤에 수로水걟를 내고 돌을 쌓고 평탄 작업을 했다. ▲기초공사 | 지하 400㎜에 지상 1000㎜ 정도로 줄기초를 치고, 그 위에 시멘트 독毒을 중화시키고자 건강에 좋은 게르마늄과 황토·숯 등을 깔았다. ▲골조공사 | 북미산 수입 목재(2×6인치)로 골조를 세우고 안에서 밖으로 구조용합판인 OSB와 난연 1급 석고보드, 단열재(인슐레이션), 투습방수지(타이벡)순으로 시공했다. ▲외장공사 | 웨더 실(Weather-Seal) 시스템 창호를 달고,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방부목으로 덱(Deck)을 만들었다. ▲내장 공사 | 방음을 위해 이중 벽체와 층간 공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친환경 페인트와 천장 간접 조명, 수입 벽지 등을 활용해 각 객실의 컨셉트인 컬러를 강조했다. 조망을 고려해 객실마다 전면 부분을 다각형으로 계획하고 전면창과 하프라운드 고창 그리고 측창을 냈다. 또한 객실마다 덱을 널찍하게 뽑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칸막이로 분리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외벽과 지붕에 변화를 준 펜션동과 카페동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일체감이 느껴지고, 이들 건물이 성곽처럼 주거동을 감싼다. 펜션 성공의 척도 재방문율 자연 향기에서 펜션 못지않게 눈에 띄는 곳이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카페와 퍼걸러 그리고'생각의 뜰'인 정원이다. 생각의 뜰을 물과 야생화, 분재 공간으로 구분하고 펜션의 컨셉트에 맞추어 색상을 달리했다. 펜션에서 내려다보면 꽃잎 모양인데 잎과 잎이 겹치는 부분에 길을 내고 벤치를 놓았다.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인 생각의 뜰은 단 10분 만이라도 꽃과 분재를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계획한 공간이다. 4 삶의 의미를 단 10분 만이라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꾼 생각의 뜰. 펜션 좌측에는 30명을 수용하는'사계四季카페'가 있다.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 음향 시설을 갖춰 세미나실로도 사용하는 공간이다. 원두커피와 녹차를 비롯해 여행안내서, 잡지, 만화책 그리고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를 비치했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관리인이 없다. 민원경 씨는 셀프로 운영하는 무인 카페라고 한다. "유유 공간인 이곳은 펜션만으로도 벅차기에 셀프로 운영하는 양심 카페입니다. 펜션 이용객뿐만 아니라 함월산등산객도 지나가다 들르는데 전기료만 기대합니다." 펜션 성공의 척도는 반복 이용률 즉, 이용자의 입에서 어떤 평가가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자연 향기는 반복 이용률이 높은데 친절함과 신선함 그리고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 향기 홈페이지'방문 후기'를 보면 그것이 여실히 나타난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블루룸을 썼던 커플예요! 방이 아주 예뻐서 처음들어서자마자 '예쁘다'를 연발했어요. 너무 깔끔하고 심플하고 아기자기하고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요. 주인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해서 다음에도 친구들이랑 가려고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여행이었어요! 아기강아지들도 예뻤고요.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 친구들 보여주니 다들 부러워했어요.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감사합니다."-현정 "안녕하세요, 현정씨! 답글이 좀 늦었지요. 주말 지나고 물건을 구입하느라 시외로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답글하는 데 게으름을 피웠네요. 어젠 넝쿨장미랑 자두나무, 수국 묘목을 구입해 오늘 열심히 땅을파서 심어놓았어요. 내년쯤엔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으려나…벌써 꽃 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요. 이번주부턴 보문단지도 벚꽃이 만개해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 같네요. 요즈음 이상하게도 아침과 저녁 날씨가 너무 쌀쌀한데 현정 씨도 건강 조심하고요.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후기 감사드려요."- 자연향기 다정다감함이 묻어나는 방문객과 펜션지기의 글이다. 짧은 글이지만 새로운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이하려는 펜션지기의 노력 그리고 펜션에서 받은 방문객의 감동을 엿볼 수 있다. 철 따라 자연이 바뀌듯 그에 맞추어 전원생활을 즐기는 펜션지기의 삶 자체가 곧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는 테마다. 그것이 입이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든 결국 소문으로 이어져 그 펜션은 성공의 길을 걷기 마련이다. 자연 향기 펜션지기 한현도·민원경 부부처럼 전원 속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려는 '진정한 마음의 상술'이 필요하지 않을까.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자연 향기 펜션 054-777-2881 www.jy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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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반딧불은, 이제는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물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희귀하다. 