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 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
- 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은 젊은 건축주 부부는 “보편적이고 당연하게 집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이 꿈과 이상이 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집을 짓게 했다고 한다. 대지는 낮은 동산이 아늑하게 두른 단지 코너에 자리 잡고 주택은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진천군 덕산읍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81.50㎡(145.65평)건축면적 129.04㎡(39.03평)건폐율 26.80%연면적213.35㎡(64.54평)1층 129.04㎡(39.03평)2층 84.31㎡(25.50평)용적률 38.06%설계기간 2019년 10월~2021년 3월공사기간 2021년 4월~11월건축비용 4억 2000만 원(3.3㎡당 651만 원)토목비용 5400만 원(조경, 상하수도, 전기인입)설계 건축주, 이루안건축사사무소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링클 컬러강판(포스코)벽 - 세라믹 사이딩 슬림스톤 하이드그레이(케뮤)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스프러스 루버벽 - 더 고운 합지벽지(신한벽지)바닥 - 프리미엄 텍스처, 블론드 오크(구정마루)단열재지붕 - 벽산 미네랄울 140K 50T(외단열), KCC 미네랄울 60K 230T(중단열)외벽 - 벽산 미네랄울 140K 50T(외단열), KCC 미네랄울 60K 180T(중단열)내벽 - KCC 미네랄울 60K 140T열관류율지붕 - 0.135W/㎡K외벽 - 0.168W/㎡K창호 엔썸 케멀링 88PAS창호 열관류율 0.754W/㎡K현관문 엔썸 케멀링 EN88 Exterior door현관문 열관류율 0.519W/㎡K주요조명 화이트 앤 컬러 엠비언스 E26주방가구 이케아 메토드(상판 : 현대L&C 칸스톤 루나쉐도우)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PLAT ROUND난방기구 경동 콘덴싱 가스보일러 NCB762 현관 외부 벽면은 목재 대신 우드 느낌의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은 안쪽에 배치해 시선을 차단함으로써 사생활도 보호했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 눈치를 보게 됐다. 언제나 자유롭게 음악, 영화, 운동, 세탁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아이들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지극히 자유로워야 할 공간이 자유롭지 못했다. 건축주가 집 짓기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소소한 자유를 얻고 싶어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였는데,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집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집 짓기였어요. 전원생활보다는 일상에서의 소소한 자유를 원해서죠. 처음엔 아내가 반대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어느 순간 우리가 층간 소음 가해자가 되어버렸어요. ‘집에서 뛰면 안 돼’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 정도하다 보니 집 짓기를 반대하던 아내도 찬성하게 됐어요.” 대지 위치는 출퇴근을 고려해 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지를 알아봤다. 단지를 둘러보다 낮은 언덕이 감싼 지형이 포근한 느낌을 주고 언덕 위에 핀 야생화가 인상적이라 코너에 있는 부지로 선택했다. 현관 내부는 밝은 바탕에 무채색 타일 조합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천장을 8.5m로 높여 넓어진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한다. 방음 성능이 좋은 미네랄울 단열재를 적용해 소리 높여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천장에 설치한 스마트 조명은 영상 정보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해 특별한 공간을 연출한다. 고측창 외부에는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방 옆에 보조주방과 펜트리를 구성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당은 색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식탁 조명을 설치해 상황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벽을 비추는 빛은 계절 따라 해의 위치와 각도를 시뮬레이션해 창 위치와 크기를 설정해서 나타난 것이다. 부모님이나 손님이 이용하는 게스트룸이다. 드나들기 편하면서 다른 공간과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해 현관 옆에 배치했다. 1층 놀이방. 세탁실 상부에 린넨슈트 개구부가 보인다. 상층에서 세탁물을 투여할 때 어두우면 자동으로 세탁실 조명이 들어온다. 세탁실 뒤에는 열 회수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공간 계획설계 콘셉트는 거실 중심으로 하나의 공간이 완성되는 ‘SPACE ONE’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건축주가 직접 준비한 설계 도면 가운데 2020년 9월 22일에 그린 ‘rebuild7 concept one’ 도면이 현재 집의 모티브가 되었다. 설계 내용은 ▲모든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짐 ▲숨을 곳이 있음 ▲프라이버시 보호하는 창호 위치 ▲재미있는 공간이다. 이 도면을 6개월간 수정을 거쳐 세부 사항까지 완성한 뒤 건축사 도움을 받아 인허가 과정을 마쳤다. “항상 아이들이 엄마가 있는 곳에 모여 생활했어요. 그러한 관점에서 거실을 가족들이 생활하는 주 공간으로 설정하고 거실 중심으로 공간이 확장되고 열린 공간을 구성했어요. 거실, 주방, 식당, 놀이방, 서재, 다목적실을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연결한 것입니다. 입면은 아내가 좋아하는 소설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녹색 지붕 집으로 지으려고 했는데, 지역 건축조례 제한 때문에 무채색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게 됐어요.” 전체 디자인은 에너지 손실 최소화에 초점 맞췄다. 현관문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외벽에 맞춰 가벽을 세우고 그 뒤에 숨겼다. 이러한 배치는 외기와 직사광선에 현관문이 노출되지 않아 변형에 의한 조정을 줄이려는 이유도 있다. 창호 배치는 낮은 언덕이 시선을 차단해 주는 남동쪽을 향해 정원과 주요 창을 배치했다. 도로와 인접한 남서쪽 입면에는 2층 거실과 눈높이를 맞춰 고측창을 내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함께 집을 지을 업체로는 나무집협동조합을 선택했다. 여러 업체를 만나 공법에 관한 궁금한 내용을 물었지만, 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했다. 반면, 조합 설계 담당자 반철현 실장에게선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게 마음에 들어 함께 집을 짓기로 했다. 계단실 각도는 아내 편의를 위해 모두 30°로 맞췄다. 이 때문에 상부층 계단참 높이가 낮아져 단 차가 생긴 것이 오히려 공간에 리듬감을 주게 됐다. 2층 거실은 운동과 독서, 넓은 창을 통해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어린아이가 아직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해 안방(오른쪽)과 아이 방(왼쪽)을 나란히 배치하고 벽면 사이에 포켓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연결했다. 이 공간은 계단실 옆에 마련한 아늑한 작업실과 독서,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를 겸한다. 다양성을 부여한 공간은 입체적인 삶을 제공해 지루하지 않다. 난간 상부를 개방해 1층과 2층 거실과 시선을 연결했다. 언덕과 마당을 향해 창을 설치해 풍경과 은은한 빛을 끌어들였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형으로 예쁘게 꾸민 아이 방 내부에서 복도를 바라본 모습. 공간 배치와 효율성, 아이 방과의 관계를 고려해 드레스룸은 계단실 앞에 별도로 배치하고 ‘ㄷ’ 형태로 깔끔하게 구성했다. 드레스룸과 침실 사이에 있는 2층 공용 욕실은 나무 무늬와 파스텔 톤 타일로 마감하고 화분을 배치해 포근한 느낌을 냈다. 두 아이가 함께 목욕해도 넉넉하도록 대형 월풀도 설치했다. 기본에 충실한 살기 좋은 공간집을 잘 지으려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강조하는 ‘하자 없고 쾌적한 집’도 결국엔 기본 충실에 있다. 건축주가 패시브하우스 인증 주택을 선택한 이유다. 건축주는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주택 성능과 실내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보이지 않은 벽과 지붕이에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표준 벽체와 별도로 BSC(Building Science Corporation) 조셉 스티브룩의 The Perfect Wall 주거용 벽체를 국내 실정에 맞춰 적용했어요. 외장재는 조적을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경하고 실내는 라텍스 페인트 마감에서 가변형 방습지와 합지 벽지로 변경하고, OSB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려고 미네랄울을 이용한 외단열 건식 마감 공법을 사용했죠. 내단열재도 개방형 거실에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를 구성하려고 흡음성능이 좋은 미네랄울을 사용했어요.”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실내는 늘 깨끗하고 쾌적하다.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자재를 사용해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치는 건축 초기부터 0.500㎎/㎥ 이하였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는 0.15회로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회보다 기밀성능이 4배 높았다. 기밀한 공간을 열 회수 환기장치로 매 순간 공기를 정화하니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늘 1000㎎/㎥ 이하를 유지한다. 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기능은 건축주가 직접 설치한 IoT 기술이다. 린낸슈트와 연결된 세탁실 조명, 욕실 습도 조절하는 환풍기, 조명 제어, 화재 및 외부 침입 감지 등 곳곳에 설치한 16개의 모션감지센서와 스마트 조명, 스마트 전기 스위치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집에 들인 노력과 시간, 기능과 성능을 고려할 때 건축 예산이 상당히 적게 들었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에 있었다. 집의 성능과 실내 환경을 결정하는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고 인테리어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부분은 최대한 단순화하거나 저가의 자재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건축주는 주택의 기본 기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점, 싸고 좋은 집이 아니라 좋은 집을 저렴하게 지으려는 노력. 가치 판단의 기준이 비용보다 품질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축주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면 디자인과 골조, 벽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준비했다. 주택은 낮은 동산을 향해 마당을 감싸는 ‘ㄱ’자 형태로 배치하고 주요 창을 냈다. 입면은 아내가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녹색 지붕 집으로 계획했지만, 건축조례에 따라 무채색의 단순한 형태로 수정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 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
-
-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한 농가 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강화도 주택 ‘정이 깃든 오리네’ 건축주는 그런 주택을 보면 고향집을 뒤로하고 남한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고 한다. 어머니는 시골 빈집을 보면 “북한에 있는 우리 집처럼 생겼네”하고 혼잣말을 하곤 한다는 것.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픈 마음에 북녘땅과 가까운 강화도 양서면 시골마을의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패시브하우스로 리모델링해서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정이 깃든 오리네’(이하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김갑수 작가취재협조 이에코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양사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 (전방지역: 25㎞), 준보전산지건축구조 목조대지면적 198.00㎡(59.89평)건축면적 50.84㎡(15.37평)건폐율 25.6%연면적 50.84㎡(15.37평)용적률 25.6%리모델링비용 7500만 원설계 및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 아연골판내부마감 황토 미장단열재 지붕 - T100 글라스울, T50 우레탄 보드벽 - T150, T200 외단열 우레탄보드창호 목창호 37mm, 47mm 유리현관문 T43 알류미늄문조명 LED난방기구 히트펌프 에어컨보조난방기구 햇빛온풍기신재생에너지 태양광(3kWp)열회수환기장치 파울 Q250 해 질 녘 주택의 모습. 오리네가 있는 곳은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로 동쪽에서 남쪽으로 작은 남산이 감싸고, 서쪽에서 북쪽으로 바다가 감싸는 동네다. 주택은 마을회관과 300m 거리고, 평화 전망대가 근처에 있어 건축주 어머니가 또래 혹은 같은 처지인 실향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기도 좋아 보였다. 리모델링 전 모습은 우리가 아는 흔한 시골 폐가다. 사람 산지 오래되어 외벽 일부가 떨어졌고, 기와는 탈락했다. 빗물받이였던 슬레이트는 다 찌그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건축주가 이곳을 구입한 이유는 서까래 때문이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을 뿐, 몇몇 기둥 빼고는 구조목이 대부분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건축 일하는 건축주에겐 재밌는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를 위한 고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따듯하고 아늑한 집, 아들 부부에겐 마음의 안식처를 만드는 ‘정이 깃든 오리네’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했다. 리모델링 전 상태(아래). 먼저 불필요한 것을 모두 제거했다(위). 벽 일부는 내려앉았고, 창틀은 벽과 겨우 붙어 있다. 기둥을 제외한 모든 내외벽을 철거하는 모습. 썩은 기둥 밑부분을 도려내고 새로운 기둥과 접합했다. 더불어 층고를 더 높였다 상량문을 통해 언제 지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니도 가족도 모두 쾌적한 집건축주는 리모델링 시 세 가지 핵심사항을 설정했다. 어머니가 따듯하게 머무는 집, 가족들이 정감을 느끼는 집, 천장고를 높여 지붕에 올라섰을 때 북녘이 보일 것 같은 집이다. 이에 따라 건축주는 구옥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뼈대만 남기고 바닥 기초부터 공사해 사실상 대수선을 빙자한 재건축이었다. 기존 주택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우측에 주방과 안방, 좌측에 욕실과 창고로 배치했다. 건축주는 매일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욕실과 창고를 허물어 거실로 통합하고, 주방을 반으로 나눠 욕실을 구획했다. 안방은 그대로 두되 입구를 오픈해 더 넓은 시각효과를 의도했다. 그린 리모델링 포인트 대수선을 진행하며,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지지목을 세운 모습 주춧돌이 있는지도 모를 만큼 썩어 버린 기둥 밑 때묻은 기둥면을 벗겨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중인 모습 오리네는 우레탄 보드를 이용해 외단열로 시공했다. 창호와 벽이 만나는 곳에 기밀테이프 및 기밀시트를 부착한 모습.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과 햇빛 온풍기. 주방에 설치한 탄소 필터 후드. 대문에서 본 주택. 외벽은 아연골판으로 마감했지만, 그 속은 방수시트, 우레탄보드, 방·투습지 등 외단열로 기밀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기존 마당에 목재를 깔고 천장에 투명 판을 덮어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단열 성능 업그레이드건축주는 예산 대부분을 구조 강화와 단열에 투입했다. 기존 주택은 지붕은 흙 100㎜, 외벽 흙 60㎜(일부 돌쌓기 150㎜)로 두께가 얇았고, 그마저도 손실된 곳이 있어 단열과 기밀성이 매우 떨어졌다. 냉난방기기를 설치해도 쾌적함과 상관없는 주택이었다. 창호는 옛 나무 창살, 목재 유리창 등이었고, 조명도 간이로 형광등을 부착해둔 상태였다. 북측은 습해서 벽이 주저앉았을 정도다. 따라서 벽 단열재는 150㎜ 우레탄보드를 적용하고, 북쪽은 더 두꺼운 200㎜ 단열재를 사용했다. 기밀성능을 극대화하고자 건물을 감싸는 외단열로 진행했다. 지붕은 50㎜ 우레탄 보드와 100㎜ 글라스울 단열재를 써서 기둥의 하중 부담을 줄였다. 창호는 46㎜ 로이 삼중유리창호를 선택했고, 설치할 때 기밀테이프 등을 아낌없이 사용해 빈틈을 제대로 막았다. 집 안이 기밀해진 만큼 열 회수 환기장치를 추가해 실내 공기 순환까지 원활하게 만들었다. 기존 주택에 있던 외벽 일부를 살려 커튼으로 사용한 방. 기둥으로 둘러싸인 소파가 더욱 따듯해 보인다. 기존 창고와 욕실을 허물어 큰 다이닝룸으로 탈바꿈했다. 황토와 친환경 페인트를 칠해 한옥스러움을 더한 공간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리모델링열 회수 환기장치는 실내 공기를 일정하기 순환시켜 쾌적한 공기질을 만든다. 이는 불필요한 냉·난방 횟수를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지붕에 3kW 태양광 패널, 일사를 이용한 햇빛 온풍기까지 설치해 자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주방 후드는 연기를 외부로 뿜지 않는 탄소 필터 제품을 장착했다. 패시브하우스 요소와 액티브하우스 요소를 적용한 덕분에 실내는 쾌적하고, 지구환경을 조금 더 생각하는 주택이 완성됐다.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받아 건축주의 노력이 값진 것이었음을 증명했다. 주방은 필요한 공간만 남기고 11자로 배치했다. 다이닝룸에서 본 데크. 외벽 하단 일부는 창문을 설치해 낮게 햇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면서 채광을 받아들이는 효과다. 감성적이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덤이다. 20 욕실은 현대인에게 맞게 타일을 붙였다. 과도한 습기 배출을 막고자 샤워부스 통을 설치했다. 주택 에너지 비용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리모델링주택_이에코건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한 농가 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
-
40년 된 방앗간에서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으로, 연천 장안헌
- 장안헌長安軒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의 노후생활을 위해 지은, ‘오래도록 평안하고 건강한 집’이란 뜻의 친환경 목조주택이다. 은퇴를 앞둔 건축주가 자녀 세대까지 이어질 주거공간이길 기대하며, 가족에 대한 애착과 배려를 담아 지은 집이다. 구성&정리 이수민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사진 허완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연천읍지역/지구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용도 근린생활시설 +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대지면적 172㎡(52.03평)건축면적 126.49㎡(38.26평)건폐율 73.54%연면적 207.16㎡(62.66평) 1층 97.66㎡(29.54평) 2층 101.71㎡(30.77평) 다락 7.79㎡(2.35평)용적률 115.91%설계기간 2018년 5월~9월공사기간 2018년 2월~2019년 7월 건축비용 3억 3600만 원(3.3㎡당 53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02-318-4001 www.reallab.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탄화목루버 바닥 - 청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 실크벽지 벽 - 친환경페인트 + 실크벽지 바닥 - 에폭시(근린생활시설), 강마루(이건 SERA/주거공간)계단실 디딤판 - T38 오크 집성계단재 난간 - T30 오크 집성재단열재 지붕 - T200 나등급 연질 우레탄폼 중단열 - T100 나등급 연질 우레탄폼 외단열 - T70 가등급 PF보드(준불연)창호 PVC 시스템창호 로이삼중유리(이건) 현관 제작 스틸도어(단열도어)조명 국제조명주방기구 디자인 씨앤디위생기구 이케이파트너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열회수환기장치 Aircle-R0350DX(셀파시스템) 40여 년 된 방앗간에서 상가주택으로 재탄생한 장안헌. 은퇴 전 노후생활 위해 지은 상가주택건축주와의 만남은 지역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전화 통화로만 얘기를 나누다가 이뤄진 첫 미팅 날, 한눈에 보기에도 곧 은퇴를 준비할 연배에 진입했을 것 같은 중년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는 간단히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들려주었다. 이 집은 그 시간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40여 년이 된 방앗간이었다. 건축주는 그해 결혼을 앞둔 자식에게 긴 시간 함께 거주했던 아파트를 물려주고, 이곳을 본인의 노후를 위한 보금자리로 계획했다. 자식 사랑이 남다르고, 생활력 강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그렇듯, 건축주는 이 집을 통해 일정 수익을 발생시켜 자신의 노후생활로 자녀들에게 생길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동시에 본인이 살다 먼 훗날에는 자녀들이 뒤이어 생활할 것을 배려해 계획되길 희망했다. 이른바 ‘노후와 후손’을 위한 수익형 상가주택인 것이다. 건축주가 세운 예산은 3억 원으로,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5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수익형 상가와 단독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연천군은, 토지의 약 9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군사접경지이다. 설계 당시엔 남북 대화의 부활기로, 연천지역은 통일경제특구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교통개발호재 등으로 관심이 높아졌던 상황이었다. 해당 대지는 기차역 역세권의 넓은 대로에 위치하는데, 건축주는 이런 지역의 기대감에 기대어 상가주택을 구상하기에는 ‘적기’라 생각했다. 1층은 임대 수익을 창출할 상가, 2층은 건축주가 생활할 주거 공간으로 구성했다. 도시 경관에 대한 배려를 담아 짓다여느 건축주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집이 다른 주택보다 더 특별하기를 희망한다. 상가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건축 가용면적을 최대한 수용해지어올린 무표정한 박스 형태의 상가주택들을 볼 수 있다. 도시적 맥락을 담아내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고, 표정 없는 상가 공간들과 언뜻 보기에는 구분조차 힘든 주거공간들이 한데 섞여 아쉬움을 준다. 장한헌의 1층의 전면부는 건축선에 비해 상당 부분 후퇴해 설정했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의 연속성을 확보해 도시적 맥락에 순응하고자 함이다. 특히 1층 필로티 공간은 전면 인도의 보행 환경과 도시 경관에 대한 배려이자, 도심 속 작은 건축물이 지닐 수 있는 공공을 위한 일종의 작은 친절함이다. 2층 주거공간으로 오르는 계단실. 계단실 천창 빛을 따라 현관에 들어선다. 현관에 진입하면 외부 마당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일부를 느낄 수 있다. 2층의 주거 공간 입구. 주출입구는 자동문으로 구성해 노후에도 드나듦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벽체로 구성된 내부 공간.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미는 자연스러운 시선을 통해 안방, 다락방, 거실 등의 개별 공간으로 연결한다.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주택’건축주는 집에 대해 ‘건강한 집’, ‘따뜻하고 쾌적한 집’이라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는 흔히 목조주택이 가지는 장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은 ‘나를 닮은 집’, 자신의 몸에 맞는 ‘맞춤형 주택’이었다. 건축주는 비록 노후에 혼자서 지낼 작은 집을 의뢰했지만, 몇 가지 단서들이 있었다.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 바람이 잘 통하고,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공간을 비움으로써 여유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 중정과 테라스를 구성하고 끊임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공간이길 바랐다. ‘연천’이라는 작은 지역이지만, 빽빽한 도심 가로 공간에 자리 잡은 대지는 어쩌면 이런 단서들을 담아내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계획 과정은 어쩌면 이런 불편한 요소를 장점으로 치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2층 주거공간의 주방. 전통 건축 구성 차용한 설계‘ㅁ’자 형태의 주거 공간의 중심에는 작은 중정을 두었다. 이를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중정을 통해 개별 공간들이 연결되며 펼쳐지는 익숙한 전통 건축 공간의 구성을 차용하려 했다.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벽체로 구성된 내부 공간,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는 내부 동선을 통해 흐르는 안내자이자, 내부 공간을 은유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다. 이러한 질서는 공간의 영역을 나누고 깊이를 더해준다.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 공간에는 필로티 구조의 작은 정원과 데크를 두었다.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방들의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 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기능도 한다. 건축주가 이용하는 침실에는 채광을 풍성하게 들일 수 있도록 코너창을 설치했다. 코너창 넘어 작은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풍부한 볼륨의 2층 천장고를 활용해 현관, 화장실 상부 공간에 작은 다락을 두어 기도실로 계획했다. 기도실은 신실한 종교인인 건축주가 가장 먼저 요청한 공간이기도 하다.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다락에 작은 천창을 두었다. 상가주택에 더한 ‘친환경 목조주택’목조주택에서 목재는 건축구조를 이루는 재료이자 천연마감재다. 이는 그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조주택만의 장점이다. 경량 목구조인 외벽은 연질 우레탄폼으로 이뤄진 중단열에 PF보드로 이뤄진 외단열을 더한 이중단열로 구성했다. 이는 최북단인 연천의 기후를 감안해 넉넉한 벽체 열관류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고단열주택은 고기밀, 고성능 창호와 병행하지 않으면 그 성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 따라서 창호는 3중 유리 시스템창호를 적용했다. 다만 고단열, 고기밀 주택은 뜨끈한 바닥과 서늘한 웃풍에 익숙하고, 틈새바람으로 환기량을 충족하던 한국인들의 주거문화 정서상에는 자칫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틈새 바람 없이 양호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주택이 기밀할수록 에너지 절감과 벽체 내 결로 현상이 감소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신선한 공기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온도와 습도조절에 유연한 성질이 있다 하더라도 고단열, 고기밀 주택에 경우엔 적절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가 필수다. 장안헌에는 환기 시 열손실을 줄이는 열 회수 환기장치(열교환기)를 설치해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했다. 내외부마감은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호흡으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질을 살렸다.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 공간에 마련한 작은 정원과 데크. 이는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천장이 개방돼있는 정원공간. 트여있는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은 중심에 중정을 두었다. 트여있는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은 중심에 중정을 두었다. 장안헌은 전면 후퇴해 앉혔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 연속성을 확보해 도시적 맥락을 잇고자 함이다. 보행 환경과 경관에 대한 배려는, 도심 속 작은 건축행위가 지닐 수 있는 일종의 소소한 공적 공간에 대한 해법이다.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소장) 성남시 공공건축가이자 K-12 건축학교 튜터로 활동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건축도시디자인대학원을 졸업 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들을 실천해오고 있다.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도이헌禱爾軒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건축대전에서 다수 입상 경력이 있다. 02-318-4001 www.reallab.kr heogilsu@gmail.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40년 된 방앗간에서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으로, 연천 장안헌
-
-
70년 된 구옥 헐고 지은 강화 마당 예쁜 집
