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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자녀 위해 직접 설계한 대구 상가주택
- 건축주 김판석 씨는 건축일을 하면서 많은 건축물을 설계했지만 자신과 가족에게 선물할 집을 직접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자녀들이 아파트를 벗어나 마음껏 뛰놀 수 있고,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가 직주근접 하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수없이 고민하고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설계 기간도 다른 건축물보다 몇 배나 오래 걸렸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보람은 그 이상이었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DATA위치 대구 남구 이천동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56.00㎡(47.19평)건축면적 91.58㎡(27.70평)건폐율 58.71%연면적 266.20㎡(80.52평)1층 71.61㎡(21.66평)2층 79.90㎡(24.16평)3층 77.42㎡(23.41평)4층 37.26㎡(11.27평)용적률 170.64%설계기간 2019년 1월~9월공사기간 2019년 9월~2020년 3월건축비용 3억 9000만 원(3.3㎡당 480만 원)설계 김판석(건축주), 다요건축설계사무소(허가도면)시공 송암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방수 벽 - 스타코(테라코트 그래뉼) 데크 - 원목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천장지(신한벽지) 벽 - 벽지(신한벽지) 바닥 - 온돌마루(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화강석(외부), 원목(실내)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벽 - 비드법 보온판 내벽 - 비드법 보온판창호 대우하이원현관문 영림도어조명 LED(공간조명, 비츠조명)주방가구(싱크대) 디피팩토리&키친마켓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우측에서 바라본 디오빌딩. 계단 밑에 더스트 슈트가 보인다. 입면은 화이트를 바탕으로 계단실과 1층 일부분을 다른 외장재를 적용해 입체감을 주었다 대구 상가주택(디오빌딩)은 남구 이천동 주택가 사이에 있다. 대지는 남쪽에 8m 도로와 접하고 나머지 3면은 이웃과 면한다. 왼쪽과 후면엔 단독주택이며, 우측은 나대지로 시에서 임시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대지 후면 단독주택은 오래전에 지은 집이며, 현 건축법상 맹지에 해당한다. 따라서 높은 건물이 들어서기가 쉽지 않아 건축주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남쪽 도로 너머는 아파트 재건축 중이라 다소 소음이 들리지만, 대지 앞이 아파트 입구로 예정돼있어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축주는 여러 조건을 확인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었단다. “자녀 둘이 초등학생이라 다른 동네로 이사 가기는 어려웠어요.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또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도 학생들을 두고 다른데 가기가 어려울 테고요. 그래서 거주하고 있던 이천동 내에서만 찾았어요. 여러 땅 중에 지금 대지가 주변 환경도 점점 좋아질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생각한 예산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이라 매매했습니다.” 복지센터에서 임차중인 1층. 건축주는 임차인이 마음껏 꾸밀 수 있도록 별도 내부 마감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운영 중인 2층 학원 모습. 수십 번 다시 수정한 설계어려웠던 작업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한치의 고민 없이 건축주는 “설계하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두꺼운 파일을 하나 꺼내 보여준다. 그동안 작업한 것을 모아둔 파일로 똑같은 평면이 하나 없는 수많은 설계였다. 입면부터 공간 구획까지 자신과 가족이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집은 어떤 것일지 고민한 흔적이 가득했다. 건축주는 비용 부담을 덜고자 임대 소득 창출을 위한 상가를 1층에 두고, 2층에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 그리고 3층과 4층에 가족이 머물 주택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전에 건축회사에서 일하며 많은 설계를 했지만, 직접 살 집을 짓는 일은 더 많은 고민을 불러일으켰단다. “예산이 한정돼있고, 대지 크기도 한정적인 게 컸습니다. 그 안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구획하다 보니 설계 기간이 무척 길었습니다. 근린생활시설인 1층과 2층은 비교적 빠르게 끝났지만, 주택 부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위아래로 나누면 금방 끝났을 테지만, 저는 어린 자녀가 있어 복층살이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계단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한 층 안에서 생활하고 싶었죠. 4층은 보너스 공간으로 구획하고요. 20평 남짓한 공간에 주방과 거실은 물론, 안방과 아이들 각자의 방, 다용도실 등을 다 넣으면서도 좁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각 실에 필요한 것(옷장, 책상, 가전 등)을 먼저 계획하고 그에 맞춰 공간을 구획했습니다.” 1층과 3층에서 본 외부 계단실. 세로로 긴 창과 코너창을 설치해 채광을 확보했다. 현관은 기다랗게 구획했다. 작은 의자를 두고 ‘ㄷ’ 자로 천장까지 꽉 찬 붙박이 신발장을 설치했다. 건축주가 디오빌딩 설계 변천사를 모아둔 파일. 거실 소파에 앉아서 본 모습. 수납장은 책장으로 사용하다 TV를 볼 경우에만 미닫이를 연다. 대지 경계선을 따라 사선으로 시공한 것을 역으로 이용해 소파 부분은 좁지만, 넓어지는 TV 수납장 쪽으로 바라보게 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식당. 단순한 직선이 아닌 약간 어긋나게 배치해 공간이 점점 커지는 듯하게 연출했다. 중문 앞 조명은 센서등으로 설치해 사람이 오갈 때만 켜지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집 안 곳곳에 센서등을 설치했는데, 새벽에 깨서 잠시 볼일 보고 오더라도 최소한의 빛으로 편하게 움직이도록 배려한 것이다. ‘一’자형 주방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ㄱ’자 형으로 배치했음을 볼 수 있다. 꺾인 공간은 밥솥과 정수기를 놓을 생각으로 폭을 작게 했는데, 이는 아내가 조금 더 편리하기를,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길 고민한 흔적이다. 지저분한 것을 가려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 면 전체를 유리로 설치해 풍부한 채광을 확보하고, 넓은 공간처럼 보이는 효과를 냈다. 건축주는 “큰 창으로 인해 공간이 넓어 보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오픈된 것처럼 느껴진다”며, “아랫부분에 가벽을 덧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전한다. 안방의 화장실. 안방은 가벽장을 설치해 침실 공간과 드레스룸, 욕실 공간을 구분했다. 자녀 방 사이를 중첩시켜 위층, 아래층으로 나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위층을 사용하는 아들 방. 천장 조명과 별도로 침대 머리맡에 전용등과 스위치를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현관과 주방·식당 사이에 위치한 계단실. 우리 가족 안성맞춤 상가주택디오빌딩 1층은 복지센터에서 임차 중이고, 2층은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이 들어왔다. 3층까지 오르는 계단은 세로로 긴 창과 2층, 3층 코너창 때문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현관에 들어서서 중문을 열면 좌우로 긴 평면이 펼쳐지는데, 개방감 때문에 방 3개가 있는 20평대라고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느껴진다. 남쪽 거실에서 북쪽 주방·식당까지 ‘一’ 자로 연결하고, 3개의 매스를 살짝 어긋나게 배치한 듯 구획해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착시효과까지 든다. 안방은 침실 역할로만 최소화해 디자인했다. 맞춤 옷장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침대, 오른쪽엔 욕실을 둬 작지만 짜임새 있다. 안방 욕실 바로 옆에 공용 욕실을 두었고, 그 옆으로 자녀의 방을 구획해 부모 자식 간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아들과 딸이 지낼 방은 방 사이를 1m 정도 중첩시켜 위아래로 공간을 나눴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은 윗부분, 저학년인 딸은 아랫부분을 사용하게 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획·분리했다. 주방도 미리 수납공간을 계산해 설계한 만큼 어긋나거나 어색한 부분 없이 딱 들어맞는다. 현관과 주방 사이에 다용도실과 건식 세면대, 계단실 등 부속 공간을 눈에 띄지 않게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4층은 서재와 욕실을 제외하고 통으로 구획해 3층보다 더 넓어 보인다. 4층 테라스로 나가면 건축주가 직접 재배하는 이동식 텃밭과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다. 외관은 심플한 듯 외벽재 마감으로 입체감을 줬다. 밝은 톤 스타코를 바탕으로 주택 우측 계단실은 짙은 회색 스타코, 1층과 2층 근린생활시설 전면에 파벽돌, 2층 발코니는 붉은색을 칠해 주택에 입체감을 살렸다. 작은 규모지만, 3층과 4층에 넓은 창을 설치해 주택이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다. 전면 1·2층과 3·4층 각도를 살짝 달리한 것도 한몫한다.계단실 밑 공간에 건식 세면대와 서랍장을 만들었다. 주방·식당, 다용도실과 가까워 편의성이 높다. 특히 서랍장 맨 아래 서랍은 계단실 밑 가로 길이만큼 길어 바퀴를 붙였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관한다. 현관과 주방·식당 사이에 위치한 계단실. 4층 욕실은 욕조가 들어가도 넉넉하게 구획했다. 4층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가족실. 가족실 옆에 있는 방으로 건축주가 서재로 사용한다. 후에 자녀가 크면 한 명은 이곳에, 다른 한 명은 3층 방 사이 가벽을 트고 사용할 수도 있다. 곳곳에 묻어나는 사랑주택을 천천히 둘러보면 가족을 위한 배려가 넘친다. 청소할 때마다 힘들었던 아내를 위해 모든 전원코드를 전등스위치 옆에 배치했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1층까지 내려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다용도실에 더스트 슈트 dust chute를 설치했다. 직주 근접은 덤이다. 층을 나눈 아이들 방은 아파트와 다른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면서 옥상에 수영장까지 두어 집이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단순히 건축주만 그리던 꿈이 아닌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셈이다. 더불어 자녀 이름을 따 ‘디오빌딩’이라 명명하고 입구에 현판을 걸었다. “주택을 짓고 나니 아파트보다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진짜 우리 집 같거든요. 아내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이 생겨서 좋아합니다. 그거면 충분하죠(웃음).” 바람을 쐬고 텃밭도 가꾸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 직접 만든 텃밭에 물을 주는 건축주. 텃밭 아래에 바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른 위치에 놓을 수 있다. 옥상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간이 수영장과 피크닉 식탁을 두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계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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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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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자녀 위해 직접 설계한 대구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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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전원주택】 반려동물을 위해 전원행을 결심하다
- 호기심에 때로는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성장할수록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은 불편함만 줄 뿐이다. 짓는 소리, 뛰어다니는 소리에 이웃과 불화가 생기기도 하고 심지어 위생문제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않다. 이윤석 씨 부부는 가족처럼 키운 반려동물을 위해 전원행을 결심했다. "주인도 개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북 경산시 남천읍 산전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부지면적 495.0㎡(150.0평)건축면적 106.3㎡(32.2평)외벽재 스터코내벽재 벽지, 현무암, 고벽돌지붕재 금속기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한영건설 대구와 경계를 이루는 경산시는 여러 곳에서 전원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대구에 생활 근거지를 둔 이들이 인접한 이곳을 타깃으로 주말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인데, 남천면 산전리는 대구 시내와 10분 거리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어떤 이는 "이곳은 공기부터 다르다"고까지 했다. 건축주 이윤석 씨가 전원주택지로 여기를 낙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 부지마련을 위해 대구를 비롯한 인근 지역까지 샅샅이 살폈어요. 시내는 땅값이 높아 엄두를 못 냈고 가까운 곳을 물색했지만 이만한 입지 여건을 갖춘 곳이 없더라고요."40을 앞둔 나이, 살던 곳에서 멀리 떠날 수 없는 그에게 교통 여건, 자연환경, 경제적인 문제 등을 따져 봤을 때 남천면 산전리는 최상의 전원주택지였던 셈이다. 주택 맨 우측에 배치한 거실. 아트월을 현무암으로 마감하고 화재에 대비해 벽난로 주변은 벽돌로 처리했다. 전면으로 큰 창을 내 채광을 보완했다.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 '소형주택'복층 목조주택을 올린 이윤석 씨가 전원주택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순전히 반려동물 때문이다. 강아지 두 마리가 크면 클수록 아파트는 이들과 같이 생활하기에 도저히 불가능한 곳이었다. 짓는 소리, 뛰어 다니는 소리에 이웃과 불화가 생기기도 하고 심지어 위생문제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참아왔지만 갈수록 주인도 반려동물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지속됐고 결국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아내와 단독주택으로 이주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전원주택은 막연한 꿈으로만 가지고 있었어요. 