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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 대지면적 : 825.0㎡(250.0평)
· 건축면적 : 120.6㎡(36.6평), 건폐율40% 용적률80%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거실-Post&Beam)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목재 사이딩, 치장 벽돌
· 내벽마감 : 실크벽지, 루버, 황토타일
·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심야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031-773-0435 www.moahouse.co.kr

 

 



 

설악 나들목을 빠져나와 약 2㎞를 달리다 골목길 하나를 끼고 돌자 산골짜기가 부럽지 않을 만큼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을이 풍경화처럼 한눈에 잡힌다. 부부는 대지를 물색할 때 고요한 풍경을 우선으로 염두에 두었기에 지인으로부터 이곳을 소개받자마자 계약을 하겠다고 했다.
"큰 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지산간에 들어온 듯 조용해서 바로 여기다 싶었죠. 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출퇴근에 부담이 없다는 이점도 있고요."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구입한 부부는 이곳에 자연을 마음껏 향유하고자 했던 소망을 담아 주변 산세와 그림처럼 어우러진 복층 목조주택을 세웠다.

 

 

첫 번째 집 교훈 삼아 지은 두 번째 집
서울에서 건설 회사를 운영 중인 김 씨는 6년 전 경기도 장호원에 사원들과 가족, 친지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조적조 주택을 세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집 짓는 데 다양한 교훈을 얻었다. 그 중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무조건 크고 넓다고 좋은 건 아니다'였다.

 

 







 

"뭐든 처음에만 새롭고 좋은 법이잖아요. 다들 한두 번 놀러 가더니 결국 손님 없이 비어 있는 시간이 훨씬 많더라고요. 또 집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고 손 가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딱 필요한 공간만 구획하도록 요구했지요."
두 자녀가 전부 서울에서 생활하기에 집은 부부에게 충분한 120.6㎡(36.6평) 규모로 계획했고 공간도 간소화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경계 없이 한 공간으로 사용해 공용공간을 넓게 쓰도록 하고 2층까지 천장 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이 집은 전면 창으로 개성 있는 외관을 완성하고 채광ㆍ조망이 탁월하다. 보통 거실 전면에는 대형창을 하나 내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이중 유리 사이에 24㎜ 공간을 둬 단열을 높인 맞춤 창문 12개가 벽면 전체를 감싸 하루 종일 해가 집 구석구석 머무른다. 여기에는 지반을 8m까지 높인 모아주택 김철수 대표의 노력도 한몫 했다. 총 3단에 걸쳐 지반을 다졌는데 일차적으로 진입로 면에 맞춰 콘크리트 주차장을 세웠고 그 상단에는 텃밭과 정자를 만들어 부인 양 씨가 전원에서 취미를 가지도록 했다. 그리고 여기서 4m 높이로 성토해 집앉힐 자리를 다져 비로소 확 트인 조망을 얻게 됐다.

 

 

이심전심, 마음이 통한 건축주와 시공사
공사는 2008년 초여름에 시작해 2009년 3월에 마쳤다. 공사 도중 2008년 12월 6일 김 씨 부부가 입주를 했고 이후에 잔공사가 이뤄졌다.
전원주택 분야는 아니지만 같은 건축업에 종사하는 김 씨는 공사 도중 요구되는 수정 사항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잘 알기에 이를 자제하려고 애썼다.
김 대표 또한 "건축주 부부가 집 공사에 대한 모든 일의 진행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 주셨어요. 때문에 더욱 양심적인 공사를 하려 노력했죠. 중간에 한 번씩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절충안을 모색해 집에 적용하기도 했고요. 마감이나 자재 선정에는 특별히 신경을 쓴 편이죠"라며 수월했던 공사 과정을 설명했다. 개구부 몰딩은 전부 목재를 사용하고 1층 벽체는 2.7m, 거실 벽체는 3.6m 높이로 시공해 실 평수에 비해 확장감이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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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표정이 있듯이 모든 사물에도 그만의 표정이 있다. 집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의 손길이 닿았고 누가 사느냐에 따라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다르다. 혹시 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느냐고 슬며시 묻자 단호히 "없다"고 말하는 건축주 부부의 호탕함과 시공사의 땀과 애정이 합해져 이 집은 산뜻한 기운이 집 안팎 곳곳에 서려 있다.

 

 

 

 

 

 

한송이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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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도시 소음, 빛… 공해에서 벗어나니 삶이 새로워” _ 가평 120.6㎡(36.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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