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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
· 대지면적 : 495.0㎡(150.0평)
· 건축면적 : 62.3㎡(18.9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내벽마감 : 핸디코트, 루버
· 천 장 재 : 루버
· 바 닥 재 : 데코타일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집공작소031-772-6970 www.aboutwood.com

 

서울에서 생활하던 이종건(36세)·안원주(25세) 부부는 2008년 5월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부모님이 계신 본채 옆에 62.3㎡(18.9평) 목조주택을 앉혔다. 태어난지 9달된 아기 시우의 희망찬 미래를 담아 지붕은 노을색으로 외벽은 푸른빛을 띠는 노란색으로 마감해 겨울에는 마른 가지 사이에서 생기를 띠고 여름이면 초록잎 사이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흰색 핸디코트와 목재로 마감해 산뜻한 실내는 창을 많이 내 햇빛을 깊숙이 끌어들여 밝고 아늑한 기운이 가득하다.

 



 

 

"서울에서 생활하려면 전세로 집을 얻어야 했는데 내 집 같은 느낌이 덜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주 이사 다니는 것도 불편할 것 같았고요. 작은 평수라도 온전히 내 것인 공간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거주하는 본채 옆에 62.3㎡(18.9평) 목조주택을 지은 이종건 안원주 부부는 규모부터 인테리어까지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담았다. 부모님 집과 ㄱ자 형태를 이루는데 세대를 반영하듯 신혼부부 집은 노란색 외관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부부와 아이 1명이 생활하는 집이기에 아담한 규모로 애초에 49.5㎡(15.0평)로 계획했으나 복층 구조로 바뀌면서 지금의 규모가 됐다.
설계 및 시공은 이종건 씨의 형과 대학동기로 친분이 있는 집공작소 신상용 소장이 맡았다. "전원주택이 반드시 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거주하는 이의 생활 반경과 취향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보다 건축 및 관리 비용과 주거 생활에 적합한 집이 가장 좋은 집 아닐까요?"


공간 활용도, 10점 만점에 10점

"얼마 전,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집 구경을 하고 가신 분이 계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목조주택의 멋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버리는 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어느 집보다 우수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안원주 씨의 설명처럼 주택은 실용적인 평면 구성으로 실면적인 62.3㎡(18.9평)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계단실이 위치하고 우측으로 거실 및 주방/식당이 좌측으로는 화장실, 안방, 드레스룸이 자리한다. 주방 가구는 빌트인으로 처리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좌측에 자리한 안방은 침대 하나로 가구를 단순화하고 화장실과 안방 사이 공간에는 드레스룸을 놓았다. 드레스룸에는 따로 문을 내지 않고 커튼으로 처리해 간결함이 돋보인다.
거실은 소형 주택에서는 드물게 2층까지 보이드(Void) 처리해 확장감 및 공간감을 부여했다. 단, 거실의 높이는 안정된 느낌이 들도록 2층에서 방이 형성될 수 있는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2층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도 아늑한 느낌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복층으로 설계한 것은 부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여긴 시공사 측의 배려다. 부부에게 분리된 공간에서의 여유도 갖게 하고, 멀지 않은 미래에 아들 시우의 공부방으로도 활용 가능해 일석이조다. 현재 2층은 문화 공간으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건식 화장실을 만들어 2층 공간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햇살 머무는 코지(Cozy) 하우스

건축주 부부는 설계시 '편안한, 포근한, 기분 좋은, 단란한'을 뜻하는 코지(Cozy) 하우스를 기본 컨셉트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30~40평형대 주택 못지않게 창을 많이 내 햇빛뿐 아니라 자연 풍광을 실내로 듬뿍 끌어 담았다. 거실 남쪽 창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전면창 대신 사각 창 4개를 설치했고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은 동쪽 창은 하나로 크게 내 최대한 많은 빛이 실내로 들어오도록 했다.



 

가구, 몰딩, 창틀 등 가능한 친환경적인 목재를 사용하고 벽지는 흰색 핸디코트로 마감해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을 풍긴다. 안원주 씨가 시공 후 남은 목재를 사용해 직접 만든 테이블 의자, 벽걸이 등 손때 묻은 가구들은 공간마다 아기자기한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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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는 소소하고 바지런하게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남편 이종건 씨는 오전이면 부모님이 하시는 과수원 일을 돕고 오후에는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생활하고 있다. 아내는 아이를 돌보며 시부모님 일을 거든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터라 불편함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들 시우가 시골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생각이다.
"이 곳에 오니 공기 좋은 것은 물론이고 소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와 경쟁하는 것이 없으니 마음도 편하고요. 우리 아들, 시우도 이런 환경에서 자랐음 해요… 봄이 되면 다시 놀러 오세요. 복숭아 꽃 속에서 보면 더 아름답거든요."

 

 

 

 

-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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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신혼부부가 펼치는 아기자기한 전원 일 음성 62.3㎡(1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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