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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다. 지리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양옆으로 계곡물이 흐른다. 이런 자연을 맘껏 받아들이고자 넓은 정원을 조성하고 정자를 놓은 주택은 최대한 뒤로 물려 앉혔다. 980.0㎡(297.0평) 대지에 125.0㎡(38.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으로 건축주 김두수(68세) 씨는 어릴 적 농촌에 살던 기억을 떠올려 귀촌을 결심하게 됐다고. 몸에 좋은 황토집을 짓기로 하고 여기에 건강성을 한층 강화한 게르마늄이 함유된 황토벽돌을 마감재로 선택했다. 지금은 주말에만 사용하지만 조만간 정착할 것이라는 건축주. 지리산을 6바퀴나 돌은 끝에 입지를 선정했다는데 그곳을 들여다보자.

 

 

 

건축정보
· 위 치 :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양리
· 대지면적 : 980.0㎡(297.0평)
· 건축면적 : 125.0㎡(38.0평)
·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
·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 지 붕 재 : 오지기와
· 내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 바 닥 재 : 원목마루
· 난방형태 : 구들, 심야 전기 보일러, 벽난로
· 식 수 : 지하수
· 설 계 : 아키랜드 강현룡 건축사 055-762-4780
· 시 공 : 게르마늄 황토집 경기지사 031-798-3544, 부산지사 051-582-3544, 010-3830-8500

 

 

 



 

 

예나 지금이나 황토집 선호도는 매우 높다. 전원주택 주 수요층이라 할 수 있는 40대를 넘어선 남성들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음에도 어릴 적 뛰놀던 농촌 풍경을 잊지 못하고 살던 집에 대한 아련한 기억 하나쯤은 지니고 있다. 그들이 전원생활을 동경하고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것은 그래서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경남 하동 125.0㎡(38.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건축주 김두수(68세) 씨도 마찬가지다. 농촌에서 나고 자랐지만 성년이 되어서는 서울, 포항, 창원 등지에서 사업에 전념하느라 고향은 잊고 살았다. 그리고 나이가 지긋해질 무렵 어느 순간'이제 그만 접고 귀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황토집을 선택한 것은 기억에 담겨 있는 어릴 적'집'에 대한 추억 때문이다.

 

 

지리산을 6바퀴 돌아 땅을 찾다
주택이 위치한 화개면 범양리 일대는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장엄하게 우뚝 솟은 지리산국립공원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계곡물이 쉴 새없이 마을을 가로지른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청정 해역 노량 앞바다와 인접하고 기슭에 자리한 신라 고찰 쌍계사와 지리산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 불일폭포, 지리산 반야봉 기슭에 위치한 칠불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흰 모래와 노송이 어우러진 백사청송, 하동포구 팔십 리 절경 등의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범양리에서도 주택은 지리산국립공원과 칠불사 입구를 지난 인근에 놓였다. 포장도로 오른편으로 작은 마을 하나가 조성돼 있는데 거기에서도 산과 가까운 곳에 주택이 자리한다. 건축주가 지리산을 6바퀴를 돌아 찾은 땅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풍광이 훌륭하다. 좌우로는 계곡이 지나고 전면은 막힘없이 지리산을 보여준다.
뒤로도 지리산뿐이다. 자연을 맘껏 누리고 싶었던 건축주는 980.0㎡(297.0평)에 달하는 대지에 상당한 크기의 정원을 조성하고 우측 계곡 위로는 정자를 뒀다. 이렇게 산은 정원이 담고 계곡은 정자가 담는다.

 

 



 

 

있는 그대로를 노출시켜 고풍스런 분위기 자아내
건축주는 건강을 염려해 황토집으로 짓기로 하면서 여러 곳을 알아보다 게르마늄 황토벽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게르마늄은 자연 치료제라 불리는 엔도르핀Endorphin 생성 촉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체가 흡수하면 세포들이 요구하는 산소 요구량이 주는 대신 체내 산소 잔류량은 높아져 피로회복이 빨라지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남쪽을 바라보고 길쭉하게 조성된 대지 뒤쪽 끝에 주택을 앉혔다. 조망과 채광을 고려했기 때문인데 대문에서 바라본 주택은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뒤를 받치는 지리산과의 조화가 일품이다.
내부는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방 두 개를 앞뒤로 놓고 오른편에는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을 배치했다. 거실은 고를 높여 개방감과 단열 성능을 높임과 아울러 나란한 뒤로 주방/식당 공간을 들여 거실전면창을 통해 원활한 환기가 이뤄지도록 했다. 대들보와 서까래, 황토벽돌을 그대로 노출시킨 내부는 한마디로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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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당일 건축주는 정원 한 켠에 수영장을 만들겠다고 직접 나섰다. 방수 페인트 바르기에 여념이 없던 그는 "손자 손녀가 이곳에 오면 심심하다고 해 즐길 거리를 만드는 중"이라며 "아무래도 내 손을 거치면 더 애정이 가 관리도 잘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08년 11월 입주한 건축주는 여태 주말 주택으로 사용했지만 머지않아 짐을 꾸려 이곳으로 올 것이다. 손자 손녀가 이곳에서 맘껏 뛰어놀기를 바라는 것은 자신이 지녔던'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물려주고 싶어서일 게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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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천혜의 자연환경을 벗 삼은 하동 125.0㎡(38.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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