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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집

 

구들과 황토가 만나 건강 선물 하는
강화 198.9㎡(60.1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건축정보
·위    치: 인천광역시강화군양도면삼흥리
·대지면적: 825.0㎡(249.6평)
·건축면적: 198.9㎡(60.1평). 1층170.8(51.6평), 2층28.1(8.5평)
           용적률/24.1% 건폐율/20.7%
·건축형태: 복층목구조황토집
·외벽마감: 점토벽돌, 황토벽돌줄눈마감, 황토미장
·지 붕 재: 오지기와
·천 장 재: 미송·편백루버
·내벽마감: 황토미장, 한지
·바 닥 재: 황토석, 한지장판
·난방형태: 주난방-구들보조난방-심야보일러, 순환펌프
·식수공급: 지하수
·설계 및 시공: 일하는사람들032-937-7393 
www.mogsoo.co.kr

 

 

"비용이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건강을 생각해서 당연히 나무와 흙으로 집을 지어야지요." '건축 박람회의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많은 2월, 한 전시장에서 황토집 시공사 부스를 기웃거리는 관람객이 한 소리다. 관람객의 이 말에 응대하는 시공사 측의 말인 즉, "옛날처럼 순수 황토집이 얼마나 될까요. 세상이 좋아져 첨가물을 넣어 황토벽돌로 찍어 나오니 소비자는 황토가 맞나 보다 하고 구입할 뿐이지요. 그렇게되면 진짜 황토의 효능을 맛보기 힘든 거 아닌가요." 황토집은 황토의 효과를 보고 건강을 위해 짓는 경우이므로 재료가 특히 중요하다. 14년간 황토집 시공만을 고집해 온 '일하는사람들'은 자체 황토 제품 생산 공장을 보유해 올바른재료를 보급할뿐더러 최근에는 유명성 사장이 자신의 주택 겸 사무실 용도로 목구조 황토집을 손수 지어 '건강주택'의 모델을 보여 준다.

 

강화도 서남쪽 양도면에 소재한 해발 443m 진강산 둘레, 예부터 농경지가 펼쳐지고 옹기종기 마을을 이룬 터에 '일하는 사람들' 유명성 사장은 전원주택을 지었다.
이 지역은 함허동천과 함께 강화도에서는 보기 드물게 계곡이 형성된 곳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유 사장은 그간 강화에서 시멘트 조적집에 살다가 손수 자신의 집을 지어 봐야 고객의 입장을 한층 헤아릴 수 있고 집 짓기에서 다양한 기술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서 이번에 집을 짓게 되었다.
"직접 살아 봐야 더 좋은 황토집을 지을 수 있지 않겠어요? 실제로 황토집의 효과가 어떤지도 몸소 체험할 수 있고요. 나부터도 벌써 효과를 보고 있는 건 시멘트집에 살 때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숨쉬기가 한결 편안해졌어요."
유 사장은 13년 전만 해도 황토집에 대한 인식이 미약해 1년에 1채 짓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 걸 왜 돈 주고 짓나'라며 아무나 지을 수 있는 집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시공업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당시 일반 벽돌 조적집이 평당 150만 원 이라면 황토집은 최저 평당 250만 원이었으니 '아무나 짓는 집'을 비싸게 지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반면 요즘에는 비싸게라도 황토집을 지으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 유 사장은 시대상의 변화를 실감한다.
황토의 건강상 유익함이 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유 사장의 설명. 그렇기에 순수 황토 외벽이 빗물에 쓸려가는 걸 뻔히 알면서도 미리 방책을 세우지 않는 건축주도 더러 있다. 자연 그대로의 황토를 즐기기 위해서다.

