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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 마을 길 끝에서 만난 소박한 그림 간판과 빨간색 자전거 한 대는 바삐 움직이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다 가라 말을 건넨다. 영국의 한적한 시골 이웃집 정원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마을'은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 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영국마을 010-4880-1702 http://camelcentre.blog.me 새로운 계절의 미풍이 느껴질 때,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즈음 고속도로는 여과 없이 막히기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겐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늦가을의 끝자락. 인천대공원을 찾아, 관모산 일대에 걸쳐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나무들과 찬바람을 품에 재운 호수를 바라보며 가빴던 숨을 고른다. 공원 중문으로 나와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영국마을'이라는 작은 간판과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분들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곳에 집인지 카페인지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자 '타샤의 정원'속 타샤 튜터의 모습을 닮은 카페지기가 테이블 장식용 화병에 소국을 꽂고 있다.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부신 오후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운 미소를 건넨다. 장미넝쿨과 캔버스 속 소녀의 모습이 카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 끝에 다다르자 ‘영국마을’ 이라는 간판과 작은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도심 속 가든 카페 '영국마을' 탄생'영국마을'은 애초에 카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두 아이의 교육차 시작한 5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느낀, 영국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은 3층의 스틸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서동희 씨 말에 의하면 "처음 집을 지을 때 시공사 측에서 대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줄 테니 집 이름을 생각해 보라 하여 많은 고심 끝에, 지난 영국생활을 추억하자는 의미로 '영국마을'로 짓게 됐다"고. 설계는 남편 이영일 씨가 했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영국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리며 카페지기가 맡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워 최대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길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그 너머에 대공원 숲이 있는 영국 시골 주택의 주변 환경과 흡사한 이곳을 발견했다. 입구가 좁은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양쪽에 나무를 터널처럼 심어 바깥에선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정원을 지나서야 집을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호기심을 품은 동네 사람 하나둘씩 구경 오기 시작하며 입소문이 났다. 초반에 다녀간 사람들은 독특한 익스테리어의 주택과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채워진 정원을 보고 하나같이 카페로 착각했다고 한다.십수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카페지기는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숨겨놓았던 감성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1층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카페 실내로 통하는 현관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을 위해 마련한 버드바스와 모이통.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카페지기와 그의 딸아이가 손수 제작했다. (좌) 1층에 마련된 카페지기 서동희 씨의 작업 공간. (중)(우)카페 외부 모습 카페 실내외 전경. 가족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 가든"남편은 목공을 제작하고 딸은 페인팅을 한답니다. 저는 한동안 수채화를 즐겼는데 요즘은 퀼트작업에 빠져있어요."가족 모두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은 공직에 있고 두 아이는 음악을 전공했단다. 이 집에 살면서부터 가족 모두 예술가가 돼 작품 만들기에 한창이고 가든은 그들의 전시장이 됐다. 가든의 창고, 버드바스, 덱, 지붕, 벤치는 남편의 솜씨, 가든 곳곳에 걸린 캔버스화며 수채화 등은 딸 아이의 솜씨다. 1층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드닝 외에도 퀼트와 그림에까지 조예가 깊어 카페 테이블 보, 방석 등은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손수 제작했다. "미술을 배우다 보니 가드닝을 할 때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요.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되는 거죠. 수익만을 추구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이 없어요. 퀼트나 그림 그리고 가드닝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카페가 늘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인 것 같아요."삶의 다채로운 경험과 가족 구성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녹아있는 이 집의 소박한 정원은 작년 10월 가든 카페 '영국마을'로 재탄생했다. 정원 한가운데 마련된 벤치. 이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있노라면 영국의 한적한 시골집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영국마을의 여유를 누리러 멀리서 찾아온 단골손님들. 영국마을의 이색 메뉴 붕어빵.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 /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된다는 카페지기 서동희 씨. 가드닝을 통해 자신과 카페가 늘 새롭게 발전하고 변해가는 것이 기쁘다. 채광이 잘 되는 카페 실내.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공간카페지기는 대공원 숲의 청정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고,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사진에 담는 재미가 있단다. 또한, 동네 이웃과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교류도 쏠쏠하다."주로 4, 5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세요. 오셔서 하나같이 전원주택에 대한, 카페에 대한 소망들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며, 이 좁은 땅에 어떻게 이렇게 짓고 꾸밀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도심속에 있어도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요."카페 분위기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카페지기가 직접 만든 '영국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붕어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동희 씨는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꿈은 지붕이 높은 콘서트홀을 갖추는 거예요. 큰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작은아이는 실용음악을 하기에 낮엔 카페로 쓰고, 저녁엔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거나 작은 음악회를 여는거죠. 건물 이름은 길드홀Guild Hall이라고 지을건데 딸이 졸업한 런던음악대학 이름을 땄지요. 그래서 영국마을이 작은 문화공간이 되어 지역과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웰스 가든에 찾아든 새 한 마리.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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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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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영덕 종이비행기 집 54.85평
- 집은 주인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우체통, 대문, 기둥과 지붕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건축주는 자신이 꿈꿔온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나만의 집을 완성해 간다. 그래서 단순하게 세우고 쌓는다는 뜻의 건축建築한다는 말보다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고 ‘짓다’라는 말이 집과 더 어울린다. 종이비행기 집은 개성이란 단어가 사라진 아파트 건축물에 건축주가 간직해온 꿈을 구체화한 특별한 집이다.글·디자인 김동희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치(KDDH) http://kddh.kr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건축구조 복층 경골 목조주택지역지구 제1종 일반 주거지역대지면적 263.60㎡ (79.74평)연면적 180.99㎡ (54.85평) 네모반듯한 건물로 뒤 덮인 도심에 종이비행기 형상의 건물을 앉혔다. 독특하지만 만족스러운 형태를 찾기까지 쉽지 않았다. 건축주와의 긴 대화는 깊은 상념의 바다를 헤매게 만들었고 희미하게 각인된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의 형상이 스치며 영감을 얻었다.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당시 극장 형태의 콘서트홀에 반항하는 듯한 원형 구조 건축물이다. 주변 건축물과 동화하지 못하고 이질적인 느낌마저 들 수 있는 모양의 종이비행기를 완성하는 데는 도전정신이 필요했다. 결과는 두 가지다. 새로운 시대로 앞서가는 것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반항하듯 진부한 모습의 주변 건물과 차별을 두기로 했다. 그렇게 완성한 ‘종이비행기’ 집은 더없이 강렬한 인상을 가졌다. 삼각형 조합으로 만든 지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하늘로 향해 이륙하는 비행기처럼 보이게 완성했다. 복층 구조의 집은 1층에서 사위와 딸이 살고 2층에서 부모가 산다. 이 집은 한 가족이 머물지만 위아래 두 세대로 분리된 구조다. 방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주방과 이어지는 덱까지도 1층과 2층에 따로 마련했다.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 계단을 두지 않았고 2층도 계단을 따로 마련해 현관을 분리했다. 다른 구조가 있다면 1층엔 부부의 자녀를 위한 방을 추가했고 2층엔 아버지의 취미 공간인 바둑 방을 따로 뒀다.