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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살기

삶의 여유 묻어나는 20평 규모의 개조한 농가

안성균 김옥심씨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자그마한 농가. 대지 1백50평에 20평 규모의 본채와 축사를 개조한 10평 정도의 별채로 구성돼 있다. 그럴 듯한 신식 대문 대신 나무로 짠, 조금은 엉성해 보이는 낮은 높이의 대문이 있고, 잘 가꿔진 정원 대신 마당 한쪽엔 채송화와 호박 넝쿨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낮은 대문 옆으로는 오래된 나무가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그 그늘 아래엔 소박한 의자와 테이블이 정감을 더해준다. 여름 햇살에 유난히 희게 빛나는 빨래줄의 빨래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 느낌 그대로다.

안성균씨는 서울 신설동에 있는 한 중학교의 도덕 담당 교사.
그동안 서울 상계동 아파트에서 줄곧 살았었고 이후 의정부에서 잠시 살다 2년 전 이 곳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 1리로 이사를 왔다.

안성균 김옥심씨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자그마한 농가. 대지 1백50평에 20평 규모의 본채와 축사를 개조한 10평 정도의 별채로 구성돼 있다.

2년 전, 디자인과 교수가 작업실로 이용하던 것을 6천7백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블록으로 벽체를 세우고 스레트로 지붕을 올린 전형적인 농가지만, 이후 황토로 외벽을 마감하고 담쟁이 넝쿨을 올려 한층 더 시골스런 분위기의 운치 있는 집이 됐다.

이 곳엔 잘 지은 집에선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럴 듯한 신식 대문 대신 나무로 짠, 조금은 엉성해 보이는 낮은 높이의 대문이 있고, 잘 가꿔진 정원 대신 마당 한쪽엔 채송화와 호박 넝쿨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낮은 대문 옆으로는 오래된 나무가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그 그늘 아래엔 소박한 의자와 테이블이 정감을 더해준다. 여름 햇살에 유난히 희게 빛나는 빨래줄의 빨래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 느낌 그대로.

오래전부터 도심을 떠나고 싶었지만 교사 봉급에 어지간한 수도권 주변 땅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3~4년 정도 발품을 팔며 돌아 다녔지만 선택의 폭은 너무도 좁았고 그러다 99년 여름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을 만났다.

가꾸고 다듬고 정 붙이다보니 이제는 이만한 곳도 없을 듯 싶다. 차가 없고 주변이 모두 평지인데다 숲이 있고 개울이 있어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

경쟁만을 부추기는 요즘 세태이고 보면 여러모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좋아하긴 마찬가지다. 이 곳에서 학교가 있는 신설동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10분 거리.

마침 가까운 곳에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 계시어 교대로 자기 차량을 이용해 출근을 하기 때문에 부담도 한층 덜 수 있었다. 삶의 여유가 표정 한가득 묻어 난다.田

■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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