대구 팔공산을 지나가다 여러 단독주택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집을 지어야지'하는 마음만 먹었지 이렇게 일찍 실행에 옮기게 될지는 몰랐으니까요. 그러다 키우는 강아지 때문에 결심을 하게 됐지요. 이사만 가면 주인도 개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니까요."막연한 꿈이 현실로 이뤄진 건 순전히 본지에 실린 소형주택 특집 기사를 통해서였다. 전원주택을 짓는 데에는 많은 돈이 들고 과정도 쉽지 않다는 생각에 먼훗날 이야기로 미뤄뒀지만 관련 기사를 보고는 '나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이윤석 씨는 처음 10평대 후반에서 20평대 초반 정도면 족하다 싶었다. 아내와 강아지가 전부여서 그 정도만 돼도 충분하다 했지만 조금씩 욕심을 부리다 보니 30평대 초반이 나왔다. 공간은 넉넉해졌지만 가끔 청소하는 데 애를 먹곤 해 조금 작게 지을 걸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거실과 안방을 연결하는 복도. 좌측에는 강아지 방과 현관이, 우측에는 욕실과 주방/식당이 자리한다. 정면이 안방이다. / 벽지에 맞춰 가구 색을 골라 통일감을 줬다. 아늑하게 느껴지는 안방. / 제법 규모가 있는 주방/식당. 오른쪽 문을 열면 다용도실이다. 1층 평면도 개방감 강조한 거실, 밝고 화사한 내부가 포인트진입로에서 본 대지는 가로로 긴 장방형이다. 주택 우측으로 마을 입구에서 뒷산으로 향하는 진입로가 나있다. 이를 고려해 대지 우측 끝선에 물려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은 결과, 뒤편이 진입로와 맞닿아 자연스레 정원이 가려져 프라이버시가 확보됐다. 주위에 전원주택과 농가가 많아 담을 올릴 만도 한데 이웃과 자연과 호흡하고자 높은 울타리를 키 낮은 나무로 대신한 것이 인상적이다.스터코로 마감한 깔끔한 외벽이 먼저 시선을 끌고 앞으로 길게 자리한 정원은 봄 햇볕을 받아 싱그럽다. 정원 중간쯤에 대문을 설치하고 앞에서 시작한 디딤석은 발길을 정원을 대각으로 가로질러 현관으로 안내한다.내부는 밝고 화사하다. 내벽 마감재로 쓴 벽지, 거실 아트월 재료로 쓴 현무암 고벽돌, 가구와 소품까지 모두 밝은 톤으로 통일하고 해가 들지 않은 곳은 여러 조명을 써 채광을 보완했다. 우측 끝에 자리한 거실은 천장을 2층 지붕 선보다 약간 낮은 데까지 높여 개방감을 강조하고 해가 드는 정면으로 큰 창을 내 단열과 채광, 조망에 신경 쓴 모습이다.현관을 기준으로 우측 끝에는 거실을, 좌측 끝에는 안방을 배치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좁은 복도를 놓았다. 1층에는 거실, 안방, 주방/식당, 욕실, 강아지 방이 놓였고 2층 단일 공간은 서재로 활용한다. 주로 건축주가 사용하는 2층 서재. 2층 평면도 현관 바로 우측이 강아지 방이다. 정원에 개집을 두고 키우는 것이 보통이나 이윤석 씨는 목줄이 싫어 집 안에서 풀어 기른다고 했다. 산책을 나가서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들어서면 바로 풀어놓고 맘껏 뛰어다니게 한다. 처음 호기심에 강아지를 키우다 갈수록 정이 들어 지금은 정말 가족 같다는 그는 "아무 조건 없이 이렇게 나를 반겨주는 이가 또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터코로 외벽을 마감해 깔끔한 맛이 난다. 해를 보고 끝으로 물려 앉혀 채광이 좋다. 전면으로 길게 늘어선 덱 위로 테이블과 파라솔을 설치해 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택측면. 진입로에서는 배면만 노출되고 정원은 가려진다. 자연스레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는 효과를 얻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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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전원주택】 반려동물을 위해 전원행을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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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형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20평 소형 주택
-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있다. 1950년 11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험준한 산골짜기와 빽빽이 둘러싼 나무 덕분에 아군이나 적군, 그 어느 군도 넘어오지 않았던 마을에 대한 영화다. 건축주 부부가 터를 잡은 경기도 광주시의 한마을도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만큼산속 깊이 숨겨져 있어 아늑하면서도 아련한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봉현리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생산관리지역대지면적 340.00㎡(103.03평)건폐율 19.82% 용적률 19.82%건축면적 67.38㎡(20.42평)연면적 67.38㎡(20.42평) 1층 67.38㎡(20.42평)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5월 ~ 2015년 7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이중 그림자 슁글외벽-시멘트 사이딩, 파벽돌포치-폴리 패널, 방무목내부마감 외벽-LG 실크 벽지천장-목재 루버바닥-LG 강화마루창호-LG D230 이중창단열재 지붕-글라스울 R-30, 배플, 열 반사 단열재외벽-글라스울 R-19, 스카이텍 8T내벽- 라스울 R-11주방기구 하이그로시, 인조석 상판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르코브라운 Full Set)설계 에스에프건축사사무소 1800-7677시공 에스에프시스템㈜ 1800-7677 www.goldhomes.co.kr 부부가 함께 가꾸는 공간건축주 부부가 아늑한 이곳에 자리 잡은 이유는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내고 싶은 남편의 오랜 꿈 때문이었다. 장소를 물색하던 건축주 부부는 예전에 아파트 이웃사촌이던 지인과 함께 이곳을 발견했다. 두 가족은 부지를 함께 산 후 정확히 반으로 나눴다. 건축주 부부는 100평대 대지에 터를 잡고 20평대 주택을 세웠다. 나머지 공간은 텃밭으로 가꿨다. 주택 앞쪽에는 감자,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을 심고, 뒤쪽으론 조경수인 주목나무를 심었다. 이곳에 와서 텃밭을 심고 나니 남편이 변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직장에 다녀오고 집 안에만 들어오면 빈둥댔지만, 이제 주말만 되면 소일거리를 찾아 밭에 나간다.텃밭뿐만 아니라 주택을 함께 가꾸는 일은 건축주 부부에게 큰 보람이고 행복이다. 주택을 둘러싼 울타리와 대문은 부부가 손수 제작했다. 아내는 치수를 재고 못 박을 구멍을 체크했고, 남편은 자르고 수평계로 재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세웠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좁은 실내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남서향 시선은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포치 지붕 덕분에 은은함이 더한다.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는 박공지붕을 활용해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다. 주방 바로 옆에 다양도 실을 연결해 텃밭에서 가꾼 수확물들을 주방으로 옮기기 쉽게 했다. 계단 옆에는 가벽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조형적 아름다움도 추구했다. 다락에 설치한 창문 너머로는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속 절경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다락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서울에 사는 손자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다락이다. 시간 낭비와 열 손실 없는 시공건축주 부부는 미국에 살며 통나무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다. 미국은 목조주택을 많이 짓는 나라여서 주택 시공에 대한 체계가 잡혀 있다. 그러나 시공사의 체계적인 업무 체계를 보고 건축주 부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각 공정에 따라 한 팀이 일을 마치면 바로 다음 팀을 투입해 다음 공정을 진행했다. 공정과 공정 사이에 빈틈이 없어 시간 낭비도 없고 일처리를 정확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건축주 남편은 ‘집 짓는 일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시공사에게 공정별 정확한 타임라인은 일상이므로 이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 대신 건축주 부부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부부에게 필요한 사항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그중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단열이다. 부부가 미국에서 통나무주택에 살 땐 워낙 춥게 지냈다. 귀국해서 아파트에 살 때도 춥기는 매한가지였다.“집을 지을 때 가장 망설이는 부분 중 하나가 ‘보일러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열이 잘 되는 집을 설계하고 시공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에스에프시스템 원완연 이사는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단열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주택 완성 후, 벽체의 단열성 시험 결과 열 관류율이 0.14w/㎡ K로 나왔다. 이를 스티로폼 두께로 환산하면 약 200㎜와 맞먹는다. 벽체 단열뿐만 아니라 창호 단열에도 신경을 써 LG D230 이중창을 설치했다. 작은방은 안방과 달리 화이트로 마감한 붙박이장을 설치해 아들 내외나 어느 연령대 손님이 와도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했다. 창문 너머로는 나무가 빼곡한 뒷산이 보여 시골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욕실은 이 주택에서 가장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건축주 부부나 손님 누가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가 숨어 있다. /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작은방이 나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친밀하고 편안한 구조주택 외관은 고령의 건축주 부부가 살아가는 보금자리로 적합하도록 특별하기보다는 친밀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로 시공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주택 모델인 ‘골드홈 GH-23’을 선택했다. 이 모델은 6/10 물매의 정형적인 박공지붕 주택으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장점이다.작은 텃밭에서 일하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포치는 전원생활을 윤택하게 하며 즐거움과 나눔이 있는 공간이다. 포치가 주택 외부와 내부의 완충작용을 한다는 생각으로, 포치 지붕을 폴리 계열의 투영 마감재로 시공해 멀리 바라보이는 산 능선과 마을 조망을 편안한 시선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인테리어는 천장 마감재와 아트월, 문, 몰딩을 천연 목재로 시공해 목재에서 나오는 특별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광주 주택은 공간 구성에 있어서 탁월한 선택과 집중이 돋보인다. 우선 주택 규모가 작기 때문에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분리했으며, 각 공간별로 동선을 줄였다. 또한 오픈 천장의 거실과 다락은 천장을 통해 연결된 듯 보이도록 해 개방감을 확대했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다락 계단은 세로줄로 벽체를 뚫은 목제 가벽을 설치해 개방감과 세련미가 함께 느껴지도록 했다. 다락으로 올라가 보면, 창문 너머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속의 절경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다락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서울에 사는 손자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다락이다.아내는 “야외에서는 생기 가득한 식물을 가꾸고 실내에서는 집 안 곳곳에 배어있는 나무 향을 맡을 수 있어서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택을 둘러싼 울타리와 대문은 부부가 손수 제작했다. 아내는 치수를 재고 못 박을 구멍을 체크했고, 남편은 자르고 수평계로 재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세웠다. 부부가 완성한 울타리와 대문은 나무 느낌이 잘 살아나 전원생활의 운치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주택을 장식한 자연석은 트럭 한 대분으로 싣고 왔다. 이제는 도심지에서 사라진 장독대가 인상적이다. 포치 지붕은 폴리 계열의 투영 마감재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옷이 젖을 염려가 없으며, 포치 지붕 아래서 은은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차를 마실 수도 있다. / 마당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꾸몄다. 잔디를 사서 심고, 디딤돌은 자연석과 기성품을 조합해 깔았다. 마당에 심은 나무는 10여 년간 분재를 하던 것도 있어 주택 외관에 풍성함을 더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담한 주택 그리고 그 앞에 쌓여 있는 자연석이 조화를 이룬다.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대자연의 여유를 품은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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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형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20평 소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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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집]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을 선택했더니 넓어졌어요” - 인천 132.0㎡(40.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계양구 이화동· 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132.0㎡(40.0평)·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구조· 외 벽 재 : 스터코, 벽돌·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멀찌감치 보이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대조적으로 한적한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이곳에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귀촌해 목조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아버지가 3년 정도 앞서 집을 지었고 그 옆으로 지난해 10월 아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이곳에 공장을 지어 경영하겠다던 아버지의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지만 자식, 손주들과 함께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따 먹는 재미와 삶의 풍요로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아파트 붕괴론이 떠도는 것과 무관하게 직장생활자에게 여전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만만치 않다. 