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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 부지면적 : 2479.3㎡(750.0평)
· 대지면적 : 991.7㎡(300.0평)
· 건축면적 : 130.5㎡(39.5평)
· 건축형태 : 단층 경량 철골주택 (폴리에스터 패널+경량 철골조+스틸하우스 복합 구조물)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 내벽마감 : 홍송 루버(석고 2겹 위)
· 단 열 재 : 폴리에스터(스카이-비바)
·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바 닥 재 : 원목마루
·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포천하우징031-541-0720


양지바른 아늑한 분지에 나지막한 산세山勢를 좇아 지은 130.5㎡(39.5평) 단층 경량 철골주택이다. 건축주는 작지만 구조·기능·미에다 자연까지 담아낸 친환경 건강주택이라고 한다. 아담한 단층집임에도 안정감이 드는 모임지붕에 박공으로 포인트를 주고, 주 외벽 마감재인 시멘트 사이딩에 인조석을 가미하여 단조로움보다 아기자기함이 배어 나온다. 이 집은 골조재와 단열재가 일체를 이루는 신소재인 친환경 폴리에스터(스카이-비바) 패널을 사용했다. 건축주는 단열성과 흡음성이 좋은 건축재이기에 한겨울에도 월 난방비가 17만 원밖에 안 나오고,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 한 상가주택에 거주하던 건축주가 직장을 은퇴하고 노후를 전원에서 보내고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양지바르고 아늑한 분지에 마련한 집이다. 부지는 2479.3㎡(750.0평) 세 필지로, 가운데 991.7㎡(300.0평) 집터에 130.5㎡(39.5평) 단층 경량 철골주택을 앉혔다. 언뜻 경량 철골조 하면 양면 강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넣은 샌드위치 패널을 떠올리지만, 이 집의 골조는 신소재인 친환경 내화耐火폴리에스터(PET) 패널(스카이-비바)과 경량 철골, 스틸하우스 소재인 아연 도금 강판으로 이루어졌다.
서유구는《임원경제지》에서 '인가人家에는 수목이 푸르고 무성해야 한다'고 했다. 삼면에 수목을 빽빽하게 심어놓은 이 집이 그러하다. 건축주는 3.3㎡(평)당 나무를 한 그루씩 심을 요량으로 소나무 250주를 비롯하여 과실수와 조경수를 심었다는데, 심지어 가시오갈피로 울타리를 둘렀을 정도다.
"평소 나무를 좋아하기에 입지굤地도 나무를 재배하는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광릉국립수목원 근처로 정했습니다. 손발이 시키는 대로 나무를 가꾸다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하루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돕니다."

 



집은 작아도 집터는 넓어야

전원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요즘 '전원주택은 크고 화려해야 한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집이 크면 짐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본지本誌에서 전원주택 연면적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도 99.2㎡(30평형)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건축주가 집을 130.5㎡(39.5평) 단층으로 지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나이 들면 몸이 따라주지 않기에 집이 크면 오히려 짐이 됩니다. 또한 복층이 단층보다 보기에는 좋지만, 청소하기 힘들뿐더러 주로 생활하는 1층은 차가운 반면 2층은 따듯
하기에 난방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 집은 고가 2.85m로 높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지붕 기울기가 32도로 가파른 편이다. 외관에 제약을 많이 받는 단층집의 한계를 고와 지붕 경사를 이용하여 극복한 것이다. 또한 지붕은 구조적으로 안전한 모임 형태인데 전면으로 돌출시킨 거실 부분만 박공으로 처리하여 볼륨감이 느껴진다.
건축주는 전원생활은 집 안보다 밖에서 이루어지므로 집은 작아도 터는 넓어야 멋과 맛이 난다고 말한다.
"집을 짓고 정원과 텃밭을 만들려면 991.7∼1322.3㎡(300∼400평) 부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전원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누가 옆에 집을 지어도 갑갑하지 않습니다."

