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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

• 부지면적 : 1944㎡(589.1평)

• 연 면 적 : 149.8㎡(45.4평), 1층 110.2㎡(33.4평), 2층 39.6㎡(12.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파벽돌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내벽마감 : 루바, 실크벽지

• 천 장 재 : 루바, 실크벽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로우이창

• 난방형태 : 심야전기,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더존하우징 1644-3696 www.shwh.co.kr



김삿갓과 오광대놀이로 유명한 양주는 3번 국도를 중심으로 장흥, 백석, 남면이 위치한 서부권과 양주, 은현 등의 동부권이 다른 특징을 보인다. 비교적 넓은 면적의 서부권은 뛰어난 자연경관 및 각종 위락시설이 밀집해 휴양·레저 도시로, 이와 반대로 동부권은 공장과 아파트들이 즐비한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권에서도 감악산을 배경으로 앞으로 신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입지를 자랑하는 남면 상수리에 건축주 채수문(62세)·주귀매(58세) 부부는 149.8㎡(45.4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드문드문 보이는 공장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전원 풍경이 한적하기 그지없다. 양주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남면은 인구 밀도가 가장 적은 곳으로 아직도 전원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채수문 씨가 지은 149.8㎡(45.4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상수리에 자리한 농지 1944㎡(589.1평) 한가운데 자리한다. 농사를 업으로 삼지 않고서야 농지 한가운데다 집을 짓는 경우는 드문데 그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양주 토박이인 채수문 씨는 상수리로 이주하기 전에는 동부권에 속한 옥정동에서 손수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짓고 살았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쉬는 날이면 여가활동으로 이곳 상수리의 논밭을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그런 그에게 욕심이 하나 있다면 어릴 적 살았던 흙과 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그가 살던 옥정동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근 아파트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내 손으로 지었지만 철근콘크리트 냄새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어릴 적에 살았던 흙과 나무로 지은 집이 더욱 그리웠고요. 무엇보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영 내키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농지와 멀지 않고 전원주택지로도 유명한 양평, 청평, 용인 등을 찾아다니며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집을 직접 보고 주인을 만나 조언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수십 채의 집을 지었다.

농지와 가깝지 않다면 보기 좋고 잘 지은 집이라도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축주는 상수리에 있는 자신의 농지에 목조주택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공사는 박람회를 통해 알게 된 전원주택 전문 시공사인 ㈜더존하우징으로 결정했는데 시공 실적도 마음에들었고 무엇보다 진실된 모습에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단다.

건축주는 건설 관련업에 종사한 경험을 십분 활용해 설계 전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성토작업은 직접 진행했는데 무려 25톤 트럭 400~500대 가량의 흙이 들었다.

공사를 시작하며 퇴직한 건축주는 이제는 전업 농부가 다 됐다. 지척에 논밭이 있으니 마음도 한결 가뿐하다. 옥정동과 상수리는 20~30분 내외로 멀지 않은 거리지만 직장에 다니며 농사를 지으러 오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주택의 앞과 옆으로 난 문을 통해 수시로 논밭을 살필 수 있으니 이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다고.



사생활을 배려한 공간 배치

공간 계획은 층을 달리해 차별을 두었다. 1층은 주택 정면에서 가장 돌출돼 있는 거실을 중심으로 왼편에 부부침실이 오른편에는 주방/식당, 방이 자리한다. 거실 후면으로는 다용도실이 부부침실 뒤로는 드레스룸을 놓았다. 1층이 부부 전용 공간이라면 2층은 자녀를 위한 공간이다.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정면으로 가족실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아들 방이 자리한다.

층별을 달리해 차별을 둔 것 외에 1층과 2층의 지붕을 달리한 점도 이색적이다. "아무래도 개방형 거실을 만들면 무엇을 하는지 훤히 보게 되잖아요. 곧 아들 부부 내외가 오갈 텐데 2층에서 생활하기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라고 채수문 씨는 건축 의도를 전했다. 외관상으로는┌ 모양의 지붕 두 개가 겹쳐져 분리된 듯 하나로 연결돼 율동감이 느껴진다.

계단실 한쪽 면은 벽으로 만들어 거실 벽 위로는 팔각형의 구멍을, 아래로는 계단 높이에 따라 장방형의 틀을 3개 내고 거울로 채워 넣었다. 거실에서 바라볼 때는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벽에 시각적인 흥미를 주고 계단실을 이용하는 이에게는 거실을 팔각형의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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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입주한 건축주는 요즘 조경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기자가 방문할 날도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마당 아래쪽에 작은 주차장을 만들고 있었다. "이 주변에 차를 세워둘 곳이 마땅치 않아요. 지인들을 비롯해 길 가다 구경 오는 사람들이 편하도록 만들려고요. 나 하나 고생하면 많은 사람들이 편하 잖아요"하며 환하게 웃는다. 다음 해 앞마당에 피어날 꽃과 나무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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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소박하고 한적한 전원풍경 양주 149.8㎡(45.4평) -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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