서울시 양평동 아파트에 살던 안호근(35세) · 윤영미(30세) 부부는 4살짜리 선민과 5개월 된 석현이 앞으로 성장할 것을 고려해 기존의 20평대에서 평수를 늘려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예상대로 비용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에 살려면 못해도 5억은 있어야 하니 부담이 됐어요."안호근 씨 부부가 이사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3년 전 인천 이화동으로 귀촌한 아버지가 귀가 뜨이는 제안을 해왔다.' 옆에 노는 땅이 있으니 여기다 집 지으면 어떻겠나'는 것이었다. 아버지 안영일(66세) 씨는 20년 전 공장을 짓기 위해 인천에 1080평 부지를 구입해 둔 참이었다.줄곧 서울생활을 하며 제조업에 종사한 안영일씨는 서울에서 이동이 편리한 이곳에 추후 자신의 공장을 세울 요량으로 부지를 마련해 두었다."하던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공장 건축 계획을 접고 공기 좋은데 가서 그림 같은 짓 짓고 살자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지었지요. 성냥갑 같은 강남 아파트에 살다가 나이 들어 이곳에 오니 편안해요."안영일 씨는 32평짜리 집을 짓고 바닥 면이 대지보다 낮은 앞쪽 너른부지는 텃밭으로 활용하던 중이었는데 주택 바로 옆 남은 땅에 아들 가족이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싶어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아들한테 제안을 한 것이다. 면적은 늘어나고 비용은 줄어들고"전田을 대지로 바꾸는 개발부담금을 제외하고 건축비용만 15,0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한 셈이에요. 면적이 40평으로 늘었는데 서울에서 이 정도 아파트에 살려면 비용도 더 들었을 테고 아파트에선 불가능한 탁 트인 마당도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덤으로 널찍한 다락도 얻었고요."윤영미 씨는 무엇보다 들판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데다 마당이 있어 아이들 키우기에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아파트 살 때는 아랫집이 신경 쓰여 아이가 뛰놀려고 하면 말리기 바빴는데 이젠 힘을 덜었단다. 아버지 집과 옆으로 나란히 지은 아들 집은 아버지 집을 시공한 파인그로브에 다시 맡겼다. 안영일 씨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파인그로브가 짓는 경량 목조주택을 구경하고 독한 냄새는 없는 대신 나무 냄새가 좋아서 시공을 맡겼다고 하는데 시공사 직원들이 모두 성실하고, 몇 년 살아보니 하자 없고 살기에 편해 같은 시공업체에 의뢰했다.안영일 씨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파악하고 아들한테도 권했을 만큼 목조주택 전도사가 됐는데 그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겨울 공사가 가능하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좋아요. 콘크리트 주택은 양생 기간이 길고 겨울철 공사가 까다롭지만 목조주택은 작업자만 더 추가한다면야 공기를 확 앞당길 수도 있어요. 아들 집 짓는 걸 매일같이 구경해 보니 그걸 확실히 알겠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하루가 다르게 뼈대가 서 있거나 지붕이 올라가 있어요. 공사 진행이 상당히 빨랐어요. 게다가 현장이 콘크리트 공사에 비해 깔끔하고 쓰레기도 덜 생기고요." * 담장 없이 나란히 서 있는 두 동의 주택을 보고 이웃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나 보다고 짐작했는데 가족 간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개에게 먹이를 주고 아들네 개에게도 먹이를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은 뒤로 하고 아들네 마당에 밤새 별일은 없었는지 이것저것 보살피는 눈치였다. "아들 집이 훨씬 예쁘지요"하는 아버지의 표정 속에 자식과 이웃하고 살아 든든하다는 기분을 읽을 수 있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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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집]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을 선택했더니 넓어졌어요” - 인천 132.0㎡(40.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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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 - 코하우징 이야기 2
- 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한 ‘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디’, ‘바람개비와 막대기’ 세 가족. 이들은 일을 추진할 때 만장일치를 규칙으로 하고 있다. 어느 누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소소한 일이라도 모두가 마음에서 동할 때 함께 일을 추진한다. 세 가족이 함께 진행한 땅 구입부터 집짓기 과정을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자료제공 세 가족과 코비즈협동조합 070-4895-6028 www.cobees.net 공동육아로 만난 세 가족은 또래 자녀들이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학부모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학부모 모임들 중 가까운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단독주택을 짓는 것을 보자, 이들도 부러운 마음에 자기들만의 집과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입지는 자녀들이 걸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대곡초등학교가 자리한 고양시 대장동 인근을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대장동 주변은 땅값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곡초등학교 교사인 바람개비가 차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로 하고 지역을 확장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2017년 겨울, 스머프와 바람개비가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고는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짱이에게 집을 지을 수 있겠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 베짱이 역시 바로 추진하자고 했다. 세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맥 빠진 답변이 돌아왔다. 팔 수 없는 땅이라는 것.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베짱이는 그 땅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사실 부지를 본 첫 느낌은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 귀신 나올 것 같은 오래된 구옥이 있는 허름한 곳이었거든요. 구옥이 없다는 상상을 하자 마음에 들었고, 규모와 가격 면에서 이만한 땅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았어요.” 배치도 5차 스케치 배치도 6차 스케치 007 작전 방불케 한 땅 구입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에 베짱이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들러봤다. 그러자 근저당 설정이 풀려 이제는 팔 수 있다고 했고, 세 가족은 긴급회의 후 바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막상 땅 구입을 위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세금 체납 건으로 10평 남짓한 땅 진입로가 압류돼 있는 것이다. 세 가족은 아쉽지만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들 학교와 15분 거리밖에 안 되는 위치며 자금에 맞는 땅 규모며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놓치기 싫었다.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이와 같은 부지를 찾기란 불가능할 것 같았다. 세 가족은 부지 진입로 압류 건을 직접 해결하고 땅을 구입하기로 했다. 체납된 세금을 지주 대신 입금해 주고 압류가 풀리는 즉시 땅 계약을 마무리 짓기로 한 것이다. 역할을 나눴다. 1명은 세무서에서 토지 압류 건 문제를 해결하고, 1명은 공인중개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다가 압류 건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땅값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1명은 법무사와 계약사항과 등기소에서 압류 건을 확인하기로 했다. 수시로 휴대폰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식으로 세 가족은 2018년 봄에 고양시 성사동 땅 210평을 평당 400만 원에 구입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빌라를 지으려고 이미 여러 업체에서 땅을 보고 갔고, 땅 모양도 안 좋고 진입로가 너무 좁다며 다들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 땅을 샀느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구옥이 있는 부지 모습. 구옥을 철거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 모습.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의 모형. 세 가족 모두 허탈했던 땅 배분땅 구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세 가족이 공동명의로 구입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해야 했다. 협소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배분하는 게 더 큰 난관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땅을 배분 받기를 바라는 게 당연지사.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원하지 않는 땅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땅 배분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중 두 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하나는 제비뽑기였고, 또 하나는 1, 2, 3지번 중 원하는 땅과 원하지 않는 땅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각각 적어보기로 했다. 그런 다음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되는 가족에게 해당 땅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방식으로는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원하지 않는 땅을 뽑더라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세 가족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제비뽑기하는 날, 세 가족 모두가 가슴을 졸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허탈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원하던 땅이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제비뽑기 후 세 가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어뜨린 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땅 배분이 끝나고 나서는 설계에 들어갔다. 땅의 크기가 210평 정도이고 진입로와 도로부지를 제외하면 200평, 세 집으로 나누면 65~68평이 나왔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적용하면 바닥 평수는 20평대, 전체 평수는 40평 전후의 2층 집 모양이 그려졌다. 집과 집 사이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마당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대지 모양도 반듯한 모양이 아니기에 3등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서리 쪽 자투리 공간들이 생겼다. 설계는 2018년 봄부터 가을까지 5개월 정도 걸렸다. 설계하는 동안 세 가족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전원주택 전문 잡지를 보며 스크랩하고 부부간에 상의하고, 자녀들과 상의하고, 또 세 가족 간에 정보를 공유하며 상의하는 등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 하지만 시공에 들어가면서 다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공사 과정> 진입로가 좁다 보니 공사차량으로 인한 민원발생으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세 가족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세 가족은 2020년 3월 15일 일요일에 집을 지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하고 같이 살 이웃들에게 화합을 청하는 고사를 지냈다. 원주민과의 마찰과 비교하는 마음가장 큰 문제는 원주민과의 마찰이었다. 여기저기서 민원이 들어왔다. 앞으로 마을에서 함께 살아갈 이웃이기도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원주민과 공사차량이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했다. 식사 대접을 하기도 하고 과일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이 꼭 30년 같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세 가족이 함께 하다 보니 다행이었다. 원주민과 민원 대응도 세 가족이 역할을 나눠서 맡았다. 만일 혼자 감당해야 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 한다. 세 가족이 함께 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었다. 옆집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힘들었다는 것. “안 그러려고 해도 세 집을 동시에 짓다 보니 비교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우리는 못하는데 옆집에서 하는 것을 볼 때 부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죠.” 건축에 종사하는 이들이 하는 말 중에 ‘친한 사람 집 짓기’, ‘내 집 짓기’ 그리고 ‘그곳에 함께 사는 것’이 세 가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애로사항도 있었다고 한다. “함께 살 사람이 시공을 맡다 보니 시공자도 저희도 애로사항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깝게 지내왔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이웃사촌이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고요. 그리고 시공자 입장에서 뱉은 말도 애초에 모르던 사람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가까운 사람이어서 그런지 왠지 서운한 감정이 들었어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현장소장을 맡은 베짱이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웃으로 만나 관계를 유지하는 거와 클라이언트 관계는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건축주들과 형님 동생 하면서 아주 가깝게 지냈는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서먹서먹해졌어요. 이웃사촌의 집이고, 직접 살 집이다 보니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려다 보니 부담감을 주면서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시공하는 입장에서 아내도 클라이언트 중 1명이었고, 아내한테도 많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에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은 베라산을 등지고 도심 속 작은 마을의 맨 끝 쪽에 자리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 가족의 집 짓기는 2019년 겨울에 첫 삽을 뜨고 2020년 여름에 완공을 보았다. 갈등도 있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공동체 마을을 가꾸어나가겠다는 게 세 가족의 소박한 희망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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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 - 코하우징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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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
