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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충청남도 충주시 주덕읍 창전리
· 대지면적 : 495.0㎡(150.0평)
· 건축면적 : 48.8㎡(14.8평)
·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 벽체구조 : 황토벽돌 이중 쌓기
·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내 벽 재 : 황토 모르타르 미장, 루버(뉴질랜드산 소나무)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 바 닥 재 : 구들장 위에 황토+맥반석+광물질 혼합 황토 미장 마감
· 난방형태 : 구들, 심야전기 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건축주직영송인국 010-8782-2097


송인국 · 강정자 부부가 전원생활 10년 결실로 마련한 48.8㎡(14.8평) 황토집이다. 천연 소재인 나무와 흙을 이용해 지은 목구조 황토집으로 가파른 지붕 물매와 군더더기 없는 내 · 외벽이 담박한 느낌을 준다. 부부는 1층 찜질방 바닥 일부분에 숯, 백금, 소금 등을 적절히 혼용해 그 효능을 체험하고 있는데 가족 뿐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송인국 씨는 요즘 몰라보게 건강해진 아내와 함께 흙집 전도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충남 충주시 주덕읍. 끝없이 펼쳐진 논밭을 가로지르는 3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주덕오거리에서 좌측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면 도로를 등지고 전면 농장을 향해 든든하게 서있는 황토집 두 채를 만날 수 있다. 송인국(65세) · 강정자(60세) 부부의 주택으로 별채 2층에 서면 5000평에 이르는 너른 농장과 맑은 공기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장관을 이루는 농장에는 복숭아를 비롯해 아직 덜 영근 사과와 포도, 대추 등이 가득하고 그 앞 텃밭에는 특유의 쌉싸래한 향을 퍼뜨리는 깻잎과 눈을 즐겁게 하는 붉은 고추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부부가 전원 향기 가득한 이곳으로 이주한 것은 10년 전인 1999년으로 40여 년간 도시 생활을 하며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결정적으로 부부의 발걸음을 동하게 한 것은 아내 강 씨의 건강 악화였다고. 비염으로 장시간 고생해 온 강 씨는 단순히 약을 복용하는 것을 넘어서 수술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했다. 자녀들이 출가하고 나자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부부는 공기 청정한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아내를 다시 살게 한 첫 번째 황토집

건축 형태는 이주 의도에 맞게 건강성과 친환경성에서 우수한 황토집으로 선택했다. 거주 환경 뿐 아니라 주거 구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흙집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설계 및 시공은 그간 건축 관련 일을 해 온 송 씨가 담당했다.
"건축 일을 하면서 시공비만을 생각해 친환경성이나 자재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었어요. 무조건 싼 것만 고집하는 것보다 오래가는 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걸 모르더라고요. 해서 내 집을 지을 때는 경제성보다 건강성을 우선으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완성된 집이 본채로 부부의 첫 번째 목구조 황토집이다. 이주 후 아내는 눈에 띄게 증상이 완화돼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정도가 됐고 송 씨 자신도 그간 먹었던 각종 두통약을 일절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이 좋아졌다. 흙집 고유의 기능을 살리면 약과 같이 인위적인 요소 없이도 건강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그는 단열성을 보완하고 건강성을 배가시킨 두 번째 집짓기에 착수했다.

 







최고의 건강 주택, 내 손으로 짓고파

별채로 지어진 두 번째 목구조 황토집은 송 씨의 실험정신이 그대로 반영됐다. 본채와 ㄱ자 형을 이루는 곳에 48.8㎡(14.8평) 목구조 황토집을 앉히고 구들방(찜질방), 주방/식당, 방 1개를 배치했다. 벽체는 황토벽돌 이중 쌓기를 한 후 순수 황토로 마감했다. 외관은 단순하고 담박한 느낌으로 황토벽돌 줄눈 마감했으며 선의 일부분이 잘려나간 듯한 가파른 지붕 물매가 인상적이다.
별채의 가장 큰 특징은 찜질방으로 바닥에 참숯, 소금, 백금 등 여러 가지 광물질을 섞어 건강성을 최대한 살렸다. 송 씨는 자재 관련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찜질방 자재 종류 및 비율을 결정했을 만큼 집 짓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열이 고루 퍼지도록 고래를 설치해 방바닥 전체가 뜨끈뜨끈하고 건물 단열이 잘 돼 온기가 은은하게 머물러 있어요. 우리 부부는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다 싶으면 찜질방에서 1~2시간 잠을 청해요. 자면서 땀을 충분히 흘리고 나면 금세 몸이 개운해지거든요."

 









평균 40℃를 유지하는 찜질방은 완공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들로 쉴 틈이 없다. 뜨겁지 않으면서 땀이 잘 나와 개운하며 땀에서 악취가 났던 이도 이곳에서는 그 증상을 전혀 느낄 수 없다고.
"허무맹랑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어요. 다른 요소 없이 순수한 자연 속에서 치유를 경험하는 것, 말 그대로 기적을 제가 지은 집에서 경험해 보는 것이죠. 그 시작으로 별채를 마련한 것이고요."
2층 방은 찜질방 위에 배치해 올라온 훈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바닥에 맥반석을 시공해 그 효과를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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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에게 이주 후 가장 좋은 점에 대해 묻자 단번에 '아내가 건강을 회복한 점'이라고 말한다. 약을 달고 살던 아내가 아프지 않으니 그 이상 좋은 것이 없다는 것.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 오염 속에서 산다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전원으로 오면서 왜 슬래브 주택을 짓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건강 주택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전원 생활과 멀어지는 것이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집 그리고 그 속에서 사는 이가 건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부의 얼굴에서 화기和氣가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



글 ·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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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건강에 대한 철학과 열정이 만든 충주 48.8㎡(14.8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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