- 기존에 살던 허름한 농어촌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스틸하우스 구조로 신축한 주택이다. 지역의 소소한 역사를 다 꿰고 있는 강화 길정리 토박이인 건축주는 새집을 미끈하게 완성하고 나자 마을 사람들의 시샘을 피해 갈 수 없었다고. 간혹 외지인이 들어와 전원주택을 신축하기도 하지만 원주민이 새집을 짓는 경우는 드문 데다, 시멘트 집 일색인 시골 마을에선 보기 드물게 지붕선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고급 자재를 적용했기에 시쳇말로, 튄다. 약 17만 평 규모의 길정저수지 남측에 위치하기에 저수지 둑의 파릇한 잔디가 집 앞으로 펼쳐 보이는 풍광 또한 이색적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대지면적 880.0㎡(266.7평)용적률 22.82%건축면적 197.2㎡(59.8평)1층 158.0㎡(47.9평)2층 39.2㎡(11.9평) 건폐율 18.28%외벽마감 치장벽돌, 적삼목 채널 사이딩내벽마감 타일, 스기 루버, 실크벽지, 수성페인트천장재 수성페인트바닥재 원목마루계단실 멀바우집성목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이엠건축사사무소구조설계 취재협조 골드홈 1800-7677 http://goldhomes.co.kr/시공 디자인플러스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건축주 박 씨가 거주하는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젊은 시절 바로 이곳에서 6 · 25 전란을 겪은 건축주는 다른 젊은이들처럼 도시로 나가지 않고 조상 대대로 이어오는 터를 지키며 농사를 지어왔다. 지금도 1200평 규모의 논농사를 짓는다. 건축주 박 씨의 집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교회 탑이 보이는데 박 씨의 할아버지와 친구분들이 80여 년 전에 지은 유서 깊은 교회로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이 교회에 다닌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교회에 다닌다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이웃 간 서로 친밀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을 전체에 감돈다. 박 씨가 최근 마련한 전원주택은 기존 대지에 무려 70년 된 조적조의 주택을 허물고 스틸하우스로 새로 지었다. "좋다마다요. 집이 너무 오래돼 허름한 데다 불편함이 많았는데 새집을 짓고 보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 지붕선을 달리하고 창고와 손님 방 용도의 별채를 두어 외형에 변화를 준 주택. 정원에도 상당한 정성을 들였는데 마당 가장자리에 마련한 연못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슬하에 3형제를 둔 박 씨는 그동안 식구가 늘고 건물이 노쇠해져 단열 등 건물 구조의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벽체를 더 두껍게 하고 공간을 추가하는 등 수선 과정을 거쳤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지금에는 시골에 놀러 오는 아들과 손주들에게 보다 편하고 쾌적한 집에서 지내다 가도록 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지었다. 설계는 이엠건축사사무소, 구조설계와 골조 공사는 골드홈, 시공은 디자인플러스가 맡았다. 건축주에게 건축 의뢰를 받은 시공사는 디자인플러스는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건축주에게 스틸하우스를 권했다. 트임과 가림을 적절히 디자인한 공간. 거실과 오픈시켜 배치한 주방/식당과 가림을 해 하나의 이미지 월로 완성된 계단실 벽. 거실. 묵직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석재 느낌의 인테리어 재료를 추구했다. 욕실 앞에 세면대를 따로 설치해 손님이 여럿 왔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고려했다. 자식들과 손님 위해 넉넉한 공간 설계시공사 관계자는 "보통 스틸하우스 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다는 인상을 갖는데 그런 느낌을 없애기 위해 내 · 외장재로 석재류와 브라운 톤의 색상을 적용하는 등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재료를 사용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혼자 지내기에는 바닥면적 197.2㎡(59.8평)의 공간은 과하다 싶은데 자식들이 주말주택이나 지인들과의 모임 등으로 활용할 것을 계획해 면적을 넉넉하게 냈다고 한다. 1층은 건축주 전용 공간으로 남향으로 앉힌 건물 전면에 거실을 배치하고 큰 창을 내 확장감을 연출하고 마감재는 편안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베이지와 화이트를 주요 색으로 사용했다. 오픈 공간인 거실은 마당으로 전진시키되, 침실은 후퇴시켜 해가 지나치게 들이치거나 프라이버시가 방해받지 않도록 아늑함을 유지시켰다. 2층에서 본 계단실. 계단실은 노출 콘크리트 이미지를 내는 벽지를 발라 묵직하고 세련되게 연출했다. 2층 손님방. 젊은 감각을 살렸다. 2층 주방. 1층으로 내려오지 않아도 2층에서 식사 해결이 가능하다. 2층은 손님 공간으로 방을 두 개 드리고 간이 주방과, 큰 면적을 할애한 발코니를 설치해 손님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특히 발코니는 마당으로 연결되는 외부 계단이 마련돼 편리하게 쓰인다. 외형적으로, 본채와 별채 사이에 놓인 2층 발코니는 본채와 별채를 가름함과 동시에 한 덩어리라는 이미지의 연결성을 만든다. 부지가 반듯하지 않고 우측 편에 모가 나 있는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도 형태의 돌출된 부분에 23.1㎡(7.0평) 가량의 별채를 지었다. 별채는 손님 방과 창고로 활용한다. 18㎝ 단차를 둔 지면 덱(Ground Deck)을 설치해 마당으로 편안하게 발을 내딛도록 했으며 건물 전면 완만하게 펼쳐지는 정원은 전체에 잔디를 깔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돌을 사용해 정원 가운데를 갈라 양분했다. 한쪽은 벤치와 그네를 놓아 휴식에 합당한 정원으로 다른 한쪽은 연못과 물고기, 조경물을 풍성하게 놓아 눈이 즐거운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의 디딤석 일부는 구옥의 구들장에서 나온 돌을 재활용한 것이다. 정원 끝에서 본 건물 정면과 2층 발코니. 2층 손님방과 연결하고 지면 위에 기둥을 세워 확장시킨 발코니가 인상적이다. 보기만 해도 전원의 여유가 솔솔 풍긴다. 넓은 정원의 중앙부에 각종 조경물과 디딤석을 깔아 반으로 양분했다. 구옥의 구들장에서 나온 구들돌을 쓴 디딤석은 현관문에서 두둑까지 이른다. 건물 정면의 근경과 원경. 신축 주택과 구옥이 대비를 이룬다. 칠순을 건축주는 '나이를 잊었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주택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쉬지 않고 정원을 돌보는 등 젊은 사람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행동력이 왕성했는데 그만큼 부지런하기도 하거니와 건강하다. 평생 농사를 지어온 할아버지에게 있어 특별한 건강 유지 비결은 없다. 공기 좋은 자연에 둘러싸여 흙을 밟고 흙으로 문지르며 흙을 호흡하며 살아왔기에 지금의 건강함이 있는 듯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70년 된 구옥 헐고 지은 강화 마당 예쁜 집
-
-
【Blind Story】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전망 및 글로벌 트렌드
- 차양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항상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씨와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되어야 하는데 여기엔 사물인터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양의 미래에서 사물인터넷을 빼고 얘기하기 어려워 6회 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블라인드 전망’과 7회 차 ‘차양 시스템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을 한 회로 연결해 쓰고자 한다.글 김동석 자료협조 준쉐이드 02-323-8181 www.junshade.co.kr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유무선 통신망과 연결되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간의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활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는 1999년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오토아이디센터 소장 케빈 애시턴Kevin Ashton이 향후 RFID와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 개념이 다양하게 확장·발전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 홈Smart home, 에너지, 환경, 헬스케어 등 많은 분야에서 IoT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20년까지 수백억 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될 것이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센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복합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사물인터넷은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의 연합으로 움직인다. 채널별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IoT2C)과 기업 간 거래 시장(IoT2B)은 물론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사들도 미래의 먹거리로 IoT를 주목하고 C-P-N-D가 접목된 스마트 홈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전동 블라인드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여러 통신사의 IoT 체험관에서는 집 안에 있는 보일러, 가스레인지는 물론 창문과 커튼까지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으로 작동해보며 IoT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외 몇몇 전동 블라인드 제조업체도 통신사와 연계한 IoT 전동 블라인드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의 향후 전망사물인터넷은 모든 산업과 서비스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과 통신사들이 C-P-N-D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존 제조 산업은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IoT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장치와 연결된 친親인간적 발전이기에 기존 공급자 중심의 발전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현재는 사람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시대지만, 사물이 사람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전달과 가공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한 지능화 시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의 가교 역할을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세 번째로 폐쇄형 구조를 띠고 있던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을 만나 개방형 산업구조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동 차양과 접목한 IoT 시스템이 가정과 사무실에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소비자는 스마트 홈을 선택할 때 IoT 디바이스의 편리성, 설치, 가격을 볼 것이므로 전동 차양업체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 전망전동 블라인드 시장은 앞서 언급했던 친환경 에너지의 전환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와 협력으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이 미래의 블라인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리튬 배터리 충전 기술, 태양광 기술, 하이브리드형 제품 융합 기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등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가 끊임없이 시장에 출시되며 전동 차양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본다. 사물인터넷과 동시에 대두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음성 인식 서비스를 선두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음성 인식 서비스는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는 ‘홈 어시스턴트’로 전동 블라인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음성으로 차양을 여닫고, 실내외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2014년에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를 출시하면서 ‘홈 어시스턴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이후 국내외 여러 회사에서 가담하며 스마트 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아마존 에코’가 장악하고 있으나, 구글의 ‘홈’, 애플의‘홈 킷’ 등 홈 어시스턴트 시장에는 여러 제품이 있다.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글은 빅데이터 강자답게 질문에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애플은 개별 스마트 홈 기기 앱들을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홈 어시스턴트 시장은 소비자가 얼마나 쓰기 편하고 잘 사용하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NUGU’, KT의 ‘GIGA GENIE’, LG유플러스의 ‘우리 집 AI’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프렌즈’와 ‘카카오 미니’를 출시해 스마트 홈 기기들과의 연동을 추진 중이다.전동블라인드는 현재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왔다. 앞으로 음성인식 제어, 환경에 따른 자동 제어 등 여러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본다. 전동 블라인드는 이를 사용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전동 블라인드가 IoT 시스템을 갖춘 제품은 해외 제품 한 곳과 국내 제품은 두 곳이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인 스마트 홈 기술과 블라인드를 누가 먼저 융합하느냐에 따라 전동차양이 나아갈 미래 시장의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BLIND STORY’를 마치며초창기의 전동 차양은 국내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인식 부족과 품질적인 문제로 홀대를 받았다. 하지만, 빠르게 향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어린이 안전문제 등 다양한 키워드가 대두되면서 전동 차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전동차양은 2000년대 들어서서 대형빌딩의 자동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언급되기 시작했다. 건물 전체 블라인드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상업용 전동차양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건축물에 관한 기준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 등 편리성과 효율성이 높은 전동차양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건물과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에 비해 주거용 전동 차양 시장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전동 차양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국내 다수의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거용 전동 차양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IoT 시스템과 연계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 주택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는 차양 제조업체도 제품 유통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시공 및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차양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사물인터넷과 음성 인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스마트 홈 시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시대에 도태되지 않는 전동 차양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동 차양산업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나아가며,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양업계가 되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Blind Story】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전망 및 글로벌 트렌드
-
-
【화순 전원주택】 데드 스페이스 없애 공간을 넓게 꾸민 주택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의 공동주택단지와 녹지 사이에 있는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모던하고 심플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도로가 있는 서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모두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는데, 그중 남향인 전면에는 3층짜리 다가구주택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화순 주택은 이러한 대지의 불리한 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자연광과 마당, 프라이버시 등을 확보했을까.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서울건축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소로2류(접합),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60.60㎡(80.65평)건축면적 68.76㎡(20.80평)건폐율 26.39%연면적 137.52㎡(41.59평) 1층 68.76㎡(20.80평) 2층 68.76㎡(20.80평) 기타 11.22㎡(3.39평)용적률 52.77%주차장 40.00㎡(12.10평)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3개월건축비용 1억 8,600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포스코 컬러강판 리얼징크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케이폴리텍 합성목재내부마감 천장 - LG 실크벽지 내벽 - LG 한지 바닥 - 구정마루 프리미엄강마루 욕실 - 도기질 타일단열재 지붕 - 에코바트 R32 글라스울 외단열 - EPS 50T 내단열 - 에코바트 R23 글라스울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창호 피닉스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 성우 스타게이트조명 대광시스템 LED주방기구 에넥스 4002 어반 핸들리스(스완화이트+머드브라운)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경동 LNG 상향식 보일러설계 최영집 010-7576-7799시공 ㈜우리하임, 서울건축협동조합 02-2054-3854 wrh.kr 건축주 한정연 씨는 “현재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열린 교육을 받으면서 창의적이고 주체적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안학교를 찾아 경기도에서 화순으로 내려왔다”면서,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마당이 딸린 주택을 지었다”고 한다. 건축주는 각종 건축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주택 구조를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공간 구성, 정서적 안정, 유지관리 등 유익이 많은 경량 목구조로 정한다. 건축주는 설계 및 시공을 서울건축협동조합에 맡겼는데, 그 이유를 “시공비를 떠나서 건축 공사 종류별로 전문가들이 뭉친 그룹이기에 원스톱 건축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화순 주택의 대지는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며, 도로가 있는 서쪽 면을 제외한 나머지 삼면이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상 남쪽으로 좌향을 잡고 법적 이격거리만 띄운 채 주택을 북쪽에 바짝 붙여 배치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듯하다. 이 경우 전면에 있는 3층짜리 다가구주택으로 인해 채광과 프라이버시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화순 주택은 이 문제를 도로의 레벨에 맞추어 주차장을 배치하고 1.2m 정도 석축을 쌓아 집터만 높임으로써 해결했다. 그 결과 채광과 프라이버시, 앞마당 등을 확보하면서 서쪽에 대문에서 주차장, 앞마당, 현관에 이르는 간결한 외부 동선이 생겼다. 명랑한 화이트풍의 인테리어화순 주택의 입면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집처럼 사각형 몸체에 삼각형 지붕을 얹어 놓은 듯한데, 이것은 건축주 한정연 씨가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의 주택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입면에서 무미건조함보다는 살포시 볼륨감이 느껴진다. 스타코 플렉스로 치장한 벽체와 리얼 징크를 덮은 비대칭 박공지붕, 필로티 구조의 현관 입구, 거실 전면 벽체에 물린 눈썹지붕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잔잔하게 미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층간 배치는 크게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 등 공용공간으로, 2층은 안방과 2개의 아이 방, 가족실 위주의 사적공간으로 구분한 구조다. 2층에 사적공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건축주는 “전면에 있는 다가구주택의 지붕 너머에서 쏟아지는 풍부한 자연광을 침실로 끌어들이면서 다가구주택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좌측(서쪽)의 현관과 욕실 사이에 있는 복도. 동쪽 주방과 직선상에 있어 양쪽의 작은 창을 열면 바람길 역할도 한다. 현관에서 연동형 3단 중문을 열고 들어와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거실과 식당이 나란히 보인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현관은 화이트풍으로 디자인하여 차분하면서 명랑한 분위기가 감돈다. 현관 양옆으로 수납장을 설치하고, 창도 냈기에 자연광을 통해 조도도 확보했다. 신발장 하부에는 자주 신는 신발만을 따로 정리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현관에서 3단 슬라이딩 도어(중문)를 열고 들어와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거실과 주방/식당이 보인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좌우로 병렬 배치했음에도 바닥 높이를 달리하여 공간의 성격이 명확하다. 거실의 모서리 부분을 따라 깊이를 달리한 천장에서는 입체감이, 벽면 곳곳에 설치한 선반에서는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전면 창호 안쪽에 설치한 우드 폴딩을 통해 채광을 적절히 확보하면서 외부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계단실에서 바라본 거실. 모서리 부분을 따라 깊이를 달리한 천장에서는 입체감이, 벽면 곳곳에 설치한 선반에서는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주방/식당에는 준비, 조리, 가열, 차림(배선), 식사, 설거지 등 일련의 가사 행위가 순환적으로 이뤄지도록 가구를 11자 아일랜드형으로 배치하여 편리하다. 거실에서 다락까지 이어지는 계단에는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중에 폭이 넓어지는 부분(계단 참)을 최소화했다.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좌측에 앞뒤로 배치한 구조다. 주방/식당에는 준비, 조리, 가열, 차림(배선), 식사, 설거지 등 일련의 행위가 순환적으로 이뤄지도록 가구가 11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거실과의 경계에는 시선을 차단하지 않으면서 장식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벽체를 두어 시각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인다. 시공사는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가구를 배치하고 조리대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을 설치하여 더욱 효율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했다”면서, “고광택 컬러의 주방 가구만으로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독특한 구스토Gusto 패턴의 타일을 불규칙하게 시공하여 포인트를 줬다”고 한다. 2층 아이들의 방과 안방 사이에 배치한 가족실. 한지 벽지로 마감한 여타 공간과 달리 벽면을 목재 루버를 사용해 아담한 카페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2층 우측 안방 2층 욕실 건강한 집이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피아노가 놓인 거실 후면에서 시작되는 계단은 ㄷ자형으로 2층의 가족실을 지나 다락으로 이어진다. 연속적인 계단에는 도중에 폭이 넓어지는 부분(계단참)이 없다. 계단과 접하는 각 실과 일체화된 공간 배치로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계단 디자인에 대해 시공사는 “계단은 멀바우 집성목의 디딤판에 화이트 톤의 챌판을 조합하여 전체적인 화이트풍에 콘셉트를 맞춰 밝고 화사하게 시공했다”면서, “굵직한 평철 난간에 계단 마감재와 동일한 멀바우 집성목 손잡이를 매치하여 안정감이 느껴지는 계단”이라고 한다.2층에는 좌측의 드레스 룸이 부속된 안방과 우측 2개의 자녀 방 중간에서 가족실이 완충을 겸한 가족만의 모임 공간 역할을 한다. 각각의 방은 모두 은은한 파스텔 톤의 벽지를 사용하여 분위기가 화사하다. 시공사는 “파스텔 톤은 칙칙하거나 답답한 분위기를 넓고 화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좁은 방이나 천장이 낮은 공간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2층 좌측 아이 방 계단은 거실에서 다락까지 원을 그리며 이어진다. 건축주는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인 다락이 잘 나왔다고 한다.“우리는 박스 형태의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을 원했는데, 아이들이 다락을 원해서 박공지붕이 만들어진 거예요. 처음에는 아이들의 방 위에만 다락을 만들려다가 좁으면 나중에 창고로만 쓸 것 같아 가족실 위까지 면적을 넓혔고요. 다락 하면 대개 어둡고 습한 공간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의 다락은 남쪽으로 천창을 내서 밝고 환한 데다 뽀송뽀송하기까지 해요. 아이들은 여기에서 책을 읽고 친구들을 데려와서 놀기도 하고, 방을 놔둔 채 잠도 더 많이 자요.”화순 주택은 바닥에서 벽면, 천장에 이르기까지 화이트풍이다. 시공사는 “화이트풍의 인테리어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거실과 주방 사이에 선반형 가벽, 주방 입구에 단 차이 등 중간중간 다양한 소재의 포인트를 활용하여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더 아늑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가사 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남쪽으로 천창을 낸 다락은 겨울철 집 안에서 가장 따듯한 공간이다. 경량 목조주택을 짓고 사계절을 난 건축주의 만족도는 어떠할까. 건축주는 “입주해서는 새로 지은 주택인데도 새 집 냄새가 나지 않았고, 지난겨울에는 난방기를 별로 가동하지 않았는데도 집 안이 따듯했으며, 올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 바깥은 습하고 무더웠는데 집 안은 뽀송뽀송하고 시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집은 가스가 아닌 전기로 취사하는데도 전기료가 아파트에 살 때보다 적게 나왔다”면서, “내년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그마저도 확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주택에 대한 건축주의 만족도가 높아서일까. 건축주는 “집을 짓는 과정을 줄곧 지켜봤는데 재밌었다”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 아빠의 근무지에서 가까운 서울 근교에다 집을 한 번 더 짓고 싶다”고 한다. 집은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성격과 인상을 바꿔놓기도 한다. 명랑하고 쾌적한 집일수록 건축주의 마음이 여유롭고 얼굴이 온화해 보이는데 화순 주택의 건축주가 그러하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현관은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하여 차분하면서 밝고 넓은 분위기가 감돈다. 모던하고 단순한 입면이지만 스타코 플렉스로 치장한 벽체와 리얼 징크를 덮은 비대칭 박공지붕, 필로티 구조의 현관 입구, 거실 전면 벽체에 물린 눈썹지붕 등이 조화를 이루며 미감을 자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화순 전원주택】 데드 스페이스 없애 공간을 넓게 꾸민 주택
-
-
[실용적인 집] “농부라고 예쁜 집에 못 사나요” 김포 173.1㎡(52.4평) 복층 스틸하우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초원지리· 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124.5㎡(37.7평)· 연 면 적 : 173.1㎡(52.4평)·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스터코, 문양벽돌· 내벽마감 : 실크벽지, 페인트, 원목, 대리석타일· 바 닥 재 : 원목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비성건축032-565-9762 www.beesung.co.k '농부에게 집이란 일하다 들어와 숨 돌리고 잠잘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하지 않은가'하며 애초에 과거 방식대로 시멘트 조적조 집을 계획하던 김영환 씨는 한 전원주택단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스틸하우스로 집을 짓고 나서 집에 대한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이렇게 예쁘고 살기에 편리한 집을 지을 수 있는데 왜 마다하겠는가.'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워 난방비와 전력 소모가 크고 태양이 중천에 뜬 한낮에도 먹구름 낀 듯 컴컴한 이전 집과는 대조적인 새집에서 그와 가족은 표정도 더 화사해졌다. 양촌면 구례리가 김포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건축주는 인근 마을 대곶면 초원지리로 이주해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마을에 들어서면 작열하는 7월의 태양에 맞서 파릇파릇 고개를 추켜든 벼와 각종 농작물이 여유롭게 펼쳐져 전형적인 농촌임을 나타낸다. 양촌면에서 4대째 농사를 이어온 집안 내력답게 김영환(64세) 씨 역시 평생 농사만 알고 지낸 농부다."농사짓는 사람에게 좋은 집이 뭐 다 필요하겠어요. 밖에서 일하다 들어와 햇빛 피하고 비 피하면서 잠시 숨 돌릴 공간만 있으면 되는 거지요."그런 그에게 비성건축이 지은 스틸하우스는 집에 대한 가치를 달리 생각하게 하는 계기였다. 한 동네 농사지으며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던 이웃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 처에서 새로 집을 지었는데, 그 가운데 김포 장기지구에 보금자리를 새로 마련한 이웃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 주택을 방문한 김 씨의 소감은 그동안 봐 온 농가주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였고 아주 예뻤다고."농촌에서 흔한 슬래브집은 지붕 생김새도 평평하니 똑같고 전체적으로 모양이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런데 스틸하우스는 지붕 생김새도 예쁘고 외벽에도 다양한 재료를 써서 보기에 좋더라고요. 게다가 내부도 참 살기 편하게 돼 있고, 이웃이 살아 보니 여러모로 좋다고 하데요. 그래서 그 집 구경하고 나서 바로 스틸하우스로 짓기로 결정하고 비성건축에다 설계와 시공을 맡겼어요." 겨울에 따듯 여름에 시원, 전천후 쾌적한 집김영환 씨는 비성건축의 설계부터 시공 과정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이 두 개의 톱니바퀴 맞물리듯 모든 공정이 순조로워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게다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건축주의 편의나 집의 미적 기능을 위해 시공사가 앞서 처리한 부분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실내에 낙엽송 원목을 써서 장식 기능을 더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붙박이 장식장을 설치한 점이 그 예다. 또한 집에 대해 의문이 생겨 시공사에 전화를 걸면 지체 없이 달려와 확인하고 해결해 주는 점 역시 엄지손가락을 들게 한다고.약 3개월간의 공사기간에는 기초공사 직후 잠깐의 휴지기가 있었을뿐하루도쉬는날없이공사가착착진행됐다고한다. "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집 짓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심이 되고 믿음직스러웠어요."김 씨가 1년 정도 살아 본 결과 집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겨울에 보온이 아주 잘 되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해 살기에 편하다. 전에 살던 집은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우며 천장이 낮아 답답한 데다 창문이 작아서 실내 전체가 어두운 편이었다고.반면 이 주택은 실내의 중심부인 거실은 고를 높이고 전면창을 설치해 채광이 좋아 이전 주택의 갑갑함이 말끔히 사라졌다. 주방과 거실을 개방형으로 배치하고 각 실의 문턱을 없애 주부가 가사를 돌보기에도 편리하다. 외형미… 지붕 고와 외벽 마감재 변화공간 계획은 자녀가 네 명으로 손주들과 함께 쉬러 올 것을 고려해 방을 1층에 3개, 2층에 1개로 넉넉히 드리고 2층에는 비교적 넓은 면적의 주방과 거실을 별도로 계획함으로써 독립적 생활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공용공간을 하나의 매스로 구획하고 햇빛이 잘 드는 우측 전면에 마스터룸을 배치했다. 2층은 아들 내외를 위한 공간으로 채광과 조망이 좋은 전면에 거실을, 아늑한 기운이 감도는 후면에 침실을 배치했다.비성건축은 건물의 좌우 지붕 고를 달리해 외관의 멋을 추구했고 창문의 크기를 적절히 배치해 통풍과 채광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외벽은 치장벽돌과 스터코 두 가지 재료를 사용, 단조로움을 피했다. * 김영환 씨의 주택 옆으로 분위기가 비슷한 스틸하우스 한 채가 더 지어졌다. 이웃과 떨어지기가 아쉬워 평생 이웃 삼자 약속하고 필지구입과 건축을 함께 의논하며 진행했는데 그렇기에 두 채의 주택이 동시에 시공됐다. 마음 편한 이웃이 곁에 있으니 든든하고 쓸쓸하지않아 다행이라는 김 씨의 말. 두 주택의 공통점으로 서로 마주보는 마당에 각종 야생화가 도란도란 피었는데 이 집에서 꽃을 심으면 저 집에서 따라 심고… 이런 식으로 1년 새 마당이 풍성해졌다. 이런 재미도 평생 이웃이기에 가능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실용적인 집] “농부라고 예쁜 집에 못 사나요” 김포 173.1㎡(52.4평) 복층 스틸하우스
