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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온 가족이 모일 넉넉한 공간, 80평 2층 목조주택

이 집은 1층이 50평, 2층이 30평으로 연면적이 80평에 이르는 2층 목구조주택이다. 허가상의 문제 때문에 60평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고, 대개 40평~50평대에 밀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전원에 지어지는 주택치고는 적잖은 규모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이 있고, 2층도 주방만 없을 뿐, 방 2개와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넓은 면적치고는 방의 수가 많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단순한 편인데 이는 건축주 심창섭씨가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제 한달 쯤 되어 가는데, 벌써 ‘서울’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와요. 얼마 전에 일이 있어서 딱 한 번 나갔다 왔는데 ‘내가 이런데서 살았나’ 싶더라니까요. 그 새를 못 참고 얼른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건축주 심창섭씨는 한 달간의 전원생활을 그렇게 표현했다. 한마디로 ‘서울을 떠나오니 이 보다 더 속 편한 게 없더라’는 게 그의 일설(一說)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심창섭 배정님씨 부부 역시 언젠간 시골로 돌아가리란 생각을 늘 해 왔었다. 젊어서 고향을 떠난 이후 서울 미아동에서만 35년을 살았고, 이 곳으로 오기 전까지도 미아동 단독주택에서 12년을 살았다.

넓고 편리한 아파트 대신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고집했던 것도 그렇고, 그런 작은 마당 한켠에 나무를 심고, 정성 들여 화초를 가꾼 것도 모두 시골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에 입주한 그의 새 집엔 많은 종류의 나무와 화초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양,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의 새 집으로 이사를 온 것은 지난 9월 초순이다. 부지를 마련한 것은 지난 98년 무렵이었으나 당시 이 주변으로 민가가 별로 없어 황량했던 데다, 서울 생활에 대한 정리의 시간도 필요해 4년여를 묵힌 끝에 지금의 집을 지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에 속하며, 당시 평당 80만원씩을 주고 모두 2백30평을 구입했었다.

지금은 주변으로 집들도 적잖이 들어섰고 특히, 집 뒤쪽으로 2천5백여 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원 분위기와 함께 문화적인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기대했던 한적한 전원 분위기는 다소 상쇄되겠지만 생활의 편리나 부동산의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준 만큼 받은 셈이 됐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8월말쯤이 되어서 완공되었다.

2월부터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가 2월에 기초 공사를 마쳤으나 여름내 비가 많이 와 보편적인 기준에 비하면 다소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이 집은 1층이 50평, 2층이 30평으로 연면적이 80평에 이르는 2층 목조주택이다. 허가상의 문제 때문에 60평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고, 대개 40평~50평대에 밀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전원에 지어지는 주택치고는 적잖은 규모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이 있고, 2층도 주방만 없을 뿐, 방 2개와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넓은 면적치고는 방의 수가 많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단순한 편인데 이는 건축주 심창섭씨가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설계 당시 시공업체인 대진그린하우징(대표 김종인)에 몇 가지 의도를 설명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힘주어 말했던 부분이 ‘가능한 거실을 넓게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건축주의 의도는 시공에 잘 반영되어, 현관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서 느껴지는 탁 트인 거실 공간은 매우 인상적이다.

거실 면적만 대략 16평 정도에 이르는 데다 2층까지 오픈 되고, 천장 역시 2층까지 시원하게 연결되어 있어 눈으로 보여지고, 느껴지는 공간감은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다.

남편 심창섭씨는 “남들은 집 크게 지으면 못 쓴다고 만류했는데, 시집 장가 간 아들딸들이 모이고, 다음에 손자 손녀들까지 모이면 적어도 이 정도 면적을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내도 처음엔 집을 크게 짓는 것에 대해 흔쾌히 동의하지 않았는데, 짓고 보니 크게 짓기를 잘했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내 배정님씨는 “집이 넓으면 청소하기가 힘들 것이고, 관리비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자칫 집이 휑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엔 많이 망설였다”며 그러나 “집을 짓고 보니 이 만한 규모는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다.

앞으로 낙(樂)이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한 배정님씨는 “아마도 자식들하고 손자 손녀들이 함께 모이는 일”일 것이라며 그럴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마냥 즐거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인 평화로운 오후. 모두가 모인 것은 아니지만, 그의 바람처럼 가족들의 얼굴 하나 하나에 미소와 행복이 가득했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
·부지면적: 2백30평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 기간: 2002년 2월~8월
·건축면적: 80평(1층 50평, 2층 30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욕실 겸 화장실 2
2층- 방 2, 거실, 욕실 겸 화장실 2
·내부마감: 벽지(벽체), 원목루버(거실 천장)
·외부마감: 하디사이딩
·단열재: 글라스울
·바닥마감: 강화온돌마루(거실), 일반 장판(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 기름보일러
·건축비: 평당 2백70만원

■ 설계 및 시공: 대진그린하우징 032-347-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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