반딧불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서식하기에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전북 무주군의 남대천 일대는 반딧불의 대표적 서식지로, 매년 반딧불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금학산 기슭에도 여름밤이면 황홀한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여기저기 출몰하는 반딧불 떼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비단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노일강변 금학산 중턱에 오르면 ‘반딧불황토펜션’이 낯선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원형의 이층 황토벽을 덮은 너와 지붕 위로 항아리를 탑 모양으로 쌓아올린 자태가, 흔한 목조 펜션과는 달라 보이는 곳이다. 또 차라리 누각이라고 불러야 할 만한 이층 별실로 이어진 통나무 층계와 투박한 난간이 질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한다. 이곳이야말로 반딧불과 함께 살아가는 천연 펜션이요, 황토 대지 위에 그 황토로 지은 무공해 펜션이기도 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부 지 면 적 : 1210평 ·연 면 적 : 본채 49평-반딧불 24평, 산비둘기 25평. 별채-딱따구리 15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벽돌집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내부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본채-너와, 별채-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황토 모르타르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1200m 지하 암반수 ·건 축 비 : 평당 450만 원 설계·시공 : (주)충일건업 02-477-5088∼9 펜션지기 한상호 씨(55세)는 20년 넘게 샌드위치 패널과 경량 철 구조물을 공급하는 (주)충일건업을 경영해 온 중소기업인이다. 그가 노일강변에 1210평의 부지를 구입한 지 5년째다. 이 지역 펜션 부지로 말하자면 선두주자인 셈이다. 당초 펜션보다는 소박한 주말주택을 계획하면서 마음으로 여러 형태의 집을 설계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아니다. 그 자신이 패널 자재를 사용해 전원주택을 많이 지으면서 소위 서구식 목조주택에 식상했기 때문이다. 좀더 자연에 어울리면서 한국적인 집을 짓고자 하는 열망이 그로 하여금 통나무와 황토를 소재로 한 한옥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판에 박은 듯한 전통 한옥도 식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어디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 그만의 황토집을 짓고 싶었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킨 건축물이 ‘반딧불황토펜션’이다. 신토불이 무정형 건축물 반딧불황토펜션은 금학산 기슭 노일강을 바라보는 터에 3개의 펜션 룸을 나란히 조화시켰다. 이층에 다락을 둔 원형 ‘반딧불(24평)’을 필두로, 벽난로와 넓은 거실을 둔 ‘산비둘기(25평)’ 그리고 높은 누각을 이층에 둔 ‘딱따구리(15평)’ 등이 각각 특색을 보이면서 한 건물로 통일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외형은 기존 건축 자재들을 마다하고 황토벽돌과 통나무만으로 지었기에 가능했다. 건축사의 설계도면도 없이 한상호 사장의 마음에 그린 설계도를 따라 지었기에 건축의 원칙이 무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무정형(無定型) 건축물이라고 할까? 그래서 마치 백설공주와 함께 숲 속의 일곱 난쟁이가 살던 동화 속의 집이 연상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건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이고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평생 통나무집만 지었다는 네 명의 목수들과 함께 이 어려운 공정을 감당하며 서로 무던히도 인내한 셈이다. 이 펜션은 2004년 9월 공사를 시작해 무려 10개월이 걸려서야 준공됐다. 그러나 펜션지기 한 사장은 의외로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오랫동안 열망해 온 대로 자신이 마음에 그린 집을 마음껏 지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여러 차례 집을 부셔야 했으니 얼마나 손해가 컸을까 생각하겠지만 한 사장 자신으로서는 너무도 신나는 일이었다. 그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매번 공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펜션을 찾는 고객들도 자기 마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무공해 천연 건축물 한상호 사장이 황토집을 고집한 까닭은 건강에 있다. 황토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 효과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황토는 혈액순환 촉진,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숙면 효과, 방균에다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다. 