-
-
[마당 예쁜 집] 70년된 구옥 헐고 신식으로 지은 강화 197.2㎡(59.8평) 복층 스틸하우스
- 기존에 살던 허름한 농어촌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스틸하우스 구조로 신축한 주택이다. 지역의 소소한 역사를 다 꿰고 있는 강화 길정리 토박이인 건축주는 새집을 미끈하게 완성하고 나자 마을 사람들의 시샘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간혹 외지인이 들어와 전원주택을 신축하기도 하지만 원주민이 새집을 짓는 경우는 드문 데다, 시멘트집 일색인 시골 마을에선 보기 드물게 지붕선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고급 자재를 적용했기에 시쳇말로, 튄다. 약 17만 평 규모의 길정저수지 남측에 위치하기에 저수지 둑의 파릇한 잔디가 집 앞으로 펼쳐 보이는 풍광 또한 이색적이다.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대지면적 : 880.0㎡(266.7평)· 건축면적 : 197.2㎡(59.8평). 1층 158.0㎡(47.9평), 2층 39.2㎡(11.9평) 용적률 - 22.82%, 건폐율 - 18.28%·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치장벽돌, 적삼목 채널 사이딩· 내벽마감 : 타일, 스기 루버, 실크벽지, 수성페인트· 천 장 재 : 수성페인트· 바 닥 재 : 원목마루· 계 단 실 : 멀바우집성목·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 계 : 이엠건축사사무소· 구조설계 : 에스에프시스템 031-797-3005 www.sfsystem.com· 시 공 : 디자인플러스 031-451-5003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박봉주(74세) 씨가 거주하는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젊은 시절 바로 이곳에서 6 · 25 전란을 겪은 박씨는 다른 젊은이들처럼 도시로 나가지 않고 조상 대대로 이어오는 터를 지키며 농사를 지어왔다. 지금도 1200평 규모의 논농사를 짓는다.박 씨의 집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교회 탑이 보이는데 박 씨의 할아버지와 친구분들이 80여 년 전에 지은 유서 깊은 교회로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이 교회에 다닌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교회에 다닌다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이웃 간 서로 친밀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을 전체에 감돈다.박 씨가 최근 마련한 전원주택은 기존 대지에 무려 70년 된 조적조의 주택을 허물고 스틸하우스로 새로 지었다."좋다마다요. 집이 너무 오래돼 허름한 데다 불편함이 많았는데 새집을 짓고 보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슬하에 3형제를 둔 박 씨는 그동안 식구가 늘고 건물이 노쇠해져 단열 등 건물 구조의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벽체를 더 두껍게 하고 공간을 추가하는 등 수선 과정을 거쳤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지금에는 시골에 놀러 오는 아들과 손주들에게 보다 편하고 쾌적한 집에서 지내다 가도록 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짓기로 한 것. 지난해 10월 5일 헌 집을 철거하고 11월 1일 착공, 올해 4월 11일 입주식을 치렀다. 설계는 이엠건축사사무소, 구조설계와 골조 공사는 에스에프시스템, 시공은 디자인플러스가 맡았다. 건축주에게 건축의뢰를 받은 디자인플러스 황규남 소장은 최근 인테리어 분야에서 전원주택 건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는데 1998년 일본 요코하마 주택전시장에서 처음 스틸하우스를 접했다고. 그때부터 스틸하우스의 장점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 있게 지켜봐온 터라 건축주에게 스틸하우스를 권했다. 자식들과 손님 위해 넉넉한 공간 설계황규남 소장은 "보통 스틸하우스 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다는 인상을 갖는데 그런 느낌을 없애기 위해 내 · 외장재로 석재류와 브라운 톤의 색상을 적용하는 등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재료를 사용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건축주 혼자 지내기에는 바닥면적 197.2㎡(59.8평)의 공간은 과하다 싶은데 자식들이 주말주택이나 지인들과의 모임 등으로 활용할 것을 계획해 면적을 넉넉하게 냈다고 한다.1층은 건축주 전용 공간으로 남향으로 앉힌 건물 전면에 거실을 배치하고 큰 창을 내 확장감을 연출하고 마감재는 편안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베이지와 화이트를 주요 색으로 사용했다. 오픈 공간인 거실은 마당으로 전진시키되, 침실은 후퇴시켜 해가 지나치게 들이치거나 프라이버시가 방해받지 않도록 아늑함을 유지시켰다.2층은 손님 공간으로 방을 두 개 드리고 간이주방과, 큰 면적을 할애한 발코니를 설치해 손님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특히 발코니는 마당으로 연결되는 외부 계단이 마련돼 편리하게 쓰인다. 외형적으로, 본채와 별채 사이에 놓인 2층 발코니는 본채와 별채를 가름함과 동시에 한 덩어리라는 이미지의 연결성을 만든다. 부지가 반듯하지 않고 우측 편에 모가 나 있는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도 형태의 돌출된 부분에 23.1㎡(7.0평) 가량의 별채를 지었다. 별채는 손님 방과 창고로 활용한다.18㎝ 단차를 둔 지면 덱(Ground Deck)을 설치해 마당으로 편안하게 발을 내딛도록 했으며 건물 전면 완만하게 펼쳐지는 정원은 전체에 잔디를 깔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돌을 사용해 정원 가운데를 갈라 양분했다. 한쪽은 벤치와 그네를 놓아 휴식에 합당한 정원으로 다른 한쪽은 연못과 물고기, 조경물을 풍성하게 놓아 눈이 즐거운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의 디딤석 일부는 구옥의 구들장에서 나온 돌을 재활용한 것이다. * 칠순을 넘긴 박봉주 씨는 '나이를 잊었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주택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쉬지 않고 정원을 돌보는 등 젊은 사람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행동력이 왕성했는데 그만큼 부지런하기도 하거니와 건강하다. 평생 농사를 지어온 할아버지에게 있어 특별한 건강 유지 비결은 없다. 공기 좋은 자연에 둘러싸여 흙을 밟고 흙으로 문지르며 흙을 호흡하며 살아왔기에 지금의 건강함이 있는 듯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마당 예쁜 집] 70년된 구옥 헐고 신식으로 지은 강화 197.2㎡(59.8평) 복층 스틸하우스
-
-
[건강한 집] 매화 향과 황토 빛의 싱그러운 이중주, 춘천 154.0㎡(46.6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해발 300m 터에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마을을 완만하게 내려다보도록 앉힌 목구조 황토집이다. 울타리를 치는 대신 앞뜰을 매실나무 밭으로 이용해 외부 간섭을 피했다. 2차선도로와 연접해 있는 터라 집을 최대한 뒤쪽으로 물려 앉힌 것이다. 또 매화가 만개했을 때에도 정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성토 작업으로 대지 레벨을 높였다. 진입로에서 현관으로 이르는 마당에는 어른 팔로 한 아름을 족히 넘을 만한 나무 둥치를 깔아 디딤판으로 삼은 것이 이색적인데 50㎝ 깊이로 단단히 박았다고 한다. “여성들은 자갈밭이나 디딤돌을 걷다가 하이힐 굽이 걸리거나 빠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편하게 지나다니라고 큼직한 나무를 심어놨죠.” 이처럼 곳곳에 건축주 부부와 시공사의 실용적 아이디어가 꿈틀거리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 ·대지면적 : 850.0㎡(257.5평) ·건축면적 : 154.0㎡(46.6평)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집 ·지 붕 재 : 한식기와 ·외 장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내 장 재 : 한지 벽지 ·천 장 재 : 잣나무 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외부-시스템창호, 내부-한식 목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마을공동 지하수, 단독 지하암반수 ·설계 및 시공 : 황토랜드(주) 033-435-8577 www.hwangtoland.net 강원도 춘천시에서 나고 자란 김완수(62) 씨는 신북읍 지내리에 황토집을 짓기 전까지 인근에서 시멘트 벽돌집을 짓고 살았다. 최근 주택 뒤편에 도로 확·포장공사가 진행돼 하는 수 없이 새로 지어 산 지 4년밖에 안 된 집을 헐어야 했다고. 30톤짜리 대형 트럭으로 32차례 날랐을 정도로 어마한 양의 건물 폐기물을 보고 ‘아차’ 싶었단다. 바로 우측으로 선산先山을 끼고 있는 터를 마련하고 오랫동안 집안일로 몸이 찌뿌듯해하는 아내를 위해 황토집으로 결정하면서 자연친화성이 있고 수명이 오래가는 건축재료를 선호했다. 벽체를 구성한 황토벽돌과 황토 미장재는 시멘트나 생석회 등 이물질이 일절 첨가되지 않은 황토랜드(주)의 순수 황토 제품을 사용했고 내벽은 한국공업진흥청에서 720년간 보존 가능하다고 품질 평가를 받은 원주 한지를 적용했다. 원주 한지는 닥나무 등 천연 재료를 가지고 손으로 만들어 질기고 강해서 예로부터 천 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부부가 함께 디자인한 집 김완수 씨는 황토집 시공업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인근 양지마을에 있는 한 절에 가 보고 그 절을 시공한 회사가 황토랜드(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 씨는 절을 지을 정도의 실력이면 되겠다 싶었고 황토랜드(주)가 시공한 화천 99.0㎡(30.0평) 황토집을 한 채 더 구경한 후 마음에 들었다.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집 짓기 전에 무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생겼어요. 공간 계획이나 집에 들어가는 재료 선정에 많이 개입하게 되더라구요. 이 집 도면도 직접 설계했어요. 도청 주택계에서 근무해봤기 때문에 설계도면을 그리고 읽는 게 어렵지 않거든요. 또 구조재로 사용할 나무를 알아보러 러시아까지 가 볼 정도로 정성을 많이 들였답니다.” 김 씨가 설계한 내용은 아내 허정옥(56) 씨의 제안에 따라 한 부분을 변경한 것 외에는 그대로 반영해 시공했다. 아내는 “원래는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으로 막혀 있었어요. 그런데 갑갑할 것 같아서 싱크대 높이 위로 트고 설거지하면서 거실과 마당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지요.” 중인방 상부를 트고 한식 목창호를 달아 필요에 따라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해 공간에 유연성이 생긴 것이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시공사와 함께 부부가 여러모로 노력을 많이 했다는 김 씨는 들인 노력이 아깝지 않게 썩 마음에 드는 집을 완성했다고 한다. 겨울에 포근하고 여름에 시원한, 쾌적한 집 대지 850.0㎡(257.5평)에 ‘ㄱ’자형으로 앉힌 이 주택은 총 33개의 기둥이 들어갔고 그중 8개는 지름이 한 자(30㎝)짜리, 나머지는 8치(24㎝)짜리가 쓰였다. 벽체는 황토벽돌 이중쌓기를 하되, 외부 쪽으로 300×150×100㎜ 황토벽돌을 두께 100㎜가 되는 방향으로 세워서 쌓고 내부 쪽으로 길이 150㎜짜리 황토벽돌을 가로로 눕혀 쌓았다. 외벽과 내벽 사이에는 약간의 공간을 두고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보다 기능이 뛰어난 아이소핑크 제품(0.5㎝) 2장을 시공했다. 황토벽돌 이중쌓기를 한 데다 단열재를 추가 시공함으로써 단열성을 더욱 높였다. 덕분에 겨울에는 포근하고 여름에는 더운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만 닫아놓는다면 시원하게 날 수 있다고 한다. 외벽은 줄눈 마감하고 내부는 황토 미장 후 원주 한지를 발라 마감했다. 두툼하고 거친 질감의 화이트 톤의 한지 벽지가 황토집의 실내 분위기에 은은하게 잘 어울린다. 김완수 씨는 원주 한지 공장에 직접 주문해서 구입한 벽지라고 소개하면서 종류가 하도 다양해 집에 어울릴 만한 한 가지를 골라내느라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주요 골격은 미송을 사용했고 천장은 은은한 향이 나는 잣나무 루바로 마감했다. 박공 형태의 거실 천장은 사각으로 마름한 노출 서까래와 루바를 걸어 마감해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열림과 닫힘의 공간계획으로 생활을 고려한 집 이 집의 특징적인 부분은 건축주의 의도에 따라 공간을 실용적으로 뺐고 동선이 심플하게 떨어진다는 것. 중심부에 넓게 트인 거실은 주방/식당 공간과도 소통해 거실 주방 식당이 하나의 공용공간으로 열려있는 형태이고 좌우측으로 개인공간을 밀었다. 공용공간은 현관에서 과감하게 노출시키면서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개인공간은 외기의 흐름을 차단하는 복도를 이용해 감추는 효과를 냈다. 주방/식당 좌측으로 다용도실, 구들방, 안방을 드리고 거실 우측으로 딸 방, 욕실을 드렸다. 안방과 딸 방은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건물 전면으로 배치했다. 공간 사용자를 감안한 계획도 눈에 띄는데 안주인이 주로 사용하는 구들방과 주방, 다용도실을 짧은 동선으로 계획한 점, 부부와 딸의 사생활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각 공간을 양가로 떨어트려 놓은 점도 돋보인다. 김완수 씨는 “이 집에서 살고부터는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확실히 달라졌어요. 어깨 뭉침도 없어졌고 가래도 자주 뱉었는데 지금은 아주 사라졌어요”라며 황토집을 예찬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자면, 담을 쌓지 않고 터놓고 지내는 지내리 마을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이 있어 김완수·허정옥 부부의 전원생활에 생기가 더하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건강한 집] 매화 향과 황토 빛의 싱그러운 이중주, 춘천 154.0㎡(46.6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
[건강한 집] 자연과의 소통으로 건강을 담은 여주 171.6㎡ 복층 ALC 주택
-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차종환·홍현숙 부부의 집 지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들은 당사자의 건강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백일을 갓 넘긴 아이가 잔병치레 없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되도록이면 건강에 유익한 건축자재를 선별해서 집에 적용했다. 무독성 친환경 재료로 분류되는 ALC 자재로 본채를 지었을 뿐 아니라 앞마당과 집 뒤쪽 터에 두 채의 흙집을 더 지었을 정도다. 본채와 별채 모두 내장재 역시 황토를 비롯 천연 소재를 적용해 그야말로 숨쉬는 집, 건강한 집으로 완성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건축면적 : 171.6㎡(1층 132㎡, 2층 39.6㎡) ·건축형태 : 복층 ALC 주택(별채 : 황토집) ·외벽마감 : 치장벽돌, 적삼목 사이딩 ·지 붕 재 : 금속기와 ·천장마감 : 황토미장 ·내벽마감 : 황토미장(위 황토뿜칠+수성 코팅) ·바 닥 재 : 평판 황토석, 평판 목어석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한국에너자이져(주) 바닥난방 시스템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전통한옥 황토명가 금강하우징 02-401-4589 kghanok@naver.com 2년여 전 고추밭이던 현재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기존 조적조의 농가주택을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고 마당에 별채로 황토집을 지었다고 한다. 올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주기 위해 전원으로 들어와 살 계획을 세우고 기존의 본채를 증축했다. 약 6,600㎡의 부지는 수직 방향으로 4개의 단차를 두고 시원스럽게 펼쳐지는데 제일 아랫단은 농지로 쓰고 그 윗단에 살림집 기능의 본채와 손님 접대용 별채가, 그 위로 운동장, 맨 윗단에는 주인의 명상과 집필·휴식 공간을 위한 황토집을 지어 놓았다. 본채 앞마당에는 차 씨가 최근 구입한 카라반(Caravane)까지 들여놓아 손님에게 언제라도 쉴 공간을 내어줄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부족함 없이 넉넉한 터에 각종 시설을 갖추어 놓은 것만 보아도 주인의 활동적이고 사교적 성향을 감지할 수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차 씨는 해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스카이 서퍼(Skysurfers) 라이선스를 획득해 스카이 레저 분야에서 유명인이다. 또한 낚시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어 낚시 전문 잡지 프리랜서 필자로 활동하는 등 레저·스포츠에 조예가 깊다. 차 씨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자연을 좋아하는 관련인들의 발길도 당연 이곳으로 든다.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주인을 닮은 야외 공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주인을 닮아서인지 실내 공간은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 확보와 인테리어를 하고 야외 공간을 보다 다이내믹하게 꾸몄다. 건물 전면에서 시작되는 덱은 좌측으로 이어지면서 곁가지를 내어 팔각형의 독립 덱으로 연결된다. 본채와 별채, 팔각 덱이 트라이앵글 형태를 띤다. 집 앞으로는 정자를 설치하고 바비큐 그릴과 두 개의 큼직한 야외 테이블을 두고, 운동장에는 족구용 네트를 설치해 놓았다. 정자에 야외 테이블, 카라반까지 시설물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아내는 “남편 손님들이 즐겨 찾아오기에 담소를 나누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카라반은 뉴질랜드에서 살 때 카라반 문화에 익숙해진 남편이 최근 건축 박람회에서 구입한 것인데 아직 바깥으로 끌고 나가지는 못해봤고 주로 친구분들이 왔을 때 안에서 대접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농지에는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농기구 등 보관 창고로 쓰고 이제 막 작업을 중단한 듯한 굴착기가 한 대 서 있는데 차 씨가 직접 운전하는 것이란다. 차 씨는 굴착기 운전기능사 자격증이 있어 이곳 부지를 정리하고 다듬는 기초공사를 도맡아 했다고. ALC와 황토를 적용한 숨쉬는 집 2년여 전 황토집을 시공한 금강하우징과 인연이 이어져 이번에 본채와 위 터 황토집도 금강하우징에서 시공했다. 본채의 후면 벽을 틔고 기존의 전면 거실과 두 개의 방에서 연장, 주방과 욕실 보일러실 계단실을 드려 1층 공간이 수직으로 긴 형태가 되었다. 2층은 심플하게 하나의 방을 배치해 정면에서 봤을 때 뒤로 물러나 있다. 2층 방 앞 정방형으로 시원스럽게 뽑은 발코니는 1층 덱 정수리와 만나고 상쾌한 산들바람을 쐬면서 마을 전경과 숲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연출된다. 금강하우징은 본채의 골조로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블록(200T)을 적용해 거의 1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ALC는 부재의 단위면적이 큰 데다 단열 시공을 생략하게 하고 일반 콘크리트보다 4~5배 가벼워 공기를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기 때문. 공기 단축도 큰 장점이지만 금강하우징 김윤곤 대표는 건축주 내외의 요구대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건축 재료이기에 ALC를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ALC 분말은 정부가 규산질 비료로 인정했을 정도로 무독성 재료다. 김 대표는 “ALC는 미세 기포와 모세관 구조로 자체 단열 성능이 있어서 단열설계를 따로 할 필요가 없고 습도조절 기능도 있어 쾌적한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며 “통기성과 습도조절 능력이 뛰어난 황토와 일면 닮은 점이 있어, 건강을 생각하고 쾌적한 집을 빠른 시일 내에 지으려는 건축주들에게 ALC를 권한다”고 덧붙인다. 또 ALC는 불에 타지 않는 무기질을 주원료로 하기에 화재 발생 때 화학적 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내부에서 불을 일으켰을 경우 외부 면에는 열이 거의 전달되지 않을 정도로 단열 및 내화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검증된 바 있다. 외벽마감은 ALC 위에 치장벽돌 쌓기를 하고 내벽마감은 황토미장 후 코팅 처리했다. 바닥재는 평판 가공된 황토석과 목어석을 적용했다. 황토석은 수억 년간 황토가 퇴적되어 단단하게 된 돌로 음이온 발생, 항균 작용, 수맥 차단, 전자파 차단, 원적외선 방출 등 황토의 효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또 히말라야산맥의 고대 회목의 잔재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돌이 된 목어석은 옛 중국 황실 및 고위층의 주택에 적용한 귀한 소재로 본초강목에는 인체의 대사를 조절하고 혈액순환 촉진 유지, 심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등의 기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인체에 유익하다고 알려진다. 남편을 위한 사랑채 역시 ‘건강 방’으로 원형으로 지은 기존 황토집은 33㎡ 정도의 규모로 욕실이 딸린 원룸 형태. 방이 넓다 보니 구들을 달구는 데 꽤 시간이 걸리는 등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는 6.6㎡ 규모로 아담하게 지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이제 막 시공을 끝내고 바닥 흙을 말리느라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었는데 앉으면 방바닥은 따듯하고 머리 쪽은 서늘하여 두한족열頭寒足熱의 건강요법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내·외 벽체는 순수 황토로 찍어 만든 약 200㎜ 두께의 벽돌을 쌓고 그 사이 100㎜의 공간을 비워 짚으로 채웠다. 천장은 노출 서까래 구조로 하고 짚을 섞은 황토로 채운 다음 숯을 천장 면에 노출돼 보이도록 듬성듬성 채워 넣은 형태로 건강 방이 따로 없다. 태어난 지 2개월 된 ‘콩알(강아지)’이 벌판 같은 마당을 팔딱팔딱 뛰어다니는 가운데 정감 어린 황토집 굴뚝에서 희뿌연 연기가 하늘가로 번지는 멋. 늦가을 이른 추위에 손을 호호 불어가며 도끼로 장작을 패어보는 맛, 차종환·홍현숙 부부의 전원주택에는 이런 재미가 있다. 이것이 전원에서 느껴볼 수 있는 꿀맛보다 더 단맛이 아닐까.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건강한 집] 자연과의 소통으로 건강을 담은 여주 171.6㎡ 복층 ALC 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2)
-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진천 ‘스페이스 원 SPACE ONE’충북혁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은 젊은 건축주 부부는 “보편적이고 당연하게 집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이 꿈과 이상이 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집을 짓게 했다고 한다. 대지는 낮은 동산이 아늑하게 두른 단지 코너에 자리 잡고 주택은 기본에 충실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DATA위치 충북 진천군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81.50㎡(145.65평)건축면적 129.04㎡(39.03평)연면적213.35㎡(64.54평)1층 129.04㎡(39.03평)2층 84.31㎡(25.50평)건폐율 26.80%용적률 38.06%설계 건축주, 이루안건축사사무소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설계 콘셉트는 거실 중심으로 하나의 공간이 완성되는 ‘스페이스 원 SPACE ONE’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건축주가 직접 준비한 설계 도면 가운데 2020년 9월 22일에 그린 ‘rebuild7 concept one’ 도면이 현재 집의 모티브가 되었다. 설계 내용은 △모든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짐 △숨을 곳이 있음 △프라이버시 보호하는 창호 위치 △재미있는 공간이다. 집을 잘 지으려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강조하는 ‘하자 없고 쾌적한 집’도 결국엔 기본 충실에 있다. 건축주가 패시브하우스 인증 주택을 선택한 이유다. 건축주는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주택 성능과 실내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보이지 않은 벽과 지붕이에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표준 벽체와 별도로 BSC(Building Science Corporation) 조셉 스티브룩의 The Perfect Wall 주거용 벽체를 국내 실정에 맞춰 적용했어요. 외장재는 조적을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경하고 실내는 라텍스 페인트 마감에서 가변형 방습지와 합지벽지로 변경하고, OSB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려고 미네랄울을 이용한 외단열 건식 마감 공법을 사용했죠. 내단열재도 개방형 거실에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를 구성하려고 흡음성능이 좋은 미네랄울을 사용했어요.”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실내는 늘 깨끗하고 쾌적하다.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자재를 사용해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치는 건축 초기부터 0.500㎎/㎥ 이하였다. 블로워 도어 테스트 Blower Door Test는 0.15회로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인 0.6회보다 기밀성능이 4배 높았다. 기밀한 공간을 열 회수 환기장치로 매 순간 공기를 정화하니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늘 1000㎎/㎥ 이하를 유지한다. 사계절 쾌적한 가족 놀이터양평 패시브하우스건축주 부부는 겨울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차가 큰 양평에 살면서 난방비와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에 가족과 함께 사계절 쾌적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설계 후 한국패시브협회에 의뢰해 에너지 컨설팅을 받고 패시브건축물 공식 인증을 받았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 협조 빌드앤픽스 HOUSE DATA위치 경기 양평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38㎡(162.74평)건축면적 108.8㎡(32.91평)연면적188.35㎡(56.97평)1층 106.06㎡(32.25평)2층 81.75㎡(24.73평)다락 8.05㎡(2.43평)건폐율 20.22%용적률 35.01%설계.시공 빌드앤픽스 031-772-7204 www.buildnfix.co.kr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스한 집.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지만 여기에는 가스, 기름 등 에너지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이 필요하다. 패시브하우스는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키면서 사계절 실내 공기도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건축비가 일반 주택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거주자의 심리적 육체적 생활 만족도는 훨씬 높다. 양평 주택 건축주 부부가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다. “양평군 옥천면에서 경량목구조 주택에서 살았어요. 겨울에 영하 20。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섭씨 30。가 넘기도 하다 보니 난방비와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에너지 지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단독주택이 주는 장점을 살리고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했어요.” 외벽과 지붕 단열재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셀룰로오스(하이셀)를 적용하고, 외단열은 이소바의 열교차단전용 두께 40㎜ 판재형 고밀도 글라스울(이소바)을 가로 세로로 겹쳐 두 겹으로 시공해 목구조 스터드의 열교를 최대한 차단했다. 내부는 기밀시공(프로클리마인젤로 제품)으로 했다. 건축설계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지은창녕 패시브하우스 노을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업체는 없다. 하지만 예산을 절감해 좋은 집을 지을 수는 있다. 40세 전에 집 짓기를 계획한 건축주 부부는 한정된 예산으로 패시브하우스를 짓기 위해 세심한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로이하우스 HOUSE DATA위치 경남 창녕군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목구조(SIP 구조용 단열패널)대지면적 390.00㎡(117.97평)건축면적 65.52㎡(19.82평)연면적83.07㎡(25.13평/ 발코니 확장 14.63㎡(4.42평))1층 28.66㎡(8.67평)2층 54.41㎡(16.46평)다락 16.50㎡(4.99평)건폐율 16.80%용적률 21.30%설계 ㈜부강건축사사무소시공 로이하우스(㈜HB로이건설) 1644-0679 www.hblowe.com 주택은 창녕 시내 외곽 화왕산을 배경에 두고 자리 잡았다. 시골 정취가 흐르는 조용한 산자락에 앉힌 주택은 시원하게 창녕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시내와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하고 주변 환경도 좋아 이곳을 선택했다. 이웃 어른도 젊은 부부가 들어온다며 반기는 분위기라 민원 걱정 없이 시공도 마쳤다. 집짓기 계획은 아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주택은 가족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패시브하우스로 선택했다. 부부는 여러 업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건축에 SIP 패널을 사용하는 로이하우스에게 의뢰했다. SIP 패널이란 단열재 양면에 구조용 합판을 일체화해 벽체와 지붕 골조에 사용하는 자재로써, 단열과 기밀이 중요한 패시브 주택에 최적화한 구조용 단열패널을 말한다. 모든 패널은 자동화 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선 조립만 하기 때문에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고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며 공기도 단축해 비용까지 절감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관련 전문가들이 패널을 직접 조립해 시공 완성도도 높다. 이러한 합리적 비용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로이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제로에너지 기술 적용한 다양한 주택들 (2-2)
