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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이 도시 주변뿐만 아니라 농촌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전원주택은 이제 더 이상 도시민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농가주택이 자리한다. 꿋꿋하게 농촌을 지켜 온 농민들이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다양한 주택 구조에 관심을 보이면서 농촌 풍경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북 성주군 월항면 보암2리 배씨 집성촌에 자리잡은 배욱현(49)·이영숙(46) 부부의 ALC주택. 70, 80년대 농촌을 대표했던 새마을주택들 사이에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성주군 월항면 보암2리
·건축형태 : 복층 ALC주택
·대지면적 : 150평
·건축면적 : 43평(1층 30평, 2층 13평)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스타코
·지붕재 : 금속기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스타코(거실, 주방 : 루바)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맛좋기로 이름난 성주 금싸라기 참외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마치 물결치듯이 드넓게 펼쳐진 경북 성주군 월항면 보암2리. 비닐하우스 물결 너머로 '저 집이구나' 하고 단박에 알아차릴 정도로 배욱현·이영숙 부부의 주택은 낮은 지붕들 사이로 우뚝 솟아 있다. 흰색으로 깔끔하게 마감된 오밀조밀한 외벽과 붉은색 금속기와를 얹은 지붕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전원주택이다.
승용차 한 대 겨우 들어갈 듯한 좁은 진입로를 빠져나오자 시야가 확 트인다. 이 집은 그 중심에 자리하는데 부지를 조성할 때 높이를 달리해 낮은 축대와 돌을 쌓아서 진입로와 마당 그리고 집터로 구분했다. 개방감을 살리면서 집 앞으로 넓게 펼쳐진 논밭을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권까지 확보한 것이다.


농사지어 마련한 생애 첫 집

이곳에서 태어나 한 번도 타지他地로 나간 적이 없다는 배욱현 씨. 그는 이 집을 짓고 살면서 집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느낀다고.

"지금도 우리 집 바로 밑에는 부모님이 생전에 사시던 작은 집이 있어요. 워낙 집이 비좁아서 우리 부부와 아이들은 마당 한쪽에다 흔히 말하는 컨테이너 박스를 놓고 살았어요. 얼마나 춥고 덥던지. 참외 농사를 지어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이 집을 마련한 거예요."

지난해 7월 터를 닦기 시작해 그해 9월 완공한 이 집에서는 배욱현·이영숙 부부와 장성한 세 자녀가 살고 있다. 예전에는 비록 단칸방이라도 두 발 뻗고 누울 곳만 있으면 그 곳이 바로 천국이라 여기고 살았지만 자녀들이 장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이들 부부가 집다운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잘 알고 지내는 배욱현 씨 후배가 몇 년 전 아랫마을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그는 평소 그 집 자주 들락거리면서 '집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후배 집을 지은 대림ALC를 찾아가 계약을 맺고 집 짓기에 들어갔다. 자녀들을 위해 마련한 집이지만 이들 부부 역시 새 집에 살면서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모양이다.

"좋지요. 처음으로 장만한 우리 집인데… 집을 짓고 나니 그간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싶더라고요."

집이 모습을 드러내자 자녀들은 신바람이 났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니더니 아예 친구를 집으로 불러들이는 일까지 잦아진 것이다.


예비 건축주들 발길 끊이질 않아

건축주 부부는 ALC주택의 장점으로 높은 단열성을 꼽았다. 전에 살던 컨테이너는 이 집에 갖다 댈 수 없지만 마을의 어떤 집보다 외풍外風이 없어 따듯하다고. 방음도 좋아 집 안에서는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를 정도란다. 그뿐만 아니라 높은 탈취성도 빼놓지 않았다.

"이웃에 사시는 할머니가 이 집을 지은 후 자주 놀러오셔서 식사도 함께 하지요. 겨울이라 문을 꼭꼭 닫고 음식을 하는데도 어쩌면 그렇게 냄새가 금방 빠지냐며 마냥 신기하다고 하세요."

150평 대지에 동북향으로 앉힌 이 집은 정통 ALC공법에다 대림ALC의 노하우가 더해졌다. 붉은색 금속기와를 얹은 지붕에 변화를 준 입면이 눈길을 끈다. 외벽은 중후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발산하는 흰색 드라이비트로, 내벽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표출하면서 관리하기도 쉬운 스타코로 마감했다. 바닥에는 강화마루를 깔고 현관 우측에 자리잡은 거실 높은 천장에는 원목 루바로 마감해 일체감을 표현했다. 또한 거실과 주방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천장에는 스타코를 사용했다.

외관이 아름다운 이 집은 완공되자마자 ALC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건축주는 인근 지역은 물론 대전, 김천, 구미 등지에서 '집 한 번 구경할 수 있느냐'며 걸려오는 전화를 마다하지 않고 성심껏 받았다.

"대림ALC에서 이렇게 집을 잘 지었는데 그 정도는 얼마든지 환영하지요. 보답이라면 보답이라고 할까요. 얼마 전 구미에서 동창들끼리 모여서 살 동호인단지를 짓는다며 16명이 한 번에 다녀갔는데 집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그럴 때면 내 기분도 참 좋답니다."田


홍정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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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집] 생애 첫 번째 나의 집, 전원주택 성주 43평 복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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