 






집이 건강하면 삶이 즐겁다

건축주가 경량 철골 패널 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건강성과 단열성 때문이다. 설계 및 시공은 현장 접근성과 시공 실적, 대표자의 인품 등을 고려하여 포천하우징(대표 임성환)으로 정했다.
산과 논 사이에 자리한 집터는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다. 앞의 논보다 집터를 높이고자 덤프트럭 140대 분량의 마사로 성토하고, 집을 뒤로 물려 앉힘으로써 앞에 넓은 정원을 확보했다. 구조를 보면 철근콘크리트 기초 위에 뼈대를 세우고 나서, 외벽은 두께 75㎜ 폴리에스터 패널 위에 시멘트 사이딩을 주조로 하여 거실 전면만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1.2㎜ 아연 도금 C형강을 45㎝ 간격으로 세운 후, 그 사이에 두께 75㎜ 폴리에스터 단열재를 채우고 물과 불에도 변형되지 않는 NF보드와 석고보드를 두겹 대고 홍송 루버와 실크 벽지 등으로 마감했다.

 



건축과정

① 골조와 단열재 역할을 동시에 하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패널, 스카이-비바.
② 경량 철골로 집의 형태를 잡는다.
③ 외벽에 75㎜ 폴리에스터 패널을 부착한다.
④ 내부에 스틸하우스 골조 자재인 C형강 아연도금 강판을 45㎝ 간격으로 배열한다.
⑤ C형강 아연 도금 강판 사이에 단열재인 폴리에스터를 채운다. 이후 NF보드와 석고보드를 두 겹 대고 내벽을 마감한다.
⑥ 외벽에 시멘트 사이딩을, 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부착한다.



골조 자재와 단열재로 사용한 폴리에스터 패널은 난연爛然2급으로 불에 잘 견디고 소음 흡수와 단열 성능이 탁월한 소재다. 두께 75㎜는 내화 30분, 100㎜는 내화 1시간 인증을 받았다. 건축주는 집 안이 장마철에는 쾌적하고 한겨울에는 따듯하며 바람 소리도 안 들린단다. 폴리에스터 소재 자체가 섬유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단열성이 높고 소음 흡수 및 습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독성에다 시공할 때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이기에 집 짓고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평면은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내를 배려하여 구성했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하여 동선動線을 단축하고, 주방/식당 좌측에 다용도실과 세탁실 그리고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냈다. 거실은 집의 중심이라는 말이 있듯 조망과 일조日照가 좋은 중앙 전면에 두고, 그 후면에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좌측에는 전면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후면에 다용도실과 세탁실이 있다. 우측에는 현관과 공용 욕실 그리고 2개의 방이 있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인 다용도실과 세탁실 그리고 안방 욕실을 시공 및 관리의 편리성을 고려하여 한데 묶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집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벽면과 천장을 모두 홍송 루버로 마감했다. 상주용 전원주택은 루버의 옹이 때문에 눈이 어른거려 보통 바닥에서 1m 높이 벽에만 마감한다. 하지만 이 집은 옹이가 없는 무절 루버를 사용했기에 눈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따듯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거실 전면에는 한옥의 머름대처럼 벽체를 형성하여 그 위에 창을 냈다. 거실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분에는 원목을 켜 하나하나 짜 맞추고, 그 위에 은은한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한편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를 이루는 벽체를 두껍게 하여 수납장으로 꾸민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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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3년 차인 건축주는 단층집임에도 집이 예쁘게 나와 집 앞을 지나는 많은 등산객이 사진으로 담아 간다고 한다.
전원에 건강한 집을 짓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니 삶이 즐겁다는 건축주. 전원생활을 제대로 즐기려면 집은 작더라도 정원과 텃밭은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는 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윤홍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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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예쁜 집] 집에 자연을 입히다 포천 130.5㎡(39.5평) 단층 경량 철골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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