- 경복궁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삼청동주민센터에서 내려 북촌8경인 돌계단을 올랐다. 몸에서 산소 부족을 알릴 때쯤 언덕 뒤에 숨은 북촌 한옥마을 골목이 나타났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31번지 골목으로 들어섰다. 새 모습으로 단장한 한옥 사이로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한옥이 한 채 눈에 들어왔다. 담 너머로 세월이 쌓인 지붕이 살짝 보인다. 약 100년 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이비드 킬번 씨의 한옥이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북촌은 단순한 마을 아닌‘유산’우리나라에 건축왕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익선동, 혜화동, 북촌 등 서울 주요 한옥 밀집 지역을 만든 정세권(1888~1965)이다. 그는 특히 종로로 진출하려는 일본인을 막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한옥마을을 조성한 뒤 조선인들에게 팔았다. 그 가운데 현재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마을이 북촌이다.북촌에서 근대한옥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건 데이비드 킬번 씨의 한옥이다. 점잖고 예의가 몸에 밴 그는 1988년에 이 한옥의 세 번째 주인이 됐다.“첫 번째 주인은 북촌 한옥마을을 만든 정세권 씨입니다. 이 집은 초기의 모습을 거의 보존하고 있죠. 당시 한옥에 전기와 수도를 설치한 건 파격이었고, 한옥에 유리문을 사용한 것도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고친 건 현대식 난방 시설과 화장실 정도입니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으니까요.”30년간 줄곧 북촌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킬번에게 북촌은 어떤 의미일까?“한옥은 한국의 전통문화이며 주거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북촌 한옥은 1920~1930년대 지어진 근대한옥의 역사를 지닌 건축물입니다. 북촌은 단순한 마을이 아닌 유산입니다.”푸근한 이웃 할아버지 모습의 그는 평소 독서를 즐기는 조용한 성품이지만, 한옥을 말할 땐 눈에서 빛이 났다. 애정과 사랑 충만한 눈빛 너머엔 분노의 빛도 어른거렸다.“북촌은 한옥보존지역입니다. 그런데 보존되고 있지 않아요. 1985년 약 1,600채였던 한옥이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어요. 무분별하게 보수하면서 그나마 근대한옥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 몇 채 되지 않아요. 옛 한옥을 허물고 2층으로 짓기도 해요.”분노에 이어 절망의 빛이 이어졌다. 2층 한옥에 대한 원망이 아닌 북촌과 어울리지 않는 한옥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유재산을 침해할 순 없다. 그나마 역사 가치가 있는 건축물만 정책적으로 개발 행위를 제한해 보존할 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제한할 수도 없다. 그래서 적당한 타협안으로 일부 개량을 허용한다. 정부의 한옥 보존 정책과 권리를 주장하는 국민과의 갈등은 늘 외줄타기와 같다.“한옥은 한국의 문화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소중한 자산이죠. 우리가 한옥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요. 한옥은 한옥 자체로 보존 가치가 충분합니다.” ‘ㄱ’자 구조에 작은 마당, 함석 차양, 유리문 등 근대한옥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툇마루에 설치한 계자난간은 데이비드 킬번 씨가 궁궐에서 본 양식을 적용한 것이다. 늘어진 나뭇가지가 붉은 담장과 잘 어울린다. 한옥 지킴이 아냐! 생존과 보존을 위한 투쟁!2000년대 들어서 서울시는 대대적인 ‘북촌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시는 2009년 종로구 계동 인촌기념관에서 유네스코 아·태문화유산상 수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우수상을 받았다.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북촌을 보존·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여 상을 받은 것”이라는 게 당시 시의 설명이다.한편, 2000년대 초부터 북촌에 새로운 바람이 몰아닥쳤다. 북촌 원주민의 수가 급격히 줄고,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들과 부유층 인사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북촌가꾸기사업 전만 해도 대로변은 평당 7백만 원, 골목 안은 4백만 원 정도였던 게 지금은 7천만~1억 원, 좁은 골목길에 있는 한옥도 평당 4천만~5천만 원을 호가한다. 여기에 한옥을 리뉴얼하면, 20평대의 작은 한옥도 10억을 뛰어넘는다.데이비드 킬번 씨는 외국 차茶 전문 티뮤지엄 대표이자 아내인 최금옥 씨와 같이 차 전문가로 통한다. 평소 차를 즐기는 그는 늘 고요하다. 그런 그가 개발업자와 투기꾼들에 의해 자신의 집은 물론 마을이 파괴되는 현실과 마주하며, 2000년대 초 60대 후반에 활동가로 변신했다. 상대는 당시 서울시 시장과 공무원이었다. 데이비드 킬번 “영국에선 오래된 집에 산다고 해서 무조건 새로 지으라거나 개발하려고 하지 않아요. 내가 불편하지 않은데 왜, 한옥을 새로 지으라고 하죠? 그 속내엔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냥 살고 있었을 뿐이고 정부와 몇몇 이해관계자들이 우리의 모습을 바꾸려고 한 거죠. 그래서 정부와 싸웠고, 많은 것을 잃으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겁니다. 버티지 못하고 대다수 사람이 떠났어요. 이젠 원주민도 몇 남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1729~1765년 영국에서 활동한 화가 발터사르 네보트Balthasar Nebot의 작품 ‘코벤트가든 시장(1737)’이다. 데이비드 킬번 씨는 ‘어린 시절 그림 속 건물에서 왕립학교 교육을 받았고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있다’고 했다. 그는 2006년 한옥을 불법 철거하는 현장을 촬영하는 도중 용역업체에 밀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 폭행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몸을 다친 데이비드 킬번 씨였다. 당시(지금도 변화를 노리고 있는 몇몇 이해관계자들) 정부는 왜 집요하게 북촌 한옥마을 개발하려고 했을까?“한옥으로 등록된 집은 함부로 변형하지 못해요. 당연히 거래가가 떨어지죠. 그런데 그곳에 한옥을 새로 짓거나 높은 건물을 세우면 임대수익이 늘어나죠. 그래서 한옥을 일부러 파괴하는 거예요. 한옥보존지역에 있는 한옥을 훼손해 봐야 벌금 30만 원만 내면 끝입니다.”그의 고향인 영국은 어떨까. 영국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고 판단하면, 고유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건물 주인이 관리를 못해 훼손되면 징역 2년 또는 2만 파운드(약 2,9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30만 원으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한옥마을 파괴와 난개발을 향한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한옥을 흉내 낸 집들이 들어서는 것은 참을 수가 없어요. 겉은 그럴듯하지만, 속은 한옥이 아닌 것들이 많아요. 아무렇지 않게 콘크리트를 여기저기에 사용하고, 내부를 뜯어고치죠. 마을도 예전 같지 않아요. 여기도 여름엔 마을 사람들이 골목에 나와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뛰어놀았어요. 이젠 아무도 남지 않았어요.”한국의 한옥보존정책 실패에 대해 그는 한국이 아직 선진국 간판을 달기엔 부족하다고 경고한다. 낡은 집을 현실에 맞게 새로 고치는 것. 즉 ‘현대적인 것’에 대한 그의 입장은 한옥의 순수함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새로 고치는 게 좋다면, 경복궁도 다시 새로 짓지 그래요. 모든 나라가 궁궐과 화려한 건축물을 보존하려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죠. 그런데 서민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일반 주택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나라의 삶의 흔적을 보존하는 건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과 같아요. 북촌 한옥마을을 파괴하는 건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역사는 지난 과거를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역사를 통해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와 판단력을 배우며 정체성을 유지한다. 특히, 건축물은 그 시대의 과학과 기술, 미술, 철학, 종교를 담고 있기 때문에 건축물에 대한 공부만으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어 한국전쟁을 거친 우리나라는 수많은 건축물을 잃었다. 그래도 서울에 한옥마을이 10곳이나 남았다. 하지만, 1920~1930년 지어진 근대한옥의 원형을 간직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서민의 삶이 담긴 근대한옥이 사라지고 있다. 그 가운데 데이비드 킬번 씨는 아직도 외로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01 우리의 살림집, 한옥의 뿌리를 찾아서02 옛 전통 마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은평한옥마을03 법규로 살펴본 한옥 건축 기준04 단아한 멋과 품위를 즐기다! 강릉오죽한옥마을05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06 한옥 대중화를 위해 앞서가는 ‘기라성한옥’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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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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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호 특집4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
-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 경복궁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삼청동주민센터에서 내려 북촌8경인 돌계단을 올랐다. 몸에서 산소 부족을 알릴 때쯤 언덕 뒤에 숨은 북촌 한옥마을 골목이 나타났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31번지 골목으로 들어섰다. 새 모습으로 단장한 한옥 사이로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한옥이 한 채 눈에 들어왔다. 담 너머로 세월이 쌓인 지붕이 살짝 보인다. 약 100년 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이비드 킬번 씨의 한옥이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북촌은 단순한 마을 아닌‘유산’ 우리나라에 건축왕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익선동, 혜화동, 북촌 등 서울 주요 한옥 밀집 지역을 만든 정세권(1888~1965)이다. 그는 특히 종로로 진출하려는 일본인을 막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한옥마을을 조성한 뒤 조선인들에게 팔았다. 그 가운데 현재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마을이 북촌이다. 북촌에서 근대한옥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건 데이비드 킬번 씨의 한옥이다. 점잖고 예의가 몸에 밴 그는 1988년에 이 한옥의 세 번째 주인이 됐다. “첫 번째 주인은 북촌 한옥마을을 만든 정세권 씨입니다. 이 집은 초기의 모습을 거의 보존하고 있죠. 당시 한옥에 전기와 수도를 설치한 건 파격이었고, 한옥에 유리문을 사용한 것도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고친 건 현대식 난방 시설과 화장실 정도입니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으니까요.” 30년간 줄곧 북촌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킬번에게 북촌은 어떤 의미일까? “한옥은 한국의 전통문화이며 주거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북촌 한옥은 1920~1930년대 지어진 근대한옥의 역사를 지닌 건축물입니다. 북촌은 단순한 마을이 아닌 유산입니다.” 푸근한 이웃 할아버지 모습의 그는 평소 독서를 즐기는 조용한 성품이지만, 한옥을 말할 땐 눈에서 빛이 났다. 애정과 사랑 충만한 눈빛 너머엔 분노의 빛도 어른거렸다. “북촌은 한옥보존지역입니다. 그런데 보존되고 있지 않아요. 1985년 약 1,600채였던 한옥이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어요. 무분별하게 보수하면서 그나마 근대한옥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 몇 채 되지 않아요. 옛 한옥을 허물고 2층으로 짓기도 해요.” 분노에 이어 절망의 빛이 이어졌다. 2층 한옥에 대한 원망이 아닌 북촌과 어울리지 않는 한옥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유재산을 침해할 순 없다. 그나마 역사 가치가 있는 건축물만 정책적으로 개발 행위를 제한해 보존할 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제한할 수도 없다. 그래서 적당한 타협안으로 일부 개량을 허용한다. 정부의 한옥 보존 정책과 권리를 주장하는 국민과의 갈등은 늘 외줄타기와 같다. “한옥은 한국의 문화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소중한 자산이죠. 우리가 한옥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요. 한옥은 한옥 자체로 보존 가치가 충분합니다.” ‘ㄱ’자 구조에 작은 마당, 함석 차양, 유리문 등 근대한옥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툇마루에 설치한 계자난간은 데이비드 킬번 씨가 궁궐에서 본 양식을 적용한 것이다. 늘어진 나뭇가지가 붉은 담장과 잘 어울린다. 한옥 지킴이 아냐! 