그래서 이 펜션의 바닥은 황토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하지 않았다. 벽면을 따라 줄기초만 했을 뿐이다. 바닥 전체에 참숯을 깔아 습기를 제거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해 소금을 뿌리고, 그 위에 황토를 깔았다. 현장의 황토를 그대로 사용했고, 통나무는 한국산 육송을 생긴 그대로 사용했다. 말 그대로 신토불이 무공해 천연 건축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반딧불황토펜션’은 준공 전부터 소문이 났다. “그 펜션에서는 하룻밤만 자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모 연구소 박사들 10여 명이 워크숍을 하고 갔는데,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고 간다며 다음에도 다시 오겠다”고 만족해했다는 것이다. 건강을 테마로 한 펜션 ‘반딧불황토펜션’의 운영은 한 사장의 부인 권병옥 씨(49세)가 그의 오라버니인 조각가 권병직 씨와 함께 맡고 있다. 펜션에 대한 부인의 꿈도 한 사장 못지 않게 단단하다. 우선 무공해 음식의 기초가 되는 된장 담그는 일을 준비 중이다.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펜션 뒷마당에 백여 개의 항아리를 가지런히 정렬해 두고 고향 맛의 된장을 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김치와 동치미로 고객들의 전원요리를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장독대 뒤로는 표고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60여 개의 통나무들이 울타리를 치게 될 것이다. 넓은 족구장이 있는 펜션 아래쪽 마당에는 황토찜질방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와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심어 놓았다. 이제 ‘반딧불황토펜션’은 건강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반딧불, 된장, 버섯 그리고 황토’를 중심 테마로 삼는 건강 펜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인은 전망한다. 그의 부인은 노일강의 유유한 흐름을 내려다보며 금학산 기슭에 느긋이 누워 보내는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모든 고객에게 도심의 찌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이면 들려오는 딱따구리와 뻐꾸기, 소쩍새들의 지저귐은 흙 냄새, 풀 냄새, 나무 냄새와 어울려 무공해 건강펜션의 진수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고 자랑한다. 문득 내려다보이는 우아한 자태의 노송들. 멀리 충북 음성에서 옮겨왔다는 얘기를 들으며 주인의 열심과 정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건강 펜션의 미래를 꿈꾸는 ‘반딧불황토펜션’은 이제 기지개를 켜며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해 있다. “이 펜션 덕분에 그동안 제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건강 펜션과 한옥 건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사업은 차츰 정리하고 펜션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남은 생을 계획하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답답한 도시공간을 벗어나 고향 집 같은 푸근한 휴식을 고객들에게 전하면서 저 자신도 그 여유와 정취를 즐기고 싶거든요. 지금까지의 전원주택 개념 그리고 펜션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펜션지기 한상호 씨의 얼굴은 어느새 그만이 아는 기쁨으로 넘쳐 있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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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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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집 짓는 철학박사 흙처럼 아쉬람 여토如土 고제순
- 고제순 님은 195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해서 대학에 출강하던 어느 날 자신의 삶에 강한 회의를 느끼고, 원주 회촌마을에서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재야 생명 철학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생태적 삶은, 삶의 근본 토대라 할 수 있는 식食·주住·의醫의 생태적 자립으로부터 가능한 것으로 보고 오래 전부터 자연 농업, 자연 건축, 자연 의학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가 있습니다. 여토如土 고제순(47세) 박사를 만나고자 박경리 선생의 ‘토지박물관’으로 유명한 원주시 흥업면 회촌마을로 접어드는 길섶이 간밤에 내린 눈으로 뽀얗다. 좌우로 굽은 농로를 따라 900여 미터 들어섰을까. 높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중턱에 여러 채의 흙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재야 생명 철학자인 그가 거처하는 ‘흙처럼 아쉬람’이다. 그는 이 산골에서 7년째 ‘종이 한 장이 입증하는 박사는 진정한 의미에서 박사가 아니다’라는 자성自省으로 살고 있다. 오디차를 사이에 두고 삶의 방향을 전환한 그에게 넌지시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우문愚問을 건넸다. 