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도 하지만, 비가 내리면 깔때기처럼 빗물을 모아 한 곳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정원엔 1층 현관 옆에 작은 연못과 정면에 텃밭을 만들어 여유를 담았다. 이 집은 복층이면서도 드물게 실내 계단이 없고 일상에서도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마주칠 일이 없을 만큼 독립성이 강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넘치는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구조다. 독립된 구조는 넘어오는 것을 막는 게 아닌 지금 건너가도 좋은지 넌지시 알리기 위함이다. 1 삼각형 디자인으로 다이내믹한 요소를 더했다. 2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위아래 층을 분리했다. 3 배면. 2층엔 주방과 연결되는 덱을 따로 마련했다. 4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과 빗물이 한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어려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멀리 날리던 기억이 간혹 떠오른다. 그때는 하고 싶었던 게 많아 나의 꿈은 종이비행기를 접은 숫자만큼이나 됐다.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지만, 이제는 한 가지만 담는다. 집이 완성돼 건축주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늘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 낙樂 하나만 담아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바라며 힘껏 던진다. 배려가 넘치는 이 집에 늘 즐거움이 가득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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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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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영덕 종이비행기 집 54.85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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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주거환경】 ②목재의 울림이 만들어 내는 착한 소리
- 건축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조재는 다름 아닌 ‘목재’이다. 현재 시공되는 집의 약 절반이 목조주택일 정도로 목재는 집 구조재로 인기가 높다. 그 이유가 뭘까? 단순히 자연 소재라서? 아니면 단열 성능이 뛰어나서? 전문가들은 말한다. 목재에는 구조재로서의 편리한 기능 외에도 사람 심리를 안정시키는 자연의 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에이징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목재의 숨은 기능들을 알아보자. 글 이동흡 박사 (사) 한국목조건축협회 전무/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heub2575@gmail.com 목재는 세상 이치의 소리를 담고 있다엄마는 아기가 태어날 때 울음소리를 아름답게 느낀다. 깊은 산속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풍경 소리는 생각만 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이러한 소리는 인간 심성에 가까운 진동수를 낸다. 우리 뇌는 심성의 울림에 가까운 진동수인 잔향을 받아들이는데, 이때 한마음으로 소리를 내고 받아들이는 공성음이 바로 마음에서 받아들이는 착한 소리이다.‘공명의 울림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가 세상 이치의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있다. 소리란 물체의 진동이나 기체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파동의 일종이다. 공기가 진동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공기의 떨림 현상이다. 목재는 소리가 전달되면 이 떨림으로 소리를 머물게 한다. 타격이나 현에 의한 미세한 진동이 목재에 전달되면 오랫동안 울림이 계속된다. 이때 소리는 진동을 타고 우리 귀에 좋은 소리로 익는다. 이 소리가 바로 좋은 소리이다. 이를 ‘에이징 효과’라고 하는데, 이 효과는 다른 재료보다 목재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목재를 악기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이유이다. 현악기는 현에서 생긴 진동이 브릿지를 통해 몸통으로 전달되고, 그때 생기는 울림으로 소리를 내는 어쿠스틱 악기이다. 바이올린에 사용되는 소나무와 가문비나무는 듣기 좋은 소리로 변형시켜 주는 대표적인 예다. 목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악기의 재료로 우리에게 평온함을 준다. 나무로 만든 악기가 진동하면 음으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크고 손실되는 에너지는 작은데, 이는 목재의 고유 특성이 가볍고 탄성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현악기인 피아노의 경우, 향판뿐 아니라 악기 전체가 공명하는데 바닥에 따라 공명음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건축물의 바닥 재료나 음악 홀이 피아노의 음향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초고음역의 소리를 통과시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는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전달한다초고음역의 소리는 풍부한 자연의 소리다. 이 소리는 ‘1/f 흐름’이 있고 음이온을 동반한다. 벌레나 새의 울음소리, 개울물 흐르는 소리, 숲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 파도소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간의 정서활동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필요한 소리이다. 데시벨(dB)은 음의 크기이며, 음의 성분인 높이의 단위는 헬쯔(Hz)로 나타낸다. 인간은 20Hz에서 20kHz까지의 주파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이상의 높은 소리는 초고음역의 소리로 분류된다.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초고음의 영역인 20kHz~30kHz의 소리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다. 이러한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 소리이기 때문에 뇌파에서 이 소리를 8~13Hz로 변화시켜서 듣도록 한다. 이때 뇌에서는 알파(α) 파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정서가 안정되고 기분이 도도하게 향상된다. 목조주택은 초고음역의 소리를 통과시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밀폐된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공간은 콘크리트 벽과 2·3중의 창호로 차음 성능이 매우 높다. 외부의 웬만한 소리는 차단된다. 따라서 실내는 매우 조용한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바람소리, 빗소리도 없는 세계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며, 심리적으로 견딜 수 없게 한다. 사람은 조용하면 매우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통상 문제가 되지 않는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내가 조용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주택보다 차음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초고음역의 소리를 통과시킨다. 이러한 효과로 목조주택에 사는 사람은 보다 기분이 좋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맑고 밝은 사고와 부드러운 심성을 유지할 수 있다. 목재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준다. 목재로 된 콘서트홀에서 음향상의 실패가 없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사진은 삿포로 콘서트홀. 목재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준다목재를 콘크리트에 직접 설치하면 흡음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판재로 된 것이나 유공판을 붙인 것은 뒤쪽에 공기층을 갖고 있어 흡음성이 뛰어나다. 이때 목재가 유리한 점은 단면 형상이나 구성의 변화가 다른 재료보다 용이하다는 점이다.음악홀에서 음향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음향효과가 뛰어난 콘서트홀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는 잔향 효과를 고려한 설계와 재료 선택, 홀 형태, 객석 배치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음향효과를 측정하는 척도는 잔향시간이다. 처음 발생된 음이 100만 분의 1이 되는 시간, 즉, 그 음이 60dB로 감쇄되는 시간이 잔향시간이다. 이것이 너무 길면 반사음이 끊어지지 않아 소리가 불명료하고, 반대로 너무 짧으면 음이 주위에 흡수돼 힘이 없어진다. 목재는 저음역 소리를 반사하고 고음역은 흡수하기 때문에 목조 음악 홀의 잔향시간은 평탄해진다. 다시 말해,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없어진다. 목조로 된 콘서트홀에서 음향상의 실패가 없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목재는 종류에 따라 다른 음향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유 음향 특성은 그 목재가 갖고 있는 특징에 따라 다르다. 딱딱한 목재일수록 소리의 시작이 빠르고 강한 음향적 특성을 갖는다. 또 소리의 윤곽이 명료하고 고음과 저음의 강약이 명확하다. 연한 목재는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가 되기 쉽다. 목재 비중에 따라서도 무거운 목재일수록 저음 성향의 음향 특성에서 중음역과 고음역의 중후한 사운드가 나오며, 가벼운 목재는 뛰어난 저음은 없지만 비교적 경쾌한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건축물에서도 이러한 음향적 조화를 고려해 목재를 딱딱함과 연함, 비중의 저하를 적당하게 조합해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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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주거환경】 ②목재의 울림이 만들어 내는 착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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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타운하우스 매입 전 사전 지식 쌓기