-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3)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 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건축물의 단열 설계 및 시공 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PART 04 단열재의 선택 기준?단열재의 성능은 단열효과를 높이는 중요 요소다.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서 열전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위 등급 제품 선택하고, 시공 전 반드시 ‘단열시험성적서’를 확인하도록 한다. 성적서는 ‘KS L 9016’ 기준에 따라 온도, 습도, 열전도율, 두께를 시험한 것이다. 등급이 상위일수록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잘 된다. 그만큼 단열재가 점유하는 공간이 줄어 내부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또한 반드시 ‘열전도율과 열관류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이 높은 단열재’임을 기억하고, 시험성적서를 바탕으로 등급표를 확인한 후 시공을 승인하도록 한다. 시험성적서 외에도 각 단열재 회사에서 제시하는 취급 방법과 특징을 충분히 숙지하고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불연/난연 단열재 선택 기준 01 단열성능을 비교한다 단열재의 성능을 단순하게 비교한다. 같은 두께의 단열재를 시공했을 경우, 각 단열재의 성능만큼 건축물에서 단열성능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에 영향을 미쳐 냉난방비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 공간의 넓이에도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02 장기 성능 저하 여부를 체크한다 시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인지 따져본다. 지난 몇 년간 건축자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열재에 변화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장기 단열성능 때문이었다. 최소 20~25년을 기준으로 냉난방비 차이를 생각한다면, 장기 단열성능을 간과할 수는 없다. 03 불연과 난연의 정도를 확인한다. 주택에 화재 발생 시 어떤 단열재와 외장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그 피해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건축 관련법에서도 단열재의 불연 성능에 대한 부분이 점점 강화되는 것처럼, 단열재의 불연 성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화재 시 유독가스가 얼마나 발생되는지도 비교해보도록 한다.04 친환경적인지 생각한다. 친환경적 표지 인증한 제품을 사용하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녹색건축물로 인정받으면 가산점을 받아 용적률 4%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역별 단열재 기준단열 기준은 현재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와 설비기준 규칙 제21조(건축물열손실방지)의 1개뿐이다. 따라서 건축물 용도별 관류율의 선택적 적용이 아닌, 모든 용도의 건축물은 동일 규준을 적용한다. 즉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동일한 열관류율을 적용하고 다만 단열재의 열전도율에 따른 두께의 차이만 있다. 2018년부터 강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지역별 설계 기준표를 참고해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자. [중부 1지역]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제외)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충청북도(제천), 경상북도(봉화, 청송) [중부 2지역]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제외)충청북도(제천 제외), 충청남도경상북도(봉황, 청송,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제외)전라북도, 경상남도(거창, 함양) [남부지역]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경상북도(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경상남도(거창, 함양 제외) [제주도] ※ 에너지 절약 지역별 기준표를 볼 때, 열관류율과 열전도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능이 뛰어난 단열재임을 염두에 두고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3)
-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2)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 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건축물의 단열 설계 및 시공 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PART 02 단열재란?단열재란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단일 재료 또는 여러 재료의 조합을 말한다. 따라서 종류별로 특성과 기능을 갖기 때문에 어떠한 대상물에 어떤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단열·대상물의 안전 사용 온도, 주변 조건, 필요한 기계적 강도, 내화성, 내약품성, 용적, 흡음, 방습 및 결로에 대한 저항치 및 가격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단열재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열손실 및 열획득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공간 내 온도 변동을 줄임으로써 쾌적감을 높인다.● 냉난방이 필요 없거나 불가능할 때 실내 기온의 변동을 줄여준다.● 표면 온도 강하로 나타나는 표면 결로를 방지한다.● 표면 마감 시공이 용이해진다.● 소음이나 진동의 저감 효과를 갖는다. TIP 알아 둘 기초 용어들 열관류율(W/㎡K)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을 나타내며, 열전도율÷두께(m)로 계산된다. 열통과율이라고도 한다. 열전도율(W/mK) 열을 전달하는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위로 두께가 1m인 재료에 온도차를 1 주었을 때 이동하는 열의 양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열저항률 고체 내부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열량이 통과할 때 저항하는 정도. 복합재료의 열관류율을 구하는데 필요하다. 열교 외벽이나 바닥, 지붕 등 부위에 단열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건물 외벽의 모서리 부분, 구조체의 일부분이 열전도율이 큰 부분이 있을 때 열이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 벽, 바닥 등의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이 맺힐 수 있는 온도 이하로 되었을 때,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벽이나 바닥의 표면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PART 03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단열재의 종류단열재는 종류별로 성능이 다르며,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골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게다가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공 전 단열재의 문제점이나 하자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시공 중 단열재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 벽을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공사 기간은 늘어나고, 건축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단열재는 단열성, 내구성, 불연성, 방충성, 경제성을 모두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또 건축물의 장소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글라스울 Glass wool 무기질 단열재 유리를 고온에 녹이고 가공해 울처럼 섬유화한 단열재다. 롤 roll형, 매트 형, 판넬 형 등이 있다. 현장에서 R 값이라 부르는 R-Value에 따라 분류한다. R-Value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단열성능 기준값으로 ‘열전달 저항수치, 다시 말해 열이 전달되는 것에 대한 저항 수치를 뜻한다. R 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단열성능이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진다. 글라스울에서 밀도는 K로 표기한다. 12K 글라스울은 단열재를 1×1㎥ 만드는데 12㎏의 유리가 사용된 것이고, 24K 제품은 24㎏의 유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2K보다 24K가 단열성이 뛰어나다. 강점 형태나 재질이 울이나 솜과 비슷해, 가볍고 부드러워 재단이 쉽고, 시공이 용이하다.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재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금액 대비 단열성이 좋다. 약점 습기에 취약해 수분 흡수 시 골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짐 현상으로 빈 공간이 발생될 수 있어 단열성이 떨어지게 된다. ※글라스울은 석면과 다르다!아직도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어, 글라스울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글라스울과 석면은 엄연히 다르다. 석면은 가는 섬유상으로 찢어져 있어 폐에 들어가기 쉽지만, 글라스울은 절단되어도 굵기가 변하지 않아 폐에 침투하지 못한다. 또 석면은 발암성을 지니지만, 글라스울은 한국산업안전보건법,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따라 발암성 없음이 밝혀졌다. 미네랄울 Mineral wool 무기질 단열재 규산 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시켜 만든 순수 무기질 섬유다. 강점 다른 단열재에 비해 활용 범위가 넓어 건축물의 내화, 흡음과 단열은 물론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타제품에 비해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또한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적합한 자재다. 미네랄을 그 자체가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는다.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연소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약점 내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서 보기 싫은 곰팡이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방습 포일 Foil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시공 시 전기배선 등으로 인해 틈이 생겨 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 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하실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습기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증발하지 못하고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레탄폼 유기질 단열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다. 보드 형태도 있지만, 보드 형태는 나란히 이음매가 생기게 되는데 이 폼 형식은 분무하는 발포식이라 더욱 빈틈없는 작업이 된다. 우레탄폼은 경질과 연질로 구분한다. 경질(Closed cell)은 강한 재질의 우레탄폼으로 연질 우레탄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강점 단열 부위에 분무하는 발포식 단열재로 팽창력과 접착력이 좋고, 차음성과 기밀성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이 쓰는 효과적인 단열재다.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단열성능도 좋고, 내구성이 양호하다. 부착 성능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외단열이나 중단열에 많이 쓰인다. 약점 가연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일부 난연성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불에 약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공 후 일정 기간 유해한 냄새에 노출될 수 있고, 해충이 접근하여 번식 장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충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영하에서도 시공이 가능하지만, 양생시간이 1~2시간 필요해 겨울철에는 시공이 쉽지 않다. 또 분무 발포식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성 연질폼최근에 개발된 뿜칠형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9W/mk다. 일반 우레탄폼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물을 베이스로 한 단열재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 측면이나 기존 섬유 단열재의 문제점인 열교 현상을 방지하는 최신 공법이다. 기포 구조로서 재료는 1%에 공기 99%로 이루어진 단열 기포 형상이다. 스프레이 분사로 100배의 팽창효과를 지닌다. 난열 제품으로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끄러운 면에도 잘 접착되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재료가 고가며 별도의 기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드법 보온판 EPS 유기질 단열재대중화되어 있는 경제적인 단열재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주로 비드법 또는 발포 폴리스티렌 EPS(Expanded Poly Styrene)라고 부른다. 비드라고 부르는 구슬 형태의 아주 작은 폴리스틸렌 알갱이에 발포제를 첨가해 기포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융착 성형한 단열재다. 주로 지상층 외벽에 사용한다. 색으로 구분하면 흰색과 회색으로 나뉘는데, 흰색은 비드법 1종, 회색은 비드법 2종이다. 비드법 1종은 현장에서 잘라 쓰기가 용이하며, 성능도 좋은 편이다. 비드법 2종은 비드법 1종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질인 흑연을 첨가해 축열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네오폴, 에네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강점 가격이 저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잘라 쓰기 용이해 시공도 쉽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는데, 발포한 입자의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소재의 90%가 공기로 이루어져 열전도율이 낮고, 차음성이 좋다. 시멘트와 부착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탄성이 좋아 시공하기도 용이하다. 약점 불이 나면 쉽게 번지며, 유해가스를 방출해 내단열재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흡수율이 약 2~4%대로 습기에 취약해 물에 닿는 부위의 시공은 불가하다. 수분을 머금게 되면 단열성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고, 숙성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나 이음새 부분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출법 보온판 XPS 유기질 단열재통상 ‘XPS’라고 하고,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도 부른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와 난연재를 압출기에 혼합해 발포시켜 판재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동일한 밀도의 비드법 보온판보다 단열성능이 높아 벽체 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 쓰는 건축주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압출법 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요청하기도 한다. 강점 비드법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단열성과 방습성이 더 뛰어나 건축의 내·외부에 두루 사용한다. 지하층에 사용해도 좋다. 비드법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무게가 가볍고, 톱이나 칼 등으로 자유롭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약점 비드법 단열재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고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돌 바닥이나, 지붕 없는 옥탑 천장 시공은 피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판 부착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의 열교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PF보드 유기질 단열재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 (Closed Cell)로 발포시킨 ‘준불연 고성능 페놀폼 단열재’다. 친환경 발포 가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성 단열재다. 강점 압출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경질 우레탄폼 정도로 열전도율이 낮다. 글라스울, 에어 크리트보다는 불연성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준불연성으로 유독가스도 최소화되어 외장 단열에 인기가 높다. 경시변화가 거의 없고, 시공 가격 대비 단열성이 좋아 냉난방비 절감과 흡음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약점 판 부착식으로 이음매가 발생될 수 있고, 시공 시 기능공이 필요하며 난연성능이 필요한 바깥 방향으로 시방서에 따라 정확히 시공해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건축가협회 인증기관인 FITI, KOTITI 시험 연구원의 실험 결과, 실내는 물론 실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흡수율이 높아 물기가 닿는 부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셀룰로오즈 Cellulose 유기질 단열재종이를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단열재다. 난연재를 첨가해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후반쯤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 등이 주목받게 되면서 고효율 에너지주택에 쓰이는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 목재나 경량 철골 스터드 사이에 불어넣는 방식으로 시공되므로 비교적 밀실하게 시공되며, 밀도가 높아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이 좋다. 목조주택의 축열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좋고, 시공 편의성이 높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주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해 주는 조습성능이 있어 목구조의 구조체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약점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지만 불연이 아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구조체에 전달될 수 있다. 목구조에 주로 쓰이는 글라스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 반사 단열재열전달의 세 가지(복사, 전도, 대류) 중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이는 특수 단열재다. 열 반사 단열재는 알루미늄 은박으로 만들어진 특수 단열재로 복사열을 90% 이상 차단해 주로 건물 내외벽에 사용된다. 강점 훨씬 얇은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단열효과가 뛰어나 열 소모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며, 항균 방습 처리로 인한 인체 무해한 친환경 단열재다. 약점 열 반사 단열재는 공간을 띄워줘야 단열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공기층 확보가 필수다. 반드시 시공 전 공간 체크가 필요하다. 그밖에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도로 손상되는 열에 취약하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2)
-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1)
- 시원한 집, 따뜻한 집, 웃풍이 없는 집, 결로가 없는 집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단열이 잘 된 집’이라는 것. 주택의 단열은 에너지 절약 차원의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해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예비 건축주를 위해 미리 알아둬야 할 단열과 단열재에 관한 기본 정보에서 최신 공법까지 모두 모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 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건축물의 단열 설계 및 시공 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PART 01 단열이란?30~40년 전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단열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단열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자산 가치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단열의 개념단열이란 ‘열의 흐름(열전도)을 막거나 낮추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의 성능 중 중요한 요소로,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켜 실내·외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키거나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혹독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한 여름 폭염에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단연 ‘단열’을 꼽는 이유다.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품질관리’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단열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한다고 해도 시공이 불량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단열 공법, 그리고 시공 시 품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열의 원리 단열에는 저항형 단열, 반사형 단열, 용량형 단열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을 혼합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한다. 저항형 단열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잡아두는 방법의 단열이다. 다공질 또는 섬유질의 기포성 단열재는 무수한 기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비드법이나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폼 등을 들 수 있다.반사형 단열 금속성 재질의 막을 이용해 복사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물체를 통한 열이동(전도)를 막고 복사에너지를 반사시켜줄 수 있는 공기층을 확보할 경우에만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가벼워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반사율이 좋은 금속박판을 많이 쓰며 알루미늄 블랭킷, 표면에 금속박판이 된 블랭킷, 알루미늄 박판 처리 석고보드, 특별합금 코팅 처리된 열 반사 보온재, 열 반사 코팅 등이 있다. 용량형 단열 말 그대로 벽체의 열저장 용량을 두껍게 해 온도 변화 시간을 지체시키는 방법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유럽의 석재 건물의 경우, 벽체 두께를 80㎝ 이상 두껍게 만들어 한여름에는 밤에 식었던 벽체로 실내를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낮 동안 덥혀진 벽체의 온기가 추운 새벽까지 어느 정도 유지시킨 것이 열용량을 이용한 사례다. 시공 위치별 분류단열은 거주 및 생활공간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고,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감시켜 준다. 집 구조와 재료, 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외단열 주거용 건물에는 특히 실내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주로 ‘외단열’을 선택한다. 구조체의 외부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내수성과 내충격성을 지닌 자재로 마감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현상을 낮추는 방법이다. 시공할 때 ‘보’나 ‘기둥’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단열성능 균질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단열’으로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비용 측면이나, 단열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벽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한 뒤 코트류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이 대표적이다.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아 눈, 비 등 기상현상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수축 & 팽창을 막아줘 구조체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 중단열 ‘중단열’은 외벽 내부에 스티로폼 등 충진재衝振材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골조 공기가 늘어나지만, 내·외부 마감이 절약되고, 내부 면적 증가 효과가 있다. 내단열 단열재를 주요 구조체 실내 측에 넣는 단열 방법이다. 실내 측의 열용량이 작아지므로 냉난방을 개시할 때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실온에 도달한다. 외단열에 비해 시공이 용이하나, 내벽과 외벽, 슬래브 외벽이 만나는 부분 등 구조적으로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는 부분에 발생하는 열교를 피할 수 없다. 이중단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형 양단열 신공법으로 구조체 양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마감하는 공법이다. 도심지역이 아닌 일교차가 큰 전원 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내단열과 외단열이 합해진 ‘이중단열’을 추천한다. 우수한 단열효과가 기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방습층을 형성하지 않을 경우 내부 단열재 뒷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면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TIP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도 나왔다!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절 없이 단열재를 시공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외부 비내력벽, 중간 단열재, 내부 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일체화돼 열교현상을 막아준다. 따라서 단열 효과는 높이고, 결로, 습기, 곰팡이, 에너지 손실은 방지해 준다. 기존 단열법과 비교해 외단열 10%, 내단열 15%까지 에너지를 절감해 준다. 간결한 시공 과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이 공법은 중단열 시공 과정에서 내부 마감 시 내장목수,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폐기물 처리 비용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반 공사 대비 비용을 10~15%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석면 분진으로 문제가 되는 내부 벽체 석고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전용 면적 30평 기준으로 1.5~2평가량의 내부 면적이 확보돼 실제 내부 면적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아파트, 빌라, 고층 상가 등 모든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적용 가능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1)
-
-
