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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동안 너무 이쁘고 좋은 곳에서 쉬다 왔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장님의 좋은 성품과 친절이었습니다. 장소도 좋았지만 장소만큼 사장님도 좋으시네요.
많이들 오세요~ 강력 추천합니다~"솔레미오 펜션 이용객 김영진 씨가 남긴 글이다.
펜션지기 입장에선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이용객들이 "이모님"하고 부르며 칭찬해 마지않는 펜션지기 조미자(51세) 씨로부터 펜션 경영, 그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양평 양수리에서 북한강변을 거슬러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중미산자락 아늑한 곳에 이름도 예쁜 솔레미오 펜션이 보인다. 우리 가족이 이 곳 산 속에 목조주택을 짓고 둥지를 틀기까지 나름 애로도 있었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남편과 나 부부가 먼저 적응해 보고 다음 해 대학에 다니는 딸아이, 그 다음 해엔 고등학교 2학년 아들아이를 용감하게 데려왔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딸은 어릴 적 그림에서 세모지붕에 큰 창문을 그려 넣곤 했는데 지금 "그림처럼 됐다"며 전원생활에 푹빠져 지낸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건설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남편은전원생활 4년차가 되자 별명이 '김가이버 씨'로 통하게 됐다. 이곳에 온 후로 집 안팎을 손수 정비해주는 우리의 든든한 울타리다.

 

시골 운치가 더하는 솔레미오의 저녁은 손님이 많은 날이면 그야말로 파티 분위기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 대화 소리는 바로 자연 속에 있기에 즐겁기만 하다. 바비큐 시간에는 직접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주며 젊은이들과의 대화에서 배우고 또 배움을 주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간다. 온라인에서도 손님과의 대화는 정말 중요하다. 여행후기, 게시판 소중한 글들은 그 손님을 연상하며 대화하듯 정성껏 답해 준다. 형식적인 글은 절대 올리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006년 6월 문을 열고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첫 손님을 기다렸다.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베테랑일 필요는 없다는 것. 중요한 건 '정성'이었다.
주인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솔레미오'를 알아주고 받아들이는 고객이 있었고 그러한 고객이 다녀간 뒷자리는 깨끗하게 잘 정리 정돈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 집에 머무르는 하루, 이틀간 휴식이 정말 편하도록 최대한의 배려로 대하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나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조금은 자연을 알아가고 느낄 줄 아는 여유로움도 생기고 우리 '솔레미오 산장'을 찾아주는 젊은이들에게도 더 밝은 미소로 맞이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 천천히 쉬면서 해." "손님 없다고 몸달면 안 돼. 없을 때는 오히려 즐겨야 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해야 해. 봄에는 여름 준비, 가을에는 겨울 준비, 할 일이 많지."펜션 경영의 멘토(Mentor)로 삼은 포천 '마당 예쁜 집'의 펜션지기 조명자 사장님의 이러한 도움이 내겐 실로 컸다. 노부부가 정성을 다해 펜션을 가꾸는 모습은 참 감동적이었다. 훗날 나도 펜션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예의 노부부 같은 길잡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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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삼매경 Pension 三昧境] 중년에 누리는 뜻밖의 삶, 펜션의 즐거움 “그래, 천천히 즐기면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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