-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저렴해진 분양가가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돌리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모르는 집을 무턱대고 입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번 테마에서는 이런저런 고민 탓에 타운하우스 입주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셋!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타운하우스 입주 후 가장 당황하는 순간이 편의점에 갈 때라고 한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만 내리면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세탁소, 학원, 헬스장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에 산다면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그 어디든 간에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입주 예정인 곳에 대한 사전 지식, 혹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크게 입지조건, 주민 자치 활동,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존재 여부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첫 번째, 입지조건은 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그나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을 보내려면 차를 이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원까지는 그런대로 갈 수 있더라도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부모가 직접 차로 데려와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학원 셔틀버스가 단지 주변까지 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필수품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관공서,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찾아가야 하는 병원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둬야 한다. 만약 그 거리가 너무 멀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도심지 근교에 자리 잡아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이런 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주부는 “편의점이 바로 코앞에 있을 때는 생활 자체가 바빴다"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타운하우스로 입주하고 나니 조금 멀어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오히려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구매할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계산한 뒤 휴일에 모두 사들이고, 다른 날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정 필요하면 이웃집에 가서 빌리면 된다. 이런 여유로운 생각이 일상에도 자리 잡아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두 번째,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인 구로 그린빌라는 자치관리 위원회가 협의나 불만 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입주민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을 지내오면서도 변함없이 입주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이 위원회의 힘이 크다. 도시농부도 1차부터 5차 단지까지의 입주민 공간을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고 이곳에서 팝아트, 어린이 토털공예, 아로마 테라피 강좌를 소개하는 등 입주민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 번째,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유무다. 그린빌라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헬스장, 도서관, 어머니 회관, CCTV 등을 갖추고 관리인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 편의를 위해 힘써왔다. 헤르만하우스(1단지)는 콘서트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주민공동회의실 등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교하 신도시의 윈슬카운티는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취미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라지는 추세다. 만약 이런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기존의 대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 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타운하우스 VS 단독주택·아파트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독주택처럼 한 가구가 위아래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관리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타운하우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대지와 밀착하는 접지성이 뛰어나다. 사유의 대지에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자연과의 접촉이 더 긴밀하며, 입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둘째, 개인 영역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개인 정원이나 주차장, 옥상 텃밭 등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 소유욕을 충족해주며, 심리적으로 사생활을 존중받는 이점이 있다. 셋째,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대지의 형태나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풍부한 시각적 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넷째, 공유 공간을 활용해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 간 대지 경계선이나 건물의 법규상 이격 거리를 없애면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도 되므로 이웃 간 정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다섯째,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없어 일조권을 침해당할 염려가 없으며, 눈앞에 펼쳐진 계절의 변화나 전망을 놓칠 염려도 없다. 거주자 속마음 엿보기과연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더해 입주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살아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뛰어나오기로 한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입주 희망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찾아내 응답에 나타난 이들의 솔직한 심정을 다뤄봤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3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타운하우스의 주거환경에 대한 주거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입주민의 주요 연령층은 40대(34.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1.3%)와 30대(18.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소득수준은 월평균 450만 원 이상(48.0%)이 가장 많았으며, 400~449만 원 이하(25.3%)가 뒤를 이었다. 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400만 원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400만 원 이상이 73.3%를 차지하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입주 동기는 아파트와는 다른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 택지 개발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문(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입주 동기는 ‘쾌적한 환경조건(6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싫증(17.3%)’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H 타운하우스(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의 거주 후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녹지공간이 좋아서(52.1%)’와 ‘전체 주거환경이 좋아서(26.9%)’라는 비율이 높았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이전 주거지는 아파트(34.7%)와 주상복합(20.7%)이 가장 많았으며, 이전에도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다는 응답이 12.0%로 뒤를 이었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단지 경관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나무는 구로 그린빌라의 한 입주자가 자기 집앞 화단을 꾸며놓은 모습이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물 외관과 단지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5.0점을 기준으로 4.4점이 나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가 고품격 주택단지를 지향해온 만큼 시공업자들이 외관과 단지 내 경관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고 이에 입주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 배치 및 조경, 단지 내 동선에 대한 만족도는 3.0점 이하로 나왔다.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에 불만을 가진 이유는 타운하우스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신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치에서는 단지 내의 건물 위치에 따라 주변 강이나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내 동선도 배치와 비슷하게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건물이 들어선 경우 남들보다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 지구의 응답자는 전체 관리 만족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처리, 단지 청소, 방범, 공용 공간 관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타운하우스는 3층 이하의 저층형 건물로 이뤄져 이웃과의 교류가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입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5.0만 점에 4.3점을 줘 이웃 간 교제에서는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과 만나는 횟수는 하루 1회 이상이 45.