['20년 11월호 특집 1]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 PART 01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 『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 『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 『건축물의 단열설계 및 시공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01 / 단열이란? 30~40년 전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단열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단열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자산 가치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단열의 개념 단열이란 ‘열의 흐름(열전도)을 막거나 낮추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의 성능 중 중요한 요소로,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켜 실내·외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키거나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혹독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한 여름 폭염에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단연 ‘단열’을 꼽는 이유다.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품질관리’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단열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한다고 해도 시공이 불량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단열 공법, 그리고 시공 시 품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열의 원리 단열에는 저항형 단열, 반사형 단열, 용량형 단열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을 혼합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한다. 저항형 단열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잡아두는 방법의 단열이다. 다공질 또는 섬유질의 기포성 단열재는 무수한 기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비드법이나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폼 등을 들 수 있다. 반사형 단열 금속성 재질의 막을 이용해 복사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물체를 통한 열이동(전도)를 막고 복사에너지를 반사시켜줄 수 있는 공기층을 확보할 경우에만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가벼워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반사율이 좋은 금속박판을 많이 쓰며 알루미늄 블랭킷, 표면에 금속박판이 된 블랭킷, 알루미늄 박판 처리 석고보드, 특별합금 코팅 처리된 열 반사 보온재, 열 반사 코팅 등이 있다.용량형 단열 말 그대로 벽체의 열저장 용량을 두껍게 해 온도변화 시간을 지체시키는 방법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유럽의 석재 건물의 경우, 벽체 두께를 80㎝ 이상 두껍게 만들어 한여름에는 밤에 식었던 벽체로 실내를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낮 동안 덥혀진 벽체의 온기가 추운 새벽까지 어느정도 유지시킨 것이 열용량을 이용한 사례다. 시공 위치별 분류 단열은 거주 및 생활공간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고,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감시켜 준다. 집 구조와 재료, 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외단열 주거용 건물에는 특히 실내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주로 ‘외단열’을 선택한다. 구조체의 외부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내수성과 내충격성을 지닌 자재로 마감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현상을 낮추는 방법이다. 시공할 때 ‘보’나 ‘기둥’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단열성능 균질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단열’으로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비용측면이나, 단열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벽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한 뒤 코트류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이 대표적이다.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아 눈, 비 등 기상현상과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수축 & 팽창을 막아줘 구조체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 중단열 ‘중단열’은 외벽 내부에 스티로폼 등 충진재衝振材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골조 공기가 늘어나지만, 내·외부 마감이 절약되고, 내부 면적 증가효과가 있다.내단열 단열재를 주요 구조체 실내 측에 넣는 단열 방법이다. 실내 측의 열용량이 작아지므로 냉난방을 개시할 때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실온에 도달한다. 외단열에 비해 시공이 용이하나, 내벽과 외벽, 슬래브 외벽이 만나는 부분 등 구조적으로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는 부분에 발생하는 열교를 피할 수 없다. 이중단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형 양단열 신공법으로 구조체 양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마감하는 공법이다. 도심지역이 아닌 일교차가 큰 전원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내단열과 외단열이 합해진 ‘이중단열’을 추천한다. 우수한 단열효과가 기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방습층을 형성하지 않을 경우 내부 단열재 뒷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면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TIP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도 나왔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절 없이 단열재를 시공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외부 비내력벽, 중간 단열재, 내부 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일체화돼 열교현상을 막아준다. 따라서 단열 효과는 높이고, 결로, 습기, 곰팡이, 에너지 손실은 방지해준다. 기존 단열법과 비교해 외단열 10%, 내단열 15%까지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간결한 시공 과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이 공법은 중단열 시공 과정에서 내부 마감 시 내장목수,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폐기물 처리 비용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반 공사 대비 비용을 10~15%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석면 분진으로 문제가 되는 내부 벽체 석고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전용 면적 30평 기준으로 1.5~2평 가량의 내부 면적이 확보돼 실제 내부 면적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아파트, 빌라, 고층 상가 등 모든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적용 가능하다. 02 / 단열재란? 단열재란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단일재료 또는 여러 재료의 조합을 말한다. 따라서 종류별로 특성과 기능을 갖기 때문에 어떠한 대상물에 어떤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단열·대상물의 안전 사용 온도, 주변 조건, 필요한 기계적 강도, 내화성, 내약품성, 용적, 흡음, 방습 및 결로에 대한 저항치 및 가격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단열재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열손실 및 열획득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 공간 내 온도 변동을 줄임으로써 쾌적감을 높인다. ● 냉난방이 필요 없거나 불가능할 때 실내 기온의 변동을 줄여준다. ● 표면 온도 강하로 나타나는 표면 결로를 방지한다. ● 표면 마감 시공이 용이해진다. ● 소음이나 진동의 저감 효과를 갖는다. TIP 알아 둘 기초 용어들 열관류율(W/㎡K)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을 나타내며, 열전도율÷두께(m)로 계산된다. 열통과율이라고도 한다. 열전도율(W/mK) 열을 전달하는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위로 두께가 1m인 재료에 온도차를 1주었을 때 이동하는 열의 양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열저항률 고체 내부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열량이 통과할 때 저항하는 정도. 복합재료의 열관류율을 구하는데 필요하다. 열교 외벽이나 바닥, 지붕 등 부위에 단열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건물외벽의 모서리 부분, 구조체의 일부분이 열전도율이 큰 부분이 있을 때 열이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거나, 빠져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 벽, 바닥 등의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이 맺힐 수 있는 온도 이하로 되었을 때,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벽이나 바닥의 표면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03 /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 단열재의 종류 단열재는 종류별로 성능이 다르며,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골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게다가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공 전 단열재의 문제점이나 하자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시공 중 단열재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 벽을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공사 기간은 늘어나고, 건축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단열재는 단열성, 내구성, 불연성, 방충성, 경제성을 모두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또 건축물의 장소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글라스울Glass wool 무기질 단열재 유리를 고온에 녹이고 가공해 울처럼 섬유화한 단열재다. 롤roll형, 매트 형, 판넬 형 등이 있다. 현장에서 R값이라 부르는 R-Value에 따라 분류한다. R-Value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단열성능 기준값으로 ‘열전달 저항수치, 다시 말해 열이 전달되는 것에 대한 저항 수치를 뜻한다. R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단열성능이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진다. 글라스울에서 밀도는 K로 표기한다. 12K 글라스울은 단열재를 1×1㎥ 만드는데 12㎏의 유리가 사용된 것이고, 24K 제품은 24㎏의 유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2K보다 24K가 단열성이 뛰어나다. 강점 형태나 재질이 울이나 솜과 비슷해, 가볍고 부드러워 재단이 쉽고, 시공이 용이하다.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재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금액 대비 단열성이 좋다.약점 습기에 취약해 수분 흡수 시 골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짐 현상으로 빈 공간이 발생될 수 있어 단열성이 떨어지게 된다. ※글라스울은 석면과 다르다!아직도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어, 글라스울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글라스울과 석면은 엄연히 다르다. 석면은 가는 섬유상으로 찢어져 있어 폐에 들어가기 쉽지만, 글라스울은 절단 되어도 굵기가 변하지 않아 폐에 침투하지 못한다. 또 석면은 발암성을 지니지만, 글라스울은 한국산업안전보건법,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따라 발암성 없음이 밝혀졌다. 미네랄울Mineral wool 무기질 단열재 규산 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시켜 만든 순수무기질 섬유다.강점 다른 단열재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어 건축물의 내화, 흡음과 단열은 물론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타 제품에 비해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또한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적합한 자재다. 미네랄울 그 자체가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는다.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연소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약점 내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서 보기 싫은 곰팡이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방습 포일Foil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시공 시 전기배선 등으로 인해 틈이 생겨 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하실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습기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증발하지 못하고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레탄폼 유기질 단열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다. 보드 형태도 있지만, 보드 형태는 나란히 이음매가 생기게 되는데 이 폼 형식은 분무하는 발포식이라 더욱 빈틈없는 작업이 된다. 우레탄폼은 경질과 연질로 구분한다. 경질(Closed cell)은 강한 재질의 우레탄폼으로 연질 우레탄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강점 단열부위에 분무하는 발포식 단열재로 팽창력과 접착력이 좋고, 차음성과 기밀성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이 쓰는 효과적인 단열재다.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단열성능도 좋고, 내구성이 양호하다. 부착 성능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외단열이나 중단열에 많이 쓰인다. 약점 가연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일부 난연성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불에 약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공 후 일정기간 유해한 냄새에 노출될 수 있고, 해충이 접근하여 번식장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충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영하에서도 시공이 가능하지만, 양생시간이 1~2시간 필요해 겨울철에는 시공이 쉽지 않다. 또 분무 발포식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성 연질폼 최근에 개발된 뿜칠형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9W/mk다. 일반 우레탄폼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물을 베이스로 한 단열재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 측면이나 기존 섬유단열재의 문제점인 열교현상을 방지하는 최신 공법이다. 기포구조로서 재료는 1%에 공기 99%로 이루어진 단열기포 형상이다. 스프레이 분사로 100배의 팽창효과를 지닌다. 난열 제품으로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끄러운 면에도 잘 접착되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재료가 고가며 별도의 기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드법 보온판 EPS 유기질 단열재대중화되어 있는 경제적인 단열재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주로 비드법 또는 발포 폴리스티렌 EPS(Expanded Poly Styrene)라고 부른다. 비드라고 부르는 구슬 형태의 아주 작은 폴리스틸렌 알갱이에 발포제를 첨가해 기포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융착 성형한 단열재다. 주로 지상층 외벽에 사용한다. 색으로 구분하면 흰색과 회색으로 나뉘는데, 흰색은 비드법 1종, 회색은 비드법 2종이다. 비드법 1종은 현장에서 잘라 쓰기가 용이하며, 성능도 좋은 편이다. 비드법 2종은 비드법 1종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진인 흑연을 첨가해 축열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네오폴, 에네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강점 가격이 저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잘라 쓰기 용이해 시공도 쉽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는데, 발포한 입자의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소재의 90%가 공기로 이루어져 열전도율이 낮고, 차음성이 좋다. 시멘트와 부착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탄성이 좋아 시공하기도 용이하다. 약점 불이 나면 쉽게 번지며, 유해가스를 방출해 내단열재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흡수율이 약 2~4%대로 습기에 취약해 물에 닿는 부위의 시공은 불가하다. 수분을 머금게 되면 단열성이 급격이 저하될 수 있고, 숙성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나 이음새 부분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출법 보온판 XPS 유기질 단열재통상 ‘XPS’라고 하고,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도 부른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와 난연재를 압출기에 혼합해 발포시켜 판재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동일한 밀도의 비드법 보온판보다 단열성능이 높아 벽체 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 쓰는 건축주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압출법 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요청하기도 한다. 강점 비드법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단열성과 방습성이 더 뛰어나 건축의 내·외부에 두루 사용한다. 지하층에 사용해도 좋다. 비드법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무게가 가볍고, 톱이나 칼 등으로 자유롭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약점 비드법 단열재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고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돌 바닥이나, 지붕 없는 옥탑 천장 시공은 피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판 부착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의 열교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PF보드 유기질 단열재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 (Closed Cell)로 발포시킨 ‘준불연 고성능 페놀폼 단열재’다. 친환경 발포가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성 단열재다. 강점 압출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경질 우레탄폼 정도로 열전도율이 낮다. 글라스울, 에어 크리트보다는 불연성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준불연성으로 유독가스도 최소화되어 외장단열에 인기가 높다. 경시변화가 거의 없고, 시공 가격 대비 단열성이 좋아 냉난방비 절감과 흡음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약점 판 부착식으로 이음매가 발생될 수 있고, 시공 시 기능공이 필요하며 난연성능이 필요한 바깥 방향으로 시방서에 따라 정확히 시공해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건축가협회 인증기관인 FITI, KOTITI 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실내는 물론 실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흡수율이 높아 물기가 닿는 부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셀룰로오즈Cellulose 유기질 단열재 종이를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단열재다. 난연재를 첨가해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후반 쯤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 등이 주목받게 되면서 고효율 에너지주택에 쓰이는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 목재나 경량 철골 스터드 사이에 불어넣는 방식으로 시공되므로 비교적 밀실하게 시공되며, 밀도가 높아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이 좋다. 목조주택의 축열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좋고, 시공 편의성이 높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주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해주는 조습성능이 있어 목구조의 구조체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약점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지만 불연이 아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구조체에 전달될 수 있다. 목구조에 주로 쓰이는 글라스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 반사 단열재 열전달의 세 가지(복사, 전도, 대류) 중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이는 특수단열재다. 열 반사 단열재는 알루미늄 은박으로 만들어진 특수 단열재로 복사열을 90% 이상 차단해 주로 건물 내외벽에 사용된다. 강점 훨씬 얇은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단열효과가 뛰어나 열 소모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며, 항균 방습 처리로 인한 인체 무해한 친환경 단열재다.약점 열 반사 단열재는 공간을 띄워줘야 단열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공기층 확보가 필수다. 반드시 시공 전 공간 체크가 필요하다. 그밖에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도로 손상되는 열에 취약하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04 / 단열재의 선택 기준 단열재의 성능은 단열효과를 높이는 중요 요소다.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서 열전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위 등급 제품 선택하고, 시공 전 반드시 ‘단열시험성적서’를 확인하도록 한다. 성적서는 ‘KS L 9016’ 기준에 따라 온도, 습도, 열전도율, 두께를 시험한 것이다. 등급이 상위일수록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잘 된다. 그만큼 단열재가 점유하는 공간이 줄어 내부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또한 반드시 ‘열전도율과 열관류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이 높은 단열재’임을 기억하고, 시험성적서를 바탕으로 등급표를 확인한 후 시공을 승인하도록 한다. 시험성적서 외에도 각 단열재 회사에서 제시하는 취급 방법과 특징을 충분히 숙지하고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단열재 선택 기준 01 단열성능을 비교한다 단열재의 성능을 단순하게 비교한다. 같은 두께의 단열재를 시공했을 경우, 각 단열재의 성능만큼 건축물에서 단열성능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에 영향을 미쳐 냉난방비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 공간의 넓이에도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02 장기 성능 저하 여부를 체크한다 시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인지 따져본다. 지난 몇 년간 건축자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열재에 변화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장기 단열성능 때문이었다. 최소 20~25년을 기준으로 냉난방비 차이를 생각한다면, 장기 단열성능을 간과할 수는 없다. 03 불연과 난연의 정도를 확인한다. 주택에 화재 발생 시 어떤 단열재와 외장재를 사용했으냐에 따라 그 피해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건축 관련법에서도 단열재의 불연 성능에 대한 부분이 점점 강화되는 것처럼, 단열재의 불연 성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화재 시 유독가스가 얼마나 발생되는지도 비교해보도록 한다.04 친환경적인지 생각한다 친환경적 표지 인증한 제품을 사용하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녹색건축물로 인정받으면 가산점을 받아 용적률 4%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열재의 등급과 열전도율 지역별 단열재 기준 단열 기준은 현재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와 설비기준규칙 제21조(건축물열손실방지)의 1개뿐이다. 따라서 건축물 용도별 관류율의 선택적 적용이 아닌, 모든 용도의 건축물은 동일규준을 적용한다. 즉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동일한 열관류율을 적용하고 다만 단열재의 열전도율에 따른 두께의 차이만 있다. 2018년부터 강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지역별 설계 기준표를 참고해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자. [중부1지역]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제외)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충청북도(제천), 경상북도(봉화, 청송) [중부2지역]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제외) 충청북도(제천 제외), 충청남도 경상북도(봉황, 청송,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제외) 전라북도, 경상남도(거창, 함양) [남부지역]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북도(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경상남도(거창, 함양 제외) [제주도]※ 에너지 절약 지역별 기준표를 볼 때, 열관류율과 열전도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능이 뛰어난 단열재임을 염두에 두고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0년 11월호 특집 1]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
-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 글 최정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www.phiko.kr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가능하다. 하지만 단열재 두께가 맞느냐, 안 맞느냐로 다툼이 있는 소형 건축물시장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하는 계산은 너무 멀어 보일 수밖에 없다. 사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면 에너지 계산 프로그램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반드시 에너지 계산은 해야만 한다. 꼭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주택을 싸게 짓더라도 건축주는 남보다 조금 더 따뜻한 주택이기를 바란다. 또 누구도 ‘그 돈이면 매우 추운 주택이 되거나 결로와 곰팡이가 난무할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내가 지으면 따뜻한 주택이 된다’는 사람만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량적으로 증명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 호에도 밝혔듯이 주택을 지은 뒤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에너지 계산의 목적은 ‘내가 얼마만큼 에너지비용을 낼까’하는 데 있지 않다. 에너지 계산을 통해 ‘따뜻함의 정도’를 알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몇억씩 하는 건물을 지어 보기 전에 정말 따뜻하고 시원한 주택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완공 후의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에너지 계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조족지혈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건축주가 이 프로그램을 배워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면 건축사에게 계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건축사도 일정 시간 배워야겠지만, 배운 게 어디 가는 것도 아니므로 건축사에게도 득이 된다. 협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샵’ 프로그램에 신축 예정인 주택의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그 주택이 어느 정도 따뜻한지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커다란 장점은 주택을 짓기 전에 열손실이 많은 부분을 찾아내 이를 보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즉 아래 그림처럼 신축 예정인 주택에서 열손실이 많은 부분이 창문인지 바닥인지 알 수 있다. 건물을 짓기 전에 향별, 창호별로 열의 획득과 손실 부분을 알 수 있다. 또한 더 상세하게 향별, 요소별로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북쪽의 창을 더 줄여야 하는지, 차양을 달아야 하는지 등등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겨울에 더 따뜻하고 여름에 더 시원한 주택을 짓기 위해 어디에 더 투자하고, 어느 부분에서 공사비를 더 아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들어가는 비용의 합리적 배분, 즉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건물)를 떠나서 에너지 계산은 꼭 필요한 과정일 수밖에 없다. 내 돈이 엄한 데 쓰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정말 에너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가그렇지 않다. 들어갈 수도,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에너지 계산으로 명확한 숫자가 나오지만, ‘주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에너지 사용량이 달라진다.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노력도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건축주는 극히 드물 것이다. 따라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에너지 비용을 한 푼이라도 더 줄여왔는데, 여기에서 또 줄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뜻은 아니다. 앞에서 얘기한 에너지 계산을 통해서 난방, 냉방, 급탕, 환기, 조명 등에 대한 예상 사용량을 얻을 수 있고, 이 결과와 매달 나오는 고지서를 비교하면 우리 가족이 표준보다 어느 부분을 아끼고 있는지 또 어느 부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으므로 보다 합리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집 안의 거의 모든 가전기기의 개별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해주는 개당 10만 원 안쪽 하는 똑똑한 기기도 있다. 분전반의 주전원 선에 이 제품을 한 개만 설치하면, 기기별 전력 사용의 특성이 다른 점을 이용해 사용 전력을 자동으로 구분해준다. 이런 것들을 잘 사용하면 설치비용을 뽑고도 남는다. 