 

 

효율적 난방 시스템에 심혈 기울여
1층 170.8㎡(51.6평) 2층28.1㎡(8.5평) 규모의 복층 목구조 황토집으로 기둥을 비교적 얇은, 각형 목재 5치(15㎝)짜리를 사용, 외형의 간결미를 띤다. 유명성 사장은 보통 8치 기둥을 쓰는데 단가 절감 효과와 심플한 외관 연출을 위해 시험삼아 5치 기둥을 적용했다고 한다.
구조재로 북미산 더글라스-퍼를 쓰고 내부 마감용은 미송 루버를 적용했다. 다채로운 외관 연출을 위해 주택 전면과 측면에 재료를 달리 썼는데 1m 정도 바닥면을 높였고(구들 시공 공간) 그 상부는 점토벽돌(전돌)을 700㎜ 높이까지 쌓고(습기 차단) 전면부는 폭 100㎜짜리 황토벽돌 이중 쌓기하고 단열성을 높이고자 중간에 열반사 단열재 슈퍼-R(3T)을 설치했다.측부는 전면 부에 적용한 벽돌보다 면이 더 넓은 황토벽돌(200T)을 시공했다. 상인방 위로는 미장 마감해 변화를 주었다.
천장은 서까래 설치 후 루버를 걸고 스티로폼(50T)과 열반사 단열재로 이중 단열 시공하고 그 위로 40㎜ 장선 설치(공간띄기) 후 합판, 방수시트, 기와순으로 시공했다. 일하는 사람들에서 지은 주택 10채 중 9채에는 구들을 시공했을 정도로 구들난방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유 사장은 자신의 집 역시 방 3개(총 30평 면적)에 구들을 설치했다.

 

 

구들난방이야 말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유 사장은 강조한다. 구운벽돌로 고래둑을 만들고 구들장으로 현무암을 사용했다. 그 위로 바닥 시공은 황토 초벌 미장 후 콩자갈을 깔고 엑셀 파이프(eXtra Long Pipe) 설치 후 콩자갈을 다시 깔고(150T) 황토미장을 2회(초벌25T - 정벌25T) 마감한 후 마감 바닥재를설치했다. 거실에는 황토석(20T)으로 마감하고 사무실 공간은 민속한지로 마감했다.
유 사장은 평소보다 효율적인 난방을 위해 많은 고민과 실험을 거듭해왔다고 한다. 그의 오랜 노하우로 얻은 효과적 난방 설비 시공법은 구들과 엑셀 파이프를 이중으로 시공하는 것이다. 또 엑셀 파이프 설치 시에는 파이프를 10㎝ 정도 간격으로 촘촘히 시공해야 축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그의 주택에는 20평형 심야보일러, 심야온수기를 설치했으며, 순환펌프 설치로 난방을끄고 나서도 바닥 온도가 올라가 효율성이 좋다고한다. 구들 역시 한번 때면 3일 정도 온기가 간다고. 구들에서 고래둑으로 사용하는 벽돌은 2급의 재고 상품을 사용하는데 2009년 3월 현재 시중가로 130원 정도에 구입하는 재고 벽돌은 외형이 중요치 않은 구들 재료로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이로써 단가 절감의 효과를 얻는다. 이미 불에 달궈진 구옥에서 나온 구들장이 최적의 구들장 재료이나 새 것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갑자기 불을 때면 터질 우려가 있기에불에 구워 적응시킨 후 설치하는 것도 요령이라는 유 사장의설명이다.

 

 

*
"'건강을 선물한다'는 자부심으로 황토집을 짓기에 집 짓는 즐거움이 있는 거지요. 내 집을 손수 짓고 보니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에 새롭게 눈을 떴고 머릿 속에서 맴돌던 구상을 실제 시도해 볼 수있 어서 좋은 경험이었지요."
입구에'구경하는 집'이라 크게 써붙인 유명성 사장의 사택私宅이자 '일하는 사람들'의사무실인 이 주택에는 완공된 지 얼마 안 됐는 데도 황토집의 효과를 보고 싶어 찾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얼마 전에는 간암을 앓는 손님이 방문해 6일간 구들방을사 용하고 갔다는데, 사무실 옆방 두 칸을 아예 손님방으로 꾸며 체험 공간으로쓴다.田글 박지혜 기자/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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