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남의 장소는 주로 단지 내 도로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시공사가 단지 내 열린 공간이나 산책로, 보행 공간에 대한 적극적 수용과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전원주택,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 입주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와 반대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응답자들은 81.7%가 계속 현재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어서’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 간 교류가 좋기 때문(26.8%)’과 ‘아파트와 다른 내부 구조 및 디자인 때문(23.9%)’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아파트와는 달리 개인 정원과 공동 정원을 통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또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하며 아파트와는 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내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도심·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가 69.2%로 나타나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져 도심에서 누리던 생활 편의가 줄어든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타운하우스 선택에 관한 전문가 조언> - 부동산 컨설턴트 진명기낮은 환금성을 고려해 구입 결정 신중해야Q. 최근 3억 원 내외의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한 이유는?지난 2005년경 참여 정부 시절 부동산 호황기에는 청담동, 서초동, 한남동 일대에서 20억 원 이상의 고급빌라가 인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30~40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강남의 전세 대금으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으며, 마당을 이용해 텃밭을 가꿔 자녀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런 시대상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Q. 부동산 정책이 타운하우스에 미치는 영향은?신도시 택지 개발이 타운하우스의 증가에 기여한 면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도시 개발이 미미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공공 택지를 분양받아서 타운하우스를 짓는 행위도 금지되기 때문에 타운하우스 조성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아파트 이후 부동산 시장의 선두주자로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부동산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Q. 타운하우스 선택 시 유의할 점은?타운하우스 투자처로 적합한 지역은 전철역이 근처에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수도권 일대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김포 한강 신도시, 화성시 동탄면, 평택, 파주와 일산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제주도가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당장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이 낮다. 아파트는 사람들이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언젠가는 남에게 팔 거라 여기고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입주자의 개성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팔기 쉽지 않다.따라서 타운하우스에 구입을 결심했다면, 거래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주자의 개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점을 고려해 리모델링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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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타운하우스 매입 전 사전 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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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3.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명품’ 고급 주택 단지의 이유 있는 변신으로 서민 사이에도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저렴해진 분양가가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돌리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모르는 집을 무턱대고 입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번 테마에서는 이런저런 고민 탓에 타운하우스 입주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셋! 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타운하우스 입주 후 가장 당황하는 순간이 편의점에 갈 때라고 한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만 내리면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세탁소, 학원, 헬스장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에 산다면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그 어디든 간에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입주예정인 곳에 대한 사전지식, 혹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크게 입지조건, 주민 자치 활동,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존재 여부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첫 번째, 입지조건은 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그나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을 보내려면 차를 이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원까지는 그런대로 갈 수 있더라도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부모가 직접 차로 데려와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학원 셔틀버스가 단지 주변까지 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필수품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관공서,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찾아가야 하는 병원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둬야 한다. 만약 그 거리가 너무 멀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도심지 근교에 자리 잡아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이런 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주부는 “편의점이 바로 코앞에 있을 때는 생활 자체가 바빴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타운하우스로 입주하고 나니 조금 멀어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오히려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구매할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계산한 뒤 휴일에 모두 사들이고, 다른 날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정 필요하면 이웃집에 가서 빌리면 된다. 이런 여유로운 생각이 일상에도 자리 잡아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인 구로 그린빌라는 자치관리위원회가 협의나 불만 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입주민 간 관계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을 지내오면서도 변함없이 입주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이 위원회의 힘이 크다. 도시농부도 1차부터 5차 단지까지의 입주민 공간을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고 이곳에서 팝아트, 어린이 토탈공예, 아로마 테라피 강좌를 소개하는 등 입주민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린빌라 관리사무소 세 번째,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유무다. 그린빌라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헬스장, 도서관, 어머니회관, CCTV 등을 갖추고 관리인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 편의를 위해 힘써왔다. 헤르만하우스(1단지)는 콘서트홀,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주민공동회의실 등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교하신도시의 윈슬카운티는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취미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라지는 추세다. 만약 이런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기존의 대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운하우스 VS 단독주택·아파트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독주택처럼 한 가구가 위아래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관리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타운하우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대지와 밀착하는 접지성이 뛰어나다. 사유의 대지에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자연과의 접촉이 더 긴밀하며, 입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둘째, 개인 영역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개인 정원이나 주차장, 옥상 텃밭 등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 소유욕을 충족해주며, 심리적으로 사생활을 존중받는 이점이 있다. 셋째,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대지의 형태나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풍부한 시각적 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넷째, 공유 공간을 활용해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 간 대지 경계선이나 건물의 법규상 이격 거리를 없애면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도 되므로 이웃 간 정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다섯째,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없어 일조권을 침해당할 염려가 없으며, 눈 앞에 펼쳐진 계절의 변화나 전망을 놓칠 염려도 없다. 