스크루지의 주택은 그 성능과 무관하게 제로에너지하우스가 될 수 있다. 실시간 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 중요한 것은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실제로 에너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너지 계산상의 제로와 실제 제로는 다를뿐더러 이른바 전기기기는 너무 과다한 설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과다한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 법적으로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사용량이 천차만별인 전기기기는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든다면, 왜 제로에너지인가제로에너지하우스의 정확한 의미는 ‘제로에너지에 가까운 건축물’로, 해외에서 ‘Nearly ZeroEnergy Building’이라고 한다. 주택을 실제 제로에너지에 맞추면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른바 오버스펙이 되고, 이는 건축주뿐만 아니라 넓게는 국가, 더 넓게는 지구적 차원에서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을 제로에너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간을 나눠서 인증해주는 이유다. 어찌 보면 이 인증에서 1등급을 노리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 가장 경제적인 등급에 접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어느 언론에서 제로에너지가 실제 제로에너지가 아닌 점을 꼬집어서 비판했는데, 이것은 매우 표피적인 탐색만 한 기사로 여겨진다. 매우 넓은 범위에서 제로에너지를 인정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경제성이 있는가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넓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범위 내에서 경제성이 있는 구간을 찾아야 한다. 이 구간이 결과적으로 제로에 어느 정도 근접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즉 열심히 하면서 가장 적정한 지점을 찾으면 된다. 그 결과가 1등급이든 5등급이든 상관없다. 물론 전체 범위 내에서 전혀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경제성이 없다면, 왜 지어야 하는가본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 가지 측면에서 필연성이 있다. 한 가지는 경제성과 상관없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쾌적, 건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궁극 목적인 ‘쾌적’이란 말을 반복할 필요도 없이 실현 과정 중에 자연스레 쾌적한 주택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의무’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기에 효가 영원한 숙제이듯이, 자연이 있기에 나의 삶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저 받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도 돌려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자없는 건물 = 지구를 위한 건물 나의 ‘쾌적’과 ‘의무’의 실천, 이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 제로에너지하우스다. 물론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쾌적도 의무도 지킬 수 없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 몇 번을 반복하지만, 항상 주어진 비용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선택의 폭이 줄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의무를 다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집 안에 재활용쓰레기통만 구분해 둬도 족하다.또한 하자가 없는 주택을 지으려는 노력도 의무를 지키는 것이다. 왜냐면, 하자가 날 경우 그것을 수리하기 위해 쓰는 비용, 수리하는 사람이 왕복하는 데 쓰는 연료, 수리하는 데 쓰는 자재 …, 이 모두 지구로부터 얻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사용된 자재가 오랫동안 그 기능을 유지하는 하자 없는 주택이 지구를 위하는 건물이다.경제성을 확보하는 첫 걸음경제성을 가장 쉽게 확보하는 길은 주택의 외피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즉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돼야 한다. 외벽은 1㎡당 최소 약 30만 원이 들어간다. 내·외장재가 비싸지거나, 단열에 더 신경 쓰면 쓸수록 이 금액은 50만 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규모가 큰 공공건물은 사용 면적이 동일함에도 공사비는 몇억, 몇십억이 그냥 늘어난다.아래 그림의 두 건물은 같은 30평이지만, 외벽 면적이 45㎡ 차이가 나면서 공사비가 약 1,500만 원이 올라간다. 이 비용은 전체 창문 비용과 거의 같다. 유럽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유럽의 그 많은 주택이 모두 사각 박스 형태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와선 잡지에 실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경제성을 확보하는 두 번째 걸음욕심을 줄여야 한다. 이 욕심은 대개 집들이가 끝나면 다 무용해진다. 집들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는 꼭 마감재만이 아니다. 파티는 순간, 삶은 지속 물론 누구만큼은 꼭 눌러주고 싶다면 그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 한 번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성을 확보하는 세 번째 걸음설계비와 시공비를 가장 싸게 제시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가장 싼 곳과 그 다음의 가격을 제시한 곳의 차액은 공사 중에 그냥 메꿔진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100번이고 되뇌어야 한다. 건축은 동일한 제품을 다양한 가격에 파는 온라인 마켓의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비용이 없다면, 어떤 것부터 적용해야 하는가열 회수 환기장치 ⇒ 기밀 ⇒ 열교 ⇒ 단열 순이다. 단열재를 법적 기준보다 두껍게 하는 것이 가장 후순위다. 단열재를 늘리는 것보다 열교를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열교 차단보다 기밀이 더 중요하며, 기밀보다 환기장치가 더 중요하다. 이는 최소한 숨은 제대로 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 특히 수험생을 둔 주택일수록 그 중요도는 더 높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암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단언컨대 유명 개인교사한테 과외를 받는 것보다 더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주택에 환기장치를 다는 것이다.완공 후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가삶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름의 요령이 생기기에 별도로 설명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으나, 그 시간을 당기기 위해 몇 가지 필수적인 것만 아주 간단하게 언급한다. 주기적인 관리는 연초마다 달력에 표시하는 버릇을 가지면 더 좋다. 습도 관리_ 겨울을 기준으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습도의 범위는 의외로 좁다.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므로 감기에 쉽게 걸리며, 60%를 넘어가면 곰팡이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실내 습도가 40~60%로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데, 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습도계를 비치하는 것이다. 이는 냉장고보다 더 중요하다. 습도 조절은 결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열 회수 환기장치 관리_ 환기장치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 또는 교체해야 한다. 겨울철 기기 내부에 결로수가 고일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쯤 내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관리하지 않은 열 회수 환기장치 필터의 최후 외벽 관리_ 유럽 주택 건물의 외벽이 우리나라보다 깨끗한 이유는 공기가 좋기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때문이다. 건물의 외벽은 재료와 무관하게 5년마다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건물 외부는 나의 것만이 아닌 마을 이미지를 구성하는 공동 재산이기에 더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배수구 관리_ 외부 배수관은 낙엽이나 이물질 때문에 언제든지 막힐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달에 한 번 배수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지붕의 빗물 배수구는 꼭 청소해야 한다. “물이 좀 고여도 방수에만 문제없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은 매우 무거운 물질이기에 고이면 방수가 무용해질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유럽의 방수재 성능 표기 방법이 ㎜인데, 이는 해당 방수재 위에 최대한 고일 수 있는 물의 높이를 의미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 이상의 물이 고이면 방수층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붕, 발코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부 배수관이 막혀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봉수 관리_ 생활하수가 빠지는 실내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물이 살짝 고이게 한 부분을 봉수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배수구 뚜껑을 열면 볼 수 있다. 하수구 냄새가 빈번하게 느껴지면 봉수가 없어진 것을 의심해야 한다. 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에서 특히 그러하다. 봉수가 증발해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일러실에 만든 배수구에서 그런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귀찮더라도 이틀에 한 번은 배수구에 물을 버려서 봉수를 유지해야 한다.창문 관리_ 슬라이딩 창의 관리는 지난 호에 설명했듯이 기밀을 담당하는 모헤어를 3년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며, 풍지판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시스템창은 준공 후 1년이 흐른 시점에서 유리의 무게에 따른 미세한 틀어짐이 있을 수 있기에 조정해야 한다. 그 방법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창호회사로부터 조정법을 배워두면 좋지만, 창호회사에 A/S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알려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문제는 유리의 청결도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의 얼굴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음의 논리로 볼 때, 겨울이 다가오면 유리창의 외부면을 닦아줘야 한다.1. 우리나라의 남향 일사량이 매우 풍부하다.2. 일사는 남향의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다.3.유리가 청결하지 못하면, 이 일사량의 20% 정도가 들어올 수 없다. 이를 겨울철 난방비로 계산하면, 거의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다. 더러운 유리는 일사에너지의 유입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몸에 맞는 음식을 챙겨 먹고, 명상하고, 정기검진도 받고 있다. 그리고 살기만 하면 건강해지는 주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쾌적한 집, 보약과 운동 못지않게 건강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건강을 위한 실내 조건은 열환경, 빛환경, 음환경, 실내 공기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원적외선과 같은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이 열교가 없는 패시브하우스는 열적으로 안락하다. 또한 고기밀이기에 외부 소음이 거의 침투할 수 없어 극히 조용하다. 겨울철 남향의 매우 큰 창을 통해 풍부한 일사와 더불어 채광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여름철에 차양과 맞통풍이 결합해 실내를 시원하게 해준다. 환기장치를 통해 필터링된 공기가 24시간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지켜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된 라돈으로부터도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건강을 위한 실내 환경 조건을 모두 갖춘 주택, 그래서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주택. 바로 패시브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여기에 적절한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면 쾌적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 평생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각종 비용을 조금씩 아껴서 주택에 투자하는 셈이다. 보양식 삼계탕을 먹고 들어온 날 춥고, 시끄럽고, 침침하고, 곰팡이 가득한 주택에서 잔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어느 누구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03 열교, 곰팡이, 단열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05 차양의 효과적 설치06 주택은 왜, 기밀해야 하나07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 쾌적한家 건강한家 연재를 이번호로 마칩니다. 12회에 걸쳐 귀한 글을 연재해주신 (사)한국패시브협회 최정만 회장님께 독자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최정만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소장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회장,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친환경건축), 서울시 녹색건축자문위원, 경기도 녹색건축정책자문위원, 한-오스트리아국제건축전 초대건축가, 동경세계건축가대회 초대건축가 건축 환경 관련 강의 경력_ 건설기술교육원 친환경 건축 설계 전문가 양성 과정(건축물에너지), 대한건축사협회 친환경 건축 설계 아카데미(건축물에너지) 프로젝트_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설계 및 연구 참여, 지식경제부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국내 최초 패시브 업무시설), 세종시 첫마을 커뮤니티 단지(국내 최초 패시브 교육시설), 우정국 삼평동 제로에너지 우체국(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업무시설) 등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
-
[BLIND STORY]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전망
-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전망 차양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항상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씨와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되어야 하는데 여기엔 사물인터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양의 미래에서 사물인터넷을 빼고 얘기하기 어려워 6회 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블라인드 전망’과 7회 차 ‘차양 시스템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을 한 회로 연결해 쓰고자 한다. 글 김동석 | 자료협조 준쉐이드 02-323-8181 www.junshade.co.kr 글 싣는 순서 01 차양(블라인드 및 커튼)의 필요성 02 블라인드의 종류 03 전동(자동) 블라인드의 필요성 04 전동 블라인드의 제어 시스템 05 제로에너지하우스에 맞는 전동 블라인드 솔루션 06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블라인드 전망 07 차양 시스템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유무선 통신망과 연결되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간의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활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는 1999년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오토아이디센터 소장 케빈 애시턴Kevin Ashton이 향후 RFID와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 개념이 다양하게 확장·발전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 홈Smart home, 에너지, 환경, 헬스케어 등 많은 분야에서 IoT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20년까지 수백억 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될 것이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센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복합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사물인터넷은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의 연합으로 움직인다. 채널별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IoT2C)과 기업 간 거래 시장(IoT2B)은 물론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사들도 미래의 먹거리로 IoT를 주목하고 C-P-N-D가 접목된 스마트 홈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전동 블라인드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여러 통신사의 IoT 체험관에서는 집 안에 있는 보일러, 가스레인지는 물론 창문과 커튼까지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으로 작동해보며 IoT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외 몇몇 전동 블라인드 제조업체도 통신사와 연계한 IoT 전동 블라인드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의 향후 전망 사물인터넷은 모든 산업과 서비스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과 통신사들이 C-P-N-D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존 제조 산업은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IoT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장치와 연결된 친親인간적 발전이기에 기존 공급자 중심의 발전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현재는 사람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시대지만, 사물이 사람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전달과 가공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한 지능화 시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의 가교 역할을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세 번째로 폐쇄형 구조를 띠고 있던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을 만나 개방형 산업구조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동 차양과 접목한 IoT 시스템이 가정과 사무실에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소비자는 스마트 홈을 선택할 때 IoT 디바이스의 편리성, 설치, 가격을 볼 것이므로 전동 차양업체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 전망 전동 블라인드 시장은 앞서 언급했던 친환경 에너지의 전환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와 협력으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이 미래의 블라인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리튬 배터리 충전 기술, 태양광 기술, 하이브리드형 제품 융합 기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등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가 끊임없이 시장에 출시되며 전동 차양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본다. 사물인터넷과 동시에 대두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음성 인식 서비스를 선두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음성 인식 서비스는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는 ‘홈 어시스턴트’로 전동 블라인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음성으로 차양을 여닫고, 실내외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2014년에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를 출시하면서 ‘홈 어시스턴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이후 국내외 여러 회사에서 가담하며 스마트 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아마존 에코’가 장악하고 있으나, 구글의 ‘홈’, 애플의‘홈 킷’ 등 홈 어시스턴트 시장에는 여러 제품이 있다.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글은 빅데이터 강자답게 질문에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애플은 개별 스마트 홈 기기 앱들을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홈 어시스턴트 시장은 소비자가 얼마나 쓰기 편하고 잘 사용하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NUGU’, KT의 ‘GIGA GENIE’, LG유플러스의 ‘우리 집 AI’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프렌즈’와 ‘카카오 미니’를 출시해 스마트 홈 기기들과의 연동을 추진 중이다. 전동블라인드는 현재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왔다. 앞으로 음성인식 제어, 환경에 따른 자동 제어 등 여러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본다. 전동 블라인드는 이를 사용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전동 블라인드가 IoT 시스템을 갖춘 제품은 해외 제품 한 곳과 국내 제품은 두 곳이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인 스마트 홈 기술과 블라인드를 누가 먼저 융합하느냐에 따라 전동차양이 나아갈 미래 시장의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BLIND STORY’를 마치며 초창기의 전동 차양은 국내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인식 부족과 품질적인 문제로 홀대를 받았다. 하지만, 빠르게 향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어린이 안전문제 등 다양한 키워드가 대두되면서 전동 차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전동차양은 2000년대 들어서서 대형빌딩의 자동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언급되기 시작했다. 건물 전체 블라인드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상업용 전동차양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건축물에 관한 기준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 등 편리성과 효율성이 높은 전동차양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건물과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에 비해 주거용 전동 차양 시장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전동 차양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국내 다수의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거용 전동 차양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IoT 시스템과 연계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 주택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는 차양 제조업체도 제품 유통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시공 및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차양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사물인터넷과 음성 인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스마트 홈 시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시대에 도태되지 않는 전동 차양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동 차양산업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나아가며,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양업계가 되어야 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BLIND STORY]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전망
-
-
겨울엔 따듯하면서 여름엔 시원한 주택 만들기
- 패시브하우스에서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패시브하우스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패시브하우스가 겨울에 따듯한 주택’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여름에도 시원한 주택인지에 대해선 확답을 못 할 수 있다. 여름에도 시원한 패시브하우스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여름에도 별다른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자연적인 구조에 의해 시원한 주택, 자연 바람이 불어오는 긴 처마가 있는 한옥에서의 시원함을 기대할 것이다.하지만 1년 내내 일정 온·습도 환경을 갖는 패시브하우스라고 해도 향과 입지 조건, 처마 유무, 창호 면적 등 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축적 요소들에 있어 차이가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후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조건들에 있어 개인차도 크기 때문에 단순히 ‘패시브하우스가 여름에도 시원한 집’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는 실내의 열이 외부로 거의 배출되지 않기에 자칫하면 내부에 열이 고여 일반 주택보다 오히려 더 더위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차양, 환기 장치 등의 조건들을 갖춘 패시브하우스에서 여름에 일반 주택보다 더 시원함을 느끼려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 시원한 주택이 되기 위해 취해야 할 건축 구성 요소들을 몇 가지 살펴보자. 외벽의 열기 차단 - 고단열 외벽 마감하기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건축적 요소, 첫 번째는 외벽을 통해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차단하는 것이다. 뜨거운 태양열은 주택의 외벽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패시브하우스의 고단열 외벽은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실내 온기를 가두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때 바닥 난방과 동일한 방법으로 온수 배관을 통해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을 보내는 복사 냉방을 하면 냉방 시 발생하는 냉기를 콘크리트에 좀 더 오랫동안 담아둘 수 있다. 또한, 복사 냉방은 바람이 부는 방식이 아니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보다 훨씬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원한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효과와 같다. 이러한 효과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경량 구조보다 축열이 가능한 콘크리트 구조에 외단열 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물론, 경량 목구조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보다 열교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 축열 기능이 없는 경량 구조는 겨울철엔 더 많이 난방하고, 여름엔 더 많이 냉방하기 위해 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 요금 폭탄 등의 걱정과 함께 에너지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겨울철에 온기가 오래가듯 여름철에 냉기도 오래가므로 전력 사용량도 매우 적다. 즉,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아주 쾌적한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외벽의 열기 차단 - 노출콘크리트 외벽 마감 피하기외벽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내단열 건물은 물리적으로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더위에 불리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아파트 대부분이 내단열 건물이다. 내부에 단열재가 있으니 겨울엔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서 쉽게 발생한다. 추위와 더위는 겨울엔 보일러를, 여름엔 에어컨을 열심히 가동하면 피할 수 있다. 이렇듯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해야만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주택이 된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커튼월 외벽 마감 피하기 주택의 경우 커튼월이 드물지만, 외벽 마감의 한 종류이므로 살펴보겠다. 커튼월은 유리를 전체 외벽에 설치하는 비내력벽 구조다. 따라서 유리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열을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시원함을 느끼기엔 매우 불리한 구조다. 외부 차양이나 처마를 설치하면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겨울철 어마어마한 열 손실을 고려하면 절대 권할 수 없는 마감 방식이다. 특히,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에 ‘커튼월 룩’이란 이름으로 마치 유행하는 패션처럼 포장해 도입한 곳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곳에선 여름 나기란 오히려 일반 내단열 아파트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 외벽의 열기 차단 - 밝은 색상으로 외벽 마감하기 건물 외벽에 밝은 색 마감재를 사용하면 외벽 온도 상승을 낮출 수 있다. 