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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묵리
· 부지면적 : 1003.0㎡(300.0평)
· 건축면적 : 205.0㎡(62.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 벽 재 : 타이벡, 인슐레이션 시공
· 지 붕 재 : 테럴기와
· 내 벽 재 : 실크벽지, 루버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 계 : P&F건축사사무소
· 시 공 : 에코그린홈 1577-1907 www.ecogreen.kr 

 

경기 용인에서 터전을 닦아온 부부는 아파트생활을 접고 전원생활을 위해 굳이 용인을 벗어날 까닭이 없었다. 용인은 면적의 70% 이상이 임야와 농지 등 녹지로 된 만큼 구석구석 풍경 좋은 터가 많다. 게다가 계획도시화를 이뤄 지역 내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생활에 불편이 없다. '나무로 집을 짓기에 좋겠지'하는 막연함을 가지고 경량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는 직접 살아 보니 한여름엔 시원하고 갑갑하지 않아 좋다고 했다. "그렇게 느껴서인지 모르겠지만 집이 숨쉬는 듯 거리낌없고 편안하네요"했다.

 

 

 

 





 

 

경량 목구조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건축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두현(54세) · 황윤희(51세) 부부는 용인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철근콘크리트 주택, 황토집, 경량 목조주택 세 가지를 두고 고민했다.
"철근콘크리트는 다 지은 후 유독물질이 빠지는 데 시간이 걸리니 바로 입주가 어렵다는 점, 황토집은 건강에 좋고 자연과 잘 어울리는 반면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에서 뒤로 물렸어요. 경량 목조주택은 나무를 집 뼈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근감과 자연스런 느낌이 들어 선택했는데 참 잘한 선택이었다 싶어요."
황윤희 씨는 올해 7월 10일 완공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입주했는데 새집증후군을 겪지 않아 놀랐다고 한다. 되레 실내 설치한 목재 마감재덕분에 은은한 나무 냄새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새집 입주에 대한 긴장을 덜었다.
입주 후 2주 지난 8월 초까지 거의 매일같이 손님치레하느라 아직 공간 적응도 안 됐다는 황 씨는 "아파트와 공간 구성이 달라 지금 살림을 헤매는 중이에요"라며 "아파트가 편리하니까 남편이 전원으로 오자고 했을 때 처음엔 멈칫했는데 지금은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한다. 아파트에 비하면 조금 불편해도 불편함은 금세 잊을 정도로 집을 에워싼 자연이 주는 혜택이 더 크단다.

 

 

"전원주택지, 주변에서 찾으니 몸과 맘이 편하네요"
경기 용인시 중앙부에 위치한 처인구 이동면 묵리 김두현 · 황윤희 부부 주택은 용인시청과 용인대학 등 중심가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한갓진 전원 풍경이 펼쳐진 곳에 있다. 농가와 논밭이 점점이 배치된 농촌 마을 한 자락 흰색 외벽에 주황색 점토기와를 인 유럽풍 주택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런 모습으로 서 있다.

 

 

 

 

어떤 이는 적합한 전원주택 부지 마련을 위해 수년간 답사해도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이 부부는 전원행 결정 후 단기간에 공인중개사사무소를 통해 부지를 매입하고 1년 후 집을 완공했다. 부지 마련이 수월했던 것은 부부가 20년 넘게 용인을 터전으로 살았고 남편 직장이 소재한 용인 지역을 전원주택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집은 길이 거의 끝나는 부위에 있다. 부부는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한다.
"도시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을 찾아왔는데 유동인구가 많고 집 앞으로 차들이 많이 다니면 의미가 없잖아요. 우리는 이곳이 길이 거의 끝나는 부분이라 아늑하고 사방이 녹지로 둘러싸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전망 근경에 잡히는 논이 볼거리를 줘요. 집 바로 앞에 있으니 마치 우리 논 같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계절 변화를 만끽하게 해줘요."
이 주택은 산자락 경사지를 상당 부분 절토해 집터를 닦았는데 그동안 이 일대를 쭉 지켜봐 왔던 이웃들은 주택이 들어선 걸 보고 '그 땅이 이렇게 변했나'며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살걸'하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단다.

 

 

인성교육에는 전원생활이 명약
건물은 전면 좌우측 다각으로 돌린 공간이 재미를 더하고 웅장함을 표현한다. 층마다 세 개의 방을 드려 방이 꽤 많은데 부부침실과 딸 방, 서재 외에 전원생활에 서툰 황 씨를 위해 시골에서 가끔 올라오는 친정아버지를 위한 방과 친인척들에게 개방된 손님 방들로 계획됐다.
거실과 분리된 주방/식당은 다용도실과 야외 덱 간 편리한 동선으로 배치됐고 식당 우측에 출입문을 설치해 가사활동에 편리함을 더했다. 식당 외부 측면 덱은 테이블을 세팅해 야외 식당으로 사용하고 빨래 건조 등 활용도가 높다.

 

 



 

 

아내는 남편이 오래전부터 꿈꾸던 전원생활이라 언젠간 그 뜻을 이루겠지하고 짐작만 하고 있다가 그냥 따라왔을 뿐인데 덕분에 기대치 않게 얻는 게 많다고 한다.
"주변이 다 초록이니 눈이 시원하고 가슴도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지금 외국에서 직장생활 하는 첫째는 성격이 원만한데 초등학생인 둘째는 까탈 부리고 짜증 낼 때가 많아요. 첫째는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반면 둘째는 아파트에서 자라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둘째가 자연을 보면서 좀 더 편안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요."
공부보다 인성이 우선이라는 황 씨는 아이가 물소리 새소리에 감흥을 느끼고 마당 텃밭에 심겨진 상추 시금치 치커리를 돌봐주면서 자연의 넉넉함을 닮아갔으면 하고 바랐다. 전원에 와서 주부에게 안겨진 노동은 더 무거워졌지만 자연이 주는 안식과 자식 교육을 자연에게 슬쩍 미룸으로 마음은 한결 사뿐해졌다.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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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앞산과 논을 시야에 들여 마당이 더 넓어진 용인 205.0㎡(6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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