생존과 보존을 위한 투쟁! 2000년대 들어서 서울시는 대대적인 ‘북촌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시는 2009년 종로구 계동 인촌기념관에서 유네스코 아·태문화유산상 수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우수상을 받았다.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북촌을 보존·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여 상을 받은 것”이라는 게 당시 시의 설명이다. 한편, 2000년대 초부터 북촌에 새로운 바람이 몰아닥쳤다. 북촌 원주민의 수가 급격히 줄고,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들과 부유층 인사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북촌가꾸기사업 전만 해도 대로변은 평당 7백만 원, 골목 안은 4백만 원 정도였던 게 지금은 7천만~1억 원, 좁은 골목길에 있는 한옥도 평당 4천만~5천만 원을 호가한다. 여기에 한옥을 리뉴얼하면, 20평대의 작은 한옥도 10억을 뛰어넘는다. 데이비드 킬번 씨는 외국 차茶 전문 티뮤지엄 대표이자 아내인 최금옥 씨와 같이 차 전문가로 통한다. 평소 차를 즐기는 그는 늘 고요하다. 그런 그가 개발업자와 투기꾼들에 의해 자신의 집은 물론 마을이 파괴되는 현실과 마주하며, 2000년대 초 60대 후반에 활동가로 변신했다. 상대는 당시 서울시 시장과 공무원이었다. 데이비드 킬번 “영국에선 오래된 집에 산다고 해서 무조건 새로 지으라거나 개발하려고 하지 않아요. 내가 불편하지 않은데 왜, 한옥을 새로 지으라고 하죠? 그 속내엔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냥 살고 있었을 뿐이고 정부와 몇몇 이해관계자들이 우리의 모습을 바꾸려고 한 거죠. 그래서 정부와 싸웠고, 많은 것을 잃으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겁니다. 버티지 못하고 대다수 사람이 떠났어요. 이젠 원주민도 몇 남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1729~1765년 영국에서 활동한 화가 발터사르 네보트Balthasar Nebot의 작품 ‘코벤트가든 시장(1737)’이다. 데이비드 킬번 씨는 ‘어린 시절 그림 속 건물에서 왕립학교 교육을 받았고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있다’고 했다. 그는 2006년 한옥을 불법 철거하는 현장을 촬영하는 도중 용역업체에 밀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 폭행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몸을 다친 데이비드 킬번 씨였다. 당시(지금도 변화를 노리고 있는 몇몇 이해관계자들) 정부는 왜 집요하게 북촌 한옥마을 개발하려고 했을까? “한옥으로 등록된 집은 함부로 변형하지 못해요. 당연히 거래가가 떨어지죠. 그런데 그곳에 한옥을 새로 짓거나 높은 건물을 세우면 임대수익이 늘어나죠. 그래서 한옥을 일부러 파괴하는 거예요. 한옥보존지역에 있는 한옥을 훼손해 봐야 벌금 30만 원만 내면 끝입니다.” 그의 고향인 영국은 어떨까. 영국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고 판단하면, 고유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건물 주인이 관리를 못해 훼손되면 징역 2년 또는 2만 파운드(약 2,9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30만 원으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한옥마을 파괴와 난개발을 향한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 “한옥을 흉내 낸 집들이 들어서는 것은 참을 수가 없어요. 겉은 그럴듯하지만, 속은 한옥이 아닌 것들이 많아요. 아무렇지 않게 콘크리트를 여기저기에 사용하고, 내부를 뜯어고치죠. 마을도 예전 같지 않아요. 여기도 여름엔 마을 사람들이 골목에 나와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뛰어놀았어요. 이젠 아무도 남지 않았어요.” 한국의 한옥보존정책 실패에 대해 그는 한국이 아직 선진국 간판을 달기엔 부족하다고 경고한다. 낡은 집을 현실에 맞게 새로 고치는 것. 즉 ‘현대적인 것’에 대한 그의 입장은 한옥의 순수함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 고치는 게 좋다면, 경복궁도 다시 새로 짓지 그래요. 모든 나라가 궁궐과 화려한 건축물을 보존하려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죠. 그런데 서민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일반 주택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나라의 삶의 흔적을 보존하는 건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과 같아요. 북촌 한옥마을을 파괴하는 건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역사는 지난 과거를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역사를 통해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와 판단력을 배우며 정체성을 유지한다. 특히, 건축물은 그 시대의 과학과 기술, 미술, 철학, 종교를 담고 있기 때문에 건축물에 대한 공부만으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어 한국전쟁을 거친 우리나라는 수많은 건축물을 잃었다. 그래도 서울에 한옥마을이 10곳이나 남았다. 하지만, 1920~1930년 지어진 근대한옥의 원형을 간직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서민의 삶이 담긴 근대한옥이 사라지고 있다. 그 가운데 데이비드 킬번 씨는 아직도 외로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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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호 특집4 살아 숨쉬는 건강 주택 한옥] 북촌 근대한옥과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 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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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주택】 일본 협소주택 유래와 등장 배경, 장단점
- 1951년 일본에서 최초로 초소형 주택, 협소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도심 밖으로 떠났던 도시 생활자들이 유턴하면서 아주 작은 땅을 활용해 단독주택을 짓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일본 협소주택 유래와 등장 배경,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다. 1976년 안도 다다오가 지은 오사카현에 위치한 ‘스미요시의 주택’으로 주택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 는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약 50.0㎡(15.15평) 이하 토지에 세워진 좁고 작은 집을 말하는 협소주택 狹小住宅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자투리땅을 활용해 지은 집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차츰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설계가 시도됐고 지금은 '부지를 최대한 살린, 밝고, 넓은 집'으로 발전했다. 일본에서는 도심지를 중심으로 부지가 협소한 경우뿐만 아니라 변형된 형태이거나 밀집지의 틈새에 있는 땅에 협소주택을 짓고 있으며 시골로까지 번지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아즈마 다카미츠의 자택 탑의 집. 동경을 대표하는 협소주택인 가레지하우스. 협소주택 효시는 60년 전 마쓰자와 마코토의 '최소한 주택'최근 협소주택이 자주 등장하면서 많은 화제가 되는데 좁은 공간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재치 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일반인 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협소주택이라는 단어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세상에 정착시킨 계기는 'Memo 남자의 방'이라는 잡지의 2000년 창간 2호로부터 시작된 간판 기획 '협소주택 시리즈'가 건축가뿐만 아니라 일반들에게 호평을 받고 난 뒤부터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부터 약 60년 전인 1951년에 건축가 마쓰자와 마코토(增澤洵, 1925~1990년)가 세운 자택 '최소한 주택最小限住宅'이 협소주택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건축면적 29.1 ㎡(8.8평), 연면적 52.8 ㎡(16.0평)의 '최소한 주택'은 복층으로 방, 거실, 주방, 욕실, 서재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 목조주택 특유의 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협소주택으로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손꼽히는 것은 아즈마 다카미츠(東孝光, 1933~) 자택으로 1966년에 약 20.0 ㎡(6.06평)라는 지극히 좁은 땅에 세운 '탑의 집(塔の家)'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면적이 11.5 ㎡(3.5평)에 불과한데 주차장(1층), 주방(2층), 거실 및 욕실(3층), 침실(4, 5층)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방은 도어를 달지 않고 개방적인 공간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976년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1941~)가 57.3㎡(17.36평) 대지에 세운 '스미요시의 주택(住吉の長屋)'은 주택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세계에서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 만큼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사카현에 위치한 주택은 건축면적 33.7㎡(10.2평) 연면적 64.7㎡(19.6평) 철근콘크리트 복층 구조(폭 3.9 m, 깊이 14.5 m)로 대지 특성상 접한 네 개의 면을 모두 폐쇄해 외부와 단절한 반면, 중정을 통해 빛과 바람, 하늘을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을 담았다. 협소주택, 어떻게 등장하게 됐나협소주택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거품경제 붕괴에 의한 땅값 하락 등에 따른 사람들의 도심회귀都心回歸가 본격화하면서다. 일본 경제가 활황을 이루던 시절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도시 내 땅값은 천정부지로 뛰었고 아파트, 주택 등의 매매 · 월세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이에 따라 도시에 생활권을 둔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했는데 부동산가격이 폭락하자 이들이 도시로 돌아온 것이다. 돌아왔다고는 하나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개발이 완료된 도시 내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100평 가까이하는 땅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용도가 불분명하고 손을 댈 수 없어 그대로 방치된 좁은 토지가 의외로 많았고 이런 곳은 규모가 매우 작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가격적인 이점과 함께 단독주택 하면 시내까지 전철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위치하는 것이 당연시됐던 일본에서 20~30분이면 시내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실속과 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은 상업과 문화시설이 잘 정비된 장소의 좁은 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경제 여건의 변화로 인한 수요층의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붕괴로 말미암은 건축 경기 침체도 협소주택의 활황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건축사나 건설 회사들의 사정도 크게 악화됐는데 이에 대한 타개책이 협소주택이었던 것이다. 특히 건축사들은 '가격 파괴' 바람이 분 건설 경기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건축 회사들이 자체 설계를 하거나 설계비를 대폭 낮추면서 설자리를 잃게 됐다. 중소 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사들에게 협소주택은 틈새시장이면서도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였던 셈이다. 협소주택의 장 · 단점협소주택은 총공사비만을 놓고 보면 평수가 넓은 단독주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 외에도 중 · 대형 주택에게 없는 것들이 많다. 시내에 33.0㎡(10.0평)의 땅만 있으면 얼마든지 건축할 수 있고 대부분이 3층 이상이기에 통상 복층인 단독주택보다 뛰어난 전망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일조권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실제 협소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낸다. 최소한의 공간에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을 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 모든 것을 계획(협소주택과 같은 규모가 아주 작은 주택은 중도에 설계를 변경하기가 매우 까다로울뿐더러 전체 건축 비용도 크게 상승한다) 하기에 그렇다. 초소형 주택이 가지는 단점을 협소주택 역시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총 건축 비용은 적을지 모르나 평당 단가로 따지면 최소 20~30% 비용이 많이 든다. 작은 면적에 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넣으려면 건축주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설계를 원하기 마련이고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기에 설계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부지가 좁다는 것도 평당 공사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도로가 좁으면 자재를 운반하는 일이 쉽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공사를 진행하려면 최소한의 인원이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 하기에 인건비가 올라간다. 게다가 협소주택에서 자주 보는 3층 건물은, 공간의 유효 이용이나 내진성을 고려해 (일본은 강도 6의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내진 설계를 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목조주택에 비해 자재비가 비싸다. 한국식 협소주택은 어떠해야 하는가우리나라는 아직 상시 거주용 초소형 주택이 많지 않다. 평생 한번 지을까 말까 한 단독주택을 좁게 지으려는 사람이 적고 거주의 목적보다 투자와 수익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은 아파트 주거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굳이 도심에서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초소형 주택을 지으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형 소규모 주택의 적정 규모는 20평대가 아닐까 한다. 좁은 땅에 짓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넓이의 토지에 작게 집을 짓고 형편과 환경에 맞춰 증축해가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작지만 커 보이고, 좁지만 넓어 보이는 생활에 편리한 집'이 바로 한국형 협소주택이 아닐까. 협소주택을 단순히 작은집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작은집'은 인류가 주거를 시작하면서부터 있어왔던 것이지만 특별히 협소주택으로 명명하고 많은 이들이 동경의 대상으로까지 여기는 데에는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다. 세계 건축계의 거장 안도 다다오가 앞서 잠시 언급한,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인 '스미요시의 주택'을 설계하면서 남긴 글을 인용해 본다." 이렇게 비좁은 대지에 어떻게 풍부한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가. … 재료를 줄여서 단순한 형태로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 문제는 이 장소에서 생활하는데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주거란 무엇인가 하는 사상의 문제였다. … 안이한 편리함으로 기울지 않는 집, 그곳이 아니면 불가능한 생활을 요구하는 가정집,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간결한 소재를 도입하고 단순한 기하학으로 구성하고 생활공간에 자연을 대담하게 도입했다.글· 사진 윤세진 ㈜더존하우징 설계팀장1996년 대림그룹 입사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8년부터 일본 후쿠이현의 모 건설사 설계부에서 근무했다. 이곳에서 12년간 주택 설계 업무 수행했으며 설계부 부장으로 퇴사한 뒤 현재 더존하우징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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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주택】 일본 협소주택 유래와 등장 배경,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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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초소형 주택] 일본에 부는 협소주택狹小住宅열풍 저렴한 비용으로 부지를 최대한 살린 밝고 넓은 집 짓자