더운 지역이나 지중해 유럽의 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색의 회벽 마감 주택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선 흰색 회벽 마감이 겨울엔 다소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비나 눈이 많은 기후 조건에선 오염되기 쉬워 건조한 지중해에 면한 남유럽과는 느낌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러한 오염은 계획 초기부터 건물에 물이 타고 흐르지 않도록 물끊기 처리를 잘 하면 해소할 수 있다. 흰색 회벽으로 마감한 지중해 유럽 주택 외벽의 열기 차단 - 오픈 조인트를 이용한 외벽 마감하기만일 외벽에 석재를 철물로 건식 마감했거나, 치장벽돌 쌓기 등으로 마감했다면 마감재와 벽체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부분의 공기 온도가 여름철 높게는 60~70℃까지 상승한 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머물러 건물 온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대부분 석재 마감 시 코킹 시공으로 틈을 메우는데, 이 코킹은 건물 외벽의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석재 마감은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오픈 조인트를 하고, 치장벽돌 마감은 공기구멍을 만드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오픈 조인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방수 등 여러 선조치가 필요하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창으로 유입되는 열기 차단건물에서 열 손실이 가장 큰 부분이 25% 정도 차지하는 창호이다. 그다음으로 22% 정도가 틈새바람 및 환기이고, 18% 정도가 벽체에서 열 손실이다. 동시에 창호는 겨울철 태양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남향에 적절한 양과 좋은 품질의 창호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엔 냉방에 장애가 되는 일사 에너지를 적절하게 차단해야만 한다. 단파인 일사 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와 물체를 덥히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화한다. 이 열에너지는 유리를 통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를 통과해 들어오기 전에 외부에서 태양빛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유리의 로이 코팅과 필름지 부착유리 자체에서 차단하는 방법이 유리면의 로이 코팅이다. 이 코팅은 창호의 단열 효과를 높여주지만,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코팅면의 위치도 주택과 사무실 등 건물의 용도에 따라 다르므로 유리 선택 시 이 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리면에 필름지를 부착해 일사 에너지를 차단할 수도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단열 필름은 없고 정확히 ‘냉방용 창유리 필름’이다. 필름지의 주된 목적이 여름철 뜨거운 에너지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겨울철엔 일사 에너지를 얻기 어려워져 단열에 불리해진다. 또한, 이미 로이 코팅이 된 유리에 부착했다가는 열파 현상으로 유리가 깨질 수도 있다. ※ 창호와 유리에 관한 내용은 본지 ‘쾌적한家, 건강한家’ 4월 호 연재,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편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naver.me/5DKIBBvX 외부 블라인드 설치 사례 외벽의 열기 차단 - 외부 블라인드를 통한 차단우리나라에선 남측 창에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 주택이 매우 드물다. 주변에서 일부 고급 주택과 고급빌라에 설치돼 있고, 패시브하우스에선 요소 중 하나이기에 대부분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대개 블라인드를 주택 내부에 설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도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외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는 내구성도 좋아야 하고, 외부에 있으니 오염도 고려해야 하고, 설치도 쉽지 않다. 사용 시 전동으로 해야 활용도가 높아지며, 이 경우 전원도 외부로 연결해야 한다. 더욱이 유럽이나 남미와 같이 블라인드는 대중적이지 않으니 업체도 많지 않으며, 소비자는 가격도 잘 모르므로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인은 왜 블라인드를 외부에 설치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내부에 설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아직은 현실이 이렇지만, 적절한 위치에 제대로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다면 열기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외부 덧창, 덧문 설치 사례 외벽의 열기 차단 - 외부 덧창, 덧문을 통한 차단 외부 블라인드와 유사한 덧창과 덧문도 효과가 크다. 흔히들 갤러리창, 갤러리문이라고 부른다. 위아래로 올렸다 내릴 수 있으며, 각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대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다. 외부 블라인드와 달리 덧창과 덧문은 고정된 루버 형태가 대부분이다. 형태와 형식에 따라서 외부 전동 블라인드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프레임과 루버, 좋은 레일 등의 하드웨어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외부 썬스크린 설치 사례 외벽의 열기 차단 - 외부 썬스크린덧창, 덧문과 유사한 구조지만, 고정해도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한 썬스크린도 일사 에너지 차단 효과가 크다. 투시 정도를 원하는 비율로 할 수 있고, 덧창과 덧문보다 가벼운 구조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커튼월 구조의 건물에 리모델링 시 설치하면 효과가 클 수 있다. 물론 투시량이 크면 일사 에너지도 그만큼 많이 유입되므로 투시 정도는 25% 이하가 좋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처마를 통한 차단한옥과 달리 현대건물에선 보기 어려운 처마는 일사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외부 블라인드의 기능을 설명한 대로 태양빛이 창호의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유입되기 전 일사 에너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 블라인드와 처마 내용과 관련해선 본지‘쾌적한家, 건강한家’5월호 연재, “처마와 차양”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naver.me/5P59eaSP 한옥은 목구조 특성상 주요 구조물인 기둥이 물에 썩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뺀다. 이렇게 형성된 긴 처마는 자연스럽게 여름철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요즘과 같은 도시 열섬 현상이 없던 낮은 밀도의 입지 시절엔 주변에 수목이 많은 데다 산과 자연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줬다. 하지만, 요즘은 처마를 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한옥에서 살던 시절과 너무도 달라졌기 때문에 이러한 시원함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외벽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외단열로 마감하고, 노출콘크리트와 커튼월 마감을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상으로 외벽을 마감하면 뜨거운 여름철 태양의 열기뿐만 아니라 겨울 추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유리를 통과하는 일사 에너지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고, 가급적 외부에 블라인드나 덧창, 썬스크린, 처마 등을 적절히 설치한다면 창호로 유입되는 여름철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맞통풍이 되도록 계획하는 것인데, 이렇게 필요시 적절하게 기류가 생기도록 한다든지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더위를 피할 방법도 많지만, 벽체와 블라인드 및 처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삶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기에 우리 마음속 깊이 향수로 남아 있는 한옥으로 다시 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건물의 형태 속에서 한옥에서의 장점을 취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방법들을 찾아 지혜롭게 자연을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 발전되고 나아지리라 생각된다.패시브하우스의 가장 큰 목적이 열적, 공기질적으로 ‘쾌적한 주택’을 만드는 것이므로, 건물의 배치를 포함해 앞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갖추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추위뿐만 아니라 여름철 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쾌적한 집의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욱이 에너지까지 절약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 이런 주택에서 모두가 마음껏 숨 쉬고,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글, 사진 오명신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부장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아틀리에 사무실에서 건축 및 도시계획, 조경, 인테리어 등 여러 실무 경험을 쌓았다.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던 파주주택의 건축주를 만난 후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알았고, 그 후 회사를 그만두고 독일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교육 을 받고 CPHD 자격을 얻었다. 교육을 통한 인연으로 현재는 ㈜자림이앤씨 건축사사무소에서 패시브하우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및 제로에너지 등 에너지 절약 건물들을 설계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겨울엔 따듯하면서 여름엔 시원한 주택 만들기
-
-
['18년 6월호 특집 1] 전원주택에서 무더위 Cool~하게 즐기기
- 겨울엔 따듯하면서 여름엔 시원한 주택 만들기 글 사진 오명신 패시브하우스에서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패시브하우스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패시브하우스가 겨울에 따듯한 주택’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여름에도 시원한 주택인지에 대해선 확답을 못 할 수 있다. 여름에도 시원한 패시브하우스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여름에도 별다른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자연적인 구조에 의해 시원한 주택, 자연 바람이 불어오는 긴 처마가 있는 한옥에서의 시원함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1년 내내 일정 온·습도 환경을 갖는 패시브하우스라고 해도 향과 입지 조건, 처마 유무, 창호 면적 등 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축적 요소들에 있어 차이가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후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조건들에 있어 개인차도 크기 때문에 단순히 ‘패시브하우스가 여름에도 시원한 집’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는 실내의 열이 외부로 거의 배출되지 않기에 자칫하면 내부에 열이 고여 일반 주택보다 오히려 더 더위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차양, 환기 장치 등의 조건들을 갖춘 패시브하우스에서 여름에 일반 주택보다 더 시원함을 느끼려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 시원한 주택이 되기 위해 취해야 할 건축 구성 요소들을 몇 가지 살펴보자. 외벽의 열기 차단 고단열 외벽 마감하기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건축적 요소, 첫 번째는 외벽을 통해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차단하는 것이다. 뜨거운 태양열은 주택의 외벽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패시브하우스의 고단열 외벽은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실내 온기를 가두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때 바닥 난방과 동일한 방법으로 온수 배관을 통해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을 보내는 복사 냉방을 하면 냉방 시 발생하는 냉기를 콘크리트에 좀 더 오랫동안 담아둘 수 있다. 또한, 복사 냉방은 바람이 부는 방식이 아니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보다 훨씬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원한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효과와 같다. 이러한 효과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경량 구조보다 축열이 가능한 콘크리트 구조에 외단열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물론, 경량 목구조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보다 열교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 축열 기능이 없는 경량 구조는 겨울철엔 더 많이 난방하고, 여름엔 더 많이 냉방하기 위해 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등의 걱정과 함께 에너지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겨울철에 온기가 오래가듯 여름철에 냉기도 오래가므로 전력 사용량도 매우 적다. 즉,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아주 쾌적한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 외벽 마감 피하기 외벽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내단열 건물은 물리적으로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더위에 불리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아파트 대부분이 내단열 건물이다. 내부에 단열재가 있으니 겨울엔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서 쉽게 발생한다. 추위와 더위는 겨울엔 보일러를, 여름엔 에어컨을 열심히 가동하면 피할 수 있다. 이렇듯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해야만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주택이 된다. 커튼월 외벽 마감 피하기 주택의 경우 커튼월이 드물지만, 외벽 마감의 한 종류이므로 살펴보겠다. 커튼월은 유리를 전체 외벽에 설치하는 비내력벽 구조다. 따라서 유리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열을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시원함을 느끼기엔 매우 불리한 구조다. 외부 차양이나 처마를 설치하면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겨울철 어마어마한 열손실을 고려하면 절대 권할 수 없는 마감 방식이다. 특히,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에 ‘커튼월 룩’이란 이름으로 마치 유행하는 패션처럼 포장해 도입한 곳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곳에선 여름나기란 오히려 일반 내단열 아파트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 밝은 색상으로 외벽 마감하기 건물 외벽에 밝은색 마감재를 사용하면 외벽 온도 상승을 낮출 수 있다. 더운 지역이나 지중해 유럽의 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색의 회벽 마감 주택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선 흰색 회벽 마감이 겨울엔 다소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비나 눈이 많은 기후 조건에선 오염되기 쉬워 건조한 지중해에 면한 남유럽과는 느낌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러한 오염은 계획 초기부터 건물에 물이 타고 흐르지 않도록 물끊기 처리를 잘 하면 해소할 수 있다. 흰색 회벽으로 마감한 지중해 유럽 주택 오픈 조인트를 이용한 외벽 마감하기 만일 외벽에 석재를 철물로 건식 마감했거나, 치장벽돌 쌓기 등으로 마감했다면 마감재와 벽체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부분의 공기 온도가 여름철 높게는 60~70℃까지 상승한 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머물러 건물 온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대부분 석재 마감 시 코킹 시공으로 틈을 메우는데, 이 코킹은 건물 외벽의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석재 마감은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오픈 조인트를 하고, 치장벽돌 마감은 공기구멍을 만드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오픈 조인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방수 등 여러 선조치가 필요하다. 판교 운중동 패시브하우스, 광주 서창동 패시브하우스 오픈 조인트 외벽 사례 창으로 유입되는 열기 차단 건물에서 열손실이 가장 큰 부분이 25% 정도 차지하는 창호이다. 그다음으로 22% 정도가 틈새바람 및 환기이고, 18% 정도가 벽체에서 열손실이다. 동시에 창호는 겨울철 태양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남향에 적절한 양과 좋은 품질의 창호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엔 냉방에 장애가 되는 일사 에너지를 적절하게 차단해야만 한다. 단파인 일사 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와 물체를 덥히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화한다. 이 열에너지는 유리를 통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를 통과해 들어오기 전에 외부에서 태양빛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유리의 로이 코팅과 필름지 부착 유리 자체에서 차단하는 방법이 유리면의 로이 코팅이다. 이 코팅은 창호의 단열 효과를 높여주지만,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코팅면의 위치도 주택과 사무실 등 건물의 용도에 따라 다르므로 유리 선택 시 이 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리면에 필름지를 부착해 일사 에너지를 차단할 수도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단열 필름은 없고 정확히 ‘냉방용 창유리 필름’이다. 필름지의 주된 목적이 여름철 뜨거운 에너지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겨울철엔 일사 에너지를 얻기 어려워져 단열에 불리해진다. 또한, 이미 로이 코팅이 된 유리에 부착했다가는 열파 현상으로 유리가 깨질 수도 있다. ※ 창호와 유리에 관한 내용은 본지 ‘쾌적한家, 건강한家’ 4월호 연재,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편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외부 블라인드를 통한 차단 우리나라에선 남측 창에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 주택이 매우 드물다. 주변에서 일부 고급주택과 고급빌라에 설치돼 있고, 패시브하우스에선 요소 중 하나이기에 대부분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대개 블라인드를 주택 내부에 설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도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외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는 내구성도 좋아야 하고, 외부에 있으니 오염도 고려해야 하고, 설치도 쉽지 않다. 사용 시 전동으로 해야 활용도가 높아지며, 이 경우 전원도 외부로 연결해야 한다. 더욱이 유럽이나 남미와 같이 블라인드는 대중적이지 않으니 업체도 많지 않으며, 소비자는 가격도 잘 모르므로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인은 왜 블라인드를 외부에 설치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내부에 설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아직은 현실이 이렇지만, 적절한 위치에 제대로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다면 열기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외부 블라인드 설치 사례 외부 덧창, 덧문을 통한 차단 외부 블라인드와 유사한 덧창과 덧문도 효과가 크다. 흔히들 갤러리창, 갤러리문이라고 부른다. 위아래로 올렸다 내릴 수 있으며, 각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대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다. 외부 블라인드와 달리 덧창과 덧문은 고정된 루버 형태가 대부분이다. 형태와 형식에 따라서 외부 전동 블라인드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프레임과 루버, 좋은 레일 등의 하드웨어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외부 덧창, 덧문 설치 사례 외부 썬스크린 덧창, 덧문과 유사한 구조지만, 고정해도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한 썬스크린도 일사 에너지 차단 효과가 크다. 투시 정도를 원하는 비율로 할 수 있고, 덧창과 덧문보다 가벼운 구조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커튼월 구조의 건물에 리모델링 시 설치하면 효과가 클 수 있다. 물론 투시량이 크면 일사 에너지도 그만큼 많이 유입되므로 투시 정도는 25% 이하가 좋다. 외부 썬스크린 설치 사례 처마를 통한 차단 한옥과 달리 현대건물에선 보기 어려운 처마는 일사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외부 블라인드의 기능을 설명한 대로 태양빛이 창호의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유입되기 전 일사 에너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 블라인드와 처마 내용과 관련해선 본지‘쾌적한家, 건강한家’5월호 연재, “처마와 차양”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옥은 목구조 특성상 주요 구조물인 기둥이 물에 썩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뺀다. 이렇게 형성된 긴 처마는 자연스럽게 여름철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요즘과 같은 도시 열섬 현상이 없던 낮은 밀도의 입지 시절엔 주변에 수목이 많은 데다 산과 자연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줬다. 하지만, 요즘은 처마를 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한옥에서 살던 시절과 너무도 달라졌기 때문에 이러한 시원함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외벽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외단열로 마감하고, 노출콘크리트와 커튼월 마감을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상으로 외벽을 마감하면 뜨거운 여름철 태양의 열기뿐만 아니라 겨울 추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유리를 통과하는 일사 에너지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고, 가급적 외부에 블라인드나 덧창, 썬스크린, 처마 등을 적절히 설치한다면 창호로 유입되는 여름철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맞통풍이 되도록 계획하는 것인데, 이렇게 필요시 적절하게 기류가 생기도록 한다든지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더위를 피할 방법도 많지만, 벽체와 블라인드 및 처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삶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기에 우리 마음속 깊이 향수로 남아 있는 한옥으로 다시 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건물의 형태 속에서 한옥에서의 장점을 취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방법들을 찾아 지혜롭게 자연을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 발전되고 나아지리라 생각된다. 패시브하우스의 가장 큰 목적이 열적, 공기질적으로 ‘쾌적한 주택’을 만드는 것이므로, 건물의 배치를 포함해 앞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갖추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추위뿐만 아니라 여름철 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쾌적한 집의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욱이 에너지까지 절약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 이런 주택에서 모두가 마음껏 숨 쉬고,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18년 6월호 특집 1] 전원주택에서 무더위 Cool~하게 즐기기
-
-
【패시브, 제로에너지 하우스】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 패시브·제로에너지하우스 바르게 알기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무엇 때문에 제로에너지주택을 만드는가.’제로에너지주택은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필요하다. 에너지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으며, 원료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개인이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라도 제로에너지주택을 짓고 살았으면 하고, 반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비용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 제로에너지주택에서 살고 싶어 한다. 이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며, 국가 입장에서도 이를 위해 매년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1년에 걸쳐 연재되는 본 기사는 모두가 원하지만, 기술적으로든 가격적으로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기초지식과 현재의 기술로 달성 가능한 범위를 소개함으로써, 뜻이 있는 건축주가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많은 지면은 아니나, 최선을 다해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담도록 하겠다.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제로에너지건축물이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던가, 사용한 만큼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그러나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쉽게 그냥 ‘0’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리적 제로에너지우리는 전기, 가스, 석유 등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원을 사용하며, 그 용도는 난방, 냉방, 급탕, 조명 등이다(정확히는 환기를 위한 에너지와 콘센트 전력이 추가적으로 있으나, 설명에서는 제외했다).물리적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이 모든 사용처에 다양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면서, 사용량과 생산량을 모두 ‘0’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다. 사용처와 에너지원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에너지 생산 설비도 다양하고 계통이 복잡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만 잘 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각 에너지원별 기본요금만 내면 되는 실질적인 제로에너지를 달성할 수 있다(비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계산적 제로에너지이 방법은 주로 국가가 선택하는 방법이다. 사용 에너지원 또는 사용처와 무관하게 전체 사용량의 단위를 ㎾h로 통일시킨 후, 이와 동등한 량의 에너지를 생산하면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정의하는 방법이다.여기에 가정용 전기기기의 사용량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생산량의 차이가 커지지만, 일단 우리나라 제도에서는 제외시킨다. 이런 계산적 방법은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석유나 가스 사용량은 100% 지불해야 하기에 “이게 뭐 제로에너지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이 사용자 입장에서도 제로에너지가 되려면, 남는 전력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과 가스, 석유 사용 금액이 같아져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주택 수준에서는 전력 사용량의 차감만 가능하고, 이를 판매할 수는 없다(판매하려면 따져야 할 것과 거쳐야 할 길이 멀고 험하다).사용자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으나, 국가가 이런 방식으로 제로에너지를 평가하는 것은 제로에너지가 공공적 목적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증명 요금고지서 _ ‘제로에너지의 목표를 달성했느냐’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매달 나오는 요금고지서를 보면 된다. 그러나 고지서는 각자의 생활 습성과 취향이 반영된 것이기에 정성적 판단은 될 수 있으나, 객관적 증명은 아니다. 또한, 전력의 경우 여러 가지 사용처가 하나로 묶여진 숫자이기에 개별적 사용량을 파악할 수도 없다.계산을 통한 평가 _ 이 방식은 건물의 실제 사용과 관계없이,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계산하여 제로에너지를 입증하는 방법이다. 국가는 이 방식으로 이른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한다. 