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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이 있는 집

인내와 봉사로 지은 80평 2층 목조주택

텃세는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다. 이미 자신들이 일궈 논 영역에 타인이 새롭게 들어오는 것은 일종의 침범으로 여겨짐으로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인간은 어차피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동물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텃세는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금세 어떤 기회를 통해 그 사람들과 하나 되는 수가 많다. 그렇다고 이러한 기회가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텃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정도가 커질수록 하나가 되는 순간까지의 기간은 짧아진다.

텃세라는 게 있다. 생면부지(生面不知)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안정하기 위해서는 한번쯤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다.
누군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땅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할라치면 기존에 터를 잡고 있던 사람들은 의례 텃세를 부린다. 괜한 트집을 잡기도 하고 때론 하려는 일에 훼방을 놓기도 한다.

또 심한 경우 이것이 싸움까지 번지게 되고 더러는 이러한 텃세에 못 이겨 그 곳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이내 떠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텃세는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다. 이미 자신들이 일궈 논 영역에 타인이 새롭게 들어오는 것이 일종의 침범으로 여겨짐으로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인간은 어차피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동물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텃세는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금세 어떤 기회를 통해 그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수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기회가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을 탓하고 또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스스로 마음의 울타리를 만든다면 그러한 기회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또 텃세라는 것은 어디에나 있는 것으로 이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한다면 그 사람은 어느 곳에 가더라도 쉽사리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텃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또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정도가 커질수록 하나가 되는 순간까지의 기간은 짧아진다. 그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자신을 받아주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자신이 먼저 그들을 받아들일 마음에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들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하며, 그 사람들과 하나가 되도록 마음에 문을 열어야 한다. 홍성오, 김동연씨 부부는 지난 98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있는 죽림마을에 노후의 삶을 위한 전원주택을 완공했다.

생면부지(生面不知)의 땅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가 집을 짓는 과정에서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일인 냥 발벗고 나서며 도움을 주었다.

어떤 이는 농사일은 제쳐두고 스스로 공사장 인부를 자청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시공업체에서 ‘집터까지 길이 좁아 건축자재를 나르기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금새 자신의 경운기를 가져와 이를 옮겨다 주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아 업체 사람들을 의아해 하게도 만들었다.

이들 부부는 벌써 동네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아니 그 이상으로 이 곳에서 아주 오랜 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동네 어른의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이처럼 되기까지 아무런 노력이나 대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들에게도 텃세라는 것은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수많은 시간과 끊임없는 노력을 투자해 이를 극복했다.

다만 이들 부부가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했을 뿐이다. 이들 부부가 죽림마을을 처음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의 일이다. 교회자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신앙심이 깊은 이들 부부는 교회가 없는 마을을 찾아 그곳에 교회를 짓고 선교활동을 하며 살기로 했었다. 그래서 당시 교회가 없던 죽림마을에 오게 되었고 또 이곳에 교회를 건립했다.

선교활동은 수원 집에서 오가며 했는데, 그러는 동안 이들 부부는 이 마을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 당시는 농사에 필요한 것들이 많이 부족할 때였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건조기를 구입해 마을 사람들의 고추를 건조시켜주기도 하고, 또 교회 옆으로 냉장창고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의 농작물을 보관해 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을 사람들에게의 농작물을 수원을 비롯한 도시권에 판매를 주선해 주는 등 많은 봉사활동을 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러한 무조건 적인 베품이 오히려 마을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무런 대가없이 너무도 많은 것을 받다보니 혹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닌가 경계를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한동안 마을에서는 이들 부부가 인신매매 범이라는 소문까지 났다고 한다.

그러나 어쨌든 이렇게 해서 이들 부부는 마을 사람들과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97년에는 이곳에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짓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들 부부가 집을 짓는 다는 소리를 듣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일인 냥 발벗고 나서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안성시 일죽면 죽림리
부지면적: 총 9백60평(교회부지-3백평, 주택부지-대지 2백80평, 밭 3백80평)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80평(1층 30평, 2층 20평, 지하층 30평)
공사기간: 1997년 12월~1998년 12월
실내구조: 1층-방1,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방2, 화장실 지하층-방2, 기도실2, 주방
외벽마감: 석고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후 회벽처리, 거실-루바(육송)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오크)
창호재: 시스템창호(수입창)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태양열,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4백만원(보일러, 토목공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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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봉사로 지은 8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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