순탄했을 대학 강단을 떠나 이 산골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뜻으로… 돌아온 답은 간단명료했다. “행복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다시 우문을 던져 본다. ‘그 행복의 실체實體는 무엇입니까?’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행복을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평화롭고 영혼이 기뻐하는 상태라고 생각하지요. 과거 정신 노동만 할 때는 무미건조하고 앎과 행위가 따로 노는 기형적인 삶을 살았지요. 이곳에서는 하루에 잠자는 6시간, 세끼 식사하는 3시간을 빼면 15시간 남는데, 이것을 5시간씩 셋으로 쪼개서 흙집을 짓는 육체 노동과 글을 읽거나 쓰는 정신 노동 그리고 경전을 읽거나 기도하는 영성 활동으로 보내지요. 이렇듯 몸과 마음과 영혼이 조화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하면서요.” 그는 정신 노동에만 치우치다 보니 부실해진 삶의 기초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산골을 찾았단다. 하지만 경험이 전혀 없는 더욱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길이기에 그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법하다. 또한 가족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 점에 있어 늘 부인에게 고마워한다고. “수십 년을 제도권 교육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손에 쥐고도 삶의 근본 토대인 식食·주住·의醫, 이 세 가지 분야에서 홀로 서기를 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지요. 그래서 이 세 가지 분야에서 자립적인 삶을 살고자 자연을 찾기로 했지요. 물론 양가 부모의 걱정과 만류 그리고 형제들의 따가운 충고를 많이 들었지요. 다행히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하던 집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믿어주었지요. 그 신뢰가 새로운 길을 걷는데 용기와 격려와 힘이 됐지요.” 생명 에너지 가득한 흙집 짓기 고제순 박사는 무릇 살림집은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안온한 느낌이 들어야 한단다. 그가 우리 전통 가옥인 흙집, 즉 자연을 닮은 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기와집, 초가집, 너와집 등은 모두 흙집이라는 사실이지요. 흙과 돌과 나무로 지은 집은 수명이 다해도 환경 오염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지요. 또한 흙은 수많은 생명체를 먹여 살리고 양육하는 생명의 어머니이지요. 그래서 흙으로 지은 집에는 좋은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하겠다 싶어 흙집 공부를 시작했지요.” 그는 자신이 살 집은 가능한 손수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이 지어 놓은 집에 사는 것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표현처럼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찌르레기나 뻐꾸기처럼 사는 거와 같다’고. “나는 건축가 없는 건축, 즉 민중 건축을 지향하지요. 우리 조상들이 집을 품앗이로 지었듯이… 나처럼 못도 제대로 박지 못하던 사람이 이렇게 살림집을 짓지 않았습니까? 집은 몸만으로 짓는 것이 아니지요. 가족을 위해 어떤 형태로, 어떤 철학을 담아 지을까 끊임없이 생각해야지요. 그런 생각을 따라 손발이 움직여서 집을 짓는데, 그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에 하나의 예술 활동이지요. 가족이 살 보금자리를 나의 땀과 정성 그리고 철학을 담아 짓고 나니 정말 굉장히 뿌듯하고 대견스러웠지요.” 그는 생태 건축의 첫째 조건으로 긴 수명을 꼽는다. 자연 생명체의 집인 새의 둥지도 인간의 눈에는 허술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자연 조건을 고려해 견고하게 지은 집이라고. 사람이 건드려 파괴하지 않는 한… 바로 이 집에 담긴 생명 철학이다. “나는 우리 집을 지을 때, 돌과 나무와 흙으로 500년 이상 가게끔 짓자고 했지요. 비록 앞으로 50년도 못살 인생이지만 그러나 누가 들어와서 살든 수명이 길어야 한다는 생각으로요. 생태 건축의 조건은 여러 가지지만, 그 가운데 제일은 수명이니까요. 아무리 좋은 자연 재료를 쓰고 에너지 절약형 집을 지어도 수명이 짧다면, 나는 그것을 생태 건축으로 보지 않아요. 그 집을 부수고 다시 짓기 위해 자연에서 나무를 베고 황토며 돌을 캐야 하므로 생태 건축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이 흙집은 38평으로 2000년 5월 짓기 시작해서 그해 11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손수 집을 지을 때 빗소리에 놀라 새벽잠에서 깨어 혼자 차를 몰고 와서 골조를 덮었던 일, 작은 유압기를 장만해 흙벽돌을 찍던 일, 지붕에 너와를 이느라 못을 3박스 박고 밥을 못 먹을 정도로 팔이 아파 고생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럼 이 생태적 보금자리의 특징은 무엇일까? “여러 구성에 생태적 마인드가 담겼는데, 우선 철근콘크리트 기초가 아닌 전통 줄기초 방식이지요. 자갈과 모래를 넣어 물다짐 후 자연석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웠지요. 거실과 서재, 아이들 방에는 중앙에 1미터 깊이의 웅덩이를 파서 숯을 채우고, 그 위에 황토와 숯, 맥반석, 자갈, 황토 미장을 했지요. 거실은 좋은 기운이 모인다는 피라미드 원두막 구조지요. 가장 특이한 점은 거실에 놓인 벽난로의 열기가 안방 구들 침대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이지요. 연통으로 열기가 빠져나가는 게 너무 아까워서 착안한 일종의 구들 침대라고 할까요.” 