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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손님에 지칠 지경이라고 말하는 건축주지만 그리 싫지 않는 내색이다. 멀리서도 한눈에 잡히는 전망 좋은 터에 황토집으로는 보기 드물게 외관이 빼어나 지나가던 이들도 심심찮게 들러 집 좀 볼 수 있는냐며 성화다. 얼마 전에는 지역 방송국에서 다녀가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었고 심지어 서울에서 이곳 광양까지 주택을 보러 차를 몰아 내려오는 이도 적지 않다. 도드라지는 외고나에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 고풍미가 물씬한 내부까지 더해져 어느새 지역 명물이 된 236.7㎡(72.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건축정보

· 위 치 : 전남 광양시 옥룡면 용덕면 초암마을
· 대지면적 : 2475.0㎡(750.0평)
· 건축면적 : 237.6㎡(72.0평)
· 건축형태 : 한옥식 목구조 황토집
·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 마감
· 지 붕 재 : 오지기와
· 내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위 닥나무 한지
· 바 닥 재 : 게르마늄 황토블록, 원목마루, 닥나무 한지
· 난방형태 : 구들, 심야전기 보일러, 벽난로
· 식 수 : 지하수
· 설계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공간 061-725-1104
· 시공 : 게르마늄 황토집 010-3830-8500



황토집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건강함과 친환경성이다. 굳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황토에 대한 여러 이익을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더라도 우리 땅에서 나온 흙으로 올린 집은 그 자체로도 이미 건강하다. 광양 주택은 여기에 하나 더 얹었다. 인체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산소 공급 능력이 뛰어난 게르마늄 성분을 황토에 혼합해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건축주는 "살기에 너무 좋다. 자재 덕분인지 이전 주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기운을 듬뿍 받고 있다"고 말한다.


10년 기다림 끝에 얻은 명당

광양 주택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은 시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년을 여주에서 보낸 그였지만 나이 지긋해지면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삶을 꿈꿔 왔다. 생각을 정리하고는 집 지을 땅을 찾아 나섰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나머지가 문제였고 다 괜찮은 곳이 나타나면 꼭 하나가 걸리는 게 있었다. 그러기를 10년. 오죽했으면 건축주는 "전원주택하고는 인연이 없나 보다"고 체념까지 했을까.
"여수를 시작으로 웬만한 지역은 다 돌아다녀 봤지. 10년이야 10년. 이쯤 되니까 정말 포기가 되더라고. 아파트까지 알아봐 놓고 이사 가야겠다 했는데 우연찮게 아는 사람이 이 땅을 소개시켜 준거야. 얼마나 마음에 쏙 들던지 이곳을 주려고 10년간 나를 고생시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니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광양시 옥룡면은 분지 형태다. 그중에서도 주택이 자리한 곳은 마을입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막다른 곳쯤에 자리해 진입로에서 보면 마치 산에 안긴 듯 포근한 형상이다. 굽은 길을 올라 주택에 닿자 마을이 앞에 훤히 펼쳐지는 남향받이 터에 정면으로는 낮은 산이 머리를 내보이니 여기를 보자마자 10년간 고생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건축주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손님에 지칠 지경이라고 말하는 건축주지만 그리 싫지 않은 내색이다. 황토집으로는 드물게 빼어난 외관은 지나가던 이들 발길 잡기가 일쑤. 심심찮게 들러 집 좀 볼 수 있냐며 성화다. 얼마 전에는 지역 방송국에서 다녀가 이곳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어느새 소문을 듣고 서울에서 이곳 광양을 멀다 않고 주택을 보러 차를 몰아 내려오는 이도 적지 않다. 도드라지는 외관에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 고풍미가 물씬한 내부까지 더해져 어느새 지역 명물이 된 것이다.


좋은 집 지은 덕에 유명세 톡톡

지인에게 설계를 맡기고 건강한 자재에 반해 시공사를 선택했다는 건축주. 그는 장마철 집에 들어오면 보송보송하고 더운 한여름도 시원한 내부 덕에 거뜬히 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자재를 택했기 때문이라 믿는다.
주택 외벽은 게르마늄이 함유된 황토 벽돌로 이중 공간 쌓기를 한 다음 줄눈 마감하고 내벽은 한지와 루버로 마감했다. 주요 생활공간은 1층에 몰고 2층은 전체를 오픈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화사하고 깔끔하며 현대식 황토집 분위기가 역력한 외부에 비해 내부는 그 야말로 고풍스럽다. 거칠게 다듬은 원목을 기둥으로 삼아 자연미를 내세우고 강한 조명 대신 은은한 빛을 사용해 시야가 부담스럽지 않다.
제법 큰 규모의 정원은 광양 주택의 또 다른 볼거리. 진입로에서 본 방향 오른쪽 구석에는 정자가, 왼편으로는 조그마한 연못이 놓였는데 깔끔히 정돈된 잔디와 집 둘레를 장식하는 크고 작은 식물들이 어우러져 늦여름 정원을 풍성케 한다.
"소일거리라도 거르지 않고 매일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건축주는 "시간 날 때 조금씩 정원일 한 것이 전부야. 그래도 다들 좋다, 예쁘다 하니 기분은 좋지. 무엇보다 이런 데 오면 움직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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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재는 건강한 집을 만들고 건강한 집은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 이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어느 하나가 모자랄 경우 자재도 집도 사람도 나쁜 영향을 받는다. 볼거리가 많고 수려한 내외관의 광양 주택을 알아갈수록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은 자재, 집, 사람 모두 건강하기 때문이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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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물이 된 집] 땅 좋고 집 좋아 지역 명물 된 광양 237.6㎡(72.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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