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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 대지면적 : 244.6㎡(74.0평)
· 건축면적 : 208.3㎡(63.0평). 1층-109.1㎡(33.0평), 2층-92.6㎡(28.0평), 3층-6.6㎡(2.0평)
· 건축형태 : 3층 경량 목조주택
· 지 붕 재 : 양식 기와
· 외벽마감 : 스터코, 인조석
· 천장마감 : 루버, 실크벽지
· 내벽마감 : 루버, 벽지, 아트타일, 화산석(아트월)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도시가스(건식 패널 시스템)
· 설계 및 시공 : 가원건축, 042-825-0106,
www.gwood.co.kr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쾌적함을 동시에… 바로 신도시 같은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 주택 전용 주거지에 위치한 '도시형 전원주택'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의 삼성 전자에 근무하는 김양기 씨도 현직現職과 전원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다 그 절충안으로 도시형 전원주택을 선택했다. 그가 전원생활을 바란 것은 8살과 9살 난 두 딸과 4살난 아들의 자연 교육을 위해서다. 이 집은 동탄 신도시 아파트단지와 타운하우스단지 사이에 자리한 블록형 단독주택지에 자리한다. 주변 환경은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지 사이에 놓인 녹지 공간으로 도시보다 전원에 가깝다. 가원건축 이인성 대표는 이 집을 설계·시공할 때 건축의 3요소인 구조·기능·미를 기본으로, 신도시 내 단독주택지의 단점인 작은 필지의 한계성을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1층과 2층 벽체를 단을 두지 않고 수직으로 뽑았음에도 밋밋하기보다 볼륨감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208.3㎡(63.0평) 3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현관 포치(Porch)를 비롯하여 전실前室과 계단실 외벽의 굴곡, 명도 대비를 이루는 무채색 계열의 스터코(Stucco)와 인조석으로 마감한 외벽 그리고 모임지붕과 망루처럼 오뚝 솟은 다락방의 팔각지붕이 어우러져 분위기 전체를 이끌기 때문이다.
건축주 김양기(40세) 씨는 대전 노원지구에 목조주택을 지은 동생 소개로 설계 및 시공을 가원건축(대표 이인성)에 맡겼다. 동생이 자신의 요구 사항과 의도를 잘 파악하여 너무 멋진 집을 지었다며 가원건축을 적극 추천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름답고 편안한 휴식처. 김 씨가 이 대표에게 주문한 내용으로, 유럽풍의 '휴 앤 휴'가 모습을 드러낸 배경이다. 여기서 휴는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휴머니즘(Humanism)과 한자 쉴 휴休를 뜻한다.

 

 

도시형 전원주택의 한계 극복

 

세 자녀가 성장하여 출가하기 전까지 함께할 공간으로, 편안함과 친근감 그리고 프라이버시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한 집이다. 도시형 전원주택 대부분이 대지가 330.6㎡(100.0평) 안팎에 불과하므로 집을 짓고 주차장을 만들고 나면 텃밭은커녕 원하는 형태의 정원조차 꾸미기 힘들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좌우로 긴 장방형 244.6㎡(74.0평) 대지는 단지 내 도로와 접한 좌측을 제외하면 삼면이 이웃 필지와 접한다. 현재는 나대지 상태지만 향후 집들이 다닥다닥 들어서면 조망과 일조, 프라이버시에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이인성 대표가 계획 설계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였다.
먼저 법규로 정해진 고도제한을 지키되 높이를 10.9m로 최대한 높게 잡았다. 여기에 외부 간섭을 피하면서 조망과 일조를 확보하고자 작고 다양한 형태의 창을 여러 개 내고, 거실 전면창 앞은 덱(Deck) 난간과 기둥으로 보완했다. 또한 시야를 확보하고자 계단실을 여타 집과 달리 후면이 아닌 전면에 수직으로 배치하고, 현장에서 만든 나선형 목재 계단에 맞추어 창을 냈다.

 

 

 

속이 꽉 찬 공간 활용

 

1층 109.1㎡(33.0평)은 부부 공간으로, 2층 92.6㎡(28.0평)와 3층 6.6㎡(2.0평)는 자녀 공간으로 계획하고 각 실을 기능별로 엮어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도로에서 진입하기 편하도록 좌측에 현관을 만들고 1, 2층 모두 우측에 사적 공간인 침실을 드렸다. 또한 시공의 편리성과 유지 관리 그리고 동선을 고려하여 물 사용 공간인 욕실과 화장실, 주방/식당, 다용도실을 후면에 두었다.
이 집은 평면을 넓게 구획하여 밝고 경쾌한데 각 공간을 들여다보면 짜임새가 오밀조밀하다. 1층의 경우 현관은 자녀들이 맘껏 뛰놀도록 8.41㎡(2.54평)로 넓게 꾸미고, 주방/식당과 거실은 자녀들과 대화하면서 가사를 돌보도록 일체화시켰다. 1, 2층을 튼(Void) 거실은 계단실과 접한 벽체와 전면 그리고 전면창 위에 수직형 고창을 설치하여 햇살을 집 안 깊숙이 담아냈다. 아트월은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공기 정화와 습도 조절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다공질 화산석으로 모자이크 처리했다. 현관 뒤쪽 공용 욕실은 'ㄱ'자로 디자인하여 월풀 욕조를 매립하고 삼백나무(스기) 루버와 아트 타일로 내벽을 마감했다. 전실前室을 통해 들어서는 안방 공간은 개방감을 높이고자 포켓도어를 활용하여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욕실로 구분했다. 주방/식당 우측에는 다용도실을 길게 뽑아 가스레인지와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를 일렬로 배치했다.
2층에는 보기 드물게 3개의 방과 욕실, 거실, 발코니가 자리한다.
우측 방 2개는 출입문이 각각이지만 내벽에 포켓도어를 설치하여 하나로 합쳐진다. 두 딸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기존 2층 침대를 놓았음에도 높이가 2.8m인데다 피라미드형 천장이라 낮다는 느낌이 안든다. 아들 방과 딸 방은 중간에 드레스룸과 창고를 드려 2m 정도 띄웠다. 거실의 경우 원형 창과 내벽에 만든 장식장 그리고 아트월은 화려한 색채와 구성이 돋보이는 네덜란드 화가 모드리안의 작품을 차용하여 꾸몄다. 3층 6.6㎡(2.0평)는 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꾸민 다락방이다.

 

 

 

장인정신으로 빚은 집

 

1, 2층 거실과 욕실 내벽에 설치한 수납형 장식장은 기둥(Stud)을 세우기 전 계산에 넣은 것이다. 그 위치를 정하여 설치하는 방식은 창호와 마찬가지로 여러 단계의 공정을 필요로 한다. 자투리 공간에 설치한 창고 및 붙박이장 그리고 층고를 활용한 수납장도 그러하다.
거주자를 위한 노력은 시공 과정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나타난다. 해충이 꾀어 구조재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기초 콘크리트 바닥 위에 깐 참숯, 창이나 문 등 개구부에 발생하는 수직 하중을 보강하는 헤더(Header)에 채운 단열재, 유사시 화염 확산 방지를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로 설치한 각재, 구조재가 수축하면서 마감재가 울지 않도록 층 간에 두른 허리 몰딩 등 여러 가지 장치가 그것이다.
거주자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여 열과 성으로 설계 시공한 집은 건축주나 설계 디자이너, 시공자 모두에게 작품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 집이 차원 높은 품격을 자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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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넉넉한 삶의 여유‘휴 앤 휴’화성 208.3㎡(63.0평) 3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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