거주자 속마음 엿보기 과연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더해 입주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살아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입주 희망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찾아내 응답에 나타난 이들의 솔직한 심정을 다뤄봤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3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타운하우스의 주거환경에 대한 주거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입주민의 주요 연령층은 40대(34.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1.3%)와 30대(18.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소득수준은 월평균 450만 원 이상(48.0%)이 가장 많았으며, 400~449만 원 이하(25.3%)가 뒤를 이었다. 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400만 원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400만 원 이상이 73.3%를 차지하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입주 동기는 아파트와는 다른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 택지개발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문(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입주 동기는 ‘쾌적한 환경조건(6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고층아파트에 대한 싫증(17.3%)’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H 타운하우스(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의 거주 후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녹지공간이 좋아서(52.1%)’와 ‘전체 주거환경이 좋아서(26.9%)’라는 비율이 높았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이전 주거지는 아파트(34.7%)와 주상복합(20.7%)이 가장 많았으며, 이전에도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다는 응답이 12.0%로 뒤를 이었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물 외관과 단지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5.0점을 기준으로 4.4점이 나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가 고품격 주택단지를 지향해온 만큼 시공업자들이 외관과 단지 내 경관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고 이에 입주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단지 경관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나무는 그린빌라의 한 입주자가자기 집앞 화단을 꾸며놓은 모습이다. 하지만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 배치 및 조경, 단지 내 동선에 대한 만족도는 3.0점 이하로 나왔다.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에 불만을 가진 이유는 타운하우스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신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치에서는 단지 내의 건물 위치에 따라 주변 강이나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내 동선도 배치와 비슷하게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건물이 들어선 경우 남들보다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 지구의 응답자는 전체 관리 만족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처리, 단지 청소, 방범, 공용 공간 관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타운하우스는 3층 이하의 저층형 건물로 이뤄져 이웃과의 교류가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입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5.0 만점에 4.3점을 줘 이웃 간 교제에서는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과 만나는 횟수는 하루 1회 이상이 45.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남의 장소는 주로 단지 내 도로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시공사가 단지 내 열린 공간이나 산책로, 보행 공간에 대한 적극적 수용과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전원주택,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 입주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와 반대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응답자들은 81.7%가 계속 현재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어서’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 간 교류가 좋기 때문(26.8%)’과 ‘아파트와 다른 내부구조 및 디자인 때문(23.9%)’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아파트와는 달리 개인 정원과 공동 정원을 통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또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하며 아파트와는 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내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도심·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가 69.2%로 나타나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져 도심에서 누리던 생활 편의가 줄어든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nterview “유럽의 여유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이 어우러져 있죠” 투스카니힐스 거주민 박소현 바이올리니스트 용인 한적한 교외 지역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투스카니힐스에 살고 있는 박소현(35) 씨의 직업은 바이올리니스트다. 10년 넘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살다 한국에 다시 터를 잡았고, 여러 번의 이사 끝에 이곳 투스카니힐스를 보금자리 삼았다. 그녀는 “아름답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마음껏 음악할 수 있어 이곳이 참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Q.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나? 신혼집이었던 아파트에서 살면서 답답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유럽에 사시던 친정엄마가 서울로 돌아오시게 되면서, 함께 살 집을 찾다 이곳을 알게 됐다. 엄마의 친구분들이 ‘용인에 투스카니힐스란 곳이 생긴다더라’고 일러줘 남편과 사전 조사했고 가족 모두 마음에 들어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됐다. Q.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일단, 세대를 아울러 지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는 이곳에서 사시는 분들과 함께 모여 취미도 즐기고 운동도 하시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단다. 실제로 집 앞에 야외 골프장이 위치해 있는데 입주민 할인도 돼 꽤 이용률이 높은 거로 안다. 또한, 커뮤니티 센터가 단지 내 있는데 헬스장과 회의실 등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남편 직장과 가깝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산기슭 외딴곳에 있지만 남편 회사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연주를 하고 강의를 나가는 나로서도 이곳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레슨하는 장소도 가깝고 서울까지 크게 밀리지 않으면 1시간 내외로 다닐 수 있어 괜찮다. 집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이름대로 투스카니 형식의 집이라 세련되고 아름답다. 여유롭게 지내던 유럽에서의 시간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얼마 전엔 단지 내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연주한 적 있는데,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참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참 기뻤다. Q. 내부 구성은? 현재 타운하우스 내 듀플렉스 스타일의 집에서 거주 중이다. 총 3층 규모의 70평 내외로 1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2층에는 얼마 전 귀국한 엄마의 방이 있고, 해외에서 호텔리어로 활동하는 여동생이 간혹 올 때 사용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해외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가끔 집에 들르곤 하는데 큰 불편 없이 지낸다.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층을 개조해 우리 부부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지하층이라고 하지만 사실 1층이라 생활에 불편은 없다. 그리고 지하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Q. 불편한 점은 없나? 도심처럼 집 밖에 나가자마자 마트나 카페가 없다는 점? 그 점 말곤 크게 없다. 그것도 집에서 차로 3분만 가면 작은 마트가 있어 긴급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흔히 타운하우스하면 나이 든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젊은 우리 부부가 살기에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연주 연습이 필요한 직업 특성상 소음에 예민한데, 주택 형식이다 보니 큰 무리가 없다. Q. 어떤 사람에게 타운하우스를 추천하나 아무래도 나처럼 음악 하는 이들에겐 주변 환경은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영감을 안겨주는 만큼 관련 직업군에게 추천한다. 실제로 이웃 주민 중 가야금 연주자도 거주한다. 음악인이 아니라도 아이를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키우고 싶은 부부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마음껏 뛰놀며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다른 이와 어울려 사는 거주환경은 아이 키우기 최고라 생각한다. 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잡고 싶은 이들은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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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3.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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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주거환경 02
