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소득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 조사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파트 소유자 가운데 10~20%가 세컨드하우스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컨드하우스가 지방 주택경기는 물론 지방 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한다. 레저여가용이나 임대를 놓아 수익형으로 또 주말부부를 위한 거주형 등으로 이용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편의시설이 인접한 위치가 최상의 조건이나 집을 비워두는 경우가 많을 경우 당장은 주변환경 조건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택지를 고르는 경우도 많다.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하는 윤노식 씨는 최근 경북 예천에다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해 주말 여가용으로 쓴다. 이 일대에는 양수발전소 건설과 자연생태 관광벨트 개발 붐이 한창 일고 있어 앞으로 주변 경관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상북도 예천군 하리면 송월리
·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135㎡(1층 85㎡, 2층 50㎡)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구조(2″×6″)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장마감 : 실크벽지
·내벽마감 : 실크벽지, 타일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양지하우징 031-637-3360
www.yjhousing.net

현재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하는 윤노식(48세) 씨는 경상북도 예천이 고향이라 예천에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보면 우선 거리상 차로 3시간 이상 걸리기에 예천 지역이 전원주택지로 관심이 집중된 곳은 아니나 인접 도시 지역에서는 새롭게 주목받는 곳으로 떠오른다. 특히 2011년 완공 예정인 예천양수발전소 건립과 이에 맞춘 자연생태 환경 조성과 관광 명소 개발 등의 개발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개발 전개를 차치하고 예천은 소백산 자락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풍부한 먹을거리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과 생산지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천양수발전소 개발 중심지에 지은 집

윤노식 씨는 아내와 함께 2~3년 후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본격적으로 전원생활을 할 계획으로 최근 전원주택을 지었다. 전원주택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 농지에서 몇 년간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윤 씨는 별빛으로 총총 수놓는 밤하늘이 일품이라고 고향 예천 자랑을 늘어놓는다.

“고향이라서 지역 사정에 대해 잘 알고 마을 사람들과도 안면이 있는 터라 예천에다 집을 지었어요. 고향이라는 이유 말고도 소백산을 끼고 있어 워낙 공기와 물이 맑고 토질이 비옥해 각종 산나물과 버섯이 많이 나고 산삼도 날 정도예요. 그만큼 생태 환경이 좋다는 말 아닌가요. 또 군에서 애플밸리(Apple Valley)를 조성할 정도로 사과 농사가 잘 되기로 유명하지요.”

애플밸리는 상리면과 윤 씨의 주택이 위치한 하리면에 길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조성될 계획으로 계곡 맨 꼭대기에 위치한 산업곤충연구소와 연계해 과수 생육에 중요한 곤충 수정 농법 연구 실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일반인이 과수 재배 과정 및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사과를 테마로 하는 대단위 단지다.

예천군은 애플밸리를 비롯해 하리면 송월리와 상리면·용문면 3개 면에 걸쳐 약 990,000㎡ 규모의 예천양수발전소 건설을 기해서 도로와 공공시설 정비는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군의 개발 계획이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그동안 고령 인구와 휴경지 등으로 조용하던 마을에 활기를 얻기 시작한 분위기란다.

윤 씨의 주택은 이러한 개발 바람의 중심지인 하리면 송월리, 군에서 보상받아 개발된 댐건설 이주 단지 내에 위치한다. 이 단지는 댐건설 현장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국유지의 임야를 지형·지목 변경해 총 28,593㎡, 21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윤 씨는 댐 건설과 이로 인한 개발 추진 방향에 매력을 느껴 마침 미 분양된 필지가 있어 올해 1월 매입했다고 한다. 이주단지와 별개로 군은 이주단지 바로 옆에 14,572㎡, 14~15세대 규모의 전원주택 단지 조성을 착수하는 등 하리면 양수발전소 건설지역을 중심으로 예천은 경상권의 전원주택지로 붐을 타는 분위기다.

실용주의 살림집

윤노식 씨는 전원주택 건축을 계획하면서 고급 자재를 사용하거나 고급스럽게 치장하는 것보다는 살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실용성을 살린 주택을 계획했다.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도 전원주택 시장에서 이미 인지도가 있는 중견 회사들도 소문으로 알았으나 신생 업체가 정성을 더욱 쏟는다는 생각에 양지하우징을 찾게 되었다. 양지하우징이 시공한 홍천 주택을 방문해 보고 마음에 들어 결정했고, 심규학 양지하우징 대표의 솔직담백함과 인정이 많은 점에 더욱 신뢰가 생겨 이곳으로 결정했다.

복층 경량목구조의 이 집은 외벽을 베이지와 브라운 톤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적절히 배치 마감하고 지붕은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해 건축주가 의도한 대로 튀지 않으면서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외형으로 연출됐다.

실내 구조는 현관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실과 침실이 좌측으로 주방/식당이 있다. 거실은 시원스럽게 2층을 오픈시켰고 주방/식당 공간을 거실에서 따로 독립시켜 거실이나 방 등 다른 공간에서 주방/식당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이처럼 독립된 주방/식당 공간은 윤 씨가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주방이 오픈되면 외관상 지저분하고 음식 냄새가 실내 전체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층은 양 측면에 방을 배치하고 좌측 방 앞에는 아담한 가족실을 두어 2층 공간에 쉼표를 찍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은 북측 그늘진 곳으로 바짝 붙이고 폭을 좁게 해 공간을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화했다.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오르막 지대에 지은 덕분에 2층에서는 시원스럽게 펼쳐진 마을의 지붕과 논밭을 한눈에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고향의 봄’에는 꽃 대궐에서 살리라

윤노식 씨는 옛것을 추구하는 시골마을이라 이곳 풍습에 따라 정남향으로 건물을 앉혔는데 남측에 옹벽이 축조된 바람에 정면 전망이 안 좋아 아쉽다고 말한다. 댐이 건설되는 동쪽으로 좌향을 틀어야 보다 경관이 좋았을 것이란다. 대신 내년 봄 집 둘레에 조경을 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작정이다.

기자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아직 시설과 인테리어가 구색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는데 인테리어는 몇 년 후 현재 살고있는 집 살림을 그대로 가지고 내려올 예정으로 가구 등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 미완성이다. 조명기구도 현재 쓰고 있는 가구 규격에 맞추어 설치해두었다.

윤 씨는 “이제 막 완성한 집이라 마당도 쓸쓸하다”며 “빈 터에는 정자도 놓아야 하고, 창고도 만들어 그 안에 사우나 시설을 설치하고 싶다”고 한다.

양지하우징이 집을 완성해주었으니 이제부터는 손수 완성해 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 그래서 몇 년 후 다시 고향에 내려와 살 때에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하는 ‘고향의 봄’의 노래 말처럼 자연으로 둘러싸인 대궐에서 살아볼 예정이다.田


박지혜 기자·사진 홍정기 기자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실속 있는 집] 고향 소백산 자락에 둥지를 튼 예천 135㎡ 복층 목조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