살아 숨쉬는 건강한 집 집은 물질 공간으로써 미관성과 편리성, 기능성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현시대 주거 문화의 요체다. 고제순 박사는 그러한 주거관은 사람의 생명을 시들게 할 뿐이라고. 즉 집을 물질 공간 이상의 생명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생명체로써 집은 무엇일까? “우주적 관점에서 생명이란 진리는 간단해야 하지요. 오히려 복잡하고 이론화되고 난해할수록 진리로부터 멀어지니까요. 《주역》 〈계사상전〉에도 ‘알기 쉽고 간단한 것이 천하의 이치(易簡而天下之理)’라고 했잖아요. 내 몸은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됐는데, 그 세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나라는 한 생명을 이루지요. 그런데 사실은 한 생명은 아니지요. 수많은 생명체가 네트워킹으로 나라는 한 생명체를 이루니까요. 집도 마찬가지로 지구를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 중 하나라고 보아야지요. 이렇게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건강해야 내가 건강해지는 것처럼 지구를 구성하는 흙과 나무, 돌 그리고 집 등이 각각 건강해야지요. 그런데 오늘날의 집들은 독을 내뿜으며 지구를 병들게 하지요. 그 안에 거주하는 가족의 생명을 시들게 하고 밖으로는 미생물과 동식물을 죽게 만들면서… 집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지요. 문제는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생명체냐, 나쁜 에너지를 발산하는 생명체냐는 것이지요. 이 차이를 논하고 분별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생명 담론이 아닐까요?” 요즘 신도시나 뉴타운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17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고제순 박사는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그 속에 들어가서 살면 생명을 단축하는 것밖에 더 되겠냐며 반문한다. “일본 시마네 대학의 나카오 교수도 〈콘크리트 집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라는 충격적인 논문을 발표한 바 있지요. 시멘트 보도 블록만 보아도 그 판에서는 생명체가 살지 못하지만 그 틈에서는 풀이 자라지요. 이 단순한 사실만 깨달아도 집을 함부로 지을 수 없지요. 집 짓기는 생명체를 잉태하는 것하고 같으니까요. 여성이 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입니까? 마찬가지로 집이라는 한 생명체를 탄생시킬 때도 함부로 지으면 안 되지요. 좋은 기운을 내뿜는 자재를 사용해 좋은 기운이 모이는 공간 구조로 만들어야지요.” 철학박사에서 흙집 학교 교장으로 고제순 박사는 아파트에서 살 때는 늘 몸이 찌뿌드드했는데 2000년부터 흙집을 짓고 살면서 달라졌다고. 잠을 아무리 적게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정신이 맑고 몸이 개운하다는 것. 그런 경험을 살려 2004년 여름 생명을 살리는 생태주택을 보급하고자 흙집 학교를 시작했다. 콘크리트 일색인 우리의 건축 문화를 보면서……. “우리의 주거문화는 생명을 살리기보다는 생명을 시들게 하고 병들게 하지요. 그러니 늘어나는 것이 환자요, 병원이요, 약국 아닙니까? ‘과연 이대로 가야 할 것인가’ 생각하다가 ‘안 되겠다. 비록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고 건축 경험도 많지 않지만 흙집 학교를 열어야겠다.’ 그렇게 맘먹었지요. 잘못된 주거 문화를 바로잡는,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생태 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죠. 일종의 대안 건축 운동이라고 할까요.” 전원하면 많은 사람이 막연하게 좋은 공기와 물 그리고 경치를 떠올린다. 실제 그런 생각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가 한두 해 지나 견디기 힘들 정도의 무료함을 느낀 나머지 도시로 되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그는 그 원인으로 자연에 대한 이해, 생명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꼽았다. “전원행을 택하기에 앞서 도시의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은 버려야지요. 생각과 습성은 도시의 물질 문명과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에 푹 젖은 채 몸뚱이만 전원에 들여놓아서야 되겠습니까? 또한 생명 세계와 자연 세계에 대해 공부해야지요. 자연과 친해지려면 그것을 이해하려는 안목과 심성을 길러야 하니까요. 자연을 닮은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더 행복하게 누릴 수 있지요.” 흙집 짓기는 오랫동안 정신 노동에만 치우쳐 살아온 자신에게는 일종의 자기 수행의 도장道場이라는 고제순 박사. 그의 말처럼 이 세상에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무척이나 다양한 거 같다.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고 영혼이 조화롭게 움직이기에 흙집을 지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처럼… … .田 흙처럼 아쉬람 흙집 학교 033-766-7755. www.mudashram.com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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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집 짓는 철학박사 흙처럼 아쉬람 여토如土 고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