- 1951년 일본에서 최초로 초소형 주택, 협소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도심 밖으로 떠났던 도시 생활자들이 유턴하면서 아주 작은 땅을 활용해 단독주택을 짓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특히 근래 언론에 이에 대한 소개가 나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으나 아직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일본협소주택 유래와 등장 배경,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다.글 · 사진 윤세진 ㈜홈포인트코리아 팀장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약 50.0㎡(15.15평) 이하 토지에 세워진 좁고 작은 집을 말하는 협소주택狹小住宅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자투리땅을 활용해 지은 집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차츰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설계가 시도됐고 지금은 '부지를 최대한 살린, 밝고, 넓은 집'으로 발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심지를 중심으로 부지가 협소한 경우뿐만 아니라 변형된 형태이거나 밀집지의 틈새에 있는 땅에서 열풍처럼 협소주택 건축붐이 일고 있으며 나아가 시골(우리나라로 치면 전원)로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협소주택 효시는 60년 전 마쓰자와 마코토의 '최소한 주택'최근 협소주택이 자주 텔레비전에 등장하면서 많은 화제가 되는데 좁은 공간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재치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사실 협소주택이라는 단어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세상에 정착시킨 계기는 'Memo 남자의 방'이라는 잡지의 2000년 창간 2호로부터 시작된 간판기획 '협소주택 시리즈'가 건축가뿐만 아니라 일반들에게 호평을 받고 난 뒤부터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부터 약 60년 전인 1951년에 건축가 마쓰자와 마코토(增澤洵, 1925~1990년)가 세운 자택 '최소한 주택最小限住宅'이 협소주택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건축면적 29.1㎡(8.8평), 연면적 52.8㎡(16.0평)의 '최소한 주택'은 복층으로 방, 거실, 주방, 욕실, 서재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 목조주택 특유의 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협소주택으로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손꼽히는 것은 아즈마 다카미츠(東孝光, 1933~) 자택으로 1966년에 약 20.0㎡(6.06평)라는 지극히 좁은 땅에 세운 '탑의 집(塔の家)'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면적이 11.5㎡(3.5평)에 불과한데 주차장(1층), 주방(2층), 거실 및 욕실(3층), 침실(4, 5층)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방은 도어를 달지 않고 개방적인 공간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1976년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1941~)가 57.3㎡(17.36평) 대지에 세운 '스미요시의 주택(住吉の長屋)'은 주택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세계에서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 만큼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사카현에 위치한 주택은 건축면적 33.7㎡(10.2평) 연면적 64.7㎡(19.6평) 철근콘크리트 복층 구조(폭 3.9m, 깊이 14.5m)로 대지 특성상 접한 네 개의 면을 모두 폐쇄해 외부와 단절한 반면, 중정을 통해 빛과 바람, 하늘을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을 담았다. 협소주택, 어떻게 등장하게 됐나협소주택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거품경제 붕괴에 의한 땅값 하락 등에 따른 사람들의 도심회귀都心回歸가 본격화하면서다. 일본 경제가 활황을 이루던 시절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도시 내 땅값은 천정부지로 뛰었고 아파트, 주택 등의 매매 · 월세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이에 따라 도시에 생활권을 둔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했는데 부동산가격이 폭락하자 이들이 도시로 돌아온 것이다.돌아왔다고는 하나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개발이 완료된 도시 내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100평 가까이 하는 땅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용도가 불분명하고 손을 댈 수 없어 그대로 방치된 좁은 토지가 의외로 많았고 이런 곳은 규모가 매우 작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가격적인 이점과 함께 단독주택 하면 시내까지 전철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위치하는 것이 당연시됐던 일본에서 20~30분이면 시내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특히 실속과 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은 상업과 문화시설이 잘 정비된 장소의 좁은 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이러한 경제 여건의 변화로 인한 수요층의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붕괴로 말미암은 건축 경기 침체도 협소주택의 활황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건축사나 건설 회사들의 사정도 크게 악화됐는데 이에 대한 타개책이 협소주택이었던 것이다.특히 건축사들은 '가격 파괴'바람이 분 건설 경기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건축 회사들이 자체 설계를 하거나 설계비를 대폭 낮추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중소 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사들에게 협소주택은 틈새시장이면서도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였던 셈이다. 협소주택의 장 · 단점협소주택은 총공사비만을 놓고 보면 평수가 넓은 단독주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 외에도 중 · 대형 주택에게 없는 것들이 많다. 시내에 33.0㎡(10.0평)의 땅만 있으면 얼마든지 건축할 수 있고 대부분이 3층 이상이기에 통상 복층인 단독주택보다 뛰어난 전망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일조권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실제 협소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낸다. 최소한의 공간에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을 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 모든 것을 계획(협소주택과 같은 규모가 아주 작은 주택은 중도에 설계를 변경하기가 매우 까다로울뿐더러 전체 건축 비용도 크게 상승한다)하기에그렇다.초소형 주택이 가지는 단점을 협소주택 역시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총 건축 비용은 적을지 모르나 평당 단가로 따지면 최소 20~30% 비용이 많이 든다. 작은 면적에 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넣으려면 건축주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설계를 원하기 마련이고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야하기에 설계비가 높아 질 수 밖에 없다.부지가 좁다는 것도 평당 공사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도로가 좁으면 자재를 운반하는 일이 쉽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공사를 진행하려면 최소한의 인원이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 하기에 인건비가 올라간다. 게다가 협소주택에서 자주 보는 3층 건물은, 공간의 유효 이용이나 내진성을 고려(일본은 강도 6의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내진 설계를 해야 한다)해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목조주택에 비해 자재비가 비싸다. 한국식 협소주택은 어떠해야 하는가우리나라는 아직 상시 거주용 초소형 주택이 많지 않다. 이보다 조금 큰 소형주택의 경우에도 대부분이 주말이나 별장으로 활용되는데 평생 한번 지을까 말까 한 단독주택을 좁게 지으려는 사람이 적고 거주의 목적보다 투자와 수익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은 아파트 주거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굳이 도심에서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초소형 주택을 지으려 하지않는다.따라서 한국형 소규모 주택의 적정 규모는 20평대가 아닐까 한다. 좁은 땅에 짓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넓이의 토지에 작게 집을 짓고 형편과 환경에 맞춰 증축해가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작지만 커보이고, 좁지만 넓어 보이는 생활에 편리한 집'이 바로 한국형 협소주택이 아닐까. * 협소주택을단순히작은집정도로인식하는사람이많다. '작은집'은 인류가 주거를 시작하면서부터 있어왔던 것이지만 특별히 협소주택으로 명명하고 많은 이들이 동경의 대상으로까지 여기는 데에는 분명히 다른이유가 있다.세계 건축계의 거장 안도 다다오가 앞서 잠시 언급한,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인 '스미요시의주택'을설계하면서남긴글을인용해본다." 이렇게 비좁은 대지에 어떻게 풍부한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가. … 재료를 줄여서 단순한 형태로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 문제는 이 장소에서 생활하는데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주거란 무엇인가 하는 사상의 문제였다. … 안이한 편리함으로 기울지 않는 집, 그곳이 아니면 불가능한 생활을 요구하는 가정집,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간결한 소재를 도입하고 단순한 기하학으로 구성하고 생활공간에 자연을 대담하게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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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초소형 주택] 일본에 부는 협소주택狹小住宅열풍 저렴한 비용으로 부지를 최대한 살린 밝고 넓은 집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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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꿈을 이루는 동반자가 되겠다” , 젊기에 일하고 싶은 예스홈의 두 주역을 만나다