- 내 집에 힐링! 목재의 울림이 만들어 내는 착한 소리 건축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조재는 다름 아닌 ‘목재’이다. 현재 시공되는 집의 약 절반이 목조주택일 정도로 목재는 집 구조재로 인기가 높다. 그 이유가 뭘까? 단순히 자연 소재라서? 아니면 단열 성능이 뛰어나서? 전문가들은 말한다. 목재에는 구조재로써의 편리한 기능 외에도 사람 심리를 안정시키는 자연의 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에이징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목재의 숨은 기능들을 알아보자. 글 이동흡 한국목조건축협회 전무, heub2575@gmail.com 목재는 세상 이치의 소리를 담고 있다 엄마는 아기가 태어날 때 울음소리를 아름답게 느낀다. 깊은 산 속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풍경 소리는 생각만 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이러한 소리는 인간 심성에 가까운 진동수를 낸다. 우리 뇌는 심성의 울림에 가까운 진동수인 잔향을 받아들이는데, 이때 한마음으로 소리를 내고 받아들이는 공성음이 바로 마음에서 받아들이는 착한 소리이다. ‘공명의 울림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가 세상 이치의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있다. 소리란 물체의 진동이나 기체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파동의 일종이다. 공기가 진동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공기의 떨림 현상이다. 목재는 소리가 전달되면 이 떨림으로 소리를 머물게 한다. 타격이나 현에 의한 미세한 진동이 목재에 전달되면 오랫동안 울림이 계속된다. 이때 소리는 진동을 타고 우리 귀에 좋은 소리로 익는다. 이 소리가 바로 좋은 소리이다. 이를 ‘에이징 효과’라고 하는데, 이 효과는 다른 재료보다 목재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목재를 악기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이유이다. 현악기는 현에서 생긴 진동이 브릿지를 통해 몸통으로 전달되고, 그때 생기는 울림으로 소리를 내는 어쿠스틱 악기이다. 바이올린에 사용되는 소나무와 가문비나무는 듣기 좋은 소리로 변형시켜 주는 대표적인 예다. 목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악기의 재료로 우리에게 평온함을 준다. 나무로 만든 악기가 진동하면 음으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크고 손실되는 에너지는 작은데, 이는 목재의 고유 특성이 가볍고 탄성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현악기인 피아노의 경우, 향판뿐 아니라 악기 전체가 공명하는데 바닥에 따라 공명음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건축물의 바닥 재료나 음악 홀이 피아노의 음향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목재는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전달한다 초고음역의 소리는 풍부한 자연의 소리다. 이 소리는 ‘1/f 흐름’이 있고 음이온을 동반한다. 벌레나 새의 울음소리, 개울물 흐르는 소리, 숲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 파도소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간의 정서활동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필요한 소리이다. 데시벨(dB)은 음의 크기이며, 음의 성분인 높이의 단위는 헬쯔(Hz)로 나타낸다. 인간은 20Hz에서 20kHz까지의 주파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이상의 높은 소리는 초고음역의 소리로 분류된다.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초고음의 영역인 20kHz~30kHz의 소리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다. 이러한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 소리이기 때문에 뇌파에서 이 소리를 8~13Hz로 변화시켜서 듣도록 한다. 이때 뇌에서는 알파(α)파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정서가 안정되고 기분이 도도하게 향상된다. 목조주택은 초고음역의 소리를 통과시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밀폐된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공간은 콘크리트 벽과 2·3중의 창호로 차음 성능이 매우 높다. 외부의 웬만한 소리는 차단된다. 따라서 실내는 매우 조용한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바람소리, 빗소리도 없는 세계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며, 심리적으로 견딜 수 없게 한다. 사람은 조용하면 매우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통상 문제가 되지 않는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내가 조용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주택보다 차음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초고음역의 소리를 통과시킨다. 이러한 효과로 목조주택에 사는 사람은 보다 기분이 좋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맑고 밝은 사고와 부드러운 심성을 유지할 수 있다. 목재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준다 목재를 콘크리트에 직접 설치하면 흡음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판재로 된 것이나 유공판을 붙인 것은 뒤쪽에 공기층을 갖고 있어 흡음성이 뛰어나다. 이때 목재가 유리한 점은 단면형상이나 구성의 변화가 다른 재료보다 용이하다는 점이다. 음악홀에서 음향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음향효과가 뛰어난 콘서트홀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는 잔향효과를 고려한 설계와 재료 선택, 홀 형태, 객석 배치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음향효과를 측정하는 척도는 잔향시간이다. 처음 발생된 음이 100만분의 1이 되는 시간, 즉, 그 음이 60dB로 감쇄되는 시간이 잔향시간이다. 이것이 너무 길면 반사음이 끊어지지 않아 소리가 불명료하고, 반대로 너무 짧으면 음이 주위에 흡수돼 힘이 없어진다. 목재는 저음역 소리를 반사하고 고음역은 흡수하기 때문에 목조 음악 홀의 잔향시간은 평탄해진다. 다시 말해,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없어진다. 목조로 된 콘서트홀에서 음향상의 실패가 없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목재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없애준다. 목재로 된 콘서트홀에서 음향상의 실패가 없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사진은 삿보로 콘서트홀. 목재는 종류에 따라 다른 음향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유 음향 특성은 그 목재가 갖고 있는 특징에 따라 다르다. 딱딱한 목재일수록 소리의 시작이 빠르고 강한 음향적 특성을 갖는다. 또 소리의 윤곽이 명료하고 고음과 저음의 강약이 명확하다. 연한 목재는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가 되기 쉽다. 목재 비중에 따라서도 무거운 목재일수록 저음 성향의 음향 특성에서 중음역과 고음역의 중후한 사운드가 나오며, 가벼운 목재는 뛰어난 저음은 없지만 비교적 경쾌한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건축물에서도 이러한 음향적 조화를 고려해 목재를 딱딱함과 연함, 비중의 저하를 적당하게 조합해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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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주거환경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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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⑪ 영덕 복층 경골 목조주택
- 종이비행기 집 집은 주인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우체통, 대문, 기둥과 지붕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건축주는 자신이 꿈꿔온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나만의 집을 완성해 간다. 그래서 단순하게 세우고 쌓는다는 뜻의 건축建築한다는 말보다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고 ‘짓다’라는 말이 집과 더 어울린다. 종이비행기 집은 개성이란단어가 사라진 아파트 건축물에 건축주가 간직해온 꿈을 구체화한 특별한 집이다. 글·디자인 김동희 1 2 3 4 1 삼각형 디자인으로 다이나믹한 요소를 더했다. 2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위아래 층을 분리했다. 3 배면. 2층엔 주방과 연결되는 덱을 따로 마련했다. 4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과 빗물이 한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네모반듯한 건물로 뒤 덮인 도심에 종이비행기 형상의 건물을 앉혔다. 독특하지만 만족스러운 형태를 찾기까지 쉽지 않았다. 건축주와의 긴 대화는 깊은 상념의 바다를 헤매게 만들었고 희미하게 각인된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의 형상이 스치며 영감을 얻었다.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당시 극장 형태의 콘서트홀에 반항하는 듯 한 원형 구조 건축물이다. 주변 건축물과 동화하지 못하고 이질적인 느낌마저 들 수 있는 모양의 종이비행기를 완성하는 데는 도전정신이 필요했다. 결과는 두 가지다. 새로운 시대로 앞서가는 것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반항하듯 진부한 모습의 주변 건물과 차별을 두기로 했다. 그렇게 완성한 ‘종이비행기’ 집은 더 없이 강렬한 인상을 가졌다. 삼각형 조합으로 만든 지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하늘로 향해 이륙하는 비행기처럼 보이게 완성했다. 복층 구조의 집은 1층에서 사위와 딸이 살고 2층에서 부모가 산다. 이 집은 한 가족이 머물지만 위아래 두 세대로 분리된 구조다. 방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주방과 이어지는 덱까지도 1층과 2층에 따로 마련했다.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 계단을 두지 않았고 2층도 계단을 따로 마련해 현관을 분리했다. 다른 구조가 있다면 1층엔 부부의 자녀를 위한 방을 추가 했고 2층엔 아버지의 취미 공간인 바둑 방을 따로 뒀다.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도 하지만, 비가 내리면 깔때기처럼 빗물을 모아 한 곳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정원엔 1층 현관 옆에 작은 연못과 정면에 텃밭을 만들어 여유를 담았다. 이 집은 복층이면서도 드물게 실내 계단이 없고 일상에서도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마주칠 일이 없을 만큼 독립성이 강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넘치는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구조다. 독립된 구조는 넘어 오는 것을 막는 게 아닌 지금 건너가도 좋은지 넌지시 알리기 위함이다. 어려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멀리 날리던 기억이 간혹 떠오른다. 그때는 하고 싶었던 게 많아 나의 꿈은 종이비행기를 접은 숫자만큼이나 됐다.