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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인천광역시 계양구 이화동
· 대지면적 : 660.0㎡(200.0평)
· 건축면적 : 132.0㎡(40.0평)
·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구조
· 외 벽 재 : 스터코, 벽돌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내 벽 재 : 실크벽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식수공급 : 상수도
·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멀찌감치 보이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대조적으로 한적한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이곳에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귀촌해 목조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아버지가 3년 정도 앞서 집을 지었고 그 옆으로 지난해 10월 아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이곳에 공장을 지어 경영하겠다던 아버지의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지만 자식, 손주들과 함께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따 먹는 재미와 삶의 풍요로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아파트 붕괴론이 떠도는 것과 무관하게 직장생활자에게 여전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만만치 않다. 서울시 양평동 아파트에 살던 안호근(35세) · 윤영미(30세) 부부는 4살짜리 선민과 5개월 된 석현이 앞으로 성장할 것을 고려해 기존의 20평대에서 평수를 늘려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예상대로 비용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
"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에 살려면 못해도 5억은 있어야 하니 부담이 됐어요."
안호근 씨 부부가 이사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3년 전 인천 이화동으로 귀촌한 아버지가 귀가 뜨이는 제안을 해왔다.' 옆에 노는 땅이 있으니 여기다 집 지으면 어떻겠나'는 것이었다. 아버지 안영일(66세) 씨는 20년 전 공장을 짓기 위해 인천에 1080평 부지를 구입해 둔 참이었다.
줄곧 서울생활을 하며 제조업에 종사한 안영일씨는 서울에서 이동이 편리한 이곳에 추후 자신의 공장을 세울 요량으로 부지를 마련해 두었다.
"하던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공장 건축 계획을 접고 공기 좋은데 가서 그림 같은 짓 짓고 살자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지었지요. 성냥갑 같은 강남 아파트에 살다가 나이 들어 이곳에 오니 편안해요."
안영일 씨는 32평짜리 집을 짓고 바닥 면이 대지보다 낮은 앞쪽 너른부지는 텃밭으로 활용하던 중이었는데 주택 바로 옆 남은 땅에 아들 가족이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싶어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아들한테 제안을 한 것이다.

 

 

면적은 늘어나고 비용은 줄어들고
"전田을 대지로 바꾸는 개발부담금을 제외하고 건축비용만 15,0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한 셈이에요. 면적이 40평으로 늘었는데 서울에서 이 정도 아파트에 살려면 비용도 더 들었을 테고 아파트에선 불가능한 탁 트인 마당도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덤으로 널찍한 다락도 얻었고요."
윤영미 씨는 무엇보다 들판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데다 마당이 있어 아이들 키우기에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아파트 살 때는 아랫집이 신경 쓰여 아이가 뛰놀려고 하면 말리기 바빴는데 이젠 힘을 덜었단다.

 

 







 

 

아버지 집과 옆으로 나란히 지은 아들 집은 아버지 집을 시공한 파인그로브에 다시 맡겼다. 안영일 씨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파인그로브가 짓는 경량 목조주택을 구경하고 독한 냄새는 없는 대신 나무 냄새가 좋아서 시공을 맡겼다고 하는데 시공사 직원들이 모두 성실하고, 몇 년 살아보니 하자 없고 살기에 편해 같은 시공업체에 의뢰했다.
안영일 씨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파악하고 아들한테도 권했을 만큼 목조주택 전도사가 됐는데 그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겨울 공사가 가능하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좋아요. 콘크리트 주택은 양생 기간이 길고 겨울철 공사가 까다롭지만 목조주택은 작업자만 더 추가한다면야 공기를 확 앞당길 수도 있어요. 아들 집 짓는 걸 매일같이 구경해 보니 그걸 확실히 알겠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하루가 다르게 뼈대가 서 있거나 지붕이 올라가 있어요. 공사 진행이 상당히 빨랐어요. 게다가 현장이 콘크리트 공사에 비해 깔끔하고 쓰레기도 덜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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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없이 나란히 서 있는 두 동의 주택을 보고 이웃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나 보다고 짐작했는데 가족 간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개에게 먹이를 주고 아들네 개에게도 먹이를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은 뒤로 하고 아들네 마당에 밤새 별일은 없었는지 이것저것 보살피는 눈치였다. "아들 집이 훨씬 예쁘지요"하는 아버지의 표정 속에 자식과 이웃하고 살아 든든하다는 기분을 읽을 수 있었다.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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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집]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을 선택했더니 넓어졌어요” - 인천 132.0㎡(40.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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