공평한 조건을 가지고 계산하기 때문에 같은 용도의 다른 건물과 상대적 비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실제 사용량과는 사실상 멀어질 수도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책적 혜택을 미리 결정해야 하고, 지어지기 전에 오류 등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거의 모든 국가는 이 계산 방식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증명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의 예 그러나 통상 민간주택시장에서는 국가 인증보다 고지서의 숫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무래도 비용으로 보는 것이 더 현실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참고용 자료일 뿐이지 객관적인 정보는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가장 쉽게 제로에너지주택을 만드는 방법은 아무 에너지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버티기만 하면 쉽게 달성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한 눈속임과 과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이처럼 고지서를 통한 확인과 계산을 통한 증명 방식 모두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아주 긴 시간과 많은 사례를 통한 통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왜, 단독주택을 짓는지’를 다시 되물어야 한다. 에너지비용은 현실이지만, 아이의 해맑은 노랫소리도 현실인 것은 마찬가지다. 제로에너지주택을 짓는 목적건축주가 제로에너지주택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무래도 에너지비용과 직접 관련이 있다. 특히, 아파트생활을 하다가 단독주택으로 옮겨간 많은 선배 건축주의 후담後談을 통해 그 막대한 에너지비용의 무서움이 널리 알려진 탓이기도 하다.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집을 짓고자 결심한 다음부터 검색해서 보이는 모든 것이 탐난다. 다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림 같은 정원, 넓은 데크, 멋진 테라스, 특정 상표의 주방 및 욕실 용품은 어찌 그리 다양하고 예쁜지……. 건물의 요소뿐만이 아니다. ‘마당에 텐트도 한번 쳐볼까’, ‘아∼ 야외 이동 수영장도 있네’, ‘이 바비큐그릴은 보기만 해도 커뮤니티가 저절로 형성되는 것 같아.’그러나 하다 보면 미처 생각도 못한 비용이 추가되고, 각종 세금까지 더해지면 제로에너지는커녕 맨바닥에서 잘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결국, 매달 내는 에너지비용에 대한 고민은 어느덧 맨 후순위로 밀리게 되고, 이와 함께 ‘제로에너지’라는 단어도 저 멀리 대서양을 건너게 된다.하지만 막상 단독주택에서의 삶이 시작되면, 매달 날아오는 요금고지서는 곧 현실이 된다. 그 현실을 직시하기에는 사놓고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창고 속의 그 수많은 단독주택용 물건들이 야속할 뿐이다. 제로에너지보다 우선되는 개념이 있다. 그것은 ‘쾌적한 삶’이다. 어쨌거나 즐겁기 위해서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프면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 그럼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해 꿈꾸던 단독주택의 재미를 만드는 요소를 모두 포기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왜, 단독주택을 짓는지’를 다시 되물어야 한다. 에너지비용은 현실이지만, 아이의 해맑은 노랫소리도 현실인 것은 마찬가지다.제로에너지주택. 즉, 제로에너지는 형용사일 뿐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이는 단독주택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정말 최고급의 바비큐그릴과 이를 위한 데크, 포치를 가지고 싶다면, 그것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몇 번을 냉정히 고민해서 정말 자주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비용을 에너지절감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국, 내가 살 집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장기적 플랜에서도 제로에너지보다 우선되는 개념이 있다. 그것은 ‘쾌적한 삶’이다. 어쨌거나 즐겁기 위해서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프면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의 세 가지 조건‘쾌적’, ‘저에너지’, ‘경제성’. 이 세 가지 단어는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다. 모든 주택은 우선 쾌적해야 하고,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야 하며, 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경제적이어야 한다. 또한,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즉, 어느 한 가지가 소홀히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엄청난 에너지비용을 지불하면서 쾌적한 것은 안 된다는 의미이고, 에너지를 적게 쓰는 쾌적한 집이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 비용을 크게 들이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세 가지가 ‘또는’으로 묶이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로 묶여야 한다.이 중에서 첫 번째가 ‘쾌적’임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이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즉, 제로에너지주택의 목적이 ‘에너지 제로’가 되면, 쾌적과 경제성이 함께 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쾌적하면서 에너지도 안 쓰는 주택을 어떻게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는가?’, ‘당연히 비싸지 않나?’물론 가격은 올라간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경제성은 ‘쓸모없는 과투자와 중복투자를 하지 않는다’, ‘전체 집의 균형을 맞춘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연재 글 내에 포함되어 있다. 목조주택 하자 사례: 토대목 하부 빈공간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의 실현 가능성그럼 이런 집을 지금 당장 지을 수 있을까? 지금 기술로 가능할까?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 문제는 바비큐그릴을 구입할 때 고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어떤 그릴을 살 것인가’를 한참 고민하게 된다. 디자인도 보고, 가격도 보고, 성능도 보고, 댓글도 보고, 국산·외산도 보고, 배송비도 보고, 모든 것을 다 보아야 한다.제로에너지주택도 마찬가지다. 단열 잘하고, 좋은 창 쓰고, 태양광 달면 제로에너지가 될까? 그렇지 않다. 물건 하나에 검토할 것이 저리도 많은데, 집 전체의 성능을 결정하는데 세 가지 단어로 완성될 리가 만무하다.우리의 주택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구조를 이야기할 때 ‘짱짱하다’, 단열을 이야기할 때 ‘충분하다’, 좋은 창을 이야기할 때 ‘수입이다’, 태양광을 이야기할 때 ‘공짜다’ 등.우리는 큰 비용에 둔감하다. 2억, 3억을 지불하니 세세한 비용에 둔해진다. 아니 어쩌면 물건 하나하나의 비용은 눈에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민감해 질 수 있다. 하지만 건축비는 너무 복잡해서 민감해질 엄두가 나지 않게 되고, 가장 쉬운 ‘평당 공사비’에만 민감해진다.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은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전에 겉모습만을 따지지 않는 외관과 본질이 균형을 취하는 ‘집다운 집’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의 단독주택시장은 ‘하자’와 ‘충분한 단열’을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이가 하자 없는 집을 바란다. 공급자가 품질을 결정하는 아파트는 모르겠지만, 건축주가 대부분의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단독주택은 하자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해 사용될 돈이 있다면, 하자를 예방하는 데 그 돈이 사용되길 바란다. 역설적으로 하자 없는 집이 제로에너지주택에 가까워 질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매년 단독주택의 하자 보수에 들어가는 재료를 만드는 데도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며, 누군가가 이동을 위해서도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이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더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된다고 봐야 한다.그러므로 우선 하자 없는 집을 짓는다는 목적을 달성하고 나서 남는 비용이 있다면 사용 에너지를 줄이는 쪽으로 비용을 배분하면 된다. 이런 마음으로 접근하면 제로에너지주택은 당장 실현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원래 보조금으로 흥한 제도는 보조금이 없어지면 같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국가는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국가 보조금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맘 편할 듯싶다. 제도적 혜택과 보조금그럼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을 지으면, 혜택이 있을까? 사실상 없다고 보아야 한다(물론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은 있으나, 이 부분은 해당 기고문에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제24조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에서 1등급을 받으면, 5년간 재산세의 3%를 경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것을 비용으로 바꾸면, 주택의 평가액에 따라 재산세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5년간 20만 원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이 경감액을 떠나서, 에너지 효율 등급인증을 받는 데 8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올해 한시적으로 인증비를 무료로 해주긴 하였다).그러므로 사실상 혜택은 전무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럼 앞으로는 보조금 등의 혜택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는가? 그것도 없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한데, 정부의 비용으로 공용 목적의 도로를 만들어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주택에 보조금을 주는 것은 만만치 않다. 우선 개인 재산에 국가가 비용을 내는 것이 제도적으로 쉽지 않고,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극히 낮은 이자의 대출 정책은 있어도 직접비를 지불해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앞으로도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국가 보조금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맘 편할 듯싶다. 물론,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도 이득이 생기는데 왜 안 해 주느냐고 항변을 할만도 하다. 하지만 원래 보조금으로 흥한 제도는 보조금이 없어지면 같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국가는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다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 에너지 정책의 실현을 위해 구축해야 할 인프라 시설도 많기 때문에, 결국 보이지 않는 혜택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 연재기사는 앞으로 ‘지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쾌적한 저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될 내용으로 꾸며갈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패시브, 제로에너지 하우스】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전원에 부는 소형주택 바람] 충주 아리주말농장 경기도 클라인가르텐, 성공 열쇠는? 텃밭 딸린 소형주택
- 소형주택 전문 집공작소 신상용 소장은 "소형주택 시장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전망은 긍정적이다"며 소형주택 시장 형성 배경에 대해 "첫째, 건축주 예산의 한계, 둘째, 실수요자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전원주택이 투자의 개념으로 부유층, 200평 부지에 50평 건물, 3억~4억 원 비용이 기준이었으나 이제는 웰빙과 로하스 문화로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났다"고 했다. 소형주택 마련 비용은 지역과 지목地目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토지 330.6㎡(100.0평)에 99.2㎡(30.0평) 이하의 경우 1억 2,000만∼1억 7,000만 원으로 예상된다.글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아리주말농장 02-2202-6002 www.ariji.kr 사진제공 ㈜원하우징월드 031-773-0917 www.onehousing.co.kr 기자가 만난 몇몇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자들은 '마진이 별로 안 남는다' '그에 비해 일은 똑같이 하거나 더 많이 해야 한다'등의 이유로 소형주택 상담을 아예 안 한다고 했다.소비자는 소형주택이 특별히 다른 공정이나 자재가 쓰이는 줄 아는 경우도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중대형 주택과 소형 주택을 짓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토대를 만들고 뼈대와 벽체를 세우고 지붕을 씌운다는 점에서 집 짓는 일은 그 규모가 크든 작든 같은 일이다. 다만 시공사 영업자 입장에서 단순하게 따져보면, 60평짜리 집을 평당 500만 원에 짓는 것과 20평짜리 집을 평당 500만 원에 짓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전자는 수입이 3억 원이고 후자는 1억 원이다. 아무나 붙잡고 어떤 사업을 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1억 원보다 3억 원을 벌고 싶다고 하지 않겠는가.똑같은 재료와 공정이 들어갈 경우 인부가 1회 현장 방문해서 10평방미터 작업하는 것과 100평방미터 작업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당제로 지급된다고 보고 큰 면적 작업이 이익을 남기는 일이다. 만약 일한 만큼 대가를 지불한다면 그야말로 소규모 일에 선뜻 하겠다는 이도 드물 것이다. 업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소형이라도 들어갈 것은 다 똑같이 들어간다. 욕실에는 창과 문이 있어야 하고 세면기와 변기가 있어야 하는데 소형이라서 문 안 달고 세면기 안 달수는 없지 않은가."그러나 건축주 입장에서는 집이 작으면 재료와 시간, 인부 등 뭐든 적게 들 것이므로 큰 집지을 때보다 상대적 비용은 물론 절대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에 '싸게 해 달라'는 말이 쉽게 나온다. 그런데 상대적 비용은 줄겠지만 절대적 비용은 앞서 기술한 대로 규모에 관계없이 똑같이 든다. 오히려 면적과 관계없이 포크레인 등 장비 임대료, 목수나 조적공 등 인건비, 자재 운반비 등 고정 비용이 들어가므로 소형일 경우 중대형 주택보다 평 단가는 높아지는 것이다. 중형 평수에 적용한 평 단가로 계약할 경우 업자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꼴이 된다.이런 배경에서 대형으로 갈수록 업자는 건축주에게 건축비를 깎아주며 생색내기도 하지만 저렴하게 지어 달라고 부탁을 해도 들어줄 수 없는 게 소형주택 건축이다. 소형주택 단지 인기… 경기도 체재형 주말농장, 충주 아리주말농장회사 이윤 면에서, 소형주택은 정공법으로 시공하는 업자 입장에서는 피해가고 싶은 사업이다.그러나 소형주택은 이미 대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에이치플랜 김낭현 설계이사는 "전원주택 하면 연면적 50∼60평만 떠올렸으나 주5일 근무제가 자리 잡은 요즘에는 소형 주말주택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체제형 주말농장(클라인가르텐)의 인기만 봐도 김 이사의 말이 실감난다.충북 충주시 앙성면에 소재한 83세대 소형주택 단지 아리주말농장을 조성한 한국산업개발㈜ 김오중 이사는 경기도 체재형 주말농장의 호응도를 보고 소형주택 단지를 기획하게 됐다.김 이사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먹고 공기 맑은 자연을 누리는 데 초점을 둔 도시민들은 비용 많이 들고 관리하기 힘든 큰 집보다 작은 집을 원했다"고 했다. 아리주말농장은 2008년 분양 시작해 2010년 1월 현재 건축 완료됐다. 지난해 말경 첫 입주자를 맞았고 현재 83동 중 4동 빼고 분양 완료된 상태다.1월 17일 일요일 아침 주택 점검을 위해 서울 영등포에서 내려온 아리주말농장 입주자 조무웅(64세) 씨는 "전원주택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를 물색하다 마땅한 부지를 못 만나고 있던 중 광고를 보고 이곳을 알게 됐다"며 "단독 전원주택은 무서워서 꺼려졌는데 이곳은 단지 관리가 되고 여럿이 모여 있으니 안심이 된다"고 했다. 바닥면적 15평 정도 되는 집이 작아서 불편하지 않겠냐고 물으니, "집은 클 필요가 없다, 이 정도면 딱 좋다"고 했다. 쾌적한 집의 요건 갖췄는지 살펴야소형주택 전문 집공작소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소재 495.0㎡(150.0평) 대지에 앉힌 62.3㎡(1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완공 실적이 알려지면서 소형주택 상담 문의가 많았고 이 주택을 통해 실제 몇 건의 소형주택 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집공작소 신상용 소장은 "소형주택 시장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전망은 긍정적이다"며 소형주택 시장 형성 배경에 대해 "첫째, 건축주 예산의 한계, 둘째, 실수요자가 늘어났다고 했다. 신 소장에 따르면, 4인 가족에 25평 주택도 생활에 불편이 없다. 아파트는 실내에 정원을 들이는 등 모든 활동이 집 안에서 이뤄지도록 계산됐다면 전원주택은 집 안팎이 모두 활동 공간이 되므로 건물과 실내에만 많은 투자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3년여 전 소형주택 사업에 본격 뛰어든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 역시 같은 말을 했다."대형 규모 전원주택의 관리의 불편함과 많은 유지비용 등으로 소형주택을 찾는 추세다"며 "기존 소형주택 시장을 형성하던 컨테이너 박스 개념이 아닌 상주용 소형주택이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는 분위기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소비자는 소형주택 하면 컨테이너 박스나 이동식 주택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시공업자들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소형주택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낙인이 찍힌 것이라 했다. 이동식 주택 전문 삼우기업해피캠프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과 간편하고 빠른 시공으로 철골조나 컨테이너 박스 구조를 많이 찾고 주로 주말용 등 비상주용으로 쓴다. 상주용 주택으로 쓰려면 각종 설비가 추가돼야 하므로 비상주용으로 지어진 주택에서는 상시 거주가 어렵다"고 했다. 서구식 목구조 소형주택 시공업자들은 소비자가 비상주 용도의 이동식 주택과 상주용 고정식 주택은 엄연히 다르며 구분 지어 판단할 것을 강조했다.원하우징월드 이 대표는 "경량 목구조로 지을 경우 쉽게 말해, 평당 건축비 300만 원 이하는 제대로 기능하는 집이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 가격으로 시공사는 이윤이 거의 없으므로 건축주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정을 생략하기 십상이다"며 "만약 저가에 시공 한다면 건축주는 이 점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집공작소 신 소장은 "집다운 집은 겨울철을 지내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즉, 겨울철 종종 드러나는 단열성, 환기, 결로 방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정을 제대로 갖춰야 상주 가능한 쾌적한 집이 된다는 설명이다. Interview왜 소형주택이 뜰까?처음엔 전원생활의 부푼 꿈을 안고 크게 지었다가 나중엔 집의 노예가 되기 일쑤다.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힘들어 집은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건축주들이 소형주택을 찾는다. 또 예전과 달리 전원주택은 부유층만 누리는 것이 아니다. 대신 규모를 작게 함으로써 건축비와 관리·유지비 부담을 줄인다. 사실 시공사 입장에선 대형에 비해 영업 이익이많이 남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보통 시공사 마진이 25% 선인데 3.3㎡(평)당 분양가 330만 원(건축비)으로 책정된 아리주말농장 소형주택의 경우 12%도 못 넘었다. '건축장이'로서의 자부심,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꼼꼼하게 시공하고 서비스 공정을 넣다 보니 그렇게 됐다. 힘들다.아리주말농장 소형주택의 특징은?철근콘크리트조와 비교하면 목구조는 공기가 더 빠르고 다양하고 예쁜 외형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다락 설치도 용이하기에 소형주택에 유리하다. 아리주말농장의 주택은 박공지붕을 인 단층 경량 목구조로 바닥면적 49.5㎡(15.0평)내외, 13.2㎡(4.0평)짜리 다락을 설치했다. 다락을 거실과 오픈형으로 만들어 개방성과 활용도 면에서 좋도록 했다. 옵션으로 황토방과 벽난로, 덱 크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외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유럽 목조주택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처마에 물결 모양 장식을 하고 코너와 창문 몰딩을 삼목으로 장식해 포인트를 주었다. 처마 물결 장식은 일일이 수작업을 했고 아이가 입으로 빨아도 해가 없는 독일 친환경 페인트(화이트)로 시공했다. 인체와 직접 닿는 부위는 아니지만 이 친환경 페인트는 일반 수성 페인트보다 지속성이 뛰어나다. 83세대 소형주택 집결지 충주 아리주말농장"예쁜 텃밭 정원으로 가꿀래요~" 위 치 :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본평리 193-1 아리주말농장부지면적 : 528.0㎡(160.0평)건축면적 : 62.7㎡(19.0평)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30년산)외 벽 재 : 삼목 채널 사이딩내 벽 재 : 벽지, 루버, 황토 염색 광목(황토방)천 장 재 : 루버, 벽지바 닥 재 : 강화마루, 황토 세라믹 타일+ 황토 미장+황토 염색 광목(황토방)난방형태 : 전기 필름 난방식수공급 : 상수도설계 및 시공 : ㈜원하우징월드 031-773-0917 www.onehousing.co.kr "처음에는 곁에 저수지도 있고 자연에 둘러싸여 좋았어요. 그런데 지내다 보니 외따로 집이 있는 게 영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1년 거주하고 적임자를 만나 팔고 다시 전원주택을 알아봤는데 이렇게 좋은 데가 있지 뭐예요."수원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는 건축주(61세)는 저수지를 낀 호젓한 위치에 복층 통나무집을 짓고 살았는데 동네는 큰 데 비해 주택이 얼마 없어 외졌다는 점이 껄끄러웠다. 또한 연면적이 198.0㎡(60.0)평이 넘어 두 식구가 살기엔 크고 관리하기 불편했다. 그와 달리 아리주말농장 주택은 이웃이 있는 데다 방범 문제도 안심되고 건축 규모도 부부가 지내기에 알맞아 단번에 낙점한 것이다."2008년 9월 단지 첫 번째로 계약했어요. 지난해 8월 건축 공사가 시작됐고 11월 말 입주했어요. 집에서 1시간 거리로 주말에 다니기 좋고 복숭아 재배 단지라 동네가 예쁜 데다 조망도 우리 집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이 단지는 분양가에 조경공사까지 포함됐는데 부부는 텃밭 정원을 가꿀 예정으로 시공사에게 정원수를 주변부만 심을 것을 요구했다. 또 덱Deck 기본형이 16.5㎡(5.0평)인데 야외활동을 위해 66.0㎡(20.0평)으로 늘리고 덱 아래는 래티스Lattice를 치지 말 것도 주문했다."덱 아래 보면 자투리 나무가 한가득이에요. 공사할 때 여기저기서 주워 모아 놓았지요. 전원생활 하다 보면 이 나무들이 요긴하게 쓰이거든요. 저기 보세요.마당에 미니 평상도 그런 나무로 내가 직접 만들었는걸요."아리주말농장 내 주택은 330.0㎡(100.0평) 부지에 49.5㎡(15.0)평 바닥면적, 13.2㎡(4.0평) 다락 그리고 부지와 대지조성공사 및 부대공사, 조경공사 등 포함해 기본형 분양가 1억 원 정도다. 이 건축주 부부는 기본형보다 부지면적과 건축면적, 덱과 주차장 공사를 추가하는 등 해서 1억 5,000~1억 6,000만 원 들었다고 한다. 글 · 사진 박지혜 기자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에 부는 소형주택 바람] 충주 아리주말농장 경기도 클라인가르텐, 성공 열쇠는? 텃밭 딸린 소형주택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리모델링주택_이에코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오래된 농가 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강화도 주택 ‘정이 깃든 오리네’ 건축주는 그런 주택을 보면 고향집을 뒤로하고 남한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고 한다. 어머니는 시골 빈집을 보면 “북한에 있는 우리 집처럼 생겼네”하고 혼잣말을 하곤 한다는 것. 고향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픈 마음에 북녘 땅과 가까운 강화도 양서면 시골마을의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패시브하우스로 리모델링해서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김갑수 작가 | 취재협조 이에코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양사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전방지역: 25㎞),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목조 대지면적 198.00㎡(59.89평) 건축면적 50.84㎡(15.37평) 건폐율 25.6% 연면적 50.84㎡(15.37평) 용적률 25.6% 리모델링비용 7500만 원 설계 및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아연골판 내부마감 황토 미장 단열재 지붕 - T100 글라스울, T50 우레탄 보드 벽 - T150, T200 외단열 우레탄보드 창호 목창호 37mm, 47mm 유리 현관문 T43 알류미늄문 조명 LED 난방기구 히트펌프 에어컨 보조난방기구 햇빛온풍기 신재생에너지 태양광(3kWp) 열회수환기장치 파울 Q250 오리네가 있는 곳은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로 동쪽에서 남쪽으로 작은 남산이 감싸고, 서쪽에서 북쪽으로 바다가 감싸는 동네다. 주택은 마을회관과 300m 거리고, 평화전망대가 근처에 있어 건축주 어머니가 또래 혹은 같은 처지인 실향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기도 좋아보였다. 리모델링 전 모습은 우리가 아는 흔한 시골 폐가다. 사람 산지 오래되어 외벽 일부가 떨어졌고, 기와는 탈락했다. 빗물받이였던 슬레이트는 다 찌그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건축주가 이곳을 구입한 이유는 서까래 때문이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을 뿐, 몇몇 기둥 빼고는 구조목이 대부분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건축 일하는 건축주에겐 재밌는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를 위한 고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따듯하고 아늑한 집, 아들 부부에겐 마음의 안식처를 만드는 ‘정이 깃든 오리네’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했다. 어머니도 가족도 모두 쾌적한 집 건축주는 리모델링 시 세 가지 핵심사항을 설정했다. 어머니가 따듯하게 머무는 집, 가족들이 정감을 느끼는 집, 천장고를 높여 지붕에 올라섰을 때 북녘이 보일 것 같은 집이다. 이에 따라 건축주는 구옥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뼈대만 남기고 바닥 기초부터 공사해 사실상 대수선을 빙자한 재건축이었다. 기존 주택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우측에 주방과 안방, 좌측에 욕실과 창고로 배치했다. 건축주는 매일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욕실과 창고를 허물어 거실로 통합하고, 주방을 반으로 나눠 욕실을 구획했다. 안방은 그대로 두되 입구를 오픈해 더 넓은 시각효과를 의도했다. 단열 성능 업그레이드 건축주는 예산 대부분을 구조 강화와 단열에 투입했다. 기존 주택은 지붕은 흙 100㎜, 외벽 흙 60㎜(일부 돌쌓기 150㎜)로 두께가 얇았고, 그마저도 손실된 곳이 있어 단열과 기밀성이 매우 떨어졌다. 냉난방기기를 설치해도 쾌적함과 상관없는 주택이었다. 창호는 옛 나무 창살, 목재 유리창 등이었고, 조명도 간이로 형광등을 부착해둔 상태였다. 북측은 습해서 벽이 주저앉았을 정도다. 따라서 벽 단열재는 150㎜ 우레탄보드를 적용하고, 북쪽은 더 두꺼운 200㎜ 단열재를 사용했다. 기밀성능을 극대화하고자 건물을 감싸는 외단열로 진행했다. 지붕은 50㎜ 우레탄 보드와 100㎜ 글라스울 단열재를 써서 기둥의 하중 부담을 줄였다. 창호는 46㎜ 로이 삼중유리창호를 선택했고, 설치할 때 기밀테이프 등을 아낌없이 사용해 빈틈을 제대로 막았다. 집 안이 기밀해진 만큼 열 회수 환기장치를 추가해 실내 공기 순환까지 원활하게 만들었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리모델링 열 회수 환기장치는 실내 공기를 일정하기 순환시켜 쾌적한 공기질을 만든다. 이는 불필요한 냉·난방 횟수를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지붕에 3kW 태양광 패널, 일사를 이용한 햇빛 온풍기까지 설치해 자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주방 후드는 연기를 외부로 뿜지 않는 탄소 필터 제품을 장착했다. 패시브하우스 요소와 액티브하우스 요소를 적용한 덕분에 실내는 쾌적하고, 지구환경을 조금 더 생각하는 주택이 완성됐다. 오리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LH)에서 주최한 제5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주거부분 최우수상을 받아 건축주의 노력이 값진 것이었음을 증명했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리모델링주택_이에코건설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6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6월호 목차2017 JUNE Vol.219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0 신도시 역세권 모던 스타일, 양산 스틸하우스106 자연과 사람을 잇는 프로방스풍, 밀양 경량목조주택112 아내의 건강을 위해 지은, 안동 경량목조주택118 한미 건축사가 온라인 설계로 지은, 인천 철근콘크리트주택124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130 최상의 입지와 기반시설을 갖춘, 양평 성심 힐타운 072 실내정원 쾌적한 우리 집 만들기 ■SPECIAL FEATURE_패시브하우스, 선택 아닌 필수078 제로에너지하우스 전제 조건은 패시브하우스080 건강하고 쾌적한 집, 패시브하우스 바로 알기084 74.94평 주택 연간 에너지비용이 82만 원, 성남 2.2L 패시브하우스090 저에너지주택 스틸하우스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094 패시브와 액티브의 만남, 제로에너지하우스 ■ARCHITECT CORNER136 자연과 함께 거닐며 사색하는 집, 대전 소유정逍悠停144 재미있는 공간 구성, 시흥 바람개비 주택150 서민형 주택, 탱고하우스Tango-House, 울산 철근콘크리트조156 오봉산 풍경을 집 안 가득 끌어들인, 양산 철근콘크리트주택 ■HOUSING INFORMATION162 DESIGN POINT 창호, 그 선택이 삶의 모습을 변화시켜164 ARCHITECTURE DESIGN 우주선 형상의 심플한 감각이 돋보이는 주택166 조용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앉아 있는 조화로운 집170 INTERIOR SUGGESTION 다이닝, 공간 연출은 이렇게!172 THEME HOUSE 비움에서 시작된 울산 펜션 ST210178 상가주택 짓기 ABC 성공 기획안 작성과 법규 검토181 MATERIAL FIELD 인류의 건축문화와 발전을 함께한 점토벽돌184 자재정보 스페니쉬 천연슬레이트 쿠파 CUPA186 트리텍 초미세먼지 차단망188 EXPERT COLUMN 규제 완화와 통일경제특구 조성 예정인 파주시190 NEWS & ISSUE196 Hot Products199 MONTHLY PICKUP_매물 정보202 MONTHLY INFORMATION_시공사 및 자재업체 리스트 160 애독자 사은 이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6월호 발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