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지만, 이제는 한 가지만 담는다. 집이 완성돼 건축주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늘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 낙樂 하나만 담아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바라며 힘껏 던진다. 배려가 넘치는 이 집에 늘 즐거움이 가득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田 건축정보 ·위 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 주거지역 ·건축구조: 복층 경골 목조주택 ·대지면적: 263.60㎡ (79.74평) ·연 면 적: 180.99㎡ (54.85평) ·설 계: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치(KDDH) 건축가 김동희 김동희 건축가 김동희는 사리현동 타운하우스, 카톡으로 집 짓기 이보재, 익산 티하우스, 원주 DNA주택 등 목조주택을 다수 디자인했다. 통영 RCE(지속 가능한 발전센터) 생태관 건축 추진위이며, 상도동 도시형 생활주택, 홍천 다나치과, 홍천펜션 등을 건축했다. ‘부기우기 행성탐험’, ‘붉은 미친’, ‘욕망채집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해 왔다. 02-2051-1677 http://dimdimd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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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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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⑪ 영덕 복층 경골 목조주택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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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 인천 ‘영국마을카페’
- 마을 길 끝에서 만난 소박한 그림 간판과 빨간색 자전거 한 대는 바삐 움직이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다 가라 말을 건넨다. 영국의 한적한 시골 이웃집 정원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마을'은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 준다.글 최영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영국마을 010-4880-1702 http://camelcentre.blog.me 새로운 계절의 미풍이 느껴질 때,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즈음 고속도로는 여과 없이 막히기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겐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늦가을의 끝자락. 인천대공원을 찾아, 관모산 일대에 걸쳐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나무들과 찬바람을 품에 재운 호수를 바라보며 가빴던 숨을 고른다. 공원 중문으로 나와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영국마을'이라는 작은 간판과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분들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곳에 집인지 카페인지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자 '타샤의 정원'속 타샤 튜터의 모습을 닮은 카페지기가 테이블 장식용 화병에 소국을 꽂고 있다.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부신 오후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운 미소를 건넨다. 도심 속 가든 카페 '영국마을' 탄생'영국마을'은 애초에 카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카페지기 서동희(54세) 씨가 두 아이의 교육차 시작한 5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느낀, 영국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은 3층의 스틸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서동희 씨 말에 의하면 "처음 집을 지을 때 시공사 측에서 대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줄 테니 집 이름을 생각해 보라 하여 많은 고심 끝에, 지난 영국생활을 추억하자는 의미로 '영국마을'로 짓게 됐다"고. 설계는 남편 이영일(58세) 씨가 했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영국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리며 카페지기가 맡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워 최대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길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그 너머에 대공원 숲이 있는 영국 시골 주택의 주변 환경과 흡사한 이곳을 발견했다. 입구가 좁은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양쪽에 나무를 터널처럼 심어 바깥에선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정원을 지나서야 집을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호기심을 품은 동네 사람 하나둘씩 구경 오기 시작하며 입소문이 났다. 초반에 다녀간 사람들은 독특한 익스테리어의 주택과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채워진 정원을 보고 하나같이 카페로 착각했다고 한다.지난해 5월, 1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카페지기는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숨겨놓았던 감성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1층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가족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 가든"남편은 목공을 제작하고 딸은 페인팅을 한답니다. 저는 한동안 수채화를 즐겼는데 요즘은 퀼트작업에 빠져있어요."가족 모두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은 공직에 있고 두 아이는 음악을 전공했단다. 이 집에 살면서부터 가족 모두 예술가가 돼 작품 만들기에 한창이고 가든은 그들의 전시장이 됐다. 가든의 창고, 버드바스, 덱, 지붕, 벤치는 남편의 솜씨, 가든 곳곳에 걸린 캔버스화며 수채화 등은 딸 아이의 솜씨다. 1층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드닝 외에도 퀼트와 그림에까지 조애가 깊어 카페 테이블 보, 방석 등은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손수 제작했다. "미술을 배우다 보니 가드닝을 할 때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요.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되는 거죠. 수익만을 추구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이 없어요. 퀼트나 그림 그리고 가드닝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카페가 늘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인 것 같아요."삶의 다채로운 경험과 가족 구성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녹아있는 이 집의 소박한 정원은 작년 10월 가든 카페 '영국마을'로 재탄생했다.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공간카페지기는 대공원 숲의 청정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고,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사진에 담는 재미가 있단다. 또한, 동네 이웃과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교류도 쏠쏠하다."주로 4, 5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세요. 오셔서 하나같이 전원주택에 대한, 카페에 대한 소망들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며, 이 좁은 땅에 어떻게 이렇게 짓고 꾸밀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도심속에 있어도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요."카페 분위기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카페지기가 직접 만든 '영국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붕어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동희 씨는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꿈은 지붕이 높은 콘서트홀을 갖추는 거예요. 큰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작은아이는 실용음악을 하기에 낮엔 카페로 쓰고, 저녁엔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거나 작은 음악회를 여는거죠. 건물 이름은 길드홀Guild Hall이라고 지을건데 딸이 졸업한 런던음악대학 이름을 땄지요. 그래서 영국마을이 작은 문화공간이 되어 지역과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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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 인천 ‘영국마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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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
