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뜻을 가진 천안天安의 남서부에는 호두나무로 뒤덮인 광덕산이 자리한다. 광덕산 남쪽 기슭의 광덕사로 향하는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우측으로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 보인다. 비탈진 언덕에 지은 이 집은 산을 발판 삼아 비상하려는 독수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총 7개의 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높은 거실의 지붕이 9.5m에 이르러 수직감이 극치에 달하고 지붕과 창이 많아 다채롭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대지면적 : 876㎡(265.5평)
·건축면적 : 235.2㎡(71.2평). 1층-135.8㎡(41.1평)
2층-54.39㎡(16.5평) 별채-45㎡(13.6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육송
·내벽마감 : 황토벽돌+황토 모르타르, 육송
·지 붕 재 : 유럽식 기와
·바 닥 재 : 황토석, 옥, 한지장판
·천 장 재 : 노출 서까래, 루바
·창 호 재 : 알루미늄 페어글라스
·난방형태 : 태양열보일러, 장작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 청석웰빙황토(주), CS건축사사무소
·시공 : 청석웰빙황토(주) 041-363-8967
www.silvercs.co.kr

천안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광덕면은 호두나무로 유명한 광덕산을 비롯해 소나무들이 즐비한 태학산 자연휴양림 외에도 태봉산, 무학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광덕산 자락을 따라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앉혔다. 산으로 둘러싸여 전망이 일품인 이 집은 광덕산 자락의 끝머리에 위치하고 도로 바로 옆에 자리한다. 정원 가장자리에 호두나무를 심어 울타리 역할과 동시에 집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했는데 도로에서 보면 집이 산속에 숨겨져 있는 듯 신비롭다.

황토의 효능을 최대한 살린 건강 주택

이 집은 2007년 12월 천안시가 주관하는 제 5회 건축문화상에서 ‘웰빙을 적극 반영한 환경 친화적인 주거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은상을 수상했다.

황토와 육송을 주로 사용했는데 재료에서부터 건강 주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최하 2년 6개월 자연 건조시킨 육송과 양질의 황토벽돌, 황토 모르타르를 사용해 외벽과 내벽을 마감했다.

육송으로 뼈대를 세우고 외벽은 순수 황토에다 석회석 5%를 첨가 한 후 200톤으로 압축해 만든 황토벽돌(185㎜×130㎜×300㎜)로 쌓았다. 내벽은 100% 황토를 30톤의 무게로 눌러 만든 순수 황토벽돌(130㎜×130㎜×300㎜)로 쌓은 후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했다. 벽돌 사이는 85㎜ 공간을 두고 총 400㎜ 두께가 되도록 했다. 황토벽돌은 마르면서 갈라지기 마련인데, 그러면 겨울에 단열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이중으로 황토벽돌을 쌓고, 외벽과 내벽 사이에 85㎜ 공간을 띄워 내벽의 순수 황토벽돌이 원활하게 숨을 쉬도록 한 것이다. 바닥은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고자 황토석과 옥으로 마감했다.

2006년 12월 완공해 거의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황토벽돌 색깔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석웰빙황토(주) 이태욱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연해지는 황토벽돌이 질 좋은 것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검게 변하는 것은 황토 속으로 수분이나 곰팡이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 변색된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하늘로 치솟은 지붕선이 이채로운 외관

친환경 재료만큼 인상적인 것은 이 집의 외관이다. 비상하려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독수리의 머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거실의 총 높이는 무려 9.5m에 달해 확장감이 극에 달한다. 또한 거실 지붕을 중심으로 각 공간 위에 개별적으로 총 6개 지붕을 얹어 다양한 높낮이의 외관이 다채롭다. 지붕 내부로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켰는데 지붕을 여러 개 만들다 보니 마룻대를 기준으로 서까래 전체가 드러나지 않고 잘린 모양이 연출됐다.

현관을 들어서면 탁 트인 거실이 우측 앞으로 펼쳐진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거실 후면으로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현관 바로 좌측에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화장실이 주방/식당을 지나 정면에 보이는 화장실 우측으로 서재가 자리한다. 현관 좌측의 부부침실은 풍수를 고려하고 앞 산을 막힘없이 조망하도록 사랑채 격인 서재의 위치와 맞바꾸어 배치했다.

1층 거실은 2층까지 확장시켜 2층에서도 거실뿐 아니라 바깥 풍경까지 실내로 끌어들였고 거실 좌측으로 방 2개와 화장실 그리고 발코니를 배치했다.

본채 좌측으로 별채를 마련해 찜질방으로 활용한다. 정원을 향해 각 지게 설계된 별채 역시 황토벽돌로 내·외벽을 마감해 본채와 통일감을 주었다. 별채의 각진 부분을 화장실로 활용했고 양옆으로 방을 배치했다. 그 중 좌측에 위치한 것이 찜질방인데 난방은 청석웰빙황토(주)에서 제작한 장작 보일러를 이용한다.
*
이 집의 독특한 외관은 수려한 정원을 통해 완성된다. 대지의 많은 부분을 정원으로 할애해 벚꽃나무를 비롯해 백일홍, 감나무 등을 심어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정원 가장자리에 호두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앞으로 연못을 만들어 분수를 놓아 운치를 더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길은 보령석을 넓게 깔아 이동이 수월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집의 후정은 바비큐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田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건강한 집] 독수리 형상의 외관이 인상적인 천안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