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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경기도 포천시에 1480여 평의 대지를 구입한 파인포레스트 정복균 대표는 이곳에 모두 4채의 전원주택을 분양했다.

김종철 씨의 집도 이 단지 안에 위치해 있으며, 2필지 위에 집을 지었다.

총 350여 평의 대지에 앉혀진 60평짜리 2층 목조주택은 2001년 4월부터 7월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수목원의 맑은 공기 가득
이 집은 2필지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건축면적뿐만 아니라 마당 또한 넓게 자리하고 있다. 앞마당의 조경은 건축주가 직접 가꾸었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조경 분야도 건축주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한 정 대표의 말을 손수 지키고 있는 셈이다.

주택을 중심으로 양쪽에 모과나무와 단풍나무를 대칭이 되도록 심었으며, 1층과 2층으로 분리된 듯한 정원의 가운데에 작은 연못까지 만들어 집안에 모든 자연이 자리잡고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수목원을 가까이에 두고 있어 이곳의 공기는 그 어느 곳보다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이 외에도 산정호수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산과 물 모두를 감상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핀란드산 레드파인으로 유럽 스타일 연출
김종철 씨의 집은 유럽 스타일 목조주택의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럽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식 목조주택은 실내 구조가 모두 직각 모양인 반면, 유럽의 목조주택은 지붕의 선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지붕 모양과 똑같은 거실의 천장과 2층 자녀방의 천장 등이 그렇다. 지붕의 선을 그대로 살려, 높고 낮은 침실 천장이 자연스럽게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출가한 자녀들이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찾을 때는, 언제나 이 방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진다고 하니 가장 인기있는 공간이라는 건축주의 말에 공감이 간다.

핀란드에서 목조주택 시공 과정에 참여한 정 대표는 핀란드산 레드파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자연적인 나무 무늬도 아름답지만, 핀란드의 레드파인 자체에 곰팡이 등의 세균을 억제하는 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의 내부마감은 모두 핀란드산 레드파인 루바를 사용했다. 자연스러운 나무 무늬로 인해 실내 분위기는 깊은 산속의 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도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을 살렸으며, 거실은 2층의 높은 천장고를 이용해 개방감을 주었다.

각각의 기능을 충분히 살려
1층에는 집 주변을 두르는 넓은 덱(Deck)이 시원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정원을 마주하고 있으며, 한 쪽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덱의 난간을 이용해 공원의 벤치를 연상케 하는 의자가 재미있다. 덱의 출입구는 부엌으로 연결시켜 음식 등을 나르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1층 거실은 높은 천장고를 이용해 트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2층에도 외부의 덱과 같은 복도를 만들어 각 방으로 연결되게 했다.

1층에는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과 욕실, 주방 등이 있고 2층에도 작은 거실과 자녀 방 2개, 욕실이 있다.

각 층마다 위치한 욕실은 모두 세면대와 화장실의 기능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세면대를 지나 또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각 욕조와 샤워부스가 설치돼 있어 두 사람 이상이 한꺼번에 욕실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처럼 수목원의 주변 풍경과 함께 유럽의 자연스러움이 담긴 건축주의 집은 출가한 자식들이 찾아와 언제든지 휴식을 취하고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다. 田

■ 글·사진 조영옥 기자

■ 시공사 인터뷰

- 전원주택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는 기본적인 조경에 대한 지식도 많이 알아야 한다. 전원주택만 잘 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집의 위치와 정원의 조화도 생각해야 한다.

이 때 누구보다 집의 특성을 잘 아는 건축주의 감각이 가장 필요하다. 자신이 살아야 할 집이라면, 그 정도의 투자와 수고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공사 진행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한다면

먼저 자재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적은 물이다.

따라서 빗물과 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는 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대개 건축주와 시공주 간에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기 스타일만 고집해 건축주와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고, 이는 공사 전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건축주와 대화를 거쳐 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대지면적 : 353평
·건축면적 : 60평(1층 34평, 2층 26평)
·건축구조 : 2층 2″× 6″ 목조주택
·실내구조 : 방 3, 욕실 2, 거실 2, 주방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도색
·내벽마감 : 핀란드 레드파인 루바, 실크벽지
·천장마감 : 핀란드 레드파인 루바, 실크벽지
·지붕마감 : 육각 아스팔트 슁글
·건축비용 : 평당 260만 원
·건축기간 : 2001년 4∼7월

■ 설계·시공 : (주)파인포레스트 031-541-8300, www.pin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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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자연스러움을 담은 포천 6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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