- 예비 건축주들은 시공 업체 선정에 있어 가장 애를 먹는다. '집 한번 짓고 나면 십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어떤 시공 업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집 짓기가 될 수도 불행한 집 짓기가 될 수도 있다. 전원주택 전문 시공 업체 예스홈은 이러한 건축주 고민을 덜어주고자 세 가지 건축 방식을 제안한다. 예스홈을 이끄는 두 주역 김기출 과장과 강석원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예스홈 1688-5407 cafe.naver.com/yeswood 예스홈이 내거는 세 가지 건축 방식은 '효자 집짓기', ' TURNKEY(믿고 집 짓기)', ' 한마음 집 짓기'다. 재밌는 이름을 가진 이들 방식이 의미하는 것은 ▲부모님 집을 짓는 자식의 마음을 담아 집을 짓겠다는 것 ▲생활에 바쁜 건축주 부담을 최대한 덜어 집을 짓겠다는 것 ▲건축주와 같이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예스홈을 이끄는 두 주역 김기출 과장과 강석원 팀장은 "건축주 개인 사정이나 사업, 직장 등 여건이 다 다르므로 어떤 방법으로 집을 지을지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며 "고객과 같이 일하는 동안 고객의 마음을 읽고 이상을 나누며 꿈을 이루는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먼저 '효자 집 짓기'라는 재밌는 문구가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A. 예로부터 '효자 밑에 효자 난다!'라고 했어요. 부모님 댁을 지어드리는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자는 것이 이 캐치프레이즈의 기본입니다.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고 그 중심에 고향이 있습니다. 고향을 지키는 가장 큰 언덕인 부모님께 쾌적하고 안락한 집을 지어드리는 데 자금 여력이 없어 조립식으로 짓거나 아예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돈'에서 벗어나 부모님께 좋은 주택을 선물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자녀에게도 산교육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전원주택 종사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설계의 중요성을 많이 언급합니다. 예스홈은 설계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나요.A. 고객들과 상담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한 '이상'은 있지만 그것을 잘 표현해 내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비전문가인 예비 건축주들에게는 당연한 것이지요. 이들의 '이상'을 어떻게 현실에 반영해 옮기는가가 설계 담당자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설계자는 고객 상담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이 원하는 주택의 형태와 공간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면서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생각을 반영하고 정리해 표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설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전원주택은 아파트처럼 이미 만들어진 집에 입주하는 것이 아니므로 건축주의 집에 대한 생각이 설계에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것입니다.저희는 설계자를 '고객과 같이 일하는 동안 고객의 마음을 읽고 이상을 나누며 꿈을 이루는 동반자'라고 정의합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공산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꿈을 설계하는 자리이기에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하지만 고객의 만족한 결과를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TURN-KEY(믿고 집 짓기) 방식으로 집을 짓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잘 모르는 건축주를 위해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A. '건축주는 준공 후 열쇠만 가지고 집에 입주한다'는 것이 TURNKEY 방식입니다. 도시생활에 바쁜 많은 분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택하는 방식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을 만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공사인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안 되니까요. 전원주택 시장에 많은 시공 업체기 있지만 신뢰할 만한 업체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 면을 두루 살펴 시공업체를 선정해야 할 것입니다. Q. ' 한마음 집 짓기'라는 것도 있네요. 어떤 의미인가요.A. 어떠한 건축 형태든 우리는 건축주와 한마음을 이루고자 노력합니다. 특히나 건축주가 직영으로 집을 지을 때는 더욱 그렇지요. 직영으로 집을 짓는다는 것은 건축주가 곧 업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시공자들과 한 팀을 이뤄 현장에서 같이 일하며 필요한 부분을 협력해 집을 짓는 방식입니다. 직영 건축을 계획하는 분들은 건축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기 원하고 스스로 계획하길 바라기 때문에 많은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그래서 저희는 매 주말을 이용해 건축주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강으로 이뤄지는데 내용은 건축 시 공정별로 전문가를 섭외하고 배치하는 요령과 효율적인 예산 관리로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함께 교육한 뒤 스케줄을 짜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직영으로 집 짓기의 최선의 방법을 찾아 드립니다. Q. 덧붙일 말이 있다면.A. 건축주 개인 사정이나 사업, 직장 등 여건이 다 다르므로 어떤 방법으로 집을 지을지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비 건축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 비용이 저희가 제시한 공사 유형에 따라 달라지느냐는 문의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계획하는 주택 규모에 따라 건축비가 달라질 뿐 시공 방식에 따른 차등은 없습니다. 예스홈은 어떤 회사?전원주택 설계 및 시공 전문회사 예스홈은 건축주 취향과 성향을 고려해 원하는 자재를 미국에서 직수입해 맞춤식 주택을 짓는 회사다. 미국 캘리포니아 Building Contractor, 23년 경력의 전원주택 전문 건축사, 200여 세대 설계에 참여한 설계사, 여러 단지 개발을 진행한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이 주축을 이뤄 공사를 책임진다. 20평대 소형주택에서 50평 이상 주택까지 다양한 시공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제주 야생초 펜션, 산내들 펜션, 예다움 펜션, 스웨덴 펜션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있는 펜션도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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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꿈을 이루는 동반자가 되겠다” , 젊기에 일하고 싶은 예스홈의 두 주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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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90)
- 지난 호에 이어 신혼이거나 자녀 한 명 정도 있는 젊은 부부에게 적합한 콘셉트의 도면을 소개한다. 지난 호에 언급한 것처럼 최근 전원주택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젊은 건축주가 늘었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경우, 신혼집을 전원주택으로 계획하는 경우, 심지어 도시 교육에 싫증을 느껴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겠다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평대의 소형주택은 1층 공용공간, 2층 개인공간으로 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마지막 30평대는 평소 1층을 사용하고 손님치레 등 여유 공간으로 2층을 쓸 수 있다. 도면 이용 방법면적 관련 참고 사항 | 본 도면들의 면적은 건축물 중심선이 아닌 외벽선을 기준으로 작성했기에 우리나라 건축법을 기준으로 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덱(Deck) 면적은 건축면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구조 및 디자인 관련 | 본 도면들은 미국식 경량 목구조(2″×4″)로 설계했기에 조적조나 R/C 등 다른 구조로 설계할 때는 필자에게 문의 바랍니다.설계 및 시공 의뢰 관련 | ▲본지本誌에 공개한 도면을 이용해 건축을 준비하는 분들 중 보다 상세한 도면이나 부분적 수정 도면을 원하는 경우 ▲새로 개인 맞춤형 디자인 도면(투시도 포함)이 필요한 경우 ▲보다 상세한 견적과 시방 · 시공 계획이 필요한 경우 ▲경제 사정으로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를 계획할 때 설계 자문 및 C.M이 필요한 경우 ▲골조공사나 반축공사 같은 부분 도급 방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문의 바랍니다.문의 H-plan 031-638-4438/011-9765-1573 www.hpl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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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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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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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81)
- 이번 호에는 20평대 중후반 주택을 소개한다. 보통 단층으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으나 근래에는 작은 평수라도 복층을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때로는 다락방을 놓아 이를 해결하기도 하나 여기에서는 복층으로 구성해 봤다. 아무래도 단열성능이 단층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추가 에너지 비용이 들 수 있으나 가족 구성원이 제법 되는 건축주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도면 이용 방법면적 관련 참고 사항 | 본 도면들의 면적은 건축물 중심선이 아닌 외벽선을 기준으로 작성했기에 우리나라 건축법을 기준으로 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덱(Deck) 면적은 건축면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구조 및 디자인 관련 | 본 도면들은 미국식 경량 목구조(2″×4″)로 설계했기에 조적조나 R/C 등 다른 구조로 설계할 때는 필자에게 문의 바랍니다.설계 및 시공 의뢰 관련 | ▲본지本誌에 공개한 도면을 이용해 건축을 준비하는 분들 중 보다 상세한 도면이나 부분적 수정 도면을 원하는 경우 ▲새로 개인 맞춤형 디자인 도면(투시도 포함)이 필요한 경우 ▲보다 상세한 견적과 시방·시공 계획이 필요한 경우 ▲경제 사정으로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를 계획할 때 설계 자문 및 C.M이 필요한 경우 ▲골조공사나 반축공사 같은 부분 도급 방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문의 바랍니다.문의 H-plan 031-638-4438/011-9765-1573 www.hpl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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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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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찾기 쉬운 방법 아시나요? _ 빈집주인찾기사업단이 해결사
- 농어촌빈집주인찾기사업단 도움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농어촌 빈집을 찾아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옥희 씨는 "집 찾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빈집사업단을 통해 수월하게 구했다"며 "홈페이지에서 선별된 농어촌 빈집을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빈집 투어도 실시해 여러 집을 구경하고 마을 분위기도 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유익했다고 덧붙였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취재협조 · 투어사진 제공 농어촌빈집주인찾기사업단 02-525-0195 www.cohousing.or.kr 15년간 중 · 고등교사로 23년간 문화센터 한문강사로 활동한 김옥희(73세) 씨는 몇년전 다리부상으로 한달반동안 입원하면서 귀촌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시골에 연고지가 없어 아들을 통해 인터넷으로 귀촌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농어촌 빈집주인찾기 사업단'(이하 빈집사업단) 홈페이지를 접속해 지난해 10월 수월하게 귀촌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무턱대고 전원주택을 짓는 것보다 얼마간 임대해 한번 시험해봐야겠다 싶어 빈집을 열심히 찾았어요. 평생 도시서만 살아 시골로 내려가는게 두렵기도 하더라고요. 나이를 생각해 외진 곳은 피하고 병원 가까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물색했는데 딱 나한테 맞는 곳을 빈집사업단을 통해 찾았잖아요."빈집사업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빈집 정보를 보고 혼자 찾아가 보기도 하고 빈집사업단이 진행하는'귀농투어'에도 참가했다. 김 씨는 충북 영동군 귀농투어를 통해 현재 살고 있는 빈집을 구경하고 낙점했다. 무주 구천동 계곡 인접한 농촌 지역으로 경치와 공기가 좋을 뿐 아니라 보건소와 학교, 우체국 그리고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도 강의를 계속할 수 있게 돼 김 씨는 기쁘다고 했다. 인근 초등학교 고학년 방과 후 수업 한문 강의를 맡았다. 빈집사업단을 통해 귀촌했기에 지역사회와 교류도 자연스럽게 열렸다고 한다.김 씨는 3~4년간 비워져 있던 10여 평의 집을 2년간 월 10만 원 임대계약했다. 리모델링 공사는 인테리어 시공업자인 아들 강세민 씨가 맡았기에 재료비만 나가 총 100만 원 들었다. 강 씨는 "귀농투어를 다녀보니 개축이나 신축이 필요한 아주 허름한 빈집이 대부분이었는데 그에 비해 이 집은 보기에 허름했지만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아주 양호한 편이었다"며 "농촌 빈집은 10, 20평대의 소규모가 많고 월 5~10만 원에 임대 사용할 수 있다"고했다. 실속 빈집 정보부터 일자리까지김옥희 씨처럼 빈집사업단을 통해 귀농 · 귀촌한 사례는 20가구 정도 된다고 한다. 빈집사업단이 2008년 출범했으니 꽤 성과가 좋은 편이다. 사업단에는 빈집 문의가 잦아 귀농 · 귀촌 인기를 실감한단다.빈집사업단 홍은숙 실장은 "고용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지원 사업 일환으로 귀농 · 귀촌 희망자에게 빈집 매매 정보부터 귀농 · 귀촌 교육 및 지역사회와 교류 등을 알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빈집이 마을경관을 해치는 등 큰 고민거리였는데 도시이주민이 들어와 집을 꾸미고 사니 마을 전체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농어촌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했다. 빈집사업단은 귀농 · 귀촌인과 지역일자리를 연결해 귀농 · 귀촌인은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촌에선 일손부족을 해결하는 다리역할도 톡톡히 하고있다.전국 각 지자체에서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오래된 정보이거나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빈집사업단은 현지 사정에 밝은 지역민에게서 빈집 정보를 수시로 입수하고 직접 답사를 통해 주택 상태를 분석한다. 직거래를 위주로 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건축계획과 귀농 · 귀촌 노하우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빈집사업단은 지난해 강화 보은 삼척 상주 영동 장수 화성 횡성 등지 100여 채 빈집 정보를 조사하고 18회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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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다조 농어촌 빈집] 빈집 찾기 쉬운 방법 아시나요? _ 빈집주인찾기사업단이 해결사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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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집과 텃밭이면 전원생활 오~케이!
