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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은 강을 중심으로 펜션이 모여 있다. 홍천강, 노일강 주변은 빈자리가 없어 펜션을 짓고 싶어도 강에서 한발 물러난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렇듯 강 중심 펜션 문화가 자리 잡은 이유는 유속이 빠르지 않고 수심이 깊지 않아 레포츠 등의 놀이를 즐기기에 그야말로 '딱'이기 때문이다. 반면 강에서 벗어난 펜션들은 수도 적을뿐더러 잘 되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러나 '둥지속 하얀집'펜션은 강을 끼고 있지도 않고 이동에도 약간의 불편이 있음에도 입소문을 타고 번성중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펜션지기의 정성이 더해져 이뤄낸 결과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둥지속 하얀집 033-434-0886 www.nestvilla.com 대진건설 033-435-5548

 

 

 

 

 

6월 초 찾은 내촌면 광암리 '둥지속 하얀집'펜션. 동홍천 나들목에서 내촌면을 가로지른 길을 따라 20여 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마을 안 깊숙이 자리해 얼마간의 비포장 길과 가파른 오르막길을 타야 한다. 제법 거리도 되고 약간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지만 '둥지속 하얀집'은 늘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이미 성수기 전 주말 예약은 끝났고 성수기 예약율도 평일, 주말 합쳐 5월 말 기준 40%에 육박한다.
화려하지 않고 요즘 펜션 대세라는 노천탕도 없으며 가까운 위치에 유명 휴양지나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8년째 이곳을 운영하는 펜션지기 조경옥(60세) 씨는 짭짤한 수익을 얻고 있단다. 과연 그 어떤 매력이 사람을 모으는 것일까.

 

 

주어진 자연환경에 정성을 담다 무엇보다 정성이다. 3300.0㎡(1000.0평) 대지 위에 집 짓는 일을 빼곤 펜션지기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정원에 나무 한 그루, 시소, 그네, 놀이 기구, 식탁 등 모두 펜션지기가 가꾸고 만든 것들이다. 이전부터 이런 방면으로 재주가 있었던 것은 아니나 내 집처럼 손님을 맞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손을 대다보니 전부가 펜션지기작품으로 탄생한 것. "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애를 많이 써요. 사람 부리지 않고 직접 다 하는데 얼마 전에는 큰 나무를 옮겨 심느라 적잖이 힘들었어요. 우리가 직접 해야 더 애정이 가기 마련이니까요."그래서 한 방문객은 이런 글을 남겼다. " 저희가 제일 놀란 건 너무나도 깨끗하고 세심하게 배려하신 둥지 시설이었습니다. 두 분 노고가 곳곳에 묻어나더군요!!!"
더불어 자연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산으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마지막 놓인 건물이 바로 이 펜션이다. 인기척이 없어 조용하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맛볼 수 있으니 쉬었다 가기 그만이다. 또 계곡이 흐르는 곳을 정면 삼아 펜션을 놓았기에 물놀이하기도 좋다. 계곡이 산 아래 처음 만나는 곳이어서 맑기가 여간 맑은 게 아니다.
그래서 '둥지속 하얀집'에는 조용히 간단하게 쉬어 가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청결하기까지 하니 아이 있는 가족에겐 이만한 곳이 없는 것이다. "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부쩍늘어 도와줄 사람을 구해보려 했지만 시내에서 먼 길이라 오려는 사람이 없어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우리가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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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삼매경 Pension 三昧境] 산과 계곡이 함께하는 가족의 쉼터 - 둥지속 하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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