- 테마가 있는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 -------------------------------------------------------------------------------- 와이어패널식 건물처럼 보이나 실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은 집.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철근으로 엮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고 너와를 얹어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콘크리트 블록 쌓기와 지붕 타설 작업만 남의 손을 빌렸을 뿐 나머지 모든 작업을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손수 진행했다. 2개 동으로 구성되어 한 동(20평)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또 한 동(연면적 60평)은 카페로 활용되는데 지하엔 이종철씨의 살림집도 있다. -------------------------------------------------------------------------------- 와이어패널식 건물처럼 보이나 실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은 집.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철근으로 엮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고 너와를 얹어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콘크리트 블록 쌓기와 지붕 타설 작업만 남의 손을 빌렸을 뿐 나머지 모든 작업을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손수 진행했다. 2개 동으로 구성되어 한 동(20평)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또 한 동(연면적 60평)은 카페로 활용되는데 지하엔 이종철씨의 살림집도 있다.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는 건축주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직접 지은 건물이다. 96년 땅을 마련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가 98년 오픈했으니 공사기간만 무려 2년 6개월이 걸렸다. 손수 짓다보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의 자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손수 조달해 지어 더욱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푹 꺼진 지반을 메우기 위해 쓰인 7천대 분량의 흙은 주변 아파트 공사장에서 나온 것을 무상으로 얻어다 메운 것이고, 홀 바닥에 깔린 마루판은 강원도의 한 폐교에서 구한 것. 건물 앞쪽의 데크는 철거되는 볼링장에서 수거해 깐 것이며, 데크 위에 놓인 의자와 테이블은 모두 손수 만든 것이다.건물 여기저기에 사용된 목재와 창호들은 서울 제기동 한옥 철거 현장에서 구했고, 조명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가져왔다. 이밖에 지붕에 올라간 너와는 임업시험장에서 간벌한 나무를 사다 제재소에서 켜서 직접 얹었고, 건물 안팎으로 발라진 황토 역시 산에서 직접 퍼다 손수 발랐다. 홀 안의 테이블과 의자는 재활용센터에서 사왔다. 이 집은 와이어패널식 건물처럼 보이나 실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은 집.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철근으로 엮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고 너와를 얹어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콘크리트 블록 쌓기와 지붕 타설 작업만 남의 손을 빌렸을 뿐 나머지 모든 작업을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손수 진행했다. 이 곳은 2개 동으로 구성되어 한 동(20평)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또 한 동(연면적 60평)은 카페로 활용되는데 지하엔 이종철씨의 살림집도 있다. 지하 살림집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되어 거실은 바(bar)형태로 디자인하고 조명에도 신경을 써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비용을 묻는 질문에 이종철씨는 고개만 갸우뚱거릴 뿐 좀처럼 대답을 못한다. 건축 과정이 길었던 데다 대부분의 자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손수 구해 직접 지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계산도 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이종철씨가 이 곳에 땅을 마련한 것은 지난 96년. 나고 자란 곳이 서울의 태능이었는데 그 곳이 재개발되면서 태능을 떠나게 되었고, 이 때 독립도 결심하게되었다. 15만7천원씩을 주고 1천평(지목: 답, 현재는 이중 260평 대지 전용)을 구입했는데 당시 주변 시세가 30만원 정도였으니 시세의 절반만을 주고 땅을 구입한 셈이다. 그러나 나중엔 안 일이지만 시세보다 싼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소위 맹지라는 땅으로 도로에 접하지 않아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로를 내긴 했지만 가슴 뜨끔했던 가장 큰 고비였다. 지금이야 그럴듯해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논이었던 데다 바닥은 푹 꺼져있고, 게다가 도로에 닿지 않는 맹지여서 좀처럼 농사 외에는 활용가치가 없는 그런 땅이었다. 이미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돌고 돌았던 말썽꾸러기 땅을 덥석 사고 말았으니, 동네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는 게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지나간 과정중 어느 것 하나 녹녹한 게 없었다.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는 가수였다. 남편 이종철씨는 90년대 초반 솔로로 활동했었고, 부인 우윤아씨는 80년대 후반 활동했던 여성 트리오 ‘세또래’의 멤버. 물론 지금도 가수임은 틀림없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수보다 ‘음악인’이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오로지 음악을 위해 이 곳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에 왔기 때문이다. 밤 9시만 되면 손님들은 옆에 있는 콘서트홀로 자리를 옮겨 그를 중심으로한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한달 매출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아직은 적자’라는 대답과 함께 손님들이 로테이션 되지 않고, 콘서트 때문에 오래 머물다 보니 실상 매출은 큰 편이 아니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애초 음악적 분출구를 찾아 떠났던 데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고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돈벌이때문에 지금의 질서를 파괴하고 싶지는 않단다. 그동안의 과정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고, 나의 노래와 음악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무척 행복하다는 게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의 얘기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 부지면적: 답 1천평(이중 2백60평 대지 전용) 건물형태: 콘크리트 블록 건축공사기간: 96년 9월~ 98년 11월 건평: 카페 60평(1층 홀 30평, 지하 살림집 30평) 실내구조: 1층: 홀 지하: 방 2, 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콘크리트 블록 내외부 마감: 황토 지붕마감: 너와(낙엽송) 테이블 수: 35(홀, 콘서트홀, 아외데크 포함) 주요 메뉴: 각종 스테이크와 정식, 한식, 칵테일, 음료 종업원 수: 22명(무대 연주자 포함) 영업 시간: 오전 11시~ 새벽 3시 특징: 매일 저녁 9시 이후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주요 고객층: 30~40대 또는 가족 단위 ■ 연락처: 꽃과 어린 왕자 031-84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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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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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 전원속의 문화공간 숲속의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 스틸하우스는 97년 지어져 직원이나 공연인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지난해 지어진 통나무 주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콘서트홀은 1백80평 규모로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7월초 완료했다. -------------------------------------------------------------------------------- 도심의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여느 전원카페들 처럼 카페촌이 형성된 목 좋은 곳에 자리한 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시골땅 한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슬그머니 들어앉았다.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시골에서도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아트란티스'의 꿈은 야무지다. 차나 음식을 팔기 위해 유명가수의 노래를 곁들이는 일반적인 전원 카페와는 애초부터 성격을 달리한다. 차를 마시러 왔다가 음악을 듣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러 와서 차도 마시고 가는 그런 곳이다. 공연을 우선한다는 얘기다. ‘공연 중에는 어린아이의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조심스런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아트란티스' 앞에는 항상 ‘콘서트 홀'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고 다녀간 사람들도 ‘전원 속의 문화 공간'이란 그럴듯한 닉네임을 붙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트란티스'가 처음부터 전원 속의 문화공간이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물류업체인 (주)보승의 기업연수원으로 사용하던 것을 올초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거쳐 ‘아트란티스'로 탈바꿈했다. 용인시 양지면 주북리 7백50평 대지에 60평짜리 스틸하우스 1동과 21평짜리 통나무주택 1동, 그리고 콘서트홀로 이뤄져 있다. 수년에 걸쳐 모두 15억원 가량이 들어갔는데 대략 토목공사에 2억원, 조경 3억, 건축 8억 그리고 부대비용 2억원이 소요됐다. 스틸하우스는 97년 지어져 현재는 직원이나 공연인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로그패밀리가 지난해 시공한 통나무 주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인 공간인 콘서트홀은 1백80평 규모로 5월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7월초 완료했다. 좌석 수는 모두 1백52석에 이르며 50평 규모의 수영장도 있다. 천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마감했고 천장으로부터 물줄기가 수영장으로 떨어지도록 해 청량감을 강조했다. 7월 초 오픈한 이후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특별히 광고를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는지 아름아름 손님이 늘어간다. 개중에는 지나다가 우연히 들린 손님도 있고 공연을 보러 일부러 발걸음을 한 손님도 있다. 사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도심에서 누리던 문화적 혜택을 뒤로해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쇼핑이나 음악, 영화, 연극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이 부수적이긴 하지만 전원생활을 꺼리는 이유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승구 사장은 이 곳을 전원 속의 콘서트홀로 가꿔갈 생각이다. 지금은 여느 카페처럼 몇몇 가수와 피아노, 바이올린 협주 등 평범한 프로그램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지만 앞으로 점차 다양화시킬 예정이다. 우선은 외국의 전통음악을 월별로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지인들이 직접 와서 공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다양한 나라의 생생한 전통음악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조만간 소련과 프랑스, 핀란드를 방문한다. 음악 외에도 연극, 코미디 등 다양한 기획으로 시골에서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田 ■ 글·사진 /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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