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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대지면적 : 1039.5㎡(315.0평)
· 건축면적 : 112.2㎡(34.0평). 1층-99.0㎡(30.0평) 2층-13.2㎡(4.0평)
·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 외벽마감 : 황토미장, 치장벽돌, 미송 사이딩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내벽마감 : 황토미장, 한지, 미송 루버, 이미지월-황토석
· 바 닥 재 : 강화마루, 한지장판
·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안방-구들난방 겸용
· 식수공급 : 상수도
· 설계 및 시공 : 초원황토주택 031-987-7322, 011-328-2354 www.cwhouse.co.kr



경기도 지역에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한 건축주가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백운전원마을에 와 보고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으면 예다 지었지"라며 그 지세에 감탄을 했다 한다. 그는 현재의 전원주택지를 선정하고 집짓는 과정에서 풍수지리학 이론을 접목했는데 본인의 식견에 비추어보면 백운전원마을이 조성된 터는 풍수지리학 상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라는 설명이다. 남향받이인 이 단지의 안산案山은 천등산줄기로 천등산은 예부터 인근 지등산 인등산과 함께 천天 · 지地 · 인人을 갖춘 신령스런 곳으로 여겼다. 그랬기에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성소로 쓰이기도 했다. 9월 초, 마을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는 백운전원마을에는 7동의 황토집이 완공되었거나 시공중이었는데 모두 초원황토주택이 맡았다. 그 가운데 올해 3월 착공, 7월 완공하고 입주한 윤석발 씨의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찾았다. 안방, 거실/주방, 방의 지붕을 분리해 지붕선의 다채로움과 아기자기한 입면을 내는 이 집은 겉으로 보기에 담박하기만 하나 따지고 보면 사용자 입장에서 세심하게 시공돼 암팡지다.



윤석발(53세) 씨의 주택은 단지 내에서도 남쪽 산등성이가 편안하게 조망되는 곳에 위치하고 덱 위에 서면 사방 산줄기의 호위를 받으며 오밀조밀 마을을 이룬 애련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마저 시원하다. 단지 뒤쪽, 즉 북편으로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박달과 아랫마을 금봉의 애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박달재가 있는 시랑산이 받치고 있다.
윤 씨는 수원시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가운데 늘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다. 더 늦기 전에 전원행을 실천에 옮겨야겠다고 판단했을 때마침 전원마을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전원주택단지를 둘러보며 '이거면 되겠다'싶었다.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데다 단독 필지에 전원주택을 지으면 원주민들의 텃새가 있거나 외로울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지자체가 분양하는 전원마을을 보고 개인적으로 택지를 마련하는 것보다 단지에 집 짓는 편이 훨씬 손쉽고 여러모로 낫겠다 싶었어요."
두 개의 단지를 두고 고민하다 연고도 없는 제천시의 전원마을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보통 다른 단지는 200여 평의 필지로 구획되는데 제천시 백운전원마을은 315평(주차장 및 도로 포함 470평)이었다. ' 전원생활에는 넓은 마당이 제격'이라 여기고 텃밭가꾸기의 재미를 맛보고 싶었던 윤 씨에게 200평으로는 부족했다.
기자가 방문한 9월 초 어느 정도 마을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백운전원마을은 지난해 건축 공사가 시작돼 올해 안으로 30동 모두 완성될 예정이라 했다. 윤 씨는 도시 이주민을 입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입주민들이 연배가 비슷하고 그간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다는 입장에서 서로 잘 통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점도 지자체 전원마을의 장점이라고 했다.





믿음직스런 생황토로 깐깐하게 지은 집

집터 마련 후 윤석발 씨의 고민은 건축으로 옮겨갔다. 건축 형태로는, 친환경성, 건강성 그리고 어릴적 살던 흙집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주는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미 결정된 터였다. 그런데 업자들을 통해 알아보니 하나같이 평당 시공비가 400만 원 이상 들어 그 미만을 계획한 윤 씨의 예산과 맞질 않았다. 그러던 중 아랫마을 이국진(66세) 씨의 황토집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 역시 초원황토주택에 시공을 맡겼다. 초원황토주택에서 직접 생산하는 생황토 제품이 믿음직스러울 뿐 아니라 저렴한 시공비가 마음에 쏙 들었던 것.
"백운전원마을 다음 카페에 같은 애련리에 있는 황토집 사진이 올려져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집 구경을 했는데 집과 시공비가 우선 마음에 들었고 집을 시공한 김용완 사장님과 상담해 보니 대화가 통하고 직원들도 성실하고 믿음이 가서 바로 계약했어요. 집을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짓는 사람의 인품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비자가 믿고 쓸 수 있는 황토 건자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생산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할 정도로 품질에 신뢰를 얻고 있는 초원황토주택의 생황토로 만든 벽돌을 쌓아 벽체를 만들고 실내외 마감은 황토 미장했다. 외벽 하부는 벽돌과 미장재가 외부 환경에 훼손될 것을 감안해 치장벽돌을 120㎜ 정도 높이로 시공했고, 2층 높이의 상부는 추후 황토미장 벽면의 보수 공사가 까다로우므로 미송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부 벽면은 황토 미장 후 하단부를, 거실은 루버로 방은 한지로 마감했다. 이처럼 시공한 까닭은 사람몸이 자주 닿는 부분으로 황토가 묻어나오거나 쓸릴 수 있으므로 예방 목적에서다.
안방에 설치한 구들에 들어간 구들장은 일반적으로 쓰는 화강암 대신 초원황토주택에서 개발한 황토구들장(가로 300㎜× 세로 450㎜×두께 50㎜)으로 했다. 황토에 석회, 우뭇가사리, 조개껍데기 등을 섞어 만든 황토구들장은 장방형으로 네모반듯하게 생겨 부정형의 화강암에 비해 시공이 편리하고 더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김용완 대표는 시공이 까다로운 데다 인부를 고용하면 일당 20만 원 정도가 드는 화강암을 대체할 실속 있는 구들장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황토구들장을 개발했다고 한다. 황토구들장 개발 후 10년간
시공해 왔는데 그간 하자가 없었고 바닥 난방에 효과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게다가 건축 박람회에서 선보인 후 다른 업체들도 황토구들장을 생산₩판매하는 것을 보며 초원황토주택의 황토구들장 인기를 실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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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발 씨의 집보다 앞서 지난해 8월경 완공한 이국진씨의 집은 본의 아니게 초원황토주택의 견본주택이 됐다.
같은 마을에 30가구 규모의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윤 씨를 비롯해 단지 입주자들이 이 씨와 같은 집을 짓겠다고 우르르 구경 온 것. 이 씨는 도시 살 때처럼 문을 꼭 닫지 않았다. 시공사와의 만남부터 건축 과정 그리고 사후 관계성까지 모두 만족스럽게 집을 지은 경험담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달려가 손님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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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시공사의 오랜 노하우로 암팡지게 지은 제천 112.2㎡(34.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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