- 경기도 농촌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클라인가르텐(Klein Garten, 별장형 주말농장)의 대중적 인기가 높은 것을 보면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크고 으리으리한 전원주택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욕실과 주방이 딸린 원룸에 다락방이 있는, 건축면적이 10평도 못 미치는 통나무 소형주택으로 모양새나 규모가 소박하고 심플하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경우 1960년대에 국민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차원에서 정부가 농장이 딸린 별장을 권장하기 시작했고 현재 국민 전체의 80% 정도가 별장을 이용하고 있다 한다. 그 형태는 국내 도입된 클라인가르텐과 흡사하다. 소형전원주택 마련하기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정신적·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족을 중심으로 건축물보다 전원에서의 삶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이들에게서 나타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경기도 농업정책과 031-249-2612 www.kgtour.kr 핀란드하우스 031-947-7808 www.finlandhaus.com 경기도 농업정책과에 따르면, 클라인가르텐 사업 2년차인 올해의 경우 임대료 최저 입찰가(400만 원)의 4배에 달하는 1,500만 원을 써 낸 신청자도 있었고, 첫해 임차인의 90% 정도가 임대 재계약을 원했다. 지난해 양평군 청운면의 경우 5가구의 클라인가르텐을 놓고 무려 2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올해도 6개 마을 30가구를 분양한 결과 평균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이 작은 전원주택이 왜 인기가 많을까.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여가 문화를 즐기려는 도시민 가족을 대상으로'숙박이 가능한 주말농장'이라는 컨셉트로 개발된 클라인가르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주택 규모에 상관없이 전원에서의 여유를 누리려는 도시민의 욕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소형주택 갖기 Why1_주말농장용 | 주말농장과 농어촌 체험을 주 목적으로 실속 있는 소형 전원주택을 짓는 사례가 증가세를 보인다. 건물은 주로 주말이나 휴가철 단기간 이용할 목적으로 최소한의 공간 계획과 인테리어·익스테리어의 단순한 형태를 띤다. 소형주택 전문 이방갈로 관계자는"주말에 증가된 여가시간을 농어촌에서 가족 단위의 여가활동으로 적극 활용하는 주말 체류형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말농장이나 텃밭 가꾸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소형주택의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라며"자연과 레저를 즐기려는 목적에 맞게 경제적인 비용과 최소한의 규모를 계획해 유지·관리가 효율적인 소형주택이 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시 거주용이 아닐 경우 안락하고 편리한 주거 기능을 강조하기보다는 공간 활용을 최대화해 건축비를 절감하고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여 경제성을 확보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소형주택 갖기 Why2_실속형 전원살이 |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 사람과집 정수호 대표는"중산층 정도의 도시민들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시공회사와 상담을 했다가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커지니까 전원생활을 포기하려는 경우도 많다"며"그런 경우 계획한 것보다 건물 규모를 줄여 10~20평대의 소형주택을 시공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키 위해 사람과집은 2008년 7월 소형주택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전원생활의 꿈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가 과다한 투자비용인데 건축면적에 대한 욕심을 버림으로써 그 꿈을 앞당길 수 있다. 이방갈로 관계자는"불필요한 공간을 제외하는 방법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규모로 주택 공간을 계획하고 대신 정원과 텃밭 가꾸기에 노력한다면 땅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주택관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소형주택 갖기 Why3_도시-전원 징검다리용 | 몇 년 후 전원에 정착할 것을 계획하고 전원생활을 체험해보기 위한 징검다리로 소형주택을 짓는다. 나중에 철거하고 새로 집 지을 것을 감안해 이동식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돈, 노력 등의 과다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저렴하고 공기가 짧은 콘테이너 박스나 샌드위치 패널 등을 이용해 건물을 만들기도 한다. 혹은 고정식으로 짓되 추후에 별채로 사용될 것을 미리 계산하고 위치와 형태를 잡는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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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집과 텃밭이면 전원생활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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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2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2 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한 ‘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듸’, ‘바람개비와 막대기’ 세 가족. 이들은 일을 추진할 때 만장일치를 규칙으로 하고 있다. 어느 누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소소한 일이라도 모두가 마음에서 동할 때 함께 일을 추진한다. 세 가족이 함께 진행한 땅 구입부터 집짓기 과정을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자료제공 세 가족과 코비즈협동조합 배치도 5차 스케치배치도 6차 스케치 공동육아로 만난 세 가족은 또래 자녀들이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학부모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학부모 모임들 중 가까운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단독주택을 짓는 것을 보자, 이들도 부러운 마음에 자기들만의 집과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입지는 자녀들이 걸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대곡초등학교가 자리한 고양시 대장동 인근을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대장동 주변은 땅값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곡초등학교 교사인 바람개비가 차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로 하고 지역을 확장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구옥이 있는 부지 모습 구옥을 철거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 모습 2017년 겨울, 스머프와 바람개비가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고는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짱이에게 집을 지을 수 있겠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 베짱이 역시 바로 추진하자고 했다. 세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맥 빠진 답변이 돌아왔다. 팔 수 없는 땅이라는 것.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베짱이는 그 땅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사실 부지를 본 첫 느낌은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 귀신 나올 것 같은 오래된 구옥이 있는 허름한 곳이었거든요. 구옥이 없다는 상상을 하자 마음에 들었고, 규모와 가격 면에서 이만한 땅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았어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의 모형 007 작전 방불케 한 땅 구입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에 베짱이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들러봤다. 그러자 근저당 설정이 풀려 이제는 팔 수 있다고 했고, 세 가족은 긴급회의 후 바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막상 땅 구입을 위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세금체납 건으로 10평 남짓한 땅 진입로가 압류돼 있는 것이다. 세 가족은 아쉽지만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들 학교와 15분 거리밖에 안 되는 위치며 자금에 맞는 땅 규모며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놓치기 싫었다.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이와 같은 부지를 찾기란 불가능할 것 같았다. 세 가족은 부지 진입로 압류 건을 직접 해결하고 땅을 구입하기로 했다. 체납된 세금을 지주 대신 입금해주고 압류가 풀리는 즉시 땅 계약을 마무리 짓기로 한 것이다. 역할을 나눴다. 1명은 세무소에서 토지 압류 건 문제를 해결하고, 1명은 공인중개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다가 압류 건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땅 값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1명은 법무사와 계약사항과 등기소에서 압류 건을 확인하기로 했다. 수시로 휴대폰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식으로 세 가족은 2018년 봄에 고양시 성사동 땅 210평을 평당 400만원에 구입했다. 이웃주민들은 “이곳에 빌라를 지으려고 이미 여러 업체에서 땅을 보고 갔고, 땅 모양도 안 좋고 진입로가 너무 좁다며 다들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 땅을 샀느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진입로가 좁다보니 공사차량으로 인한 민원발생으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세 가족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세 가족은 2020년 3월 15일 일요일에 집을 지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하고 같이 살 이웃들에게 화합을 청하는 고사를 지냈다. 세 가족 모두 허탈했던 땅 배분 땅 구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세 가족이 공동명의로 구입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해야 했다. 협소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배분하는 게 더 큰 난관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땅을 배분받기를 바라는 게 당연지사.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원하지 않는 땅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땅 배분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중 두 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하나는 제비뽑기였고, 또 하나는 1, 2, 3지번 중 원하는 땅과 원하지 않는 땅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각각 적어보기로 했다. 그런 다음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되는 가족에게 해당 땅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방식으로는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원하지 않는 땅을 뽑더라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세 가족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제비뽑기하는 날, 세 가족 모두가 가슴을 졸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허탈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원하던 땅이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제비뽑기 후 세 가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어뜨린 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땅 배분이 끝나고 나서는 설계에 들어갔다. 땅의 크기가 210평 정도이고 진입로와 도로부지를 제외하면 200평, 세 집으로 나누면 65~68평이 나왔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적용하면 바닥 평수는 20평대, 전체평수는 40평 전후의 2층집 모양이 그려졌다. 집과 집 사이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마당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대지 모양도 반듯한 모양이 아니기에 3등분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서리 쪽 자투리 공간들이 생겼다. 설계는 2018년 봄부터 가을까지 5개월 정도 걸렸다. 설계하는 동안 세 가족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전원주택 전문 잡지를 보며 스크랩하고 부부간에 상의하고, 자녀들과 상의하고, 또 세 가족 간에 정보를 공유하며 상의하는 등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것. 하지만 시공에 들어가면서 다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은 베라산을 등지고 도심 속 작은 마을의 맨 끝 쪽에 자리한다. 원주민과의 마찰과 비교하는 마음 가장 큰 문제는 원주민과의 마찰이었다. 여기저기서 민원이 들어왔다. 앞으로 마을에서 함께 살아갈 이웃이기도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가 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원주민과 공사차량이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했다. 식사대접을 하기도 하고 과일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이 꼭 30년 같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세 가족이 함께 하다 보니 다행이었다. 원주민과 민원 대응도 세 가족이 역할을 나눠서 맡았다. 만일 혼자 감당해야 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 한다. 세 가족이 함께 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었다. 옆집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힘들었다는 것. “안 그러려고 해도 세 집을 동시에 짓다보니 비교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우리는 못하는데 옆집에서 하는 것을 볼 때 부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죠.” 건축에 종사하는 이들이 하는 말 중에 ‘친한 사람 집짓기’, ‘내 집 짓기’ 그리고 ‘그곳에 함께 사는 것’이 세 가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애로사항도 있었다고 한다. “함께 살 사람이 시공을 맡다보니 시공자도 저희도 애로사항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깝게 지내왔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이웃사촌이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고요. 그리고 시공자 입장에서 뱉은 말도 애초에 모르던 사람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가까운 사람이어서 그런지 왠지 서운한 감정이 들었어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현장소장을 맡은 베짱이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웃으로 만나 관계를 유지하는 거와 클라이언트 관계는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건축주들과 형님 동생하면서 아주 가깝게 지냈는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서먹서먹해졌어요. 이웃사촌의 집이고, 직접 살 집이다 보니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려다 보니 부담감을 주면서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시공하는 입장에서 아내도 클라이언트 중 1명이었고, 아내한테도 많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에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 가족의 집짓기는 2019년 겨울에 첫 삽을 뜨고 2020년 여름에 완공을 보았다. 갈등도 있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공동체 마을을 가꾸어나가겠다는 게 세 가족의 소박한 희망이다. <공사 과정> 01 부지 내 외부 옹벽 터파기 02 옹벽 기초 버림 타설 03 옹벽 거푸집 해체 및 3호집 1층 주차장 기초 철근 배근 04 1, 2호집 기초 철근 배근. 3호집 2층 바닥 거푸집 설치 05 1, 2호집 기초타설 및 양생 중. 3호집 2층 바닥 철근 배근 완료 06 경량 목구조 자재 반입 07 1, 2, 3호 외부 단열재 및 지붕 서까래 및 방수시트 완료 08 1, 2, 3호집 철근콘크리트 공사 완료. 내·외부 거푸집 해체 09 1, 2, 3호집 지붕 공사 전경. 1호집은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2, 3호집은 징크로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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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